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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어려웠던 간암, 방사선치료 주역으로 급부상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방사선치료가 간암 환자들의 생존율을 끌어올리는 새 주역으로 떠올랐다.특히 수술과 같은 표준 치료가 어려운 환자에게 대안으로 자리매김하면서 간암 치료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암병원 간암센터 박희철∙유정일 방사선종양학과 교수, 최문석·신동현 소화기내과 교수 연구팀은 간암 분야에서 '다학제 접근'에 힘입은 방사선종양학의 변화와 발전을 암 치료 분야 국제 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온콜로지(Frontiers in Oncology)' 최근호에 발표했다.이는 삼성서울병원 간암센터가 간암 환자들의 데이터를 모은 '삼성서울병원 간세포암 레지스트리'를 바탕으로 연구팀이 지난 2005년부터 2017년 사이 간암 진단을 받은 환자 9312명을 분석한 결과다.연구팀에 따르면 전체 간암 환자 중 1차례 이상 방사선 치료를 받은 환자는 모두 2445명(26.8%)로, 469명은 초기 치료로 방사선 치료를 받았다.  초기 치료로 방사선치료를 받은 이들을 분석했더니 2005년 당시 진단 환자의 0.5%에 불과했으나 2017년에는 13%을 차지할 만큼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그 사이 세기조절 방사선치료에 더해 체부정위 방사선치료, 양성자치료 등 기술 발전으로 방사선 치료가 보다 정교해지면서 기존엔 치료가 어려웠던 환자들에게도 적용할 수 있게 된 덕분이다.생존율 개선도 두드러졌다. 첫 치료로 방사선치료를 적용했을 때 2005년 등록 환자의 5년 생존율은 5%에 머물렀지만, 2017년 등록 환자는 30.1%로 24.7% 증가했다.일반적으로 수술과 같은 표준 치료가 불가능한 상황이면 좋은 예후를 기대하기 힘든데도 역경을 딛고 거둔 값진 성과다.첫 치료로 방사선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와의 생존율 차이도 줄었다. 방사선 치료를 첫 치료로 받은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와 비교해 기대 생존율이 2005년 38% 수준이었지만, 2017년에는 54%에 다다랐다. 방사선 치료의 빠른 발전 속도만큼 치료 성적 향상도 가팔랐던 셈이다.학계도 방사선치료의 발전을 가이드라인에 담는 등 위상 변화도 뒤따랐다. 2022년 대한간암학회-국립암센터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근치적 치료가 어려운 간암 환자들 대상으로 양성자치료를 포함한 방사선치료를 차선책으로 권고했다.최근엔 국소진행형 간암에서는 간동맥화학색전술과 병용하면 기존 표준 항암요법보다도 생존율이 높다는 연구가 발표되는 등 환자 예후 개선에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미래 발전 전망도 밝다는 게 학계 중론이다.박희철 교수는 "양성자치료 및 방사선치료의 적극적인 적용도 있지만 삼성서울병원 간암 치료 성적 향상은 여러 다학제 참여 교수진들의 헌신적인 노력, 치료 방법과 약물 등의 발전 덕분"이라고 전했다.한편, 삼성서울병원은 2016년부터 간암 양성자 치료를 시작해 현재 암세포가 간 조직 내 머물러 있는 경우 50% 이상 환자를 양성자로 치료하고 있다. 2020년 기준 한 해 간암으로 양성자 치료를 받는 환자는 300명을 넘어섰다.
