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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외과·피부과 폭중...개원가 진료 경쟁 심화 예고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정부가 오는 2025학년도를 시작으로 의과대학 정원을 수천 명대로 확대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들어 성형외과나 피부과 등 비급여 인기 과목 의사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의료계 우려가 커지고 있다.최근 10년 새 성형외과  의원 의사 수는 1.8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수익으로 의대생들에게 인기가 높은 피부과 의사 수 역시 1.4배 증가했다.28일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 등에 따르면 최근 10년 새 성형외과  의원 의사 수는 1.8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수익으로 의대생들에게 인기가 높은 피부과 의사 수 역시 1.4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내외산소' 등 필수의료로 대표되는 과목은 매년 지원자가 급감해 붕괴 위기에 봉착한 것과 대조적이다.성형외과로 표시된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일하는 의사는 2022년 1월 현재 1769명이었다. 2012년의 1003명보다 76.4% 늘어난 수치다.성형외과 의원 또한 2012년 835곳에서 2022년 1115곳으로 늘었다. 성형외과 의원 수 증가율은 33.5%다.피부과 또한 비슷한 사정이다. 피부과 의원급 의료기관의 의사는 2012년 1435명에서 2022년 2003명으로 39.6% 늘었고, 피부과 의원 수는 1047곳에서 1387곳으로 32.5% 증가했다.이들 과목의 인기는 레지던트 모집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작년 12월 수련병원 140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4년도 상반기 레지던트 1년차 전기 모집 지원 결과, 성형외과(165.8%)와 피부과(143.1%)는 모두 100%를 훌쩍 넘는 지원율을 기록했다.반면 필수의료과목은 처참한 수준이다. 최근 진행된  2024년도 상반기 전공의 추가모집 결과에 따르면 외과와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등은 모집병원 대다수가 지원서를 한 장도 받지 못하고 마감했다.이러한 상황 속 정부는 이르면 내달 1일경 2025학년도 입시의 의과대학 증원 규모를 발표할 예정이다. 증원폭은 수천 명대라는 것이 지배적 관측이다.이에 의료계는 의대증원이 필수의료 강화가 아닌 개원가의 비급여 진료 경쟁 심화로 이어질 것에 대해 강력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대한의사협회 관계자는 "의대 증원과 관련해 의사협회는 의사인력 필수의료 유인책이 우선시돼야 한다고 처음부터 주장하고 있다"며 "인력 재배치를 위한 정책 없이 정원을 늘린다면 10년 뒤에는 성형외과, 피부과 의사가 수십배 이상 증가할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라고 지적했다.이어 그는 "증원된 의대인력이 필수의료에 종사한다는 근거만 있다면 1000명까지 늘려도 괜찮다"며 "하지만 증원된 인력이 비급여 중심 개원가에 집중된다면 필수의료 고사는 물론이고 국내 건강보험체계에 엄청난 부담으로 작용해 결국 의료 붕괴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1-29 11:55:48정책

'내과' 전공의 구하기 성공적…기피과는 제로행진 '여전'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정부가 이례적으로 추진한 '내과' 전공의 추가모집은 성공적이었다. 다만, 내과 이외 다른 진료과목은 예년과 다름없이 고전을 면치 못했다.■전공의 추가모집 최대 수혜 과목 '내과'24년도 내과 전공의 추가모집 현황 (취합: 메디칼타임즈) 메디칼타임즈는 16일 2024년도 상반기 전공의 추가모집 지원 현황을 파악했다.그 결과 내과 전공의 추가모집에 나선 수련병원 16곳 중 제주대병원과 동아대병원, 좋은삼선병원 등 3곳을 제외한 병원에서 내과 전공의를 찾는데 모두 성공했다. 심지어 대형 수련병원에는 내과 지원자가 대거 몰리면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다만, 한양대병원과 전남대병원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탄력정원을 기대해봤지만 지원자는 없었다.병원별로 내과 지원현황을 살펴보면 분당서울대병원은 정원 2명을 내걸고 모집에 나선 결과 13명이 몰렸으며 가톨릭중앙의료원도 6명 정원에 21명이 지원하면서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특히 전기모집에서 대거 미달사태를 빚었던 부산대병원도 정원 6명을 모두 채우면서 이번 추가모집의 최대 수혜자가 됐으며 충북대병원도 앞서 미달된 3자리를 주인을 모두 찾으면서 가슴을 쓸어 내렸다.경북대병원과 고신대복음병원도 각각 정원 2명씩을 무난하게 채웠으며 부산시의료원, 대구가톨릭대병원, 원광대병원에 이어 중소병원인 좋은강안병원도 내과 정원을 1명 채우는 데 성공했다.대한내과학회 김대중 수련위원장(아주대병원)은 "내과 추가모집은 올해 궁여지책으로 추진된 것으로 한시적 조치"라며 "내년에는 정시모집으로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외과·산부인과·소청과 등 기피과 '공백'24년도 소청과 전공의 추가모집 현황(취합 : 메디칼타임즈)올해 전공의 추가모집의 행운은 여기까지였다. 외과, 산부인과, 소청과, 흉부외과 등 전통적인 기피과는 올해 추가모집에서도 지원율 제로 행진을 이어갔다.특히 가정의학과가 추가모집에서도 저조한 지원율을 기록하면서 기피과로 접어드는 양상을 보였다.외과의 경우 경북대병원, 전남대병원, 전북대병원만 정원을 채웠을 뿐, 가톨릭중앙의료원은 6명 정원에 5명이 지원하는 데 그쳤다. 이외 부산대병원, 충북대병원, 고신대복음병원, 원광대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원주세브란스병원, 계명대동산병원, 길병원, 충남대병원, 강동경희대병원 등은 모두 지원율 0를 기록했다.산부인과는 더 심각했다. 서울아산병원만 6명 정원을 채웠으며 고대구로병원과 경희대병원이 탄력정원으로 각각 1명씩 지원했을 뿐 이외 산부인과 추가모집에 나선 모든 수련병원이 미달 상태로 접수 창구를 닫았다.소아청소년과도 비슷했다. 삼성서울병원만이 유일하게 2명 정원에 3명이 지원하면서 빅5병원의 자존심을 지켰다. 신촌세브란스병원은 10명 정원에 1명 지원했으며 가톨릭중앙의료원 또한 7명 정원에 지원자 1명에 그쳐 고개를 떨궜다.전남대병원, 충남대병원은 각각 4명 정원에 1명씩 지원자를 찾는데 만족해야했다. 이외 수련병원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추가모집에 나섰지만 지원자를 단 한명도 찾지 못한 채 접수를 마감했다.수련병원 한 관계자는 "내과는 기존에도 인기과로 올해만 특수하게 추가모집에 나서 지원자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면서 "소청과 등 기피과는 여전히 지원자를 찾기 힘들었다"고 전했다.
