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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치료제 2종 건보 적용…본인부담금 경감 추진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정부가 코로나19 치료제 2종에 대해 건강보험을 적용하고 법령 개정을 통해 본인부담금을 경감한다.또한 난소암 등의 급여범위를 확대하고 상한금액을 인하해 환자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한다.정부가 코로나19 치료제 2종에 대해 건강보험을 적용하고 법령 개정을 통해 본인부담금을 경감한다. 또한 난소암 등의 급여범위를 확대하고 상한금액을 인하해 환자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한다.보건복지부는 26일 2024년 제19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위원장 : 박민수 제2차관)를 개최했다.건정심은 이번 회의에서 '약제급여 목록 및 급여상한금액표 개정(안)-코로나19 신약 등재, 난소암 치료제 사용범위 확대 및 약제 상한금액 조정'을 논의했다.그간 코로나19 치료제는 질병관리청에서 구매·공급했으나, 2024년 10월 이후에는 코로나19 치료제 2종(팍스로비드정, 베클루리주)에 대해 건강보험이 적용되게 된다.아울러, 보험 등재와 함께 관련 법령 개정을 추진해 환자 본인부담금을 경감하는 등 코로나19 환자에게 안정적으로 치료제가 공급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또한 2024년 10월 1일부터 진행성 난소암, 난관암, 일차 복막암 환자 치료제(성분명: 니라파립토실산염일수화물)에 대한 급여범위 확대 및 상한금액이 인하돼 건강보험을 신규 적용하게 되며, 10월 이후 코로나19 치료제의 건강보험이 적용된다.난소암 치료제는 '1차 백금기반요법에 반응한 특정 유전자 변이가 있는 진행성 상피성 난소암, 난관암, 일차 복막암 유지요법'에서 급여가 가능하도록 사용범위를 확대해 환자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한다.건정심은 이번 회의에서 '약제급여 목록 및 급여상한금액표 개정(안)-코로나19 신약 등재, 난소암 치료제 사용범위 확대 및 약제 상한금액 조정'을 논의했다.진행성 난소암 환자는 그간 1인당 연간 약비용 약 4100만 원을 부담했으나, 이번 건강보험 적용으로 연간 투약비용이 약 205만원(본인부담 5% 적용 시) 수준으로 줄게 된다.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이번 코로나19 치료제 건강보험 등재를 통해 치료제가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지원함과 동시에 현행 본인부담금 수준을 유지하고, 난소암 치료제 급여 확대 적용을 통해 환자의 부담이 경감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4-09-26 19:21:31정책

말기 난소암 '하이펙 치료'효과 국제무대서 인정 받아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진행성 난소암 환자에서 '하이펙(HIPEC)'의 치료효과를 소개한 논문이 미국 의사협회 공식 학회지 JAMA Surgery(IF 16.9) 9월 7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난소암은 여성의 난소, 나팔관, 복막에 생긴 암이다. 몸속 깊숙이 골반 옆에 위치해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발견 당시 3~4기로 진단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미국 암학회 보고에 따르면 3~4기 난소암 환자의 5년 평균 생존율은 28%다.국내에서도 난소암은 부인암 중 사망률 1위로, 특히 이번 연구는 다른 부위로 전이된 진행성(3~4기) 난소암에서 얻은 연구결과란 점에서 주목된다.아주대병원 부인암센터 장석준 교수와 연세암병원 부인암센터 이정윤·이용재 교수 연구팀은 국내 7개 병원 진행성 난소암(3~4기 상피성 난소암) 환자 총 196명을 대상으로 하이펙을 시행한 환자군(109명)과 시행하지 않은 환자군(87명) 2개 그룹으로 나눠 치료효과와 안전성을 분석했다.대상자 196명은 모두 수술전 3차례의 선행항암치료 후 종양감축수술(남아있는 종양이 없도록 암 부위를 최대한 제거하는)을 받은 환자다.하이펙은 복강내 온열항암화학요법으로 수술을 마친 뒤에 항암제가 섞인 수액을 하이펙 펌프를 이용해 약 42℃로 데워서 90분동안 복강 안에서 순환시키는 치료법으로, 온도가 올라가면 치료효과가 더 높아지는 항암제의 특성을 이용했다.연구결과 치료 예후는 하이펙 시행군에서 월등히 좋은 것으로 확인됐다. 예후 평가의 주요 지표인 무진행 생존기간(암이 더 이상 나빠지지 않은 기간)은 하이펙 시행군이 22.9개월, 하이펙 비시행군 14.2개월로 하이펙 시행군이 약 9개월 길었다. 전체 생존기간 역시 하이펙 시행군이 비시행군에 비해 더 긴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하이펙 시행 환자군은 비시행군에 비해 재발 위험이 40%, 사망 위험은 70% 정도 낮아 두 그룹간 큰 차이를 보였다.연구팀은 하이펙의 장점을 수술 후 복강에 남아 있을 수 있는 미세 종양을 제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번 연구에서 하이펙 시행 환자군은 비시행군에 비해 복막 재발이 50% 정도 감소하면서 생존율이 높아졌다. 일반적으로 난소암은 치료를 받더라도 환자의 60~80%에서 재발한다고 알려져 있다.이번 연구를 총괄한 장석준 교수는 "이번 연구는 하이펙이 치료성적을 높일 수 있는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법임을 확인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전했다.그는 이어 "최근 난소암 특정 환자에서 표적치료제인 베바시주맙과 PARP 억제제를 사용하는 유지 치료가 표준치료로 인정받고 있는 등 의학의 발달로 효과적인 새로운 치료법이 계속 나오고 있어 앞으로 보다 다양하게 적극적으로 난소암을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또 "최근 서구화된 생활로 난소암의 발생빈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특히 젊은 여성에서 난소암 진단이 늘고 있어 난소암이나 유방암의 가족력이 있는 고위험군은 정기적인 진료를 권장한다"고 덧붙였다.논문의 제1저자인 이정윤 교수는 "하이펙이 복막 재발을 줄임으로써 생존기간을 늘리는 효과적인 치료법임을 확인했다. 특히 이번에 외과 분야 국제 학술지 중 저명한 JAMA Surgery에 소개되면서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앞으로 임상에서 치료계획을 세우는 데 가이드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논문 제목은 'Hyperthermic Intraperitoneal Chemotherapy After Interval Cytoreductive Surgery for Patients With Advanced-Stage Ovarian Cancer Who Had Received Neoadjuvant Chemotherapy(선행항암요법을 받은 진행성 난소암 환자에서 종양감축술 후 복강내 온열항암화학요법)'란 제목으로 게재됐다.한편, 이번 연구는 대한부인종양연구회 주도로 이뤄진 KGOG 3042 연구로 진행됐다.
