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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파재생의학회, 치료서 재생의학으로 저변 확대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대한충격파재생의학회가 학회 명칭을 변경하고 기존 체외충격파 연구·치료에서 재생의학 분야로 저변을 확장하고 나섰다.5일 대한충격파재생의학회는 지난달 26일 세종대학교 대양 AI센터에서 춘계학술대회를 열고 본격적인 연구와 임상의학 발전의 기틀을 다졌다고 밝혔다. 2017년 창립한 기존 대한충격파치료학회에서 명칭을 변경하고, 충격파 치료는 물론 다양한 재생의학 분야를 아우른다는 설명이다.대한충격파재생의학회가 학회 명칭을 변경하고  첫 학술대회를 개최했다.새로운 학회명 아래 개최된 이번 춘계학술대회는 국내외 저명한 체외충격파 학자들이 참석해 충격파 치료 원리와 의학적 근거에 기반한 적용 방법을 제시했다.해외 연자 특강에는 라디알 충격파 치료 및 연구 석학인 토모노리 켄모쿠 교수(일본 기타사토대학)가 근육에 충격파를 가할 때 변화를 설명했다. 뇌 질환 등으로 인한 경직 환자의 치료 가능성을 알렸다는 평가다.족저근막염과 무릎관절 골관절염 충격파요법(ESWT) 대가인 크리스토프 슈미츠 교수(독일 뮌헨대학교)는 방사형 체외충격파의 작용 원리와 치료 효과에 관한 의학적 근거를 소개했다.연자들은 특강을 통해 방사형 충격파 치료가 초점형 충격파 치료와 비슷하거나 일부 질환에서는 더 나은 효과를 보인다고 밝혔다.'충격파, 원리를 알면 두렵지 않습니다'를 주제로 열린 첫 세션에서 김희동 안동대 교수(기계공학과)는 충격파의 기초 원리를 공학적 관점에서 설명했다. 이호원 한림의대 교수(강남성심병원 정형외과)는 충격파 치료의 생물학적 원리를 강의했다. 정승기 원장(정승기정형외과)은 급격히 발전하고 있는 재생의학에서 충격파 치료의 역할에 관한 통찰을 전했다.두 번째 세션에서는 최민주 제주의대 교수가 국내외에서 개발되고 있는 체외충격파 장비를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평가의 필요성과 의미를 강조했다.김관호 원장(연세사랑마취통증의학과)은 '내 장비, 알고 써야 합니다-장비 성능 셀프 확인법'을 통해 질환에 가장 적합한 체외충격파 장비 선택 방법을 안내했다. 최경진 원장(최경진정형외과)은 '족부 전문의가 나누는 15년 충격파 치료 경험 노하우'를 통해 치료 경험을 공유했다.정희원 울산의대 교수(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는 '지속가능한 의사의 삶을 위한 자기 돌봄' 주제 특강을 통해 의료인들이 자기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충격파재생의학회 정진영 회장(가톨릭의대 교수)은 "체외충격파 치료가 더욱 활성화돼 팔·다리·척추 분야 등 근골격계 질환을 넘어 비뇨기과·피부·미용·심장 질환 영역까지 치료 분야가 확장되고 있다"며 "체계적인 연구 및 적응증 개발이 절실히 필요한 상태"라고 말했다.이어 "체외충격파의 치료 이론을 연구하고 정립해 효과 있고 안전하게 체외충격파 치료를 시행할 수 있도록 치료 경험을 공유하고, 치료 지침도 만드는 논의의 장을 만들어 갈 것"이라며 "충격파 치료뿐만 아니라 레이저·전자기파 등 재생의학 분야의 임상과 연구를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06-05 11:12:06병·의원
분석

27년만에 의대증원…몸집 키운 비수도권 의대 향후 파장은?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30일 교육부 발표를 끝으로 27년만의 의대증원이 마침표를 찍었다.의학전문대학원은 차의과대학을 제외한 전국 39개 의과대학은 오는 2025학년도1497명을 증원해 총 4610명(정원 외 포함)의 신입생을 선발할 계획이다.■ 전북의대 171명 모집 '최다'…국립의대 대규모 정원 확보교육부는 30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심의를 거쳐 202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 주요 사항을 발표하며, 의과대학 전체 모집인원을 4610명(차의과대 제외)으로 못 박았다.정원내 선발이 4485명(97.3%), 정원외 선발이 125명(2.7%)이다. 정원 외 선발 125명은 ▲농어촌학생 69명 ▲기초생활수급자 등 대상자 27명 ▲재외국민·외국인 29명 등이다.교육부는 30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심의를 거쳐 202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 주요 사항을 발표하며, 의과대학 전체 모집인원을 4610명(차의과대 제외)으로 못 박았다.구체적 모집 인원을 살펴보면 수도권에서 1326명을 선발하고 비수도권에서 3284명을 뽑는다. 기존 예고한 대로 서울에 위치한 8개 의과대학은 증원 대상에서 제외됐다.수시와 정시 모집 인원은 각각 3118명(67.6%), 1492명(32.4%)이다.의대 증원분 가운데 상당 부분이 지역인재전형으로 배정되며 수시 비중이 전년 대비 4.9%포인트(P) 늘게 됐다. 수시 모집 인원은 학생부교과전형이 1577명, 학생부종합전형이 1334명(28.9%)이었다.이번 의대증원으로 가장 많은 정원을 선발하게 된 곳은 전북의대로 정원이 총 171명으로 증가했다.그 외 국립의대들 역시 정부의 필수의료 강화 기조에 맞춰 대규모 정원을 확보했다. ▲전남의대 165명 ▲부산의대 163명 ▲경북의대 157명 ▲충남의대 158명 ▲경상국립의대 142명 ▲충북의대 126명 ▲제주의대 72명 등이다. 증원이 없는 서울의대는 총 137명의 학생을 선발한다.사립의대 중에는 원광의대가 157명으로 가장 많은 학생들을 모집한다. 뒤이어 순천향의대 154명, 조선의대 152명, 가천의대 137명, 동국의대 분교 124명, 인하의대 123명 등이 뒤이었다.서울의 빅5병원 연계 학교들을 살펴보면, ▲서울의대 137명 ▲울산의대 110명 ▲성균관의대 112명 ▲연세의대 112명 ▲가톨릭의대 96명 등으로 집계됐다.■ 비수도권 의대, 지역인재전형 60% 확대…"지역 명문고, 의대진학 유리"이번 의대 증원 정책으로 인해 비수도권 대학의 지역인재전형 선발 규모도 크게 늘었다.지역인재선발 의무가 있는 비수도권 대학 26곳에서는 내년 대입에서 총 1913명을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하는데, 전체 모집인원(3202명)의 59.7%에 해당한다.지난해 지역인재전형 비중이 1025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증가한 셈. 지역인재전형 선발 인원 가운데 81%는 학생부종합·학생부교과·논술 등 수시로, 19%는 정시로 뽑을 예정이다.이번 의대 증원 정책으로 인해 비수도권 대학의 지역인재전형 선발 규모도 크게 늘었다. 지역인재선발 의무가 있는 비수도권 대학 26곳에서는 내년 대입에서 총 1913명을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하는데, 전체 모집인원(3202명)의 59.7%에 해당한다.지역 인재 전형은 해당 지역 고교를 나온 학생만 지원할 수 있는 제도로, 젊은 인재들의 지역 정주(定住) 비율을 높이기 위해 만들어졌다.정부는 지난 3월 각 대학에 의대 증원분을 배정하면서 비수도권 대학들에 의대 지역 인재 전형을 통해 학생의 60% 이상을 뽑으라고 권고했다. 단, 비수도권 의대 27개 중 단국의대는 본교가 이원화 캠퍼스로 운영돼 지역인재전형 대상에서 제외됐다.지역인재전형 선발 비중이 가장 높은 학교는 전남의대로 전체의 78.8%(130명)를 해당 전형으로 선발한다.이어 ▲경상국립의대 72.5%(103명) ▲부산의대 69.3%(113명) ▲동아의대 68.6%(70명) ▲건양의대 66.7%(68명) ▲조선의대 65.8%(100명) ▲원광의대 65%(102명) ▲전북의대 64.9%(111명) ▲대구가톨릭의대 63.4%(52명) 순으로 나타났다.반면, 지역인재전형 선발 비중이 가장 낮은 학교는 한림의대로 21.2%(22명) 수준에 그쳤다. 연세의대 분교(28.8%, 30명), 가톨릭관동의대(34.8%, 40명), 제주의대(48.6%, 35명) 등도 상대적으로 낮은 비율로 집계됐다.다만 지역인재전형은 수시에 합격하더라도 수능 최저등급을 충족해야 합격할 수 있다.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지역인재전형은 사실상 전국 모든 대학에 수능 최저기준으로 높은 수준의 등급을 요구하고 있다"며 "상산고나 현대청운고 등 지역 내 명문 자사고에서 의과대학 합격하는 인원이 상당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견해를 밝혔다.이어 "특히 충청권은 이번 의대 증원 결과 지역인재전형 규모를 170명에서 464명으로 약 3배 늘리면서 최고 수혜지역으로 거듭났다"며 "수도권 어린 학생들이 일찍이 충청권 중학교 진학을 위해 유학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의과대학 교육 질 재고…"관건은 충분한 전임교원 확보"27년 만에 의과대학 정원이 증가하며, 의학 교육의 질 저하를 막기 위한 관건은 충분한 전임교원 비중을 확보하는 것이다.정부의 2000년 의대증원 발표 계획 직후부터, 의료계는 급격한 정원 확대는 의학교육 질 저하로 이어진다고 지적해 왔다.이에 정부는 오는 2027년까지 국립의대 전임교수 1000명 증원과 함께 추가 지원을 약속했다.하지만 의료계는 지방 의대의 경우 전임교수 확보가 쉽지 않을뿐더러, 성공한다 해도 증원된 학생 비율을 따라잡지 못해 의학교육 질 저하는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특히 정부의 지원이 어려운 사립의대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동국의대(분교)는 학생 정원을 기존 49명으로 124명으로 확대했지만 전임교원은 46명에 불과한 수준이다.조선의대(122명)와 건양의대(123명), 충북의대(133명), 동아의대(135명) 등도 상대적으로 전임교수 확보 규모가 적어 대규모 확충이 필요해 보인다.현재 전국 40개 의과대학 기준 교수 1명당 학생정원인 1.69명 수준이다.이는 고등교육법 등에 따른 법정 학생 정원인 8명에 비해 훨씬 못 미치는 것이 사실이지만, 미국과 같은 의료선진국의 경우 전임교수 1인당 학생비율 평균은 0.45명에 불과해 이미 격차가 큰 상황이다.반면, 국내 의과대학 중 가장 많은 전임교원을 확보하고 있는 곳은 가톨릭의대로 규모가 872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전국에 산하 8개 병원을 운영 중에 있다.뒤이어 울산의대가 631명으로 나타났다. 울산의대는 서울아산병원의 수련병원이다.이외에도 ▲인제의대 598명 ▲순천향의대 546명 ▲연세의대 523명 ▲성균관의대 492명 ▲한림의대 452명 ▲서울의대 441명 ▲고려의대 398명 등이 상대적으로 많은 전임교원을 확보하고 있었다.
