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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뇌 연결 비밀 풀었다…알츠하이머 연구 전환점 되나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모든 질병은 장에서 비롯된다."(히포크라테스)국내 연구진에 의해 장과 뇌가 서로 밀접하게 연관돼 있음을 확인한 연구결과가 나왔다.서울의대는 서울대학교 묵인희 교수, 김종일 교수, 고려대학교 정석 교수 공동연구팀이 사람 역분화줄기세포 (human induced-pluripotent stem cell, hiPSC)에서 내장 감각 신경 오가노이드 (Visceral Sensory Ganglion Organoid, VSGO)를 유도하는 방법을 최초로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이 방법을 통해 생체 칩 내에 이식 후 사람 대장 오가노이드 (human Colon Organoid, HCO)와 연결한 장-신경 축을 세포 실험 모델에서 구현하고, 알츠하이머병의 원인 병적 단백질인 아밀로이드/타우 단백이 VSGO로 전파될 수 있음을 입증했다.서울의대는 서울대학교 묵인희 교수, 김종일 교수, 고려대학교 정석 교수 공동연구팀은 장과 뇌가 서로 밀접하게 연관돼 있음을 확인한 연구결과를 내놨다. 연구팀은 이러한 전파에 기존 알츠하이머 치매의 위험 유전자로 잘 알려진 APOE4 유전자형을 가지고 있는 경우 더욱 병적 단백질이 많이 전달되는 것을 확인했으며 LRP1 이라는 단백질이 이러한 전파를 매개하는 것을 밝혀냈다.묵인희 교수는 "이번 연구는 최초로 내장 감각 신경을 시험관 내에서 유도하는 방법을 확립하였다는 점과 내장 감각 신경이 알츠하이머 치매 발생의 단초가 될 수 있음을 밝혀내었다는 점이 큰 의의"라고 전했다.그는 이어 "내장 감각 신경은 아밀로이드 베타나 타우와 같은 병적 단백질의 전파뿐만 아니라 이 신경을 통해 혈액-뇌 장벽을 우회하여 치료 약물을 전달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보건복지부의 치매극복연구개발사업(Korea Dementia Research Center, KDRC),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융합형 의사과학자 사업 (MD-PhD/Medical Scientist Training Program), 교육부 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사업, 삼성전자 삼성 미래기술 육성사업 지원을 받아 진행한 것으로 국제 저명 학술지 '네이처 메소드 (Nature Methods, 2023 IF: 36.1)'에 게재됐다.■ 장-뇌 축, 알츠하이머병 영향 연구 성과서울대 묵인희 교수는 수십년 째 알츠하이머병 연구의 ‘외길’을 걸어온 국내 선두 주자로서, 최근 수년간 장-뇌 축이 알츠하이머병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연구해왔다.앞서 장-뇌 축과 알츠하이머병에 관련된 연구에서 대부분의 장-뇌 축 관련 연구는 혈액, 특히 면역체계의 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이에 묵인희 교수는 장과 뇌를 이어주는 미주신경과의 연결고리를 연구했으며 이를 재현하기 위해 장과 신경을 생체 칩 내에서 연결해 현상을 관찰했다.또한 안규식 연구원은 신경과 전문의를 취득한 '의사과학자'. 임상 영역에서 다양한 신경계 질환 환자들을 접하면서 누구보다 장내 환경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다.대학원 진학 후 묵인희 교수의 장과 신경을 연결하는 생체 칩 구성 프로젝트에 흥미를 느끼고, 장에 연결할 감각신경을 유도할 수 있는 방법을 찾던 도중 기존에 알려져 있는 감각신경 유도법은 체성 감각 신경(장기가 아닌 근육, 피부 등에서 기원한 감각을 감지하는 신경)으로서, 장에서 기원한 감각을 감지하기엔 부적합한 모델임을 깨달았다.이에 기존 발생학 연구에서 내장 감각 신경이 발생되는 기전들을 종합해 직접 내장 감각 신경을 유도하는 프로토콜을 개발하기에 이르렀다.연구팀은 기존에 밝혀져 있지 않은 새로운 프로토콜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제대로 유도가 진행되었는지 확신할 수 있는 기준점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어려움이 있었다.이를 극복하기 위해 단순히 하나의 방법으로 증명하는 것이 아닌 해부학적, 기능적으로 다방면에서 검증해 확실성을 담보하고자 했다.이번 연구는 최초로 다양한 장기의 감각을 느낄 수 있는 내장감각신경을 시험관 내에 배양하는 기법을 개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특히 다양한 단세포 전사체를 분석, 내장감각신경의 분화 과정을 모델링 하고 종간 정보 이동을 통해 마우스 데이터와 비교했다.동물실험에서 밝혀져 있던 알츠하이머병 병적 단백의 운송을 시험관 내에서 재현했다. 
