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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드트로닉vs애보트 DBS기기 정면 승부…누가 웃을까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파킨슨병 등의 치료에 활용되는 충전식 뇌심부자극술(Deep brain stimulation, DBS) 기기를 두고 메드트로닉과 애보트가 정면 승부에 나섰다.메드트로닉이 퍼셉트 RC(Percept RC)를 통해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자 마자 애보트가 리베르타 RC(Liberta RC)에 대한 승인을 획득하며 나란히 출발선에 섰기  때문이다.메드트로닉과 애보트가 뇌심부자극술 기기를 두고 정면 승부에 나섰다(사진 왼쪽=메드트로닉 퍼셉트 RC, 오른쪽 애보트  리베르타 RC)31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메드트로닉과 애보트가 나란히 이달 충전식 DBS 기기에 대해 FDA 승인을 받으며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한 것으로 확인됐다.DBS란 뇌의 특정 부위에 전극을 설치해 전기 자극을 통해 각종 뇌질환을 치료하는 방법으로 파킨슨병과 알츠하이머, 뇌전증, 본태성 떨림 등 다양한 뇌질환의 치료에 활용된다.궁극적인 치료법은 아니지만 치료제의 효과를 좋게 하거나 증상을 억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삶의 질을 높이는데 주료 활용되고 있는 상황대부분이 배터리와 자극 발생기, 이를 연결하는 전극선으로 이뤄지며 피부 아래에 기기를 이식한 뒤 전기 자극값을 설정하는 방식으로 구동된다.이에 대한 시장을 선점한 기업은 일단 메드트로닉이다. 퍼셉트 RC를 통해 이미 2020년 6월 미국에서 FDA 승인을 받고 유럽은 물론 국내 시장에서도 이미 이를 판매중에 있기 때문이다.이로 인해 후발 주자들은 이제 소형화와 배터리 효율로 승부수를 던지고 있는 상황이다.이식형 심장박동기 등과 같이 피부 아래에 이식해 지속적 전기 자극을 줘야 한다는 점에서 결국 작고 배터리가 오래갈수록 환자의 삶의 질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이유다.후속 주자인 애보트 또한 여기에 초점을 맞췄다. 이번에 FDA 승인을 받은 리베르타 RC가 1년에 10번만 충전하면 반 영구적으로 쓸 수 있다는 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배경이다.이번에 승인된 리베르타 PC는 역시 파킨슨병과 본태성 떨림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무선 충전 방식으로 구동된다.애보트는 현재 배터리 효율성을 강조하고 있다. 배터리 효율성을 높여 한번 충전시 한달 이상 배터리가 유지된다는 점에서 편의성을 극대화했다는 것이 애보트의 설명.애보트는 또한 소형화에도 초점을 맞췄다. 현존하는 기기 중 '가장 작은 기기'라고 홍보에 나선 이유다.애보트 페드로(Pedro Malha) 부사장은 "리베르타 PC는 현존하는 가장 작은 DBS기기이며 또한 가장 높은 배터리 효율을 자랑한다"며 "환자들의 삶의 질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하지만 선두 주자인 메드트로닉도 보고만 있지는 않았다. 애보트보다 한발 앞서 충전식 DBS 기기에 대한 FDA 승인을 받았기 때문이다.메드트로닉의 퍼셉트 RC도 역시 편의성에 초점을 두고 있다. 또한 선두 주자답게 안전성과 기술력도 강조하는 모습이다.실제로 메드트로닉은 퍼셉트 RC의 장점으로 고속 충전과 안전성을 꼽고 있다. 배터리 수명은 최소 15년을 보장하며 10% 미만의 저충전 상태에서 90% 이상까지 완전히 충전하는데 한시간도 걸리지 않는 점이다.메드트로닉이 자랑하는 고유 기술인 브레인센스(BrainSense)가 탑재된 것도 특징이다. 브레인센스는 뇌 활동에 대한 모니터링 기술.타사 제품이 처음 이식시 설정값에 맞춰 전기 자극이 시행된다면 퍼셉트 RC는 이 브레인센스 기술을 통해 의료진이 환자의 뇌 신호를 모니터링하며 미세 조정을 실시할 수 있다.특히 대다수 이식형 기기의 최대 단점으로 꼽히는 의료기기와의 간섭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문제도 원천적으로 해결한 것이 특징이다. MRI 촬영에 자유로우며 아키텍처를 통해 장치 교환없이 업데이트가 가능하기 때문이다.메드트로닉 아마자(Amaza Reitmeier) 부사장은 "매우 짧은 충전시간과 안정적 배터리 성능, 브레인센스와의 결합과 MRI 스캔에 자유로운 기능 등은 타사 제품과 명확하게 차별화되는 요소"라며 "가장 혁신적 기능을 갖춘 제품이라고 자부한다"고 설명했다.
2024-02-01 05:30:00의료기기·AI

메드트로닉, 차세대 뇌심부 자극기 '퍼셉트 PC' 국내 출시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메드트로닉코리아는 뇌 신호 감지 기술 브레인센스(BrainSenseTM)가 탑재된 뇌심부자극기 퍼셉트 PC(PerceptTM PC)에 대한 급여 고시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고 2일 밝혔다.브레인센스는 뇌에 연결된 전극선을 따라 환자 뇌 신호를 측정할 수 있는 메드트로닉 고유 기술로 퍼셉트 PC에 처음으로 탑재됐다.뇌심부자극술(Deep Brain Stimulation, DBS)은 뇌의 특정 부위에 전기 자극을 투여해 신경 질환의 병리학적 신호를 방해함으로써, 파킨슨병, 뇌전증, 본태성 떨림, 근긴장이상증 및 강박장애(OCD) 등 다양한 질환의 치료 및 증상 개선을 꾀할 수 있는 수술법이다. 자극발생기, 자극을 전달하는 전극선, 이 둘을 연결하는 연결선 등으로 이루어진 뇌심부자극기를 피부 아래에 이식하고 프로그래머를 통해 전기 자극 설정 값을 조정, 관리하는 과정을 통해 치료가 진행된다.퍼셉트 PC는 메드트로닉 고유 기술인 브레인센스(BrainSenseTM)가 탑재돼 파킨슨병, 본태성 떨림 등의 신경 질환 환자에게 전기자극 치료를 제공하는 동시에 환자의 뇌 신호를 포착하고 기록할 수 있다. 의료진은 이를 통해 수집된 뇌 신호 데이터와 증상, 부작용, 약물섭취 등 환자가 기록한 행동 및 경험 데이터를 연계해 정밀한 개인 맞춤형 신경 자극 치료를 시행할 수 있으며 원내에서는 실시간으로 수집되는 뇌 신호 데이터를 기반으로 바로 환자 상태에 대응하고 치료 결정을 내릴 수 있다.국내에 출시되면서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장진우, 장원석 교수팀은 국내 최초로 퍼셉트PC 삽입술에 성공한 상태다.계정위기능신경외과학회장을 맡고 있는 장진우 교수는 "DBS는 약물 단독 치료 대비 파킨슨병 환자의 운동 기능을 크게 개선하는 것으로 입증됐지만 기존에는 임상의 평가 및 환자가 보고한 정보를 기반으로 치료 결정을 내려야 하는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브레인센스 기술이 적용된 퍼셉트 PC는 데이터 기반 치료를 가능케 한다는 점에서 신경 자극 치료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 판단한다"고 강조했다.장원석 교수는 또한 "이제 근거에 기반해 개별 환자의 치료 니즈에 부합하는 맞춤형 치료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임상의로서 매우 고무되는 결과"라고 덧붙였다.퍼셉트 PC에는 환자 편의성 향상을 위한 설계와 기능도 적용돼 있다. 메드트로닉의 기존 뇌심부자극기 액티바 PC(ActivaTM PC) 대비 20%가량 더 작고 얇은 인체공학적 사이즈로 설계되었으며 MRI 촬영이 잦은 DBS 시술 환자를 위해 MRI 촬영 모드로 간편하게 전환할 수 있다. 특히 배터리 수명을 예측할 수 있는 스마트 배터리가 탑재됐으며 무선인터넷 기반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지속적으로 최신의 기능을 제공받을 수 있다메드트로닉코리아 마케팅 총괄 유승록 전무는 "메드트로닉 뇌심부자극 의료기기의 차세대 기술이 접목된 퍼셉트 PC를 국내 신경 질환 환자들에게도 제공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허가와 급여 고시를 마친 만큼 뇌심부자극술을 필요로 하는 우리나라 환자들이 데이터 기반의 개인화된 치료를 누릴 수 있도록 임상 현장 도입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퍼셉트 PC(PerceptTM PC)는 뇌 신호 감지 기술을 탑재한 첫 번째 뇌심부자극기로 2020년 1월 유럽 CE 마크를 획득했으며 2020년 6월 미국 FDA 승인에 이어 2022년 8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바 있다.
