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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후 관리 '중구난방'…한국형 표준 모델 나오나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대한외과대사영양학회가 한국형 수술 전후 환자의 관리 프로그램 마련에 나선다.수술 후 관리가 예후에 직결된다는 점에서 유럽 등 해외 선진국은 수십 년 전부터 표준 프로그램을 도입했지만 국내는 병원별 운용 현황이 제 각각인 상황.학회는 표준 모델 도입으로 관리의 질을 높이는 한편 중환자 집중 영양치료 수가 현실화를 위한 근거 확보 작업에도 팔을 걷는다는 계획이다.23일 대한외과대사영양학회는 수술 후 환자 관리 연구 사업 고도화 및 임상 적용 계획을 밝혔다.박상재 외과대사영양학회장(국립암센터 간담도췌장암센터 교수)는 "한국형 수술 전후 환자 관리 표준 프로그램 개발에 나서겠다"며 "이는 수술 전후의 최상의 환자 회복을 위한 진료 표준화, 프로토콜 개발, 가이드라인 개발과 관련돼 있다"고 말했다.지난 20년 간 해외를 중심으로 영양 관리 등의 ERAS(수술 후 회복 향상) 연구 및 임상 적용이 활발하게 진행돼 왔지만 우리나라에선 수가 등의 문제로 적극적인 도입이 어려웠다.대한외과대사영양학회 박상재 회장환자 관리 프로그램은 유럽 지침이 국제 가이드라인으로 꼽힌다. 수가 적용 현황이 다르기 때문에 국제 지침을 그대로 적용하기엔 무리라는 것이 학회 측 판단. 이에 학회는 보험 상황 등 국내 실정에 맞는 한국형 지침을 개발하겠다는 방침이다.박 회장은 "환자들은 수술 전후 무엇을 먹어야 하는지,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 궁금해한다"며 "2년 내 위장관외과, 대장항문외과, 간담췌외과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국형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이를 상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프로그램 개발 및 적용 시 수술 환자의 회복을 증진하고 합병증을 감소시키며 환자 및 사회의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다"며 "이를 위해 외과, 마취통증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 재활의학과, 임상영양, 간호 등 다학제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어 "몸이 약한 수술 환자는 맞춤형 재활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며 "젊고 건강한 환자는 대부분 문제가 없지만 몸이 약한 고령의 환자는 큰 수술을 감당하기 쉽지 않고 일반 프로그램을 적용하기 어려워 식이와 운동을 겸비한 맞춤형 프로그램도 개발, 보급하겠다"고 덧붙였다.한편 경장영양식에 대한 수가 정상화에도 팔을 걷는다. 보통 외과 환자가 수술을 위해 입원하면 영양 상태 평가가 이뤄진다. 병원 별로 자체 평가 도구를 적용, 집중영양지원팀을 통해 영양이 부족한 환자에는 수술 전후 영양 지원부터 재활, 정신건강 등의 집중 케어가 뒤따른다. 문제는 의사, 간호사, 약사, 영양사 네 직군이 포함된 집중 케어 수가가 환자 한 명당 상급종합병원은 4만 1천원, 종합병원은 3만 2천원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는 것. 환자 1인의 영양 상태 평가 및 임상 지침 적용에 40~70분이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당장 수가 현실화가 필요하다는 게 학회 측 판단이다.박 회장은 "집중영양지원팀의 환자 지원 시 수가가 2014년부터 적용됐지만 일주일에 한번 적용되기 때문에 인건비 보전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의약품으로 분류된 경장영양제만 보험이 적용되지만 인정 금액이 턱없이 낮고, 나머지 영양제는 식품으로 분류돼 단가가 낮고 품질이 조악한 편"이라고 지적했다.그는 "수가 적용 후 8년이 됐기 때문에 환자에게 어떤 도움이 됐고, 기관 입장에서는 제도 도입 전후 상황이 어떤지 평가가 필요하다"며 "학회 차원에서 심평원에 제도 시행 전후 비용-효과 분석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학회에서 제도 도입 후 변화에 대해 작은 규모로 계속 연구하고 있다"며 "당장은 자료가 없기 때문에 임기 내 평가를 위한 구체적인 근거 자료는 산출에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
2022-08-24 09:45:24학술
분석

