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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병원 의료대란 속 공공의료원에 심장내과 전문의 파견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인천권역책임의료기관인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우경)은 인천지역 공공의료기관인 인천시의료원의 의료진 부족을 해소하고자 심장내과 및 감염내과 전문의를 총 2명 파견해 운영하고 있다.길병원 심장내과 이경훈 교수는 지난해 3월부터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후에는 인천시의료원에서 근무하고 있다.심장내과 장영우 교수도 2022년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인천의료원에서 일주일에 두 번씩 진료를 하는 등 심장내과 전문의 2명이 인천시의료원에서 1년 넘게 진료를 해왔다.인천권역책임의료기관인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우경)은 인천지역 공공의료기관인 인천시의료원의 의료진 부족을 해소하고자 심장내과 및 감염내과 전문의를 총 2명 파견해 운영하고 있다.최근 의정갈등 상황으로 길병원 심장내과 또한 진료교수들의 파견 진료에 부담이 따랐지만 이경훈 교수는 파견 진료를 계속하는 것으로 결정했다.현재 인천지역의 대표적 공공의료기관인 인천시의료원과 인천보훈병원에는 심장내과 전문의가 없다.지난 2022년 인천시의료원 심장내과 전문의가 퇴사하며 의료진을 채용하고자 했지만 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이에 권역책임의료기관인 가천대 길병원에서 전문의를 파견해 공공의료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인천보훈병원의 심장내과 전문의도 공석이 돼 심장내과 의료진 파견은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됐다.이경훈 교수는 "인천의료원을 찾는 많은 환자들은 의료수급자이고 최근에는 보훈병원 심장내과 진료가 안 돼 찾아오는 유공자들도 많다"며 "내가 진료하지 못하면 환자분들이 인천 내에서 심장내과 진료를 보기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에 사명감을 갖고 진료하고 있다" 말했다.또한 병원은 감염내과 전문의 1명을 인천의료원에 파견하고 있다. 길병원은 코로나19가 확산일로에 있던 2020년 8월 인천시의료원의 요청으로 감염내과 전문의를 파견했다.의료인력을 지역 거점 공공병원에 파견하는 보건복지부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권역책임의료기관인 길병원과 지역책임의료기관인 인천시의료원이 약 3년 여 간 인천시민들의 감염병 예방과 치료에 힘쓰고 있는 것이다.  김우경 가천대 길병원장은 "병원은 인천지역암센터, 권역응급의료센터, 권역외상센터, 공공의료 사업을 수행하며 국립대병원이 수행하는 높은 수준의 사명과 책임감으로 지역 필수의료에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말했다.
2024-04-11 11:29:30병·의원

국민의힘 지역·필수의료 TF 출범…현장 맞춤 대책 강조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국민의힘이 지역·필수의료 혁신 TF를 출범하고 관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장 목소리를 적극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토대로 현장 맞춤형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목표다.6일 국민의힘이 지역·필수의료 혁신 TF를 출범하고 임명장 수여식 및 1차 회의를 진행했다. 지난달 정부가 발표한 필수의료 혁신전략을 뒷받침하기 위함이다.국민의힘이 지역·필수의료 혁신 TF를 출범하고 임명장 수여식 및 1차 회의를 진행했다.TF 위원장은 국민의힘 유의동 정책위의장이 맡게 됐으며 위원으로는 ▲보건복지위원회 강기윤 간사 ▲교육위원회 이태규 간사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송언석 간사 ▲국민의힘 이용호 의원 ▲김미애 의원 ▲김형동 의원 ▲조명희 의원이 참여한다.민간위원으로는 ▲부산대병원 정성운 원장 ▲고려대의료원 윤을식 원장 ▲인천의료원 조승연 원장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원 우봉식 원장 ▲연세의대 박은철 교수 ▲남서울대 보건행정학과 이주열 교수 ▲한국소비자연맹 강정화 회장이 선정됐다.이와 관련 유의동 정책위의장은 "의대 블랙홀 현상 속에서 국민이 필요로 하는 의사가 부족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해야 한다"며 "이렇게 골든타임을 놓쳐서는 안 된다는 절박한 마음이 여러 가지로 바쁘신 우리 위원님들을 오늘 이 자리에 이렇게 모이게 한 이유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우리 당에서도 사안의 엄중함을 고려해 정책위의장인 본인이 TF 위원장을 맡게 됐다. 의료계와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해 줄 전문가들을 모은 만큼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합리적인 방안을 찾도록 노력하겠다"며 "우리 TF의 지향점은 국민 건강권 확보다. 그 목표를 위해 쉼 없이 뛰고 또 뛰겠다. 의원님들께서 지혜를 모아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2023-11-06 19:24:18병·의원

5년간 닥터헬기 탄 임신부 9명…분만취약지 문제 심각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최근 5년간 닥터헬기를 이용한 임산부가 9명으로 집계되는 등 분만 인프라 붕괴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출생 극복과 의료격차 해결을 위해 의료취약지 인프라를 대폭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14일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실이 보건복지부와 인천광역시·전남도·강원도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올해 6월까지 닥터헬기를 이용한 임신부는 총 9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전남 섬 지역에 거주하는 산모가 5명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닥터헬기 이송 중 기내에서 출산한 산모도 있었다.2019~2023년 닥터헬기 이용 임산부 현황관련 사례를 보면 이들은 집 근처에 분만할 수 있는 산부인과가 없는 농어촌 및 섬 지역 거주자로 갑작스러운 산통 등으로 응급분만이 필요한 경우였다.또 교통사고로 인한 부상, 복부 통증 등을 느껴 응급처치가 필요한 상태였다. 산모 본인과 보호자가 임신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응급 제왕절개 수술을 위해 닥터헬기를 탄 사례도 있었다.특히 지난 2020년 3월에는 전남 완도군 노화도에 거주하는 한 산모가 집에서 산통을 느끼고 닥터헬기로 긴급이송 되던 중 기내에서 자녀를 출산했다.닥터헬기가 임신부를 태우고 이송한 평균 거리는 95km였다. 가장 긴 이송거리는 백령도에 위치한 인천의료원 백령병원에서 인천 길병원까지 306km를 이동한 경우다.이들 임신부는 대부분 분만취약지에 거주하거나 이송 당시 취약지에 머물렀다. 전남 완도·신안군, 인천 옹진군(백령도), 강원 평창군 등은 복지부 지정 A등급 분만취약지로 분류된다.A등급 분만취약지란 60분 이내 분만의료이용율이 30% 미만이면서, 60분내 분만 가능한 의료기관에 접근이 불가능한 인구비율이 30% 이상인 지역이다. 복지부는 이들 지역에 산부인과 장비비, 운영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하지만 이 같은 지원에도 불구하고 인구소멸 위기에 처한 지방의 분만인프라는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이와 관련 김원이 의원은 "정부는 2011년부터 분만취약지 지원사업을 하고 있으나, 농어촌과 섬지역 등 의료취약지 분만인프라는 여전히 열악한 상황"이라며 "저출생 극복과 의료격차 해결을 위해서는 특히 취약지의 의료인력과 분만·신생아 진료 인프라를 대폭 지원해야한다"고 강조했다.
