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비밀번호 변경안내 주기적인 비밀번호 변경으로 개인정보를 지켜주세요.
안전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3개월마다 비밀번호를 변경해주세요.
※ 비밀번호는 마이페이지에서도 변경 가능합니다.
30일간 보이지 않기
  • 전체
  • 일반뉴스
  • 오피니언
  • 메타TV

여전한 실손 전산화 의료계 탓에 "1만7000곳 참여" 반박 나와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보험개발원을 통한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가 지지부진해지면서, 의료계 불참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국민 편익을 위한 사업에 몽니를 부리고 있다는 식인데, 이미 실손보험 간편 청구에 참여하고 있는 의료계에선 악의적인 여론몰이라는 반발이 나온다.28일 보험개발원 실손보험 간편 청구 앱인 '실손24'가 저조한 의료기관 참여율로 시작부터 난항을 겪으면서, 그 원인으로 의료계 비협조가 지적되고 있다.보험개발원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난항의 원인으로 의료계 몽니가 지목되면서 악의적인 여론몰이라는 반발이 나온다.기존에도 의료계가 보험개발원을 통한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를 반대하는 것에 비판 여론이 있기는 했다. 그런데 지난 25일 실손24 앱이 출시되면서 있었던 금융위원회 발표를 기점으로 그 수위가 높아지는 모습이다.금융위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전국 4235개 병원 중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참여를 확정한 733곳으로 17.3%에 불과하다. 종별로 보면 ▲상급종합병원 47곳 ▲종합병원 214곳 ▲일반병원 342곳 ▲요양병원 59곳 ▲한방병원 51곳 등으로 나타났다. 상급종합병원은 100%, 종합병원은 64.7%의 높은 참여율을 보인 반면, 일반병원 참여율은 24.4%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이후 일반병원은 비급여진료 비중이 커 여기 참여하지 않는다거나, 의료계가 국민 편익을 위한 사업에 몽니를 부리고 있다는 여론이 확산하는 상황이다.하지만 실손24 앱을 이용하지 않는 병원들도 이미 민간 핀테크 업체를 통해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에 참여하고 있다는 게 의료계 반박이다. 실손24 없이도 실손보험 간편 청구가 이뤄지고 있어 의료계가 국민 편익을 침해한다는 식의 접근은 사실과 다르다는 것.보험업법 개정안은 기존에 병원들이 이용하던 핀테크 활용 방식도 인정하고 있음에도, 의도적으로 실손24만을 이용해야 한다는 식으로 몰아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실손보험 빠른청구 앱을 운영 중인 지앤넷에 따르면 28일 기준 1만7325 곳의 의료기관이 등록된 상황이다.이와 관련 의료계 한 관계자는 "중소병원은 참여가 저조하다고 하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 이미 1만7000여 개 병·의원들은 보험개발원이 개발하기 전부터 실손보험 간편 청구를 제공하고 있다"며 "법으로 강제하기 이전부터 환자 편의에 의해 원하는 의료기관만 참여했는데, 자율적이다 보니 거부감이 없어 올해 말 2만여 개 개원을 앞두고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보험개발원은 의원이나 약국 등을 대상으로 다시 시스템을 개발하고 연동해야 하지만, 민간 차트 회사들의 청구 간소화는 이미 많은 기관의 서류전송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다"며 "실손 청구 서식을 보낼 수 있는 의료기관을 모두 더하면 이미 2만여 곳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실손24만을 연동 기관으로 보는 것은 잘못된 시각"이라고 비판했다.민간 핀테크 업체들의 불만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일련의 흐름을 보면, 민간 주도 실손보험 간편 청구 서비스를 평가절하해 공공으로 가져가려는 의도가 보인다는 이유에서다.실손보험 빠른청구 앱을 운영 중인 지앤넷에 따르면 28일 기준 1만7325 곳의 의료기관이 등록된 상황이다.특히 지앤넷은 오는 연말까지 실손보험 빠른청구 등록 의료기관이 1만9000여개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내년엔 실손보험 청구가 적은 내과·소아청소년과·피부과·성형외과 등의 진료과를 제외한 대부분 의료기관에서 간편 청구가 가능해진다는 설명이다.반면 실손24는 실손보험 청구가 크게 의미 없는 보건소나 치과·약국까지 청구 가능 기관으로 부풀려 홍보하고 있는데, 이는 정부가 시장을 속이는 일이라는 것.이와 관련 지앤넷 김동헌 부회장은 "이미 민간 주도로 보험금 청구에 환자들의 수수료도 발생하지 않는 에코 시스템이 만들어진 상황이다"라며 "현재 간편 청구 등록 의료기관이 1만7000곳이고 이는 실제 실손보험을 청구하는 의료기관의 90%에 육박하는 숫자다"라고 강조했다.이어 "하지만 이를 전체 의료기관 10만 곳의 일부밖에 안 된다는 식은 민간 서비스를 깎아내리려는 의도로밖에 안 보인다"며 "시장에서 공공을 배제하고 민간을 활성화하겠다는 것이 이번 정부 기조였는데 이는 거꾸로 가도 너무 심하게 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대한의사협회는 이 같은 여론몰이의 이면엔 보험업계의 속내가 작용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를 통해 환자 정보를 집적하려면 보험개발원으로만 청구가 이뤄져야 해, 민간 간편 청구가 주도권을 잡은 상황이 눈엣가시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미 시장에 안착한 민간 핀테크 간편 청구를 이 같은 목적으로 훼방 놓는 것이라면, 결국 국민 편의를 위한 사업을 가로막는 것은 의료계가 아니라 보험업계라는 지적이다.이와 관련 의협 실손보험대책위원회 이태연 위원장은 "애초에 실손보험은 보험사와 환자와의 계약이고 의료기관은 제삼자다. 그럼에도 의료계는 국민 편의를 위해 여기 협조하는 것이다"라며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의 목적이 국민 편의성이라면 진료 정보를 가진 의료기관이 주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하지만 보험사들이 다른 속내를 가지고 사업을 쥐고 흔들려고 하니 상황이 어긋나고 있는 것이지만, 의료계 불참이 문제라고 호도되는 상황이다"라며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목적이 진정 국민 편의라면 보험개발원을 통해서만 청구해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의료계와 협력하며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10-29 05:30:00병·의원
2024 국정감사

병원 예약 앱 '똑닥' 환자 처방전 수집 "의료민영화 단초될라"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병원 진료 예약 앱 '똑닥'이 환자의 처방전 등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있어 의료민영화의 단초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국정감사를 통해 제기됐다.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은 2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병원 진료 예약 앱 '똑닥'을 운영 중인 비브로스 고승윤 대표를 증인으로 신청했다.이수진 의원은 "의료법 위반 소지를 보건복지부 또한 인지하고 있는데 고발죄를 해야 하는 것이 아니느냐"며 "증인은 본인들만 자료를 볼 수 있다고 얘기하지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이수진 의원은 "의료법 위반 소지를 보건복지부 또한 인지하고 있는데 고발죄를 해야 하는 것이 아니느냐"며 "증인은 본인들만 자료를 볼 수 있다고 얘기하지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병원 예약 어플리케이션인 똑닥은 지난 2017년 시작해서 급성장을 이뤘다. 회원 수는 올해 9월 말 기준 1210만명이다.이수진 의원은 "처음에는 무료로 시작했는데 지난해 9월부터 유료로 전환했다"며 "많은 병원들이 해당 앱으로만 예약을 받고 있어서 결국 환자를 선택적으로 받게 되는 것. 이는 진료거부에 해당돼 의료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보건복지부 또한 지난해 11월과 12월 공문을 통해 의료법 위반 소지를 지적한 바 있다.고승윤 대표는 "똑닥 앱은 환자들의 진료 대기의 불편함을 줄여 주는 수단일 뿐"이라며 "회사 자금 사정이 어려워져 불가피하게 유료화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또한 이 의원은 똑닥 앱이 환자의 처방전 등 비대면 진료와 관련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수진 의원은 "의료법 위반 소지를 보건복지부 또한 인지하고 있는데 고발죄를 해야 하는 것이 아니느냐"며 "증인은 본인들만 자료를 볼 수 있다고 얘기하지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그는 "과거 박근혜 정권 당시 삼성과 녹십자를 앞세워 민간기업의 건강관리서비스를 추진하겠다면서 의료민영화를 추진한 바 있다"며 "윤석열 정권은 더 나아가서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민간기업에 넘기려 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어 "윤 정권에서는 노현홍 의료특위 위원장 장성인 건강보험연구원장 등 의료민영화론자들이 요직을 차지하고 있다"며 "민간기업의 이런 광범위한 국민 의료정보 수집을 묵인하면서 어떻게 의료민영화가 아니라고 얘기할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이에 보건복지부 조규홍 장관은 "민간기업이 환자의 개인자료를 보관하거나 축적하지 못하도록 제한하고 있는데 한 번 더 점검해 보겠다"며 "의료민영화는 절대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지 않다"고 해명했다.
2024-10-23 21:54:30정책

