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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아이큐비아, 환자중심 약제비 환급 솔루션 '한Q' 출시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한국아이큐비아가 카카오 기반의 올인원 약제비 환급 솔루션 한Q를 출시했다.한국아이큐비아(대표이사 정수용)는 국내 최초 카카오 기반의 혁신적인 약제비 환급 솔루션 한Q를 출시했다고 20일 밝혔다.카카오를 기반으로 개발된 한Q는 카카오에서 제공하는 카카오채널, 카카오페이와 같은 기능을 활용, 모든 과정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진행할 수 있는 올인원 솔루션이다.카카오 플랫폼을 활용하며 기존 서류 기반의 프로그램 대비 편의성과 처리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임은 물론 환자의 민감한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어 제약사 내부 규정에 최적화된 형태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는 것.한Q는 한국아이큐비아의 사업 분야 중 환자지원프로그램 약제비 환급 서비스의 일환으로 개발됐으며, 약제비 환급 서비스는 주로 암이나 희귀질환 관련 고가의 약품에 대한 환자들의 복약 순응도와 경제적 지원을 위해 제약회사의 의뢰를 받아 아이큐비아에서 운영하고 있다.기존 환자지원프로그램의 경우 약제를 처방받은 후 환자가 직접 우편을 통해 프로그램 신청서를 발송하고, 실제 환급까지 이어지는데 평균 14일에서 30일까지 소요된다. 반면, 한국아이큐비아의 한Q는 환자, 제약사 모두의 편의를 고려한 디지털 기반의 솔루션으로, 서류 제출부터 환급까지의 프로세스를 최소화하여 빠른 접수와 환급이 가능하다.한Q는 약제를 처방받은 환자가 카카오톡에서 한Q 채널을 추가하고 안내에 따라 처방 기록 등의 정보를 촬영하여 업로드 하면, 아이큐비아 전문 인력이 심사 과정을 거쳐 카카오 페이 기능을 통해 약제비를 환급해 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특히 한국아이큐비아는 콜센터를 통해 자세한 한Q 사용방법을 안내하고 있고, 카카오 특유의 직관적이고 단순한 UI를 기반으로 제작되어 카카오 채널에 익숙하지 않거나 고령의 환자 역시 한Q를 통해 서류제출부터 약제비 환급까지 문제 없이 진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에 이미 한Q를 통해 약제비 환급이 이뤄진 실제 사례 중 만 88세 환자가 포함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쉽고 빠른 업무 처리 과정을 통해 약제비 환급 신청 후 3시간 이내에 환급 받은 사례도 있어, 한Q의 빠른 확산과 폭넓은 환자층에서의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한국아이큐비아 커머셜 인게이지먼트 서비스(Commercial Engagement Sercice) 김소희 전무는 "고가의 약제 처방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으로 치료를 중단하는 환자들이 발생하고 이들을 위한 기존 약제비 지원 프로그램도 복잡한 서류 제출과정과 더딘 심사 및 환급 과정을 거쳐야 해 환자들의 어려움이 가중되어 왔는데, 한Q를 통해 환자, 제약사 모두 정확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이어 "앞으로 한국아이큐비아 환자지원프로그램의 전문 상담 콜센터 기능과 한Q와 같은 선진화된 솔루션을 결합하여 환자들의 복약 순응도 및 보건의료 서비스 환경을 개선해 나감은 물론 환자 및 제약사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수용한 선진 기술 기반의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3-20 10:34:17제약·바이오

이화의료원, 카카오 병원예약 서비스 오픈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이대목동병원(위)과 이대서울병원 전경이화의료원(의료원장 유경하)은 카카오, 카카오헬스케어와 카카오톡 챗봇 기반의 병원 예약 서비스를 오픈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대서울병원은 지난 4일, 이대목동병원은 28일부터 각각 서비스를 시작했다.기존에는 환자가 대학병원 진료 예약 시 콜센터 연결, 홈페이지 접속, 병원의 별도 모바일 앱을 설치해야 했지만 카카오톡 챗봇 서비스는 카카오톡 채널에서 예약 등이 가능하다. 또 카카오 계정 최초 1회 연동 후 서비스 탈퇴 시까지 로그인 절차가 생략돼 디지털 접근성이 떨어지는 환자의 병원 예약 편의성도 높아졌다.카카오톡에서 '이대서울', '이대목동'을 검색한 후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부속 서울병원,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부속 목동병원' 채널을 추가하면 된다.채널 챗봇으로 ▲초진 및 재진 환자별 맞춤형 간편 진료 예약 ▲만 14세 미만 대리예약 ▲예약 변경 및 취소 ▲예약 정보 공유 ▲사전문진 등이 가능하다. 향후에는 접수, 대기안내, 결제, 제증명 발급 등 환자의 병원 방문 전부터 방문 후까지의 모든 과정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유경하 의료원장은 "이번 카카오톡 챗봇 기반 예약 서비스는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서 환자 치료 여정에 지속적인 환자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전략 중 하나로 주목하고 있는 디지털 프론트 도어(Digital Front Door)를 종합병원급 카카오톡 채널 챗봇에 적용한 첫 사례"라며 "앞으로도 최신 IT 기술을 국내 의료 현장에 접목해 환자 중심 스마트 병원을 선도하는 이화의료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이화의료원의 카카오톡 챗봇 예약 서비스 구축은 국내 첫 사례로 다음달 14일부터 16일까지 대한병원협회 주최로 열리는 '국제 병원 및 의료기기 산업 박람회'에서 소개될 예정이다.
2023-08-28 11:44:20병·의원

비대면 계도기간 종료 D-11, 내달부터 신고센터 운영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정부가 시범사업 적응을 위해 3개월 동안 계도기간을 갖고 비대면 진료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계도기간 종료 약 열흘을 남겨 놓고 '불법'에 엄격히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초진 환자 확인을 엄격히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하고 불법 신고센터를 마련해 제도를 관리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보건복지부는 21일 오후 서울 시티타워에서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자문단 실무회의를 열고 불법 비대면 진료 근절을 위한 대책을 공유했다. 실무회의에는 대한의사협회 이상운 부회장, 대한약사회 김대원 부회장, 한국지털헬스산업협회 김성현 비대면진료TF장, 원격의료산업협의회 장지호 공동회장 등이 참석했다.자료사진. 복지부는 21일 오후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자문단 실무회의를 열었다.복지부는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한시적으로 전면 허용했던 비대면 진료를 시범사업으로 전환해 운영하고 있다. 재진 환자를 중심으로 하고 있으며 초진 환자의 비대면 진료, 약 배송은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다. 다만, 8월까지는 의료기관 및 약국, 플랫폼 업계가 제도에 적응할 수 있도록 초재진 구분 없이 적용되던 기존 제도를 적용하도록 예외 기간을 뒀다.복지부는 계도기간 동안 ▴초진 대상이 아닌 환자에게 진료를 하거나 ▴재택수령 대상자가 아닌 환자에게 약을 배송하거나 ▴불법으로 대리처방 하는 등의 일탈 사례를 확인했다.복지부는 계도기간이 끝나면 이들 위반 사례에 대해 급여 삭감, 행정지도 및 처분 등을 통해 적극 관리한다는 계획이다.복지부에 따르면 초진 대상이 아닌 환자에게 비대면 진료를 하면 의료법 제33조 제1항을 위반하는 것. 해당 조항은 의료인은 의료기관 안에서만 의료업을 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대신, 복지부는 초진 대상 환자 확인 과정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수진자 자격 조회 시스템을 개선했다.재택수령 대상자가 아닌 환자에게 약을 배송하면 약사법 제50조 제 1항에 위반, 남성이 사후피임약을 처방받는 것처럼 타인이 대리처방을 받으면 의료법 제17조의2 제1항을 어긴 것이라고 했다.복지부는 "의료법 위반에 해당하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건강보험공단 점검 결과에 따라 청구 금액이 조정될 수 있고 고의성이 의심되거나 지침 위반이 반복되면 보건소를 통한 행정처분 등이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더불어 복지부는 다음 달부터 '불법 비대면 진료 신고센터'도 설치 운영한다. 환자, 의료인, 약사 등이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지침 미준수를 인지한 경우 복지부 콜센터 129로 신고하면 된다.복지부는 "비대면 진료가 지침에 따라 국민 건강 증진과 의료 접근성 제고를 위한 제도로 활용될 수 있도록 신고사례를 상시 모니터링하고 위반 사례 확인 시 지자체와 협력해 적극 조치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3-08-21 18:45:50정책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AI 기반 진료예약상담 '콜봇' 도입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서울 관악구 종합병원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이  AI기반 진료예약상담 '콜봇 솔루션'을 도입했다.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은 AI콜봇을 도입, 24시간 365일 AI를 통한 진료 예약 변경 업무가 가능해졌다. 중소병원 최초로 도입한 진료예약상담 '콜봇 솔루션'은 심층 면담이 필요하지 않은 재진 환자 대상으로 병원 AI 캐릭터인 '따맘이' 가 고객과 대화하며 환자 진료예약 확인 및 조회, 변경, 취소 등을 처리하는 시스템이다. 24시간 365일 상담이 가능하며 고령 이용자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특히 상담이 지연 될 경우 고객 민원을 음성으로 남기면 상담사에게 글자로 전환되어 고객 요청사항에 대한 정확하고 신속한 안내가 가능하다.병원 측은 "진료예약상담 콜봇 외에도 AI기반 음성인식 상담 분석 솔루션을 도입, 대화 내용이 텍스트로 저장되도록 상담사 모니터링과 피드백으로 진료예약 서비스의 전반적인 수준을 개선했다"고 전했다.또한 이번 '콜봇 솔루션'도입으로 콜센터 응대율 향상과 불필요한 콜백 감소 효과는 물론 상담원 1인 상담건수와 통화시간도 단축되어 상담센터 직원의 업무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따라서 AI기반 '콜봇 솔루션' 은 환자 편리성과 함께 상담직원이 상담이 꼭 필요한 고객에게 집중할 수 있어서 병원 운영 효율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김상일 병원장은 "AI기반 고객서비스 시스템을 의료서비스 현장에 접목해 의료 서비스 질 향상과 함께 향후 내시경실과 외래진료 등 다양한 영역으로 음성인식 기술을 확산하고 환자만족도를 높여 환자중심병원 및 스마트혁신병원의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은 지난해 3월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주관 'AI바우처 지원사업' 의료기관에 선정되며 '간호 의무기록 자동화를 위한 음성인식 App/Web 개발'로 간호사 음성으로 맥박, 혈압, 체온 등 환자 처치 내용을 개인정보단말기(PDA)에 실시간 기록하는 솔루션을 운영,  간호 기록 업무에 쏟는 시간을 줄이고, 환자 간호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2023-06-16 09:57:14병·의원
오승준 변호사(법무법인 BHSN 대표)

