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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새내기 의사 환영회 및 오리엔테이션 개최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대한의사협회가 올해 의사면허를 취득하는 새내기 의사들을 대상으로 환영식 및 오리엔테이션을, 오는 7·10·11일 3차례에 걸쳐 의협회관 지하1층 대강당에서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대한의사협회 새내기 의사 환영식 및 오리엔테이션 포스터의협은 사회에 첫발을 내디디는 새내기 의사들의 첫 출발을 응원하고 격려하는 한편, 슬기로운 의사생활에 필요한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매회 250여명의 새내기 의사들이 참석하게 될 환영식 및 OT에서는 의협의 전반적인 현황, 의료관련 제도·법령 강의 및 각 분야 전문가·선배들로부터 현장 경험을 듣는 순서로 진행된다.구체적으로 ▲7일 정글의 법칙(병원밖 의사):조인산 에비드넷 대표이사 ▲10일 어느 영상의학과 의사의 창업 도전기:이은솔 메디블록 대표이사 ▲11일 슬기로운 인턴생활: 강민구 대한전공의협의회장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행운권 추첨을 통해 경품도 지급할 예정이다.이와 함께 ▲의협 이필수 회장의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대한의사협회' 강의 ▲의협 소개 및 연혁(조직과 비전):이현미 총무이사 ▲대한민국에서의 진료행위와 보험구조에 대하여:조정호 보험이사 ▲"내면내지(내 면허 내가 지킨다)"-의료법령 위반 사례 중심:전성훈 법제이사 등의 강의가 이어진다.의협 이필수 회장은 "올해 새로 배출된 새내기 의사들은 의협 예비회원들이자 차세대 의료계 주자들이다. 이들의 새로운 시작에 협회가 동행하며 힘을 북돋워주고, 무한한 가능성에 날개를 달아주고자 한다"라며 "의사면허의 권위와 소중함을 일깨우고, 의사로서의 기능과 역할, 전문가로서의 사회적 책무를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2023년 제87회 의사 국시에서 응시자의 94.7%가 합격해 올해 3181명의 신규 의사가 배출됐다. 
2023-02-01 17:43:09병·의원

"지금 순간을 즐겨라" 슬기로운 예과생활

메디칼타임즈=신유찬 학생(가천의대) "예과 동안 많이 놀아라."의대에 입학하자마자 선배들에게 귀가 닳도록 들은 말이자, 예과 생활을 마치고 본과에 진입한 내가 후배들에게 입이 닳도록 말하는 조언이다.의대 커리큘럼상 의예과(예과)는 의학과(본과) 동안 배울 기초의학과 임상의학을 공부하기 위해 필요한 일반생물학, 일반화학 등등 기본적인 개념을 배우고 교양 학문을 수강해 인문학적인 소양을 기르는 것이 존재 이유이다.그러나 대부분의 의대생에게 예과는 치열했던 입시와 공부량이 급격히 많아지는 본과 사이에 끼어있는 2년 간의 길고도 짧은 휴식 시간이다. 특히나 가천의대, 성균관대의대 등이 의사국가고시 준비를 위해 본과를 한 학기 더 늘리는 대신 예과를 줄이는, 이른바 1.5 + 4.5 시스템을 적용하면서, 예과 생활을 가치 있게 즐기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2학년 초에 신입생 환영회에서 '방향성 있는 삶을 살라'고 새내기에게 충고했던 적이 기억난다. 뒤돌아보면 정직하지 못했던 조언이었던 것 같아 부끄럽다. 나부터가 삶의 방향성을 확실히 찾지 못했는데 어떻게 타인에게 그런 삶을 권장한단 말인가?그렇다고 내가 예과 동안 갈팡질팡한 것은 아니다. 여러 국제 보건 대회와 공모전에 나가 후배들과 함께 수상했고, 리뷰 논문을 작성했다. 노벨상 수상자와 기초과학연구원의 과학자를 만나 국제 연구동향에 대해 토론했으며, 여러 학회와 세미나를 통해 내가 어떤 의사-과학자가 되고 싶은지 조금은 더 알게 된 것 같다. 너무 학술적인 활동만 해서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분명 모두 의미 있었다.학술이 아니더라도 예과 일 년 반 동안 해낼 수 있는 일은 정말 많다.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조각상 같은 몸을 기를 수도 있고, 친구들과 함께 해외로 여행을 가 소중한 추억을 남길 수도 있다. 과외로 웬만한 대기업 신입사원 연봉만큼의 돈을 벌 수도 있고, 피팅 모델이나 프로그래밍 같은 취미를 부업으로 발전시킬 수도 있다.예과 동안 할 수 있는 활동처럼 사람마다 가치 있는 삶의 정의가 다르기 때문에 모든 예과생들에게 적용되는 조언은 많지 않다.나는 이 말만 해주고 싶다. "지금 그 순간을 즐겨라."남들이 하지 않거나 스스로가 확신을 가지지 못하더라도 그 순간 동안 정말 행복하다고 느낀다면 그건 정말 가치 있는 것이다. 스스로도 원치 않는 불행한 삶을 사는 것이 예과 생활을 낭비하는 유일한 방법이라 생각한다. 앞으로 십수 년 동안 예과 때만큼 자기가 자신의 삶을 주도할 수 있는 기간은 없기 때문에 휴식이든 자기계발이든 스스로에게 집중하기만 한다면 그보다 더 나은 예과 생활은 없다.더 이상 예과생이 아닌 나는 농담삼아 후배들에게 "예과를 무한으로 즐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유급도 하나의 방법이라 말한다. 그만큼 자유로웠던 예과 생활이 그립기도 하지만, 이제는 미래의 의사가 되기 위해 본격적인 준비를 해야 한다. 슬기로웠던 예과 생활을 추억하면서 글을 마친다.
2022-10-04 05:00:00오피니언

