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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 아닌 미용만 부각…GLP-1 오남용 경고 나선 당뇨병학회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인크레틴 기반의 비만약치료제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가 이달 국내 출시된 가운데 관련 학회들이 오남용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주문하고 나섰다.체중 감소 효과가 좋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약제 관련 이슈가 '비만 치료'라는 접근보다 오히려 단순한 미용의 관점에 치중될 수 있다는 것.31일 대한당뇨병하고히는 인크레틴 기반 당뇨병 치료제 및 비만병 치료제에 대한 성명서를 통해 의료 전문가의 역할 및 대중 교육과 인식 제고, 정부 기관의 오남용 모니터링을 주문했다.당뇨병과 비만을 크게 개선시키는 인크레틴 기반의 약제(세마글루타이드, 티르제파타이드)가 최근 국내에서 허가 및 출시됨에 따라, 관련 질환의 치료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해당 약제들은 당초 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으며, 고용량 투여 시 체중 감소 효과가 뛰어나 비만 치료제로도 사용된다.문제는 비만은 만성 질환으로, 그 치료는 단순한 미용 목적의 체중 감소가 아닌 동반된 대사질환과 합병증을 치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최근 이러한 약제를 비만하지 않은 사람들 사이에서 미용 목적으로 오남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와 관련 학회는 "위고비 등 인크레틴 기반의 약제는 명확한 의학적 필요가 있을 때만 처방돼야 하고, 약물 오남용은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며 "단순 체중 감량을 위한 정상 체중군의 무분별한 약물 사용은 개인의 건강을 해칠 뿐만 아니라, 비만 치료가 꼭 필요한 환자들에게 약물의 접근성을 저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학회는 "인크레틴 기반의 2형 당뇨병 및 비만 치료제들은 반드시 관련 전문가의 진단과 평가를 거친 후 처방돼야 한다"며 "환자 개개인의 건강 상태와 대사질환 상태를 면밀히 고려해 생활습관 개선과 병행한 종합적 치료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의료 전문가의 역할을 강조했다.이어 오남용 방지를 위해 단순 체중감소 또는 미용 목적으로 사용하지 않도록 의료진과 환자 모두 경각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비만과 대사질환을 동반하지 않은 사람에게 처방하는 행위, 비대면 진료 또는 정확한 환자의 질환이나 문진·대사 지표 측정 없는 처방, 저렴한 비용으로 상품처럼 약물 구매를 홍보하는 사례, 비만하지 않은 의사 본인의 체험기를 SNS 등에 올려 미용 목적으로 사용해도 되는 것으로 오도하는 행위 모두 자제해야 한다는 것.당뇨병학회는 "대중에게 비만 치료의 올바른 접근법과 약제의 적절한 사용법에 대해 교육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체중 감량은 장기적인 건강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의 과정이며, 약물 사용만으로는 지속적인 결과를 얻을 수 없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학회는 "특히 젊은 청년층에서 미용적인 목적으로 비만과 대사질환이 없는 상황에서 쉽게 살을 뺄 수 있는 비법처럼 약물치료가 인식되고 있는 것은 매우 심각하다"며 "관련 당국은 오남용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약물 사용 현황을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불법적인 판매나 사용, 무분별한 홍보에 대한 엄격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말했다.이어 "발생할 수 있는 약제의 부작용에 대한 적극적인 모니터링 및 비대면 진료나 비대면 약물 배송, 해외 직구로 약을 무분별하게 사는 경우, 도매상을 통해 다량의 약물을 구입하는 불법 사례 등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며 "인식개선을 위해 대국민 인식 제고 캠페인 등을 전문 학회와 함께 시행해달라"고 촉구했다.
2024-10-31 14:09:31학술

연구중심병원 '지정제→인증제' 변경…대상 병원 대폭 확대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정부가 의료기관의 연구역량 강화를 위해 현재 지정제로 운영되는 연구중심병원 제도를 인증제로 개선한다.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차순도)은 오는 1일 '연구중심병원 인증계획'을 공고하고 29일까지 인증 접수를 진행할 예정이다.연구중심병원은 병원의 임상 역량을 기반으로 기초연구와 임상연구를 유기적으로 연계하고 연구개발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2013년에 도입됐다.복지부는 그동안 연구중심병원 10곳을 지정하고 병원의 연구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3년마다 재지정평가를 실시하고 있다.구체적으로 연구중심병원으로 지정된 10곳은 경북대병원, 고대구로병원, 고대안암병원, 길병원, 분당차병원,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아주대병원 등이다.하지만 의료 환경의 변화와 바이오헬스 기술의 발전으로 병원의 연구개발 참여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제한적으로 운영되는 지정제로는 연구중심병원 저변을 확대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이번 인증계획은 병원 중심의 연구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그간 시행해온 지정제를 인증제로 변경한 보건의료기술진흥법이 개정 시행됨에 따라 마련됐다.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차순도)은 오는 1일 '연구중심병원 인증계획'을 공고하고, 29일까지 연구역량이 우수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인증신청 접수를 진행한다고 31일 밝혔다.연구중심병원 인증을 신청할 수 있는 대상은 의료법에 따른 종합병원, 상급종합병원, 전문병원, 치과병원, 한방병원이다.이들은 연구수행에 필요한 기본역량인 병원의 연구조직, 연구인력, 연구 시설, 장비 등에 대한 평가와 최근 3년간의 병원의 연구 실적 등 연구역량의 질 등이 법령에서 정한 기준에 부합하는지를 판단받는다.복지부는 의료기관에서 제출한 자료를 바탕으로 먼저 연구기본역량 평가(1단계)를 실시한 후 기준을 충족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연구역량의 질 평가(2단계)를 실시할 예정이다.최종 인증기준을 통과한 병원은 연구중심병원으로서의 지위를 확보해 '연구중심병원육성R&D' 사업에 지원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게 되며, 인증 효력은 3년간 유지된다.연구중심병원 인증 신청을 하려는 의료기관은 인증신청서에 연구조직, 연구인력 현황 서류와 증빙자료를 첨부해 직접 방문 후 제출해야 한다.아울러, 복지부는 이번 인증평가에 관한 세부사항 안내와 제도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인증평가 계획 설명회를 오는 4일 엘타워(서울 양재동 소재)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연구중심병원 인증에 관심 있는 의료기관 관계자는 설명회에 직접 참여 가능하다.보건복지부 정은영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연구중심병원 인증제를 통해 연구하는 병원 문화를 정착시키고, 병원이 기초와 임상, 기술사업화를 잇는 보건의료 연구 생태계의 중심으로 자리잡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이어 "정부도 연구중심병원으로 도약하고자 노력을 기울여온 의료기관에 대해 앞으로도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2024-10-31 12:07:59정책