네트워크 병원 MSO 법률분쟁 근황

메디칼타임즈=오승준 변호사(법무법인 BHSN 대표) 오승준 변호사네트워크 병원 MSO 법률분쟁 근황병·의원들의 네트워크화가 가속되고 있다. 이는 비단 병·의원에 국한된 현상은 아닌 듯하다. 요즘은 동물병원, 약국, 로펌도 네트워크로 설립하는 경우가 빈번하며, 이런 현상은 전문직에 있어서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의사들의 네트워크 가입, 탈맹도 과거보다 빈번하게 이루어지고 있고, 당 법률사무소에 법률자문을 요청하는 MSO(병원경영지원회사)가 과거보다 많이 늘어났다. 과거에는 주로 MSO 설립 단계에서 자문을 의뢰했다면, 최근에는 운영 단계의 정기 자문 문의가 더 많다.오늘은 당 법률사무소와 정기적인 자문계약을 체결하고 있는 네트워크 병원 MSO가 자주 하는 법적 질의들을 정리해보았다.네트워크 가입 단계의 문제법률 자문을 요청하는 네트워크 병원들이 가장 처음 요청하는 업무는 “각 지점들과 체결할 MSO 계약서 검토” 이다. 이와 관련해서는 오랜 시간동안 쌓여온 데이터가 있기 때문에, 판례가 인정하는 범위 내에서 적절하고 안전한 계약서를 만들어드리는 것은 어렵지 않다. 다만 의뢰인의 사정에 따라 다소 과감한 내용을 계약서에 삽입해야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럴 때에는 보다 면밀한 법률검토가 필요하다.예를 들어서, 지점 원장이 병원 개설 비용을 부담하는 것은 당연하지만(의료법 제33조 제2항), 네트워크 가입을 유도하기 위해 지원금을 지급하는 사례도 있고, 임대인으로부터 인테리어 지원금 등을 받아낼 수 있도록 입지 선정을 해주기도 하며, 대출이나 보증보험 계약, 지원금 등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한다.네트워크 본부가 앞으로 지점 원장에게 어떤 서비스를 해줄 수 있고, 또 얼마의 매출이 예상되며, 그 대가는 매 달 얼마 정도 되는지, 계약 기간이나 탈퇴 방법 등은 어떻게 되는지 모든 것들이 계약서를 통해 정의되기 때문에, 네트워크 사업을 진행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첫 단추라 할 수 있겠다.의료법 강행법규에 반하는 무효인 계약, 기타 불공정계약에 해당하는지 여부가 이 단계에서 대부분 결정되고, 이 문제를 사전에 점검하지 않으면 지점과 분쟁이 발생했을 때 대규모 소송전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개인정보보호, DB의 문제 등환자의 개인정보와 관련해서는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법률적 문제가 발생한다.첫 번째는 협진을 위한 환자 진료정보의 공유 문제다. 보건복지부는 의료기관간의 협진과 관련하여, “같은 의료원으로 묶여 있는 각 병원에서 환자로부터 개인정보이용동의서를 받을 때, 다른 병원의 진료기록을 열람하는데 동의한다는 내용의 동의를 받으면 적법하게 전자의무기록을 열람할 있다.” 라고 의견을 표명한바 있기에, 환자가 내원할 때부터 개인정보이용동의를 잘 받아놓으면 대부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한 법령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하거나, 동의 절차를 간과하여 종종 문제가 발생한다. 계약서와 동의서 문구 등을 꼼꼼히 검토해 주는 것이 자문변호사의 역할이다.두 번째는 홍보 목적으로 환자에게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의 문제다. 네트워크 본부가 콜센터 등을 운영하며 신규 환자 유치를 도와주는 경우가 많은데, 그 과정에서 “MSO에 대한 개인정보 이용 동의”를 받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럴 경우 병원과 MSO 양쪽 모두가 환자 DB를 보유하게 된다. 그 상황에서 네트워크 탈퇴가 이루어지게 되면 양쪽에서 환자에게 광고 문자를 보내는 곤란한 상황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이 문제는 단순히 계약서를 잘 쓴다고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법률에 반하지 않는 개인정보보호 프로세스는 미리 구축할 필요가 있다. 환자의 진료정보, 연락처와 관련한 분쟁은 본사와 지점간, 지점과 지점간, 그리고 환자와의 사이에서 다각도로 발생할 수 있다.탈맹 과정에서 꼭 한번은 발생하는 문제이므로 서로의 영역을 분명하에 해놓을 필요가 있다.상품권 판매 기타 이벤트 등 홍보 지원 과정에서의 문제상품권 판매 등을 사실상 허용하는 취지의 헌법재판소 결정 등, 과거의 보건복지부 견해에 비해서 규제를 완화하는 취지의 각종 판례, 결정례 등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과거보다는 과감한 방식의 홍보, 마케팅이 다양하게 시도되고 있다. 예를 들어서 체험단을 모집한다거나, 쿠폰을 판매한다거나, 친구 소개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은 과거에는 병원에서 터부시되어 오던 홍보 방식이지만, 현재의 분위기에서는 몇 가지 주의사항만 지키면 가능하다고 이해된다.하지만 그 과정에서 사소한 표현을 실수하여 보건소에서 소명 요청을 받기도 하고, 환자 유인·알선과 관련하여 원칙을 어기면 정식 행정조사 또는 경찰 수사를 받기도 한다. 만약에 지점에 행정처분이라도 나온다면, 이벤트를 기획한 본사에 대해 손해배상 청구를 할 수 있음은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계약 해지 사유까지 될 수 있다.따라서 처음 시도해보는 방식으로 광고, 홍보, 이벤트 등을 진행한다면 주변 전문가에게 한 번 이상 확인해보고 업무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최근 담당하게 된 사건에서는, 홍보업체가 체험단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환자에게 후기를 작성하도록 독려한 것이 발각되어 그 병원에 업무정지에 갈음하는 과징금 처분 및 기소유예 처분이 내려진바 있다. 이런 사고는 미리 법률 검토를 거치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탈퇴 과정에서의 문제점 등대부분의 큰 분쟁은 탈퇴 과정에서 발생한다. 계약에 무효, 취소사유가 존재하거나, 한 쪽이 계약상의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거나, 계약 기간이 만료했거나, 마음이 변했거나 기타 여러 가지 사정으로 네트워크에서 탈퇴할 수 있다. 그리고 때로는, 네트워크 본부의 입장에서 팀 분위기를 흐리는 지점 하나를 눈물을 머금고 잘라내야 할 때도 있다.가장 중요한 것은, 위와 같은 여러 계약 해지 사유를 미리 예측하고 점검하여 대비책을 만들어 놓는 것이다. 예를 들어서 계약의 무효, 취소사유는 사전에 충분히 수정할 수 있고, 마음이 변했을 때를 대비해서 서로 강력한 위약금을 설정할 수도 있다.그리고 탈퇴를 결정했다면, 아름다운 이별을 위해서 서로 협의하고 준비해야 할 것들이 아주 많은데, 이 과정에서 아무리 자세하게 협의를 하더라도 결국에 한두 가지는 미리 정하지 못한 문제가 발생하기 마련이다. 예를 들어서, 계약을 해지하면 더 이상 XX 병원이라는 상표를 사용할 수 없고, 그 동안 XX 병원 이라는 이름을 사용한 OO 지점 광고는 내리기로 협의를 했더라도, 과거에 수십명의 블로거에게 맡긴 광고까지 일일이 찾아서 내리긴 어렵다. 1년 전의 진료 문제를 가지고 환자가 문제를 삼았을 때에는 진료에 관여한 지점들이 공동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고, 네트워크 탈퇴 이후로도 몰래 기존 네트워크의 진료 컨셉이나 영업 방식을 이용하다가 내용증명 우편을 주고받기도 한다. 남편이 운영하는 네트워크에서 탈퇴한 부인이 환자 영업권을 두고 분쟁을 벌이기도 한다. 모두 실제 있었던 일이다.기타과거에는 찾아보기 어려웠던 유형의 네트워크 의료기관도 많이 설립되고 있다. 예를 들어서 정신건강의학과, 안과, 검진센터, 발달센터 기반으로 하는 네트워크를 비롯하여, 합작투자회사(JV, Joint Venture)를 이용한 계약 구조 등도 문의가 많다.최근에는 유명 한방네트워크의 지점 개설 단계에서, 보증보험 발급에 관여한 본사의 행위가 대출사기에 해당한다는 내부 고발 사건이 있었다. 과거에는 예상하지 못했던 유형의 분쟁 사례다.미리 검토하고 대비해야 할 문제도 점점 다양해지는 듯하다. 네트워크 병원의 운영 지원 사업을 준비하거나 이미 운영 중인 사업자들은 앞서 언급한 여러 문제에 관한 대비를 해야함은 물론이고, 앞으로 있을 법령이나 판례, 유권해석의 변화 등을 주목하고 그에 발맞춰서 법률적 리스크 관리를 할 필요가 있겠다.
2023-06-12 10:12:01오피니언