2024-10-24 17:05:16병·의원

국내 제약, 복합제 개발 지속…만성질환 넘어 영역 다양화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국내 제약업계의 복합제 개발이 만성질환을 넘어 그 영역이 더욱 확대되는 모습이다.이는 기존 의약품 시장의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면서 시장에서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자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국내 제약업계의 복합제 개발이 만성질환을 넘어 그 영역이 더욱 확대되는 모습이다.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현대약품은 지난 18일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 복합제인 디엠듀어정을 새롭게 허가 받았다.해당 품목은 치매 치료에 쓰이고 있는 도네페질 성분과 메만틴 성분의 복합제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시도된 품목이다.그동안 중등도 이상의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아세틸콜린분해효소 억제제인 인 도네페질, 리바스티그민, 갈란타민과 NDMA 수용체 길항제인 메만틴 등이 처방되고 있었다.특히 중등도 및 중증 알츠하이머병 치료에서 도네페질과 메만틴의 병용요법은 인지 및 비인지 증상에 임상적으로 상당한 이점을 제공해, 임상 현장에서 병용 처방이 되고 있던 품목.이에 현대약품은 이런 병용 처방에서 착안, 두 성분의 복합제를 개발, 틈새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런 다양한 성분을 활용한 국내사들의 복합제 개발 노력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실제로 현재까지도 제약사들의 참전이 두드러지는 PPI+제산제 복합제나 아스피린+라베프라졸 복합제 등이 대표적이다.PPI+제산제의 경우 위산으로부터 분해를 막아주고 빠른 약효 발현을 위해, 아스피린+라베프라졸은 아스피린이 가진 위장관 출혈 위험을 낮추기 위해 개발이 이뤄졌다.여기에 지난 5월에는 동구바이오제약과 씨티씨바이오가 공동으로 조루 복합제를 허가받아 출시한 바 있다.이는 조루 치료제로 쓰이는 클로미프라민과 발기부전치료에 쓰이는 실데나필의 조합을 통해 기존 성분으로 해결되지 않는 조루증 치료에 쓰인다.또한 한동안 확대됐던 고혈압과 고지혈증 복합제를 넘어 고혈압과 당뇨 치료 복합제 개발을 위한 임상도 점차 확대되는 양상이다.현재 고혈압‧당뇨 복합제의 경우 이미 다수의 제약사들이 임상에 돌입한 상태로, 만성질환 환자들의 경우 고혈압, 당뇨 등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착안했다.이처럼 복합제 개발이 이어지는 것은 기존의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하는 한편, 복용하는 약제를 줄 일 수 있기 때문이다.우선 최근 복약순응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복용 약제의 줄이는 것 자체만으로도 시장에서 새로운 경쟁력이 될 수 있다.아울러 이미 기존의 치료제 시장의 성장이 한계를 보이는 만큼, 복합제를 통해 새로운 시장에서의 영역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장점도 있다.이에 최근 변화처럼 기존에 쓰이던 성분 중 다양한 병용 요법을 기반으로 한 추가적인 복합제의 개발 역시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2024-10-22 05:30:00제약·바이오

