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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 위기 의료기기 업체들 '범협의체' 구성으로 맞서나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의료 대란이 장기화되며 치료재료 등 결제 지연 등으로 의료기기 기업들이 고사 위기에 빠지자 각 유관 단체들이 '범 협의체' 등을 구성하는 방식으로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제조사와 수입사, 유통사 등에 관계없이 모두가 공통된 문제를 겪고 있다는 점에서 하나의 협의체를 구성해 정부 및 의료기관에 대한 협상력을 갖겠다는 의지다.의료기기 주요 단체들이 의료 대란 등 현안 대응을 위해 협의체 구성을 준비하고 있다.15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의료기기 관련 단체들이 의료 대란 등으로 인한 후폭풍에 맞서기 위해 범 협의체 구성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김영민 회장은 "의료 대란이 길어지면서 의료기기 기업들이 도산 직전에 몰려있다"며 "병원의 대금 지연 문제와 과도한 할인 요구 등에 맞설 수 있는 기구가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전했다.범 의료기기 협의체는 현재 의료기기와 관련한 모든 단체를 아우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의료기기 단체의 양대 축인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와 한국의료기기협동조합을 필두로 의료기기유통협회, 치과의료기기산업협회 등을 모두 아우르는 말 그대로 하나의 협의체다.이들 단체들은 협의체가 구성되는 대로 한 자리에 모여 대정부 건의안을 만드는 등 이슈에 대해 공동 대응하는 동시에 불합리한 유통 구조 등에 대해 대응하는데도 힘을 모은다는 방침이다.이를 위해 의료기기산업협회는 이미 협회 내에 특별위원회를 구성하며 준비에 나선 상태다.특위는 제조사와 수입사, 유통사 등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협회의 공통된 목소리를 준비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김영민 회장은 "의료기기산업협회는 단체 중 유일하게 제조와 수입, 유통, 다국적사가 모두 회원으로 들어와 있다"며 "일단 특위를 구성해 각계의 의견을 듣고 단일화된 안을 만드는 작업에 들어간 상태"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이를 통해 의료기기산업협회의 단일안을 만들고 의료기기협동조합은 물론 유통협회, 체외진단협회 등과 의견 조율에 나설 것"이라며 "일단 협동조합과 이를 위한 논의를 진행중에 있다"고 덧붙였다.협의체 안건으로는 일단 현재 의료기기 기업들이 당면한 최우선 과제인 병원의 대금 지연 문제와 과도한 할인 문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또한 나아가 의료기기 유통 구조의 고질적 병폐인 간납사 문제와 의료기기법 개정 문제, 혁신의료기기에 대한 지원책까지 다양한 안건을 아우를 계획이다.의료기기산업협회 김영민 회장은 "현재 협회를 비롯해 각 단체들 모두가 수장이 교체되는 시기라 현안 파악에 다소 시일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하지만 더 이상 공통의 문제를 미뤄놓을 수도 없는 만큼 조속히 범 의료기기 협의체를 구성하는데 뜻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아울러 그는 "제조사, 수입사, 유통사, 다국적사, 스타트업 들이 모두 하나의 목소리를 내야 보건의료 생태계에서 늘 후순위로 밀려있는 의료기기 분야에 대한 지원을 이끌어 낼 수 있다"며 "협의체가 그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5-16 05:30:00의료기기·AI

의료대란에 의료기기 산업도 '흔들'…협회 "특위서 다뤄달라"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의대 증원 문제로 인한 의료 대란의 파장으로 의료기기 기업들이 쓰러지고 있습니다. 이번에 구성된 의료개혁특별위원회 등에서 이같은 문제도 함께 논의하며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의 새로운 수장에 오른 김영민 신임 회장은 29일 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의료 대란으로 인한 파장을 이같이 설명하며 제도 개선을 포함한 지원책을 촉구했다.의료기기산업협회 김영민 회장은 의료 대란으로 인한 파장을 호소하며 정부의 관심을 촉구했다.의료 대란으로 인해 의료기기 산업과 유통 구조의 허점이 속속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는 만큼 이번 기회에 이러한 고질적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김영민 회장은 "의료 대란으로 인해 의료기기 기업들이 극심한 자금난을 겪으며 어려움에 빠져있다"며 "문제는 당장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 자체가 없다는 것"이라고 털어놨다.그는 이어 "결국 외부적 환경 변화로 인해 의료기기 산업 자체가 무너지고 있는 것"이라며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특히 그는 이번 사태로 인해 국내 의료기기 산업의 고질적인 병폐들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고 강조했다.정상적이지 않은 유통 구조와 결제 방식 등의 문제가 의료 대란으로 불거진 만큼 이번 기회에 이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의견이다.김영민 회장은 "의료 대란으로 이제는 의료기기 기업들이 보건의료 생태계에서 슈퍼 을이라는 것이 다시 한번 확인되고 있다"며 "병원과 간납사의 대금 지연 문제는 물론 불합리한 할인 요구 등 고질적 병폐들이 이번 사태로 만천하게 공개되고 있다"고 꼬집었다.이어 그는 "이러한 고질적 문제를 이번 기회에 해결하고자 산업계가 한 목소리를 내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며 "범 의료기기 협의체 등을 구체화해 공동의 목소리를 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이에 따라 김 회장은 의료 대란 해결 등을 위해 구성된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에서도 이러한 문제가 논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러한 불합리한 유통 구조와 불공평한 계약 관계 등이 실제로 개혁해야 하는 사안이 아니냐는 반문이다.김영민 회장은 "현재 의료 시스템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통령 직속으로 의료개혁특별위원회가 구성됐다"며 "다양한 방법으로 특위에 의견을 개진하며 불합리한 계약 관계와 유통 구조 등의 개선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아울러 그는 의료기기 산업 발전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도 주문했다.의료산업이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부각되고 있는 만큼 국내 의료기기 기업들이 세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마중물을 부어달라는 호소다.김영민 회장은 "현재 미용 의료기기와 치과 임플란트, 체외진단기기 등은 주요 수출 역군이 되고 있다"며 "이들이 더 파이를 키울 수 있도록 최우선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이어 그는 "코로나 시기에 국내 체외진단기기 기업드링 이른바 K-헬스를 이끌 수 있었던 것은 대대적 규제 개혁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미용 의료기기 등의 성장 가능성은 이미 입증된 만큼 규제 개혁 등을 통한 맞춤형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2024-04-29 12:00:37의료기기·AI