중소 제약사들도 양극화...특화 전략에 웃고 운다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코로나 대유행에도 불구하고 매출 1조가 넘는 대형 제약사은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사이 국내 제약산업의 허리 역할을 하는 중견 제약사의 매출 하락이 심상치 않게 흘러가고 있다. 복제의약품(제네릭) 혹은 특정 진료과목을 특화한 중견 제약사들을 중심으로 하향세가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이로 인해 이들은 각자 나름대로의 자구책을 마련해 매출 하락을 극복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본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기사와 직접적 연관이 없습니다. 2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제네릭 중심 의약품 판매에 의존하던 중견 국내 제약사를 중심으로 전문 의약품 품목 다양성 및 특화 전략, 추가적인 사업 확대, 판매관리비 감축 활동 등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 대유행이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기존 제네릭 의약품 생산에 따른 병‧의원 영업‧마케팅으로는 제약업계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위기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가장 먼저 중견 제약사들은 택한 살아남기 전략은 특화 전략이다. 소화기계나 중추신경계(CNS), 마취‧진통제, 안과 등 다양한 특화 전략으로 코로나 대유행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전문 의약품 처방 시장에서 안정적인 매출과 영업이익을 이뤄내며 성장을 이어나가고 있는 이유다. 소화기계의 경우는 최근 국내 장정결제 시장에서 경구용 제품인 '오라팡'으로 성과를 내고 있는 한국팜비오다. 국내 장정결제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태준제약과 경쟁하면서도 출시 2년 만에 대부분의 상급종합병원과 검진센터에서 오라팡을 처방하면서 소화기계 특화 중견 제약사로 부상하고 있다. 현재 올해 오라팡의 매출로만 200억원을 설정해놓은 상황이다. 동시에 최근 독일 제약사의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의 국내 공급까지 도맡으면서 소화기 질환 전문 제약사로서의 이미지를 의료계에 심고 있다. 또한 정신건강의학과 병‧의원을 대상으로 영업을 펼치는 환인‧명인‧현대약품 등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코로나 대유행 장기화로 대부분의 표시과목별 병‧의원 내원 환자수가 감소세지만 정신건강의학과와 신경과만은 환자 수가 늘어나는 경향이 반영된 결과다. 대표적으로 올해 상반기 환인제약은 매출(426억원)과 영업이익(76억원) 모두 상승하면서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마취‧진통제 분야를 특화한 하나제약 역시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9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836억원) 11.4% 증가하기도 했다. 특화 전략과 함께 판매 관리비를 대폭 절감, 큰 폭의 영업 손실을 극복하고 흑자로 전환한 중견 제약사도 있다. 명문제약으로 동구바이오제약, 알리코제약, 휴텍스제약 등 CSO로 긍정적인 효과를 보면서 후발주자로 이를 도입한 회사에 속한다. 명문제약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635억→672억원)은 30억원 가량 증가했고 영업이익 역시 18억원이다. 전년 동기(-153억원) 대비 흑자전환 됐다. 지난해 하반기 영업 방식을 CSO로 전환함에 따라 판매관리비가 대폭 절감된 것이 배경이 됐다. 명문제약의 상반기 판매관리비는 294억원으로 전년 동기(397억원)와 비교해 100억원 이상 줄어들었다. 항생제와 호흡기계 제약사, 매출 하락 '캄캄' 하지만 이 같은 특화 전략이나 몸집 줄이기로 효과를 본 중견 제약사보다는 코로나 대유행 장기화로 매출과 영업이익 하락을 면치 못한 기업들이 상당수다. 실제로 메디칼타임즈가 상장 제약사 연결재무제표 기준 2021년도 상반기 실적을 확인한 결과, 많은 중견 제약사들의 매출‧영업이익이 동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도 상반기와 비교해 매출이 하락한 제약사들의 상당수는 주력 제품들이 코로나 대유행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주력 품목이 항생제와 호흡기계, 해열진통 소염제 등의 제네릭 전문의약품을 생산하는 제약사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는 셈. 즉 지난해부터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 영향으로 소아청소년과와 이비인후과, 가정의학과 등이 집중적인 경영악화를 겪으면서 해당 과에서 주로 처방이 이뤄지는 전문 의약품을 생산하는 제약사들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항생제 매출 비율이 높은 경보제약과 영진약품의 경우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같은 분기 대비 각각 19.9, 14.0% 추락했다. 영업이익 역시 두 기업 모두 전년도와 비교해 큰 폭의 감소를 면치 못했다. 자료사진. 본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입니다. 코로나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소아청소년과와 이비인후과 개원가의 어려움이 계속되면서 관련 특화 제약사도 덩달아 어려움을 면치 못하고 있는 양상이다. 영진약품은 글로벌 사업 주요 품목인 세파계 항생제 매출 감소까지 겹치면서 적자 폭을 더 키웠다는 분석이다. 그나마 경장영양제 '하모닐란'의 매출 상승과 최근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on-steroidal anti-inflammatory drugs, NSAIDS)인 대원제약 펠루비의 제네릭 급여 등재에 성공하면서 탈출구를 모색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항생제 사업을 벌이고 있는 화일약품과 일성신약 역시 매출이 크게 줄었다. 화일약품은 전년도 상반기 대비 29.8%, 일성신약은 8.3% 감소하면서 개원가가 경영 악화로 인한 매출 감소가 두드러졌다. 여기에 호흡기계 전문 의약품 처방에 매출 상당수를 의지하고 있는 삼아제약도 올해 상반기 245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전년도 상반기 대비 10.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항생제 중심 국내 제약사 마케팅 담당자는 "1분기는 그렇다 치더라도 2분기 들어서는 매출 회복세가 보여야 하는데 코로나 대유행이 더 심해졌다"며 "1분기가 알레르기 철이라 호흡기 환자 수 증가로 매출 회복을 기대했지만 코로나가 여전하다는 점에서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 이어졌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내부적으로는 전문과목별 품목 다양화와 주력품목 마케팅을 전사적으로 펼치며 애를 써봤지만 당장 눈앞의 매출 추락을 막을 수는 없었다"고 하소연 했다. "신약 개발만이 살길…" 품목 다양화 사활 결국 중견 제약사들도 살아남기 위해선 R&D 전략을 통한 특화전략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매출 적자를 감수하며 최근 중견 제약사들도 개량 신약 등의 개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국내 병‧의원 처방시장에서 '안과 전문'으로 통하는 삼천당제약의 경우 올해 상반기 매출은 810억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859억원)과 비교해 근소한 매출하락을 보였지만 영업이익 면에서는 큰 폭의 적자를 감수하고 있다. 이는 황반변성 치료제 '아일리아'의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현재 글로벌 3상이 진행 중으로, 2023년 하반기 미국·일본에서 허가를 취득할 것으로 기대 받고 있다. 알리코제약도 마찬가지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657억원을 기록해 전년 같은 시기(631억원)보다 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 면에선 44%나 곤두박질 쳤다. 이는 연구개발비 등에 적극적인 투자한 것이 그 배경이 됐다. 알리코제약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에는 지난해와 비교해 연구 개발에 집중적인 투자가 이뤄져 영업이익이 하락한 것"이라며 "현재 의약품 제형연구에 초점을 맞춰 일반 제네릭 의약품, 특화 제네릭 및 개량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제네릭 중심 판매에 의존하던 중소 제약사가 살아가기 위해선 개량 신약 개발 투자 등 경쟁력 제고에 힘써야 한다고 조언한다. 최근 제네릭 의약품의 품질 제고를 위해 시행된 '공동 생동 1+3 제한' 등을 필두로 한 제도적 환경 변화에 적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서울대 이태진 보건대학원 교수는 "공동 생동 1+3 제한을 위한 약사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일부 중소제약사의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다만, 장기적으로 제약 산업의 건전한 성장 및 제네릭 의약품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감내해야 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2021-08-23 05:45:59제약·바이오