2022-09-05 11:57:03학술

간암 검사 거부했던 보호자가 의료중재원 문 두드린 이유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의료분쟁은 처음이지? -의료분쟁 조정중재 이야기-의료현장에서 벌어지는 예기치 못하는 의료사고. 이에 따른 분쟁도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다. 메디칼타임즈는 언제 어떻게 찾아올지도 모를 의료사고, 그리고 분쟁에 현명한 대응책을 찾을 수 있도록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의 도움을 받아 '의료분쟁 조정중재' 사례를 소개하는 창을 마련했다.간암이 의심된다며 조직 검사를 권하는 의사의 의견을 거부한 80대 환자와 보호자. 간암에 준하는 간동맥화학색전술 치료도 거부한 보호자.환자는 결국 사망에 이르렀고, 유가족은 병원에 암 진단이 늦었다며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이하 의료중재원)의 문을 두드렸다.간암 확진 검사를 거부했던 환자 보호자가 병원의 진단이 늦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궁극적인 목적은 진료비 감면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한 것이었다. 실제 유족 측은 치료비 등 총 1141만원을 손해배상금으로 주장했다.병원 측은 암 여부를 감별하고 진단하기 위한 조직검사의 필요성도 설명했고, 간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간동맥 화학색전술 치료도 권했다며 암 진단이 늦었다는 유족 측 주장에 동의하지 않았다.고혈압, 부정맥, 파킨슨, 간염의 병력을 갖고 있는 80대 남성 환자는 2020년 10월 독감예방접종 후 전신위약감과 복부통증을 호소하며 동네의원을 찾아 초음파 검사를 받았다. 초음파 검사 상 간 우엽에 6cm 크기의 덩이가 있었고 간 수치가 상승해 상급병원 전원 의뢰서를 받았다.A병원 의료진은 환자에게 간 CT를 실시했다. 그 결과 8.5cm의 출혈성, 간의 S8/4/5 부위 부분 괴사를 동반한 파열된 간세포암 가능성 소견을 보여 간동맥 색전술을 하고 입원토록 했다. 입원 이틀 뒤에는 경피적 카테터 배액술을 시작했다.이후 3개월 동안 일곱 차례 간 CT 검사를 하며 경과 관찰을 했다. 간 MRI 검사에서는 조직성 농양과 종양 파열 상태의 감별진단 필요 소견이 나와 조직검사 필요성도 제기했다.하지만 환자와 보호자는 비교적 큰 간의 종괴(8.5cm)가 파열됐었기 때문에 조직검사 시 출혈 위험성이 커서 조직검사를 원하지 않았다.의료진은 외래 경과 관찰 과정에서 간암 가능성에 대해 설명했지만 보호자는 간동맥화학색전술 등 치료는 하지 않는 데 동의했다.그렇게 추적 관찰만 5개월을 더 했고 고열로 병원 응급실에 내원해 촬영한 간 CT 검사 결과는 더 심각해졌다. 기존의 5cm 병변이 9cm로 커지고 다발성의 위성 결절이 간 우엽에 발생했다.간 S2 구역에 2cm의 결절이 새롭게 발생했고 우측 간문맥에도 새로운 혈전이 나타났다. 환자는 이같은 진단을 받은 달 대증치료 등을 받다가 사망했다. 지난해 6월이었다.의료중재원은 A병원의 진료는 적절했다고 감정했다.의료중재원은 "의료진은 최초 진단 때부터 간암을 고려하고 있었지만 CT 영상검사 판독만으로는 확정 진단이 되지 않아 추적검사를 면밀하게 시행했고 조직검사도 권했지만 보호자가 조직검사를 원하지 않았다"라며 "간동맥화학색전술을 설명했을 때도 실제 임상적으로 간암 진단을 했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라고 설명했다.이어 "유가족은 암 진단시기의 적절성에 따라 진료비 감면을 받을 수 있을지를 궁금해 했다"라며 "감정서에 조직검사 없이 추정진단으로 산정특례 등록이 가능하다는 소수의견이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2022-06-24 05:30:00정책

