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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곡신 이후 새 강심제 물거품…오메캄티브 승인 거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사이토키네틱스(Cytokinetics)의 박출률 감소 심부전(HFrEF) 신약 오메캄티브가 미국 FDA의 벽을 넘지 못했다.현지시간 28일 FDA는 오메캄티브 신약 승인 신청에 대해 거부의사를 밝힌 서신(CRL)을 발행했다.자료사진오메캄티브는 심장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설계된 첫 선택적 심장 미오신 활성제다.2022년 11월 미국심장협회(AHA) 과학세션에서 오메캄티브 투약 후 심장 기능 예후를 살핀 GALACTIC-HF 임상 결과가 공개되면서 디곡신(digoxin) 이후 수 백년만에 새로운 강심제가 탄생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모은 바 있다.GALACTIC-HF 임상 3상 분석 결과 디곡신 사용 또는 심방 세동이 없는 하위 그룹에서 오메캄티브 투약은 위약 대비 심부전 사건 및 총 심부전 사건의 위험 감소와 관련이 있었으며, 절대적 위험 감소율(ARR)은 14.2, 치료 필요 환자수(NNT)는 7로 나타났다.오메캄티브 투약군에서 30일, 90일, 3년 기간 동안 더 적은 심부전 사건이 발생, 이로 인한 비용 절감은 30일에 환자당 420달러, 90일에 환자당 928달러, 3년에 걸쳐 환자당 6052달러에 달한다고 연구진은 결론 내린 바 있다.반면 FDA는 GALACTIC-HF 임상이 불충분하다고 판단했다.FDA 심혈관 및 신장 약물 자문 위원회는 8 대 3(기권 없음)으로 오메캄티브 투약의 이점이 HFrEF의 위험을 초과하지 않는다고 봤다.위원회는 GALTAKY-HF 임상에서 22개월의 중앙 추적 기간 동안 위약 대비 오메캄티브 투약군에서 심혈관 사망, 첫 HF 입원 또는 첫 번째 응급실 방문의 비율이 복합적으로 2.1% 절대 감소했지만, 개별적으로 심혈관 사망의 0.6% 감소, HF 입원에서의 0.7% 감소, 응급실 방문 0.8% 감소로는 충분한 효과로 보기에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판단했다.FDA는 HFrEF 치료에 대한 효과의 실질적인 증거를 확립하기 위해선 추가 임상 결과가 위험보다 더 큰 유익성을 나타내야 한다고 설명했다.사이토키네틱스는 오메캄티브의 추가 임상은 진행하지 않을 계획이다. 사이토키네틱스는 현재 임상 3상 시험인 SEQUOIA-HCM의 차세대 심근 미오신 억제제인 아피캄텐(Aficamten) 개발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2023-03-02 11:50:44제약·바이오

스타틴에도 꿈적않던 리포단백질 올파시란만으로 95%↓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올파시란이 최대 100%가 넘는 리포단백질(Lp(a)) 저감 효과를 보이며 차세대 이상지질혈증 신약으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임상 2상에서 강력한 Lp(a) 저감 효과를 보이면서도 위약과 유사한 안전성 프로파일을 보였다는 점에서 상용화 시 관상동맥심장질환 및 아테롬성 동맥경화증 환자 등에 유용한 처방 옵션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올파시란의 지질 강하 효과를 살핀 임상 결과가 5일부터 7일까지 개최된 미국심장협회(AHA) 과학세션에서 공개됐다.Lp(a)는 LDL와 비슷한 입자와 특정 아폴리포단백질(a)로 구성되는데 혈중 Lp(a)가 높으면 관상동맥 심장질환, 심혈관질환, 아테롬성 동맥경화증, 혈전증 및 뇌졸중 발생률을 높인다.보통 이상지질혈증 치료에는 스타틴이 처방되지만 아토르바스타틴의 일부 효과를 제외하고는 다른 스타틴 성분은 Lp(a) 농도 저하에 영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Lp(a)가 높으면 LDL을 비롯한 다른 심장 위험 인자와는 독립적으로 초기 아테롬성 동맥경화증 위험도를 높이고 진행성 심혈관질환자의 경우 Lp(a)는 플라크 혈전증의 응고 위험을 키운다. 특히 LDL-C 수치가 적절히 관리된 환자들에서도 Lp(a)는 동맥경화성심혈관질환(ASCVD) 위험 인자로 작용하기 때문에 적절한 처방 옵션이 필요한 상황이었다.Ocean(a)-DOSE로 명명된 임상은 281명의 아테롬성 심혈관 질환을 가진 150nmol/L(70mg/dL) 이상의 Lp(a) 농도를 가진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평균 기준선 Lp(a)는 260.3nmol/L, 중앙 기준선 LDL-C 수준은 67.5mg/dL로 환자 중 88%는 스타틴 치료를, 52%는 에제티미브를, 23%는 PCSK9 억제제를 복용했으며, 61%가 고강도 스타틴 치료를 사용하고 있었다.연구진은 환자를 ▲12주마다 10mg ▲12주마다 75mg ▲12주마다 225mg ▲24주마다 225mg 또는 위약을 피하 투여하도록 무작위 할당해 36주차까지 Lp(a) 농도의 백분율 변화 및 안전성 결과를 분석했다.분석 결과 36주차에 위약군에서 Lp(a) 농도가 평균 3.6% 증가했다. 대조적으로 올파시란 투약군에서는 용량 의존적인 방식으로 Lp(a) 농도가 감소했다.올파시란의 감소폭은 10mg 용량에서 -70.5%, 75mg 용량에서 -97.4%, 12주마다 투여된 225mg 용량에서 -101.1% 그리고 225mg 용량에서 -100.5%의 변화를 보였다. 전반적인 부작용 발생률은 시험 그룹 전체에서 유사했는데 주사 부위 주변의 통증과 같은 일반적인 수준이었다.연구진은 "임상을 통해 올파시란 치료제가 용량 의존적인 방식으로 Lp(a)의 농도를 현저하게 감소시켰으며 또 안전했다"며 "올파시란을 투여한 거의 모든 환자의 농도는 리터당 125nmol 미만으로 내려갔고 약리학적 효과는 12주마다 투여했을 때 투여 간격 내내 유지됐다"고 평가했다.한편 허가 과정을 밟고 있는 심부전 신약 오메캄티브 메카빌 성분이 심장 기능 상실 사건의 상당한 감소와 관련이 있다는 임상 결과도 공개됐다.823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GALACTIC-HF 임상에는 강심제 심방세동을 가지거나 디곡신을 사용하는 사람은 4.6%이었고, 78.6%는 박출률 30% 이하이면서 디곡신을 투여받지 않거나 심방세동을 진단받지 않은 상태였다.분석 결과 디곡신 사용 또는 심방 세동이 없는 하위 그룹에서 오메캄티브 투약은 위약 대비 심부전 사건 및 총 심부전 사건의 위험 감소와 관련이 있었으며, 절대적 위험 감소율(ARR)은 14.2, 치료 필요 환자수(NNT)는 7로 나타났다.연구진은 "오메캄티브 투약군에서 30일, 90일, 3년 기간 동안 더 적은 심부전 사건이 관찰됐다"며 "추가 분석 결과 오메캄티브 투약과 심부전 사건의 결과로 관찰된 비용 절감은 30일에 환자당 420달러, 90일에 환자당 928달러, 3년에 걸쳐 환자당 6052달러에 달한다"고 강조했다.심부전 및 철분 결핍 환자에 대한 정맥 철분 치료가 증상 개선과 재발 입원률 감소와 관련이 있다는 IRONMAN 임상 연구 결과도 공개됐다.18세 이상 좌심실 박출률 45% 미만, NYHA Class II-IV 심부전증으로 진단된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분석 결과 심부전에서의 정맥 내 철분제 데리소말토스 투약 결과 일반 치료와 비교해 재발성 심부전 입원 및 심혈관 사망률이 18%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구진은 "심장 부전이 있는 사람들은 철분 수치를 정기적으로 보충하지 않으면 철분 결핍이 재발할 위험이 있다"며 "이러한 결과는 철분 투약을 반복하는 것이 심부전 및 철분 결핍 성인의 건강 상태를 개선할 수 있는 유익하고 안전하며 잘 고안된 치료 방법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결론내렸다.
2022-11-09 05:30:00학술

