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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력 떨어진 암 환자 예방 접종 가능 범위와 시기는?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항암 치료로 면역 기능이 떨어진 암 환자에게 안전한 예방접종과 접종 방식은 무엇일까.병원체의 독성을 약화시킨 생백신이 면역이 떨어진 일부 환자들에게는 위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암 환자를 위한 예방접종 가이드라인이 마련됐다.이에 따르면 예방접종은 환자 본인뿐 아니라 가족 구성원까지 포함되며 환자의 기저 면역 상태와 항암 치료에 따라 전략을 조정해야 한다.미국임상종양학회(ASCO)는 성인 암 환자의 예방 접종 가이드라인을 제작, 18일 공개했다(doi.org/10.1200/JCO.24.00032).암 환자는 만성 염증, 조혈 계통의 기능 손상 또는 감소, 치료 과정에서의 면역 기능 손상 등으로 일반적인 예방접종 권고 지침을 그대로 따르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성인 암 환자에게 권장되는 예방접종 리스트ASCO는 암 환자는 감염 위험이 높아지고 백신의 효능 역시 면역 억제의 정도 및 유형, 기저 악성 종양의 중증도와 상관관계가 있다는 점에서 안전한 예방접종 전략에 대해 체계적 문헌 검토를 진행했다.ASCO는 2013년 1월 1일부터 2023년 2월 16일까지 주요 학술지에서 검색된 체계적 검토 24편, 무작위임상시험(RCT) 14편, 비무작위 연구 64편 등 총 102편의 논문을 토대로 전문가 패널을 소집해 증거를 검토하고 권장 사항을 수립했다.평가된 백신에는 코로나19, 인플루엔자, A·B형 간염,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 Tdap, 인유두종 바이러스(HIV), 불활성화 소아마비(IPV), 광견병 백신 등이다.먼저 암 환자에게 권장되는 예방접종 및 권장연령 일정으로는 ▲인플루엔자/ 모든 연령층/매년 ▲RSV/60세 이상/한 번 ▲코로나19/모든 연령층/면역 저하에 대한 최신 CDC 일정에 따름 ▲Tdap 또는 Td/19세 이상/Tdap 1회 접종 후 10년마다 Td 또는 Tdap 추가 접종이다.이어 ▲B형 간염/19~59세(적격), 60세 이상(다른 위험 요인이 있는 사람)/20세 이상 성인은 고항원(40μg) 사용, 레콤비박스 HB 시리즈 3회(0, 1, 6개월) 또는 엔제릭스-B 시리즈 4회(0, 1, 2, 6개월) ▲재조합 대상포진 백신/19세 이상/최소 4주 간격 2회 접종 ▲폐렴구균 백신/19세 이상/PCV15 1회 접종 후 8주 후 PPSV23 접종 또는 PCV20 1회 접종 ▲HPV/19~26세(적격), 27~45세(의사결정 공유)/3회 접종(0, 1~2, 6개월)이다.암이 있으면서 건강 상태가 확정되지 않은 경우엔 B형 인플루엔자백신(사백신), A형 간염(사백신), 수막구균(사백신), IPV(사백신), MMR(생백신), 수두(생백신), MVA(생백신), 두창 및 천연두(생백신)이 권장된다.암에 걸린 성인의 예방접종은 계획된 암 치료에 2~4주 정도 선행하는 것이 이상적이지만 생백신은 화학요법 또는 면역요법, 호르몬 치료, 방사선 또는 수술 중 또는 후에 투여할 수 있다고 제시됐다(증거수준 중간, 권고강도 강함).조혈모세포이식, CD19 CAR-T 치료 또는 B세포 고갈 치료를 받는 경우 백신에 의한 면역력 회복을 위해서는 조혈모세포 이식 후 6~12개월부터 완전한 재접종이 이뤄져야 하고 약독화 생백신 및 일반 생백신 투약의 최소 2년 이상 지연, 활성 GVHD 또는 면역억제가 없는 경우에만 접종할 것이 권고됐다(중간/강함).이어 B세포 고갈 치료를 받는 경우 치료 완료 후 6개월 이내에 코로나19에 대해서만 재접종을 받아야 한다(중간/강함).활동성 질환 유무에 관계없이 혈액학적 악성종양의 장기 생존자, 치료로 인한 B세포 기능장애 또는 저감마글로불린혈증 또는 B세포 계통 악성종양이 장기간 지속되는 사람은 반응이 약화될 수 있더라도 권장되는 비생백신을 접종받아야 한다(중간/강함).
2024-03-30 05:30:00학술

HER2 진행성 위암서 3제 병용 우수한 치료효과 입증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1차 치료에 실패한 HER2(인간 표피 성장 인자 수용체) 양성 진행성 위암 환자에서 효과적인 새로운 2차 치료전략이 제시됐다.연세암병원 종양내과 라선영, 정민규, 이충근, 김창곤 교수 연구팀은 1차 치료에 실패한 HER2 양성 진행성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기존 표준치료(라무시루맙+파클리탁셀)에 HER2 표적치료제 트라스트주맙을 추가한 3제 병용요법을 시행했다.그 결과 치료 반응률 54%, 질병 조절률 96%로 기존 치료법과 비교해 효과는 우수하고 부작용은 적다고 24일 밝혔다.다기관 연구자 주도 임상 연구로 강남세브란스병원, 화순전남대학교병원, 강북삼성병원, 한림대학교성심병원과 진행된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임상종양학회지(JCO, Journal of Clinical Oncology, IF 50.739)'에 게재됐다.위암 발병률은 아시아에서 특히 높다. 한국에서는 2020년 국가암등록통계 기준 발병 4위(10.8%)를 기록했으며, 폐암·간암·대장암과 함께 사망률이 높은 위험한 암이다. 이중 HER2 양성 위암은 전체 진행성 위암의 10~15%를 차지한다. HER2 양성 위암은 암세포 표면에 붙어있는 수용체가 암세포를 빠르게 분열시켜 음성 위암보다 공격적이며 예후가 불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HER2 양성 위암의 1차 치료에서는 HER2 특이 표적치료제 트라스트주맙과 세포 독성 항암제 병용 치료가 생존율을 유의미하게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밝혀져 표준치료법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1차 치료 실패 이후 HER2 양성 진행성 위암 환자를 위한 2차 치료 선택지는 매우 제한적이다.연구팀은 2018년 2월부터 2021년 3월까지 5개 병원의 1차 치료에 실패한 50명의 HER2 양성 진행성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4주 주기로 트라스트주맙(4mg/kg 투약 이후 1, 8, 15, 21일에 2mg/kg 투약), 라무시루맙(1, 15일에 8mg/kg 투약), 파클리탁셀(1, 8, 15일에 80mg/㎡) 3제 병용요법을 시행하는 1b/2상 임상 연구를 진행했다.연구 결과, 3제 병용요법을 투약받은 환자군에서 객관적 반응률 54%, 질병 조절률 96%로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 무진행 생존기간(PFS)과 전체 생존기간(OS)의 중앙값은 각각 7.1개월, 13.6개월로 나타났다.이는 그동안 1차 치료에 실패한 HER2 양성 진행성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던 GATSBY(객관적 반응률 20.6%), T-ACT(객관적 반응률 33.3%) 등 타 연구들과 비교해 가장 우수한 성적이다.또한 연구팀은 1차 치료 후 2차 치료로 표준치료(라무시루맙+파클리탁셀)를 받은 환자들의 치료성적과 3제 병용요법의 치료성적을 비교분석했다.분석 결과, 기존 표준치료를 받은 환자군은 객관적 반응률 29%, 질병 조절률 78.6%로 3제 병용요법의 치료성적에 비해 저조했다. 무진행 생존기간과 전체 생존기간에서도 3제 병용요법을 투약받은 환자군이 각각 2.4개월, 3.8개월 향상된 성적을 보여줬다.특히 기존 치료와 비교해 추가적인 약물 저항성은 없고, 추가 독성 또한 없어 실제 환자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 안전성을 보였다.라선영 교수는 "기존 1차 치료에 실패한 HER2 양성 진행성 위암 환자들에게 HER2 특이 표적치료제의 추가 사용으로 유망한 2차 치료전략을 제시할 수 있게 됐다"면서 "향후 환자분들에게 보다 향상된 치료 방법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3-07-24 11:27:28학술

