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궤양성 대장염 처방시장 놓고 주사제 경구제 격돌 심화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약물치료가 우선시 되는 궤양성 대장염 처방시장에 치료제가 늘어나면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주사제 위주 치료제와 함께 경구제가 추가되면서 임상현장의 선택지가 넓어졌다는 평가다.한국BMS제약 궤양성 대장염 경구 치료제 제포시아 제품사진.30일 제약업계와 의료계에 따르면, 올해부터 하루 한 번 복용하는 궤양성 대장염 신약 '제포시아(오자니모드, 한국BMS제약)'가 국내 처방권에 진입했다.제포시아는 보건복지부 고시에 따라 올해부터 코르티코스테로이드나 6-메르캅토푸린 또는 아자티오프린 등 보편적인 치료 약제에 적정한 반응을 나타내지 않거나, 내약성이 없는 경우 또는 상기 약제가 금기인 중등도~중증의 궤양성 대장염 환자 치료에 건강보험 급여가 가능하다.앞서 제포시아는 궤양성 대장염에 S1P(Sphingosine 1-phosphate) 수용체 조절제로 작용하며, 1일 1회 복용하는 경구제로 2023년 2월 국내 허가를 획득한 바 있다.이번 급여는 허가사항 범위 내에서 보편적인 치료 약제(코르티코스테로이드, 6-메르캅토푸린, 아자티오프린)에 적정한 반응을 나타내지 않거나 내약성이 없는 경우 또는 금기인 중등도-중증의 궤양성 대장염 환자들이 급여 대상이다.또한 이전 치료 경험을 가진 환자들에서는 종양괴사인자알파저해제(TNF-a 억제제: 아달리무맙, 골리무맙, 인플릭시맙 주사제) 또는 우스테키누맙, 베돌리주맙 주사제, 토파시티닙 경구제에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으로 투약을 지속할 수 없는 경우, 복약순응도 개선의 필요성이 있는 환자에서 교체투여가 인정된다. 교체한 약제는 최소 6개월 동안 투여를 유지해야 한다.이 가운데 임상현장에서는 기존 주사제 위주로 시행되던 '염증성 장질환(inflammatory bowel disease, 이하 IBD)' 치료 시장에서 제포시아를 필두로 한 경구제 활용 가능성이 주목하고 있다.린버크(유파다시티닙, 애브비)를 필두로 한 경구제 형태 JAK 억제제와 함께 제포시아 활용가능성도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익명을 요구한 대구의 A대학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린버크의 경우 다른 약제와 비교해 임상연구 결과가 IBD에 긍정적인 결과가 나와 최근 기대를 받고 있다"며 "젤잔즈(토파시티닙)와 함께 심혈관계 이상반응 이슈가 있었지만 두 치료제를 비교했을 때 린버크가 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그는 "최근 제포시아까지 추가되면서 경구제 형태의 치료제가 궤양성 대장염 시장에 늘어나고 있다"며 "아직까지 평가하기에는 이르지만 주사제 시장 위주였던 치료제 시장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2024-01-30 12:08:17제약·바이오

생물학적 제제 주도하는 중증건선 시장 '소틱투' 도전장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임상현장에서 주사제 중심 생물학적 제제가 주도 중인 중증 건선 치료제 시장.이 가운데 먹는 건선 치료 신약이 국내 임상현장 출시를 예고해 주목된다. 임상 연구를 통해 생물학적 제제에 가까운 치료 효과를 입증한 만큼 치료 패턴의 변화가 예상된다. 서울성모병원 방철환 피부과 교수는 BMS제약의 소틱투가 기존 생물학적 제제가 주도하던 건선 2차치료 시장에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했다.서울성모병원 방철환 교수(피부과)는 25일 한국BMS가 마련한 행사에 참석해 국내 건선 치료 현황과 함께 약물치료 옵션을 설명하며 먹는 건선 치료 신약인 '소틱투(듀크라바시티닙)'를 활용 가능성을 기대했다.  지난해 8월 국내 허가를 받은 경구용 판상 건선 치료제 '소틱투(듀크라바시티닙)'는 새로운 기전의 판상 건선 치료제로 최초(first-in-class)의 선택적 TYK2 억제제로 TYK2는 건선 환자에서 건선 발병의 중점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IL-23/IL-17 경로의 중심 연결고리다. 소틱투는 TYK2 신호를 선택적으로 표적해 알로스테릭하게 억제하는 기전으로 작용한다.특히 소틱투가 주목받는 배경은 경구약이라는 점이다. 용량 조절이 필요 없는 6mg 단일 용량으로, 음식 섭취와 상관없이 1일 1회 복용하는 용법으로 처방돼 광선치료 또는 전신치료 대상 중등도-중증의 성인 판상 건선 환자에 투약 편의성을 제공한다.이 가운데 방철환 교수는 낮은 치료율이 문제인 건선 치료의 미충족 수요를 소틱투가 채워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방철환 교수는 "국내 건선 환자가 150만명으로 추정됨에도 불구하고 실제 병원에서 제대로 치료받을 환자의 수는 약 23만명에 불과하다"며 "이는 전체 추정 환자의 15%에도 미치지 못하는 낮은 수치"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이어 "치료받은 환자의 비율이 낮은 이유로는 질환에 대한 인식이 낮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증상이 나타났을 때 자가 치료를 먼저 시도하거나 민간요법, 보완대체의학 등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원인을 지목했다.이에 따라 소틱투가 국내 임상현장에 본격 도입한다면 생물학적 제제 대비 복용 편의성이 뛰어나다는 점에서 건선 치료율 개선에도 도움을 줄 것이란 평가다. 다시 말해, 국내 임상현장에서 소틱투의 직적접인 경쟁 상대는 TNF-a 억제제, IL-12/23억제제, IL-23 억제제, IL-17 억제제 등 생물학적 제제라는 뜻이다. 기존 건선 1차 치료에 쓰이는 사이클로스포린(CsA), 메토트렉세이트(MTX)에 반응하지 못한 경우 소틱투나 생물학적 제제들을 고려할 수 있다.방철환 교수는 경구제인데다 생물학적 제제와 비교해 동등하거나 가까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만큼 소틱투가 임상현장에서 충분히 활용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BMS는 건강보험 등재 절차를 진행해 올해 내 급여 적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그는 "소틱투의 임상 연구 결과를 보면 생물학적 제제 대비 나쁘지 않은 효과를 보여준다. 아달리무맙과는 유사한 효과를 가지고 있다"며 "먹는 치료제라는 것도 장점이지만 신장애나 간장애 환자에 처방에 안전하다는 점도 임상현장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방철환 교수는 "기존 치료옵션을 보면 1차 치료 이후 2차 치료에서 복용할 수 있는 경구 치료제가 건선 시장에 없었다"며 "일단 급여 적용도 관건이지만 건선 치료 옵션으로 임상현장에서 활용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2024-01-25 19:37:34제약·바이오

