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비밀번호 변경안내 주기적인 비밀번호 변경으로 개인정보를 지켜주세요.
안전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3개월마다 비밀번호를 변경해주세요.
※ 비밀번호는 마이페이지에서도 변경 가능합니다.
30일간 보이지 않기
  • 전체
  • 일반뉴스
  • 오피니언
  • 메타TV

제약바이오협회, 오픈 이노베이션 활성화…교류의 장 연다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한국제약바이오협회(회장 노연홍)는 오는 16일 오후 4시 30분부터 협회 4층 대강당에서 K-스페이스 스테이션(K-SPACE STATION)을 개최한다고 밝혔다.올해 처음 개최하는 K-SPACE STATION은 오픈 이노베이션 생태계 활성화를 목적으로, 산·학·연의 기초기술과 원천기술, 우수기술 등을 공유하고 활용 방안을 모색하는 기술교류의 장이다.이번 K-SPACE STATION는 제약바이오협회 노연홍 회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제약바이오 뉴모달리티 기술'이라는 대주제에 따라 ▲아피셀테라퓨틱스(발표자 유종상 대표) ▲오름테라퓨틱(이승주 대표) ▲지니너스(박용재 상무/CSO) 등 3곳의 기업이 발표한다.먼저 ▲아피셀테라퓨틱스는 면역조절에 최적화된 차세대 세포·유전자 치료제 개발에 대한 자사 기술에 대해 소개하고, ▲오름테라퓨틱(이승주 대표)은 새로운 MOA 탑재체로서의 표적 단백질 분해제인 차세대 항체-약물접합체(ADC)(Next Generation Antibody Drug Conjugate (ADC) : Targeted Protein Degraders as Novel MOA Payloads)에 대해 발표한다.이어 ▲지니너스는 신약개발을 위한 오믹스 데이터 CRO(Omics Data CRO)에 대해 공유하고, 3건의 기술 발표가 끝나면 2시간 가량 자유 네트워킹 시간이 마련될 예정이다.이번 행사 참가는 발표 기업 기술에 대해 관심있는 제약바이오 종사자(연구소 임원급 등)면 누구든 가능하며, 오는 11일 목요일 12시까지 등록을 해야 한다. 참가와 관련한 내용은 협회 홈페이지 알림&신청 메뉴 내 공지사항 'K-SPACE STATION 개최 안내 및 참석 요청' 게시물을 참고하면 된다.협회 산업진흥팀 관계자는 "업계 오픈 이노베이션 촉진을 통한 규모의 한계 극복, 산·학·연·병 역량 집결을 통한 선진산업 도약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K-SPACE STATION 개최한다"면서 "회원사를 비롯한 제약바이오 관련 업계 관계자분들께서는 많은 참여 바란다"고 밝혔다.
2024-04-02 18:55:33제약·바이오

마루테라퓨틱스 "CAR-NK 교모세모퐁 치료효과 확인"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마루테라퓨틱스는 유도만능줄기세포(iPSC) 기반 CAR-NK 치료제가 교모세포종을 적응증으로 한 동물 효능 실험에서 유의미한 종양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마루테라퓨틱스(주)는 22일 자체 개발 중인 유도만능줄기세포(iPSC) 기반 CAR-NK 치료제가 교모세포종을 적응증으로 한 동물 효능 실험에서 유의미한 종양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교모세포종은 5년 생존율이 3% 미만인 악성암으로 현재 마땅한 치료제가 없다. 최근 재발성 교모세포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에서 CAR-T 치료제가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발표되는 등 항암면역세포치료제가 새로운 돌파구로 주목받고 있다.마루테라퓨틱스는 iPSC로 유도된 NK세포에 효능과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한 유전자 편집 과정을 더해 CAR-NK를 개발했다. 또한 이를 고형암에 적용하기 위해 종양미세환경 주위의 혈관을 타겟으로 하는 전략을 수립하고 관련 연구를 진행했다.마루테라퓨틱스는 서울대와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에서 인간 혈관을 포함한 교모세포종(GBVA)을 이식한 마우스에 CAR-NK 세포를 주입한 결과 대조군에 비해 종양의 크기가 유의하게 감소함을 확인했다. 마루는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임상 진입을 위한 비임상 독성 시험에 돌입할 계획이다.마루테라퓨틱스는 2021년 설립된 항암면역세포치료제 개발 기업으로 iPSC를 통한 CAR-NK/T/Macrophage 등 다양한 항암면역세포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마루테라퓨틱스는 기존의 환자맞춤형 치료제를 iPSC와 유전자편집 기술을 통해 대량 생산과 즉시 투여 가능한 Off-the-shelf 치료제로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마루테라퓨틱스는 iPSC를 활용하기 위한 핵심 기술인 세포 리프로그래밍, 유전자 편집, 세포분화 기술을 통해 독자적인 iPSC 플랫폼을 완성했고 여기에 초고속 CAR 탑재 플랫폼, 고형암 타깃 플랫폼을 통해 연구개발을 고도화하고 있다.안상만 마루테라퓨틱스 대표는 "이번 교모세포종 연구결과로 인해 마루가 개발하는 CAR-NK의 고형암 치료 가능성을 확인했다"면서 "AACR 등 해외 학회로 연구 결과를 소개해 국내외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는 것은 물론 외부 투자유치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국제 학술지 'Biomedicine & Pharmacotherapy'에 게재됐다. (CD19 CAR-expressing iPSC-derived NK cells effectively enhance migration and cytotoxicity into glioblastoma by targeting to the pericytes in tumor microenvironment)마루테라퓨틱스는 오는 4월 5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막하는 AACR 2024(American Association for Cancer Research ANNUAL MEETING 2024)에서 이번 동물실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한편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이밸류에이트파마에 따르면 2023년 CAR-T/NK를 포함한 글로벌 CGT(세포·유전자치료제) 시장 규모는 163억3000만 달러 규모로, 2026년에는 555억9000만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24-03-25 08:19:54제약·바이오

페이스북 인스타 의료광고는 괜찮을까?

