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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VI 시술 대세 굳히나…수술 대비 추가 조치 비율↓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가슴을 열어 판막을 인공 판막으로 교체하는 수술법 대동맥판막치환술(SAVR)과 가슴을 열지 않고 동맥을 통해 판막을 교체하는 시술 경피적 대동맥판막치환술(TAVI)을 비교한 결과 추가 시술이 필요한 환자의 비율이 TAVI 쪽에서 3.7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추가 혈관재개통술 비율 역시 TAVI 군이 2.5배 낮았다.5일 의학계에 따르면 각각 TAVI와 SAVR을 받은 환자군에서의 후속 조치 발생 비율을 비교한 연구가 국제학술지 자마네트워크에 게재됐다(doi:10.1001/jamanetworkopen.2022.49321).자료사진노화에 따라 혈관벽이 두꺼워지는 것처럼 심장 판막도 석회화되고 굳어진다. 이런 경우 기존에는 가슴을 열어 문제 판막을 인공 판막으로 교체(SAVR)해야 했지만 보다 간단하게 동맥을 통해 심장에 도달, 인공 판막을 삽입하는 TAVI가 개발되면서 점차 보편화되는 추세다.최근 유럽심장학회/유럽심장흉부외과학회(ESC/EACTS)는 TAVI와 SAVR를 비교하는 무작위 임상 시험(RCT)에 대해 프로토콜 준수 여부에 따라 편향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미국 하버드 보건대학원 역학과 파비오 바릴리 등 연구진은 8849명의 참가자를 포함하는 TAVI와 SAVR을 비교한 RCT를 재분석하는 방법을 통해 후속 추적관찰 실패, 추가 시술 등의 발생률을 비교했다.2007년 1월 1일부터 2022년 6월 6일까지 MEDLINE, Embase, Cochrane 등에 등록된 연구에 대한 체계적인 검토를 통해 8건의 RCT(TAVI(n = 4458), SAVR(n = 4391))를 식별했다.1차 연구 종말점은 무작위 할당 치료 이탈(DAT) 비율, 추적관찰 실패, 추가 중재를 받은 환자 및 추가 심근 혈관재생술 여부였다.분석 결과 DAT의 통합 비율은 4.2%였으며, 연구 간에 상당한 이질성이 발견됐다. DAT는 선택적 패턴을 보여 SAVR 그룹에 비해 TAVI 그룹에서 6.2배 더 낮았다.환자를 배정한대로 분석하는 ITT(intention to treat) 분석을 수행하지 않은 5개 연구에서 DAT 비율은 3.6%였고 SAVR 그룹과 비교해 TAVI 그룹에서 DAT의 비율이 6.2배 더 낮았다.이어 수술 및 시술 이후 추적관찰에 실패하는 비율은 평균 4.8%였으며, TAVI 그룹과 SAVR 그룹 비교에서 TAVI가 추적 관찰 실패 위험이 2.56배 더 낮았다.추가 시술이 필요한 경우도 TAVI가 적었다.추가 시술의 통합 발생 비율은 10.4%였는데 두 그룹에서 추가 치료를 받는 비율이 달랐다. TAVI 그룹에서는 4.6%에 그친 반면 SAVR 그룹은 16.5%로 SAVR가 약 3.6배 가량 많았다.추가 혈관재생술의 합산 비율은 7.5%였으며, TAVI 그룹의 합산 비율은 4.5%, SAVR 그룹의 합산 비율은 10.8%이었다.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TAVI와 SAVR을 비교해 상당한 비율의 DAT, 추적관찰 실패, 추가 절차 필요성에 대해서 두 그룹간에 불균형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결론내렸다.
