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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늬만 '같은 스타틴'…대사경로·반감기·부작용 천차만별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이왕수 교수가 스타틴과 에제티미브 복합제의 선택 기준에 대해 강연했다최근 국내외 학회들이 이상지질혈증 치료의 목표치를 상향하면서 고용량 스타틴 투약 대신 스타틴과 에제티미브의 병용요법 사용이 빈번해지고 있다.문제는 주요 스타틴 성분만 로바스타틴부터 프라바스타틴, 심바스타틴, 아토르바스타틴 등 7개에 달하면서 최적 조합에 대한 셈법이 복잡해졌다는 것.실제로 같은 스타틴 계열에 속해도 각 성분마다 대사경로와 반감기, 신장배설률, 부작용 이슈가 극명하게 달라 환자 상태에 따라 최적 조합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이다.특히 효과를 앞세운 복합제들이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지만 조금씩 무게추가 '안전성'을 내세운 약제로 옮겨가는 것도 스타틴 특유의 혈당 상승 및 신규 당뇨병 발병 부작용에 대한 인식의 반영이라는 시각도 나온다.임상 전문가들의 스타틴 복합제 선택 기준은 무엇일까. 메디칼타임즈가 전문가 의견을 듣기 위해 이상지질혈증의 대가 6명과 함께 학술토론회를 개최했다.▲엄격해진 이상지질혈증 목표치…"스타틴+에제티미브 태동 당연"주제발표를 맡은 이왕수 교수(중앙의대)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면 낮출수록 심혈관 보호 혜택이 강화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미국심장학회, 미국심장협회의 2018년 가이드라인을 보면 당뇨병, 심혈관 위험 보유 환자 등 . 고위험군의 지질 저하 목표치를 50% 이상으로 설정하는 등 그 기준이 점차 강화되고 있다"며 "이런 경향성은 유럽심장학회, 동맥경화학회 2019년 가이드라인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소개했다.그는 "미국당뇨병학회도 LDL-콜레스테롤 수치 감소를 위해 스타틴뿐 아니라 PCSK-9 억제제와 같은 신약을 적극적으로 쓸 것을 제시한다"며 "임상 현장에선 부작용을 감수하고 고용량 스타틴을 쓰는 것보다는 계열이 다른 약제를 섞어 쓰는 방식으로 해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여러 학회 가이드라인이 제시하듯 스타틴과 에제티미브의 조합은 이상적이고 적은 용량으로도 고용량 스타틴 단일제 대비 효율적이기 때문에 널리 쓰이고 있다"며 "현재 시점의 관건은 에제티미브에 과연 어떤 성분을 붙인 복합제를 쓸 것인지로 초점이 변했다"고 강조했다.같은 스타틴에 속하지만 각 성분마다 성격은 천차만별이다. 로바스타틴의 대사 경로는 CYP3A4, 프라바스타틴은 설폰화, 심바스타틴과 아토르바스타틴은 CYP3A4, 플루바스타틴과 로수바스타틴은 CYP2C9, 피타바스타틴은 일부 CYP2C9 및 글루크론산화(glucuronidation) 과정으로 대사된다.반감기(시간)도 최소 0.5시간에서 최대 30시간으로 무려 60배 차이가 난다. 신장배설률(%) 역시 최소 2에서 최대 28로 큰 폭의 차이를 가진다. 환자에 따라 최적의 스타틴 성분을 고를 필요가 있다는 뜻.이 교수는 "로바스타틴과 프라바스타틴은 짧은 지속 효과를 지니고 식사 복용 여부와 저녁 시간 투여가 더 효과적이라는 제한점이 있다"며 "반면 아토르바스타틴, 로수바스타틴, 피타바스타틴은 긴 지속 효과를 지니면서도 복용시간에 큰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다.그는 "지질을 낮추는 효과 면에서는 로수바스타틴과 아토르바스타틴이 강력하고 이런 이유로 시장에서 선전한 것도 맞다"며 "스타틴의 대표적인 부작용으로는 혈당 증가와 신규 당뇨병 발생, 근육통 등이 있는데 눈여겨 봐야 할 점은 효과와 비례해서 부작용의 위험도가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는 "최근 흐름상 효과와 안전성을 둘 다 살펴야 한다는 인식이 생기고 있다"며 "그 중 피타바스타틴은 유일하게 당뇨병 발병 위험에서 안전한 것으로 평가받는데 아시아 인구에서 다양한 연구가 축적된 것도 의료진의 선호도를 높인 주요 이유가 됐다"고 말했다.