2024-01-17 05:30:00병·의원

필수·지방의료 살리자…'내과' 전공의 추가모집 이례적 행보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2024년도 전공의 추가모집에 '내과'가 이례적으로 포함됐다.보건복지부 산하 수련환경평가본부는 1월 15일~16일까지 레지던트 1년차 추가모집 공고에서 내과를 포함한 공고문을 발표했다. 복지부는 내과를 매년 인기과로 분류해 추가모집 대상 전공과목에서 제외해왔다. 하지만 올해 필수·지방의료 의사 양성이 국가적 과제로 급부상하면서 내과를 포함시켰다. 이에 따라 2024년도 전공의 전기모집에서 내과 미달 대학병원들은 패자부활전을 치를 수 있게 됐다.2024년도 내과 전공의 추가모집 정원( 그래픽: 메디칼타임즈)복지부가 공개한 전공의 추가모집 정원에 따르면 이번에 내과 추가모집을 신청한 수련병원은 총 16개 대학병원으로 탄력정원까지 인정해 내과 전공의 수혈 기회가 될 전망이다.병원별로 정원 규모를 보면 전기모집에서 최악의 성적표를 받은 가톨릭중앙의료원, 부산대병원은 각각 정원 6명 내걸고 모집에 나선다. 충북대병원도 3명 미달을 채울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경북대병원, 고신대복음병원, 동아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제주대병원은 각각 정원 2명씩 추가모집을 실시하고, 대구가톨릭대병원, 부산시의료원, 원광대병원, 좋은삼선병원도 아쉽게 놓친 1명의 정원을 모집할 수 있게 됐다.이어 원주세브란스병원, 전남대병원, 한양대병원, 좋은강안병원은 탄력정원으로 내과 전공의를 수급할 기회를 생겼다.앞서 내과 추가모집을 거듭 요구해온 내과학회도 안도하는 분위기다.내과학회 김대중 수련위원장(아주대병원)은 전기모집 결과, 지방 수련병원의 내과 전공의 미달 현상을 두고 "내과 전공의 2~3명 미달에 따른 여파는 도미노처럼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하게 우려를 표한 바 있다.이에 대해 지방 국립대병원 한 교수는 "앞서 전공의 전기 모집에서 내과 미달된 지방 대학병원에 큰 활로가 될 것"이라며 "전공의 입장에서도 1년 재수를 하지 않게 되면서 국가적 인력 손실을 막은 셈"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앞으로도 원칙에 얽매이지 않고 추가모집에 있어 탄력적으로 운영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한편, 이번 전공의 추가모집은 내과 이외에도 산부인과, 외과, 소아청소년과, 응급의학과, 심장혈관흉부외과, 가정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병리과, 핵의학과, 예방의학과 등 진료과목도 예년과 동일하게 실시한다.  추가모집 접수는 1월 16일 마감, 22일 면접 및 실기시험을 거쳐 1월 23일(화) 합격자를 발표한다.
2024-01-12 11:55:43병·의원

소청과 레지던트 정원율 26.2%…외과 80.5%·내과 95.3%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복지부는 27일  지역별 레지던트 현황 표를 만들어 발표했다. 2024년도 상반기 레지던트 모집에서 소아청소년과의 정원율이 26.2%로 최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27일 내년 상반기 레지던트 1년차 전기모집 선발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지난 12월 4~6일까지 총 144개 병원, 3356명 정원을 모집, 선발결과를 정리한 내용이다.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소청과는 206명 정원 중 54명이 지원해 26.2%에 그쳤다. 전년 대비 17.6% 대비 상승했지만 여전히 턱없이 부족한 수치다. 내년도 전국 54명의 소청과 레지던트가 소아환자의 필수의료 현장을 지켜야 하는 셈이다.산부인과, 외과 등 다른 필수과목 지원율도 저조했다. 외과는 200명 정원 중 161명이 지원해 80.5%에 만족해야 했으며 산부인과는 183명 정원에 116명을 최종 선발하면서 63.4%로 마무리했다. 내과는 정원의 95.3%를 채워 타과대비 높지만 많은 인력이 필요한 과인만큼 불안한 것은 마찬가지다. 정부는 앞서 레지던트 지원현황을 공개한 데 이어 최종 선발결과까지 공개하는 등 내년도 레지던트 선발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복지부가 관심을 갖는 배경은 필수·지역의료와 긴밀한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었다. 대한내과학회 김대중 수련위원장(아주대병원)은 이번 결과에 대해 "내과의 경우 작년에 비해 수도권 정원을 12명 줄여서 비수도권에 29명 정원을 늘렸는데 결국 20명을 채우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당장 이번에 미달된 수련병원 중심으로 레지던트 내부에서 동요가 일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그는 "레지던트가 미달 나면 당장 교수들의 당직 등 업무가 늘어나고, 이는 이후 교수 이탈로 이어지는 악순환 현상을 초래한다"면서 "연쇄적인 반응이 나타날 수 있어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한편 정원을 채워 안도의 숨을 쉬는 곳도 있다. 영상의학과는 137명에서 158명으로 21명 늘었으나 정원을 100% 채웠다. 마취통증의학과 또한 203명에서 212명으로 9명 증가했고, 99%의 정원율로 선방했다.한편, 복지부는 상반기 레지던트 1년차 후기 원서를 오늘(28일)까지 접수 마감하고 1월 15~16일까지 추가모집 원서접수를 시작할 예정이다.
2023-12-28 05:59:27정책

비만연구의사회 인증의 제도 도입…신청자 몰려 조기 마감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대한비만연구의사회가 비만전문가 인증의 제도를 도입하고 관련 교육에 나섰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 비만 치료의 학술 가치를 높인다는 목표다.12일 비만연구의사회는 제32회 춘계 학술대회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날 제1회 비만전문가 인증의 교육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비만연구의사회는 1년여간의 준비 끝에 통해 첫 인증의 제도를 도입했는데, 관련 교육이 높은 신청률로 조기 마감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는 설명이다.대한비만연구의사회 김민정 이사장이 비만전문가 인증의 제도를 설명하고 있다.이와 관련 비만연구의사회 김민정 이사장은 "개원가 비만 정통학회라는 우리 의사회의 위상에 걸맞게 이번 학술대회 강의를 구성했다"며 "다만 학술적인 면에서 더욱 체계적인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1년여간의 준비 끝에 인증의 제도를 시행했다"고 말했다.이어 "초보자 과정을 140명을 정원으로 계획했는데 반응이 좋아 조기 마감 후에도 추가모집 문의가 계속되고 있다"며 "인증의 교육에 대한 회원 욕구가 큰 것을 확인한 만큼 더 열심히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비만전문가 인증의 교육은 ▲비만의 접근 및 식이, 운동개론 ▲비만 동반질환 및 시술의 이해 ▲비만 치료의 개론과 비만약물 임상적 사용 방법 등 3개 세션으로 구성돼 있다.첫 세션에서는 비만치료 진단·검사와 비만환자에 대한 운동요법·영양치료·식이요법에 대한 내용을 다룬다.두 번째 세션에서는 비만 동반 질환 교육과 함께 주사·장비치료 임상 적용 및 셀룰라이트 기전 이해, 지방흡입 관련 내용을 다룬다.마지막 세션은 식욕전달 관련 신경전달물질·호르몬에 대한 강의와 상담 등 비만 치료 개론, 약물 임상 사용 방법을 다룬다.