2023-09-14 11:37:25병·의원

[메타라운지] 조승연 인천시의료원장 "제2의료원 건립 역점"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메디칼타임즈 영상 인터뷰 코너인 메타라운지 2023년 계묘년 첫 주인공은 인천광역시의료원 조승연 원장입니다. 그는 인천지역 공공의료를 책임지고 있으며 전국 지방의료원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새해 제2의료원 건립 추진 등 인천광역시의료원 조승연 원장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확인해 주세요!Q.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인천광역시의료원장 조승연 입니다. 서울의대 졸업 후 길병원에서 수련 받고 외과전문의 취득, 가천의대 외과교수로 있다가 2001년 인천 적십자병원으로 옮긴 이후 공공병원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2010년 인천의료원 원장으로 부임 후 지방의료원 원장직을 12년간 수행하고 있습니다. 2016년 성남의료원 신축 시 초대원장으로 개원 준비를 주도했고 2018년 다시 인천의료원장으로 재부임 했습니다. 현재 35개 지방의료원 연합단체인 전국 지방의료원연합회장을 맡고 있습니다.Q.인천광역시의료원 특징과 강점은.인천광역시의료원은 300만 인천광역시의 유일한 시립공공병원입니다. 90년의 역사를 가진 인천광역시의 공공보건의료 증심 기관으로 인천시 지원을 받아 안정적인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국제공항과 항만 등 대한민국의 주 출입도시로 해외 유입 감염병 게이트키퍼로 신종플루, 사스, 메르스 , 애볼라, 댕귀열 등 신종 감염병 해외 유입 의심사례 대부분 인천의료원에서 격리, 진단과정을 거쳐 왔습니다. 코로나19 첫 환자도 2020년 1월 인천의료원에서 입원 치료했습니다.Q.일상의료체계 전환 후 2022년도 경영 평가를 한다면.2022년 5월 이후 감염병 전담병원이 해제되면서 국가지정 격리병상을 제외하고는 일상 진료로 전환됐습니다. 현재 병상 가동률 40%, 외래환자 60% 수준으로 거의 늘지 못하고 있습니다. 매월 15억원 이상의 손실이 있으며 회복 시기를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Q.의료진 채용 어려움과 개선방안.코로나19 감염병 3년은 의료계에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IMF 이후 두 번째로 대학교수가 개원가로 대량 진출하는 상황입니다. 필수의료 붕괴가 현실화하고 있어 쉽게 보아서는 안 된다는 점에서 정부의 총력적 대응이 필요합니다. 단기적으로는 공공임상교수제와 같이 공공병원 근무가 매력적일 수 있는 제도를 만들어야합니다.대학병원은 외래를 줄여 전문의가 입원환자 진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구조를 바꾸어야 하고  점차적으로 개원의보다 종합병원에서 필수의료 근무가 더 낫다는 점을 제시하여야 합니다. 중장기적으로 의사의 수를 적정 규모로 늘려야 하며, 해외 의사 교류 정책과 PA 제도화 검토 등 의료인 업무량 감소를 위한 유연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봅니다.Q.새해 인천광역시의료원 경영 전략은.지역 책임의료기관이자 공공병원으로서 책무를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부족한 인력은 권역책임의료기관, 지역 대학병원, 서울대 병원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개선방안을 노력 중에 있습니다. 코로나 이전 대비 80% 진료량 회복을 목표로 잡고 있습니다. 2023년말 완공 계획인 제2 인천광역시의료원 심뇌혈관센터와 정심과 병동을 차질 없이 진행하여 지역 책임의료기관의 필수진료 역량을 갖추도록 할 것입니다.Q.다시 태어난다면 의사 하고 싶은지요.그렇습니다. 의사란 직업은 여러 면에서 남을 도울 수 있는 좋은 일입니다. 존경도 받으면서 좋은 일을 할 수 있고, 경제적으로도 비교적 안정된 직업이 많지 않지요. 가장 중요한 일은 내가 하는 일이 대부분 고맙다는 말을 들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직업 드물죠. 현실에서는 좀 다를 수 있지만요.Q.의료원장 vs 임상 의사 적성에 맞는 일은.우리나라의 공공병원 원장은 원장 직무를 제대로 교육을 받고 시작하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보직을 맡아 경험을 쌓은 분들도 많지 않고 대부분 원장이 되어서야 공부를 시작하게 됩니다. 저도 마찬가지였고요. 지금도 많지는 않지만 수술을 하고 있는데, 수술실에서 집도할 때가 제일 행복합니다. 아무 생각 없이 환자의 병에만 집중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데 감사하곤 합니다.    Q.인천광역시의료원을 바라보는 의사들에게 한 말씀.사람은 서있는 위치에서 보이는 풍경이 바뀐다고 합니다. 전국 의료기관 5% 밖에 되지 않는 우리나라에서 공공병원의 경험을 갖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기회가 되면 공공병원에서 일해 보시길 권유 드립니다. 많이 부족하고 답답함을 느끼실 수 도 있으나 그게 현실이고,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 주시면 더 빨리 좋은 공공병원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인천광역시의료원도 마찬가지고요. 현실에 가진 것이 없다면 희망은 오히려 많다고 생각합니다. 시민과 정부가 관심을 가지고 있으니 의사들의 관심만 있다면 좋은 병원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2023-01-02 05:20:00병·의원

세종충남대·의정부을지대, 수련병원 지정…새해 인턴 첫 선발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세종충남대병원과 의정부을지대병원 등이 새해 1월 인턴 첫 선발에 돌입한다.13일 메디칼타임즈 취재결과, 보건복지부 수련환경평가위원회는 세종충남대병원과 의정부을지대병원, 계명대대구동산병원, 서울부민병원, 제천서울병원 등 5개 병원을 인턴 수련병원으로 신규 지정하고 내년도 정원을 배정했다.세종충남대병원과 의정부을지대병원 등 5개 병원은 내년 1월 첫 인턴 모집에 나선다.앞서 복지부는 신규 수련병원 지정 공고와 접수를 거쳐 지난 9월 신청 병원 평가를 실시했다.세부적으로 2023년도 세종충남대병원과 의정부을지대병원, 계명대대구동산병원은 각 인턴 3명을 배정했다. 중소병원인 서울부민병원은 인턴 2명, 제천서울병원은 인턴 3명이다. 계명대대구동산병원은 2019년, 세종충남대병원은 2020년, 의정부을지대병원은 2021년 개원했다. 인턴 수련병원으로 지정됐지만 임상교수의 당직은 지속될 전망이다.해당 병원 보직자는 "인턴 수련병원으로 지정된 것은 기쁘나 배정된 정원이 너무 적다. 레지던트 수련병원 지정까지 교수들 당직 체계를 지속될 수밖에 없다"며 "새해부터 수련병원으로 전공의 교육 시스템을 정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이와 별도로 서울대병원 인턴 감축은 내년도 정원에 반영되지 않았다.2023년도 서울대병원 인턴 정원은 85명, 분당서울대병원 35명, 보라매병원 22명, 국립암센터 24명, 인천의료원 4명 등 모자병원을 합쳐 172명으로 전년도 수준을 유지했다.복지부는 지난 2017년 서울대병원 인턴 113명이 필수과목 유사 진료과(소아OO과)를 돌며 미이수한 사실을 확인하고 인턴 113명 정원 감축과 과태료 등 사전 행정처분을 통지한 바 있다.해당 인턴들은 온라인 교육 등을 통해 미이수 과목을 이수했으나, 정원 감축은 서울대병원의 처분 불복과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연기된 상황이다.수련환경평가위원은 "전공의 정원 책정을 논의하면서 서울대병원 인턴 정원 감축 방안은 상정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 정원 감축 여부는 복지부가 결정할 사안"이라고 전했다.2023년도 인턴 모집인원은 총 3258명이다.전기모집은 내년 1월 25일부터 27일까지, 후기모집은 내년 2월 2일과 3일 원서교부 및 접수로 진행된다. 최종합격자 발표는 전기모집 2월 1일, 후기모집 2월 8일이다.