2022-12-02 11:29:49의료기기·AI

파킨슨병 뇌심부자극술 효과성 입증 "10년 후 보행 가능"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중증 파킨슨병 환자에게 뇌심부자극술(DBS)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장기 추적 연구결과가 나왔다.서울대병원 신경외과 백선하 교수, 신경과 전범석·김한준 교수, 순천향대병원 신경외과 박혜란 교수팀은 2005년 3월부터 2008년 3월까지 서울대병원에서 양측 하시상핵 뇌심부자극술을 받은 81명의 중증 파킨슨병 환자의 현재 생존 여부와 수술 전·후 추적 검사를 분석한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왼쪽부터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백선하 교수, 신경과 전범석 교수, 김한준 교수, 순천향대병원 신경외과 박혜란 교수.파킨슨병은 몸동작이 느려지는 서동증, 안정 시 떨림, 근육의 강직 등을 특징으로 하는 퇴행성 뇌질환이다. 중뇌의 흑질 부위의 도파민 신경세포가 점점 사멸하며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으나, 원인은 아직 확실치 않다.대부분 파킨슨병 환자는 적절한 약물 치료를 받으면 일상생활이 가능하지만, 약물 치료 기간이 오래될 경우 약물에 의한 부작용으로 치료 효과가 떨어지게 된다.이럴 경우 뇌 기저부에 전극을 삽입하여 전기 자극을 통해 신경회로의 이상을 조절하는 뇌심부자극술이 대안적 치료로 이용되고 있다.지난 2005년부터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된 시상하핵에 대한 뇌심부자극술은 단기 및 중기 치료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됐을 뿐 아니라 환자들의 삶의 질을 유지시키는 것으로 인정돼 더 많은 환자들이 수술적 치료를 받고 있다.그러나 중증 파킨슨병에 대하여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임에도 불구하고 생존율 및 장기적 예후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연구팀은 대규모 환자 집단의 장기 추적 관찰을 기반으로 양측 하시상핵 뇌심부자극술을 받은 환자의 생존율과 수술 전·후 상태를 분석했다.남자 37명(45.7%), 여자 44명(54.3%)를 포함한 총 81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분석 결과, 수술 당시 환자들의 평균 나이는 62세였으며 병원에 내원하여 추적 진료를 받은 기간의 중간값은 145개월이었다.수술 후 누적 생존율은 1년 98.8%, 5년 95.1%, 10년 79%였다. 즉, 수술을 받은 파킨슨병 환자의 생존율은 일반인 생존율과 최소 5년 이상 비슷했다.뇌심부자극술로 자극용 전극 삽입한 모식도11년의 추적 관찰 기간 동안 35명(43%)이 사망했고, 46명(57%)이 생존했다. 비생존자는 뇌심부자극술을 받고 평균 110.46개월 동안 살았다.81명의 환자 중 33명(40%)은 11년 이상 경과한 후에도 보행이 가능한 상태로 유지됐다.파킨슨병 증상의 중증도를 평가하는 UPDRS 척도는 수술 후 5년까지 유의하게 개선됐으며 10년 경과 후 다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특히 최초 수술시 전극이 양측 하시상핵 내에 잘 들어간 환자일수록 더 높은 생존율과 보행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연구팀은 양측 하시상핵 뇌심부자극술이 중증 파킨슨병에 대한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이며, 파킨슨병의 진행에 대해서도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신경과 전범석 교수 "국내에 양측 하시상핵 뇌심부자극술이 도입된 후 수술을 받은 파킨슨병 환자들을 추적해 최소 10년 이상의 기간 동안 생존율과 장기적 예후 분석을 통해 안전성과 효과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신경외과 백선하 교수는 "뇌심부자극술을 받았던 많은 환자들이 10년 이상 경과한 후에도 보행까지 가능한 상태로 삶의 질을 유지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오랜 기간 파킨슨병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환자들에게 큰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이번 연구는 SCI 저널인 'Neurosurgery'에 온라인판 최근호에 발표됐다.
2022-10-07 11:11:59학술

분당서울대병원, 21일 온라인 내과 연수강좌 마련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분당서울대병워 내과 연수강좌 일정표. 분당서울대병원(원장 백롱민)이 오는 21일(일) 제16회 내과 연수강좌를 개최한다. 이번 연수강좌는 코로나19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비대면, 온라인 강좌로 진행된다. 강좌 주제는 ▲초고령화 사회와 인구감소를 앞둔 한국의료(노인병내과 김철호) ▲성인예방접종의 최신지견(감염내과 송경호), ▲당뇨병 주사치료제: 새로운 인슐린과 인크레틴 제제(내분비대사내과 장학철) ▲암 유전자 검사의 현황과 임상적 적용(혈액종양내과 김세현) ▲심장초음파: 전원 된 증례를 중심으로(순환기내과 조구영) 등 총 22개의 강좌이다. 특히 진료현장에서 흔히 접하는 천식치료에 대한 최신지견 및 임상적용 노하우를 공유하며, 심혈관계 질환 및 당뇨병 치료의 최신 약제, 비만, 담도계 질환, 위식도역류 질환에 대한 치료 등 내과적 질환에 대해 다각적인 접근과 최신지견을 전달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연수강좌에는 2월 15일 18시까지 사전등록을 통해 참석할 수 있으며(문의 : 031-787-7019, 7039 / alldbs1004@snubh.org / www.snubhim2021.com), 참가자에게는 대한의사협회 연수평점 6점이 주어진다.