2024-05-31 05:35:00정책

요로 카테터 최대 난제 '감염'…가이드라인 효과 있을까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카테터 삽입으로 인한 요로 감염을 줄이는데 예방 프로그램 등 가이드라인이 과연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까.이에 대한 답을 엿볼 수 있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관련 학회의 주도로 3년간 지속적인 교육과 홍보를 진행한 결과 확연하게 감염 발생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카테터 관련 요로 감염을 줄이는데 적극적인 가이드라인 준수 모니터링이 효과적이라는 연구가 나왔다.13일 대한의학회 국제학술지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는 적극적 감염 예방 가이드라인이 카테터와 관련한 요로 감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대규모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3346/jkms.2024.39.e151).카테터로 인한 요로 감염(CAUTI)은 의료 관련 감염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로 특히 중증도가 높은 대학병원에서 발생률이 높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암 등 중증도가 높은 수술 환자가 많고 입원 기간도 긴 만큼 상대적으로 카테터로 인한 감염 위험도 높아지기 때문이다.카테터로 인한 요로 감염은 항생제 사용 부담과 의료비 지출 및 사망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국내에서도 전국의료관련감염감시체계(KONIS)를 통해 적극적 감시를 진행하고 있다.하지만 앞서 설명한 특성상 3차 병원과 중환자실(ICU)에만 의무화되어 있는 것이 사실. 이로 인해 3차 병원이 아닌 대학병원과 중소병원, 일반 병동은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것이 현실이다.대한감염학회가 한림의대 이재갑 교수를 중심으로 카테터로 인한 요로감염 예방 가이드라인 위원회를 구성하고 이에 대한 연구에 들어간 배경도 여기에 있다.실제로 KONIS에서 벗어난 대학병원과 중소병원에서의 카테터로 인한 요로 감염 현황을 파악하고 적극적인 예방 가이드라인을 적용했을때 어떠한 변화가 일어나는지를 파악하기 위해서다.이에 따라 위원회는 교육 자료를 개발하고 병원용 포스터와 소변 주머니에 부착하는 스티커, 모니터에 붙이는 메모판 등을 만들어 21개 대학병원과 11개 중소병원을 대상으로 이를 배포했다.또한 3개월마다 교육과 모니터링 결과를 공유하며 가이드라인 준수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고 3년의 연구 기간 동안 10회의 대면 교육을 진행하며 지속적인 관리를 진행했다.모니터링은 요로 카테터 사용률과 카테터 1000개/일당 요로 감염 비율을 일주일에 1~2회 정기적으로 보고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연구 기간 동안 요로 카테터 사용률(UCR)을 보자 대학병원은 0.89, 중소병원은 0.79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같은 가이드라인 모니터링에 들어가자 요로 카터테 사용률은 0.84로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그렇다면 과연 요로 감염률은 얼마나 변화했을까.일단 연구가 시작된 2018년 1분기 요로 감염 발생률은 대학병원이 2.05건/1000개-일(infections/1,000 device-days), 중소병원은 1.44건/1000개-일로 집계됐다.하지만 가이드라인 준수 모니터링이 본격화되면서 이같은 감염률은 크게 낮아졌다. 2019년 1분기에 조사를 진행하자 대학병원은 1.18건/1000개-일, 중소병원은 0.79건/1000개-일로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그러나 이같은 효과는 오래가지 못했다. 2019년 1분기에 최저점을 찍은 뒤 연구 종료시점인 2020년에는 대학병원이 1.74건/1000개-일, 중소병원은 1.80건/1000개-일로 다시 늘어나는 현상을 보인 이유다.이는 가이드라인 준수 노력의 결과였다. 실제로 연구 초기 요로 카테터 삽입술에 대한 정기적인 모니터링 준수율을 보면 대학병원은 91.2%, 중소병원은 77.7%였다.하지만 연구가 자리를 잡는 시점에서 보면 대학병원과 중소병원 모두 100%까지 충족율이 올라갔다. 반면 연구가 끝나가는 시점에는 다시 예전 수준으로 모니터링 준수율이 내려갔다.결국 얼마나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가이드라인 준수를 위해 노력하는가가 곧바로 요로 감염율로 이어지는 결과가 나온 셈이다.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적극적인 가이드라인 준수 노력만으로 카테터 관련 요로 감염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적극적인 노력과 지원만으로 감염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하지만 적절한 지원과 인력이 빠져나가는 시점에 곧바로 이러한 성과가 무너지는 결과가 나왔다"며 "결국 이러한 노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적정 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2024-05-14 05:30:00의료기기·AI
초점

"의대교수 넉넉하다?"…의료후진국 기준 들이대는 정부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의대교수 1인당 법정 학생정원이 8명인데, 현재 의과대학 평균은 1.6명에 불과하다. 의대 정원을 증원해도 전임교수 수는 매우 넉넉하다."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의대증원이 의학교육 질을 떨어트릴 것이라는 의료계 주장에 이같이 반박했다.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종성 국민의힘 의원 또한 "의과대학 전임교원 1명당 학생수가 1.6명으로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의 4분의 1에 불과하다"며 '개인 과외' 수준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우리나라 의료기술은 이미 세계를 선도하며 위상을 떨치고 있다. 의학교육 역시 이를 뒷받침할 수 있을 정도의 우수한 수준이 유지돼야 할 것이다.국내 의과대학 교수는 한 해에 2000명을 증원해도 교육에 무리가 없을 정도로 충분한 걸까?메디컬타임즈가 국내 의과대학과 대표적인 의료선진국으로 알려진 미국 의과대학의 전임교원수를 비교하며, 적절한 전임교수 대 학생 비율에 대한 의학교육전문가 의견을 들어봤다.■ 교수 1인당 학생정원 '울산의대 0.25명-동국의대 4.26명'고등교육법 등에 따르면 국내 의과대학 교수 1인당 법정 학생 정원은 8명이다.대학알리미 기준 2023년도 국내 40개 의과대학 전임교원은 총 1만779명에 학생 1만8288명이다. 교수 1명당 학생정원은 1.69명 수준으로, 법정 학생 정원 8명에 훨씬 못 미치는 것이 사실이다.학교별로 살펴보면 가톨릭의대에서 가장 많은 전임교수가 근무하고 있었다. 교수 544명에 부교수 153명, 조교수 175명 등 총 872명이 속해있었다. 가톨릭의대 학생 정원은 한 학년에 93명으로 총 558명이기 때문에 교수 1명당 학생 비율이 0.63명 수준이다.서울아산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둔 울산의대는 의대정원이 학년당 40명인 '미니의대'에 해당하지만, 전임교원은 총 631명으로 가톨릭의대 뒤를 이었다.울산의대 교수 1인당 학생정원은 0.25명으로 전국 40개 의과대학 중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삼성서울병원이 뒤에 있는 성균관의대 또한 정원 40명의 소규모 의대지만 전임교원은 492명에 달했다. 교수 340명, 부교수 93명, 조교수 59명으로 전임교원 1인당 학생정원은 0.33명이었다.이외에도 ▲차의과대 0.48명 ▲을지의대 0.54명 ▲인제의대 0.62명 ▲한림의대 0.67명 ▲순천향의대 0.68명 ▲아주의대 0.76명 ▲가천의대 0.77명 등으로 교수 1인당 담당해야 하는 학생 수가 1명을 넘지 않았다.이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은 울산의대와 성균관의대를 예시로 들며 국내 전임교원수가 매우 넉넉하다고 설명한 바 있다.하지만 의료계는 재정이 넉넉한 최상위 의과대학 사례만을 선택적으로 언급했다고 지적했다.실제 동국의대는 교수 29명, 부교수 12명, 조교수 5명의 총 46명의 교수가 근무 중으로 국내 의과대학 중 전임교원 규모가 가장 적었다. 동국의대 학생 정원은 49명으로 교수 1명당 학생 4.26명을 담당하고 있었다.