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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진료 어두운 그늘…의사들 EHR 업무 폭발적 증가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코로나 대유행 이후 비대면 진료가 확산되면서 이에 대한 의사들의 업무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과거에는 진료 시간에 이뤄지던 일들이 사실상 24시간 업무 체계로 변화하면서 원격 처방이나 이메일 확인, 의료 조언 등의 업무가 겹겹이 쌓이고 있다는 지적이다.비대면 진료 등의 확산으로 EHR 등 의사들의 로딩이 늘고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현지시각으로 23일 미국가정의학회지(Annals of family medicine)에는 코로나 대유행 이후 의사들의 전자 건강 기록(EHR) 업무량에 대한 분석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doi.org/10.1370/afm.3047).실제로 코로나 대유행으로 비대면 진료가 증가하고 웨어러블 등 디지털헬스케어 기술이 진보하면서 과거 진료실에서 이뤄지던 진료 행태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추세다.과거에는 일단 의료기관을 찾아 의사를 만나는 것만이 유일한 진료 방법이었다면 이제는 원격으로 건강 정보를 전달해 의사의 검토를 받는 일이 일반화되고 있는 것.미국을 포함해 이같은 진료 방식은 EHR로 불리는 플랫폼 안에서 이뤄지고 있다. 환자의 건강 기록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의사가 진단이나 처방을 내리는 중심 줄기인 셈이다.그렇다면 과연 코로나 대유행과 비대면 진료의 증가는 실제 의사들의 업무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을까.위스콘신 의과대학 브라이언 아른트(Brian G. Arndt)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이에 대한 검토에 나선 배경도 여기에 있다.실제로 코로나 대유행이 EHR 업무와 의사들의 진료 행태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파악하기 위해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지난 2019년 5월부터 2023년 3월까지 총 141명의 대학병원 주치의의 EHR 사용 시간과 업무를 추적 관찰하고 연도별로 이를 비교했다.코로나 대유행이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지속됐으며 이 기간에 비대면 진료 등의 업무가 급증했다는 점에서 그 전과 후 업무량을 비교한 것이다.그 결과 비대면 진료의 증가는 의사들의 업무량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EHR에서 보내는 시간이 폭발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실제로 외래 진료 시간을 8시간으로 산정했을때 코로나 대유행 전에 비해 의사들이 EHR에 쏟는 업무 시간은 평균 28.4분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가장 업무 부하가 심한 것은 원격으로 접수된 처방 정보를 입력하는 것으로 코로나 전에 비해 58.9%나 업무시간이 늘었다.또한 환자나 다른 진료과목에서 보낸 메일 등을 확인하는 시간이 24.4% 증가했으며 차트 검토에도 13%나 코로나 전에 비해 시간이 더 소요됐다.업무시간 외에 실제 업무량도 많이 늘어났다. 같은 환자수와 외래 진료시간으로 보정을 해도 코로나 전에 비해 환자의 의료 조언에 대한 요청 메시지가 55.5%나 늘어났으며 처방 요청도 19.5%가 증가한 이유다.이는 곧 업무 외 시간까지 영향을 미쳐 정해진 외래 진료 시간이 아닌 경우도 과거에 비해 19.9% EHR을 켜고 업무를 보는 시간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그나마 장점도 있었다. 이메일이나 EHR 메시지 등으로 전달되는 메시지가 늘어나면서 환자나 다른 진료과목의 전화 요청은 10.5% 줄어들었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이러한 진료 행태 등의 변화에 맞춰 의사의 로딩을 최적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것이 연구진의 결론이다.브라이언 아른트 교수는 "이렇듯 코로나를 기점으로 EHR을 통한 일부 업무가 1.5배 이상 증가하면서 의사의 진료는 물론 개인 시간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며 "실제 대면 진료 업무에 차질을 주거나 번아웃 등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이어 그는 "의사들의 EHR 업무의 급증에 맞춰 로딩을 최소화하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직업적 스트레스의 증가 등으로 의사의 이탈이 가시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24-01-24 05:30:00의료기기·AI

비만약 성분별 투약 지속 효과도 차이…세마글루타이드 최고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최근 신약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비만약도 성분별로 투약 지속 효과가 다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효과 좋은 비만약으로 입소문을 탄 세마글루타이드(상품명 오젬픽)가 상대적으로 투약 지속 기간이 길었고, 특히 체중 감소 효과와 비례해 투약 지속 기간도 늘어나 효과-투약 지속의 상관성을 보였다.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클리닉 햄릿 가소얀(Hamlet Gasoyan) 등 연구진이 진행한 비만 약물의 투약 지속성 코호트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Obesity에 6일 게재됐다(doi.org/10.1002/oby.23952).비만약의 성분별로 투약 지속력에 차이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같은 GLP-1 계열에 속하는 약제에서도 명암이 엇갈렸다.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수용체 작용제(GLP-1 RA)인 세마글루타이드는 임상에서 68주 동안 투약해야 체중의 평균 15%를 감량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체중의 감소는 생활습관 교정, 식습관의 변화 등 장기적인 변화를 요하는 만큼 비만약도 지속적인 투약이 이뤄져야 체중 감량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게다가 세마글루타이드 STEP 1 임상에서 치료 중단 1년 후, 참가자들은 평균 감량 체중의 2/3를 회복했다는 점에서 체중 감량을 위해선 지속 투약이 효과를 결정짓는 관건이라는 것.햄릿 가소얀 교수 등 연구진은 비만약의 지속성 여부가 치료 효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성분별로 투약 지속에 차이가 있는지 확인하는 조사에 착수했다.연구진은 오하이오와 플로리다의 전자건강기록(EHR) 데이터 중 2015년에서 2022년 사이에 초기 비만약을 처방을 받은 BMI 지수 30 이상 성인 총 1911명을 대상으로 성분별 처방 지속도, 체중 감량 효과에 따른 처방 지속 변화를 3개월, 6개월, 12개월마다 살폈다.비만약은 ▲세마글루타이드 ▲리라글루타이드 ▲펜터민·토피라메이트 ▲올리스타트 ▲날트렉손·부프로피온까지 5개 품목으로 했다.분석 결과 비만약 평균 투약 지속 비율은 3개월에 44%, 6개월에 33%, 12개월에 19%로 시간의 경과와 함께 떨어졌다.투약 지속력이 가장 높은 약물은 세마글루타이드로 1년째에서도 환자의 40%가 투약을 유지하고 있었던 반면 같은 GLP-1 계열 약제인 리라글루타이드는 17%에 그쳤다.