메디칼타임즈=오승준 변호사(BHSN 대표)  최근 미심의 의료광고에 대한 규제와 조사가 크게 강화되고 있다. 과거에는 규제 관점에서 큰 주목을 하지 않았던 Facebook 등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통한 광고에 대해서도 협회 차원의 고발이 기획적으로 이루어지며 보건소와 경찰이 적극적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디지털 시대에 의료광고가 미치는 영향력을 감안할 때, 오해를 불러일으키거나 허위 정보를 담은 광고는 소비자의 안전은 물론, 의료 체계와 전문가들에 대한 신뢰까지 위협할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입장이다.보건복지부는 과거부터 꾸준히 질의응답 등을 통해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도 하루 10만명 이상이 이용하는 인터넷 매체이므로 의료광고심의 대상이다.” 라고 언급해 왔으나, 수많은 의료기관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계정들을 일일이 단속하지는 않았다. 의료기관의 공식 계정은 홈페이지로서의 성격을 겸하고 있는 데다가, 주로 병원의 소식을 전하는 용도로 사용되며 중간중간 홍보성 게시물이 포함되기 때문에 의무적 사전 심의의 범위를 규정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각 심의위원회에서는 할인율이나 금액을 명시한 광고를 잘 승인해주지 않는 경향이 있지만, 심의대상이 아닌 의료광고의 경우 약 49%의 범위 내에서는 할인율을 명시하더라도 직접적인 규제를 받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SNS에는 “OO 시술 OO만원” 과 같은 직접적인 표현들이 난무해왔는데, 이런 광고 문구가 사전 심의를 받지 않으면 위법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뒤늦게 나오고 있는 것이다.최근 우리 로펌에는 의료광고업체 및 병·의원들이 고발을 당했다는 상담이 많이 들어오고 있는데, 이야기를 들어보면 법률적 쟁점들이 생각보다 복잡하게 얽혀 있어서 그리 간단한 문제는 아닌 듯하다.#쟁점1 – 플랫폼 서비스 광고도 의료광고인가, 그 경계는?일단 이 문제에 대한 논의는 플랫폼 광고와 의료광고의 경계선의 회색지대에서부터 풀어갈 필요가 있다.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광고가 급격한 발전을 이루는 동안 “플랫폼 광고”와 “의료광고” 사이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초기에는 대형 플랫폼들이 주로 자신들의 서비스를 널리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광고를 실시했고, 이때의 광고는 플랫폼의 기능이나 장점을 강조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러한 광고가 플랫폼의 홍보를 넘어서 병원이나 의료 서비스의 광고와 유사한 형태로 변모하고 있다.예를 들어서 특정 플랫폼이 SNS에 “임플란트 잘하는 치과를 소개합니다” 라고 광고 문구를 작성하였다면, 이 광고는 플랫폼의 기능을 알리기 위한 것일까, 아니면 플랫폼에 입점한 치과를 광고하기 위한 것일까? 이런 회색 지대로부터 논의가 시작된다.이런 광고는 의료광고에 대한 엄격한 규정과 기준을 피해갈 수 있기 때문에 규제의 사각지대를 만들 위험이 큰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런 광고를 무조건 규제할 수 있는지 묻는다면 그 또한 바람직하지 않다. 대한민국 헌법에는 엄연히 표현의 자유가 존재하고 광고 또한 표현의 자유에 따라 보호받아야 할 영역이기 때문이다(헌법재판소 2017헌가35 등 다수의 결정례). 이러한 권리는 민주사회의 기본적인 가치 중 하나로, 다양한 정보의 흐름을 촉진하고 경제적 활동을 활성화하는 데 기여한다. 단순히 의료와 관련된 영역이라고 해서 의료법상의 처벌 조항을 무작정 확장 해석하는 것은 죄형법정주의 대원칙에 반한다.이를 의료광고로 간주한다면, 과연 플랫폼에 소속된 수많은 의료기관들 중 어느 의료기관을 위한 광고로 해석할 수 있으며, 어느 의료기관을 콕 찝어서 “미심의 광고”로 처벌할 수 있다는 것인가? 분명 이런 모호한 지점이 존재한다. #쟁점2 – 특정 의료기관의 광고임이 명백한 경우물론, 랜딩 페이지에는 특정 의료기관에 대한 정보를 노출하지 않다가, 광고를 클릭한 이후의 “목표 페이지(Target Page)” 또는 "행동 유도 페이지(Action Page)”에서 A라는 의료기관의 정보가 드러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보건복지부는 이에 관해, “첫 페이지에서 의료기관을 특정할 수 없고, 클릭 후 두 번째 페이지에서 의료기관 정보를 특정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 금지되지는 않는다는 의견을 표명한바 있다. (보건복지부 질의응답 민원 참조)예를 들어서, “임플란트 잘하는 치과를 소개합니다” 라고 광고 문구를 클릭하면 A치과의 상담 페이지 또는 이벤트 페이지로 연결되는 구조를 생각해 볼 수 있다.이 경우, 명백히 A치과가 홍보의 주체이고, A치과의 행위를 법률적으로 판단하기 위해서는 의료법을 기준으로 할 수밖에 없으므로 A치과가 사전 심의를 받지 않고 의료광고를 한 것은 위법하다는 결론에 자연스럽게 이를 수 있다. 최근 많은 사건들이 이런 논리 하에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고,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하지만 이와 같은 홍보 행위가 의료법 제56조 이하의 의료광고 규제의 대상이 되는지, 특히 사전 심의를 받아야 하는 “의료광고”에 해당하는지는 여전히 논의가 필요한 영역이다. 예를 들어서 특정 플랫폼의 홈페이지처럼 운영되는 SNS 페이지에 위 문구가 기재되었다면 그 플랫폼의 이벤트 광고라고 볼 여지가 남아있을 것이다. 플랫폼 광고를 클릭했으니, 마침 플랫폼이 진행 중인 이벤트 치과로 연결된다는 식이다.즉, 특정 의료기관으로 연결되는 광고 또한 “플랫폼 광고” 라고 해석해볼 수 있는 지점이 분명이 존재한다. 비슷한 유형의 사건들의 결론이 모두 동일해야 하는 것은 아니고, 각 상황별로 다른 방식의 법적용이 가능할 것이므로 구체적인 사안에 대한 분석과 유형별 대응이 필요하다.#쟁점3 –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의 문제어찌어찌 위 두 가지 쟁점을 넘어갔다고 하더라도, 대다수의 미심의 광고 실무는 개인정보보호법의 촘촘한 규제를 피해가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위와 같이 “임플란트 잘하는 치과를 소개합니다” 라는 광고 문구의 목적은, 단순히 플랫폼에 접속하여 회원 가입을 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개인정보를 취득하여 온라인 또는 유언 상담으로 유도, 종국적으로는 환자 유치행위로 나아가는데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그 과정에서 취득하는 개인정보의 범위, 개인정보를 취급하는 자, 제3자 제공 여부 등에 있어서 지켜야 할 것들이 참 많다.예를 들어서, 개인정보를 취득하는 자를 “플랫폼 회사”로 할 것이냐 아니면 “의료기관”으로 할 것이냐에 따라서 위 #1, #2 쟁점의 해석이 달라질 수 있다. 또, 플랫폼이 개인정보를 취득하여 제3자인 의료기관에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취득 단계에서부터 정보주체의 명시적 동의가 필요한데, 동의 시점부터 정보를 제공받는 의료기관의 이름을 미리 특정해야 한다는 불편함이 따른다.지금 진행되고 있는 홍보 방식을 그대로 유지한다면 개인정보보호법의 원칙을 일일이 지키는 것이 상당히 까다로울 것으로 보인다.맺음말미심의 의료광고와 그 규제에 관한 법률적 분석은, 점점 더 중요해지는 온라인 의료광고 시장에서 꼭 한 번 점검해야 할 문제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플랫폼과 결부된 의료광고와 같이 민감한 영역에서의 광고는 그 법적 기준에 대한 명확한 이해가 필요하다. 의료 시장은 지금 “직업의 자유, 광고의 자유”와 “공공의 이익” 사이의 균형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진통을 겪고 있는데,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법리적인 공방 및 이 사건의 결과들은 앞으로의 의료광고 시장에서 중요한 기준점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24-03-20 05:00:00오피니언

삼성서울, 뇌졸중 환자 응급실 뺑뺑이 막는 진료지침 개발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삼성서울병원이 급성 뇌경색·뇌졸중 환자의 응급실 뺑뺑이 현상을 최소화할 수 있는 진료지침을 마련하고 시행에 들어간다. 뇌졸중센터 방오영 센터장(신경과)은 지난 26일 전문언론 간담회를 열고 급성 중증 뇌졸중 환자치료 시스템을 공개했다. 가장 큰 변화는 '동맥 내 혈전제거술'진료지침 개정. 현재 해외는 물론 국내 뇌졸중학회에서도 동맥내 혈전제거술 시행 기준은 증상 발현 24시간 이내 환자에 한해 실시 중이다.이때 ▲큰 허혈성 손상부위(large ischemic core)를 가진 환자 제외 ▲CT에서 뇌손상도를 점수화한 ASPECTS(Alberta Stroke Program Early CT score)가 6점 이상인 환자 ▲확산강조 MRI (diffusion MRI)에서 허혈 손상부위가 70ml 이하 조건 내에서만 동맥내 혈전제거술을 시행했다. 24시간 이후 도착한 경우에는 해당 시술시 개선 효과가 없다고 판단해 실시하지 않았다.하지만 삼성서울병원은 뇌경색 발생시 혈관 재개통이 이뤄지지 않으면 뇌세포 손실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결국 영구적인 후유 장애가 생긴다는 점에서 72시간 이후에도 시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좌측부터  김형준 교수, 방오영 센터장, 정종원 교수이미 뇌경색 주변부 내에 있는 회복 가능한 조직의 부피가 작더라도 이를 살리는 것이 환자 예후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공감대 형성이 있어 왔던 바.최근 이와 관련해 무작위 대조군 임상연구 결과 이전과 비교해 회복 가능한 조직의 부피가 작더라도 동맥내 혈전제거술을 시행하는 것이 환자의 예후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를 근거로 진료지침을 변경해 적용키로 결정했다. 지난 7월부터 적용하기 시작해 9월, 공식화하기에 이른 것.삼성서울병원 표준진료지침에는 허혈 손상부위가 이전 기준과 비교해 더 큰 환자, 더 작은 동맥에 폐색이 발생한 환자, 기저동맥 폐색이 발생한 환자와 더불어 '증상 발현 24시간 초과부터 72시간 이내 환자'가 추가했다.실제로 삼성서울병원 내원한 62세 남성환자의 경우 우측 위약 및 언어장애가 발생한지 20시만 만에 응급실에 도착했지만 동맥내 혈전제거술을 실시한 결과 유창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상태까지 회복했다. 해당 환자 또한 기존 뇌졸중센터 표준진료지침을 적용했다면 시간이 많이 지체된 상태라 시술하지 않았을 수 있지만 적극 치료해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어 냈다.뇌졸중센터 김형준 교수(신경과)는 "진료지침 변화로 인해 지난해 환자 기준으로 약 10~20%의 환자가 치료 혜택을 누릴 것으로 생각된다"며 "정확한 것은 더 진행해봐야 알 수 있다"고 전했다.방오영 센터장은 "급성 뇌졸중 발생 72시간이 경과한 모든 환자를 시술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막상 이득을 볼 수 있는 환자가 많지 않을 수 있다"면서도 "다만 한명이라도 놓치지 않고 구할 수 있게 된 것이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뇌졸중 가이드라인은 대개 3년에 1번 개정되기 떄문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 그 사이 혜택을 누릴 수 있는 환자를 위해 선제적으로 병원 자체적으로 진료지침을 과감하게 손질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이처럼 뇌졸중 동맥 내 혈전제거술 진료지침을 획기적으로 손질할 수 있는 배경에는 이를 뒷받침하는 시스템이 있었다.주목할만한 부분은 응급실 내 급성기 뇌졸중 환자를 위한 병상을 3개 확보한 것.뇌졸중센터 정종원 교수(신경과)는 "예비병상을 3개 확보했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면서 "119 구급대가 이송 결정시 응급실 가용 가능 능력을 확인할 때 늘 응급환자로 차있어서 뇌졸중 응급환자를 받는데 한계까 있었지만 별도의 예비병상을 둠으로써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최근 응급실 뺑뺑이 사고도 많은데 이를 줄이는 것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영상의학과, 신경외과, 신경과 교수들로 구성된 급성 뇌졸중전담팀은 24시간 대응하는 시스템을 갖춘 것도 큰 무기.전담팀은 급성 뇌졸중 환자 진료 운영에 수술 전후 관리를 포함해 심장질환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심장센터와 협력해 '다혈관질환 클리닉'을 매주 운영 중이다. 최근 9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급성기 뇌졸중 적정성 평과결과에서는 폐렴 발생률이 0%를 기록한 것도 시스템을 갖춘 결과인 셈이다.방 센터장은 "뇌졸중센터는 해당 평가에서 9회 연속 1등급을 획득과 더불어 가감지급사업 시행 이후 6차 연속 최우수 기관으로 평가받고 있다"면서 욕창 방지팀, 폐 관리팀, 중환자 관리팀 등 역할의 중요성도 강조했다.또한 뇌졸중 증상 발현 24시간 지난 환자가 내원했을 때 무작정 시술을 하는 게 아니라 '뇌 영상 및 인공지능 기법' 즉 AI프로그램을 통해 뇌조직 손상도 및 손상부위 등을 고려 회생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다.뇌졸중센터가 자체 개발한 프로그램을 통해 정밀한 뇌경색 부위와 반음영 부위 부피 측정과 타겟이 불일치한 측면상(target mismatch profile)을 확인하고, 허혈성 병변 신호를 바탕으로 뇌경색 발생 시각을 예측할 수 있다. 또한 머신러닝 기반 경사 에코(gradient echo) 영상을 바탕으로 혈관 폐색 원인이 되는 혈전 상태도 예측이 가능하다.김형준 교수는 "AI프로그램을 통해 10분내로 시술 여부를 확인해 의학적 판단이 가능해 동맥 내 혈전제거술을 시도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삼성서울병원이 급성뇌졸중 집중치료실을 도입한 것은 지난 2002년. 이후 국내 처음으로 뇌졸중센터를 창설하고 이후 뇌졸중 치료를 선도해왔다. 2008년에도 응급구조사가 뇌졸중 치료팀에 365일 24시간 직접 연락할 수 있는 핫라인을 구축, 이송 단계에서 의료진이 응급구조사를 통해 환자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울 구축했다.여기에 2023년 동맥 내 혈절제거술 진료지침 자체 개정과 더불어 응급실 내 뇌졸중 전담 병상 확보 등을 통해 또 한번 진화할 것으로 보인다. 뇌졸중 집중치료실도 현재 리모델링 중으로 11병상에서 17병상까지 늘리면 더 많은 중증환자를 소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방오영 센터장은 "뇌졸중 환자는 장애가 남아 사회적 비용이 증가하는 질환으로 이를 적극적으로 치료함으로써 사회적 손실을 줄일 수 있다"며 "그런 측면에서 골든타임을 넓혀가야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삼성서울병원은 국내 첫 뇌졸중센터 창설 이후 뇌졸중 치료에 대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해왔다"며 "앞으로도 발전과 도전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10-04 05:00:00병·의원