의료기기산업협회 김영민 회장, 일회용품 제로 챌린지 동참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김영민 의료기기협회장이 일회용품 제로 챌린지에 동참했다.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는 김영민 회장과 임직원들이 환경보호 실천을 위해 '일회용품 제로 챌린지'에 동참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챌린지는 환경부가 지난해부터 진행하는 환경보호 캠페인의 일환으로 챌린지 참여자가 일상 생활 속에서 탄소 발생을 줄이고 다회용품 사용을 적극 동참하는 다짐을 릴레이 방식으로 진행한다. 캠페인은 양손으로 1과 0의 동작을 취한 후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게시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현재 의료기기산업협회는 신규 입사자에게 제공하는 웰컴 키트에 텀블러를 포함해 일회용컵이 아닌 다회용컵 사용을 독려하는 등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사내 친환경 문화를 조성하고 있다. 이번 챌린지를 하는 김영민 회장은 케이메디허브 양진영 이사장(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의 참여 추천으로 동참하게 됐으며 다음 주자는 한국치과의료기기산업협회 안제모 회장이 지목됐다.김영민 협회장은 "환경보호는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실천해야 하는 이슈러 임직원 모두가 참여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 일회용품 제로 챌린지에 동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03-11 12:35:23의료기기·AI

의료기기산업협회 10대 회장에 지인씨앤티 김영민 대표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김영민 지인씨앤티 대표가 제10대 의료기기산업협회 회장으로 선출됐다(사진 왼쪽 유철욱 전 협회장, 오른쪽 김영민 신임 회장)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10대 회장에 김영민 전 수석부회장(지인씨앤티 대표, 66세)이 선출됐다. 임기는 2027년 3월까지 3년이다.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는 27일 엘리에나호텔에서 제25회 정기총회를 열고 신임 회장으로 김영민 대표를 인준했다.김영민 대표는 의료기기 수입 및 도매기업인 지인씨앤티 설립자로 협회에서 회원지원위원회, 윤리위원회, 유통구조개선위원회 등 주요 위원회를 거친 뒤 수석부회장을 맡아왔다.또한 의료기기산업협회 내 가장 큰 골프 친목 모임인 삼목회 회장을 맡아 이사진 및 회원사 대표들과 네트워크를 쌓아 왔다.김영민 신임 회장은 임기 동안 범 의료기기 협의체 구성과 대외 활동 강화, 사회 공헌 활동 등 3가지를 주요 추진 목표로 제시했다.김영민 회장은 "보건의료산업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범의료기기 협의체를 구성해 가동할 것"이라며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지지를 얻는 정책을 수렴하겠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또한 사회 환원 차원에서 공헌 활동을 넓혀 이른바 사회적 의료기기협회로 이끌겠다"며 "아울러 국내 의료기기 산업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대외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2024-02-27 12:15:47의료기기·AI

식약처, '디지털의료제품법' 국회 본회의 통과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식약처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디지털의료제품법'이 12월 2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이번 '디지털의료제품법'은 디지털의료제품의 안전성과 품질 향상을 도모해 디지털의료제품의 발전을 지원하고 이를 바탕으로 환자 치료 기회 확대와 국민 보건 향상을 목적으로 하는 법률로, 국회 백종헌, 서영석, 강기윤 의원이 각각 발의한 법안을 병합한 최종안이 통과됐다.이번 제정 법률은 인공지능 등 디지털 기술이 접목되고 네트워크 연결 등 디지털 특성에 기반한 디지털의료제품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보다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임상시험, 허가, 사후 관리 등 전반에 대한 규제 체계를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디지털 센서·모바일 앱 등 디지털의료기기 또는 디지털의료·건강지원기기와 의약품이 조합돼 의약품의 효능과 안전성을 높이는 '디지털융합의약품'에 대해서도 임상·허가 등 통합 평가체계를 마련했다.또한 의료기기는 아니나 생체신호를 측정·분석하거나 생활습관을 기록·분석해 식이·운동 등 건강관리 정보를 제공하는 '디지털의료·건강지원기기'에 대한 성능인증 및 유통관리 등 소비자를 보호하고 관련 산업의 발전을 지원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아울러 디지털의료제품의 발전을 위한 디지털의료제품 영향평가, 디지털의료제품 구성요소에 대한 성능평가, 연구개발 및 표준화 지원, 전문인력 양성, 국제협력 등에 대한 근거도 마련했다.이번 제정법률과 관련해 한국1형당뇨병환우회 김미영 대표는 "1형당뇨병은 다양한 디지털의료제품을 사용하는 질환이나 관련 법률이 명확하지 않고 규제가 기술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서 환자들이 답답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이어서 "이번 디지털의료제품법안을 통해 디지털의료제품의 규제가 구체적으로 마련되어 안전하고 효과적인 제품 개발과 사용이 이루어질 수 있게 됐다"며 "환자들의 실제 사용 경험과 목소리가 디지털의료제품의 발전과 조화될 수 있도록 환자들에 대한 정보제공, 교육 및 이를 고려한 제도가 운영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유철욱 회장은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등 디지털의료기기는 전통적인 의료기기 규제 체계로는 한계가 있어 디지털의료기기에 특화된 안전관리와 규제 지원 체계 구축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아울러 "디지털의료제품에 특화된 제조·수입 등 취급과 관리 및 지원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해 제품의 안전성·유효성 및 품질향상을 도모하고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는 디지털의료제품법이 통과되어 산업계는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한국제약바이오협회 노연홍 회장은 "인공지능 및 데이터를 활용한 새로운 디지털 융복합 의약품 개발은 한국이 글로벌 시장에서 결코 뒤지지 않고 선두가 될 수 있는 분야"라며, "식약처의 앞서가는 디지털의료제품의 임상·허가 등 안전성·유효성 평가체계는 글로벌 표준을 이끌고 우리 기업이 글로벌 리딩 기업이 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식약처는 이번 디지털의료제품법 제정이 예측 가능한 규제 환경을 조성하고 기업이 안전하고 효과적인 디지털의료제품을 개발하여 환자의 치료 기회를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3-12-21 11:25:37제약·바이오

오므론헬스케어, 의료 취약 계층 위해 혈압계 100대 기부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한국오므론헬스케어가 의료기기산업협회와 함께 의료 취약 계층을 위해 혈압계를 기부했다.한국오므론헬스케어는 혈압계 출시 50주년을 맞아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회장 유철욱)와 함께 사회 취약 계층 어르신들의 건강 관리를 위해 가정용 전자혈압계 100대를 기부했다고 13일 밝혔다.이번 기부는 오므론헬스케어가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와 함께 국내 의료기기 산업 공동 발전을 도모하고 의료 취약 계층 등 국민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되고자 기획했다.기부식에는 한국오므론헬스케어 아다치 다이키 대표이사를 비롯해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유철욱 회장, 서울의료봉사재단 김재옥 이사 등 임직원이 참석했다.기부 물품은 가정에서 편리하게 혈압을 측정하고 관리할 수 있는 가정용 전자혈압계 총 100대로 고혈압으로 심뇌혈관질환 발생률이 높은 어르신과 의료 취약 계층의 건강 관리를 위해 서울시 관악구 신사동 주민센터에 지원된다. 이외에도 한국오므론헬스케어 임직원은 신사동 주민센터에 방문해 올바른 혈압 측정 방법을 교육하고 일상 속 가정혈압 측정의 중요성을 전파하는 봉사활동도 함께 진행했다.오므론헬스케어는 1973년 마노미터식 수동 혈압계를 최초로 출시한 이래 높은 정확성과 사용자 친화적 디자인을 적용한 기기를 선보이며 글로벌 표준을 만들어왔다.