비만연구의사회 이철진 회장비만연구의사회 이철진 회장은 이 같은 호응에 힘입어 2차 교육과 온라인 강의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날 학술대회에도 1000여 명의 인파가 몰리는 등 포스트 코로나를 실감한다며 강의에 대한 설명을 이어나갔다.이 회장은 "GLP-1, GIP나 삭센다, 위고비 등 반응이 뜨거운 신약이 많다. 이날 학술대회에선 관련 기전을 살피거나 개원가에서 세팅하는 방법 등 신약 관련 강의를 계속하고 있다"며 "실전투입 위주로 강의로 준비했으며 유명 교수들의 처방을 분석해 실제 적용할 수 있는 툴을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그 일환으로 한국형 메디테리안 다이어트 식단을 개발해 연구논문을 발표한 교수를 강연자로 섭외했으며, 이 밖에 미용 등 경영적인 부분에 대한 강의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그는 또 "인증의의 경우 초과인원이어서 고민이 있기는 하다. 이날 기초강의를 시작으로 추계학술대회서 2번째 세션 열고 강의 들은 사람 대상으로 심화 강의를 열 계획"이라며 "여름 중에 무료로 온라인 강의를 수강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으며 시험을 거쳐 인증의 자격을 부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대한비만연구의사회 안상준 정책이사비만연구의사회 안상준 정책이사는 그동안의 의사회 활동내용을 발표하며 학술·연구·사회공헌을 주요활동으로 강조했다.학술대회와 함께 웹진·학회지를 만들어 비만치료 관련 최신 지견을 회원에게 전달하고 있으며 서적발간·논문발표·칼럼연재 등 학술발전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는 설명이다.또 취약계층 고도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비만제로행복더하기·엔드볼사업을 진행한 바 있으며, 비만이 질병임을 알리는 라디오캠페인 등 사회공헌에도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안 이사는 "이 과정에서 비만치료 교과서와 가이드라인 발간한 바 있고 비만제로행복더하기 사업이 끝나고 그 효과를 분석해 논문으로 발표하기도 했다"며 "회원들에게 보다 신속하게 최신 지견을 전달하기 위해 임원진들 역시 여러 비만학회에 참여하고 있으며 관련 논문 집필도 계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3-03-13 05:00:00병·의원

수도권 공공병원·지방병원, 인턴 추가모집 미달 '속출'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올해 상반기 마지막 인턴 모집에서 수도권 공공병원과 지방병원의 미달 사태가 속출했다.21일 오후 5시 마감된 인턴 추가모집 11개 수련병원 지원 현황.메디칼타임즈는 21일 오후 5시 원서접수 마감된 삼육서울병원을 비롯한 11개 수련병원의 상반기 인턴 추가모집 현황을 취재했다.수도권 수련병원을 바라보는 젊은 의사들의 시각은 냉정했다.삼육서울병원은 1명 정원에 1명 지원, 오산한국병원은 3명 정원에 3명 지원 그리고 분당제생병원은 1명 정원에 4명 지원으로 정원을 모두 채웠다.반면, 코로나 전담병원을 지속해온 공공병원은 미달 사태를 면하지 못했다.서울의료원은 6명 정원에 5명 지원, 원자력의학원은 1명 정원에 0명 지원, 한일병원은 3명 정원에 1명 지원으로 접수를 마감했다.지방 수련병원의 경우 미달 사태가 이어졌다.계명대동산병원은 3명 정원에 3명 지원으로 지방대병원의 체면을 유지했다.■포항성모·대동병원·좋은강안병원, 지원자 전무 "젊은 의사들 냉정한 판단"이와 달리 포항성모병원은 2명 정원, 대동병원은 2명 정원, 좋은강안병원은 1명 정원 모두 지원자를 찾지 못했다.마산의료원 수련예정인 경상대병원은 5명 정원에 2명 지원으로 만족해야 했다.미달인 수도권 수련병원 담당자는 "문의 전화는 많이 왔지만 실제 원서를 접수한 것은 일부에 불과하다. 매해마다 젊은 의사들의 성향을 파악하기 너무 힘들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지방 수련병원 관계자는 "문의도 없고, 원서접수도 없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5시까지 기다렸지만 젊은 의사들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이번 인턴 추가모집은 전기와 후기모집 불합격자 또는 미지원자, 군 징집 보류자가 아닌 자 등을 지원 대상으로 했다.대학병원 수련담당 교수는 "젊은 의사들의 판단은 무서울 만큼 냉정하다. 커뮤니티와 입소문을 통해 수련교육 개선을 위해 투자하고 급여와 복지 혜택을 확대한 수련병원을 선택하는 것 같다"며 "지원하지 않은 젊은 의사들에게 인턴 1년은 잠시 쉬어가는 기간일 수 있다"고 말했다.추가모집 수련병원은 오는 22일 지원자에 대한 면접을 거쳐 23일 최종 합격자를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
2023-02-22 05:30:00병·의원

서울의료원·계명대동산 등 11개 수련병원 인턴 추가모집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서울의료원과 계명대동산병원을 비롯한 인턴 미달 수련병원에 대한 추가모집이 실시된다.복지부 수련환경평가위원회는 11개 수련병원 대상 인턴 추가모집을 공고했다.보건복지부 수련환경평가위원회는 17일 '2023년도 상반기 인턴 추가모집'을 공고했다.모집인원은 총 28명으로 전기와 후기 인턴 모집에서 정원을 충족하지 못한 11개 수련병원이다.서울 지역은 삼육서울병원 1명, 서울시 서울의료원 6명, 원자력의학원 1명, 한일병원 3명 등이며 경기 지역은 분당재생병원 1명, 오산한국병원 3명 등을 모집 한다.대구 지역은 계명대동산병원(계명대대구동산병원, 안도성소병원) 3명, 경북 지역은 포항성모병원 2명, 부산 지역은 대동병원과 좋은강안병원이 각 2명과 1명 그리고 경남지역은 경상국립대병원(마산의료원) 5명 등의 인턴을 채용할 예정이다.전기모집 병원 중 비수도권에 자병원(참여병원)이 있는 모병원(통합수련병원)은 인턴 미충원 정원 중 자병원에 배정된 정원만큼 인원을 추가모집 할 수 있다.추가모집 원서접수는 해당 병원별 오는 20일과 21일(오후 5시까지) 양일간 실시되며 면접을 거쳐 2월 23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수련환경평가위원회 측은 "전기와 후기 불합격자 또는 미지원자에 한해 지원이 가능하고 중복지원은 불가하다"면서 "다만, 전기와 후기 합격자 중 해당병원 합격포기 공문이 추가모집 신청기간 종료일(14일 12시)까지 수련환경평가위원회 사무국에 도착한 경우 지원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2023-02-17 12:07:52병·의원