2021-01-27 09:26:05병·의원

"난치병 파킨슨 뇌심부자극술 발전 가능성 무궁무진"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난치병 뇌질환 중 하나인 파킨슨병에 뇌심부자극술(DBS, Deep Brain Stimulaton)이 의학적 근거를 쌓아가며 의학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수술 적응증에서 벗어난 환자들에게 적용할 수 있는 사실상의 유일한 해결책이라는 점에서 급여 확대 바람을 타고 점차적으로 새로운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는 것. DBS 시술이 의학적 근거를 쌓아가며 파킨슨병에 새로운 옵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양대병원 신경외과 김영수 교수는 7일 "수술 적응증에서 벗어난 많은 질환들에 DBS의 적용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기술의 발전에 따라 점차적으로 더 많은 가능성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DBS, 즉 뇌심부자극술은 파킨슨병 등 이상운동질환을 조절하기 위해 개발된 이래 중증 뇌전중, 뚜렛 증후군 등 다양한 질환으로 적응증을 넓혀가고 있다. 과거 파괴술로 일컬어 지는 수술적 요법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 파괴술의 단점인 영구적 손상을 극복할 수 있는 이유다. 실제로 DBS 시술은 파킨슨병 등에 적응증을 획득한 이후 지난해 뇌전증 등으로 급여가 확대되며 의학적 근거를 인정받고 있다. 여기서 나아가 치매와 군발성 두통 등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 임상적 근거가 쌓이면서 점차적으로 그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는 셈이다. 김영수 교수는 "DBS는 결국 수술로서 극복할 수 없는 많은 난치성 질환에 새로운 희망을 주고 있는 셈"이라며 "기능적으로 운동 완서를 개선하면서 최소한의 삶의 질을 보장하는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앞서 언급한 질환들은 일명 퇴행성, 난치성 질환으로 불리며 진단과 치료에 한계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MRI 등 영상장비의 발전에도 별다른 증상이 없는데다 치료법도 마땅치 않다는 점에서 의학이 극복해야 하는 도전 과제인 셈. 이로 인해 질병의 완치보다는 삶의 질을 높이는데 방점을 둔 치료로 방향을 잡아가고 있다. 김 교수는 "파킨슨병을 예로 들면 대부분 L-DOPA 약물을 처방하지만 그 한계는 3년에서 5년이면 끝이 난다"며 "이후에는 약 적용 시간이 단축되거나 온오프(혈중 농도는 유지되지만 약물이 지속적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경우) 현상 등의 부작용이 나타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후 수술적 요법 등을 고려하지만 이 또한 여전한 한계가 많다"며 "이를 극복하는 것이 결국 의학적 과제인 셈"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파킨슨병 등 이상운동질환의 경우 도파민 약물 효과가 없거나(2차 파킨슨병) 뇌졸중 등 다른 뇌질환을 동반했을 경우 수술적 요법이 제한된다. 또한 심한 뇌 위축증이나 전신 위약 상태 등도 마찬가지로 수술을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이 된다. 이러한 경우 뇌심부자극술이 유일한 대안이 된다는 것이 김 교수 등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과거 일정 부분 이러한 시술에 한계가 있었지만 기술의 발달로서 이를 극복해 가고 있다는 것. 실제로 보스턴사이어티픽이 개발한 DBS 시스템인 버사이즈의 경우 배터리 수명을 최장 25년까지 연장하며 다중 독립 전류 제어 방싱르 통해 16개의 전극을 통해 세밀한 시술이 가능하다. 란셋(LANCET)에 실린 DBS 효과 논문인 VANTAGE를 보면 이 시스템으로 치료받은 파킨슨병 환자의 경우 UPDRS 평균값이 과거 37.4점에서 26주만에 13.5점으로 크게 개선됐다. UPDRS란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공인된 운동 질환 점수로 파킨슨병의 진단 등에 활용되는 도구다. 이 수치가 높을 수록 파킨슨병으로 인한 운동 장애가 심한 것으로 간주된다. 김 교수는 "과거만 해도 전극이 4개에 불과해 전기장을 조정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며 "하지만 기술의 발전으로 원하는 곳에 정확히 전극을 줄 수 있는 시스템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버사이즈의 경우 전극마다 배터리 기능이 각자 연결되는 멀티플 파워 소스로 인해 사실상 영구적인 유지가 가능해졌다"며 "지속적인 급여 확대와 더불어 기술의 발달로 인해 파킨슨병을 조절하는 다양한 옵션이 늘어나고 있는 셈"이라고 밝혔다.
2020-10-08 05:45:56의료기기·AI

보스톤사이언티픽, DBS시스템 ‘버사이즈’ 국내 출시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보스톤사이언티픽 두개강내신경자극기시스템 ‘버사이즈’(Vercise) 보스톤사이언티픽코리아(대표 허민행)가 파킨슨병 등 이상운동 질환치료에 사용하는 두개강내신경자극기(Deep Brain Stimulation·DBS)시스템 ‘버사이즈’(Vercise)를 지난 1일 국내에 출시했다. 버사이즈는 뇌에 전기자극을 전달해 이상운동 증상을 개선하는 의료기기로 배터리 충전식인 ‘제비아’(Vercise Gevia)와 비충전식 ‘버사이즈 PC’(Vercise PC) 두 가지 제품군으로 새롭게 출시됐다. 특히 제비아가 특허로 인정받은 제로볼트(Zero Volt) 기술은 배터리 완전 방전 시에도 재충전이 가능해 완전 방전으로 인한 추가적인 배터리 교환 부담을 현저하게 줄였다. 또 두개강내신경자극시스템 배터리 수명을 최장 25년까지 연장해 자극기 교환으로 인한 환자의 신체적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고 기존 제품보다 간편해진 충전기와 충전방식으로 환자 편의성을 높였다. 심부뇌자극술은 뇌에 전극을 삽입하고 전기자극을 줘 파킨슨병이나 근긴장이상증 환자들의 이상운동 증상을 조절할 수 있는 시술법. 제비아·버사이즈 PC 두 제품 모두 목표 부위를 정교하게 자극할 수 있는 보스톤사이언티픽의 고유 기술인 ‘다중 독립 전류 제어’(Multiple Independent Current Control·MICC) 방식을 적용했다. 이는 뇌 부위 전기자극을 전달하는 16개 각각의 전극이 전극발생기 내 독립적인 전력원을 가지고 있어 각 전극마다 ▲진폭(Amplitude) ▲펄스 폭(pulse width) ▲주파수(frequency, rate)를 다르게 설정함으로써 하나의 전력원만 가지고 있는 기존 제품들보다 더욱 정교하고 세밀한 시술이 가능하다. 버사이즈는 지난해 12월 FDA로부터 승인 받은 후 미국에서는 미네소타 미니애폴리스 메디컬센터에서 처음 상용화됐으며, 최근 여러 연구결과를 통해 안전성과 효과성을 입증했다. 2015년 란셋 뉴롤로지(Lancet Neurology)에서 발표된 밴티지(VANTAGE) 연구에 따르면, 버사이즈 시스템으로 치료받은 파킨슨병 환자 40명의 시술 전 운동성 검사인 UPDRS III 평균값이 37.4점(37.4[SD8.9], 34.5-40.2)에서 26주 만에 13.5점(13.5[SD 6.8], 11.3-15.7)으로 개선됐다. 또 연구 종료 시점인 52주까지 안정적으로 개선상태가 유지된 동시에 환자들의 일상생활과 삶의 질 개선, 파킨슨병 약제사용 감소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개선이 관찰됐다. 버사이즈는 두개강내 신경자극기로 분류돼 2018년 6월 1일자로 건강보험 급여를 인정받았다. 따라서 파킨슨병, 근긴장 이상증, 진전(떨림증) 등 이상운동 증상 치료 시 버사이즈가 필요한 환자들은 두개강내 신경자극기 설치술 기준에 의해 급여혜택을 받을 수 있다. 보스톤사이언티픽코리아 신경조절사업부(Neuromodulation) 정애리 이사는 “버사이즈 국내 출시를 통해 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으로 고통 받고 있는 환자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파킨슨병은 치매·뇌졸중과 함께 3대 노인질환으로 꼽힌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파킨슨병으로 진료 받은 국내 환자 수는 2010년 6만1556명에서 2017년 10만716명으로 8년 동안 1.5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스톤사이언티픽은 2012년부터 파킨슨병을 비롯한 이상운동 치료를 위해 두개강내 신경자극 시스템 기술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왔으며, 중증뇌질환 치료에 두개강내 신경자극 시스템을 사용하는 임상연구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2018-06-04 09:35:59의료기기·AI