2023-01-06 05:30:00학술
기획

5년간 공회전한 심장통합진료…TAVI시술은 '그림의 떡'?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심장이 몸의 엔진이라면 심장판막은 '심장의 문'이다. 심장판막은 혈액이 한 방향으로 흐르도록 하는데 하루 10만번 이상 열리고 닫힌다. 그 문이 고장난다면 어떤 일이 발생할까. 판막이 잘 닫히지 않는 경우 미세한 틈을 통해 혈액이 역류한다. 보통 흉통이나 호흡 곤란을 겪다가 역류 양이 늘어날 경우 폐쇄부전증, 판막이 망가져 혈액이 흐름이 원활하지 않을 때 협착증으로 귀결된다. 판막에 염증이 생기는 심내막염의 경우 치료를 하지 않으면 심부전이나 부정맥과 같은 합병증도 가능하다. 시간이 지나면서 심장판막도 나이를 먹는다. 사용 연한, 즉 고령화에 따라 내구성이 약해진다는 뜻이다. 사회 전체가 노령화되면서 심장판막증 환자가 늘어나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심장판막이 고장나는 경우 방법은 크게 두 가지. 수술적인 방법을 통해 가슴을 열고 병변판막을 절제해서 인공판막으로 교체하는 방법이 있고, 경피적대동맥판막치환술로 불리는 타비(TAVI) 시술도 고려할 수 있다. 인공판막으로 교체한다는 점은 같지만 타비는 혈관을 통해 교체한다는 점에서 수술이 어려운 고위험군 환자에 적합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현행 보험급여 기준으로는 수술적인 방법은 보험이 가능하다. 타비의 경우는 선별급여를 통해 20%만 보험이 된다. 80%는 환자가 부담해야 한다는 뜻. 문제는 타비 비용은 보통 3500만원 안팎으로 80%를 부담하기 어려운 환자들은 위험을 무릎쓰고 수술방식을 진행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게다가 수술적 방법을 시행하는 흉부외과와 타비를 주로하는 심장내과 사이의 의견일치가 쉽지 않아 치료 방식을 두고도 이견이 엇갈리기도 한다. ▲5년된 타비 보험급여 규정, 문제는 '기계적 협진' 타비의 급여 적용은 2015년 6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13개 병원에서 선별급여 20%로 시행된 타비는 당초 시술 대상 환자도 협진을 통해 결정하게 설계되면서 각 과별 갈등의 불씨를 남겼다. '심장통합진료'에는 순환기내과 세부전문의 2인 이상(한국심장초음파학회에서 인증 받은 심장초음파전문의 1인 포함), 흉부외과 전문의 2인 이상,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1인 이상, 영상의학과 전문의 1인 이상 참여해야 한다. 흉부외과가 수술적 방법을, 심장내과에서 타비를 주도하다 보니 협진을 통해 치료방법을 결정하기 보다는 평행선을 달리는 경우가 빈번했다. 전원이 의견 일치를 보는 경우에만 타비 시술이 가능하다고 제한한 것도 장애물로 남았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모 교수는 "각 과별 교수간 소위 말하는 입김이 다르고 병원마다 사정도 달라 협진을 통해 의견 일치가 쉽게 되지는 않는다"며 "타비가 도입된지 오래되진 않았기 때문에 이런 걸 갈등으로 볼 수도 있지만, 정착되는 단계로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연히 흉부 쪽과 내과 쪽은 각자 환자를 바라보는 방향이 다를 수밖에 없다"며 "새로운 술기를 빨리 도입하려는 의사도 있고, 보다 근거가 쌓이길 바라는 보수적인 시각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피적 대동맥판삽입 실시 조건(보건복지부 고시 제2019-222호, 2019.10.14.) '기계적인 협진'을 명시했어도 토론과 논의 과정을 거쳐 결론에 이르는 것은 아니라는 게 그의 판단.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과정이 지속되고 있어 타비 적용환자를 둘러싼 반박하기 어려울 만큼의 근거가 쌓이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최근 규정(2019년 10월)은 심장통합진료에 참여한 전문의 전원의 동의하에 결정함을 '권고'한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제제 근거가 없어 부작용은 여전한 상황이다.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홍그루 교수는 "본 병원의 경우는 위원회를 만들어 협진 시스템을 운용하고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 병원이 대다수"라며 "다른 병원에선 먼저 환자를 보는 의사가 수술/시술 여부를 결정하는 사례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어차피 전원 일치된 의견이 도출되기 어려운 구조이기 때문에 흉부외과에서 처음 환자를 보게되면 수술로, 심장내과 쪽에서 환자를 보면 타비로 하게된다"며 "타비도 수술 대비 완벽하다고 볼 수 없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에 맞는 적정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술에 따르는 혜택보다는 위험이 더 크다고 판단되는 환자에게는 무엇보다 타비 시술이 진행돼야 하지만 현재의 협진 제도 및 선별급여 제도가 걸림돌이 된다는 게 그의 판단. 