490g 초미숙아 의료진 집중치료로 고비 넘겨 퇴원 준비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초미숙아로 태어난 아기가 의료진의 집중 치료로 고비를 넘기로 퇴원을 앞두고 있어 화제이다.세종충남대병원 의료진 노력으로 퇴원을 준비 중인 러시아 부모와 초미숙아 모습. 세종충남대병원(병원장 신현대)은 지난 4월 490g 초미숙아로 태어난 아기가 생사의 고비를 넘기로 곧 퇴원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한국신생아네트워크(KNN)의 자료에 따르면, 500g 미만의 미숙아는 생존율이 35%에 불과할 뿐 아니라 23주 3일 만에 출생한 아기의 생존 가능성은 더 낮다.초미숙아가 지난 4월 12일, 임신연령 23주 3일 만에 세종충남대병원에서 응급수술로 태어났다.아기는 출생 직후 움직임은 커녕 호흡을 하려는 기미조차 없어 의료진은 즉시 기관 삽관을 하고 신생아 심폐소생술을 시행해 겨우 정상 산소치를 유지하며 신생아중환자실로 옮겨 집중 치료에 들어갔다.중증의 신생아 호흡곤란 증후군으로 폐로 직접 약물을 투여하는 치료를 두 차례나 시행했고 설상가상으로 4일째에는 진균 감염이 확인돼 전신 항진균제까지 투여됐다.미숙아가 전신 진균 감염 시에는 생존율이 절반으로 더욱 떨어진다.이후 아기는 패혈성 쇼크와 심부전이 반복돼 강심제와 인공호흡기로 겨우 생명을 유지하며 버텼고 10일째에는 심정지까지 발생하는 등 죽음의 문턱을 넘나들었다.또 미숙아 상당수가 겪는 선천성 심장기형의 일종인 동맥관 개존증 때문에 신부전과 심부전 쇼크로 진행되며 상태가 다시 악화됐다.하지만 세종충남대병원과 충남대병원 흉부외과, 소아청소년과 의료진의 유기적인 협진을 통한 수술로 개존증을 치료할 수 있었다. 의료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기 상태는 호전되는 듯 하다가 다시 악화되는 것을 반복하며 중증의 기관지 폐이형성증이 진행되며 인공호흡기와 질소가스로 또다시 몇 주를 버텨야만 했다.특히 저산소 상태의 경계인 80% 정도의 산소포화도로 수십 일을 버티기도 하며 간신히 생명을 유지한 상태여서 의료진조차 희망의 기대가 무너지는 듯했다.그러나 아기는 기적처럼 고비를 넘어 아주 조금씩 나아지더니 질소가스를 떼고 인공호흡기를 한 상태지만 출생 100일을 기념할 정도로 회복했고 최근에는 비강 캐뉼라 만으로 자가 호흡을 하고 힘차게 젖병 수유를 할 수 있는 정도까지 호전됐다.이제 퇴원을 준비할 정도로 상태가 나아졌는데 러시아 국적의 부모들은 또 다른 걱정이 앞을 가로막고 있다.퇴원 이후에 재활치료와 산소치료가 필요한 아기에게는 많은 노력과 적지 않은 비용이 필요한데 경제적 여건이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러시아에서 한국으로 정착하기 위해 넘어온 부모와 아기를 위해 병원 측은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모색하고 있다.지난 6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세종지역본부와 경제적 취약계층 아동들의 의료서비스 지원 협약도 검토하고 있는 방안 중 하나이다.소아청소년과 이병국 교수는 "아기 상태가 워낙 좋지 않아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동생의 얼굴을 볼 수 있도록 9살 언니의 면회를 허락하기도 했었다. 의료진도 아기를 살리기 위해 포기하지 않았고 아기 또한 생명의 끈을 놓지 않고 버텼기 때문에 힘든 시간을 버텨내고 집으로 돌아갈 수 있는 기쁘고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이 교수는 "초미숙아들에게 자주 발생하는 백질연화증이나 큰 뇌출혈도 없이 퇴원을 준비하고 있다. 그렇지만 폐가 많이 약해서 집에서도 가정용 호흡보조기와 산소포화도 모니터링이 필요하고 여러 재활치료도 진행되어야 하는데 부모의 경제적 여건이 여의치 않아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2022-09-13 11:54:28병·의원