강직성 척추염 처방 시장 노리는 글로벌 제약사들…승자는?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휴미라(아달리무맙), 레미케이드(인플릭시맙)이 주도하던 강직성 척추염 시장이 급여 기준 변화를 맞아 다국적 제약사들의 전쟁터로 변모하고 있다.지난해 말 급여기준이 확대되면서 임상현장에서의 치료 옵션이 대거 개편됐기 때문이다.이 과정에서 기존 강직성 척추염 치료옵션으로 활용되던 종양괴사인자알파저해제(TNF-α 억제제)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NSAIDs) 활용도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왼쪽부터 JAK 억제제 화이자 젤잔즈·애브비 린버크 제품사진.1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보건복지부는 JAK 억제제 2종 화이자 젤잔즈(토파시티닙), 애브비 린버크(우파다시티닙)의 강직성 척추염 치료 급여 기준을 신설했다. 동시에 인터루킨(IL)-17A을 억제하는 생물학적제제 릴리 탈츠(익세키주맙)와 노바티스 코센틱스(세쿠키누맙)를 강직성 척추염 1차 치료로 급여 기준을 확대했다. 이전까지 NSAIDs 품목들과 휴미라, 레미케이드가 주도하던 강직성 척추염 치료제 시장의 재편이 가속화된 것.우선 젤잔즈와 린버크는 1종 이상의 TNF-a 억제제 또는 IL-17A에 반응이 불충분하거나 부작용으로 치료를 중단한 중증 활동성 강직척추염 환자에게 치료 시 건강보험 급여가 가능하다.다시 말해, 강직성 척추염 2차 치료제로 임상현장에서 쓸 수 있게 된 것이다.비록 2차 치료제이지만 임상현장에서는 치료제가 경구제인 점을 감안했을 때 강직성 척추염 치료에서 활용도가 크다는 평가다.실제로 홍승재 경희대병원 교수(류마티스내과)는 "TNF-a 억제제가 그동안 강직성 척추염 환자들에게 장기적으로 사용하다 보니 효과가 없는 환자들이 상당수 나타났다"며 "IL-17A 계열 치료제는 장단점이 있는 약으로 효과가 기대한 만큼 나오지 않아 JAK 억제제를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특히 홍 교수는 젤잔즈와 린버크가 경구제인 점을 감안, 주사에 공포를 느끼는 환자들에게 있어서의 활용도를 주목했다.그는 "흔하게 인젝션 포비아라고 표현을 하는데 이를 느끼는 환자의 경우 처음에는 나타나지 않는다"며 "이후 세월이 흐르면서 주사에 대한 공포감을 느낀다. 이 같은 환자들에게 경구제가 급여로 적용받을 수 있다는 점은 상당한 이점"이라고 평가했다.왼쪽부터 IL-17 억제제 노바티스 코센틱스·릴리 탈츠 제품사진이다. 지난해 12월부터 강직성 척추염 1차 치료서부터 급여로 적용 중이다.그렇다면 강직성 척추염 1차 치료제로 급여를 확대한 탈츠와 코센틱스에 대한 임상현장의 반응은 어떨까.장기적으로 강직성 척추염 1차 치료에서의 주 치료옵션으로 활용될 것이란 기대감이 빠르게 안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자연스럽게 그동안 강직성 1차 치료제로 활용되던 TNF-α 억제제와 NSAIDs와 함께 적극 활용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TNF-α 억제제와 NSAIDs의 강직성 척추염에서의 활용은 떨어질 것이라는 평가다.이상헌 건국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기존에 생물학적제제 1차 치료제로 TNF-알파 억제제만이 허용됐는데, 개별 환자 특성을 고려할 때 다양한 치료옵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며 "새로운 치료옵션으로 가능하게 된 IL-17A 억제제는 질환 초기 부착 부염을 유발하는 IL-17A를 직접 차단해 효과적으로 질환을 억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그동안 NSAIDs는 강직성 척추염 치료에서 1차 옵션으로 오랫동안 활용돼 왔다. 이제는 처방량이 줄 수밖에 없다"며 "소염진통제로 치료제를 복용하며 상시적으로 복용하는 패턴으로 임상현장에서 쓰임새가 변화됐다"고 평가했다.
2024-01-15 05:30:00제약·바이오

강직성 척추염 급여대전 속 '린버크' 존재감 커진다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몇 년 사이 허가 받은 치료제가 늘어나면서 확장되고 있는 야누스키나제(JAK) 억제제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강직성 척추염까지 급여가 확대되면서 치료제 활용 폭이 늘어날 전망이다. 이 가운데 주사제인 경쟁 치료제 대비 경구제인 한국애브비 린버크(유파다시티닙)의 활용도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경희대병원 홍승재 류마티스 내과 교수가 강직성 척추염 치료의 중요성과 린버크 활용의 가능성을 설명했다.경희대병원 홍승재 교수(류마티스내과)는 13일 애브비가 마련한 행사에 참석해 강직성 척추염 치료의 중요성을 설명하며 린버크 활용 폭이 늘어날 것으로 평가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강직성 척추염(질병코드 M45)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7년 4만 1797명에서 2021년 5만 1106명으로 5년 새 22%가량 증가했다. 남성 환자가 여성보다 2.5배 많았으며, 특히 20~40대가 56%를 차지해 젊은 남성층에서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강직성 척추염은 방치하면 등이 굽고 목이 뻣뻣해진다. 일반적으로 척추를 침범하기 시작할 때 양쪽 엉덩이뼈가 번갈아 가면서 아픈 증상이 나타나는데 즉시 병원 진료를 통해 질환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하지만 초기 증상인 엉덩이뼈 통증을 간과하기 쉬워 병원을 찾을 때는 이미 염증이 흉추까지 침범한 경우가 많다. 강직된 부위는 회복이 어려워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홍승재 교수는 "강직성 척추염은 약물요법과 비약물요법이 있는데, 약물요법 시에는 염증을 줄이고 통증을 없애기 위해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를 우선 사용한다"며 "효과가 없을 경우 면역조절제, 생물학적제제, JAK 억제제 등을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그렇다면 강직성 척추염 관련 주요 치료제 급여 확대 속 린버크의 강점은 무엇일까.복지부는 이달부터 린버크를 필두로 젤잔즈(토파시티닙, 화이자) 등 경구용 JAK 억제제와 탈츠(익세키주맙, 일라이릴리), 코센틱스(세누키누맙, 노바티스) 등 인터루킨-17A(IL-17A) 억제제를 강직성 척추염 대상 급여 범위에 포함시켰다.