경장영양제 공급 정상화…병‧의원 현장은 불안 여전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수술 환자에게 직접 영양분을 주입하는 '경장영양제'가 재공급되고 있는 가운데, 독점적 시장 구조 또한 또다시 재현될 조짐이다. 의료현장에서는 과거 독점 구조로 인한 공급 중단 사태를 기억하며 언제 또 다시 발생할 수 있는 구조적 문제인 만큼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한 대학병원 중환자실 모습이다. 직접 음식섭취가 어려운 중환자를 대상으로 경장영양제 처방이 주로 이뤄지고 있다. 8일 제약업계와 의료계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부터 병‧의원 공급이 일시 중단됐던 주요 제약사의 경장영양제가 수급이 정상화되며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병‧의원 경장영양제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품목은 영진약품의 '하모닐란'과 JW중외제약의 '엔커버' 2종이다. 2010년대 초반까지 일반의약품으로 엔슈어(한국애보트)가 있었지만, 일본 후쿠시마 지진에 따른 공급문제가 발생해 국내 시장에서 철수하면서 현재까지 2종 독점 체제가 유지되고 있다. 하모닐란과 엔커버는 각각 경우 영진약품이 독일 비브라운, JW중외제약이 일본 오츠카제약으로부터 도입한 품목들이다. 이중 2019년 5월 JW중외제약의 엔커버가 허가변경 절차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공급이 중단되면서 일선 의료현장은 큰 혼란을 겪은 바 있다. 두 품목이 시장을 독점하는 상황에서 엔커버에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자 덩달아 남은 품목인 하모닐란 마저 공급 문제가 발생했던 것이다. 하지만 2020년 2월 JW중외제약이 다시 엔커버를 공급하면서 병‧의원 공급은 다시 안정화에 접어든 상태다. 특히 최근에는 안정화를 넘어 시장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2019년 엔커버가 공급중단이 벌어진 후 지난해까지 경장영양제 시장은 하모닐란이 주도했다. 2020년 한 해에만 하모닐란의 처방액은 228억원으로 74억을 기록한 엔커버를 압도했다. 2019년 전‧후로 나눠 두 품목이 주도권을 나눠가며 독점 시장을 양분하며 경쟁하고 있는 셈이다. 자료출처 :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 이 가운데 올해 엔커버의 공급이 정상궤도에 오르면서 경쟁은 더 치열해진 모습이다. 올해 1분기로만 봤을 때 하모닐란은 56억원, 엔커버는 29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했는데,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로 보면 엔커버의 처방액이 3배 넘게 폭증했다. 반면, 엔커버의 공급 정상화로 하모닐란의 처방액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조금 감소했다. 그러나 전체적인 경장영양제 시장 면에서 봤을 때는 두 독점품목의 정상 공급으로 인해 시장은 더 커졌다고 볼 수 있다. JW중외제약 관계자 "엔커버 허가 변경 이후 정상공급이 이어지고 있다"며 "지난해에는 회사의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정상 공급을 위해 노력해온 만큼 지난번과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식품도 전문의약품도 아냐" 별도 체계 요구하는 의료현장 이 가운데 의료현장에서는 두 품목이 독점하는 구조 속에서는 언제든지 공급중단 문제가 재발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여전한 불안감을 내보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대학병원 교수는 "지난해 상반기부터 공급이 재개되면서 정상으로 돌아왔지만 추가로 이 같은 일이 또 발생하지 말란 법은 없다"며 "두 품목 모두 국내에서 임상이 진행돼 개발돼 전문 의약품으로 지정된 것이 아니기에 생산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고 불안해했다. 따라서 의료현장에서는 이러한 불안 요소를 정비하기 위해 '특수의료용'을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경장영양제 관리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JW중외제약 엔커버, 영진약품 하모닐란 제품사진이다. 의료계에서는 공급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선 독점적 시장구조부터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체계상으로는 새로운 경쟁 품목이 임상 3상을 거쳐 전문 의약품으로 경장영양제 시장에 들어가기란 쉽지 않은 만큼 새로운 분류 체계를 만들어 독점적 시장을 다변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하모닐란과 엔커버도 제조사인 해외 기업들이 해외에서 임상을 진행해 국내에 도입하면서 전문 의약품으로 분류되는 특수한 과정을 거쳤다. 실제로 의료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도 관련 내용을 논의한 바 있지만 제도화로까지는 이어지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한국정맥경장영양학회 신동우 보험위원장(한림대 동탄성심병원)은 "뇌졸중 환자 등 경장영양제를 장기로 먹어야 하는 환자는 고칼로리로 된 식품으로 공급받는 것이 환자도 이득이다. 즉 약으로 분류될 경우 환자나 정부 재정적인 면에서나 가격이 높아져 부담"이라며 "반면, 외상을 입어 단기간만 경장영양제를 먹어야 하는 환자는 식품보다는 약으로 처방받는 것이 가격 부담 측면에서 좋다. 장단점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신 보험위원장은 "결국 식품도 아니고 전문 의약품도 아닌 새로운 경장영양제 분류체계를 마련해야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가격 체계와 품질관리를 한다면 공급중단을 걱정할 필요도 없고, 다양한 제품들의 생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 보험위원장은 "의사와 환자만이 좋은 것이 아니라 산업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며 "하나의 산업군이 형성될 수 있다는 면에서 제약사에게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덧붙였다.
2021-05-10 12:00:59제약·바이오

병‧의원 매출 감소에 중견 제약사들 덩달아 경영 '휘청'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코로나 여파로 1년 넘게 일선 병‧의원들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국내 중견 제약사들도 지난해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항생제 등을 주요 품목으로 삼았던 제약사들의 경영이 더욱 큰 타격을 입은 상황. 고혈압과 당뇨를 중심으로 만성질환 치료제 시장 덕에 성장세를 기록한 제약사들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자료사진. 본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입니다. 3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성장세를 이어오던 주요 중견 제약사들이 지난해 코로나 여파로 매출 성장세가 꺾인 것으로 집계됐다. 대표적인 기업이 대원제약이다. 대원제약은 지난해 매출 3085억원을 기록하면서 2019년 매출 3178억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성적표를 받았다. 그동안 계속돼 왔던 매출 성장세가 꺾인 것. 회사의 주력 질환 분야인 호흡기 환자가 코로나의 영향으로 급격하게 감소함에 따라 코데원포르테 매출이 약 134억원을 기록, 전년(약 223억원)보다 하락하는 등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는 지난해 소아청소년과, 이비인후과 의원들이 코로나 영향으로 환자수가 급감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 오히려 자체 개발 신약인 진통소염제 '펠루비'(265억원)와 위식도역류질환치료제 '에스원엠프'(151억원), 구형흡착탄 레나메진(113억원) 등이 매출 감소폭을 줄이면서 호흡기계 주력 제약사임에도 코로나 상황 속에서 선방했다는 것이 제약업계의 주된 평가다. 대원제약 측은 "코로나 대유행으로 인한 내원 환자 수가 감소하면서 주력 질환군인 호흡기계 매출이 급감했다"며 "이비인후과 및 호흡기 사장과 더불어 정형외과, 내과, 만성질환군 등 다양한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를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영진약품도 지난해 코로나 영향으로 주력 품목인 항생제와 해열진통소염제 부문의 매출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2020년 매출액은 2085억원으로 전년 대비 120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진약품은 코로나에 따른 항생제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경장 영양제인 하모닐란 매출액이 전년보다 40억원 넘게 늘어난 263억원을 기록해 매출 타격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서 한국정맥경장영양학회 신동우 보험위원장(한림의대)은 "경장영양제는 의약품으로 코드로 잡히지만 엄밀히 말하면 영양 미음식"이라며 "하모닐란 처방이 늘어난 이유는 간단하다. 주요 병원에 경쟁할 수 있는 경장영양제 품목의 공급이 원활하지 않았기 때문에 반사 이익을 본 것"이라고 분석했다. 자료 출처 : 금융감독원 안약류 등 안과 의원 상대 전문의약품 중심인 삼천당제약도 주력품목에 더해 항생제와 순환기‧소화기 등 주요 전문의약품 매출에 타격을 입으면서 지난해 1866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대비 10.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안국약품(-9.4%)과 메디톡스(-31.6%), 명문제약(-14.3%), 대화제약(-4.6%), 한올바이오파마(-18.3%) 등 매출액 1000억원에서 2000억원 사이에 있는 중견제약사들의 매출액 감소가 두드러졌다. 이 중 안국약품의 경우는 코로나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 주력 품목인 시네츄라 외 호흡기용제의 매출이 총 216억원을 기록했는데 전년도와 비교해 100억원 넘게 매출이 추락한 것이다. 다만, 메디톡스는 코로나 상황과 무관하게 보툴리눔톡신 제품이 연달아 품목허가 취소 처분을 받으면서 매출이 30% 이상 추락하게 됐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중견제약사들 중 매출이 감소된 기업들을 살펴보면 결국 코로나로 귀결된다. 이비인후과와 소청과 내원환자가 급격히 감소함에 따른 영향"이라며 "반면, 만성질환 분야에 주력하던 대형제약사들은 코로나 속에서도 매출 성장을 이뤄내지 않았나. 결국 만성질환 분야로 주력 품목을 확대해야지 성장할 수 있다는 결론"이라고 말했다. 그는 "R&D 투자와 함께 의료기기와 건기식 시장으로까지 영역을 확대하는 제약사들이 존재하지면 결국 안정적인 매출을 위해선 만성질환치료제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며 "지난해 매출 타격을 본 제약사들 대부분 만성질환 분야 진출을 염두하고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2021-03-31 05:45:59제약·바이오
분석