[K헬스 리더를 만나다] 카카오헬스케어 황희 대표이사-상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메디칼타임즈가 대한디지털헬스학회와 함께 진행하는 영상 인터뷰 코너 'K-헬스 리더를 만나다' 열일곱 번째 시간입니다. 이번 주인공은 카카오헬스케어 황희 대표입니다.카카오헬스케어는 올해 당뇨병 대상으로 한 사업 모델을 발표하며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계를 넘어 임상현장까지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현재 사업 전반을 총괄하며 이끄는 주인공은 바로 의사 출신인 황희 대표인데요. 그렇다면 황희 대표가 계획 중인 카카오헬스케어의 글로벌 사업 진출 모델은 무엇일까요. 디지털헬스학회 고상백 회장(원주세브란스병원), 김현정 부회장(서울대 치과병원)과 황희 대표가 구상하는 카카오헬스케어 사업 전략을 들어보시죠.Q. 황희 대표님, 자기소개 및 회사소개 부탁드립니다.- 카카오헬스케어 대표를 맡고 있는 황희입니다.Q. 카카오헬스케어 이직, 쉽지 않은 결정의 배경은?- 병원에서 임상 교수로 일을 하면서도 EMR로 사업적인 일을 10년 가까이 했습니다. 사실 병원 도움 덕분에 사업을 잘할 수 있었습니다. 디지털 헬스케어의 궁극적 가치는 환자나 일반 국민들에게 전달하는 부분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병원 밖에서 할 수 있는 일에 관심을 갖던 차에 여러 기업으로부터 제안을 받았습니다. 병원에서 환자 보면서 재밌고 중요하지만 다음 단계의 일을 하려면 병원 밖에서 하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아 이 같은 결정을 했습니다. Q. 카카오헬스케어 디지털 헬스 사업방향은 무엇인가요?- 저희 사업 방향을 정할 때 6개월 이상 고민을 했습니다. 저희가 잘할 수 있는 일에 대한 고민이 많았습니다.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가 다양합니다. 저희가 사업 방향을 고려했을 때 카카오가 잘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 그리고 채용한 인력이 잘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 그 다음으로는 저희가 하려는 일이 실제로 국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 그리고 마지막 그 사업들이 디지털 헬스케어 글로벌 성과가 없으면 살아남기 어렵다는 생각에 경쟁력 등 네 가지를 고려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누구나 생각하시는 것처럼 모바일 기반의 개인화된 건강관리 서비스, 두 번째는 병원 관련된 일을 해왔기 때문에 병원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방향으로 병원 내부에서 시스템을 환자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 영역이 두 번째입니다. 마지막으로 데이터 사이언스를 위한 데이터 펌프 사업 세 가지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Q. 카카오가 주목하는 건강관리 분야가 있다면?- 일반적으로 디지털 헬스케어에서 가장 유망하게 생각하고, 가장 도움을 줄 수 있는 분야라고 하면 주로 만성질환입니다. 그 중에서도 대사증후군과 관련된 만성질환, 그 다음으로 근골격계 질환, 그리고 정신건강관리를 꼽습니다. 그 중에서 저희는 시작을 만성질환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당뇨 같은 경우는 연속혈당측정(CGM)으로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습니다. 카카오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CGM 기반의 혈당관리를 시작하는 것이고, 생각처럼 완성형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랜 기간 동안 일을 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하다보면 인접한 만성질환 등으로 서비스가 확대되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우선 올해 말까지 CGM 기반의 혈당관리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Q. 카카오 CGM 기반 혈당관리 서비스 진행 상황은?- 지난주에 보스턴에 가서 3개 회사와 협력 사인을 하고 왔습니다. 덱스콤과 구글 클라우드, 시그니처 헬스케어입니다. 덱스콤은 CGM만 하는 회사입니다. 20년만 CGM만 하는 회사입니다. 판매 규모로 보면 미국에서 1등하는 회사입니다. 나머지 2개사도 훌륭한 회사입니다. 저희가 지난 6개월간 CGM 기반 당뇨, 혈당을 하자고 정한 이후로 몇 개 회사와 논의했습니다. 한국 시장에서 좋은 서비스를 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지만, 사업적 성과를 내려면 반드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야 하는데 저희 소프트웨어 역량을 높게 사면서 공동 사업을 하거나 해외 진출을 해야 하는 입장에서 덱스콤과 한 협력은 국내 및 글로벌 사업에 대한 MOU입니다. 그 부분에서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습니다. CGM 기반 회사는 제조기반 기업이라 일반인 대상 소프트웨어를 만드는데 나름 한계가 있습니다. 저희 회사가 가지고 있는 그림을 덱스콤 관계자가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하면서 한국과 글로벌과 함께 손을 잡게 됐습니다. 국내 업체도 식약처 허가를 받아 가을 전 출시가 될 기대를 받고 있어서 아이센스와 MOU를 맺었습니다. 한 회사가 시장을 독점하는 것은 건강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국내는 아이센스, 글로벌 업체 중에서는 덱스콤과 협업하려고 합니다. 환자 선택의 영역을 주고 경쟁적인 환경을 만들어 서비스도 좋아지고 가격도 내려지는 방식을 생각하고 있습니다.Q. 구글 클라우드와 협력하기로 한 배경은?- 구글은 자타 공인 전 세계 최고 테크 기업입니다. 구글이 실제적인 계약이 완전하게 합의가 되기 전에 MOU 서명하기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합니다. 구글 본사도 카카오헬스케어와 헬스케어 데이터 협력에 관심이 많다는 뜻이라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사실은 카카오는 국내에서 좋은 스펙과 서비스를 했지만 글로벌로 가기 위해서는 국내에서 누리는 프리미엄은 글로벌에서는 없다고 생각하고 진행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EMR 가지고 중동이나 미국 시장에 도전했을 때 정말 한국 서울대병원 브랜드로 사업을 만든 것을 기전이라고 돌이켜서 생각하고 있습니다. 구글과 협력은 두 가지 측면입니다. 글로벌 기업과 일을 하면서 그 사람들이 저희 브랜드 보증의 역할을 기대합니다. 결국에는 당뇨라는 질환 안에서 5분 간격, 24시간 데이터가 쌓이는 것이기 때문에 이를 통해 특정질환에서 개인화된 연결된 서비스를 기대합니다.  Q. 병원 협력 서비스를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 병원과 연구동맹을 만들려고 합니다. 일부 대학병원은 확실하게 참여한다고 해서 개발 중인 진척상황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헬스케어 섹터를 이야기할 때 디지털 프런트 도어라고 따로 이야기합니다. 병원 예약을 하고 약속을 잡고, 사실은 병원을 오기 전에 왜 오는지에 대한 설문, 문진을 하고, 병원을 도착하면 프로세스를 거칩니다. 그다음 진료를 마치면 다음 예약 스케줄, 사소하게는 주차, 계산 등을 프런트 도어라고 이야기합니다. 이 많은 영역들을 자동화를 통해 사람의 일을 줄여줄 수 있습니다. 사람의 일을 뺏는다고 생각 하지 않습니다. 대형병원 콜센터 70%를 상담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거기서 20~30%만 업무 부담을 줄여준다고 한다면 충분히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70개 병원서 환자 EMR 등 포털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프런트 도어라는 개념에 카카오 챗봇을 붙이고, 병원입장에서 행정적인 일을 하려면 앱을 만드는데 문제는 환자들이 다운을 받지 않습니다. 카톡 챗봇 채널에 병원을 만들어주고 자기 병원만 친구추가 해주면 예약, 변경, 정산, 주차를 다 해결할 수 있도록 기획, 개발하고 있습니다. 2개 병원과 파일럿을 시작했습니다. 
2023-06-12 05:00:00제약·바이오