글로벌 제약사들이 보유한 주요 치료제가 한꺼번에 급여 대상에 포함되는 데다 일반적인 치료 패턴에 변화가 발생, 국내 임상현장을 차지하기 위한 글로벌 제약사 간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 중 린버크의 경우 1종 이상의 종양괴사인자알파저해제(TNF-a 억제제) 또는 IL-17A에 반응이 불충분하거나 부작용으로 치료를 중단한 중증 활동성 강직성 척추염 환자에게 치료 시 보험 급여가 가능하다.임상현장에서는 한 가지 JAK 억제제 실패 시 다른 JAK 억제제를 활용 가능한 점도 긍정적으로 해석했다.경희대병원 홍승재 교수는 "강직성 척추염 환자들을 위한 치료옵션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린버크가 급여가 되면서 치료 옵션이 넓어지게 됐다"며 "급여기준에서 한 가지 JAK 억제제 치료에 실패했을 경우 다른 JAK 억제제로 교체 투여 시에도 급여를 인정받을 수 있다는 점도 임상현장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한국애브비 측은 강직성 척추염에 더해 추가적인 급여확대 추진을 예고했다.한국애브비 박명철 전무는 "현재 린버크 적응증은 크론병, 강직성 척추염 전단계인 비방사선학적 축성 척추관절염까지 승인받으며 7개로 늘렸다"며 "이중 3개 적응증이 급여로 적용 중인데 내년에 총 5개 적응증이 급여로 적용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2023-12-13 11:53:02제약·바이오

서울대병원, 유방암 간 전이 새로운 매커니즘 규명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최근 유방암이 간으로 전이되는 '유방암 간 전이' 과정의 새로운 메커니즘을 규명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유방암 환자 유래 이종이식 모델을 이용해 유방암의 간 전이 과정에서 ‘CX3CL1’이 중요한 역할을 하며, 유방암세포가 혈액으로 분비하는 세포밖 소포체가 면역세포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암세포가 도달하기 전부터 이미 간 조직 내에서 암세포가 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과정을 규명했다.이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국제학술지 분자암연구(Molecular cancer research) 7월호의 하이라이트 논문으로 선정돼 게재됐다.[사진 왼쪽부터] 서울대병원 유방내분비외과 문형곤 교수, 허우행 연구원서울대병원 유방센터 문형곤 교수팀(허우행 연구원)이 한국인 유방암 환자의 암조직을 직접 면역이 억제된 쥐에 이식하여 종양을 키운 환자 유래 이종이식 모델(patient-derived xenograft model, PDX model)을 이용한 동물실험을 통해 유방암의 간 전이 기전을 규명하는 연구를 수행한 결과를 9일 발표했다.간은 유방암 환자에게 두 번째로 흔한 원격 전이 부위이다. 국내 유방암 환자의 생존 자료를 분석한 2016년 연구에 따르면 간에 발생하는 전이는 뼈나 폐에 발생하는 전이보다 치료가 힘들고 상대적으로 생존기간도 짧다.이러한 유방암 간 전이의 임상적 중요성에 따라 그동안 많은 연구자들이 유방암세포가 간 조직으로 전이되고 자리 잡는 기전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다른 장기로의 전이는 없이 간으로만 전이하는 연구모델이 없어 간 전이 메커니즘에 대한 연구가 충분히 진행되지 못했다.이에 연구팀은 전이 유무와 전이 기관이 다른 삼중음성유방암 환자 유래 이종이식(PDX) 모델을 활용하여 간에서 ‘전이 전 니쉬’ 형성 과정을 밝혀내고자 했다. 전이 전 니쉬(Pre-metastatic niche)는 암세포가 원격 장기에 도달하기 전부터 특정 장기가 암세포를 받아들일 준비를 하는 것을 일컫는다.간으로 전이된 삼중음성유방암 PDX 모델의 RNA 시퀀싱을 통한 유전자 발현 분석 결과, 전이가 일어난 간 미세환경에서 CX3CR1 유전자의 증가를 보여줬다. 추가로 CX3CR1의 발현율은 폐 전이와 비교할 때 간 전이 유방암 환자의 조직에서 유의하게 더 높았다. 이는 CX3CR1이 유방암 전이가 있는 간 조직에서 증가하고, CX3CR1 발현 증가가 유방암의 간 전이에 특이적 유전자 조절임을 시사하는 것.이어 유방암 동물 실험 모델에서 간의 CX3CR1 발현의 증가는 암세포 전이 이전에 발생했으며, CX3CR1 단백질을 발현하는 대식세포가 간에 모여들었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는 간의 혈관 내피세포에서 발현·분비하는 'CX3CL1' 때문으로 밝혀졌다.또한 연구팀은 간의 전이 전 니쉬에서 이 CX3CL1-CX3CR1 신호전달은 CX3CR1을 발현하는 대식세포에서 MMP9 단백질 발현의 증가를 촉진했고, 이는 유방암세포의 간으로의 이동과 침윤을 돕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추가로 연구팀은 유방암세포에서 유래된 세포밖 소포체(Extra-cellular vesicles, EVs)가 간에서 TNF-alpha 발현을 유도하여 간 혈관 내피세포에서 CX3CL1 증가를 유도함을 시사한다고 밝혔다.마지막으로 연구팀은 유방암 환자 155명의 혈장 내 CX3CL1 농도가 간 전이에 의한 사망률 및 발생률과 상당한 연관성이 있음을 효소결합 면역흡착 분석법(ELISA)을 통해 밝혀냈다.연구팀은 간으로 전이를 반복하는 유방암 PDX 모델을 취합하여 폐나 다른 장기로 전이하는 다른 PDX 모델과의 비교를 통해 유방암세포가 혈액으로 분비하는 세포밖 소포체가 면역세포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암세포가 도달하기 전부터 이미 간 조직 내에서 암세포가 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을 규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허우행 박사(의생명연구원 연구원)는 "암세포가 분비한 세포밖 소포체가 간 조직에서 CX3CL1이라는 특정 면역단백질 발현을 증가시키고 이 단백질에 의해 CX3CR1 수용체를 가진 면역세포가 간 조직으로 유도되면서 암세포가 잘 증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으로 판단된다"라며 "유방암 환자의 혈액에서 CX3CL1 단백질의 농도를 측정하는 것으로 향후 간 전이가 발생할 수 있는 고위험 환자를 예측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표적 치료 전략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문형곤 교수(유방내분비외과)는 "지금껏 유방암에서는 이런 '전이 전 니쉬'가 간 전이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번 연구를 통해 좀 더 명확히 이해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라며 "암세포와 면역세포의 상호작용을 통해 유방암세포가 간으로 전이되는 과정이 사전에 준비된다는 지식을 통해 유방암 전이를 억제하는 효과적인 치료법을 향후 개발할 수 있는 근거가 만들어졌다"고 연구의의를 밝혔다.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이공분야기초연구사업 중견연구자 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2023-08-09 18:48:40병·의원