현대약품, '도네페질+메만틴' 치매 복합제 '디엠듀오정' 허가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현대약품(대표이사 이상준)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알츠하이머병 치매 치료 복합제인 '디엠듀오정10/20밀리그램(도네페질염산염수화물, 메만틴염산염)'의 품목허가를 승인받았다고 18일 밝혔다.'디엠듀오정'은 도네페질염산염과 메만틴염산염을 유효성분으로 함유하는 알츠하이머병 치매 치료 복합제다.이에 도네페질염산염과 메만틴염산염을 안정적으로 병용해 복용하고 있는 중등도에서 중증의 알츠하이머병 치료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다.도네페질, 메만틴 조합의 최초 복합제로 허가받은 '디엠듀오정'은 환자들이 복용 약물 개수를 줄여 복약 순응도를 개선함으로써 알츠하이머병 환자 및 보호자에게 유의미한 치료 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현재 국내에서 중등도 이상의 치매 환자에게 이용 가능한 약리학적 치료제는 아세틸콜린에스테라제 억제제(AChEI)인 도네페질, 리바스티그민, 갈란타민과 NDMA 수용체 길항제인 메만틴에 국한되어 있다.중등도 및 중증 알츠하이머병 치료에서 도네페질과 메만틴의 병용요법은 인지 및 비인지 증상(신경행동증상)에 임상적으로 상당한 이점을 제공하며, 치매치료제 성분 중 임상 현장에서 가장 흔히 병용 처방되고 있다.현대약품 관계자는 "고령의 인지장애가 있는 알츠하이머병 환자에게 있어 복약 순응도는 치매 환자의 예후와 관련하여 환자와 '돌봄 보호자'에게 모두 중요한 요소다"며 "복합제로 복용 약물 개수를 줄인 디엠듀오정이 환자의 생활에 도움이 되고, 치료 효과도 높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해당 복합제는 현대약품이 주관하고 7개 사가 참여하여 공동 개발한 품목으로 현대약품이 허가를 취득함에 따라 공동개발 참여사들도 곧이어 품목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2024-10-18 19:16:23제약·바이오

외로움은 정신의 전염병…혈관성 치매 74%↑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외로움이 단순히 주관적 감정의 영역을 넘어 치매, 인지장애,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도를 높이는 등 실제적인 위험 요소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여러 연구를 종합 분석하는 메타 분석 결과 외로움은 혈관성 치매 위험을 74%, 알츠하이머병 위험을 39% 높이는 등 신경퇴행성질환의 강력한 위험 인자로 작용했다.미국 플로리다주립대 마르티나 루케티 등이 진행한 외로움과 치매 위험에 대한 메타 분석 결과가 국제학술지 네이처 멘탈헬스에 9일 게재됐다(doi.org/10.1038/s44220-024-00328-9).외로움이 단순히 주관적 감정 영역을 넘어 신경퇴행질환을 유발하는 강력한 위험인자라는 사실이 최근 연구 결과 밝혀졌다.나이, 유전적요인, 심혈관 건강, 생활습관에 이어 최근엔 우울증과 불안, 스트레스와 같은 정신 건강 요소가 치매 발병에 미치는 연구가 활성화되고 있다.선행 연구에서 사회적 고립과 외로움이 치매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음을 보여준 바 있다는 점에 착안, 연구진은 외로움이 신경퇴행성질환별 위험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는 메타 분석에 착수했다.진행 중인 노화 관련 연구 및 출판된 문헌의 데이터 중 외로움과 치매를 분석한 연구는 총 21개, 60만 8561명을 대상으로 했고, 인지장애와의 연관성을 살핀 연구는 16개 연구, 10만 3387명을 대상으로 했다.이를 분석한 결가 외로움은 모든 원인 치매 위험을 31% 높였고(HR 1.306), 알츠하이머병은 39% 높인 것으로 나타나났다(HR 1.393).이어 혈관성 치매 위험은 74%(HR 1.735), 인지 장애 위험은 15% 높였다(HR 1.15).우울증, 사회적 고립 및/또는 치매에 대한 기타 수정 가능한 위험 요인을 모델에서 통제했을 때도 외로움이 미치는 영향은 일관됐다.외로움이라는 요소가 독립적으로 신경질환 위험을 높이는만큼 우울증, 사회적 고립의 대응에 추가해 각 개인이 외로움을 느끼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대처해야 한다는 것.연구마다 결과값의 차이가 발생한 부분에 대해 연구진은 부분적으로 외로움 측정과 인지 상태 확인의 편차에서 기인한 것으로 판단했다.연구진은 "외로움은 인지 건강에 중요한 위험 요소 중 하나"라며 "이번 연구는 치매 위험을 줄이는 효과적인 개입을 개발하기 위한 추가 연구의 필요성을 강조한다"고 결론내렸다.