렉라자 1차 치료 조기허가? 임상현장 기대감 커진다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유한양행 렉라자(레이저티닙)의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 허가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임상현장에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유한양행 렉라자 제품사진. 1차 치료 조기 허가설이 대두된 가운데 허가 신청 기반이 된  LASER301 연구가 최근 종양학 분야 최고 권위의 국제학술지인 '임상종양학회지(JCO, Journal of Clinical Oncology)'에 게재됐다.2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렉라자에 대한 1차 치료 적응증 확대 허가 절차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이다.지난 3월 유한양행은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 이하 EGFR)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의 1차 치료로 렉라자의 적응증을 추가하기 위한 변경 허가를 식약처에 신청한 바 있다.지난해 10월 발표된 EGFR 활성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의 1차 치료로 수행한 다국가임상 3상 시험(LASER301) 결과를 토대로 올해 1차 치료 허가와 동시에 건강보험 급여 적용 로드맵을 추진 중인 것.발표된 LASER301 연구에 따르면, 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렉라자로 초치료했을때 1세대 이레사(게피티닙) 대비 '질병진행 및 사망 위험'을 55%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연구에서 확인된 렉라자 치료군의 PFS는 20.6개월로, 비교군인 이레사 9.7개월보다 두 배 이상 앞서면서 통계적인 유의성을 벌이는데도 성공했다.또한 렉라자의 임상적 이득은 사전에 계획된 다양한 하위군 분석에서도 일관되게 나타났다. 아시아인과 L858R 돌연변이형, 그리고 등록 당시 뇌전이가 있었던 하위군에서 PFS 중앙값이 각각 20.6개월, 17.8개월 및 16.4개월로 대조군에 비해 위험비를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개선했다.특히 LASER301 연구는 최근 종양학 분야 최고 권위의 국제학술지인 '임상종양학회지(JCO, Journal of Clinical Oncology)'에 게재되면서 그 의미를 더하기도 했다. 글로벌 임상시험 총책임자(Coordinating investigator, CI)인 연세암병원 조병철 교수(종양내과)는 "LASER301의 주요 결과가 이례적으로 빠른 시간 내 JCO와 같이 권위 있는 학술지에 게재된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렉라자가 새로운 1차 치료 옵션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김열홍 유한양행 R&D 총괄 사장 또한 "렉라자는 임상의들의 주요 미충족 수요 영역인 뇌전이 환자에서 58%의 질병 진행 위험률 감소, 치료 예후가 안 좋은 변이로 알려진 EGFR L858R 치환 돌연변이에서 무진행 생존기간 연장, EGFR 변이 빈도가 높은 Asian 하위 그룹에서의 일관된 효과의 강점들을 통해서 환자들에게 폐암 치료의 희망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그래서 일까. 최근 제약업계를 중심으로 렉라자의 1차 치료 조기 허가설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당초 예상됐던 7월보다 앞당겨 1차 치료 허가가 날 수 있다는 의견이다. 현실화된다면 올해 내 건강보험 급여권까지 진입할 수 있다는 계산이 선다.연세암병원 임선민 교수(종양내과)는 "국내에서 개발된 신약으로 항암제가 이렇게 까지 성공한 사례는 처음"이라며 "국산 표적치료제가 1차 치료에까지 허가를 받고 쓰일 수 있다는 점이 강조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임선민 교수는 "약제 부작용 심한 경우 용량을 감량하게 된다. 렉라자 리얼월드 데이터(Real World Data, 이하 RWD) 결과, 용량 감량(240mg→160mg)을 한 환자의 경우 오랫동안 효과가 유지됐다"며 "렉라자가 1차 치료에까지 적응증을 확대할 경우 환자가 장기간 치료제를 복용해야 하기 때문에 이 점이 훨씬 쓰임새가 커질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렉라자와 경쟁 치료제로 1차 치료 급여확대를 추진 중인 아스트라제네카 타그리소(오시머티닙)은 심평원 암질환심의위원회를 통과해 현재 약제급여평가위원회 심의를 앞두고 있다. 지난 3월 암질심 문턱을 급여확대 신청 4년 만에 통과했지만 3개월 동안 약평위에 발목이 묶여 있다. 이 가운데 오는 7월 6일 심평원은 제7차 약평위 회의를 개최할 예정인데, 타그리소 상정 시기를 두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익명을 요구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렉라자의 조기 허가설이 대두되는 상황 속에서 경쟁 약제인 타그리소 상황이 맞물릴 수밖에 없다"며 "정부 입장에서는 투입되는 재정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두 약제를 비교, 경쟁력 있는 약가를 설정하고 이를 통해 재정을 줄여 나갈 수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2023-06-29 11:47:14제약·바이오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

타그리소 주인공 ADAURA 연구 후폭풍...연구자들 토론 활발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예일의대 로이 헐버스트 교수가 지난 4일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에서 ADAURA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폐암 수술 후 오시머티닙(제품명 타그리소) 투여한 후 장기 생존 효과를 본 ADAURA 연구가 전격 공개된 가운데 다양한 후속 논평이 쏟아지고 있다.지난 4일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ASCO)에서 공개된 ADAURA 연구는 일명 어주번트(Adjuvent)로 불리는 수술 후 투여 시 장기간 무진행 생존율 관찰에 이어 추가로 전체 생존율까지 평가한 연구다.지금까지 절제 가능한 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에서 수술 후 TKI 제제 투여의 역할은 다소 분명하지 않았고, 게다가 이미 허가된 1차와 2차 치료 외에 또다른 확장을 가능케한 연구라 발표 당시 관심은 폭발적이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는데 그런 만큼 많은 논평도 쏟아지고 있다. 궁극적으로 윤리성, 안전성, 투여기간 적절성 등 다양한 주제를 놓고 국내 연구자들의 의견이 활발하다.ADAURA 연구의 시작 배경ADAURA 연구는 3세대 EGFR TKI 제제를 수술 직후 사용했을 때 장기 생존 효과를 보기 위해 진행된 연구다. 보통 수술로 종양을 떼어내면 그대로 경과를 관찰하거나, 항암요법을 쓰는데 3세대 EGFR TKI 를 썼을 때 그만큼 생존율이 늘어날 수 있는지는 물음표였다.