코로나속 만성질환약 처방 증가…뇌기능약은 하락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코로나 대유행으로 인해 제약산업도 큰 타격을 받았지만 만성질환을 중심으로 일부 약물들은 위기 속에서도 처방액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며 빛을 발한 것으로 분석됐다. 개인 위생이 강화되면서 인플루엔자(독감) 치료제나 항생제 처방은 급감한 반면 고혈압과 당뇨병 약은 물론 영양제 시장도 큰 폭으로 성장한 것. 그렇다면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선전하며, 국내 의약품 시장에서 '블록버스터'의 기준인 연간 원외 처방액 100억원을 넘어선 품목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 자료사진. 본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입니다. 메디칼타임즈는 23일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를 통해 최근 4년 간 품목별 원외처방액 규모를 분석하고 그 배경을 살펴봤다. 만성질환 약 강세 속 영양제 공급 상황 득 본 '하모닐란' 우선 경장영양제(Enteral Nutrition, EN) 의약품이 고속 성장하면서 대표 품목인 비브라운 '하모닐란'이 처방액이 한 해 동안 70%나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약 89억원이었던 처방액은 2020년 60억원 넘게 늘어나면서 약 152억원을 기록했다. 경장영양제는 영양수액제처럼 단백질과 탄수화물, 지방 등 영양성분이 고루게 포함돼 있어 기력이 떨어진 환자들에게 사용되고 있다. 즉, 먹는 영양수액제라고 할 수 있다. 의료현장에서는 이 같은 상황을 두고서 경쟁 영양제의 수급 차질이 빚어지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해석하고 있다. 한국정맥경장영양학회 신동우 보험위원장(한림대 동탄성심병원)은 "경장영양제는 의약품으로 코드로 잡히지만 엄밀히 말하면 영양 미음식"이라며 "하모닐란 처방이 늘어난 이유는 간단하다. 주요 병원에 경쟁할 수 있는 경장영양제 품목의 공급이 원활하지 않았기 때문에 반사 이익을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의 최근 4년 간 품목별 원외처방액 자료 중에서 지난해 100억원 넘는 매출을 기록한 품목들이다.(단위 : 백만원, %) 여기에 고혈압과 당뇨 등 만성질환에서의 처방도 늘어나면서 관련 국내 제약사의 주요 품목들이 블록버스터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고혈압 치료제 중에선 한미약품의 3제(ARB(사르탄 계열)+CCB(암로디핀)+이뇨제) 복합제인 '아모잘탄 플러스'의 성장세가 이목을 끌었다. 아모잘탄 플러스는 제형별로 5/50/12.5mg와 5/100/12.5mg이 각각 처방액 100억원을 넘어서는 저력을 보여줬다. 이에 따라 아모잘탄 플러스의 총 처방액은 249억원을 기록하며, 고혈압 3제 복합제 시장에서 국내사 중에선 가장 독보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3제 복합제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다이이찌산쿄의 세비카HCT(327억원)을 맹추격하고 있다는 점에서 추이가 주목되는 품목 중 하나다. 당뇨병 치료제 중에선 DPP-4 억제제 계열의 국내사 품목들이 두드러졌다. 대표적으로는 한독의 테넬리아엠(110억원)과 동아에스티의 슈가논(105억원)을 꼽을 수 있다. 두 약물 모두 단일 품목으로 처방 100억원을 넘어서는 등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품목들이다. 동아에스티의 경우 불순물 이슈도 발판삼아 소화성 궤양치료제인 가스터도 크게 성장한 품목에 꼽혔다. 한 해 동안에만 처방액이 50억원 늘어나면서 지난해 109억원을 기록한 것이다. 동아에스티는 라니티딘 불순물 사태가 불거지기 전 일동제약과 코프로모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가스터의 경우 불순물 이슈와 더불어 일동제약과의 코프로모션의 덕을 본 케이스"라며 "신약인 슈가논도 에버그린 임상자료 등 학술적인 내용을 전달하는데 주력하며 병‧의원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밖에 고지혈증 치료제 시장에서는 대원제약의 티지페논이 지난해 처방액 101억원을 기록하면서 성장세를 기록했다. 서울대병원 조영민 교수(내분비내과)는 "사실 임상현장에서는 만성질환 치료제 관련해서 처방 변화를 크게 느끼지 못한다"면서도 "DPP-4 억제제 계열 당뇨병치료제 시장의 경우 자누비아와 트라젠타 등이 강세를 이어왔지만 국내사의 품목들이 가세하면서 경쟁을 띄는 양상으로 변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경쟁 구도 속에서 시간이 흐르면서 의사들이 국내사 품목들의 안전성과 효과를 인정하고 있다"며 "이러한 영향이 처방 증가를 이끌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불순물 사태 덕봤다? 블록버스터 이탈한 품목들 이러한 약물들이 급성장을 하고 있는데 반해 반대로 올해 블록버스터 대열에서 이탈한 품목들도 여러 가지다. 이 중에서는 삼일제약이 판매하고 있는 글립타이드가 대표적이다. 글립타이드는 동물에서 추출한 천연성분 그리코타이드를 정제해 반합성한 물질로 인체의 뮤신(mucin)과 구조적으로 유사해 점막 구성물로 작용한다.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의 최근 4년 간 품목별 원외처방액 자료 중에서 지난해 매출이 급감한 품목들이다.(단위 : 백만원, %) 일각에서는 라니티딘 불순물 사태 이 후 대체약제로 글립타이드가 거론되면서 처방 증가를 예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2020년 처방액이 급감하면서 133억원에 육박했던 처방액이 85억원까지 줄어들면서 블록버스터 대열에서 이탈했다. 대한소화기학회 박병규 보험위원(건강보험 일산병원)은 "글립타이드의 직접적인 비교대상은 스티렌 등일 것"이라며 "하지만 라니티딘 사태 이전에 관련 약제 처방 시 글립타이드를 함께 처방했던 것이지 대체약제는 아니였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뇌기능개선제 '옥시라세탐' 제제 중에서 대표로 꼽히는 고려제약의 뉴로메드 또한 처방액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로메드 중에서 가장 많이 처방되는 800mg의 처방액이 30% 가까이 급감하면서 지난해 97억원을 기록했다. 의료계에서는 이를 두고 뇌기능개선 관련 임상재평가 등이 원인이 됐다는 평가다. 대한치매학회 박건우 이사장(고대안암병원 신경과)는 "옥시라세탐 제제는 콜린알포세레이트 제제보다도 오래된 약제로 현재 임상재평가를 진행 중인데 사실 판매사가 임상시험에 적극적이지 않은 것 같다"며 "약가가 저렴하기 때문에 임상시험도 부담스러운 것도 이해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의사도 삭감의 리스크를 감수하고 처방하는 것이 이득이 될 수 없는 만큼 사용량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2021-01-25 05:45:58제약·바이오