인력부족에 아동병원은 아비규환 떠나는 아동병원 의사들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소아의료체계 정상화를 촉구하는 의료계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다. 10%대 전공의 지원율, 소아청소년과 개원가의 일반진료전환 선언에 이어, 아동병원에서도 의료진 이탈로 인력난이 심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9일 대한아동병원협회는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이슈화되고 있는 소아청소년과 오픈·마감런 등의 문제로 소아환자와 보호자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소아의료체계 붕괴에 따른 것으로 조속히 바로 잡지 않으면, 머지않은 미래에 시스템을 전체를 재개편해야 한다는 설명이다.대한아동병원협회가 기자회견을 열고  소아의료체계 붕괴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아동병원협회는 2010년 대구 장중첩증 여아 사망 사고 이후에도 제도 미비로 현재까지 불행한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아동병원협회는 정치권에 정책 제안을 지속해왔지만 관심을 갖는 인사는 소수에 불과하고, 대부분이 아직까지 무엇이 잘못됐는지 원인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아동병원협회 박양동 회장은 "개선안을 마련하고 정부 측에도 여러 번 의견을 전달했지만, 현장의 상황은 개선되지 않고 더욱 악화되고 있다"며 "부족한 소아진료 인력은 충원되지 않고 정부는 하드웨어를 확대하는 정책에만 집중하는 상태"라고 지적했다.소아필수의료시스템을 살리기 위해 국무총리 산하 '소아필수의료 살리기 특별위원회' 등 범부처의 대책 필요하다는 요구다.아동병원협회는 현재 아동병원의 진료현장은 아비규환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의 정부 대책은 현장에서 아무런 효과가 없다는 지적이다.이에 몇 개월간 진료를 위해 2시간가량 대기해야 하는 상황이 계속되자 지친 보호자들이 아동병원 의료진과 직원들에게 욕설 등 강한 불만을 표출하기에 이르렀다는 것. 이로 인한 아동병원 의료진·직원 이탈로 악순환이 벌어지고 있다는 우려다.이어 아동병원협회 강은식 의무부회장은 자체적으로 조사한 '필수의료 붕괴 원인 및 아동병원 실태 조사 결과 발표'를 공개했다. 의료진 이탈로 향후 전체의 71.4%에 달하는 아동병원이 야간 및 휴일 진료를 단축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설명이다.이와 관련 강 부회장은 "이게 현실화된다면 소아진료는 바람 앞의 촛불 신세다. 더 심각한 것은 2~3개월 이내에 이를 시행하겠다는 비율이 30%가 넘는다"며 "여기에 3~5개월 이내 45%까지 더하면 5개월 이내에 아동병원 대부분이 소아진료 야간 및 휴일 진료에서 철수하는 사태가 도래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진료 시간 감축 이유가 진료 의사 수 감소(34.2%)와 근무직원 이탈(32.9%)이라는 점에서 이 같은 문제는 심각성을 키우고 있다"며 "상급병원 중심 소아진료 대책으로 아동병원 의료진의 상급병원으로 떠나면서 아동병원 의사 미충원 등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 같은 문제의 원인은 필수의료 정책이 상급종합병원 중심으로만 마련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아동병원 의료진이 상급종합병원으로 떠나면서 남은 인력의 업무가 더욱 과중된다는 것.이와 관련 아동병원협회 김근모 보험부회장은 "의료 인력들이 상급종합병원으로 이직하면 업무는 더욱 과중돼 결국 남은 인력이 번아웃 상태에 놓인다"며 "그렇게 되면 급성 감염성 질환 환자들이 내원하는 아동병원이 사라져 야간·주말 진료도 불가하게 된다. 보건당국은 소아청소년 진료의 허리를 담당하는 아동병원이 무너지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대한아동병원협회 아동병원 인력난을 호소하며 야간·주말진료 축소가 불가피하다고 전했다.정부가 관련 대책으로 달빛어린이병원을 100곳으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선 열악한 환경으로 인해 실현이 어려울 것이라고 봤다. 이는 소프트웨어 없이 하드웨어만 확대하는 전시행정이라는 지적이다.이와 관련 아동병원협회 이홍준 정책이사는 "정부가 달빛어린이병원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오히려 진료 현장은 지정 반납을 고려하겠다고 나오는 등 환경이 열악하다"며 "무늬만 달빛어린이병원이 아니라 본래의 취지에 맞게 운영할 수 있는 조건들이 충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아동병원 평균 근무시간은 주 78시간으로 전공의와 유사하다. 일부 하드웨어만 확대하는 전시행정으로는 달빛어린이병원이 제 역할을 다할 수 없다"며 "정책 입안은 최소한 달빛어린이병원 진료현장을 직접 살펴 본 후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작금의 사태를 의사 수를 늘려 해결하려는 정부 태도에 대한 비판도 내놨다. 이와 관련 아동병원협회 이인규 부회장은 "정부는 의대 정원 확대를 추진해 필수 의료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데 현 상황은 의사 수가 부족해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필수의료를 지원할 수 있는 여건과 환경이 마련되지 않아 생긴 문제다. 정부가 문제의 본질을 정확히 파악해야 문제가 해결 된다"고 강조했다.아동병원협회는 무엇보다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지원율을 정상화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했다. 이와 함께 아동병원 등 전체 소아청소년과를 살리는 정책을 도모해야 한다는 설명이다.일각에서 아동병원을 전문병원으로 전환해 중증·응급 소아환자를 보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과 관련해선 인력 부족으로 실현이 어렵다고 답했다.이와 관련 김근모 부회장은 "지금도 전문의 부족하고 앞으로는 더 부족해질 것이다. 아동병원을 전문병원화 해도 어차피 응급실을 운영하지 못한다"며 "지금도 상급병원에서 1주일에 1~2번만이라도 진료 보게 하려고 의사를 데려오고 있지만 그래도 진료가 안 된다"고 설명했다.이어 "지금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소아과 의사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를 충원할 방안을 가장 빨리 만들어야 한다"며 "아직 소아청소년과에 오겠다는 참된 젊은 의사들이 있다. 하지만 이들에게 따듯한 마음이 있어도 현실이 보장되지 않으면 하고 싶어도 못한다. 이런 마음이 심어지기 전에 확충방안을 빨리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아동병원협회는 이와 함께 ▲어린이건강기본법 제정 ▲아동건강정책국 신설 및 1339조직 신설 ▲국립대병원 소아응급·소아종양·신생아·소아중환자·소아외상 분과 교수 확보를 위한 정원 조정 ▲전국 200여개 시군구 소아인구 비례 1~3차 소아의료기관 역할 재정립 등을 제안했다. 또 이를 수립하는 과정에서 전문가 조직과 논의·협의를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리고 ▲1~3차 의료기관 소아진료비 재정립 ▲거점 응급의료기관 사후보상제도 확대 ▲2016년 설립 어린이 공공전문진료시스템을 전국 모든 상급종합병원까지 확대지정 ▲소아청소년과 인적자원 충원 ▲배후진료 교수진 충원 방인 마련 ▲입원 전담의와 정규직 교수 임금 역격차 해소 ▲경증 환자 수용가능 지역 1·2차 의료기관 지원 ▲24시간 콜센터 제도 폐기 ▲행동발달증진 지역센터 설립 구축 등도 제안했다.
2023-06-10 05:30:00병·의원