서울아산, 간암 비수술 간동맥색전술 10만례 '달성'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서울아산병원은 29일 간동맥화학색전술 시행 10만례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 1989년 9월 첫 시술을 시작으로 32년 동안 하루 20건 이상의 시술을 꾸준하게 시행해 달성한 기록이다. 영상의학과 윤현기 교수 시술 모습. 간동맥화학색전술은 주로 간암이 다발성이거나 환자의 간 기능이 절제술을 견디지 못할 정도로 나쁠 때 시행되며, 종양의 크기, 개수, 진행 정도에 상관없이 시술이 가능하고 회복기간이 짧아 일상으로의 복귀가 빠른 것이 장점이다. 정상 간조직은 간문맥에서 75%, 간동맥에서 25%의 혈액을 공급받지만 간암 조직은 90% 이상의 혈액을 간동맥을 통해 공급받기 때문에 간동맥만 선택해 항암제를 투여하고, 혈관을 막아 정상적인 간 조직의 손상은 최소화하면서 종양을 선택적으로 괴사시키는 원리다. 간암의 비수술치료로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간동맥화학색전술이나 고주파열치료 등이 시행된다. 비수술치료는 평균적으로 전체 간암 환자의 30~40%에서 적용되며, 고주파열치료는 종양의 지름이 3㎝ 이하, 3개 이하로 전이가 없을 때 가능하다. 최근에는 간동맥으로 방사선을 방출하는 구슬을 주입해 종양을 괴사 시키는 방사선색전술 등 합병증을 줄이면서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치료법들이 활발하게 시행되고 있다. 영상의학과 윤현기 교수는 "간동맥화학색전술 적용 환자는 간암 치료에 대한 부담감을 줄일 수 있고, 전신마취와 개복수술에 따른 위험이 없다. 특히 부작용이 적고 시술 후 회복이 빨라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간동맥화학색전술 10만례 달성은 간암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한 의사, 간호사, 방사선사 등 모든 의료진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유기적인 팀워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팀원 모두에게 감사하며 앞으로도 간암 환자들의 치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1-06-29 10:20:57병·의원

간세포암 PSE 수술 병행만으로 수혈 위험 대폭 감소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간세포암의 대표적인 시술법중 간동맥화학색전술(TACE)에 부분적 비동맥 색전술(PSE)를 함께 진행하는 것만으로 수혈 의존도를 크게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동안 간세포암의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인 혈소판 감소로 인해 간동맥화학색전술을 시행할 수 없을 경우 수혈 외에는 별다른 대처법이 없었다는 점에서 새로운 치료 전략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강북삼성병원 소화기내과 김병익 교수팀은 간세포암 환자 934명을 대상으로 TACE와 PSE 시술법에 대한 효과와 안전성을 비교 분석하고 5일 대한의학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Journal of Korean Medicine Science에 그 결과를 게재했다(doi.org/10.3346/jkms.2019.34.e208) 연구진은 2006년부터 2016년 6월까지 TACE 단독 시술을 받은 환자와 PSE와 병행 시술을 받은 환자로 대조군을 나눠 10년간 경과를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심각한 혈소판 감소로 TACE 시술을 받기 힘들었던 환자들이 PSE와 병행 시술을 하는 것 만으로 혈소판 수치가 눈에 띄게 증가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실제로 PSE 시술을 병행하지 않은 그룹은 시술 전 혈소판 수치가 평균 66.3에서 수술 후 최대 75까지 증가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PSE 시술을 병행한 그룹에서는 시술 전 33.7에 불과했던 혈소판 수치가 최대 136.4까지 크게 증가했다. 또한 시술 후 1개월 후 136까지 올라갔던 혈소판 수치는 60개월 후에도 101.6으로 유지됐다. 이는 비단 혈소판에 그치지 않았다. 백혈구 수치를 추적 관찰한 결과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PSE 시술을 받지 않고 TACE만 단독으로 시행한 그룹은 시술전 백혈구 수치가 평균 3873.7에서 최대 4169까지 늘어나는데 그쳤다. 그러나 PSE 병행 시술을 받은 환자들은 시술 전 2261.1에서 최대 5438.3까지 두배 이상 백혈구 수치가 올라갔다. 