"크론병 치료 지속률이 관건…맞춤 치료 필요 이유"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새로운 약제가 등장하면서 어떤 조합과 순서로 진행할 때 지속률이 높을지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해외에서 크론병 환자에서 생물학적제제의 지속률에 관한 연구가 발표됐고 국내에서도 관련 연구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최근 국내 크론병 환자는 10년 전과 최소 2~3배 늘어나며 유병률이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희귀난치질환으로 등록된 환자는 2만 명 이상으로, 희귀난치질환으로 등록돼 있지 않지만, 크론병으로 진단된 환자를 모두 포함하면 약 3만 명 정도로 확인되고 있다.이 같은 유병률 증가에는 의료진들이 크론병을 인식하면서 진단이 잘 이뤄지는 것과 함께 서구화된 식습관이 보편화됨에 따른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의 평가.특히, 크론병은 사망위험이 높은 질환이 아닌 평생 관리가 필요한 질환으로 치료옵션을 적절하게 적용하는 것에 대한 임상현장의 고민이 이뤄지고 있다.대한장연구학회 정성훈 보험위원장(은평성모병원 소화기내과)이와 관련해 대한장연구학회 보험위원장을 맡고 있는 은평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정성훈 교수는 최근 크론병 환자에서 생물학적제제의 지속률을 비교한 연구를 발표해 주목받았다. 정 교수는 이번 연구가 크론병에서 추후 여러 치료제의 조합에 대한 방향성을 고민할 실마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상황.크론병에서 치료제의 지속률에 대한 연구가 중요한 이유는 만성질환으로 평생 치료를 받는 환자의 특성에 맞춰 최대한 오랫동안 환자의 관해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치료조합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정 교수는 "염증성 장질환 환자는 평생을 책임져야 하는 만성질환으로 약제 선택 및 변경에 대해 굉장히 신중할 필요가 있고 최대한 오랫동안 관해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약을 선택해야 한다"며 "앞으로 지속률에 대한 연구를 지속해 어떤 조합이 환자의 상태를 가장 오래 유지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가 필요한 이유다"고 설명했다.현재 크론병에서는 보편적으로 면역억제제 치료가 우선이 되지만 중등도 이상의 환자는 면역억제제로 치료가 되지 않으면 다른 치료옵션이 필요해진다. 국내에서는 면역제제를 포함한 보편적 치료를 일정 기간 이상 진행하고 반응이 없을 경우 생물학적제제를 사용할 수 있는 상황이다.정 교수는 "크론병 치료 환경이 많이 개선됐지만, 중등도-중증 크론병 환자 치료로 고려할 수 있는 생물학적제제는 4가지뿐"이라며 "결국 4가지 약제로 환자의 평생을 책임져야 한다는 의미로 환자의 여러 특성으로 고려해 어떤 생물학적제제 조합으로 치료 시 부작용 없이 관해를 길게 유지할 수 있는지 따져보고 있다"고 밝혔다.이러한 배경이 정 교수가 생물학적제제의 지속률을 비교하는 연구를 시행하게 된 이유다. 정교수는 TNF-a 억제제와 스텔라라(성분명 우스테키누맙)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처방 데이터를 분석해 치료 지속률을 확인했다.( https://doi.org/10.3390/jcm12062397)분석은 약 1년간 진행됐으며 총분석 인원은 2590명으로, 이 중 생물학적제제 치료 경험이 없는 바이오 나이브(Bio-Naïve) 환자는 1885명, 생물학적제제 치료 경험이 있는 환자는 705명이었다. 또 TNF-a 억제제는 인플릭시맙과 아달리무맙이 검토됐다.이에 대해 정 교수는 "모든 환자의 1년간의 치료 데이터를 추적했기 때문에 지속률을 비교한 다른 연구와 견주어 봤을 때 더욱 명확한 연구라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스텔라라, TNF-a 대피 지속률 우위…"추가 연구 고민 필요"주요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바이오 나이브 환자에서 1년 치료 지속률은 스텔라라 투여군 92.1%(p=0.333), TNF-a 억제제 투여군의 경우 인플릭시맙 87.7%(p<0.001), 아달리무맙 85.1%(p<0.001)로 확인됐다.또 생물학적제제 치료 경험이 있는 환자에서도 스텔라라 투여군의 치료 지속률은 89.8%(p=0.333), 인플릭시맙 투여군은 69.7%(p<0.001), 아달리무맙 72.8%(p<0.001)로 나타났다.정 교수는 " 외국 데이터와 비교했을 때 지속률이 유독 높게 나왔는데, 이는 유전적인 차이나 우리나라 의료진의 특징상 치료를 유지하는 성향 때문으로 보인다"며 "결과는 어떤 이유에서든 스텔라라가 TNF-a 억제제보다 지속률이 높게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정성훈 교수 연구 결과 일부 발췌이어 그는 "생물학적제제 사용 경험이 있는 환자, 바이오 나이브 환자 모두 스텔라라 군에서 지속률이 높게 나왔다"며 "생물학적제제 경험이 있는 환자 군은 온전한 생물학적제제 경험 군으로 보기 어려울 수 있지만 그럼에도 스텔라라 지속률이 높게 유지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결론적으로 스텔라라가 투여 횟수 등 편의성을 바탕으로 환자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것 외에 지속률 면에서도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는 것.이에 대해 정 교수는 "TNF-a 억제제가 효과가 빠르고 좋다는 강점이 있지만, 스텔라라의 경우 부작용이 덜하고 효과가 좋다는 혜택 덕분에 환자의 만족도도 좋아 치료 지속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언급했다.현재 정 교수는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추가적인 연구를 계획하고 있는 상황. 새로운 약제가 등장하면서 치료제 간 조합과 순서를 어떻게 가져갈 시에 치료 지속률을 높이고 환자 혜택을 높일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것이다.정 교수는 "염증성장질환은 치료 계획 시, 환자의 중등도와 안전성, 나이 등의 특성을 고려해 어떤 생물학적제제 조합으로 치료 시 부작용 없이 관해를 길게 유지할 수 있는지를 따져보고 있다"며 "이번에 발표된 연구가 지속률에 관한 첫 연구로 국내에서 관련 연구들이 더 나와야 한다고 보고 의료진 역시 환자들의 평생 관리자라는 생각으로 치료 계획을 선택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덧붙였다.