신종 코로나 의학계도 강타…학술 행사·세미나 등 차질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전 세계를 강타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 폐렴) 사태로 인해 국내 의학회들의 학술 행사나 병원 행사들도 큰 타격을 받고 있다. 감염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행사를 강행하는데 부담을 느낀 나머지 행사 취소를 결정하거나 검토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의과대학과 병원 행사도 마찬가지다.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으로 기사와 직접적 연관이 없습니다. 대한간암학회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오는 2월 5일로 예정됐던 간암의 날 기념식을 전면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의학자들과 의료계 종사자들이 참석하는 행사이니 만큼 위험성을 안을 수는 없다는 판단에서다. 간암학회 관계자는 "간암의 날이 생긴 이래 한 해도 행사를 진행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며 "하지만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행사를 강행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간암의 날 행사 참여자가 의사는 물론 감염 예방에 앞장서야 하는 의료계 종사자들이라는 점에서 감염 확산의 위험성은 물론 대외적 이미지도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간암학회는 2월로 예정됐던 간암의 날 맞이 공개강좌 행사도 무기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간암의 날 맞이 공개 강좌의 참석자들이 대부분 환자와 보호자들이라는 점에서 감염에 더욱 취약하다는 점을 고려한 결정이다. 이는 비단 간암학회 등만의 문제는 아니다. 1월 말과 2월 초에 학술행사를 예정했던 학회들도 마찬가지의 고민을 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완전한 확산 추세가 아닌 만큼 행사를 이어가기로 결정한 곳도 있지만 아직까지 고민을 끝내지 못한 곳도 많다. 2월 중순 학회를 앞두고 있는 A학회 임원은 "이사장을 비롯해 이사회 내부에서 계속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지만 아직까지 결정이 쉽지 않다"며 "대관과 홍보, 숙소, 예약 등이 이미 끝난 만큼 손해가 너무 크다는 의견이 있어 우선 일정에 맞춰 진행하자는 의견이 우세한 것은 사실"이라고 귀띔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만약의 만약이라도 환자가 늘어나며 이슈가 가라앉지 않으면 의사들 수백명이 한 자리에 모여서 행사를 했다는 사실만으로 여론이 매우 안좋아질 수 있다는 지적도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몇 차례나 회의를 가졌지만 아직도 결정하지 못하 이유"라고 털어놨다. 병원 차원에서 대관 자체를 막은 곳도 많다. 학술대회나 세미나 등의 장소가 대부분 대학병원 강당 등이라는 점에서 이 또한 차질은 불가피하다. 의학회들이 1월과 2월로 예정된 행사를 두고 깊은 고민에 빠져있다. 오는 2월 16일 서울시내 모 대학병원 강당에서 워크숍을 열기로 했던 이과학회가 대표적인 경우다. 이과학회는 이 대학의의 요청에 따라 장소를 타 대학 강당으로 변경을 추진하고 있는 상태다. 학술대회 등만이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은 아니다. 앞서 살펴봤듯 병원 자체에서 감염 방지 대책으로 보호자 입장까지 막고 있다는 점에서 원내 행사나 의대 행사들도 차질을 빚고 있다. 실제로 강원대 의과대학은 총장 주재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대책 회의를 열고 2월로 예정된 의대 졸업식을 취소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B의대 및 부속병원도 병원 내부에서 진행하기로 했던 의대생 신입생 오리엔테이션과 환영회, 인턴, 전공의 채용 및 오리엔테이션 절차를 외부에서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B의대 의무부총장은 "우선은 가능한 장소를 알아본 뒤 최종적으로 결정하겠지만 국가적 재난 상황인 만큼 아예 취소를 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며 "감염 예방을 이유로 보호자 입장까지 막고 있는 상황에서 병원, 의대 행사라며 가운 입은 사람들이 몰려 다니면 어떻게 보겠느냐"고 반문했다.
2020-01-31 05:45:56학술

간협, 나이팅게일기장 수상자 축하연 공동개최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제46회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기장을 수상한 김조자 연세대 명예교수와 이애주 병원간호사회 증경회장을 위한 축하연이 세종호텔 3층 세종홀에서 개최됐다. 이번 축하연은 대한간호협회와 대한적십자사, 그리고 서울간호대와 연세간호대가 공동으로 마련했다. 국제적십자위원회가 수여하는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기장은 크리미아 전쟁 당시 부상병 간호를 위해 헌신한 나이팅게일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1912년 제정돼 매 2년마다 전 세계에서 50명가량을 시상하고 있다. 기장은 우리나라에서는 이번까지 모두 57명이 수상했다. 수상자인 김조자 연세대 명예교수는 38년간 간호대학 교수로 재직하며 간호교육 발전에 헌신하고 후학을 양성해 왔다. 특히, 국내 전문간호사 교육과정을 표준화하고 평가의 기틀을 마련해 한국형 전문간호사 체계를 마련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퇴직 후에는 개도국의 간호사업 발전에도 앞장서 캄보디아 라이프 대학교 총장을 역임하면서 대학교육시스템에 현대적 간호교육을 도입했고 방글라데시에는 최초의 간호대학원을 설립했다. 김조자 명예교수는 연세대 간호대학을 졸업했다. 캄보디아 라이프대학교 명예총장, 제2대 캄보디아 라이프 대학교 총장, 제2대 한국간호평가원 이사장, 제1대 한국간호평가원 원장, 제31대 대한간호협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한국성서대에 간호학부 초빙교수로 몸담고 있다. 이애주 병원간호사회 증경회장(71)은 39년간 간호현장에 근무하며 환자의 회복과 안전을 위해 봉사하면서 국민건강 증진에 이바지했다. 특히, 제18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며 파독 간호에 대한 평가 사업을 확장하고, 보고서를 편찬함으로써 간호사의 역사적, 사회적 위상을 높였다. 병원 현장 중심의 간호방법을 모아 ‘간호방법 지침서’를 발간했고 감염관리 전문간호사 제도를 최초로 제도화시켜 국내 병원 감염 관리에 초석을 마련했다. 이애주 증경회장은 서울대 간호대학을 졸업했다. 제18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여성일자리특별위원회 위원장, 한나라당 중앙여성위원회 수석부위원장, 대한간호협회 제1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대한민국 헌정상 우수상,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감사패 등을 받았다. 이날 축하연에서는 이태화 연세대 간호대학장과 최스미 서울대 간호대학장의 수상자 소개가 있었다. 김옥수 대한간호협회장은 "간호사 최고의 영예인 나이팅게일 기장을 수상하신 두 분께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역대 나이팅게일 기장 수상자들은 평생을 국민 건강과 간호 발전, 여성지위 향상을 위해 헌신하신 분들이며 간호계의 자랑"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상식은 이날 오후 1시에 대한적십자사 창립 112주년 창립기념식에서 거행됐으며, 축하연에 앞서 한국나이팅게일기장수상자회가 마련한 나이팅게일 기장 수상 신입회원 환영회가 열렸다.
2017-11-06 11:39:26병·의원