홍 교수는 "수술이 어려운 환자는 보통 고연령층이 많아 3500만원 안팎의 타비 시술 비용 중 80%를 감당하기 쉽지 않다"며 "적어도 수술이 어려운 고위험군 환자에 한해서는 의료진의 선택으로 타비 시술의 80% 이상은 급여로 해줘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제안했다. ▲원점에서 재논의하는 타비 재평가, 바람직한 방향은 문제는 재정이다. 건강보험의 급여우선 순위가 비용-효과성으로 설계된 까닭에 무턱대고 재정 투입을 요구하긴 어렵다. 특히 타비 시술이 3000만원 대의 고가 수술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300~500만원(환자 부담 5~10%)에 불과한 수술적 요법은 차선에 가깝다. 타비의 전면적인 보험급여화는 무분별한 시술 환자 증가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홍그루 교수 홍그루 교수는 "경등이나 중등도 환자에게 수술과 시술 중 결정권을 주면 십중팔구 시술을 선택한다"며 "재정이 한정돼 있어 이런 방식은 심장내과 쪽도 원하는 방향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흉부외과와 심장내과 모두 동의할 만한 객관적인 고위험군 환자 지표를 만들어 수술이 어려운 사람을 가려내야 한다"며 "이런 환자를 대상으로만 80% 이상 선별급여를 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중증의 고위험군 환자에는 타비의 예후가 더 좋다는 근거들이 쌓이고 있는 만큼, 일부 환자군을 대상으로 타비의 급여 확대 정책을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 고령의 심장판막증 환자 중 특히 합병증을 동반한 경우는 타비가 효율적일 수 있다. 일면적으로 '값싸' 보이는 수술 방식 역시 회복 기간에 따른 입원 비용 등 부대비용을 감안하면 최대 3000만원에 이르러 타비 비용과 별반 차이가 없다는 점도 부각된다. 홍 교수는 "보험을 적용해도 환자가 부담해야 하는 비용이 3000만원에 이르는데 타비는 시술 방식이라 입원 기간과 회복이 짧다"며 "수술 방식 역시 전신 마취와 입원 기간 등 비용을 다 합치면 총 비용은 타비와 비슷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따라서 재정을 이유로 타비의 급여 확대를 제한하는 것은 옳은 판단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정부에서 진행한 타비 제도 연구 용역 결과에서도 학술적인 이유보다는 무분별한 시술 남발을 이유로 협진 제도 강화로 결론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올해 타비의 재평가를 앞두고 의료계에서 급여 기준 변경 목소리가 나오면서 건강보험심사평가원도 의견 수렴에 나섰다. 심평원 관계자는 "의료계에서 나오는 불만 사항을 잘 알고 있다"며 "전문가 자문가 회의를 거쳐 심장학회, 흉부외과 학회의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선별 급여 확대 이야기가 있지만 아직 정해진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며 "구체적인 윤곽은 올해 중반기가 지나야 나올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20-01-11 05:45:56제약·바이오

전환점 맞은 대동맥판막협착증 'TAVR' 대상 확대될까?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대동맥판막 협착증에 '경피적대동맥판막치환술(TAVR)'로 치료 패러다임 전환이 빨라질 전망이다. 과거 가슴을 열어 진행하는 수술적대동맥판막치환술(SVR)과 달리, TAVR 시술은 부담이 적고 안전성과 비열등한 혜택을 차례로 검증받으며 수술 고위험군을 너머 최근 중등도와 저위험군 환자에까지 확산되고 있다. 더욱이 시술에 사용되는 판막(밸브) 제품의 내구성도 기존 생체인공 판막과 큰 차이가 없다는데 학계 의견들이 모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제68차 미국심장학회(ACC)에서도 이러한 치료 패러다임의 변화는 분명하게 그려졌다. 학회장에는 메인 연구 중 하나로 고위험군이 아닌, 수술 저위험군 환자를 대상으로 TAVR 시술의 유효성을 검증한 두 건의 대규모 임상이 공개돼 이목이 쏠렸다. 