2023-09-07 11:25:43학술

진행성 난소암 새 전략 찾았다 ... 임핀지+린파자 조합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필립 히터 독일 클리니켄 에센미떼 병원 산부인과 전문의가 3일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연례학술대회에서 발표했다.[미국 시카고]현행 23개월에 불과한 진행성 난소암 환자의 생존 기간을 최대 37개월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새로운 병용 전략이 나왔다.3일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연례학술대회에서 공개된 DUO-O 연구에 따르면, 난소암 표준요법(항암화학요법/베바시주맙)에 면역항암제 더발루맙(임핀지)을 추가하고, PARP 억제제인 올라파립(린파자)으로 유지관리를 시행했을 때 무진행 생존기간(중간값)을 37.3개월까지 끌어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번  연구에서 표준요법  치료군의 무진행 생존기간은 23.0개월, 표준요법+더발루맙 치료군은 24.4개월이었다. 결과적으로 표준요법에 더발루맙 추가시 생존율 개선 효과는 표준요법과 큰차이가 없었고, 올라파립 추가시 비로소 큰 폭의 생존율 개선효과가 나타났다.이 연구로 상동재조합결핍(HRD) 양성인 난소암 환자에게 표준요법+더발루맙+올라파립 치료를 했을때 표준요법 대비 상대적 질병진행 및 사망위험을 51% 가량 낮출 수 있다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HR 0.49, 95% CI 0.34–0.69; P<0.0001). ITT(Intention to treat)분석에서는 37%이었다.DUO-O 연구의 첫번째 1차 평가변수인상동재조합결핍(HRD) 양성인 난소암의 무진행 생존율 데이터, ASCO 2023DUO-O 연구의 두번째 1차 평가변수인 ITT(Intention to treat) 분석 의 무진행 생존율 데이터, ASCO 2023발표자는 난소암이 대부분 진행성으로 발견되는 상황에서 질병 진행을 막고 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전략을 찾았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필립 하터 (독일 클리니켄 에센미떼 병원 산부인과)는 “진행성 난소암을 극복하기 위해 많은 진전이 있었지만 여전히 과제가 많다”며 “이번 연구는 새로운 조합을 통해 생존률 개선의 근거를 찾을 수 있다는 하나의 가능성을 재차 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여러 종류의 항암제 투여로 인한 부작용은 크게 늘었다. 토론자로 나선 전문가들은 "강력한 항암요법의 부작용은 해결과제로 보인다. 특히 약물을 많이 투여하면 할수록 크고 작은 부작용 발생률이 높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특히 PARP 억제제 약물투여로 인한 약물중단율이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면역항암제에 PARP 억제제라는 높은 투여비용도 과제로 남겨졌다.한편 DUO-O 연구는 FIGO 진단 기준 3기 또는 4기의 고등급 상피종양이면서 BRCA돌연변이를 가지고 있지 않은 난소암환자 1130명의 환자(non-tBRCAm)를 세 개의 코호트로 나눠 무진행 생존기간을 관찰한 것이다. 여기에는 상동재조합결핍(HRD) 양성 또는 음성환자가 포함됐고, 일부는 종양축소 수술을 받았거나 받을 예정이었다.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공개된 DUO-O 연구 결과 요약. ASCO 2023
2023-06-04 05:35:24학술

린파자‧임핀지 병용 가능성 확장…난소암 3상 효과 확인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PARP 저해제 린파자(성분명 올라파립)가 BRCA 변이가 없는 난소암 환자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하며 영향력을 키우는 모습이다.(왼쪽부터)린파자, 임핀지 제품사진아스트라제네카는 5일(현지시간) 난소암에서 린파자와 항 PD-L1 면역관문억제제 임핀지(성분명 더발루맙) 병용요법의 효과를 확인한 DUO-O 임상 3상 시험의 중간 분석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됐다고 밝혔다.DUO-O 3상 연구는 백금 기반 화학요법 및 베바시주맙과 함께 임핀지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있다.환자들은 임핀지, 화학요법, 베바시주맙 병용요법을 받은 이후 유지요법으로 임핀지, 린파자, 베바시주맙을 병용투여 받았다.연구 중간분석 결과 린파자, 임핀지와 항암화학요법, 베바시주맙(제품명 아바스틴) 병용요법은 종양 BRCA 변이가 없는 새로 진단된 진행성 고도 상피성 난소암 환자들의 무진행 생존기간(PFS)을 통계적으로 유의하고 임상적으로 의미 있게 개선시킨 것으로 나타났다.또 추가적인 치료군에서 임핀지와 화학요법, 베바시주맙 병용요법은 대조군에 비해 무진행 생존기간을 수치상으로 개선시키기는 했지만 중간 분석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중간 분석 시점에서 전체 생존기간(OS)과 다른 2차 평가지표 결과는 아직 미완의 단계로 남아있어 차후 진행될 분석에서 정식으로 평가가 진행될 예정이다.이밖에 병용요법의 안전성과 내약성은 이전 임상시험에서 관찰된 결과, 개별 의약품의 알려진 프로파일과 대체로 일치했다.아스트라제네카는 해당 임상시험 데이터를 향후 학회에서 발표하고, 보건당국들과 공유한다는 계획이다.아스트라제네카 수잔 갈브레이스 항암제연구개발 총괄 부사장은 “진행성 난소암 환자를 위한 상당한 진전이 있었지만 여전히 충족되지 않은 수요가 남아있다”며 “DUO-O 임상시험 데이터는 종양 BRCA 변이가 없는 환자에서 린파자와 임핀지 병용요법에 대한 고무적인 증거를 제공했다”고 강조했다.한편, 린파자는 PARP 저해제와 다른 약제를 조합한 병용요법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상태다.지난 9월 유럽종양학회(ESMO 2022)에서 진행성 난소암 1차 치료에 대한 린파자의 3상 임상연구 PAOLA-1의 5년 추적 관찰 결과가 발표되면서 린파자(성분명 올라파립)와 베바시주맙 병용요법이 주목받기도 했다.PAOLA-1 연구는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과 베바시주맙 병용투여 요법에 반응(부분 또는 완전반응)한 진행성 상피성 난소암 환자에 대한 1차 유지요법으로 린파자와 베바시주맙 병용요법의 효과를 베바시주맙 단독요법과 비교한 3상 임상이다.HRD 양성 환자의 탐색적 분석에서 린파자+베바시주맙 병용요법은 5년 전체 생존율(OS) 65.5%, 위약군은 48.4%를 기록해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개선을 보였으며, 위약군 대비 사망 위험을 38% 감소시켰다.
2023-04-06 11:55:37제약·바이오

"존재감 확실해진 린파자 병용…급여 우선순위 고려 필요"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현재 린파자 급여의 대상이 되는 BRCA 변이 환자는 난소암 환자 10명 중 3명 정도에 불과해 나머지 7명은 혜택을 누릴 수 없다. 최근에 발표된 PAOLA-1의 5년 추적 전체 생존(OS) 데이터가 긍정적이었던 만큼 급여 정책에 대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PARP 저해제가 난소암에 표준 치료로 자리 잡으면서 치료 전략도 패러다임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국립암센터 강석범 교수현재 BRCA 변이를 대상으로 1차 유지요법이 급여권에 진입한 상태지만 전체 난소암 환자를 고려했을 때는 아직 제한점이 많은 상황. 이 때문에 PARP 저해제와 다른 약제를 조합한 병용요법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모습이다.지난 9월 유럽종양학회(ESMO 2022)에서 진행성 난소암 1차 치료에 대한 린파자의 3상 임상연구 PAOLA-1의 5년 추적 관찰 결과가 발표되면서 린파자(성분명 올라파립)와 베바시주맙 병용요법이 주목받기도 했다.국내에도 지난해 3월 린파자+베바시주맙 병용요법이 상동재조합결핍(HRD) 양성 고도 상피성 난소암 1차 유지요법으로 허가를 받으면서 국내 치료환경에 어떤 영향을 줄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와 관련해 국립암센터 산부인과 강석범 교수로부터 연구에 대한 연구에 대한 시각과 국내 난소암 치료환경에 대해 들어봤다."PAOLA-1 연구 난소암 전체 생존데이터 발표 의미"PAOLA-1 연구는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과 베바시주맙 병용투여 요법에 반응(부분 또는 완전반응)한 진행성 상피성 난소암 환자에 대한 1차 유지요법으로 린파자와 베바시주맙 병용요법의 효과를 베바시주맙 단독요법과 비교한 3상 임상이다.HRD 양성 환자의 탐색적 분석에서 린파자+베바시주맙 병용요법은 5년 전체 생존율(OS) 65.5%, 위약군은 48.4%를 기록해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개선을 보였으며, 위약군 대비 사망 위험을 38% 감소시켰다.또 HRD 양성 환자의 무진행 생존기간 추가 분석에서도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은 46.8개월, 위약군은 17.6개월, 5년 무진행 생존율은 46.1%와 19.2%로 린파자군의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이 59% 더 낮게 나타났다.이에 대해 강 교수는 "난소암에서 전체 생존 데이터가 발표되는 경우는 드문 데 린파자는 PAOLA-1 연구를 통해 전체 생존 데이터를 발표했고 심지어 결과도 상당히 좋았다"며 "일본의 경우 이미 병용요법이 급여화 된 상태인데 연구 결과를 봤을 때 국내도 곧 급여가 적용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전망한다"고 밝혔다.또 강 교수는 "난소암은 난치암으로 무진행 생존율이 장기 생존과 연결되지 않아 무진행 생존 데이터가 좋아도 전체 생존기간이 똑같은 경우가 많다"며 "환자에게는 얼마나 오래 살 수 있는지가 중요할 수밖에 없고 그런 면에서 병용요법이 5년전체 생존율 분석에서 위약군 대비 사망위험을 38% 감소시킨 것은 의미 있는 수치다"고 설명했다.그가 린파자+베바시주맙 병용요법의 급여 필요성을 강조하는 이유는 해당 요법이 적용되는 환자군이 급여가 적용되는 BRCA 변이 환자군과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강 교수에 따르면 현재 린파자 급여의 대상이 되는 BRCA 변이 환자는 난소암 환자 10명 중 3명 정도다. 나머지 7명은 혜택을 누릴 수 없다는 뜻.반면 BRCA 변이가 없는 환자 7명 중 2명이 HRD 양성으로 판명됐다는 점에서 린파자+베바시주맙 병용요법이 급여화 되면 새로 진단된 난소암의 경우 환자의 50% 정도가 린파자의 급여 혜택을 볼 수 있다는 것이 그의 판단이다.국립암센터 강석범 교수"국내 처방 경험 쌓이는 중…급여 통한 장벽 낮아져야"앞서 언급한 것처럼 린파자+베바시주맙 병용요법은 지난해 3월 국내에 허가를 받은 만큼 임상 현장에서 처방 경험이 쌓이고 있는 상태다.강 교수는 현재까지 처방 경험을 통해 아직까지는 린파자+베바시주맙 병용요법 사용기간이 짧다는 점에서 평가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설명했다.그는 "린파자+베바시주맙 병용요법은 아직 사용 기간이 짧아 평가하기에는 시기상조지만 괜찮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며 "지금까지의 사용 경험에 비춰 보면 린파자는 예후가 좋은 사람을 확실히 더 좋게 만드는 약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이어 강 교수는 "환자를 고위험군과 저위험군으로 나누면 저위험군 쪽에서 치료 혜택이 훨씬 크다"며 "그런 측면에서 린파자는 예후 인자가 좋은 환자를 더 좋게 만들어서 전체적인 치료 효과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즉, 예후인자가 좋은 환자는 더 많은 이득을 보고, 예후인자가 좋지 않은 환자들은 상대적으로 더 적은 치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전망이다.하지만 강 교수는 그럼에도 난소암 전체 치료의 비중을 고려해 린파자+베바시주맙 병용요법의 급여 적용은 우선순위에 둬야 한다고 평가했다.그는 "난소암 전체의 시급성을 따져보아도 린파자+베바시주맙 병용요법은 분명한 우선순위라고 본다"며 "효과를 볼 수 있는데도 경제적인 문제로 린파자를 사용하기 어려운 환자가 많은 만큼 분명하게 필요한 부분으로 본다"고 말했다.끝으로 강 교수는 "건보 재정에 너무 연연하지 말고 일정 원칙을 마련해 기준이 충족되면 빠르게 급여를 고려해 주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어느 정도 생존율을 향상시킨 약제는 빠르게 급여를 해준다던지 등의 명확한 원칙과 기준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22-12-09 05:30:00제약·바이오