의료기관에서만 혈압을 잴 수 있었던 시절부터 가정혈압의 중요성을 강조한 오므론은 1991년 세계 최초로 퍼지 로직 기술을 적용해 편의성과 정확성을 높인 자동혈압계를 출시한 바 있다.또한 사용자가 쉽게 팔을 감쌀 수 있는 커프 일체형 혈압계를 개발해 가정에서 더욱 정확하게 혈압을 측정할 수 있도록 했으며 2023년 7월에는 세계 130국에서 누적 판매량 3억 5천만 대를 돌파하며 혈압계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유철욱 회장은 "심뇌혈관질환 등 중대한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정에서의 건강관리가 선행돼야 한다"며 "이번 기부를 통해 의료 취약 계층이 자신의 건강에 더 관심을 갖고 선행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한국오므론헬스케어 아다치 다이키 대표이사는 "의료기기산업 발전을 위해 힘쓰는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와 함께 기부를 진행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50년 역사의 오므론헬스케어 혈압계는 전 세계인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건강한 수명을 목표로 발전해 온 만큼 앞으로도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와 국민 건강 증진 및 국내 의료기기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상호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3-12-13 16:14:06의료기기·AI

담당 변호사만 9명…메드테크 분야 승부수 띄운 법무법인 율촌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우리나라 6대 로펌 중 하나인 법무법인 율촌이 국내 로펌 중 최초로 메드테크(MedTech) 전담팀을 구성하고 의료기기와 헬스케어 분야 특화에 나서 주목된다.담당 변호사만 9명에 고문 등까지 포함하면 10여명에 이르는 대조직인데다 대다수가 파트너 변호사라는 점에서 무게감을 더하고 있는 모습.이를 통해 율촌은 공정경쟁규약부터 민형사 대응은 물론, 기업 합병, 특허 방어, 노무, 글로벌 진출 자문까지 메드테크 기업들에 대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법무법인 율촌이 메드테크&바이오 팀을  새롭게 구성했다(사진 왼쪽부터 허진용, 김민지, 황윤환, 이승호, 채주엽, 김기훈, 이대식 변호사)20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법무법인 율촌이 최근 9명의 변호사와 자문/고문단으로 구성된 '메드테크&바이오'팀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국내 대형 로펌 중 '메드테크'를 표방한 곳은 사실상 율촌이 최초다. 대형 포럼 중 헬스케어 팀을 운영하는 곳은 일부 있지만 상당수가 1~2명의 파트너 변호사들을 통해 제약기업을 중심으로 활동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팀의 규모 또한 다른 로펌에 비해 압도적이다. 파트너 변호사만 7명에 달하는데다 어쏘(Associate Lawyer) 변호사 2명을 포함, 자문/고문까지 더할 경우 10여명에 이른다.율촌의 승부수가 담긴 만큼 팀을 구성하는 변호사들의 면면도 화려하다.일단 팀장은 채주엽 파트너 변호사가 맡는다. 채주엽 변호사는 한국/미국 변호사로 존슨앤존슨(Johnson&Johnson) 북아시아 법률 총괄, SK바이오팜 지속경영본부장 등으로 20년간 의료기기와 제약 분야에서 활동한 전문가다.또한 보건복지부와 중앙약사심의위원회,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등에서 활동하며 의료기기와 제약, 바이오 업계의 각종 현안에 관여했다.채주엽 변호사는 "국내에서 제약산업을 겨냥한 헬스케어 팀을 운영하는 로펌들은 일부 있지만 메드테크를 표방한 팀은 율촌이 처음"이라며 "장기적으로 국내 메드테크 산업은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만큼 태동기부터 동반자로 함께 성장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고 설명했다.그만큼 율촌은 전담팀에 많은 공을 들였다. 일단 팀에 합류한 파트너 변호사들의 경력만 봐도 이를 엿볼 수 있다.율촌에 새로 합류한 황윤환 파트너 변호사가 대표적인 경우다. 황 변호사는 42회 사법시험, 43회 행정고시에 동시 합격한 뒤 20년간 공정거래위원회에 몸담으며 기업결합과장, 협력심판담당관, 송무담당관 등을 거친 공정거래 분야의 손꼽히는 전문가다.당시 황 변호사는 다나허(Danaher Corporation)와 GE(General Electric)간 기업 결합은 물론 LG유플러스와 CJ헬로비전 등 다양한 국내외 기업 결합 사건을 맡아 화제가 된 바 있다.또한 GSK와 동아제약간 분쟁은 물론 제약, 의료기기 기업들의 리베이트 조사 등을 진두지휘하며 공정경쟁규약 마련에도 깊숙히 관여했다.황윤환 변호사는 "공정위에서 보낸 20년간 글로벌 제약사는 물론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들의 주요 공정거래 문제를 담당했다"며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공정경쟁규약 강화 움직임 등 기업들의 변화에 맞춰 가장 효율화된 자문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경영권 분쟁이나 노동 분쟁, 기업에 대한 집단 소송 등 송무는 이승호 파트너 변호사가 맡는다.이승호 변호사는 서울 동부지방법원 판사를 시작으로 수원지방법원 등 각급 법원 판사, 광주지방법원 부장판사를 거쳐 판사 '로열로드'로 불리는 대법원 재판연구관 부장판사를 지낸 인물이다.현재도 그는 사회적 논란이 됐던 A제약사 리베이트 형사 사건은 물론, 보툴리눔톡신 균주 논란 사건의 항소심을 맡고 있는 베테랑이다.이승호 변호사는 "기업내에서 이뤄지는 모든 사건도 결국 민사에서 시작해 노무, 자본시장, 공정경쟁, 형사로 번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각 전문 분야에서 최고의 변호사들이 팀을 이룬 만큼 새로운 가능성을 타진해 메드테크 분야에 드림팀을 구성하겠다"이라고 내다봤다.율촌 메드테크&바이오 팀의 주요 변호사들(사진 왼쪽부터 허진용, 황윤환, 채주엽, 이승호 변호사)증권과 금융, 산업기술, 노무, 조세 등과 관련한 형사적 문제는 김기훈 변호사가 담당하게 된다. 그는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을 시작으로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 부장검사을 거쳐 금융의 핵심인 여의도를 관할하는 금융중점수사청 형사 6부장을 지낸 검찰 내 금융수사통이다.특허 등 지적재산권과 자본시장, 경영권 등의 부분은 허진용 변호사와 임형주 변호사가 맡는다.임형준 변호사는 국내에서 굵직한 영업비밀 유출 사건 등을 도맡아온 기술 유용 및 영업비밀, 특허 관련 분야의 전문가로 산업통상자원부 분쟁조정위원회 조정위원, 국가지식재산위원회 바이오분과 자문위원, 특허청 기술보호분과 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허진용 변호사는 B제약사 중국 법인 관련 사건을 승소로 이끌고 C바이오사의 상장폐지 사건 또한 승소를 가져다준 인물.또한 바이오 기업의 경영권 분쟁 사건은 물론 의료기기 기업들의 주요 계약에 대한 자문 및 검토를 맡고 있다.허진용 변호사는 "바이오와 헬스케어 등 산업 투자가 어려워지면서 M&A를 포함한 경영권 문제가 수면 위로 올라올 것으로 보인다"며 "율촌은 병원에 비유하면 고난도 수술을 담당하는 대형병원에 해당하는 만큼 고도로 꼬인 실타래를 풀어내는데 최고의 전문가들과 함께 할 것"이라고 전했다.함께하는 다른 변호사들 또한 확고한 전문분야를 가진 베테랑들이다.이대식 변호사는 경찰대를 나와 15년간 경찰 생활을 하며 경북지방경찰청, 인천지방경찰청, 경찰청 경무인사기획관실을 거친 뒤 변호사로 길을 바꿔 율촌에 합류했다.또한 올해 율촌에 들어온 윤가희 변호사는 숙명여대 약대를 졸업한 뒤 동화약품에서 근무하다가 의정부지방검찰청 검사를 거쳐 율촌 팀에 들어왔다.김민지 변호사는 한의사 출신이다. 상지대 한의대를 졸업한 그는 3년간 한의사로 근무하다 고려대 로스쿨을 나와 율촌으로 자리를 잡았다.메드테크&바이오팀을 이끄는 채주엽 변호사는 "검찰과 법원, 경찰, 정부 부처 고위직을 거친 변호사들은 물론 기업과 금융, 특허 부분에서 이름을 날리던 변호사들, 약사와 한의사 변호사들이 한데 모였다는 것만으로 완벽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부족함이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그는 이어 "메드테크, 바이오를 넘어 제약, 헬스케어 분야까지 가장 믿을만한 로펌을 꼽으면 곧바로 '율촌'이 나올 수 있는 브랜드 파워를 구축하는데 집중할 것"이라며 "나아가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은 물론 글로벌 기업의 한국 진출에 든든한 파트너로서 자리를 굳히겠다"고 밝혔다.
