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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항체신약 래카네맙 사용 준비됐나?..."환자 선정 우선"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국내에서도 올해 안으로 치매의 발병 속도를 늦춰주는 항체 신약이 사용 승인을 얻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원활한 사용을 위해 치매 중증도 조정과 같은 기반 조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치매 항체 신약 투약 적합군을 가려내기 위해 PET-CT를 통해 뇌 내 아밀로이드 베타 수치를 확인해야 하고, 뇌부종 등을 포함한 아밀로이드 관련 영상 이상(ARIA)을 추적 관찰하기 위해서도 병원급의 시설, 장비, 인력이 필요하기 때문.현행 치매의 중증도는 의원급에서도 관리할 수 있는 저등급으로 분류돼 있지만 항체 신약 투약자에 대해선 등급을 높여 병원급에서의 체계적 관리가 지원돼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20일 대한치매학회는 백범김구기념관에서 'Standing on the brink of a new era in Alzheimer's disease treatment'라는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알츠하이머병 치매의 약물적 치료를 집중 고찰했다.양동원 이사장(서울성모병원 신경과)은 치매 항체 신약의 원활한 사용을 위해 치매 중증도의 미세 조정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치매 발병 원인으로 꼽히는 아밀로이드 베타의 축적을 막는 항체치료제 레카네맙이 2023년 7월 미국 FDA에서 정식 사용 승인을 받은 이후 일본, 중국에서도 연이어 승인되면서 국내도 올해가 알츠하이머병 극복의 중요 기점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양동원 이사장(서울성모병원 신경과)은 "작년 레카네맙의 미국 승인 이후 같은 기전의 항체 치료제인 도나네맙도 3상 연구에서 치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져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며 "이로써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원인으로 생각되는 아밀로이드 단백질을 제거하는 것이 임상 양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이 확실히 증명돼 환자와 의료진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우리나라는 오는 9월이나 10월경 레카네맙이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치료를 위한 여건을 마련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며 "이에 학술대회에서 레카네맙과 도나네맙의 효과와 부작용, 임상 사용시 고려 사항, 부작용인 ARIA의 발생 기전, 치료와 관련된 뇌출혈의 위험성 등 아밀로이드 항체 치료제를 전반적으로 고찰하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강조했다.그는 "학회의 학술적인 접근 외에도 급여와 환자 관리 등 정책적인 부분에서도 지원이 필요하다"며 "항체 치료제는 PET-CT 상 아밀로이드 양성이면서 인지 기능 저하가 초기인 경우, 뇌경색이 없고 항응고제 미투약자 등으로 사용 조건이 엄격한 편"이라고 말했다.항체 신약은 뇌부종 등의 알려진 부작용 발생 위험이 있고, 효과를 볼 수 있는 대상자도 초기 질환자에 국한된다. 알츠하이머병 고위험군이라고 해도 약제의 사용 조건을 충족하는 사람은 대상자의 1/4에 그칠 수 있다는 것.따라서 고가의 항체 신약이 최대한의 비용-효과성을 나타내기 위해선 적합한 환자군의 선별 및 부작용 발병 여부의 집중 모니터링, 관리가 필요하다.양 이사장은 "레카네맙은 2주에 한번 투약해야 하기 때문에 주사실이 필요하고 투약 이후 부작용을 관찰해야 한다"며 "미국과 일본은 환자들의 데이터를 인터넷으로 올려서 관리하게 하고 이런 조건을 충족하는 경우 보험을 인정한다"고 말했다.그는 "이런 데이터들이 축적된다면 별도의 임상을 하지 않더라도 추적, 관리가 가능할 수 있고 또 효과, 부작용을 외국과 비교할 수도 있게 된다"며 "문제는 약제의 원활한 사용을 치매 중증도가 막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그는 "아무래도 항체 신약 적합군을 선별하기 위해선 PET-CT와 같은 시설을 갖춰야 하고 인력도 필요해 상급종합병원에서 주로 투약이 이뤄질 것 같다"며 "현행 치매는 중증도가 제일 낮은 C로 설정돼 있어 상급종합병원에서 관리가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상급종합병원 지정 기준에는 상급종합병원에서의 치료가 적합한 전문진료질병군이 전체 환자의 30% 이상으로, 단순질병군은 14% 이하로 규정하고 있다.양 이사장은 "상급종합병원 지정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선 오히려 상급종합병원에서 전문적인 관리가 필요한 치매 항체 신약 대상자를 적극 치료하지 못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적어도 알츠하이머병 초기, 경도인지 장애를 가진 항체 신약 적합 투약자에 대해선 치매 중증도 등급을 상향시켜 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개인 의원급에서 투약이 어려운 것은 아니지만 환자 관리 측면에서 보면 MRI를 빈번하게 촬영해야 하는 그런 특수성을 충족시키긴 어렵다"며 "뇌졸중의 경우도 일반 뇌졸중은 중증도가 B로, 혈전을 녹이는 시술이 필요한 급성 뇌졸중은 A로 설정돼 있는 것처럼 지속적이고 면밀한 관리가 필요한 항체 신약 대상자의 중증도 미세 조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4-04-22 05:10:00학술

근거 쌓이는 'PET-MRI'…비용효과성 논란 넘어설까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와 자기공명영상(MRI)를 결합한 'PET-MRI'가 의학적 근거를 쌓아가면서 과연 비용효과성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보다 정밀한 검사를 진행할 수 있다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고가 장비와 이에 따른 비용 부담으로 인해 비용효과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의견이 여전하기 때문이다.유럽유방암학회 연례회의에서 유방암 환자에 대한 세계 최대 규모의 PET-MRI 임상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현지시각으로 20일부터 22일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진행중인 유럽유방암학회 연례회의(EBCC 2024)에서는 PET-MRI의 효과에 대한 대규모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PET-MRI는 말 그대로 PET과 MRI의 장점을 한데 모은 결합한 제품으로 세계 각국에서 개발이 진행중인 차세대 기기다.이미 임상 현장에서 많이 쓰이고 있는 PET-CT에 비해 결합이 까다롭다는 한계로 인해 아직까지 상용화 단계에 이른 제품은 극히 드문 것이 사실. 특히 기기 자체가 워낙 고가라는 점에서 환자가 부담해야 할 비용이 크다는 점도 한계로 꼽히고 있다. 굳이 이 기기를 써야하느냐는 반문이 나오고 있는 셈이다.그러나 반론도 만만치 않다. 