또한 혈소판과 마찬가지로 이렇게 올라간 백혈구 수치는 60개월간의 추적 관찰 기간 동안 4000대 이상을 유지하며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이로 인해 이후 치료시 다시 TACE를 시행하는 비율도 과거 PSE를 병행 시술한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6.8대 4.1로 유의미하게 높았다. 이후 치료시에 더 많은 치료 전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TACE를 시행하기 힘든 혈소판 감소 부작용에 대해 PSE의 장기 효능과 안정성을 평가한 최초의 연구"라며 "PSE 동시 시술 만으로 혈소판 수혈의 필요성을 현저하게 줄이고 이후 치료 전략을 원활하게 한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후 TACE를 계획하고 있는 간세포암 환자에게 고려할 수 있는 효과적인 치료법을 제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의학회지 편집위원인 강원의대 내과학교실 이민종 교수는 "PSE 동시 수술이 심각한 부작용없이 혈소판 감소증을 개선하는데 긍정적이라는 것을 보여준 의미있는 연구"라며 "향후 생존률 등 PSE 동시 수술의 득과 실에 대한 면밀한 연구가 더해진다면 새로운 치료 전략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2019-08-06 06:00:19학술

"이것이 다학제협진 효과" 간암 생존율 미국·일본 앞서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서울성모병원이 다학제 협진을 앞세운 간암 치료로 치료 성적으로 미국과 일본, 캐나다 등 의료 선진국들을 압도하고 있다. 간암 5년 상대 생존율이 30%를 기록하며 20%대의 미국과 일본 등을 앞지르고 있는 것이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은 지난 1997년부터 2012년까지 4177명의 간암 환자를 대상으로 5년 상대 생존율을 조사해 30일 발표했다. 상대생존율이란 한 질병을 가진 환자의 관찰 생존율을 동일한 성별, 연령군을 가지는 일반인구의 기대 생존율로 나누어 구한 값. 서울성모병원은 간암 1기 370명, 2기 1,227명, 3기 830명, 4기 1240명으로 중증도 높은 간암 4기 환자의 구성(29.7%)이 가장 많았음에도 5년 암환자 상대 생존율이 30%를 기록했다. 미국 16.6%, 캐나다 20.0%, 일본 27.9%을 월등하게 앞서는 수치다. 구체적인 실적을 살펴보면 1997년부터 1999년까지 환자 500명의 상대생존율은 21%에 불과했지만 2000년부터 2004년까지 환자 1185명의 상대생존율은 27%로 올라갔다. 이후 2003년부터 2007년까지 환자 1378명의 상대생존율은 30%를 기록하며 시간이 갈수록 상대 생존율도 향상되는 성과를 보였다. 또한 간암 수술을 간 절제술과 이식수술로 나눠 5년 상대생존율을 분석한 결과 간절제 수술은 60%, 간이식 수술은 77%로 수술환자의 상대생존률이 전체 환자보다 높았고, 이식수술의 생존률이 간절제술보다 높은 경향을 보였다. 간 절제술을 연도별로 보면 1997년부터 1999년까지 환자 33명의 상대생존율은 49%를 기록했지만 2000년부터 2004년까지 환자 101명의 상대생존율은 59%로 올라갔고 2003년부터 2007년까지 환자 96명의 상대생존율은 60%을 기록했다. 간 이식 수술은 2000년부터 2004년까지 환자 87명의 상대생존율은 67%에 불과했지만 2003년부터 2007년까지 환자 116명의 상대생존율은 71%로 올라갔다. 전체적인 간암 실적들이 최근에 오면서 꾸준히 올라가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난 것이다. 서울성모병원은 다학제 협진이 자리를 잡은 것이 이러한 성과로 이어졌다고 평가하고 있다. 윤승규 간담췌암센터장은 " 젊고 암 세포가 3㎝ 이하로 하나만 있으면 외과적인 절제수술을, 간경변이 동반된 환자는 간이식수술을, 다발성 간암이거나 종양이 큰 간암의 경우 간동맥화학색전술을 활용하고 있다"며 "간암의 진행 정도, 간 기능, 환자의 몸 상태를 보고 최적의 치료법을 선택해온 것이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특히 간암 환자의 진단과 치료에 관련된 여러 임상과 전문의가 대면 진료로 환자에게 의견을 동시에 제공하는 다학제 통합진료가 큰 효과를 발휘했다"며 "환자에게 정확한 진단과 병기에 맞는 치료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2015-07-30 11:54:11병·의원