소청과·가정의학과, 전공의 추가모집 결과 참담 "답이 없다"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소아청소년과와 가정의학과 추락이 전공의 추가모집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서울대병원과 삼성서울병원 등 대형 대학병원을 제외하고 미달과 0명으로 마감돼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메디칼타임즈는 13일 오후 5시 마감된 주요 수련병원 36곳을 대상으로 '2023년도 레지던트 1년차 추가모집' 접수 결과를 취재했다.메디칼타임즈는 주요 수련병원 36곳을 대상으로 전공의 추가모집 마감 결과를  쥐재했다.이날 진행한 필수의료 과목에 대한 추가모집은 이례적 결정. 소아청소년과 등 기피과 전후기 전공의 모집 미달 사태에 따른 복지부의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하지만 정부의 기대와 달리, 소아청소년과는 다수 수련병원이 지원자를 찾지 못했다.앞선 전기모집에서 소아청소년과는 203명 모집에 33명 지원으로 16.3% 지원율을 보여 전년도 지원율(23.0%, 204명 정원에 47명 지원)보다 떨어진 최악의 수치를 기록한 바 있다.추가모집에서 통합수련 대표주자인 가톨릭중앙의료원은 11명 정원에 1명이 지원했으며, 고려대의료원은 8명 정원에 0명 지원으로 마감했다.■가톨릭·세브란스 소청과 '미달'…아주대·울산대·전남대병원 1명 지원 그쳐신촌 세브란스병원은 11명 정원에 4명이 지원한 것을 비롯해 아주대대병원은 3명 정원에 1명 지원, 울산대병원은 2명 정원에 1명 지원, 전남대병원은 3명 정원에 1명 지원 등으로 일부 수련병원에선 '이삭줍기' 효과를 봤다. 메대칼타임즈가 취재한 주요 수련병원 소청과와 가정의학과 지원자 현황. 삼성서울병원은 2명 정원을 모두 채웠으며, 서울대병원은 4명 정원에 6명 지원으로 위세를 발휘했다.하지만 경희대병원(정원 3명)과 강남성심병원(정원 3명), 한양대병원(정원 2명), 인하대병원(정원 4명), 길병원(정원 4명), 순천향대부천병원(정원 3명), 일산백병원(정원 2명), 동탄성심병원(정원 2명), 국립암센터(정원 1명) 등 수도권 대형병원에서 지원자를 찾지 못했다.지방 수련병원의 소아청소년과 결과는 더욱 참담했다.강원대병원(정원 1명), 제주대병원(정원 1명), 건양대병원(정원 2명), 대전을지대병원(정원 1명), 충남대병원(정원 4명), 충북대병원(정원 2명), 단국대병원(정원 2명), 경북대병원(정원 4명), 계명대동산병원(정원 4명), 대구가톨릭대병원(정원 2명), 부산대병원(정원 2명), 전북대병원(정원 3명) 등 국립대병원과 사립대병원 모두 사실상 전멸했다.    국민 주차의를 내건 가정의학과 상황은 심각 단계를 넘어섰다.가정의학과는 전기모집에서 257명 정원에 128명 지원으로 지원율 49.8%로 전년도 지원율 55.0%(269명 정원에 148명 지원)보다 떨어졌다.■지방대병원 가정의학과 '0명' 행진…화순전남대 1명 지원 체면 유지이번 추가모집에서 가톨릭중앙의료원은 12명 정원에 2명 지원에 그쳤고, 고려대의료원은 8명 정원에 2명 지원, 세브란스병원은 4명 정원에 3명 지원으로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삼성서울병원은 1명 정원에 1명 지원, 서울대병원은 2명 정원에 6명 지원, 서울아산병원은 2명 정원에 2명 지원 등으로 가정의학과 명맥을 유지했다.경희대병원(정원 1명)과 인하대병원(정원 2명), 국제성모병원(정원 2명), 길병원(정원 4명), 동탄성심병원(정원 1명) 등 수도권 대학병원은 원서접수 없이 일찌감치 마감했다.지방대병원 가정의학과는 0명 행진을 이어갔다.강원대병원(정원 1명), 건양대병원(정원 2명), 대전을지대병원(정원 1명), 충남대병원(정원 3명), 충북대병원(정원 1명), 단국대병원(정원 2명), 경북대병원(정원 1명), 대구가톨릭대병원(정원 2명), 부산대병원(정원 1명), 울산대병원(정원 2명) 모두 지원자가 없었다.화순전남대병원은 2명 정원에 1명 지원으로 지방대병원의 자존심을 지켰다.추가모집 대상인 외과계 미달도 지속됐다. 다수의 수련병원은 외과와 산부인과, 흉부외과, 핵의학과, 병리과 지원자를 찾지 못했다.■외과계 미달 지속…전남대·전북대 탄력정원 활용 산과·외과 간신히 확보이번 추가모집에서 소청과, 가정의학과는 큰 성과가 없어 고개를 떨궜지만 그 이외 필수과목에선 일부 효과가 있었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외과 7명 정원에 1명이 지원했으며 고려대의료원은 산부인과 1명 정원에 2명 지원, 외과 3명 정원에 1명이 지원해 가슴을 쓸어 내렸다. 이어 삼성서울병원은 흉부외과 1명 정원에 1명 지원, 서울아산병원은 응급의학과 1명 정원에 1명을 채웠으며 세브란스병원은 산부인과와 외과 각 5명 정원에 4명 지원, 흉부외과 3명 정원에 2명 지원자를 찾았다. 서울대병원은 탄력 정원(0명) 외과에 4명 지원, 핵의학과 2명 정원에 3명 지원, 흉부외과 3명 정원에 3명 지원으로 추가모집 진료과 정원을 모두 달성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이어 한양대병원은 외과 1명 정원에 1명 지원, 길병원은 외과 1명 정원에 1명 지원, 계명대동산병원은 산부인과 1명 정원에 1명 지원, 부산대병원은 병리과 1명 정원에 1명 지원했다. 전남대병원은 산부인과 탄력 정원(0명)에 1명 지원, 전북대병원은 외과 탄력 정원(0명)에 1명 지원 등 전공의 확보에 성공하면서 함박 웃음을 지었다. 경북대병원의 경우, 내과 2명 정원에 11명이 지원해 내과 강세를 확인했다.소아청소년과학회 김지홍 이사장(강남세브란병원 교수)은 "추가모집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정부의 실효성 있는 개선방안이 없는 한 젊은 의사들의 소아청소년과 지원을 기대하는 것이 무리"라면서 "복지부가 조만간 발표할 필수의료 추가 대책 내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전공의협의회(회장 강민구)는 홈페이지 내 자유기고 시리즈를 통해 "소아청소년과 진료 대란을 해결하자면서 국고 재정 추가 투입 계획 없이 의대생과 전공의 정원 조정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며 "지금 정책 방향이라면 젊은 의사는 기피과 전문의 취득 후 개원은 커녕 허울뿐인 계약직 교수로 일하는 노동착취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앞서 보건복지부 수련환경평가위원회는 추가모집 공고를 통해 전후기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586명의 모집인원을 공지했다. 추가모집 수련병원은 오는 19일 면접 및 실기시험을 거쳐 1월 20일 최종 합격자를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
2023-01-14 05:40:00병·의원

내년 전공의 모집 일정 확정…기피과 2지망 제도 '신설'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내년도 인턴과 레지던트 등 전공의 전형 일정이 사실상 확정됐다. 외과와 소아청소년과, 흉부외과, 산부인과 등 육성지원과에 대한 2지망 제도가 새롭게 신설됐다.복지부는 내년도 전공의 전형일정을 잠정 확정하고 기피과 2지망 제도를 신설했다. 사진은 한 대학병원 흉부외과 전공의 실습 모습. 메디칼타임즈 취재결과, 보건복지부 수련환경평가위원회는 2023년도 전공의 전형 관련 시행계획을 잠정 확정했다.인턴은 11월 21일부터 수련병원별 공고를 시작으로 전기모집의 경우 내년 1월 25일부터 27일까지 원서 접수한다.후기모집은 내년 2월 2일과 3일 원서교부 및 접수를, 추가모집은 내년 2월 20일과 21일 원서교수 및 접수를 진행한다.레지던트의 경우, 11월 21일부터 수련병원별 공고를 시작으로 전기모집은 12월 5일부터 7일까지, 후기모집은 12월 26일과 27일 양일간 이뤄진다. 추가모집은 내년 1월 12일과 13일 실시된다.인턴의 필기시험은 의사국가고시 전환성적으로 갈음하나, 레지던트 필기시험은 12월 18일(일) 전후기 및 추가모집 지원자 모두 1회 반드시 응시해야 한다.내년도 레지던트 전형의 특징은 2지망 제도 신설이다.수련환경평가위원회는 가정의학과, 외과, 병리과, 흉부외과, 핵의학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결핵과, 예방의학과 등 9개 육성지원과로 한정해 2지망 제도를 시행한다.2023년도 인턴 전형 일정. 응시자에게 동일병원(기관)에 한해 1지망 과목과 2지망 과목을 인정한다.응시자가 1지망 과목에 불합격했으나 2지망 과목이 미달되거나 합격 포기 등의 사유가 발생한 경우 2지망 과목 지원자 성적순으로 합격처리 할 수 있다는 의미다.다만, 응시자가 2지망 과목을 선택하지 않은 경우 이를 적용하지 않는다.전기모집 합격자는 후기모집에 지원할 수 없으며, 전기모집 불합격자 및 미응사자에 한해 후기모집에 응시할 수 있다.전·후기 합격자 중 해당 병원 합격포기 공문이 추가모집 신청시간 종료일까지 수련환경평가위원회 사무국에 도착한 경우 추가모집 지원이 가능하다. 