제줄라 난소암 1차 유지요법 효과 확인…장기생존 늘렸다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PARP 억제제 제줄라(성분명 니라파립)가 새로 진단된 진행성 난소암 환자의 1차 유지요법에서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무진행생존기간(PFS) 연장 및 질병 관해 효과를 입증했다.제줄라 제품사진한국다케다제약은 PRIMA 3상 연구의 장기 추적 관찰 결과 이 같은 데이터를 확인했다고 19일 밝혔다. 해당 내용은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ESMO 2022)에서 공개됐다.추적관찰기간 중앙값은 3.5년으로, 임상적 확정 시점(clinical cutoff date) 당시 치료를 지속 중이던 환자는 제줄라군 79명(16.3%), 위약군 27명(11.1%)이었다.제줄라군의 21.3%, 위약군의 16.0%에 해당하는 환자들은 치료 지속 기간이 3년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발표에 따르면 전체 환자군과 모든 바이오마커 하위 그룹 중 제줄라를 투여 받은 환자군에서 장기적으로 일관된 무진행생존기간 연장 혜택이 관찰됐다.임상적 확정 시점에 진행한 연구자 평가(Investigator Assessment) 결과, 전체 환자군 중 제줄라 투여군의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은 13.8개월로 확인된 데에 비해, 위약군의 중앙값은 8.2개월로 확인됐다.또한 제줄라는 HRD(상동재조합결핍, Homologous Recombination Deficiency) 양성 환자군 등 바이오마커를 기준으로 한 하위 분석에서도 제줄라는 위약 대비 무진행생존기간을 유의하게 연장시킨 것으로 조사됐다.HRD 양성 환자군에서 제줄라 투여군의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은 24.5개월로 개선되고 질환 진행 또는 사망 위험률은 48% 감소됐지만 위약군의 중앙값은 11.2개월에 그쳤다.서울대학교병원 산부인과 김재원 교수(아시아부인종양학회 회장)는 "이번 발표를 통해 난소암 환자에게 제줄라의 1차 유지요법으로서 분명한 가치가 있다는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됐다"며 "장기 추적 결과에서 MDS/AML과 같은 심각한 이상반응 발생이 크게 늘어나지 않는 등 우수한 안전성 프로파일도 확인됐다"고 설명했다.이어 김 교수는 "제줄라군과 위약군을 비교했을 때 치료 시작 후 1년부터 4년까지 일정하게 21~23%의 무진행생존율(PFS rate) 차이를 보였다는 점과 HRD 양성 환자군과 더불어 HRD 검사 음성인 HRP 환자군에서도 상당히 고무적인 치료 효과가 관찰됐다는 점에서 제줄라의 임상적 의의가 드러나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제줄라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1차 유지요법에 대해 투약 기간에 제한 없이 보험급여가 가능한 PARP 억제제다,한국다케다제약 온콜로지사업부 이선진 총괄은 "이번 연구에서 1차 유지요법으로 제줄라를 3년 이상 복용 중인 환자가 21.3%로 확인된 만큼, 국내에서 BRCA 양성 난소암 1차 유지요법이 필요한 환자들도 제줄라를 통해 투약 기간에 구애받지 않는 보험 급여 혜택과 임상적 이점을 충분히 경험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22-09-19 11:34:15제약·바이오

유럽종양학회 개막 D-2…올해 주목할만한 항암제는?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 Congress 2022)가 오는 9일(현지시각)부터 13일까지 5일간의 일정으로 개막한다.프랑스 파리에서 2년 만에 온·오프라인으로 개최되는 만큼 총 1913개의 초록과 76개의 포스터가 준비되는 등 성대한 학술 잔치를 예고한 상황. 특히, 항암 신약에 대한 임상 근거는 물론 암 치료에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주목받는 AI 진단과 액체 생검, 고형암에 대한 CAR-T 치료제 활용 방안들이 다뤄지며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일단 글로벌 제약사 중에서는 암젠의 루마크라스의 3상 임상 연구인 CodeBreak 200의 발표와 키트루다의 폐암 5년 장기추적 데이터 등 영역을 확장한 치료제의 근거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여기에 국내 제약바이오사들은 셀트리온, 에이치엘비(HLB) 등이 3상 연구결과를 발표한다는 점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 주목받고 있다.◆3상 효과 확인한 루마크라스 구체적인 성과는?먼저 눈길을 끄는 연구는 오는 12일 주요 발표에도 이름을 올린 암젠의 루마크라스(성분명 소토라십)의 3상 연구 CodeBreak 200다.전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약 3~4%로 소수만 차지하는 KRAS G12C 변이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을 표적으로 한 치료제인 루마크라스는 CodeBreak100 2상 임상 결과를 토대로 미국은 물론 국내에서도 허가를 받았다.루마크라스 로고다만,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3상 확증 임상인 CodeBreak-200 연구 결과를 제출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이번 임상 결과를 두고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암젠은 지난 달 30일 CodeBreak 200 임상연구의 탑라인 데이터를 발표한 상태로 구체적인 데이터는 ESMO에서 공개될 예정이다.CodeBreak 200 글로벌 3상 임상연구는 이전에 최소한 백금계 화학항암요법과 면역항암제(면역관문억제제) 치료 경험이 있는 KRAS G12C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 345명을 대상으로 루마크라스와 도세탁셀의 임상적 유효성과 안전성을 비교한 연구다.발표에 따르면 분석결과 루마크라스가 도세탁셀과 비교해 1차 목표였던 무진행 생존기간 측면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우월한 치료 효과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또 MSD가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와 항암화학요법을 병용한 '전이성 비편평 비소세포폐암과'와 '전이성 편평 비소세포폐암'의 1차 치료에 대한 5년 추적 데이터를 공개할 예정이다.키트루다와 항암화학요법을 병용한 환자의 18.4%가 5년 후에도 생존한 것으로 추정됐으며, 항암화학요법만을 시행한 그룹은 9.7%로 나타났다.이와 함께 키트루다와 항암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중간 수명이 17.2개월이었지만 항암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11.6개월로 분석됐다.수술 후 신장암 보조요법에서 기대를 받았지만 최종적으로 아쉬운 성적표를 받은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와 여보이(성분명 이필리무맙)의 병용요법 효과를 확인한 3상 연구인 CheckMate-914 연구의 파트A에 대한 발표도 이뤄질 예정이다.(왼쪽부터) 키트루다, 옵디보, 여보이 제품사진지난 7월 말 BMS는 신장암 수술 후 보조요법으로써 옵디보-여보이 효능을 평가하는 3상 CheckMate-914 연구가 1차 평가변수를 충족하지 못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수술 후 보조요법은 1차적으로 수술 후 재발 위험을 낮추기 위해 이뤄지는 항암·전신요법 등을 말한다.CheckMate-914 연구는 파트A와 B가 있는데 이중 파트A는 국소 신장암 환자에서 옵디보-여보이 병용을 위약과 비교하는 것으로 1차 달성 목표였던 '무질병 생존율(Disease Free Survival, DFS)'에 대해 독립중앙심사위원회(Blinded Independent Central Review, BICR)가 평가한 결과 DFS 개선을 달성하지 못 했다는 최종 분석이 나왔다.이 같은 결과를 두고 BMS는 CheckMate -914 파트A 데이터에 대한 전체 평가를 완료하고 그 결과를 공유하겠다고 밝힌 상태다.이밖에도 릴리의 유방암 치료제인 버제니오(성분명 아베마시클립)와 내분비요법인 아로마타제 억제제를 병용한 3상의 전체생존기간에 대한 내용과 아스트라제네카의 PARP 억제제인 린파자(성분명 올라파립)의 BRCA 변이 진행성 난소암 환자의 1차 유지요법에 대한 린파자의 7년 전체생존기간 데이터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기대주 떠오른 국내 바이오사들도 잇따라 '출사표'현재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바이오사는 자체 개발한 '리보세라닙'과 항서제약의 '캄렐리주맙'을 간암 1차 치료제로 병용한 3상 결과를 발표하는 에이치엘비(HLB)다.이번 발표는 위장·소화기관 주제 세션에서 진행할 예정으로 지난 5월 HLB는 1차 유효성 지표인 전체 생존기간(OS)과 무진행생존기간(PFS)을 모두 충족했다는 톱 라인 결과를 전한 만큼 세부 내용 발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특히 최근 글로벌 제약사들이 동일 단계 임상에서 전체 생존기간(OS) 및 무진행생존기간(PFS) 등 주요 지표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해 HLB 임상 결과에 더욱 관심이 쏠린 상황이다.HLB는 연내 목표로 하고 있는 품목허가 신청 전 참가하는 마지막 학회로 세부 데이터들이 공개되는 만큼, 내부적으로도 기대를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또 셀트리온은 최근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CT-P16)'의 글로벌 3상 후속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베그젤마는 전이성 직결장암,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트룩시마' '허쥬마'에 이은 셀트리온의 세 번째 항암 항체 바이오시밀러로 이번 발표는 베그젤마와 오리지널 의약품(아바스틴)과의 비교 임상에서 유사성을 확인한 생존분석 및 안전성 데이터를 선보일 계획이다.네오이뮨텍, 유럽 ESMO GI에서 포스터 공개 모습.(네오이뮨텍 제공)이밖에도 에이비온과 네오이뮨텍 그리고 제넥신이 임상 2상 단계의 데이터를 공개하면서 향후 파이프라인 기대치를 키울 전망이다.제넥신의 발표는 임상을 진행한 이성종 서울성모병원 교수가 발표를 맡아 자궁경부암 치료용 DNA 백신 'GX-188E'(성분명 티발리모진 테라플라스미드)와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의 병용임상시험 2상 최종 결과 내용이 공개된다.이번 발표는 최종 6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항종양 반응과 안전성 평가에 대한 2상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네오이뮨텍은 고형암 치료제로 개발 중인 'NIT-110'의 2a상 세부 데이터를 공개하는데, 췌장암, 대장암, 난소암 등 대장암에 대한 세부 데이터를 공개해 작용 기전의 근거를 제시한다는 계획이다.에이비온은 간세포성장인자수용체(c-MET) 타깃 항암제 'ABN401'과 관련한 다양한 결과를 공개한다.처음으로 공개되는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 임상 2상 데이터와 함께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저해제와의 병용 비임상, 유방암에서 c-MET 치료제의 확장 가능성에 대한 포스터 발표가 이뤄진다.