서울아산, 조기간암 색전술 치료대안 입증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수술과 고주파 열 치료가 어려운 조기 간암 환자에게 간동맥화학색전술이 치료대안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김진형 교수.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김진형 교수팀은 11일 "2cm 이하 간암 환자 287명을 대상으로 후향적 연구결과, 간동맥화학색전술이 고주파 열 치료와 비등한 생존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소화기분야 권위지인 미국소화기학회 학술지 최신호에 게재돼 학문적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연구팀은 2006년부터 2007년까지 간동맥화학색전술과 고주파 열 치료로 2cm 이하 간암을 치료한 환자 287명을 후향적으로 연구했다. 간동맥화학색전술은 조기 간암 환자가 수술이나 고주파 열 치료를 할 수 없는 경우 완화 목적으로 시행하나, 다른 치료법에 비해 장기 치료효과가 제대로 입증된 적이 없었다. 분석 결과, 조기 간암 환자의 간동맥화학색전술의 1년, 3년, 5년, 8년 생존율은 93.4%, 75.4%, 63.1%, 51.1%로, 같은 기간 고주파 열 치료는 97.6%, 86.7%, 74.5%, 60.0% 등으로 통계적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다만, 치료에 대한 종양 반응에서 고주파 열 치료는 100%, 간동맥화학색전술은 95.9%로 차이를 보였으며, 종양 진행을 억제하는 기간도 고주파 열 치료는 약 27개월, 간동맥화학색전술은 약 18개월를 보였다. 김진형 교수는 2cm 이하 조기간암에서 간동맥화학색전술의 장기 치료효과를 입증했다. 김진형 교수의 색전술 시행 모습. 연구팀은 간암의 근본적 치료 목적인 고주파 열 치료가 다소 우수한 효과를 나타냈으나, 지금까지 완화 목적으로 시행되어 비교대상 조차 되지 않았던 간동맥화학색전술의 장기적 치료효과가 기대 보다 높았다고 설명했다. 김진형 교수는 "간암 병변의 주간문맥과 하대정맥, 담낭, 소화관 근처 위치한 경우 고주파 열 치료가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면서 "수술과 고주파 열 치료가 불가능한 경우 간동맥화학색전술이 치료 목적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2014-09-11 11:45:55학술

|외신|간암 진행 속도 종양활성도 높으면 2배 증가

메디칼타임즈=메디칼트리뷴 기자간암환자의 종양 대사활성도가 높으면 질환 진행 속도가 2배 빨라져 강도높은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 배시현 교수팀과 대전성모병원 송명준 교수는 4년간 간동맥화학색전술 시행 전 PET/CT 검사를 받은 58명의 간암 환자를 분석한 결과를 European Journal of Nuclear Medicine and Molecular Imaging에 발표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종양 대사활성도가 높은 환자의 종양 진행률은 1년 후 78%, 2년 후 87%였다. 반면 낮은 환자의 종양 진행률은 각각 45%, 73%로 진행속도가 느려졌다. 종양의 평균 크기 역시 활성도가 높은 환자군(8.1±3.0cm)이 낮은 군(5.7±2.5cm) 보다 컸으며, 5cm 이상의 큰 종양의 수 역시 활성도가 높은 환자군(23개)이 낮은군(19개)보다 많았다. 치료반응률 역시 활성도가 높은 환자군(50%)이 낮은 환자군(81.2%)보다 낮았다. 이번 결과를 얻어내는데 이용된 것은 PET/CT (양전자방출 단층촬영/전산화 단층촬영). 따라서 암의 진단 뿐 아니라 간암 환자의 치료 후 결과도 예측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CT나 MRI는 암이 생물학적 변화를 거쳐 물리학적으로 변화가 생겨서 형태학적인 변화가 있어야만 발견할 수 있는 만큼 대개 1cm 이하는 발견하기 힘들다. 