조선의대 또한 학년당 125명을 선발해 규모가 큰 의대에 속했지만, 전임교원은 총 122명에 불과했다. 교수 당 학생 비율은 4.1명이다.국내 의과대학 중 신입생 정원이 142명으로 가장 많은 전북의대는 교수 101명에 부교수 37명, 조교수 36명 등 총 174명이 전임교원으로 근무하고 있었다. ▲연세의대(미래) 2.93명 ▲원광의대 2.72명 ▲고신의대 2.25명 또한 교수 1인당 평균 학생이 2명을 넘어섰다.■ 하버드의대 학생 1명당 교수 '18명' 수준…미국의대 평균 '2.18명'대표적인 의료선진국으로 알려진 미국 의과대학의 경우는 어떨까.의료 수준을 놓고 봤을 때, 우리나라는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뽑은 '2024 세계 최고 병원 순위'에 미국 일류 병원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그 위상을 입증했다.하지만 의학 교육 질 차이에 있어서는 아직 의료선진국의 위상을 따라잡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미국은 현재 총 160여개의 의과대학을 운영 중이다. AAMC 자료를 기반으로 160개 의과대학에서 근무하는 전임교원은 총 20만1112명에 달한다.미국은 현재 총 160여개의 의과대학을 운영 중이다. AAMC 자료를 기반으로 160개 의과대학에서 근무하는 전임교원은 총 20만1112명에 달한다.기초의학교수 1만9740명, 임상교수 17만7468명, 그 외 3904명 등이다.미국 의대 정원이 한 학년당 2만3000명 수준인 것을 고려해 보면, 전임교수 1인당 학생비율은 평균 0.45명 수준에 불과하다. 학생 1명당 교수 2.18명이 배정되는 것과 같다.우리나라는 의과대학 학생 1명당 교수 0.58명과 비교했을 때 격차가 컸다.특히 미국에서 최고의 의과대학으로 여겨지는 하버드의대(Harvard University Medical School)는 기초의학교수 356명과 임상교수 9788명을 포함해 전체 전임교원이 1만명을 넘어서 국내 전체 의과대학 전임교원 규모와 비슷했다.하버드의대 학생 정원이 160명인 것을 고려하면 학생 한 명당 담당 교수가 15.8명에 육박하는 것이다.콜로라도 의과대학(University of Colorado School of Medicine) 또한 기초의학교수 345명과 임상교수 5133명으로 총 5478명의 전임교수가 근무 중이었다.에드워드 헤버트 의과대학(Edward Hebert School of Medicine)은 기초의학교수가 803명으로 미국 의과대학 중 가장 많았다. 이 학교의 한 학년도 입학 정원은 169명이다.세계 최고 의료센터인 텍사스 메디컬센터에 위치한 베일러의과대학은 기초의학교수 376명, 임상교수 3785명, 그 외 43명 등으로 총 4204명의 교수가 있다. 베일러의과대학은 미국 사립의대 중 등록금이 가장 낮은 것으로 유명하다.이외에도 ▲아이칸의과대학(Icahn School of Medicine at Mount Sinai) ▲예일의과대학(Yale School of Medicine)  ▲세인트루이스 워싱턴의과대학(University of Washington School of Medicine) ▲인디애나의과대학(Indiana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 ▲존스홉킨스의과대학(Johns Hopkins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 등이 3000명 이상 전임교수를 확보하고 있었다.■ "임상의료는 선진국 수준인데…교육은 미달 우려"국내 의학전문가는 급격한 의대증원이 의료선진국과의 의학 교육 격차를 벌려, 결국 전반적인 의료서비스 질 저하로 이어질 것을 우려했다.안덕선 한국의학교육평가원장은 "이제 한국은 국민이 의료를 위해 해외를 나가지 않을 정도의 의료선진국 반열에 올라섰다"며 "하지만 왜 의학교육은 선진국이 아닌 후진국 잣대에 맞춰 판단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특히 안덕석 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언급한 의과대학 법정 학생정원은 제정된 지 수십 년이 지난 고등교육법 등에 근거하는 기준으로 현대와 맞지 않는다"며 "임상 분야는 세계 최고의 병원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데 교육 측면에서는 우리나라는 의대 학생 1인당 교수가 1명이 되지 않고 미국은 2명 이상으로 이미 격차가 난다"고 강조했다.이어 "교수 1명당 학생 8명이라는 비율은 아프리카 등과 같은 의료후진국과 비교해 볼 수준"이라며 "임상 역시 아프리카 수준으로 후퇴하겠다는 것이냐"라고 덧붙였다.더욱 심각한 문제는 의학교육의 근간이 되는 기초의학을 가르칠 교수의 씨가 마르고 있다는 점이다.기초의학은 해부학, 생리학, 생화학, 약리학, 미생물학, 기생충학, 병리학 예방의학 등 8개 분야를 말한다.신현영 의원실이 전국 34개 의대교실별 교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 기초의학담당 교수는 총 1131명으로 교수 1인당 학생수가 13.7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호남권 의과대학의 경우, 기초의학 교수는 114명에 비해 의대학생수는 2815명으로, 교수 1인당 24.7명의 학생을 담당하고 있었다.의학교육 평가 '인증' 기준에 따르면, 기초의학 전임교수는 25명 이상이어야 한다.한국의과대학 의학전문대학원협회 연구위원회 관계자는 "기초의학교수 부족 현상은 의대 증원 전부터 지속적으로 제기된 문제로 의과대학에서 성과바탕교육이 강조되면서 더더욱 해결책을 찾기 어려워지고 있다"며 "특히 기초의학분야는 향후 5년 이내 정년퇴임 예정인 교수가 많기 때문에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이어 "기초의학교수 확보에 대한 구체적 계획 없이 의대규모를 2000명 확대하는 것은 의학 교육의 질을 크게 저하할 것"이라며 "특히 정부에서 지원을 기대하기 어려운 지방사립대는 의평원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까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2024-03-18 05:30:00정책

압수수색에 분노한 의료계…3일 14만 의사 집결 조짐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정부가 1일 대한의사협회 전·현직 임원 5명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에 나서면서 의료계 분노가 커지고 있다. 의료계는 이에 대한 항의로 오는 3일  전국의사 총궐기대회에 대거 집결할 것으로 보인다.대한의사협회 비대위는 오는 3일 오후 2시부터 여의도공원 옆 여의대로에서 약 1시간 30분간 전국의사 총 궐기대회를 예고했다. 비대위 측은 약 14만 의사회원이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비대위 측은 지난 2월 28일을 기점으로 정부의 독단적이고, 강압적 행보에 의사들의 여론을 더욱 악화시켜 집회 참석 인파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의협 비대위는 3일 여의도공원 앞에서 전국의사 총궐기대회를 연다. 의협 압수수색 등으로 정부에 대한 분노가 높아지면서 참여 의사들 늘어날 전망이다. 정부는 일선 수련병원에 사직 전공의에 대한 업무개시명령에 이어 올해 신규 입사 예정이었던 인턴, 레지던트들이 임용포기서를 제출한 것과 무관하게 임용을 진행하라는 지침을 내린 상황.근로자의 사직 의사 여부와 무관하게 한번 입사가 결정되면 사직할 수 없는 웃지못한 상황이 현실로 벌어졌다는 게 일선 수련병원 의료진들의 지적이다.여기에 1일 의협 전·현직 임원의 자택까지 찾아가 압수수색을 강행하는 모습에 의사들의 여론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이날 비대위 주수호 언론홍보위원장은 궐기대회가 아닌 더 큰 투쟁으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정부를 향한 거부감이 커진 의사들이 3일 총궐기대회에 대거 참여하면서 예상보다 큰 집회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비대위가 예고한 3일 총 궐기대회는 비대위 김택우 위원장 대회사를 시작으로 의협 이정근 회장 직무대행, 의협 박성민 대의원회 의장 격려사에 이어 비대위 한미애 투쟁위원회 위원의 구호제항으로 총궐기대회의 열기를 달굴 예정이다.이날 대한개원의협의회 김동석 회장, 한국여자의사회 홍순원 차기 회장이 연대사를 통해 비대위와 뜻을 같이하고 한림의대 이형민 교수는 의대증원 추진의 문제점을, 고려의대 안덕선 명예교수는 필수의료 정책패키지의 문제점에 대해 각각 짚어보는 시간을 갖는다.비대위 황규석 투쟁위원회 부위원장의 구호제창에 이어 퍼포먼스를 통해 의료계의 생각을 명확하게 제시하고 결의문을 통해 정부를 향한 요구안을 발표한다.정부와 의료계간 갈등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는 가운데 3일 총궐기대회 퍼포먼스 등에서 의료계 격한 감정이 그대로 담길 전망이다.의료계 한 인사는 "의협 전·현직 임원 자택까지 압수수색을 했다는 점에서 의사들 여론이 상당히 경색됐다"면서 "대화, 타협이 아닌 극단적인 상황으로 몰아가고 있어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2024-03-02 05:30:00병·의원