2022-09-07 05:30:00학술

진행성 난소암 '하이펙' 시술로 생존율 증가 입증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고온의 항암제를 활용한 온열항암화학요법(HIPEC, 하이펙) 시술이 난소암 환자의 생존율을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왼쪽부터 임명철 교수와 박상윤 교수. 국립암센터는 30일 산부인과 임명철, 박상윤 교수팀이 간격 종양감축수술 후 복강 내 온열항암화학요법을 적용하면 난소암 생존율이 증가하는 임상 결과를 도출했다고 밝혔다.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의사협회(AMA) 공식 학술지인 'JAMA Surgery' 2022년 3월호에 게재돼 임상적 우수성을 인정받았다.난소암은 수술 후 항암치료와 표적치료, 면역치료 등 다양한 치료법이 있음에도 부인암 중 사망률이 가장 높다. 환자에 따라 적절한 치료법을 적용해도 진행성 난소암 환자의 50~80%는 재발을 경험하는 실정이다.온열항암화학요법은 육안 상 확인되는 암 부위를 수술로 제거한 후 남아 있을 수 있는 잔여 암세포를 제거하기 위해 고온의 항암제를 90분 정도 복강 내 직접 순환시켜 치료하는 시술이다.연구팀은 '난소암에서 하이펙과 일차 또는 간격 종양감축 수술 후 생존-무작위 배정 임상시험'을 통해 진행성 난소암 환자에서 선행 항암치료 후 간격 종양감축 수술에 이어 하이펙을 시술하면 난소암 생존율 향상이 가능함을 확인했다.3기와 4기 진행성 난소암 여성에서 수술 후 잔류 종양이 1cm 미만인 경우 무작위 배정하여 하이펙을 시행했다.난소암 3기와 4기 환자 중 선행항암화학요법 후 간격 종양감축수술을 시행한 환자들에서 하이펙 시술을 한 경우 무진행 생존기간(PFS)의 중앙값이 15.4개월에서 17.4개월로, 전체 생존기간(OS)의 중앙값이 48.2개월에서 61.8개월로 길어졌다. 재발 또는 사망에 대한 위험비(HR)는 각각 0.60(재발위험 40% 감소), 0.53(사망위험 47% 감소)으로 하이펙 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예후가 향상됐다.박상윤 교수는 "난소암 하이펙(HIPEC) 시술에 대한 안정성과 효과성을 입증하기 위해 10여년 이상 연구를 지속해 온 결과 이번 연구 성과를 도출했다"면서 "저비용의 하이펙 시술로 삶의 질 저하 없이 생존율을 향상시킨다는 유의미한 결과를 얻었다. 특히 장기 생존율이 증가한다는 것을 확인해 고무적이다. 향후 진행성 난소암 환자 중 간격 종양감축수술을 시행할 경우에 하이펙을 적용하면 치료 성적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임명철 교수는 "하이펙 시술로 난소암 환자의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 임상연구를 비롯해 실제 임상적용을 위한 국내외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며 "백금 저항성 재발성 난소암에 대한 무작위 배정 임상 연구를 조만간 개시할 예정이며, 4기 난소암과 고위험 3기 난소암 환자를 대상으로 하이펙 유용성을 확인하기 위한 임상연구 또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임 교수는 "신약으로 최근 임상에 도입된 파프 저해제를 사용해도 결국은 약 50%의 환자에서 재발하기 때문에 하이펙 등 복강 내 치료법 개발로 치료 성적이 향상될 수 있도록 난소암 치료에 대한 기초 연구 및 임상 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2-03-30 10:59:40학술

급여 영역 넓히는 PARP 억제제…"1차 유지요법 필수"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일차 항암요법에 반응을 보인 진행성 난소암환자에서는 어떤 식으로든 PARP억제제 유지요법을 고려해 치료를 시작할 필요가 있다." 난소암 영역에서 PARP 억제제를 활용한 치료 패러다임 변화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1차 치료제로 건강보험 급여가 확대되면서 처방 시장에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진행성 난소암 환자 대부분이 2년 내 재발을 경험하는 만큼 1차 유지요법 시행이 가능한 경우 필수 고려사항이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의 평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으로 기사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습니다. 이 같은 내용은 7일 한국다케다제약이 주최한 '제줄라 BRCA 변이 난소암 1차 유지요법에서 급여 확대' 간담회에서 논의 됐다. 앞서 복건복지부는 제20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PARP(poly ADP ribose polymerase)저해제인 제줄라(성분명 니라파립)와 린파자(성분명 올라파립)의 난소암 1차 유지요법 급여 확대를 결정했다. 이번 급여 확대를 통해 10월부터 제줄라는 1차 백금기반요법에 반응(CR 또는 PR)한 진행성 BRCA 변이 상피성 난소암, 난관암, 일차 복막암 환자의 유지요법에 급여 처방이 가능해졌다. 또 제줄라의 기존 급여 범위까지 감안하면 PARP 억제제 중 국내 최초로 BRCA 변이 난소암 환자의 모든 치료 단계에서 급여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게 다케다의 설명이다. 이날 발표를 맡은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김재원 교수 역시 PARP 억제제의 1차 유지요법의 시행에 대해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김 교수는 "진행성 난소암 환자 거의 대부분이 첫 2년 이내에 재발을 경험할 정도로 재발 위험이 매우 높고 예후가 좋지 않은 질환이다"며 "1차 유지요법의 시행이 굉장히 중요하고 이미 주요 가이드라인에서는 PARP 억제제를 통한 유지요법을 권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즉, 상대적으로 예후가 좋지 않은 난소암 특성상 치료 초기 단계부터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이에 따라 김 교수는 그간 PARP 억제제 1차 유지요법을 선택할 수 없었던 환자군에서도 급여여건이 마련된 만큼 현장의 선택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제줄라 급역확대 간담회 모습. 이날 서울대병원 김재원 교수(가운데)는 급여확대를 통해 혜택을 볼 수 있는 환자가 늘어난 것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다만, BRCA변이 난소암 1차 유지요법 급여 확대와 관련해 한 가지 화두는 제줄라 외에도 린파자가 동시에 급여허가가 이뤄졌다는 점. 두 치료제가 동일선상에서 놓인 만큼 임상현장의 판단에 따라 선택이 갈릴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도 급여사용 조건이 제줄라와 달리 린파자는 2년으로 허가받은 부분과 린파자가 5년 무진행 생존 지표에서 상대적으로 더 좋은 성과를 보인 것 등 두 치료제를 두고 임상 현장의 선택이 어떻게 갈릴지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김 교수는 현재로선 각 치료제의 특징이 있는 만큼 특정 약제의 선호를 말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입장. 그는 "PARP억제제의 평균 사용 기간은 2년 내외로 돼있지만 일부 환자의 경우 효과 지속이 필요한 경우가 있어 그 경우 급여 제한이 없는 점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5년 무진행 생존과 관련해서는 제줄라도 추후 데이터가 나올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안정성이나 개별 용량, 환자 선호도 등의 요소를 담아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한편, BRCA 변이와 HRd 여부와 상관없이 1차부터 4차 이상까지 난소암 치료의 모든 단계에서 국내 허가받은 제줄라 입장에서는 이번 급여 확대가 BRCA 변이 여부에 한정된 것은 아쉬운 부분. 이를 두고 BRCA 변이 음성에서 효과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급여에 신중해야 된다는 지적과 BRCA 변이와 상관없이 급여를 해줘야한다는 의견이 공존하고 있는 상태다. 김 교수는 "미국에서 유사한 일이 있었는데 난소암 환자의 특이성을 고려해 최종 생존율이 아닌 무진행 생존 기간을 기준으로 허가를 해주는 방향으로 전환됐다"며 "규제 기관의 고정관념일 수 있다고 생각하며 추후에는 보험으로 모드 커버해줘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1-10-07 17:55:33제약·바이오