"다시 태어나도 뇌기능 수술에 몸 던지고 싶다"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돈벌이를 이야기한다면 선뜻 말하기 어렵지만 수술 자체는 재미있다. 충분히 도전해볼 만하다. 다시 태어나도 뇌 수술을 하고 싶다." 종종 '다시 태어난다면 무엇을 할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본다는 건국대병원 신경외과 이정교 교수(65)가 내린 답이다. 12일 건국대병원 국제회의실에서 만난 이정교 교수는 '뇌' 보다 '척추'에 집중하는 현실에서도 다시 태어나면 의사, 그중에서도 신경외과, 또 그중에서도 뇌기능 수술을 하고 싶다고 했다. 이유는 단순했다. 재미있기 때문이다. 이정교 교수 그는 지난 8월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에서 정년퇴임을 하고 곧바로 건국대병원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이 교수는 "미국을 보면 외과의사는 은퇴가 없다. 80세가 넘은 대가도 많다"며 "다시 대학병원에서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은 굉장히 좋은 찬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퇴임할 때까지도 일을 많이 하고 있었기 때문에 막상 손을 놓는다는 것도 이상했다"며 "아직 정신도 맑고 건강하니 더 일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뇌심부 자극술(Deep Brain Stimulation, DBS) 권위자인 그는 앞으로 건국대병원에서 파킨슨병과 근긴장이상운동질환 치료를 중심으로 하며 뇌전증, 삼차신경통, 이명 등도 함께 진료한다. 뇌심부 자극술은 운동 기능을 조절하는 뇌 특정 부위에 전기 자극을 가해 뇌 기능을 조절하는 수술이다. 파킨슨병, 근긴장이상증, 만성통증, 강박증, 뇌전증 환자에게 시행한다. 이 교수는 "뇌심부 자극술은 파킨슨병에서 눈에 띌만한 효과를 보이는데, 파킨슨병 유병률은 65세 이상 노인에서 1~2% 수준"이라며 "초고령화 시대로 가고 있는 상황을 고려했을 때 앞으로 파킨슨병 환자, 뇌심부 자극술을 받아야 할 환자 수는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인친화 병원을 표방하는 건국대병원과도 잘 맞아떨어진다. 그는 "파킨슨병은 약물 치료를 많이 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내성, 부작용이 생긴다"며 "그 때가 수술을 해야 할 적기다. 수술 하면 약 복용량이 줄고 운동신경도 좋아진다"고 덧붙였다. 또 "1990년대 말 세계 첫번째 논문이 나왔고 2000년에 널리 알려지면서 우리나라에도 도입됐다"며 "첨단기술이기 때문에 앞으로 연구분야도 무궁무진하다. 기존에 알려진 적응증 외에도 통증, 정신질환 등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교수는 다른 병원의 관심밖에 있는 '신경과학(neuro science)' 분야에 선도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건국대병원에서는 뇌심부 자극술 자체를 하지 않았던 만큼 앞으로 관련 시스템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우선 인프라는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의료체계는 소위 빅 5 중심이고 대형병원들은 암 분야에만 집중하고 있는 분위기"라며 "초고령 사회에서 파킨슨, 치매 환자가 늘어나고 새 정부도 치매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신경과학 분야는 승부처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회에서는 '은퇴'를 권하는 나이가 됐지만 운동을 꾸준히 하고 비타민을 챙겨 먹으며 건강을 유지해 수술만큼은 계속하고 싶다는 이정교 교수. 그는 "수가 책정을 국가에서 일방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젊은 의사의 진로 선택을 바꾸는 결정적인 요인이 되고 있다"며 "돈을 생각하는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하고 싶었던 것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정책이 잘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이야기했다.
2017-09-13 12:30:59병·의원

동상이몽 꾸는 건보공단, 40주년 기념 따로 행보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국민건강보험공단 사측과 노동조합이 제도 도입 40주년을 기념하는 날 '동상이몽'을 꾸는 모습이다. 건강보험의 발전이라는 목표는 같지만 사측은 국제적인 발전방향을, 노조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을 포함한 기능재정립 방안을 같은 날 논의한 것이다. 우선 건보공단은 20일 오전부터 심평원과 공동으로 코엑스에서 '건강보장 40주년 기념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했다. 국제심포지엄인 만큼 이날 주요 주제는 국제적인 건보공단과 심평원의 발전방향이 주된 골자였다. 즉 우리나라 건강보험 제도 발전과정을 되새겨 보고, 최근 건보공단과 심평원이 주력하고 있는 보편적 의료보장(UHC)으로 대표되는 ODA 사업 발전 방향에 초점이 맞춰졌다. 실제로 국제심포지엄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도 그 동안의 건강보험 제도 발전과 함께 향후 국제적으로서의 위상 강화 필요성을 언급했다. 복지부 권덕철 차관은 "심평원의 보건의료관리시스템은 다른 나라가 벤치마킹을 할 정도"라며 "건보공단은 의약분업 실시하고 나서 재정위기가 있었지만 슬기롭게 극복하고 현재의 건보 보장성을 이끄는데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권 차관은 "동네의원 중심 만성질환 관리체계 및 의료전달체계 개선을 병행하는 등 건강보험 제도 내실화를 기하는 한편, 지구촌이 열망하고 있는 보편적 건강보장, UHC를 달성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공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성상철 이사장은 최근 건보공단 노조 측이 역할론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심평원과의 상생을 강조했다. 성 이사장은 "UHC에 대한 관심은 전 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있으며 2015년 UN에서 합의한 SDBs의 세부과제로 선정된 바 있다"라며 "이를 위해서는 단일보험자인 건보공단과 심평원의 역할이 막중하며 국내외 전문가뿐 아니라 국제사회와의 협력도 절실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건보공단 사측과 노조는 공교롭게도 같은 날 심포지엄과 토론회를 개최해 주목 받았다. 같은 날 행사를 개최한 것을 두고도 문제가 제기됐지만 노조 측이 먼저 일정을 잡았다고 해명한 상황이다. 사진은 코엑스에서 개최된 국제심포지엄과 국회에서 개최된 기능재정립 토론회 모습이다. 보험자 기능 강화 꿈꾸는 노조 반면, 같은 날 노조는 건보공단의 기능 강화를 중심으로 한 기능재정립 방안을 주제로 한 국회 토론회를 개최했다. 당초 사측의 국제심포지엄과 같은 날 토론회를 개최하는 탓에 일각에서는 문제가 제기됐지만, 국제심포지엄보다 개최 일정이 먼저 결정됐다고 해명한 상황. 즉 같은 날 사측은 건보공단 외적인 발전방향을 논의했다면, 노조는 내적인 건보공단의 발전방향을 챙긴 것이다. 이에 따라 개최된 토론회에서는 건보공단과 심평원의 기능재정립을 중심으로 한 토론이 이뤄졌다. 발제자로 나선 건강세상네트워크 김준현 대표는 보험료 및 가격, 급여결정 권한을 건보공단으로 이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급여결장의 실제적 기능은 고시 등에 의해 심평원의 역할로 규정돼 있다. 김 대표는 "가입자를 대리하는 보건의료 구매자 역할로 보험자의 위상 정립을 해야 한다"며 "전문평가위원회 운영 시 위원회는 비용과 효과성을 판단하고, 가격결정은 재정운영위원회에서 의결하는 형태로 개편해야 한다. 심평원은 심사와 평가 중심으로 권한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토론회에는 건보공단과 심평원의 기능재정립 방안을 논의한 만큼 건보공단 기획 및 징수상임이사 등 사측 인사들도 대거 참석했다. 심평원 측에서도 대외협력부 등이 참석해 토론회를 지켜봤다. 그러나 복지부는 업무중복 문제를 해결한다는 전제 하에 현재 건보공단과 심평원의 체제를 유지해 나가겠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복지부 보험정책과 송병일 서기관은 "건강보험법 상 복지부가 건강보험 제도를 관할하고 이를 수행하는 기관으로 건보공단과 심평원으로 규정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건보공단과 심평원 양 기관이 고유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송 서기관은 "다만, 일부 업무중복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복지부와 건보공단, 심평원 업무를 가지고 논란이 되곤 하는데, 앞으로는 이런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효율적으로 운영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2017-06-21 05:00:53정책