이노크라스, 패널 없는 초정밀 암세포 검출 기술 출시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전장 유전체 시퀀싱 기업 이노크라스가 미세 잔존 질환(MRD)을 100만 분의 1수준에서 검출할 수 있는 'MRDVision' 솔루션을 출시했다고 31일 밝혔다.MRDVision은 암 치료 후 남아 있는 미세한 암세포를 탐지해 환자의 상태를 더욱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암세포를 매우 작은 단위로 검출할 수 있으며, 기존 방식보다 민감도가 최대 1000배 더 높다. 또한 비용 효율성도 크게 향상됐다는 설명이다.이노크라스가 미세 잔존 질환(MRD)을 100만 분의 1수준에서 검출할 수 있는 'MRDVision' 솔루션을 출시했다고 31일 밝혔다.이노크라스는 이 기술이 두 가지 주요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고 강조했다. 첫 번째는 CancerVision이라는 이노크라스의 독점적 바이오인포매틱스 플랫폼이다. 암세포의 작은 돌연변이뿐만 아니라 다양한 변이를 정밀 검출한다.특히, SNV(단일 뉴클레오티드 변이)와 Indel(삽입 및 삭제 변이)을 99% 이상의 높은 정확도로 검출한다. 덕분에 복제수 변이와 구조적 변이, 비코딩 영역에서 발생하는 변이까지 포착해 기존 방법보다 훨씬 더 높은 정확성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두 번째는 Ultima Genomics의 최신 기술인 ppmSeq™이다. 이 기술은 암세포의 희귀 변이를 높은 정밀도로 검출하며, 오류를 최소화해 더 정확한 결과를 제공한다.이노크라스는 이러한 기술적 결합으로 MRDVision이 미세 잔존 질환(MRD)을 극도로 정밀하게 감지할 수 있게 돼, 암 진단·치료에 한 차원 높은 표준을 제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MRDVision의 성능 검증 결과는 오는 11월에 개최되는 미국 인간유전학회(ASHG)와 분자병리학회(AMP)의 연례 회의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연구 결과는 MRDVision이 제공하는 높은 민감도와 비용 효율성을 입증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는 연구용(RUO)으로만 제공되지만 2024년 말까지 CLIA 인증을 완료하고 2025년 초에 상업적으로 출시될 계획이다.이노크라스의 서제희 대표는 "Ultima의 ppmSeq™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된 최초의 진정한 WGS 기반 미세 잔존 질환(MRD) 솔루션인 MRDVision을 출시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라며 "기존 비용을 유지하면서도 정밀도를 크게 개선한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전했다.Ultima Genomics의 CEO 길라드 알모지(Gilad Almogy)는 "이노크라스와의 협력으로 미세 잔존 질환(MRD) 검사 분야에 중요한 진전을 이루게 되어 매우 기대가 크다"며 "우리의 ppmSeq™ 기술을 활용하여 시퀀싱 비용을 낮추면서도 검출의 정확성을 높이는 획기적인 접근 방식을 실현하고 있다"고 전했다.한편, 이노크라스는 전장 유전체 시퀀싱(WGS)과 생물정보학을 통해 암 및 희귀질환 환자들에게 중요한 유전자 정보를 제공하는 AI 기반 기업이다.CancerVision과 RareVision 같은 고형암과 희귀질환 유전체 분석 제품 및 독점적인 바이오인포매틱스 파이프라인을 통해 제약 및 생명공학 기업, 연구 기관에 연구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노크라스는 앞으로도 전장 유전체 데이터를 활용해 모든 사람을 위한 정밀 의료 실현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2024-10-31 08:00:00병·의원
인터뷰

사직 전공의들의 홀로서기 "각자도생 아닌 상호공생"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정부 의과대학 정원 증원으로 촉발된 의정 갈등이 8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다. 사직 전공의들이 한꺼번에 취업전선에 던져지면서 개원가 술기를 배우기 위한 학술대회에 발길이 몰리는 상황이다.이에 사직 전공의 스스로가 학술대회를 여는 등 이들의 홀로서기에 의료계 관심이 쏠린다. 메디칼타임즈는 의대생과 젊은 의사를 위한 비영리단체이자 이들을 위한 '일차의료 101' 세미나를 개최한 닥터프레너 김국원 공동대표와 투비닥터 김경훈 대표를 만나봤다. 메디칼타임즈는 의대생과 젊은 의사를 위한 비영리단체이자 이들을 위한 '일차의료 101' 세미나를 개최한 닥터프레너 김국원 공동대표(왼쪽)와 투비닥터 김경훈 대표를 만나봤다.■사직서 수리되니 취업난 "바뀐 미래로 전공의 흩어져"그동안 많은 전공의는 지난 2월 제출한 사직서가 7월까지 수리되지 않으면서 생활고를 호소해왔다. 이미 결혼해 자녀를 책임져야 하는 가장도 많고, 의대를 다니며 받은 학자금대출로 부담을 호소하는 전공의들도 있었다.더욱이 이들의 사직서가 한 번에 수리되면서 취업 경쟁이 심해졌는데, 정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신규 취업한 전공의는 8900여 명 중 33%인 2900여 명에 불과하다.이는 상급종합병원 위주인 전공의 수련이 개원가 취업엔 큰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전공의 스스로가 어떤 교육이 필요한지 고민하고 준비해, 서로 배움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하자는 게 일차의료 101 세미나의 취지다.이와 관련 닥터프레너 김국원 공동대표는 "갑작스럽게 바뀐 미래 때문에 여러 전공의가 각자 자기가 살고 싶은 삶의 모양으로 흩어져서 나가게 된 게 이번 사태의 특징이다"라며 "하지만 취직하고 싶어도 사직이 안 되는 상황이 계속됐고, 이번엔 전공의들이 한 번에 나오면서 취직이 어렵게 됐다. 이에 많은 젊은 의사들이 생계에 곤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실제로 상황이 어려운 전공의들의 연락을 많이 받았다. 연락을 주고받으면서 안타까운 마음도 들고 어떻게 해야 취직을 잘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선배 의사들께도 여쭤봤다"며 "이 과정에서 우리가 더 공부해야 함께 일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질 것이라는 말을 듣고 이런 세미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닥터프레너를 결성하게 된 계기도 이 같은 사직 전공의 지원 활동을 원활히 하기 위해서였다. 개인적으로 뭔가를 해보려고 노력했지만, 계약하거나 사람을 설득하는 것에 한계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하나의 목표를 가진 공인된 단체의 필요성을 느꼈다는 것.이런 상황에서 같은 뜻을 가진 투비닥터와 연을 맺게 되면서 닥터프레너가 탄생했다. 투비닥터는 젊은 의사의 성장을 돕는다는 목표로 의대생 콘텐츠를 기획·제작하는 비영리단체다. 매거진 발간, 영상 제작, 행사 주최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이 투비닥터의 김경훈 대표가 닥터프레너의 공동대표다.닥터프레너 김국원 공동대표는 이번 사태로 자신이 꿈꾸던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되긴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전공의 쫓아내는 정부 "꿈꾸던 의사는 어려워"의사가 되기로 결심했을 때의 마음이 무색하게, 다른 선택을 강요받는 상황도 안타깝다. 특히 김국원 대표는 어렸을 때 소아 천식을 앓았던 기억으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되기로 마음먹었다고 말했다.소아 천식으로 어린 시절 대부분을 병원에 입원해 있었는데, 이때 의사 선생님들의 모습이 천사같이 느껴졌다는 설명이다. 이때 느꼈던 감사함으로 같은 소아청소년과 의사가 되기로 했지만, 이젠 자신의 꿈을 다시 돌아보고 있다고.그는 "종착지는 소아 천식으로 너무 힘들고 밤새 기침할 때 손을 잡아주었던 소아청소년과 선생님이다. 치료받으면 숨을 자연스럽게 쉴 수 있고 편하게 잠을 잘 수 있어 참 감사했던 기억이 있다"며 "모든 의사가 꿈꾸는 것은 결국 환자를 제대로 치료하고 내 직업에 보람을 느끼는, 그런 열정으로 내 젊음을 녹여낼 수 있는 직장일 것이다"라고 말했다.이어 "하지만 여러 정부의 안들을 보면 우리가 생각했던 미래, 환자를 치료하고 병원을 뛰어다니는 멋진 의사로서 활동하기가 어려워지지 않을까 싶다"며 "특히 사람을 살리는 일로서의 의사는 굉장히 힘들어지겠다고 생각하게 됐다. 사직하면서 내가 이 젊음과 에너지를 어떻게 사용할지 고민하고 꿈을 찾아가는 과정을 겪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김경훈 대표는 사직으로 인한 심정에 관한 질문에, 투비닥터를 결성했을 당시의 회상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투비닥터가 만들어진 2020년은 지금과 마찬가지로 의대 증원으로 젊은 의사 단체행동이 이뤄졌던 시기다. 당시 김 대표는 의대 본과 4학년이었고 의사 국가시험을 거부하면서 길을 잃은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시키는 대로 공부만 열심히 해왔을 뿐, 어떤 의사가 되어야 하는지를 고민한 적이 별로 없었다는 것. 주변의 의대생들 역시 '너무 학교에만 갇혀 있었다'라는 문제 인식을 공유하면서 그 시야를 넓히고자 투비닥터를 설립했다는 설명이다.비영리단체다 보니 재정적인 어려움은 늘 골치다. 특히 투비닥터 결성 당시엔 마땅한 후원도 없어 대표의 사비를 털어 넣어 운영해야 했다.지난 2020년 투비닥터를 결성한 김경훈 대표는 당시 의대 증원 사태로 길을 잃은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하지만 지금은 숨통이 트일 정도의 후원이 이뤄지고 있고, 50여 명의 의대생이 참여해 활동할 정도로 규모가 커졌다. 특히 김 대표는 매거진 발간에 있어 섭외·취재·인터뷰·디자인·인쇄·배포 등 기획·제작 전 과정을 오로지 의대생들의 손으로 하는 게 큰 자부심이라고 강조했다.이와 관련 김경훈 대표는 "투비닥터의 취지대로 의대생들의 삶이 긍정적으로 바꾸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될 때 말 못하게 뿌듯하다"며 "팀원인 의대생이 여러 경험으로 꿈을 찾으며 성장하고, 어떤 의사로 살지를 정하는 데 도움이 될 때 보람을 느낀다. 특히 투비닥터 덕분에 멋진 의사로 살아갈 자신이 생겼다는 말을 들었을 때가 힘을 찾는 순간이었다"고 회상했다.다만 두 대표는 전공의와 의대생에 대한 대표성을 가지려거나 정치적인 목소리를 내고자 하는 목적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저 한 명의 사직 전공의로서, 다른 전공의들에게 필요한 교육을 주도해 제공하겠다는 목표뿐이라는 설명이다. 기성 단체의 외압에 휘둘리지 않고 순수한 취지만을 지키겠다는 것.■중요한 것은 교육과 글쓰기 "함께 보람 느껴야"현 상황에서 전공의와 의대생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두 대표는 교육과 글쓰기를 강조했다. 이중 전공의 교육과 관련해, 김국원 공동대표는 우리나라 전공의 수련 시스템에서 3차 진료와 1차 진료 간의 연결고리가 부재한 것을 문제로 지적했다. 현재의 사직 전공의 구직난 역시 여기서 기인한다는 지적이다.김 공동대표는 "우리나라는 수련병원에서 1차 의료를 배우지 못하는 시스템이다. 이는 기존에도 있었던 문제인데, 이번 사태로 그 심각성이 드러나지 않았나 싶다"며 "기존 선배들도 봉직의로 일하기 전 1~2주 정도 1차 의료를 배우고 적응하는 과정이 필요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1차 진료도 굉장히 중요한데 우리가 받는 수련은 3차 진료에 초점이 맞춰져 자연스럽게 넘어가는 교육과정이 부재하다"며 "해외의 경우 이런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나라가 꽤 있는데 우리나라엔 없다는 사실이 새삼 놀라웠고, 그 필요성을 느끼게 돼 이번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말했다.김경훈 대표는 글쓰기의 중요성과 관련해 의료계의 생각을 제대로 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례로 이번 의료 사태로 글을 쓰려면 그 근본적인 원인인 국민건강보험이 다뤄질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국민건강보험의 역사와 변화 과정, 타국과의 차이점 등 제반 지식뿐만 아니라, 2000년 의약분업 등 그간의 갈등 역시 이해해야 한다는 설명이다.그는 "글을 써보지 않으면 어떤 주제에 대해 본인의 생각에 논리적 비약이 있다라는 것을 눈치채지 못하기도 한다. 하지만 글을 쓰다 보면 스스로 논리를 확립해 나가면서 생각을 할 수 있게 된다"며 "이런 깊이 있는 생각을 가지는 훈련이 글쓰기고, 이것이 의대생과 의사들에게 필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마지막으로 두 대표는 전공의들이 각자가 먹고살기 위해 흩어지는 각자도생이 아닌, 함께 의사로서 보람과 자부심을 느끼는 상호공생으로 가길 희망했다. 또 하루빨리 의정 갈등이 올바른 방향으로 마무리되기를 희망했다.이와 관련 김경훈 대표는 "이번 사태에 스스로 많이 느꼈던 것은, 혼자만 성공해선 행복을 얻긴 힘들겠다는 것이다"라며 "뜻과 지향점이 맞는 분들과 함께하며 같이 성장하고, 또 의사로서 보람과 자부심을 느끼며 살아가고 싶다는 게 목표이자 계획이다"라고 말했다.김국원 공동대표는 "지금까지 사직 전공의들을 위한 일을 아주 미약하게나마 해왔다. 앞으로도 이 사태에서 무엇을 기여할 수 있을지 고민할 것 같다"며 "내가 가진 능력 안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해서 그에 맞도록 일을 해나가고 싶다. 그래서 빨리 이 사태가 올바르게 잘 마무리돼 스스로 꿈꿨던 멋진 의사로서 활동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2024-10-31 05:30:00병·의원