전문가 1500명 집결…아시아 최대 임상 컨퍼런스 개최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과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공동 개최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 임상시험 컨퍼런스가 내달 10일 개최된다.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은 10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2023 KoNECT 국제 컨퍼런스(KoNECT International Conference, 이하 KIC)'를 공동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올해로 9회째를 맞는 2023 KIC는 국내외 바이오 전문가, 제약기업 개발자, 임상 연구자, 규제기관, 임상시험수탁기관 임상 전문가 등 약 450개 회사 및 기관의 신약개발 전문가 1500여 명이 참석하는 아시아 최대 임상시험 컨퍼런스로 자리매김했다.KIC에서는 8개 기조 강연과 22개 세션을 포함한 총 90여 개 토픽을 가지고 국내외 바이오산업이 당면한 다양한 도전과제들을 논의하고 재도약을 위한 새로운 방향성을 논의한다. 부대행사로 바이오 관련 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직무부트 캠프와 40개 기업이 참여하는 전시 부스도 마련된다.첫 기조 강연은 글로벌시장이 주목하고 있는 다이이찌산쿄의 차세대 의약품 기술 ADC(항체약물접합체) 개발 경험을 다루게 되며, 곧 이은 토크쇼에서는 국내·외 전문가들이 현재 바이오사가 당면한 과제들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함께 논의할 예정이다.둘째 날은 ▲식약처의 규제 변화 ▲미국 FDA 종양센터(Oncology Center of Excellence)에서 추진하는 '프로젝트 옵티머스'와 '환자중심신약개발'(Patient-Focused Drug Development)등 이니셔티브와 사례를 소개하는 기조 강연이 준비돼 있다.컨퍼런스 세션은 신약 및 임상시험 허가를 위한 준비·전략(1·2일 차), 항암제 개발 및 신기술을 활용한 신약 개발 등 특별 세션(3일 차)을 비롯해 134명의 연·좌장이 참여하는 총 22개 세션, 90개 토픽으로 구성된다.'신약개발 전략 수립' 세션에서는 비임상시험 계획과 목표제품 특성(Target Product Profile, TPP) 설정 등 신약 개발 초기 전략부터 임상시험의 수행과 라이선스 등 계약 관련 고려사항, 약가 및 글로벌 허가전략 수립까지의 사례와 경험이 공유된다.'특별 세션'은 ▲대한항암요법연구회(KCSG)와 공동으로 운영하는 차세대 항암제 개발 ▲한국 투자 현황 및 IPO 사례, 글로벌 기술이전 사례를 다루는 사업개발과 라이선싱 ▲첨단바이오의약품과 체외진단용 의료기기 등 글로벌 개발 트랜드와 성공사례를 공유할 예정이다.'신기술을 활용한 신약개발' 세션에서는 디지털 치료제 개발현황과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한 신기술의 적용, 분산형 임상시험과 미래의 임상시험을 예측하고 적용방안을 제시한다. 
2023-09-11 12:09:46학술

영상 유도 PCI 혈관 조영술 대비 실패율 획기적 감소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혈관 영상 유도 방식의 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술(PCI)이 혈관 조영술을 기반으로 하는 PCI에 비해 표적병변실패(target lesion failure)율이 크게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하지만 차세대 영상 유도 방식으로 불리는 광간섭단층촬영(OCT)는 초음파 방식((IVUS)과 비교해 큰 이점을 갖지 못했다.영상 유도 PCI가 혈관조영술 유도 PCI에 비해 비교 우위에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현지시각으로 28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진행된 유럽심장학회(ESC) 연례회의에서는 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술의 다양한 방법의 우열에 대한 대규모 메타분석 연구가 발표됐다.현재 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술은 크게 영상 유도 방식과 혈관조영술 유도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말 그대로 초음파나 광간섭단층촬영을 통해 혈관을 따라가는 방식과 조영제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나눠지고 있는 것.일부 연구에서 영상 유도 방식이 일정 부분 더 정교한 시술이 가능하다는 보고가 있었지만 아직까지 그 근거가 확실하지는 못했다. 또한 과연 광간섭단층촬영이 이점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의견이 나눠지고 있는 상태다.미국 시나이 마운트 의과대학 그레그 스톤(Gregg Stone)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이에 대한 비교를 진행한 것도 이러한 배경 때문이다. 과연 어느 중재술이 더 효과적인지에 대한 근거를 만들기 위해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영상 유도 PCI와 혈관조영술 유도 PCI를 비교한 20개의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에 대한 메타 분석을 진행했다.여기에는 급성 및 만성 관상동맥 환자 1만 2428명이 포함됐으며 최소 6개월에서 최대 5년간 추적 관찰이 이뤄졌다.메타분석 결과 영상 유도 PCI를 받은 환자는 혈관조영술 유도 PCI를 받은 환자에 비해 치료 효과를 보여주는 표적병변실패가 3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표적병변실패는 심혈관 사망, 표적 병변 재관류, 심근경색 등 심혈관 질환 발생률 등의 지표가 포함됐다.2차 평가를 보면 영상 유도 PCI를 받은 환자는 혈관조영술 유도 PCI를 받은 환자와 비교해 심혈관 사망이 46%, 심근경색이 20%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또한 표적 병변 재관류는 29%, 스텐트 혈전증은 52%나 줄이는 효과가 나타났다. 이를 통해 영상 유도 PCI를 받은 환자는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등도 유의미하게 감소했다.그레그 스톤 교수는 "이번 연구는 영상 유도 PCI가 앞으로 가야할 방향이라는 것을 보여준다"며 "또한 광간섭단층촬영과 초음파 사이에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도 흥미로운 결과"라고 설명했다.
2023-08-29 12:01:33의료기기·AI