점안제 처방급증 사용량 연동제 인하 조치...352억원 절감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일회용 점안제를 중심으로 사용량을 고려, 제약사들과 협상을 진행해 약가를 인하시켰다. 본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기사와 직접적 연관이 없습니다. 건보공단은 7일 사용량-약가 연동(유형 다) 협상 결과, 181개 품목에 대한 협상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유형 다' 협상은 협상에 의하지 않고 등재된 약제 중 2019년도 의약품의 청구금액이 2018년도 청구금액 대비 60% 이상 증가한 경우 또는 10% 이상 증가하고 그 증가액이 50억원 이상인 경우에 재정위험을 분담하는 차원에서 제약사와 건보공단이 협상을 통해 약가를 인하하는 제도다. 건보공단은 복지부 협상명령(유형 다)에 따라 각 약제마다 제약사와 60일 동안 협상을 진행하했으며, 합의된 약제의 약가는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10월부로 일괄 인하됐다. 약가가 인하된 약제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일회용 점안제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실제로 ▲뉴히알유니점안액(태준제약) ▲티어린프리점안액(DHP코리아) ▲하메론점안액(삼천당제약) ▲히알산점안액(대우제약) ▲제노벨라점안액(종근당) ▲리블리스점안액(휴온스메디케어) 등이 포함됐다. 여기에 2019년도 의약품 청구금액이 급증한 주요 의약품도 약가가 인하됐다. 한미약품의 고혈압 치료제인 아모잘탄을 포함해 경장영양제인 하모닐란(비브라운코리아)도 약가 인하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아토젯(한국MSD), 크레스토(아스트라제네카), 아빌리파이(오츠카제약) 등 외국제약사 품목들도 약가 인하 대상에 포함됐다. 건보공단 강청희 급여이사는 "2020년도 '유형 다; 협상에서 181개 품목 약제의 약가인하에 따른 건강보험 재정절감액은 연간 약 352억원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건보공단은 제약사와의 유기적인 소통과 협력, 제도 개선 등을 통해 약가사후관리 기능을 더욱 강화해 선제적인 약품비 지출 관리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0-10-07 11:34:15정책

올 상반기 개원의사들이 집중 처방한 의약품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전년 동기 대비 올해 상반기 세 자리 수 성장률을 기록한 의약품(2018년 상반기 기준 매출액 10억 이상)이 대략 13개로 집계됐다. 품목들은 주로 약효나 안전성, 복용편의성, 복약순응도 개선 등의 강점을 통해 의료진의 선호도를 이끌어낸 것으로 분석된다. 24일 메디칼타임즈가 의약품 시장조사 기관 유비스트의 상반기 의약품의 매출 청구액을 분석한 결과 전년도 상반기 1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린 의약품 중 올해 세 자리 수 상승률을 기록한 의약품이 총 13개에 달했다. 먼저 한미약품 로사르탄, 암로디핀, 클로르탈리돈의 3제 고혈압 복합제 아모잘탄플러스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아모잘탄플러스는 클로르탈리돈 성분의 이뇨제를 섞어 고위험군 환자에서의 적극적 혈압 조절 및 2제 요법으로 조절되지 않는 환자에서 보다 강력한 강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아모잘탄플러스는 2018년 상반기 39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83억원으로 109.5% 상승했다. 상승세는 이뇨제 성분 차별화와 복약순응도 강화가 주효했다. 클로르탈리돈 성분이 하이드로클로로티아지드 대비 반감기가 길고 강압 효과가 우수하다는 증거들이 나오면서 2018년 미국 고혈압치료 가이드라인은 이뇨제로 클로르탈리돈 처방을 권고한 바 있다. 또 유럽심장학회/유럽고혈압학회 가이드라인은 고혈압 치료 2제‧3제 요법을 모두 한 알(Single Pill Combination)로 복용할 것을 권고해, 3제 복합제의 상승을 견인했다. 한편 대원제약의 고혈압 복합제 트윈콤비 역시 같은 기간 21억원에서 44억원으로 104.5% 상승했다. 트윈콤비는 오리지널 트윈스타의 제네릭으로 암로디핀 또는 텔미사르탄 단독요법으로 혈압이 적절하게 조절되지 않는 본태성 고혈압 치료에 사용된다. 트윈콤비의 상승세는 성분/제형의 특이성보다는 대원제약의 영업력의 힘으로 상승세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영진약품의 경장영양제 하모닐란은 경쟁품목의 장기 품절 수혜를 입었다. 하모닐란은 작년 상반기 22억원 매출에서 올해 상반기 44억원으로 100.3% 매출이 신장됐다. 경쟁품목 엔커버가 장기 품절 되면서 하모닐란의 판매량이 급증한 것이 주효했다. 엔커버를 취급하는 JW중외제약이 올해 초 공급 중단을 공시하면서 하모닐란의 재고분이 급격히 소진됐다. 한편 항히스타민제 오리지널 타리온의 철수 이후 동아에스티는 위임형 제네릭 투리온으로 상승 무드를 잡았다. 앞서 동아에스티는 미쓰비시사의 타리온을 2002년부터 판매해 왔지만 미쓰비시사의 국내 철수 결정 이후 2018년부터 위임형 제네릭 타리온을 판매하고 있다. 투리온의 작년 상반기 매출액은 18억원, 올해 상반기는 38억원으로 117.8% 상승했다. 오리지널 타리온의 공백을 위임형 제네릭 투리온으로 성공적으로 메꾼 셈. 1000억원 대 초대형 B형간염 치료제 비리어드의 후속 약물 베믈리디로의 스위칭도 본격화될 조짐이다. 베믈리디가 출시된 2018년 상반기 처방액은 11억원에 그쳤지만 올해 상반기는 37억원으로 245.1% 증가했다. 베믈리디는 테노포비르 성분의 혈중 잔류 용량을 줄여 신장 및 골 수치에 장기 안전성을 입증, 기존 비리어드 대비 경쟁력을 확인한 바 있다. 건일제약은 세계 최초의 오메가3+스타틴 복합제로 효자 품목을 추가할 전망이다. 오메가3+로수바스타틴 복합제 로수메가는 작년 11억원 매출에서 올해 34억원을 기록, 216.1%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스타틴을 복용하는 이상지질환자가 오메가3를 별도 복용하던 경우가 빈번했다는 점에서 복합제를 통한 복용편의성 및 효과 개선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대웅제약이 속방정 가스모틴에 이어 후발주자 견제용으로 내놓은 가스모틴 에스알(서방정)도 복용편의성 개선으로 매출이 급증했다. 가스모틴 에스알은 작년 상반기 11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31억원으로 172.5% 상승했다. 가스모틴은 통상 성인에게 1일 3회 식후에 경구 투여해야 했지만 유나이티드제약은 1일 1회로 개선한 서방정(가스티인 CR정)을 출시, 2016년 17억원, 2017년 107억원으로 급성장한 바 있다. 대웅제약이 내놓은 가스모틴 서방정은 가스모틴 시장 방어를 위한 맞불인 셈. 이외 무보존제를 전면에 내세운 휴온스메디케어의 점안제 리블리스도 같은 기간 13억원에서 83억원으로 543.3%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2019-07-25 06:00:55제약·바이오