복막투석 디지털 관리 앱 마이피디 '포토캡쳐' 기능 추가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박스터가 복막투석 환자 디지털 치료 관리 앱 마이피디에 포토캡쳐 기능을 추가해 출시했다.박스터(대표 임광혁)는 재택 복막투석 환자를 위한 디지털 치료 관리 앱 마이피디(MyPD)에 포토캡쳐 기능을 추가해 업데이트했다고 14일 밝혔다.지난 6월 출시한 마이피디(MyPD)는 박스터 복막투석 환자들이 투석 교환과 활력징후(체중, 혈압 등) 치료 정보를 자신의 모바일 기기에 기록할 수 있는 앱이다. 이 데이터는 의료진용 디지털 환자 관리 플랫폼 셰어소스(Sharesource)와 연동돼 의료진이 디지털로 재택 복막투석 환자의 치료 데이터를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다.이번에 추가된 포토캡쳐 기능을 통해 환자는 복막투석 치료 관련 사진을 촬영해 하루 최대 5장의 사진을 의료진에게 전송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환자는 도관 삽입 부위 상태, 배액된 투석액 양상(색깔, 투명도, 섬유소(Fibrin) 등), 부종 및 발진 유무 관련 치료 문의를 할 수 있다. 의료진은 셰어소스를 통해 환자가 전송한 사진을 확인하고, 필요 시 전화 상담을 진행하거나 외래 방문을 안내한다. 이 기능은 지속적 외래 복막투석(CAPD) 환자와 자동복막투석(APD) 환자 모두 사용할 수 있으며 의료진이 포토캡쳐 기능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환자에 한해 제공된다. 마이피디와 셰어소스 데이터는 모두 보안 처리 및 관리된다.재택 복막투석 환자는 마이피디 포토캡쳐 기능을 활용해 의료진에게 보다 편리하게 치료 관련 문의를 할 수 있고, 의료진의 디지털 관리를 받을 수 있어 심리적 안정과 함께 투석 치료 과정에 대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의료진은 포토캡쳐 기능을 통해 디지털로 환자들의 상태를 보다 상세하고 정확하게 확인해 재택 복막투석 치료 과정이 잘 진행되고 있는지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이번 업데이트에서는 포토캡쳐 기능 외에도 화면 켜짐 유지 기능과 복강 비움(건조) 시간 입력 기능이 추가됐다. 화면 켜짐 유지 기능은 모바일 화면이 45분 동안 꺼지지 않도록 하는 기능으로 투석 과정 중 환자가 모바일 화면을 추가로 터치하지 않아도 돼 복막염 발생 등 감염위험을 줄일 수 있다. 복강 비움(건조) 시간 입력 기능을 통해서는 복강을 비우는 시간도 앱으로 기록할 수 있어 자세한 치료 기록 관리가 가능하도록 개선됐다.서울아산병원 신장내과 백충희 교수는 "마이피디 앱이 출시되면서 환자들이 본인의 치료 데이터 기록을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게 됐으며 의료진도 보다 정확하고 체계적으로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며 "포토캡쳐 기능은 재택 복막투석 환자들에게 꼭 필요했던 기능으로 이제는 외래 방문 전에도 환자 치료 상태 등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 효과적으로 재택 투석 관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박스터 임광혁 대표는 "복막투석은 환자들이 스스로 집에서 하는 치료인 만큼 환자와 의료진 간의 원활한 소통이 매우 중요하다"며 "마이피디 앱의 포토캡쳐 기능은 국내 최초로 도입된 기능으로 보다 정확한 의사소통을 도와 치료 결과 향상까지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2024-10-14 16:33:05의료기기·AI

만관제 본사업 10일째 개원가 참여율 저조...원인은?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가 본사업 전환됐지만, 늘어난 본인부담금에 바우처 카드 발급이 번거로워 환자 참여율이 떨어지고 있다는 개원가 지적이 나오고 있다.11일 개원가에서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본사업에 대한 불만이 나오고 있다. 높아진 본인부담금을 건강생활실천지원금으로 상쇄하는 식이었지만, 이를 받기 위한 바우처 카드 발급이 번거로워 환자들이 참여율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가 본사업 전환됐지만, 늘어난 본인부담금에 바우처 카드 발급이 번거로워 환자 참여율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지난달 30일 시행된 이 사업은 1년 주기로 고혈압·당뇨병 등의 질병에 대한 맞춤형 관리계획 및 교육·상담, 생활 습관 개선 등을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또 걷기 등 건강생활을 실천하거나 의원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에 지속적으로 참여하는 경우 연간 최대 8만 원 상당의 건강생활실천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하지만 본인부담금이 진료비에 따라 차등 적용되는 상황에서, '만성질환 관리 교육상담' 비용이 합산돼 청구되면서 오히려 환자 부담이 커졌다는 게 개원가 지적이다.의원 외래 본인부담률은 30%이지만 65세 이상 노인은 진료비에 따라 경감된다. 구체적으로 진료비는 ▲1만5000원 이하 1500원 정액 ▲1만5000원~2만 원 이하 10% ▲2만 원~2만5000원 이하 20% ▲2만5000원 이상은 30%의 본인부담금이 청구된다.이런 상황에서 '만성질환 관리 교육상담'에 1만5000원 수준의 수가가 청구돼, 진찰이나 간단한 혈액검사만 함께 받아도 총 진료비가 2만5000원을 넘게 된다.이 때문에 65세 이상 환자여도 만성질환관리 본사업에 참여하려면 30%의 진찰료 본인부담금과 20%의 교육상담 본인부담금으로 5500원 이상의 비용을 내야 하게 된 것. 반면 이들 환자가 기존에 냈던 비용은 1500~1900원에 불과해 그 부담이 3~4배 커졌다는 게 개원가의 지적이다.이와 관련 한 가정의학과 원장은 "65세 미만 환자는 오른 본인부담금이 천 원 정도여서 큰 체감을 못하는 반면, 정작 중요한 65세 이상 환자들이 교육을 거부한다"며 "원래 1500원만 지불하다 갑자기 5000원을 지불하려니 안 하고 말겠다는 게 당연하다"라고 말했다.이어 "애초에 교육 자체도 공부하기 싫은 사람에게 보충수업을 해주겠다는 느낌으로 접근하는 방식이어서 환자 참여율이 높지 않다"며 "그렇다면 환자들에게 혜택을 줘서라도 교육받게 해야 하지만, 오히려 이를 줄여버리니 운영하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우려했다.사업 시행 이전엔 이 같은 본인부담금 상승분을 건강생활실천지원금으로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이를 수령하기 위한 바우처 카드 발급에 어려움이 있어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이다.바우처 카드를 발급하기 위해선 새마을금고 계좌를 개설한 뒤 한국조폐공사 앱을 통해 이를 신청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는 새마을금고 계좌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해당 은행을 이용하지 않는 환자 입장에선 영업점을 따로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는 것.건강생활실천지원금 포인트 적립 및 사용 기준또 8만 원의 지원금을 받기 위해선 ▲참여 신청 ▲케어 플랜 ▲주1~2회 혈압·혈당 자가측정 ▲연간 1~5회 교육·상담 ▲ 연간 2회 이상 점검·평가 등을 모두 수행해야 한다. 사용 시 포인트 전환도 환자가 직접 해야 해, 인터넷 접근이 어려운 고령층 환자들의 접근성이 더욱 떨어지는 상황이다.대한의사협회 만성질환관리위원회 위원장으로 있는 서울시내과의사회 곽경근 회장은, 실제로 환자 본인부담금과 바우처 카드 관련 문제에 대한 회원 민원이 많다고 전했다.이와 관련 곽경근 회장은 "본사업이 초기여서 개선돼야 할 점이 몇 가지 나와 정리하는 중이다"라며 "우선 지원금을 수령하기가 너무 어렵게 돼 있어 만성질환관리에 참여하는 환자들의 진료비 부담이 늘어나는 문제가 가장 걱정된다"고 전했다.이어 "바우처 카드 발급의 경우, 금융기관 역시 시스템 구축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이해하기는 한다. 하지만 이는 해결돼야 하는 문제"라며 "정부 역시 카드 발급을 다른 금융기관으로 확대하는 것을 고민하고 있어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대한가정의학과의사회 역시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 2022년 국민영양조사 통계집에 따르면, 우리나라 당뇨병 조절률이 25%에 그치는 등 일차의료를 통한 만성질환관리 부실 문제가 계속 지적돼왔다는 이유에서다. 더욱이 우리나라는 2025년부터 초고령사회를 앞둔 만큼, 65세 이상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만성질환 관리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를 위해 만성질환관리 본사업에서 본인부담금 조정 및 저소득층·취약계층 고령층을 위한 예외 규정 등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요구다. 건강생활실천지원금과 관련해서도 다양한 금융기관 계좌와 카드 사용을 허용하거나, 대리 발급 등 그 절차를 간소화해야 한다고 봤다.이와 관련 가정의학과의사회 유승호 공보이사는 "초고령사회를 앞두고 만성기 환자를 중심으로 의료 시스템이 일대 전환이 이뤄져야 할 시점이다"라며 "시범사업 기간 만성질환관리 성과가 꽤 괜찮았지만, 본사업이 시행되면서 당근을 빼버리고 찬물을 끼얹는 느낌이 있다"고 우려했다.이어 "만성질환관리는 대학병원에선 할 수 없는, 일차 의료의 신뢰성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라고 본다. 이는 우리나라 의료전달체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될 것"이라며 "간호등급제처럼 케어코디네이터 고용에 따른 인센티브가 제공된다면 다학제적 접근을 위한 토대가 마련될 수도 있다"고 기대했다.
2024-10-11 05:30:00병·의원
KHF2024