방사선색전술 이유있는 고공행진…급여화+연구 결과 수혜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화학색전술의 단점을 극복한 것으로 평가받는 방사선색전술이 2020년 급여화 이후 수술 건수에서 매년 60%대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발열 및 복통, 구토 등의 색전후 증후군이 거의 없고, 고령환자에서도 적합한 치료 옵션이라는 점에서 그간 화학색전술의 미충족 수요를 충족시켰다는 평이다.24일 국립암센터의 방사선색전술 급여화에 따른 국내 시술 건수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방사선색전술이 2020년 급여화를 기점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간암을 치료하는 방법에는 수술적 간 절제, 경동맥 화학색전술(TACE), 고주파 열치료술(RFA), 경피적 에탄올 주입법(PEIT) 외에 2015년 국내 도입된 동맥 경유 방사선색전술(TARE)이 있다.국립암센터 조사 국내 동맥경유 방사선색전술 시술 건 수 추이(2008~2022년)보통 수술이나 소작술이 가능한 0~1기까지는 완치 가능성이 70%에 달하지만 간암 4개 이상, 수술이 불가할 정도로 크기가 커진 이후부터는 색전술과 항암치료로 우회한다.간동맥 화학색전술은 간의 종양세포가 자라나는데 필요한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간동맥을 찾아 항암제를 투여하고, 색전 물질로 혈류를 차단해 종양을 괴사시키는 방법. 방사선색전술 역시 비슷한 원리로 방사성동위원소 함유 물질을 간 종양 혈관에 주입해 병변을 괴사시킨다.국내에선 보스톤사이언티픽사의 테라스피어가 2015년 식약처 허가를 받은 데 이어, 2020년엔 아시아, 태평양 지역 최초로 건강보험 선별급여가 적용됐다.화학색전증이 아직은 표준 지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급여화 이후 방사선색전증의 시술 건수는 급증 추세다.2015년 허가 당시 시술 건수는 18건에 불과했지만 2016년 151건, 2017년 198건, 2018년 219건, 2019년 186건, 2020년 203건으로 비급여 상황에서도 수백건 이상 시술돼 왔다.급여화 이후 2021년엔 333건으로 2020년 대비 64% 늘어났고, 2021년엔 532건으로 전년 대비 60% 늘었다.시술 건수 증가엔 급여화로 인한 환자 부담 경감 외에 화학색전술 대비 시술 횟수, 통증 정도에서의 장점 등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권동일 서울아산병원 담도췌장암센터 교수권동일 서울아산병원 담도췌장암센터 교수(영상의학과)는 "테라스피어는 방사성 물질인 이트륨-90이 담긴 평균 지름 20~30 마이크로미터의 작은 유리 구슬 형태"라며 "이 미립구를 환자의 대퇴 동맥을 따라 간동맥으로 주입하면 미세 혈관에 자리를 잡은 뒤 종양을 직접 괴사시키는 기전으로 간암을 치료한다"고 밝혔다.그는 "간암의 치료 예후는 간암의 병기뿐 아니라 잔존 간 기능의 상태도 연관되기 때문에 종양의 효과적인 제거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는다"며 "환자의 상태 및 잔존 간 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함께 평가해 최적의 치료법을 찾게된다"고 설명했다.다학제적인 접근으로 환자에 적합한 최적의 솔루션을 찾는데, TARE의 경우 ▲정상 간 조직의 영향 최소화 ▲발열·복통·구토 등 색전후 증후군 발생 우려 낮음 ▲고령환자에도 가능 ▲완치 혹은 생존률 연장 두 목적 달성 가능 ▲향후 수술 진행을 위한 종양 크기 감소 목적 ▲적은 시술 횟수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권 교수는 "국내에선 아직도 고식적인 화학색전술이 가장 많이 진행되고 있지만 같이 투약하는 약제 리피오돌이 자극적이기도 하고 종양 연결 혈관을 막아버리기 때문에 환자들이 고통을 많이 호소한다"며 "항암제가 들어가기 때문에 복통이나 전신적인 합병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말했다.그는 "반면 TARE 방식은 방사선을 이용하긴 하지만 베타 감마선이 영향을 미치는 건 직경 1cm 내외이기 때문에 종양만 괴사시킬 뿐 정상 세포는 안전하다"며 "화학색전술 대비 적은 시술 횟수도 장점으로 작용한다"고 강조했다.화학색전술의 시술비용은 200만원 안팎에 그친다. 다만 수 차례 걸쳐 시행되는 것을 감안하면 860만원에 달하지만 1회에 끝나는 TARE 방식이 보다 비용-효과적일 수 있다는 판단이 가능하다.권 교수는 "화학색전술은 한번으로 끝나지 않고 많으면 4번까지도 하고 TARE는 실손보험이 대부분 커버하고 한번만 하기 때문에 오히려 비용-효과적이라고 볼 수 있다"며 "최근 TARE 관련 연구가 축적된 것도 시술 건수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그는 "2021년 나온 TARGET 임상연구는 TARE의 합병증 발생률을 조사했다"며 "연구 결과 합병증 발생률은 4.8%에 그치는데 이 정도면 거의 없는 수준으로 봐도 된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국내 연구진이 진행한 5cm 이상 큰 종양에 대한 TARE 효과 연구에서도 수술에 준하는 전체 생존율을 나타냈고, 허가 용량 외에 환자 개별마다 용량을 바꿔 투약한 DOSISPHERE-01 임상에서도 용량 의존적인 생존률 향상이 관찰됐다는 점에서 TARE는 보다 대중화, 보편화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2023-08-25 05:30:00학술

SK바이오팜 뇌전증약 '엑스코프리' 미국시장 순항...차기는 항암제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결정이 더딘 종합제약사는 되고 싶지 않다. 빠른 의사결정으로 빅 바이오텍(Big Biotech)이 되겠다."SK바이오팜이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 엑스코프리)를 바탕으로 글로벌 바이오 기업 도약을 예고했다. SK바이오팜 이동훈 사장은 세노바메이트 성과 창출을 바탕으로 신기술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SK바이오팜 이동훈 사장은 1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업 장기적 지향점과 중장기 성장 전략을 공개했다. 이날 이동훈 사장은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 성장 가속화 ▲제2의 상업화 제품 인수 ▲혁신 신약 개발 플랫폼을 통한 유망기술 확보 등을 통해 균형 잡힌 '빅 바이오텍'으로 도입할 것임을 강조했다.세노바메이트 영업․마케팅에 집중하는 한편 집중된 치료제 포트폴리오 다양화를 선언한 것.이 가운데 SK바이오팜은 현재 미국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세노바메이트의 가속 성장을 위해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세노바메이트의 경우 미국 내 주요 지표인 월간 처방 수(TRx)는 2만 2000건 이상 달성한 데 이어 2024년 중 3만건 이상으로 미국 뇌전증 시장 처방 1위를 달성하겠다는 것이 SK바이오팜의 목표다. 이동훈 사장은 "FDA에서 허가를 받고 미국 현장에서 120명의 영업 인력이 직접 뛰는 국내 기업은 SK바이오팜이 유일하다"며 "세노바메이트 2033년 특허 만료 이후에도 안정적인 매출을 생산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제2의 성장을 가져올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운을 뗐다.그는 "세노바메이트는 미국 내 직접 판매로 매출 총 이익률이 90% 중반에 달하는 높은 수익성을 갖고 있어 가속 성장과 더불어 흑자전환 후 이익 급증이 기대된다"며 "강점인 '발작완전소실율'을 바탕으로 질환 인식 및 치료 패러다임을 전환, 대면 영업·마케팅 강화 등 전방위 활동에 나서 CNS 강자로서의 입지를 다지겠다"고 설명했다.즉 SK바이오팜은 이 같은 세노바메이트의 희망적 전망을 발판삼아 두 번째 상업화 제품 마련에 집중하겠다는 구상이다. 중추신경계(CNS) 전문 제약기업을 넘어 항암 신약개발로 확장한다는 것이 목표다.이는 세노바메이트의 안정적인 매출 성장에 자신이 있다는 뜻으로, 이동훈 사장은 기자간담회가 진행되는 줄곧 세노바메이트의 매출 손익분기점 전환을 앞두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특히 이동훈 사장은 이 과정에서 다양한 질환에서 치료제를 생산‧판매하는 종합제약사가 아닌 기술플랫폼으로의 회사 성장전략을 설명했다.SK바이오팜은 최근 프로테오반트사 인수로 글로벌 수준의 표적단백질분해(Targeted Protein Degradation, TPD) 기술을 확보했다. 표적단백질분해 기술은 표적 단백질을 분해‧제거해 질병의 원인을 해결하는 것으로,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하는 기술을 목표로 한다.치료제 개발을 넘어 플랫폼 기술을 선점, 종합제약사가 아닌 바이오텍으로 방향키를 잡은 것이다. 동시에 방사성의약품 치료제(Radiopharmaceutial Therapy, RPT)와 최신 기술인 세포 유전자 치료제 시장도 뛰어들겠다는 계획이다.이동훈 사장은 "코로나 시기를 지나면서 백신 개발에 성공한 기업들을 보면 기술플랫폼 회사"라며 "코로나 백신 밑바탕인 mRNA 기술로 다른 제품을 만들 수 있다. 단순 제품을 개발하는 것을 넘어 기술플랫폼으로 확장하고 싶다"고 투자 근거를 설명했다.마지막으로 이동훈 사장은 "mRNA 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은 종합제약사가 아닌 개발 전문회사로 대형제약사로 성장했다. 사실 중요한 포인트는 종합제약사는 한물 갔다는 점"이라며 "의사 결정을 빨리 할 수 있는 바이오텍이 되겠다. 자본력이 부족한 바이오텍이 아니라 세노바메이트라는 안정적 현금을 창출하는 대형 바이오텍 포지션을 차지하겠다"고 밝혔다.   
2023-07-18 11:20:27제약·바이오

