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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간 쌓아온 간암 노하우 이제는 세계와 나눠야죠"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간암학회가 23년간 내실을 다녀왔지만 간암 분야의 진료와 연구과 국내외 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 국제적인 부분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국제간암학회와 함께 진행한 심포지엄이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본다."국내 학회가 국제적으로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는 가운데 대한간암학회(The Korean Liver Cancer Association, KLCA) 역시 세계화에 흐름을 이어가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대한간암학회는 17일   'Beating HCC Together' 주제로 다양한 논의를 실시했다.17일 열린 대한간암학회 제17차 정기학술대회에서는 'Beating HCC Together' 주제로 다양한 논의가 이뤄진 모습. 특히, 국제간암학회(International Liver Cancer Association, ILCA)와 조인트 심포지엄(Joint Symposium)을 최초로 준비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간암학회 유수종 학술이사(서울대병원 내과)는 "국제간암학회가 대한간암학회의 제안을 받아들인 것만으로도 국내 간암 연구자들을 국제학회에서도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번 조인트 심포지엄을 계기로 앞으로도 향후 발전적인 관계를 도모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또 국제간암학회와의 논의의 연결고리를 만든 만큼 이후의 행보에 대해서도 향후 다양한 고민이 가능해졌다는 평가.간암학회 임현철 회장(삼성서울병원 영상의학과)은 "이번 심포지엄이 가지는 의미가 공동 협력을 시작했다는 것이 가장 큰 의미를 가진다"며 "ILCA와 발전적인 협력관계를 맺어 간암 분야의 진료와 연구가 국내외적으로 발전하는 새로운 이정표를 마련했다는 생각이다"고 강조했다.이제 시작하는 단계이지만 간암학회가 세계무대로 나아가는 빅스텝의 한 단계로서 큰 계기 중 하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시각이다.그런 의미에서 간암학회가 강조하는 키워드는 'MSG(Multization, Standardization, Globalization'다.이에 대해 심주현 총무이사는(서울아산병원 내과) "MSG에 다학제적 특징을 가진 간암학회의 특징과 장기적 관점에서의 국제화 목표는 물론 가이드라인 등을 통한 표준화까지 모두 녹아있다"며 "ILCA와 아직 MOU를 맺는 등 깊은 관계는 아니지만 국제화의 첫 단추를 끼웠다고 보고, 가장 널리 시행되는 시술에 대해서 학회 내에서 전문가 합의에 대한 의견을 모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경동맥화학색전술(TACE) 시술 전문가 합의안 도출"또 이번 간암학회에서 주목받은 내용 중 하나는 경동맥화학색전술(transarterial chemoembolization, TACE)에 대한 전문가 합의안과 2023년판 TACE 치료가이드의 공개다.간암학회에 따르면 경동맥화학색전술은 수술이 아닌 시술로 전통적으로 가장 많은 병기의 간암환자에게 치료를 적용할 수 있어 전통적으로 가장 많이 시행되는 시술 중 하나다.심 총무이사는 "병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아닌 고식적 치료로 평가받고 있지만 현재까지도 가장 많이 활용하는 치료방법"이라며 "그럼에도 국내는 물론 해외에도 치료방법이 통일되지 못해 표준화 작업이 절실했고 근거가 부족한 상황이지만 전문가 합의안을 바탕으로 가이드를 제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이번에 공개된 경동맥화학색전술 전문가 합의안은 ▲환자선택 ▲TACE 시행 전 영상검사 ▲TACE 시행 전 약물사용 ▲TACE를 위한 인터벤션 ▲통상적 경동맥화학색전술 ▲약물방출미세구를 이용한 경동맥화학색전술 ▲TACE 시행 후 환자관리 ▲추적관찰 등 총 8개 항목으로 구성이 돼 있다.