좌장을 맡은 김병진 교수피타바스타틴은 이미 HIJ-PROPER, TOHO-LIP, REAL-CAD 등의 임상을 통해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효용성을 입증한 바 있다.일본에서 진행된 HIJ-PROPER 임상은 급성관상동맥증후군(ACS) 및 이상지질혈증을 가진 1734명을 대상으로 피타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병용요법과 피타바스타틴 단일요법을 비교했다.후속 분석 결과 피타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의 평균 LDL-C 수치는 65.1 mg/dL (목표 도달치: LDL-C< 70 mg/dL), 피타바스타틴 단일제의 평균 LDL-C 수치는 84.6 mg/dL (목표 도달치: 90 <LDL-C< 100 mg/dL)로 기저치 대비 각각 -51.7%, -37.6% 감소율을 보여 복합제가 효과면에서 상대적 우위를 나타냈다.LDL-C 수치가 131 mg/dL 미만인 사람들(n=1429)만 추려 하위 분석한 결과 단일제의 LDL-C 감소율은 -32.6%, 복합제는 -49%였고, 131 mg/dL 이상인 사람들에서는 각각 -42%, -55.6%로 특히 지질 수치가 높은 환자에서 효용이 극대화됐다.이왕수 교수는 "이 같은 효과는 국내에서 진행된 페바로젯 임상에서도 똑같이 재현됐다"며 "국내 20개 기관에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진행된 임상 결과 8주차 피타바스타틴 2 mg+에제티미브 10 mg 복합제의 LDL-C 감소율은 -49.06±1.83%, 단일제는 -37.89±1.8%, 한편, 피타바스타틴 4 mg+에제티미브 10 mg 복합제의 감소율은 -56.64±1.52%, 단일제는 -42.21±1.53%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차 유효성 평가 변수인 기저치 대비 4주 및 8주 시점의 총 콜레스테롤, non-HDL-C, Apo-B 변화율 등도 모두 유의한 차이를 나타냈다"며 "투약 8주 시점까지 전반적인 지질 수치 개선에도 불구하고 혈당 관련 지표 수치의 특이적인 변화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스타틴 처방 기준에 NODM 고려해야이날 참석한 패널들도 스타틴 성분 결정에 있어 신규 당뇨병 발병 가능성이 주요 관심사가 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왼쪽부터) 도준형 교수, 박상민 교수, 홍순준 교수, 박병원 교수도준형 교수(인제의대)는 "고혈압, 고지혈증, 신장질환자 30%는 당뇨병을 가지고 있고 60%는 당뇨병이 없지만 생길 위험이 상존한다"며 "스타틴 치료 중 투약 기간 및 용량에 따라 혈당이 높아지는 현상은 빈번하다"고 말했다.그는 "지질 저하에서 스타틴의 효과가 좋아 안 쓸 수는 없지만 혈당이 올라가면 신경이 쓰이는게 사실"이라며 "서서히 혈당 수치가 올라가면 혈당 저하제 성분을 고려하고 용량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김병진 교수(성균관의대)는 "중등도 스타틴 투약군에서 9% 정도가 당뇨병이 발생했기 때문에 고용량 스타틴의 부작용 유발 가능성은 무시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라면서 "피타바스타틴이 후향적 연구에서 이런 부작용에 유리한 지점들이 많이 나왔는데 이를 대규모 RCT 연구로 더 증명했으면 한다"고 했다.박상민 교수(을지의대)는 "본인의 경우 대사증후군 환자에 처음으로 약제를 처방할 때 당뇨병 고위험군으로 판단되면 피타바스타틴을 초기부터 쓰는 경향이 있다"며 "다만 부작용 우려로 기존에 다른 스타틴을 쓰던 환자를 피타바스타틴으로 스위칭하는 건 다소 근거가 부족하다"고 덧붙였다.이어 홍순준 교수(고려의대)는 "피타바스타틴이 에제티미브 복합제 형태로 나오면서 판세가 뒤집혔다고 생각한다"며 "임상의가 생각하는 효과가 좋으면서 근육통, NODM 부작용이 덜한 최적의 균형점을 갖췄기 때문에 로수바스타틴이나 아토르바스타틴 복합제와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위치가 됐다"고 언급했다.박병원 교수(순천향의대)는 "스타틴에 대한 부작용 이슈가 계속 언급되면서 최근엔 환자들도 이런 부분을 인지하고 내원한다"며 "부작용 걱정이 크거나 근육통에 민감한 환자에서 피타바스타틴의 투약 순응도가 높았다"고 덧붙였다.