보다 정밀한 검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초기 암과 특히 뇌질환 등에는 유용성이 크다는 의견도 많은 이유다.이탈리아 라파엘 의과대학 로사(Rosa Di Micco) 교수가 이끄는 다기관 연구진이 이에 대한 검증에 나선 배경도 여기에 있다.실제로 PET-MRI가 초기 암 환자에게 다른 진단 기기보다 더 유용한 결과를 보여줄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2020년 7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초기 유방암 환자 205명을 대상으로 기존 표준 진단법에 더해 PET-MRI 검사를 추가로 진행하며 추적 관찰을 진행했다.종양 제거를 위한 수술을 받기 전에 PET-MRI 검사를 한번 더 실시해 그 전 진단 및 치료계획과 비교하는 방식이다.그 결과 205명의 환자 중 57명(27.8%)가 PET-MRI 결과를 바탕으로 치료 계획을 변경한 것으로 분석됐다. 현 진단법으로 찾지 못한 병변이나 부작용 등을 찾아낸 셈이다.이를 통해 이 중 18명은 절제 수술을 하지 않고 화학요법만으로 완치 판정을 받았다. 또한 39명은 PET-MRI 진단 결과에 따라 여분 림프절 제거, 유방 조직 추가 제거 수술을 시행했다.결과는 놀라웠다. 이렇게 PET-MRI 결과에 따라 추가 제거 수술을 받은 환자 21%에서 또 다른 종양이 발견됐기 때문이다.만약 PET-MRI 검사를 진행하지 않았다면 재발암 등으로 발전하거나 암 조직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아 다시 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을 거라는 의미다.연구진은 이러한 결과가 PET-MRI의 전반적 활용에 근거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다. 단순히 비용 문제로 치부하기에는 최적의 치료법을 결정하는데 매우 유용한 도구가 된다는 설명이다.또한 현재 CT나 유방조영술, 초음파 상으로 발견이 어려운 소엽 유방암 환자의 경우 PET-MRI는 빼놓을 수 없는 옵션이라고 강조했다.로사 교수는 "이번 연구는 초기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PET-MRI의 효용성을 분석한 세계 최대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PET-MRI가 유방암이 퍼지기 시작하는 초기 징후를 발견하는데 대체 불가능한 옵션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결국 이는 환자의 생존율과 삶의 질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PET-MRI의 적극적인 활용은 필수 불가결한 요소"라며 "보다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임상을 통해 프로토콜을 확립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3-25 05:20:00의료기기·AI
인터뷰

"난소암 최적 전략은 조기 진단…로마 검사 적극 활용해야"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난소암은 대부분 증상이 발현되면 3~4기라는 점에서 매우 예후가 좋지 않습니다. 조기 진단을 통한 적극적 관리가 반드시 필요한 이유죠. 로마 검사법은 적은 비용으로 고위험 암을 잡아낼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옵션이라고 생각합니다."난소암은 난소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2016년 1만 8115명에서 2019년 2만 4134명으로  유병률이 33.2%나 증가하는 등 빠르게 환자가 늘고 있는 추세다.과거 주로 폐경 후에 호발하는 암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최근에는 30대 발병률이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의가 요구되고 있는 상황.특히 자궁경부암 등이 백신 접종으로 환자와 사망률이 크게 줄고 있는 반면 난소암의 경우 대부분 3~4기에 발견돼 2018년 한해 난소암으로 사망한 환자가 1200명에 달할 정도로 부인암 중 가장 생존율이 낮다는 점에서 더욱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그나마 다행인 것은 간단히 혈액을 통해 종양 표지자를 확인하거나 초음파만으로 진단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조기 진단에 전략이 맞춰져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난치암 꼽히는 난소암 조기 진단 전략이 최선"부인암 전문가로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과장을 맡고 있는 이정원 교수도 난소암 관리의 핵심 전략으로 조기 진단을 강조했다. 결국 얼마나 빠르게 암을 찾아내는지가 생존율에 결정적 영향을 주는 만큼 무엇보다 정확하고 신속한 진단이 필요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이정원 교수는 난소암 최적 전략으로 적극적인 검진을 통한 조기 진단을 꼽았다.이정원 교수는 "대표적인 부인암으로 꼽히는 자궁경부암과 자궁내막암, 난소암 중 난소암이 가장 까다롭고 위험한 암으로 꼽힌다"며 "특히 자궁경부암의 경우 백신 덕분에 환자가 급격하게 감소하는 반면 난소암은 오히려 발병 연령이 낮아지며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또한 자궁내막암은 증상이 뚜렷하다는 점에서 초기에 진단이 가능한 사례가 많지만 난소암은 증상 자체가 없다는 점에서 조기 진단 자체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결국 불편함을 느껴 병원을 찾았을때는 이미 손 쓸수 없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한계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실제로 이러한 요인은 난소암 사망률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1~2기에 진단될 경우 완치까지 바라볼 수 있지만 그 비율이 워낙 낮다는 것이 이 교수의 설명.난소암 자체가 예후가 나쁜 암이 아니라 대부분이 치료 시기를 놓치면서 결국 사망까지 이르는 악결과를 맞고 있다는 지적이다.이 교수는 "1기 난소암의 경우 완치될 확률이 80%가 넘어가고 2기도 60~70%에 달한다"며 "하지만 골반에서 배 위로 전이된 3기 이상일 경우 완치율이 5% 미만에 불과하다"고 전했다.이어 그는 "또한 3기까지 가더라도 배가 불러온다거나 소화가 안되는 증상 밖에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결국 방법은 건강할때 주기적으로 검사하는 것 뿐"이라며 "조기 진단 전략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그러한 면에서 그는 종양표지자 검사를 활용한 전략을 제시했다. 초음파와 종양표지자 검사만으로도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특히 현재 국가건강검진에 포함된 CA-125 종양표지자 검사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로마(ROMA) 검사법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이정원 교수는 "현재 국가 검진에 CA-125 종양표지자 검사가 포함돼 있지만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CA-125 검사는 비특이적"이라며 "최소한 골반 초음파와 함께 보완해야 하지만 이는 국가 검진에 포함돼 있지 않다보니 조기 진단율이 떨어지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이어 "그렇다보니 국가 검진을 받았다고 안심하고 있다가 갑자기 3기 말기의 난소암 환자가 되어 병원에 실려오는 상황이 벌어진다"고 털어놨다.