2023-06-27 05:30:00학술

오미크론 증상 '인후통'에 유효한 항생제 처방은?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국내 코로나19 우세종으로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호흡기 용제와 항생제에 대한 병‧의원 처방이 급증하고 있다.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오미크론의 주요 증상으로 상기도와 기관지에 감염이 발생하면서 기침, 가래와 함께 인후통을 호소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자료 출처 :  1 C:E ratio = the cellular extracellular concentration, *p<0.0001 vs. placebo WHO/Ref1. Niewold TA. Poult Sci. 2007 Apr;86(4):605-9.,Ref2.Bishai WR. Expert Rev Anti Infect Ther. 2006 Jun;4(3):405-16.코로나19에 감염된 호흡기 점막 상 점액분비 세포와 섬모 상피세포의 세포 사멸 및 및 선천면역 반응에 의한 기능 저하는 점액 배출이 안 되고 세균이 증식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결국 상피세포 방어벽이 무너지게 되며, 이로 인해 이차성 세균감염도 발생하게 된다.이는 오미크론 감염 환자의 인후통, 기침, 가래에 적절한 항생제 처방이 병용돼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실제로 최근 의학계에서도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한 '마크로라이드계 항생제'의 임상적 효과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자료 출처 : Ref3. Rashad AT, et al. Sci Rep. 2021 Aug 11;11(1):16361.코로나19 발생 초기의 알파와 델타 바이러스 감염 환자의 경우 바이러스 감염과 함께 면역체계가 과도하게 활성화되는 사이토카인 폭풍(Cytokine storm)이 유발될 수 있다. 이는 코로나19 환자에서 증상을 조절하기 위해서는 바이러스의 사멸을 유도하는 항바이러스제와 함께 염증 반응을 조절하는 항염증제가 필요함을 의미한다.마크로라이드계 항생제는 페니실린계 항생제나 세팔로스포린계 항생제 보다 항염증 효과가 우수한 항생제로 호흡기 세균 감염 환자의 사이토카인(IL-8,IL-6,TNF-a,IFN-g)을 낮춰주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와 관련해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클래리스로마이신의 항염증 효과를 확인한 연구 결과가 최근 'Nature scientific report'에 발표된 바 있다.경증 코로나19 환자 30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연구에서 위약 투여군과 아지스로마이신군, 클래리스로마이신군 간의 효과를 비교했을 때, 클래리스로마이신 투여군은 PCR 음성 전환 기간을 위약군 대비 5일 가량 단축시켰다. 또한 발열, 기침,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5일에서 최대 8일까지 단축시켰다.클래리스로마이신을 포함한 항생제 주요 품묵들이다. 왼쪽부터 대원제약 클래신, 화이자 지스로맥스, 한독 루리드 제품사진이다.한편, 국내 호흡기 감염증 환자에게 처방되는 마크로라이드계 항생제는 클래리스로마이신, 아지스로마이신, 록시스로마이신 등이 있다.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오미크론 유행이 본격화 된 3월 기준 마크로라이드계 항생제 중 가장 많이 처방된 제품은 대원제약 클래신이 대표적이다. 구체적으로 3월에만 약 6억 5000만원이 처방됐다.대원제약 관계자는 "클래리스로마이신 항생제의 항염증 효과에 의료진이 주목해 최근 많은 처방이 이루어지고 있다"며 "특히 클래신정은 기존 제품 대비 정제 사이즈를 37%까지 낮춰 복약순응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클래신 건조시럽은 맛 개선을 통해 경쟁 제품 대비 쓴맛을 낮추고 딸기향을 첨가해 소아의 선호도가 매우 높은 항생제라는 점이 많은 선택을 받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2022-04-20 05:30:00아카데미

JW바이오사이언스, 패혈증 진단기술 중국 특허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JW바이오사이언스가 미국과 일본에 이어 중국에서도 패혈증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원천기술에 대한 특허성을 입증 받았다. JW바이오사이언스는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있는 'WRS(트립토판-tRNA 합성효소)'를 활용한 패혈증 조기 진단키트 원천기술이 중국 특허를 취득했다고 11일 밝혔다. WRS는 2016년 국제학술지 ‘네이처 미생물학(Nature Microbiology)’에 발표된 논문에서 사이토카인 폭풍을 일으키는 주요 염증물질인 TNF-alpha, IL-6 등 보다 가장 앞서 신속히 혈류로 분비된다는 사실이 확인된 바이오마커다. 당시 연구는 김성훈 교수(연세대학교 언더우드특훈교수)와 진미림 교수(가천대 의과대학) 팀이 공동으로 진행했다. 또 신촌세브란스병원 정경수 교수(호흡기내과) 주도로 수행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기존 패혈증 및 염증 진단 바이오마커인 프로칼시토닌(PCT), C-반응성 단백(CRP), 인터루킨-6(IL-6)보다 패혈증의 조기 발견뿐만 아니라 사망률 예측에도 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는 국제감염질환저널(2020년)에 등재됐다. JW바이오사이언스는 2016년 의약바이오컨버젼스연구단으로부터 WRS 원천기술을 이전 받은 후 2017년 국내 특허를 취득했으며, 지난해에는 미국과 일본에서 특허 등록 결정을 받았다. 유럽에도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JW바이오사이언스는 현재 WRS 진단키트 개발을 위해 신촌세브란스병원과 식약처 허가를 위한 허가용 임상을 준비하고 있으며, 올해 말 품목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JW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미국·일본에 이어 중국에서까지 특허 등록을 최종 완료함으로써 WRS를 이용한 패혈증 진단 기술의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인정받았다"며 "빠른 시일 내에 상용화를 실현해 글로벌 고부가가치 체외진단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1-08-11 09:41:14제약·바이오

샤페론, 코로나 치료제 효과 주목...스테로이드 밀어내나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샤페론이 자사의 코로나 치료제 누세핀에 대한 바이러스성 폐렴 증상 개선 등 효과를 입증했다. 샤페론은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비대면 화상회의로 열린 '급성호흡곤란증후군치료제 개발 써밋(ARDS Drug Development Summit)'에서 누세핀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발표에서 샤페론은 임상 2상 결과 누세핀이 코로나 환자의 바이러스성 폐렴 증상을 개선시키고, 치료기간을 단축시킴과 동시에 안전성을 입증했다고 전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누세핀의 코로나 치료제 임상은 코로나 폐렴 환자가 폐에서 염증 복합체가 과도하게 활성화된다는 사실에 착안해 지난해 9월부터 진행됐다. 이번에 발표된 임상 2상은 루마니아 소재 5개 병원에서 코로나 폐렴 환자 64명을 대상으로 누세핀 주사제 투여군과 위약군 간의 이중 맹검 비교 시험으로 시행했다. 샤페론에 따르면 누세핀의 임상 2상 시험 결과 투여 용량에 비례한 증상 개선 약효를 보였다. 투여 후 9일차에는 고용량 투여군의 회복률이 위약군보다 40% 증가되고, 평균 치료기간 역시 위약군 대비 5일 이상 단축되는 것이 확인됐다. 또한 누세핀의 코로나 폐렴 증상 개선 양상과 비례해 체내 염증 수준을 나타내는 바이오마커인 혈중 CRP, 염증 사이토카인인 IL-8, IL-6 와 TNF-a 등의 유의적 감소도 확인됐다는게 샤페론의 설명이다. 아울러 안정성의 경우 시험이 진행되는 동안 중대한 약물 이상반응은 관찰되지 않았다. 샤페론 측은 향후 임상 3상을 성공적으로 마치면 기존에 시장에서 많은 적응증을 대상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돼온 스테로이드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샤페론 관계자는 "2상 결과를 통해 누세핀의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한 만큼, 3상 임상 진입 등 포괄적이고 다양한 개발 진행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여러 국가에서 조건부 판매승인 허가를 받고 코로나 중환자의 일상 복귀를 돕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누세핀은 염증 조직에서 NLRP3 염증복합체를 억제하는 신규 작용기전에 기반해 스테로이드제제 수준의 강력한 염증 억제 효과를 보이는 항염증 치료신약이다. 누세핀은 전신적으로 작용하는 스테로이드성 항염제와 달리 사람의 간에서 만들어지는 내인성 물질을 합성으로 대량 생산한 신약이으로 스테로이드와 현격히 차이가 날 정도로 부작용이 적은 것이 임상 1상에서 밝혀진 바 있다. 샤페론은 지난 3월 국전약품과 기술이전계약을 체결해 국전약품이 누세핀의 원료 의약품을 합성 및 대량 생산하고 있어 향후 누세핀의 글로벌 보급에 필요한 원료 확보도 안정적으로 마친 상태다.