2023-08-03 05:30:00학술

중앙대병원, 코로나 백신 부작용 예측 기술개발 사업 선정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이왕수 교수(왼쪽)와 김재택 교수중앙대병원은 순환기내과 이왕수 교수, 내분비내과 김재택 교수팀이 2022년 제1차 글로벌 백신 기술 선도사업의 '백신부작용 예측기술 사업'에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중앙대병원은 2024년 12월까지 연구비 14억 원을 지원받아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 대한 코호트를 구축해 심근염 바이오마커를 발굴하고, 이를 이용한 심근염 발생 및 중증도 예측 프로토콜을 정립하는 임상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우리나라는 적극적인 백신 접종을 통해 코로나19의 중증도와 사망률을 줄일 수 있었지만, 백신 추가접종 후 시간이 경과하면 백신의 효과가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어서 향후 지속적인 백신 개발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이와 함께 백신 접종 후 심근경색증, 뇌졸중, 혈전, 심근염, 심낭염 등과 같은 심혈관계 부작용이 보고되고 있으며 최근 질병관리청은 mRNA(메신저 RNA) 백신 접종 이후 생긴 심근염 발생의 인과성을 인정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이왕수·김재택 교수팀은 전임상시험과 임상연구를 동시에 시행해 백신 접종 후 부작용으로 생길 수 있는 심근염 발생 기전을 이해하고, 다양한 백신 플랫폼의 독성을 평가해 백신 유발 심근염 바이오마커를 발굴할 계획이다.김 교수는 "현재 백신 부작용에 의한 심근염의 발생은 예측하기 어렵고 질환특이적인 치료제가 없어 환자 증상만을 개선시키는 치료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중증으로 진행되면 환자 예후가 나쁠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이번 연구로 심장에 부작용이 없는 차세대 백신을 개발해야하는 당위성을 인식하고, 임상에서 적용 가능한 독창적인 바이오마커를 발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덧붙였다.
2022-05-03 20:25:51병·의원

대학병원이 젊어진다…주요 보직에 30~40대 전진 배치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대학병원 주요 보직자가 젊어지고 있다. 최근 대학병원의 보직 인사 경향을 파악한 결과 급변하는 병원 경영 트랜드에 발맞추고자 젊은 보직자의 등장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같은 경향은 국립대병원이나 빅5병원 이외 경영혁신을 꾀하는 병원일수록 두드러졌다. 최근 마곡지구 제2병원 건립을 준비 중인 이화의료원의 파격 인사는 단연 눈에 띈다. 좌측부터 이대목동병원 이동현, 이진화, 박준범, 이승열 교수 정형외과 이승열 교수(38세)는 30대에 하지중증외상센터장을 꿰찼으며 순환기내과 박준범 교수(38세) 또한 부정맥센터장으로 센터 운영을 총괄하고 있다. 이어 김충종 교수(감염내과·38세)는 응급진료부 부실장을 맡았다. 또한 정형외과 김재광 교수(45세)는 40대 중반에 말초신경수술센터장을 맡고 있으며 호흡기내과 이진화 교수(47세)는 폐암센터장에 임명됐다. 젊은 교수의 등용에 힘입어 비뇨기과 이동현 교수는 인공방관센터장 겸 진료부원장으로 병원 핵심 보직 인사가 50대 초반까지 내려왔다. 병원계 혁신경영을 주도하고 있는 건양대병원 또한 주요 보직에 젊은 교수들의 진출이 두드러지고 있다. 심장내과 배장호 교수(49세)는 최근 보직 인사에서 진료부원장직에 올랐으며 산부인과 김철중 교수(44세)는 교육수련부장으로 전공의들과 호흡을 함께 하며 교육수련을 맡게 됐다. 올해로 4년째 홍보실장직을 수행하고 있는 신장내과 황원민 교수(43세)는 젊은 감각을 십분 발휘하고 있다. 황 교수의 경우 홍보실장직을 처음 맡았을 당시 39세로 최연소 홍보실장으로 눈길을 끈 바 있다. 