2024-10-11 11:32:53학술

바이오 분야 대세 떠오른 'ADC'…투자 유치도 봇물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최근 제약‧바이오업계에서 '약물전달 플랫폼' 및 '항체약물집합체(ADC)' 개발이 대세로 자리 잡은 가운데 관련 스타트업들이 적극적으로 투자 유치에 나서고 있다.왼쪽부터 센트릭스바이오 이수인 팀장, 전재원 대표, 에이비켐바이오 정진현 대표, 바이온리퀴드 정호철 대표, 옴니아메드 윤주병 CTO, 펄스인마이어스 김은경 CFO, 정근영 대표 인천광역시와 중소벤처기업부,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인천센터)은 8일 투자 유치 플랫폼 '빅웨이브(BiiG WAVE) 프라이빗 IR’을 서울 롯데월드타워 SKY31 컨벤션에서 바이오·제약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 5곳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했다.  빅웨이브 프라이빗 IR은 투자펀드의 주목적 특성과 기업의 산업 특성을 서로 매칭해 투자 적합도를 올려, 실질적인 투자유치 가능성을 높이는 투자집중형 IR 사업이다.3회차를 맞이하는 이번 '빅웨이브 프라이빗 IR'은 글로벌 의약 바이오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K-바이오 랩허브와 손잡고 진행됐으며, 11:1이 넘는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5개 사가 투자 유치를 위한 피칭에 나섰다. 피칭에는 셀트리온, 동부바이오, 대웅제약인베스트먼트, BSK인베스트먼트, BNH인베스트먼트 등 국내 굴지의 제약회사를 비롯한 바이오펀드를 운영하는 투자사 등 다양한 바이오 관련 투자 파트너 100여 명이 참여했다.이 가운데 선발된 5개 바이오 스타트업의 경우 최근 임상현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약물전달 플랫폼' 및 '항체약물집합체(ADC)' 개발에 나선 곳들 위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제약‧바이오업계에서 '대세'로 자리 잡았다는 뜻이다.구체적으로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스타트업은 ▲주사 대신 이온성 액체를 이용한 약물 전달 체계 플랫폼을 개발하는 바이온리퀴드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대신 거꾸로 암세포 활성화-과식-사망의 메커니즘 기반으로 항암제를 개발하는 펄스인마이어스 등이다.바이온리퀴드 정호철 대표는 "정맥주사형 치료제를 피하주사 제형으로 전환하는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며 "GLP-1 기반 당뇨와 비만 치료제 및 항체의약품이나 ADC 의약품에 이온성 액체 기반 약물전달시스템을 적용해 특허를 확보하고 기술 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또한 ▲백신 및 치료제로 급부상한 mRNA의 차세대 전달체(PNP)를 개발하는 옴니아메드 ▲항암제 및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개발 중인 센트릭스바이오 ▲링커 플랫폼 기술을 활용한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을 개발하고 있는 에이비켐바이오도 이날 주목을 받았다.연세대 약대 교수이기도 한 에이비켐바이오 정진현 대표는 "첫 번째 파이프라인인 유방암 치료제 ADC를 제작했고, 우수한 안정성을 보이고 있다"며 "단순한 링커를 통해 비교적 수월한 생산 공정과 낮은 단위 가격을 자랑한다"고 설명했다.정진현 대표는 "고유의 링커 플랫폼으로 자연항체와 합성의약품을 연결해 다양한 질환의 ADC를 제작하고 있으며 초기 기술 이전을 기획하고 있다"며 "현재 유방암에 집중해 치료하고 있는 적용 범위를 향후 폐암과 대장암으로 확대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빅웨이브(BiiG WAVE)'는 인천광역시와 인천센터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조성한 투자유치 플랫폼으로, 스타트업들의 투자 유치를 실질적으로 돕기 위해 기업 진단, 피칭 역량 강화, 투자자 미팅, 재무회계 컨설팅 등 다양한 스케일업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한 후 IR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이한섭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빅웨이브는 4년째 국내 바이오·제약 분야의 혁신 스타트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오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만큼 경쟁력을 갖춘 우리 스타트업들이 더욱 빠르게 성장하고 미래 바이오산업을 이끌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10-08 12:07:04제약·바이오