2021-07-19 11:55:33제약·바이오

주목받는 줄기세포 능력...코로나 임상만 17건 진행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길리어드 사이언스코리아, 노바티스, 화이자 등 세계 유명 제약바이오 기업이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선언한 가운데 국내 제약사들도 다양한 기전 및 전략으로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특히 줄기세포를 통한 사이토카인 항염증성 후보물질부터 약물재창출, RNA 간섭기술을 이용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RNA 게놈을 직접 공략하는 치료제까지 다양한 가능성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20일 바이오코리아는 코로나19 치료제 개발동향에 관한 특별세션을 마련하고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 비임상 진행 시 유의사항, 국내 기업의 치료제 개발사례 공유를 통해 신약 개발을 촉진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세션에는 한국파스퇴르연구소, 한국화학연구원과 같은 학계 연구소부터 약리물질 생체 내 전송기술로 주목받은 셀리버리 등 6개 산학계가 함께했다. 먼저 'COVID-19 치료를 위한 줄기세포치료제(SCM-AGH) 개발 사례'를 발표한 송순욱 SCM생명과학 부사장은 줄기세포가 항염증 기능을 통해 코로나 치료에 사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했다. ▲사이토카인 막아라…줄기세포의 항염증 기전 눈길 송 부사장은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줄기세포를 활용하는 방안이 전세계적으로 모색되고 있다"며 "현재 전세계적으로 중간엽줄기세포(Mesenchymal Stem Cell, MSC)라는 줄기세포를 가지고 등록된 임상시험의 건수는 17건에 달한다"고 밝혔다. 송순욱 SCM생명과학 부사장 그는 "중국에서 진행된 첫 줄기세포치료제 임상시험에는 코로나19 환자 10명이 참가했고, 7명은 줄기세포 치료군에 3명은 비교군에 포함됐다"며 "이 임상에 참여한 환자들은 1x106 세포/kg 줄기세포를 1회 투여 받았고, 보통 2~4일 후부터 치료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치료군에 포함된 7명의 환자들 중 세 명은 치료 후 3일 후에 퇴원했고 나머지 네 명도 치료 효능을 보인 반면, 비교군 환자 한 명은 사망, 한 명은 급성호흡곤란증후군, 한 명은 질환 유지로 판정됐다"고 설명했다. 줄기세포를 투약할 경우 사이토카인 폭풍을 야기시키는 염증성 사이토카인들을 감소시키고 바이러스 억제에 효과적인 면역 T세포 활성화한다는 사실이 동물실험 모델에서 밝혀진 바 있다. 코로나19 환자들이 인체에 바이러스가 침투했을 때 면역 물질인 사이토카인이 과다하게 분비돼 정상 세포를 공격하는 '사이토카인 폭풍' 현상이 발현된 만큼 이를 조절하는 것이 치료제의 핵심 기능이라는 뜻이다. 송 부사장은 "줄기세포를 고순도로 분리하는 고유의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이 기술을 바탕으로 고효능, 저비용 줄기세포치료제를 생산하고 있다"며 "이런 고효능 줄기세포치료제를 가지고 경증 및 중증 급성췌장염 동물모델에서 유효성을 이미 입증한 바 있다"고 항염증 기능을 설명했다. 그는 "특히 줄기세포는 사이토카인 폭풍을 야기시키는 염증성 사이토카인들인 TNF-alpha, INF-gamma, IL-1beta, IL-6 는 감소시키고, 항염증성 사이토카인들인 IL-4, IL-10 증가 및 조절 T 세포를 활성화시킨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SCM-AGH 줄기세포치료제의 예상되는 치료 효과들 역시 사이토카인 폭풍 조절"이라고 강조했다. 또 "조절 T 세포가 활성화돼 IL-10 분비가 늘어나 비정상적으로 활성화된 T-, B- 세포 같은 면역세포들도 조절될 수 있다"며 "줄기세포치료제는 환자의 면역시스템을 빠르게 정상화시켜 장기적 치료 효능을 유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약리물질 생체 내 전송기술로 부각된 셀리버리 역시 항염증에 초점을 맞춰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세포 내 핵 위치 신호 조절…과염증 반응 억제 가능 '급성 염증 억제를 위한 iCP-NI 치료제 개발'을 발표한 조대웅 셀리버리 대표는 "핵 위치 신호(Nuclear Localization Signal)의 세포 내 전송은 사이토카인/케모카인의 발현을 조절의 키"라며 "이를 조절해 염증을 억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는 사이토카인 폭풍을 유도해 환자를 사망에까지 이르게 한다"며 "과도한 염증성 사이토카인 및 케모카인을 유도하면 기관지 및 폐포 조직의 파괴를 초래하며, 이는 폐 섬유화와 같은 영구적 폐 손상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조대웅 셀리버리 대표 그는 "본사가 개발중인 iCP-NI는 과도한 염증성 사이토카인과 케모카인의 발현을 조절을 목적으로 한다"며 "세포 내로 전송된 핵 위치 신호는 스트레스 반응성 전사인자(SRTFs)가 세포질에서 핵으로 이동하는 것을 제한해 염증 반응을 억제하는 기전"이라고 밝혔다. 동물실험 결과 iCP-NI는 RNA 바이러스 감염과 유사한 흡입 폐렴 모델에서 기관지-폐포액 내 사이토카인과(TNF-α: -79%, IL-6: -91%, IL-12: -110% & IL-10: +574%)과 케모카인 (MCP-1: -89%)의 발현을 조절하는 효능을 보였다. 또 블레오마이신으로 유도된 폐 섬유증 동물모델에서 폐 섬유증을 50% 감소시켰고 iCP-NI는 포도구균 장독소 B와 급성 폐렴 동물모델에서 백혈구를 보호하며(CD3+ T cell: 100%, CD4+/CD3+ T cell: 96%, B220+ B cell: 85%, CD45+ macrophage: 100%), 비장세포의 세포사멸을 97% 감소시켰다. 이같은 결과는, iCP-NI가 싸이토카인 폭풍과 중증 패혈증을 동반하는 코로나19과 같은 다양한 감염성 질환의 염증에 대한 새로운 치료제로서 잠재력이라는 것이 그의 판단. ▲변이 쉬운 RNA 바이러스…RNA 간섭으로 해결 이동기 올릭스 대표는 코로나19 RNA 간섭 치료제 개발 현황에 대해 발표했다. 코로나19의 난제는 RNA 기반의 높은 변이율이 지목된다. 치료제에 대한 내성은 물론 변이 가능성으로 백신 개발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독자적으로 RNA 간섭기술을 통해 다양한 질환에 대한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며 "국내 업체중에서는 유일하게 RNA 간섭기술로 임상에 들어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RNA 바이러스는 변이율이 높아 치료제에 내성이 쉽게 생길 수 있지만 RNA 간섭기술을 이용하면 바이러스 RNA 게놈을 직접 공략할 수 있다"며 "RNA 간섭기술은 돌연변이가 잘 생기지 않는 부위를 타겟하거나, 한번에 여러가지 비대칭 소간섭 리보핵산(siRNA)가 게놈에 표적하도록해 돌연변이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등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기존 치료제를 코로나19에 활용하는 '약물재창출'에 방점을 찍었다. 김승택 파스퇴르연구소 박사는 "현재 코로나19에 사용할 수있는 백신이나 치료제는 전무한 상황이며 약물 재창출이 유일한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며 "코로나19의 원인인 사스 코로나바이러스-2에 대한 항바이러스 약물 후보를 발굴하기 위해 우선 2002~3년 유행한 사스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약 3000개 항바이러스 약물 스크리닝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중 48개의 FDA 승인 약물을 선정했고 이 약물들에 대해 다시 사스 코로나바이러스-2 항바이러스 활성을 시험했다"며 "그 결과 사스 코로나바이러스-2에 대해 상당한 항바이러스 효능을 나타내는 총 24가지의 약물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니클로사미드와 시클레소니드가 주목할 만하다"며 "이 연구를 통해 발굴한 약물들은 현재 치료제가 전무한 코로나19 환자들에게 추가적인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2020-05-21 05:45:56제약·바이오