케이캡 앞세운 HK이노엔 의료대란에도 분기 실적 '훨훨'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HK이노엔이 케이캡과 수액제의 고공 성장에 힘입어 의료 대란속에서도 상승 곡선을 이어갔다.의료 대란속에서도 케이캡이 분기 처방 504억원을 돌파하며 올해 이미 누적 매출 1422억원을 기록하는 등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HK이노엔은 케이캡과 수액제 등의 성장에 힘입어 3분기에도 매출 상승세를 이어갔다.30일 HK이노엔은 영업(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3분기 229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이는 지난 2분기 2192억원에 비해 4.6%, 전년 동기 2155억원에 비해서는 6.4% 증가한 수치다.누적 매출액은 6613억원으로 전년 동기 6048억원에 비해 9.3% 증가했다.다만 영업이익의 경우 222억원으로 전기 243억원, 전년 224억원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하지만 영업이익도 누적으로는 638억원을 기록해 전년 433억원에 비해서는 204억원, 47.1%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이는 ETC 사업 부문의 고른 매출 성장과 이익 증가에도 숙취해소제 경쟁 심화에 따라 H&B 사업 부문의 매출과 수익성 저하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실제로 부문 별로 살펴보면 ETC의 경우 3분기 매출 2063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8.6% 성장했으며, 영업이익 역시 1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3%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9.6%를 기록했다.특히 이같은 성장에는 블록버스터로 성장한 P-CAB 제제인 케이캡의 성장의 영향이 컸다.케이캡의 경우 3분기 처방 504억원으로 매출은 국내 336억원 수출 21억원으로 총 357억원을 올렸다.또한 케이캡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처방액 1422억원으로 지난 한해 처방액 1582억원을 거의 따라 잡은 상황.이에 올해에는 누적 처방액이 2000억원을 육박하는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여기에 수액제 부문 역시 34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5.4% 성장해 힘을 보탰다.수액제의 경우 의료계 파업 영향의 최소화와 함께 TPN 등 영양수액제 중심의 성장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이외에도 고혈압의 카나브와 당뇨병 치료제인 직듀오, 포시가, 시다프비아 판매 효과를 바탕으로 순환기, 당뇨‧신장 관련 의약품의 경우에도 합산 매출 946억원을 올렸다.H&B사업 부문의 경우 3분기 매출 2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6% 감소했다.이는 주력 품목인 컨디션이 숙취해소제 시장의 경쟁 심화와 드링크외 비중의 증가에 따라 136억원 매출로 전년 대비 9.3% 감소했기 때문으로 판단했다.이와 함께 HK이노엔은 식약처의 ‘숙취해소 표시‧광고 실증을 위한 인체적용시험 가이드라인(안)’ 발표에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이는 내년부터 ‘숙취해소‘ 관련 표시, 광고를 ’식품 등의 표시 또는 광고 실증에 관한 규정‘에따라 인체적용시험결과를 확보한 경우만 사용가능한만큼, 미리 인체적용시험을 선행하고 임상데이터를 확보해 시장 지위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2024-10-31 05:20:00제약·바이오

위기의 임현택 "탄핵은 내부 분열…기회 달라" 읍소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오는 11월 10일 대한의사협회 회장 불신임을 위한 임시대의원총회가 예고된 가운데, 임현택 회장이 기회를 달라며 회원들에게 읍소하고 나섰다.30일 대한의사협회 임현택 회장은 대회원 서신을 내고, 임기 동안 과오를 만회할 수 있도록 허락해달라고 부탁했다. 의협 회장 탄핵은 결과적으로 내부 분열과 혼란만 가중시키고 의료계를 스스로 무력화시키는 일이라는 우려다. 대한의사협회 회장 불신임을 위한 임시대의원총회가 예고된 가운데, 임현택 회장이 기회를 달라며 회원들에게 읍소하고 나섰다.임 회장은 자신의 탄핵 사유가 된 자신의 경솔한 언행에 대해 거듭 사죄했다. 이는 변명의 여지가 없는 불찰이지만, 의협 회원과 전공의·의대생이 당하는 피해와 불이익에 대한 분노를 참지 못하고 것이라는 설명이다.또 전공의 지원금 관련 허위사실 유포로 회원에게 1억 원의 합의금을 요구한 것과 관련해서도 부적절한 대처로 회원에게 실망감을 드렸다고 사죄했다.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모든 SNS 계정을 삭제하고 언행에 유의하겠다는 각오다.스스로 잘못을 가벼이 여기고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의협 회장 임기 동안 과오를 만회할 수 있도록 허락해달라는 것. 또 회원들을 향해 집행부 쇄신과 소통 활성화 등 변화하는 모습을 약속했다.임 회장은 "정부의 의대 증원 등 의료 농단 정책 강행을 저지하라고, 압도적인 지지로 의협 회장으로 뽑아주신 회원님들의 뜻을 단 한 순간도 잊은 적이 없다"며 "회무 운영상의 부족함과 미흡함으로 실망을 안겨드리게 돼 비통하지만, 지난 3월 회원들이 선택해주신 임현택과 지금의 임현택은 여전히 같은 사람이다"라고 전했다.이어 "심기일전해 명실상부한 전문가단체로서 위상을 재정립하고, 신뢰받는 리더십을 갖추도록 하겠다"라며 "저와 42대 집행부가 회원 여러분께서 부여하신 임무를 끝까지 수행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촉구했다.
2024-10-30 21:37:50병·의원