한국로슈진단, '일렉시스 Total-Tau CSF' 식약처 허가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한국로슈진단이 t-Tau 검사 허가를 통해 알츠하이머병 뇌척수액 분석 검사 3종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한국로슈진단(대표이사 킷 탕)은 최근 일렉시스(Elecsys) Total-Tau CSF(토탈 타우, t-Tau) 분석 검사가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다고 4일 밝혔다.이번 허가로 한국로슈진단은 지난 해 식약처 허가를 받은 일렉시스(Elecsys) β-Amyloid(1-42) CSF II(이하 Abeta42)와 일렉시스(Elecsys) Phospho-Tau(181P) CSF(이하 pTau181) 분석 검사와 함께 알츠하이머병 뇌척수액 분석 검사 3종의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Abeta42와 pTau181 검사는 현재 다수의 국내 대학병원들에서 처방되고 있으며  로슈진단의 뇌척수액 3종 검사 모두 미국 FDA 허가를 완료한 바 있다.  현재 미국 FDA는 아밀로이드 단백질 축적 확인을 위한 검사로 뇌척수액(CSF) 분석 및 아밀로이드 PET 검사만을 승인하고 있는 상태다.t-Tau는 Abeta42,  pTau181과 함께 사용 시, 알츠하이머병 진단의 정확도를 높이며, 경도인지 장애 및 경증 치매의 진단 및 예후 예측에 유용하다. 뿐만 아니라 이 검사는 이미 다수의 의료기관에 설치된 로슈진단의 cobas e 801, cobas e 601, cobas e 402 , cobas e 411 등 모든 cobas 전자동 면역 검사 장비에서 시행 가능해 확장성과 경제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알츠하이머 진단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진단의 접근성을 높여준다. 지난 5년간 우리나라 65세 이상 추정 치매환자 수는 매년 약 5만 명씩 증가하고 있으며 2023년 약 100만 명에 육박해 2070년에는 338만 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도인지장애의 약 10~15%가 치매로 진행되는데 이는 정상적인 노화 과정을 거쳐 치매로 진행되는 비율보다 약 12배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상 노화 징후와 구분되지 않아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치는 사례도 적지 않다.치매의 발병을 2년 지연시킬 경우 20년 후 치매 유병률이 80% 수준으로 낮아지고, 5년 지연시킬 경우 56% 수준으로 감소하는 만큼 이 질환은 조기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알츠하이머병의 진행을 지연시키기 위해 최근 활발히 개발 및 사용되고 있는 알츠하이머병 원인 조절 치료제(DMT)의 경우도 조기 단계에서의 정확한 진단이 병행되어야 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한국로슈진단 킷 탕 대표이사는 "초고령화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대한민국은 치매로 인한 보건 의료 및 복지에 대한 사회경제적 부담 급증이 예상된다"며 "치매 위험으로부터 국민의 건강과 국가 재정을 지키기 위해 로슈진단은 알츠하이머병 뇌척수액 검사뿐만 아니라 혈액 기반 검사 개발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4-10-04 18:03:01의료기기·AI

알츠하이머병 극복 나선 기업들…신약+신기술 쌍끌이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알츠하이머병 극복을 위해 의료기기 기업과 제약사가 손발을 맞추며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고 있다.레카네맙과 도나네맙 등 신약 개발에 맞춰 의료기기 기업이 이에 맞춘 진단 기술을 개발하며 쌍끌이에 나서고 있는 셈이다.알츠하이머병 신약을 적용할 환자를 선별하고 치료 효과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기술이 FDA 승인을 받았다.(사진=GE헬스케어 )25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환자의 뇌에 있는 아밀로이드 플라그 밀도를 측정하는 도구를 추가한 GE헬스케어의 PET 기기를 최종 승인했다.이번에 승인 받은 기술은 'Mim 소프트웨어'라는 신기술로 알츠하이머병의 진단은 물론 치료제의 효과를 확인하는 기능이다.현재 알츠하이머병의 경우 환자의 뇌에 아밀로이드 플라그가 쌓여 발생하는 것이 정설로 굳어지고 있다.Mim 소프트웨어는 PET와 결합해 아밀로이드 플라그의 밀도를 측정하고 이에 대한 변화를 모니터링하게 된다. 이른바 '센틸로이드 척도(Centiloid scale)'다.센틸로이드 척도는 0에서 100까지의 숫자로 도출되며 0에 가까울 수록 알츠하이머병과 무관하며 100은 알츠하이머병이 이미 발병한 환자의 평균이다.