중앙대병원, 콜센터 활성화 프로젝트 본격 추진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중앙대병원이 콜센터 고객 전화 응대율 향상을 위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중앙대병원(병원장 권정택)은 지난 4일 콜센터 활성화 프로젝트 킥오프(kick off) '신바람 나는 콜센터' 행사를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중앙대병원은 지난 4일 콜센터 활성화 프로젝트 킥오프(kick off) '신바람 나는 콜센터' 행사를 개최했다.행사에는 중앙대병원 권정택 병원장을 비롯해 곽승환 관리본부장, 차미숙 운영지원국장, 신명희 고객지원팀장과 병원 콜센터를 지원하는 KTis 조정필 단장, 이상도 이사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콜센터 현황분석, 콜센터 운영개선안, 2023년 콜센터 KPI 보고 등의 시간을 가졌다.중앙대병원 콜센터는 고객 응대율 향상을 위해 콜센터 운영개선 방안으로 ▲AI음성상담봇(Voice-Bot) 도입 ▲전문 간호 상담사 배치 ▲24시간 응급의료센터 전화 연결 ▲외부 전화 콜센터 자동 착신 등의 프로젝트를 실행한다.고객 전화 상담에서 단순 상담 업무는 AI음성상담봇을 도입해 상담사는 병원을 처음 찾는 환자에 대한 전문 상담 업무로 배치해 상담의 질 향상 및 응대율 향상을 이룰 것으로 보고 있다.또 전화 상담의 전문성 향상을 위해 간호사 상담사를 콜센터에 증원 배치함으로써 정확하고 신속한 진료 예약을 돕는다.환자가 24시간 응급의료센터 전화 연결이 가능하도록 해 야간, 휴일에도 콜센터 운영을 통한 응급환자의 원활하고 신속한 응대 및 진료 예약이 가능하도록 하는 한편, 외래 진료과 연락 외부 전화를 콜센터 자동 착신으로 개선했다.이런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동기부여로 콜센터 상담사의 성과관리 인센티브 제도 도입, 우수 상담사 포상, 콜센터 상담사 참여 '타운 힐 미팅(Town hall meeting)' 등 정기적인 신바람 이벤트를 기획해 진행한다.권정택 병원장은 "환자 생명을 위해 신속하게 환자를 받아 진료를 시행해야 할 병원에서 전화 연결 지연 등으로 환자가 제때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들을 접하게 된다"라며 "이번 콜센터 고객 응대율 활성화 프로젝트 추진으로 고객 전화 응대율을 97%로 향상하고, 24시간 응급의료센터 전화 연결 활성화로 신속하게 환자 진료를 시행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3-04-11 11:09:45병·의원

웨어러블 기기의 진화…성대 질환 발생전 미리 경고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1회용 밴드보다 작은 기기를 목에 부착하는 것만으로 목소리가 쉬는 등 성대에 대한 과도한 부담과 질병 위험을 미리 알려주는 웨어러블 기기가 나와 주목된다.목을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전문 가수나 교사, 콜센터 직원 등은 물론 성대 환자의 원격 모니터링까지 널리 활용할 수 있는 만큼 의료 비용 감소에 효과적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성대에 대한 부담과 질병 위험을 미리 알려주는 웨어러블 인공지능이 나와 주목된다(사진=노스웨스턴대).현지시각으로 21일 미국국립과학원보(PNAS)에는 성대 부담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세계 첫 웨어러블 기기의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073/pnas.2219394120).현재 미국에서만 음성 피로로 인해 입원하거나 치료받는 환자가 13명 중 1명에 달할 정도로 흔한 질병이지만 이에 대한 경각심은 크지 않은 상태다.특히 대다수 사람들이 목소리가 쉬더라도 계속해서 일이나 취미를 이어가다가 성대결절 등의 심각한 부작용에 빠지고 있는 것이 현실. 이로 인한 의료 비용 증가도 만만치 않은 수준이다.생의학자와 재료 과학자, 병리학자, 음성 전문가 등이 모여 구축한 다학제 연구진이 음성 피로를 미리 확인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나선 이유도 여기에 있다. 미리 부하를 예측할 수 있다면 목소리를 지키는 것이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음성학자 테레사(Theresa Brancaccio) 박사와 노스웨스턴 의과대학 존(John A. Rogers) 교수가 개발한 뇌졸중 환자 언어 추적 웨어러블 기기를 고도화시키기로 결정했다.이 기기가 일정 부분 언어와 성대를 감지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는 만큼 일반인의 데이터를 더 학습시킨다면 충분히 활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다.따라서 연구진은 현재 의료기관에서 활용하는 성대 진동 선량 정량화 기기를 최소화하고 여기에 웨어러블 기술을 접목해 1회용 밴드 크기의 음성 선량 측정 기기를 개발했다.노래와 말하기, 주변 소음을 진동을 통해 감지하고 구분하는 것이 핵심 기술로 기계 학습 결과 새로 개발된 웨어러블 기기는 95% 이상의 정확도로 노래와 말하기를 구분했다. 또한 합창단을 통해 검증한 결과 합창단원 전원의 성대 피로도를 개별화하는데 성공했다.뉴욕대 의과대학 아론(Aaron M. Johnson)교수는 "음성 치료의 핵심이 바로 목소리를 사용하는 방법과 함께 양을 조절해 성대를 지키도록 돕는 것"이라며 "이 기기를 활용하면 음성 피로를 크게 줄이고 미리 장애에서 보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특히 연구진은 이 기술이 햅틱 형태의 블루투스를 통해 경고 기능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순간적, 혹은 장기적인 부하를 곧바로 알려주며 이렇게 쌓인 개인화된 데이터를 통해 임계값을 지속적으로 설정한다는 점에서 가수나 교사, 강연자, 정치인은 물론 음성 장애가 있는 환자에 대한 원격 모니터링 등에도 활용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아론 교수는 "음성 치료의 가장 어려운 부분이 바로 치료를 하더라도 관성에 의해 곧바로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라며 "이 기기를 활용하면 즉각적으로 부하 사실을 알 수 있고 임계값에 다다르고 있다는 경고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지속적 모니터링으로도 활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3-02-22 12:37:47의료기기·AI
인터뷰