2023-08-28 05:20:00의료기기·AI

분당서울대-의료기기산업협회, 국산 의료기기 연구 손잡아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분당서울대학교병원 의료기기연구개발센터(센터장 우세준)가 지난 4일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헬스케어혁신파크 융합홀에서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회장 유철욱)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번 협약식은 의료기기 R&D 및 사업화 지원을 위한 공동협력체계를 마련해 국산 의료기기의 국내·외 시장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우세준 의료기기연구개발센터장, 유철욱 한국산업의료기기협회장을 비롯한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분당서울대학교병원 의료기기연구개발센터(센터장 우세준)가 지난 4일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회장 유철욱)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의료기기 연구개발 및 사업화 지원 ▲의료기기 산업 종사자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및 정보 교류 ▲의료기기 관련 공동연구 기획 및 수주 ▲협회 회원사의 의료기기 제품 홍보 및 국내·외 시장 진출 지원 ▲국내 의료기기 기업의 임상/비임상 연구 및 사용적합성 평가 지원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다.분당서울대학교병원 의료기기연구개발센터는 2010년 개소 이후 첨단 시설과 장비, 기술을 바탕으로 아이디어 발굴과 실현, 제품화까지 의료기기 개발 전주기를 지원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의료기기 기업 개발, 국내 인허가, 임상시험, 장비 대여 등 다양한 분야를 지원하고 있다.2022년에는 한국인정기구(Korea Laboratory Accreditation Scheme, KOLAS)로부터 의료기기 사용적합성 분야 국제공인시험기관으로 인정받았으며, 같은 해 사용적합성 시험 100례를 달성, 다수 경험과 전문성을 확보했다.우세준 센터장은 "분당서울대병원 의료기기연구개발센터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의료기기의 개발을 돕고 나아가 국민의 건강 증진에 기여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병원과 협회 간 상호 협력하며 국산 의료기기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내 의료기기 산업의 발전과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2023-07-05 15:31:43병·의원

논란 거세던 지출보고서 실태조사…찻잔 속 태풍되나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의사 등 의료인에게 제공한 금품의 세부 내역을 공개하는 지출보고서 실태조사가 5부 능선을 넘었지만 예상과 달리 큰 논란이나 혼란없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실태조사가 예고된 순간부터 수많은 논란이 일었던 것과는 대조되는 모습. 하지만 의료기기 기업들은 공개 범위가 관건이라고 입을 모으며 정부의 방향성에 촉각을 기울이는 모습이다.사상 첫 지출보고서 실태조사가 진행되면서 의료기기 기업들이 촉각을 기울이는 모습이다.4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의료기기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중인 지출보고서 실태조사가 무리없이 진행중인 것으로 확인됐다.심평원 관계자는 "아직 제출 기한이 한달여 남은 만큼 집계나 현황 파악은 이르지만 이미 상당수 기업들이 자료를 제출한 상태"라며 "7월까지 대부분 집계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올해 처음으로 이뤄지는 지출보고서 실태조사는 2018년 의료기기법 개정에 따라 지출보고서 작성이 의무화된 후 첫 시도라는 점에서 시작전 부터 논란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당장 2018년부터 의사 등 의료인에게 제공한 경제적 이익에 대해 세부 자료를 모두 정리해야 하는데다 기업 입장에서는 민감한 내용이 담겨있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던 것.하지만 6월 막상 실태조사가 시작되자 당초 우려와 달리 상당수 의료기기 기업들이 이미 심평원에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가 6월과 7월 두달간 이뤄진다는 점에서 7월 말에 몰릴 것으로 예상했던 것과도 차이가 있는 부분이다.의료기기산업협회 관계자는 "협회 차원에서도 회원들을 대상으로 실태조사에 대응하기 위한 가이드라인 등을 제공하는 등 부담 절감을 위해 노력했다"며 "일단 자료 제출에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실제로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 등은 이미 상당 부분 자료 제출을 끝낸 상황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나마 인력 등에 여유가 있다는 점에서 좀 더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셈이다.글로벌 A기업 임원은 "사실 글로벌 본사 차원의 규제(컴플라이언스)가 더 깐깐한 만큼 이 정도 수준의 자료를 내는데 큰 무리는 없다"며 "있는 자료 중 일부를 제출하는 수준"이라고 귀띔했다.하지만 국내 기업들은 여전히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다른 것을 떠나서 업무 부담이 상당하다는 토로다.국내 B기업 임원은 "이게 지출보고 내용에 들어가는 것인지 파악하는것 부터가 너무 애매하고 모호한 부분이 많다"며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얼마나 상세히 보고해야 하는지 정리하는 것부터가 상당한 업무 부담"이라고 털어놨다.특히 이들 기업들은 실태조사 그 자체보다 이에 대한 공개 방침에 더욱 촉각을 기울이고 있는 상태다. 과연 어디까지 이를 공개할지를 두고 아직 결정이 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이다.지출보고서에 임상시험이나 연구, 특정 교수에 대한 지원 내역 등이 모두 포함돼 있다는 점에서 자칫 민감한 내용들이 노출될까 전전긍긍하고 있는 셈이다.국내 C기업 임원은 "문제는 자료 제출이 아니라 이 내용이 어디까지 공개될지 모른다는 것"이라며 "워낙 민감한 내용이 많다보니 이게 어떤 후폭풍을 가져올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라고 전했다.그는 이어 "정부도 일단 현황 파악이 목적이라고 했지만 뭘 문제 삼아 현지조사 등으로 이어질지 아무도 모르는 것 아니냐"며 "완료될때까지 마음을 놓기는 쉽지 않을 듯 하다"고 말했다.
2023-07-05 05:20:00의료기기·AI

치협, 제78회 구강보건의 날 맞아 캠페인 개최 "다시 찾은 미소"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대한치과의사협회가 제78회 구강보건의 날을 맞아, 구강보건에 대한 국민의 이해와 관심을 높이고자 구강보건의 날 캠페인을 개최한다.대한치과의사협회가 오는 9일 구강보건의 날 캠페인을 개최한다.코로나19 종식 선언으로 마스크를 벗으면서 구강상태 점검 및 구강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는 설명이다. 이를 되새기기 위해 행사 슬로건 역시 '다시 찾은 건강 미소, 함께 하는 구강 관리'로 정했다.캠페인은 오는 9일 12시부터 16시까지 한국프레스센터 앞 서울마당 b구역에서 실시된다. 방문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이동치과버스를 이용한 구강검진과 아동 대상 불소도포 등 예방처치 등이 시행될 예정이다.사전 이벤트로 대한치과의사협회 공식 인스타그램에 접속해 구강보건의 날 포스터를 공유하면 피드에 댓글을 남긴 참여자 100명을 선정해 모바일 커피쿠폰을 제공한다.당일 캠페인 현장에 방문한 참여자를 대상으론 구강보건의 날 관련 해시태그 이벤트가 진행된다. 참여자 100명 에겐 모바일 커피쿠폰과 구강관리용품세트를 증정한다.현장 이벤트 참여방법은 구강보건의 날 캠페인 사진이 포함된 게시물을 필수 해시태그(#보건복지부#대한치과의사협회#구강보건의날#구강건강)와 함께 업로드 해야 한다. 이후 치협 인스타 계정을 팔로우하고 제78회 구강보건의 날 포스터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른 후 해당 게시물에 '참여 완료' 댓글을 작성하면 된다.이번 행사는 치협뿐만 아니라 ▲대한치과위생사협회 ▲대한치과기공사협회 ▲대한구강보건협회 ▲대한치과병원협회 ▲서울시장애인치과병원 ▲한국치과의료기기산업협회 ▲스마일재단 등 치과계 유관단체가 모두 참석한다. 구강보건을 주제로 다채로운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어 더욱 풍성한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설명이다.이와 연계해 당일 오후 1시부터는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제78회 구강보건의 날 기념식을 개최된다. 이 행사는 보건복지부 주최,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주관에 치협을 포함한 치과계 유관단체가 후원해 구강보건의 향상을 위해 노력한 유공자 60명에 대한 포상이 이뤄진다.이 밖에 치협 산하 전국 시·도지부에서도 지역특성에 맞는 기념식과 다양한 행사를 준비해 구강보건의 날을 기념할 예정이다.