이 기술이 주목받는 이유는 바로 이 센틸로이드 척도가 바로 최근 연이어 나오고 있는 알츠하이머병 치료제의 기반이 된다는 점이다.에자이가 개발한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레카네맙과 일라이 릴리의 신약 도나네맙이 아밀로이드 플라그의 생성을 억제하는 공통의 기전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즉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인 아밀로이드 플라그의 생성을 막아 초기 단계에서 더 이상의 진행을 막는 기전을 하는 셈이다.문제는 이러한 신약을 적용할 환자와 약물이 작용하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방법이 없었다는 점이다.GE헬스케어의 'Mim 소프트웨어'는 바로 이 부분에서 기술을 적용한다. 센틸로이드 척도를 통해 신약을 적용할 환자를 선별해 낼 수 있는 이유다.또한 만약 약물을 투여한 뒤 센틸로이드 척도 수치가 변화하지 않는다면 약물이 효과적으로 아밀로이드 플라그를 억제하고 있다는 의미가 된다. 약물 효과에 대한 모니터링이 가능하다는 의미다.GE헬스케어는 "최근 아밀로이드 플라그를 표적으로 하는 다양한 신약이 출시되면서 센틸로이드 척도는 매우 중요한 기반이 됐다"며 "GE헬스케어의 PET에 결합한 이 기술은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찾아내고 약물의 효과를 모니터링하는데 매우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9-26 05:30:00의료기기·AI

국내 연구진이 밝힌 SGLT-2i 새 효용…"치매 위험 대폭 낮춰"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당뇨병 치료제 SGLT-2i가 치매와 파킨슨병과 같은 신경계 질환의 위험도를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혈관성 치매는 31%, 파킨슨병은 20% 위험도를 낮추는 등 그 잠재력이 상당하다는 게 코호트 분석을 진행한 연구자들의 판단이다.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김혜경 교수 등이 진행한 2형 당뇨병 환자에서의 SGLT2 억제제 사용 시 치매 및 파킨슨병 위험 변화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Neurology 10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doi.org/10.1212/WNL.000000000020980).제2형 당뇨병 환자에 SGLT-2i를 투약할 경우 성별, Charlson 합병증 지수, 당뇨병 합병증 여부 등에 상관없이 일정한 신경계 질환 위험 감소 효과가 나타났다.신장에서의 포도당 재흡수를 차단해 혈당을 낮추는 효과를 가진 SGLT-2i는 주로 제2형 당뇨병 치료에 사용되지만 최근 연구에서는 신경 보호 효과나 뇌 혈류 개선, 인지 기능 개선과 같은 신경계에 미치는 영향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연구진은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신경퇴행성 질환에서 SGLT-2i의 효능은 잘 확립되지 않았다는 점에 착안, 인구 기반 코호트 분석을 통해 SGLT-2i 사용 시 치매 및 파킨슨병 위험이 실제로 낮아지는지 확인하는 작업에 착수했다.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2014년부터 2019년까지 항당뇨병 약제를 복용하기 시작한 40세 이상 제2형 당뇨병 환자 134만 8362명을 대상자로 선정했다.이들 중 SGLT-2i 사용자와 다른 항당뇨병제 사용자를 1 대 1로 성향점수 매칭해 총 35만 8862명의 환자 코호트를 생성했다.Cox 비례 위험 모델을 사용해 1차 결과는 알츠하이머병(AD), 혈관성 치매(VaD), 파킨슨병(PD)의 발생률로, 2차 결과는 전인구 치매(AD, VaD 및 기타 치매)와 전인구 치매와 PD의 합성 위험도를 살폈다.35만 8862명의 참가자에서 총 6837건의 치매 또는 PD 사건이 발생했는데 분석 결과 SGLT-2i 사용은 AD의 발병 위험을 19% 낮췄고(aHR 0.81), VaD 위험은 31%(aHR 0.69), PD 위험은 20%(aHR 0.80)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이어 SGLT2i의 사용은 다른 약제 사용 보다 모든 원인 치매의 위험을 21% 낮췄고(aHR 0.79), 모든 원인 치매와 PD의 위험을 22% 낮췄다(aHR 0.78).특히 이러한 신경퇴행성 질환의 위험 감소는 성별, Charlson 합병증 지수, 당뇨병 합병증 여부 등에 영향을 받지 않는 고유한 효과로 나타났다.연구진은 "혈압, 포도당, 지질 프로필 및 신장 기능을 포함한 건강 검진 검사의 임상적 변수를 추가로 조정한 민감도 분석에서도 일관된 결과를 얻었다"며 "다양한 요인과 관계없이 SGLT-2i는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신경 퇴행성 질환 위험을 크게 감소시킨다는 2등급 증거를 제공한다"고 결론내렸다.