2022-12-14 05:30:00병·의원

다급한 인천의료원 "연봉 2억, 내·외과 의사 급구"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코로나 전담병원인 지방의료원의 의사 인력난이 심화되고 있어 주목된다.26일 메디칼타임즈 취재결과, 인천의료원(원장 조승연)은 중환자실 전담의와 신장내과를 의사 13명의 채용 공고를 냈으나 두 달이 지난 현재까지 1명의 지원자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인천의료원은 내과 등 필수과  의사 13명 채용에 들어갔지만 지원자가 전무한 상황이다.인천의료원은 코로나 환자 전담병상 150병상을 운영 중이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오미크론 변이 등 확진자 1만명대 급증세에도 불구하고 음압병상 가동률은 15% 내외에 그치고 있다.인천의료원이 의사직 대거 채용에 나선 이유는 두 가지이다.우선, 코로나 전담병원 장기화로 내과와 외과 의사들의 연이은 사직에 따른 인력 공백을 채우기 위한 조치이다.다른 한편으로는 경증질환 중심 오미크론 확진자 추세를 감안할 때 향후 공공의료 진료기능을 회복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이다.인천의료원은 중환자 전담의사 5명과 신장내과 1명, 외과 및 마취통증의학과 2명, 소화기내과 2명, 순환기내과 1명, 재활의학과 1명, 연상의학과 1명 등 13명의 의사를 구하고 있는 상황이다.채용 공고문에는 해당 의사의 연봉이 명시되지 않았지만 현 근무 의사 급여보다 높은 연봉 2억원(세금 포함)을 검토하고 있다.하지만 지난해 12월부터 시작해 1월말까지 의사 채용의 문의 전화조차 없는 실정이다. 인천의료원은 다급한 심정으로 병원협회를 통해 채용 공고를 공지했지만 의사들은 여전히 묵묵부답. 중환자실 전문의사의 경우, 근무 중인 전담의사 5명의 노동력 소진을 감안해 5명을 추가 배치할 예정이다.혈액투석을 담당하는 신장내과 의사는 1명이 있지만 사직 의사를 밝힌 상태로 신장내과 의사 미채용이 지속되면 혈액 투석실 운영이 어려운 상황이다.환자 발길이 끊긴 외래 진료실(위)과 1층 벽에 걸린 코로나 극복 노력을 응원하는 시민들 메시지(아래) 모습.외과의 경우, 의사 1명이 지난해 사직해 수술 공백이 지속되고 있고, 소화기내과 3명 중 2명은 타 병원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대학병원 파견 인력인 순환기내과 1명은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의사 공백이 지속되면 코로나 환자와 일반 환자 치료 등 공공병원 기능이 사실상 마비될 수 있는 비상 상황인 셈이다.조승연 의료원장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서 의사 채용 공고를 병원협회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지금까지 문의 전화 한통도 없다"면서 "외래를 일부 시작했지만 일반 병상이 없는 상황에서 환자들의 내원 수는 코로나 전 대비 20%에 불과하다"고 말했다.조 원장은 "다른 지방의료원도 상황은 동일하다. 필수과 의사의 공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지방의료원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정부 차원에서 공공병원의 적극적 관심과 투자가 없으면 공공병원의 악순환이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교육부와 복지부는 대통령 지시 이후 국립대병원과 지방의료원 인력 연계를 위한 공공임상교수 제도 시범사업 검토에 들어갔지만 아직까지 TF 구성조차 안 된 상황이다.
2022-01-27 05:30:00병·의원

3년차 접어드는 코로나 대유행…구멍 뚫린 전공의 수련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코로나19 대유행이 3년째에 접어들고 있다. 국가의 모든 역량이 '코로나19'방역에 집중되는 시간이 길어지자 제도상 허점이 하나씩 드러나고 있는 상황이다. 그중 하나가 '수련'. 의사가 전문의사로 거듭나기 위해 거치는 과정이다. 하지만 수련과 동시에 병원에서 월급을 받으며 일을 하기 때문에 두 가지의 정체성을 갖고 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수련'의 의미가 퇴색되고 '노동력'에 초점을 맞춘 정책이 나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 보건복지부는 약속된 정원에다 전공의를 추가로 모집하기로 하면서 이같은 우려에 불을 붙인 것. 수련의 질 저하로 장기적으로는 의료의 질 저하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역에서 공공의료를 담당하고 있는 '의료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전공의들은 수련의 '질'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수련병원들이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집중하면서 내과, 가정의학과 등 전공의들이 수련의 질 저하를 지적하고 있다. 인천의료원에 파견을 나가 있는 가정의학과 전공의들은 코로나19 관련 업무만 전담하고 있다는 데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인천의료원에는 서울대병원의 인턴과 가정의학과 전공의 일부가 파견을 나간다. 매달 1년차 3명, 2년차 3명, 3년차 2명씩 파견을 가고 있는데 1년차와 2년차는 각각 내과, 외과, 호스피스 관련 수련을 받아야 한다. 인천의료원 가정의학과 전공의는 "외과와 호스피스 환자를 보지 않고 코로나 환자만 보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업무 내용도 수련이라고 하기 힘든 잡무가 대부분"이라며 "코로나19 상황이 3년째 지속되고 있는데 이는 수련의 전체 시간인 만큼 대책이 필요하다"라고 토로했다. 가정의학과 전공의들은 레벨D 방호복을 입고 회진을 직접 돌고 있으며 인천시민을 대상으로 백신 예방접종 예진, 코로나 입원환자 오더 및 입원기록지 작성 당직 업무 등을 전담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들은 코로나19 관련 업무에 대한 어떤 수당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 전공의는 "오미크론 유행으로 확진자 증가 가능성은 늘 열려있는데 전공의 입장에서 3년은 트레이닝 전체 시간에 해당한다"라며 "언제까지 국가 위기 상황이고, 대안이 없다고 하는 병원의 이야기를 이해해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전 병상을 코로나19 환자에게 내준 서울의료원은 이미 지난해 인천의료원과 같은 문제를 겪었다. 