표준치료 없는 피부편평세포암 세툭시맙 유망 옵션 부각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아직까지 표준 치료가 정립되지 않은 국소성 피부 편평세포암(laCSCC)에 세툭시맙(cetuximab)과 방사선 병용요법이 유망한 옵션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세툭시맙 제품 사진지속적으로 이어지는 연구에서 좋은 반응률과 생존기간 연장 효과를 입증하며 높은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것.현지시각으로 12일 온코타겟(Oncotarget)에는 국소성 피부 편평세포암에 대한 세툭시맙+방사선요법의 효용성에 대한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8632/oncotarget.28470).국소성 피부 편평세포암은 대부분 높은 수준의 표피 성장 인자 수용체(EGFR)가 발현되는 것이 특징으로 유병률이 늘고 있는 추세지만 아직까지 표준 치료법이 정립되지는 않았다.이로 인해 의학계에서는 다양한 약물을 환자에게 적용하며 치료 가이드라인을 정립해 나가고 있는 상황. 그중에서도 유망한 약물로 평가받는 것이 바로 세툭시맙이다.네바다 의과대학 삼로스키(Wolfram Samlowski)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세툭시맙과 방사선 요법 병용의 효과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세툭시맙이 다른 EGFR 발현 암에 좋은 효과를 보이며 방사선 요법의 효능을 극대화시킨다는 점에서 국소성 피부 편평세포암에 이를 적용한 것이다.결과는 성공적이었다. 400mg/m²의 세툭시맙을 처방하고 이후 방사선 조사 기간 동안 250mg/m²의 용량을 지속적으로 주입한 결과 매우 유망한 결과를 얻었기 때문이다.실제로 세툭시맙과 방사선 요법을 진행한 뒤 국소성 피부 편평세포암 환자의 반응률은 83.2%를 기록했다. 10명 중 8명은 치료에 반응을 보였다는 의미다.특히 완전반응률이 55.5%로 매우 높았고 부분반응도 27.7%를 기록해 매우 유망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생존 혜택도 좋았다. 무진행 생존기간의 중앙값이 21.6개월로 크게 늘었고 무진행 생존율 또한 1년에 61%, 2년에 4%로 합격점을 받았다.이상반응도 미비했다. 68%의 환자가 피로감이나 아주 약간의 피부 발진이 나타났으나 대부분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없어졌다.삼로스키 교수는 "세툭시맙과 방사선 요법의 병용이 아직 치료법이 정립되지 않은 국소성 피부 편평세포암에 매우 유망한 옵션이라는 것을 보여준 연구"라며 "특히 효과에 비해 내약성 또한 매우 우수했다는 점에서 활용 범위도 넓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3-07-13 12:16:00학술

유방암 유전자, 혈액 검사로 더 정확히 진단한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검사가 까다로웠던 유방암 유전자를 혈액 검사만으로 정확하게 진단하는 분석법이 개발됐다.연세암병원 종양내과 손주혁‧김민환‧김건민 교수 연구팀은 녹십자지놈 연구소장 조은해 박사 연구팀과 함께 혈액 검사를 통해 더 간편하게 유방암 유전자를 진단하는 전장유전체(WGS) 순환종양 DNA(ctDNA) 분석법을 개발해 임상적 유용성을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미국국립암연구소 저널(JNCI, Journal of National Cancer Institute, IF 11.8) 최신 호에 게재됐다.최근 혈액 검사만으로 암 환자의 혈액 내 존재하는 종양 DNA인 순환 종양 DNA(circulating tumor DNA, ctDNA)를 진단하는 타깃 시퀀싱(targeted seqeuncing) ctDNA 분석 기술이 각광 받고 있다. 하지만, 이 분석법은 전체 유전자 중 200여 개만 타깃할 수 있는 한계로 유전자 구조 변이를 정확히 검사할 수 없어 효용성이 낮은 단점이 있다.연구팀이 새로 개발한 전장유전체 ctDNA 분석법(LP-WGS ctDNA)은 유방암 환자의 혈액 내에 존재하는 종양 DNA를 찾아낸다. 기존의 유전자 검사법보다 간편하며, 전체 유전자를 진단하여 암 유전자를 확인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산모의 혈액을 분석해 태아의 기형 유발 유전자를 찾아내는 비침습적 태아 유전자 검사 기술인 NIPT의 원리를 응용한 것이다.연구팀은 이 분석법의 유용성을 확인하기 위해 207명의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환자들이 항암치료를 시작하기 전 채취한 혈액을 검체로 사용했고, 종양 조직의 유전자 DNA 분석법과 혈액을 이용한 ctDNA 분석법을 비교했다. 두 분석법을 통해 확인한 유전자 변이 양상이 유사하게 나타나며, 혈액 검사로 암 조직의 유전자를 진단하는 ctDNA 분석법의 정확도를 확인했다.또한, 연구팀은 이 분석법을 기반으로 유방암 환자의 생존율과 치료 반응성을 예측하기 위한 I-Score도 개발했다. I-Score는 유전자 복제수 변이를 측정하여 암 재발 위험률을 예측하는 방식으로 산출한다. I-Score가 높은 환자들은 유전자 구조 변이가 많고 암이 공격적이라 재발과 진행 확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구팀은 I-Score의 기능 평가를 위해 대한항암요법연구회 다기관 3상 연구인 PEARLY 임상시험에 등록된 삼중음성유방암 환자 465명을 대상으로 혈액 검체 분석을 시행했다.I-Score가 높고 항암에 비완전관해를 보인 환자군에서의 2년 무재발 생존률은 55.9%였던 반면, I-Score가 낮으며 항암에 완전관해를 보인 환자군에서는 96.9%로 나타나 매우 낮은 재발율을 보였다. 이 결과를 통해 연구팀은 I-score 점수로 삼중음성유방암 환자의 재발 위험성을 정확히 예측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삼중음성유방암은 표적항암제 치료가 어렵고, 재발과 전이도 빠른 유방암 타입이다.연구팀은 전장유전체 ctDNA 분석법이 유방암 타입과 표적항암제 타깃 유전자 진단, 표적항암제 내성 원리 규명, 난소암 유전자 변이를 찾아내는 상동재조합결손(HRD) 분석에도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손주혁 교수는 "이 분석법을 통해 침습적인 조직검사 없이 혈액 검사만으로 유방암 환자에서 암 유전자의 변이를 확인할 수 있다"며 "특히 치료가 어려운 삼중음성유방암 환자에서 I-Score로 맞춤형 항암치료 계획 수립이 가능해질 뿐만 아니라 이러한 분석법을 적용할 수 있는 암종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3-07-11 09:06:08병·의원