시지바이오, 의료기기 대리점과 릴레이 사업설명회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시지바이오(대표 유현승)가 대리점과의 파트너십 도모하기 위한 대리점 대상 사업설명회 ‘D+Bone Solution Business Plan 2017’(이하 DBS Plan 2017)을 지난해 12월 14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서울 부산 광주에서 연이어 개최했다. 사업설명회는 국내 의료기기 판매 대리점을 대상으로 외과적 수술에 사용되는 시지바이오 치료재료 및 상처 관리품목 등 사업영역과 향후 출시될 신제품을 소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특히 올해 상반기 국내 최초로 치과 영역에 이어 척추·외상 분야로 적응증 확대가 전망되는 BMP-2(뼈 형성 단백질) 성분 ‘노보시스’를 집중 소개해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참석자들은 시지바이오 사업영역에 큰 관심을 보여 적극적으로 문의했으며 질의응답을 통해 궁금해 하거나 이해가 어려운 부분을 해소했다. 시지바이오는 앞으로도 매년 사업설명회를 개최해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통한 국내시장에서의 판로 확대와 바이오 신기술에 대한 정보를 공유해나갈 방침이다. 이 회사 유현승 대표는 “2020년까지 연 1000억원대 글로벌 블록버스터 5개 품목을 육성하고 시지바이오를 연 5000억원 이상 회사로 성장시킬 목표로 하고 있다”며 “앞으로 국내시장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통해 세계시장에도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2017-02-01 22:15:28의료기기·AI

"신장질환에 파브리병 조기진단 중요한 이유 있다"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파브리병'은 이름조차 생소한 희귀질환이지만, 발생 건수가 적지 않은 희귀질환 중 하나로 알려졌다. 원인불명의 말기신부전증으로 혈액투석이나 이식을 받아야 하는 환자 100명 중 한 명 꼴로 파브리병이 진단된다. 이 때문에 "희귀질환답지 않게 발병률이 높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러한 리소좀 축적질환인 파브리병에서 눈여겨 볼 부분은 '신장 증상'이다. 파브리병의 대표적 증상으로, 진단이 늦어질 경우 지속적인 사구체 여과율이 감소하다가 30~50대에 걸쳐 말기신부전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유전성 신장질환 및 파브리병의 세계적 권위자인 미국 앨라배마의대 신장내과 데이비드 G. 워녹(David G. Warnock) 교수는 입장을 이렇게 정리했다. "파브리병은 진행성 질환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질환의 양상이 심각하게 전개됩니다. 이미 효과적인 치료법이 나와있기 때문에 신속한 진단을 받으면 질환의 예후도 그만큼 좋아진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결국 파브리병은 비가역성 질환이기에 한 번 손상되면 이전 상태로 회복되기가 어려워, 치료 시작시점이 환자의 예후를 좌우하는 '교두보'가 된다는 설명이다. 관건은 장년층에서 신장질환이 늘고 있는 가운데, 단순한 신장 증상이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의 만성 대사질환이 아닌 파브리병과 같은 유전희귀질환의 합병증으로 발생할 수 있다는 대목이다. 메디칼타임즈가 최근 심포지엄 연자로 방한한 미국 파브리 레지스트리(the Fabri Registry) 북미자문위원인 워녹 교수를 만나 파브리병 조기 진단의 필요성과 치료의 최신 트렌드를 들어봤다. 미국 앨라배마의대 신장내과 데이비드 G. 워녹(David G. Warnock) 교수. 파브리병을 의심해 볼 수 있는 주요 증상은 무엇인가? -파브리병은 조기와 후기 발현형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후기 발현형의 경우, 장년기에서 노년기 즈음 주요 장기인 심장이나 신장, 뇌 등에서 부정맥, 신부전 등과 같은 장기부전이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파브리병에 걸리면 심장, 뇌, 신장 등 세 가지 주요 장기를 비롯해 눈과 피부 등에서 증상이 발생한다. 청소년기의 남자 파브리병 환자는 전형적으로 심한 피로감이나 관절통, 손과 발 끝, 팔 다리 등에 타는 듯한 통증을 경험한다. 파브리병은 X염색체를 통해 유전이 되므로 여성보다는 남성에서 증상이 심하다. 신장내과 전문의로서 '환자 스크린' 전략은 따로 있나? -파브리병을 의심해 볼 수 있는 증상은 다음과 같다. 나이가 젊은 데 단백뇨 등의 신장질환이 있거나 고혈압이 없는데도 뇌졸중이 발생하는 경우, 좌심실 비대증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다. 실제 파브리병의 진단 검사법은 상당히 단순하다. 다만, 파브리병을 의심해보는 것 자체가 어려울 뿐이다. 파브리병은 유전질환이기 때문에 가족력을 유심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며, 가족 내 파브리병 환자가 있다면 다른 가족 구성원도 검사를 받는 것이 권장된다. 무엇보다 신장 투석 환자에 파브리병 스크리닝을 해야 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다른 장기로의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과 가족 구성원 중 파브리병 환자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조기 진단 및 치료를 통해 신장질환 등 합병증이 나타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진료현장에서 주로 이용하는 선별검사법을 설명해달라. -단백뇨 환자에 표준적인 접근법은 신장 생검이다. 신장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생검 등의 검사를 통해 파브리병도 의심해 보는 것이다. 그런데 신장질환 원인이 파브리병이라는 게 확인되면, 검사 범위를 가족 구성원까지 확대해 보는 것이 권장된다. 대신 가족들은 생검보다 혈액 검사 등 간단한 검사가 추천된다. 파브리병이 처음 진단된 환자에는 유전자 분석을 통해 변이 여부를 확인하고, 가족들은 혈액검사와 유전자 검사를 하는 게 일반적이다. 전체 인구 대상에선 단순한 형태의 DBS(Dried Blood Spot) 검사법을 활용할 수 있다. DBS 검사법은 혈액 내에 효소가 어느 정도 활성화되어 있는지를 확인하는 방법으로, 효소활동의 저하도는 스크리닝의 주요 기준이다. 양성 환자에는 파브리병 확진을 위해 유전자 검사를 실시하면 된다. 진단과 치료시 참조할 만한 바이오마커는 어떤 것이 있는가? -생물학적 지표와 관련해 DBS 검사 외에 대사물질을 측정해 볼 수 있다. 효소에 문제가 있을 때 나타나는 대사물질을 중점적으로 관찰하는 것이다. 이러한 주요 물질로는 GL-3(globotriaosylceramide)와 Lyso GL-3(globotriaosylsphingosine)가 있다. 이러한 방법을 통해 파브리병이 의심되면 다시 한 번 유전자 검사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바이오마커는 남성이 도드라지게 발현되는 편이고, 여성은 확인하기가 쉽지 않다. 'Lyso GL-3'와 'GL-3' 관련, 현재 이용되는 효소대체요법에 차이가 생길 수 있나. -GL-3와 Lyso GL-3는 스크리닝 뿐 아니라, 치료 평가지표로도 이용할 수 있다. 효소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GL-3와 부산물인 Lyso GL-3가 몸 속에 축적된다. 반면 효소가 정상적이라면 GL-3와 Lyso GL-3의 양이 줄어들게 된다. 의과학자 입장에서는 이러한 바이오마커들이 실제 치료 효과를 측정할 수 있는 유용한 지표가 된다고 생각한다. 미국은 효소대체요법(ERT) 중 파브라자임만 승인됐지만, 한국은 3가지 치료제가 승인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 치료제들의 단백질 구성이 거의 동일하지만, 한 치료제는 다른 두 치료제에 비해 용량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여기서 치료제 용량이 굉장히 중요한 요소다. 용량이 클수록 이러한 대사물질을 줄이는 데 큰 효과를 낼 수 있다. 파브리병이 상당히 진행된 환자를 대상으로 저용량 용법을 시행하게 되면 신장기능의 저하를 막을 수 없기 때문이다. 국내 의료전문가들에게 파브리병 치료 트렌드와 관련해 전하고 싶은 제언이 있다면? -파브라자임(성분명 아갈시다제 베타)이 2003년 미국식품의약국(FDA)에 승인된 이후부터는 2주에 한 번씩 투여하는 효소대체요법(ERT) 치료제들이 개발되며 효과적인 치료가 이뤄지고 있다. 한국의 전문의들은 한정된 시간에 많은 환자를 진료하느라 바쁜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알고 있다. 모든 환자에 파브리병을 의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문제일 것이다. 조언을 하자면, DBS와 같은 간단하고 효과적인 검사법이 있고, 파브리병은 유전질환으로 가족력이 매우 중요하며 진행성 질환이지만 효과적인 치료제가 있다는 점을 기억했으면 한다.