이 연구가 시행된 배경에는 앞서 진행했던 몇몇 연구들이 시초가 된다. 2018년 란셋 온콜로지에는 절제 가능한 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중국 환자를 대상으로 게피티닙(1세대 EGFR TKI)과 항암화학요법을 비교한 AJUVANT/CTONG 1104 연구 결과가 실린 바 있다. 연구 결과, 2년 투여 후 게피티닙 군은 대조군 대비 무진행 생존율을 40%나 연장시키며 장기 생존 가능성을 확인했지만, 전체 생존율에서는 차이가 없었다(2021년 미국암학회지 JCO에 발표).1세대 EGFR TKI 제제의 어주번트 요법을 연구했던 과거 연구들. 중국과 일본 연구로 란셋과 미국암학회지에 실렸었다.그 후로 4년 뒤인 2022년 다시 미국암학회지(JCO)에 동일한 디자인으로 일본에서 진행된 IMPACT 연구가 실렸는데, 여기에서는 무진행 생존율도, 전체 생존율도 차이가 없었다. 2021년 란셋 호흡기 저널에 발표된 EVIDENCE 연구에서는 아이코티닙과 항암화학요법을 비교한 중국 연구가 실렸다. 그 결과, 아이코티닙군에서 64%의 무진행 생존율 개선을 이룬바 있지만 전체 생존율은 차이가 없었다.이처럼 일관성이 없는 결론이 나오자 1세대 EGFR TKI 제제의 어주번트 요법의 효과는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었고, 그사이 세월이 흘러 3세대인 오시머티닙을 주치료로 평가한 ADAURA 연구가 나온 것이다.ADAURA 결과 오시머티닙 OS 51% 개선많은 연구자들이 ADAURA 연구에 주목한 배경은 3세대 EGFR TKI 제제의 어주번트 연구라는 점이다. 게다가 글로벌 3상 무작위 대조군 연구, 600명 이상 대규모 환자가 참여했다는 점도 작용했다.이 연구는 비소세포폐암 IB에서 IIIA에 해당되는 682명의 환자를 수술 직후 오시머티닙과 위약을 투여하고, II/IIIA 대상에서 무진행 생존율(1차 평가분석)과 전체 생존율(2차 평가분석)을 순차적으로 평가했다.그 결과, II/IIIA 환자군의 오시머티닙군의 무진행 생존기간은 65.8개월, 위약군은 21.9개월을 기록하며, 73%의 질병진행 및 사망위험효과가 있었다. 특히 뇌전이 재발 위험도 76% 막았다(2022년 JCO 발표).ADAURA 연구 결과는 오시머티닙군에서 질병진행 및 사망위험을 51% 개선했다.이번에 추가로 공개된 전체 생존율은 오시머티닙군과 위약군 각각 85%와 73%로, 오시머티닙 환자가 51% 가량 더 오래 생존했다. IB 병기를 포함한 모든 환자군에서도 전체 생존율 개선효과는 51%로 동일했다.이 같은 효과는 성별, 흡연이력, 인종, 항암화학요법 유무에 상관없이 고르게 나타났는데, 1차 치료 효과를 본 FLAURA 연구에서 보여준 것처럼 L858R 유전자에서는 약간의 차이를 보였다.연구를 발표한 예일의대 로이 헐버스트 교수는 강력한 생존율 개선을 강조하며 표준치료를 시사했다. 그는 “모호했던 기존 연구에서 3세대 EGFR TKI 제제가 절제 가능한 환자들에 무진행 생존율과 전체 생존율 개선을 입증해냈다”며 “이번 연구를 토대로 오시머티닙이 어주번트로서 새로운 표준치료 입지가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ADAURA 연구는 조기 단계의 비소세포폐암을 위한 정밀 표적치료에서 새로운 장을 연 획기적인 연구”라고 높이 평가했다.토론의 시작 재발환자 평가와 안전성 그리고 비용연구가 발표되면서 국내 전문가들은 ADAURA 연구를 집중 조명하고 있다. 효과 논외로 화두가 되고 있는 부분은 윤리적 쟁점, 불필요한 투여, 경제적 비용 증가, 내약성의 보고 등으로 요약된다.우선 윤리적 쟁점으로 지목되고 있는 것은 위약군에서의 재발환자의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이번 연구에서 오시머티닙과 위약군의 재발율은 27%(93명)와 60%(205명)로, 이 중에서 EGFR TKI 제제를 투여받은 환자 비율은 각각 62%(58/93명)와 79%(162/205명)였다. 또한 TKI 제제 중 오시머티닙 치료 비율은 오시머티닙군과 위약군 각각 33.3%(31/93명)와 38.5%(79/205명)에 불과했다.오시머티닙군의 경우 재발하면 이전 세대나 다른 치료제로 넘어가는 옵션을 고려할 수 있지만, 위약군은 절대적으로 오시머티닙을 써야한다는 점에서 그 비율이 적었다는데 있다. 발표 현장에서도 이 질문은 가장 큰 화두였다. 이와 관련해 삼성서울병원 정현애 교수도 현장 질의를 했었고, 이에 발표자인 로이 교수는 “여건상 모든 환자들이 오시머티닙을 모두 사용할 수 없었다”고 해명하며 약제사용의 접근성을 이유로 들었다.이에 대해 고대안암 신상원 교수는 “윤리적인 차원에서 재발하면 약을 무조건 썼어야 했다. 오시머티닙은 재발한 환자에서 가장 뛰어난 약인데, 이를 못쓰는 상황으로 디자인했다는 것은 오류라고 본다. 또 그런 프로토콜을 짜서는 안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연세의대 홍민희 교수는 “위약군에서 최적의 치료를 받지 못했다는 것이 가장 큰 쟁점인 이유는 반대로 최적의 치료를 받았다면 전체 생존율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을 수 도 있다고 보는 의견도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삼성서울병원 선종무 교수는 “임상적용을 고민해야하는 임상의로서 이번 데이터를 보면 위약군의 재발 환자 중 약 2/3 정도에서만 EGFR TKI 치료를 했다는 건 우리나라 현실과 동떨어진 결과로 보인다”라며 괴리를 지적했다.학회 참석한 전문가들도 이런 점을 들며 비현실 또는 비윤리적인 문제 가능성이 충분히 있고 이것은 곧 비과학적일수도 있다는 측면을 언급하고 있다. 나아가서 미국FDA가 이점을 어떻게 평가할지도 궁금하다는 반응이다.또 다른 부분은 안전성이다. 오시머티닙은 장기적으로 썼을 때 심장독성이 증가하는데 이번 부분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는데 있다. 그간 나온 논문 종합해 보면, 오시머티닙을 썼을때 좌심실구축률이 10%이상 떨어지는 비율이 다른 TKI 대비 3배나 높다. 또 심장 부전 발생률도 2배, QT 수치 변화도 2.5배 높다. 때문에 처방의 요주의를 한다는 결론의 국내외 논문은 매년 업데이트되고 쉽게 찾아볼 수 있다.지난 2018년 NEJM에 관련 레터를 보냈던 고려의대 신상원 교수는 “오시머티닙의 심장독성은 드물지만 상대적으로 높게 발생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치료에서 반드시 검토해야 한다”며 “이번 ADAURA는 장기적 치료를 다룬 만큼 독성문제를 리뷰해야 하는데 구체적으로 나온 것은 아직 없다. 미국 의학전문언론도 내약성에 대한 이슈를 끊임없이 제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신상원 교수가 2018년 NEJM에 보낸 오시머티닙의 안전성 관련된 레터.  4개월만에 채택되 공개되었다.더불어 오시머티닙 투약 최적화에 대한 이슈도 있다. 고가의 치료제를 초기부터 쓰는 것이 과연 대조군 대비 효과적인가에 대한 이슈와 더불어 뒤따르는 재정독성에 대한 논평도 활발하다.  또 쓴다면 최적의 투여기간은 어느 정도이고, 누가 최대의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내성유전자 변이에 따른 효과도 아직은 명확히 답을 내릴수 없어 향후에도 활발한 쟁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홍민희 교수는 “현실적인 진료에서 접근해보면 환자가 재발이 없이 오래 치료받는 것은 전체 생존율 보다 더 중요한 이슈일 수 있다. ADAURA 연구를 받아들이는 임상의의 입장이 서로 다른만큼 앞으로 더 많은 다양한 의견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연구를 지켜본 울산의대 민영주 교수는 “이번 연구가 나왔지만 그동안 임상진료환경과 접근성이 많이 바뀌었다. 게다가 어떤 임상 연구도 완벽한 연구는 없고 완벽한 결론도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임상연구보다 더 중요한 임상경험을 통해서 해법을 찾아야할 것”이라고 말했다.한 익명의 교수는 "3세대 EGFR TKI 시장이 천문학적인 시장으로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해당 제약사는 이번 연구를 토대로 오시머티닙을 초기부터 투여를 해야 한다고 강조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임상의들의 많은 토론과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2023-06-14 13:37:25학술