2024-09-25 12:07:00학술

[메타라운지] 복지부 한국형 ARPA-H 선경 추진단장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방송 : 메타라운지 ◆기획·진행 : 의료경제팀 이지현 기자◆촬영·편집 : 영상뉴스팀◆출연 : 보건복지부 한국형 ARPA-H 선경 추진단장메디칼타임즈는 이번주 '메타라운지' 초대 손님으로 보건복지부 한국형 ARPA-H 선경 추진단장을 모셨습니다.국내 최초 도전 혁신형 연구개발 사업으로 말 그대로 "실패해도 무방하니 혁신적인 과제에 도전해보라"는 프로젝트입니다. 민간기업에선 흔하지만 정부 과제로는 처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큰 사업입니다.그렇다면 해당 사업에 선경 초대 단장은 추진단 운영을 통해 어떤 미래를 그리고 있을까요. 그의 계획과 고민을 영상을 통해 확인하세요.Q: 자기소개안녕하세요. 한국형 ARPA-H 신사업 총괄 책임을 맡고 있는 추진 단장 선경입니다. 반갑습니다.Q: 한국형 ARPA-H 프로젝트 추진단 역할은?국가 사업은 노벨상을 타거나 아니면 CELL 네이처 사이언스 같은 훌륭한 논문을 내거나 반도체를 뒤를 이어 바이오헬스 산업화를 끌고 가는 바이오경제 쪽으로 접근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저희 사업은 특징적으로 보건안보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그 얘기는 지난 코로나 때 저희가 봤지만 건강이라는 이슈가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는 거죠. 한 나라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를 쥐고 흔들었던 경험을 했습니다. 코로나19 이전 세대와 이후 세대는 완전히 다른 세상이기도 하고요.또 국제적으로도 건강이라는 이슈가 국가간의 평화를 흔드는 경험을 했습니다. 이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헬스라는 이슈를 국가의 보건 안보를 책임지는 요소라는 측면에서 미국을 비롯한 선도국가들이 헬스를 보건안보로 접근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보건안보 중에서 어떤 부분을 다룰 것인가? 우리가 이 사업은 특징적으로 탑다운 사업입니다. 국가가 대한민국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안보의 요소가 무엇이 있는지 5가지를 추려냈습니다. 우리가 이를 5개의 미션이라고 하는데요.첫 번째는 백신입니다. 치료제 주권을 확보하자. 언제까지 남의 나라가 쓰고 남은 백신을 구걸하고 다닐 수는 없다. 이제 우리 스스로 우리의 주권을 지키자 라는 게 첫 번째 미션이고요.두번째는 암이라든가 알츠하이머라든가 이 같은 미정복 질환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희귀 난치성질환 등 민간기업이 차마 들어오지 못하는 분야가 있습니다. 시장이 너무 작지만 그렇다고 국가가 그런 환자들을 버릴 수는 없습니다. 그것이 우리나라의 국민의 건강과 안보를 위협한다고 보는 두 번째 미션이 되겠습니다.세 번째는 전 세계가 바이오 패권주의로 넘어갔기 때문에 미래 성장동력에 대한 선점을 해야 될 것입니다. 그래서 미래 신기술을 대응하는 것이 세 번째 미션이고 네 번째는 대한민국이 지금 초고령사회로 들어가고 있습니다.이 초고령 사회로 들어가고 노년 대한민국 국민들을 어떻게 그분들을 돌봄과 복지의 측면에서 대응을 할 것인가? 이것이 네 번째 미션이 되고 마지막으로는 필수 의료 혹은 지역 의료의 문제입니다. 지금 현재도 아직 의료 사태가 해결이 안 되고 있는데요. 이럴 때 국민들이 가장 겁을 내야 하는 게 필수의료. 