'환자영양' 빨간불…의사들 "질 높은 영양제 있어도 못쓴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1. A대학병원에서 수술후 의식이 없는 환자. 그가 회복하는데 영양이 최우선이지만 공급이 끊길 위기다. 의사가 처방하던 수입 경장영양제가 국내 공급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2. 수술후 의식이 없는 환자의 회복을 위해 코 삽관형 튜브를 통해 영양을 공급해온 B대학병원은 고민에 빠졌다. 식대는 6천원선인데 튜브비용만 3천원에 달해 적자가 불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수술후 영양공급은 환자가 회복하는데 밀접한 영향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쏟아지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제도적인 한계로 환자들이 그 혜택을 누릴 수 없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정맥경장영양학회 한호성 회장(분당서울대)은 21~22일까지 분당서울대병원 헬스케어 혁신파크에서 열린 KSPEN 2019를 맞아 마련한 기자간담회에서 경장영양제 공급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엔커버 공급중단 배경 사전약가인하제…하모닐란 확대될까 우려" 가장 큰 우려는 기존에 경장영양제로 가장 흔히 처방하던 엔커버(일본 오츠카)가 최근 국내 공급을 중단한 것. 현재 경장영양제는 다양하지만 전문의약품으로 승인받아 보험급여를 받을 수 있는 제품은 엔커버와 하모닐란(영진약품)이 유일한 상황. 의료진들은 자칫 환자회복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경장영양제 공급이 끊기는 것은 아닌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한호성 회장은 "엔커버가 국내 공급을 중단한 배경에는 사전약가인하제 요인이 크다고 보고 있다"며 "하모닐란도 같은 이유로 시장에서 빠지는게 아닌가 매우 염려스럽다"고 말했다. 사전약가인하제란, 의약품의 보험적용 범위가 확대되는 경우 예상 추가 청구액 등을 평가해 약가를 인하하는 제도. 즉, 청구건수가 늘어날수록 약가가 인하돼 결국 제약사 입장에선 마진이 감소한다. 지난해 엔커버 유통 판매액은 200억원 이상을 기록, 의료진들이 경장영양제로 흔히 처방해왔던 만큼 파장이 상당하다. 한 회장은 "이는 환자의 회복에 매우 중요한 부분인만큼 퇴장방지의약품으로 지정할 필요가 있다"며 "이와 더불어 사전약가인하제는 결과적으로 환자가 피해를 볼 개연성이 높기 때문에 개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식대에 묶인 재료대…질 높은 '튜브' 있어도 못쓰는 현실 또 다른 문제는 경장영양제를 공급하는데 필요한 디바이스 즉, (코에 장착한)튜브의 비용. 대개 의료기관들은 레빈관(Levin tube)이라고 하는 코를 통해 삽입할 수 있는 가느다란 관을 이용해 영양을 공급해왔다. 문제는 얼마 전 PVC로 만들어진 튜브에 발암성이 있다고 사용중단 지침을 내린 것. PVC성분이 아닌 튜브는 수입제품만 존재하는 상황. 결국 의료기관은 1개에 3천원하는 수입제품으로 교체를 해야한다. 더 문제는 경장영양제를 공급하는 튜브 즉, 재료대는 별도의 수가코드가 없이 식대에 포함한다는 점이다. 다시말해 식대에서 튜브 비용까지 감당해야하는 꼴이다. 현재 상급종합병원 식대수가는 일반식 4690원(영양사, 조리사 가산 550원+500원 별도), 치료식 6100원. 치료식을 기준으로 하더라도 절반이 튜브비용으로 빠져나가면 결국 병원은 적자를 감수하고 이를 공급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학회 박도중 총무이사(분당서울대)는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선 병원들은 막무가내로 기존 PVC제품을 사용하거나 울며겨자먹기로 수입제품을 구입하고 있다"며 전했다. 그는 이어 "식대에 (정장영양제 공급에 사용되는)재료대를 포함하다보니 수입제품 중 우수한 제품을 아예 써볼 생각도 못한다"며 "환자들에게는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그에 따르면 경장영양제 시장의 발달로 코에 삽입하는 튜브 기술도 발전, 환자가 이물감 없이 편안하게 영양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은 재료대가 식대에 묶여있다보니 여전히 이물감으로 불편하고 열흘 이상하면 코가 헐어버리는 튜브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게 현실이다. 이에 대해 한호성 회장은 "한국정맥경장영양학회는 올해 첫 국제학술대회를 유치하며 아시아 리더그룹으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지만 제도적인 한계로 의료현장은 어려움이 많다"며 "영양공급 재료대는 식대로 묶을 게 아니라 별도의 수가를 산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19-06-24 05:30:59학술

선별급여 수혜 입을까? 비급여 약제 35품목 검토 대상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35개 약제 품목에 대한 2019년도 선별급여 검토에 들어간다. 해당 품목은 현행 '허가사항 범위 내에서 인정기준 이외에 약값 전액 환자 부담' 또는 '허가사항 범위를 초과하여 약값 전액 환자 부담'이 명시돼 있어 선별급여 포함시 사용 폭 확대가 예상된다. 최근 심평원은 제약사를 대상으로 선별급여 확대 항목에 대한 의견 조회에 들어갔다. 대상 항목은 자가면역질환, 신장질환 치료약제 등 현행 급여기준에 '허가사항 범위 내에서 인정기준 이외에 약값 전액 환자 부담' 또는 '허가사항 범위를 초과해 약값 전액 환자 부담'이 명시돼 있는 항목으로 품목은 다음과 같다. ▲Roflumilast 경구제(품명: 닥사스정 500마이크로그램) ▲Sivelestat sodium hydrate 주사제 (품명: 엘라스폴100주) ▲Ramosetron HCl 2.5㎍, 5㎍ 경구제(품명:이리보정) ▲Hydroxyethyl starch 함유제제(볼루벤주, 볼루라이트주, 테트라스판주, 헥스텐드주 등) ▲Pentastarch 제제(품명: 펜타스판주) ▲IgM 고함유 사람면역글로불린 주사제(품명: 펜타글로빈주) ▲Human immunoglobulin-G 주사제(품명: 아이비글로불린에스주 등) ▲Immunoglobulin anti-D(Rh) 600, 1500, 5000IU 주사제(품명: 윈로에스디에프주) ▲Modafinil 200mg(품명: 프로비질정 등) ▲Kallidinogenase 경구제(품명: 카나쿨린정 등) ▲Argatroban주사제(품명: 노바스탄주) ▲[일반원칙]경구용 항혈전제(항혈소판제 및 Heparinoid 제제) ▲Venlafaxine HCl 서방경구제(품명: 이팩사엑스알서방캅셀 등) ▲G-CSF 주사제 filgrastim (품명: 그라신프리필드시린지주 등), Lenograstim(품명: 뉴트로진주) ▲Plerixafor 주사제(품명: 모조빌주) ▲Basiliximab 주사제(품명: 씨뮬렉트주사) ▲Mycophenolate mofetil 경구제(품명: 셀셉트캅셀 등) ▲Sirolimus 경구제(품명: 라파뮨정 1밀리그램, 2밀리그램) ▲Gabapentin 경구제(품명: 뉴론틴캡슐 등) ▲Pregabalin 경구제(품명: 리리카캡슐 등) ▲Thioctic acid 주사제(품명: 부광치옥타시드주 등) ▲Antithrombin III, human 주사제(품명: 안티트롬빈III 주 등) ▲Epinephrine single use autoinjector(품명: 젝스트주 소아용, 성인용) ▲Anagrelide 경구제(품명: 아그릴린캅셀) ▲Pirfenidone 경구제(품명: 피레스파정 200밀리그램) ▲단백아미노산 제제 ▲A액(Glucose),B액(Amino-acid),C액(Intralipid) 주사제(품명: 카비벤주 등) ▲Glycyl-L-glutamine 주사제(품명: 글라민주 등) ▲Lipid 주사제(품명: 스모프리피드 20%주 등) ▲Albumin 주사제 ▲경장영양제(품명: 엔슈어액 등) ▲N(2)-L-alanyl-L-glutamine 주사제(품명: 디펩티벤주 등) ▲Cinacalcet HCl 경구제(품명: 레그파라정 등) ▲Lanthanum carbonate경구제(품명: 포스레놀정등) ▲Sevelamer HCl 400mg, 800mg 경구제(품명: 레나젤정 등), Sevelamer carbonate 800mg 경구제(품명: 렌벨라산, 렌벨라정 등) 급여인정 범위 변경이 필요한 경우 변경 요청안의 임상적 유용성, 비용효과성 등을 고려한 필수 급여(일부본인부담) 또는 선별급여(30~80%로 본인부담 상향) 적용에 대한 의견을 심평원 약제기준부에 제출하면 된다. 또 변경 요청안에 대한 임상 근거자료 및 사본(교과서, 국내 및 제외국 가이드라인, 임상진료지침, 임상논문 등)도 함께 제출해야 한다. 심평원은 작년 공지한 검토대상 중 이뮨글로불린 G 주사제와 에베로리무스, 데스모프레신 아세테이트 주사제는 검토가 완료돼 의견 요청을 제외했다. 한편 허가사항 범위를 초과한 급여인정 사항 신설은 이번 기준 비급여(선별급여) 검토 대상에는 해당하지 않으므로, 의견이 있는 경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기준부로 별도 제출해야 한다.
2019-01-07 05:30:50제약·바이오