렉라자 뇌전이 혜택 확인...첫 연구자 주도 임상서 확인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레이저티닙과 같은 3세대 EGFR TKI 치료제가 뇌 전이와 관련된 데이터를 보여줬지만 명확하게 두 개 내 반응에 초점을 맞춰 효과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연구라고 생각한다."1세대 또는 2세대 EGFR TKI 제제를 사용하는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에게 뇌 전이가 일어나면 대부분의 환자들의 상태가 급속도로 나빠지며, 나아가 T790M 음성의 경우 선택지가 제한되는 한계점에 봉착하게 되는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 근거가 나왔다.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에서 기존 1~2세대 EGFR TKI 제제 실패 후 뇌 전이를 보인 환자를 대상으로 3세대인 레이저티닙(제품명 렉라자)의 효과를 확인한 국내 2상 연구가 올해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ASCO)에서 포스터로 발표됐다. (왼쪽부터) 연세암병원 김혜련 교수, 홍민희 교수연구를 주도한 신촌세브란스병원 암병원 김혜련 교수와 홍민희 교수는 메디칼타임즈와 가진 인터뷰에서 "레이저티닙과 관련된 연구 중 첫 연구자주도 임상(IIT)이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또한 기존에 일차평가지표(Primary Endpoint)로 두 개 내 객관적반응률(iORR)을 봤던 연구가 없었던 만큼 향후 환자 치료의 관점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이번 연구에는 1~2세대 치료제를 쓴 뒤 뇌 전이를 보인 EGFR 양성 환자 40명이 등록됐다. 무증상 또는 경미한 뇌 전이가 있는 환자에서 렉라자의 두 개 내 활성 효과를 평가하기 위한 것이 주목적이다.대한항암요법연구회의 7개 기관의 연구자가 합심하여 진행한 다기관 연구. 서울성모병원 강진형 교수와 연세암병원 김혜련 교수가 공동 책임연구자로 연구를 이끌었으며, 연세암병원 홍민희 교수와 고대안암병원 최윤지교수 가천길병원 안희경 교수가 공동 1저자로 역할을 했다. 김 교수는 "EGFR 변이가 있는 폐암 환자를 진료하다 보면 뇌 전이가 있는 경우 환자들의 예후가 안 좋은 경우 빠르게 나빠지는 경험을 많이 한다"며 "1세대, 2세대 치료제를 쓰고 T790M이 나오지 않으면 일반 항암제 등의 치료를 하지만 오래 버티지 못하는 상황에서 EGFR 양성 환자에서 뇌 전이 진행 조절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설명했다.이어 "이런 점에서 결국 뇌혈관장벽(Blood-Brain Barrier, BBB)을 잘 통과하는 치료제가 중요한데 렉라자가 전임상 연구에서 뇌 전이에 대한 투과성이 좋았다는 점에서 이를 임상에서 평가하게 됐다"고 말했다.실제 연구를 살펴보면 기존 치료에 실패한 환자들을 T790M 변이 여부에 따라 나눠 측정했다. 1차 평가지표로는 두 개 내 객관적 반응률(iORR), 2차 평가지표로는 두 개 내 무진행생존(iPFS) 등이 설정됐다.이에 대해 홍 교수는 "오시머티닙의 임상에서는 객관적 반응률(ORR)을 확인했고 그 안에 중추신경계(CNS) 전이와 관련돼 뇌를 따로 분석했다"이라며 "1차 평가지표로 두 개 내 객관적 반응률을 확인한 것은 처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T790M 음성 환자가 33명으로 T790M 양성 환자 5명과 비교해 훨씬 많았다는 점도 눈길을 끄는 요소다.ASCO2023 포스터 발표 결과 일부 발췌(ABSTRACT 9054, 10.1200/JCO.2023.41.16_suppl.9054)실제 T790M 양성의 경우 레이저티닙과 오시머티닙의 급여가 가능하지만, T790M 음성의 경우 환자에게 쓸 수 있는 치료 옵션이 제한되는 만큼 T790M과 무관하게 레이저티닙의 뇌 전이에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가지고 있다는 게 두 교수의 시각이다.홍 교수는 "CNS에 전이가 되는 경우 약리학적 기전에 의해 기존 치료제가 뇌혈관 침투가 떨어지다 보니 뇌 전이 진행을 하게 되는데 이 경우 종양 자체의 이차적 변이는 잘 생기지 않는다"며 "결국 연구 디자인상 T790M 음성이 많을 수밖에 없고 CNS에 초점을 맞춘 치료제는 뇌 전이 진행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었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밝혔다.연구결과를 살펴보면 평가가능한 38명 환자의 두 개 내 객관적 반응률은 55.3%로 나타났으며, 3명은 완전반응 그리고 18명은 부분반응을 보였다.T790M 양성 환자는 5명에 불과했지만 4명이 부분반응을 보여 두 개 내 반응률 80%를 기록했다. 33명의 T790M 음성 환자에서는 3명이 완전반응, 14명이 부분반응을 보여 객관적 반응률 51.5%를 나타냈다.ASCO2023 포스터 발표 결과 일부 발췌(ABSTRACT 9054, 10.1200/JCO.2023.41.16_suppl.9054)전체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과 T790M 양성과 음성군에서 무진행생존기간은 각각 15.2개월, 9.9개월, 15.4개월로 분석됐다. 두 개 내 무진행생존기간은 T790M 양성과 음성이 각각 15.2개월, 15.8개월로 비슷했다.홍 교수는 "연구의 디자인 자체가 임상현장에 바로 연결되는 연구로 레이저티닙이 뇌 전이가 있던 환자에서 도움이 되고 상당수가 T790이 없었다"며 "기존 세포독성항암제가 아닌 레이저티닙을 사용 시 BBB를 잘 통과하면서 CNS 반응을 좋게 보여주는 연구다"고 전했다.즉,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임상현장에서 고려할 수 있는 옵션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 두 교수는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허가사항을 늘리기 위한 계획도 언급했다.김 교수는 "임상시험을 개시하고 환자모집이 계획보다 빠르게 됐고, 이는 미충족 수요가 많다는 의미"라며 "임상현장에서 뇌 전이가 일반적으로 말하는 20~30%보다 더 많고 이런 환자에서 뇌혈관장병을 잘 통과하는 치료제가 도움이 되는 만큼 iORR을 1차 평가지표로 초점을 맞춰 확인한 연구라는 점에서 의의를 두고 싶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표준치료가 1차 치료제에서 3세대로 전환되고 있지만 아직도 1세대, 2세대 약제를 사용하는 환자들이 많은 상황이다"라며 "뇌전이 시 3세대 치료제를 처방받을 수 있도록 국내에 초점을 맞춰 허가사항을 늘리기 위한 시도를 해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23-06-13 05:30:00학술