이 경우 합격포기자의 합격과목과 동일한 과목으로 지원은 할 수 없다.군징집 보류자인 군보 전공의 모집은 별도 전형 시기로 진행된다.국방부에서 인정한 군전공의 모집 수련기관에 한하며 인턴은 전·후기 내년 2월 8일까지, 레지던트는 전·후기 내년 1월 4일까지, 추가모집은 1월 20일까지 원서를 접수해야 한다.2023년도 레지던트 전형 일정. 의료계는 2지망 제도 신설을 놓고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대학병원 보직 교수는 "레지던트 2지망 제도 시행을 긍정적으로 본다. 미국의 경우 1~3지망 제도를 시행하며 젊은 의사들의 선택 폭을 넓히고 있다"고 평가했다.그는 이어 "2지망 제도로 기피과 문제가 완전히 해소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 다만, 젊은 의사들에게 2지망 진료과 수련을 통해 의사로서 경로를 다시 한 번 고민할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미국과 같이 2지망 제도를 모든 전문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외과계 학회 임원은 "2지망 신설 취지는 이해하나 효과는 단정하기 어렵다. 전·후기 모집 불합격자라는 낙인을 공식화 하는 것이 수련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지 의문"이라며 "2지망 전공의가 수련을 중도 포기할 경우 해당 진료과 수련 프로그램과 당직 일정에 어려움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2022-10-25 05:30:00병·의원

"전공의 모집, 전·후기 구분 의미있나" 수평위가 던진 화두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수련환경평가위원회가 전공의 모집 관련 흥미로운 화두를 던져 주목된다.수평위는 최근 워크숍에서 전기모집과 후기 집 전공의 전형 방식 실효성을 논의했다.메디칼타임즈 취재결과, 보건복지부 수련환경평가위원회(위원장 박중신)는 최근 대면 워크숍을 열고 전공의 전기모집과 후기모집으로 나눠진 전형 방식의 실효성을 논의했다.레지던트 전공의 모집은 매년 12월 원서교부와 접수, 필기시험, 면접 및 실기시험, 합격자 발표 순으로 진행되고 있다.수련병원을 전기모집과 후기모집으로 나눠 전기를 먼저 실시하고 후기를 시행한 것이 오랜 관례로 정형화됐다.전기모집 수련병원은 대학병원과 종합병원, 일부 지방의료원 및 공공병원 등 전체 수련병원의 약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후기모집은 중소병원과 지방의료원, 공공병원 등 전공의 정원이 적은 수련병원이다.전기모집과 후기모집 중복지원 불허 원칙 속에 전기모집 불합격자 및 미응시자에 한해 후기 모집이 가능하다. 또 전기모집 합격자 및 합격 포기자는 후기모집 응시가 불가하다.수련환경평가위원회가 전기모집과 후기모집의 사실상 폐지라는 화두를 던진 이유는 무엇일까.젊은 의사들에게 수련병원과 진료과 선택에 자율성을 부여하자는 취지로 해석된다.워크숍에서 박중신 위원장(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교수, 대한의학회 부회장)은 전공의 전기모집과 후기모집 전형 방식에 대한 위원들의 의견을 물었다. 위원들은 전기모집과 후기모집 폐지에 대한 취지에 공감하나 각론에서 의견이 갈렸다.■전공의 전·후기 구분 폐지론 공감…기피과 현상 고착화 '우려'폐지론 측은 전기와 후기 구분을 없애 젊은 의사들이 수련병원과 진료과 선택을 자유롭게 해야 한다는 입장을 개진한 것으로 전해졌다.전기와 후기를 없애고 전공의 모집 후 1차와 2차 추가모집 방식을 동일 적용하자는 의미다.수평위 내부는 전공의 모집 방식 개선에 공감하면서도 기피과 심화 등을 우려했다. 한 수련병원 전공의 수련 모습. 위원들의 우려도 만만치 않았다.외과계 기피현상과 피부과와 성형외과 인기현상 그리고 중소 수련병원 회피 상황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전기모집과 후기모집으로 구분한 현행 전형 방식에 이점이 있다는 뜻이다.수련환경평가위원회는 격론이 지속되자 전문과 학회와 수련병원 의견수렴 후에 재논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한 위원은 "과거와 다른 젊은 의사들의 인식을 감안할 때 전공의 모집을 전기와 후기로 나누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의견이 많았지만 인기 진료과와 기피 진료과 그리고 대형 수련병원 선호도를 공고할 수 있다는 반론도 적지 않았다"고 전했다.다른 위원은 "복지부는 민감한 내용인 만큼 의료계 의견 통일 후 검토해 보겠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면서 "결론을 내기보다 의료환경 변화에 수련환경평가위원회 논의 안건도 변화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위원장이 화두를 던진 것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2022-05-24 05:30:00병·의원
인터뷰 강남세브란스 장철호 교육수련부장

"첫 인턴 미달에 당혹…수련환경 개선 속도낼 것"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경험해본 적 없는 인턴 미달 사태에 당황스럽다."강남세브란스병원 장철호 교육수련부장(마취통증의학과)은 2022년도 전기 인턴 모집 결과에 대한 참담한 심경을 밝혔다. 소위 빅5병원인 세브란스병원에서 미달 현상은 지금까지는 찾아볼 수 없었던 결과인 만큼 해당 병원 관계자는 물론 병원계 주목을 받았다. 현재 세브란스병원의 고민과 향후 계획을 들어보고자 강남세브란스병원 전공의 수련 프로그램을 총괄하고 있는 장철호 교수를 만나봤다.장철호 강남세브란스병원 교육수련부장그는 강남세브란스병원이 4년전 인턴 독자 선발을 시작하면서부터 교육수련부장을 맡아 전공의 수련환경에 각별한 애정을 가져왔기에 이번 미달 사태를 착잡하게 바라봤다."적어도 내가 기억하는 기간 중에는 세브란스 신촌, 강남을 통틀어 인턴 미달 사태가 처음이다. 다들 당혹스러운 상황이다. 추가모집 가능 여부도 몰라서 처음 알아봤다."장 교육수련부장은 난감한 상황이지만 진지하게 전공의 수련환경에 대해 다시한번 고민하는 계기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봤다.그에 따르면 연세의료원은 수련환경평가위원회 위원장을 겸임했던 윤동섭 의료원장 주도로 지난해부터 수련환경개선 TFT를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전공의 수련규칙부터 근무환경, 급여 등 모든 영역에 대한 개선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번 인턴 미달 사태로 수련환경 개선 프로젝트에 더 가속도가 붙을 예정이다. "과거에는 오랜 시간 근무를 통해 환자사례를 많이 경험하면서 배운다는 식이었다면 최근에는 적절한 수련 프로그램으로 체계화된 교육을 해야 하는 시대가 됐다."연세의료원은 그 일환으로 인턴의 잡무(?)를 최소화하고자 업무 분장을 다시 했다.일단 올해 1월부터 병동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심전도 촬영을 임상병리사가 대체했다. 물론 응급실 등 생체징후가 있는 환자에 대한 심전도는 인턴이 직접 확인하지만 루틴으로 실시하는 검사는 임상병리사가 대신하도록 했다.단순 상처 드레싱 또한 의료법에서 허용하는 범위에서는 간호사로 대체했다. 이는 인턴 상당수가 오프 시간에도 병동 환자의 드레싱 업무에 시달리고 있다는 민원을 적극 반영한 것.이와 더불어 응급실 내원시 혈압 검사는 응급구조사가 하도록 했다. 이 또한 과다출혈 등 생체징후에 문제가 있는 환자는 인턴이 직접 혈압을 확인하지만 이외는 응급구조사로 업무를 나눴다.전산상으로 업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했다. 