이 교수가 로마검사법을 강조하는 배경도 여기에 있다. 로마검사법은 CA-125에 HE4 종양표지자를 추가한 로마검사법 만으로도 충분히 조기 진단의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의견이다."HE4 종양표지자 추가한 로마검사법 조기 진단 열쇠"실제로 CA-125에 HE4 종양표지자를 추가한 로마 검사는 93.1%의 민감도와 90.7%의 특이도를 보일 만큼 1~2기 초기 난소암을 진단하는데 높은 정확도를 보인다.또한 자궁내막증처럼 초음파만으로는 암과 구별이 쉽지 않은 경우에도 간단한 혈액 검사만으로 진단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활용도가 높다.이 교수는 적어도 1년에 한번은 산부인과를 찾아 정기 검진을 받을 것을 당부했다.이정원 교수는 "정말 다양한 종양표지자가 개발되고 있지만 난소나 자궁의 양성 종양을 가려내기에 CA-125만으로는 매우 부족하다"며 "위양성률도 높아 암인줄 알고 내원했는데 아닌 경우도 굉장히 많은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CA-125는 자궁내막증 등 다른 질환에 의해서도 수치가 크게 올라가지만 HE4 는 이를 구분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현재로서 난소암을 특이적으로 진단하고 예측할 수 있는 검사는 로마검사법 외에는 없다"고 못박았다.이로 인해 실제 상급종합병원을 포함해 대다수 의료기관에서는 골반 초음파로 난소암을 의심한 뒤 로마검사법을 통해 수술 진행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표준 전략으로 시행되고 있다.특히 이러한 검사로 정확하게 난소암을 특정하고 빠르게 추가 검사 등을 진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치료 시간을 단축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이 교수의 설명이다.이정원 교수는 "일선 개원가에서 1차적으로 검사를 하고 상급종합병원 등에 내원할 경우 곧바로 상태를 확인하고 CT나 MRI, PET-CT 등 추가 검사를 결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사 결정에 있어 시간을 많이 단축할 수 있다"며 "그만큼 빠르게 치료에 들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효율적"이라고 전했다.또한 그는 "다행인 것은 최근 젊은 여성들을 중심으로 부담없이 산부인과에 내원하며 검진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개원가에서도 보다 로마검사 등이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따라 그는 보다 적극적으로 난소암 조기 진단을 위한 인지도를 높이고 나아가 지속적으로 검진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제언했다.결국 난소암 치료와 생존은 조기 진단에 달려있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검진 외에는 다른 뾰족한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이 교수는 "실제로 임상 현장에서 보면 난소암에 진단된 여성 중 평생 한번도 산부인과에 안가봤다고 하는 환자도 꽤나 있는 편"이라며 "그나마 젊은 여성들을 중심으로 검진 등을 위해 산부인과를 찾는 인구가 늘고 있지만 여전히 이에 대한 인지도는 낮은 상태"라고 지적했다.아울러 그는 "난소암을 넘어 다양한 부인암 질환에 대한 관리는 결국 조기 진단에 있다"며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검사가 아닌 만큼 적어도 1년에 한번씩은 자궁경부암 검진과 로마검사법, 골반 초음파를 받는다는 의지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2023-11-02 05:30:00의료기기·AI

8월말로 문닫는 서울백병원 …형제병원 내실 다지기 안간힘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오는 8월 31일 서울백병원 폐원을 예고한 인제대 백병원이 내실 다지기에 돌입했다. 수도권(상계백병원·일산백병원)과 부산지역(부산백병원과 해운대백병원)병원별로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현재의 침체된 분위기를 바꿔보겠다는 전략이다.먼저 상계백병원은 건물 및 시설 노후화된 것을 고려해 증축과 더불어 리모델링을 추진키로 했다. 최신 MRI장비를 도입한데 이어 현재 3인실 병동을 2인실로 변경해 쾌적한 입원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외과계 통합중환자실 및 수술실 확장과 리모델링, 주차타워 공사도 진행 중이다.4개 백병원 전경사진(왼쪽부터 부산백병원, 상계백병원, 일산백병원, 해운대백병원)상계백병원은 지역거점병원으로 지역사회 내 응급의료체계를 뒷받침해온 역할을 해온 만큼 응급의료 시스템에 집중하고 응급핫라인을 활성화함으로써 응급질환, 암, 중증·고난이도 질환, 만성질환, 감염병 등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일산백병원 또한 현재 증축 및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 중이다. 이번 공사를 통해 88병상이 늘어 총 730병상으로 확대된다.또 통합 외래 진료실 구축을 통해 환자진료와 검사 동선을 줄여 편의성을 높이고 로봇·하이브리드 수술실도 구축해 의료서비스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어 중증환자 치료센터와 내시경실 및 투석실을 확장할 계획이다.환자 편의를 개선하는 취지에서 주차공간과 휴게공간을 확충하고 외래에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키로 했다.수도권 내 병원은 증축과 리모델링을 통해 노후화를 개선하는데 집중한다면 부산지역 병원은 한단계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인근 병원과의 차별화에 주력할 계획이다.미래형 의료 시스템과 중증질환 위주의 진료환경 구축이 바로 그것. 수도권으로 환자유출을 막고 지역간 의료격차를 최소화하기 위함이다.부산백병원과 해운대백병원 모두 중증진료체계 강화 시범사업에 선정된 상태. 지역 내 협력의료기관과 진료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부산백병원은 연구에 집중 '미래 의생명데이터센터'를 개소하고, 의료 빅데이터 활용을 위한 연구 인프라를 구축했다.얼마 전에는 부산경남 최초로 암 진단 디지털 PET-CT와 무혈 뇌수술 감마나이프 수술 장비 '아이콘' 등 최신 의료장비를 도입했다. 오는 9월에는 장애친화 산부인과를 개소하고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도 확대한다.권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된 해운대백병원은 지역거점병원으로 중증 응급환자 진료에 주력할 예정이다.해운대병병원 또한 얼마 전 최신 전산화 단층촬영(CT) 장비를 도입했으며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 확대(364병상) 등 의료 서비스를 개선했다.이와 별도로 백중앙의료원은 차세대 통합의료정보시스템 구축사업을 추진, 총 46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지난해 12월 디지털의료정보원을 출범시켰다.이는 지난 2021년 7월부터 기준정보팀을 구성해 진료부와 함께 국제표준(ICHI, RSNA)에 맞춰 의료행위를 정의하고 통합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어  SNOMED CT, RxNorm과 같은 국제표준에 맞추는 의료데이터 표준화 작업도 계획하고 있다.차세대의료정보 시스템 구축은 내년(2024년) 2월 일산백병원 오픈을 시작으로 4개 백병원이 순차적으로 오픈할 예정이다.백병원 측은 오는 8월 31일 폐원하는 서울백병원 내 교직원 전보 및 안착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수련 중인 인턴 7명도 부산백병원 등 타 수련병원으로 이동수련 절차를 마무리한 상태다.한편, 서울백병원 조영규 교수협의회장(가정의학과)은 "오는 16일 폐원 효력정지 가처분신청 심문기일이 잡히면서 여론화 행보를 하고 있다고 본다"면서 여전히 병원 측의 일방적인 폐원 결정에 수긍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2023-08-10 12:50:49병·의원