김영란법이 바꾼 사은회 풍경…십시일반 회비 옛말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최근 김영란법 시행으로 일부 의과대학이 사은회 행사를 폐지한 가운데 형식과 명칭을 달리해 새로운 전통을 만들어가는 의과대학이 있어 눈길을 끈다. 주인공은 건양의대. 이번 사은회는 '의사국시 합격자 축하 행사'로 바꿔 진행했다. 여기에 '신입 동문 환영식'도 겸했다. 다만, 과거 스승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하고 교수들은 이에 화답해 제자의 졸업을 축하해주는 본질은 그대로 남겼다. 김영란법 이후 사은회를 축소 폐지하는 가운데 건양의대는 명칭과 형식을 바꿔 추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무엇보다 바뀐 점은 행사 비용처리. 지금까지의 사은회는 학생들이 6년간 가르침을 준 것에 대한 고마움을 담아 십시일반 자비를 털어 준비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김영란법 시행으로 자칫 법 위반 소지가 있어 사은회가 축소 혹은 폐지하는 분위기. 건양의대는 법적인 논란을 배제하기 위해 의과대학 발전기금에서 비용을 충당하고 학교 직원들이 행사준비 상당부분을 지원하는 식으로 바꿨다. 물론 스승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는 소소한 이벤트 준비는 학생들의 몫으로 남겨뒀다. 이와 함께 명칭을 국시 합격자 축하행사 겸 신입 동문 환영회를 겸하니 의대생 입장에서도 축하받는 자리가 마련돼 교수와 학생 모두 축하하고 축하받는 자리가 됐다. 건양의대 황원민 교수(신장내과·건양대병원 홍보실장)는 "학생들 부담도 없고 교수들도 섭섭하지 않게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고 전했다. 그는 "김영법 시행으로 폐지도 검토했지만 좋은 전통을 없애는 것이 아쉬워 명칭과 형식을 바꿨다"면서 "좋은 변화였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반면, 법 시행에 따른 변화에 아쉬움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 성균관의대 A교수는 "김영란법을 스승과 제자간에 고마움을 전달하는 공식적인 행사까지 적용하는 것은 과한 측면이 있다"면서 "일부 허용해줘야 하지 않느냐"고 했다. 성균관의대는 지금까지 병원 및 대학이 아닌 별도의 공간을 빌려서 진행한 것과 달리 대학 강의실에서 조촐한 행사로 끝냈다. 원내에 있다보니 교수들 복장은 의사가운을 입은 채로 수시로 콜을 받고 들락거리며 행사 집중도 또한 낮아질수 밖에. A교수는 "촌지는 법에 위반되지만 공식적인 행사는 예외로 할 필요가 있다"면서 "대안으로 의대 본부에서 비용을 지원하는 식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2017-01-24 05:00:59병·의원

"김영란법 무서워서 환자에게 감사 케이크라도 받겠나"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김영란법 시행이 한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적용 대상이 되는 대학병원 교수들과 직원들이 잔뜩 움츠리고 있다. 혹여 모를 불상사에 휘말리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는 것. 이로 인해 의국 환영회나 회식 등은 물론 환자들의 정성 또한 문제되지 않을까 우려하며 촉각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A대학병원 교수는 19일 "환자한테 감사하다고 케이크 하나를 받아도 잘못하면 문제가 되는 것 아니냐"며 "케이크 값이 3만원이 넘으면 어떻게 하느냐"고 되물었다. 그는 이어 "감사의 표시로 받은 건데도 청탁으로 몰자면 얼마든지 몰 수 있는 것 아니냐"며 "꽃다발이나 난 화분 하나도 무서워서 받겠느냐"고 덧붙였다. 이는 비단 이 교수만의 푸념은 아니다. 김영란법 적용을 둘러싼 모호한 문제들이 아직 풀리지 않으면서 불가피한 혼란은 여전하다. 어디까지가 되고 어느 것은 되지 않는 것인지 경계가 모호한데다 혹여 병원에 누를 끼칠까 두려움도 공존하기 때문이다. B대학병원 교수는 "하다못해 회식 하나를 두고도 된다는 얘기도 있고 안된다는 얘기도 있고 말들이 많다"며 "사실 인당 3만원에 어떻게 회식을 하느냐"고 토로했다. 또한 그는 "전공의 환영회는 해도 되는 건지 단합대회는 해도 되는 건지 아직도 정확히 답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며 "덕분에 약속은 크게 줄게 생겼다"고 전했다. 대학병원 직원들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특히 대관업무나 홍보를 담당하는 직원들은 골머리를 썩는 분위기다. 업무 특성상 공직자나 언론인 등을 만날 기회가 많다는 점에서 3만원 안에서 어떻게 풀어가야 하는지를 놓고 고민에 빠진 것이다. 법무 담당 직원들도 마찬가지다. 내부적으로 일정한 가이드라인을 내놔야 하지만 김영란법 적용을 두고 법리적 해석이 분분하다는 점에서 그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A대병원 법무팀 관계자는 "경영진들도 그렇고 교수, 직원 할 것 없이 문의가 많지만 우리도 지금 상황에서는 정확히 선을 긋기가 힘들다"며 "다양한 유권해석이 쌓여야 하는 문제니 만큼 시간이 필요한데 그 사이에 문제라도 생기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털어놨다.
2016-08-20 05:00:58병·의원