국내 최대 디지털헬스케어 박람회 'KHF 2024' 본격 개막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국내 최대 디지털 헬스학회 박람회인 KHF 2024가 2일 개막했다. 국내 최대 디지털 헬스케어 박람회인 국제 병원 및 헬스테크 박람회(K-HOSPITAL+HEALTHTECH FAIR·KHF 2024)가 2일 코엑스에서 3일간의 대장정의 막을 올렸다.이번 박람회는 병원 산업을 넘어 디지털헬스케어에 방점을 찍은 것은 물론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의료 정보 컨퍼런스인 HIMSS와 동시 개최된다는 점에서 관람객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대한병원협회와 메쎄이상이 주최하는 국제 병원 및 헬스테크 박람회(KHF 2024)가 2일 서울 코엑스에서 막을 올렸다.국내 양대 의료기기 박람회답게 코엑스 A홀과 B홀을 모두 열만큼 성대히 개막한 KHF 2024는 200여개의 기업이 500여개의 부스를 차리며 그 위상을 증명했다.특히 이번 박람회는 과거 병원 산업 중심에서 벗어나 최근 각광받고 있는 헬스 테크와 디지털헬스케어에 집중하며 시대의 흐름을 반영했다.의료 인공지능은 물론 디지털치료기기와 웨어러블 등을 전면에 배치하며 미래 산업에 초점을 맞춘 것.실제로 이번 박람회에는 인피니트헬스케어와 딥노이드, 라이프시맨틱스, 메디컬아이피, 뉴냅스 등 디지털헬스케어 기업들이 각 부스는 물론 특별관에 모여 자리를 잡았다.또한 서울대병원을 비롯해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국내에서 손꼽히는 병원들이 대거 특별관에 부스를 마련하고 디지털헬스케어를 접목한 병원 환경 변화를 소개하고 있다.의료 정보 특별관도 눈여겨 볼 부분이다. 여기에는 퍼즐에이아이부터 SK브로드밴드, 레몬헬스케어, 메가존클라우드, 태영소프트 등이 자리잡고 변화하는 의료 정보 시스템을 선보인다.아직 끝나지 않은 코로나 대유행과 엠폭스 등 전염병 사태에 대응하기 위한 감염 방역 특별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이 자리에서는 범부처방역연계감염병연구개발재단을 중심으로 홍익메디칼시스템즈와 제이씨헬스케어, 포오랩 등이 감염 방지를 위한 다양한 솔루션들을 소개한다.KHF 2024가 서울 코엑스에서 3일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홈+셀프케어도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이 특별관에서는 고령화에 맞춰 노인 환자들의 편의는 물론, 개인 맞춤형 건강 관리솔루션을 전시한다.이 특별관에는 유전자 분석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솔루션을 선보이는 한국로슈진단과 스마트 혈당 측정기를 소개하는 비아트리스, AI 기반 건강 관리 앱을 제공하는 뉴지엄랩 등이 참여하고 있다.최근 수출 노선을 확대하고 있는 의료 로봇을 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된다. 의료로봇특별관이 바로 그것.이 특별관에서 케어테크는 전동식 정형용 운동장치와 재활 운동기기를 전시하며 에이치로보틱스는 비대면 재활치료 솔루션을 소개할 예정이다.대한병원협회는 물론 대한민국의학한림원,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등이 마련하는 각종 포럼도 많은 관심을 얻고 있다.이 포럼에서는 의료기기 규제 문제는 물론, 의료 인공지능과 미래의료, 다양한 수출 전략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구체적인 사업 논의를 위한 자리도 마련된다. 바이 메디칼 등이 대표적이다. 이 자리에서는 병원 홍보는 물론 구매 경쟁력 확보를 위한 신증축 및 리모델링 발표회와 1대 1 비지니스 상담회가 함께 이뤄진다.아울러 이 자리에서는 의료기기 수출 상담회는 물론 외국인 환자 유치 비지니스 유치 등에 대한 자리도 함께 마련될 예정이다.아울러 이번 KHF 2024는 세계 최대 의료 정보 컨퍼런스로 꼽히는 HIMSS(Healthcare Information and Management Systems Society)와 같이 진행된다.HIMSS는 미국 보건의료 정보관리시스템협회(HIMSS: Healthcare Information and Management Systems Society)가 주관하는 컨퍼런스로 이번 기회를 맞아 세계 각국의 의료 정보 전문가들이 대거 방한할 예정이라는 점에서 의료 정보 전문가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4-10-02 11:55:07의료기기·AI

이대목동병원 '건강정보 고속도로' 사업 개통식 개최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이대목동병원(병원장 김한수)이 지난 27일 MCC B관(별관) 10층 부속회의실에서 '건강정보 고속도로 의료데이터 제공기관 참여' 현판식을 개최하고 본격적 활동에 들어갔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현판식에는 김한수 이대목동병원장, 조도상 이화의료원데이터사업단장 등 병원 관계자들과 염민섭 한국보건의료정보원장, 장민철 PHR사업부장 등 한국보건의료정보원 관계자들이 참여했다.이대목동병원(병원장 김한수)이 지난 27일 MCC B관(별관) 10층 부속회의실에서 '건강정보 고속도로 의료데이터 제공기관 참여' 현판식을 개최하고 본격적 활동에 들어갔다고 30일 밝혔다.  건강정보 고속도로 사업은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의료정보원이 추진하는 사업으로 이대목동병원이 의료데이터 제공기관으로 참여한다. 병원은 사업을 통해 여러 의료기관이 보유 중인 환자의 진료 기록을 환자 본인인 열람할 수 있도록 표준화된 형식으로 제공하고, 환자 본인 동의를 기반으로 원하는 곳에 선택한 데이터를 안전하게 전송한다.이대목동병원은 27일 1층 로비에서 홍보부스를 운영하고 환자 및 내방객에게 나의건강기록 앱을 통한 건강정보 고속도로 활용 방법을 알렸다.김한수 이대목동병원장은 "앞으로 이대목동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환자들은 나의건강기록 앱을 통해 본인 진료기록을 조회하거나 의료진에게 공유 및 전송할 수 있다"며 "이런 기능을 활용하면 다른 병원을 방문하더라도 효과적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2024-09-30 12:00:32병·의원