PSA 효용성 논란 지속되나…장기 추적 결과도 혼재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과잉진료 논란에 시달린 전립선특이항원(prostate-specific antigen, PSA) 검사와 관련해 15년 장기 추적 관찰 결과가 공개됐다.PSA 검사에서 발견된 고위험군에 대한 전립선 절제술 및 방사선 치료는 치료 대신 예후를 지속 추적 관찰하는 능동(적극적) 모니터링 대비 전이와 장기 안드로겐 결핍 치료의 발생률을 절반으로 줄였지만 사망률에선 차이가 없었다.영국 옥스포드의대 외과 프레디 C.햄디 등 연구진이 진행한 PSA 검사 후 수술 또는 방사선 치료 후 15년 추적관찰 결과 국제학술지 NEJM에 11일 게재됐다(DOI: 10.1056/NEJMoa2214122).자료사진PSA는 전립선 내 세포에 의해 일차적으로 생산되는 단백질로 전립선암 선별검사, 전립선 조직검사 필요성 여부, 전립선암 재발 여부 등의 평가 지표로 활용된다.문제는 PSA가 실제 사망률 저감 등에 기여하는지 여부를 두고 의학계가 공방전을 벌여왔다는 점.2012년 미국 예방서비스태스크포스(USPSTF)가 저위험 전립선암 스크리닝을 위한 주기적인 PSA 검사에 대해 과잉 진료·진단 우려 등을 이유로 반대 입장을 정리했지만 이를 반박하는 연구 결과도 지속 발표되고 있다.작년 미국비뇨기암심포지엄(2021 Genitourinary Cancers Symposium)에서 공개된 PSA 검사와 전립선암 발생률의 상관성을 조사한 연구 결과(DOI:10.1200/JCO.2021.39.6_suppl.228) 역시 그 일환.해당 연구에선 2008년부터 2016년까지 PSA 검사 비율은 61.8%에서 50.5%까지 하락했는데 같은 기간 10만명당 전립선암 발병은 6.4명에서 9.0명으로 40.6% 수직 상승, 검사 수 변화와 전립선암 진단 수는 시간 변화에 따라 선형적인 상관 관계를 나타냈다.새로 공개된 NEJM의 연구는 PSA를 통한 고위험군 선별 및 치료 개입이 예후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지에 집중했다.1999년과 2009년 사이에 영국에서 PSA 검사를 받은 50세에서 69세 사이의 8만 2429명을 대상으로 15년간 추적에서 전립선암으로 인한 사망(1차 결과)과 장기 안드로겐 결핍 치료의 원인, 전이, 질병 진행 및 시작(2차 결과)에 대한 결과를 비교했다.국소 전립선암은 2664명의 남성에게 진단됐다. 이들 중 1643명이 치료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실험에 등록했고, 545명은 무작위로 능동 모니터링을 받았고, 553명은 전립선 절제술을, 545명은 방사선 치료를 받아 1610명(98%)에 대한 후속 조치가 완료됐다.전립선암으로 인한 사망은 45명의 남성(2.7%)에서 발생했다. 능동 모니터링 그룹 17명(3.1%)에서, 전립선 절제술 그룹 12명(2.2%)에서, 방사선 치료 그룹 16명(2.9%)에서 발생했다.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은 356명(21.7%)에서 발생했으며, 세 그룹 모두에서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전이는 능동 모니터링 그룹에서 51명(9.4%), 전립선 절제술 그룹에서 26명(4.7%), 방사선 치료 그룹에서 27명(5.0%) 발생했다.장기 안드로겐 결핍 치료는 69명(12.7%), 40명(7.2%), 42명(7.7%)에서 발생해 능동 모니터링 그룹 대비 국소 치료 진행군에서 약 50% 발생률이 적었다.능동 모니터링 그룹에서는 133명(24.4%)이 추적 관찰 끝에 아무런 치료 없이 생존했다.장기 추적 관찰 결과에도 불구하고 결론은 혼재돼 있었다. 기준 PSA 수준, 종양 단계 또는 등급, 위험 계층화 점수와 관련해 전립선 암과 관련해 치료 개입에 따른 사망률에 대한 차이 영향은 없었기 때문이다.다시 말해 초기 전립선암 발견 이후 전립선 절제술 및 방사선 치료가 확고한 '정답'이 아니라는 뜻. 능동 모니터링과 같은 최소한의 개입으로도 비슷한 사망률이 나타난 만큼 적극적 치료 개입 여부에 대해선 의료진과 환자의 상의가 필요하다.연구진은 "15년의 추적 조사 결과 전립선암 관련 사망률은 각기 시행된 치료와 상관없이 낮았다"며 "치료법 선택에는 국소 전립선암 치료와 관련된 이점과 해로움 사이의 절충안이 포함돼야 한다"고 결론내렸다.실제로 작년 미국비뇨기협회(AUA)와 미국방사선종양학회(ASTRO)는 공동으로 전립선암 관련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저위험 전립선암 환자에 대한 능동 감시 권고(권고 등급 강함)로 이에 대한 중요성을 환기시킨 바 있다.이와 관련 김종욱 고대구로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PSA의 효용성 논란은 PSA가 도입, 활용된지 30여년에 불과한 태생적 한계에서 기인한 바가 크다"며 "아직도 PSA는 효용성에 대한 검증 단계로 장기 데이터가 축적되고 경향성이 밝혀지면 보다 분명한 권고안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특히 효용성은 효과 자체만 놓고 판단한 것이 아닌, 비용-효과성 측면에서 판단한 부분이 크다"며 "국내에서도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PSA 관련 효과를 측정하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고, 조만간 연구 결과가 공개될 예정으로 현재 시점에서 섣불리 효용성을 판단하긴 이르다"고 덧붙였다.
2023-03-14 05:30:00학술

난청 빈번한 시스플라틴 요법, 인지 저하까지 동반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시스플라틴 기반의 화학요법을 받은 환자의 36%가 난청 혹은 이명으로 인한 기능장애를 경험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이과학회가 주장하듯 난청으로 인한 인지기능 저하가 발생하고 이는 향후 치매 발병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화학요법 환자들에 대한 모니터링 개입이 필요할 전망이다.미국 사우스플로리다대 빅토리아 산체스 등 연구진이 진행한 시스플라틴 기반 화학요법 후 난청 및 이명으로 인한 기능장애 상관성 연구결과가 국제학술지 임상 종양학 저널에 10일 게재됐다(DOI: 10.1200/JCO.22.01456).자료사진널리 사용되는 항종양제 시스플라틴은 주로 고환암, 방광암, 난소암, 전립선암, 머리 및 목에 생긴 암 등의 치료에 쓰인다. 주된 부작용으로는 구역질, 구토, 약물축적에 의한 콩팥기능장애가 있고 이독성(ototoxic)이 높아 이명과 청력장애가 보고된다.연구진은 시스플라틴 관련 청력 손실 및 이명으로 인해 환자가 보고한 기능장애는 포괄적으로 평가되지 않았다는 점에 착안, 청력 손실 또는 이명과 관련된 인지 기능 장애, 피로, 우울증, 불안 및 전반적인 건강 사이의 연관성 조사에 착수했다.1차 시스플라틴 기반 화학요법을 받은 고환암 생존자를 대상으로 청각 장애 인벤토리 테스트(HHIA) 및 이명 일차 기능 설문지(TPFQ)를 포함해 검증된 설문지를 완료했으며, 각 설문 결과를 통해 독성 관련 기능 장애를 정량화했다.분석 결과 청력 손실과 이명은 고환암 생존자 243명 중 각각 137명(56.4%)과 147명(60.5%)에 영향을 미쳤다.청력 손실 137명 중 보청기 사용자는 10%(14명)가 보고됐다. 이어 청력 손실이 있는 환자 35.8%가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기능장애를 보고했다.HHIA에서 평가한 심각한 기능 장애는 인지 기능 장애(OR 10.62), 피로(OR 5.48), 전반적인 건강 악화(OR 0.19)였다.특히 청력 손실 중증도와 HHIA 점수, 이명의 중증도와 TPFQ 점수 사이에는 유의미한 관계가 나타났다.더 큰 난청 또는 더 심각한 이명을 가질수록 인지 기능 장애를 보고할 가능성이 더 높았고(OR 5.52), 피로(OR 6.18), 우울증(OR 3.93), 전반적인 건강 저하(OR 0.39)를 가져왔다.연구진은 "청력 손실을 보고한 고형암 생존자 3명 중 한명이 임상적으로 중요한 기능장애를 겪는다"며 "시스플라틴 치료 생존자의 후속 조치에는 청력 손실 및 이명에 대한 일상적인 평가가 포함돼야 한다"고 제시했다.이어 "HHIA 및 TPFQ 검사 설문지는 청력 손실이 인지 기능 상태에 대한 평가에 필요하다"며 "청력 손실은 치매 발병에 대한 수정 가능한 최대 위험 요소이기 때문에 전문가를 통한 위험 평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3-01-26 12:00:04학술

