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임명할 차기 서울대병원장 선거 5파전 예고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윤석열 정부에서 임명할 서울대병원 차기 병원장 자리를 놓고 임상 교수들의 치열한 물밑 경쟁이 전개될 전망이다.김연수 현 병원장의 연임 여부와 3년 전 고배를 마신 교수들의 재도전이 유력한 상황에서 최종 승자가 누가될지 귀추가 주목된다.메디칼타임즈 취재결과, 서울대병원 차기 병원장 후보로 권준수 교수(59년생, 정신건강의학과, 1984년 졸업)와 김연수 교수(63년생, 신장내과, 1988년 졸업), 김용진 교수(67년생, 순환기내과, 1992년 졸업), 박재현 교수(64년생, 마취통증의학과, 1987년 졸업), 한호성 교수(60년생, 외과, 1984년 졸업) 등(가나다순)이 자천타천 이름을 올렸다.서울대병원 차기 병원장 하마평 교수들, 왼쪽부터 권준수, 김연수, 김용진, 박재현, 한호성 교수. 서울대병원장 선출은 서울대병원설치법과 정관에 따라 서울대병원이사회 심의와 추천을 거쳐 교육부장관이 올린 2명의 후보 중 대통령이 최종 임명하는 방식이다.서울대병원이사회는 이달 중 회의를 열고 서울대병원장 공개모집을 공고할 예정이다.이사회는 이사장인 서울대 총장과 서울의대 학장, 서울대 치과병원장, 서울대병원장 그리고 교육부, 기재부, 복지부 차관 및 사외 이사 2명 등 9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현직 병원장이 후보로 등록하면 이사회 회의에서 자동적으로 제외된다.서울대병원이사회 일정이 늦어진 배경에는 5월 10일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를 의식한 정부 측 입장이 반영됐다는 후문이다.■서울대병원이사회, 윤석열 정부 출범 감안 4월 회의 거쳐 공모 '예정'한호성 교수를 제외한 현재 거론 중인 교수들은 3년 전 2019년 3월 병원장 공모에 원서를 제출한 인물이다.우선, 권준수 교수는 신경정신의학회 이사장을 역임하면서 임세원법 제정과 정신의료기관 제도 개선에 공헌했다. 권 교수는 정희원 병원장 재임 시 교육수련부장을 역임하며 서울대병원 경영을 체험했다.김연수 교수는 서울의대 교육부학장과 서울대병원 진료부원장을 거친 현 병원장이다. 임기 중 대한외래 공사를 마무리했으며 교통재활병원 개원과 시흥배곧서울대병원 예타 통과 등 내실화와 외형 확산에 주력했다.김용진 교수는 서창석 병원장 재임 시 서울대병원 의료혁신실장, 대외협력실장 역임 후 현재 서울대 기획처장 중책을 맡고 있다.박재현 교수는 마취통증의학과 과장과 수술부장 경험을 바탕으로 건강보험 재정 효율성에 입각한 병원 수술실 합리적 운영에 소신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한호성 교수는 국군수도병원 병원장과 외상학회 회장, 복강경내시경외과학회 이사장 등을 거쳤다. 이대목동병원 외과 교수에서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이직해 암뇌신경 진료부원장 등 병원 경영에 관여했다.서울대병원 시계탑 안주인을 결정하는 차기 병원장 인선에 원내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차기 서울대병원장 관건은 누가 윤석열 정부의 낙점을 받느냐는 것이다.김연수 교수의 현 병원장 프리미엄을 활용한 연임 여부도 5월 10일 취임할 윤석열 대통령의 최종 선택에 의해 결정된다.서울대 오세정 총장 집행부에 소속된 김용진 교수와 분당서울대병원의 본원 도전으로 주목받는 한호성 교수 등도 병원장의 다크호스라는 시각이다.■김연수 현 병원장 연임 '촉각'…김용진·한호성 등 다크호스 '부각'서울대병원 내부는 차기 병원장 인선을 관망하면서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병원장에 도전 경험 있는 모 교수는 "3년 전 공모한 교수들을 중심으로 병원장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권 교체로 김연수 병원장 연임이 어렵다는 관측과 다른 목소리도 들리고 있다. 결국 윤석열 정부에서 누구를 선택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말했다.다른 교수는 "서울대병원장 최종 임명은 대통령인 만큼 서울대 총장과 중앙부처 차관 3명이 포함된 이사회 내부의 힘겨루기도 예상된다. 병원장에 도전하는 교수들 모두 윤석열 라인 잡기에 모든 노력을 경주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서울대병원이사회의 이번 달 회의 이후 서울대병원장 공개모집이 시작되면 시계탑 안주인이 되기 위한 임상 교수들의 총성 없는 전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