"윤석열 정부, 건강보험 제도 발전 후퇴로 몰고 있다"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탄핵→비상대책위원회 구성→잔여 임기 채울 5대 위원장 선출→6대 위원장 선출.올 한 해 동안 건강보험공단 노동조합에서 일어난 일이다. 콜센터 직원 정규직화를 놓고 발생한 내부 갈등을 시작으로 건보공단 노조는 역사상 처음으로 부침을 겪었다. 그사이 건강보험 정책을 둘러싼 현안에 대해 강도 높은 목소리를 내며 존재감을 보여왔던 건강보험 노조의 대외적 활동은 '잠시' 소강상태가 될 수밖에 없었다.건보공단 노조는 지난달 28일 제6대 임원 선거를 진행, 단독으로 출마한 김철중‧신춘수 후보가 최종 당선됐다. 이들은 과반이 훌쩍 넘는 65.6%의 찬성표를 얻었다. 임기는 내년 1월부터 본격 시작한다.김철중 위원장 당선인(51)은 건보공단이 설립되기 이전부터 직장노동조합에서 활동해온 자칭 타칭 노동운동 전문가다. 2019년 3월부터 2020년 8월까지는 민주노총 정책국장 신분으로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 위원 활동을 하며 건강보험 정책 결정 과정에 도 참여했다.김철중 건보공단 노조 위원장 당선인그는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건강보험 정책에 대해 노조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내겠다는 포부와 함께 현 정부의 건강보험 정책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쏟아냈다.김철중 당선인은 "사견이기는 하지만 새 정부가 들어오면서 제도 발전이 침체로 가고 있다"라며 "사스, 메르스, 코로나 등 일련의 전염병 상황을 겪으며 건강보험 제도의 우수성을 확인했고 전 세계도 인정할 정도이지만 (현 정부는) 이를 후퇴로 몰고 있다"고 진단했다.그러면서 "정부 정책 방향이 보장성 강화가 아니라 보장성을 축소하고 민영화로 가고 있다"라며 "감사원 감사 이후 지난 정부의 보장성 강화 관련 업무는 중단된 상태다. 건강보험 재정을 축소시킨다고 해서 걱정이 더 크다"고 꼬집었다.보장성 강화는 당연히 가야 하는 방향이라는 것. 건강보험연구원의 연구원을 노조 자문위원으로 섭외해 근거를 보다 확실히 만들겠다는 계획도 더했다.그는 "새 정부 기조는 지난 정부의 보장성 강화 과정에서 잘못돼 있는 재원을 재투입하겠다는 것 같은데 잘못된 생각"이라며 "합리적 재정 지출을 이유로 긴축재정 방향으로 정책을 수립하는 것 자체가 모순이다. 공공정책수가도 민영화를 위한 시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시민사회와 연대해 민영화 추진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다양하게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보장성 문제는 과다 의료 보다 행위별수가제에 의한 지출이 크다. 심도 있게 다시 사회적으로 논의를 해야 한다"라며 "건강보험연구원에 지불제도 개편 관련 연구용역을 맡겨놨다.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3월쯤 행위별수가제 문제를 공론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윤석열 정부가 내걸고 있는 '공공기관 혁신' 정책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건보공단은 정부 기조에 따라 고유 업무는 확대·강화하고 비핵심 기능은 축소 및 폐지하면서 조직을 '슬림화' 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김 당선인은 "정부의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은 노동권 파괴를 넘어 공공성을 훼손하고 있다"라며 "이는 결국 시민의 삶을 악화시키는 일이라고 본다. 시민사회 단체와 연대해 고용 안정화를 주장할 것"이라고 말했다.과거 건정심 참여 경험을 바탕으로 건정심 구조도 바꿔야 한다는 데 의견을 냈다.그는 "건정심에서 보건복지부 권한이 너무 집중돼 있다. 권한 조정이 필요하다"라며 "8명의 공익 위원을 국회 추천으로 하면 견제가 될 것이다. 현재 위원장도 복지부 차관이 하고 있는데 공익 위원 중 선출하는 게 맞는 방향이라고 본다"고 밝혔다.현재 건강보험 재정의 가장 큰 현안이라고 할 수 있는 '일몰제' 폐지와 기금화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건강보험 재정 국가지원 일몰제가 이달 말을 끝으로 종료되는 상황에서 정부는 5년을 더 연장한다는 방침을 세웠다.김 당선인은 "건보재정은 단기 보험의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에 재정 투입 우선순위를 따질 수밖에 없다. 기금화가 되면 보장성 포기가 제일 먼저 이뤄질 것"이라며 "여러 이익단체와 얽혀있는 국회가 건강보험 재정 사용에 대해 해결을 할 수 있을까 의문"이라고 우려했다.그러면서 "어떠한 결정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재정이 파탄 날 수 있다"라며 "재정 통제권 강화는 건강보험법에 국회 역할을 강화하는 조항을 넣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2022-12-26 05:20:00정책

건보공단 노조, 새 위원장 선출 "건보 위기 극복 적임자"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건강보험공단 노동조합이 새로운 수장을 선출했다.30일 건보공단에 따르면, 노조는 지난 28일 제6대 임원선출을 위한 선거를 실시 단독으로 출마한 김철중‧신춘수 후보가 최종 당선됐다.건보공단 노조 6대 위원장 및 수석부위원장으로 당선된 김철중 위원장 당선인(왼쪽)과 신춘수 수석부위원장 당선인건보공단 노조는 콜센터 직원 정규직화 과정에서 갈등을 겪으며 노조위원장 탄핵이라는 내홍을 겪은 후 비대위 체제에서 조직을 운영하다 탄핵 위원장의 남은 임기를 채울 5대 위원장을 지난 5월 새롭게 선출했다. 그리고 약 반 년 뒤 건보공단 노조는 다시 한번 새로운 수장 선거를 진행했다.투표에는 1만3510명 중 1만1248명이 참여, 김철중‧신춘수 후보는 65.6%(7377명)의 찬성표를 얻어 당선을 확정지었다. 33/7%인 3795명이 이들에게 반대표를 던졌다.김철중 위원장 당선인(51)은 2015~18년 건보공단 노조 1~2대 서울본부장을 지냈고 2019년 3월부터 2020년 8월까지는 민주노총 정책국장 신분으로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위원 활동도 했다. 신춘수 수석부위원장 당선인(45)은 2017년 노조 서울본부 정책부장, 2018~20년에는 노조에서 정책국장을 지냈으며 올해 1월부터는 부본부장으로 활동하고 있다.김철중‧신춘수 당선인은 '건강보험 위기 극복의 적임자'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출마해 "건강보험 변화와 위기를 기회로 건강보험의 새 역사를 만들어가겠다"고 목소리를 냈다.이들은 당선 인사를 통해 "이번 선거 결과는 윤석열 정부의 공공기관 구조조정 저지 및 건강보험 위기를 극복하라는 뜻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노동권 보호와 고용안정을 지켜내고 미래세대와 함께하는 소통하는 노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2022-11-30 12:03:31정책