"파업한 전공의 빈자리는 PA 활용"...의정 '강대강' 대치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전공의와 의대생 등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젊은의사들이 단체행동에 나서는 움직임이 보이자, 정부가 다시한번 의료계를 강하게 압박하고 나섰다.특히 대학병원에서 핵심인력으로 꼽히는 전공의 빈자리는 PA 지원인력을 통해 보완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의료계와 정부의 강대강 대응이 한 층 더 심화될 전망이다.박민수 보건복지부 차관은 "만약 전공의 파업으로 병원 기능에 문제가 생긴다면 비대면진료를 전면 확대하고 PA 지원인력이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하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우선,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는 현재 전국 의대생 2만여명을 대상으로 동맹휴학 참여율을 조사하고 있다. 의대협은 조사 결과를 발표로 본격적인 단체행동에 돌입할 계획이다. 한림의대 4학년 학생들은 이미 만장일치로 1년간 휴학을 결심했다고 밝혔다.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한 대한전공의협의회 박단 회장 회장 또한 15일 본인의 SNS 계정을 통해 병원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응급실을 떠나겠다고 밝혔다. 사직서 제출에 따라 대전협 회장직도 내려놓는다.대전성모병원 홍재우 인턴 또한 지난 13일 본인의 유튜브 영상을 통해 공개 사직 입장을 밝힌 바 있다.이에 정부 또한 물러서지 않고 강력대응을 예고했다.박민수 보건복지부 차관은 15일 MBC 라디오 '시선집중'에 출연해 "만약 전공의 등이 파업해서 병원 기능에 문제가 생긴다면 기존 인력을 좀 더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며 "비대면진료를 전면 확대하고, PA(진료보조) 지원인력이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하도록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비대면진료 전면 확대와 PA 지원인력 합법화는 모두 의료계 반대가 극심한 정책들이다.박 차관은 전공의 사직 움직임과 관련해 "사전에 모의 되고 연속해서 사직이 일어나 병원 업무에 지장을 초래한다면 집단행동으로 간주할 수 있다"고 거듭 경고했다.또한 그는 "이미 비상진료 대응계획을 마련해 놨다"며 "군 병원을 활용한 응급실 이용, 공공의료기관들을 활용한 응급체계 대응, 기존 인력들이 조금 더 시간을 내서 진료 시간을 확대하는 것 등 모든 대책을 준비해서 가급적 진료에 지장이 없게 하겠다"고 강조했다.의대생 집단휴학과 관련해서는 교육부를 통해 제재를 가할 방침이다.교육부 장관은 고등교육법 제5조에 따라 대학에 대한 지도·감독권이 있다. 이를 근거로 공문을 보내 학생들이 동맹휴학 등에 나설 경우 학습권 보호를 명분으로 상응하는 조치를 요청할 수 있다.대학당국은 학칙 및 내규 등에 의거해 조사 절차를 거친 후 근신, 유기·무기정학, 제적(제명) 등 조치를 내릴 수 있다.
2024-02-15 11:52:35정책

MASH 치료제 드디어 나오나…레스메티롬 기대감 상승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치료제가 없는 대사이상관련 지방간염(MASH) 분야에서 마드리갈 파마슈티컬스의 레스메티롬(Resmetirom)이 첫 신약으로 등극할 것으로 관측된다.임상 3상 결과에서 최대 30%에 달하는 MASH 관해율로 유의미한 효과를 입증하며 내달로 예정된 미국 FDA 승인 문턱을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기대감을 모으고 있는 이유다.특히 일라이릴리사가 개발한 비만 치료제 터제파타이드(Tirzepatide)가 MASH에서도 효과를 보인다는 2상 연구에 이어 사기멧 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중인 데니판스타트(Denifanstat)도 2상에서 유의미한 효과를 나타내 레스메티롬을 필두로 전 세계 33조원에 달하는 MASH 시장 쟁탈전이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다.마드리갈 파마슈티컬스의 레스메티롬(Resmetirom)이 임상 3상 결과를 공개하면서 첫 MASH 신약으로 등극할 것으로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영국 옥스퍼드대 스티븐 A. 해리슨 등 연구진이 진행한 간섬유화를 동반한 MASH 환자에서의 레스메티롬의 3상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 결과가 국제학술지 NEJM에 8일 공개됐다(DOI: 10.1056/NEJMoa2309000).과도한 알코올 섭취로 인해 발생하는 지방간이 아닌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은 NASH(nonalcoholic steatohepatitis)라는 용어로 사용됐지만 최근 명칭 개정을 통해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을 칭하는 MASH(Metabolic dysfunction-associated steatohepatitis)로 변경됐다.이와 함께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NAFLD) 용어도 대사(기능 장애) 관련 지방간 질환(MAFLD)로 명칭이 변경됐다.MAFLD는 알코올 섭취로 인한 것이 아닌 간에 과도한 지방이 축적돼 발생하는 상태로 지방간 상태가 지속되면, 간에 염증이 생기고 간의 섬유화 또는 흉터가 생기는 MASH 단계로 접어든다.MASH 상태가 지속되면 섬유화로 인해 수년 후 간경화 및 간 기능 상실, 간부전 및 간암과 같은 추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현재까지 개발된 MASH 치료제는 없지만 레스메티롬은 3상을 통해 유망한 결과를 보였다.3상은 조직검사에서 확인된 MASH와 F1B, F2 또는 F3의 섬유화 단계(F0 섬유화 없음~F4 간경화)를 가진 성인을 대상으로 1:1:1 비율로 무작위 배정해 레스메티롬 80mg, 100mg 또는 위약을 하루 한 번 투약케 했다.효과는 투약 52주차에 섬유증의 악화 없는 MASH의 관해율(MAFLD 활동 점수 2점 이상 감소, 점수 범위 0~8점) 및 MAFLD 활동 점수의 악화 없이 적어도 한 단계 이상 섬유증의 개선으로 측정했다.총 966명의 환자를 80mg 레스메티롬 그룹 322명, 100mg 레스메티롬 그룹 323명, 위약 그룹 321명으로 나눠 투약한 결과 80mg에서 25.9%, 100mg에서 29.9%가 섬유증 악화가 없는 MASH 관해를 달성한 반면 위약 그룹은 9.7%에 그쳤다.이어 80mg 레스메티롬 그룹 환자의 24.2%와 100mg 레스메티롬 그룹 환자의 25.9%에서 MAFLD 활동 점수의 악화 없이 적어도 한 단계 이상 섬유증 개선이 나타났다.기준치에서 24주차까지의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 변화는 위약 그룹의 0.1%와 비교해 80mg 레스메티롬 그룹에서 -13.6%, 100mg 레스메티롬 그룹에서 -16.3%로 용량 의존적인 효과를 나타냈다.이상반응으로는 설사와 메스꺼움이 위약보다 레스메티롬 투약군에서 더 자주 발생했고, 심각한 부작용의 발생률은 80mg 레스메티롬 그룹에서 10.9%, 100mg 레스메티롬 그룹에서 12.7%, 위약 그룹에서 11.5%로 비슷했다.레스메티롬의 FDA 최종 승인 여부는 내달 14일로 예정돼 있다.김성은 대한간학회 홍보이사(한림의대 내과)는 "MASH 치료제가 없는 상황을 감안하면 레스메티롬의 효과는 완전히 좋다고 평가할 정도는 아니지만 섬유화를 호전시키는 약물로는 의미가 있다"며 "다만 조직학적 호전 여부를 보지 못한 점과 장기 안전성 문제는 숙제로 남았다"고 말했다.그는 "지방간 치료제가 거의 없는 실정을 감안하면 3상에서 이 정도 효과를 보인 부분은 임상의로서 환영할만한 내용"이라며 "첫 MASH 치료제 탄생 여부에 많은 의료진들이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4-02-13 05:10:00학술