제약사 간판 품목 순위 변화…세대 교체 주인공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지난해도 어김없이 제약사를 대표하는 간판 품목의 순위 바뀜이 일어났다. 이미 매출액 기준 1위로 올라선 신세대 품목이 있는가 하면 성장세를 앞세워 차세대 1위 품목을 예약한 품목도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6일 의약품 시장조사 기관 유비스트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7년을 기점으로 매출액 1~3위 품목간 순위가 다수 변경됐다. 시장 개척, 판권 변경, 복합제 선호 기조 등 원인은 다양했다. 먼저 CJ헬스케어는 구형흡착탄 크레메진이 간판 품목 지위를 헤르벤에 넘겨줬다. CJ헬스케어는 크레메진을 앞세워 만성신부전 치료제 시장을 장악했지만 대원제약이 제형을 개선한 레나메진을 내놓으면서 시장이 양분됐다. 크레메진의 2016년 매출액은 225억원이었지만 1년새 197억원으로 12.5% 감소하면서 고혈압 치료제 헤르벤과 만성 동맥폐색증 치료제 안플레이드가 각각 1, 2위 매출액을 달성했다. 고혈압 치료제 헤르벤은 2016년 213억원에서 2017년 207억원, 안플레이드는 191억원에서 20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JW중외제약 리바로는 작년 511억원 매출로 간판 타이틀을 확고히 했지만 2~3위권 경쟁은 치열하게 전개됐다. JW중외제약이 직접 식사가 어려운 환자의 소화기관에 주입하는 영양제로 시장을 개척하면서 경장영양제 신제품 엔커버의 매출이 급성장하고 있다. 엔커버는 2016년 87억원 매출에서 작년 166억원으로 90% 넘는 성장세로 2위에 안착했다. 반면 협심증 치료제 시그마트는 작년 156억원 매출에 그치면서 2위 자리에서 내려왔다. LG화학은 당뇨병 복합제 제미메트의 성장세가 단일제 제미글로를 압도했다. 제미메트의 2015년 매출은 90억원에 불과했지만 2016년 287억원에서 2017년 447억원으로 급성장하면서 간판 품목으로 자리를 잡았다. 같은 기간 제미글로는 185억원에서 269억원, 290억원으로 점차 성장세가 둔화되는 추세다. 국제약품의 간판품목은 당뇨병성 망막병증 치료제 타겐에프에서 점안제 큐알론으로 바뀌었다. 점안제 큐알론은 2016년 113억원에서 2017년 127억원으로 올라선 반면 타겐 에프는 130억원에서 119억원으로 주춤한 상태다. GSK 렐바와 노보노디스크 트레시바 플렉스터치는 차세대 간판 품목 자리를 예약했다. 작년 181억원을 기록한 렐바는 62.8% 성장한 반면 1위 품목 아보다트는 전년 대비 17.6% 매출이 줄어든 260억원, 2위 품목 세레타이드 역시 19.8% 줄어든 183억원 매출에 그쳤다. 노보노디스크 트레시바 플렉스터치는 2016년 71억원에서 작년 123억원으로 73% 성장, 1위 품목 노디트로핀의 166억원 매출을 뒤쫓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항혈전제 플라비톨이 간판으로 떠올랐다. 플라비톨은 2016년 306억원에서 2017년 276억원으로 매출이 되레 감소했지만 기존의 1위 품목 리피논의 감소세가 더 컸다는 점에서 수혜를 입었다. 이외 작년 기준 부광약품이 치옥타시드에서 레가론으로, 아스트라제네카가 아타칸에서 포시가로, 종근당이 리피로우에서 종근당 글리아티린으로, 태준제약이 라미나지에서 뉴히알유니로 각각 간판 품목이 변했다.
2018-03-07 06:00:50제약·바이오

찬밥 신세이던 영양제 시장…"하모닐란이 판 키웠다"