10월 실손청구 간소화 서비스를 앞두고

메디칼타임즈=대한병원협회 서인석 보험이사 의료계가 반대하고, 금융위원회와 보험사들이 찬성했던 보험업법 개정안이 2023년 10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올해 10월 25일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의과 병원 및 치과병원, 한방병원 포함)을 대상으로 시행을 앞두고 있다.금융위는 2024년 2월 보험회사가 실손보험 청구 전산시스템의 구축·운영에 관한 업무를 위탁하는 전송대행기관(법§102의7➁)으로 보험개발원을 지정했다. 이와 함께 현재 일부 병원 등에서 사용하고 있는 실손보험 청구 방식으로도 병원에서 보험회사로 청구 서류를 전송할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전자적으로 송부 가능한 실손보험 청구 서류(법§102의6➀)는 현재 요양기관에서 보험계약자 등에게 제공할 의무가 있는 서류로 진료비·약제비 계산서·영수증, 세부산정내역서, 처방전을 지정하였다.보험업법에서 보험회사는 제102조의6제1항에 따른 업무를 수행하기 위하여 필요한 전산시스템을 구축·운영하여야 한다고 명시하였으며 전산시스템의 구축·운영에 관한 비용은 보험회사가 부담한다고 하였다.언론에 따르면, 보험개발원은 자체EMR을 구축하고 있는 병원 중심으로 준비가 한창이다.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의 참여 비율은 각각 100%, 39.9%로 집계되었다.그러나 중소병원의 EMR을 주로 공급하는 업체 54곳 중 현재 참여 의사를 밝힌 곳은 소형 EMR회사들로 과반이 채 안된다. 문제는 보험개발원으로 경유하는 청구간소화 시스템 구축비로 제시한 1200만원 수준의 개발비와 10만원 수준의 설치비는 결국 손해일 것으로 판단한다.중소병원의 서버환경은 각각 다르므로 보완문제, 속도저하 문제 등의 우려는 당연하다. 일회성으로 지급되는 10만원 수준의 확산비는 결국 한번 설치하고 계속 유지보수 해야 하는 EMR기업입장에선 부담일수 밖에 없다.더구나 이미 다수의 민간 EMR기업들은 보험업법 통과와 관계없이 핀테크 회사들과 협력하여 의료법, 개인정보보호법에 저촉되지 않으면서 보험개발원을 경유하지 않고 보험사로 직접 보내는 시스템을 이미 구축하였다.G사의 청구간소화 가능 의료기관 갯수결국 이번 실손 청구화는 기술의 영역으로 민간이 자율적 확산으로 해야 할 부분을 법으로 강제화 함으로서 의료계의 반감을 사고 기술적 방법론을 고민하지 않고 법을 제정하여 발생한 문제로 판단된다.의료기관 입장에서도 서류전송 의무가 주어짐에 따라 요청 문의 등의 행정비용이 발생할 게 뻔함에도 불구하고 의료기관의 행정비용 보상은 구체적 제안도 없는 상태이다.이에 의료계 입장에서 제도의 연착륙을 위해 아래와 같이 제안한다.첫째, 전송데이터 축소를 위해 다빈도 청구구간에 해당하는 10만원 이하 실손청구는 진료비 세부내역을 제외하고 전송해야한다.실제 영수증이나 처방전은 각 1~2장수준이지만 세부내역은 진료량이 많을수록 분량이 많아진다. 금융위는 2014년 실손청구 간소화의 일환으로 10만원 이하의 통원의료비의 경우 진단서 없이도, 진료비 영수증과 처방전만으로 보험사에 보험금 청구를 할 수 있게 하였다. 따라서 실손청구를 위한 서류전송 역시 10만원 이하는 진료비 세부내역을 원하는 경우만 보내도록 해야 한다.둘째, 병원들의 원만한 참여유도를 위해 행정비용 보상 논의를 구체적으로 해야 한다. 결국 요양기관들도 대부분 유상 EMR기업에 월 사용료를 내고 있으므로 만일 청구간소화 부담이 커지면 EMR사용료 인상으로 귀결될 것이다.따라서 법에서 명시한 대로 전산시스템의 구축·운영에 관한 비용은 보험회사가 부담해야 하므로 자체 구축한 EMR기업들의 운영비와 병원 행정비용에 대해 협의를 해야 한다. 셋째, 시스템 구축 운영에 관한 사항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소비자 편의를 위해 앱 이외에도 대형병원의 경우 키오스크 설치도 지원해야 한다. 현재 민간 EMR기업들은 눈이 어두워 작은 글씨를 잘 못보거나, 디지털기기 사용이 미숙한 환자들을 위해 키오스크를 설치하여 편의를 제공한다. 정부가 주도하는 청구간소화가 기존에 제공하는 민간서비스 수준은 되어야 할것이다.이제 10월 25일은 정말 한달도 남지 않았다. 한가지 방법보다는 보험개발원이 제공하는 '실손24'이외에 EMR회사들의 서류전송 서비스도 활성화하고, 서비스 발전을 위해 서로 경쟁하는 체계가 실손청구 간소화 편의를 증진시키는 길일 것이다.
2024-09-30 05:00:00병·의원
KHF2024

근골격 검사도 AI로…에버액스 '모라 뷰' 이목 집중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에버엑스가 KHF 2024에서 근골격계 동작분석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모라 뷰(MORA Vu)를 전시한다. 에버엑스가 오는 10월 2일(수)부터 4일(금)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제 병원 및 헬스테크 박람회(KHF 2024)에서 국내 최초 식약처 인증 근골격계 동작분석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모라 뷰(MORA Vu)를 선보인다.모라 뷰(MORA Vu)는 근골격계 분석에 특화된 솔루션으로 에버엑스가 자체 개발한 AI 자세 추정 모델을 활용해 신체 균형과 관절 가동범위를 분석한다. 이 모델은 올해 2월 국내 근골격계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최초로 식품의약안전처로부터 2등급 의료기기 인증을 받으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소프트웨어 의료기기로서 모라 뷰(MORA Vu)의 가장 큰 장점은 편의성이다. 기존 하드웨어 동작분석 기기와 달리 모바일 앱만 설치하면 사용할 수 있어 물리적 공간과 도입 비용에 대한 병원 및 의료진 부담을 대폭 줄였다. 신체에 탈부착하는 센서가 없어 수검자 입장에서도 부담없이 검사할 수 있다.모라 뷰(MORA Vu)에 탑재된 AI 자세추정 모델은 70만 건의 근골격계 운동 동작 데이터를 학습해 실제 임상 현장에서 의료진이 점검하는 항목을 높은 정확도로 구현했다. 일반적인 오픈소스 모델은 최대 17개의 관절 포인트를 인식하는 반면 에버엑스의 AI 자세추정 모델은 5개 척추를 포함한 총 24개의 관절 포인트를 인식해 목, 허리, 고관절 등 근골격계 분석에 용이하다.사용자 경험을 고려한 디자인적 우수성도 눈길을 끈다. 모라 뷰(MORA Vu)는 지난 7월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로 꼽히는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24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은 바 있다.최근에는 건강검진 전문기관 KMI한국의학연구소, 맞춤형 평생 건강관리 서비스 전문기업 살루스케어와 함께 건강검진센터용 AI 근골격계 동작분석 기기 개발에 돌입했다. 검진 과정에서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예방함으로써 수검자 개인 및 사회적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에버엑스 윤찬 대표는 "이번 KHF 2024에서 식약처로부터 인증받은 최초의 근골격계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모라 뷰(MORA Vu)를 많은 이들에게 소개할 수 있어 기쁘다"며 "근골격계질환 분야의 대표적인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으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리더십을 가져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4-09-26 17:26:19의료기기·AI