서울의료원은 자체적으로 전공의를 선발하고 있어 약 100명이 수련을 받고 있다. 내과 전공의들은 제대로 된 수련을 받을 수 없다며 이동수련을 호소하기에 이르렀다. 수련의 질 저하 문제는 비단 공공의료원의 문제가 아니다. 이미 대한전공의협의회 차원에서 내과 전공의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병원 전공의들은 수련의 질 저하를 경험하고 있었다. 다양한 임상 경험을 접할 기회가 줄어든다는 이유에서다. 자료사진. 기사와 직접적 관계가 없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 수련 방향성 대안 마련해야" 수련병원이기도 한 의료원들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병상을 확보해야 하는 만큼 어쩔 수 없다고 호소하고 있다. 이제는 '수련'의 방향성에 대해서도 정부가 고민해서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했다. 인천의료원 조승연 원장은 "전공의의 고충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방법이 없다. 병원 입장에서도 정부의 방침을 어길 수가 없다. 서로 힘든 상황"이라고 토로하며 "정부도 손실보상금을 더 지급하겠다에서 더 나아가 종합적으로 계획을 세워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방의료원이 개별적으로 문제를 극복해야 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사실 코로나19 방역에 집중하느라 정부도 전공의 수련에 대해서는 손을 놓고 있었던 것과 다름없다. 정부가 전공의를 안심시키면서 수련의 질도 확보할 수 있는 대안을 내야 한다"라고 말했다. 서울의료원 송관영 원장도 '공공'이니까 어쩔 수 없더라도 이제는 '수련' 구멍에 대해서도 대안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송 원장은 "단기간이면 모르겠는데 장기간이 되면 방역과 수련을 함께 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한다"라며 "공공의료기관인데 코로나 환자를 보지 않겠다고 할 수도 없는 문제 아닌가"라고 털어놨다. 그는 "공공의 역할과 전공의 수련이라는 두 가지 역할을 모두 완수하기 위해서는 코로나 환자와 일반 환자 비율이 반반 정도는 돼야 가능하다"라며 "감염병 대유행 상황에서 전공의 수련에 대한 방안을 적극 고민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정부도, 병원도 전문의를 충원하기 위한 노력을 먼저 해야 한다고 끊임없이 주장하고 있다. 이지후 부회장은 "정부와 병원은 의료인력 수급이 어렵다고 하면서도 수급을 위한 노력은 전혀 하지 않고 있다"라며 "공보의, 군의관, 전공의 등 젊은의사를 강제로 차출하거나 동원하는 것 외에 정부는 무엇을 했나"라고 비판했다. 그는 "병원들도 다양한 시도는 하지 않고 어렵다는 주장만 하고 있다"라며 "손실보상금 등 정부의 각종 지원금을 전문의 인력 충원에 활용할 수 있다. 정부도 입원전담전문의 활용, 전문의 채용을 위한 지원금 등 전문인력 활용을 위한 유인책 정도는 충분히 펼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2022-01-10 05:45:57병·의원

코로나 최대 위기…대선 캠프 '코로나 위원회' 짜기 분주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대선 캠프가 코로나 관련 별도 조직을 구축하는 등 감염병 정책 대응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임상경험이 있는 보건의료전문가를 앞세워 전문성을 강조하는 모습이 공통점이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에 비해 뒤늦게 선대위를 꾸렸지만 코로나19 특보단을 별도로 마련하면서 감염병 관련 정책개발에 돌입했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특보단을 '코로나 위기대응 위원회'로 격상해 독립된 조직을 구축하면서 캠프 내 비중이 커졌다. 여·야 대선 후보 캠프별로 코로나19 위원회를 결성해 활동에 나섰다. 국민의힘 코로나 대응 위원회 수장은 앞서 특보단장으로 임명된 한림의대 정기석 교수(전 질병관리본부장)가 맡았으며 임상 현장 전문가로 대한백신학회 마상혁 부회장(창원파티마병원 소아청소년과 과장)과 연세의대 장성인 교수가 위원으로 활동한다. 또한 호흡기내과 전문의로 코로나19 대응전략을 지속적으로 제시하고 있는 이화의대 천은미 교수, 한양의대 배현주 교수도 위원회 핵심 멤버로 캠프 내에서 감염병 전략을 짜는데 활약할 예정이다. 이어 코로나 블루 등 정신건강의학과 분야 전문가인 서울의대 권준수 교수, 고려의대 예방의학과 최재욱 교수도 합류했으며 변호사이자 단국의대 교수로 활동 중인 박형욱 교수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또 의학전문 기자에서 국립중앙의료원 건강증진예방센터에서 활동 중인 황세희 센터장도 코로나위원회에 동참키로 했다. 더불어민주당도 보건의료분야 코로나 위원회를 구축, 의료계 브레인을 대거 영입하면서 드림팀을 완성했다. 위원장에는 의사 출신이자 복지위 위원인 신현영 의원이 맡았으며 한림의대 이재갑 교수와 서울의대 김윤 교수가 위원으로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 교수는 감염내과 전문의로 이미 대중에게 익숙한 인물로 현재도 정부 측과 코로나 대응정책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으며 김 교수는 이재명 후보 캠프에서부터 보건의료정책 큰 그림을 그려온 인사로 코로나 분야 역시 해법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서울의대 홍윤철 교수와 가톨릭의대 백순영 교수는 학자적 시각에서 전문가적 견해를 제시하고, 인천의료원 조승연 원장과 박애병원 김병근 병원장은 코로나 전담병원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녹여내는 역할을 맡는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위원장은 "공개된 위원 이외에도 비공개로 참여 중인 위원이 8명 추가로 있다"고 전했으며 국민의힘 정기석 위원장은 "의료계 각 분야별로 코로나 전문가를 영입했으며 공개를 원치않는 2명의 인사가 추가로 있다"고 말했다.