"난소암 PARP 억제제 1차 유지요법 독성 감당할 수준"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난치성 난소암 분야 공격적인 재발 방지 전략으로 '1차 유지요법'이란 키워드가 꺼내졌다. '린파자(올라파립)' '제줄라(니라파립)' 등 굵직한 PARP 억제제 계열 신규 표적항암제들이 1차 백금기반 화학요법에 완전 또는 부분 반응을 보인 상피성 난소암 또는 난관암, 일차 복막암에 1차 단독 유지요법으로 적응증이 확대되면서, 실질적 처방 선택지로 등장한 것이다. 제줄라. 최근 진행성 난소암에 신규 표적항암제로 진입한 PARP 억제제 시장에는 1차 유지요법에 허가를 확대받으며 처방영역을 넓혀나가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미국FDA 등 글로벌 허가당국으로부터 제줄라와 린파자가 잇달아 관련 적응증을 확대하면서, 재발 방지 전략으로 이름을 올리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연세의대 이정윤 교수는 "통상적으로 PARP 억제제가 타깃하고 있는 BRCA 변이 환자는, 유전체 분석을 하면 국내 15% 수준"이라며 "그런데 최근 임상근거가 나오고 있는 HRD 양성 환자를 어떻게 정의할 것이냐에는 여전히 논의가 필요하다. 종양조직을 가지고 유전체 분석을 하는데 고가의 비용이 소모된다는 문제도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난소암이 특징적으로 재발을 잘하는 여성암종임을 감안했을때 재발을 줄이는 유지치료 전략은 꼭 필요할 것"이라며 "(1차 유지요법에 따른 부작용과 관련해서는) 2차치료에서도 혈액학적 모니터링시 독성 문제가 감당할 수준이었기에 1차 유지요법에서도 충분히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의견을 냈다. 다만 혈액학적 이상반응 문제를 모니터링하기 위해서 일주일마다 내원을 통한 관리를 해야한다는 점은, 일부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이 교수는 "BRCA 변이에 관계없이 모든 백금민감성 환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옵션으로 PARP 억제제가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는 상황"에서 "최근 NCCN 가이드라인을 보면 PARP 억제제를 1차로 사용하고 재발했을때 다시 PARP 억제제를 사용할 수 있는지엔 다양한 임상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아직 임상적 근거자료는 없다"고 평가했다. 이어 "통상적으로 백금항암제에 반응을 잘하는 백금민감성 환자에서 PARP 억제제에 좋은 반응률을 보일 것으로 기대를 하는데, 이러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러한 반응률이 더 좋게 나오는 것엔 임상적 평가가 시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1차 유지요법 효과, 제줄라 'PRIMA' 린파자 'PAOLA-1' 주목 먼저 지난 7일 제줄라는 미국FDA부터 1차 백금 기반 화학요법에 완전 또는 부분 반응을 보인 상피성 난소암 또는 난관암, 1차 복막암 단독요법 적응증을 추가 승인 받았다. 이로써 제줄라는 생체지표인자의 상태와 관계없이 백금 기반 화학요법에 반응을 나타낸 진행성 난소암 환자들을 위한 1차약제 단독 유지요법 적응증을 확보한 최초의 PARP저해제가 됐다. 린파자. 이번 1차 유지요법 허가는 난소암 환자 733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3상 PRIMA 연구결과를 근거로 했다. 해당 연구에서 제줄라 투여군은 위약군 대비 비해 무진행생존기간(PFS)을 유의미하게 개선시켰다. 상동재조합결핍 환자군에서 제줄라의 PFS는 21.9개월, 위약은 10.4개월이었으며 전체 환자군의 PFS는 제줄라가 13.8개월로 위약 대비 5.6개월 길었다. 현재 다케다제약이 판매를 맡고 있는 국내에서도 제줄라의 급여기준 확대 절차에 돌입한 상태다. 급여 적응증은 ▲gBRCA 음성인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에 완전·부분 반응한 백금민감성 재발성 고도장액성 난소암(난관암 또는 일차 복막암 포함)의 단독 유지요법 ▲4차 이상의 항암화학요법을 투여 받은 재발성 난소암의 단독요법 두 개이다. 제줄라는 작년 3월 2차 이상의 백금기반요법에 반응(부분 또는 완전반응)한 백금민감성 재발성 고도장액성 난소암(난관암 또는 일차 복막암 포함) 성인 환자의 단독 유지요법 치료제로 국내 허가를 받았다. 지난해 12월 보험급여 목록에 등재됐지만, 첫 급여기준은 gBRCA 변이 환자로 국한된 바 있다. 한편 계열약 선발품목인 린파자의 경우도 최근 HRD 양성 난소암에 1차 유지요법으로 승인을 받으며 처방 경쟁을 이어가는 분위기다. 지난 10일 아스트라제네카는 린파자는 BRCA 변이와 무관하게 '상동재조합결핍(homologous-recombination deficiency, 이하 HRD)' 양성인 환자의 1차 치료에서 백금계 기반 항암화학요법에 완전 또는 부분반응을 보인 난관암 또는 일차복막암, 상피성 난소암에 1차 유지요법으로 '아바스틴(베바시주맙)'과의 병용요법이 사용 가능해진 것이다. 이번 허가는 HRD 양성인 387명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3상임상 'PAOLA-1 연구'의 하위분석 결과를 토대로 이뤄졌다. 주요 결과 린파자와 아바스틴 병용요법은 질환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67% 줄이는 것으로 보고했다. 이외 항암제 주요 효과판정 기준인 무진행생존기간(PFS) 비교에서도, HRD 양성 진행성 난소암 환자에서 아바스틴 단독요법을 시행한 환자군 17.7개월(중간값) 대비 린파자 병용군 37.2개월로 2배 이상의 차이를 보이며 개선혜택을 분명히 했다.
2020-05-13 05:45:56제약·바이오

더 센 항암제가 온다...다중표적기전 처방시장 속속 진입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다중 표적기전의 신규 항암제들이 전문약 시장에 속속 진입하면서, 처방 적응증의 영역 확대도 한결 빨라지고 있다. 난소암 분야 BRCA 변이를 타깃하는 PARP 억제제 계열 선발주자인 '린파자(올라파립)'가 최근 'HRD 양성'인 여성암종(난소암, 나팔관 및 복막암)에 1차 유지요법으로 처방 적응증을 넓힌데 이어, 하루 두 번 먹는 캡슐 형태의 'RET 변이 표적 항암제'도 본격적으로 처방권에 안착하는 것이다. 경구용 RET 표적항암제의 경우 기존 폐암 표적항암제인 EGFR 및 ALK 유전자 변이 표적항암제(TKI 제제)와는 구별되는 색다른 표적기전으로, 비소세포폐암과 갑상선암종에 적응증을 동시 허가받으면서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출처: 미국암연구소(NCI) 웹페이지. 최근 미국FDA가 표적항암제와 관련해 시판허가를 내린 리스트를 보면, 다국적제약기업인 릴리의 RET 표적항암제 '셀퍼카티닙(selpercatinib)'이 비소세포폐암과 갑상선수질암(MTC) 등에 동시 허가를 받은데 이어, 기존 허가 품목인 아스트라제네카 린파자가 HRD 양성 진행성 난소암에 '아바스틴(베바시주맙)'과 함께 쓰는 1차 유지요법으로 추가 허가를 받았다. 10일 현지시간 공개된 시판허가 상황을 보면, RET 표적항암제 셀퍼카티닙은 제품명 레테브모(Retevmo) 캡슐로 명명됐으며 RET 유전자가 돌연변이를 일으기는 고형암종에 최초 진입 품목으로 평가된다. 관전 포인트는, 해당 표적항암제가 릴리가 한화 9조 7000억원의 대규모 기업인수를 통해 확보한 신규 표적항암제였다는 대목. 릴리가 작년 항암제 전문기업인 '록소 온콜로지(Loxo Oncology)'를 80억 달러에 인수하면서 항암제 포트폴리오에 담은 신규 파이프라인이다. 이와 관련해 작년 릴리 본사는, 기존 항암제 사업부와 록소 항암제 사업부를 통합하면서 항암제 연구개발(R&D)부서를 재정비하기도 했다. 일단 허가과정을 보면 2017년 5월 셀퍼카티닙의 임상결과(당시 실험물질명 LOXO-292)가 첫 발표된 이후, 시판허가까지는 3년 남짓한 시간이 걸렸다. 