루닛, 면역항암제 반응 효과 예측 연구 'JCO' 등재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루닛(대표 서범석)은 AI  바이오마커 루닛 스코프 IO(Lunit SCOPE IO)를 활용해 면역항암제의 반응 효과를 예측한 연구 결과가 종양학 분야 최고 권위의 국제학술지 'JCO(Journal of Clinical Oncology)'에 등재됐다고 23일 밝혔다.이번 연구에는 루닛 옥찬영 최고의학책임자(CMO)를 비롯해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이세훈 교수 및 병리과 최윤라 교수, 홍콩중문대 종양학과 토니 목(Tony Mok) 교수 등이 함께 참여했다.JCO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가 발간하는 국제학술지로 '글로벌 논문 피인용 지수(Impact Factor)'가 44.54에 이르는 종양학 분야 세계 최고 권위의 국제학술지다. 이처럼 AI 바이오마커 관련 연구가 JCO와 같이 국제적 공신력을 갖는 SCI급 국제학술지에 게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번 연구에 함께 참여한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 이사회 이사이자 표적항암제 및 면역항암제 관련 주요 임상시험을 총괄하고 있는 토니 목(Tony Mok) 홍콩중문대 교수는 "그동안 암 환자의 면역학적 형질을 객관적으로 측정하기는 쉽지 않았다"며 "이번 연구는 AI를 활용해 환자의 면역학적 형질을 새로 정의하고,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의 대규모 연구를 통해 AI 바이오마커의 면역항암제 반응성 예측 능력을 입증한 최초의 연구"라고 말했다.이번 연구는 비소세포폐암(NSCLC, Non-Small Cell Lung Cancer) 환자 518명을 대상으로 인공지능 바이오마커인 '루닛 스코프 IO'를 활용해 환자별 면역학적 형질에 따라 각각 면역 활성(Inflamed), 면역 제외(Immune-Excluded), 면역 결핍(Immune-Desert) 등 3그룹으로 나눈 뒤 면역항암제의 반응 여부를 예측했다.그 결과 종양이 일정 크기 이상으로 커지지 않고 환자가 생존한 기간을 뜻하는 '무진행생존기간(PFS, Progression Free Survival)'과 환자군의 '전체생존율(OS, Overall Survival)'에서 각 그룹별로 유의미한 임상적 결과를 확인했다.특히 연구에서는 루닛 스코프 IO가 기존 바이오마커인 PD-L1을 효과적으로 보완할 수 있는 가능성도 확인됐다.연구에서는 PD-L1 양성발현 점수(TPS, Tumor Proportion Score)를 각각 50% 이상, 1~49%, 0% 등 3그룹으로 구분한 뒤, 루닛 스코프 IO를 통해 각 그룹을 다시 면역 활성과 비활성으로 세분화했다. 일반적으로 PD-L1 TPS 50% 이상은 면역항암제 반응이 예측된다는 점에서 문제될 것이 없으나, 1~49% 그룹에서는 반응성 예측율이 낮다는 단점이 있었다.하지만 루닛 스코프 IO를 활용해 TPS 1~49% 그룹을 분석한 결과, 면역 활성 그룹에서 전체 환자 약물 투약 후 종양 위축 정도를 나타내는 '객관적반응률(ORR, Object Response Rate)'과 '무진행생존기간(PFS)'이 비활성 그룹에 비해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루닛의 AI 바이오마커가 기존 PD-L1의 약점인 TPS 1~49% 환자군의 치료 반응을 더욱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새로운 바이오마커가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서범석 루닛 대표는 "루닛은 AI를 통한 암 정복을 목표로 지난 2019년부터 AI 바이오마커를 활용한 면역항암제의 치료 반응 분석 결과를 AACR, ASCO 등 종양학 관련 글로벌 학회에 선보이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AI를 통해 면역항암제의 치료 효과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새로운 동반 진단 바이오마커를 개발하는 데 집중한 결과 JCO에 논문이 등재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2022-03-23 10:09:29의료기기·AI

한미 '포지오티닙' ASCO 발간 국제학술지 통해 임상 공개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한미약품이 개발해 미국 제약바이오 기업 스펙트럼에 라이선스 아웃한 폐암 혁신신약 '포지오티닙'의 연구자 임상 결과가 국제 학술지에 실렸다. 미국임상종양학회(ASCO)가 발간하는 SCIE급 국제학술지 'Journal of Clinical Oncology'(이하 JCO)는 지난 9월 22일 포지오티닙의 임상 2상 내용을 등재했다. 8일 한미약품에 따르면, 미국임상종양학회(ASCO)가 발간하는 SCIE급 국제학술지 'Journal of Clinical Oncology'(이하 JCO)는 지난 9월 22일 포지오티닙의 임상 2상 내용을 등재했다. 이 연구는 포지오티닙 16mg 1일 1회 용법(QD)으로 28일 주기치료를 받은 HER2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 30명을 분석했다. 환자 연령 중앙값은 60세였으며, 90%가 백금항암화학요법, 80%가 PD-L1 억제제를 투여받았다. 연구에 따르면, 포지오티닙은 HER2 Exon20 변이에서 긍정적 항종양 활성화를 보였으며, 무진행생존기간 중간값(mPFS)은 5.5개월, 반응지속기간의 중간값(mDOR)은 5개월이었다. 포지오티닙의 안전성은 기존에 허가받은 2세대 pan-HER2 억제제와 유사한 수준으로, 피부발진, 설사, 손발톱주위염증 등 부작용은 전반적으로 관리 가능한 수준이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의학적 수요가 매우 높지만 현재까지 사용할 수 있는 치료제가 제한돼 있는 분야에서 포지오티닙의 혁신적 잠재력을 인정받아 권위있는 국제 학술지에 등재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포지오티닙은 올해 3월 미국 FDA로부터 패스트트랙 개발 약물로 지정됐으며, 한미약품 파트너사인 스펙트럼은 올해 말 FDA에 시판허가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2021-10-08 11:36:03제약·바이오

PSA 유용성 재확인…검사 줄이니 전립선암 크게 늘어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전립선암 표지자 검사인 PSA(전립선 특이항원, Prostate Specific Antigen) 검사에 대한 국가건강검진 항목 추가 논의가 진행중인 가운데 효용성에 무게를 실어주는 연구가 나와 주목된다. PSA 검진이 감소함에 따라 전이성 전립선암 발병률이 증가하는 'PSA 검사-전립선암 발생률'의 역학적 상관성이 규명된 것으로 국가건강검진 도입 주장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자료사진 12일 미국비뇨기암심포지엄(2021 Genitourinary Cancers Symposium)에서는 PSA 검사와 전립선암 발생률의 상관성을 조사한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DOI:10.1200/JCO.2021.39.6_suppl.228). PSA의 효용성 논란은 10여년째 공방중이다. 대규모 RCT 연구는 2009년 공개된 미국 국립암연구소 PLCO, 유럽의 ERSPC 연구가 있는데 서로 상반된 결과를 보이면서 논란의 도화선이 됐다. 