2021-12-11 05:45:59정책

간호사 적정배치 시범사업에 병원계 "수가 담보되나?"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코로나 병상 간호인력 적정배치 시범사업을 놓고 병원들의 우려감이 고조되고 있다. 간호사들의 업무가중 해소 취지에 공감하면서도 간호인력 확충과 적정 보상이 전제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10일 메디칼타임즈 취재결과, 보건복지부는 서울대병원과 인천의료원 등 9개 국공립병원을 대상으로 코로나 병상 간호사 배치기준 시범사업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계는 코로나 병상 간호사 시범사업 취지에 공감하나 인력과 보상이 전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복지부는 지난 9월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노정 합의에 따라 코로나 병상 운영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병상 간호사 배치기준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시범 적용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보건의료노조와 간호협회 의견을 반영한 간호사 배치인력 기준은 코로나 환자의 중증도에 따라 3단계로 구분했다. 코로나 10병상 기준, 중증 병상은 간호사 18명, 준중증 병상은 9명, 중등증 병상은 2~3.6명 배치시켜야 한다. 이는 현 간호등급제(1등급) 병상 당 간호사 기준을 훨씬 뛰어넘는 조치이다. 종합병원인 지방의료원은 간호등급 1등급을 맞추기 위해 10명 병상 당 간호사 1~2명을 배치해야 한다. 코로나 준중증 10병상 기준과 비교하면, 간호사 1~2명에서 9명으로 간호사를 최소 4배 이상 늘려야 하는 셈이다.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간호등급 1등급은 10병상 당 간호사 6~7명으로 중증병상 10병상 18명 기준과 2배 이상 차이를 보인다. 복지부가 지난 9월 발표한 코로나 병상 중증도별 간호사 배치 기준. 민주노총 소속 의료연대본부는 조속한 시범사업 시행을 촉구하고 있다. 의료연대본부 관계자는 "지난 8일과 9일 복지부와 면담을 통해 코로나 병상 간호인력 배치기준 시범사업의 조속한 시행을 요구했다"면서 "복지부는 새로운 인력기준 시범 적용을 위해 논의가 필요하다며 시간만 끌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간호사 배치기준 시범사업에 대한 수가와 예산 문제를 복지부에 질의하니 재정당국과 협의 중에 있다는 말만 되풀이 했다"며 "병상 동원 행정명령으로 위드 코로나 이전보다 3배 가량 환자들이 간호사에게 쏟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복지부가 검토 중인 시범사업 병원은 서울대병원과 보라매병원, 국립중앙의료원, 건보공단 일산병원, 인천의료원, 전북대병원, 천안의료원, 부산의료원, 칠곡경북대병원 등이다. 해당 병원들은 난감해 하는 모습이다. A 지방의료원장은 "코로나 병상 투입으로 격무에 시달리는 간호사들의 노동 강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것에 동의한다. 일부 코로나 병상에서 시범사업도 할 수 있다"면서 "다만, 간호등급보다 많은 간호사를 투입하기 위해서는 간호인력 확충과 적정 보상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간호사가 부족한 상황에서 시범사업은 보여주기 정책에 불과하다"고 지적하고 "복지부가 재정당국을 설득해 예산과 수가를 마련하고 부족한 간호인력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실효성 있는 방안을 내놔야 한다"고 주장했다. B 종합병원 병원장은 "간호사 확대 배치에 대한 수가를 담보하면 시범사업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면서 "복지부 배치기준을 적용하면 200~300명의 추가 간호사 채용이 필요하다. 대학병원 등 코로나 병상 운영 병원의 간호인력 쏠림은 가중되고, 지방병원과 중소병원의 간호인력 공백은 더욱 심화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 민노총 산하 의료연대는 11일 총파업을 기점으로 간호사 적정배치 시범사업 조속한 이행과 법제화 압박수위를 높여나갈 예정이다. 복지부는 노조를 의식해 시범사업 의지를 표명했다. 이창준 보건의료정책관은 10일 정례 브리핑에서 "11월 코로나 병상을 운영 중인 9개 병원을 대상으로 잠정적으로 잡은 간호인력 배치기준이 타당한지 여부를 점검할 것"이라면서 "건보공단과 함께 모니터링을 추진할 예정이다. 결과를 바탕으로 보건의료노조와 협의해 적정한 간호인력 배치 기준과 함께 시행 시점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답변했다. 의료연대본부는 복지부와 매월 정례 협의를 통해 간호사 배치기준 시범사업 즉각 시행과 법제화를 관철시킨다는 방침이다. 서울대병원(보라매병원 포함)의 노사 합의로 의료연대본부 투쟁 동력은 약화됐지만 11일 총파업 총력투쟁을 시점으로 국회와 정부에 대한 압박수위를 높여 나간다는 입장이다.
2021-11-11 05:45:57병·의원
현장

교육간호사 지원 종료에 현장은 허탈...“막 걸음마 뗐는데...”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국공립병원 대상 교육전담간호사 지원 사업이 올해로 사업이 종료된다. 메디칼타임즈는 8일 인천의료원(원장 조승연)을 방문해 교육간호사 지원사업이 종료된다는 소식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들어봤다. 인천의료원 전체 간호사 230명(여자 간호사 185명, 남자 간호사 45명) 중 1~3년차 신입 간호사 수는 130명에 달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업무를 담당한 최정오 교육전담간호사는 간호사 경력 15년차인 인천의료원 1호 남자 간호사이다. 인천의료원은 교육간호사를 배치해 신규 간호사를 중심으로 간호 임상술기와 인권 교육을 정례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인천의료원은 복지부의 병상 수에 따른 교육전담간호사 지원 사업에 따라 간호사 1명을 교육전담으로 전환시켰다. 최정오 교육전담간호사 1명이 신입 간호사 130명을 전담 마크하는 셈이다. 그의 하루 일과는 복지부 보고 자료 준비부터 다음 주와 다음 달 진행될 간호사 교육 세부 프로그램 작성 그리고 신입 간호사들 면담과 이전 면담 내용 개선조치 결과 전달 등 온종일 빡빡한 일정이다. ◆병상 기준 입각 교육간호사 1명, 신규 간호사 130명 ‘전담’ 인건비가 지원되는 교육전담간호사 지원 사업은 업무 계획과 진행 과정, 성과, 개선방안 등을 복지부 위탁 병원협회에 전달해야 한다는 점에서 행정업무 비중도 상당하다. 최정오 교육전담간호사는 간호장교 복무를 마치고 인천의료원에 입사해 중환자실과 QI실 등을 돌며 간호 업무와 행정 업무를 겸비한 간호사이다. 그는 "매달, 분기별, 연도별 교육간호 업무 진행 상황과 결과를 병원협회에 전달해야 하는 행정업무가 생각보다 많다"면서 "매일 매일 진행 상황과 개선된 부분, 개선할 부분을 기록하지 않으면 지원 사업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어 오전 일과 대부분은 서류 작성"이라고 말했다. 복지부 교육간호사 지원사업 병상 수 기준에 따라 230명 간호사를 교육간호사 1명이 담당하고 있다. 행정업무 중에도 전화와 SNS를 통해 크고, 작은 어려움을 호소하는 신입 간호사들의 문의가 이어진다. 최정오 교육전담간호사는 "신입 간호사들의 가장 큰 어려움은 업무 부적응이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간호대 학생 실습이 중단되면서 1년차 간호사들이 환자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론과 실기를 겸비한 신규 간호사 임상 교육을 수시로 진행해 적응력을 높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신입 간호사 대상 정맥주사와 혈관주사 교육과 심전도 모니터링 판독, 병동 컨퍼런스, 간호부 교육, 원내 필수교육, 인권교육 등 다양한 실전 교육을 정례적으로 실시한다. 교육전담간호사 배치 이후 신입 간호사 이직률이 50%에서 20~30%로 눈에 띄게 줄었다. ◆코로나 사태 간호생 실습 부족, 간호임상 부적응 ‘가속’ 인천의료원의 경우, 전국 지방의료원과 동일하게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돼 전 병상 음압시설 전환으로 코로나 중증환자 진료에 간호사들이 대거 투입된 실정이다. 