심부전 치료지침 대규모 업데이트 예고…어떻게 바뀌나?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심부전에 효용성을 입증한 SGLT-2i 연구 및 경구용 sGC 자극제 베리시구아트(vericiguat)를 다룬 빅토리아 연구 결과가 나온데 이어, 경구용 강심제 오메캄티브 3상 공개가 예정되면서 내년 심부전 치료지침의 대거 업데이트가 예정됐다. 국내에서도 올해 치료지침을 소폭 개정하는데 그쳤지만 내년에는 최신 연구를 반영한 다양한 지침 변화를 예고한 상태. 실제 16일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된 대한심장학회 제64차 추계학술대회(KSC2020)에서는 심부전 환자 치료지침 변화 방향에 대한 점검 자리를 마련했다. 조현재 서울의대 순환기내과 교수는 현재 진행중인 연구 및 최신 연구 결과를 토대로 약물 사용 이슈 및 가이드라인 업데이트 방향을 제시했다. 조 교수는 "작년부터 올해까지 유럽심장학회, 미국심장협회·심장학회까지 거치면서 큰 변화가 없었다"며 "2016, 2017년 지침이 크게 바뀌었는데 그 이후 두 세가지 중요 약제에 대해 데이터가 축적됐기 때문에 반영의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현재 서울의대 순환기내과 교수는 현재 진행중인 연구 및 최신 연구 결과를 토대로 심부전 치료 가이드라인 업데이트 방향을 설명했다. 그는 "심부전 치료와 관련해 올해 전문가 의견과 컨센서스를 기반으로 내년 주요 업데이트가 진행된다"며 "결국 변화의 핵심은 SGLT-2i와 엔트레스토의 위치가 어떻게 될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2016년 이후 새로 나온 데이터들…지침 변화 예고 최근 빅토리아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경구용 sGC 자극제 베리시구아트에 대한 기대감은 한풀 꺾였다. 조 교수는 "soluble guanylate cyclase(sGC) stimulator라고 불리는 베리시구아트가 빅토리아 연구를 통해 박출률 감소 심부전 환자(HFrEF)를 대상으로 진행됐다"며 "결과는 통계적으로는 유의했으나 아주 확실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결과에 따라서 가이드라인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할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는 게 그의 평. 향후 가이드라인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경구 강심제 오메캄티브(omecamtiv)의 3상 결과도 조만간 공개된다. 조현재 교수는 "이번 결과가 제대로 결과가 나오면 디곡신(digoxin) 이후에 200~300년만에 나오는 경구 강심제라서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며 "긍정적인 연구 결과가 나오면 임상에서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음 토픽은 급성심부전에 대한 혈관확장제의 효과 여부다. 급성에 사용했던 혈관확장제를 다양한 종류, 혈압별로 연구했지만 효과 입증은 실패했다. 조 교수는 "급성심부전에 효과적인 약제는 없다는 게 가이드라인의 입장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SGLT-2i는 더 이상 당뇨병 약제가 아니다" 당뇨병약으로 시작한 SGLT-2i는 이제 심부전 치료지침에 중요 약물로 등장할 전망이다. 조 교수는 "유럽심장학회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인 SGLT-2i 연구인 Emperor-Reduced 결과가 발표됐다"며 "심부전 표준 치료에 더해 엠파글리플로진을 투여한 군에서 1차 평가 변수인 심혈관계 사망 또는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발생이 위약군 대비 25% 정도 통계적으로 의미있게 감소됐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에서는 제2형 당뇨병 유무와 관계없이 심부전 환자들에 대한 엠파글리플로진의 안전성 역시 확인됐다. 조 교수는 "SGLT-2i는 더 이상 당뇨병 약제가 아니라고 말할 수 있다"며 "이미 DAPA-HF와 Emperor-Reduced와 같은 큰 연구가 나왔기 때문에 근거는 완성이 됐고, 결국 우리나라에서 보험급여가 어떻게 되느냐가 임상에서의 활용을 결정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최대 관심사는 SGLT-2i의 심박출계수 보존 심부전(HFpEF) 환자에 대한 효과인 것 같다"며 "지난 30년간 모든 연구가 효과 증명에 실패해왔는데 내년 SGLT-2i 결과가 ESC, ACC 두 군데서 결과가 나온다"고 말했다. 그는 "박출률 감소 심부전 환자(HFrEF)에서 보였던 긍정적인 결과가 HFpEF에서도 나온다면 심부전 보는 의사 입장에서는 굉장히 큰 변화라고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GLT-2i가 심장 영역에서 위상이 커지면서 가이드라인에서 차지할 지분도 커질 전망이다. 조 교수는 "당뇨병이 없는 HFrEF 환자에서 치료에서 SGLT-2i를 가이드라인 어디다에 넣어야 할지 문제"라며 "첫 치료제로 엔트레스토를 쓸 것인지, 아니면 SGLT-2i를 이뇨제와 비슷하게 모든 단계에서 쓸 것인가 하는 문제를 두고 국내, 미국, 유럽이 고민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초기부터 엔트레스토 써라? 적극적 사용 길 열릴까 지침에서 다룰 또다른 주요 이슈는 심부전 환자의 퇴원후 사용 약제다. 안정적 상태를 유지하는 심부전 환자들은 병원 입원이 누적될수록 기대 여명이 급감한다. 안정적인 환자라고 해도 더 좋은 약제 및 더 적절한 용량의 약제를 찾는게 관건이다. 조 교수는 "퇴원하면 그 다음부터 심부전은 안정적인 상태라고 볼 수 있는지 이견이 있다"며 "3번 재입원하면 기대 여명 1년으로 줄어들 정도로 악화되기 때문에 다양한 약제를 써서 증상을 좋게 하고 재입원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실제로 가이드라인도 퇴원후 안정적인 상황이라도 약을 바꾸라고 나온다"며 "예후 좋은 환자들도 1년 후에는 예후가 좋지 않은 환자들과 모든 원인 사망이나 심혈관 사망, 입원이 똑같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환자가 안정적이라도 더 좋은 약제, 더 적절한 용량을 찾는게 좋다"며 "안정적인 상태였던 심부전 환자들이 재입원하거나 첫 입원했을 때 어떤 치료를 해야 할지가 가이드라인에 변화가 있어야 할 부분이다"고 덧붙였다. 안정적 환자에도 초기부터 엔트레스토를 써야 한다는 적극적인 주장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국내 심부전학회가 올해 업데이트한 치료지침에도 이같은 내용이 포함됐다. 급성 비보상성 심부전으로 입원한 환자에서 혈역학적으로 안정된 후 엔트레스토를 초기 치료로서 고려할 수 있다는 내용이 추가된 것. 조 교수는 "과거 가이드라인은 ACEi나 ARB를 4주 이상 안정된 용량으로 사용한 환자를 대상으로 ARNI 엔트레스토로 바꾸라고 제시했다"며 "하지만 소규모 연구를 통해 이뇨제 용량이 안정적인 환자를 대상으로 빠른 시점에 엔트레스토로 바꾼 결과 굉장히 큰 변화가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심장병 바이오마커인 NT-proBNP는 에날라프릴 대비 투약 첫째주에 24% 낮아졌고, 8주후에는 29%까지 낮아졌다"며 "이런 걸 기반으로 작년과 올해 ESC와 미국심장협회는 새 심부전 환자이거나 ACEi/ARB 안정적 환자라고 해도 1차 치료제로 엔트레스토를 고려할 수 있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2020-10-17 06:00:00학술