기존에 환자 검사 서류를 스캔해서 처방시스템에 등록했던 것을 자동 전송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인턴의 잡무를 줄였다.장 교육수련부장은 최근의 이 같은 변화를 전공의들도 알아줄 것이라고 기대했다."올해부터 TFT 논의에 대한 변화가 시작됐다. 최근 젊은의사가 내과, 외과 등 바이탈(vital) 진료과목을 기피하는 현상에 대해서도 인센티브 등 개선방안을 고민 중이다. 곧 전공의들도 알아주지 않겠나."젊은의사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난 '순혈주의'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실제로 강남세브란스의 경우 독자 모집을 시작한 이후인 지난 4년간 본교(의전원 포함) 출신 인턴 합격자 비율은 7.7%, 원주의대 출신은 12.3%에 그쳤을 뿐 타교(의전원 포함) 출신이 80%를 차지했다.장 교육수련부장이 독자 인턴 모집을 한 이후 인턴장 또한 자체 선발 방식으로 하다보니 본교 출신이 된 사례는 극히 드물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본교 출신을 우대하는 순혈주의가 없도록 노력을 해왔는데 젊은 의사들 사이에서 아직도 이 같은 인식이 있다고 해서 놀랐다. 앞으로는 수치로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그는 마지막까지 절차탁마의 자세로 전공의 수련 환경을 부단히 개선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2022-02-04 05:30:00병·의원

복지부 전공의 추가모집에서 빠진 중요한 원칙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코로나19 시국에서는 모든 예외가 허용되는 것일까. 보건복지부는 이달 초 돌연 내과 전공의 추가모집 계획을 발표했다. 전·후기 전공의 모집에 미달된 50명 정원에 추가로 50명 정원을 추가해 총 100명 정원을 내걸고 대대적인 모집에 나선 것. 일단 결과만 놓고 보면 100명 정원에 그 이상의 지원자가 몰렸으니 정부의 전략은 제대로 먹혀든 것처럼 보인다. 물론 일선 의료기관 입장에선 코로나19 중환자 진료로 의료진 한명이 아쉬운 상황이니 정부의 이번 조치가 고마울 것이다. 정부도 오미크론 대응전략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의료진 한명 한명이 아쉬운 상황. 미달된 수련병원을 위해서라기 보다는 당장 의료인력을 한명 더 만들어야 하는 입장에서 수단과 방법을 가릴 처지가 아니라고 하면 할말은 없다. 특히 최근 델타 변이와는 차원이 다른 오미크론 대유행을 겪고 있는 미국, 유럽의 상황을 보면 한편으로는 정부의 정책 대응이 이해 못할 바 아니다. 하지만 복지부가 이번에 내과 전공의 추가모집을 추진하는 과정을 복기해보면 물음표가 따라 붙는다. 복지부는 전공의 추가모집 취지를 '코로나19 등 감염병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서라고 표현했다. 그럴까? 이번에 충원된 내과 전공의 인력은 감염병 전문인력으로 양성되는 것일까. 실상은 오미크론 변이 팬데믹 대응 인력으로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 이 과정에서 내과학회에서 제시하는 커리큘럼 등이 얼마나 지켜질지 의문이다. 적어도 복지부는 이 같은 전후 배경 상황을 알리고 의료계와 국민들에게 양해를 구하는 게 맞지 않을까 싶다. 대한의학회 산하 각 진료과목 학회들은 정부의 전공의 감축 정책 일환으로 전공의 정원을 줄이느라 수년 째 애를 먹었다는 것은 의학계 관계자라면 누구나 알만 한 사실이다. 복지부는 스스로 수년 째 이어온 원칙을 뒤집은 만큼 정확한 이유와 명분을 설명하는 게 맞지 않을까. 최근 대한전공의협의회가 내과 전공의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간과해선 안된다. 설문조사에서 내과 전공의 91.7%가 코로나19 병동 업무 과정에서 수련 질 저하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실제로 전공의들은 복지부의 병상확보 행정명령에 따라 코로나 병동에 투입되면서 정작 정해진 수련과정을 이행하지 못했다고 했다. 미래의료를 책임질 전문인력 양성에 차질이 없는 것일까. 무엇보다 정부가 늘 강조하는 '전공의는 더이상 의료인력이 아닌 피교육자'라는 원칙이 이번 추가모집으로 흔들리지 않도록 중심을 바로 잡는게 필요하다. 이번 추가모집으로 '전공의는 근로자가 아닌 피교육자'라던 정부의 주장이 퇴색되는 것은 아닌지 짚어봐야 한다. 자칫 정부가 원하는 언제라도 쥐락펴락할 수 있는 고무줄 정원으로 인식되는 것은 위험하다. 이번 추가모집이 코로나19 치료중인 일선 의료기관에 대한 당근책(?) 혹은 발등에 불을 꺼줄 의료인력 배출에서 끝나지 않으려면 향후 전공의 수련에 대한 복지부의 추가적인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2022-01-17 05:45:50오피니언
초점

수련 질 택한 전공의들…내과 추가모집 뭘 남겼나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코로나 병상 투입을 위한 이례적인 내과 전공의 추가모집이 의료계에 무엇을 남겼을까. 불합격을 각오하고 대형병원에 몰린 젊은 의사들에게 내과 수련 3년은 자신의 미래를 좌우하는 양보할 수 없는 투자라는 시각이다. 메디칼타임즈가 지난 13일 마감된 내과 전공의 추가모집 서울대병원 등 55개 수련병원 자체조사 결과, 94명 정원에 126명이 지원했다. 복지부의 이례적인 내과 전공의 추가모집 결과를 놓고 의료계 반응은 차갑다. 수련교육 질에서 지원여부가 갈렸다는 시각이다. 보건복지부가 코로나 전문의 양성을 명분으로 전후기 모집 미충원 50명과 별도 정원 50명 등 총 100명의 정원을 넘어선 수치이다. 하지만 복지부는 오판했다. 코로나 전담병원인 중소병원과 공공병원에 별도 정원을 배정하고 감염내과와 호흡기내과, 중환자실 수가 개선 검토 등 당근책을 제시하며 내과 전공의를 모두 채울 것으로 기대했다. 젊은 의사들의 판단은 냉정했다. ■병원 간판과 전문의 보드보다 수련교육 질 '선택' 우선, 전공의들은 병원보다 수련교육 질을 선택했다. 서울대병원은 내과 3명 모집에 16명이 몰렸으며, 가톨릭중앙의료원은 11명 정원에 15명 지원, 세브란스병원은 4명 모집에 12명 지원. 서울아산병원은 1명 정원에 9명 지원, 삼성서울병원은 1명 모집에 5명 지원 등 지원자가 넘쳤다. 초과 경쟁으로 1년을 쉬더라도 수련교육 질과 미래 가능성이 담보된 대형병원을 선택한 셈이다. 메디칼타임즈가 자체 조사한 내과 전공의 수련병원 지원 현황. 고려대의료원과 이대목동병원, 길병원, 경희대병원, 순천향대 부천병원, 한림대성심병원, 충남대병원, 전남대병원, 충북대병원, 양산부산대병원, 경상대병원, 삼성창원병원 등에서 정원을 채운 것도 같은 맥락이다. 여의도성모병원 내과 서연주 전공의(전공의협의회 수련이사)는 "젊은 의사들이 내과 전문의 보드(자격증)를 취득하기 위해 아무 병원이나 갈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오판"이라면서 "수련교육의 질이 담보되지 않은 대학병원, 중소병원을 선택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서연주 전공의는 "내과 수련기간 3년은 젊은 의사들의 미래가 달렸다. 편한 곳을 생각한다면 환자가 없는 공공병원에 지원자가 몰렸을 것"이라며 "대형병원에서 밤샘 당직과 수많은 환자 진료, 코로나 병동 등 힘든 과정을 버티는 이유는 제대로 된 수련교육을 거쳐야 개원과 봉직 등 의사로서 성장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추가모집을 못 채운 대학병원과 중소병원은 수련교육에서도 함량 미달일까. 건양대병원과 고신대복음병원, 단국대병원, 순천향대 천안병원, 영남대병원, 원광대병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창원경상대병원, 인천세종병원 모두 지원자가 전무했다. 