제노스코, 특발성 폐섬유화증 후보물질 연구 결과 발표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제노스코는 지난 21일 국 흉부학회 연례학술대회(ATS 2023)에서 특발성 폐섬유화증 치료제 후보물질 'GNS-3595'의 연구 성과를 공개했다고 23일 밝혔다.제노스코 CI특발성 폐섬유화증(Idiopathic Pulmonary Fibrosis, IPF)은 미국에서만 매년 3-5만의 환자가 발생하고 3년 생존율이 50%로 혁신신약이 절실한 질병이다.'GNS-3595'는 선택적 ROCK (Rho-associated protein kinase) 억제제로, 제노스코가 독자적으로 발굴 및 개발하고 있는 신약후보 물질이다. ROCK은 섬유증 및 염증 유발을 증폭시키는 신호전달의 핵심 매개체 역할을 하는 카이네스(Kinase)로 알려져 있다.학회발표에 따르면 'GNS-3595'는 시험관 내 (in vitro) 실험에서의 우수한 선택성 및 효능뿐만 아니라, 질환 유도 (Bleomycin-induced) 동물모델에서 애쉬크로프트 점수 (Ashcroft score)의 회복 및 특발성 폐섬유화증의 대표적인 마커인 콜라젠의 발현 등을 매우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것으로 확인했다.또 폐의 무게 (Lung weight) 및 알파 평활근 액틴 (α-smooth muscle actin)을 비롯한 기타 평가 지표에서도 경쟁 약물인 닌테다닙(Nintedanib) 대비 매우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제노스코는 ROCK만을 선택적으로 억제함으로써 기존 약물의 단점인 비특이적 억제효과 (off-target effect)에 기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효능을 극대화해, 'GNS-3595'를 특발성 폐섬유화증 치료제의 First-in-Class 및 1차 치료 약물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제노스코 고종성 대표는 "ROCK은 특발성 폐섬유화증 발병 시 무엇보다도 중요한 염증반응과 섬유화증, 두 가지 다른 기전을 동시에 매개하는 매우 핵심적인 타겟"이라며 "여러 다른 질환의 발병에도 중요한 역할을 해 특정 조직에 선택적으로 분포할 수 있는 후보물질들을 발굴함으로써 '하나의 타겟, 다수의 적응증' 전략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현재 제노스코는 특정한 카이네스만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제노스코 고유의 G-SMART신약개발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G-SMART 신약개발 플랫폼을 기반으로 발굴된 대표적인 사례는 레이저티닙(상품명 렉라자)으로, 유한양행을 거쳐 미국 얀센에 기술이전 돼 글로벌 임상3상이 진행되고 있다.제노스코는 현재 G-SMART 플랫폼에 기반한 선택적 ROCK억제제 (특발성 폐섬유화증, 뇌신경질환, 면역항암제 등), FGFR3 억제제 (방광암), Targeted Protein Degrader (폐암, 간암 등) 등을 개발 중이다.제노스코는 'GNS-3595'의 공정개발과 전임상 시험 물질 생산에 착수했으며, 올해 4분기 중 GLP 독성시험(IND Enabling Study)을 시작해 2025년 1분기 임상시험을 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3-05-23 19:49:21제약·바이오

"치료 옵션 늘어난 아토피 질환…다양한 접근성 보장 필요"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아토피피부염에 새로운 치료제가 등장하면서 앞으로 어떻게 아토피를 치료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외부증상 등 객관적 지표 외에도 환자들의 의견과 같이 주관적 지표를 반영하는 등 다양한 치료접근이 필요하다."아토피피부염(이하 아토피) 질환은 최근 활발하게 신약이 개발되고 있는 분야 중 하나다. 국내에서는 JAK 억제제 계열 신약이 순차적으로 허가를 받은 것은 물론 최근 린버크(유파다시티닙)와 듀피젠트(성분명 두필루맙)가 소아·청소년 분야로 적응증을 확대하면서 역할을 늘리고 있다.아토피 질환의 특성상 환자의 증상이 획일적으로 나타나지 않고 다양성을 가지고 있어 환자와의 소통을 통한 적절한 치료법을 찾는 것이 강조되는 상황.(왼쪽부터)캐나다 오타와대학 의학부 피부과 과장인 마크 커초프 박사, 국립중앙의료원 안지영 교수(대한아토피피부염학회 학술이사)국립중앙의료원 안지영 교수(대한아토피피부염학회 학술이사)‧캐나다 오타와대학 의학부 피부과 과장 마크 커초프 박사는 아토피 치료제의 옵션 증가에 따른 적절한 선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안지영 교수와 마크 커초프 박사가 아토피 치료와 관련해 공통으로 강조하는 개념은 MDA(Minimal Disease Activity)로 이를 직역하면 최소한의 질병 활동이다.2년간에 걸쳐 여러 의료진이 아토피 치료에 바람직한 치료가 무엇인지 논의하고 목표를 설정하는 과정에서 환자들이 겪는 질환의 고충과 미충족수요 등을 통해 MDA가 도출됐다는 게 두 전문가의 설명.마크 박사는 "MDA는 임상적으로 사용하는 EASI 점수나 스코라드(SCORAD) 점수 같은 여러 가지 지표들이 포함돼 있지만, 환자들의 의견도 많이 반영했다"며 "공동 의사 결정, treat to target(T2T)이라는 원칙, 임상적 지표, 환자들의 의견 지표 등을 함께 포함했다"고 말했다.MDA 관련 연구에서는 제시하는 환자성과보고(PRO, patient reported outcome) 지표는 가려움증(WP-NRS), 피부 병변(POEM), 수면 방해(sleep NRS), 정신건강(HADS), 피부 통증(pain NRS), 일상 활동성 정도(DLQI(16세 이상), CDLQI(4-16세), IDQOL(4세 미만) 등이 해당된다.이에 대해 안 교수는 "ESAI 점수가 외적으로 보이는 증상을 점수화했다면 환자의 가려움증이나 삶의 질을 측정하는 주관적 증상이 PRO다"며 "아토피 치료에서 환자의 주관적 의견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객관적 지표와 주관적 지표를 모아 점수화해 MDA를 위한 치료 목적에 포함시켰다는 점이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MDA 개념 국내 적용 급여 상황 한계 아쉬워"하지만 급여라는 상황이 존재하는 국내 환경을 고려했을 때 여전히 MDA의 개념을 임상현장에서 적용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안 교수는 "새로운 치료제가 고가이다 보니까 재정의 한계로 보험 기준이 항상 까다롭고, 어쩔 수 없이 눈에 보이는, 객관적인 기준인 EASI 점수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며 "다만 환자들 입장에서 객관적 기준보다 주관적 기준이 훨씬 더 힘들 수 있는 상황에서 보험에 반영할 수 없는 것이 가장 큰 한계점이다"고 언급했다.반면, 캐나다의 환경은 한국의 보험급여 기준인 전신요법 3개월 이상 사용과 EASI 점수 기준 23점보다 낮은 16점을 채택하고 있다. 즉, 한국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MDA를 적용하기에 적합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의미다.마크 박사는 "캐나다의 EASI 점수가 한국보다 더 낮지만 이와 함께 다른 신체 부위에 비해 타격이 큰 얼굴, 손, 발 등에 증상이 있는 경우 기준 미달에도 차세대 치료제 사용할 수 있도록 기준을 완화하는 접근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이에 대해 안 교수는 "드러나는 부분인 얼굴, 목 쪽의 병변은 아시안 아토피피부염 환자에서 더 특징적으로 나타나고, 중증일수록 심하다"며 "청소년 환자 같은 경우에는 얼굴, 목처럼 보이는 부분에 증상이 심하면 더 위축되고, 교우관계에 문제가 될 수도 있어 이런 부분을 보완할 수 있도록 기준을 완화해 치료제를 사용할 수 있다면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두 전문가는 국내 급여 환경에서 아토피 치료제 간 교체 처방이 불가능하다는 점은 개선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최근 국내 아토피 치료의 주요 변화 중 하나는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적응증 확대. MDA는 환자의 주관적인 기준이 반영되는 만큼 소아 환자보다 청소년 환자가 이러한 개념을 적용하기에 더 적합하다는 게 두 의료진의 의견이다.다만, 아직 JAK억제제 중 급여가 되는 치료제는 린버크가 유일한 상황. 마크 교수는 청소년 환자의 치료 관점에서 빠르게 가려움을 해소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마크 박사는 "청소년 환자의 경우 학생이기 때문에 시험공부를 해야 하는데 가려움증 때문에 잠을 못 자거나 수면 부족으로 집중도 못 하고, 공부도 못하는 악순환을 겪는 경우가 있다"며 "환자 중에서 EASI 점수는 약 5~6점 정도밖에 안 되는데 가려움증이 큰 문제인 환자(NRS가 10점 만점에 9점 혹은 10점)들에게 유파다시티닙을 많이 사용했고, 상당 부분 좋은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하지만 국내 급여 환경에서 아토피 치료제 간 교체 처방이 불가능하다는 점은 개선이 필요하다는 시각이다.마크 박사는 "환자마다 어떤 치료제가 더 적합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한번 고르면 바꿀 수 없는 것은 큰 문제라는 생각"이라며 "치료 시작 시 어떤 약제에 어떻게 반응하고 이상 반응을 겪을지 사전에 판단할 지표가 없어 상황에 따라 약제를 바꿀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안 교수 역시 "비급여 환자들 사이에서는 치료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으면 약제를 바꿔서 쓰는 경우가 있고, 안전성이나 결과도 만족스러워하는 경우가 많다"며 "모든 상황을 고려해 봤을 때 개인적으로 당장 (교체 처방을) 적용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끝으로 안 교수는 새로운 치료제 이외에 기존의 치료를 접목한 결합 치료의 중요성도 강조했다.그는 "새로운 치료제가 나왔지만 늘 사용하던 국소 치료, 즉 바르는 스테로이드나 면역억제제도 굉장히 중요한데 간과하는 경우가 있다"며 "같이 사용하면 더 좋은 효과를 낼 수 있지만 새로운 치료제가 출시되면서 잊고 있는 경우도 존재하는데 기존 약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2023-05-23 05:30:00제약·바이오
인터뷰