응급상황도 인공지능으로 해결...쇼크 조절기 개발 ‘눈길’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쇼크환자나 중환자의 응급상황에 대해 의료진이 24시간 커버하기는 쉽지 않다. AI기반 시스템이 인력과 경험 공백을 메워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응급실, 중환자실 등 병원 내 다양한 응급상황은 늘어나고 있고 이에 대한 의료진의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하지만 한정된 의료 인력과 부족한 수가 속에서는 모든 응급상황을 즉각적으로 대응하기는 어려운 게 현실. 한양대병원 응급의학과 고벽성 교수 한양대학교 응급의학과 고벽성 교수는 이러한 고민의 연장선상으로 최근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기반 자동조절 쇼크 치료기구를 개발하고 있다. 고벽성 교수가 AI기반 자동조절 쇼크 치료기구를 개발하게 된 계기는 응급환자의 예후를 놓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작용했다. 고 교수는 "응급실은 정해진 환자 수만 본다는 보장이 없고 어수선하기 때문에 중환자에 대한 개입이 잘 안 될 때가 있다"며 "또 쇼크의 판단이 복합적이다 보니 즉각 대응이 어렵다는 점에서 시스템을 고민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즉, 응급실이나 중환자실의 쇼크의 경우 심근경색이나 부정맥이 아닌 경우 예후가 나빠지는 데 여유가 있지만 의료진이 24시간 붙어 있을 수 없는 특성상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시스템에 대한 니즈(needs)가 있었다는 것. 특히, 쇼크 환자는 인구 고령화에 따라 패혈증, 위장관 출혈, 심인성 등 다양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쇼크원인을 감별해주고 수액, 강심제 등을 조절해주는 장치 개발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자동조절 쇼크 치료기구는 비침습적인 혈역학적 장치를 환자에게 부착하고 이 혈역학적 장치 값에 기초해 AI탑재 컴퓨터가 혈관 수축제, 강심제, 수액의 투여 속도를 조절하도록 인퓨전 펌프를 제어하는 구조. 숙련된 의사일지라도 임상적으로 쇼크의 다양한 원인을 구분하는 것은 어렵고 시시가각변하는 혈역학적 상태 대처는 임상의들의 숙제라고 언급한 고 교수는 "이를 보조해주는 시스템이 개발된다면 전공의 등에게 도움을 주고 쇼크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결국 시스템 적용 시 주말이나 야간같이 의료 인력이 부족한 시기에 시스템이 AI로 일정부분 판단하고 의사가 최종적으로 확인하는 과정이 있다면 의료진의 부담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다는 의미다. 이러한 강점은 "긍정적의미의 비대면진료"로 활용 가능하다는 게 고 교수의 의견. 그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초진까지 가능한 비대면진료가 아니라 이미 환자의 진찰, 문진 등 진단이 이뤄진 상황에서 중환자들의 위험을 알람이나 어플을 통해 확인하는 비대면진료는 가능하다고 전했다. 고 교수는 "비대면진료가 좋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의료인력 숫자에 비해 환자를 보지 못하는 경우는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비대면 논란이 있지만 제한적으로라도 중환자의 감염의심이나 쇼크 상황 등은 데이터와 객관화 등을 통해 자동화로 가야된다는 생각이다"고 밝혔다. 다만, 고 교수는 이러한 AI시스템이 최종적으로 의사를 대체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경험이 많은 의사들에게는 상대적으로 덜 필요한 시스템일 수도 있다"며 "초심자 의사 등 경험이 부족하거나 의료수준이 부족한 곳에서 평균 이상의 도움을 줄 수 있는 조언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고 교수는 자동조절 쇼크 치료기구가 의료진의 인력공백이나 경험부족을 보조해줄 것으로 내다봤다. "의사과학자 양성 아직 어려운 현실" 한편, 이날 고 교수는 여전히 의사과학자가 양성되기 어려운 현실에 대해서도 토로했다. 연구 외에도 진료, 학생 교육 등이 있는 상황에서 기존의 임상연구가 아닌 4차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한 연구는 특히 힘든 여건이라고 밝혔다. 고 교수는 "의사과학자, 연구문제는 모든 의사들이 호소하는 문제인데 이 같은 상황을 개선하기는 매우 어렵다"며 "특히 최근에는 기기나 시스템 등 새로운 것을 만들어야 되는 연구가 늘어난다는 점도 부담이다"고 말했다. 가량 고 교수의 경우 환자들을 진료했던 후향적 진료데이터를 바탕으로 임상연구를 실시해 결론을 도출하는 방식으로 연구를 진행했지만 AI나, 기기를 이용한 시스템을 구체화하기에는 의사 한명의 힘으로는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이러한 어려움을 돌파하기 위해 한양대병원이 선택한 방법은 공과대학 등과 함께 연구를 진행하는 '융복합연구'. 고 교수는 "의사들의 임상적 경험과 공대의 기계적 현실화, 구체화가 어울린 협업은 더 늘어날 것"이라며 앞으로의 의대연구는 임상분야에서 벗어나 확장성을 가질 것으로 전망했다. 고 교수는 "의사과학자로서 연구는 진료 외에도 연구비 등 현실적인 문제도 당연히 존재한다"며 "한국 의사들이 연구를 활발히 할 수 있는 다양한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0-06-23 05:45:56병·의원