침으로 시작해 필러까지 섭렵...동방메디컬 대어로 재탄생 예고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동방메디컬 김근식 대표가 11월 30일 여의도에서 상장전 기업공개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미국과 브리질과 같은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 한국 침과 필러 등을 수출하는 기업인 동방메디칼(대표 김근식)이 오는 11월 21일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한다. 특히 침으로 시작된 사업이 필러와 리프트실로 확장하고 있어 추가 성장을 이끌지 관심이다. 동방메디칼은 어떤 회사? 동방메디컬은 지난 1985년 한방침 제조사로 설립했고 최근에는 필러, 봉합사 등 미용 의료기기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국내 토종 기업이다.일찌감치 해외 시장 진출에도 주력해 2017년 수출 2000만달러를 달성했고, 이후에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침구과 부항컵이 주력이다.  10년전 부터는 피부미용시장을 위해 필러와 봉합사, 리프트실을 제조해 판매하고 있다. 현재 세계 44개국에 수출하고 있으며 경쟁력 제고를 위해 중국과 인도네시아에 현지법인 및 생산시설을 설립해 글로벌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회사는 이를 기반으로 지난 2021년 기준 매출액 681억원, 영업이익 46억원을 기록한 이래 꾸준히 성장해 2023년에는 매출 908억원, 영업이익 164억원을 기록했으며 매출은 연평균 15.5%의 성장률을 보였다. 특히 미용부분의 매출은 최근 3년간 42.3%의 비약적인 성장률이 눈에 띈다. 이러한 내실을 기반으로 상장에 도전하게 되는데 총 공모주식수는 340만1029주로, 주당 공모 희망가는 9000원~10500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약 357억원(공모가 상단 기준)을 조달한다. 회사는 오는 10월 30일부터 11월 5일까지 5영업일 동안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11월 11일과 12일 일반 청약을 받은 후 11월 중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주관회사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한방 의료기기 시장점유율 1위  동방메디컬은 국내 한방의료기 시장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내실이 탄탄한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방침의 건강보험 적용 시점에 맞춰 기존 재사용 방식의 한방침보다 더 위생적인 일회용 한방침 제조에 주력했다. 또 부항컵 제품 역시 일회용 형태로 개발하고 국내 업계 최초로 이오가스(E.O Gas)를 통한 멸균처리로 안전성을 높여 대다수가 활용하고 있다. 현재 동방메디컬은 한방침과 부항컵 생산을 모두 자동화 했으며 구축한 공정의 90% 이상이 자체 개발한 설비로 구성돼 있다. 2021년도 주요 한방 의료기기의 국내 생산금액 기준으로 침이 약 44%의 비중으로 가장 크고, 부항기는 약 28%로 두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고 있다. 동방메디컬은 두 제품에 대해 국내 시장 점유율 60~70%대로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필러 등 미용 의료기기 매출 비중↑한방 의료기기 부문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시장 규모와 성장성이 상대적으로 더 큰 미용 의료기기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침 끝 가공 기술을 응용해 필러 주입에 사용되는 캐뉼러 및 각종 니들류 등을 빠르게 개발했다. 회사의 주력 필러 제품인 HA필러는 치료 및 미용 분야에서 널리 쓰이는 히알루론산이 주 원료다. 이에 더해 필러 주입용 주사바늘로 인해 발생하는 혈관 부작용, 염증, 알레르기, 출혈, 멍 등의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둥근 형태의 캐뉼러도 자체 개발했다.  조직의 봉합 및 결절, 고정 등에 사용하는 봉합사도 있다. 이중 인체 내 분해되는 흡수성 봉합사는 실을 제거하는 2차 시술이 필요하지 않아 염증에 대한 부작용 우려도 적다. 회사는 3D 이중사출 몰딩 방식으로 봉합사를 제조해 안전성과 지속성, 치료 효과를 모두 높였다. 해당 기술을 보유한 기업은 국내에서 동방메디컬이 유일하다. HA필러의 경우 올해 상반기까지 11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매출 157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미용의료 시장은 연평균 14%, HA필러 시장은 연평균 6.2%로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미용 분야에 대한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회사는 2021년 기준 48.6%의 매출 비중을 보인 미용 의료기기 분야를 2026년에 67.3%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브라질 등 유망 시장 공략 이번 상장에 성공하면 동방메디컬은 약 400억원의 투자금을 확보하게 되는데 이 돈은 시장점유율 확대 및 생산력(CAPA) 증대를 통해 사용할 계획이다.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한 한방 의료기기 사업의 안정적인 수익성과, 상장을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을 해외 미용 의료기기 시장을 확대하는 데 적극 투자하겠다는 설명이다.  2020년부터 미용의료기기 부문의 중국시장 공략을 목표로 현지 판매법인, 생산법인 등을 설립했으며 올해는 필러 분야의 중국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주요 필러 매출처와 중국 저장성 일대에 합작 법인을 설립하고 생산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또 세계 1, 2위의 미용성형 시장을 이루고 있는 미국과 브라질 진출을 위한 준비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김근식 동방메디컬 대표는 30일 간담회에서 "코스닥 시장 상장을 통해 동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시장 개척을 가속화하고 한방과 양방을 모두 아우르는 글로벌 메디컬 리더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30 15:14:26의료기기·AI