네크워크병원 부실계약으로 고통받고 있다면

메디칼타임즈=오승준 변호사 “우리 본사는 해주는게 전혀 없습니다. 사기를 당한 것 같아요. 네트워크 계약을 해지하고 싶은데 위약금 조항이 걸리네요. 방법이 없을까요?”크고 작은 네트워크에 소속되어 있는 의료기관의 관계자로부터 자주 받는 질문이다. 처음에는 A부터 Z까지 다 해줄 것처럼 말하더니, 정작 계약을 체결한 뒤에는 아무것도 해주는건 없고, 매달 거액의 수수료만 챙겨간다고 한다. 본사에서 파견 나와 있는 직원들도 전문성이 없을 뿐더러 조력자라기 보다는 감시자에 가까워서 차라리 없느니만 못하다고 불만을 제기한다.이거 내 이야긴데? 하며 공감하는 병원들이 꽤 있으리라 본다.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은 네트워크 병원 사업실제로 상담을 하다보면 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 네트워크 사업을 하겠다면서 무작정 MSO 계약서 샘플을 달라는 분들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주로 직접 운영 중인 병원의 매출이 안정적으로 잘 나오고 있는 원장님들이 대다수인데, 이제 본격적으로 네트워크 사업을 해보겠다며 무작정 법인부터 설립해달라고 찾아온다. 하지만 여러 의료기관을 지원할 만한 인력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지는 않아서, 당장에 고객들(다른 의사들)에게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리 만무하다. 심지어 원장 본인이 몰래 타 지점으로 원정 진료를 나가야 지점의 매출이 간신히 유지되는 경우도 있다.“우리는 1개 병원을 성공적으로 세팅한 경험과 노하우가 있다” 라고 주장하는 분들도 많은데, 사실 그 경험과 노하우는 개업 초기의 단기 컨설팅으로 충분히 전수할 수 있다. 초기 입지 선정부터 인테리어, 인력 세팅까지 1회성 “개원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에 합당한 비용을 청구해야 하는데, 해주는 것 없이 3년, 5년의 장기 계약을 체결하고 있으니 문제다. 입지선정과 개원에 자신이 있다면, 초기 개원컨설팅 수수료를 두둑하게 받고 이후 본인의 브랜드를 사용하게 해주면서 아주 소액의 로열티만 받는 것이 그나마 합리적인 계약이라 볼 수 있겠다.하지만 많은 의료인들이 개원 과정에서 1회성으로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와 자신이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를 혼동하고 있다. 경영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미국에서 MBA를 취득한 정도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병원 경영에 있어 전문적인 지식을 보유하고 있는 직원이 있어야 할 것인데, 그런 직원은 딱히 없고, “관리”를 해주겠다고 하지만 “관리”에 특화된 인력도 없다. 남들이 하는 서비스를 이리저리 살펴본 후 그에 필요한 인력을 마지못해 채용해서 급히 투입하는 식이다. 그러다보니 현장에서 손발이 맞지 않고 본사에서 나온 인력이 무능하다는 뒷말만 무성하다. 그래서 한창 병원 매출에 물이 올라있는 의료인들이 네트워크 사업을 하겠다고 우리 사무실에 찾아오면, 일단 상표 등록부터 하시고, 상표권 사용료부터 소소하게 받으시라고 조언을 드리곤 한다. 그리고 처음부터 대단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높은 수수료를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을 버리고, 광고·홍보를 여려 병원이 함께하며 홍보 효과를 극대화시킨다는 생각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의견을 드린다. 내 말이 전부 맞는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차근차근 시작한 네트워크가 시간이 흐른 뒤에는 나름의 방향으로 성장해서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다.가입자의 입장에서 계약을 해지할 수 있을지다시 논의의 시발점으로 돌아와서, 네트워크에 가입한 지점 원장의 입장에서 살펴보자. 가입 후 몇 달이 지나도록 본사에서는 아무것도 해준 것이 없는데 과연 내가 이 계약을 조건 없이 해지할 수 있을까?이 질문에 대해서는 일률적으로 대답하기 어렵다. 각자가 처한 상황, 계약서의 내용에 따라 case by case 로 처리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대신 아래 2개의 사례를 통해 대략적인 감을 잡아보시기 바란다.첫 번째 사례에서 의사 A는 상당히 유명한 네트워크 병원 브랜드 파워를 가진 Z 의사와 네트워크 계약을 체결하고 매출의 10%를 수수료로 지급하기로 했다. 계약서도 단순했다. 제공하는 서비스는 본점 원장의 노하우 전수(특허 등록된 의료 기술), 그리고 상표권 사용뿐이었다. 초반에 몇 번의 코칭을 통해 노하우는 모두 배웠고, 병원도 입소문을 타고 금방 자리를 잡았다. 처음에는 매출이 적었지만, 몇 달 만에 월매출이 5억 이상 나오게 되었다. 그러자 A는 매달 Z에게 지급해야 하는 5천만원의 컨설팅 수수료가 아깝게 느껴지기 시작했다.이 사례에서 A원장은 “불공정계약이다. 해주는 것도 없이 돈만 가져간다.”, “1인 2개소법 위반이다.” 등을 주장해 보고자 했지만, 검토 결과 이 사례에서 본사는 계약서에서 해주기로 한 것들은 모두 해주었기에 계약 위반 책임이 받아들여지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또 특정 분야에서는 워낙에 유명한 병원 브랜드였기 때문에 상표와 특허 사용료를 높이 책정한 것이 “계약 무효”에 해당할 정도로 부당하다고 보이지는 않았다. A원장의 케이스는 파기할 수 없는 네트워크 계약의 대표적인 사례다.두 번째 사례에서 피부과 원장 B는 입지 선정부터 인테리어, 인력 세팅, 코디네이터 파견, 콜센터 운영, 홍보, DB 마케팅 등 할 수 있는건 다 해주겠다는 X 법인(MSO)의 대표자이자 의사인 X’의 말을 듣고 네트워크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서에서 해주겠다고 약속한 서비스만 20가지가 넘었다. 하지만 몇 달이 지나도록 콜센터나 통합 홈페이지는 준비되지 않았고, 현장에 보내주기로 한 인원도 계약서와 많이 달랐다. 그 와중에 X’ 대표는 사업수완을 발휘해 여러 지점과 계약을 체결하여, B를 점점 더 등한시했다. 결국 B는 계약서의 내용을 변호사와 꼼꼼히 검토한 후 본사에 내용증명우편을 보내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통보했다.이처럼, 계약자가 기대한 서비스가 무엇이고, 계약서에 기재된 급부의 내용이 무엇인지, 그에 대핸 대가는 합당한지 여부가 계약 해지 가능 여부를 판단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할 것이다. 다만, 불공정한 네트워크 계약으로 피해를 호소하는 여러 사례들을 상담해 보면, 계약 해지나 기존 수수료 반환이 가능한 케이스는 아주 일부에 불과하다. 최근 들어 우리 사무실에 MSO 계약서 검토를 의뢰하는 네트워크 본사들이 꽤 많은데, 법률 검토를 통해 여러 위법사항들을 제거하고 몇 가지 조언을 받아들여 결과적으로는 계약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식으로 여러 네트워크들이 스스로 자정적 노력을 하고 있기 때문에 과거와는 달리 “계약이 무효가 될 정도로” 허술하게 이루어진 계약은 흔치 않다. (과거에는 의료법 제33조 제1항, 제8항 위반 등을 이유로 무효로 만들 수 있는 네트워크 계약이 아주 흔했다.)결국 억울함을 호소하는 지점 원장의 입장에서는, 일단 계약이 유효함을 전제로 상대방이 계약상의 의무를 성실하게 이행하였는지, 계약 과정에서 약속했던 것들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 확인하고, 법률전문가와 함께 계약서를 꼼꼼히 검토하여 계약을 해지, 해제, 기타 방법으로 종결할 수 있는지 따져봐야 할 것이다. 
2022-08-22 05:00:00오피니언

내홍 겪은 건보공단 노조, 30대 신임 위원장 선출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내홍을 겪으며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되던 건강보험공단 노동조합이 새로운 '위원장'을 선출하며 제자리를 찾아가는 모습이다.건보공단 노조는 지난 11~12일 제5대 임원선출을 위한 선거를 실시 30대로 이뤄진 기호 1번 박종호‧염성준 후보가 최종 당선됐다.건보공단 노조 5대 위원장 및 수석부위원장으로 당선된 박종호 위원장 당선인(왼쪽)과 염성준 수석부위원장 당선인건보공단 노조는 콜센터 직전 정규직화 과정에서 갈등을 겪으며 노조위원장 탄핵이라는 내홍을 겪은 후 비대위 체제에서 조직을 운영하다가 이번 선거를 진행했다. 신임 위원장 임기는 탄핵된 노조위원장의 남은 임기인 7개월이다.당초 선거에는 총 두 팀의 후보가 출마했는데 투표 첫 날 과반수 이상의 표를 얻은 후보가 없어 다음날 다수표를 얻었던 기호 1번 후보에 대해 찬반 투표를 진행했다.최종 투표에는 1만3651명 중 1만29명이 참여했다. 기호 1번 박종호‧염성준 후보는 55.6%(5573명)의 찬성표를 얻어 당선을 확정지었다. 43%인 4307명이 이들에게 반대표를 던졌고 무효표는 149표였다.박종호 위원장 당선인(35)은 간보공단 입사 이후 경기본부 지부장, 대전충남본부 사무국장을 거쳐 4대 집행부에서 기획국장을 맡으며 꾸준히 노조 활동을 해온 인물. 염성준 수석부위원장 당선인(38)은 부산 지역에서 주로 활동해온 인물로 제2대 부산본부 청년부장, 수석본부장, 동례지부장 등을 지냈다.박종호‧염성준 당선인은 '우리의 미래는 우리가 바꾼다'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선거에 참여 ▲노동조합비 절감 및 단계적 지부 운영비 각출 개선 ▲노동조합 자격정지 조합원 활동 개선 ▲단순 불필요한 업무 고객센터 이관으로 현장 업무 강도 완화 ▲3급 심사 및 시험 승진제도 개선 ▲승진기간 단축 및 차별없는 근속승진 요구 ▲공공기관 기능조정 및 구조조적 대응 투쟁 등을 공약했다.건강보험 제도 개선을 위해서는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건강보험 국고지원 법 개정 ▲상병수당제 건보공단을 관리운영 주체로 명확화 ▲비급여 점진적 축소 및 폐지 ▲급여전달체계 개편에서 주도권 확보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2022-05-16 12:14:15정책