특히 학회 현장에서 구두 발표된 해당 결과에는, 현행 수술적대동맥판막치환술(SVR)과 비교해 인상적인 데이터를 제시하며 학계 참석자들의 기립 박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심장학회 대변인인 헨리포드병원 자넷 와이만(Janet Wyman) 교수는 현장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몇년간 대상 환자군에서 수술적대동맥판막치환술에서 TAVR로 이동하는 과정을 경험했다"며 "치료의 프레임 변화가 명확해진 상황에서 TAVR 시술은 보다 많은 환자에서 선호 옵션으로 권고할 수 있을 것"으로 강조했다. 이어 "작년 한해 대동맥판막협착증으로 수술을 받은 환자는 대략 2만5000건으로 집계된다"며 "오는 2021년까지 이 가운데 1만5000례 정도의 경우가 TAVR 시술로 전환될 것"으로 내다봤다. 와이만 교수는 "오직 5000건 미만이 수술적 판막술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무엇보다 환자 누구도 개흉술을 원하는 경우는 없다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SVR 대비 비열등성…"다른 밸브 사용에도 TAVR 계열효과 거론" 최신임상(late-breaking clinical trial) 세션에 헤드라인을 장식한 TAVR 임상. 어떤 결과를 담고 있을까. 지금껏 TAVR 시술은 수술 불가능한 환자와 중증 대동맥 협착증을 동반한 경우, 수술 고위험군으로 대상군이 한정돼 있었다. 하지만 이번 임상 결과가 업데이트되면서 수술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 저위험군에까지 해당 시술의 적용 범위가 대폭 확대될 것으로 풀이된다. 학회장에 공개된 PARTNER 3 및 Evolut 임상은 모두 TAVR 시술 적용 대상을 수술 저위험군으로 넓혔다. 그 결과, 두 건의 임상 모두 수술적 판막치환술 대비 사망 위험 및 뇌졸중 발생, 심부전으로 인한 재입원 비율(1년차) 등을 유의하게 낮추며 비열등한 결과지를 보여줬다. 다만 시술에 사용된 밸브 제품에는 차이를 보인다. PARTNER 3의 경우 에드워즈 라이프사이언스(Edwards Lifesciences) 'SAPIEN 3' 시스템을 사용했고, Evolut 임상에선 의료기기 전문기업인 메드트로닉의 '코어밸브(CoreValve)' '에볼루트(Evolut R/Evolut PRO)'가 이용됐다. 앞선 TAVR 임상들과 비교해 뇌졸중 발생에 있어서도 현저히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Evolut 임상에는 TAVR 수술군에서 뇌졸중 발생이 극희 드물었고 고령인 74세 연령군에선 뇌졸중 발생이 한 건도 없었다. 또한 PARTNER 3 임상에서는 6건의 뇌졸중 사례가 확인됐지만 이중 5례는 장애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러한 결과는 TAVR이 기술적 발전에 더해 시술 절차가 안정기에 접어들었고, 특히 저위험군에서도 위험도가 낮아 뇌졸중 발생이 낮게 나올 수 있었던 이유로 보고했다. Evolut 임상을 발표한 휴스톤심장판막연구소 마이클 리어동(Michael Reardon) 교수는 "두 건의 임상은 다른 판막을 이용했지만 결국 TAVR 시술에 유익성을 보여주며 일종의 계열효과(class effect)를 제시했다"며 "기술적 진보는 여전히 신속히 진행 중이며 향후 5년내 진료현장에 큰 변화를 맞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PARTNER 3 임상의 주저자인 컬럼비아의대 마틴 레옹(Martin Leon) 교수는 "두 개 TAVR 시스템의 계열효과에는 동의한다"며 "이는 결국 시술 의료진에 위험 부담이 높은 수술적 치료보다 시술 접근성과 안정감, 만족할 만한 치료 아웃콤을 제공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TAVR 시술 또 다른 이슈 "밸브 내구성 문제" 발표뒤 이어진 패널 토론에는 TAVR의 시술적 혜택에는 공감했지만, 시술에 사용되는 밸브의 내구성에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통상 외과적 수술에 이용되는 생체인공 판막의 내구성이 TAVR 밸브보다 우수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기 때문이다. 리어동 교수는 "외과적 생체인공 판막의 내구성이 영구적일 것이란 믿음은 일종의 신화"라면서 "심장전문의로서 내구성이 알려진 수술용 밸브의 수는 극히 적다"고 의견을 냈다. 