탄핵기로에 선 임현택 회장...'지지층' VS '비지지층' 대립 예고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대한의사협회 임현택 회장 불신임을 결정하는 임시대의원총회가 오는 11월 10일로 확정됐다. 이에 의료계에서 임현택 회장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지는 한편, 대안이 없다는 이유로 현 집행부 지지층이 응집하는 모습이다.30일 대한의사협회 임현택 회장에 불신임에 대한 임시대의원총회가 확정되면서, 여기 동의하는 대의원들과 임 회장 지지층 간의 대립이 가시화했다.대한의사협회 임현택 회장에 불신임에 대한 임시대의원총회가 확정되면서, 여기 동의하는 대의원들과 임 회장 지지층 간의 대립이 가시화했다.전날 의협 대의원회 운영위원회는 오는 11월 10일 긴급 임총을 열고 '의협회장 불신임의 건'과 '정부의 의료농단 저지 및 의료 정상화를 위한 의협 비대위 구성의 건'을 상정키로 했다.이에 임 회장 지지층은 이 같은 움직임이 의협의 실권을 잡기 위한 정쟁이라거나, 탄핵 이후 대안이 없다는 논리로 대의원 설득에 나선 상황이다.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이 정부와의 협상을 위한 안배라는 주장도 나온다.이와 관련 한 의사단체 임원은 "임 회장을 탄핵한다고 해서 현 사태가 나아질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 오히려 비대위가 구성되면서 정부와의 협상 테이블이 마련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라며 "의협에 내부 정치 싸움이 휘말리면서 분열하는 것은 오히려 정부가 원하는 일"이라고 말했다.반면 결정적인 탄핵 사유가 된 '임 회장의 대회원 1억 원 합의금 요구'에 오히려 불이 붙는 모양새여서 여론을 뒤집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임 회장이 명예훼손 및 모욕 등으로 의사 회원을 고소한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추가 폭로가 나오는 상황이다.이에 임 회장 불신임 설문조사를 진행했던 의협 조병욱 대의원은 본인의 SNS를 통해, 의협 대의원회가 임 회장의 지지층에게 비난받는 상황을 지적하고 나섰다.이와 관련 그는 "회원의 85%가 불신임안을 찬성하고 요구하고 있다"며 "그런데 불신임에 동의한 대의원들을 향해 회원들이 뽑은 회장을 끌어내리는 이유가 뭐냐며 옹호하는 사람들은 과연 생각이란 걸 하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이어 "민주적 절차가 보장돼 있어 그 절차에 따라 수행하는 것이다. 회장과 집행부가 잘못해 불신임안이 발의됐는데 왜 대의원회를 비난하는지 의문이다"라며 "불신임안의 사유를 반박하지 못하고 딴소리하지 말라"고 비판했다.이에 앞서 서울대병원 공공의료센터 권용진 교수는 의협을 향해 "정치적 고립을 자초했고 정부에 정책 대안을 제시하지 못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과연 의협이 의료 개혁의 주체가 될 수 있느냐. 집행부는 모두 사퇴하고 비대위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의협과 홍보업무를 추진하면서 갈등을 겪은 유튜브 채널 지식의칼도 여기 가세하고 나섰다. 당시 의협 측은 협회의 대외 대응에 대한 사후보고서를 매주 써달라는 조건으로 매달 500만 원을 지급하겠다고 제안했다.하지만 이는 홍보 권한 없이 채널 이름만 빌려 쓰는 것으로 문제 소지가 있어 제안을 거절했다는 게 지식의칼 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이후 의협에서 '1억 8000만원을 달라고 요구하더라', '돈은 더 줄 수 있었는데 제안서가 별로라서 같이 일할 수 없다'는 뒷말이 나온 것.이와 관련 지식의칼을 운영하는 이재홍은 "회원에게 현찰 1억 원을 내놓으라고 협박하다 녹취까지 터진 마당에 의협은 임 회장을 결사옹위하는 것에 아무런 대책도 양심의 가책도 없나"며 "의사 절대다수의 신뢰를 잃고 막말이 전부인 임현택만 붙들고 가느냐. 임 회장의 명예가 중요해 현찰 1억 원을 받아야겠다면 내 명예를 더럽힌 이들에게 사과 먼저 시키라"라고 말했다.
2024-10-30 12:00:25병·의원

상종 구조전환 대형병원 참여 러시...서울아산병원 등 10곳 추가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정부가 의료개혁 일환으로 추진하는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시범사업에 서울아산병원을 비롯한 10개소가 추가 선정됐다.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는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 2차 참여기관으로 총 ▲강남세브란스병원 ▲길병원 ▲단국대병원 ▲부산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아주대병원 ▲칠곡경북대병원 ▲한림대성심병원 ▲한양대병원 등을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정경실 의료개혁 추진단장은 "환자의 건강개선과 의료 질 제고에 집중하는 바람직한 의료공급체계로의 이행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상급종합병원이 구조전환을 통해 중증, 응급, 희귀질환 중심의 명실상부한 중환자 중심 병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상급종병 구조전환 시범사업은 병상감축 계획 및 전공의 연속근무 단축 시범사업 참여(미참여 기관은 신규 신청), 구조전환 이행계획 수립 시 '선정자문단 심의' 등을 거쳐 선정된다.국내 최대 병상을 보유한 서울아산병원을 포함한 10개 상급종합병원이 추가됨에 따라, 전체 47개 상급종합병원의 약 40%인 18개 기관이 구조전환에 참여하게 됐다.추가 선정된 10개 상급종합병원 외에도 현재 6개 상급종합병원이 신청서를 제출한 상황이다.복지부는 주 단위로 신청 기관을 선정하면서 준비가 된 상급종합병원에는 조속한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추진하는 한편, 구조 전환에 좀 더 시간이 필요한 상급종합병원은 상황에 맞게 충분히 준비하고 신청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정경실 의료개혁 추진단장은 "환자의 건강개선과 의료 질 제고에 집중하는 바람직한 의료공급체계로의 이행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상급종합병원이 구조전환을 통해 중증, 응급, 희귀질환 중심의 명실상부한 중환자 중심 병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4-10-30 11:58:45정책

국립대병원 의사 부족 만성화…3년간 채용률 43.4% 그쳐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국립대병원 대부분이 제때 의사를 선발하지 못해 만성적인 의사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공공의료 부실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의대생 수련에도 악영향이 우려된다는 정치권 지적이 나온다.30일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의원실은 전국 국립대병원의 최근 3년간 의사직(전공의 제외) 모집현황 자료를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국립대병원은 지난 2022년부터 2024년 8월 말까지 총 4356회에 걸쳐 8261명의 의사직 모집공고를 냈다. 하지만 총 응시인원은 4089명으로 49.5% 응시율에 그쳤다.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의원실은 전국 국립대병원의 최근 3년간 의사직(전공의 제외) 모집현황 자료를 발표했다.또 이중 병원에 채용된 의사는 3588명이었지만, 현재까지 근무하고 있는 의사는 1963명에 불과했다. 국립대병원이 의사 모집 어려움으로 계속해서 의사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것.특히 경상국립대(본원)는 지난 3년간 총 280회 공고, 390명 모집에 응시인원은 73명에 불과했다. 이는 전체 국립대학병원 가운데 가장 낮은 응시율(18.7%)이다. 이어 경상국립대(분원) 22.2%, 강원대병원 24.4%, 제주대병원 26.5%, 충남대 28.8% 순으로 응시율이 낮았다.또 서울(본원·분원), 부산(본원), 전남, 전북에 소재한 국립대병원을 제외한 강원, 경남, 대구, 경북, 충남, 충북 소재 국립대병원 응시율은 모두 50% 미만으로 조사됐다. 응시율이 가장 높은 병원은 서울대병원(본원)으로 총 591회 공고, 1910명 모집에 1412명이 응시해 73.9%의 응시율을 기록했다.현재 전체 국립대병원 의사직 현원은 4821명으로 정원 9333명 대비 51.7%에 불과하다. 더욱이 현재 국립대병원 전공의가 대부분 사직한 상태이므로, 의사 정원에서 전공의 정원을 빼도 총 5638명 정원에 현원 4430명으로 정원 확보율이 85.54% 수준이다.이 같은 문제는 당장의 지역 공공의료 부실 문제뿐만 아니라, 앞으로 증가할 의대생 수련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게 백승아 의원의 지적이다. 수련병원의 의사도 부족한 상황에서 의대를 졸업한 수련의들이 지역국립대병원에 남을 리 만무하다는 것.실제 지난 7월 백승아 의원실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전체 의대 졸업생 가운데 수도권 취업률은 최근 5년간 58.4%였다. 상당수의 지역의대 졸업생들이 졸업 후 수도권으로 쏠리는 상항이다.이와 관련 백승아 의원은 "이대로 두면 아무리 의대생 숫자를 늘려도 지역의대를 졸업하고 대학병원에 남지 않고 모두 떠날지도 모른다"며 "능력 있는 의료진이 국립대병원에 남을 수 있도록, 병원에 대한 지원뿐만 아니라 지역의료 격차를 해소하고 필수의료를 확보할 수 있는 구체적인 대책 마련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4-10-30 10:32:46병·의원