아시아 시장에서 ePRO 도입, 도전과 기회

메디칼타임즈=이윤상 비바시스템즈 상무 비바시스템즈 이윤상 상무아시아 지역 제약사는 임상시험에 디지털 솔루션을 도입할 때 데이터 무결성과 규정 준수에 대한 우려로 보다 엄격하고 신중하게 접근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실제로 디지털 솔루션은 임상시험의 효율성과 환자의 참여도 증대, 데이터 품질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관련 규제가 개선되고 기술이 발전하고 있는 만큼 아시아를 포함한 제약 업계 전반에 걸쳐 디지털 솔루션 기반의 임상시험이 더 널리 수용될 것으로 예상된다.최근 임상시험에서 환자의 결과 보고(Patient-reported Outcomes, PRO)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임상시험 결과 측정 시 종양 크기 감소는 매우 중요하다. 그에 못지않게 환자가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감각과 신체적 기능도 중요하다. PRO는 이러한 경험을 포착할 수 있어 환자 중심의 치료 제공이 가능하다. 또한 PRO 데이터는 연구자가 치료제의 모든 영향력을 이해하고, 규제 당국이 약물 허가에 있어 정보에 입각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다. 표준화된 시스템과 환자의 참여는 PRO의 발전을 촉진하고, 나아가 의료 서비스에 있어 다방면으로 유용한 접근 방식을 이끌어낼 것이다.나날이 기술이 발전하고 PRO의 도입이 증가하는 만큼 환자가 임상시험 결과를 직접 보고할 수 있는 ‘디지털 임상결과 평가(Electronic Patient Reports Outcomes, ePRO)’ 시스템이 미래 주요 서비스로 주목 받고 있다. ePRO는 연방 기관의 승인을 받아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환자의 평가 변수를 잡는 일반적인 방법으로 자리 잡고 있지만, 아시아에서는 아직 널리 사용되지 않고 있다.아시아 내 ePRO 도입 및 확산을 위한 과제아시아는 임상시험 환경에서 ePRO의 도입이 더디게 진행되어 왔다. 아시아 의료 산업의 환경이 다양하고 세분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아시아 시장에서 ePRO를 보다 광범위하게 구현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는 무엇일까?첫째, 비용이다.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ePRO가 아직 정착되지 않은 국가에서는 환자에게 태블릿 PC나 스마트폰을 배포하고 이를 관리하는 데 많은 비용이 소요된다. 특히 대규모로 진행하는 임상시험의 경우 더 많은 비용이 발생한다. 아시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규모의 다지역 임상시험(Multi-Regional Clinical Trials, MRCT)은 글로벌 임상시험에 비해 예산이 부족하고, 적응증이 제한적이거나 환자 수가 적은 약물을 대상으로 하므로 비용과 물류적인 측면에서 한층 더 복잡해진다.둘째, 연구 자료 구축 시간을 줄여야 한다. 기존의 ePRO 접근 방식은 새로운 연구에 대해 평가를 구성하고 검증해야 하므로 연구 자료 구축에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한국은 ePRO 지원이 가능한 연구가 시행되는 기간이 12주 이상 걸리는 경우가 많아 ePRO를 대대적으로 채택하는 데 상당한 걸림돌이 되고 있다.셋째, 번역•라이센싱 및 규정 준수다. 아시아에서는 설문조사 라이센싱에 대한 표준화된 프로세스가 부족하다. 라이센싱을 마무리하고 저작권이 있는 지적 재산을 확보하는 데 8주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또한 계약 및 저자 관계가 개인이나 조직의 관계·상황에 따라 달라져 임상시험 시작이 지연될 수 있다.아시아 지역 내 ePRO 구현에 효과적인 접근법 'BYOD'ePRO 접근법으로 인정받고 있는 BYOD(Bring Your Own Device)는 아시아 지역에서 ePRO를 구현할 때 직면할 수 있는 몇 가지 문제점 완화에 도움이 된다. 아시아 지역 내 BYOD 접근 방식의 강점은 △BYOD 도입에 유리한 환경 △연구 시작 비용 및 시간 단축 △규정 준수 개선이다.우선, 아시아는 스마트폰 사용률과 인터넷 연결률이 매우 높은 지역이다. 임상시험 연구에 대한 BYOD 실현이 유리하다.또한, 환자가 자신의 기기를 사용함으로써 물류적 복잡성이 완화되고, 연구 시작 비용과 연구 자료 구축 시간이 줄어든다. 환자가 새로운 기기에 익숙해지거나 설문지 작성에 대한 교육을 받는데 추가로 시간을 들일 필요가 없다.마지막으로, 임상시험 참여자가 자신의 기기를 사용할 때 규정 준수 및 설문조사 참여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종 사용자의 만족도 역시 더 높다. 연구의 완성도와 적시성이 높아지면 데이터 품질이 향상되고, 산업 성장 속도에 맞춰 보다 효율적인 임상시험을 진행할 수 있다.의뢰자•시험기관•환자를 통합하는 Veeva Vault ePRO우호적인 규제 환경 및 스마트폰의 보급률이나 연령별 분포도와 같은 인구 통계 요소는 임상시험 라이프사이클의 모든 단계에서 이해관계자 간의 원활한 업무 수행 방식을 지원하는 통합 디지털 플랫폼만큼 성공적인 BYOD 도입에 필요한 핵심 요소다.Veeva Vault ePRO는 결과 보고의 설계, 관리 및 제출을 간소화한다. 환자가 제출한 자료를 실시간으로 추적하고 데이터를 일관성 있게 관리할 수 있다. 임상시험의 설계 및 실행을 가속화하고 설계부터 종료까지 모든 단계에서 데이터의 정확성과 안전성을 보장하는 기능을 갖춘 Veeva Vault ePRO는 ePRO 및 BYOD 구현에서 직면하는 주요 문제점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의뢰자, 시험기관, 환자를 위해 구축된 최신 플랫폼인 Veeva Vault ePRO는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단일 앱이다. 디지털 기반의 복잡한 임상 시험을 원활하게 관리함으로써 ePRO를 보다 쉽게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이윤상 상무는 현재 Veeva의 Clinical Data 아시아 시장 전략을 총괄하여 글로벌 시장을 목표하는 지역 기업들이 Veeva 솔루션을 최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Veeva에 합류하기 전 이윤상 상무는 LG 전자의 모바일 SW 엔지니어로 업무했고, 이후 생명의학/생명공학 엔지니어링 기업 Boston Scientific에서 제품 담당자로 업무한 바 있습니다. 이를 통한 SW, 제품 개발 및 전략에 대한 경험들을 활용한 Veeva Clinical Data 고객 성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2024-09-10 05:30:00오피니언
KHF2024

브레인아카데미, KHF에서 디지털치료기기 '레몬' 전시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브레인아카데미가 KHF에서 디지털치료기기 레몬을 선보인다. 브레인아카데미(대표 김창곤)가 오는 10월 2일부터 4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제 병원 및 헬스테크 박람회(KHF 2024)에서 발달지연 아동을 위한 디지털치료기기 레몬을 선보인다.레몬은 최신 뇌과학 이론이 적용된 기능성게임을 이용한 아동을 위한 두뇌 계발 프로그램.새로운 학습과 경험을 통해 신경세포간 새로운 연결을 형성하고 반복훈련과 연습을 통해 연결이 강화되는 신경가소성과 인지예비능의 원리를 통해 아동의 인지발달을 촉진시키게 된다.실제로 이대목동병원 한수정, 서지현 교수팀이 발달지연아동을 대상으로 12주간 임상을 진행한 결과 레몬으로 자가훈련한 발달지연 아동들의 지능이 3개월만에 평균 9.3개월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의료진의 개입 없이 부모의 지도하에 아동이 하루 평균 20분 내외의 인지훈련만으로 달성한 성과로 이 임상 결과는 세계적인 재활학회지에 투고돼 심사가 진행 중이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0~19세 발달지연 진료 환자의 경우 2023년 상반기에만 10만 7564명으로 최근 4년 새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브레인아카데미 김창곤 대표는 "레몬은 임상시험과 사용자테스트를 통해 발달지연 아동과 발달장애인의 발달치료에 매우 효과가 크다는 것을 입증했다"며 "전 세계 3억 명의 발달지연 아동들이 저비용으로 쉽게 발달치료를 할 수 있도록 앱 마켓에 레몬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9-07 17:46:32의료기기·AI