의사 출신 심평원장이 바라본 분석심사 "바람직한 방향"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의료의 질과 비용을 함께 관리하는 분석심사는 앞으로 심사가 나아가야 할 바람직한 방향이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강중구 원장은 16일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분석심사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강 원장은 지난 3월 13일 강원도 원주에 있는 심평원 본원에 출근, 업무를 시작한 지 이제 막 두 달이 지난 신임 원장이다. 외과 전문의로 30여년을 임상에서 활동하며 공공병원, 민간병원 수장으로 지냈지만 공공기관장은 처음이다.심평원은 2019년 8월부터 의학적 근거 및 환자 중심 데이터 분석 기반 심사방식, 일명 분석심사'를 도입했다. 분석심사는 크게 만성·급성질환과 중증·특수질환 영역으로 나눠져 이뤄지고 있는데 전자는 '주제별' 분석심사, 후자는 '자율형' 분석심사다.강중구 심평원장주제별 분석심사는 고혈압, 당뇨병 등 9개 질환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의료의 질과 비용을 통합 관리하는 방식이다.자율형 분석심사는 진료의 전문성과 자율성을 보장하고 진료 결과에 대한 의료기관의 책임성을 강화하는 형태의 심사다. 질환이 뇌졸중, 중증 외상처럼 중증과 특수질환에 초점이 맞춰졌기 때문에 종합병원 이상의 대형병원의 참여만으로 운영된다.다만 분석심사는 지난 정권에서 도입된 새로운 제도로 건강보험 재정 효율성을 중점에 두고 있는 현 정부 기조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새어 나오면서 제도 향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까지 했다. 여기에다 주제형 분석심사 대상인 일선 개원가는 제도에 대해 여전히 불신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강 원장은 "외과 의사로서 30여년간 임상에 있으면서 수술과 진료를 했다. 치료재료위원회 둥 보건복지부 소속 각종 위원회에 참여하며 정책 결정 과정에도 간접적으로 참여했다"라며 "임상과 정책 모두를 경험했음에도 처음에는 분석심사가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긴 있었다"라고 털어놨다.그러면서도 "분석심사는 질 확보를 위해 지표를 제시하고 이를 해결했을 때 비용을 지불하는 방식"이라며 "의료의 질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좋은 방향이다. 다만 지표가 객관적이어야 하고 타당해야 하기 때문에 지표를 잘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제도 안착을 위해서는 의료계의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하며 의사 출신 기관장으로서 의료계와 협업에 역할을 하겠다고도 했다.그는 "외과의사로 일하면서 느낀 점은 의료계와 심평원의 신뢰 구축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앞으로도 분석심사 발전을 위해 의료계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제도의 보완과 발전방향에 대한 소중한 의견이 중요하다"라며 "현장 의견을 적극 청취해 디테일을 체크해 발전적인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강 원장은 고가 약제 및 고가 장비의 제도권 진입에 특히 관심을 갖고 해결점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임기 3년, 강중구 원장이 꼭 해결하고 싶은 고민은?더불어 현 정부의 국정과제인 필수의료 강화 관점에서 공공정책수가 시범사업 추진 등을 통해 정부 정책을 적극 지원하고 건강보험 재정의 합리적 지출 관리에도 신경 쓸 예정이다. 그 일환으로 앞으로 임기 3년 동안 고가 약제나 고가 장비의 제도권 진입에 특히 관심을 갖고 해결책을 찾겠다는 포부를 전했다.강 원장은 "30년 전 의료와 현재 의료는 상당히 차이가 있다. 여기서 또 30년 후면 어마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70년대 CT가 처음 국내에 들어왔는데 50년 사이 어마어마하게 발전했다. 심장혈관과 뇌혈관 CT는 여러 방면으로 찍어서 혈관의 문제를 확인할 수 있을 정도"라고 운을 뗐다.그러면서 "80년대 MRI가 들어왔고, 90년대 PET-CT, 이제는 1500억원에 달하는 중입자치료기가 들어왔다"라며 "항암제도 2000년대 표적항암제, 2010년대 면역항암제, 지금은 개인적 맞춤치료로 가고 있다. 앞으로 희귀난치성 고가약이 더 많이 나올텐데 건강보험에서 어떻게 적용하고 쓸지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수가 불균형 문제도 강 원장의 고민 중 하나다. 현재 우리나라 수가 체계는 행위별수가제를 기반으로 7개 질병군에 대한 포괄수가제가 있고 신포괄수가제가 시범사업 형태로 14년 동안 운영되고 있다.강 원장은 "보험 제도는 너무 복잡하면 안 된다. 현재 지불제도는 3개 정도 되는데 다른나라와 비교했을 때 적은 수는 절대 아니다"라며 "수가 불균형이 조정돼야 필수의료 지원이 가능하다. 장기적으로 건강보험을 끌고 갈 수 있을지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급여항목에 대한 재평가, 고가약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건강보험 재정건전성 제고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5-17 05:30:00정책
인터뷰

"상담 필수인 초기 치매 신경과 전문의 초기 판단 중요"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인구고령화가 본격화되면서 최근 치매 의심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대한치매학회에 따르면, 치매 전 단계로 알려진 경도인지장애 환자는 이미 2021년 기준으로 254만명을 넘어섰을 정도다.이로 인해 국내 추정 치매환자는 2030년 136만명을 기록한 뒤 2050년 300만명을 넘을 전망. 임상현장에서는 치매 환자의 빠른 증가 속에서 정확한 진단에 따른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하다고 진단한다. 다시 말해, 전문성이 요구되는 질환이니 만큼 신경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는 뜻이다.이원구 부산 삼성브레인신경과 대표원장이원구 삼성브레인신경과 대표원장(신경과 전문의)은 최근 메디칼타임즈와 만난 자리에서 "경도인지장애를 포함한 초기 치매는 임상적 견해 비중이 커 판단이 쉽지 않다"며 "전문성이 꽤 많이 요구되는데 대학병원은 접근성이 떨어지고 보건소나 일반 병원에서는 자칫 소송에 휘말릴 수 있다"고 신경과 중심 진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실제로 치매 진단에 높은 전문성이 요구되지만, 여전히 신경과에서 치매를 다룬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환자들도 많다는 것이 이원구 원장의 설명이다.