임현택 의협회장 탄핵 표결 부친다…내달 10일 임총 확정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가 29일 오후 8시부터 긴급회의를 진행한 결과 임현택 회장 탄핵 여부를 표결에 부치기로 했다. 이와 더불어 비대위 구성에 대해서도 함께 결정한다.의협 대의원회 운영위원회는 오는 10일 오후 2시 의협회관 지하1층 대강당에서 긴급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의협회장 불신임의 건'과 '정부의 의료농단 저지 및 의료 정상화를 위한 의협 비대위 구성의 건' 2개 안건을 상정키로 했다.이는 의협 정관에 의거, 조현근 등 103명의 대의원들이 임총 소집을 요구함에 따라 긴급회의를 진행한 데 따른 결과 이 같은 결론에 이르렀다.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는 29일 오후 8시부터 긴급회의를 진행한 결과 내달 10일 임총을 열고 임현택 회장 불신임 여부를 표결에 부치기로 했다. 의협 대의원회는 내달 10일 열리는 임시총회를 통해 임현택 회장 불신임 여부와 더불어 비대위 구성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 8월 31일, 긴급 임총에서 비대위 설치 안건을 상정한 지 2개월만이다. 앞서 이번 주말인 11월 3일, 임총 개최 의견도 있었지만 이는 물리적으로 어렵다고 의견이 모아지면서 10일로 의견이 모아졌다.■ 임현택 회장 탄핵 가능성은?그렇다면 이번 임총에서 임 회장은 탄핵 위기를 넘길 수 있을까.의협 대의원회가 지난 8월 이후 2개월만에 또 다시 임시총회 개최를 확정하면서 임현택 회장에 대한 탄핵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의료계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임현택 회장 탄핵을 두고 찬반으로 의견이 갈리면서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다.의사협회 정관에 따르면 회장 불신임 안건을 발의하려면 제정 대의원 3분의 1이상이 동의해야하고, 회장 불신임안을 통과시키려면 제적 대의원 3분의 2이상이 출석하고, 출석 대의원 3분의 2이상이 찬성하면 가결된다. 또 비대위 구성안은 제적 대의원 2분의 1이 참석, 출석 대의원 2분의 1이 동의하면 가능하다.앞서 의협 대의원회는 지난 10월 초, 임현택 회장 불신임안을 접수받는 등 이미 리더십에 대한 회의론이 거듭 제기돼왔다. 하지만 시도의사회, 진료과목별 의사회는 의견이 갈리고 있다. "당장 탄핵하고 보궐선거를 준비해야한다"는 목소리와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탄핵이 답이 아니다"라는 여론이 맞서고 있다.전체 대의원은 246명. 대한의학회 대의원이 약 50명인 것을 고려하면 의학회 소속 대의원들의 의견도 중요하다.진료과목별 의사회 한 임원은 "불신임안이 상정되긴 했지만 탄핵 여부를 예측하기는 어렵다"면서 "의학회 등 여론에 변수가 있다"고 내다봤다.익명을 요구한 대한의학회 한 임원도 "대안이 없는 상태에서 탄핵만이 해법인지는 모르겠다"면서 "불신임안 여부를 고민 중"이라고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 교육부, 의과대학별 휴학 승인 나비효과?교육부가 지난 29일 의과대학생들의 휴학 승인도 일부 나비효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앞서 휴학 승인을 불허해왔던 교육부가 입장을 선회하면서 각 의과대학은 의대생 휴학 승인과 더불어 복귀 전략을 고민해야하는 시점이다. 이 과정에서 의협과의 협업도 중요하다.만약 탄핵 국면에서 차기 의협회장 보궐선거판이 돌기 시작하면 의대생 복귀가 아닌 의협회장 선거로 쟁점이 넘어갈 수 있고, 의대생 복귀에 쏟을 에너지는 줄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의료계 한 인사는 "의학회 대의원들은 의협회장 보궐선거로 의대생 복귀 쟁점이 흐려지는 것을 원치 않을 것"이라며 "그런 점에서 대안이 없는 상태에서 탄핵까지 밀어부치는 것에 조심스러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또 다른 의료계 원로는 "임기 1년 채 안된 상태인데 불신임안이 2번째"라며 "이번에 탄핵 위기를 넘기더라도 지속해서 위기를 맞이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4-10-30 05:30:00병·의원
인터뷰

35년 아이 지킨 노의사의 회고 "다시 태어나도 소아과 할 것"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소아청소년과가 위기에 직면했다. 저출산과 저수가, 낮은 전공의 지원율이라는 '삼중고'는 어두운 미래를 예고하는 지표와 같다는 게 내외부의 평가. 의-정 갈등으로 인한 전공의 집단 사직 사태까지 겹쳤지만 아직 희망을 버리기엔 이르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동트기 전 새벽이 가장 어두운 것처럼 머지않아 밝은 미래가 반드시 다시 온다는 것이 제 63대 소아청소년과학회 이기형 회장(고대안암병원 소청과)의 확고한 신념이다. 그가 내년 2월을 끝으로 정년을 맞는다. 1989년 전문의 취득 이후 35년간 소청과 전문의로서 살아온 그의 삶은 후배 세대들에게 어떤 통찰을 줄까. 그와의 인터뷰 내용을 후배들에게 보내는 편지 형태로 각색했다.존경하는 미래의 소아청소년과 후배 여러분께,처음 진료실 문을 열고 첫 환아의 얼굴을 마주한 그날을 기억합니다. 아직도 소중하게 자리 잡고 있는 그 모습은 마치 어제 일처럼 생생합니다. 갓 걸음마를 배우던 아기들이 벌써 장성한 어른이 돼 자신들의 자녀를 맡기는 모습을 보며 때론 가슴이 벅찼고, 때론 세월의 빠름에 눈시울이 뜨거워지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저의 35년 소청과 의사 생활은 참으로 특별한 순간들로 가득했습니다.소아청소년과학회 이기형 회장하지만 지금 여러분이 마주하고 있는 현실은 냉혹하리만큼 차갑습니다. 전공의 지원율은 해마다 하락해 2024년 상반기 전공의 지원율은 불과 25.9%에 머물고 있으며, 환아들은 줄어들고, 저수가 문제는 여전합니다. 학회장으로 취임할 때만 해도 지난 9월 정부의 소아 입원진료와 야간, 휴일 소아진료 보상강화를 골자로 한 소아의료체계 개선책을 곱씹으며 미흡하나마 이제 나아질 것이란 희망을 가졌지만 급작스런 의-정 갈등이 찬물을 끼얹었습니다.여러분은 어쩌면 "도대체 내가 무엇을 위해 이 길을 가야 할까?"라는 질문을, "과연 소청과 의사로서의 미래는 있는 걸까?"라는 불안감을 품고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도 그랬으니까요. 여러분과 같은 고민을 안고 시작한 35년 전의 제가 기억납니다.당시 소청과는 경쟁이 치열했지만 결코 찬란한 미래를 기대해 선택한 것이 아닙니다. 생명을 살리고 중병을 고치는 메이저과 내외산소(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청과) 중 아이들을 좋아한다는 단순한 동기가 소청과 선택으로 이끌었습니다.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자부심이 고된 하루를 견디게 했습니다.당시엔 다른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고대 구로병원 소청과에서 근무하던 시절 하루 당직 시 입원 환자만 10명이 넘었고 소아의 영양 상태가 떨어져 지금으로선 상상하기 어려운 중환들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새벽에 응급 콜을 받고 달려가야 했던 날들, 수없이 오가는 회진과 야간 당직 속에서 몸과 마음이 지쳐갔습니다.그럴 때면 "이 길이 맞나?" 하는 회의감이 들기도 했습니다. 가속도가 붙은  변화의 속도 역시 불안감을 키웠습니다. MRI 등의 신기술이 보급되면서 영상의학과 등 새로운 과가 주목받고 발전했지만 소청과는 클래식한 과로 인기가 하락하고 있었고, 출산율 저하의 조짐도 나타나고 있었습니다.저출산 상황에서 소청과의 위기는 예정된 일이라는 변명은 하지 않겠습니다. 선배로서 현재의 위기에 미안하고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안주했다는 생각을 떨치기 어렵습니다. 진료 영역을 개발하고 확장하는 노력이 못내 아쉽습니다. 환아가 줄어든만큼 진료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먼저 이끌어냈더라면 출산율 반등의 계기가 됐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그런 아쉬움이 '소아청소년 건강권 보장을 위한 기본법' 추진의 배경이 됐습니다. 2023년 일본이 아이가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권리를 보장하는 '성육기본법'을 도입한 것처럼 한국에서도 변화가 따를 것으로 믿습니다. 사람들이 '사회적인 문제'로 인식하는 것에서부터 변화는 늘 따라왔기 때문입니다. 선진국으로 도약했던 나라들이 먼저 걸었던 그 길입니다. 그런 까닭에 소청과에도 희망이 있다고 믿습니다.학회가 최근 전공의들에게 설문 조사한 결과 "기회가 주어지면 소청과를 다시 선택하겠다"는 응답은 30%에 그쳤습니다. 교수들조차 45%만이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그만큼 소청과는 이제 메리트가 없다는 뜻이겠죠. "전문의만 따면 괜찮을 것이라고, 1~2년만 고생하자"고 견디던 시절도 과거의 일이 됐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청과 선배로서, 인생 선배로서 기회가 주어진다면 "소청과를 다시 선택하겠다"는 답변을 내놓습니다. 아이들은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존재들입니다. 아이들을 치료해서 건강한 성인으로 키운다는 것은 그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놓는 숭고한 일입니다.힘들 때마다 저를 일으켜 세운 건 다름 아닌 환자와 그 가족들의 감사 인사였습니다. 한 아이의 건강을 지켜냈다는 것이, 그리고 그 아이의 삶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것이 제게 큰 힘이 됐습니다. 아이가 자라 어른이 돼 찾아와 "선생님 덕분에 건강하게 잘 컸어요"라고 말해 줄 때면 모든 어려움이 눈 녹듯 사라졌습니다.그때나 지금이나 출산율은 꾸준히 떨어졌고, 의료 환경은 하루가 다르게 악화되고 있었습니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저를 붙잡아 주었던 건 바로 진료실에서 마주한 아이들이었습니다. 아프던 아이가 이제는 청년이 돼 대견한 모습으로 웃는 순간, 아무리 힘들어도, 아무리 고단해도 이 길을 선택하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저의 진료가 그 아이의 삶에 도움이 됐다는 생각이 들 때면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만족감이 느껴지곤 했습니다.지금 당장은 힘들고 험난해 보이겠지만 대한민국도 언젠가는 소청과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는 날이 올 것입니다. 우리나라가 진정한 선진국이 되려면, 건강한 다음 세대의 양성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미래가 불확실하다고 해 이 길을 포기한다면, 이 땅의 아이들은 누구에게 의지해야 할까요? 현재의 어려움만을 바라보며 주저앉기보다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이 길을 걸어온 선배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다 같이 노력해 주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다시 시간을 돌려 처음으로 돌아간다면, 저는 주저 없이 다시 소청과를 선택할 것입니다. 이 길에는 진정으로 따뜻하고 보람찬 경험들이 가득합니다. 세상을 밝히는 아이들의 미소와, 그 아이들의 성장을 지켜보는 감동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습니다. 부디 이 편지가 여러분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 속에서도 소청과  의사로서의 소명을 느끼며 그 길을 걸어갈 용기를 드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이 대한민국 소청과 의 미래를 책임지고, 우리 아이들의 건강을 지켜 주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미안하고 감사합니다.
2024-10-30 05:30:00병·의원