2023-06-01 11:49:49병·의원

금융 넘어 의료기기 시장 노리는 홍콩…범국가적 전략 핵심은?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홍콩 국제 의료기 박람회와 아시아 의료 건강 고위급 회담을 필두로 홍콩 국제 의료 주간이 시작됐다.아시아 금융 허브로서 고속 성장을 지속하던 홍콩이 코로나 대유행으로 위상이 휘청이자 헬스케어 시장을 신수종 사업으로 선정하고 총력전에 나서는 모습이다.정부 차원에서 5월을 '국제 의료 주간'으로 선포하고 글로벌 포럼과 투자 세미나, 나아가 의료기기 전시회까지 새롭게 구성하며 범정부 자원에서 팔을 걷고 나선 것.홍콩대와 홍콩 중문대 등 세계에서 손꼽히는 의과대학과 범부처 성격의 과학 복합 단지인 홍콩 과학기술원, 또한 금융 허브로서의 막강한 자본력을 한데 묶겠다는 전략이다.헬스케어 시장 조준한 홍콩…국제 의료 주간 선포메디칼타임즈 현지취재를 종합하면 홍콩은 차세대 전략 산업으로 헬스케어를 꼽고 전 부처를 총 동원해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이러한 홍콩의 의지는 정부 각 부처의 움직임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사실상 행정부 수반부터 정부 각 부처가 헬스케어 산업을 밀고 있기 때문.이번 홍콩 의료 주간에는 약 60여개국에서 3만여명 이상이 참여했다.정부 차원에서 '국제 의료 주간(International Healthcare Week)'을 선보한 것이 대표적인 상징이다.국제 의료 주간에는 홍콩특별자치구의 행정 부서인 홍콩행정국부터 홍콩무역발전국, 홍콩투자국, 홍콩보건국, 홍콩과학기술국 등이 총동원된다.우리나라로 치면 대통령이 직접 지휘하고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과학기술부, KOTRA가 모두 동원되는 셈이다.그만큼 행사의 규모도 남다르다.일단 포문은 전 세계 50여개국에서 300개가 넘는 기업들이 참여하는 홍콩 국제 의료기기 박람회(Hong Kong International Medical and Healthcare Fair)가 열었다.지난 15일 홍콩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박람회는 홍콩투자국(INVEST HONGKONG)과 홍콩무역발전국(HKTDC), 홍콩의료기기산업협회(HKMHDIA)의 합작품.'Unleash the Power of Smart Health'를 주제로 진행되는 이 박람회는 치료재료는 물론, 병상과 재활 등 병원 기구부터 혁신의료기술까지 총 8가지 테마로 섹션을 나눠 서울 코엑스 전시관 규모로 진행됐다.홍콩 국제 의료기기 박람회에서는 홍콩 과기원을 중심으로 300개 기업의 전시가 진행됐다.홍콩의료기기산업협회 리디어 렁(Lydia Leung) 회장은 "불과 몇 년전 우리가 처음 이 행사를 마련했을때만 해도 그저 아시아의 한 국가가 마련한 전시회처럼 여겨졌지만 불과 3회만에 이러한 편견은 완전히 깨졌다고 본다"며 "중국은 물론이고 일본과 대만 등 아시아 국가를 넘어 미국과 캐나다 등 해외 기업 수백개가 모여들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홍콩 정부 또한 이러한 괄목할만한 성장을 주목하며 '국제 의료 주간'의 포문을 여는 매우 상징적인 행사로 '홍콩 국제 의료기기 박람회'를 배치했다"며 "홍콩이 아시아 허브로 돌아왔다는 것을 알리는 상징으로 박람회를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만큼 홍콩은 이번 전시회를 홍콩의 저력을 알리는 발판으로 삼고 있다.홍콩대와 홍콩중문대, 홍콩과학기술대 등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대학을 전시회에 참여시킨 것도 같은 이유다. 연구 능력을 보여 글로벌 임상시험은 물론 의료기기 개발 등의 첨병으로 삼겠다는 의지다.소피아 정 홍콩무역발전국 사무처장((Deputy Executive Director)은 "홍콩은 무역의 도시, 금융의 도시이자 산업의 도시, 학문의 도시다"며 "아시아 최고는 물론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대학과 산업 클러스터, 투자 기업을 잇는 허브로서 충분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만큼 행사의 중심에는 이들 대학들과 홍콩이 산-학-연을 잇기 위해 국가 차원에서 총력 지원하고 있는 홍콩 과학 기술원(Hong Kong Science and Technology Parks) 등이 전면 배치됐다.실제로 홍콩 과학 기술원은 홍콩 헬스케어 산업의 중심으로 약 650개에 달하는 스타트업들이 정부와 기술원의 지원을 받으며 성장하고 있는 상황. 이미 유니콘 반열에 든 기업이 10여개가 넘는 상황이다.홍콩대 교수들을 중심으로 창업해 2015년 스핀오프해 홍콩 과학 기술원에 본사를 둔 이뮤노 큐어(IMMUNO CURE)가 대표적인 경우다.홍콩대와 홍콩중문대에서 스핀오프한 기업들이 박람회에서 중추적 역할을 했다.이뮤노 큐어는 이번 전시회에서 주력 제품인 전자 펄스 어플리케이션 테레사(TERESA)를 비롯해 최근 임상에 들어간 DNA 기반 에이즈, 코로나 백신 기술을 선보였다.또한 이미 특허를 가지고 있는 PD-1 강화 DNA 백신 개발 플랫폼과 A42PD-1 차단 항체 플랫폼 등을 집중적으로 전시했다.마찬가지로 홍콩과기원 파빌리온에 속한 제네센스(GENESENSE)도 책상에 배치할 수 있는 초소형 NGS 시퀀싱 장비인 스타시크(StarSeq)를 들고 나왔다.단일 RNA부터 병원성 미생물까지 광범위하게 활용할 수 있는 이 시퀀싱 장비는 특히 강력한 호환성으로 별도 프로그램이 아닌 다양한 프로그램과 호환되는 특징을 통해 이미 전 세계에 수출되고 있다.홍콩 정부와 홍콩의료기기산업협회는 엔데믹을 맞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홍콩 국제 의료기기 박람회의 규모를 성장시켜 가겠다는 계획이다.지금까지는 중국 본토와 홍콩 등의 기업들이 중심이 됐지만 내년부터는 다국적 기업들은 물론 한국와 일본, 대만과 싱가폴 등에서도 적극적으로 유치를 진행하겠다는 의지.홍콩 정부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기업을 알릴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소피아 정 홍콩무역국 사무처장은 "홍콩은 교통과 무역, 금융의 중심지로 이미 수십년간 자리를 굳혔고 이에 맞춰 의료기기 산업 부흥을 위한 인프라가 이미 완비된 상태"라며 "아시아에서 세계로 나가는, 또한 세계에서 아시아로 들어오는 허브로서 다시 한번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내다봤다.리디아 렁 홍콩의료기기산업협회장도 "코로나 대유행으로 약간의 공백이 있었지만 올해 지금 바로 이 곳의 분위기만 봐도 우리가 얼마만큼의 성과를 이뤄낼 수 있는지 보여줬다고 판단한다"며 "이제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행사로 발돋음할 준비는 끝났다"고 말했다.범 국가적 헬스케어 스타트업 육성…네트워크에 방점이러한 홍콩의 의지는 국제 의료 주간의 가장 핵심인 아시아 의료 건강 고위급 회담(Asia Summit On Global Health 2023, ASGH 2023)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이제 3회째를 맞은 신생 행사이지만 전 세계 68개국에서 3만명에 달하는 보건의료 공무원과 의학자, 공학자는 물론 기업과 바이어, 투자자들을 모으며 고속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것.이러한 성과는 역시 범 국가적 지원과 정책을 통해 가능했다.헬스케어 산업에 거는 기대답게 홍콩 의료 주간에는 존리 행정장관 등 고위 공직자들이 대거 참여했다.실제로 ASGH 2023은 홍콩특별행정자치구 차원에서 모든 정부가 총 동원돼 1년간의 준비를 거쳐 막을 올렸다.홍콩 행정국과 무역발전국, 투자국을 포함해 총 6개 행정 부서가 이름을 올릴 정도로 범 부처간 협업이 가능했던 것은 바로 홍콩의 미래가 여기에 달려있다는 절박함으로 표현된다.그만큼 ASGH 2023에는 각 부처 최고위 관리자들이 모두 자리했다. 우리나라로 치면 대통령과 각 부터 장관들이 줄이어 참여한 셈이다.