지지부진 실손 간소화…개원가 "돈·시간 낭비" 불만 쇄도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오는 10월 시행이 예정된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가 전자의료기록(EMR) 업체 선정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병·의원에 적용하기 위함인데, 정작 개원가에선 시간과 돈을 낭비하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개발원은 지난달 말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시스템 구축 4차 확산사업' 참여기관 모집공고를 냈다. EMR 업체 참여율이 저조해 병·의원급 의료기관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적용이 난항을 겪는 탓으로 풀이된다. 앞선 모집을 통해 이번 사업에 참여하기로 한 EMR 업체는 55곳 중 10여 곳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오는 10월 시행이 예정된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가 전자의료기록(EMR) 업체 선정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개원가 비판이 나온다.관련 공고는 상용 EMR 솔루션 제공사와 당사 솔루션을 사용하는 요양기관을 공동으로 참여토록 한다. 접수 일정은 오는 12일까지로 사업 기간은 선정일로부터 다음 달 24일까지다.하지만 EMR 업체들의 참여를 끌어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특히 국내 EMR 시장에서 50%에 가까운 점유율을 보유한 유비케어는 아예 자체 실손보험 간편 서류발급 서비스를 출시해 운영 중이다.EMR 업체 입장에선 시스템 운영 및 유지 보수에 사용되는 비용 대비 수입이 높지 않아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에 참여할 동기가 떨어지는 것.이런 와중에 핀테크 업체를 통한 병·의원 보험금 청구가 자리를 잡으면서,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가 시행된 이후에도 이들 기관의 참여율이 저조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이런 상황에서 병·의원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를 위해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공연한 시간과 비용을 낭비하는 것이라는 지적이다.이와 관련 한 의원 원장은 "애초에 의료계는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에 반대해왔다. 이를 통해 민감 의료정보가 유출돼 보험사에 의해 악용될 소지가 있기 때문"이라며 "대체재가 없다고 해도 참여하지 않을 판인데 이미 핀테크 업체를 통한 간편 청구가 이뤄지고 있고 환자 반응도 좋다. 이런 상황에서 굳이 보험개발원을 통해 보험금을 청구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다른 개원의 역시 "개원가에서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는 이미 이뤄진 것이나 마찬가지다.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가 시행된다고 해도 병·의원 참여율이 저조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굳이 병·의원에도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괜한 시간과 돈을 낭비하는 것이 아닐지 우려스럽다. 이로 인한 비용 증가는 결국 보험 가입자들이 떠안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핀테크 업체를 통한 간편 청구 점유율도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 유비케어와 실손보험 간편 청구 서비스를 제공 중인 지앤넷에 따르면, 현재 1만4500여 개 의료기관이 이를 이용 중이다. 또 연말까지 제휴 의원이 최대 1만7000곳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전체 의원 수의 과반이 넘는다.이미 간편 청구가 개원가를 선점하다시피 한 만큼,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에 대한 의료계 반발을 차치하더라도 관련 제도가 안착하긴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이와 관련 지앤넷 김동헌 부회장은 "청구 간소화를 무리하게 병·의원까지 확장하기보다 지금처럼 놔두는 것이 옳다고 본다"라며 "원래 600억 원 정도였던 관련 예산이 1300억 원까지 늘었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이 비용을 누가 부담하겠느냐"고 우려했다.이어 "핀테크를 통한 청구는 심사 자료 자체가 자동으로 들어가니 입력 비용이 줄고 시장에는 전혀 피해가 가지 않는 에코 모델이다. 이를 뒤늦게 정부가 개입해 뭘 하려고 하는 것인지 의문"이라며 "더욱이 핀테크 청구는 별도의 앱을 다운로드할 필요도 없고 여러 포털이나 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어 편의성도 더 뛰어나다. 결국 선택은 소비자가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9-06 05:32:00병·의원

백내장 다초점렌즈 비급여 제각각…최저 29만·최고 680만원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백내장수술용 다초점렌즈가 서울시에서만 의료기관에 따라 최저 29만원 및 최고 680만원으로 상당한 격차를 보이는 것으로 밝혀졌다.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중구, 이하 심사평가원)은 5일 의료기관별 2024년 비급여 가격(진료비용)을 심사평가원 누리집과 모바일 앱 '건강e음'을 통해 공개했다.비급여 가격(진료비용) 공개제도는 의료기관마다 차이가 있는 비급여 진료 항목의 가격 정보를 공개해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합리적 의료 선택을 지원하기 위한 제도다. 올해는 전체 의료기관의 623개 비급여 항목의 가격을 공개한다.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중구, 이하 심사평가원)은 5일 의료기관별 2024년 비급여 가격(진료비용)을 심사평가원 누리집과 모바일 앱 '건강e음'을 통해 공개했다.구체적으로 ▲치료재료(167) ▲MRI(75) ▲초음파검사료(78) ▲예방접종(63) ▲기능검사료(46) ▲처치 및 수술료(44) ▲치과처치·수술료(20) ▲치과의 보철료(14) ▲보장구(12) ▲제증명수수료(31) ▲기타(73) 등이다.2024년 비급여 가격(진료비용) 조사·분석 결과, 전체 항목의 65.7%(334개)의 평균 가격이 인상됐고, 32.7%(166개)의 평균 가격이 인하됐다.국민적 관심이 높은 도수치료의 경우 평균 가격이 전년대비 2.5%, 대상포진 예방접종비는 10.6% 인상됐다.또한, 도수치료와 백내장 수술용 다초점렌즈, 비밸브재건술 등은 기관별 가격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백내장수술용 다초점렌즈에 대해 서울의 A의원은 약 29만원(최소금액), 서울의 B의원은 680만원(최대금액)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도수치료 또한 서울의 C의원은 10만원(중간금액)인데 비해, 경남의 D의원은 26만원(최대금액)을 받고 있어 격차를 보였다.소비자는 합리적인 비급여 선택을 위하여 심평원 누리집을 통해 의료기관 간 비급여 가격을 확인 및 비교할 수 있으며, 의료기관 누리집을 통해서도 항목별 비급여 가격을 확인할 수 있다.정부는 지난 8월 30일 발표한 의료개혁 1차 실행방안에 따라 소비자가 관심있는 비급여 정보 제공을 확대하고, 가격 편차가 큰 비급여 항목에 대해서는 의료계 협의를 통해 적정 가격 설정을 유도하는 방안 도입을 검토할 계획이다.보건복지부 권병기 필수의료지원관은 "국민에게 신뢰할 수 있는 의료정보를 제공하여 국민의 합리적 의료 선택을 지원하는 비급여 가격(진료비용) 공개제도가 시행한 지 4년 차를 맞았다"고 밝혔다.이어 "앞으로도 소비자·의료계 등 여러 분야의 의견 청취를 통해 국민의 의료 선택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가격공개 제도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4-09-05 16:50:19정책

아이쿱-내과의사회, 만성질환 대국민 캠페인 돌입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아이쿱과 내과의사회가 만성질환 관리사업 대국민 캠페인에 나선다. 아이쿱(대표 조재형)이 대한내과의사회(회장 이정용)와 함께 고혈압, 당뇨병 등을 앓고 있는 만성질환자들의 체계적인 건강관리를 위한 대국민 캠페인에 나선다고 3일 밝혔다.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사업은 9월 말 시행될 예정으로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라면 전국 어디서든 가까운 동네의원에서 신청할 수 있다.이에 따라 아이쿱과 내과의사회는 대국민 캠페인을 통해 만성질환자들의 참여를 독려한다는 계획이다.구체적으로 ▲라디오 광고 ▲유튜브(참여 방법 애니메이션, 캠페인 영상) ▲경품 이벤트 등을 마련해 만성질환자들이 사업에 참여할 수 있고 만성질환관리 플랫폼 닥터바이스를 통해 만성질환을 관리 받을 수 있도록 다각적인 홍보를 펼친다는 복안이다.닥터바이스는 집에서도 전문 의료진의 1:1 맞춤 관리를 통해 보다 효과적으로 다양한 만성질환 관리를 지원받을 수 있는 당뇨, 고혈압 환자 관리에 특화된 플랫폼이다. 닥터바이스 앱에 혈당, 혈압, 식사, 복약 운동 등 데이터를 입력하면 의료진이 실시간으로 확인해 건강 피드백을 제공한다. 또한 진료실에서 주치의와 함께 진행한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공유받아 집이나 이동 중에도 핸드폰으로 쉽게 확인이 가능하다. 아이쿱 조재형 대표는 "내과의사회와 함께 지속적이고 효율적인 만성질환 관리 플랫폼을 제공해 의사와 환자들의 만족도 높이고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내과의사회 이정용 회장은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사업의 본격적인 시작에 앞서 환자들의 참여를 독려하고자 이번 캠페인을 마련했다"며 "시범사업에서 체계적인 만성질환 관리의 효과가 확인된 만큼 환자들이 본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2024-09-03 11:19:31의료기기·AI
인터뷰