이어 펜터민·토피라메이트는 13%, 날트렉손·부프로피온은 10%, 올리스타트는 투약을 유지한 환자(0/17명)가 없었다.체중 감소 효과는 투약 유지 기간에도 영향을 미쳤다.투약을 지속한 환자 중 6개월째 체중 감소가 1% 증가하면 1년 차까지 투약을 지속할 가능성이 6% 증가했다(aOR = 1.06).연구진은 "비만약의 투약 지속성은 약물 성분과 6개월째의 체중 감소에 따라 상당히 다르다"며 "더 새롭고 효과적인 형태의 약물을 투여받아 더 큰 체중 감소를 경험하면 투약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아지지만 보험 급여 인정 여부에 따라서도 지속성에 상당한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결론내렸다.이와 관련 비만학회 관계자는 "연구 설계에 비만약의 가격 요인이 반영됐는지 모르겠다"며 "적어도 국내에선 비급여 비만약의 비용 부담이 투약 지속성을 결정짓는 주 요소"라고 지적했다.그는 "삭센다 등 새로운 기전의 신약들이 등장했고 이를 통해 큰 체중 감량 효과를 본 환자들도 비용 때문에 도중에 중단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며 "향정신 약물의 경우 3개월 처방 제한이 있기 때문에 국내와 해외에서의 투약 지속 결과를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2023-12-08 05:30:00학술

세마글루타이드 대 티제파타이드, RWD 비교 결과는?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비만약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세마글루타이드와 티제파타이드의 비교 임상이 없는 상황에서 간접적으로 효과를 살펴볼 수 있는 리얼월드데이터 분석 결과가 나왔다.실제 각 약제를 처방받은 사람들을 비교한 결과 티제파타이드가 5%, 10%, 15% 체중 감소 달성률뿐 아니라 3개월, 6개월, 12개월째에서도 더 큰 체중 감소를 나타내 효과 면에서 승기를 잡았다.미국 워싱턴대 패트리시아 로드리게스 등 연구진이 진행한 과체중 및 비만 성인의 체중감소에 대한 세마글루타이드와 티제파타이드의 효과 비교 연구 결과가 의학 논문 사전공개 사이트 메드아카이브에 22일 공개됐다(doi.org/10.1101/2023.11.21.23298775).티제파타이드(상품명 마운자로) 대 세마글루타이드(상품명 위고비)의 리얼월드데이터 분석 결과 체중 감소면에서 티제파타이드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티제파타이드와 세마글루타이드 모두 무작위 대조 시험(RCT)에서 과체중 또는 비만 환자의 체중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아직까지 두 약제를 직접 비교한 임상은 없다.연구진은 티제파타이드 또는 세마글루타이드를 투약한 과체중 또는 비만 성인을 데이터를 분석하는 방법으로 실제 임상 환경에서 각 약제별 체중 감소 효과를 비교하고자 했다.대규모 전자 건강 기록(EHR) 세트인 트루베타 데이터에서 2022년 5월부터 2023년 9월 사이에 과체중 또는 비만으로 첫 세마글루타이드 또는 티제파타이드를 투약한 사람들을 대상자로 선정했다.대상자들을 성향 점수로 일치시켜 5%, 10%, 15% 체중 감소 달성률, 3개월, 6개월, 12개월까지의 체중 변화 백분율에 대해 비교했다.총 4만 1223명(세마글루타이드 3만 2030명, 티제파타이드 9193명) 중 성향 점수가 일치하는 1만 8386명을 분석한 결과 티제파타이드를 복용한 환자에서 더 많은 비율이 치료 1년 이내에 5% 이상 체중 감소를 달성했다(81.8% 대 64.6%).이어 10% 이상 체중 감소 달성률은 62.1% 대 38.0%, 15% 이상은 42.3% 대 19.3%으로 티제파타이드의 효과가 앞섰다.복용 기간별 체중 감량 효과도 비슷했다.티제파타이드와 세마글루타이드 복용군의 3개월째 체중 변화 백분율은 각각 -2.5%, -2.2%, 6개월째는 -4.6%, -3.9%, 12개월째는 -8.3%, -6.2%로 티제파타이드가 비교 우위에 있었다.연구진은 "실제 임상 환경에서 과체중 또는 비만 성인의 티제파타이드 투약은 5%, 10% 및 15% 체중 감소를 달성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았다"며 "3개월, 6개월 및 12개월에 더 큰 체중 감소를 나타냈고 이런 결과는 계층화된 분석에서 일관성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2023-11-29 12:03:51학술

이식형 제세동기+약물 vs 약물 단독요법 비교 임상 첫 삽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심부전이 있는 심근경색 생존자에게 이식형 심장율동전환 제세동기(ICD) 이식 대 약물의 효과를 비교하는 임상시험에서 첫 번째 환자가 등록됐다.PROFID EHRA 임상이 13개국 3595명 환자 모집을 목표로 시작됐다.그간 어떤 환자에게 ICD 이식이 혜택이 있는지, ICD 이식이 약물 요법 대비 장기적으로 비용-효과성 면에서 앞서는지 불분명했다는 점에서 이번 임상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현지시간 21일 유럽심장학회(ESC)는 심장마비 후 돌연사 예방 임상 첫 환자 등록사업 PROFID EHRA이 시작됐다고 밝혔다.심장 돌연사는 대부분 심근경색 생존자에게서 발생하는데 유럽에서 사망자 5명 중 약 1명을 차지할 정도로 주요 공중 보건 문제로 거론되고 있다.PROFID EHRA 임상은 심근경색 후 심장 돌연사의 예방을 목표로 심장마비 후 심장 박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환자에 대한 ICD 이식이 실질적으로 효과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기획됐다.약물 치료법이 고도화되면서 약물 단독요법으로도 환자의 돌연사 위험을 낮춰 ICD의 필요성을 줄어들고 있는 만큼 약물 치료법 대 ICD 이식의 장기적인 비용 편익을 살피겠다는 것.이 연구는 심부전 증상이 있고 좌심실 박출률이 감소(35% 이하)된 심근경색 환자에게 약물 치료 및 ICD 병용요법 대비 약물 치료 단독요법의 비열등성 여부를 확인한다.참가자는 최적의 약물요법 단독 또는 약물요법과 ICD 이식에 무작위로 할당된 후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의 주요 결과에 대해 약 2.5년 동안 추적 관찰된다.연구진은 두 가지 치료 전략이 심혈관 원인으로 인한 사망, 심장 돌연사, 심혈관 원인으로 인한 병원 재입원, 입원 기간, 삶의 질 및 비용 효율성에 미치는 영향도 조사한다. 이 연구는 약 49개월 동안 진행될 예정이며 결과는 2027년 초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임상시험의 수석연구원인 게르하르트 힌드릭스(Gerhard Hindricks) 교수는 "PROFID EHRA는 임상 환경에서 심장 돌연사의 예방 조치를 바꿀 수 있는 획기적인 연구"라며 "현재 ICD를 받는 많은 환자들은 ICD가 전혀 필요하지 않은 경우가 많고, 반대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환자 중 일부는 이를 놓치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이번 임상을 통해 어떤 환자가 ICD를 받아야 하는지, 그리고 어떤 환자가 입원을 해야하는지, 장치로부터 합병증이나 의도하지 않은 쇼크를 피하기 위한 절차 등에 대한 새로운 증거를 제공할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임상시험에는 오스트리아, 벨기에, 체코, 덴마크, 프랑스, 독일, 헝가리, 이스라엘, 폴란드, 스페인, 스웨덴, 네덜란드, 영국 등 13개국 180개 병원에서 약 3595명의 환자가 모집될 예정이다. 첫 번째 환자는 독일 심장센터(Segeberger Kliniken)에서 등록됐다.PROFID EHRA 임상시험의 코디네이터인 호세 메리노(Jose L. Merino) 교수는 "PROFID EHRA 임상시험은 심근경색 생존자에 대한 ICD의 사용을 재정의하는 매우 중요한 과학적 연구"라며 "이는 심장박동협회(EHRA) 및 전 세계 임상 실습에 반영된다"고 덧붙였다.