"골프치고 술먹는 동문회는 가라" 경희의대 파격 행보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특급 호텔에서 식사를 마친 뒤 뒷풀이로 이어지던 의과대학 동문회의 모습이 변화하고 있다. 시작은 경희대 의과대학이 끊었다. 동문회를 종합 학술대회로 탈바꿈하며 친목과 학술 두마리 토끼를 잡는 성과를 올린 것. 참석자들의 호평도 이어졌다. 경희대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동문회는 14일 롯데호텔에서 정기총회 및 신입 동문 환영회를 개최했다. 이번 동문회가 눈길을 끄는 것은 경희의대, 의학전문대학원 종합 학술대회와 병행해 진행했다는 점이다. 오후 늦게 간단하게 사업보고를 마친 뒤 식사를 하고 뒷풀이로 이어지던 과거 행보에서 벗어나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학술대회를 진행하며 점심시간을 이용해 총회를 진행한 것. 이송 동문회장(서울성심병원)은 "경희의대가 올해로 설립 50주년을 맞이했다"며 "50년을 이어온 만큼 이제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단순한 친목 도모를 넘어 의과대학으로서 학문을 공유하고 경희의대의 경쟁력을 대외에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이에 따라 전국 최초로 동문회를 학술대회와 병행하기로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비만과 노화, 항노화 등의 주제 발표는 물론, 보건복지부 질병정책과, 보험급여과에서 정책을 수립하고 있는 동문 공무원들을 초대해 정책 기조에 대해 듣는 시간도 마련됐다. 이송 경희의대 동문회장 새로운 시도에 동문들도 크게 호응했다. 사전 등록만 500여명을 넘어서며 여느 학술대회 못지 않은 사람이 몰렸고 타 대학에서 강의를 듣기 위해 등록한 의사들도 많았다. 이로 인해 과거 각 기수 동창회장들을 중심으로 진행되던 정기총회도 수백명의 회원들이 참석하며 어느 때 보다 활발하게 진행됐다. 이송 동문회장은 "단순히 동문회에 관심을 모아달라고 호소해봐야 누가 귀를 기울이겠느냐"며 "동문들이 자연스레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학술대회에서 새로운 지견을 익히고 동문들도 볼 수 있으니 당연히 참여가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며 "올해를 시작으로 매년 이와 같은 방법으로 동문회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바탕으로 경희의대·의전원 동문회는 동문들의 힘을 모아 장학사업 등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동문들이 더 많이 모이는 만큼 재정 또한 튼튼해질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 회장은 "현재 경희의대 동문회에서 후배들을 위해 매년 2억원 규모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며 "오랜 역사와 많은 동문을 지닌 서울의대, 연세의대에 뒤쳐지지 않는 규모"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앞으로 의대 발전을 위해 강의동 신축과 의대 리모델링 등에도 20억원 규모로 지원을 할 계획에 있다"며 "바람직한 동문회의 역할을 정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6-02-15 05:05:40병·의원

"아프리카 등 개도국에 보건정책 역량 전수해요"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계명대 간호대학(학장 박경민)이 아프리카, 아시아, 오세아니아의 8개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KOICA-ODA 보건정책 역량개발 사업을 시행한다. 계명대 간호대학은 KOICA(한국국제협력단)와 대구광역시의 지원으로 오는 23일까지 DR콩고, 솔로몬제도, 동티모르, 짐바브웨, 지부티, 토고, 베트남, 네팔에서 온 16명의 보건정책 행정가와 실무자들에게 정책역량 강화와 전문기술인력 육성을 위한 연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연수과정은 강의와 현장실습 및 토론을 통해 한국의 보건의료정책, 생애주기에 따른 건강관리시스템 등 정책개발과 전략에 대한 지식과 기술을 체계적으로 전달한다. 특히 지역사회 유치원, 학교, 근로자건강센터, 보건소, 보건진료소, 요양원, 병원 등을 방문해 최신 보건정책 및 건강관리 서비스도 체험한다. 참가자들은 연수내용을 토대로 각국의 실정에 맞는 보건의료정책과 전략을 개발하고, 각국의 보건의료정책 현황과 이슈를 찾아 그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방법을 익히게 된다. 박경민 계명대 간호대학장은 "참가국들은 영아사망률, 모성사망률, 전염성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높는 국가"라며 "보건정책 실무관리자들의 행정 및 실무역량을 강화시킨다면 궁극적으로는 각국의 국민건강 수준 향상과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계명대는 7일 간호대 존슨홀에서 KOICA-ODA 보건정책 역량개발 사업 개회식 및 환영회를 개최한다. 이 자리는 오리엔테이션과 함께 계명대학교 간호대학 투어, 박경민 간호대학장 개회사, 신일희 계명대학교 총장의 환영사, 참가연수생 선서, 환영리셉션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2015-10-07 11:13:07병·의원

음주 상태서 봉합수술한 전공의 A 씨, 그날 무슨 일이?