의료 대란속에서도 폭풍 성장하는 케렌디아…처방 쑥쑥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올해 초 임상 현장의 큰 기대 속에서 건강보험 급여권에 들어온 케렌디아가 장기화되고 있는 의료대란 속에서도 처방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바이엘 코리아 2형 당뇨병 동반 만성 신장병 치료제 케렌디아 제품사진.3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바이엘코리아의 케렌디아(피네레논)가 주요 대형병원 약사위원회(DC, Drug committee)를 통과하면서 처방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케렌디아는 최초의 무기질 코르티코이드 수용체의 비스테로이드성 선택적 길항제로, 2형 당뇨병을 동반한 성인 만성 신장병 환자에서 신장의 염증 및 섬유화를 억제하는 새로운 기전의 치료제다.복지부 고시에 따르면, 케렌디아는 2형 당뇨병이 있는 만성 신장병 성인 환자로서, 안지오텐신전환효소(ACE) 억제제 또는 안지오텐신(Angiotensin) II 수용체 차단제를 최대허용(내약) 용량으로 4주 이상 안정적으로 투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uACR(urine albumin/creatinine ratio, 소변알부민대크레아티닌비율) > 300mg/g 또는 요 시험지봉 검사(urine dipstick test) 양성(1+이상)이며 ▲추정 사구체 여과율(eGFR)이 25≤eGFR<75mL/min/1.73m2인 경우 표준요법(ACE 억제제 또는 안지오텐신 II 수용체 차단제)과의 병용 투여 시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된다.이에 따라 2월부터 건강보험 급여로 적용되며 임상현장의 처방이 가능해진 상황.다만, 급여 적용 직후 의대정원 증원 추진에 따른 여파로 의료대란이 벌어지면서 임상현장에서의 영향력 확대의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하지만 최근 주요 상급종합병원 DC를 통과가 가속화되면서 임상현장의 활용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국내 초대형병원으로 평가되는 빅5 병원에 더해 최근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병원의 DC까지 통과하면서 임상현장에서의 처방이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케렌디아는 처방 의료기관이 늘어나면서 달을 거듭할수록 처방액이 늘어나고 있는 양상이다.구체적으로 2월부터 지난 9월까지 약 26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분당서울대병원 최성희 교수(내분비내과)는 “거의 처음으로 케렌디아가 도입해 처방했다. 대단히 많은 환자에게 사용해본 것은 아니지만 케렌디아를 처방한 환자들은 모니터링을 위해 모두 다시 한 번 씩 본 상태"라고 설명했다.최성희 교수는 "케렌디아는 초기에 당뇨병 환자에서 사용했을 때 병태생리(pathophysiology)에 작용해서 신장병 진행을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가능한 조기에 사용하고자 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2024-10-30 05:30:00제약·바이오
[고상백 교수의 의학과 미술]