2023-11-22 12:17:26학술

노후 이미지 벗는 한양대병원 2300억원 들여 새병원 신축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오는 2028년 새병원 건립을 준비에 앞서 기금 마련에 주력할 예정이다."한양대병원 노성원 대외협력실장(정신건강의학과)은 1일 기자간담회에서 대외협력실장으로서 최우선 과제로 기금 마련을 꼽았다.한양대병원은 지난 4월 지하 5층, 지상 5층 규모의 새병원 신축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새롭게 건립될 병원은 스마트 게이트, 스마트 원무 시스템, 로봇을 활용한 안내 및 방역 시스템 등 스마트병원을 구현하겠다고 밝혔다.한양대병원 노성원 대외협력실노 실장은 "대외협력실의 주요 업무는 기금 마련 추진"이라며 "전체 건축 예산이 2천 3백억원 규모로 추정, 최소 2백억원 기금 마련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한양대병원은 50년의 역사가 있는 오래된 병원으로 노후화가 상당히 진행된 상황. 새 병원은 외래진료 및 검사 공간, 환자를 위한 휴식 공간으로 꾸릴 예정이다.또 다른 과제는 진료협력 강화. 지난 4월 원장단이 구성되면서 가장 주력하고 있는 사업이기도 하다.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상급종합병원도 지역 의료기관들과의 관계가 중요해지면서 지역사회 교류를 강화하고 있다.한양대병원은 일선 대학병원 대비 지역 내 병·의원들과의 진료협력 관계를 적극적으로 추진하지 못했다는 게 노 실장의 자평. 그는 "지역사회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신속한 진료와 빠른 회송으로 타 의료기관들과 소통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노 실장은 한양대병원의 스마트병원화를 강조했다. 새 병원도 스마트병원으로 구축하겠지만 그 이전부터 스마트병원으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그에 따르면 한양대병원은 최근 2~3년전 까지도 전자의무기록 시스템을 사용했다. 하지만 OCS 전자차트에서 EMR(Electronic Medical Record)를 건너뛰고 EHR(EHR·Electronic Health Records)를 도입하면서 순식간에 스마트병원 반열에 올랐다.인근 상당수 병원은 전자의무기록 시스템에서 EMR시스템으로 전환해 사용 중인 상황. 하지만 한양대병원은 한단계를 건너뛰고 최신 업데이트 된 프로그램을 장착한 셈이다.노 실장은 "전자차트를 뒤늦게 도입하면서 EMR 대신 바로 EHR를 도입해 환자진료 데이터를 연구까지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고 말했다. 
2023-09-04 05:30:00병·의원

삽입형 제세동기 RWD 속속 검증 ...세대교체 가속도 내나?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혈관과 심장 안에 전극선을 꽂아야 하는 경정맥형 제세동기(TransVenous-ICD, TV-ICD)의 단점을 극복한 피하 삽입형 제세동기(Subcutaneous ICD, S-ICD)가 차세대 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각종 TV-ICD와의 비교 임상에 이어 리월월드데이터(RWD)가 축적되면서 '표준 지위'로 손색이 없다는 근거가 마련되고 있는 것.1637명의 환자가 등록된 최대 규모의 사후 승인 연구에서도 5년이라는 기간동안 합병증 발생률 및 심실세동을 제거하는 충격 효과 면에서 합격점을 받았다.S-ICD의 합병증과 전기충격 효능을 5년간 관찰한 S-ICD PAS 임상 결과가 미국심장병학회지(JCC) 8월호에 게재됐다(doi.org/10.1016/j.jacc.2023.05.034).TV-ICD는 40년간 제세동기의 표준 지위를 유지해왔다. 문제는 혈관과 심장 안에 전극선을 꽂아야 하는 특성상 혈관 안에서 오랜기간 잔류 시 감염이나 전극선 결손과 같은 부작용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현재 상용화된 S-ICD는 보스톤사이언티픽이 개발한 엠블럼이 유일하다.반면 S-ICD는 심장과 혈관에 직접 접촉을 피하기 위해 전극선이 심장 밖에 위치하는 방식을 채택해 기존 ICD의 단점을 극복했다.S-ICD는 비교적 최신의 기술이라는 점에서 의학계의 각종 검증이 줄잇고 있다.  PRAETORIAN, ATLAS, EFFORTLESS 등 임상은 S-ICD와 TV-ICD 두 그룹 사이 합병증 발생률과 부적절한 전기충격 발생률 '비교'에 초점을 맞춘 반면 최근 연구들은 상용화 이후 실제 현장에서 장기간 임상적 효용과 안전성을 살피는 'RWD 근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2021년 나온 EHRA 22 임상 및 2022년 공개된 ELISIR 임상은 모두 심부전 환자에서의 S-ICD의 실제 효과를 분석한 연구. 이달 공개된 S-ICD PAS 임상은 미국 86개 의료기관에서 전기충격 효능(shock efficacy) 및 합병증·이식 절차와 관련된 합병증 등 효능과 안전성을 5년간 추적 관찰했다.총 1643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 심실 빈맥 또는 심실 세동의 개별 발생건에 대한 평균 충격 효능은 98.4%였으며, 이는 후속 기간에서도 비슷하게 유지됐다.S-ICD 관련 합병증 및 전극 관련 합병증이 없는 비율은 각각 93.4% 및 99.3%였다.환자의 1.6%만이 필요에 따라 장치를 TV-ICD로 교체했고, 누적 모든 원인 사망률은 21.7%, 부적절한 충격률은 15.8%로 TV-ICD와 유사한 충격률을 기록했다.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의과대학 마이클 R. 골드 등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지금까지 나온 S-ICD 관련 전향적 연구 중 규모면에서 가장 크다"며 "실제 합병증 발생률은 낮았고 충격 효과는 높아 5년 S-ICD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한다"고 결론내렸다.2019년 국내에서 S-ICD가 보험급여권에 들어오면서 가이드라인 내 권고 등급 상향 및 RWD 산출 노력이 현재진행형이다.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A 교수는 "S-ICD 삽입술이 이뤄진 이후부터 병원 내 환자들을 추적관찰하고 있다"며 "관찰 기간이 비교적 짧지만 지금까진 TV-ICD 삽입 환자군과 비슷한 부적절한 전기충격률을 기록하고 있고 합병증은 확실히 적은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국제가이드라인이 감염 및 만성질환 등 고위험 환자군에게 S-ICD 사용을 권고하면서 대한심부전학회도 작년 삽입형 심율동전환 제세동기 항목을 신설하고 "피하 심율동전환 제세동기는 혈관 접근이 어렵거나 이전에 경정맥 심율동전환 제세동기의 감염이 있었던 환자에서 유용하다"고 제시한 바 있다.