심 총무이사는 "경동맥화학색전술은 치료받는 양상에 따라 차이가 많아 근거를 만들기가 어려웠다"며 "세계적으로도 사례를 보기 힘들고 적어도 한국에서 처음으로 간암학회가 길잡이가 될 수 있는 첫 단추를 끼웠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궁극적으로는 가이드라인을 국제 학술지에 실어 국내 의학기술의 전문성을 인정받고 대규모 환자 임상을 통한 국제가이드라인에 대한 논의도 가능할 것이란 시각이다.임 회장은 "TACE 외에도 다양한 간암 치료가 있는 만큼 이번 시작을 계기로 매년 각 시술법에 대해 또 준비할 계획이다"며 "내년에는 고주파열치료술(RFA)에 대해 또 준비를 할 것으로 계획 중이다"고 말했다.끝으로 그는 "아직까진 학회에서 전문가들이 모여 최선의 안을 가져와 컨센선스를 만드는 합의안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며 "향후 이러한 논의를 기초로 해서 논문을 만들고 해외에서도 인용이 된다면 연구를 통해서 학회가 한 단계 더 발전하고 확장성을 가져갈 계기를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2023-03-17 19:25:40학술

퇴원 암 환자 재택관리서비스 ‘에필 케어’ 체험자 모집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라이프시맨틱스(대표이사 송승재)는 퇴원한 암 환자들을 위한 재택 자가 관리서비스 ‘에필 케어’(efil care)의 올해 상반기 정식 출시에 앞서 서비스 사전 체험자를 모집한다. 퇴원 후 재택 자가 관리를 돕는 에필 케어 서비스는 질환별 예후 예측 알고리즘 적용이 예정돼있어 출시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라이프시맨틱스는 15일까지 암 환자와 환자 가족을 대상으로 에필 케어 서비스 사전 체험을 위한 참가 신청을 받는다. 에필 케어 시범서비스는 이달 중순부터 8주간 운영되며 사전 체험자 모집 규모는 총 300명. 수술을 받았거나 항암요법과 같은 비수술치료를 받고 있는 암 환자들의 병세는 퇴원 후 자가 관리에 크게 좌우된다. 에필 케어는 암 환자들이 모바일 어플리케이션과 IoT(사물인터넷) 헬스케어 기기를 활용해 집에서도 스스로 예후를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대규모 다기관 임상시험을 통해 검증된 서비스 요소와 질환별 예후 예측 알고리즘도 에필 케어에 적용된다. 라이프시맨틱스 송승재 대표는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에서 700명 이상 임상시험을 통해 검증된 서비스 요소를 바탕으로 수십만명의 임상데이터, 건강검진데이터, 100만명 코호트 DB분석으로 도출한 질환별 예후 예측 알고리즘들을 순차적으로 탑재함으로써 최상의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시범서비스에서는 유방암과 부인암, 폐암 등 주요 다빈도 발생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서비스 메뉴부터 개시된다. 사용자는 암종에 따른 서비스 메뉴를 선택해 증상을 기록하고 복약, 내원 일정, 운동 등 오늘 해야 할 일과 맞춤 건강정보를 다양하게 제공 받는다. 응급지원 서비스인 119생명번호도 에필 케어 사용자에게 제공된다. 에필 케어 프로필에서 119생명번호를 등록하면 응급상황이 생겼을 때 119대원이 생명번호를 통해 등록된 환자 정보를 확인하고 신속히 대처할 수 있다. 송승재 대표는 “에필 케어는 임상현장에 대한 이해와 의료정보기술을 환자와 환자 가족의 마음으로 풀어낸 서비스”라며 “이번 시범서비스를 통해 사용자 의견을 폭 넓게 수렴해 정식 출시 후 선보이기 위해 준비 중인 다양한 기능들에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필 케어 시범서비스는 안드로이드 폰에서만 진행된다. 사전 체험 신청은 에필 케어 공식 페이스북(https:///www.facebok.com/efilcare), 라이프시맨틱스 홈페이지(www.lifesemantics.kr) 및 블로그(https://blog.naver.com/lifesemantics)에서 이뤄진다. 선정된 참가자들에게는 라이프시맨틱스 스마트밴드 ‘에필 트래커(efil tracker) S1’ 등 다양한 리워드가 제공된다.