“정신과 질환도 얼마든지 만성병처럼 관리 가능하죠”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과거 편견의 대상이었던 정신질환에 대한 대중의 인식이 계속해서 개선되고 있다. 정신질환이 남 일이 아니라는 인식 변화와 치료 필요성이 부각하면서다. 정신건강의학과 개원이 늘어나면서 그 문턱 역시 낮아진 상황이다.다만 그 이면엔 여러 방법으로 대중에게 다가가려고 했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들의 노력이 있었다. 27일 메디칼타임즈는 20만 유튜브 채널로 성장한 팟캐스트 '뇌부자들'을 진행했던 연세휴정신건강의학과의원 윤희우 원장을 만나봤다.메디칼타임즈는 20만 유튜브 채널로 성장한 팟캐스트 '뇌부자들'을 진행했던 연세휴정신건강의학과의원 윤희우 원장을 만나봤다.■인식 개선 나섰던 정신과 의사들…문턱 많이 낮아져뇌부자들은 2017년 3월 팟캐스트에서 활동을 시작한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들이 모임이다. 현재는 유튜브로 플랫폼을 옮겨 정신질환·심리 분석 등의 내용을 다루거나 고민 상담하는 것을 주 콘텐츠로 하고 있다.윤희우 원장은 여기에 나서게 된 계기와 관련해 "정신질환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해소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마침 관련 활동을 해오던 친구가 이를 함께하자고 제안했고, 뜻이 맞는 동료 6명을 모아 팟캐스트를 시작했다는 설명이다.이어 뇌부자들은 2019년 유튜브로 플랫폼을 확장했고,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출판사 제의로 '어쩐지, 도망치고 싶더라니'를 출간하기도 했다.이와 관련 윤희우 원장은 "저뿐만 아니라 많은 선생님이 유튜브나 여러 매체로 인식 개선 활동을 하고 있다"며 "이분들이 방송 외에도 강의나 여러 교양 프로그램에서 활동하시면서 정신건강의학과의 문턱이 낮아진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연예인 등 유명인이 자신이 앓았던 마음의 병을 얘기하면서 누구나 걸릴 수 있는 병이라는 인식이 생긴 것도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방송을 시작하고 환자들에게서 '아, 이게 병이었구나' 하고 자신의 상태를 인식하게 됐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며 "예를 들어 우울증 환자는 힘이 없고 아무것도 하기 싫은 것을 자의든 타의든 게으름이라고 생각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방송을 보고 이를 병이라고 생각할 수 있게 됐다는 얘기들을 많이 하신다"고 전했다.다만 윤 원장은 지금은 유튜브 활동을 하진 않고 있다. 인식 개선에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다고 생각돼 이젠 본업으로 돌아가기로 마음먹었기 때문이다.그는 정신질환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에 맞추는 '치료적 동맹' 관계를 맺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환자들의 이야기를 잘 듣고 그들이 호소하는 문제가 무엇인지를 파악해 함께 치료 전략을 짜야 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자신이 정신질환을 앓고 있음을 인지하는 환자들이 늘어나 이젠 이를 기반으로 진료 효율성을 높일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는 것.윤 원장은 "정신질환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통계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 발병률이 올라갔다기보다 병인 줄 몰랐던 분들이 자신의 상태를 이해하고 오시는 경우가 더 많다"며 "다만 환자 수 자체는 늘어났는데, 7년 전 개원 당시 주변에 6개뿐이었던 정신건강의학과가 16개 정도로 늘었음에도 환자들이 여전히 많다"고 말했다.이어 "그러다 보니 효율성 측면에서 좀 더 맞춤 접근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다른 병들처럼 정신질환도 초기에 치료가 시작되면 낫기 쉽고 중증인 상태에선 치료 기간이 길어진다"며 "심각한 경우엔 극단적인 시도를 하기도 하는데 환자 스스로가 자신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홍보가 더 이뤄져야 한다는 생각이다"라고 전했다.정신질환 증가로 환자 관리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는 가운데, 클라우드 EMR이 방편 중 하나로 제시됐다.■늘어나는 효율화 필요성 "클라우드 EMR로 전환"그가 의원 전자의무기록시스템(EMR)을 클라우드 기반인 '트루닥'으로 변경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정신질환 관리에 있어 환자의 수면 패턴이나 식사·활동량을 확인하는 것이 유효한데, 클라우드 EMR이 이를 구현하는 데 더 유리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만성질환 관리처럼 앱을 통해 환자와 의사가 쌍방향 소통하는 형태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는 기대다.또 정신질환 관련 정부 지원이 심리 상담을 위주로 이뤄지고 있어, 심리상담사를 직접 고용하거나 심리상담센터와 연계하는 정신건강의학과 병·의원이 늘어나고 있다. 이런 심리 상담 기록을 EMR에 연동하는 것에서도 클라우드가 더욱 효율적이라는 것.결정적인 계기는 지난해 있었던 의원 네트워크 허브 고장이다. 심각한 문제는 아니었지만, 컴퓨터에 저장된 환자 정보가 손상될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꼈다는 설명이다. 언제든 고장 날 수 있는 컴퓨터에 환자 정보를 두는 것보다 클라우드 서버에 저장하는 것이 더 안정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이와 관련 윤 원장은 "클라우드 EMR의 장점은 확장성이라고 본다. 같은 기관이라면 다른 컴퓨터에서도 같은 화면을 볼 수가 있고 환자 동의가 있다면 의료진끼리 자료 공유가 가능하니, 심리상담사들이 접근하기도 나을 것이라고 본다"며 "더 발전한다면 환자 본인이 스스로 수면 패턴이나 식사, 활동량 등을 기록하는 형태로 연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이어 "지금도 환자 척도를 자동으로 그래픽으로 보여주는 하는 등의 기능을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며 "다만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불면증 등에서 환자의 증세나 변화를 더 빨리 체크하고 평가해 위험 신호를 인지하고 전달하는 기능이 있다면 어떨까 상상하긴 했다"고 전했다.정부가 척도 검사를 3개월로 제한하는 정책을 논의 중인 것과 관련해, 윤희우 원장은 사회적 비용을 고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척도 검사 3개월로 제한되나 "사회적 비용 생각해야"향후 척도 검사가 제한될 수 있는 상황은 문제다. 의료계에 따르면 현재 정부는 척도 검사를 3개월 이후 금지하는 정책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윤 원장은 환자의 상태 변화를 추적할 수 있는 검사를 일괄적으로 금지하는 것은 우려스러운 부분이라고 전했다. 정신질환은 특별히 문제가 없어도 환자의 상황에 따라 언제든 재발할 수 있는데, 이를 기간으로만 제한하는 것은 부작용이 크다는 지적이다.또 정신질환 중에는 우울증처럼 학업·업무 등의 능률을 떨어뜨리는 병이 많아, 이로 인한 사회적 비용 낭비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척도 검사에 들어가는 국민건강보험 재정보다 정신질환으로 인해 낭비되는 사회적 비용이 더 클 수 있다는 것.더욱이 묻지마 범죄 등에서 가해자가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는 것이 부각되는 등 아직까진 관련 편견이 모두 해소되지 않은 만큼, 정부 역시 인식 개선에 나서야 한다는 요구다.이와 관련 윤 원장은 "인식이 개선됐다고 해도 아직까진 F코드 보험 가입 거절 등 차별이 남아있다. 그런데도 갑자기 지원을 축소하거나 새로운 편견, 불이익이 생긴다면 환자는 병원을 찾기를 더욱 꺼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이렇게 되면 환자들은 버티고 버티다 병을 키울 수밖에 없다. 우려스러운 부분은 이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굉장히 크다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우울증이나 불면증, 불안장애 등은 환자가 원래 발휘할 수 있는 기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고 심한 경우 기능상의 손상을 가져올 수 있다"며 "이로 인한 낭비되는 사회적 비용이 굉장히 높다는 것으로 고려하면 치료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이나 다양한 영역에서 인식 개선을 위한 홍보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2024-08-29 11:52:17병·의원