코로나19 사태에서 교육전담간호사 역할은 더욱 빛이 났다. 전담병원 대부분 올해 초까지 확진자 증가가 지속되면서 중수본과 질병청, 지자체 공문과 확진자 이송으로 의사와 간호사 모두 정신없는 시간을 보냈다. 최정오 교육전담간호사는 "경력직 간호사 중심으로 음압병동에 배치하면서 2~3년차 간호사들의 어려움을 감안해 일반 병동과 간호간병통합병동 책임 간호사 역할을 위한 교육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반 중환자실과 응급실 그리고 간호간병통합 병동까지 신입 간호사들이 전면 배치되면서 그들의 어려움이 가중됐다. 신규 간호사들의 업무 가중은 사직과 이직으로 이어진다. 그는 "일반 병동을 비롯해 응급실과 중환자실을 수시로 방문해 신입 간호사들의 상황을 살핀다. 어려움을 토로하는 간호사들도 있지만 내색하지 않고 고민하는 간호사들도 적지 않다"며 "전날과 다른 증후가 보이면 다가가 대화하면서 어려움을 듣고, 간부진과 함께 개선방안을 마련하려 노력한다. 그들이 필요로 하는 임상 간호술기 등을 중심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응급실 2년차 손현석 간호사(위), 중환자실 3개월차 우수정 간호사(아래)와 상담 중인 최정오 교육간호사. 이날 응급실을 방문해 새내기 간호사들과 대화를 나눴다. 입사 2년차 손현석 응급실 간호사는 "응급실을 지원해 배치됐다. 병동과 같은 3교대 근무로 가끔씩 난폭한 행동을 하는 환자와 보호자를 대면할 때 당황스럽다. 응급실은 환자 생명이 촌각을 다투는 곳으로 긴장감을 늦출 수 없어 스트레스가 적지 않다"며 "선배인 교육전담간호사가 어려움을 들어주고 함께 고민하는 것 자체로 큰 위안과 힘을 얻는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성인 중증환자를 전담하는 중환자실 신규 간호사들 고충도 상당하다. 입사 3개월인 우수정 중환자실 간호사는 "교육전담간호사가 남자 간호사라서 더 편하다. 최정오 교육전담간호사는 중환자실 선배로 현장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어 고충을 토로하고 상담하고 있다"고 전하고 "교육전담간호사를 비롯한 많은 선배들 도움으로 새내기 간호사들의 불문율인 3개월을 버텼으니 공공의료에 전념하겠다는 저의 신념도 더욱 굳어졌다"며 환하게 웃었다. 병원 내 간호사 직군은 다양한 풍문과 소식이 이어지는 작은 사회이다. 최정오 교육전담간호사는 "신입 간호사와 함께 전체 간호사 대상 예의와 존중을 교육하고 있다. 200명이 넘는 간호사 조직 특성 상 말이 많을 수밖에 없다. 남자 간호사의 일상적 언행을 성희롱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여자 간호사, 병원 기숙사를 사용하는 간호사들의 어려움 등 다양한 사연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는 "신입 간호사 입장에서 그들의 고민과 고충을 최대한 경청하고 있다. 교육전담간호사가 1명 더 있으면 지금보다 훨씬 효과적으로 신입 간호사들의 멘토 역할에 충실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현재와 같은 병상 수 기준이 아니라 간호사 수에 따라 교육전담간호사 지원과 배치기준을 개선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인천의료원 1호 남자간호사인 최정오 교육간호사는 15년차 베테랑으로 신규 간호사들의 멘토로서 더욱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교육전담간호사 지원 사업의 올해 말 종료 소식은 그에게도 아프게 와 닿았다. 최정오 간호사는 “교육전담간호사 지원 사업은 시행 만 2년에 불과한 걸음마 단계”라면서 “신규 간호사 고충을 들어주고 간호사 교육에만 전담해 온 많은 교육전담간호사의 사기 진작을 위해 지원 사업이 중단 없이 지속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신규 간호사들 멘토 역할에 최선 “교육간호사 사업 걸음마 단계” 130명에 달하는 신입 간호사들의 고충을 들어주는 교육전담간호사의 스트레스는 어떻게 해소할까. 그는 "교육전담간호사 업무를 담당하면서 수간호사(파트장) 협조가 필수적이라는 것을 새삼 느꼈다. 황선희 간호부장님과 이순애 교육간호팀장님이 교육전담간호사 업무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헬스클럽 운동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정오 교육전담간호사는 "신입 간호사들이 어려워하지 않고 친근하게 다가올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면서 "식재료 중 계란과 같은 존재가 되고 싶다. 겉으론 딱딱해 보일 수 있지만 속은 부드러워 후배 간호사들과 어우러져 이어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2021-07-12 05:45:58병·의원

허종식 의원 "인천, 제주에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해야"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허종식 의원 인천과 제주에 감염병 전문병원을 설립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허종식(인천 동구미추홀구갑)의원은 인천과 제주에 감염병 전문병원을 선정, 운영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질병관리본부의 연구용역(감염병 전문병원 설립방안 연구개발)에 따라 호남권, 중부권, 영남권에 선정된 바 있다. 연구용역에서 인천과 제주를 언급한만큼 추가로 지정해야한다는 얘기다. 허 의원은 "인천과 제주는 많은 외국인들의 출입과 공중보건위기 시 해외 동포의 대규모 입국에 대비해야 한다"면서 선정 이유를 들었다. 그는 이어 "감염병 전문병원의 설립 위치와 관련 외부에서의 유입을 차단하기 용이한 위치에 건립(공항에서 가까운 곳, 군부대 비행기의 수송도 고려 필요)해야 한다"며 국제공항과의 지리적 접근성을 언급했다. 실제로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9일 현재 확진자(누적 : 8만1천487명) 가운데 해외유입과 해외유입 관련이 6천879명(8.5%)으로 집계됐다. (집단 발병 40.3%, 기타 26.3%, 신천지 관련 6.4%, 조사중 18.6%) 즉, 공항과 항만이 있는 관문지역은 환자 유입의 경로에 해당하는 만큼 감염병 대비의 최일선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허종식 의원은 "해외발 변이 바이러스까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공항이 있는 도시에 감염병 전문병원으로 설립해야 한다"며 "정부가 종합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공모하겠다고 밝힌 만큼 인천의료원 또는 인천 지역 종합병원급 이상 의료기관과 연계해 감염병 전문병원 건립에 속도를 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1-02-09 15:43:23정책

기대감 높이는 국산 혈장 치료제…효용성 논란은 여전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셀트리온의 항체치료제에 이어 GC녹십자의 항체치료제 임상이 속도를 내면서 과연 국산 치료제가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하지만 학계에서는 치료제 개발의 모태가 됐던 코로나 혈장치료 자체를 권고 보류하는 등 회의적 시각도 나오고 있다는 점에서 의학적 근거를 둘러싼 논란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자료사진. 본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입니다. 대한감염학회는 최근 코로나 치료제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아 '코로나19 감염증 약물치료 지침'을 발표했다. 공개된 지침에 따르면, 감염학회는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회복기 혈장치료'에 대한 권고를 보류(근거수준: 낮음, 권고등급: I)했다. 혈장치료는 바이러스 감염 후 완치한 사람의 면역력을 사용하는 방식이다. 완치자의 혈장에 존재하는 코로나 항체를 채취해 다른 감염자에게 투여, 바이러스와 대항해 싸우는 방식이지만 효과를 두고는 전 세계적으로 여전히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동시에 코로나19 환자에게 일반적인 정맥용 면역글로불린(IVIG) 투여도 권고하지 않았다. 다만, 합병증 치료에는 면역글로불린 사용을 배제하지 말아야 한다(근거수준: 낮음, 권고등급: C)고 제시했다. 