메디칼타임즈=손의식 기자 길병원 응급의료센터. 인천의 한 대학병원에서 1년 차 성형외과 전공의가 음주 상태에서 3살 된 남자아이의 봉합 수술을 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사회적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달 28일 4살 아이가 미끄러지면서 턱부위가 찢어지자 아버지 김 씨는 아이와 함께 길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김 씨의 증언에 따르면 수술을 맡은 의사는 비틀거린 채 위생 장갑 없이 대충 환자의 상처를 꿰매 아이는 결국 재수술을 받게 됐고, 김 씨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해 해당 의사의 음주 측정을 한 결과 음주 여부는 사실로 드러났다. 이 사건이 공중파와 각종 매체에 보도되면서 해당 전공의와 길병원에 대한 비난이 폭주하고 있는 상태이다. 사건 당일 해당 전공의는 무슨 이유로 술을 마시게 됐고 술을 마신 상태에서 왜 수술에 나서게 됐을까. 메디칼타임즈는 길병원 관계자로부터 해당 전공의의 당시 행적을 들어봤다. 성형외과 1년 차 전공의 A 씨(33세)는 당일 당직 근무자가 아니었다. 이날 3년 차 전공의 B 씨는 후배인 A 씨에게 같이 저녁을 먹자고 제안했다. 의국에 들어온 지 3개월 정도 지났지만 그동안 바빠서 제대로 된 환영회도 못했기에 마침 근무가 없는 틈을 타 식사를 하기로 했다는 것. 선배 전공의와 식사를 하면서 술을 마신 A 씨는 자리가 끝난 후 쉬기 위해 당직실로 향했다. 당시 당직실에는 2년 차 전공의 C 씨가 있었다. C 씨는 저녁을 먹지 못해 간단하게 라면을 먹던 중이었고 이때 A 씨가 당직실로 들어간 것. 그때 응급실에서 당직실로 콜이 들어왔다. 2년차 선배가 라면을 먹고 있어서 A 씨가 우연히 전화를 받게 됐고 어린아이의 턱이 찢어져 봉합이 필요한 상황임을 알게 됐다. 길병원 관계자는 "열상 봉합은 분초를 다투는 것이 응급상황이 아닌 만큼 당직근무자인 2년 차 전공의가 하면 되는데 당시 A 씨가 판단을 잘못한 것 같다"며 "순간적으로 판단이 흐려져 술을 많이 안 마셨으니까 내가 가서 빨리해야겠다, 2년 차 선배 대신 봉합을 하면 칭찬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본격적인 상황은 이 때부터 시작됐다. 봉합을 마친 후 아이의 상태를 본 보호자 김 씨는 봉합이 엉성하다며 이의를 제기했고 A 씨는 "너무 촘촘히 봉합하면 피부에 괴사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이견이 오고가던 중 김 씨가 A 씨에게 술냄새가 난다며 경찰에 신고를 했고 출동한 경찰은 음주감지기로 A 씨의 음주 사실을 확인하게 된 것. 길병원은 사건 직후 전공의 A 씨를 진료에서 제외시킨 후, 1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해당 전공의를 즉각 파면 조치했으며 응급센터소장, 성형외과 주임교수, 간호팀장 등 관련 보직자 10여 명도 해임키로 했다. 길병원 관계자는 "해당 전공의로 인해 병원 보직자들까지 줄줄이 해임을 당한 상황"이라며 "차마 입에 담기도 어려울 정도의 비난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이 관계자는 "술이 한잔이던 열장이던 양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의도에서건 의사가 술을 마시고 진료를 해선 안 된다. 명백히 잘못한 일이다"며 "파면된 전공의의 경우 이쪽 바닥이 좁아서 다른 병원에 들어가기도 힘들 것이다. 의사로서 길이 좁아졌다"고 말했다. 사건이 알려지자 보건복지부와 대한의사협회 등은 물론 국회까지 나서서 이 문제를 의사의 윤리적인 문제로 규명하고 발빠른 대처에 돌입했다. 의협은 법제팀을 통해 해당 전공의의 의료법 위반 여부를 검토하고 중앙윤리위에까지 회부하겠다는 계획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이찬열 의원(국토교통위)은 1일, 의료인이 음주 후 의료행위를 할 경우 5년 이하 징역이나 20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하는 항목을 신설한 의료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복지부 역시 담당 지역 보건소를 통해 해당 전공의가 의료법 시행령을 위반했는지를 판단해 처분을 진행하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법 시행령 제32조에 따르면 비도덕적 진료행위를 의료인의 품위 손상 행위의 범위로 규정하고 있다. 또한 의료법 제66조에 따르면 보건복지부장관은 '의료인의 품위를 심하게 손상시키는 행위'를 했을 경우 1년의 범위에서 면허자격을 정지시킬 수 있다. 한편, 길병원은 이 사건 이후 의료진을 포함한 전 직원에게 금주령이 내려진 상태이며 송년회 및 각종 회식이 일체 금지됐다.
2014-12-02 15:20:55병·의원

"Rock은 진료실 의사에게 딱 맞는 취미"