2023-08-22 05:30:00학술

에이아이트릭스 기술력 세계 최대 AI학회가 알아봤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에이아이트릭스(대표 김광준·유진규)는 멀티 모달 데이터를 활용한 환자 상태 악화 예측 향상에 관한 연구 논문이 세계 최대 의료 AI 학회인 2023 머신러닝 헬스케어(MLHC, Machine Learning for HealthCare)에 우수 논문으로 채택됐다고 19일 밝혔다.MLHC 2023에 채택된 에이아이트릭스의 논문은 전자 건강기록(EHR, Electronic Health Record)의 다중 모달리티를 사용함에 따르는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연구다. EHR을 사용한 기존 임상 현장에서는 다양한 모달리티를 통해 풍부한 정보를 제공하지만 사용하는 모달리티가 증가함에 따라 계산량 또한 증가하고, 데이터 입력 주기가 불규칙적인 문제들이 존재했다.본 연구에서 에이아이트릭스가 개발한 ▲통합된 멀티모달 임베딩(UMSE, Unified Multi-modal Set Embedding) 모듈과 ▲유연한 멀티모달 학습방식(Modality-Aware Attention with Skip Bottleneck)은 원본 데이터만을 사용해 불규칙적인 데이터 입력 문제를 해결했다.특히 일부 데이터가 누락된 환경에서도 가진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처리하고 활용해 환자 상태 예측 성능을 높였다.이에 따라 에이아이트릭스가 개발한 모델은 12시간 이내 환자에게서 발생할 수 있는 사망률, 승압제(Vasopressor) 사용, 기관 내 삽관(Intubation) 발생 예측에서 다른 기존 모델들 대비 우수한 성능을 확인했다.해당 논문은 MLHC 2023에 제출된 논문 중에서도 탁월한 소수의 연구에만 주어지는 구두 발표(Oral Presentation)에 선정돼 오는 8월 11일부터 12일까지 미국 뉴욕 콜롬비아 대학에서 열리는 컨퍼런스에서 발표될 예정이다.에이아이트릭스 이관형 연구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인공지능 또한 실제 의료진과 유사한 방식으로 생체신호, X-Ray 이미지, 임상 노트 데이터 등을 종합적으로 활용해 환자 상태 예측의 정확성을 높인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특히 3가지 이상의 EHR 멀티모달 딥 퓨전은 최초의 케이스"라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이번 구두 발표는 에이아이트릭스의 인공지능 기술력과 연구 성과를 전 세계적으로 선보일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의료진이 임상 현장에서 고위험 환자를 효과적으로 선별해 신속하게 의사결정 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MLHC는 의료 빅데이터를 활용한 인공지능 기술 분야 최대 학회로 지난 2011년부터 매년 개최되는 컨퍼런스에서는 인공지능, 머신 러닝 그리고 임상 및 의학 전문가의 활발한 교류와 토론이 이뤄지고 있다.
2023-07-19 11:49:06의료기기·AI

대웅제약∙한올바이오파마, 미국 신약 개발사 투자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대웅제약과 한올바이오파마는 미국 케임브릿지에 위치한 파킨슨병 신약 개발사 '빈시어 바이오사이언스'(Vincere Biosciences, 이하 빈시어)에 공동 투자한다고 13일 밝혔다.이번 투자를 계기로 3사는 파킨슨병 치료제 개발을 위한 협력은 물론 임상시험 설계, 환자 후보군 선정 등 빈시어의 AI 플랫폼을 활용한 협력 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다.빈시어는 지난 2018년 파킨슨병의 권위자인 스프링 베루즈(Spring Behrouz) 박사가 설립한 바이오 기업으로 독자적인 AI 플랫폼을 활용해 파킨슨병, 알츠하이머 치매 등 노화로 인한 퇴행성 질환에 대한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대웅제약의 최근 주요 타겟 분야 중 하나인 노화 억제와 만성 퇴행성 질환에 대한 혁신적인 치료제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해 빈시어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한 것에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정승원 한올바이오파마 대표는 "빈시어는 신약개발 과정에 AI 기술을 접목해 기존의 파킨슨병 치료제 개발 접근방식을 완전히 바꿀 수 있는 가능성을 보유하고 있다"며 "3사의 연구 노하우를 공유하며 파킨슨 치료제 개발에 시너지를 내고 AI를 활용한 후보물질 발굴 등 신약개발 과정에서의 협력 방안을 지속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06-13 12:09:36제약·바이오

"신성장 혁신기술로의 도약" 바이오코리아 2023 개막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바이오헬스 산업이 대한민국 차기 반도체 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더욱 매진하겠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차순도 원장)"충북도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무대를 만드는 바이오 신약 의료기기를 포함한 바이오 산업의 메카로 발전시킬 생각이다." (충북도 김명호 도지사)진흥원 차순도 원장(우)은 10일 바이오코리아 2023 개막을 알렸다. 이날 박민수 차관(좌)은 바이오헬스 분야 지원을 약속했다.보건산업진흥원과 충청북도가 공동주최한 바이오코리아가 오늘(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열린다.올해로 18회째를 맞이한 바이오코리아 2023은 '초연결시대, 신성장 혁신기술로의 도약'을 주제로 51개국 730여개 기업이 참여하는 행사로  비즈니스 파트너링, 전시, 컨퍼런스, 인베스트페어 등 프로그램을 진행한다.이날 개막행사에서 진흥원 차순도 원장은 "바이오코리아가 국내 최대 규모의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이를 밑거름으로 대한민국이 결실을 맺길 기대한다"면서 차기 반도체 산업으로의 도약을 강조했다.충북도 김명호 도지사는 "국내 의과대학에 우수한 인재가 왜 의료기기 산업을 포함한 바이오 산업에 기여도가 미미한 것인가에 대한 문제에 대해 의문이 있다"면서 바이오 분야 인재양성에 의지를 보였다.그는 충북도에 바이오 카이스트 캠퍼스와 더불어 AI바이오 고등학교 설립에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그는 "100억 규모의 산학 엔젤 펀드를 만들고 바이오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것에 충청권 정책을 집중하고 있다"면서 "충북도가 바이오 기업들의 테스트베드가 되는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개막식에 참석한 보건복지부 박민수 차관은 바이오헬스 분야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해 눈길을 끌었다.박 차관은 "최근 5년간 바이오헬스 산업 수출 성장률은 연평균 13.2%씩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지난해 수출액은 242억 달러로 세계 7위를 달성했고 21년 이어 두번째 수출 규모를 달성하는 등 성장 잠재력과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국내 기업의 성과를 높게 평가했다.그는 지난 2월 대통령 주재하에 바이오헬스 신시장 창출 전략과 바이오헬스 글로벌 중심국가 5대 핵심과제 등을 발표한 데 정부 차원에서 지속적인 지원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그는 "정부는 바이오헬스 산업이 제2의 반도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혁신제품 개발을 위한 전주기 R&D투자 확대와 금융지원 등을 대폭 확대하는 한편 혁신적인 신기술의 시장 활성화를 위해 현장에 필요한 규제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특히 바이오헬스 산업의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한 직접적인 유인 체제로 앞서 발표한 신의료기술 평가제도 개편과 함께 혁신신약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약가 제도개편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보건산업진흥원은 10일 바이오코리아 2023 개막식을 개최했다. 박 차관은 혁신 신약에 대한 환자 접근성을 높이고 제약사들의 혁신기술 개발을 촉진하는데 정부가 역할을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한편, 이번 바이오 코리아 2023 비즈니스 파트너링에는 일라이 릴리(Eli Lilly), 존슨앤드존슨(Johnson & Johnson), 머크(Merck), 베링거인겔하임(Boehringer lngelheim), 페링제약(Ferring) 등 글로벌 제약기업들이 현장에 참여하며, 국내에서도 SK바이오사이언스, 삼성바이오로직스, 녹십자, 종근당, 한미약품, LG화학 등 국내 바이오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참가한다.전시 분야도 전년 대비 대폭 확대해 총 338개 社(해외기업 102개 社)가 참가하여 각국의 최신 기술을 선보일 예정으로 위탁생산(CMO) 및 위탁개발생산(CDMO)존, 임상시험기관(CRO)존, 첨단재생의료관, 국가관 등 각 주제별 전시관을 운영할 예정이다.컨퍼런스는 재생의료, 백신, 유전자 치료제 등 11개 주제 21개 세션으로 진행되며, 13개국 약 120여 명의 바이오헬스분야 연구자·전문가가 연사로 참여한다.