좌측부터 중앙대병원 김범준, 이왕수, 이세영 교수 중앙대병원도 30~40대 젊은 교수의 진출로 병원 경영에 새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최근 연구·임상 분야에서 독보적 입지를 다지고 있는 피부과 김범준 교수(43세)는 의생명연구원장으로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최첨단 의학기술이 집약되는 연구 분야는 유연한 사고와 아이디어가 중요한 만큼 젊은 교수 투입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와 더불어 이왕수 교수(45)는 순환기내과 과장 겸 심장혈관부정맥센터장으로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으며 이비인후과 이세영 교수(47세)는 진료과장 겸 국제진료센터장으로서 젊은 감각으로 해외환자 유치에 매진할 예정이다. 좌측부터 건양대병원 배장호, 김철중, 황원민 교수 의료 IT첨단병원을 모토로 병원을 운영 중인 분당서울대병원도 대세에 합류했다. 지난해 보직 임명을 받은 정형외과 공현식 교수(46세)로 진료지원센터장으로 40대 중반에 주요 보직을 시작했다. 이와 함께 진료정보 및 병원정보시스템에 단연 뛰어난 역량을 보이고 있는 소아청소년과 황희 교수는 지난 2011년부터 의료정보센터장직을 맡아 최근까지도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황 교수가 보직을 맡았을 당시 43세로 분당서울대병원에선 최연소 센터장 임명 사례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어 재활의학과 백남종 교수(51세) 또한 2년 전, 대외협력실장직을 맡았을 당시에는 40대로 눈길을 끌었다. 최근 임기를 마친 한양대 구리병원 조희윤 교수(43세) 또한 30대 후반부터 홍보실장으로 발로 뛰며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수행한 바있다. 좌측부터 분당서울대병원 백남종, 황희, 공현식 교수 젊은 교수들의 진출을 두고 일각에선 "시니어 교수들이 점점 더 설 자리를 잃는 게 아니냐"는 시선도 있지만 그보다는 "역량 중심의 조직으로 거듭나고 있다"는 긍정적인 여론이 우세하다. 이대목동병원 한 보직자는 "40대 젊은 교수를 임명하는 것은 제2병원 건립을 염두에 두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함"이라며 "정책적으로 역량이 뛰어난 의료진을 대거 선발, 키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건양대병원 최연소 홍보실장인 황원민 교수는 "의료도 그렇지만 병원 경영 트랜드가 급변하고 있어 기동성 있고 사고가 유연한 젊은 피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며 "특히 병원도 '현상유지=적자'인 현실을 감안할 때 경영혁신을 꾀할 때에도 젊은 교수가 적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황 교수는 보직 임명 기준이 '나이'보다는 '역량' 중심으로 바뀐 것에 주목했다. 과거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30~40대 보직 인사가 드물었지만, 최근에는 '적임자'를 찾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는 얘기다. 그는 "나이보다는 해당 분야에서 누가 가장 적합한가를 평가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최첨단 의학기술을 다루는 만큼 역량중심으로 기회를 주는 구조는 긍정적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2016-03-08 05:05:55병·의원

이왕수 교수, 마르퀴즈 후즈후 등재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중앙대 용산병원 순환기내과 이왕수 교수가 세계 3대 인명사전 중 하나인 마르퀴즈 후즈 후(Marquis Who's Who in the World)의 2011 Edition 의학부문(Medicine and Healthcare)에 등재됐다. 이 교수는 동맥경화의 진행과 취약성 경화반의 조기발견에 관한 연구를 진행해오며 SCI 저널을 포함해 다수의 논문을 발표해온 업적을 인정받아 인명사전에 이름을 올리는 영예를 안았다. 미국 인명정보기관(ABI), 영국 케임브리지 국제인명센터(IBC) 등과 함께 세계 3대 인명사전 중 하나로 꼽히는 미국의 ‘마르퀴즈 후즈 후’는 매년 정치, 경제, 의학, 기술 등 각 분야에서 성과를 이룬 인물들의 프로필과 업적을 등재하고 있다.
2010-07-25 21:15:08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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