B형 간염 줄었는데 간암 발생은 여전…수검률이 '복병'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2일 대한간암학회는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간암의 날을 맞아 간암 환자의 생존율 향상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국가예방접종 및 검진 사업으로 B형 간염이 줄어들었지만 간암 발생률은 여전히 요지부동이라는 지적이 나왔다.정기 검진이 간암의 조기 진단에 큰 기여를 하고, 간암 환자의 생존울 향상에도 영향을 주지만 2021년 기준 20만명 정도가 국가 간암 검진을 받고 있지 않아 이들이 '복병'으로 지목된 것.알코올 및 지방간에 의한 간암 발생이 늘고 있다는 점에서 간암 검진 수검률 향상을 위한 학계, 정부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2일 대한간암학회는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간암의 날'을 맞아 간암 조기 진단을 위한 국가 검진 현황을 살펴보고 검진 수검률을 높여 간암 환자의 생존율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다른 암종과 다르게 간암은 주로 만성 간질환(만성 B형 간염, 만성 C형 간염, 알코올 간질환, 대사 이상 연관 지방간질환 등)에서 발생하고 간경변증이 있는 환자에서 간암 발생률이 더욱 높게 나타난다.특히 다른 암과 달리 자각 증상이 없어서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치료 결과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게 돼 정기 검진의 중요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문제는 1970~1980년대 B형 간염의 유병률이 높고 B형 간염이 우리나라 간암 발생의 주 원인이었지만 1995년 이후 적극적인 국가예방접종 사업 및 국가 검진 사업이 시행됐음에도 간암 발생률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는 점.김성은 간암학회 기획위원(한림의대 소화기내과)은 "치료법과 검진 사업을 통해 B형 간염에 의한 간암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며 "하지만 2008년에서 2018년까지 우리나라 암 발생률을 조사한 자료에 따르인 간암은 암 빌생률 6위로 나타나, 여전히 높은 경항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이는 B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간암의 발생은 줄어들고 있지만, C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간암 발생이 줄어들지 않는 점과 알코올 및 지방간에 의한 간암 발생이 놀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며 "이로 인해 야기되는 사회적 문제는 상당하다"고 개선을 촉구했다.김성은 간암학회 기획위원은 간암 사망률 저감의 핵심이 정기 검진에 달려있다고 그 중요성을 환기시켰다.간암은 중증도가 높아 암 사망률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사회적으로 경제적 생산성이 높은 중년에 비교적 많이 발생해 사망률이 높다는 점에서 국가적으로 부담이 큰 질환이다.다른 암종과 달리 대부분 자각 증상이 없어서 황달, 복수, 간성 혼수, 정맥류 출혈, 등과 갈은 증상이 발생한 때에는 대부분 진행된 간암 상태에서 진단되기 때문에 간암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기 검진의 중요성이 부각된다.김 위원은 "간암을 늦게 발견한 경우 통상적으로 충분한 치료의 기회를 얻지 못해 기대 여명이 길지 않다"며 "결국 간암은 조기 진단이 생존율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여타의 암종보다 더욱 적극적인 정기 검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그는 "우리나라의 국가 암 검진 중 간암 검진은 만 40세 이상에서 간경변증이 있거나 B형 간염, C형 간염 등의 병력이 있는 사람들에게 시행되고 2016년 연 1회에서 연 2회로 주기가 개선됐다"며 "국가 간암 검진 수검률은 2016년 이후로 꾸준히 상승해 2021년에는 74.3%로 나타나 모든 암종 검진 중 가장 높다"고 말했다.이어 "이대목동병원의 간암 검진 자료(2017년~2020년)를 분석했을 때 간암 검진을 받은 환자 중 조기 간암으로 진단된 환자가 82.5%로 높게 나타났다"며 "이는 2003년~2005년, 2008년~2014년의 국가 간암등록사업 자료에서의 32.1~55.6%와 비교했을 때, 조기 간암으로 진단되는 환자의 비율이 높아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조기 간암 진단 비율이 높아짐에 따라 완치 가능한 치료를 선택할 수 있는 비율도 늘어나, 단일 기관의 누적 생존율(5년 생존울 83.4%)이 간암등록사업 자료의 생존율(5년 생존울 27.0%)에 비해 유의하게 향상됐다.따라서 간암 검진 수검률을 좀 더 높일 수 있는 방안이 간암 사망률 저감의 핵심이라는 것.김 위원은 "조기 간암 진단율도 향상됐지만 지금보다 더 높은 검진이 이뤄진다면 만성 간질환 환자에서 수술 등의 근치적 치료를 통해 환자의 삶의 질 향상과 생존울 항상이라는 목표를 이률 것으로 기대된다"며 "2021년도를 기준으로 약 20만명 정도가 국가 간암 검진을 받지 않고 있다"고 우려했다.그는 "이 중에서 약 50%인 10만명 정도는 국가 간암 검진도 하지 않고 병원 검진도 하지 않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관리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대한간암학회 최종영 회장과 김도영 기획이사는 국가 간암 검진 수검률 향상을 위한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그는 "정기 검진은 간암의 조기 진단에 큰 기여를 하고 있고, 간암 환자의 생존울 향상에도 영향을 준다"며 "간암은 조기에 진단되지 않으면 완치 가능한 치료법을 적용하기 어려울 수 있으므로 보다 높은 간암 정기 검진율을 얻을 수 있도록 학회 및 국가 차원에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4-02-03 05:30:00학술

서울대 김윤준 교수 간학회 이끈다...회장은 경북대 권영오 교수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대한간학회는 서울의대 김윤준 교수가 제16대 이사장(2024~2025년)으로 취임했다고 22일 밝혔다. 김 이사장의 취임과 함께 신임 이사진도 선임을 완료했다. 향후 회무를 책임질 총무이사는 중앙의대 김형준 교수가 선임됐다. 또 부총무이사로서 가톨릭의대 이승원 교수가 돕는다. 학술역량을 높일 학술이사에는 울산의대 심주현 교수가 선임됐고, 연구이사에는 연세의대 김승업 교수, 기획이사 에는 서울의대 유수종 교수가 각각 책임진다.또한 의료정책이사에는 전북의대 김인희 교수, 재무이사에는 국립암센터 김보현 교수, 간행이사에는 서울의대 김원 교수가 진두지휘한다.그밖에 전산정보이사에는 계명의대 정우진 교수, 교육이사에는 연세원주의대 김문영 교수, 보험이사에는 연세의대 이현웅 교수가 각각 맡았다.학회 홍보는 한림의대 김성은 교수가 맡는다. 대외협력이사에 성균관의대 김종만 교수, 진료가이드라인 이사에 고려의대 정영걸 교수와 감사에 제주의대 송병쳘 교수와 건국의대 최원혁 교수가 각각 위촉됐다. 이번 임원 구성의 특징은 다양한 지역의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하고 당면한 국내의료의 문제를 적극적으로 논의하기 위하여 5인의 지역의대 이사진과 여성 의사들의 활발한 학회 활동을 독려하고 지원하고자 2인의 여성 이사진를 배치했다는 점이다. 이는 국내 간질환 의료 현장의 다양성과 상호 존중의 가치를 보여주는 제 16대 대한간학회 임원진의 특별한 의지라는게 학회의 설명이다.김윤준 이사장은 "대한간학회의 국제적 위상 강화, 연구자 교육 및 연구 기회 확보, 차기 이사장 선출을 위한 공정한 규정 수립, 학술 프로그램의 내실화, 교육 프로그램 재정비 등을 키워드로  학회 발전을 이끌어 나가겠다"면서 특히 젊은 연구자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고  임상 연구자 및 기초 연구자들의 임상참여의 기회가 제한되어 있는 현실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의지를 밝혔다.그외에도 "한국간재단 및 제약회사들과의 다양한 협력을 통하여 회원들의 교류를 촉진하고 진료와 연구 발전을 위한 국내외 다양한 협력과 프로그램을 개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대한간학회는 1981년 ‘한국간연구회’를 기반으로 1995년 창립된 이래 다양한 성과로 학술발전과 국민건강을 지켜오고 있다.  2019년 SCIE에 등재된 대한간학회 공식학술지 Clinical and Molecular Hepatology (CMH)는 현재 저널 영향력 지수 (Impact Factor) 8.9라는 세계적인 학술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해외학회와 조인트 심포지엄을 통해 매년 학술발전을 이끌고 있다. 그밖에 한국간재단을 통해 국민건강 수호를 위한 간건강 캠패일을 열고 있으며, 좋은 건강기사를 활성화하기 위한 간재단 언론인 상을 제정하는 등 대외적인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2023-12-23 14:07:21학술