2023-05-10 12:08:14정책

"30주년 맞은 한양대 구리…스마트병원 재탄생 예고"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2025년 한양대구리병원 개원 30년을 맞아 스마트 인프라 구축을 통해 또 한 번의 변화와 도약을 이루겠다."개원 25주년을 넘어 30주년을 바라보고 있는 한양대구리병원이 스마트병원 트렌드에 발맞춰 적극적인 인프라 투자를 통해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섰다.의료 질 향상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새로운 의료 장비를 도입하고 의료 인공지능(AI)기술을 적극적으로 접목해 장기 비전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한양대구리병원 이승환 병원장새롭게 한양대구리병원을 이끌게 된 이승환 신임병원장(이비인후과)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급변하는 의료 패러다임에 발맞춘 변화를 강조했다.앞서 한양대구리병원이 개원하던 시기의 주변 인구는 15만 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인근 지역의 개발과 신도시 확장 등 으로 인접 인구만 100만 명이 넘어가고 있는 상황. 그만큼 한양대구리병원의 역할도 중요해지고 있다.이 병원장은 "의료 정책과 각종 병원 평가 등 점점 병원 선택의 기준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병원 문화 자체를 환자중심으로 변화할 필요가 있다"며 "다소 늦었다고 생각하지만 앞으로 환자 입장에서 모든 프로세스를 개선하려 한다"고 밝혔다.진료 환경과 의사결정 및 업무 효율화 등 위한 시스템 구축을 통해 환자 중심 병원으로 변화하는데 총력을 다하겠다는 계획.이 병원장은 "지금까지도 한양대구리병원은 의료 질 향상을 위한 혁신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꾸준하게 노력해왔다"며 "올해 중으로 모바일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고 AI 챗봇을 이용한 진료예약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스마트 인프라를 구축해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 한다"고 말했다.이 밖에도 환자 생체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분석하는 IoMT(의료사물인터넷) 기술을 도입하고 AI기술을 접목해 스마트 회진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한양대구리병원이 구상하는 스마트 인프라 중 하나다.그는 "병원 EHR 시스템과 연동한 스마트병원 구축을 위해 AI기반 인공지능 고객센터 시스템을 만들 예정"이라며 "최근 약 4년간에 걸쳐 외래와 병동 리모델링을 완성했지만 장기적으로는 외래공간 부족 문제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증축 공사와 함께 방사선 치료를 위한 방사선종양학과 개설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또한 이 병원장은 중부 지역 직업병 안심센터와 같은 지역 내 거점병원으로의 역할도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경기북부 직업병 안심센터'는 한양대구리병원 직업환경의학과가 주축이 돼 직업성 질병이 의심되는 환자를 걸러내는 역할을 하고 있는 상황. 직업성 질환의 예방과 관리에 도움이 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한양대구리병원 이승환 병원장현재 센터는 지난해 66건의 직업성 질병 의심 환자에 대한 모니터링을 진행했으며 이미 올해만 해도 지난 4월 말까지 55건의 환자에 대한 모니터링을 진행한 상태다.그는 "직업병 안심센터가 없었다면 인지하기 어려웠던 직업성 호흡기 질환과 직업성 암 등을 모니터링 했고 이들 중 일부는 산재 신청을 진행해 인정된 사례도 있다"며 "앞으로도 직업병 안심센터를 내실 있게 운영해 경기 북부 근로자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고 말했다.특히 이 병원장은 스마트 인프라 구축, 병원 증축, 방사선종양학과 개설 등의 목표를 위해 인적 투자는 필수적이라는 입장이다.이 병원장은 "개원 30년이 다가오면서 그동안 발전을 이끌었던 주역들이 퇴직하는 시기가 왔다"며 "이에 맞춰 젊고 우수한 의료진을 초빙해 급변하는 의료 패러다임에 적극 대응하고자 한다"고 전했다.또한 그는 "전임의 시절부터 약 25년간 한양대구리병원에 몸담으며 젊은 패기로 병원을 빠르게 성장시키는 저력을 확인해 왔다"며 "개원 30주년을 향해가고 있는 만큼  병원이 또 한 번의 변화와 도약을 통해 신뢰받는 거점 병원이 되도록 소명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2023-05-04 05:30:00병·의원

코로나 후유증 예상보다 심각…부정맥 위험 16배 상승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이 심장에 큰 무리를 준다는 보고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예상보다 훨씬 더 위험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빈맥과 심방세동 등 심각한 심장질환이 걸릴 위험이 최대 16배까지 높아진다는 결과가 나온 것. 이에 따라 코로나 감염자를 대상으로 하는 심장 건강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유럽부정맥학회 연례학술대회에서 코로나와 심장질환의 연관성에 대한 대규모 연구가 발표됐다.현지시각으로 1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진행중인 유럽부정맥학회 연례학술대회(EHRA 2023)에서는 코로나 감염과 심장질환의 연관성에 대한 대규모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현재 전 세계적으로 엔데믹 분위기로 접어들면서 학계에서는 코로나 감염이 향후 삶에 미치는 영향, 즉 롱코비드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유례가 없었던 대규모 감염병 사태였던 만큼 과연 바이러스 감염이 인체에 장기적으로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특히 인체에 심각한 영향을 주는 심뇌혈관 질환과의 연관성은 의학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후유증 중의 하나가 되고 있다.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Karolinska Institute) 마커스 스탈버그(Marcus Stahlberg)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이 이에 대한 추적 관찰 연구를 시작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실제로 코로나 감염이 심장 질환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코로나 감염으로 기계 환기를 받은 환자 3023명과 정상인 2만 8463명을 비교해 빈맥과 심방세동 등의 위험을 평균 9개월간 추적 관찰했다.그 결과 코로나에 감염됐던 중증 환자의 경우 빈맥 위험이 각 1000인/년 당 15.4명으로 나타났다. 정상인의 경우 1000인/년 당 0.9명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다.마찬가지로 심방세동 위험도 코로나에 감염됐었을 경우 1000인/년 당 78.4명으로 대조군 6.0명에 비해 월등하게 위험이 높았다.서맥 위험 또한 중증 코로나 감염자의 경우 1000인/년 당 99.3명으로 대조군 6.7명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기타 다른 요인을 모두 제외하면 중증 코로나 환자는 빈맥 위험이 16배, 심방세동 위험이 13배, 기타 서맥 위험이 14배, 심박동기 이식 위험이 9배나 각각 높았다.마커스 박사는 "코로나 감염자의 경우 부정맥이 발생할 가능성이 감염되지 않은 환자에 비해 예상보다 월등하게 높았다"며 "이들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감염자가 6억 5천만명에 달한다는 점에서 이들의 부정맥 발생 가능성을 예측하고 관리하기 위한 시스템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2023-04-19 12:12:26학술