한쪽은 PSA 검사가 전립선암 전이 및 사망률을 감소시킨다고 주장하는 반면 무용론을 주장하는 쪽은 근거없는 PSA가 전립선암을 과잉 진단, 치료하는 결과를 낳는다고 경고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 예방 서비스 태스크포스(USPSTF)는 2008년과 2012년에 PSA를 권고하지 않은 바 있다. UCLA 비뇨기과 소속 연구진은 PSA의 실제 효용성을 살피기 위해 2002~2016년까지 북미 중앙암 레지스트리 협회에 등록된 자료를 분석했다. 각 주의 정책에 따라 40세 이상 대상자들은 PSA 검사를 받았다고 보고한 비율이 40.1~70.3%까지 다양했다. 2008년부터 2016년까지 PSA 검사 비율은 61.8%에서 50.5%까지 하락했는데 같은 기간 10만명당 전립선암 발병은 6.4명에서 9.0명으로 40.6% 수직 상승했다. 검사 수 변화와 전립선암 진단 수는 시간 변화에 따라 선형적인 상관 관계를 보였다. 특히 PSA 검사가 크게 감소할 수록 더욱 많은 전립선암이 진단되는 경향이 나타났다. 연구진은 PSA 검사 수 변화는 전립선암 진단량 변화의 약 27%를 차지한다고 판단했다. 연구진은 "무작위 임상 데이터를 분석한 이번 연구는 PSA 검사의 감소가 전이 전립선암의 최근 증가를 설명할 수 있다는 역학 증거를 제시한다"며 "선별적으로 PSA 검사를 활용하면 전이성 전립선암 발병률을 줄일 수 있다"고 결론내렸다. 비뇨의학회도 비슷한 입장이다. 비뇨의학회 관계자는 "효용성 논란이 일어난 과거 연구는 임상 설계가 체계적이지 못했다"며 "반면 최근 일본 등의 연구에서 PSA의 효용성을 뒷받침하는 연구들이 축적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에서 전립선암은 다섯번째로 흔한 암으로 분류되는데 미국이나 일본의 생존율과 비교해 국내 전립선암 생존율은 더 떨어진다"며 "최신의 학술 연구들을 반영해 PSA를 검진사업에 포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1-02-17 05:45:56학술

초기·전이에도 'OK' 전천후 전립선암약으로 떠오르는 '얼리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전립선암 치료제 얼리다(성분명 아팔루타마이드)가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mCRPC) 치료효과를 입증했다. 당초 전단계인 비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nmCRPC) 치료제로 승인된 만큼 중증 전립선암 환자에도 활용도가 커질 전망이다. 12일 미국비뇨기암심포지엄(2021 Genitourinary Cancers Symposium)은 mCRPC 환자를 대상으로 안도로겐 차단요법의 일환으로 사용된 얼리다의 효과 임상 결과를 공개했다(DOI:10.1200/JCO.2021.39.6_suppl.9). 자료사진 얼리다는 국내에서 작년 12월 30일 허가된 전립선암 신약. 국내 허가 사항은 호르몬 반응성 전이성 전립선암(mHSPC) 환자의 치료에 안드로겐 차단요법(ADT)과 병용이다. 해외에서 얼리다는 nmCRPC 적응증을 확보하고 있다. nmCRPC이 mCRPC으로 발전하면 치료가 어렵고 사망률이 증가하기 때문에 보통 전단계에서 화학요법이나 호르몬 치료를 병행한다. 이번 임상은 안드로겐 차단 치료는 진행했지만 항암화학요법이나 안드로겐 억제제를 받지 않은 98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환자들은 아팔루타마이드와 위약을 1 대 1로 분류해 투약했고, 각각 아비라테론과 프레드니손 투약 및 안드로겐 차단요법을 병행했다. 25.7개월의 평균 추적 관찰 결과 방사선학적 무진행생존기간(rPFS)은 아팔루타마이드 투약군이 22.6개월, 위약군이 16.6개월로 유의미한 효과를 확인했다. 결과는 54.8개월의 중간 추적조사 기간 동안 유지됐다. rPFS는 아팔루타마이드 투약군이 24.0개월(HR 0.70)이었고 위약은 16.6개월이었다. 전체 생존기간(Overall Survival)는 각각 36.2개월과 33.7개월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rPFS와 전반적인 생존 두 지표 모두 더 나쁜 예후를 보이는 두 개의 임상 하위군에서도 유익한 효과를 나타내는 추세가 나타났다. 다만 아팔루타마이드와 위약 그룹은 2차 세포독성 화학요법의 개시, 오피오이드 사용, 통증 진행 등의 시작까지는 시간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아팔루타미드 치료는 전립선특정항원검사(PSA) 수준이 79.5% 대 72.9%로 위약군 대비 더 낮은 경향이 나타났다. 아팔루타마이드는 피로, 고혈압, 발진, 심장질환, 골절 등 이상 증상 발현 비율이 위약보다 다소 높았다(63.3% vs. 56.2%). 연구진은 "mCRPC 환자군에서 아비라테론과 프레드니손 투약 이외에 아팔루타마이드를 추가할 때 효용을 볼 수 있는 환자군을 추리기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며 "보다 공격적인 치료가 더 적합한 환자들이 분명히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6~7개월의 무진행 생존 기간 연장은 환자들에게 의미가 있다"며 "PSA가 감소하고 생존 시간이 더 길어지는 것은 환자들의 삶의 질 측면에서 유용하다"고 덧붙였다.
2021-02-15 12:22:41학술

항문암 표준요법 바뀔까…화학요법간에도 차이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항문암에 대한 화학요법간 치료 효용성을 비교한 첫 연구가 나왔다. 그 결과 카보플라틴과 파클리탁셀의 병용요법이 새로운 표준으로서의 가능성이 제기됐다. 영국 런던 로얄마스덴병원(Royal Marsden Hospital) 소속 쉬라 라오(Sheela Rao) 교수 등의 연구진이 진행한 항문암에 대한 화학요법간 비교 연구 결과가 임상종양학저널(journal of clinical oncology)에 12일 게재됐다(dx.doi.org/10.1200/JCO.19.03266). 항문암은 항문에 생기는 악성 종양으로 10만명 당 1명 이내로 전세계적으로 희귀 암에 속한다. 평균 60세 전후에 진단되는 항문암은 편평상피세포암, 총배설강암, 악성 흑생종, 선암 등이 다양한 종류를 가지는데 이중 편평상피세포암이 가장 흔하다. 수술 불가능한 항문암은 약 10%로 환자들의 예후는 좋지 않고, 상대적으로 5년 생존율은 약 30%에 불과하다. 연구진은 항문암의 표준치료요법인 시스플라틴+플루오로우라실과 카보플라틴과+파클리탁셀간 반응률, 부작용, 독성을 비교했다. 연구는 호주, 독일, 노르웨이, 영국, 미국 등 전세계 60개 센터에서 2013년 12월부터 2017년 11월까지 91명의 환자를 등록해 평균 28.6개월간 추적 관찰했다. 항문암에 대한 전신 치료를 받지 못한 환자들을 대상을 두 그룹으로 나눠 시스플라틴+플루오로우라실(n=46) 그룹은 시스플라틴 60 mg/㎡과 플루오로우라실 1000mg/㎡을 매 21일마다 투약했다. 한편 카보플라틴+파클리탁셀(n=45) 그룹은 카보플라틴과 파클리탁셀 80mg/㎡을 매 28일마다 투약했다. 두 그룹 모두 투약 과정은 24주간 지속됐다. 결과를 보면 객관적 반응률(Objective Response Rate, ORR)은 시스플라틴 병용군이 57%(95%CI, 39.4%~73.7%)였으며, 카보플라틴 병용군은 59%(95%CI, 42.1%~74.4%)였다. 심각한 이상 반응은 시스플라틴 병용군이 62%에 달한 반면 카보플라틴 병용군은 36%에 불과했다. 중앙 무진행 생존기간은 시스플라틴 병용군이 5.7개월, 카보플라틴 병용군은 8.1개월로 더 길었다. 평균 생존기간 역시 각각 12.3개월, 20개월로 카보플라틴이 더 길었다. 연구진은 "항문암과 관련해 화학요법을 비교한 무작위 임상시험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ORR은 두 그룹간 차이가 없었지만 임상적인 독성 감소 및 생존률 관점에서 카보플라틴과 파클리탁셀이 새로운 치료 표준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결론내렸다.