단정하기 이르지만 해당 병원의 노력이 배가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내과학회 김영균 이사장(서울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은 "추가모집 기회에도 불구하고 정원을 못 채운 수련병원들은 자성과 함께 뼈를 깎는 개선 노력을 해야 한다"면서 "대학병원이고 수련병원이니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식의 태도는 더 이상 안 먹힌다. 전공의들을 오게 만드는 수련교육을 고민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내과 추가모집의 하이라이트는 공공병원의 별도 정원 배정이다. ■공공병원 수련교육 부실 지적…코로나 병동 인력 취급 국립중앙의료원은 1명 정원에 2명 지원, 중앙보훈병원은 1명 모집에 1명, 부산의료원은 1명 모집에 1명 지원으로 간신히 체면을 지켰다. 광주보훈병원은 1명 모집에 '0명'을 기록하는 쓴 잔을 마셨다. 공공병원에서 내과 수련교육이 제대로 되고 있을까. 최근 불거진 서울의료원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 사태는 공공병원 수련에 의구심을 들게 한다. 대다수 공공병원은 코로나 병동을 2년째 운영하고 있다. 지도전문의와 전공의 모두 코로나 병동에만 매달리고 있어 연차별 수련교육이 제대로 진행되기 힘든 상황이다. 내과 전공의 정원을 채운 중앙보훈병원과 부산의료원은 서울의료원 상황과 무관할까. 중앙보훈병원과 부산의료원 모두 코로나 전담병원으로 일반 진료를 축소하고 코로나 음압병상 중심으로 전환된 지 오래이다. 중앙보훈병원 유근영 병원장은 "대학병원과 보훈병원의 수련교육은 당연히 차이가 난다. 수련교육 질 개선을 위한 전문의들이 진료와 연구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정부 산하 병원으로 안일함도 배여 있다. 수련병원으로 제 역할을 하기 위해 전문의들의 인식 전환이 요구된다"고 냉정히 평가했다. 부산의료원은 오랜 역사와 전통을 기반으로 전공의 교육에 자신감이 배어 있었다. 내과 전문의 15명이 연차별 전공의 2명을 지도 수련하고 있다. 이번 별도 정원으로 정원이 늘어난 셈이다. 정재훈 수련부장(소화기내과 전문의)은 "부산의료원은 매년 내과 전공의 정원을 모두 채웠다"면서 "15명의 전문의가 돌아가면 당직을 서며 전공의들을 배려하는 분위기 속에서 수련교육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학병원과 같은 진료와 연구는 부족한 게 사실이다. 현재 코로나 상황으로 수련교육에 어려움이 있어 인근 대학병원 내과로 파견 수련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있다"면서 "배출된 개원의와 봉직의 등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내과 수련 후에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부실한 수련병원을 언제까지 끌고 갈 것인가. ■내과학회, 부실 병원 정원 감축 시급 "복지부 일방적 결정 유감" 내과학회의 고민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학회는 매년 전국 수련병원 실태조사와 평가를 통해 하위 병원의 전공의 정원을 줄여 나가고 있다. 문제는 실제 수련병원 내과 정원에 실태조사 결과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부실한 수련병원의 정원을 줄이고 수련교육에 투자하고 개선하는 수련병원의 정원을 늘리는 방안을 복지부 수련환경평가위원회에 보고해도 달라지지 않았다는 의미다. 복지부는 공공성과 형평성을 이유로 내과 전공의 정원의 나눠주기 식 행태를 고수하고 있는 셈이다. 내과학회 수련이사를 역임한 길병원 엄중식 감염내과 교수는 "추가모집 결과에서 알 수 있듯이 젊은 의사들의 판단은 냉정하다. 부실하고 미래가 보이지 않은 수련병원은 선택 받지 못 한다"면서 "복지부가 올바른 내과 전문의 양성을 원한다면 수련교육이 잘되는 수련병원에 더 많은 정원을 배정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내과학회도 수련교육을 위해 노력하는 병원에 집중적 정원 배치를 요구했다. 김영균 이사장은 "수련병원 실태조사에서 하위 20% 병원의 정원을 노력 하는 중간 순위 병원에 주고 싶다"면서 "전공의들을 코로나 일꾼으로만 생각해선 안 된다. 학회 차원에서 정원 배정 의견을 개진해도 복지부가 최종 결정하면서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이사장은 "추가모집에서 미달된 수련병원에 대한 정부 차원의 명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왜 젊은 의사들이 선택하지 않았는지 조사와 함께 개선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공의협의회는 서울의료원 전공의 집단 사직 사태를 계기로 공공병원에 근무하는 전공의들을 대상으로 수련환경 실태 내부 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2022-01-15 04:45:59병·의원

복지부 내과 전공의 100명 추가모집 작전…절반의 성공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코로나 병상 투입을 겨냥한 내과 전공의 대규모 추가 모집은 정원 대비 지원자 더 몰리면서 반짝 효과를 봤지만 고질적인 대형병원 쏠림현상을 반복하면서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 수도권 대학병원과 국립대병원 등 대형병원은 지원자를 넘쳐난 반면, 정부가 기대한 공공병원과 지방병원은 미달 현상이 발생한 것. 또한 내과와 함께 코로나 응급환자 치료를 기대했던 응급의학과 전공의 추가모집은 미달 속출이라는 사실상 실패로 귀착됐다. 메디칼타임즈는 13일 마감된 내과 전공의 추가모집 서울대병원 등 55개 수련병원을 자체 조사했다. 그 결과 94명 정원에 126명이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복지부가 제시한 내과 추가모집 정원 100명을 전수조사 하더라도 뒤집기 어려운 수준으로 정원 대비 지원자가 넘쳤다. 하지만 문제는 지원자가 전체 수련병원에 골고루 분산된 게 아니라 특정 수련병원에 집중됐다는 점이다. 실제로 이들 수련병원 중 44개 병원은 내과 정원을 모두 채웠고, 나머지 11개 병원은 지원자 '0명'을 기록했다. 앞서 복지부는 코로나 전문의 양성 차원에서 전기와 후기모집 미충원 50명과 별도 정원 50명 등 총 100명의 내과 전공의 정원을 대학병원과 공공병원 등에 이례적으로 배정한 추가모집을 단행했다. ■55개 내과 수련병원 자체조사…서울대 3명 정원에 16명 ‘지원’ 빅5 병원과 수도권을 향한 젊은 의사들의 기세는 무서웠다. 서울대병원의 경우, 내과 3명 정원에 5배수가 넘는 16명이 몰리면서 추가모집의 최다 기록을 세웠다. 이외에도 통합수련인 가톨릭중앙의료원은 11명 모집에 15명이 지원했으며, 세브란스병원은 4명 정원에 12명 지원, 서울아산병원은 1명 모집에 9명 지원, 삼성서울병원은 1명 정원에 5명에 지원해 정원 초과 사태를 보였다. 고려대의료원은 내과 3명 모집에 4명 지원, 강북삼성병원은 1명 정원에 3명 지원, 분당서울대병원은 1명 정원에 3명 지원, 이대목동병원은 2명 모집에 3명 지원, 중앙대병원은 2명 모집에 3명 지원, 길병원은 4명 정원에 4명 지원 등 수도권 강세를 유지했다. 이어 경희대병원, 순천향대 서울병원, 순천향대 부천병원, 한림대성심병원, 강남성심병원, 건국대병원, 한양대병원, 동탄성심병원, 분당차병원 등 수도권 수련병원 상당수가 정원을 무난하게 채웠다. 감염병 전담병원인 국립중앙의료원도 1명 정원에 2명이 몰리면서 경쟁이 붙었다. 수도권에선 중소병원 또한 어렵지 않게 정원을 채우는 모습이었다. 