메디칼타임즈=손의식 기자의사들에게 취미는 어떤 의미일까. 단순히 여가를 활용하는 것에 불과할까, 아니면 좁은 진료실 안의 '나'가 아닌 내 안의 진정한 '나'를 만나는 작업일까. 부산 미래여성병원 이재준 원장에게 취미의 의미는 후자에 속한다. 산부인과 전문의인 이재준 원장은 진료실에서는 한 없이 부드럽고 꼼꼼한 의사지만 가운을 벗은 그는 진료실에서의 모습과 전혀 다른 모습이다. 검은 썬글라스에 가죽 재킷, 긴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마이크를 잡고 샤우팅을 하는 록커의 모습이 진정한 이재준 원장의 '나'이다. 이 원장은 "락은 의사에게 가장 잘 맞는 취미"라고 말한다. 그에게 락은 어떤 의미이고 의사인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재준 원장(미래여성병원). 원래부터 음악에 관심이 많았나. 음악에 대해 이야기 하자면 어린 시절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어른들게 듣기로 내가 아주 어릴 때부터 음악소리에 반응을 잘 했다고 한다. 기억은 안 나지만 조금 더 커서는 사람들이 모인 자리에서도 곧잘 노래를 했다고 한다. 그런데 고등학교 1학년때 아버지의 사업이 실패한 이후 끼니를 때우기 어려울 정도로 집안 형편이 어려워졌고 한창 사춘기 시기였던지라 속된 말로 바지로 마당도 좀 쓸고 다니고 담배도 피는 등 방황을 많이 했다. 그때 나쁜 길이 굉장히 많았는데 유독 음악을 좋아하다보니 혼자 기타치면서 노래를 많이 불렀다. 당시 집이 고등학교 바로 옆 산쪽이었는데 사람들이 살지 않았다. 거기서 밤에 혼자 노래를 부르곤 했다. 나에게 스트레스 해소방법이 노래였고 노래를 통해 마음의 평화를 얻었던 것 같다. 방황을 접게 된 계기가 따로 있었나. 방황으로 가득했던 고등학교 1학년을 마치고 2학년에 올라가서 인생에서 가장 중요했던 선생님을 만났다. 그 선생님은 교내 문제아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선생님이었는데, 언더 그라운드의 문제아들과 지하서클을 오버 그라우드로 끌고 나와서 여행도 같이 다니는 분이셨다. 그 선생님이 고등학교 2학년때 담임이 됐는데 나에게 "니는 공부해라"라고 했던 말의 의미가 많이 와 닿았고 공부를 시작했다. 체육선생님인데도 불구하고 국영수와 관련된 모든 문제집을 모아서 주곤 하셨다. 그 선생님 덕분에 의대에 입학할 수 있었다. 본격적으로 음악을 접하게 된 것은 언제부터인가. 의대에 입학 후 신입생환영회 때 교내 그룹사운드가 공연하는데 너무 감명을 받아서 다짜고짜 찾아가 가입했다. 대학에 입학해서도 가정형편은 여전히 힘들었다. 다른 사람들이 볼 때 밴드를 하면 부르주아처럼 보이는 면도 있고 집에서도 의사가 되라고 의대 보냈는데 이상한 길로 빠지는 것이 아닌가라는 걱정도 많이 했다. 그래서 의대를 졸업할 때까지 음악하는 것을 비밀로 했었다. 의대 졸업 후 인턴과 레지던트, 공중보건의까지 마친 후에 바로 개원했다. 개원하면서 그동안 못했던 음악을 하기 위해 병원 안에 연습실과 스튜디오를 차리게 됐고 밴드도 결성하게 됐다. 밴드 리겔(Rigel). 왼쪽 두번째가 이재준 원장. 현재 활동하는 밴드가 당시 결성한 밴드인가. 그렇지 않다. 밴드를 하다보면 종종 만났다 헤어진다. 서로 싫어서 헤어지는 것이 아니라 음악적 성향이 달라지면 헤어지게 되고 자신과 맞는 이들과 또 합친다. 그동안 팀을 세번 바꿨다. 현재 밴드 '리겔'은 세번째 팀으로, 1년 조금 넘었다. 밴드명 '리겔(Rigel)'이 무슨 뜻이며 어떤 의미를 담고 있나. 리겔은 오리온 자리에서 가장 밝게 빛나는 별이다. 오리온 자리에서 알파별은 베텔리우스지만, 실제 천체망원경으로 보면 리겔이 베타별인데도 더 밝아보이고 파랗게 빛나 예쁘다. 다른 사람들이 볼 때 우리가 향하는 곳이 사실은 뜬구름 잡는 것일 수도 있다. 음악이라는게 돈이 나오거나 밥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항상 좋은 소리 듣는 것도 아니지 않는가. 인간이 살아가는 목적이 밥을 먹고 잠을 자고 자식을 낳는 것도 있지만, 하늘의 별을 바라보고 아름다움을 상상하는 것도 인간이 살아가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밤하늘의 별을 쳐다보는 것이 그런 것을 대표한다는 생각으로 밴드명을 리겔이라고 지었다. 그동안 거쳐간 밴드와 차별화되는 리겔 만의 자랑이라면. 음악적인 완성도로 볼 때 내가 원하는 음악적 완성도에 가장 근접한 팀이 리겔이라고 생각한다. 리겔 멤버들의 직업이 다들 따로 있긴 하지만 연주에 있어서는 거의 프로페셔널하다고 생각한다. 작사 작곡 능력은 물론 내가 원하는 음악적 해석의 편곡도 가능하다. 내가 가진 능력의 한계치 안에서 나를 잘 도와주고 돋보이게 해줄 수 있는, 그런 음악들을 나머지 멤버들이 주도를 해주고 있다. 음악적으로 영감을 준 뮤지션들이 있나. 고등학교 때는 나훈아 선생님의 노래를 많이 불렀다. 그 당시에 다른 친구들은 팝이나 락, 헤미메탈 등을 주로 들었다. 그러나 당시 나는 락이나 헤비메탈에는 관심이 없었다. 락은 처음 접한 신입생 환영회 때 이후로 좋아하게 됐다. 우리나라 뮤지션 중에서는 들국화의 전인권씨 좋아하고, 외국 그룹 중에서는 블랙샤바스(Black Sabbath)나 레드제플린(Led Zeppelin), 기타연주자 중에서는 잉베이 맘스틴(Yngwie Malmsteen)이나 제프백(Jeff Beck) 등 주로 고전적 음악을 좋아한다. 공연 중인 이재준 원장. 기억에 남는 공연이 있다면 말씀해달라. 대학교 그룹사운드 서클 후배 중에 부산 모병원 피부과 과장이 있었는데 굉장히 좋아하는 후배였다. 고등학교와 대학교는 물론 서클 후배이다보니 정말 친했다. 그런데 그 후배가 5년전 교통사고를 당해 식물인간이 됐다. 와이프는 안과의사였는데 혼자서 후배를 데리고 이 병원 저 병원을 옮겨다니면서 고생이 많았다. 그 때 성금을 모아 전달했었는데 한번 더 돕자는 의견이 모아졌다. 그 후배와의 매개가 음악을 했다는 점이 있어서 뜻이 있는 이들과 올해초 공연을 열었고 성황리에 잘 마치고 성금도 전달한 기억이 있다. 리겔은 음악적인 것으로 다른 사람에게 도움줄 수 있는 방안을 늘 고민한다. 밴드 매니저가 부산 락매니아 대표인데 그런 행사들을 많이 구상한다. 지난 2004년 처음 시작한 '도시樂콘서트'를 통해 소년소녀 가장을 도왔으며 올해 2월에는 제4회 '도시樂콘서트'를 개최해 공연수익금으로 보육원 아동 급식비를 지원했다. 락(Rock)이 의사의 삶에 어떤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나. 락은 한마디로 자유라고 표현할 수 있다. 의사들은 매일 좁은 진료실 안에 갖혀 있기 때문에 폐쇄적으로 될 수 있고 자기 안에 침잠될 수도 있다. 그러나 락을 하게 되면 진료실 안에서의 여러가지 상황을 떨쳐버리고 편안하게 무대 위에 설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그 순간만큼은 다른 사람들이 느끼지 못한 희열도 느낄 수 있다. 그래서 락이라는 취미는 의사와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 이런 이유로 의사 중에는 음악 좋아하는 분들이 많고 그 중에 락을 하는 이들도 많다. 부산에는 지금도 락을 하는 의사들이 몇분있다. 앞으로 그런 밴드들과 교류해서 공연을 기획할 생각이다. 그런 공연을 의사들이 본다면 조금더 적극적으로 자신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갖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그러나 락은 공연예술이라는 점에서 선뜻 접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도전해야 한다. 그리고 그 틀을 벗어 던져야 한다. 나는 가장 자유롭고 편안한 대중문화가 음악이라고 생각하고 그 음악 중에서도 락이라고 생각한다. 참여 자체만으로도 상당한 카타르시스와 희열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의사들에게 감히 추천하고 싶다.
2014-07-15 12:00:42병·의원