하지만 PET/CT 검사는 생물학적 변화 때부터 발견할 수 있어 최소 0.5cm 크기도 찾아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원발성 암의 타장기의 전이 유무를 검사하는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비수술적 치료법 중 가장 많이 시행하는 방법인 간동맥화학색전술을 위해서는 영상의학적인 최적의 진단과 측정이 필요하다는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배시현 교수는 "중기 간세포암 환자의 일반적인 표준 치료법인 간동맥화학색전술을 시행 시 PET/CT 검사로 종양 대사활성도를 정확히 측정하면 종양의 진행속도를 예측하고 결과적으로 임상경과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2013-05-22 15:05:02제약·바이오

간암 생존기간·생존율 높인 항암치료법 나왔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국내 연구진이 간암 환자의 생존율과 생존기간을 획기적으로 늘리는 새로운 항암치료법을 개발해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윤승규 교수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윤승규·송명준·최종영·배시현·(소화기내과), 천호종(영상의학과)교수팀은 최근 약물 방출성 미세구슬을 이용, 항암약물을 암부위에 투입시켜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간동맥화학색전술의 항암 효과를 규명했다고 26일 밝혔다. 윤 교수팀은 미세구 색전술을 받은 환자 60명과 기존의 간동맥화학색전술(이하 기존 색전술)을 받은 환자 69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 후 반응과 효과가 얼마나 유지 되는지와 생존 여부를 추적 조사했다. 그 결과 치료후 3개월이 지나자 미세구 색전술 환자군의 치료 반응율이 기존 색전술 환자군에 비해 1.5배 높았다. 미세구 색전술 환자군의 객관적 치료반응율이 81.6% (완전반응 55%, 부분반응 26.6 %)로 기존 색전술 환자군의 객관적 치료반응율 49.4 %(완전반응 23.1 %, 부분반응 26.3 %)에 비해 월등히 높았던 것. 또한 미세구 색전술로 치료한 환자 10명 중 8명이 효과가 있었으며 이중에서도 2명중 1명은 간세포암이 완전히 치료되는 효과를 얻었다. 생존기간에도 큰 차이가 있었다. 미세구 색전술 환자군의 평균 생존기간은 32개월로 기존 색전술 환자군의 25개월보다 7개월이 더 길었다. 또한 18개월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미세구 색전술로 치료받은 환자군은 사망율이 3배 이상 낮았다. 특히 기존 색전술의 치료효과 유지기간이 약 7개월인데 반해 미세구 색전술은 치료효과 유지기간이 약 11개월로 4개월 가량 연장되는 효과를 보였다. 신 치료법은 항암제 독소루비신을 방출하는 미세구를 간암의 영양혈관에 선택적으로 투여해 고농도의 약물을 전달하는 방법이다. 즉, 일반적인 간동맥화학색전술에 비해 지속적인 항암효과를 보여주는 새로운 방법의 간동맥화학색전술인 셈이다. 보통 100~300μm(마이크론, 100만분의 1미터) 크기의 약물 방출성 미세구를 한 번 시술시 약 1만~29만개를 삽입하며 체내에서 약물전달의 조절과 유지가 가능해 최대 14일 동안 서서히 항암제를 방출, 항암효과를 지속시킨다. 따라서 고용량 항암제를 한 번에 투여하는 기존 색전술에 비해 항암제의 전신 독성이 낮고 종양 내 농도는 높게 유지돼 정상 간조직의 손상이 줄이면서 종양을 선택적으로 괴사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송명준 교수(제1저자)는 "치료가 어려운 다발성 간암이거나 종양의 크기가 큰 경우 치료 반응도 매우 좋았다"며 "기존 색전술의 장점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항암치료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이라고 설명했다. 윤승규 간담췌암센터장(교신저자)은 "신 치료법은 항암제의 전신노출을 최소화한 상태에서 암세포에 대한 항암효과를 지속 시킬 수 있어 항암요법의 전신독성으로 인한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며 "연구결과 비교적 안전하고 좋은 치료 반응을 보여 간암의 새로운 국소 항암치료방법으로 고려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그 학문적 성과를 인정받아 간 분야 저명 국제전문학술지인 Journal of Hepatology(IF 9.2)에 게재됐다.