2018-04-15 10:15:04의료기기·AI

비뇨기과 "심평원 약평위, 환자 위한 결정하고 있나"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심평원에서 약평위를 운영하고 있으나 환자를 위한 결정이 이뤄지고 있는 것인지 의문을 가질 만한 일들이 빈번하다." 비뇨기과 의사들이 최근 논란이 되는 '허가초과 제도'에 대한 개선 요구와 함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의 결정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습니다. 29일 대한비뇨기과학회에 따르면, 최근 학회 차원에서 심평원 약평위에 '알파차단제'를 전립선염과 요로결석 질환에서의 급여 확대를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심평원은 해당 요청 사항에 대해 '식약처 허가사항 범위에 해당하지 않으며, 관련 임상문헌에서 알파차단제의 유익한 효과가 출판 편향(Pubilcation Bias)으로 과대평가 측정되었을 수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현행 급여기준을 유지하겠다고 결정한 것이다. 여기에 심평원은 임상적 유효성도 부족할뿐더러 허가범위 초과 비급여 사용 승인에 관한 절차가 마련돼 있는 점도 비뇨기과학회의 요청을 거절한 이유로 제시했다. 하지만 이 같은 심평원의 입장에 대해 비뇨기과학회 측은 전혀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특히 비뇨기과학회는 심평원이 언급한 '출판 편향'의 근거가 된 논문을 분석했지만, 편향적인 판단과 주장을 한 근거가 무엇인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비뇨기과학회 민승기 보험이사 비뇨기과학회 민승기 보험이사(국립경찰병원)은 "심평원이 회신에서 언급한 '출판편향'에 대한판단 근거가 된 논문을 분석했다"며 "요로결석 같은 경우 반박 근거로 제시한 논문 중 2편은 임상적 효용성을 증명한 연구였고, 다른 1편도 일부 효과가 있었음을 증명한 연구로 과연 편향적인 판단과 주장을 하는 것이 어느 쪽인지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민 보험이사는 "전립선염에서 알파차단제 사용에 대한 심평원 측 반박 근거가 된 논문들도 비슷한 문제점이 확인됐다"며 "이 외에도 심평원 약제 급여기준으로 인해 실제 임상에서 사용이 불가능한 다른 약물로는 전립선암에 대한 호르몬 박탈치료제 degarelix(상품명 퍼마곤주)도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실제로 해당 약물의 경우 진행성 전립선암에 대해 1차 요법으로만 인정되고, 항호르몬제 약제나 2군 항암제로 분류된 상태다. 이에 대해 민 보험이사는 "현재 전립선암에 대한 호르몬치료로서 처음 투여되는 경우만 급여가 인정되고 있는데, 실제 임상에서는 다른 약제의 병용 또는 단독 투여 후 약제의 교체가 필요한 상황에서 이 약제의 사용을 고려할 수 있는 상황이 흔히 발생되고 있다"고 문제점을 제기했다. "심평원, 급여기준 개선 거부 명분으로 제도 이용" 비뇨기과학회는 최근 논란이 된 바 있는 '허가범위 초과 비급여 사용 승인에 관한 절차'도 효율성 면에서 크게 떨어진다고 비판했다. 임상시험심사위원회(IRB)와 심평원 진료심사평가위원회를 통과해야 하는 과정도 어려운 데다 비급여로 환자가 전액 약값을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이다. 민 보험이사는 "이런 점을 너무 잘 알고 있는 심평원에서 학회가 충분한 학문적 근거를 가지고 요청하는 잘못된 급여 기준 개선 및 허가 외 사용을 거부하는 명분으로 이 같은 절차를 이용하는 것은 분명히 바뀌어야 한다"며 "제도적인 보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알파차단제의 경우 대부분의 의료기관에서 사용하고 있는 약제를 허과초과 승인을 통해 비급여로 환자에게 약값을 받아 진료하라고 심평원으로부터 답변을 들어 굉장히 당황스럽다"며 "향후 새로운 문헌이 추가되면 재차 의견을 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7-09-29 05:00:57학술