홍콩 정부의 행정 수반인 존리(John Lee) 홍콩특별자치구 행정장관(Chief Executive of the HK)은 개막 연설을 통해 "올해 ASGH 2023은 홍콩의 귀환을 선포하는 중요한 자리"라며 "이것이 홍콩이며 금융과 무역, 과학과 의학, 나아가 헬스케어의 중심지임을 선포하는 중요한 지점"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홍콩에는 아시아 전역의 금융을 담당하는 중요한 은행과 투자 기업들이 밀집해 있고 홍콩대와 홍콩중문대, 홍콩과기대 등 세계에서도 손 꼽히는 우수한 학술, 연구, 교육기관이 있다"며 "나아가 홍콩 과기원 등 이들이 마음놓고 연구하고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클러스터가 있다는 점에서 정부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반드시 헬스케어 산업의 허브로 발돋음하겠다"고 강조했다.홍콩 정부는 실제로 홍콩 과기원 파빌리온을 비롯해 총 3개의 파빌리온을 구성해 수천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가며 홍콩대와 홍콩중문대 등의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행사 중 각 부처별로 글로벌 기자 간담회를 개최하며 구체적인 전략과 로드맵을 알렸다.심지어 석사나 박사 과정의 학생이 창업을 할 경우 대학을 그만두는 조건으로 수억원에 달하는 창업 자금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운영중인 상황. 헬스케어 산업의 핵심이 스타트업이라고 판단한 셈이다.이러한 정책을 지원하기 위해 이날 행사에는 유얀홍(Yu Yanhong) 중국 국가보건의원회 위원은 물론 로충마우(Lo Chung-mau) 홍콩 보건부 최고 책임자 등도 자리해 이를 독려했다.로충마우 홍콩보건국장은 "미래 의료는 이제 외면할 수 없는 문제로 특히 혁신을 이끌어온 홍콩으로서는 더할 나위 없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미 홍콩은 혁신의 중심이지며 R&D, 투자의 핵심인 만큼 미래의료의 핵심 국가로 나아가자"고 전했다.그만큼 이번 자리에는 학술적 교류와 세계 보건의료 공무원간 네트워크에도 힘을 쏟았지만 그 이상으로 '딜 메이킹'과 홍콩 스타트업들의 '피칭 데이'에 역점을 쏟았다.홍콩이 수십년간 아시아 금융 허브로 자리매김한 만큼 스타트업과 의학자, 투자자를 잇는 네트워크를 만드는 것이 경쟁력이라고 판단한 셈이다.바이론 리(Byron Lee) 홍콩무역국 서비스 개발(Service Promotion) 부국장은 "ASGH 2023의 가장 중점적 부분이 바로 딜 메이킹으로 17일부터 23일까지 전 세계 기업들과 바이어, 투자자들간에 긴밀한 네트워크가 이뤄질 것"이라며 "ASGH 2023가 바로 아시아 헬스케어 분야의 투자 프로젝트 개발에 중추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성과들도 홍콩 정부가 ASGH 2023에 힘을 쏟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실제로 이번 ASGH 2023에서는 지난해 딜 메이킹을 통해 MOU가 이뤄진 GUTolution과 Catalo가 행사 기간 중 본 계약을 체결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홍콩 정부는 이번 행사를 통해 투자자와 기업, 학계를 잇는 네트워크 형성에 중점을 뒀다.장내 세균 분석 솔루션을 가진 GUTolution은 이번 ASGH에서 건강기능식품 제조 기업인 Catalo와 본 계약을 맺고 홍콩 전역에 플래그쉽 스토어를 열기로 한 것.불과 1년만에 대대적인 성과를 거둔 기업도 있다. 역시 홍콩 국제 의료기기 박람회를 통해 주목받으며 당시 행사에서만 700만 홍콩 달러의 투자를 끌어낸 Passo Avanti가 대표적인 케이스다.지난해 박람회에서 700만 홍콩 달러를 유치한 이 기업은 당시 호주와 캐나다는 물론 미국 바이어의 눈에 들어 올해만 천만 홍콩 달러가 넘는 수익을 내고 있다.조 렁(Joe Leung) 홍콩무역국 마케팅 및 바이어 담당(Marketing & Buyer Engagement) 부국장은 "ASGH 2023의 핵심이 바로 딜 메이킹으로 300개 이상의 기업이 참여하고 수십개의 투자자들이 참여하는 만큼 눈에 띄는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Passo Avanti 등이 불과 1년만에 만들어낸 놀라운 성과를 보라"고 강조했다.따라서 홍콩 정부는 내년부터 이러한 국제 의료 주간을 더욱 확대시켜 2025년까지 아시아 헬스케어 허브라는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방침이다.존리 행정장관은 "금융과 무역, 헬스케어 바로 이 세가지가 홍콩이 지향하는 혁신의 완성"이라며 "끝없는 투자를 통해 R&D와 네트워크를 지원해 홍콩 스타트업들이 세계로 나아가고 세계 의료기기 기업들이 홍콩을 찾는 진정한 허브로 발돋음하는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3-05-22 05:30:00의료기기·AI

"의료기기산업협회 회장 권한부터 명칭까지 싹 바꿔야"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정부가 의료기기 산업 육성을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내놓고 있지만 현재 의료기기산업협회는 이를 따라갈 리더쉽과 전문성 등 모든 것이 부족합니다. 대대적 변화없이는 대표 단체로서의 위상 유지가 쉽지 않다고 봅니다."유철욱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장은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의 현 주소를 이같이 진단했다. 지금의 협회로는 변화하는 정책에 맞춰 제도 개선을 이끌어 내기 어렵다는 것이 그의 판단.유철욱 의료기기산업협회장이 협회장 권한 조정 등을 포함한 대대적 개선에 드라이브를 걸었다.임기 마지막인 3년차를 맞은 그가 이러한 작심발언을 쏟아낸 이유는 뭘까.그는 이에 대한 배경으로 환경의 변화를 꼽았다. 의료기기 산업 육성을 위해 정부가 지속적으로 지원책을 내놓고 있고 4차 산업 혁명 등으로 의료기기 산업에도 큰 변화가 일고 있지만 현재 협회로는 이에 대응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결국 대대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없다면 의료기기 업계의 대표 단체로서의 위상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것이 그의 의견인 셈이다.이에 따라 그는 남은 임기 내에 일단 협회장을 비롯한 의사 결정 구조를 대대적으로 개선하고 나아가 회관 건립과 협회 명칭 변경 등을 위한 기반을 닦는데 주력할 계획이다.유철욱 회장은 "협회장으로 취임하고 2년간 회무를 이끌다보니 협회가 가진 한계가 명확하게 보였다"며 "특히 협회장 중심의 조직 운영은 분명하게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이어 그는 "협회장이 대다수 중요한 안건을 모두 결제하는 등 권한이 집중돼 있지만 여전히 비상근 체계로 본인의 기업을 운영하면서 협회장을 맡는 일종의 명예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이해충돌은 물론이고 즉각적으로 정부 정책에 대응하거나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기 부족한 체계"라고 지적했다.협회 회원사 중에서 회장을 선출하고 비상근, 명예직, 3년 단임제를 유지하는 한 협회가 경쟁력을 갖기 힘들다는 것.이로 인해 장기적 관점에서의 정책 제안은 물론 회원사 유치와 체계적인 사업 진행 등에 한계가 나타나고 있다는 판단이다.유 회장은 "비상근으로 본인의 기업을 유지하면서 명예직 형태로 회장을 맡다보니 신규 회원사 유치 등에 나설 시간도, 여유도 부족하다"며 "그렇다보니 4000여개 국내 의료기기 제조 기업 중 불과 300개만이 협회에 가입한 뒤 규모가 늘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고 털어놨다.그는 이어 "특히 이러한 구조적 문제로 인해 의료기기 산업 전체를 반석 위에 올릴 수 있는 네트워크와 아이디어 부족이 장기화되고 있다"며 "결국 인허가와 보험 업무만 겨우 유지하고 있는 것이 현재 협회의 현실"이라고 덧붙였다.그는 지금과 같은 체제로는 의료기기산업협회의 대표성과 위상을 지켜낼 수 없다고 지적했다.