지침이 발표되면서 최근 허가 심사에 돌입한 셀트리온의 항체치료제인 렉키로나주와 함께 주목 받고 있는 녹십자의 'GC5131'가 또 다시 논란 속으로 빠져들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임상이 완료되더라도 효용성이 있겠느냐는 의구심이 다시 제시된 것이다. 혈장치료가 아직까지 효용성이 담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혈장치료제의 효과를 어디까지나 믿고 기대할 수 있겠냐는 근본적인 의문인 셈. 실제로 현재 녹십자 혈장치료제인 GC5131의 경우 코로나19 위험군 환자 60명 대상으로 임상 2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임상승인 약 6개월 만에 환자 모집과 투약이 완료돼 제약사가 이를 토대로 데이터 분석 작업을 하고 있다. 다만, 감염학회 측은 발표된 약물 치료 지침을 두고서 확대해석을 경계하면서 일단 치료제는 임상결과가 나와 봐야 한다고 신중한 해석을 내렸다. 감염학회 임원인 상급종합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번 지침에서 권고를 보류한 것은 코로나 환자에게 회복기 혈장치료가 아직까지 결론을 내리기 힘들다는 뜻"이라며 "치료 결과가 아직까지 상충하는 상황에서 권고를 보류한 것으로 하지 말라는 의미가 아니라 아직까지 결론을 내리기 힘들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혈장치료 권고 보류를 두고 혈장치료제 효용성으로까지 확대되기는 아직 이르다"며 "혈장치료제는 임상연구가 아직 발표되지 않은 만큼 이를 확인해야만 가능하다"고 한발 물러섰다. 제약사 측은 수혈된 피를 그대로 사용하는 혈장치료와 달리 정제된 항체 단백질만 사용한다는 점에서 효용성 논란은 기우라고 자신하고 있다. 녹십자 관계자는 "혈장치료제는 코로나19 완치자 혈장 속 항체 단백질인 면역글로불린을 따로 분리해 고농도로 농축시켜 만든다"며 "결과가 발표돼야 알겠지만 면역 기능 단백질만 농축하기 때문에 이론상 효과가 없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녹십자 혈장치료제 임상에 참여한 국내 대형병원은 총 15곳이다. 구체적으로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중앙대병원 ▲고대안산병원 ▲충남대병원 ▲신촌 세브란스병원 등 총 6개 병원이 참여한 이후 ▲전북대병원 ▲전남대병원 ▲서울의료원 ▲인천의료원 ▲순천향대 부천병원 ▲명지병원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아주대병원 ▲경북대병원이 추가됐다. 그러나 임상 과정에서 병원들은 대부분이 상급종합병원이라는 특성상 임상 대상자 등록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익명을 요구한 한 임상시험 참여병원 내과 교수는 "녹십자 혈장치료제와 관련해서는 임상 대상자 등록인 인롤(enroll)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며 "상급종합병원이기 때문에 병원에 오게 되는 코로나 환자는 대부분 중증환자들인데 이들에게 임상을 할 수는 없지 않나"라고 하소연했다. 그는 "병원에 오는 코로나 환자는 인공호흡기나 에크모 치료를 받아야 하는 환자"라며 "이들에게 임상을 할 수도 없는데 그렇다고 경증환자를 상급종합병원이 진료할 수도 없다는 점에서 임상이 여러모로 딜레마에 빠진 상황"이라고 전했다.
2021-01-06 05:45:57제약·바이오

수도권 중증환자 병상 또 빨간불…주말 직후 급격히 소진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상황에 이르면서 중증환자 병상에 빨간불이 켜졌다. 앞서 1, 2차 대유행을 겪으면서 중증환자를 위한 병상을 확보해뒀지만 최근 환자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30일 메디칼타임즈가 수도권 내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병상 현황을 파악한 바에 따르면 이미 찼거나 조만간 찰 예정이다. 지난주 초까지만 해도 여유가 있던 대학병원도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급변했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중증환자 병상 확보에 빨간불이 켜졌다. 서울대병원의 중증환자 치료 가능 병상은 총 12개. 이중 11개가 이미 찼다. 추가로 1명이 늘어나면 더이상은 수용불가다. 서울시립병원으로 서울권 내 코로나19 중·경증환자를 대거 수용 중인 보라매병원 또한 30일 낮 12시를 기점으로 총 164병상 중 13병상 남았다. 지난 26일까지만 해도 50여병상 여유가 있었지만 주말을 지내면서 병상이 빠르게 소진됐다. 보라매병원 한 의료진은 "현재 상황이면 이번주 중에 자리가 없을 수도 있다"며 "1, 2차 대유행을 넘어 이번이 가장 심각해보인다. 경각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내다봤다. 코로나19 환자 급증세가 심각한 것은 경기권도 마찬가지다. 경기권 중증환자를 가장 많이 수용하고 있는 분당서울대병원은 총 9병상이 다 찼다. 경증환자 10병상 중 1병상만 비어있는 상태다. 명지병원 또한 총 9병상 중 7~8명대에서 맴돌고 있다. 명지병원 김인병 권역응급의료센터장은 "현재 상황에서 1~2명만 더 입원하면 자리가 없다"면서 "인근에서 계속해서 확진자 발생으로 내원하는 환자가 늘어나고 있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성의료원, 성남의료원 등에서 대구지역 확산 당시 대구동산병원과 같은 역할을 해주고 있어 그나마 버티는 것"이라며 심각한 상황을 전했다. 서울, 경기권에 비해 확진자 발생이 적었던 인천지역도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노인 주간보호센터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상황이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 인천시의료원이 운영 가능한 코로나19 병상은 130병상. 이중 107병상에 환자가 입소하면서 23병상만 남은 상태다. 하지만 의료원은 병상을 얼마나 확보하는가 보다 의료인력이 관건이다. 인천의료원 조승연 의료원장은 "사실 병상 확보 문제보다 의료인력 확보가 시급하다"면서 "중증환자를 치료하려면 경력직 간호사 확보가 중요한데 코로나19 장기화로 간호사 이탈현상이 심각해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평상시에도 연말시즌 간호사들이 이동하는 시기다. 문제는 과거에는 신규 채용공고를 내서 다시 채웠지만 지금은 지원자가 없다는 사실"이라며 "환자 수용 기준이 병상이 아닌 의료인력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선택과 집중을 택해야 할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는 의견이 새어나오고 있다. 경증환자 치료에 투입했던 의료인력을 중증환자 치료에 집중하고, 경증치료 전략을 새롭게 세우자는 것이다. 조 의료원장 또한 "최근 의료인력을 중증환자 치료에 재배치 해야한다는 의견에 공감한다"며 "상황이 바뀌는 만큼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2020-12-01 05:45:57병·의원

뜨거운 감자 '공공의대' '지역의사제' 꺼낸 의대학장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의과대학 학장 및 의대교수들이 '미래 의료인력, 얼마나 어떻게 양성할 것인지' 주제를 두고 머리를 맞댔다.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3일 조선호텔에서 학술대회를 열고 지난 여름 의료계 화두로 급부상한 '공공의대' '지역의사제' 등 쟁점에 대해 열띤 논의를 이어갔다. 특히 복지부 임예슬 사무관은 쟁점별로 입장을 밝히면서도 향후 백지 상태에서 논의해야 하는 사안이라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정부도 의료계도 방치한 '의료인력' 논의, 지금부터 시작하자" 이날 학술대회 패널로 나선 발표자들은 그동안 의료인력 양성에 대해 진지한 고민과 체계적인 논의를 진행한 적이 없었다는데 공감대를 같이하며 지금부터라도 의료계 내부에서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의대생이 의사국시를 치르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두고 씁쓸함을 토로하며 이를 전환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 KAMC 온라인 학술대회 생중계 캡쳐 서울의대 신좌섭 교수는 "최근 일련의 사태를 계기로 의학교육 기관에 주어진 과제가 생겼다"며 "의료계를 향한 집단이기주의 비판 여론을 극복하고 공공성에 무관심하다는 이미지를 극복하는 것이 과제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총파업을 기점으로 의료계는 물론 의학교육에도 수 년간 상당한 파장이 있을 것"이라며 "공공의료 인력 확충의 실제적, 효과적 방안을 제시하고 실천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여전히 뜨거운 감자 '공공의대·지역의사제' 패널 토의에서는 지난 의료계 총파업 쟁점이었던 공공의대, 의사증원, 지역의사제 등에 대한 의견을 다시 꺼내놓고 논의했다. 