에이치플러스양지병원은 1명 모집에 2명 지원했으며 부천세종병원과 명지병원, 중앙보훈병원도 각각 정원을 모두 채우면서 수도권 종합병원의 강세를 과시했다. ◆국립대병원 다수 내과 전공의 정원 충족…강원대·제주대 미달 ‘이변’ 지방 국립대병원 대부분 정원을 채우며 한숨을 돌렸다. 경상대병원은 내과 1명 정원에 1명 지원, 충남대병원은 2명 모집에 3명 지원, 전남대병원은 1명 정원에 3명 지원, 양산부산대병원은 1명 모집에 1명 지원, 충북대병원은 1명 정원에 1명 지원 등을 기록했다. 다만, 국립대병원 중 미달 사태도 발생했다. 강원대병원은 5명 모집에 2명 지원, 제주대병원은 3명 정원에 지원자 0명으로 젊은 의사들의 냉정한 판단을 실감했다. 지방 사립대병원은 기폭이 심했다. 계명대동산병원을 비롯해 대구가톨릭병원, 대구파티마병원, 동아대병원, 부산백병원 등은 무난하게 정원을 채웠으며 삼성창원병원과 양산부산대병원, 울산대병원, 부산의료원, 춘천성심병원 모두 1명 모집에 1명 지원으로 별도 정원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건양대병원(1명 정원)과 고신대복음병원(2명 정원), 단국대병원(1명 정원), 순천향대 천안병원(1명 정원), 영남대병원(1명 정원), 원광대병원(1명 정원), 원주세브란스병원(4명 정원), 인천세종병원(1명 정원), 창원경상대병원(1명 정원) 및 광주보훈병원(2명 정원) 등은 ‘0명’ 행렬을 이어갔다. 수도권 대학병원 내과 교수는 "젊은 의사들의 수도권 지원 집중은 이미 예견된 결과"라면서 "복지부가 전기 미달 병원에 정원을 배정한 것은 고마우나, 별도 정원을 지방 중소병원과 공공병원에 배분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대학병원 내과 교수는 "내과 추가모집 절차와 목적 논란은 차지하고 정원 배정 원칙에 문제가 있다"며 "코로나 사태에 급급해 전공의들의 수련 질 문제는 배제했다. 형평성보다 실효성에 입각해 정원을 배정하는 디테일이 부족했다"고 꼬집었다. ■길·충북대, 응급의학과 채워…삼성창원·이대목동 등 대다수 ‘미달’ 메디칼타임즈는 응급의학과 전공의를 추가모집한 가톨릭중앙의료원을 비롯한 15개 수련병원을 별도 조사했다. 응급의학과 전공의 모집은 내과와 달리 15개 수련병원 중 2곳을 빼고 지원자 미달이 속출했다. 길병원은 응급의학과 1명 모집에 1명이 지원했으며, 충북대병원은 0명(탄력 정원) 모집에 1명 지원으로 기염을 토했다. 반면, 통합수련인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응급의학과 5명 모집에 2명 지원, 경상대병원은 2명 모집에 1명 지원 등에 불과했다. 강원대병원(정원 1명)과 경북대병원(정원 3명), 계명대동산병원(정원 0명, 별도 정원), 단국대병원(정원 2명), 명지병원(정원 1명), 삼성창원병원(정원 1명), 양산부산대병원(정원 1명), 영남대병원(정원 1명), 이대목동병원(정원 1명), 제주대병원(정원 1명) 등 수도권과 지방 병원 모두 응급의학과 지원자를 찾지 못했다. 서울 지역 대학병원 응급의학과 전공의는 "복지부가 최근 몇 년 사이 응급의학과 상승세를 잘못 이해한 것 같다"면서 "젊은 의사들이 응급 환자와 코로나 환자 처치로 밤샘 뛰어다니는 응급의학과를 선호하겠느냐. 혹시나 해서 후배 의사에게 타진했지만 결국 지원자를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내과와 응급의학과 전공의 추가모집 결과가 수련병원 진료과와 젊은 의사들의 수련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2022-01-14 05:45:59병·의원

전공의 추가모집 진검·비뇨 일부 숨통…흉부·소청 소멸 위기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시국에 이례적으로 비육성 전문과목까지 추가모집에 나섰지만 역시나 기피과의 늪은 깊었다. 다만 일부 정원을 채운 수련병원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메디칼타임즈는 13일 22년도 레지던트 1년차 추가모집에 나선 전국 수련병원 중 59곳을 대상으로 마감현황을 파악했다. 특히 복지부는 올해 비뇨의학과와 진단검사의학과 등 비육성과목도 추가모집을 허용하면서 대상을 대폭 확대했지만 일부 정원을 채우는데 만족해야했다. 또한 정부가 지정한 육성과목인 외과, 흉부외과, 산부인과, 가정의학과 등은 소위 빅5병원 혹은 대형 수련병원만 일부만 정원을 채우는데 그쳤다. ■돌발 추가모집 나선 진검·비뇨 일부 숨통 기대 전문과목별로 모집현황을 살펴보면 복지부가 갑자기 추가모집 과목으로 포함한 진단검사의학과의 경우 7개 수련병원이 모두 정원 1명 혹은 탄력정원으로 모집에 나선 결과 3곳을 제외한 4곳이 정원을 모두 채웠다. 자료 및 그래픽: 메디칼타임즈 모집 정원은 4명에 그치지만 해당 수련병원 입장에선 전공의 한명이 아쉬운 상황에서 숨통이 터주는 효과가 기대된다. 비뇨의학과는 추가채용에 나선 수련병원 8곳 중 2곳만 정원을 모두 채우고 가톨릭중앙의료원은 2명 정원에 1명이 지원하는데 그쳤다. 이외 5곳은 정원 1명 혹은 탄력 정원을 내걸었지만 단 한명도 지원하지 않았다. ■외과·산부인과 여전한 기피과 외과와 산부인과는 빅5병원은 명맥을 이어가는 모양새였지만 그 이외는 지원자를 찾기 힘들었다. 산부인과 추가모집에 나선 34곳 중 지원자를 한명이라도 찾은 곳은 8곳, 이중 정원을 채운 곳은 5곳에 그쳤다. 서울대병원만 유일하게 1명 정원에 3명이 몰리면서 경쟁을 보였다. 이외 수련병원 29곳은 산부인과 전공의 미달 상태로 1년을 버텨야 하는 상황이다. 최근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전공의 수련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서울의료원 등 공공병원은 물론 부산대병원, 충북대병원 등 국립대병원도 미달의 늪을 벗어나지 못했다. 외과 추가모집에 나선 수련병원 31곳은 모두 미달됐다. 신촌세브란스병원, 가톨릭중앙의료원, 강북삼성병원, 전남대병원 등 대형수련병원 8곳만 일부 정원을 채우는 것에 만족해야했다. 이외 수련병원 23곳 역시 산부인과와 마찬가지로 외과 전공의 정원을 다 채우지 못한 상태로 버텨야한다. ■가정의학과 추가모집에서도 제로 행진 자료 및 그래픽: 메디칼타임즈 최근 몇년 새 기피과로 낙인 찍힌 가정의학과는 추가모집에서도 지원율 제로 행진이 이어졌다. 삼성서울병원이 1명 정원에 2명 지원하면서 경쟁을 벌였으며 신촌세브란스병원, 경희대병원, 예수병원, 한림대성심병원만 정원을 채웠을 뿐 가정의학과 추가모집에 나섰던 수련병원 32곳 중 27곳은 미달을 기록했다. 그나마 단 한명이라도 전공의를 찾은 수련병원은 32곳 중 10곳으로 22곳은 추가모집에서 역시 단 한명도 지원자를 찾지 못한채 접수 창구를 마감했다. ■'기피과'로 부족한 흉부·소청과 '소멸' 직전 자료 및 그래픽: 메디칼타임즈 흉부외과와 소아청소년과는 더욱 심각했다. 이들 전문과목은 '기피과'라는 표현으로는 부족할 정도로 지원자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흉부외과 추가모집에 나선 수련병원 24곳 중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단 2곳만 각각 정원을 모두 채우는데 그쳤을 뿐 이외 22곳은 지원자가 단 한명도 없었다. 빅5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과 가톨릭중앙의료원도 각각 4명 정원을 내걸어 봤지만 지원자를 찾지 못해 고개를 떨궜으며 지역의 강호인 부산대병원, 영남대병원도 마찬가지였다. 앞서 전·후기 모집에 이어 추가모집까지 흉부외과 기피현상은 짙어지면서 의료공백 우려가 더욱 높아지게 됐다. 소아청소년과도 상황은 더 극심했다. 서울대병원만 정원을 채워을 뿐 42곳 중 41곳이 미달을 기록했다. 삼성서울병원도 정원 3명 중 2명을 채우면서 간신히 체면을 세웠을 뿐 이외 40개 수련병원은 지원율 제로행진을 이어가면서 추가모집이 무색했다.
2022-01-14 05:45:58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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