아이폰만 갖다대도 간섭받는 심박동기 전기차는 괜찮을까?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이식형 심박동기나 삽입형 제세동기 등 심장 보조 전자장치(CIED)를 사용하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오작동 등을 유도하는 전자기 간섭(EMI)의 위험성이 이슈로 대두되고 있다.아이폰 등 스마트폰은 물론 보조배터리 등도 이에 대한 간섭을 일으킨다는 연구가 나오면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 이러한 가운데 전기차 보급에 따른 영향을 분석한 연구가 나오면서 이목을 끌고 있다.유럽부정맥학회 연례학술대회에서 전기차가 심장 보조 전자장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EHRA 2023)현지시각으로 1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진행중인 유럽부정맥학회 연례학술대회(EHRA 2023)에서는 전기차와 전기차 충전소가 심장 보조 전자장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세계 첫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현재 부정맥, 심부전 등 심장 질환 치료에는 이식형 심박동기나 삽입형 제세동기 등 심장 보조 전자장치 등이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유럽심장학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를 기준으로 전 세계에 140만명 이상이 이식형 심박동기를 사용하고 있으며 삽입형 제세동기 또한 매년 20만명이 이식받고 있는 상황.이처럼 심장 보조 전자장치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자기 간섭 또한 새로운 이슈가 되고 있다. 어떤 이유건 이들 장치에 전자기 간섭이 일어날 경우 환자의 생명에 직접적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실제로 지난해 미국심장학회지(Circulation)에 게재된 대규모 연구에 따르면 아이폰은 물론 에플펜슬이나 에어팟 등이 1인치 안에 있을 경우 이러한 심장 보조 전자장치에 심각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10.1161/CIRCEP.121.010646).만약 자켓 안주머니나 셔츠 앞주머니에 아이폰이나 보조배터리 등을 넣고 다닐 경우 이식형 심박동기 등이 무력화될 수 있다는 의미다.이러한 문제가 대두되면서 또 하나의 논란이 된 부분은 바로 전기차다. 전기차 보급이 활발해지면서 전기차의 발전기와 배터리, 충전기는 영향을 주지 않겠느냐는 이슈가 새롭게 제기된 셈이다.독일 뮌헨 대학 카스텐 레더즈(Carsten Lennerz)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이 이에 대한 임상 연구를 진행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실제로 전기차 충전과 배터리가 이에 영향을 주는지를 파악하기 위해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이식형 심박동기와 삽입형 제세동기를 착용한 130명의 호나자를 대상으로 각 브랜드별 전기차 4대를 활용해 최대 350kw의 전력으로 충전을 하며 간섭을 분석했다.각 전력별, 전압별로 4대의 차를 세팅하고 6리드 심전도 기기를 환자에게 부착해 총 561회 충전을 지속하며 간섭 여부를 파악한 것이다.또한 실험 전과 실험 후 각 장치의 정상 작동 여부를 별도로 조사하고 과감지 등에 대한 오류가 없는지 일정 시간 추적 관찰했다.그 결과 561회 실험에서 전가지 간섭이나 오작동 등이 일어난 사례는 단 한건도 없었다. 또한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차량 내부는 물론 외부 곳곳에서 진행한 실험에서도 단 한건의 문제도 발생하지 않았다.특히 일부의 경우 충전 케이블을 바로 심장 보조 전자장치 위에 연결하고 충전을 한 경우도 전혀 간섭이 일어나지 않았다.카스텍 레더즈 박사는 "전자기 간섭 가능성을 최대화 하기 위해 다양한 최악의 시나리오로 총 561회나 실험을 실시했지만 단 한건의 오작동이나 간섭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적어도 전기차의 배터리와 충전기는 심장 보조 전자장치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전기차와 전기차 충전, 고전압 충전에서의 심장 보조 전자장치의 안전성에 대한 세계 첫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결론적으로 전기차는 그 어떤 상황에서도 안전하다"고 밝혔다.
2023-04-19 05:30:00의료기기·AI

의료 영역 챗GPT 활용성 찾아라…의학계 검증 착수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이용자와 실시간으로 대화가 가능한 대규모 인공지능 모델 ChatGPT(챗GPT)가 미국 의사국시를 통과하면서 의료 영역에서 실제 활용성을 검증하기 위한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자의식이 없다는 점에서 그릇된 정보의 학습 가능성을 고려하면 엄중한 지식 및 판단이 필요한 의료 영역에서 그 활용성에 제한이 따를 수밖에 없기 때문.다양한 범위에 걸쳐 고품질의 연구 관련 질문을 생성, 연구자에게 참신한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사례가 등장한 반면 엉터리 답변을 내놓은 사례도 등장하면서 전문가들은 챗GPT의 검증에 보다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는 데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2022년 11월 공개된 챗GPT는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로 사용자가 입력한 질문에 답하도록 설계된 언어모델이다.의학 논문검색 사이트 PubMed에 챗GPT 관련 연구가 첫 등장한 2022년 12월을 기점으로 총 141건의 논문이 등록됐다. 챗GPT의 등장이 4개월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폭발적인 연구 증가는 의학계의 관심도를 나타내는 단면.초기 연구가 챗GPT의 소개 및 의학적 활용성 모색에 그쳤다면 최근 연구는 실제 임상 현장, 환경을 구현해 챗GPT가 적절한 반응을 나타내는지 확인하는 '검증' 영역에 접어들고 있다.의학 논문검색 사이트 PubMed의 챗GPT 관련 연구 등록 현황. 4개월간 141건이 등록됐다.이달 13일 공개된 연구(DOI: 10.1038/s41598-023-31412-2)는 챗GPT가 소화기내과에서 중요한 연구 질문을 도출해낼 수 있는지 평가했다.연구진은 위장병학(GI) 분야는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어 중요한 연구 질문을 정확히 집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 착안, 연구 우선순위를 식별하기 위한 평가에 착수했다.GI의 네 가지 핵심 주제인 염증성 대장 질환, 마이크로바이옴, 인공지능, 고급 내시경 등에 대해 챗GPT에 질의하고 경험이 풍부한 소화기 전문의로 구성된 패널이 생성된 연구 질문을 1~5 등급(높을수록 적절)으로 평가했다.