"4천 동문 힘 모아 경희의대 새 시대 열자"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4천명에 달하는 동문 파워가 경희의대의 힘이다. 비록 의료계의 상황은 좋지 않지만 똘똘 뭉쳐 위기를 기회로 만들자." 경희대학교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동문회가 최근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26차 정기 총회 및 신입동문 환영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임영진 경희의료원장은 "경희의대가 최근 5년간 전국 의대 중 연구 능력 신장이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났다"며 "의료환경이 악화되고 있지만 잘 헤쳐나가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물론 경희의료원도 이같은 위기를 피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의료기관으로, 의학 교육기관으로 역할을 지키며 굳건하게 자리를 지켜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총회에는 노환규 대한의사협회장이 축사를 진행하며 총파업 투표를 독려해 눈길을 끌었다. 노 회장은 "불합리한 건강보험 제도를 바로잡고 원격진료 등 불합리한 정책을 막기 위해 총파업에 들어가려 한다'며 "꼭 동참해 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는 4년간의 임기를 끝낸 윤도준 동창회장의 뒤를 이어 이송 서울성심병원 원장이 회장직을 이어받았다. 경희의대 8회 졸업생인 이 신임 회장은 "선배들이 잘 끌어온 전통을 이어받아 모교 발전과 단합에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14-02-24 13:25:32병·의원

복지부, 부산외대 신입생 인명피해 대책본부 설치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복지부가 부산외대 신입생 환영회 장소의 리조트 붕괴 사고에 대해 울산대병원 등 응급의료체계 가동에 돌입했다. 보건복지부는 18일 "경주 마우나오션 리조트 붕괴 신고 접수 후 중앙응급의료센터에 사고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울산대병원에 현장응급의료소 출동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전날 부산외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이 열린 경주 마우나오션 리조트 체육관의 지붕이 무너지면서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현재까지 사망자 10명과 환자 32명, 귀가환자 77명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복지부에 따르면, 경주 인근 울산씨티병원과 동국대 경주병원, 경주중앙병원, 경주굿모닝병원, 울산대병원 등 12개 병원에 피해를 입은 학생 119명을 이송했다. 현장응급의료소는 환자 상태에 따라, 중증도가 높은 환자는 울산대병원으로 이송하고, 경증환자는 분산 이동시켰다. 복지부는 "사고대책본부는 시도 대책본부와 연계해 전체 환자 발생 및 인근 병원 상황을 파악해 현장에 전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4-02-18 08:09:37정책