2020-06-22 12:01:13학술

키트루다 활용 스위치 유지 요법, 전이 요도암도 효과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면역항암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 MSD)을 활용한 스위치 유지 요법이 전이성 요도암 환자에게도 큰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금까지 전이성 요도암의 경우 백금 기반 화학요법 후에는 마땅한 추가 치료법이 없었다는 점에서 유용한 옵션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미국 시나이산 의과대학 매튜 갈 스키 (Matthew Galsky)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전이성 요도암 환자에 대한 키트루다 스위치 유지 요법의 효과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현지시각으로 9일 미국임상종양학회지(Journal of Clinical Oncology)에 결과를 게재했다(doi.org/10.1200/JCO.19.03091). 연구진은 전이성 요도암의 1차 치료를 위해 백금 기반 화학요법을 받은 환자 108명을 대상으로 2015년 12월부터 2018년 11월까지 무작위 이중맹검 대조 임상을 진행했다. 키트루다를 처방한 그룹 55명과 위약군 53명으로 나눠 3주마다 한번씩 키트루다 200mg을 처방하는 방식이다. 그 결과 키트루다를 처방받은 그룹은 5.4개월의 무진행 생존기간을 기록했다. 위약군이 3개월에 불과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1.6배 가량 더 건강한 상태를 유지시켰다는 의미다. 전체 생존 기간도 마찬가지였다. 중앙값으로 분석했을때 키트루다를 처방한 환자들은 22개월간 생존했지만 위약군은 18.7개월밖에 되지 않았다. 부작용은 키트루다 군이 조금 높았다. 유의한 부작용을 조사한 결과 키트루다군은 59%의 환자가 부작용을 겪었고 위약군은 38%에 그쳤다. 현재 백금 기반 화학요법 후에 환자의 생존기간과 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 추가적인 치료법이 마땅하지 않다는 점에서 이러한 결과는 큰 희망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환자의 면역을 기반으로 이를 활성화시키는 이른바 면역 스위치 유지 유지 요법이 유망한 옵션이 될 수 있다는 것. 매튜 갈 스키 교수는 "일명 면역 스위치 유지 요법이라고 불리는 이러한 접근법이 요도암의 악화를 현저하게 늦춘다는 것을 보여준 첫 연구"라며 "추가 연구가 더해진다면 전이성 요도암 치료에 새로운 표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0-04-10 10:46:38학술

오시머티닙 심장독성 요주의...일본 연구서 '이상신호'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 미국심장학회(ACC)가 발간하는 JACC CadioOncology(심장종양학) 저널이 오시머티닙의 심장독성 문제를 조명하고 나섰다. 해당 저널은 최근 일본 오사카국제암연구소(Osaka International Cancer Institute)에서 진행한 오시머니팁의 심장 이상반응 분석 결과를 오리지널 연구 페이퍼 형태로 실었는데, 관련 사설도 실리면서 관심이 커지는 분위기다. 발표된 연구는 2014년부터 2019년까지 오사카국제암연구에서 치료를 받은 EGFR 돌연변이 동반 진행성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 중 오시머티닙 단독요법을 시행한 123례의 심장 이상반응을 후향적으로 관찰한 것이다(DOI: 10.1016/j.jaccao.2020.02.003). 환자들의 심장 이상반응 평가를 위해 일반적인 이상반응 평가도구(CTCAE 5.0), 좌심실 좌심실 구축률(LVEF)의 변화, 암치료와 관련된 심장이상(CTRCD) 도구를 사용했다. 특히 CTRCD는 좌심실 구축률 10% 이상(절대치) 53% 미만으로 심기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정의했다. 그 결과 중증 심장이상(3등급이상)이 발생한 환자는 6명(4.9%)이었고, 증상으로는 심근경색 1건, 좌심실 구축률 감소 심부전 3건, 판막심장질환 2건이 발생했다. 세부 분석에서는 6명 중 4건이 오시머티닙과 관련된 이상반응으로 판명났는데, 일정시간이 지나면 심부전 이상이 정상으로 회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진행한 케이 쿠니마사(Kei Kunimasa) 박사는 "이번 후향적 코호트 연구에서 심장 이상반응 발생은 임상 연구와 비슷한 것으로 나왔지만, 일본에서 진행된 시판후조사 결과에서는 더 높았다"면서 "전향적 연구를 통해 발생률, 역학, 심장 이상반응 관리에 대한 부분을 해결해야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발표가 나오가 메이요 크리닉 디페시 유프레티(Dipesh Uprety, MBBS) 박사와 아론 맨스필드(Aaron S. Mansfield) 박사는 사설을 통해 오시머티닙 독성은 비교적 드물지만 임상에서는 매우 중요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사는 "일본 연구의 중요한 포인트는 처음 나온 임상 연구보다 높았다는 점인데 특히 치료 2주 이내에 심장독성이 나타났다는 점에서 용량의존적인 현상은 아닐 수 있다"고 견해를 밝혔다. 그러면서 "심혈관질환 환자이거나 심혈관질환 위험인자가 있었던 환자에서 발생했다는 공통점이 있으며, 이에 따라 해당 질환이 있는 환자들은 충분히 상담을 통해 인지토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시머티닙의 심장독성 발생은 미국학계도 인지하고 있는 부분이다. 지난해 미국임상종양학회가 발간하는 JCO 저널에는 FDA의 이상반응 모니터닝 시스템(FAERS)에서 확인된 오시머니팁의 심장독성 발생률을 발표한 바 있다(DOI: 10.1200/JCO.2019.37.15_suppl.9044). 이 연구에서 오시머티닙은 다른 TKI 제제들과 비교해 심장 QT 연장, 심장부전, 울혈성 심부전발생률이 4~11배 더 높게 나왔다. 따라서 오시머니팁을 사용시 환자들의 심장 기능을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2020-03-19 10:11:04학술

비소세포폐암 치료에 세툭시맙 추가 요법 효과 없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비소세포폐암 표준 치료법인 화학요법을 고용량으로 바꾸거나 세툭시맙(제품명 얼비툭스, 머크)을 추가하는 것은 아무런 이점이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현재 표준요법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것을 확인한 것으로 비소세포폐암에 대해 적응증을 넓히려던 세툭시맙의 시도도 무위로 돌아갔다. 얼비툭스 미국 에모리 의과대학 Jeffrey D. Bradley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3기 비소세포폐암 치료에 대한 세툭시맙 추가 요법에 대한 효용성을 분석하고 현지시각으로 16일 미국임상종양학회지(Journal of Clinical Oncology)에 결과를 게재했다(10.1200/JCO.19.01162 Journal of Clinical Oncology). 이번 연구는 3기 비소세포폐암 환자 496명을 대상으로 표준 화학요법과 다른 옵션들을 무작위로 직접 비교하는 이중 맹검 임상으로 진행됐다. 현재 3기 비소세포폐암에 대한 표준 치료가 방사선 및 화학요법이라는 점에서 과연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법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실제로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3기 비소세포폐암에 대한 표준치료는 60~63Gy의 방사선 요법으로 30년 이상 큰 변화가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표준요법과 고용량 방사선 요법, 세툭시맙 추가 처방 등 3개의 군으로 나눠 혜택 여부를 점검했다. 결과적으로 이 모든 가능성은 모두 실패했다. 표준요법을 받은 환자의 5년 전체 생존율이 20.6%였던데 반해 고용량 방사선 요법은 19.3%로 오히려 비율이 떨어지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무진행 생존율도 마찬가지 결과를 보였다. 표준요법을 받은 환자가 23%를 기록했지만 고용량 방사선 그룹은 18.3%로 떨어졌고 세툭시맙을 추가한 환자는 13%로 더 떨어졌다. 세툭시맙을 추가한 것이 오히려 간독성 등만 증가시킬 뿐 생존율에 전혀 혜택이 없다는 결과가 나온 셈이다. 연구 주요 저자인 Bradley 교수는 "세툭시맙은 오히려 독성만 증가시킬 뿐 생존 혜택을 전혀 제공하지 않았다"며 "오히려 표준요법에 비해 생존율이 떨어지는 결과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표준요법에 세툭시맙을 추가하는 것이 혜택을 볼 수 있다는 과거 연구들은 이번 연구로 모두 부정된다"고 강조했다.
2019-12-17 10:34:06학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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