7월 심퍼니 정맥주사 급여 진입 '피하 및 정맥 모두 보유'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이달부터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심퍼니' 정맥주사 제형이 활성 강직성 척추염과 활성 건선성 관절염에 급여 적용을 받는다. 이로써 심퍼니(골리무맙)는 강직성 척추염 치료제 중 피하 및 정맥주사 제형 모두가 급여권에 진입한 국내 유일의 TNF-a 저해제로 주목된다. 최근 한국얀센(대표 제니 정)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심퍼니의 정맥 내 투여 제형 심퍼니주가 보건복지부 개정 고지에 따라 7월 1일부터 성인의 활성 강직성 척추염과 활성 건선성 관절염 치료에 대해 건강보험급여가 인정된다고 밝혔다. 심퍼니는 얀센이 가장 최근 개발한 완전 인간 단일 클론 항체 TNF-a 저해제로, 이번 급여 승인을 통해 활성 강직성 척추염과 활성 건선성 관절염 치료에 있어 피하주사와 정맥주입 투여 옵션에 대해 모두 급여가 인정되는 국내 유일의 TNF-a 저해제가 됐다. 급여 승인은 심퍼니주(2mg/kg)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한 3상임상 2건이 근거가 됐다. 활성 강직성 척추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3상임상(GO-ALIVE, 총208명)과 활성 건선성 관절염 환자가 포함된 3상임상(GO-VIBRANT, 총480명)이 대표적. GO-ALIVE 임상 결과에선, 심퍼니주 투여군의 73%가 16주차에 ASAS20 을 달성했으며 위약군은 26%만이 ASAS20에 도달했다. 또한 ASAS40에서는 심퍼니주 투여군과 위약군이 각각 47.6%와 8.7%를 달성했고, BASDAI 50(강직성 척추염 활동 지수)에서도 각각 41.0%와 14.6%를 달성해 유의한 증상개선 효과를 입증했다. 이어 GO-VIBRANT 결과, 임상 14주차에 심퍼니주 투여군의 75%, 위약군의 22%가 각각 ACR20 에 도달하는 등 유의한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 심퍼니주 투여 24주차에는 건선성 관절염과 연관된 구조적 관절 손상의 진행이 억제됐고, 신체 활동 기능 역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건국대학교병원 류마티스내과 이상헌 교수는 "심퍼니주는 증상 개선 효과는 높고 기존 정맥주사제에 비해 투여 시간은 30분으로 단축되어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강직성 척추염 급여 승인으로 자가주사가 어려운 환자의 경우, 2달에 한 번 30분 주사로 치료를 지속할 수 있어 바쁜 직장인들의 진료 편의성이 극대화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심퍼니주는 식약처로부터 2017년 18세 이상 성인 중 활성 강직성 척추염과 활성 건선성 관절염 환자에 대한 치료를 허가 받았으며, 2015년에는 중등도 및 중증의 활성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에 치료 허가를 획득했다.
2018-07-05 10:05:44의료기기·AI

CJ헬스케어, 자가면역 염증질환 신약개발 가속화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CJ헬스케어(대표 강석희)는 연구 중인 자가면역 염증질환 치료 신약 과제 ‘CJ-15314’가 보건복지부 주관 ‘2017년 제4차 보건의료기술연구개발사업’의 신약개발 비임상·임상시험 지원과제로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과제 선정에 따라 CJ헬스케어는 Kinase(인산화효소)를 선택적으로 저해하고 안전성과 유효성을 높인 JAK 억제 기전의 경구용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 신약 후보물질의 비임상 연구를 완료하고 임상 진입을 가속화 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보건의료기술연구개발사업’은 혁신적 신약의 개발 과정 중 비임상·임상시험 단계별 집중지원을 통해 국내 제약사의 연구개발역량을 강화하고, 국산 신약개발 및 국내외 기술수출 등 성과 창출을 통해 제약바이오산업을 미래성장 핵심융합산업으로 육성하고자 하는 사업이다. CJ헬스케어가 개발 중인 신약 후보 물질은 세포 내 염증성 신호전달물질인 Kinase를 높은 선택성으로 저해하여, 기존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대비 효과 및 안전성을 더욱 증대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류마티스 관절염을 포함하는 다양한 자가면역질환에 대한 가능성을 확보한 물질로, 향후 적응증 확대에도 유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시장은 글로벌 약 55조원(2015, Evaluate pharma)규모의 거대한 시장으로, 국내에서는 주로 메토트렉세이트 성분의 정제, TNF-a 차단제 계열의 주사제가 처방되고 있다. 그러나 기존 치료제들은 단순히 통증만 완화시키거나 고가의 주사제라는 단점이 있어 이를 해소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제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높은 상황이다. 최근 CJ헬스케어 등 국내외 제약기업들이 안전성 및 약효가 뛰어나며 복용 편의성을 높인 경구용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에 대한 연구개발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어, 향후 해당 치료제 시장 판도가 크게 변화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CJ헬스케어 문병석 연구소장은 “CJ헬스케어는 가역적으로 위산분비를 억제하는데 세계 최고 수준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나타내는 CJ-12420(Tegoprazan)의 임상 3상시험을 마치고, 올해 중 신약허가신청 예정이며 현재 항암, 면역질환, 간질환 등을 대상으로 신약 연구를 집중하고 있다.”며 “정부지원을 통해 약효와 안전성이 개선된 새로운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 신약 개발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7-08-30 11:40:04제약·바이오