치매 진단은 환자·보호자와의 면담으로 시작된다. 증상·기간·동반질환 등으로 환자의 인지기능저하 수준을 확인한 후 치매가 의심되면 신경인지기능검사를 통해 환자의 인지기능 수준을 판단한다. 대표적인 신경인지기능검사로는 SNSB, 세라드(CERAD), 라이카(LICA)가 있다. 이원구 원장은 "세라드와 라이카 검사를 활용하는데, 세라드는 글을 읽고 쓰는 검사가 포함돼 있어 가능한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글을 읽고 쓰기 어려운 환자는 라이카를 적용한다. 간단한 검사로는 MMSE도 있다"고 말했다.그는 "최근에는 혈액으로 체내 아밀로이드 베타 침착 정도를 측정해 치매를 예측할 수도 있다. 기존 아밀로이드 PET-CT 검사와 비슷한 신뢰도가 나와 신뢰도가 꽤 높은 편"이라며 "특히 PET-CT는 비용 문제로 단발성으로 검사할 수밖에 없는데 혈액 검사는 훨씬 저렴한 금액이어서 1년 간격으로 측정하며 수치 변화를 파악하기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필요에 따라서는 뇌파 검사, MRI 등을 통해 치매의 종류와 중증도를 진단한다. 진단에서 특히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분이 환자·보호자와의 면담이지만 환자나 보호자가 거짓말을 하는 경우도 상당하다. 치매를 진단받고 싶거나 그 반대의 경우로 자신의 상태를 속이는 것이다. 이를 충분한 면담을 통해 환자의 실제 상태를 파악해야 하는데, 이는 신경과 전문의가 아니면 쉽지 않은 일이다. 최근 콜린알포세레이트 제제를 중심으로 진행된 정부의 의약품 급여 재평가도 이 같은 문제의 연결선상으로 이뤄졌다는 견해다.이원구 원장은 "제대로 진단을 내리려면 최소 20분 이상 환자 및 보호자와 면담을 진행해야 하는데 환자들이 많은 일반적인 가정의학과, 내과에서는 전문가가 없고 충분한 상담 시간을 가지기도 힘들다"며 "전문가가 진단을 하지 않다보니 처방도 광범위하게 이뤄지면서 너무 많이 쓰인 콜린알포세레이트 제제의 재평가 이슈도 생기게 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그는 "효능 논란이 있지만, 사실 콜린제제는 경도인지장애 환자들에게는 효과도 있고 꼭 필요한 약"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치매 진단과 치료에 전문성을 지닌 병‧의원에서 정확한 진료가 이뤄져야 한다는 의미다. 때에 따라선 의학회를 중심으로 한 환자 인식 개선 활동과 함께 치매 진단을 위한 진료 수가제도도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이원구 원장은 "치매 환자와의 상담 시간은 최소 20분 이상이지만, 수가는 낮은 편"이라며 "정신과는 시간 단위로 상담료가 붙지만 신경과는 그렇지 않기 때문"이라고 아쉬움을 피력했다.마지막으로 그는 "제대로 치매를 진단하고 꼭 필요한 치료를 위해 사전에 충분한 상담을 할 수 있도록 수가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며 "인지기능 관련 질환은 전문의의 진료 여부가 큰 영향을 미치므로 환자들이 관련 증상이 의심된다면 전문의가 있는 병원을 찾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2023-02-02 05:30:00아카데미

공황장애 환자 대상 가상현실 치료 신의료기술 승인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공황장애에 가상현실 노출치료가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았다. 가상현실을 활용했을 때 공황장애 증상 개선을 입증했다.한국보건의료연구원(원장 한광협)은 제11차 복지부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에서 최종 심의한 신의료기술 개정사항을 26일 발표했다.보건의료연구원은 가상현실 노출치료를 신의료기술로 인정했다. 보건연에 따르면 공황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가상현실 노출치료를 실시했을 때 부작용이 경미하고 별도의 치료없이 증상이 호전되는 것을 확인했다.진료실 환경 내에 가상현실을 기반으로 한 노출치료를 실시한 결과 중재군의 증상 개선효과가 무치료군과 비교했을 때 우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존 노출치료군 비교해도 전반적으로 유사한 수준임을  확인했다.최근 정부는 전자약, 디지털치료제 등 비약물 치료법에 대해서도 급여화 논의를 이어오고 있는 상황. 복지부는 로봇, 3차원프린팅, 가상현실·증강현실, 나노기술, AI, 디지털치료, 정밀의료, 첨단재생의료 등 혁신의료기술 평가 통과시 급여를 적용키로한 바 있다. 이번에 가상현실 노출치료가 신의료기술로 인정을 받으면서 급여권을 넘볼 수 있게 됐다.또한 보건연은 이밖에도 다양한 신의료기술을 승인했다.파킨슨병 의심 환자를 대상으로 18F-에프도파액을 정맥투여해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또는 '양전자방출전산화단층촬영(PET-CT)'을 통해 파킨슨병과 파킨슨병을 제외한 파킨슨증을 감별해 진단하는 기술도 신의료기술로 인정을 받았다.해당 치료가 방사선 유효선량이 인체에 위해를 야기할만 한 수준이 아니고, 의학교과서 및 가이드라인에서 임상적으로 유용한 검사로 제시되어 있다는 점도 반영했다.이와 함께 관련 문헌에서 진단정확성과 임상진단 및 기존 도파민 운반체 영상검사와의 상관성이 수용가능해 유효한 기술임을 확인했다.이어 림프부종 환자의 저출력 레이저 치료도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았다. 이는 유방절제술 후 림프부종 환자를 대상으로 부종 완화를 위해 저출력 레이저를 환부에 조사하는 기술로 부작용과 이상반응, 합병증 없이 기존 치료법에 비해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다.이밖에도 결핵균 및 비결핵항산균 동시검출검사, 수증기를 이용한 경요도 전립선 절제술도 신의료기술로 승인받았다. 
2023-01-26 12:00:00정책

고신대병원 장태원 교수, 대한폐암학회 회장 선출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장태원 고신대복음병원 호흡기내과 교수가 11일 대한폐암학회 추계학술대회 및 정기총회에서 차기 회장으로 선출됐다.대한폐암학회는 우리나라 암 사망율 1위인 폐암 극복을 목표로 내과, 흉부외과, 방사선종양학과, 병리학과, 영상의학과, 핵의학과, 기초의학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 1000여 명이 학회를 구성하고 있다.공동연구와 다학제적 진료를 촉진하고 창의적 연구를 발굴 지원하며, 폐암의 예방과 진단, 치료에 대한 지침 수립 및 정책 제시, 국민들에 대한 정보 제공 등이 학회의 비전과 미션이다.장태원 교수는 경북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영국 University College London Hospital에서 연수했으며, 대한 결핵 및 호흡기학회 산하 분자폐암연구회 회장과 대한폐암학회에서 연구이사와 법제윤리이사, 대한폐암학회 부회장을 역임 했다.장 교수는 폐암의 병기를 판단하는 진단법의 한 종류인 '초음파 기관지내시경을 이용한 세침흡인술'의 대가로, 이 진단법은 PET-CT보다 폐암의 병기를 더 정확히 진단할 수 있는 첨단 검사법으로 알려져 있다.폐암의 검사는 흉부 X선 검사는 10∼15㎜ 폐결절을 발견할 수 있으며, 저선량 컴퓨터 단층촬영(CT)은 3㎜ 정도까지 가능해 조기 발견율을 높이고 있다. 저선량 CT를 통해 폐결절이 관찰되면 세침흡입을 이용한 폐 생검을 비롯해 PET-CT와 초음파를 이용한 기관지내시경 등 추가적인 첨단검사를 실시하고 있다.폐암이 확실한 경우에는 병기에 따라 적절한 치료 방침을 정해야 하므로 자기공명영상촬영(MRI)·기관지내시경하 림프절흡인검사(EBUS_TBNA)·비디오 종격동경검사 등 추가 검사를 한다.폐암 초기에는 수술이 가능하고 완치율이 75% 이상이지만 초기에 발견하는 경우는 전체 폐암 환자의 25%에 불과한 실정이다.신임 장태원 회장은 2023년 국제폐암학회(IASLC)와 협력해 세계폐암학회(WCLC) 서울 개최를 앞두고 있어 국제적인 역량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2022-11-21 12:10:32학술