"국내최초 뿌리는 탈모 치료제, 임상효과로 승부해야죠"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경구용 의약품 중심이었던 국내 탈모 치료제 시장에 새로운 제형이 출현했다. 뿌리는 제형 탈모치료제로 보령(구 보령제약)이 최근 출시한 '핀쥬베 스프레이(Finjuve Spray)'가 그 주인공. 보령은 이를 통해 고혈압‧이상지질혈증 등 만성질환 중심이었던 치료제 포트폴리오 다양화와 동시에 기존 탈모 치료제 부작용을 우려하는 의료진과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옵션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24일 메디칼타임즈는 보령 고정혁 클리닉 마케팅 팀장과 이송이 PM을 만나 핀쥬베 스프레이 출시에 따른 제품 강점 및 탈모치료제 시장 공략 방안을 들어봤다. "부작용 고민하던 환자에 적절한 치료옵션"핀쥬베스프레이는 피부과 전문 글로벌 제약사인 알미랄(Almirall, S.A.)에서 개발한 탈모치료제로, 성인 남성의 안드로겐성 탈모증에 처방되는 피나스테리드 성분을 스프레이 제형으로 개발한 제품이다.보령은 지난해 1월, 알미랄로부터 핀쥬베 스프레이 국내 독점 판권을 확보한 이후, 같은 해 9월 품목허가를 거쳐 최근 처방시장에 제품을 출시했다.왼쪽부터 보령 이송이 PM, 고정혁 클리닉 마케팅 팀장이다.이 가운데 의약품 시장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2022년 국내 경구용 남성형 탈모치료제의 전체 시장 1348억원 중 경구용 피나스테리드(Finasteride 1mg)의 처방액은 1127억원으로, 83.6%를 차지하고 있을 만큼 탈모 치료의 대중적인 옵션으로 자리 잡고 있다. 보령 측은 핀쥬베 스프레이 출시로 경구용 의약품이 지배하고 있는 처방시장 구도가 변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같은 기대는 동등한 치료효과 대비 높은 안전성 때문이다.  이송이 PM은 "탈모 부위 두피에 직접 분무되는 국소 치료 방식으로, 경구용 피나스테리드에 비해 혈중 농도를 낮춰 부작용이 감소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반면, 치료 효과는 경구용 피나스테리드와 동등한 수준이면서 가격적인 면에서도 기존 경구용 피나스테리드 품목과 큰 차이가 없다"고 강조했다.그는 "특히 경구용 피나스테리드와 효과는 동등하면서도 남성의 경우 성 기능 장애 부작용 등에서는 우려점이 크게 낮아졌다는 것이 중요하다"며 "동시에 탈모 치료에 있어 새로운 제형으로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계층의 탈모 환자들에게 치료옵션을 다양하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핀쥬베 스프레이 3상 임상시험을 보면 투여 24주 후 경구용 피나스테리드 1mg 대비 타겟 부위의 모발 수(TAHC, Target Area Hair Count)에서 동등한 수준의 효과를 확인 반면, 혈중 농도는 100분의 1 수준을 보이며, 투여 후 발생한 이상사례 발생률이 경구 피나스테리드 투여군보다 낮았다.이 같은 임상적 효과는 비교적 젊은 탈모 환자들에게는 임상적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함께 자리한 고정혁 팀장은 "학술적으로 의견이 나뉘지만 많은 환자가 탈모증상으로 경구용 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 제제를 복용하다 임신을 위해 성관계 시 향후 태아에 영향을 주지 않겠냐는 걱정을 하게 된다. 이로 인해 임신을 준비하면 치료제를 일정기간 복용하지 않게 된다"며 "하지만 경구용이 아닌 스프레이 제형은 임상적으로 이 같은 우려가 크게 없다"고 말했다.고정혁 팀장은 "핀쥬베 스프레이는 2~3일 내 95% 이상의 성분이 배설이 되는 것으로 임상적으로 나타났다"며 "경구용 탈모 치료제와 비교했을 때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휴온스와 손잡고 항노화 시장 '쌍끌이'또한 보령은 핀쥬베 스프레이 출시에 따라 피부과, 비뇨의학과 병‧의원 영업력 면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휴온스와 손을 잡았다. 이에 따라 휴온스는 핀쥬베 스프레이 국내 유통과 의원급 피부과, 비뇨의학과 일반의원 등에서 영업을 담당하고, 보령은 종합병원 및 의원급 내과, 가정의학과, 일반 의원 등을 상대로 영업망을 구축할 예정이다.기존 항암제와 만성질환 의약품 시장을 넘어 안티에이징(항노화) 시장까지 포트폴리오 다양화에 본격 나선 셈이다. 고정혁 팀장은 "코프로모션 계약으로 피부과의 비뇨의학과는 담당하고 일반의원은 공동으로 영업‧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라며 "만성질환 치료제와 함께 핀쥬베 스프레이도 자체 의원급 영업망을 통해 일반의원급과 내과, 가정의학과는 직접 할 예정인데, 최근 모발이식 클리닉이 늘어난 상황에서 하반기부터는 학술적 강점과 치료 경험을 적극 안내하겠다"고 설명했다.이송이 PM 역시 "자체적으로 만성질환 치료제가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피부과(Dermatology) 치료제가 상대적으로 많지 않았다"며 "현재 피부과 대상 치료제로 보령이 추가적으로 처방시장에 내놓을 수 있는 제품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단계로, 일선 의료진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과정에서 보령은 핀쥬베 스프레이 출시를 계기로 한국인 대상 임상 데이터 연구도 고민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임상현장에 뿌리는 제형의 임상적 장점을 추가로 확보해나가는데 주력할 예정이다.고정혁 팀장은 "치료제 자체가 모발이식 클리닉 등 의원급 의료기관 중심으로 이뤄지긴 하지만 새로운 제형의 탈모 치료제인 만큼 현재 상급종합병원 등 대학병원 교수진들의 문의도 상당하다"며 "핀쥬베 스프레이 임상 자체가 유럽인 대상으로 이뤄졌다. 출시 후 한국인 등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적 효과 연구를 추가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송이 PM은 "최근에는 탈모 치료제를 예방적 목적으로 복용하는 환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성기능 부작용도 적은 장점뿐 아니라 경구용과 함께 겔형 치료제와 비교해 스프레이 제형만이 가진 강점을 적극적으로 의료진에게 안내하겠다"며 "겔형보다 피부 속 더 깊이 침투하는 것과 함께 모낭에 더 오랫동안 작용할 수 있다는 점도 제시해 탈모 치료뿐만 아니라 예방 목적의 활용도도 높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23-03-27 05:20:00제약·바이오
인터뷰