기획

"연구중심병원 과제로 지역 거점병원 연구 메카 도전"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지난 10년간 국내 대학병원들도 연구중심병원 지정을 통해 단순 중증질환 치료 기관을 넘어 '연구' '첨단 의료 기술 개발' '의료 기술의 산업화'를 하는 기관으로 진화했다.정부가 연구중심병원 제도 도입과 함께 예산을 투자, 연구의 불모지와 같았던 국내 임상현장을 바꿔 놓았다. 하지만 이 같은 병원 내 연구 환경 조성은 수도권 내 주요 대형병원에 국한됐던 것이 엄연한 현실이었다.이 가운데 지역 거점병원으로서 연구중심병원 과제 참여로 국내 의료기관 '연구 메카'로 탈바꿈 중인 곳이 있다. 바로 한림대학교 춘천성심병원이다. 메디칼타임즈는 최근 한림대 춘천성심병원 이재준 병원장(마취통증의학과) 만나 그간의 성과와 연구중심병원 참여를 계기로 발전된 의료기관 내 연구 문화를 들어봤다. 지역 특징 살린 연구로 '성과'사실 한림대 춘천성심병원은 강원도 몇 안 되는 대학병원으로서 지역거점병원의 역할을 충실히 하면서 지역 내 중증환자 진료를 도맡아 온 병원이다. 강원도 지역거점병원으로 응급‧중증 진료를 책임져야 하는 특성 상 수도권의 초대형병원과 비교해 연구에 매진하기란 더 어려운 것이 염연한 현실이다. 하지만 춘천성심병원은 지역의 특색을 살린 '연구'로 성과를 도출 중이다.한림대 춘천성심병원 이재준 병원장은 연구중심병원 과제 수행을 계기로 지역거점병원과 함께 연구메카로의 새로운 발전모델을 제시했다.이재준 병원장은 이 같은 성과가 연구중심병원 과제 참여가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지난 2021년부터 춘천성심병원은 서울아산병원과 컨소시엄을 이뤄 'AIDE: 인공지능 및 데이터 기반 신약개발 지원 생태계 구축'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2021년 7월부터 2029년 12월까지 8년 6개월간 총사업비 427.5억원이 투입되는 대형프로젝트다.이 과정에서 춘천성심병원은 '유전체 인공지능 기반 환자맞춤형 신치료 개발 및 관리기술 개발'을 위해 총 84.8억원을 지원받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과제의 핵심을 꼽는다면 '뇌혈관' 질환 연구에 중점을 뒀다는 점이다.주요 연구개발 내용은 보면 ▲난치성 뇌혈관질환 연구 후보 유전체 및 치료가능 물질 탐색 기반 구축 ▲난치성 뇌출혈 신약 타깃 발굴 ▲뇌경색 및 뇌소혈관질환 신약 타깃 발굴 등이다.이재준 병원장은 "춘천시를 포함해 강원도 자체가 고령화 도시로 어르신의 뇌혈관 질환 치료를 도맡아 하고 있다. 그만큼 치료에 대한 노하우가 많고, 뇌혈관 질환 연구의 초점을 맞춘 배경"이라며 "연구에 집중하다보니 어느 덧 뇌질환 연구에 강점을 지니게 됐고 서울아산병원의 연구중심병원 과제 참여가 기회가 돼 뇌출혈 및 뇌혈관 질환 신치료 기술 개발에 대한 연구를 벌이고 있다"고 소개했다.그는 "사실 2016년 9월 병원장 역할을 맡은 후 병원을 살펴보니 연구력이 상당히 좋았다. 이를 토대로 2017년 '임상의과학자 연구 역량 강화 사업'에 선정됐다"며 "이 과정에서 서울아산병원과 인연을 맺고 연구를 수행하다 강원도를 책임지는 지역거점병원으로써 연구중심병원 과제 참여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과제 참여 속 연구 인프라 확충춘천성심병원은 연구중심병원 과제 참여가 병원 내 연구 인프라 확대로 이어졌다.실제로 이재준 병원장의 직함은 3개다. 춘천성심병원장뿐 아니라 한림대 산하 의료바이오융합연구원과 함께 의과대학 산하로 뉴프론티어리서치 연구소를 이끌고 있다. 연구중심병원 과제 수행 이후 2022년 정부 선정 국책연구과제 누적 수주금액만 420억원을 돌파하면서 의과대학을 넘어 대학교 자체에서도 관심을 기울여 지원이 확대됐다.이재준 병원장은 한림의대 부설 뉴프론티어리서치연구소를 설립해 질병의 진단, 치료 및 예방에 필요한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이를 실용화, 산업화 단계까지 이끌었다. 동시에 현재 의료바이오융합연구원장으로 다양한 의료-바이오 융합연구를 총괄하고 있다. 뉴프론티어리서치연구소에서는 임상교수 40명, 전임 연구원 30여명이 기초과학, 유전체, 인공지능, 마이크로바이옴 등 미래유망기술 분야 실용화 및 상용화를 목표로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유전체와 인공지능 기술을 융합해 질병 진단과 예측, 예방에 필요한 개인 맞춤형 정밀의료기술을 개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한림대 춘천성심병원 이재준 병원장은 연구중심병원 참여로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또한 춘천성심병원 내 연구 전임 교수 직제도 편성하는 등 병원 내 연구문화 확충에도 노력 중이다. 춘천성심병원은 연구중심병원 과제로 시작된 이러한 연구 인프라 확충으로 지난해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 연구개발 사업' 수주로 이어졌다. 해당 연구는 강원도 거주 뇌출혈 환자의 AI 기반 비대면 협진 선도모델을 구축, 공공의료 기반 중증 뇌질환 치료의 강화를 목적으로 한다. 구체적으로 강원도 의료 소외지역에서 발생하는 뇌출혈 환자의 진단과 치료를 위한 EMR 연계 뇌출혈 통합솔루션을 탑재하고 비대면 협진 플랫폼 기술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이재준 병원장은 "연구중심병원 뇌출혈 및 뇌혈관 질환 신치료 개발 연구 과제로 질환을 진단하는 시스템을 개발한 뒤 이를 기반으로 한 추가적인 연구과제에 참여할 수 있었다. 다시 말해, 해당 과제가 씨앗이 돼 다양한 활동을 벌이게 됐다"며 "비대면 협진 플랫폼에 연구중심병원 과제로 개발한 알고리즘을 탑재하자는 구상이 추가적인 연구과제 수주의 밑바탕"이라고 평가했다.특히 이 같은 연구 성과가 춘천성심병원을 넘어 강원도 의료전달체계 전체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도 이재준 병원장이 연구에 열의를 가지는 이유다. 해당 사업에 지역 내 종합병원과 중소병원들이 협진체계 구축에 함께 참여하기 때문이다. 동시에 춘천성심병원은 이 같은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추진될 2기 연구중심병원 인증에도 도전한다는 계획이다.이재준 병원장은 "병원과 대학이 함께 융합해서 강원도라는 지역 특색에 맞게 연구하고 결과물로 기여할 수 있는 선순환 체계를 만들고 싶다"며 "장기적으로는 연구를 통해 기업을 유치하는 등 춘천을 넘어 강원도 지역 전체의 변화를 이끌 수 있도록 성과를 내고 싶다"고 전했다.이어 "2기 연구중심병원 사업도 추진 중인데 도전하기 위해 연구부원장 직제도 신설했다. 사실 현재 연구중심병원의 경우 수도권에 편중된 것이 사실이지만, 일부에서는 연구 역량으로만 평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며 "연구라는 것이 각 지역의 색깔이 있다. 각 지역에 맞는 연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역 거점병원의 연구중심병원 참여는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2023-12-04 05:00:00병·의원

대한건선학회, 건선 바르게 알기 캠페인 전개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대한건선학회(회장 최용범, 건국의대 피부과 교수)는 '세계 건선의 날'을 맞아 대한건선학회에서 진행한 건선 바르게 알기 캠페인을 통해 건선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고, 건선 환자에게 응원과 희망의 메세지를 전했다고 밝혔다.건선 바르게 알기 캠페인은 건선에 대한 잘못된 지식을 바로잡고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돼 10월 30일부터 11월 13일까지 진행됐으며, 2천여명이 건선의 오해와 진실 퀴즈를 풀고 응원 메시지를 남겼다.건선의 오해와 진실 퀴즈는 ▲건선은 전염성 질환이다 ▲건선은 피부가 건조해서 생긴다 ▲건선은 내부장기의 이상으로 발생한다 ▲건선은 면역력이 떨어져서 생긴다 와 같은 건선에 대해 흔하게 가지고 있는 오해를 다뤘다. 참여자의 84% 가 2 개 이상 건선 환자에 대한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됐다고 응답했고, '힘들겠지만 언젠가 빛이 보일 거예요, 힘내세요',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는 행복한 세상이 올 거예요', '희망을 잃지 마세요', '좋아질 거예요' 등의 응원의 메세지를 받았다. 이번 캠페인에 대한 만족도는 4.42점/5점으로 매우 높았다.대한건선학회 홍보이사 박은주 교수(한림의대 피부과)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건선에 대한 잘못된 지식을 바로 잡고, 건선으로 고통 받고 있는 환우분들에 대한 응원의 메세지를 전할 수 있었다"며 "대한건선학회 카카오채널을 통해 지속적으로 건선 질환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높이고 적절한 치료를 통해 환자들이 일상으로 돌아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대한건선학회는 건선 분야의 연구증진, 환자 진료 개선 및 교육 활성화를 위해 1997년 창립된 학회로서 건선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의 몸과 마음을 치료하고 어루만지는데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23-11-27 09:38:21학술

