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행성 관절염 조기진단·치료법 개발 관절조직 뱅크 '구축'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고령화로 증가하는 퇴행성관절염의 치료법 개발을 위한 관절조직뱅크가 첫 구축됐다.보라매병원 정형외과 강승백 교수팀은 11일 골관절염(퇴행성관절염) 연구를 위해 필수적인 환자의 관절조직을 체계적으로 구축해 뱅크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왼쪽부터 강승백 교수, 장종범 교수, 김진홍 교수, 최자영 교수, 이경민 교수. 이번 사업은 과기정통부가 2017년 시행한 '바이오, 의료 기술개발사업' 일환으로 골관절염 진행 정도를 알 수 있는 바이오마커를 찾기 위해 5년간 진행됐다.연구팀은 강승백 교수를 연구책임자로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장종범·이경민 교수, 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최자영 교수, 서울대 생명과학부 김진홍 교수 등 임상과 기초 전문가들이 참여했다.보라매병원에서 인공 슬관절치환술 중 절제되는 관절조직을 환자의 임상 및 영상학적 특성에 따라 체계적으로 자료화해 관절조직 뱅크를 구축하는 업적을 달성했다.현재 구축된 조직뱅크에는 관절조직 연골 조직 789건, 활액 632건, 혈액 622건, 소변 631건, 외측 및 내측 반월판 연골조직 각 430건, 전방십자인대 364건, 후방십자인대 412건, 골관절 활액막 405건의 조직샘플이 환자의 특성과 함께 체계화되어 있다.연구의 모든 과정은 보라매병원 및 서울대 의학연구윤리위원회(IRB)의 엄격한 심의를 받아 진행됐다.관절조직뱅크 구축은 다양한 무릎관절 관절염 환자의 체계화된 관절조직을 확보하였다는 것에 큰 의의가 있다.또한 조직뱅크를 이용해 국내외의 골관절염 연구자들과 다양한 공동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현재 해당 관절조직뱅크는 보라매병원과 서울대 생명과학부에 구축되어 있으며 향후 공식적인 기구로 발전시켜나갈 예정이다.보라매병원을 비롯한 임상과 기초 전문가들이 구축한 관절조직뱅크 모습. 이미 조직뱅크 자료를 활용한 연구를 통해 골관절염이 발생하는 원인을 밝히고 새로운 골관절염의 치료법을 제시하는 세계적인 연구 성과를 도출했다.골관절염 환자의 조직을 활용해 골관절염의 진행과 연관된 miR-204와 SEPHS1을 비롯해 다양한 마이크로 RNA 및 단백질 마커를 규명해 '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 'Nature communications', 'The Journal of Bone and Joint Surgery' 등 세계 유수 저널에 발표됐다.조직뱅크는 향후 실제 환자에서 골관절염이 생기는 원인과 진행되는 원인을 밝히는 데에 매우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 예상된다.특히 관절연골 뿐 아니라 관절을 구성하는 다른 조직이 골관절염에 미치는 영향과 구축된 소변이나 활액을 활용해 골관절염의 바이오마커를 밝히는 데에도 크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 전망된다.총괄책임자인 강승백 교수는 "연구 성과를 통해 다양한 병기의 골관절염 환자에서 수집된 체계화된 관절조직을 이용한 기초연구가 가능해졌다"면서 "임상에 적용될 수 있는 조기 진단 방법과 새로운 치료법이 개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