올해 1월 FDA 우선심사 대상 지위를 받은 이후, 랜드마크 임상인 'LIBRETTO-001 연구' 1/2상 결과를 근거로 4개월만에 가속승인이 이뤄진 것이다. 폐암을 비롯한 갑상선암종 등 여러 암종에 동시 승인을 받은 표적항암제로는 가장 빠른 속도로 평가된다. 이번 허가 적응증을 보면, 비소세포폐암 및 12세 이상 진행성 또는 전이성 갑상선수질암으로 모두가 RET 유전자 양성을 보인 환자들이 처방 대상이다. 더불어 RET 유전자 양성인 기타 갑상선 암종의 경우에도 사용이 가능해진 것. 갑상선수질암의 경우 이전에 방사성 요오드(radioactive iodine) 치료에 불응하거나 전신 화학요법을 필요로 하는 이들도 처방 대상이다. 총 702명이 등록된 임상은 이전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와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한 환자들이 모두 포함됐다. 이들에 1일 2회 경구요법으로 질환 진행이나 약물 독성 문제 등이 평가됐다. 여기서 셀퍼카티닙은 항암제 효과판정의 기준으로 사용되는 주요 지표인 객관적반응률(ORR)과 반응기간(DoR)을 개선시키며 개선혜택을 입증했다. 세부적인 결과를 보면, 먼저 비소세포폐암의 경우 105명의 이전 백금계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한 RET 유전자 양성 환자에서 ORR은 64%로 나타났다. 더욱이 치료반응을 보인 81%의 환자에서 최소 6개월 이상 반응을 보였으며, 이전 치료경험이 없는 39명의 RET 유전자 양성 환자에서도 84%의 높은 ORR을 기록한 것이다. 143명 갑상선수질암의 경우 이전 '카보잔티닙' 및 '반데타닙' 등으로 치료경험을 가진 환자에서는 ORR이 69%였다. 이들중 76%의 환자가 최소 6개월 이상 치료반응을 유지했다. 이외 RET 유전자 양성 기타 갑상선암종에서는 이전에 방사성 요오드 불응성(radioactive iodine-refractory, RAI) 환자의 경우 ORR이 79%로 87%가 6개월 이상 치료반응을 지속했다. 안전성과 관련해서는 약물 이상반응으로 인한 치료중단율이 5%로, 가장 빈번한 중증 이상반응은 폐렴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에서 치료가 어려운 뇌전이 환자에서도 유의한 치료 반응률을 보인 것도 주목할 부분"이라며 "기존 EGFR과 ALK 유전자 변이를 표적하는 항암제 진입에 이어 RET 유전자 표적치료제 진입은 폐암 치료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두 건의 확증적 3상임상인 'LIBRETTO-431 연구' 및 'LIBRETTO-531 연구'가 환자 모집에 돌입한 상황이다. PARP 억제제 선발 린파자 "HRD 양성 난소암 적응증 추가 확장" 사진: 린파자. 한편 같은날 아스트라제네카의 PARP 억제제 계열 표적항암제 선발품목인 '린파자(올라파립)'도 미국FDA로부터 난소암에 적응증을 추가로 확대받았다. BRCA 변이와 무관하게 '상동재조합결핍(homologous-recombination deficiency, 이하 HRD)' 양성인 환자의 1차 치료에서 백금계 기반 항암화학요법에 완전 또는 부분반응을 보인 나팔관 또는 복막암, 상피성 난소암에 1차 유지요법으로 '아바스틴(베바시주맙)'과의 병용요법이 사용 가능해진 것이다. 이번 허가는 HRD 양성인 387명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3상임상 'PAOLA-1 연구'의 하위분석 결과를 토대로 이뤄졌다. 주요 결과 린파자와 아바스틴 병용요법은 질환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67% 줄이는 것으로 보고했다. 이외 항암제 주요 효과판정 기준인 무진행생존기간(PFS) 비교에서도, HRD 양성 진행성 난소암 환자에서 아바스틴 단독요법을 시행한 환자군 17.7개월(중간값) 대비 린파자 병용군 37.2개월로 2배 이상의 차이를 보이며 개선혜택을 분명히 했다.
2020-05-12 05:45:56제약·바이오

PARP 억제제 난소암 1차 치료제로 올라서...가이드라인 변화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올해 난소암 가이드라인에 표적 치료제로 자리매김한 'PARP 억제제' 계열약들의 선택지에 변화가 예상된다. 글로벌 항암제 권고 지침의 레퍼런스 자료로 활용되는 NCCN 가이드라인 등이 이들 PARP 억제제의 최신 임상 자료를 근거로 권고수준에 손질을 가했기 때문이다. 사진: NCCN 난소암 가이드라인 업데이트 내용 일부. 올해 미국 종합암네트워크(NCCN)의 난소암 가이드라인이 새롭게 업데이트되면서 이러한 BRCA 변이 난소암 환자에 표적 치료제 선택지에도 일부 변화가 생길 예정이다. NCCN 가이드라인은 지난 11일자로 첫 부분 개정작업이 진행됐다. 이번 지침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1차 치료에서 '아바스틴(베바시주맙)'을 사용하지 않은 환자에서도 BRCA 변이 여부와 관계없이 PARP 억제제 계열 표적 치료제인 '제줄라(니라파립)'의 사용을 우선 권고한 것이다. 특히, BRCA 변이가 확인되지 않은 환자군에서는 유지요법으로 PARP 억제제 계열약 가운데 제줄라만을 유일하게 권고했으며, BRCA 변이 환자의 경우엔 '린파자(올라파립)'와 함께 가장 강력한 권고등급인 'category 1'으로 우선 추천했다. 기존에는 제줄라의 경우, 재발 암(recurrent cancer)에만 유지요법으로 권고됐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큰 변화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1차 치료 이후 광범위한 영역에서의 유지요법으로써 사용영역이 한층 넓어질 전망. 또한 1차 치료에서 베바시주맙을 사용한 경우라도, BRCA 변이가 있을 경우에는 유지요법으로서 제줄라 단독요법을 고려할 수 있으며 여전히 아바스틴과 린파자 병용요법은 'category 1' 등급으로 우선권고를 이어갔다. 제줄라. 이같은 변화는 제줄라의 주요 임상 가운데 하나인 'PRIMA 연구' 결과를 근거로 이뤄졌다. 해당 연구는 진행성 난소암 환자에 있어 제줄라의 1L 유지요법을 확인하고자 진행됐으며,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에 완전 또는 부분반응을 보인 환자 733명을 제줄라 또는 위약군에 배정했다. 이때 제줄라의 시작용량 200mg 또는 300mg이었다. PRIMA 연구의 1차 평가변수는 HRD(+)군과 전체 환자군(Overall population)에서의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mPFS)이었으며, HRD(+) 환자군에서 제줄라 투여군의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은 21.9개월로 위약 투여군 10.4개월 대비 2배 이상 연장됐다. 또 전체 환자군에서는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이 13.8개월로, 위약 투여군 8.2개월 대비 연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2차 평가변수인 전체생존기간(OS)을 놓고는, 2년 시점에서의 전체 환자군에서 제줄라 투여군의 OS는 84%로 위약군 77%와 차이를 보였고 HRD(+) 환자군에서 91%로 위약군 85%와도 유의한 차이를 확인했다. 더불어 HRD(-) 환자군에서 81%로 위약군 59%로 보고되며 HRD 여부와 무관하게 모든 제줄라 투여군에서 위약군 대비 연장 효과를 보였다. 현재 PRIMA 데이터와 관련해서는 지난 2월, 미국FDA로부터 Real-Time Oncology Review(RTOR) 파일럿 프로그램 대상으로 선정돼, 신속한 허가를 기다리는 상황이다. 한편 국내에서 제줄라는 2019년 3월 국내 허가를 시작으로 적응증 범위를 넓혀오고 있다. 2차 이상의 백금기반요법에 반응(부분 또는 완전반응)한 백금민감성 재발성 고도장액성난소암(난관암 또는 일차 복막암 포함) 성인 환자의 단독 유지요법과 이전에 3차 이상의 항암화학요법을 투여 받은 적이 있는 BRCA 변이(백금 민감성 여부에 무관) 또는 백금 민감성 상동재조합결핍(HRD) 양성인 재발성 난소암(난관암 또는 일차 복막암 성인 환자 포함)의 단독 치료 요법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작년 12월부터는 18세 이상, 2차 이상의 백금기반요법에 부분 또는 완전반응한 백금민감성 재발성 gBRCA 변이 고도 장액성난소암(난관암 또는 일차복막암 포함) 환자 치료에서 건강보험 급여 적용이 가능한 상황이다. 이는 PARP 억제제 선발품목인 린파자의 국내 급여사항과 거의 동일하다.