심평원, 심실 보조장치 치료술 대상자 요양급여 승인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30일 지난 10월 진료심사평가위원회에서 심의한 '심실 보조장치 치료술(VAD) 실시기관 승인 및 요양급여대상 인정여부' 등 총 8개 항목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심실 보조장치 치료술(VAD)(이하 VAD)은 말기 심부전 환자에게 좌심실 기능을 대처하는 치료술로 올해 9월 28일 요양급여로 등재됐으며, 시술 전에 심평원장에게 요양급여대상 여부를 의뢰해 승인받아야 한다. 이식형 좌심실 보조장치 치료술을 신청한 A사례(남/59세)는 허혈성 또는 확장성 심근병증에 말기심부전 소견 및 심장 이식대기자 등록이 확인돼 요양급여를 승인했다. 또한 체외형 심실 보조장치 치료술을 신청한 F사례(여/11개월)는 말기 심부전 소견과 심장 이식대기자 등록이 확인 된 환자로 심부전 치료에도 호전을 보이지 않고(NYHA IV), 강심제에 의존하고 있으며, 전신 장기 기능의 악화가 진행성으로 확인되어 요양급여로 승인했다. 동시에 실시기관 승인을 받고자 신청한 요양기관 중 이식형 좌심실 보조장치 치료술 7기관, 체외형 심실 보조장치 치료술 2기관을 'VAD 실시기관'으로 승인했다. 한편, 이밖에 진료심사평가위원회에서 심의한 세부내용은 심평원 홈페이지와 요양기관업무포털에서 조회할 수 있다.
2018-11-30 10:57:47정책