진단 및 관찰 어려운 염증성 관절염…"PET-CT가 해답"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진단은 물론 치료법 적용과 모니터링이 힘든 자가 면역 염증성 관절염(AIA)을 한눈에 살펴보고 관찰할 수 있는 접근법이 나와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최근 개발된 초저선량 전신 PET-CT가 그것으로 세계 첫 인체 대상 임상 결과 표준화된 관절별 류마티스 평가와 강한 상관관계를 보였다는 점에서 활용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전신 PET-CT가 자가 면역 염증성 관절염의 진단과 관찰에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현지시각으로 13일 세계핵의학회지( Journal of Nuclear Medicine)에는 초저선량 전신 PET-CT가 자가 면역 염증성 관절염 진단 및 모니터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doi.org/10.2967/jnumed.121.263774).자가 면역 염증성 관절염은 건성성 관절염이나 류마티스 관절염 등을 아우르는 만성 전신 질환으로 현재 성인 4명 중 1명이 진단을 받을 만큼 유병률이 크게 높아지고 있는 질환이다.하지만 자가 면역성 질환의 특성상 어떤 환자가 어떤 치료를 바아야 하는지는 물론 치료 효과에 대한 모니터링이 쉽지 않아 임상 현장에서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캘리포니아 데이비스 의과대학(University of California–Davis) 아브히지트(Abhijit J. Chaudhari)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초저선량 전신 PET-CT의 효용성에 주목한 이유다.이를 통해 전신을 스캔해 자가 면역 염증성 관절염을 파악할 수 있다면 이에 대한 진단 및 모니터링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가정을 세운 것.이에 따라 연구진은 초저선량 전신 PET-CT를 통해 총 1997개의 관절을 스캔하고 이를 관절별 류마티스 평가와 비교, 대조했다.그 결과 초저선량 전신 PET-CT는 지정 위치와 관계없이 전신 모든 관절에 대해 관절별 류마티스 평가와 69.9%가 일치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관절별로 따로따로 검사하지 않아도 대부분의 자가 면역 염증성 관절염을 발견할 수 있다는 의미다.또한 자가 면역 염증성 관절염 중 골관절염의 경우 무려 91.1%나 일치율을 보였다. 대부분의 질환을 찾아낼 수 있는 셈이다.특히 관절별 류마티스 평가에서 찾아내지 못한 환자를 진단하는 성과도 있었다. 약 20%의 환자가 관절별 류마티스 평가에서 음성을 받았지만 초저선량 전신 PET-CT는 이를 양성으로 판단했다.아브히지트 교수는 "세계 최초로 이뤄진 이번 연구는 전신 PET-CT로 가능해진 분자 이미징이 현재 한계를 가지고 있는 자가 면역 염증성 관절염의 진단과 관찰에 매우 도움이 되는 객관적 바이오마크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특히 신체 모든 근골격 조직에 대한 스캔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질병 부담을 크게 줄이고 치료 선택과 반응 모니터링 평가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2022-10-14 12:55:51의료기기·AI

"GE·필립스가 놓친 미충족 수요로 한국 시장 적극 공략"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유나이티드이미징이 아시아오세아니아영상의학회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대한영상의학회 학술대회에서 브랜드 런칭 세레머니를 펼치며 한국 시장 진출의 신호탄을 쐈다.이미 중국 본토에서 무서운 속도로 점유율을 높이며 GE헬스케어 등 글로벌 공룡 기업들의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다는 점에서 과연 한국 시장에서도 저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는 상황.유나이티드이미징의 해외사업을 총괄하는 샤주송(Dr. Jusong Xia) 글로벌 사장은 20일 코엑스 행사장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이에 대한 전략으로 미충족 수요(unmet needs)를 강조하며 충분한 승산이 있다고 강조했다.사진 왼쪽부터 샤주송 글로벌 사장과 배규성 한국 대표.샤주송 사장은 "한국은 매우 높은 의료 수준을 가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의료진의 요구 사항이 상당히 까다로운 국가"라며 "결국 한국 시장에 어떻게 안착하는가가 유나이티드이미징의 글로벌 진출의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고 운을 뗐다.그는 이어 "특히 한국은 전 세계 국가중에서도 하이엔드 기기에 대한 수요가 높은 나라"라며 "이에 맞춰 GE헬스케어나 필립스, 지멘스 등 글로벌 3강이 꾸준히 브랜드 가치를 쌓아가고 있다는 점에서 어려운 시장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이에 대한 전략으로 그는 미충족 수요를 꼽았다. 분명하게 이러한 글로벌 기업들이 놓치거나 미처 신경쓰지 못하는 부분들이 있는 만큼 이를 빠르게 채워가며 시장에 발을 딛겠다는 복안이다.샤주송 사장은 "한국 시장을 분석하면서 분명하게 미충족 수요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고 한발 빠르게 진일보된 장비를 공급한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특히 한국 의료진은 매우 높은 임상적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의 차세대 장비를 소개하는데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국내 시장에 세계 첫 75cm Ultra-Wide Bore 3T MRI인 오메가(Omega)와 640 slice CT인 uCT960+를 전면에 배치한 것도 이러한 이유로 풀이된다.아직 한국 시장에는 없는 모델을 선제적으로 제시해 의료진의 미충족 수요를 자극하겠다는 전략이다.실제로 오메가는 75cm의 구경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확보해 폐쇄공포증이 있거나 임신한 환자, 비만인 환자가 더욱 편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uCT960+도 마찬가지. 1회전에 0.25초 밖에 걸리지 않는 초스피드 검사를 통해 심장박동이 불규칙한 환자의 검사에 용이하다.사쥬송 사장은 "이번에 소개한 기기들은 전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제품으로 앞서 설명한 미충족 수요를 반영한 품목들"이라며 "여기에 FDA 허가를 받은 세계 최초 인공지능인 ACS을 더해 편의성과 정확도를 높이며 차별성을 뒀다"고 설명했다.이를 기반으로 유나이티드이미징은 앞으로 세계 최초 2미터 길이의 전신 PET-CT 등 차세대 라인업을 차례로 보강해 가며 한국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설립된지 10년만에 120가지의 CT와 MRI, 디지털 X레이 등 라인업을 만들어낼 만큼 충분한 R&D 역량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한발 앞서 진일보된 기술을 지속적으로 제시한다는 전략이다.샤주송 사장은 "일단 마찬가지로 세계 첫 2미터 전신 PET-CT가 곧 한국에 들어올 계획"이라며 "이 제품은 기존에 30분 이상 소요되던 PET-CT 검사를 30초로 획기적으로 줄인 기기라는 점에서 충분한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아울러 그는 "나아가 유나이티드이미징 기기를 서로 연결하는 스마트 커넥션 기술이 이미 개발돼 중국내에서 활용중에 있다"며 "기기와 기기, 의사와 의사간 커넥션을 연결하고 원격제어나 상호 판독 보조 등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2-09-21 05:30:00의료기기·AI