전문가 패널의 평가 결과 챗GPT는 관련성이 있고 명확한 연구 질문을 생성했다는 판단이 나왔다.평균적으로 질문의 등급은 3.6±1.4 점이었으며, 관련성, 명확성, 특수성 및 독창성에 대한 평균 등급은 각각 4.9±0.1, 4.6±0.4, 3.1±0.2, 1.5±0.4점이었다. 패널들은 챗GPT가 연구 질문을 생성하는 데 명확하고 적절하지만 독창적이지는 않았다고 판단했다.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대규모 언어 모델이 GI 분야에서 연구 우선 순위를 식별하는 데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지만 생성된 연구 질문의 참신성을 개선하기 위해 더 많은 작업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가능성과 한계를 동시에 진단했다.챗GPT가 핵의학 문헌을 요약하거나 연구자의 글을 수정 및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지 판단한 연구(doi.org/10.1007/s00259-023-06172-w)도 지난달 공개됐다. 이번 연구에서 챗GPT는 다소 실망스런 결과를 내놓았다.연구진은 핵의학 필기 시험을 시뮬레이션하기 위해 챗GPT에게 50개의 4~5선다형 문제를 제공하고 정답 1개를 선택하도록 했다. 50개 사례 모두에서 챗GPT는 명확한 답을 제시했지만 답안과 대조한 결과 정확도는 34%(17/50)에 불과했다.이어 연구진은 문답 피드백 방식으로 챗GPT의 학습 능력 또는 수정 능력을 테스트했다. 틀린 대답을 내놓을 경우 다시 질문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이어갔다."뼈 스캔에서 흡수량이 증가하지 않는 양성 병변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챗GPT는 유골종(osteoid osteoma)이라는 오답을 내놓았다. 다시 질문을 한 결과 이번엔 골관절염이라는 엉뚱한 대답을 내놓았다.연구진은 "같은 질문을 하면 다른 답이 나타날 수 있고 몰랐거나 대답할 수 없다고 말하는 대신 챗GPT는 피상적이고 설득력 있는 답변을 제공했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라며 "특히 이같은 행위는 스캔 결과를 해석하는 데 해로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연구진은 "AI 모델은 높은 신뢰도로 잘못된 출력을 생성하기 위해 (답변을) 속일 수 있으며 현재 동료 검토자를 속일 수 있는 겉으로 보기에 설득력 있는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다"며 "이번 예비 분석은 현재 표준화된 시험의 환경에서 챗GPT가 핵의학 의사가 기대하는 지식을 입증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이달 4일 공개된 연구(DOI: 10.1007/s†16-023-01925-4)는 임상 실무 지원 및 의약품 연구, 공중보건 주제에 대한 추론에 걸쳐 챗GPT의 가능성을 평가했다.연구진은 챗GPT와 같은 AI 기반 언어 모델이 인상적인 능력을 입증했지만, 높은 수준의 복잡한 사고가 필요한 의료 분야에서 얼마나 기능을 잘 수행할지는 미지수라며 그 타당성을 조사했다.먼저 과학 글쓰기 영역에서 챗GPT에 2022년 12월 NEJM에 발표된 논문 5편을 요약해달라고 한 결과 전반적으로 올바른 결과값을 내놓았다.이어 공중보건에 대한 토픽에서 연구진은 챗GPT에 생물학적 관점에서 고령자의 연령을 객관적으로 측정할 지표를 물었고 이에 챗GPT는 치아 및 골격 발달, 텔로미어 길이, DNA 메틸화, 호르몬 수준, 인지 기능을 포함해 일반적으로 연구되는 방법들의 목록을 즉시 제공했다.연구진은 "챗GPT는 문헌 탐색과 새 연구 가설 수립, 복잡한 데이터 처리에 유용할 수 있다"며 "또 전자 건강 기록(EHR), 임상 노트 및 연구 논문과 같은 의료 텍스트에서 유용한 정보를 추출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고 복잡한 연구를 일반 대중이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번역함으로써 과학적 발견의 보급을 촉진할 수 있다"고 결론내렸다.이어 "다만 챗GPT의 한계와 능력을 이해해야 한다"며 "정확한 답변은 신뢰할 수 있는 것처럼 들리지만 부정확하거나 비논리적인 언어를 생성하는 챗GPT의 능력도 포함되고, 또 다른 큰 문제는 챗GPT가 훈련 받은 데이터에 존재하는 편견을 재현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챗GPT를 연구 강의 자료 생성에 활용해 본 김병욱 대한상부위장관·헬리코박터학회 총무이사 역시 비슷한 의견이다.그는 "챗GPT는 사람들이 기대하는 것처럼 기존의 연구를 토대로 새로운 내용의 임상 논문을 쓰거나 새로운 개념, 아젠다를 제시할 정도의 성능은 아니었다"며 "강의 자료 요약하는 부분에서 활용할 부분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을 뿐 챗GPT가 창의적으로 기존 문제들을 해결해 줄 돌파구라는 기대감은 과하다"고 덧붙였다.
2023-03-22 11:53:22학술

은평성모병원, 'Vobile ENR' 구축…음성으로 기록 완결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간호사들이 입원환자를 돌보며 수행하는 모든 업무 내용을 담고 있는 전자간호기록(Electronic Nursing Record). 앞으로는 간호사들이 별도의 기록 작업 없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간호업무 수행 즉시 음성으로 모든 내용을 ENR에 실시간으로 입력, 저장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Vobile ENR 음성인식 기능을 활용한 환자의 생체징후 실시간 기록 장면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은 23일 오후 병원 G층 대강당에서 'Vobile ENR UNPACKED 2023' 행사를 개최하고,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인공지능 음성인식 모바일 간호기록 플랫폼을 바탕으로 환자 중심의 초격차 스마트병원 도약을 선언했다.  'Vobile ENR'의 도입과 전 병동 적용(2023년 2월)을 통해 은평성모병원은 간호사 근무 환경의 혁신적 개선 및 환자 소통 확대와 안전 향상이라는 선순환을 기대하고 있다.은평성모병원이 이날 공개한 'Vobile ENR'은 음성을 의미하는 'Voice'와 이동 편의성을 나타내는 'Mobile', 그리고 전자간호기록인 'ENR'을 합친 합성어다.  'Vobile ENR'은 간호사가 간호업무 수행 중 인공지능 음성인식 기술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업무 내용을 의무기록에 입력, 인증, 저장까지 할 수 있는 차세대 의무기록 플랫폼으로 사용자 중심의 가볍고, 신속하고 편리하며, 실용적 기능에 초점을 맞춰 개발됐다. 우선, 'Vobile ENR'은 이동성을 높인 가벼운 장비를 활용한다. 'Vobile ENR' 프로그램을 탑재한 스마트폰만 있으면 언제 어느 곳에서든 두 손이 자유로운 상태에서 기록업무 수행이 가능하다. RFID 인증과 스마트폰 카메라 바코드스캔을 동시에 지원해 사원증 태그나 스캔만으로 빠르고 편리한 로그인이 가능하고, 환자 바코드 스캔 시 바로 해당 업무 메뉴로 진입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최초 접속 시 사용자 고유의 음성을 등록하면 목소리로 프로그램 잠금을 해제할 수 있는 Voice ID 기능을 구현함으로써 보다 편리하면서도 안전하게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다.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대화형 명령어를 사용한다는 점이다. 