2020-03-23 05:45:56제약·바이오

"린파자, 난치성 난소암 치료 패러다임 이끌 것"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약물 치료제 옵션이 부족한 진행성 난소암 환자에서 'PARP 저해제'가 새로운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난소암 대상 올라파립 SOLO-1 연구의 임상저자로 참여한 성균관의대 김병기 교수가 주요 임상 데이터를 발표하고 있다. 4일 PARP 저해제 '린파자(올라파립)' 기자간담회에서 성균관의대 산부인과 김병기 교수는 올해 미국임상종양학회에서 발표된 SOLO-1 연구의 결과에 대해 이같이 의미를 부여했다. 'SOLO-1 연구'의 임상저자로 참여한 김 교수는 "재발 위험이 높은 진행성 난소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해당 임상에서 치료 41개월에 가까운 시점까지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이 도출되지 않고 효과가 유지됐다는 것은 난소암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고무적인 결과"라면서 이러한 효과는 하위분석에서도 일관되게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올해 개정된 NCCN 난소암 가이드라인에서도 이러한 임상적 혜택을 반영해 올라파립의 1차 유지요법으로서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에 따르면, 해당 환자군에서 일차 치료로 베바시주맙을 사용하지 않은 환자들의 경우, 임상적으로 완전 관해와 부분 관해 환자 모두에서 BRCA1/2 생식세포 변이(germline mutation)가 나타났을때 올라파립을 'category 1' 등급으로 우선 권고했다. 더불어 체세포 변이(somatic mutation) 환자에서는 'category 2A'로 추천했다. 이러한 약물 치료는 베바시주맙을 일차 치료로 사용한 환자에서도 다르지 않았다. 김병기 교수는 "NCCN 2019 가이드라인에서도 PARP 저해제로의 패러다임 변화를 반영한 부문은 주목할 만 하다"면서 "학계에서도 이견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SOLO-1 연구 결과를 보면, 린파자는 연구자가 산정한 위약 대비 질병 진행 및 사망 위험을 70% 감소시켰으며 두 번째 질병 진행 및 사망 위험도 위약 대비 50% 감소시켰다. 3년차 린파자군의 무진행 생존률(PFS)은 60%로 위약군 27% 대비 두 배 이상 높았으며, 13.8개월의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mPFS)을 보인 위약군과 달리 린파자군의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은 치료 40.7개월 시점까지 도출되지 않았다. 린파자군 중 치료를 중단한 환자는 12%, 약물 용량을 조절한 환자는 28%로 나타났으며, 대다수의 이상반응은 용량 감량과 일시적인 복용 중단으로 개선됐다. 대부분의 이상반응은 1~2등급에 해당했고, 3등급 이상 이상 반응 중 가장 흔한 것은 빈혈이었다 김 교수는 "난소암은 유방암과 달리 조기검사나 자각 증세가 없어서 60~70%가 3, 4기에서 발견된다.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되다 보니 당연히 치료가 어렵다"며 "최대 70%의 환자는 일차치료후 3년내 재발한다. 특히 5년 생존율이 38%에 그친다는 것은 그만큼 약물치료에 언멧니즈가 많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진행성 난소암의 예후 향상을 위해 더 나은 1차 치료가 절실하다"면서 "사실 지금까지의 연구들은 재발을 늦추는 경우는 있었지만 암의 치료에 도달한 연구 데이터는 없었다는 점에서 주목해볼 만 하다"고 말했다. 한편 린파자는 지난 10월 29일 기존 캡슐형에 정제형을 추가하면서, PARP 저해제로서는 최초로 유방암 영역에서 적응증을 획득하는 동시에 기존 2차 유지요법만으로 사용돼온 난소암 치료 적응증을 1차 유지요법으로 확대하는 등 PARP 저해제의 치료 저변을 크게 확대한 바 있다. 실제 국내에서는 100mg과 150mg 제형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난소암과 유방암에 추가 적응증을 확대했다. 1차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에 반응(부분 또는 완전반응)한 새로 진단된 진행성 BRCA 변이 고도 상피성 난소암, 난관암 또는 일차 복막암 성인 환자의 유지 요법을 비롯해 ▲2차 이상의 백금기반요법에 반응(부분 또는 완전 반응)한 백금민감성 재발성 고도 상피성 난소암(난관암 또는 일차 복막암) 성인 환자의 단독 유지 요법으로 BRCA 변이 여부에 관계없이 사용이 허가된 것이다. 특히 BRCA 변이에 국한되지 않은 모든 환자(all-comers)를 대상으로 1차 치료제로의 효과를 겨냥했다는 점이 특장점으로 강조된다.
2019-12-04 14:21:15제약·바이오

난치성 난소암 잇단 급여 경쟁...PARP 억제제 어떤약?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난치성 암종으로 꼽히는 난소암 항암치료 분야에는 2011년 표적치료약물로 '아바스틴(베바시주맙)' 병용전략이 처방권에 진입한 이후, 신규 PARP 억제제들이 허가를 받으면서 치료성적 개선에도 패러다임 변화가 두드러지고 있다. 통상적으로 진행성 난소암을 진단받은 환자에서는 수술적 치료와 함께 6~8주간 항암화학요법을 진행하게 되는데, 문제는 항암화학요법만으로는 약제 내성과 재발 이슈가 끊이질 않는다는 대목이다. 이러한 분위기속에서 이제는 특정 돌연변이(BRCA 변이) 환자에 국한되지 않고, 모든 환자들에 PARP 억제제를 고려할 시기가 왔다는 평가도 빠지지 않고 나온다. 최근들어 계열약 선발품목인 아스트라제네카 '린파자(올라파립)'부터 다케다 '제줄라(니라파립)', 애브비 '벨리파립(veliparib)'까지 진행성 난소암에 1차 치료제로 생존율을 강조한 최신 임상성적표를 대거 공개되고 있다. 린파자에 이어 12월부터 국내 급여권에 탑승한 제줄라는, 2차 이상의 백금기반요법에 반응(부분 또는 완전반응)한 백금민감성 재발성 고도장액성 난소암(난관암 또는 일차 복막암 포함) 성인 환자의 단독 유지요법에 사용되는 치료제로 BRCA 변이 여부와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관전 포인트는, 이들 표적항암제들은 PARP 억제제 단독요법부터 '아바스틴(베바시주맙)'과의 병용요법, 항암화학요법 병용전략 등으로 선택지를 세분화해 특정 돌연변이(BRCA 변이) 환자에 얽매이지 않고 뚜렷한 치료효과를 제시하고 있다. 특히 BRCA 변이에 국한되지 않은 모든 환자(all-comers)를 대상으로 1차 치료제로의 효과를 겨냥했다는 점이 특장점으로 강조된다. 실제 국내에서는 올해 10월말 린파자의 100mg과 150mg 제형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난소암과 유방암에 추가 적응증을 확대했다. 1차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에 반응(부분 또는 완전반응)한 새로 진단된 진행성 BRCA 변이 고도 상피성 난소암, 난관암 또는 일차 복막암 성인 환자의 유지 요법을 비롯해 ▲2차 이상의 백금기반요법에 반응(부분 또는 완전 반응)한 백금민감성 재발성 고도 상피성 난소암(난관암 또는 일차 복막암) 성인 환자의 단독 유지 요법으로 BRCA 변이 여부에 관계없이 사용이 허가된 것이다. 또한 이전에 항암화학요법 치료 경험이 있는 gBRCA 변이 HER2-음성 전이성 유방암 성인 환자도 치료 범위에 포함됐다. 제줄라 생존혜택 분명 "혈소판감소증 안전성 이슈 일부 보고" 이러한 임상적 혜택은 올해 유럽임상종양학회(ESMO) 연례학술대회 본회의 자리에서도 공론화 절차를 밟았다. 먼저 제줄라(니라파립)의 'PRIMA 연구'에서 주목할 점은, BRCA 돌연변이 여부였다. BRCA 변이 여부에 상관없이 진행성 난소암 환자를 대상으로 잡은 첫 PARP 억제제 연구 결과였다는 대목. 연구를 보면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에 반응성을 가진 진행성 난소암 환자 733명을 대상으로, 36개월간 위약 대비 니라파립(1일1회)의 유효성을 비교했다. 그 결과, 니라파립 치료군은 무진행생존기간(PFS)을 유의하게 개선한 것이다. 전체 인원 대상 분석에서 PFS 중간값은 니라파립 치료군이 13.8개월로 위약군 8.2개월 대비 질환 진행이나 사망 위험을 38% 떨어뜨린 것이다. 더불어 24개월차 중간분석에서는, 전체 생존율(OS)는 니라파립 치료군에서 84%로 위약군 77%와는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또 한 가지 관전 포인트는, 연구에 상동재조합 결핍(Homologous Recombination Deficiency, 이하 HRD) 유전자 형질을 가진 암환자가 50.9% 포함됐는데 이들을 하위분석한 결과 PFS 중간값은 21.9개월로 위약 10.4개월에 두 배가 넘는 효과를 나타냈다. 그런데 안전성과 관련해서는 혈소판감소증(thrombocytopenia) 등 이상반응으로 치료를 중단한 인원이 니라파립 치료군에서 12%로 위약군 2.5%보다는 높게 나왔다. 당시 학계는 "니라파립 단독요법은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 이후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표준전략으로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정리했다. 린파자, 현행 표준 아바스틴과 단짝 케미 강조 "PFS 개선 가장 길어" 앞서 작년 유럽임상종양학회에서 첫 선을 보인 린파자의 1차약 임상인 'SOLO-1 연구'에서는 항암화학요법 이후 환자에 유지요법으로 무진행생존기간(PFS)을 뚜렷하게 늘리며 주목을 받았지만, 진행성 난소암 환자에서도 BRCA 돌연변이가 일어난 환자들만을 선택적으로 잡았다는데 일부 제한점이 따랐다. 그런데, 올해 새롭게 발표된 'PAOLA 연구'는 진행성 난소암 치료전략에 조금 다른 해법을 제시했다. 현행 표준요법인 베바시주맙과 PARP 억제제 올라파립의 병용전략에서 두드러지는 생존율을 강조한 것이다. 특히 올라파립 병용전략은 위험비 감소와 무진행 생존기간 개선에 있어 지금껏 공개된 치료제 임상 가운데 가장 뚜렷한 치료효과를 보인 데이터였다는 점이다. 결과를 보면, 올라파립을 추가한 치료군에서 생존율 상승이 두드러졌다. PFS 중간값은 22.1개월로 위약군 16.6개월 대비 위험비를 41% 낮췄다. 더욱이 임상에 참여한 환자군 역시 수술이나 BRCA 변이 여부에 제한을 두지 않았기 때문에 실제 진료현장에서 마주하는 진행성 난소암 환자들을 대표할 수 있는 결과였다는 것이다. 이외 하위분석에서는 BRCA 변이와 HRD 양성인 환자에서 PFS 중간값이 37.2개월로 현저하게 길게 나왔다. 안전성과 관련해서는 베바시주맙과 올라파립 병용군의 경우 이상반응으로 인한 치료 중단율이 20% 수준으로 관찰됐다. 연구팀은 "진행성 난소암에 베바시주맙과 올라파립을 병용하는 전략은 유지요법으로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학회관계자는 "진행성 난소암에 1차 치료전략으로 PARP 억제제 계열 표적약들은 암 진행 위험을 상당부분 떨어뜨리며 패러다임 이동을 보여주고 있다"며 "치료의 주된 목표가 1차 치료에 따른 재발 방지에 맞춰진 만큼 이들 표적치료전략의 중요성도 부각되는 상황"이라고 정리했다.