색전술 불응 간암에 또 색전술?…발목잡힌 소라페닙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중기 이상의 간암, 색전술 불응 및 실패 환자에 대안은" 간암의 적기 치료를 놓고, 경동맥화학색전술(TACE)의 불응 및 실패 개념이 학계 이슈로 번지고 있다. 해당 개념에 전반적인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치료적 대안으로 거론되는 표적항암제 소라페닙의 유효한 혜택까지 발목이 잡힌 모양새다. 반복적인 TACE 시행에도 증상이 악화되는 환자가 소라페닙으로 넘어가는데 있어, TACE의 불응 및 실패 정의는 주요한 열쇠가 되기 때문이다. 이웃나라인 일본의 경우 2014년 간학회(JSH) 개정안에 TACE 불응 및 실패 기준을 제시했으며, 대만은 작년 11월 1일부터 소라페닙 급여 대상에 TACE 실패 환자를 추가하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국제 학술지인 종양학회지(Oncology) 2014년 9월6일자 온라인판엔, TACE에 반응을 보이지 않은 중간병기 간세포암(HCC) 환자에서 소라페닙으로 전환했을 때 임상적 혜택을 따져본 연구 결과가 게재된 바 있다. 일본 치바의학전문대학원 사다히사 오가사와라(Sadahisa Ogasawara) 교수팀이 진행한 해당 연구엔, TACE를 처음으로 시행한 중기 간세포암 환자 249명이 등록됐으며, 추적관찰 기간 122명이 TACE 치료에 불응성을 보였다. 이들을 소라페닙 전환 치료군(20명)과 TACE 지속 환자군(36명)으로 구분했는데, 결과는 어땠을까. 소라페닙으로 전환한 환자군에선 중증 이상반응으로 치료를 중단한 3명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17명의 환자가 질환이 악화될 때까지 소라페닙 치료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점은 혜택을 두고서다. 주요 평가지표인 전체생존기간(OS)에선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갈렸는데, 소라페닙 전환군이 25.4개월로 TACE 지속군 11.5개월보다 길었던 것. 간기능장애가 나타나기까지 걸린시간도 소라페닙 전환군에서 혜택이 더 많았다. 소라페닙 전환군이 29.8개월로, TACE 지속군 17.0개월보다 지연됐다. 연구팀은 "전 세계적으로 TACE를 널리 사용하고 있지만, TACE의 반복적인 사용은 명확한 치료 혜택없이 간기능을 악화시킬 수 있다"면서 "최근 소라페닙이 도입된 이후 새로운 치료의 컨셉이 잡히면서 글로벌 가이드라인도 TACE 불응성 또는 실패 확자의 정의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결국 간외전이 혹은 주혈관 침범을 보일때까지 TACE를 반복적으로 실시하는 상황에서, 이에 불응하는 환자의 경우 소라페닙의 혜택을 고려해야 한다는 게 골자였다. 차기 대한간암학회 회장으로 선출된 국립암센터 박중원 교수(간암센터 소화기내과)를 만나, 간세포암의 적기 치료와 관련해 색전술 불응 및 실패 환자의 개념과 표적항암제로의 전환에 대한 학계 이슈를 자세히 물었다. 올해 간암의 날(2월2일)이 처음 제정됐다. (박중원 교수)-통상 기념일 제정은 대국민 홍보를 주 목적으로 한다. 간암은 우리나라 남성에서 4번째, 여성엔 6번째로 흔한 암이며 일년에 1만6천여 명이 진단을 받는다. 중요한 것은 사회경제적 활동이 활발한 오십 대 후반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한다는 대목이다. 사회 경제적 손실이 그 어떤 암보다 높다. 인지도가 높은 폐암이나 위암은 간암보다 고령에서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사회 경제적 손실이 비교적 적은 편이다. 2월2일을 간암의 날로 제정한 이유는, '두 가지 검사를 1년에 두 번 하자'는 의미를 담기 위해서였다. 