유한 결핵 및 호흡기 학술상에 '어수택‧정기석 교수'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제45회 유한결핵및호흡기학술상'의 영예는 어수택 교수(순천향의대 서울병원 호흡기내과)와 정기석 교수(한림의대 호흡기내과)에게 돌아갔다.'제45회 유한결핵및호흡기학술상'의 영예는 어수택 교수(순천향의대 서울병원 호흡기내과)와 정기석 교수(한림의대 호흡기내과)에게 돌아갔다.유한양행과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는 지난 10일 오후 서울 잠실롯데호텔월드 사파이어 볼룸홀에서 열린 '2023 및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2023년 정기총회' 석상에서 시상식을 갖고 어수택 교수와 정기석 교수에게 각각 상패, 상금 및 메달을 수여했다.수상자인 어수택 교수와 정기석 교수는 탁월한 연구성과로 호흡기 분야 의학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2023-11-14 21:45:42제약·바이오

인공지능 접목 시도하는 성형외과…"마중물 부어 달라"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허선 한림의대 교수는 "과거엔 AI를 논문이나 연구에 활용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극심했지만 지금은 챗봇을 활용해 쓰는 것에 대해 저항감이 없어질 정도로 시대가 변했다"고 말했다.최근 인공지능(AI)의 임상 영역 활용이 빈번해지고 있는 가운데 성형외과학회가 AI를 통해 학회 외연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영상 진단에서 AI가 전문의를 앞서거나 AI 보조가 환자 예후 향상과 같은 혜택으로 작용하는 만큼 그런 가능성을 성형외과 안에서 검증해 보겠다는 것.AI 활용이 환자 예후에 긍정적인 수술 항목이 있거나 의료비 절감이 실현된다면 적극적으로 급여화를 주장하겠다는 판단이다.지난 10일 성형외과학회는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컨벤션에서 국제학술대회 PRS KOREA 2023 개최하고 인구 고령화, 4차 산업혁명으로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성형외과 영역의 확장을 위한 세션을 대거 준비했다.학회가 준비한 세션은 피부 암을 포함한 다양한 질환에 대한 치료, 성형외과 영역에서의 중개의학, 재생의학, 의료기기, 조직공학, 디지털 치료제를 포괄하고 있다.4차 산업혁명 세션에선 ▲인공지능, 소셜 미디어, 그리고 성형수술의 미래 ▲확장 현실과 인공지능 결합을 통한 원격 성형 기술 구축 ▲XR(AR,VR)의 성형수술 적용 ▲의료 AI의 지평 확대:성형외과 분야의 컨볼루션 신경망을 넘어서 등을 다루고 이어 초음파 검사를 기반으로 한 유방 임플란트 분류를 위한 딥 러닝 등 이전 학술대회에서 보기 힘든 주제를 총 망라했다.의학 논문 작성 세션 역시 ▲인공지능 챗봇을 이용한 논문의 가독성 향상 가능성 ▲차트 리뷰:연구설계 및 보고 지침 ▲두개안면 외상에서 가장 많이 인용되고 읽은 논문을 다뤄 호평을 받았다.이와 관련 강상윤 보험이사는 "앞으로 성형외과 영역에서 AI 활용은 점점 더 빈번해 질 것"이라며 "내비게이션을 사용하거나 AI 시스템을 사용한 시뮬레이션 서저리 등이 많이 나올 것 같아 이번 학술대회에서 다루게 됐다"고 밝혔다.그는 "4차 산업혁명 기술들이 환자의 수술 결과를 향상시킬 수 있다면 빠른 시간 내에 급여 적용으로 환자가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좋다"며 "급여화를 위한 연구 및 근거들을 창출하는 데 학회의 역할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고가의 치료 재료들이 유용한 성능에도 불구하고 급여 적용이 안 돼 시장에서 퇴출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며 "마찬가지로 급여화 과정에서 (AI 인프라 구축 등) 필요한 경비나 장비, 사용료, 투자액을 의료비 절감 차원에서 너무 낮게 책정하면 생태계 자체가 원활하게 작동할 수 없는 문제가 발생한다"고 우려했다.AI 생태계 구축에는 연구를 활성화해줄 적중 마중물이 필요하다는 것. 연구 고도화를 통한 환자 예후 향상 및 건강보험 재정 절감은 생태계 조성 이후 뒤따라오기 때문에 초기부터 재정에만 초점을 맞추지 말아야 한다는 논리다.강 이사는 "초기 가치를 너무 낮게 평가하고 급여액을 낮게 책정하면 업체는 경쟁력을 잃어 생존할 수 없게 된다"며 "의료비 절감도 좋지만 거기에 사용되는 재료나 장비, 시스템에 대해서는 적절한 가치를 매겨줘서 성형외과 의사들도 이를 사용해 보다 나은 수술 및 의료 행위를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 달라"고 촉구했다.장학 이사장은 "성형외과도 여러가지 위기에 봉착해 있는데 영역을 확장하고 학문의 깊이를 더하기 위해서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AI, 디지털 메디슨 그리고 첨단 재생의료 분야까지 확장을 기획하고 있다"며 "미용에 국한된 과가 아니기 때문에 학회 차원에서 기초 연구부터 융합 R&D, 4차 산업혁명 파트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날 '인공지능 챗봇을 이용해 논문의 가독성 제고 방안'을 발표한 허선 한림의대 교수는 "과거엔 AI를 논문이나 연구에 활용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굉장히 심했다"며 "반면 지금은 챗봇을 활용해 쓰는 것에 대해선 저항이 없어질 정도로 시대가 변했다"고 말했다.그는 "다만 AI 활용이 늘어나고 있고 실제 AI를 썼는지 안 썼는지 밝히는 것 자체가 어려워진만큼 이 부분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며 "논문 자체의 어투를 변형시키는 정도로는 AI 활용 여부를 밝힐 필요는 없지만 연구에 활용된다면 명확히 밝힐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3-11-13 05:10:00학술

대학병원급 술기 갖춘 골드만비뇨의학과…교수들도 찾아왔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골드만 비뇨의학과 네트워크가 제5회 수술 워크숍을 개최했다.주말인 29일 오후 강남에 위치한 비뇨의학과 의원에 내로라하는 대학병원 교수들이 대거 모여들었다. 바로 골드만 비뇨의학과 네트워크에서 주관하는 수술 워크숍에 참여하기 위해서다.그만큼 이 자리에서는 전립선부터 내비뇨기 시술, 재건까지 아우르는 비뇨의학과 수술 전반이 다뤄졌다. 골드만비뇨의학과의 목표를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골드만 비뇨의학과 네트워크는 29일 소속 전문의들과 주요 대학병원 교수들이 참여하는 제5회 골드만 수술 워크숍을 개최했다.이날 워크숍이 눈길을 끈 이유는 대학병원 교수들이 대거 참여한 것. 대학병원이 아닌 의원에서 진행하는 워크숍에 이렇게 교수들이 대거 참여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기 때문이다.행사를 총괄한 골드만비뇨의학과 민승기 원장은 "비뇨의학 수술은 골드만 비뇨의학과가 나아가야할 궁극적이고 최종적인 방향"이라며 "여기에 맞춰 골드만은 이미 개원가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독보적인 수술 영역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이날 워크숍에는 내로라하는 대학병원 교수들이 대거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그는 이어 "이러한 수술 노하우를 다른 전문의들과 공유하는 동시에 각 분야에 권위있는 교수들과 함께 골드만의 현재를 돌아보고 나아가야 할 방향을 찾기 위해 이번 워크숍을 기획했다"고 덧붙였다.실제로 이 자리에는 연세의대 조강수 교수를 비롯해 한양의대 박성열 교수, 고려의대 배재현 교수, 한림의대 양대열 교수, 인하의대 류지간 교수 등 내로라하는 교수들이 자리를 채웠다.또한 골드만 비뇨의학과의 민승기 원장을 비롯해 류제만 원장, 조정호 원장, 김병훈 원장 등이 연자로 나서 다양한 수술 케이스와 노하우를 공유했다.저명한 비뇨의학과 전문가들이 모인 만큼 주제도 다양하게 꾸려졌다.전립선절제술을 주제로 연세의대 조강수 교수가 좌장을 맡은 세션에서는 류제만 원장이 홀렙(HoLEP) 수술 경험을 나눴고 조정호 교수가 로봇 워터젯 활용 노하우를 공유했다. 