안티고네와 의정갈등

메디칼타임즈=고상백 교수 그리스 화가 리트라스(Lytras)의 그림에는 두 인물이 등장한다. 제목으로 볼 때 앞에 누워있는 남자는 장례를 치르지 못한 폴리네이케스, 뒤에 서 있는 여자는 그를 애도하는 안티고네로 추정된다. 폴리네이케스에게 밝은 명암을 사용한 것은 사건의 시작을 알리는 동시에, 그의 죽음이 논란의 중심에 있다는 것을 알리려는 의도로 보인다. 반면, 안티고네가 어둠 속에 배치된 것은 단순한 미술적 표현을 넘어, 그녀의 내면과 처한 상황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중요한 요소다. 고대 그리스 비극에서 어둠은 죽음, 비극적 운명, 그리고 사회적 고립을 상징하는데, 이 그림에서도 이러한 의미를 시각화하고 있다. 니키포로스 리트라스 작 <폴리네이케스 앞에 선 안티고네>(1865)Nikiforos Lytras. Antigone in front of the dead Polynices (1865). 만약 안티고네에게 약간의 빛이 비춘다면, 이는 그녀의 도덕적 의지와 순수성, 혹은 그녀가 추구하는 정의를 수용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 안티고네를 어둠 속에 배치함으로써 그녀의 죽음을 예고하며, 이 상황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소포클레스의 '안티고네'는 그리스 비극 중 최고의 작품이다. 안티고네는 오이디푸스의 딸이다. 두 오빠 에테오클레스와 폴리네이케스는 아버지의 자리를 두고 서로 싸우다 전쟁에서 모두 전사한다. 새로운 테베의 왕인 크레온은 에테오클레스에게는 명예로운 장례를 치르게 한다. 그러나 이웃나라의 힘을 빌려 권력을 얻으려 했던 폴리네이케스를 반역자로 간주해 그의 장례를 금지하고, 시신을 들판에 방치하라고 명령한다. 이를 어기면 사형에 처하겠다고 경고하며, 이 명령은 곧 국법이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안티고네는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왕의 명령인 국법을 따를 것인지, 아니면 가족의 의무를 다해 오빠 폴리네이케스의 장례를 치를 것인지 고민하게 된다. 안티고네는 자신의 몰락을 예감하면서도 크레온의 명령에 반대해 신의 법과 가족의 의무를 따라 오빠의 장례를 치르기로 결심한다. 현실적이고 타협적인 동생 이스메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안티고네는 혼자서 오빠의 시신에 흙을 뿌리며 장례 의식을 감행한다.크레온과 안티고네의 대립은 점점 격화되지만, 두 사람 모두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는다. 파국이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크레온의 아들이자 안티고네의 약혼자인 하이몬의 중재는 크레온에게는 아무런 소용이 없다. 크레온은 반역자인 안티고네를 처벌하기 위해 언로를 차단하고, 자신의 명령에만 집중한다. 그는 국가를 위한 자신의 결정을 옳다고 확신하며, 그의 강박은 절정에 이른다. 안티고네는 자신의 죽음을 예견하고도, 죽음으로 향하는 충동에 이끌려 그 길을 선택한다. 안티고네가 살아 있지만 무덤에 갇히면서 상황은 모순과 역설을 드러낸다. 크레온의 국법은 옳지만, 동시에 옳지 않다. 안티고네가 따르는 신의 법이 가족에 대한 의무가 틀리지 않기 때문이다. 하이몬은 아버지 크레온을 사랑하지만, 동시에 사랑하지 않는다. 크레온의 아내 에우뤼디케는 남편을 사랑하지만, 그 사랑은 무너져간다. 크레온은 뜻을 관철했지만, 가족과 모든 것을 잃게 된다.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라틴아메리카를 대표하는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는 소포클레스의 '안티고네'라는 작품을 오마쥬한 '썩은 잎(La Hojarasca)'이라는 작품을 썼다. 마르케스의 대표작인 '백년의 고독'은 '썩은 잎'이라는 초기 작품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 이 '썩은 잎'이라는 작품에는 마콘도라는 마을, 대령, 그리고 바나나 농장이 주요 배경으로 등장한다. 이야기는 의사의 시체를 두고 대령과 마을 사람들이 갈등하는 장면을 묘사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 점에서 '안티고네'와 유사한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상황과 접근 방식에서 차이를 보인다. 그렇다면 왜 의사는 마을 사람들로부터 장례를 거부당할 정도로 인심을 잃었을까? 발단은 바나나 회사의 도착에 있다. 회오리바람처럼 갑작스럽게 마을에 나타난 바나나 회사는, 그 뒤에 썩은 잎들이 따라오면서 마콘도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마콘도는 본래 약속의 땅이자 평화의 상징이었으나, 바나나 회사의 도착 이후 몇 년간 머물면서 마을에 번영을 가져오기도 했지만, 동시에 마을의 미래를 앗아가는 주체가 되었다. 아라미스 구티에레스. 백년의 고독 이후 (2007)Aramis Gutierrez, After One Hundred Years of Solitude (2007)흥미롭게도, 이 작품의 제목은 처음에 '집'이었다. 그러나 클레멘테 마누엘 사발라가 쓴 기사에 영감을 받아 제목이 '썩은 잎'으로 변경된 것으로 보인다. 사발라는 '썩은 잎'을 '원래의 것에 상처를 입히고 궁지에 몰아넣는 이상한 것'이라고 설명하며, 이 표현은 작품의 주제를 더욱 깊이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이러한 맥락에서 '썩은 잎'은 마콘도의 변화와 그로 인해 발생한 갈등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제목이라 할 수 있다.회오리 바람이 마을 한가운데 뿌리를 박은 듯 소용돌이 치는 속에서 한 남성이 마을 위로 떠오르는 장면이 있다. 마콘도에 등장한 비극적인 역사와 혼란을 상징하고 있다. 구티에레스는 여기에 몽환적이고 초현실주의적인 기법을 적용하여, 현실과 환상이 혼합된 마법적 사실주의를 회화적으로 표현했다. 부드러운 색조와 함께 그림에 흐르는 고요함은 폭풍 속의 혼돈과 대비되며, 마콘도에서 사는 인물들이 겪는 내적 고독과 외부의 갈등을 시각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바람에 휩쓸리는 인물은 소설 속 마콘도의 주민들이 겪는 불가피한 변화와 파멸을 상징하는 동시에, 인간 존재의 고독과 역사의 반복성을 드러내고 있다. 두 작품에서 드러난 갈등에 얽힌 이야기는 우리사회가 겪고 있는 의정갈등에서도 재현되고 있다. 갈등이 심화될 경우 의료 서비스의 질 저하와 국민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안티고네와 크레온의 비극적 결말이나 마콘도의 쇠락처럼, 현재 진행 중인 의정 갈등도 결국은 양측 모두에게 비참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이 갈등은 단순한 선과 악의 대립이 아니라, 상호 배제적인 두 주장의 충돌이다.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두 가지 정당성이 충돌하는 상황을 어떻게 이해하느냐가 핵심이다. 크레온은 자신의 명령을 고수하여 뜻을 이루었지만 모든 것을 잃었고, 안티고네는 자신의 목숨을 버리면서 가장 중요한 가치를 지켰다. '안티고네'의 역설을 우리는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 정부는 진심으로 사과하고, 의료계의 전문성을 인정하며 진정한 대화에 나서야 할 시점이다. 눈먼 예언자 테이레시아스는 크레온의 결정을 신에 대한 도전인 '휴브리스(hubris)'로 해석하며, 크레온 가문에 불행을 불러올 것이라 예언했다. 휴브리스는 지나친 자만이나 오만으로 신이나 자연의 질서를 무시하는 태도를 의미한다. 크레온은 자신의 명령을 철회하지만, 이미 너무 늦어 비극적인 결말을 피하지 못한다. 이러한 비극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의료계에 덥친 회오리 바람을 잠재우기 위해 정부는 문제 해결을 위한 조속한 접근이 필요하다. 이는 정책적 실패가 아니라 의정 갈등 해소와 국민 건강 보호의 초석이 될 것이다.
2024-10-30 05:30:00의료기기·AI

암 치료 부작용 중증 구강 점막염 치료 길 열리나…2상 성공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암 치료 과정에서의 부작용인 중증 구강점막염의 치료제가 없어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연구가 진행되고 있어 화제다.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조석구 교수(가톨릭대학교 산학협력단장,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 교수) 연구팀은 조혈모세포이식을 받은 혈액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점막염 치료제의 국내 임상 2a상 임상시험에서 약물에 대한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한 탑라인 결과를 확인했다.이번 임상 2a상 임상시험은 '조혈모세포이식 환자(HSCT) 대상 점막염 치료'를 위한 신약 후보 물질인 MIT-001(과거명, 네크록스)에 관한 연구로서, 임상시험 책임자인 조석구 교수의 주도로 서울성모병원을 포함한 다기관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했으며, 지난 2021년 3월 의뢰사인 미토이뮨테라퓨틱스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2상 계획을 승인받았다.MIT-001의 항암제의 방사선 치료 유발 구강 점막염(oral mucositis) 보호 효과 작용기전 모식도신약 후보 물질인 MIT-001은 미토콘드리아를 표적으로 하는 페롭토시스(과량의 산화 스트레스로 인한 세포 괴사) 저해 기능을 지닌 저분자 화합물이다. 방사선 및 항암 치료 시, 과량으로 생성되는 활성산소와 손상연관분자유형인 HMGB1 단백질의 생성을 억제해 페롭토시스로 유도되는 과도한 염증 반응을 효과적으로 조절해 구강 점막염을 예방·치료할 수 있는 탁월한 혁신 신약 (First-in-class)으로 평가받고 있다.이번 임상시험은 연구자가 의뢰사와 함께 비임상 단계부터 참여했고, 정부 R&D 과제를 통해 연구비를 지원받았으며, 임상시험까지 주도하며 세계적 혁신 신약 개발을 위한 과정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국가가 지향하는 산‧학‧연‧병의 모범적인 사례로 꼽힌다.가톨릭대학교 산학협력단은 지난 2020년 7월 본 치료제 개발에 기반이 되는 '네크록스를 유효성분으로 함유하는 점막염 예방 또는 치료용 조성물' 기술에 대해 미토이뮨테라퓨틱스와 5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양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기술이전 후, 조석구 교수 연구팀과 미토이뮨테라퓨틱스는 임상 2상, 3상 시험 승인에 필요한 후속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제품 상용화를 위해 긴밀한 협력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번 임상시험에서의 긍정적인 결과는 양 기관의 지원과 협력을 바탕으로 한 고무적인 성과라 할 수 있다.조석구 교수는 "치료 약제가 없어 조혈모세포이식 환자를 가장 괴롭히는 구강 점막염 치료의 신약으로서, 뚜렷한 효과를 보이면서도 부작용이 거의 없는 점에서 중요한 성과라 생각한다"라며, "실제 의료 환경에 도입해 환자의 회복 속도와 삶의 질 향상은 물론 생존율을 높이는 데 주도적인 기여를 할 것"이라 밝혔다.한편, 조석구 교수 연구팀은 서울성모병원 선도형 면역질환 융합연구 사업단에서 연구비를 지원받아 해당 기술을 개발했으며, 관련 연구는 지난 2019년 9월 미국 네이처사에서 발간하는 《점막 면역(Mucosal Immunology)》에 게재된 바 있다. 또한, 국내를 비롯한 주요 4개국(미국, 중국, 일본, 유럽)에서 특허 등록을 완료해 본 기술이 세계 최초의 독보적인 기술력임을 입증하고,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보건의료기술가치평가사업에 선정돼 기술가치 평가를 받음으로써 기술사업화의 타당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2024-10-29 12:14:00학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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