티카그렐러vs클로피도그렐, 심정지 타깃 "비온 뒤 갬"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아스트라제네카의 항혈소판제 브릴린타(성분명 티카그렐러)가 클로피도그렐의 벽을 뛰어 넘은 분야는 따로 있었다. 클로피도그렐과의 '맞짱' 비교 결과, 말초동맥질환자의 심혈관 예방효과에선 우월성 입증에 고배를 마셨지만 심정지를 경험한 환자에 만큼은 승기를 잡은 것이다. 특히 심정지를 경험하고 경피적 관상동맥중재술(PCI)을 받은 후,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환자가 이번 연구의 주요 타깃이 됐다. 슬로베니아 류블랴나 메디칼센터 Marko Noc 박사팀이 진행한 해당 연구는 순환기학회지(Circulation) 2016년 12월 19일자 온라인판을 장식했다. 타깃이 된 환자엔 심정지 외에도 심부체온이 35℃ 이하로 떨어진 저체온증 환자가 포함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심정지를 경험한 환자를 대상으로 클로피도그렐 대비 티카그렐러의 강력하고 신속한 혈소판 억제효과를 확인한 첫 결과"라고 의미를 평했다. 심장학회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티카그렐러와 클로피도그렐을 비교해 임상적 혜택을 따져본 PLATO 연구 이후 흥미로운 약리학적 결과를 보여준다"면서 "기존 연구에선 티카그렐러 투약군에서 강력한 항혈소판 효과로 출혈 위험이 늘었지만, 심근경색과 뇌졸중 등 혈관에 기인한 사망률이 낮아져 차료 혜택이 확인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는 심정지를 경험한, 특정 환자군을 타깃하고 있다는 데 주목할만 하다"면서 "이들은 급성관상동맥증후군과 다장기 기능부전에 취약한 이들"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연구는 공개 시점도 관건이다. 클로피도그렐과의 비교에서 아쉬움을 남겼던 티카그렐러 'EUCLID 임상'이 발표된지, 채 한 달이 못 돼서 발표된 것. EUCLID 임상은 말초동맥질환 환자의 심혈관 예방전략을 클로피도그렐과 비교한 대규모 임상(1만 3000여 명 참여)으로 작년 11월 미국심장협회(AHA)에서 공개됐다. 여기서 티카그렐러90mg은 클로피도그렐75mg 대비 심혈관 사건 발생에 우월성을 입증하지 못했다. ▲심정지 후 PCI 시행 환자 타깃, 티카그렐러 액상 '비위관 투약' 이번 연구는 임상에 참여한 대상자부터, 티카그렐러의 투약 방식에까지 유독 차별점을 보인다. 일단 목표 활성화 응고시간(ACT)을 250초~300초를 타깃으로 250mg~500mg의 아세틸살리실산과 미분획 헤파린(Unfractionated heparin, 이하 UFH)을 투약하고 즉각 PCI를 실시해 순환이 돌아온 환자가 연구의 대상이 됐다. 참가자들의 연령과 동반이환율, 내원전 소생술 여부, 임상적 특징 등을 고려해 티카그렐러 투약군 20명과 클로피도그렐 17명으로 무작위 분류했는데, 눈에 띄는 부분은 티카그렐러 정제의 투약 방식. 15mL~20mL의 증류수에 티카그렐러 정제를 녹여서 비위관(nasogastric tube)을 통해 주입하는 방식을 택한 것이다. 먼저 티카그렐러는 180mg의 로딩도즈에서 시작해 매 12시간 티카그렐러90mg을 투약했고, 클로피도그렐은 600mg에서 시작해 하루에 클로피도그렐75mg과 아세틸살리실산 100mg을 매일 투약케 했다. 이들에서 혈소판의 기능 측정은 PCI 시행전과 P2Y12 억제제 첫 투약 후 및 2시간, 4시간, 12시간, 22시간, 48시간 이후 시점에서 측정됐다. 두 환자군에서 혈관수축제와 강심제, 대동맥내풍선펌프 사용 등에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클로피도그렐 대비 혈소판 활성도 5배↓" 주지할 점은 티카그렐러가 혈소판응집 억제제로, 클로피도그렐과 달리 간에서 대사활성(metabolic activation)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대목이다. 그렇다면 두 개의 P2Y12 억제제를 비교한 결과는 어땠을까. 티카그렐러를 투약한 환자에선 혈소판 재활성화가 유의하게 줄었다. 즉, 급성관상동맥증후군(ACS) 환자에서 주요 심혈관이상반응(MACE) 발생 가능성이 낮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티카그렐러를 첫 투약하고 두 시간 이후, 그리고 48시간 동안 투약을 지속하는 내내 이러한 효과가 나타났다. 잔여활소판활성도를 나타내는 PRU(platelet reactivity units)의 12시간째 결과는 티카그렐러와 클로피도그렐이 각각 11%, 53%로 5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또한 억제율 분포는 티카그렐러 5%, 클로피도그렐 87%였으며 혈소판기능검사는 티카그렐러 0%, 클로피도그렐은 20%로 확인됐다. 이러한 양상은 투약 48시간 후에도 유지됐다. 혈소판 활성도는 통계적 유의수준에 들지는 못했지만 클로피도그렐 35%에 비해 티카그렐러가 7%로 나타나 정확히 5배가 줄었다. 주저자인 Noc 박사는 "티카그렐러를 증류수에 녹여 비위관으로 주입한 해당 환자에서는 기존 P2Y12 억제제인 클로피도그렐보다 강력하고 빠른 혈소판 억제효과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결국 해당 환자 가운데 약 5~10%를 차지하는 스텐트 혈전증 고위험군에서 강력한 P2Y12 억제제인 티카그렐러의 유용성에 많은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2017-01-03 11:51:07제약·바이오

"온난화가 덮친 진료실"…열받은 환자 대처법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지구 온난화로 인한 평균 기온 상승 등 매년 여름철 폭염으로 건강피해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의협 건강보호건강위원회가 폭염 환자의 진단과 진료, 치료에 이르는 '가이드라인'을 제정, 공개했다. 14일 의협 국민건강보호위(위원장 홍윤철)는 정동 '달개비'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폭염으로 인한 건강위험의 진단 및 대응 가이드라인을 공개했다. 홍윤철 위원장은 "올해는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아직 발생하지 않았지만 순수한 온열환자만 집계했기 때문"이라며 "고혈압, 당뇨병, 심장질환이 있는 환자들이 폭염으로 인해 기존 질환이 악화돼 사망한 경우는 파악도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윤철 위원장 그는 "올해는 더욱 빨리 찾아온 폭염으로 5월에도 폭염 경보 수준으로 무더웠고 7월 초에도 폭염 주의보가 발령됐다"며 "건강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폭염 위험 증상 및 건강 수칙과 진단에서 진료, 치료에 이르는 기본적인 개요를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질병관리본부가 6월부터 운영한 폭염기 온열질환 감시 결과를 보면 108명이 폭염으로 인한 열사병 등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름 철 폭염으로 유럽에서만 2003년 한 해 동안 무려 7만 명이 사망했고 미국의 경우도 최근 10년 동안 연 평균 170명 이상이 사망할 정도로 폭염으로 인한 피해는 태풍, 홍수 사망자 수를 앞서고 있다. 이에 위원회는 가이드라인을 통해 ▲폭염노출 시 신체의 변화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온열질환 응급조치 ▲만성질환 관리 ▲주의가 필요한 의약품 종류 등 진료실에서 만날 수 있는 폭염 관련 질환과 대응법을 총 망라했다. 위원회는 "고혈압, 당뇨병, 뇌졸중 환자들은 폭염기에 중증으로 악화되거나 사망할 확률이 높다"며 "병의원에서도 폭염 상황을 의무기록에 기록하고 폭염대비 건강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폭염 특보 등 기상 예보에 주의를 기울이고 물 자주 마시기와 시원한 물로 목욕하기를 권고한다"며 "밝은 색깔의 옷 입기와 더운 시간대에는 활동을 중지하고 휴식 취하기 등의 건강수칙 준수를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진료실에서 체온조절, 발한작용 등 신체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항아드레날린성약 ▲베타차단제 ▲항치매제 ▲부정맥치료제 ▲강심제 ▲항콜린제 ▲혈압강하제 ▲항히스타민제 등의 처방도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자세한 가이드라인은 의료정책연구소 홈페이지(www.rihp.re.kr)와 국민건강보호위원회 홈페이지(www.healthup.info)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14-07-14 11:41:23병·의원