"유전자 가위 잠재력 무궁무진…진코어 경쟁력 충분"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유전자가위 기술을 이용해 개발하는 치료제의 잠재력은 크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제약사들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불모지 질환에 때문에 도전정신을 가지고 연구개발을 진행 중입니다."생명체가 보유한 DNA 절단 기능을 가진 유전자가위는 최근 몇 년 간 꾸준히 미래의 유망한 기술로 꼽히고 있다. 특정 DNA 부위를 정확하게 인식해 유전자 편집 혹은 유전체 교정 측면에서 치료제 개발에 확장성을 부여할 수 있다는 평가다.특히, 버택스 파마슈티컬스(Vertex Therapeutics)의 '엑사셀'(exa-cel)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이달 안으로 허가신청을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올해 안에 최초로 유전자 가위를 활용한 치료제가 상용화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존재하고 있다.국내 역시 유전자가위 기술을 활용한 치료제 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 그중 하나가 초소형 염기교정 유전자가위 기술을 바탕으로 연구개발(R&D)을 진행 중인 진코어다.진코어 김용삼 대표진코어 김용삼 대표가 주목하고 있는 유전자가위의 강점은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사람의 몸에 다양하게 존재하는 유전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김 대표는 "유전자가위 기술이 연구를 통해 논문만 쓰고 끝나기에는 아쉬운 기술이라는 생각이 창업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어떤 형태로든 인류의 생활과 건강 측면에서 어떤 기술보다도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크다는 생각이다"고 말했다.김 대표에 따르면 유전자가위 기술이 가장 활발하게 적용되고 있는 분야는 혈액 질환이다. 엑사셀 역시 겸상 적혈구 빈혈증을 표적으로 하는 치료제인데 이는 혈액질환이 상대적으로 치료제를 기존의 의료시스템에 적용하기가 수월하기 때문이다.가령 혈구세포를 몸에서 빼낸 후 시험관에서 유전자가위를 통해 유전자 변형이 된 유전자를 다시 넣는 방식을 적용하는데 이런 시스템이 조혈모세포를 빼내서 넣는 의학기술과 접목시키는 허들을 낮출 수 있다는 의미다.문제는 헌팅턴병이나, 루게릭병과 같은 유전질환은 이러한 방식을 접목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뇌 세포나, 근육세포를 꺼내서 치료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전달체를 통해 유전자가위를 전달하는 기술이 필요하다.여기서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기술이 진코어가 가진 초소형 염기교정 유전자가위 기술이다.현재까진 AAV(아데노부속바이러스)를 이용하는 게 가장 효율적이고 안전한 전달방식으로 알려져 있는 상태지만 AAV가 전달할 수 있는 유전자 크기는 4.7kb로 제한적이다.김 대표는 "바이러스의 종류에 따라 전달할 수 있는 크기가 다르지만 AAV의 경우 DNA 4700개 정도로 제한돼 기존 유전자가위는 한계가 존재했다"며 "진코어가 가지고 있는 초소형 유전자가위기술은 AAV라는 좋은 전달체를 활용하면서 효율을 높이고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즉, 진코어가 가진 초소형 염기교정 유전자가위 기술이 뇌와 근육 등 다양한 조직으로 전달이 가능해 기존 유전자 가위로 접근할 수 없었던 염기 변이에 의한 유전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길을 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셈이다.이러한 기술을 활용해 진코어는 근육질환, 뇌질환, 안과질환 등 3개 질환의 치료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그 중 가장 속도를 내고 있는 질환은 안과질환이다. 안과질환의 치료해야 될 세포가 뇌질환과 근육질환과 비교해 제한적인 만큼 빠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다. 또 장기적으로는 시장성을 고려했을 때 뇌질환이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진코어 김용삼 대표김 대표는 "안과질환은 10만개 정도의 세포만 에디팅(Editing)하면 되기 때문에 속도를 내고 있고 이후에는 뇌질환에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목표"라며 "뇌질환은 아직도 많은 제약사들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불모지이고 질환의 증상도 심각한 경우가 많이 때문에 도전 정신을 가지고 연구 개발을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사업적으로 봤을 땐 미국에서도 유전자가위 기반 치료제가 올해 첫 상업화 사례가 등장할 예정인 만큼 회사가 처음부터 끝까지 임상을 진행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며 "치료제 개발이 시간과의 싸움인 만큼 진코어의 기술로 초기 연구결과를 얻으면 효율적으로 임상을 진행할 수 있는 회사들과 협업하는 게 기술을 꽃피울 수 있는 방법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진코어의 초소형 유전자가위 기술 플랫폼의 명칭은 'TaRGET(Tiny nuclease, augment RNA-based Genome Editing Technology)'이다.이러한 명칭은 진코어가 가진 기술의 속성을 집약적으로 축약시킨 것과 함께 회사가 가진 목표에 타깃팅(Targeting)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김 대표는 "일부 바이오기업은 수익창출을 위한 다른 모델을 찾는 경우가 있지만 기업이 추구했던 본업에서 얼마나 가치를 창출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의미에서 진코어가 추구하고 있는 목표를 정확하게 표적하는 회사가 되기를 꿈꾼다"고 말했다.끝으로 그는 "유전자가위 기술이 전 세계적으로 아직 생소한 분야인 만큼 인력이나 규제 측면에서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국내 바이오산업이 성장하는 상황에서 이러한 신기술이 속도와 전문성을 가지고 선도해 나갈 수 있는 시스템과 생태계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2023-03-27 05:20:00제약·바이오

'얼리다' 급여 진입 코 앞…전립선암 처방 시장 경쟁 예고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얀센의 전립선암 치료제 얼리다(성분명 아팔루타마이드)가 급여권 진입을 목전에 두면서 전립선압 치료제 처방 시장에도 지각변동이 예고된다.기존에 아스텔라스의 엑스탄디(성분명 엔잘루타마이드)가 동일 적응증으로 선별급여 처방이 이뤄지고 있었던 상황에서 선택지가 늘었기 때문이다.특히 얼리다가 완전 급여로 환자부담 경감이라는 이점이 생길 경우 신규환자의 처방에 변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것이 임상 현장의 시각이다.얼리다의 급여 진입이 예상되면서 엑스탄디와의 경쟁이 예고되고 있2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전이성 호르몬 감수성 전립선암(mHSPC)에 얼리다와 ADT(안드로겐 차단요법)의 병용요법(1차·고식적요법)을 급여를 신설하는 내용의 함암제 급여 기준을 예고했다.예고된 급여 기준에 따르면 얼리다정은 1차 요법으로 호르몬 반응성 전이성 전립선암(mHSPC) 환자의 차단요법(ADT)과 병용요법으로 급여가 적용될 예정이다.최근 전이성 호르몬 반응성 전립선암 치료에서 기존 표준요법인 ADT에 더해 안드로겐 수용체 표적치료제(androgen receptor targeted agent, ARTA)를 병용할 경우, 유의미한 전체 생존률(OS) 혜택을 인정받고 있다.얼리다의 경우 지난해 2월 열린 제2차 암질환심의위원회 심의에서 105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3상 임상 TITAN 연구를 기반으로 전이성 호르몬 반응성 전립선암(mHSPC) 환자에서 안드로겐 차단요법(ADT)과 병용 요법으로 보험 급여 첫 관문을 통과한 상황이다.임상 결과 전립선암 환자 중 약 40%가 치료 중 얼리다로 치료를 전환해도 위약군 대비 사망의 위험이 35%나 더 낮아졌다. 48개월 시점에 전체생존율(OS)은 얼리다 투약군이 65%, 위약군은 52%로 집계됐다.얼리다가 오는 4월부터 급여에 진입하면 직접적인 경쟁 약물은 아스텔라스의 엑스탄디가 될 예정이다.엑스탄디는 지난해 8월부터 호르몬 반응성 전이성 전립선암(mHSPC) 환자 치료에 안드로겐 차단요법(ADT)과의 병용요법으로 선별급여가 적용되고 있는 상태다.이밖에 얀센의 자이티가(성분명 아비라테론아세테이트)가 '호르몬 반응성 고위험 전이성 전립선암(mHSPC)' 적응증으로 선별급여가 적용되고 있지만 얼리다, 엑스탄디와 대상 범위에서 차이를 보이는 만큼 우선 고려 대상은 아니다.임상현장에서는 얼리다가 급여권에 진입하게 되면 신규환자 처방에 우선적으로 고려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이러한 예상이 나오고 있는 이유는 '약가'에 있다. 엑스탄디는 현재 1캡슐 기준 2만882원의 약가가 선별급여로 적용되고 있기 때문.심평원 급여이력정보 메디칼타임즈 재구성얼리다의 경우 지난 해 12월 약제급여평가위원회 통과 당시 급여 적정성이 있다는 결론과 함께 '약평 위가 제시한 조건을 수용할 시'라는 조건을 달았다.일반적으로 이는 약가와 관련된 조건일 것으로 예측되며, 이를 고려했을 때 후속 주자인 얼리다의 약가가 엑스탄디보다 낮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즉, 기존에 엑스탄디를 처방하고 있는 환자는 당장 처방을 바꿀 확률이 낮더라도 신규 환자의 경우 환자 비용 부담을 고려해 얼리다를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서울 대학병원 비뇨의학과 A교수는 "얼리다와 엑스탄디 중 어떤 치료제가 좋다고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약가가 싸다면 얼리다를 먼저 처방할 가능성은 크다"며 "전립선암의 경우 한 치료제가 끝까지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순차 요법 옵션이 고려될 것"이라고 말했다.현재 얼리다가 급여에 진입한다는 전제 하에 급여기준상 얼리다와 엑스탄디를 순서와 상관없이 연달아 처방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중간에 도세탁셀 처방이 필요하다는 설명. 가령 '얼리다-도세탁셀-엑스탄디' 혹은 '엑스탄디-도세탁셀-얼리다'와 같은 방식의 처방이 필요하다는 의미다.여기에 환자의 중증도 등을 고려해 자이티가(성분명 아비라테론아세테이트)도 처방옵션에 포함될 가능성도 존재한다.A교수는 "어디까지나 얼리다가 선별급여가 아닌 완전급여가 적용돼 약가 혜택이 있다는 전제하에 예상해볼 수 있는 처방 옵션"이라며 "전립선암에서 처방 옵션이 늘어난다는 것은 긍정적으로 얼리다와 엑스탄디가 상황이 동등하다면 각 전문가의 판단에 따라 처방도 달라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아직 얼리다의 급여 상황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완전급여 인정이 이뤄진다면 궁극적으로 아스텔라스 역시 엑스탄디에 대한 급여 전략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이에 대해 아스텔라스 관계자는 "아스텔라스는 호르몬감수성전립선암 환자의 엑스탄디 접근성 개선을 위해 노력해 왔다"며 "이번 결정으로 호르몬감수성전립선암에 있어서도 필수급여가 가능해짐에 따라 최대한 빠르게 엑스탄디를 처방 받을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을 높일 수 있도록 관계 당국과 적극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2023-03-21 05:30:00제약·바이오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기간별 검색 부터 까지
섹션별 검색
기자 검색
선택 초기화
이메일 무단수집 거부
메디칼타임즈 홈페이지에 게시된 이메일 주소가 전자우편 수집 프로그램이나
그 밖의 기술적 방법을 이용하여 무단으로 수집되는 것을 거부하며,
이를 위반할 시에는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형사 처벌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