칠곡경북대병원, 전립선암 전용 PET-CT 검사 도입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칠곡경북대학교병원 PET-CT 장비 및 검사 모습칠곡경북대병원은 전립선암 환자를 위한 'Ga-68 PSMA-11 PET-CT' 검사를 도입했다고 12일 밝혔다. Ga-68 PSMA-11 PET-CT는 2020년 12월 미국 FDA에서 전립선암 환자의 초기 병기 결정 및 재발 확인 사용 승인을 받았고, 지난해 10월 우리나라에서도 신의료기술로 승인 받았다.칠곡경북대병원은 'PSMA-11 키트(Illucix®)'와 'Ge-68/Ga-68 발생기(generator)'를 도입해 Ga-68 PSMA-11 방사성의약품을 원내 조제 가능하게 되었고, 전립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Ga-68 PSMA-11 PET-CT 검사를 시작했다.Ga-68 PSMA-11은 전립선암 세포에 특이적으로 발현되는 전립선특이막항원(Prostate-Specific Membrane Antigen, PSMA)에 선택적으로 결합하는 방사성의약품이다.Ga-68 PSMA-11을 인체에 주사하면 방사성의약품과 결합하는 전립선암세포에서 방사선 신호를 내보내는데, PET-CT 장비를 통해 이를 영상으로 재구성하는 것이다.권태균 병원장(비뇨의학과)은 "Ga-68 PSMA-11 PET-CT 검사는 기존 검사법과 비교해 전립선암의 진단, 관련 치료 반응 및 재발을 판단함에 있어 정확성을 높인다는 것이 여러 문헌에서 보고되고 있다"라며 "지역 내 전립선암 환자에게 정확한 진단과 효과적인 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2-07-12 15:47:17병·의원

비직접 방사선 조사 '유방 표본촬영술' 신의료기술 인정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 비직접 방사선 조사 방식인 '유방 표본촬영술'이 신의료기술 인정됐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원장 한광협)은 2021년 제8차 보건복지부(장관 권덕철)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에서 안전성ㆍ유효성이 있는 의료기술로 최종 심의된 신의료기술에 대한 고시 개정사항을 29일 발표했다. 신의료기술평가제도는 새로운 의료기술(치료법, 검사법 등 의료행위)의 안전성 및 임상적 유용성 평가를 위해 2007년 도입된 제도로, 검증되지 않은 의료기술의 무분별한 사용을 막고 국민의 건강권을 보호하기 위해 시행되고 있다. 이번에 인정한 기술은 모두 4가지로 유방 표본촬영술, Ga-68 에도트레오타이드(도타톡) 양전자방출단층촬영/양전자방출전산화단층촬영, Ga-68 전립선특이막항원-11 양전자방출단층촬영/양전자방출전산화단층촬영, F-18 플루오로콜린 양전자방출단층촬영/양전자방출전산화단층촬영 등이다. 우선 유방표본촬영술은 유방질환(의심)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 중 환자의 유방 부위를 절제한 후 절제된 조직을 엑스선으로 촬영하여 이상병변을 확인하는 검사다. 환자에게 직접 방사선을 조사하지 않으므로 안전하며, 교과서 및 임상진료지침에서 수술과 생검 시 유방병변, 표식의 잔존 여부 및 수술 병변의 절제연(조직 절제 범위)을 평가하는 검사로 제시하고 있어 유효한 기술이다. 아울러 Ga-68 에도트레오타이드(도타톡) 양전자방출단층촬영/양전자방출전산화단층촬영 기술은 뇌수막종(의심)환자를 대상으로 Ga-68 에도트레오타이드(도타톡) 주를 정맥투여하고,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또는 ‘양전자방출전산화단층촬영(PET-CT)’ 촬영을 통해 뇌수막종의 추가병변을 발견하고 치료 가능한 범위를 정확하게 확인하여 치료방침을 결정하는데 도움을 주는 보조검사다. 이 검사는 방사선 유효선량이 인체에 위해를 야기할 만한 수준이 아니므로 안전하고, 기존 검사인 MRI에서 발견하지 못한 병변의 추가 발견이 가능하고 방사선 치료 시 치료 가능 범위를 보다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유효한 기술이다. 아울러 Ga-68 전립선특이막항원-11 양전자방출단층촬영/양전자방출전산화단층촬영 기술은 전립선암(의심)환자를 대상으로 Ga-68 전립선특이막항원-11을 정맥주사 후 PET 또는 PET-CT 촬영을 통해 전립선암의 재발진단 및 병기설정, 치료반응 평가를 보조하고, 의심 환자의 조직생검 여부와 위치를 확인하는 보조검사다. 방사선 유효선량이 인체에 위해를 야기할 만한 수준이 아니므로 안전하고, 기존 영상 검사들과 비교 시 진단정확성이 동등 이상이고, 추가 병변 발견율이 더 높으며 전립선 특이적으로 치료 전후를 비교할 수 있어 유효한 기술이다. 마지막으로 F-18 플루오로콜린 양전자방출단층촬영/양전자방출전산화단층촬영 기술은 간세포암종(의심)환자를 대상으로 F-18 플루오로콜린을 정맥 주사한 후 PET 또는 PET-CT 촬영을 통해 간세포암종의 진단 및 병기설정을 보조하는 기술이다. 방사선 유효선량이 인체에 위해를 야기할 만한 수준이 아니므로 안전하고, 기존 검사인 F-18 FDG PET과 비교하여 민감도가 동등 이상이고 CT나MRI에서 발견하지 못하는 병변의 추가 발견이 가능해 유효한 기술이다.
2021-10-29 11:42:42정책

셀바스 AI, 한양대병원에 음성인식 솔루션 공급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셀바스 AI가 한양대병원 영상의학과 및 핵의학과에 AI 의료 음성인식 솔루션 셀비 메디보이스(Selvy MediVoice)를 공급했다고 9일 밝혔다. 셀비 메디보이스는 인공지능 기반의 음성인식 엔진을 탑재한 국내 최초 AI 의료 음성인식 솔루션으로 분과별 의학용어를 학습해 98% 이상의 높은 인식 성능을 보이는 제품이다. 디지털 기반 스마트병원화를 추진중인 한양대병원은 영상의학과 뿐만 아니라 핵의학과에서도 셀비 메디보이스 사용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해당 과 의료진들은 엑스레이, MRI, CT, PET-CT와 같은 다양한 의료 영상 판독 과정에서 직접 셀비 메디보이스를 통해 실시간으로 음성인식, 자동 텍스트 변환, 의무기록 저장, 병원 정보시스템 자동 등록이 가능하다. 윤재선 셀바스 AI 음성인식랩장은 "셀비 메디보이스 사용으로 의무기록 입력 속도와 정확성이 증가하고 있으며 EMR, PACS 등 병원 시스템에 자동 저장돼 업무 효율이 개선되고 있다는 의료진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병원 환경 및 의료진 사용성에 따라 병원 내부 시스템 구축형과 클라우드 서비스로 선택의 폭도 자유로운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구축형 셀비 메디보이스는 세브란스병원을 비롯해 국립암센터, 한림대의료원 등 대학병원에서 활용되고 있다.