이들 환자는 간암의 어느 단계에서 주로 진단받나? -국내 데이터를 통계낼 수 있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국가암검진 자료와 간암 코호트 구축이 그것이다. 다만 국가암진단 자료에서는 병기를 알 수 없기 때문에 간암 학회에서 따로 몇 개 기관을 지정해 무작위 추출방식으로 코호트를 구축해오고 있다. 이에 따르면 조기 진단 비율은 아직도 50% 미만에 그친다. 2000년부터 간암 코호트를 구축해온 개인적 경험에 비춰본다면, 국립암센터는 3차 및 4차기관의 역할을 하기에 국립암센터에 찾아오는 환자들은 대게 질환이 진행된 경우가 많다. 국립암센터 데이터를 살펴보면, 조기 진단을 받는 환자는 40% 미만으로, 바꿔 말해 암이 많이 진행된 환자가 많았다는 뜻이다. 진단이 늦어지는 가운데, 환자 병기에 따라 고려되는 치료전략은? -일반적으로 초기, 중기, 그 다음 단계를 '진행성 암'이라고 지칭한다. 숫자로는 1, 2, 3, 4단계 다음이 말기다. 조기 진단은 1, 2기를, 중기는 3기 그리고 진행된 암이 4기인데, 진행성암에 해당하는 환자는 40% 수준이다. 2003년 우리나라 의료계의 첫 가이드라인 격인 '간세포암종 가이드라인'은 지난 2014년에 개정됐는데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3기에선 색전술이, 4기의 경우엔 3상임상에서 유효성이 입증된 표적치료제가 원칙이다. 이들 환자에서 색전술과 표적치료제를 고르는 선택기준이 따로 있나? -국내에선 색전술 치료가 활발히 시행된다. 중소병원에도 널리 보급돼 있는데다 시행횟수와 방법과는 무관하게 보험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색전술의 시행 근거는 불분명한 측면도 있다. 4기 상태에서는 3상임상에 효과가 입증된 표적치료제가 대원칙이지만 색전술도 차선책으로 활용된다. 색전술의 시행 증거가 불분명하다는 얘기는, 최근 아태국가 간세포성암 치료합의안에서 언급된 '색전술 불응 및 실패 환자 정의'와도 관련있나? -아태국가 간세포성암 치료 합의안(EPOIHCC Consensus)을 통해 어느 정도 합의된 부분은 있지만, 전 세계적 합의라고 볼 수는 없다. 가이드라인에서 색전술 시행에 따른 기간 및 횟수와 관련해 제가 직접 진행한 연구가 있다. 여기서 TACE 시행 후 잔존암이나 재발에 대해 6개월 내 3회의 반복적인 색전술을 시행한 사람의 경우엔, 색전술을 시행하더라도 질환이 계속 진행을 할 가능성이 높았다. 이 연구 결과를 근거로 대만에선 소라페닙의 보험급여 규정이 개정되기도 했다. 대만은 소라페닙 사용에 대한 규제가 오히려 우리나라보다 센 편인데, 대만 정부가 색전술 불응일 때를 차용한 이유는 색전술을 규제하기 위한 목적도 엿보인다. 그런데 국내의 경우, 색전술 시행횟수에 제한이 없는 실정이다. 색전술을 시행해도 계속 재발하는 환자에선 반복적 색전술이 큰 의미가 없다고 본다. 계속 상태가 악화되는 환자에선 표적치료제로 치료법 전환을 고려해봐야 한다. 색전술 불응 환자에 색전술을 반복하는 경우와 표적치료제로 전환하는 것을 두고, 임상적 혜택을 비교한 연구 결과는 어땠나. -아직 4기 진행성암 환자에서 색전술과 소라페닙을 전향적으로 비교한 연구 결과는 없다. 일부 후향적 임상에선 4기 환자 가운데 색전술이 좋은 치료효과를 낼 수 있는 경우가 있어 간세포암종 가이드라인에 색전술이 4기 환자의 차선책으로 들어가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4기 전체 환자들의 소라페닙과 색전술 혜택을 비교하기 위해서는 전향적 연구가 필요하다. 해당 환자의 경우, 표적항암제로의 전환에서 '적기'는 언제라고 생각하나? -간세포성암종 가이드라인에 소라페닙의 사용에 대한 부분이 있다. 'TACE 시행 후 잔존암이나 재발에 대해 반복적(6개월 내 3회)으로 TACE를 시행하였으나 암이 진행하여 병기 이동(stage migration)이 일어난 경우 TACE 실패 또는 무반응으로 간주되며 이 경우 소라페닙 치료를 고려한다'는 내용이다. 소라페닙으로 치료 효과를 보지 못한 환자에게는 2차 치료제가 임상시험에 성공해 곧 선보일 예정이다. 