레옹 교수도 "내구성과 관련 오늘날 사용하는 수술용 밸브는 2~4년간의 임상 데이터를 토대로 한다"며 "TAVR 시술이 더이상 생소한 옵션이 아닌만큼 지금껏 나온 5년간의 임상 데이터에서는 밸브에 어떠한 문제점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미국 콜로라도병원 조셉 클리블랜드(Joseph Cleveland) 교수는 "일반적로 생체인공 판막의 내구성을 10년 이상으로 예측하지만 이는 검증된 데이터가 아니"라며 "수술적 치환술과 TAVR 시술 밸브의 내구도는 비슷한 수준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피적대동맥판막치환술(TAVR)은 고령화로 증가하는 질환으로 국내 심사평가원 기준 2011년 8793명에서 2015년 1만 2612명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중 60대 이상이 70%를 차지했다. 과거 치료법인 수술적대동맥판막치환술(SVR)은 환자 생존율과 삶의 질 향상 효과가 있는 반면, 고령에 따른 수술 어려움과 수술 위험도 증가에 따른 수술을 받지 못하는 한계를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2019-03-20 05:30:57제약·바이오

"테크니션 한계 깨자" 변화 몸무림치는 흉부외과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정책' 까막눈이던 과거는 잊어라.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이사장 심성보, 성바오로병원)가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열리는 추계학술대회를 기점으로 흉부외과 관련 제도 및 정책을 선도하고자 시동을 걸고 있다. 심성보 이사장 17일 심성보 이사장은 "학술도 중요하지만 정책에 각별히 신경을 썼다"면서 "개회식에 국회의원은 물론 환자 대표를 초청하는 등 다양한 변화를 이끌 계획"이라고 말했다. 학술에만 집중했던 흉부외과학회에서 국회의원을 초청하는 일은 유예 없던 일. 특히 환자들의 목소리를 통해 정책적 제안을 추진하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심 이사장은 "환자를 위해 수술방을 지키는 것이 최우선이었고 지금도 그렇다. 하지만 제도적, 정책적으로 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결국 수술만 하는 테크니션(기술자) 취급을 받을 뿐"이라면서 변화를 위해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번 추계학술대회에 '미래전략 세미나'를 통해 왜 한국만 유독 경피적대동맥판막치환술(TAVI) 대비 심장판막술 건수가 비정상적으로 낮은 것인가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심장판막술에 대한 지나칠 정도의 부정적 인식과 심장내과 전문의를 주축으로 급증하고 있는 TAVI의 허와 실에 대해서도 흉부외과 전문의 시각에서 재조명할 예정이다. 흉부외과학회는 인구가 증가하고 고령화시대에 퇴행성 심장질환이 급증하고 있음에도 기형적으로 심장판막술 건수가 낮은 것은 심장질환자가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봤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흉부외과학회는 '청진기 쓰기 캠페인'을 추진할 계획이다. 심 이사장은 "심장 판막질환은 청진기만 잘 해도 진단할 수 있는데 최근 청진기 사용이 감소하면서 오히려 환자를 놓치고 있다"면서 "이번 학회를 계기로 청진기 사용 활성화 캠페인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첨단 의료장비의 도입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아청법)시행으로 청진기 사용이 위축되면서 심장판막을 조기에 진단하기 어려워졌다는 게 그의 설명. 그는 "흉부외과학회의 변화에 관심을 갖고 지켜봐달라"면서 "지금까지 수술방만 지키던 테크니션에서 정책을 추진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2016-10-18 12:01:50병·의원

세종병원, 수술없이 인공판막 교환술 성공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심장전문병원 세종병원(이사장 박진식)이 과거 조직판막 수술을 받았던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 없이 허벅지 동맥을 이용해 새로운 판막으로 교체하는 경피적대동맥판막치환술(TAVI, valve in valve) 시술에 성공했다. 세종병원 심장내과 최영진 과장은 지난 16일 판막 교체가 필요한 77세 환자에게 허벅지 동맥으로 카테터를 넣어 과거에 삽입했던 손상된 조직판막에 접근한 후 새로운 판막으로 교체하는 데 성공했다. 시술받은 백모 씨(여·77세)는 대동맥판막협착증, 고혈압, 상심실성 빈맥을 앓고 있었으며, 2005년 부산에서 대동맥 조직판막 이식 수술을 받은 바 있다. 이후 최근 초음파 소견으로 판막 손상이 확인돼 판막 교체술을 받았지만 대동맥이 석회화되어있어 재수술시 출혈 위험이 커지는 상황이었다. 