2016-10-27 05:00:10제약·바이오

현실같은 드라마 "병원 외형 확대"vs"내실이 중요"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변화해야 살 수 있습니다. 노인건강센터를 건립해야 합니다." "동의합니다. 하지만 변화는 방향을 바꾸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외적인 성장 보다 내실을 다져야 합니다." 병원의 외형을 확장하려는 세력과, 이를 반대하는 목소리. 이는 현실이 아닌 드라마에서 그려진 대화다. 드라마 중 후반부에 접어든 SBS 월화드라마 '닥터스'가 대형병원들의 현실적인 고민을 담아내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8일 방영된 15회에서는 외형을 확장하려는 병원장과 소프트웨어가 더 중요하다며 반박하는 부원장의 대립이 그려졌다. 극중 병원장은 노인건강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 이 병원장은 국회의원 등과 연계해 의료민영화를 통해 병원도 기업화 해야 한다는 주장을 끊임없이 하고 있다. 이에 외연 확장을 통해 병원 성장을 노리는 것은 그만해야 한다는 부원장 세력과 대립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임시이사회에 참석한 부원장은 "지금까지 병원은 외적인 성장을 위해 달려왔고, 노인건강센터 건립도 그 연장선에 있다"고 지적했다. 부원장을 지지하는 한 이사(신경외과 전문의)도 "크기를 키우고 그 크기를 유지하기 위한 비용 리스크를 짊어지는 것보다 오히려 내실을 다지고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전했다. 병원장은 "말이 쉽지 내실을 다지는 것도 당연히 비용이 지불된다"며 "그 비용은 어떻게 할건가"라고 되물었다. 이에 부원장은 신경외과 전문의가 연구 중이던 심부뇌자극선(DBS) 도파민 센서 개발을 통한 연구비 수주를 카드로 꺼내들었다. 그는 "DBS 도파민 센서 개발에 한 의료기기 회사가 6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며 "병원에 막대한 수익을 가져옴과 동시에 끊임없이 연구하는 연구기관으로서 위상도 높이게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이사도 "이런 수익을 바탕으로 병원 재단 복지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점검해야 할 때"라며 "병원은 의사와 환자가 공존하는 곳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드라마를 접한 의사들은 "현실적인 고민"이라며 공감을 표시하고 있다. 서울 A 병원장은 "외적 성장과 내실 다지기는 큰 고민거리"라며 "병원의 외적 성장이 필요하다고 생각할 때가 많지만 치열한 경쟁 속에서 비용 대비 효과를 생각하면 결론 내리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지방 병원장은 "여력이 있는 병원은 외적인 부분에서 경쟁력을 추구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곳은 내적인 부분에 집중할 수 밖에 없다"며 "환자 만족도 제고를 위한 서비스 개선과 직원 복지에 신경을 기울이고 있지만 단기간에 효과를 보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병원장은 "수많은 의학드라마가 있었지만 병원 내 정치적인 다툼이나 영웅같은 의사의 화려한 술기, 연애가 주를 이루고 있어 그닥 눈길이 가지 않았다"며 "그러나 최근 의학드라마들은 실제 병원들의 생생한 고민을 담고 있어 공감이 간다"고 덧붙였다.
2016-08-09 11:49:36병·의원

이식형 의료기기, MRI 장벽 허물다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자기공명영상(MRI)은 현존하는 영상진단법 가운데 가장 강력한 이미지 정보로 환자 질병 진단을 돕는 방법 중 하나다. MRI는 컴퓨터단층촬영(CT) 등 다른 영상장비에 비해 훨씬 높은 해상도와 다양한 각도의 영상정보를 제공해 뇌·척수 등 중추신경계나 골격계·심혈관계 등 이상 유무를 정확히 판별하는데 필수적이다. 하지만 MRI는 경제적 비용부담은 물론 인공심장박동기(Pacemaker)·이식형 제세동기(ICD) 등 이식형 의료기기(Cardiac Implantable Electronic Device·CIED)를 삽입한 환자에게 사용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식형 의료기기 대부분이 가진 금속성 재질과 전자회로 기반의 구성 때문이다. 더욱이 MRI 검진 과정에서 발생하는 강력한 자기장은 이식형 의료기기의 작동을 멈추거나 오작동 또는 발열로 이어져 환자들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얼마 전까지 인공심장박동기·이식형 제세동기·뇌심부자극기(DBS)·척수자극기(SCS) 등 이식형 의료기기들은 MRI 검진 장벽이 존재했다. 이 같은 현실에서 최근 이식형 의료기기들의 디자인 개선과 MRI 검진 장벽 해소는 큰 의미를 가진다. 이들 기기들은 부정맥·심부전 등 심장리듬 질환과 중추 및 말초 신경계의 심각한 손상으로 인한 운동장애나 만성통증 치료에 불가결하다. 가장 큰 문제는 관련 질환을 가진 환자들의 경우 노령 등의 이유로 일반 환자들에 비해 MRI 검진 요구가 높다는데 있다. 예를 들어 인공심장박동기를 이식한 환자들의 89%가 50세 이상 고령 환자에 속한다. 실제로 이들 환자의 50~75%는 이식 후 일생 동안 한 번 이상 MRI 검진이 필요한 상황에 처한다는 연구가 있다. 또 심부전 치료를 위해 심장재동기화 치료기기(CRT)를 이식한 환자의 40%는 동반질환 등으로 기기 이식 4년 이내 MRI 검진이 필요하기도 하다. 이식형 의료기기 가운데 MRI 검진 장벽을 제일 먼저 허문 주인공은 인공심장박동기다. 2012년부터 국내 출시된 새로운 인공심장박동기는 자기장에 영향을 덜 받는 소재를 사용하고 본체 내부 회로와 케이스 사이로 자기장이 넘나들지 못하게 디자인됐다. 더 고무적인 사실은 이러한 기술 진보가 보다 많은 이식형 의료기기에 더욱 강력하게 적용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특히 MRI 검진이 가능한 이식형 의료기기 분야를 선도해 온 메드트로닉은 최근 3.0T MRI 촬영이 가능한 심장재동기화 치료기기(CRT)를 선보여 유럽에서 사용을 승인 받았다. 3.0T MRI는 현재 상용화된 진단장비 가운데 가장 높은 성능 중 하나면서 1.5T MRI에 비해 강력한 자기장을 발생시킨다. 이 같은 성과는 메드트로닉이 개발해 현재 출시중인 심장리듬질환 치료를 위한 이식형 의료기기 전반에서 3.0T MRI 검진이 가능한 승인 획득으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다국적의료기기기업 메드트로닉은 운동장애·만성통증 등 신경계질환 치료를 위한 뇌심부자극기·척수자극기 등에서도 MRI 검진이 가능한 제품을 개발·생산하고 있다. MRI 검진 장벽을 거의 무력화시킨 이식형 의료기기 발전은 이제 어디로 향하고 있을까. 이식환자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한 외형 변화, 즉 유선형 디자인 도입과 소형화는 물론 하나의 기기가 심방세동을 포함한 여러 유형의 심장리듬 질환을 동시에 감시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질병 악화 위험요인을 사전에 줄여 나가고 있다. 더 나아가 모바일과의 연계를 통해 원격지 환자가 심장리듬 정보를 주치의와 공유하고 적시치료의 기회를 확대하는 연구 또한 진전을 거듭하고 있다.