이에 따라 그는 협회장의 권한 및 이사회 운영 방안 등 협회 운영 방식에 대한 대대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또한 이에 대한 안건을 정리해 이사들과 회원들의 변화를 이끌겠다는 복안을 세워 놓은 상황.특히 현재 4차 산업 혁명 등으로 디지털헬스케어와 디지털치료기기 등의 산업군이 별도의 협회를 만들고 있는 만큼 이를 아우를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겠다는 계획이다.유철욱 회장은 "5월 내에 TF팀을 구성하고 전문가 자문단을 구성해 이러한 협회 운영의 문제점을 공유하고 바람직한 방향을 모색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바람직한 운영 체계를 도출하고 내년 2월 정기총회에 정식 안건으로 발의해 통과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이러한 문제들로 협회가 대표 단체로서 위상을 가지지 못하면서 디지털헬스케어나 디지털치료기기 등 신사업군이 별도의 협회를 만드는 등 의료기기 산업계의 결속력이 떨어지고 있다"며 "더이상 방치할 수 없는 상태"라고 강조했다.회관 건립과 협회 명칭 변경을 함께 추진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한국 의료기기 산업을 대표하는 단체지만 수년마다 협회 회관을 옮겨다니는 것은 위상에 맞지 않다는 것. 또한 의료산업의 패러다임이 변화하는 시점에 '의료기기'라는 명칭을 고수하는 것도 시대 변화에 어긋난다는 판단이다.유철욱 회장은 "4차 산업 혁명과 맞물려 의료산업의 패러다임이 단순한 의료기기, 즉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 등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의료기기'라는 명칭이 공산품과 같은 인식이 강한 만큼 협회의 대표성과 위상 강화를 위해서는 이에 대한 변경이 필요한 시점이 왔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미국과 유럽, 호주, 캐나다 등에서는 이미 디바이스 개념에서 '메드테크(MedTech)'로 변경을 마친 상태"라며 "의료기기산업협회도 이러한 개념을 담은 명칭으로 변경하고 숙원사업이었던 회관 건립까지 올해 안에 기틀을 잡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3-05-09 05:30:00의료기기·AI

베트남 공략 나서는 국내 의료기기 기업들…130개사 집결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엔데믹 기조를 타고 수출 시장에 훈풍이 불어오면서 동남아 공략을 위한 국내 기업들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이로 인해 정부기관과 유관 협회, 전시기업까지 힘을 모아 처음으로 마련한 해외 의료기기 전시회도 가속도를 붙이며 개최 준비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국내 150여개 기업들이 베트남 진출을 위해 전시회에 나선다. 사진은 전시회 개최장소인 SECC.20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코트라(KOTRA)와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킨텍스(KINTEX)가 컨소시엄 형태로 진행하는 베트남 K-의료기기 전시회(K-MED EXPO)가 개최 막바지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오는 6월 15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베트남 호치민 전시컨벤션센터(SECC)에서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국내에서 주관하는 첫 베트남 전시회라는 점에서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받았던 상황.실제로 이번 전시회는 정부와 협회, 전시 기관이 힘을 모은다는 점에서 안정적인 운영에 대한 기대감을 모은 것이 사실이다.코트라가 각 국가별 본부를 통해 해외 바이어를 유치하고 수출 상담회를 운영하며 의료기기산업협회가 참가 업체 유치를 담당하며 킨텍스가 운영을 맡는 방식.하지만 개최를 확정지은 지난해만 해도 코로나 대유행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었다는 점에서 기업들의 참여와 참관객들의 호응을 기대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였다.그러나 올해 들어 전 세계적으로 엔데믹 기조에 접어든데다 막혔던 수출 길이 다시 열리며 시장에 활기가 돌고 있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우려를 압도하는 모습이다.이를 반영하듯 아직 개최까지 2개월 여가 남았지만 이미 국내에서 참여 기업만 130곳을 돌파한 것으로 파악됐다. 부스 또한 180개를 넘어가고 있는 상황.전시 공간 등을 고려해 목표가 150개 기업, 200개 부스 유치였다는 점에서 이미 80% 이상 성공을 확정지었다는 의미다.참여 기업들도 다양하게 구성됐다. 주요 수출 품목부터 재활기기, 웨어러블, 인공지능 등 디지털헬스케어까지 다양한 기업들이 이미 전시 준비를 진행중인 상황.실제로 오프템임플란트가 대형 부스를 이미 찜해 놓은 상태고 DK메디칼과 제일메디칼, 대양의료기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참여를 확정지었다.또한 피부 미용 분야 대표 기업인 클래시스와 인공지능 메드테크 기업인 웨이센도 참여를 확정짓고 부스 준비에 나선 상태다.김명정 의료기기산업협회 부회장은 "현재 국내 의료기기 기업들은 해외 전시회에 나간다 해도 한국관 등에 한정돼 전시를 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 우리나라 협회와 기관, 기업이 직접 주최하는 전시회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국내 기업들에게 상당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를 위해 주최측도 다양한 노력을 진행중에 있다. 동남아 진출에 가장 적극적인 피부 미용 기기 기업들의 유치를 위해 대한미용성형레이저의학회 등과 업무 협약을 맺은 것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이를 통해 대한미용성형레이저의학회는 전시회 기간에 맞춰 베트남에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기로 확정한 상황.킨텍스 류재원 사업부사장은 "해외전시회에 참가하는 기업의 첫 번째 요구사항은 성과 지향적인 B2B 프로그램"이라며 "이번 학술대회 개최로 베트남 병·의원 관계자들의 전시 참여가 기대된다"고 밝혔다.이외에도 다양한 부대 행사가 마련된다. 코트라 호치민 무역관과 함께 베트남 주요 의료산업 바이어들이 참여하는 수출상담회가 대표적이다.또한 베트남 호치민 의료기기협회와 함께 한국-베트남 의료기기산업 시장동향 및 유통구조, 인허가 관련 내용들을 소개하는 세미나, 컨퍼런스를 통해 베트남 현지에서의 참여를 독려한다는 것이 주최측의 전략이다.하지만 일부 아쉬운 점도 있다. 글로벌 대기업들은 물론 국내에서 손꼽히는 대기업들은 전시회장에서 찾아볼 수 없기 때문이다.의료기기산업협회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이나 국내 대기업의 경우 이미 베트남 현지 법인 등을 운영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이를 통해 현지 학회나 전시회 등에 참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수요가 적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2023-04-21 05:20:00의료기기·AI