메디칼타임즈=이석준 기자사실 그렇다. 국내에서 영양제(General Nutrients) 시장은 불과 몇 년 전만해도 소위 찬밥 신세였다. 2011년 전체 시장이 50억원 수준이었으니 말 다했다. 하지만 뇌졸중 등 영양 공급이 부족한 중증질환 환자가 늘면서 영양제 필요성이 부각됐고 시장은 급속도로 커졌다. 지난해에는 286억원(IMS 데이터 기준)의 시장을 형성했다. 2011년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세다. 국내에서 영양제 시장을 주도하는 곳은 영진약품이다. 이 회사의 경장영양제 '하모닐란'은 지난해 100억원을 돌파했다. 전체 시장의 3분의 1 이상이 '하모닐란' 몫인데 바꿔말하면 영진약품이 찬밥이던 영양제 판을 키웠다고 봐도 무방하다. 영진약품 마케팅부 최준 차장(약사)과 박정현씨를 만나 시장 1위 품목 '하모닐란'만의 차별성을 들어봤다. 최준 차장(좌), 박정현씨. 영양제 시장에서 하모닐란이 독보적이다. 간단한 제품 소개를 부탁한다. 영진약품은 지난 2002년 국내 최초로 경장영양제(누트릴란)를 국내에 도입했다. 2010년 들여온 하모닐란은 전문의약품 최초 식이섬유 함유 경장영양제로 제품력은 물론 보험 급여로 환자 부담까지 줄였다. 하모닐란은 성적은 이런 장점에 10년이 넘는 경장영양제 시장 경험 때문이다. 제품 특징은 크게 4가지다. RTH(Ready To Hang) 형태로 사용이 간편하며, 오염이 적어 세균에 의한 부작용 발현을 최소화했다. 하모닐란에 함유된 대두피 식이섬유는 설사 발현율을 감소시켜주며 단백질 함량이 높아 수술 후 혹은 질병 중 환자 단백질 필요량을 충족시켜 준다. 항산화효과를 지닌 비타민E를 다량 함유해 환자의 산화스트레스를 감소시켜 줄 수 있다. 아무래도 영양제는 영양 개선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질환별 영양 개선도를 알아본 데이터가 있는가. 그렇다. 3상 임상에서 각 질환별 영양개선도를 평가했다. 경도 개선 이상의 효과가 매우 높게 나타났고 특히 소화기질환 환자에서의 영양 개선 효과가 93.9%로 나타나 뛰어난 효과를 보여줬다. 하모닐란에만 있는 식이섬유는 어떤 역할을 하나. 경장영양제는 뇌졸증 등 중증 환자가 사용한다. 대부분 누워서 생활한다. 때문에 위장관 기능이 약해져 있다. 소화기능이 떨어진 상태인데 이때 경장영양제 섭취시 설사가 발생할 수 있다. 식이섬유는 변을 형성하는 자체에서 변의 중량을 늘려주는 기능이 있다. 말하자면 촉매 역할을 해서 주변 노폐물을 뭉치게 해준다. 식이섬유가 들어가면 변 중량이 늘어가게 된다. 실제 위암환자 67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에서 하모닐란과 식이섬유가 없는 제품 간이 설사발현율은 유의적인 차이를 보였다. 메디푸드, 그린비아, 뉴케어 등 식품과의 차이점은 뭔가. 식품과 경장영양제와 같이 기본적으로 영양 개선에 도움이 되는 좋은 제품들이다. 다만 차이점은 품질 문제를 들 수 있다. 의약품은 제조과정, 품질 관리, 보관, 유통 등이 체계적이고 엄격하게 이뤄진다. 또 의약품은 허가를 위해 임상을 거친다. 가격도 차별화가 될 수 있다고 보여진다. 그렇다. 하모닐란은 전문의약품으로 급여 적용을 받는다. 식품도 식대급여로 보험이 인정되지만 차이가 크다. 일례로 하모닐란 원외처방시 암환자는 5%만 부담을 하면 되지만 식품은 보험 급여가 안된다. 정맥영양제와 비교해 경장영양제가 갖는 장점은 정맥영양제를 사용하면 장기능이 퇴하 될 수 있다. 반면 위장막 상태를 정상적으로 유지하는데 경장영양제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 세계적으로 영양제 시장은 정맥영양제(Parenteral Nutrition, PN) 보다 경장영양제(Enteral Nutrition, EN)를 더 사용하고 있다. 국내는 아직 정맥영양제 시장이 크지만 경장영양제의 추월은 기정사실화다. 하모닐란은 고단위 단백질이 함유됐다. 질병 중에는 단백질 요구량이 증가하게 된다. 비단백영양질소라고 해서 전체 칼로리에서 단백질 함유량이 스트레스 상태에서 중요하다. 회복 속도에도 영향을 미친다. 영양제 사용 가이드라인이 있나. ASPEN 가이드라인을 보면 7일 이상 경구 섭취가 불충분하거나 체중의 10% 이상 감소할 경우 영양 실조(malnutrition)로 진단한다. 영양 실조 환자에게는 적절한 영양과 음식을 권하며 적절한 구강 섭취(oral intake)를 할 수 없는 경우는 먼저 장관 이식(enteral tube feeding)을 실시한다. 경장영양제 단독으로 적절치 않을 경우 정맥영양제와 병용을 고려하며 경장영양제를 피해야 하는 환자는 정맥영양제를 단독으로 실시한다.
2014-04-28 06:05:31제약·바이오

중외, 경장영양제 '엔커버' 프리마케팅

메디칼타임즈=박진규 기자 중외제약(대표 이경하)은 내달부터 국내 주요 병원을 대상으로 경장영양제 '엔커버'의 국내 임상을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회사 쪽은 이르 통해 엔커버의 특장점인 오메가 3 지방산의 경구공급에 대한 임상적 효과를 집중 홍보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한국정맥경장영양학회 및 병원별 영양 담당 의료진을 대상으로 엔커버를 소개하고, 보험 급여 기준에 대한 홍보활동을 전개하는 등 내년 2월 제품 출시를 앞두고 지속적인 프리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라고 회사 쪽은 설명했다. 엔커버는 수술 등으로 인해 정상적으로 식사를 할 수 없는 환자 및 영양분 섭취가 부족한 암환자를 위해 개발된 제품으로 Feeding 튜브를 통하거나 직접 경구섭취를 통해 환자에게 영양을 공급하는 액상제제다. 특히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하게 함유돼 환자들의 면역기능을 강화시켜 주며, 흡수율이 좋은 MCT(중쇄 지방산) 원료를 첨가해 소화력이 약한 환자의 장내 흡수율을 높였다고 회사쪽은 설명했다. 이 제품은 튜브 연결 방식인 400ml 제형과 직접 마실 수 있는 200ml 제형 2가지로 구성됐다. 최학배 마케팅총괄본부장은 "엔커버는 동양인의 식생활 패턴을 고려해 개발됐기 때문에 국내 환자들에게 보다 효과적"이라고 강조하고, "적극적인 마케팅활동을 전개해 경장영양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외제약은 지난해 7월 일본 경장영양제 전문회사인 EN 오츠카제약과 이 제품에 대한 도입계약을 체결한 이후 제품 허가취득, 급여 및 약가신청 등 발매 준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08-09-18 08:59:43정책

중외, 경장영양제 '라콜' 도입

메디칼타임즈=주경준 기자 중외제약(대표 이경하)은 EN 오츠카제약(대표 이시가키 타카키)과 경장영양제 ‘라콜’에 대한 도입 계약을 최근 체결했다. ‘라콜’은 수술 등으로 식사를 할 수 없는 환자들을 위해 개발된 제품으로, 튜브를 통해 직접 환자의 소화기에 영양을 공급하는 액상제제이다. 동양인의 식생활 패턴을 고려, 식물성 단백질 함량을 높이고 필수지방산 등이 배합된 이 제품은 오는 2009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중외제약은 2년간 국내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자체 임상과 제품 허가취득 등 제품 발매를 위해 준비를 진행한다. 중외는 경장영양제 출시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경정맥영양제와 경장영양제를 동시에 보유한 회사로 시너지 효과와 경쟁력 강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대해 중외제약 개발본부 최학배 전무는 “이미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경정맥영양제와 함께 경장영양제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라며, “향후 100억원 이상의 거대품목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07-07-26 10:29:41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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