가령, "수혈 하겠습니다", "채혈 하겠습니다", "투약 하겠습니다" 등 대화하는 형식의 음성명령어로 기록을 시작하기 때문에 환자에게 별도의 안내 없이 대화하듯 자연스럽게 신속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실제 은평성모병원 병동에서는 'Vobile ENR'을 활용해 수혈업무 수행 시 환자 확인, 수혈팩 확인, 근무자 교차 확인, 생체징후 입력 및 기록 완료까지 걸리는 시간은 기존 업무 대비 절반까지 줄었고, 실시간 인증과 기록 입력으로 안전성도 높아졌다.음성명령이 어려운 환경에서는 퀵메뉴 터치로 모든 업무 메뉴 진입이 가능하고 터치와 음성명령을 동시하는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더불어 화자분리 기술을 적용해 환자와 대화하는 중에도 사용자인 간호사의 목소리만 추출해 기록함으로써 정확도를 높였다. 다양한 환자의 요구를 즉각적으로 수용하고 돌발적인 상황에서도 내용을 남길 수 있도록 실용성을 높인 간호메모 기능도 제공한다. 메모 기능을 활용하면 계획에 없던 처치와 기록을 동시에 할 수 있고 이에 따라 기록 누락도 방지할 수 있다. 무엇보다 환자가 원하고, 환자에게 꼭 필요한 처치를 실시간으로 소통하면서 제공하는 맞춤형 간호 환경을 제공한다. 이렇게 기록된 모든 간호 내용은 각 처치별로 고유색이 부여된 카드로 정리돼 간호사가 진행한 업무를 쉽게 파악하고 연속성 있게 환자 돌봄에 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은평성모병원은 병원 설립을 기획하는 단계에서부터 IT기술을 의료현장에 접목해 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이려는 패러다임 전환을 시도했다. 그 중 한 분야로 2019년 개원 직후 음성인식 전자의무기록 연구소(Voice Lab for EHR)를 설립하고 인공지능 음성인식 분야를 활용한 대화형 기록 시스템 개발에 매진해왔다. 은평성모병원 Vobile ENR 언팩 2023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인공지능 음성인식 기능을 활용한 간호기록 플랫폼을 체험하고 있다. 특히 간호사들이 기록 입력을 위해 사용하는 시간이 지나치게 길다는 점에 주목했다. 기록 업무로 인해 스트레스가 증가하고, 업무 과중으로 기록 입력이 지연되거나 누락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으며 이런 근무환경이 환자를 돌보는 시간 감소로 이어져 환자와의 소통과 안전까지 저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2019년에는 간호사들이 간호용어에 대한 딥러닝 교육을 직접 진행해 음성으로 간호기록을 남길 수 있는 'Voice ENR'을 선보였으며, 2021년에는 병동 간호환경에 맞춰 이동성과 사용 편의성을 높인 모바일 기반의 ‘Voice ENR’을 세계 최초로 병동에 적용해 시범운영한 바 있다. 은평성모병원은 이러한 개발 과정에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초기 버전은 노트북이나 태블릿PC 등 비교적 무겁고 큰 기기를 사용해 활용도가 떨어졌고, 단순히 음성을 받아 적는 수준으로는 간호업무의 효율성을 높일 수 없다는 한계에 봉착했다. 초기 버전 출시 이후 300여 명의 간호사들로부터 수집한 현장 의견을 반영해 PDA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했으나 역시 활용도면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비교적 무거운 장비와 각종 소음과 음성 중첩으로 인한 음성 인식의 부정확성, 여기에 간호 내용을 음성으로 기록했더라도 인증과 저장은 반드시 스테이션의 PC에서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남았다.은평성모병원은 앞선 개발에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간호사들의 업무 흐름부터 다시 살피고 현장의 의견을 추가적으로 수렴했으며, 2년간의 추가 개발 끝에 음성인식만으로 간호기록을 완결할 수 있는 ‘Vobile ENR’을 선보이게 됐다.홍은영 은평성모병원 간호부원장은 "간호사들의 의견을 토대로 개발된 Vobile ENR은 전자간호기록을 PC 기반에서 Mobile 기반으로 자연스럽게 전환하는 새로운 계기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며 "대화형 음성명령어를 사용함으로써 간호기록을 하는 과정 중에 자연스레 환자와 소통하는 시간이 증가했고 이에 따라 간호사들뿐만 아니라 환자들도 음성인식 간호기록에 대한 많은 기대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최승혜 은평성모병원장(외과)은 "현재 모든 병동에 적용된 Vobile ENR은 단순한 음성인식 기술을 넘어 간호 근무환경 변화와 환자를 돌보는 패러다임 전환을 선도하고 있다"면서 "환자를 중심으로, 환자와 소통하고, 환자를 더욱 안전하게 돌볼 수 있는 은평성모병원의 Vobile ENR이 최상의 진료와 스마트 의료시대를 이끌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세계 최초로 개발된 'Vobile ENR'은 은평성모병원과 평화이즈, 인공지능 스타트업 퍼즐에이아이, 두유비가 공동 연구・개발을 수행했으며, '음성 입력 및 터치 입력을 지원하는 전자간호시록 시스템을 구비하는 전자 시스템 및 그의 동작 방법'을 명칭으로 특허를 출원했다. 
2023-02-23 16:53:30병·의원

당뇨병 1차약 메트포르민의 배신…치료 실패율 43%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당뇨병의 1차 치료제인 메트포르민의 치료 실패율이 최대 43%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메이요클리닉 수제트 비엘린스키 등이 진행한 메트포르민의 치료 실패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임상내분비대사저널에 7일 게재됐다(doi.org/10.1210/clinem/dgac759).메트포르민은 제2형 당뇨병 진단 이후 먼저 고려되는 약제다. 혈당 및 심혈관 질환 위험을 낮추면서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1차 치료제로 권고된다.자료사진연구진은 메트포르민이 개인마다 최적의 치료율을 나타내는지 확인하기 위해 2만 여명을 대상으로 코호트 조사에 착수했다.미국 전자건강기록(EHR)을 통해 애리조나, 미시시피, 미네소타 3개 지역에서 당뇨병 선별 테스트를 받은 제2형 당뇨병 환자 총 2만 2047명을 식별했다.이들을 대상으로 메트포르민 투약 18개월 이내에 목표 헤모글로빈 A1c 7% 미만에 실패한 경우 혹은 다른 약제를 병용한 경우를 치료 실패로 정의하고 분석했다.다양한 모집단을 대상으로 한 분석 결과 메트포르민 효과 불능의 기준 중 하나를 충족한 경우는 43%, 평균 치료 실패율은 33%에 달했고, 평균 치료 실패까지 걸린 기간은 3.9개월이었다.평균 A1c는 7.7%이었지만 아프리카계 미국인 8.1%, 아시아인 7.9%, 히스패닉계 8.2%, 비히스패닉계 백인은 7.6%로 치료 실패율은 흑인, 히스패닉계 및 기타 인종 집단이 비히스패닉계 백인 환자에 비해 높았다.검사된 150개의 임상 인자 중 높은 A1c가 메트포르민 치료 실패의 가장 강력한 예측 변수였다.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는 1차 치료법으로서의 메트포르민의 통일적인 사용에 의문을 제기한다"며 "치료를 최적화하기 위해 보다 개인화된 접근이 필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헤모글로빈 A1c는 메트포르민 치료 실패의 가장 강력한 예측 변수"라며 "이외 당뇨병 합병증, 고령, 고농도 칼륨 수치, 높은 중성지방 수치 등도 메트포르민 치료 실패에 작용하는 요소였다"고 분석했다.
2023-01-17 11:57:32학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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