2019-12-02 05:45:57제약·바이오

난소암 1차 표적항암제 진입 경쟁, 생존율 상승 효과는?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난치성 암종으로 손꼽히는 난소암 시장에 진입한 표적항암제들(PARP 억제제 계열)이 게임체인저로의 치료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할 전망이다. 계열약 선발품목인 아스트라제네카 '린파자(올라파립)'부터 GSK '제줄라(니라파립)', 애브비 '벨리파립(veliparib)'까지 진행성 난소암에 1차 치료제로 생존율을 강조한 최신 임상성적표를 대거 발표한 이유다. 특히 이들 표적항암제들은 PARP 억제제 단독요법부터 '베바시주맙'과의 병용요법, 항암화학요법 병용전략 등으로 선택지를 세분화해 특정 돌연변이(BRCA 변이) 환자에 얽매이지 않고 뚜렷한 치료효과를 제시했다는게 차별점이다. 올해 유럽임상종양학회(ESMO) 연례학술대회 본회의(presidential symposium)에서는 이러한 PARP 억제제 계열 난소암 표적항암제들의 새로운 임상 데이터들이 다양하게 공개됐다. 29일(현지시간) 학회에서는 "진행성 난소암에 1차 치료전략으로 PARP 억제제 계열 표적약들은 암 진행 위험을 상당부분 떨어뜨리며 패러다임 이동을 보여주고 있다"며 "치료의 주된 목표가 1차 치료에 따른 재발 방지에 맞춰진 만큼 이들 표적치료전략의 중요성도 부각되는 상황"이라고 정리했다. 이날 본회의 패널토론에 참석한 덴마크 코펜하겐대학병원 종양내과 만수르 미르자(Mansoor Raza Mirza) 교수는 "이제는 모든 환자들에 PARP 억제제를 고려할 때가 왔다(Yes, the time has come to come to offer all patients a PARPi)"고 논평했다. 통상적으로 진행성 난소암을 진단받은 환자에서는 수술적 치료와 함께 6~8주간 항암화학요법을 진행하게 된다. 문제는 항암화학요법만으로는 치료 반응을 보이는 환자가 대다수이고 결과적으로 다양한 내성과 재발 이슈도 끊이질 않는다는 대목이다. 미르자 교수는 "이러한 상황에서 2011년 표적치료약물로 '베바시주맙' 병용전략이 처방권에 진입했고 이후 신규 PARP 억제제들이 허가를 받으면서 난소암 치료성적 개선에 일대 전환점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작년 열린 ESMO 2018 학술회에서 첫 선을 보인 린파자의 1차약 임상인 'SOLO-1 연구'를 보면, 린파자는 항암화학요법 이후 환자에 유지요법으로 무진행생존기간(PFS)을 뚜렷하게 늘리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다만 해당 임상의 경우 진행성 난소암 환자에서도 BRCA 돌연변이가 일어난 환자들을 선택적으로 잡았다는데 일부 제한점은 있었다. 관전 포인트는, 올해 학회에서는 BRCA 변이에 국한되지 않은 모든 환자(all-comers)를 대상으로 1차 치료제의 효과를 살펴봤다는 점이다. 다만 세 개 표적치료제들 마다 단독요법이나 베바시주맙 등과의 병용전략으로 차이점은 보였다. 니라파립 'PRIMA 연구' 단독요법, 사망 위험 38% 감소 제줄라. 먼저 니라파립의 PRIMA 연구에서 주목할 점은, BRCA 돌연변이 여부였다. BRCA 변이 여부에 상관없이 진행성 난소암 환자를 대상으로 잡은 첫 PARP 억제제 연구 결과였다는 대목. 연구를 보면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에 반응성을 가진 진행성 난소암 환자 733명을 대상으로, 36개월간 위약 대비 니라파립(1일1회)의 유효성을 비교했다. 그 결과, 니라파립 치료군은 무진행생존기간(PFS)을 유의하게 개선한 것이다. 전체 인원 대상 분석에서 PFS 중간값은 니라파립 치료군이 13.8개월로 위약군 8.2개월 대비 질환 진행이나 사망 위험을 38% 떨어뜨린 것이다. 더불어 24개월차 중간분석에서는, 전체 생존율(OS)는 니라파립 치료군에서 84%로 위약군 77%와는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또 한 가지 관전 포인트는, 연구에 상동재조합 결핍(Homologous Recombination Deficiency, 이하 HRD) 유전자 형질을 가진 암환자가 50.9% 포함됐는데 이들을 하위분석한 결과 PFS 중간값은 21.9개월로 위약 10.4개월에 두 배가 넘는 효과를 나타냈다. 안전성과 관련해서는 혈소판감소증(thrombocytopenia) 등 이상반응으로 치료를 중단한 인원이 니라파립 치료군에서 12%로 위약군 2.5%보다는 높게 나왔다. 주저자인 스페인 나바라의대 안토니오 마틴(Antonio Gonzalez Martin) 교수는 "니라파립 단독요법은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 이후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표준전략으로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정리했다. 올라파립 'PAOLA 연구' 베바시주맙 병용 "PFS 개선 가장 길어" 린파자. 이에 반해 PAOLA 연구는 진행성 난소암 치료전략에 조금 다른 해법을 제시했다. 현행 표준요법인 베바시주맙과 PARP 억제제 올라파립의 병용전략에서 두드러지는 생존율을 강조한 것이다. 결과를 보면, 올라파립을 추가한 치료군에서 생존율 상승이 두드러졌다. PFS 중간값은 22.1개월로 위약군 16.6개월 대비 위험비를 41% 낮췄다. 주저자인 프랑스 리옹1대학 이사벨 레이 코콰드(Isabelle L. Ray-Coquard) 교수는 학회 발표에서 "올라파립 병용전략은 위험비 감소와 무진행 생존기간 개선에 있어 지금껏 공개된 치료제 임상 가운데 가장 뚜렷한 치료효과를 보인 데이터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임상에 참여한 환자군 역시 수술이나 BRCA 변이 여부에 제한을 두지 않았기 때문에 실제 진료현장에서 마주하는 진행성 난소암 환자들을 대표할 수 있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외 하위분석에서는 BRCA 변이와 HRD 양성인 환자에서 PFS 중간값이 37.2개월로 현저하게 길게 나왔다. 안전성과 관련해서는 베바시주맙과 올라파립 병용군의 경우 이상반응으로 인한 치료 중단율이 20% 수준으로 관찰됐다. 연구팀은 "진행성 난소암에 베바시주맙과 올라파립을 병용하는 전략은 유지요법으로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벨리파립 'VELIA 연구' 케모 병용 "BRCA 및 HRD 양성 주목" 한편 후발주자인 벨리파립은 항암화학요법(케모)과의 병용전략으로 또 다른 선택지를 제시했다. 임상에 등록된 치료 경험이 없는 진행성 난소암 환자 1100명은, 1차 유도요법으로 카보플라틴 및 파클리탁셀 등의 항암화학요법을 투여받았다. 이들에서 벨리파립 단독요법과 병용요법, 항암화학요법 단독치료군을 각각 비교한 것이다. 그 결과 벨리파립을 항암화학요법에 추가하는 전략이 생존혜택이 컸다. ITT 분석에서 벨리파립 병용군에서 PFS 중간값이 23.5개월로 항암화학요법 단독군 17.3개월 대비 유의하게 길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하위분석에서는 BRCA 변이가 있는 환자의 경우 벨리파립 병용군의 PFS 중간값이 34.7개월로, 항암화학요법 단독군 22.0개월과 비교해 암 진행이나 사망 위험을 56%줄이는 결과를 보였다. HRD 양성 환자에서도 PFS 중간값은 31.9개월로 대조군 20.5개월 대비 위험비를 43% 낮췄다. 안전성과 관련해서는 기존 항암화학요법에 벨리파립을 추가하는 전략인 만큼 빈혈과 혈소판 감소증, 피로, 구토 등의 발생률이 높게 나타났다. 주저자인 미국 MD앤더슨 암센터 로버트 콜맨(Robert L. Coleman) 교수는 "진행성 단계에 있는 중증 난소암에서는 항암화학요법과 벨리파립의 병용전략을 새로운 선택지로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9-10-01 06:00:51학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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