2016-03-15 18:18:43의료기기·AI

우울증 치료 ‘TMS’ 적응증 확대 어디까지?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단독요법 또는 약물치료와 병행해 우울증 환자를 치료하는 ‘경두개 뇌 자극기’(Transcranial Magnetic Stimulator·TMS)는 국내를 넘어 세계시장에서도 차별화된 기술과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국산 의료기기 중 하나. 전자기장을 이용해 대뇌피질 해당영역을 자극하고 활성화시켜 신경정신질환을 치료하는 비약물적·비수술적 TMS는 ‘리메드’(대표이사 이근용)가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 ‘ALTMS’는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우울증 치료효과에 대한 식약처 인허가를 획득한 TMS 장비다. 우울증뿐만 아니라 불면·중독·강박·환청 등 불안장애와 정신분열은 물론 치매·파킨슨병·뇌졸중까지 적응증을 확대하고 있는 TMS의 무궁무진한 임상적 가치를 살펴봤다. 약물치료 한계 극복…단독 또는 병행요법으로 부상 2008년 FDA가 우울증 치료효과를 인정하면서 급격한 기술발전과 산업화가 이뤄진 TMS는 두개골을 열지 않고 자기장을 이용해 뇌를 자극시켜 신경정신질환을 치료한다. 우울증은 신경전달물질 중 세라토닌 분비가 일어나지 않아 우울감을 느끼게 되는데 항우울제와 TMS는 각각 화학적인 방법과 물리적인 자극으로 세라토닌 분비를 촉진시킨다. 이중 TMS에 있어 자기장을 쓰는 이유는 두개골을 투과하기 위해서다. 두개골을 투과한 자기장은 뇌를 만나 전기장으로 바뀌면서 뇌를 자극하게 되는 것. 리메드 경두개 뇌 자극기 'ALTMS' 이근용 대표는 “TMS는 파킨슨병이 심한 환자 뇌에 전극을 넣고 인체에 자극기를 삽입해 주기적인 전기자극으로 신경활동을 조절하는 뇌심부자극술(Deep Brain Stimulation·DBS)과 비슷한 원리로 이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DBS가 생체이식형 의료기기인 반면 TMS는 외부에서 발생시킨 자기장 3.0T가 두개골을 통과해 뇌를 자극하는 것이 차이점”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대학병원과 신경정신과의원에서 우울증 치료를 위한 단독 또는 약물치료 병행요법으로 각광받고 있는 TMS는 약효가 떨어지거나 부작용이 생기는 약물요법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보통 신경정신과에서는 우울증 환자를 면담하고 상태를 진단해 약을 처방한다”며 “문제는 우울증 약을 처방받은 환자 중 45%는 약물치료가 되지만 55%는 잘 치료가 되지 않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항우울제 복용에 따른 부작용과 함께 약물치료가 듣지 않는 우울증 환자에게는 특별히 시행할 수 있는 치료법이 많지 않은 게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TMS는 대부분의 환자에게 긍정적인 치료결과를 가져온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 “임상을 해보면 환자에 따라 상당히 좋아지거나 점차 나아지는 결과를 보일뿐 적어도 효과가 없거나 나빠지는 경우는 없다”고 밝힌 그는 “신경정신과 의사 중에서는 부작용 없이 모든 환자들에게 치료효과가 있는 TMS를 약물치료보다 먼저 시행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고 강조했다. 우울증 넘어 치매·뇌졸중까지 적응증 확대 움직임 TMS는 특별한 약이 없거나 약물로 치료가 어려운 뇌신경정신질환자들의 뇌 전기자극을 통한 치료효과가 입증되면서 적응증 확대 움직임이 활발하다. 이근용 대표는 “TMS는 각종 논문을 통해 불면·중독·강박증과 같은 불안장애와 환청 등 정신분열에도 치료효과를 입증했다”며 “일본에서는 파킨슨병을 치료하는 TMS 연구가 활발하고 미국의 경우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PTSD(외상 후 스트레스장애)에도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요즘에는 자폐증과 코마환자에게도 적용하고 있다”며 “TMS는 뇌 관련 질환에 전방위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만큼 적응증 또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리메드 역시 2013년 식약처로부터 우울증 치료효과로 허가를 받은 TMS ‘ALTMS’를 치매와 뇌졸중 치료에 적용하는 임상시험이 한창이다. 복지부 자금지원을 받아 서울대병원·분당서울대병원·동국대병원과 뇌졸중 임상시험은 물론 가톨릭서울성모병원·한국산업기술대·전자부품연구원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치매 치료에 활용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특히 리메드 경두개 뇌 자극기 ‘ALTMS’는 약물치료와 병행하거나 또는 단독요법 모두 우수한 치료효과를 보인다. 또한 약물치료에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 때문에 약물복용이 어려운 환자에게도 안전하고 통증 없이 치료가 가능하다. 더불어 병원에 입원하거나 마취할 필요가 없고 치료 후 바로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하며 전기충격요법(ECT)와 달리 인지 부작용 또한 전혀 없다. 이 같은 의료기기 안전성과 유효성을 인정받은 ALTMS는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가 인증하는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돼 향후 5년 이내 세계시장 점유율 5위 이내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리메드는 적응증 확대를 위한 임상시험과 병행해 단기간 내 치료효과를 높이고 환자가 집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TMS 연구개발에도 이미 착수했다. 이 대표는 “우울증 환자는 TMS 치료를 받기 위해 약 15일 가량 매일 병원을 방문해야하는 번거로움과 힘든 점이 있다”며 “현재 세브란스병원·아주대병원과 15일 간 치료받는 걸 5일 정도만 받고도 기존과 동일한 치료효과를 얻을 수 있는 공동 연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양압기처럼 병원을 찾은 환자가 의사 처방을 받은 후 집에서도 TMS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재택용 장비 개발도 상당부분 마친 상태”라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이 제품들은 환자들이 매일 병원을 가야하는 부담감 때문에 중도에 치료를 포기하는 것을 예방하고 집에서도 치료받는데 불편함이 없어야 한다는 궁극적인 목표에서 개발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2016-03-15 14:34:24의료기기·AI

메드트로닉, 3.0T MRI 장벽 허물었다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부정맥·심부전 등 심장리듬질환 치료를 위한 심장삽입 전기장치(Cardiac Implantable Electronic Device·CIED)를 이식한 환자 모두가 3.0T급 MRI 진단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메드트로닉은 3.0T MRI 진단을 받을 수 있는 업계 최초이자 유일의 심장재동기화치료기기(CRT-D)가 유럽 CE 마크를 획득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에 따라 메드트로닉 CRT를 이식한 유럽 환자들은 더욱 강력한 자기장을 사용하는 MRI 검진을 걱정 없이 받을 수 있게 된 것. 메드트로닉에 따르면, CRT 이식환자의 40%는 동반질환 등으로 기기 이식 4년 이내 MRI 검진이 필요하다. 하지만 메드트로닉 제품 출시 전에는 CRT를 이식한 심부전 환자들이 이식된 기기와 MRI 검진 시 발생하는 자기장 간 교호작용에 따른 갑작스런 기기 정지 및 오작동 위험을 안고 있었다. 반면 유럽에서 3.0T MRI 검진을 승인 받은 메드트로닉 제품들은 환자가 진단 부위에 대한 제한 없이 전신 MRI 검진이 가능해졌다. 유럽 CE 인증을 받은 CRT 제품은 ▲클라리아(Claria MRI Quad CRT-D SureScan) ▲앰플리아(Amplia MRI Quad CRT-D SureScan) ▲컴피아(Compia MRI Quad CRT-D SureScan) 등 메드트로닉 모든 제품이 포함된다. 특히 유럽에서는 이번 승인을 통해 CRT뿐 아니라 부정맥·심부전 등 심장리듬질환 치료를 위해 출시한 메드트로닉 이식형 의료기기 제품라인 전체가 이식 환자의 1.5T 및 3.0T MRI를 통한 전신 검진이 가능하다. 이중 심박동기(Pacemaekr)·이식형 제세동기(ICD)·이식형 심장리듬 모니터 등은 한국에서도 사용되고 있다. 이밖에 중추신경 이상으로 인한 운동장애 치료에 사용하는 뇌심부 자극기(DBS)와 만성통증 치료를 위한 척수자극기(SCS) 이식 환자들도 MRI 검진이 가능해졌다. 스위스 로잔 대학병원 심장센터장 제이 슈비터(J. Schwitter) 교수는 “MRI 검진 장벽을 해소한 CRT 등장은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발전”이라고 밝혔다.