비뇨의학과 최신 시술 노하우 대공개 전국 개원의 큰 호응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KUA-KSER OPEN 심포지엄이  18일 분당 차바이오컴플렉스에서 개최된 가운데 대학병원 교수들과 전공의 그리고 전국 비뇨의학과 개원의 100여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대한비뇨의학회(KUA)와 대한비뇨내시경로봇학회(KSER)가 공동으로 마련한 오픈(OPEM) 심포지엄이 비뇨기의학과 질환을 연구하는 교수들과 병의원 개원의 간의 학술교류의 장으로 발전하고 있다.올해로 2회째를 맞이한 KUA-KSER OPEN 심포지엄이  18일 분당 차바이오컴플렉스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폭염 에도 불구하고 이날 행사에는 대학병원 교수들과 전공의 그리고 전국 비뇨의학과 병의원원장, 개원의 100여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의대정원 사태를 감안 등록비도 받지 않았다.  민승기 KUA-KSER 공동위원장(잠실 골드만비뇨의학과 대표원장)은 “지난해 처음으로 심포지엄을 개최했을 때 생각보다 많은 관심을 보여줘 놀랐다”며 “올해는 가장 관심이 높은 비뇨의학과 내비뇨 내시경 수술에 관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말했다.이를 반영해 올해 세션에서는 실제 1, 2, 3차 병의원의 전문의들이 모두 모여 그동안 축적한 내비뇨 수술 경험과 새로운 시도와 까다로운 수술에 대한 증례 토의, 합병증 관리, 새로운 내비뇨 기술과 장비 소개 등 기존 학회조차 다루기 어려운 주제를 담았다.특히 개원가에서 시도해 볼만한 침습적 내시경 수술 세션은 경요도 방광종양절제술(TURB)를 포함해 경요도 전립선 절제술(TURP), 신장결석제거술(RIRS), 상부요관결석제거술(PCNL)로 구성했는데 강연후 질문이 쏟아지도 했다. TURB를 소개한 윤동희 타워비뇨의학과 원장은 “TURB가 종양 수술이라는 부담감과 재발에 부담을 느끼며 개원가에서 기피하고 있지만 경증수준의 환자선별만 잘하면 개원가 에서도 충분히 가능한 시술”이라며 “다만 관련종양학의 최신지견을 숙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훈 연세참 원장은 “갈수록 수가가 제한적이고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개원 의사로 살아가려면 남들이 하지 못하는 어려운 수술로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며 그 대안으로 TURP를 소개했다. 그는 “수술이 가능하다고 해서 많은 투자를 했는데 환자가 없으면 곤란하다. 환자 발굴부터 합병증 관리, 위험관리 등에 대한 포괄적인 네트워크를 개원의가 직접해야하는 노력이 필요하지만 준비만 잘하면 경쟁력이 있는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황진호 서올온 비뇨의학과의원 원장은 개원가에서 RIRS를 하기 위한 세팅노하우를 공개했다. 황 원장은 “RIRS는 무절개, 비침습, 레이저, 내시경, 당일퇴원 등으로 대표되는 시술로 환자들이 좋아할 요소는 다 갖추고 있다”고 소개하며 이를 위한 환자관리(동의서)와 마취방법 그리고 협력병원 확보 등의 노하우를 공개했다.나준채 골드만 잠실 비뇨기의학과 원장은 PCNL 수술도 개원가에서 가능한 시술 중 하나라고 피력했다. 이어 나준채 골드만 잠실 비뇨기의학과 원장은 PCNL 수술도 개원가에서 가능한 시술 중 하나라고 피력했다. 그는 최근에는 출혈이 적고, 척수마취와 튜브리스 등 최소 방식으로 많이 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수술 후 합병증 관리만 잘하면 개원에서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민승기 골드만 잠실 비뇨의학과의원 대표원장은 젋은연령층에 정액에 피가 섞여나오는 혈정액 원인과 해법에 대한 자신만의 노하우를 공개했고,  오정현 SMG 연세병원 원장은 대학병원에서조차 하기 어려운 직장방광 누공치료에서 요크 메이슨(York-mason) 수술 성공사례를 공개하기도 했다.민승기 골드만 잠실 비뇨의학과의원 대표원장은 젋은연령층에 정액에 피가 섞여나오는 혈정액 원인과 해법에 대한 노하우를 깜작 공개했다. 오픈 심포지엄의 하이라이트는 내비뇨질환에서 신기술(장비) 세션이었다.  연세의대 이주용 교수는 쇄석술 치료에서 홀늄 YAG 레이저 치료와 툴리움 섬유 레이저(TFL)를 비교하며 TFL은 효과를 위해 파장을 조절할 수 있고, 220V 일반 전원으로 사용할 수 있어  향후 개원가 적용 및 발전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소개했다. 한양의대 윤영은 교수는 연성내시경 요로결석 치료의 최신 트렌스를 소개하면서 리소뷰(Lithovue), 앱트라(Aptra), 위스코프(Wiscope), HU30의 장단점을 분석했다. 윤 교수는 최근 기술적 트렌드는 7.5 프렌치 이하의 얇은 내시경으로 기존보다 더 뛰어난 고해상도에 석션(흡입) 기능이 포함된 제품이 대체를 이루고 있다며 향후 각 병원 상황에 맞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림의대 고경태 교수가 전립선 비대증 치료법의 하나로 주목받고 있는 iTind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이외에도 이중호 세명기독병원 비뇨의학과 부장(기획총무)은 리줌(REZUM)은 최근 주목받고 있는 전립선 비대증 시술로 고령 기저질환자에서 시술이 가능하며, 무엇보다 시술시간이 짧은게 장점이라고 소개했고, 한림의대 고경태 교수는 지난해 미국비뇨기학회 가이드라인에 올라온 아이틴드( iTind) 기술을 소개하면서 “외래에서 사용하고 있는 방광경 장비외 추가적으로 장비가 필요없고, 배우기 쉬우며 익숙해지면 10분내 시술이 끝나는 시술”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조정호 강남 골드만비뇨의학과 대표원장은 워터젯 로봇을 이용한 전립선 비대증 치료 경험 300례를 공유하면서 홀렙대비 주변 조직을 살릴 수 있어 사정 등 성기능 합병증이 적고, 무엇보다 전립증 비대 크기에 상관없이 동일한 시간으로 치료가 가능한 시술로서 경쟁력을 어필했다. KUA-KSER  소속 임원들이 18일 오픈 심포지엄을 도중 기념촬영을 진행했다. 이날 회원들은 참석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하며 내년에도 좋은 프로그램으로 화답하겠다고 약속했다.  노준화 KUA-KSER 공동위원장(광주기독병원)은 심포지움 폐회 인사말을 통해“비뇨의학과의 발전과 상생을 위해 대학병원, 종합병원, 개원가가 한데모여 열띤 토론을 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공부에 대한 열의가 본학회 보다 더 뜨겁다”고 분위기를 전하며 “이 분위기를 이어 내년에도 더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답하겠다. 다양한 증례와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08-19 05:30:00병·의원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기간별 검색 부터 까지
섹션별 검색
기자 검색
선택 초기화
이메일 무단수집 거부
메디칼타임즈 홈페이지에 게시된 이메일 주소가 전자우편 수집 프로그램이나
그 밖의 기술적 방법을 이용하여 무단으로 수집되는 것을 거부하며,
이를 위반할 시에는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형사 처벌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