색전술 불응 환자에서 표적항암제를 일찍부터 사용하는 것에 가장 큰 걸림돌은 무엇인가? -색전술에 불응하면 소라페닙의 도입이 필요하지만 색전술과 소라페닙을 함께 치료할 경우 보험급여를 받을 수 없다. 색전술 불응 환자에게 두 치료를 병용하는 방법에 대한 연구가 진행됐고, 곧 발표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된 보험정책이 전무한게 문제다. 반대로 소라페닙을 쓰다가 효과를 고려해 다른 치료제와 병용할 경우도 소라페닙은 보험급여에서 제외된다. 또한 보험문제 때문에 소라페닙 용량 조절에도 어려움이 생긴다. 혹시 모를 부작용에 대비해 저용량을 사용하다 용량을 올려나가는 게 좋은 방법이지만, 현재 보험체계에서는 이러한 용량 조절이 어려운 실정이다. 우리나라에 국한된 문제만은 아닌듯 하다. -전 세계 학계 관심사항이기에, 오는 9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국제간암학회(ILCA)에서도 색전술 불응과 표적항암제 도입에 대한 논의가 펼쳐질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 좌장 겸 발표자로 참여한다. 아직까지 무작위대조군연구(RCT)가 없어 명확한 답을 내놓기 어렵지만, 대한간암학회 차원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안이다. 이와 관련 올해 말, 제가 발표를 준비 중인 '소라페닙과 소라페닙+색전술'을 비교하는 연구가 첫 사례가 될 것이다. 340명의 해당 환자가 등록된 대규모 연구로, 1차 평가변수는 생존율과 질병진행까지의 시간 두 가지다. 아직 최종결과가 나오지 않아 정확히 언급할 수는 없지만 현재까지 데이터를 보면, 복합요법이 나쁘지 않았다. 무엇보다 색전술 불응인 경우 소라페닙과 색전술 시행을 비교하는 연구가 필요하다. 해당 연구는 정부 주도의 적극적인 지원이 요구되는 영역이기도 하다.
2017-02-23 05:00:33제약·바이오

한림의대 유태석 교수, 세계간암학술대회 논문 채택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외과 유태석 교수는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캐나다 벤쿠버에서 열린 2016년 세계간암학술대회(International Liver Cancer Association 2016, ILCA 2016)에서 'Top-scored Presentation' 초록이 채택됐다. 세계간암학회는 2005년 세계간암학회(ILCA 2005) 설립 이후 매년 개최되는 국제학술대회로 북미와 유럽뿐 아니라 한국과 일본과 같은 아시아 전역의 간암 전문의가 모여 간암 분야의 임상적, 학문적 지식공유와 우호 촉진을 목적으로 하는 학술대회다. 유태석 교수는 이번 학회에서 발표된 모든 연제 가운데 학술위원들의 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Top-scored Presentation'에 선정됐다. 유 교수는 '간암으로 간이식을 받은 환자에게서 종양표지자의 변화에 대한 의미(AFP slope : a Useful Indicator of HCC REC following LT)'라는 논문을 발표해 'Top-scored Presentation'로 채택됐다. 이 논문은 간암으로 간이식 수술을 받은 환자 중 수술 전 혈액 종양표지자 수치가 높은 사람에게서 예후가 더 좋지 않았고 수술 후 수치변화가 한달 이내에 정상화 되지 않으면 재발위험이 높았다는 연구결과를 담고 있다. 유 교수는 "간암으로 간이식을 받은 환자의 경우 종양표지자 검사는 다른 영상검사들에 비해 유용하고 가격도 저렴해 손쉽게 시행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수술 전, 후 검사를 시행한다면 구체적으로 재발위험을 예측하고 치료 계획을 세우는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6-09-23 08:52:14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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