첫 지출보고서 실태조사 돌입…의료기기 기업들 초비상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정부가 올해 사상 처음으로 지출보고서 실태조사에 들어가면서 의료기기 기업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요구하는 내용이 지나치게 방대한데다 민감한 내용까지 포함돼 있다는 점에서 어디까지 정리해야 할지를 두고 골머리를 썩고 있는 것. 시범케이스가 될까 우려하는 모습이 역력하다.정부가 의료기기 기업들에 대한 지출보고서 실태조사에 나서면서 기업들이 긴장하고 있다.12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의료기기 기업들을 대상으로 오는 6월 1일부터 7월 31일까지 지출보고서에 대한 첫 실태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이번 실태조사는 2018년 의료기기법 개정에 따라 지출보고서 작성이 의무화된 후 이뤄지는 첫번째 실태조사다.이에 따라 의료기기 기업들은 지난 2018년부터 의사 등 의료인에게 제공한 경제적 이익, 즉 학술대회나 연구 지원, 제품 설명회, 견본품, 시판후 조사, 식사 등에 대한 내역을 모두 정리해 보고해야 한다.이렇듯 지출보고서 의무화 이후 첫 실태조사가 가시화되면서 의료기기 기업들도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국내 A사 임원은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준비해야 할지 정말 막막한 상황"이라며 "일정 부분 정리는 해둔 상태지만 무엇을 어디까지 보고해야 할지 고민이 많다"고 털어놨다.그는 이어 "말이 정리지 내용이 너무 방대한데다 이것까지 보고해야 하는지 하는 애매한 부분들도 존재한다"며 "혹시 누락했다가 시범케이스로 처분을 받을까 고민이 많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실제로 상당수 의료기기 기업들도 같은 고민을 가지고 있는 상태다. 특히 정부가 요구하는 내용들이 워낙 방대한데다 민감한 개인 정보 등도 많다는 점에서 골머리를 썩고 있는 상황.더욱이 복지부가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11월까지 내부 분석한 뒤 12월에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표하겠다는 방침에 있다는 점에서 혹여 의료인이나 병원들에게 피해가 갈까 우려하는 표정이 관측되고 있다.국내 B사 임원은 "그나마 학회 지원 등이야 부담없이 처리할 수 있는데 임상시험이나 연구 등에 들어간 비용은 참 애매한 부분이 많다"며 "특정 교수에 대한 개인정보와 비용이 고스란히 노출된다는 점에서 혹여 문제가 되지 않을까 우려가 큰 상황"이라고 토로했다.이어 그는 "더욱이 잘못하면 이러한 비용 지출을 토대로 대외비로 진행하고 있는 임상시험이나 연구가 노출될 가능성도 있다"며 "혹여 일부 교수들이 이름과 소속, 비용이 공개되는 것에 부담을 느낄까 걱정되는 것도 사실"이라고 전했다.이로 인해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등도 이러한 문제에 대해 의견을 모아가며 가이드라인 등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대다수 의료기기 기업들이 같은 문제로 고민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에서 협회 차원에서 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방법을 찾아가고 있는 셈.의료기기산업협회 관계자는 "대다수 기업들이 방대한 자료 제출과 개인정보 노출 등에 대한 고민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속적으로 기업들의 의견을 들어가며 모니터링과 대책 마련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일단 기업들이 어느 내용을 어디까지 보고해야 하는지에 대해 일정 부분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계획"이라며 "또한 이러한 기업들의 고민들을 정부측에 전달해 절충된 안을 마련하는데도 주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3-04-13 05:30:00의료기기·AI

'지금이 기회다' 필수의료 희망회로 돌리는 의료기기사 업체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정부가 서울아산병원 간호사 사망사건을 계기로 필수의료 지원 대책에 대한 논의에 들어가자 의료기기 기업들이 희망회로를 돌리며 이에 대한 정책 제안에 나서 주목된다.필수의료 대책으로 인해 신설되거나 강화되는 인프라에 의료기기 수요가 있을 수 있다는 기대 아래 별도의 대응 부서를 꾸리며 정책 제안 준비에 나선 것.의료기기산업협회가 이사회를 통해 필수의료 분과를 신설하고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7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가 이사회를 통해 보험위원회 내에 필수의료 분과를 신설하고 이에 대한 대응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협회 채창형 보험위원장(비브라운 대표이사)은 "지난달 이사회를 통해 보험위원회 산하에 필수의료 분과를 신설하기로 결정했다"며 "정부의 필수의료 지원 대책에 따른 대응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정부가 필수의료지원관과 총괄과를 신설하는 등 전담 조직을 신설한 만큼 의료기기 산업에 대한 규제 개선과 정책 제안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에 따라 협회는 심혈관 질환과 뇌혈관 질환, 암과 희귀질환 분야로 소분과를 구성하고 관련 전문가와 기업들을 모아 TF팀 형식으로 조직을 구성할 예정이다.필수의료 대책이 이 분야에 집중되고 있는 만큼 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들의 의견을 모아 복지부 등 정부에 정책을 제안하기 위해서다.채창형 보험위원장은 "필수의료 지원 대책을 보면 수가적인 부분과 인력적인 부분도 있지만 인프라에 대한 투자와 확장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며 "이는 치료재료 등의 수요와 관련이 있는 만큼 각 질환별, 분야별로 전문가들을 확보해 업계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구체적으로 협회는 필수의료와 관련된 즉 심뇌혈관 분야 들에 필요한 치료재료의 적정 수가를 제안하는 한편 이에 대한 안정적 공급을 위한 급여 기준 개선을 촉구할 예정이다.또한 일부 기기와 치료재료에 대해서는 '필수의료'에 사용되는 취지에 맞춰 공급 안전성을 위한 대책을 주문할 계획이다.의료기기산업협회 정진용 보험위원회 간사는 "심뇌혈관 분야에 대한 인프라 구축이 필수의료 대책의 주요 부분인 만큼 우선 여기에 해당하는 치료재료에 대한 적정 수가를 제안하고 불합리한 급여 기준에 대한 의견을 정리할 것"이라고 전했다.그는 이어 "특히 필수의료 제공에 활용되는 기기와 치료재료의 공급 안전성을 위한 의견을 개진하고 제도 개선을 촉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정부가 필수의료 활성화를 위해 많은 예산과 지원책을 내놓고 있는 만큼 이번 기회에 치료재료에 대한 부분까지 논의 테이블에 올리고자 하는 의도로 풀이된다.따라서 협회는 일단 회원 의료기기 기업들을 대상으로 필수의료에 따른 수요 예측을 하는 동시에 필수 치료 재료에 대한 의견 수렴에 나설 예정이다.일단 정부가 진행중인 필수의료 대책에 맞춰 정책 제안을 준비하면서 이번 기회에 의약품과 같이 퇴출방지 목록을 정리하겠다는 의도다.채창형 보험위원장은 "심뇌혈관과 같은 골든타임과 즉각적 대응이 필요한 분야에서 의사들이 급여기준이나 가격적 문제로 구매 등을 망설이고 있는 기기나 치료재료를 정리하며 필수의료에 따른 '필수 치료재료'를 정립해 갈 것"이라며 "이에 대한 기업들의 의견을 들으며 논의를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아울러 그는 "의약품 같은 경우 퇴출방지 목록이 있듯 대체할 수 있는 치료재료나 기기가 없는 부분에 대해 정책적 보호 장치와 지원책을 주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3-04-10 05:30:00의료기기·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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