2016-02-25 12:27:50의료기기·AI

우울증 치료 ‘TMS’ 적응증, 치매·뇌졸중까지 무궁무진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경두개 뇌 자극기 전문기업 '리메드' 이근용 대표이사 우울증(Depressive Disorder)은 ‘마음의 감기’로 불린다. 그만큼 흔하고 쉽게 걸릴 수 있다는 말이다. 동시에 우울감과 수면장애·식욕장애·대인기피증·알코올 중독과 같은 증상은 물론 심한 경우 자살과 살인 등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치료가 요구되는 뇌질환이다. 우울증 환자는 매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3년 기준 우울증 환자는 66만5000명. 2009년 이후 5년 간 10만9000명이 늘어나 연평균 증가율이 4.6%에 달한다. 우울증 환자는 대개 세로토닌에 작용하는 약물로 뇌신경에 작용해 세로토닌을 증가시키고 수용체 수를 정상화시켜 치료하는 항우울제 처방이 이뤄진다. 그러나 약물치료는 환자에 따라 약효 순응도가 떨어지는 등 치료효과가 천차만별이고 일부 부작용을 동반하는 한계도 있다. 단독요법 또는 약물치료와 병행해 우울증 환자를 치료하는 ‘경두개 뇌 자극기’(Transcranial Magnetic Stimulator·TMS)는 국내를 넘어 세계시장에서도 차별화된 기술과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국산 의료기기 중 하나. 전자기장을 이용해 대뇌피질 해당영역을 자극하고 활성화시켜 신경정신질환을 치료하는 비약물적·비수술적 TMS는 ‘리메드’(대표이사 이근용)가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 ‘ALTMS’는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우울증 치료효과에 대한 식약처 인허가를 획득한 TMS 장비다. 우울증뿐만 아니라 불면·중독·강박·환청 등 불안장애와 정신분열은 물론 치매·파킨슨병·뇌졸중까지 적응증을 확대하고 있는 TMS의 임상적 가치를 이근용 대표이사로부터 들어보았다. 약물치료 한계 극복…단독 또는 병행요법으로 부상 2008년 FDA가 우울증 치료효과를 인정하면서 급격한 기술발전과 산업화가 이뤄진 TMS는 두개골을 열지 않고 자기장을 이용해 뇌를 자극시켜 신경정신질환을 치료한다. 우울증은 신경전달물질 중 세라토닌 분비가 일어나지 않아 우울감을 느끼게 되는데 항우울제와 TMS는 각각 화학적인 방법과 물리적인 자극으로 세라토닌 분비를 촉진시킨다. 이중 TMS에 있어 자기장을 쓰는 이유는 두개골을 투과하기 위해서다. 두개골을 투과한 자기장은 뇌를 만나 전기장으로 바뀌면서 뇌를 자극하게 되는 것. 이근용 대표는 “TMS는 파킨슨병이 심한 환자 뇌에 전극을 넣고 인체에 자극기를 삽입해 주기적인 전기자극으로 신경활동을 조절하는 뇌심부자극술(Deep Brain Stimulation·DBS)과 비슷한 원리로 이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DBS가 생체이식형 의료기기인 반면 TMS는 외부에서 발생시킨 자기장 3.0T가 두개골을 통과해 뇌를 자극하는 것이 차이점”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대학병원과 신경정신과의원에서 우울증 치료를 위한 단독 또는 약물치료 병행요법으로 각광받고 있는 TMS는 약효가 떨어지거나 부작용이 생기는 약물요법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보통 신경정신과에서는 우울증 환자를 면담하고 상태를 진단해 약을 처방한다”며 “문제는 우울증 약을 처방받은 환자 중 45%는 약물치료가 되지만 55%는 잘 치료가 되지 않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항우울제 복용에 따른 부작용과 함께 약물치료가 듣지 않는 우울증 환자에게는 특별히 시행할 수 있는 치료법이 많지 않은 게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TMS는 대부분의 환자에게 긍정적인 치료결과를 가져온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 “임상을 해보면 환자에 따라 상당히 좋아지거나 점차 나아지는 결과를 보일뿐 적어도 효과가 없거나 나빠지는 경우는 없다”고 밝힌 그는 “신경정신과 의사 중에서는 부작용 없이 모든 환자들에게 치료효과가 있는 TMS를 약물치료보다 먼저 시행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고 강조했다. 우울증 넘어 치매·뇌졸중까지 적응증 확대 움직임 TMS는 특별한 약이 없거나 약물로 치료가 어려운 뇌신경정신질환자들의 뇌 전기자극을 통한 치료효과가 입증되면서 적응증 확대 움직임이 활발하다. 이근용 대표는 “TMS는 각종 논문을 통해 불면·중독·강박증과 같은 불안장애와 환청 등 정신분열에도 치료효과를 입증했다”며 “일본에서는 파킨슨병을 치료하는 TMS 연구가 활발하고 미국의 경우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PTSD(외상 후 스트레스장애)에도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요즘에는 자폐증과 코마환자에게도 적용하고 있다”며 “TMS는 뇌 관련 질환에 전방위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만큼 적응증 또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리메드 역시 2013년 식약처로부터 우울증 치료효과로 허가를 받은 TMS ‘ALTMS’를 치매와 뇌졸중 치료에 적용하는 임상시험이 한창이다. 복지부 자금지원을 받아 서울대병원·분당서울대병원·동국대병원과 뇌졸중 임상시험은 물론 가톨릭서울성모병원·한국산업기술대·전자부품연구원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치매 치료에 활용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적응증 확대를 위한 임상시험과 병행해 단기간 내 치료효과를 높이고 환자가 집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TMS 연구개발에도 이미 착수했다. 이 대표는 “우울증 환자는 TMS 치료를 받기 위해 약 15일 가량 매일 병원을 방문해야하는 번거로움과 힘든 점이 있다”며 “현재 세브란스병원·아주대병원과 15일 간 치료받는 걸 5일 정도만 받고도 기존과 동일한 치료효과를 얻을 수 있는 공동 연구를 하고 있다”고 귀뜸했다. 이어 “양압기처럼 병원을 찾은 환자가 의사 처방을 받은 후 집에서도 TMS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재택용 장비 개발도 상당부분 마친 상태”라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이 제품들은 환자들이 매일 병원을 가야하는 부담감 때문에 중도에 치료를 포기하는 것을 예방하고 집에서도 치료받는데 불편함이 없어야 한다는 궁극적인 목표에서 개발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리메드가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뇌 자극 의료기기기업으로 성장할 때 인체에 무해한 전자석을 이용한 반복적 경두개 뇌 자극 ‘rTMS’(repetitive Transcranial Magnetic Stimulation) 역시 신경정신질환 차세대 치료 주역으로 자리매김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2016-02-16 01:19:25의료기기·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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