착한 면역세포 NK세포와 대사질환 악화 관계 규명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착한세포로 알려진 NK세포가 실제로는 대사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희대한방병원 신장․내분비내과 이병철 교수 연구팀은 미국 하버드의과대학 죠슬린당뇨병센터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항암면역세포인 NK세포(Natural Killer cell․자연살해세포)가 당뇨와 같은 대사질환의 악화인자로 작용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NK세포는 암세포나 바이러스 등을 스스로 찾아내 파괴하고 우리 몸의 면역력을 향상시켜 주는 역할을 해 착한세포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비만 상태에서는 NK세포가 염증 반응의 촉매제 역할을 하고 인슐린 저항성을 유도해 대사질환 유발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비만상태에서는 복부내장지방세포의 NK세포가 활성화되는데 이때 티엔에프 알파(TNF-alpha)라는 염증매개인자의 분비가 활발해진다. 염증성 인자인 티엔에프 알파는 인슐린 작용을 방해해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고 전신적 만성염증을 유발하는데, 결국 당뇨병과 같은 대사질환 악화에 영향을 주게 된다. 티엔에프 알파는 면역세포에서 분비되는 염증매개인자로 NK세포가 활성화되면 분비가 활발해진다. 실제로 연구팀은 비만 쥐를 통한 실험에서 NK세포 억제 치료를 시행하면 전신 염증을 비롯해 당뇨병과 같은 대사 장애가 개선되는 것을 확인했다. 반대로 비만 쥐의 NK세포 활성화를 유도하면 인슐린 저항성이 올라가고 대사질환은 더욱 악화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면역력 강화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약물이나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관심도 증가했다. 하지만 무분별한 면역력 강화는 비만상태에서 대사질환을 악화시키는 위험인자가 된다는 사실에 주의해야 한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경희대한방병원 이병철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밝혀진 NK세포의 역기능을 통해 비만에 의한 인슐린저항성을 조절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것이 의미가 크다"며 "항암 및 면역력 강화 목적으로 최근 약물이나 건강기능식품에 의지하는 경우가 많은데, 면역력 강화가 모든 경우에 무조건적으로 좋지 않다는 것이 확인된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그 학문적 성과를 인정받아 셀(Cell) 자매지인 셀 메타볼리즘(Cell Metabolism) 최신호에 게재됐다.
2016-04-19 09:53:41학술

심평원, 종병급 어깨수술 "현미경 심사로 가려낸다"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내년부터 이른바 '어깨수술'로 불리며, 종합병원급 의료기관에서 이뤄지는 견봉성형술 및 회전근개파열복원술에 대한 현미경 심사를 진행한다. 심평원은 14일 2016년 종합병원 이상 선별집중심사 대상 19개 항목을 선정·공개했다. 선별집중심사는 진료비가 지속적으로 늘거나 사회적 이슈 등으로 관리가 필요한 항목을 미리 선정해 집중심사 하는 것이다. 심평원은 2007년부터 종합병원 이상을 중심으로 집중심사하고 있으며 병원급 이하는 각 지원별 지역특성을 반영해 별도 시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견봉성형술 및 회전근개파열복원술을 포함해 ▲항진균제 ▲황반병성치료제(항VEGF 제제) ▲TNF-a inhibitor 제제 등을 새롭게 선별집중심사 항목으로 선정하고 관리에 나선다. 심평원 측은 견봉성형술 및 회전근개파열복원술의 선별집중심사의 경우 2014년도에 실시한 뒤 다시 포함시키기로 했다. 또한 올해 집중관리 대상이었던 ▲한방병원 입원 ▲의료급여 장기입원 ▲갑상선검사(4종 이상) ▲삼차원 CT ▲치과 콘빔 CT ▲대장암·유방암·폐암 2군 항암제 ▲향정신성의약품 장기처방 ▲뇌 MRI ▲척추수술 ▲갑상선 수술 ▲양전자단층촬영(PET) ▲경피적관상동맥중재술 ▲수술의 예방적 항생제 사용일수(슬관절, 고관절, 견관절수술) 등도 내년에 계속 선별집중심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심평원 관계자는 "2014년도에 견봉성형술 및 회전근개파열복원술을 선별집중심사를 실시한 뒤 2016년도에 다시 포함시키기로 했다"며 "이는 새로운 수가 신설에 따라 전문적인 심사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방병원 입원에 대해서는 근골격계 질환에 대한 입원진료를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한방병원 입원에 따른 급여 청구는 매년 가파르게 늘어나기 때문에 선별집중심사를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2015-12-14 12:19:20정책

약물내성에 강한 치료약물 개발…내성암 치료에 활용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교육과학기술부 글로벌프론티어사업 '서울대학교 의약바이오컨버젼스연구단'(단장 김성훈단장, 경기도 참여)이 기존약물에 내성을 보이는 난치성 난소암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개발, 보고해 눈길을 끌고 있다. 김성훈 서울대학교 의약바이오컨버젼스연구단장 이번 연구는 서울대 의약바이오컨버젼스연구단과 하버드의과대학 및 삼성의료원 남도현, 이정원 교수팀과 공동으로 진행한 것으로 약제내성으로 사망하는 암환자에게 반가운 소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연구단에 따르면 암환자에게 항암제를 일정기간 투여하게 되면 많은 암들이 약제에 대한 내성을 갖게 되는데 약제내성은 암으로 인한 사망의 주요 원인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연구단은 이번 연구를 통해 AIMP2-DX2이라는 신기전 항암타겟을 개발한 바 있는데 이번 연구를 통해 AIMP2-DX2 타겟을 억제하면 기존 항암제인 택솔이나 시스플라틴같은 약물에 반응을 보이지 않던 난소암을 치료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발견했다. 또한 연구단은 약물내성을 나타내는 대부분의 난소암에서 AIMP2-DX2의 발현이 증가해 있음을 발견했으며 이를 억제했을 때 내성 난소암의 성장이 억제됨을 동물모델을 통해 확인했다. 연구단은 "기존 항암제를 지속적으로 사용하게 되면 TNF-alpha에 의한 신호전달과정이 불활성화되는데 본 연구를 통해서 AIMP2-DX2를 억제하면 이를 회복시켜 암이 약물에 감수성을 다시 보이게 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서울대 의약바이오 컨버젼스 연구단 김성훈 단장은 "이번 연구 결과는 AIMP2-DX2가 난소암뿐만 아니라 기타 다양한 내성암에서도 효과적으로 활용될 가능성을 제시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 학술지 Journal of Molecular Cell Biology (SCI Impact factor 13.4) 6월호에 게재됐다.
2012-06-08 11:49:08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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