2021-08-09 11:13:09의료기기·AI

울산대병원, 신속치료 패스트트랙 모든 암으로 확대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울산대병원(병원장 정융기)은 12일 울산지역 암환자의 신속한 치료를 위해 ‘패스트트랙 시스템’을 모든 암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전담간호사의 패스트트랙 시스템 상담 모습. 암 환자 패스트트랙 시스템은 암 환자의 당일 진료 및 3일 이내 검사, 일주일 내 수술 및 시술로 이어지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기존 진료, 검사, 결과 확인 및 수술 계획 등을 위해 여러 차례 병원을 방문해야 했다. 하지만 환자 맞춤형 진료시스템인 패스트트랙 이용 시 당일 또는 3일 내에 검사가 가능해 1주 안에 수술 일정까지 확정이 가능해 신속하게 최적의 치료 방향을 결정할 수 있게 됐다. 실제 A환자 (60대, 여)의 경우 지난 1월 위암으로 진료 후 당일 검사를 받고 1주일 뒤 수술 후 건강히 퇴원했다. B환자도 전립선암으로 3일만에 모든 검사를 받고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A환자는 "외래에서 패스트트랙에 대한 설명을 듣고 신속히 진행해 준 결과 서울 및 타지역보다 빠른 수술이 가능했으며, 신속히 진행되니 심적으로도 편하고 믿음이 가서 좋았다"고 말했다. 정광환 진료협력센터장(정형외과 교수)은 "패스트트랙 시행전 평균 10일 이상 소요됐지만, 패스트트랙 도입으로 모든 검사와 진단이 3일내 시행 할 정도로 빨라졌다"면서 "패스트트랙 시행이 수술까지 대기 기간을 줄이는 것은 물론 암 진단을 받고 수술전 불안한 마음까지 케어할 수 있어 환자 만족도를 높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9년 9월 도입 이후 18개월 간 타병원에서 암을 확진 받거나, 외래 진료 중 암이 의심되는 1059명의 환자가 패스트트랙 서비스를 이용해 신속한 암치료를 받았다. 이들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 5점 만점에 4.4점으로 진료 및 검사 예약 절차의 간편함 및 빠른 일정, 충분하고 자세한 검사 설명에 대해 높은 만족을 보였다. 울산대병원은 2019년 9월 위암과 대장암을 시작으로 2020년 8월 비뇨기과암, 췌·담도암, 폐암 시행 후 환자 증가는 물론 시스템 이용에 대한 만족도 또한 높아 내부시스템 보강을 통해 올해 5월부터는 유방암, 식도암을 포함한 전체 모든 암으로 서비스를 확대 시행한다. 진료협력센터 패스트트랙 전담간호사를 배치하여 암 환자를 위한 모든 과정을 지원한다. 전문적인 진료 상담, 검사예약 뿐만 아니라 검사 절차 및 주의사항 안내 등에 대해 모든 절차에 밀착 서비스를 제공하며 환자들이 안심하고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울산대병원은 신속한 검사를 위해 검사장비도 보강했다. 정확한 영상을 빠르게 촬영 할 수 있는 최신 영상장비 (BiographVision PET-CT, 자기공명영상촬영 장비 MAGNETOM Vida MRI 등)로 보다 정확한 진단을 통해 암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정광환 소장은 "울산지역 원정 진료 비율이 약 22.9%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볼 때 전체암을 대상으로 하는 병원이 드문만큼 환자들이 가정하고 가까운 곳에서 신속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은 물론 가족과 가까운 곳에서 치료를 받아 심적인 안정은 물론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도 줄이는데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1-05-12 09:13:51병·의원

수술‧약물 없이 알츠하이머형 치매 치료길 열릴까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수술이나 약물치료 없이 알츠하이머형 치매 환자를 치료할 수 있을까. 국내 연구진이 저강도 집중초음파 자극이 알츠하이머병 환자에게 효과가 있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핵의학과 정용안 교수(왼쪽)와 신경과 송인욱 교수(오른쪽)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정용안·송인욱 교수팀은 8일 이같은 내용의 ‘알츠하이머병 환자에 대한 저강도 집중초음파 자극시스템의 탐색 임상연구(A pilot clinical study of low-intensity transcranial focused ultrasound in Alzheimer’s disease)’ 결과를 공개했다. 해당 연구는 SCI(E) 학술지인 ‘ULTRASONOGRAPHY’에도 게재됐다. 연구는 65~85세 사이의 중등도(moderate) 이상 알츠하이머병 환자 4명을 대상으로 했다. 먼저 각각 피검자들의 일반적인 인지 상태와 치매의 중등도를 파악하기 위해 신경심리검사를 진행했다. 또 저강도 집속초음파의 초점을 정확히 해마(hippocampus) 영역에 타겟팅(Targeting) 하기 위해 뇌 MRI(자기공명영상장치)와 PET-CT(양전자 컴퓨터단층촬영)을 이용해 머리 위에 공간 좌표를 매핑(mapping) 했다. 해마는 기억력과 공간 개념을 주로 담당하고 인접 뇌영역에도 영향을 줘 감정적인 행동과 전반적인 인지과정을 조절한다. 또 알츠하이머병에서 가장 먼저 침범되는 부위로 알려져 있다. 연구에서는 해마의 오른쪽 부위에 저강도 집중초음파(Low-Intensity transcranial Focused Ultrasound, LIFU)를 3분 동안 자극했다. 초음파는 혈액뇌장벽(Blood Brain Barrier, BBB) 개방 임계 수치인 250Khz(킬로헤르츠) 미만의 저강도로 했다. 저강도 집중초음파 자극 후에는 MRI 검사를 통해 혈액뇌장벽의 안전성을 확인했다. 이어 다음날 실시한 신경심리검사 결과 환자들의 기억력, 실행 기능, 글로벌 인지 기능이 약간 상승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더불어 2주 후 FDG-PET(양전자방출 컴퓨터단층촬영)를 실시해 영상을 분석한 결과, 상전두회(superior frontal gyrus), 중간대상회(middle cingulate gyrus), 방추상회(fusiform gyrus)에서 국소 뇌포도당 대사율(rCMRglu)이 증가했다(p
2021-04-08 11:16:29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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