인공판막의 일종으로 돼지나 소의 조직을 가공해서 만든 조직판막은 10년 정도 사용하면 재수술로 교체해야 되는 경우가 생기는데, 가슴을 다시 여는 수술은 통증이나 출혈, 심장 염증 등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 시술법은 환자 다리 동맥을 통해 카테터를 넣고 대동맥판막으로 접근한 뒤 손상된 기존 판막 안으로 새 판막을 겹쳐 끼워 넣는 방식이며, 환자의 고통과 후유증 등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백모 씨는 지난 16일 TAVI(valve in valve) 시술을 받고, 회복을 거쳐 1주일 만인 23일에 퇴원 수속을 마쳤다. 세종병원 심장내과 최영진 과장은 "가는 카테터를 통해 심장 판막을 교체해야 하므로 고도의 숙련도와 기술력이 필요하다"면서 "앞으로 더 많은 판막질환자들이 수술받지 않아도 시술로 새로운 판막으로 교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세종병원은 2015년 6월 보건복지부로부터 TAVI 실시기관으로 승인받았으며 심장질환자를 대상으로 심장내과, 흉부외과, 영상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가 함께 진료에 참여하는 심장통합진료를 통해 활발하게 TAVI시술을 시행 중이다.
2016-08-24 12:25:51병·의원

서울아산병원, 제5회 심장판막중재시술 국제학회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과 심장혈관연구재단(이사장 박승정)이 공동 주최하는 제5회 심장판막 중재시술 국제 학술회의가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서울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개최된다. 2011년 처음 열린 이후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대표하는 경피적대동맥판막치환술(TAVI) 교육의 장으로써 활약해 온 TAVI summit이 심장판막 질환에 대해 보다 폭 넓은 주제를 다루고자 올해부터 심장판막 중재시술 국제학술회의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단장했다.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전 세계 심장판막 전문가 300여명이 참석하는 국제학술대회가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제4회 학술대회에서 박승정 교수 시술 중계 모습. 아시아 지역의 심장판막 시술의 질적 향상을 위해 추후에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아시아 각 나라의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개최될 예정이다. 올해도 전 세계 18개국 300여명의 참석자들이 서울을 찾을 예정이며, 참가자들이 실질적인 술기와 판막 시술에 대한 최신지견을 배울 수 있도록 3일간 워크숍 형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특히 독일의 Eberhard Grube 교수, 캐나다의 John Graydon Webb 교수, 미국의 Alan C. Yeung 교수, 호주의 Darren L. Walters 교수 등 심장판막 중재시술 분야의 세계적 석학들이 대거 참석해 임상경험을 공유하고 술기를 전수할 예정이다. 첫 째 날인 17일 이브닝 심포지엄에서는 심장 판막 질환에 대한 기초 연구부터 실제 임상 관련 연구 및 합병증에 대한 분석을 다루는 강의들이 펼쳐진다. 둘 째 날인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에 걸쳐 서울아산병원을 비롯하여 서울대학교병원, 서울성모병원, 영국의 Royal Victoria Hospital, 중국의 Fu Wai Hospital로부터의 생중계 시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승모판막 질환에 대한 연구 및 치료법을 주제로 하는 세션이 새롭게 진행된다. 그 외에 사피엔3, 코어밸브 에볼루트Rl, 로투스, 비너스A 등 TAVI 시술에 사용되는 인공판막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과 함께 전문가들의 상황별 TAVI 시술 적용 사례들을 토대로 참가자들이 임상에서 적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기술과 기법이 공유될 예정이다. 학회에 대한 기타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ap-valves.com)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문의전화 번호는 02-3010-4940이다.