CJ, 강심제를 포도당으로 잘못 표기해 유통

메디칼타임즈=이석준 기자 CJ제일제당의 강심제 '도부타민주'가 '포도당'으로 잘못 표기돼 유통된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의약사에게 안전성 서한을 배포하고 사용 주의를 당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CJ제일제당이 생산, 유통하고 있는 '도부타민프리믹스200㎎주'(제조번호 1004) 1개가 제품 외부 포장 표시는 정상적이지만 수액을 담고 있는 비닐포장이 포도당 주사액으로 잘못 표시돼 유통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런 사실은 회사측의 자진회수를 보고해 확인됐다. CJ는 "용기를 취급하는 작업자의 실수로 포도당 주사액 비닐포장 용기가 '도부타민주' 생산공정에 혼입된 것으로 파악된다"며 "해당 제조번호 제품은 28개 의료기관에서 모두 회수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도부타민주'는 CJ제일제당이 품목허가를 받은 후 '메디파마플랜'에 위탁해 생산하는 품목이다.
2011-09-23 18:28:21제약·바이오

디곡신 복용 여성, 유방암 발생 위험 증가해

메디칼타임즈=윤현세 기자강심제인 디곡신(digoxin)을 복용하는 여성의 경우 유방암에 걸릴 위험성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Journal of Clinical Oncologydp 지에 실렸다. 덴마크 스타텐스 세럼 연구소의 로버트 비가 박사는 비정상적 심장박동 및 심부전 환자에 사용하는 디곡신이 신체에서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같은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유방암 전문가는 추가적인 위험성이 주목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20세 이상 디곡신을 복용하는 여성 10만명을 대상으로 12년간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디곡신 복용을 시작한 첫해에 유방암 발생 위험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후 위험성이 감소하다 3년 이상 약물 복용시 다시 위험성이 증가했다. 그러나 이번 연구결과가 디곡신이 유방암을 실질적으로 유발하는 것을 입증하지는 못했으며 심장 유익성이 이런 위험성을 상회하는 것으로 연구팀은 추정했다.
2011-03-23 09:37:02제약·바이오

노인 만성질환자에 무더기 '폭탄처방'

메디칼타임즈=고신정 기자노인 및 만성질환자에 대한 의약품 폭탄처방 사례가 또 다시 확인됐다. 약제급여적정성평가 등을 통해 전체 의료기관의 처방건당 약품목수는 줄어들고 있는 추세지만, 일부 병·의원의 무더기 처방행태는 여전히 근절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송재성)은 28일 의약품 다품목처방의 대표적 사례들을공개하면서 요양기관의 관심 및 주의를 당부했다. 이에 따르면 A의료기관은 고혈압과 상세불명의 천식, 만성폐쇄성질환, 전립샘증식, 류마티스관절염 등의 상병으로 내원환 67세 노인환자에게 한 처방전에서 20품목 가까운 의약품을 동시처방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처방전을 살펴보면 호흡기관용약을 비롯해 항생제와 진해거담제, 제산제, 혈압강하제, 정신신경용제, 강심제, 알레르기용약 등 그 종류만도 10가지. 약 품목수로 보자면 총 19품목이 한 처방전에서 나왔다. 특히 호흡기와 관련해 호흡기관용약 1품목을 비롯해 헤브론에프정, 뮤코펙트정 등 진해거담제가 7품목이나 동시에 처방됐고, 알레르기용약으로도 오논캅셀 등 23품목이 함께 들어갔다. 주요 다품목 처방사례. 이와 관련 심평원 관계자는 "다품목약제처방은 다제 병용으로 인한 약물부작용, 약물상호작용, 동일 및 유사 치료군의 중복 등으로 국민건강의 위해 가능성이 크고 약제비의 상승, 환자의 복용불편을 초래하는 등 많은 문제를 내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에 올해부터 중점심사 검토대상을 처방전당 14품목에서 13품목 이상을 확대해 요양기관들의 주의를 환기해 나가기로 했다"면서 "의료기관에서 적정한 진료를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다품목원외처방에 대한 집중심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심평원이 최근 공개한 2008년 약제급여적정성 평가결과에 따르면 전체 의료기관에서의 다제처방은 점진적인 감소추세에 접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2008년 4분기 현재 전체 의료기관의 처방건당 약품목 수는 3.91품목으로 처음으로 4품목 이하로 내려갔다. 2007년 4분기 전체 의료기관의 처방건당 약품목 수는 4.02품목, 2006년 4분기에는 4.04품목을 기록했었다.
2009-07-29 09:00:19정책