경상의대 우향옥 학장은 공공의전원 설립 대신 기존 권역거점 의과대학에 정부가 예산을 투입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우 학장은 "최근 의과대학 평가인증은 사회적 책무에 대한 교육방침을 갖고 있어야만 통과할 수 있다"며 "이미 기존 의과대학도 시대가 요구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경상의대의 경우 수 년 전부터 지역인재 선발 비중을 매년 10%씩 늘려왔고 경쟁률 또한 매우 높다"면서 "과거 수도권 학생을 선발했다가 다시 서울로 회귀하는 뼈아픈 경험이 있어 지역인재를 양성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경상의대는 약 50% 정도를 지역출신이 선발해 진행 중이며 의과대학 졸업 후에도 약 70%가 지역사회 머물고 있다. 그는 또 지역의사제와 관련해서는 "실현 불가능한 제도"라며 "만약 지역의사제를 적용하면 오히려 지역환자가 수도권으로 빠져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기존 의과대학과 별도의 트랙으로 선발하는 것 자체가 위화감을 조성한다고 봤다. KAMC 온라인 학술대회 생중계 캡쳐 하지만 공공의료 현장을 지켜온 인천의료원 조승연 원장은 다른 입장을 내놨다. 그는 "현재 공공병원은 연봉 5억원을 줘도 의사를 구하지 못하고 심장내과 의사는 현재 내 연봉의 세 배를 줘도 구할 수 없다. 이것이 현실"이라며 "공공의료 분야로 진출하지 않는데 서울의대에서 의사를 많이 양성하면 뭐하느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이어 "지방 공공병원은 교수조차도 다른 병원으로 이탈하는 등 필수 의료를 이행하지 못하는 실정인데 언제까지 방치할건지 대안을 가져와야한다"며 "필요하다면 의대정원을 늘리고 공공의대를 신설해 공공분야 책임감을 지닌 이들을 양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청중으로 참석한 한 의대교수는 의사들이 공공의료 분야에 진출할 만한 비전을 느낄 수 있도록 정부가 예산을 투입하고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현재 내년도 전국 소아청소년과 지원자를 예측한 결과 30명 수준에 그치는 지경이고, 감염내과에선 펠로우가 없다고 한다"며 "필수의료에 의료인력이 왜 지원하지 않는지 고민해야 한다. 결국 정부가 어떻게 시스템을 구축하고 예산을 지원할 것인가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복지부 의료자원정책과 임예슬 사무관은 "공공의료 인력양성을 하는데 정책적으로 뒷받침을 하지 못했다는데 일부 공감한다"면서 "복지부 내 의료자원정책과를 분리, 의사인력 정책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환경이 됐다"고 말했다. 다만, 의사 증원 등 정책을 추진하는데 의료계와 논의없이 갑자기 추진한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지난 2000년까지만해도 의사인력이 과잉이라는 추계가 있었지만 2010년부터 부족이라는 추계가 나오기 시작했고 이후 매년 추계를 낼 때마다 부족 인원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같은 추계가 무의미하게 볼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고 전했다. KAMC 온라인 학술대회 생중계 캡쳐 국립중앙의전원 두고 갑론을박 또한 이날 서울시립대 도시보건대학원 임준 교수는 '국립중앙의전원' 설립 계획을 공개해 질문 세례가 쏟아지기도 했다. 임 교수가 발표한 국립중앙의전원은 4+4체제로 지원자격을 4년제 대학 졸업자 또는 그 이상의 학력이 인정되는 자로 의전원과 동일하다. 여기에 공공보건의료, 국가정책 수립 과정에 관심이 있고 헌신하고자 하는 자 조건도 추가했다. 임 교수는 정원은 기존 서남의대 정원인 49명(일반전형 44명, 국제보건 전형 5명)으로 새로 의대 증원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거듭 선을 그었다. 교수 선발은 MPH과정으로 전임교수 최소 7명, 겸임교수 최소 5명으로 전임교수는 국제보건 전공 분야 전임교수 최소 1명 이상을 임용하고 보건통계, 보건경제, 보건행정, 보건사회, 지역사회보건, 의료정보 등 세부 전공분야 전임교수를 6명 이상이 필요하다고 봤다. 겸임교수로는 MD과정의 예방의학, 의료인문학, 직업환경의학 분야 전임교수를 겸임교수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를 두고 공공의전원 설립보다 현 의과대학 시스템에서 공공의료전문가를 양성하자는 의견이 쏟아지자 임 교수는 "오해가 있다. 공공의전원은 양립하는 것이지 기존 의대에서 배출하는 공공의료 인력 양성을 배제하는 게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49명의 의사를 배출해서 필수의료를 보장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기존 의과대학에서 공공의료 인력을 양성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부족하다보니 추가적인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보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0-11-04 05:45:57병·의원

의대·공공병원·복지부 '공공의료인력' 양성 해법 모색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의과대학 학장 등 의과대학 교수들이 공공의료인력 양성에 대한 심도깊은 논의를 펼친다. 이는 코로나19 시대에 맞물려 지난 8~9월 공공의대 및 의사증원 이슈로 의료계 총파업 사태를 겪은 바, 의대교수들이 직접 해법을 모색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KAMC 한희철 이사장은 3일 온라인 학술대회를 통해 공공의료인력 양성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이사장 한희철, 이하 의대협회)는 오는 11월 3일(화) '공공의료인력 얼마나, 어떻게 양성할 것인가?'를 주제로 온라인 학술대회를 연다. 기조강연은 서울의대 홍윤철 교수가 '공공의료의 개념과 역할'을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홍 교수는 앞서 의료현장에 의사인력이 부족하다는 내용의 연구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어 어떤 솔루션을 제시할 지 주목된다. 이어 서울시립대 임준 교수는 '국립중앙의전원 설립 필요성과 계획'을 주제로 발표한다. 이는 정부가 추진 중인 공공의대가 실질적으로 어떻게 설립, 운영될 수 있는지를 예측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 또 서울의대 신좌섭 교수는 '공공의료인력과 의학교육'을 주제로 인제의대 이종태 교수는 '의료인력 정책에서 KAMC의 역할'에 대해 발표한다. 패널토론에서는 서울의대 신찬수 학장이 좌장을 맡아 경상의대 우향옥 학장, 인천의료원 조승연 원장, 보건복지부 의료인력정책과에서 공공의료인력 양성을 주제로 토론을 펼친다. 이날 주제발표는 물론 패널토론에서는 의과대학 학장부터 공공병원장, 정부 관계자까지 참석해 실질적인 해법을 제시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KAMC(의대협회)는 이날 제6회 올해의 교수상에 김기수 울산의대 교수와 제9회 의학교육혁신상에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START의학시뮬레이션센터에게 각각 수상할 예정이다. 학술대회와 시상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으로 개최한다.
2020-11-02 11:55:51학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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