2016-08-07 13:11:29병·의원

"3천만원 달하는 경피적대동맥판막술…시술료는 40만원 불과"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젊은 의료진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심장내과 안정민 교수(좌)와 박덕우 교수.(우)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 안정민 교수와 박덕우 교수는 6일 기자간담회에서 경피적대동맥판막치환술과 생체흡수형심장스텐트 임상결과를 발표했다. 이들은 심장스텐트 권위자인 심장내과 박승정 교수의 수제자로 병원 내 심혈관 시술의 차세대 주자로 평가받고 있다. 경피적대동맥판막치환술(TAVR)은 고령화로 증가하는 질환으로 심사평가원 기준 2011년 8793명에서 2015년 1만 2612명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중 60대 이상이 70%를 차지하고 있다. 과거 치료법인 수술적대동맥판막치환술(SVR)은 환자 생존율과 삶의 질 향상 효과가 있는 반면, 고령에 따른 수술 어려움과 수술 위험도 증가에 따른 수술 받지 못하는 한계를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안정민 교수는 "수술 불가능한 환자와 수술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TAVR 시술을 이뤄졌다면 최근 수술 중증도 위험군과 저위험군 환자로 확산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심장스텐트 권위자인 박승정 교수의 시술 모습. 그는 "서울아산병원도 4월부터 수술 중증도와 저위험군 환자를 대상으로 TAVR 시술을 시행할 계획"이라면서 "가슴을 열지 않고도 대동맥판막 협착증을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평가했다. 안정민 교수는 서울아산병원의 아시안 TAVR 환자 848명의 치료성적을 공개했다. "TAVR 환자 848명 성공률 97.5%…저위험군 시술 확대" 평균 연령은 82세로 성공률은 97.5%이며 사망률은 30일 이내 2.5%, 1년 이내 10.8%, 2년 이내 16.7%로 해외 유수병원 임상결과를 추월했다. 문제는 TAVR 시술 진료비이다. 현재 TAVR 시술 진료비는 고가의 인공판막 비용을 합쳐 3000만원 정도로 이중 환자 본인부담이 80%이다. 흥미로운 사실은 의사 시술료는 40만원 수준이다. 다시 말해, 경피적대동맥판막치환술이 고가이나 치료재료비를 제외한 낮은 시술비로 책정돼 병원 경영에 도움 되지 않은 천덕꾸러기인 셈이다. 경피적대동맥판막치환술 임상결과를 설명 중인 안정민 교수 모습. 안정민 교수는 "환자 10명 중 3명만 시술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독일의 경우 환자부담이 없어 연간 1만 5000여건의 TAVR 시술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심장학회 차원에서 TAVR 대국민 홍보와 건강보험 지원 확대 등 건의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관상동맥 치료의 한 분야로 자리 잡은 심장스텐트도 약물용출성에서 생체흡수성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약물용출성 스텐트는 급속이 체내에 존재하고 재시술 어려움과 장기 안정성 및 항혈소판제 장기 복용 등의 제한점을 지니고 있다. "생체흡수형 스텐트 첫 100례 돌파…시술 성공률 100%" 이와 달리 생체흡수형 심장스텐트는 시술 1~2년 후 체내 흡수와 재협착 시 재시술 용이, 장기안정성 그리고 항혈소판제 복용기간 단축 등의 장점을 보이고 있다. 박덕우 교수는 "국내 첫 생체흡수형스텐트 시술을 시행한 후 올해 3월말 현재 첫 시술 100례를 돌파했다. 시술 성공률은 100%이다"라면서 "현재 최대 다기관 관찰 레지스트리를 구축해 장기관찰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100세 시대 노인질환 중 하나인 심장질환 환자 수가 증가하는 가운데 심장내과의 변화 속도와 달리 기피과로 추락한 흉부외과 그림자가 더욱 짙어지는 형국이다.
2016-04-08 05:00:01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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