바람직한 의사에 대해 생각해 본다

메디칼타임즈=김선욱 변호사 우리나라 전문직 직업군 중에 스승 사(師)자를 쓰는 몇 안 되는 직업 중 하나가 의사(醫師)이다. 전문직인 변호사나 회계사에게는 사(士)자를 쓴다. 의사에게 선생님과 같은 존칭을 쓰는 이유는 무엇일까? 단순한 기술직이나 전문직 이상의 존경의 대상이며 동시에 존경의 대상이 될 만해야 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사람의 생명과 건강을 다루는 중요한 직역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존경 받는 의사보다는 사회적으로나 정책적으로 질타나 혐오의 대상이 되고 있는 의사들을 보게 되었다. 언론을 통해 가십거리로 전락하고 있는 의사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목격하게 된다. 리베이트 쌍벌제, 항생제 오남용의 주범, 성범죄를 저지른 의료인에 대한 취직제한 관련 입법 등이 바로 그것이다. 또한 의대생들의 국가고시 부정 언론보도나 모 의대학생들의 성추행 구속 사건이나 의대 신입생 환영회에서의 일부 행동이 유독 문제화 되는 것도 그 연장선상에 있는 사회현상이다. 이러한 현상의 원인이 무엇일까? 우선 의대에 입학하면 신분이 보장되고 특수한 사회적 계층의 특권을 누리게 된다는 부모나 학생들의 잘못된 인식이 문제이다. 이로 인해 의대생끼리만 어울리게 되고 사회와 벽을 쌓고 자신들의 성안에서 특권의식을 가지는 동안 예비 의사들은 사회와는 점점 멀어질 준비를 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의대는 이과계통임에도 특이하게 실험이나 연구보다는 직접 현장에서 환자를 상대하는 직업군이다. 따라서 인간에 대한 이해나 인간관계에 대한 기본적인 소양이 필요함에도 의대의 교과과정에는 인문학적 소양을 기르는 과목이 부족하다는 것도 그 근원적인 이유라고 본다. 다음으로 의사로서 사회초년에 해당하는 군의관이나 공중보건의사 시절의 문제도 원인이다. 우리 국민 정서상 군의관이나 공중보건의사는 특수한 병역과정을 수행함에 있어 비교적 활동의 자유가 보장되어 있어 일반 국민의 부러움을 사지만 그에 걸맞은 봉사나 절제는 찾아보기 힘들다. 많이 개선되고 있지만 여전히 이들의 불법 아르바이트나 리베이트(뇌물)수수 등과 관련된 보도를 보면 사회초년생 나이의 의사들이 국민들에게 부정적인 인상을 심어주고 있는 것이다. 더 나아가 개업을 하게 되면서 자영업자와 비슷한 마음가짐을 가지고 일인 성주처럼 지나친 영리만을 추구하거나 탈세나 리베이트에 노출되어 절제를 하지 못하는 개입사업자형 의사들도 국민들에게 괴리감을 주는 집단의 구성원으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본다. 많은 의사들이 봉사활동 등을 통하여 어렵거나 소외된 이웃을 돕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면은 언론에서 부각되지 못하고 일부 소수의 탐욕스러운 의사들만 언론에 노출되는 것도 전반적인 의사에 대한 여론이 나빠지게 되는 원인이다. 이와 함께 의료인 협회 등이 사회의 전문가집단으로 사회 여론 형성을 주도하지 못하고 있는 문제도 있다. 국민들에게 다가서거나 봉사하는 인상보다는 지나치게 자신들의 이익만을 추구한다는 모습이 최근 10여 년간 지속적으로 보도되고 있다. 정부와 대립하고 같은 의료인이나 타 유사 직역간의 갈등에 대한 극단적 행태가 언론에 여과 없이 보도되거나 급기야는 스스로 신문에 광고를 하는 것도 장기적으로 명예감을 손상하는 것을 자초하고 있는 것이다. 세상에 성역은 없다. 절제하고 스스로를 지키는 노력 없이 대우만 받으려고 하는 집단은 이를 시기하거나 문제를 제기하는 세력에 의하여 반드시 폄하되거나 무너지게 되는 것이 세상의 이치일 것이다. 인간은 생로병사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은 언젠가는 의사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다. 믿을 수 있고 따를 수 있는 의사는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인류가 멸망하지 않는다면 계속하여 필요하다. 하지만 현재의 상황으로는 그러한 의사를 만나기가 점점 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불행한 일이다. 이러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모든 사회구성원이 의사라는 직역에 대해 대립적인 시각을 줄여나가야 한다. 더불어 정작 당사자인 의사들이 각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의대의 교과과정에 의사로서 존경을 받는 일이 무엇인지, 자기 절제는 무엇인지, 의사의 직업윤리는 무엇인지, 그리고 환자와 사회를 어떻게 인식하고 커뮤니케이션 하여야 하는지에 대한 인문학적 소양을 중요시하여 교육을 시켜야 하는 자구적 노력이 더욱 더 강조되어야 한다고 본다. 그러한 마음가짐을 가진 의사들이 점차 늘어나야 장기적으로는 다시 의사에 대한 존경심이 국민들에게서 자연스럽게 나올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의사도 醫士로 한자표기를 바꾸어야 한다. 스승의 달을 맞이하여 존경받는 의사가 지속적으로 늘어나서 선생님으로서 존경과 존중의 대상이 되기를 기대하여 본다.
2012-06-04 06:00:32오피니언

"부러움 받는 명품 동문회 만들 것"

메디칼타임즈=박진규 기자 김홍직 회장. 김홍직 부산의대재경동문회장(아름다운오늘 오킴스피부과)은 "선후배들이 자주 만나 어울리고 정보를 나눌 수 있는 동문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열린 정기총회에서 신임 회장에 선출된 김 회장은 "부산의대가 역사와 전통, 그리고 의료계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동문들을 많이 배출했음에도 불구하고 동문회 활동은 미비한 게 사실"이라며 "동문회의 중흥을 이끌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순천향의대 피부과 교수로 13년 동안 재직하다 개원의로 전환해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김 회장의 이력을 화려하다. 대한피부과개원의협의회 초대 총무이사와 4대 회장을 역임했으며, 피부미용외과학회장·대한케미컬필릴연구회장을 지냈다. 또 대한보툴리늄치료학회장·대한온천학회장·대한여드름학회 이사·대한화장품연구회 이사·대한의학레이저학회 차기이사장 등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달 7일 열린 인턴 환영회와 전문의 자격 취득 축하회에는 교수·개원의·법조인 등 각 분야에서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는 선배들을 초청, 개원을 준비하거나 미래를 설계하는 후배들에게 살아있는 경험담을 들려뤘다. 올해는 등산·바둑·골프 대회와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유나이티드 콘서트를 비롯해 동문들이 자주 모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그는 "병원경영 정보에서부터 가정생활에 이르기까지 동문과 가족들이 인터넷 공간을 통해서 소통할 수 있도록 재경동문회 홈페이지(www.pnumdseoul.com) 활성화에도 공을 들이겠다"고 말했다.
2010-02-28 12:35:16병·의원

강남구의사회, 29일 송년의 밤 행사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강남구의사회가 오는 29일 오후 7시, 프리마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송년의 밤 행사를 실시한다. 이날 행사는 신입회원 환영회와 함께 진행돼 선후배 회원들과 신입회원들이 함께 어울리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행사 1부에서는 신입회원 소개와 회원들의 소식을 소개하고 2부에서는 뮤지컬 공연 및 섹스폰연주, 전자바이올린 공연, 여의사회 가족공연 등 다양한 공연이 마련된다.
2009-12-13 08:51:05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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