2012-09-26 12:24:05학술

말기 간암 생존기간 2배 늘리는 치료법 나왔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국내 의료진이 진행성(말기) 간암환자의 생존기간을 2배 이상 연장할 수 있는 새로운 항암치료법을 개발해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배시현 교수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간암센터 윤승규·최종영·배시현 교수팀은 기존의 항암치료방법보다 생존기간을 2.3배 연장하는 '메트로놈항암치료(Metronomic chemotherapy)법'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메트로놈 항암요법은 진행성 간암 환자에게 낮은 용량의 항암제를 1주일에 1회씩 정기적, 지속적으로 투여해 신생혈관 생성을 억제시키고 종양만을 선택적으로 괴사시키는 저용량 항암치료 방법이다. 즉, 시계의 초침이 일정하게 꾸준히 회전하는 것과 같은 원리를 응용한 것. 치료팀은 2005년 4월부터 2008년 2월까지 간문맥을 침범하거나 원격전이가 있는 진행성 간암 환자 20명을 대상으로 메트로놈 항암치료를 실시했다. 이와 함께 기존 항암 요법으로 치료한 진행성 간암 환자 22명을 비교군으로 정해 두 치료법의 효과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치료 후 6개월이 지나자 메트로놈항암요법은 80%의 치료반응율을 보였다. 20명중 부분 반응이 6명이 나타났으며 안정 병변을 보인 환자가 10명에 달했던 것. 뿐만 아니라 종양의 크기와 수가 줄어드는 우수한 치료효과를 얻었다. 하지만 기존 항암요법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의 치료반응율은 45.5%에 불과했다. 암 치료의 핵심 지표로 삼는 환자의 생존기간에서도 큰 차이를 보였다. 메트로놈 항암요법을 받은 환자들이 261일을 기록한 것. 기존 항암치료의 생존율이 112일에 불과했다는 점에서 무려 2.3배나 수명이 연장된 것이다. 더욱이, 메트로놈 항암요법은 비교군에 비해 간독성이 50%나 감소했으며 약제에 대한 내성도 절반으로 줄어드는 효과를 보여 탁월한 치료효과를 나타냈다. 특히 이번에 메트로놈 항암요법을 받은 환자들은 수술적 절제가 불가능할 정도로 간손상이 심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했다는 점에서 이같은 결과는 상당한 의미가 있다. 기존에 주로 이용되던 항암치료 방식인 간동맥화학색전술은 1달에 1회씩 최대 용량을 투여 후 일정기간의 휴식기 후 다시 치료하는 방법으로 항암제에 대한 독성과 내성 등 부작용을 가지고 있었다. 간암센터 배시현 교수(소화기내과)는 "메트로놈 항암치료가 다른 분자 치료와 병행요법으로 치료 반응과 생존율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른 것을 보여준 의미있는 연구결과"라며 "진행성 간암에 비교적 안전하고 좋은 치료 반응을 보였다는 점에서 향후 간암의 새로운 치료방법으로 고려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의 권위있는 학술지인 '암 항암요법지(Cancer Chemotherapy and Pharmacology)' 2010년 판에 소개됐다.
2010-05-12 11:44:58학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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