건보공단 노조 "특사경 도입하고 비급여 폐지해야"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특사경 제도 도입, 비급여 진료비 관리 강화, 학생건강검진 국가검진체계로 통합…건강보험공단 직원들로 모인 조직인 노동조합이 생각하는 건강보험 제도 11대 정책 개혁 과제 중 일부다.건보공단 노조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건강보험제도 11대 정책 개혁 과제를 만들어 상위 조직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에 제출했다고 26일 밝혔다. 해당 과제의 최종 목적지는 대통령인수위원회다.건보공단 노조는 콜센터 직원 정규직화 과정에서 갈등을 겪으며 노조위원장 탄핵이라는 내홍을 겪은 후 비대위 체제에서 조직을 운영하고 있는 상황이다.비대위가 국정과제로 제시한 11개 과제는 ▲국고지원금 지원범위 명확화 및 한시 규정 삭제 ▲가입자 중심 건강보험 거버넌스 개편 ▲상병수당 재원 국고와 지방정부, 사회보험부과 방식으로 마련 ▲특사경 제도 도입 ▲비급여 진료비 관리 강화 ▲학생건강검진, 국가검진체계로 통합 ▲재난적의료비 및 중증질환자 산정특례 적용 확대 ▲2026년까지 간병국가 책임제 실현 ▲부모보험 도입 ▲최저보험료 세대 의료급여 세대로 확대 전환 ▲장기요양보험 개편 등이다.이 중 특사경제 도입과 비급여 관리 강화는 의료계가 강하게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는 안건이기도 하다.건보공단에 특법사법경찰권을 부여하는 법안은 현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계류하고 있다. 의료계를 비롯해 경찰청, 법사위 국민의힘 의원은 모두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비대위도 "일반 국민은 건보공단 특사경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라고 자체 진단을 내리며 "상습적 불법 개설 가담 의료인이 개설한 의료기관 및 요양기관 제외를 검토하고 예비의료인 대상 불법개설 예방교육 강화로 적법한 요양기관 개설을 유도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또 비대위는 비급여가 보장성 강화의 걸림돌이라고 보고 "비급여 보고자료를 활용해 전반적인 비급여 현황을 파악하고 모니터링으로 보장성 강화 및 의료안정성 확보의 근거가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비급여를 점진적으로 축소하고 나아가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을 담았다. 비급여제도 폐지를 위해서는 국민건강보험법에 따라 급여내용과 비급여 진료내용을 섞어 진료할 수 없도록 명시해야 한다고도 했다.비대위는 "이미 수십년간 급여화를 계속해 해외와 비교해도 필수의료 부분에서는 몇가지 항목만이 비급여로 남아있다"라며 "현재 남아있는 비급여의 상당수가 효용성이 의심되는 행위 및 약제, 또는 신의료기술"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일부 비용 문제와 대체제가 존재하지 않는 비급여는 조속히 급여화할 수 있는 재정 여력이 있다"라며 "단계적으로 기간 등재 급여화를 통해 확실한 포지티브 리스트로만 비급여를 관리하고 종국에는 비급여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비대위는 가입자 중심 건강보험 거버넌스 개편 일환으로 재정지출 관점에서 건보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급여결정 기능 통합도 주장했다.비대위는 "3대 비급여 중 간호간병통합서비스는 건보공단이, 상급병실료와 선택진료비는 심평원이 관리하고 있다"라고 운을 뗐다.그러면서 "재정지출 관리기전이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보험자 책임하에 지출을 통합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라며 "급여여부 및 가격결정은 지출의 중요한 요소로 국민의 부담 능력과 수용성을 고려해 보험자가 통합관리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2022-04-26 11:36:00정책
인터뷰

"데이터는 디지털혁신 씨앗…의료현장에 선순환"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의료IT 분야 세계적 권위의 '미국 보건의료정보관리시스템협회(HIMSS)'가 주목한 삼성서울병원의 디지털 혁신 사례는 어떤 것일까. 혁신의료의 미래를 선도하겠다는 삼성서울병원의 캐치프레이즈는 이미 현실화 된 것일까. 디지털혁신추진단을 이끌고 있는 이풍렬 단장(소화기내과)을 직접 만나 들어봤다.이 단장에 따르면 삼성서울병원은 디지털 혁신이 한창 진행 중이다. 변화의 핵심을 이를 통해 의사, 간호사 등 의료진의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 있었다. 혁신을 통해 일정 부분의 업무를 줄이거나 최소화함으로써 의료진들은 다른 부분에 역량을 쏟을 수 있게 됐다.이풍렬 단장낙상예측 AI프로그램과 욕창 예측 AI프로그램이 대표적 사례. 실제로 낙상 예측 시스템을 통해 낙상이 절반 이상 감소했다."욕창은 간호사가 욕창 의심 부위 사진을 촬영해서 업로드하면 AI가 분석해 처치재료와 처치법을 추천해줘요. 간호사들의 반응이 뜨겁습니다. 덕분에 욕창 관리도 개선됐고요."이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연구해서 의료현장을 개선시킨 선순환 구조 사례. 이 단장은 디지털혁신의 큰 축은 이처럼 공개한 데이터를 통해 의료환경을 개선하는 것이라고 봤다."앞으로 중요한 것은 데이터죠. 방대한 데이터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 필요하겠다 싶었죠. 그래서 지난 2021년 4월, 디지털혁신추진단 문을 열게 됐어요."과거에는 병원 IT정보전략팀에서 병원 내 의료정보를 관리하는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점차 데이터의 양이 방대해지면서 이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필요성이 높아졌고 단순히 '모으고 보자'에서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삼성서울병원은 공익적 목적의 데이터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자처하기로 했다.삼성서울병원은 아마존웹서비스(Amazon Web Services, AWS)를 통해 플랫폼을 구축했다. 삼성서울병원 의료진은 물론 외부 연구진도 해당 플랫폼에 접속해 (비식별화 처리가 된)데이터를 기반으로 연구를 할 수 있다. 향후 MS, 네이버 등 클라우드에도 플랫폼 구축을 늘려나갈 예정이다.이처럼 클라우드에 플랫폼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비용이 발생하는 것은 물론 데이터 입력단계에서 용어 및 서식을 표준화하는 작업 등 번거로운 과정이 있었지만 이 단장은 가치있는 일이라고 봤다."미래 연구를 위한 서포트 역할인 셈이죠. 우리의 데이터를 통해 훌륭한 연구결과를 도출해 이를 다시 의료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구축된다면 그것으로 만족합니다."스마트 물류 로봇. 로봇이 자동으로 200kg 넘는 수액이 담긴 매직카트를 싣고 병동으로 이동한다.  초록색 테이프에 맞춰서 이동한다. 비용효과 측면에서도 효율적이다. 지금까지는 데이터를 관리하려면 별도의 서버는 물론 서버 관리요원과 보완요원 등 고정 비용이 상당했기 때문이다."저희는 이를 러닝헬스케어시스템이라고 정의합니다. 빅데이터를 통해 나온 아우컴을 다시 진료 및 치료법 개선을 이어질 수 있다면 그 자체가 지적재산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1년 째이니 시작단계인 셈이죠."이 단장은 데이터를 '씨앗'이라고 생각하면 계획없이 뿌려 놓으면 수확할 때 어려움이 있듯이 데이터를 계획적으로 표준화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삼성서울병원은 질환별 디지털 레지스트리(Registry) 프로젝트를 시작했다."일단 폐암, 유방암, 대장암부터 시작해 3년내로 10대 주요 질환에 대해 레지스트리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환자 진료만으로는 해당 질환에 대한 가족력 등 중요한 데이터가 빠질 수 있더라고요. 계속해서 레지스트리를 쌓아나가면 5~10년후 방대한 데이터가 될 것이라는 신념을 갖고 추진하고 있습니다."이처럼 '미래의료 선도'라는 거창한 캐치프레이즈 아래 디지털화가 추진 중이지만 그 시작점은 의료현장의 작은 불편함을 바꾸려는 관심에서부터다.가령, 환자들이 콜센터 대기가 길어지는 불편함을 최소화하고자 '보이는 콜센터'를 도입, 신속도를 높이는 효과를 봤다. 외래진료 예약 변경시 적용 중이지만 향후 검사 예약으로도 확대할 예정이다.문진 시스템도 마찬가지. 과거에는 환자가 문진표를 작성하면 간호사가 항목 하나하나 확인하며 다시 입력해야했다. 하지만 이를 '스마트 외래'로 전환하면서 환자가 입력한 내용이 즉각 입력되니 업무가 줄었다.이풍렬 단장스마트 물류 혁신도 파격적인 변화다. 과거에는 수액를 병동으로 이동시키려면 200kg이상되는 카트를 끌고 다니거나 여러차례 나눠서 이동시켜야 했다. 하지만 '스마트 물류로봇'을 도입하면서 업무효율은 물론 직원 만족도가 크게 높아졌다.로봇은 한번에 200kg이상 되는 수액을 이동시킬 수 있고, 심지어 환자가 없는 야간에 업무를 처리하기 때문에 낮 시간대 병원 내 환자 이동에 불편을 초래하지도 않는 장점이 있다."스마트 물류 시스템도 간호사들에게는 파격적 변화죠. 지금까지 사람이 직접 카트를 끌고 다녀야 했는데 이제는 로봇이 처리해주니까요. 간호사들은 그만큼 간호 업무에 집중할 수 있으니 인력도 효율적으로 재배치가 가능할 것이라고 봅니다."과거 막연하게 '스마트 병원'의 모습으로 떠올렸던 것들이 하나둘씩 현실화되고 있지만 이 단장은 디지털화는 '끝없는 숙제'라고 했다.그는 외래, 수술, 진료 지원 등 3개분야로 나눠 의료진 및 직원들로부터 다양한 요구사항을 수용해 추진하다 보면 첨단지능형 병원이 주축될 것이라고 봤다.이 단장은 최근 정부가 추진 중인 의료 마이데이터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드러냈다."환자의 데이터가 통합될 수 있다면 현재 바라보는 데이터의 세계와 차원이 달라질 수 있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투약기록, 검사결과, 예방접종 등은 당장이라고 반영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2022-04-18 05:00:00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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