또한 민승기 원장이 강연자로 나서 경요도방광암절제술 경험을 전했다.내비뇨학을 주제로 한양의대 박성열 교수가 좌장을 맡은 세션에서는 김병훈 원장이 반경성 요관경 활용 노하우를, 또한 김강섭 원장이 요관경하배석술에 대해 강연을 펼쳤다.또한 고대의대 배재현 교수가 좌장을 맡은 재건수술 세션에서는 최호철 원장과 류경호 원장, 김태헌 원장 등이 연자로 나서 정관과 음낭 수술 등에 대한 강연을 이어갔다.행사를 총괄한 민승기 원장은 대학병원 및 교수들과의 지속적 노하우 공유를 강조했다.이어지는 세션에서도 이창기 원장, 이민종 원장, 박성열 원장 등이 강연자로 나서 음경확대술과 개원가에서 전립선암 수술 등의 노하우를 나누는 자리도 마련됐다.골드만 비뇨의학과는 앞으로도 수술 노하우 확대와 의료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대학병원 교수들과 논의의 장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개원가에서도 충분히 대학병원 못지 않은 수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주겠다는 의지다.골드만 비뇨의학과 김태헌 대표원장은 "학문이라는 단어 자체가 배울 학자에 물을 문자를 쓴다"며 "의사로서 환자의 삶을 향상시키기 위해 물음에 있어 상대를 가리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그는 이어 "앞으로도 꾸준히 대학에서 연구와 교육, 진료를 하고 있는 교수들을 모셔 골드만이 가고 있는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만들 것"이라며 "의사의 마지막 길이 바로 개원가라고 하는 만큼 골드만이 개원가의 새로운 역사를 쓴다면 전공의 등 젊은 후배들이 비뇨의학과의 길을 택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3-10-30 12:05:20병·의원

"아직도 새롭다" 피타바스타틴 관련 연구 매년 갱신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22일 대한심부전학회 학술대회에서는 스타틴 성분을 선택하기 위한 기준을 확인하는 조찬 심포지엄이 개최됐다.-2021년 7월 BMJ, 스타틴 계열 신규 당뇨병안전성 메타 분석-2022년 5월 한국인 대상 신규 당뇨병 안전성 연구-2022년 11월 Cardiovascular Diabetology리뷰 논문-2023년 3월 스타틴이 혈당 항상성에 미치는 영향 분석-2023년 7월 HIV 환자에 대한 심혈관 사건예방 효과이상지질혈증 치료제 피타바스타틴에 대한 연구가 지속되면서 "아직도 새롭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스타틴의 계열 약제 중 유일하게 신규 당뇨병 발생(NODM) 문제에서 자유롭다는 강점이 한국인 대상 연구에서도 입증된 데 이어 타 스타틴 대비 혈당 변동에서 안전하다는 연구까지 추가된 상황.최근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자들에게 피타바스타틴을 투여한 결과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최대 35% 낮아지는 등 각종 근거들이 누적되며 약제에 새 생명을 불어넣고 있다.22일 대한심부전학회는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국제학술대회 Heart Failure 2023을 개최하고 스타틴 약제 선택의 기준에 대한 내용으로 좌장 한성우 교수(한림의대 순환기내과), 연자 조상호 대한심부전학회 정책이사(한림의대 순환기내과)가 조찬 심포지엄을 진행했다.대표적인 이상지질혈증 치료제로 꼽히는 스타틴은 성분 별로 피타바스타틴을 포함해 아토르바스타틴, 로수바스타틴, 심바스타틴, 프라바스타틴 등 다양한 종류가 상용화됐다.LDL-C을 낮춰준다는 주 효과는 동일하지만 각 성분마다 효과 및 부작용의 정도가 다르다는 점에서 각 환자 상태에 적합한 최적의 성분을 선택하는 것이 과제로 떠오른다.특히 스타틴 복용자의 약 9%에서 신규 당뇨병 발병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해당 이슈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피타바스타틴 성분이 당뇨병 고위험군에게 적절한 선택지로 부상하고 있다.조상호 대한심부전학회 정책이사조상호 대한심부전학회 정책이사(한림의대 순환기내과)는 "2018년 ACC/AHA 가이드라인에서 파타바스타틴 1, 2, 4mg 모두 LDL-C 감소가 30~49%인 중강도 스타틴 요법에 포함됐다"며 "해당 가이드라인이 지질 저하량, ASCVD 위험 관련 인종간 차이를 언급하면서 연구 경향이 서양에서 이뤄진 연구가 과연 동양인에서도 비슷하게 재현되는지에 초점이 맞춰졌다"고밝혔다.그는 "실제로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REAL-CAD 임상연구에서 피타바스타틴은 효과를 입증했다"며 "피타바스타틴 4mg은 1mg 대비 심혈관 사건 발생을 19% 감소시켰는데 눈에 띄는 점은 4mg과 1mg에서 당뇨병 발생과 기타 부작용 면에서 차이가 없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보통 용량이 올라가면 부작용의 발생 위험도 그에 비례해 증가한다. 반면 피타바스타틴은 4mg을 사용해 지질 저하 효과를 확보하면서도 당뇨병 발생 위험은 증가하지 않았다는 것.조 이사는 "해당 임상을 근거로 2018년 JCS 가이드라인은 ACS 환자의 1차 치료제로 피타바스타틴을 권고하고 있다"며 "피타바스타틴에 에제티미브를 조합한 복합제는 단일제보다 LDL-C 목표 도달률이 높았으며 당뇨병전단계군은 61% 이상 LDL-C를 감소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아토르바스타틴이나 로수바스타틴, 피타바스타틴 모두LDL-C 감소 효과는 강력하기 때문에 NODM과 같은 부작용 발생과 같은 안전성 이슈가 약제 선택의 '변수'로 떠오른다.스타틴으로 인한 NODM 위험은 JUPITER 연구에서 처음으로 보고됐다. 로수바스타틴 투여군에서 당뇨병 발생 위험이 25% 유의하게 높았고, HbA1C는 0.1%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NEJM. 2008;359:2195-2207).조 이사는 "JUPITER 연구 이후 2012년 미국 FDA는 스타틴 관련 안전성 서한을 배포해 스타틴이 혈당과HbA1c를 상승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며 "이후 연구 동향은 스타틴 성분 중 상대적으로 안전한 성분을 확인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졌다"고말했다.그는 "2021년 BMJ에 게재된 연구는 12만명을 대상으로 여러 스타틴 성분을 투약한 RCT 임상을 메타분석했다"며 "그 결과 아토르바스타틴과 로수바스타틴은 약 14% 당뇨병 발병 위험도를 높였지만 피타바스타틴은 24% 위험도를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그는 "2022년 Cardiovascular Diabetology 리뷰 논문은 당뇨병 고위험군이나 당뇨병전단계, 대사성 질환이 있는 당뇨 환자에게 피타바스타틴을 최고의 선택(excellent choice)로 언급했다"며 "당뇨병이 있거나 고위험인 경우 지질 강하 목표치가 증가하더라도 타 스타틴으로 전환치 말고 에제티미브를 병용하라고 권장했다"고 밝혔다.이어 2023년 3월 연세메디칼저널에 게재된 연구는 2형 당뇨병 동반 이상지질혈증 환자에 각 스타틴 성분들이 혈당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해당 연구에서도 피타바스타틴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조 이사는 "당뇨병 동반 이상지질혈증 환자에서 각 스타틴 성분의 공복혈당(FPG) 변화를 살핀 결과 아토르바스타틴은 -3.5, 로수바스타틴은 -6.5였지만 피타바스타틴은 -19였다"며 "HbA1c 변화는 아토르바스타틴이 0.1 감소, 로수바스타틴은 0.2 증가한 반면 피타바스타틴은 0.75가 감소했다"고 강조했다.그는 "2022년 연구는 스타틴을 처음 복용하는 한국인 환자를 대상으로 NODM 안전성을 살폈고 그 결과 피타바스타틴은 아토르바스타틴과 로수바스타틴 대비 각각 위험도가 31%, 26% 낮았다"며"지난 7월 NEJM에 게재된 REPRIEVE연구에선 HIV 환자들에 피타바스타틴을 투약할 경우 부정적 심혈관 사건의 발생률이 위약 대비 35% 낮아졌다"고밝혔다.그는 "피타바스타틴의 효과와 안전성을 뒷받침하는 연구가 끊임없이 누적되고 있고 이는 약제에 새로운 생명력을 부여하고 있다"며 "특히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국내 데이터가 많이 축적된 만큼 당뇨 위험을 동반한 이상지질혈증 환자에게 피타바스타틴은 최적의 선택지로 고려해볼만 하다"고 덧붙였다.
2023-09-25 05:10:00학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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