퇴장방지약 '디고신' 생산 중단…재고약도 바닥

메디칼타임즈=박진규 기자CJ제일제당이 강심제인 디고신(Digosin)의 생산을 중단했다. 이에 따라 의료현장의 디고신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28일 의료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1개월 전부터 디고신 생산을 중단했다. 독일의 원료회사가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원료인 디곡신(digoxin) 공급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CJ제일제당은 이에 따라 생산을 중단한 이후 재고물량을 풀고 있지만 이마저 거의 소진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디고신은 퇴장방지의약품으로 지정되어 있다. 회사 쪽은 원료공급사를 찾기 위해 세계 각국을 뒤져 다행히 다른 독일 회사를 찾아냈지만 생산 재개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원료를 들여와 비교용출 시험을 하고 완제의약품을 만들어 식약청의 허가변경 신청을 하는데까지 최소 2~3개월이 걸리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종전 가격의 2배를 주고 원료를 들여오기로 했다"며 "조속한 시실 내에 정상적으로 디고신을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9월 이전에는 공급 개재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전문의는 "디고신은 심장의 압출량을 높이거나 심부전환자의 호흡곤란시 사용하는 약인 만큼 수급에 차질이 생긴다면 큰 문제다"라며 우려했다.
2009-06-29 06:49:57제약·바이오

'디곡신'폐경기 여성 유방암 위험 높여

메디칼타임즈=윤현세 기자강심제인 디곡신(digoxin)이 폐경기 여성의 유방암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지난 3일자 Breast Cancer Research지에 실렸다. 미국 보스턴 대학의 토마스 에이헌 박사팀은 유방암으로 진단 받은 5,565명의 폐경기 여성과 대조군 55,650명을 비교하는 연구를 실시했다. 연구 결과 최소 1년 동안 디곡신을 사용한 적이 있는 여성 중 전체 5.8%가 유방암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건강한 대조군의 경우 4.6%가 유방암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그룹간의 유방암 발병 차이는 크지 않지만 디곡신을 사용시 유방암 발생 위험이 30% 높아졌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또한 이런 유방암 발병 위험성은 디곡신 복용 기간에 의존해 높아진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실험실 결과에서 디곡신이 유방암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번 실험에서는 오히려 디곡신이 반대의 효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2008-12-13 09:13:07제약·바이오

건국대병원, 심장·콩팥 동시 이식 성공

메디칼타임즈=안창욱 기자심장과 콩팥을 동시에 이식하는 고난도의 다장기 이식 수술이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건국대병원 흉부외과 송명근 교수, 외과 윤익진, 장성환 교수팀에 의해 최근 성공적으로 시행됐다. 이번에 이식 수술을 받은 68세의 환자는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2001년 인공 심박동기를 삽입했고, 2002년에는 관상동맥 우회술을 실시했다. 또 2005년에는 콩팥에 암이 발생해 왼쪽 신장을 적출한 상태였다. 최근에는 심부전 때문에 심장 기능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가슴이 아프고, 숨을 제대로 쉴 수 없는 호흡곤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정상인의 심장기능수치는 70%. 이 기능수치가 20% 미만이면 심장이식 대상자가 된다. 당시 환자는 강심제를 복용하면서도 15%를 겨우 유지하고 있어 이식만이 유일한 길이었다. 게다가 콩팥 기능이 떨어져 부종이 심해지면서 심장 이식 뿐만 아니라 신장 이식도 불가피했다. 1월 14일 건국대병원으로 옮겨진 환자는 장기이식 우선순위를 부여받고 대기 중이었다. 때마침 29일 뇌사자가 발생해 29일 오후 3시 수술대에 올랐다. 수술은 심장이식이 먼저 시행되었고 이어서 신장이 이식되었으며 최종 마무리는 30일 오전 6시에 완료됐다. 15시간 동안 진행된 수술에는 흉부외과, 외과, 마취과 의료진, 간호사 등 30여 명이 참여했다. 수술 후 환자는 중환자실에서 흉부외과, 외과, 심장혈관내과, 신장내과, 신경과, 정신과, 감염내과 등 관련 진료과 의료진의 협진과 전문 간호사의 간호를 받고 있으며 10일이 경과한 2월 9일 현재 안정된 회복을 보이고 있다. 송명근 교수는 “이식 수술은 수술뿐만 아니라 수술 전후 관리 모두 매우 중요하다. 전 의료진의 역량이 집결되어야만 성공적으로 심장과 신장이식을 동시에 할 수 있다”면서 “환자는 현재 각 장기 기능이 순조롭게 회복되고 있다”고 전했다. 외과 윤익진 교수는 “이식수술을 마친 환자와 가족들이 의료진에 대한 믿음과 긍정적인 생각을 가진 것도 도움이 됐다. 이제는 환자의 면역관리가 무엇보다도 중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2008-02-10 22:52:39병·의원

"일선 의료기관에서도 임상시험 가능"

메디칼타임즈=장종원 기자임상시험실시기관이 아니더라도 관리, 감독만 받는다면 일선 의료기관에서도 임상시험이 가능하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18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약사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오는 19일부터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을 개선해 제조품목허가를 받은 후 6개 제형별로 식품의약품안전청장의 적합판정을 받던 것을 제조품목허가시에 확인토록 했다. 또한 밸리데이션을 의무화해 제조공정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시설·환경 및 인위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오차를 개선했다. 규제완화 차원으로 영업에 종사하지 않는 약사, 한약사의 연수교육 제외, 임상시험실시기관 외의 의료기관에서도 임상시험실시기관의 관리·감독하에 임상시험에 참여토록 허용했다. 카페인을 30밀리그램 초과하는 경우라도 강심제 등 순환계용 치료적 목적으로 사용되는 경우 허가하기로 했으며, 의료용 고압가스, 방사선 의약품 취급자가 '고압가스안전관리법', '원자력법'에 따른 판매허가를 받으면 해당 의약품 취급에 한해 의약품도매상을 허가받은 것으로 의제하도록 했다. 아울러 기부의약품에 대한 소득세법상 공제혜택을 가능케 해, 사회봉활동을 위한 의약품기부제도를 활성화시키도록 했다.
2007-04-18 14:20:08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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