내가 죽고 살고 하는 생명 의료의 문제가 닥쳤을 때 문제가 되지 않는가. 평상시에도 필수 의료는 많은 의사들이 지원을 하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에 지역에 가면 더 열악합니다. 이 문제가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다섯 번째 요소다. 그래서 5번 미션이 되겠습니다.이 미션들을 저희가 받아서 각각에 대해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그리고 어떻게 하면 혁신적이고 도전적인 방법을 동원해 볼 것인가? 그래서 성공을 한다면 이것으로 큰 성과를 받아낼 수 있고 단 실패의 위험성은 크다는 것을 알고 들어가는 사업이 되겠습니다.Q:  사업 추진에 가장 어려운 점은?아무래도 지금 미국이라든가 일본, 독일, 영국 이런 선도국가들이 이부분을 지금 집중을 하고 있는데 저희가 여섯 번째 후발 주자로 출범을 했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규모의 경제라는 측면에서 저희가 좀 많이 불리합니다. 우리나라의 사업치고는 굉장히 큰 사업이지만 전 세계 시장규모 전체에 봤을 때는 좀 작습니다. 예산 투입의 양이 좀 마무리까지 가기에는 좀 아쉽습니다.그리고 두 번째는 인구 5000만에서 나올 수 있는 연구자의 숫자라든가. 혁신적이고 도전적인 아이디어, 방법론 등을 찾아내는 데 아무래도 한계가 있을 거라고 봅니다.그리고 세 번째  가장 큰 위협 요소는 바이오헬스 혹은 보건의료 분야의 산업자체가 아직은 저희들은 영글지가 않았습니다. 전체적으로 대기업이 0.5% 이하이고 98% 대기업이 영세 중소기업입니다. 그리고 글로벌 기업은 아직도 하나도 없습니다. 이런 상황을 극복을 하고 글로벌 선도국가를 하고 이 분야에서 어떻게 경쟁을 할지가 가장 큰 고민 중에 하나입니다.이것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저는 두 가지를 제안을 하고 싶습니다. 하나는 공공 펀드는 이것만으로 끝까지 가기는 어렵습니다. 이것을 통해서 민간이 들어올 수 있는 시드머니를 제공하는, 그리고 그것이 선형 관계로 연결이 되는 게 아니라 처음부터 중첩이 되는 소위 퍼블릭, 프라이빗, 파트너쉽을 처음부터 구성하는 게 필요할 거라고 봅니다.두 번째 전략은 글로벌 협업입니다. 글로벌 대기업 혹은 미국의 ARPA-H 기업들하고 또 외국의 사업들과 처음부터 공조를 하고 그 성과물은 각 나라의 국민들을 살리는 데 일단 쓰일 겁니다. 그리고 남는 여력이 글로벌 시장으로 나갔을 때 협업해서 나가는 전략, 이것 두 가지 전략을 제시하고 있습니다.이거 이외에도 또 좀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 그동안 우리나라 국가 성공률은 98%가 넘는다고 합니다. 다시 말해서 성공할 만한 사업에 국가 연구비가 투자가 됐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러나 이제는 우리나라의 국격과 국력을 봤을 때 우리도 따라가는 연구가 아니라 선도하는 연구가 되려면 실패해도 가능한 실패를 용납하는 도전을 허용하는 R&D를 해야 될 때가 됐습니다. 우리 보건 의료 바이오 헬스 영역에서는 저희 ARPA-H 사업이 최초로 과감하게 도전하는 도전 혁신형 사업이 되겠습니다.Q: 한국 바이오 디지털헬스 성장세 및 해결과제는?우리나라 지금 제약 바이오 산업도 또 의료기기 솔루션사업도 시장 자체가 글로벌 시장 성장률을 거의 2배 이상 커지고 있습니다. 그 얘기는 이 산업이 우리나라의 앞으로의 먹거리 산업으로 충분히 가능성은 있습니다.다만, 분명히 확인하게 될 것은 이 국내의 이러한 시장이 커진다는 전제 조건은 우리나라 기업이 같이 성장해야 됩니다. 만일에 국내 기업이 성장하지 않는 상태에서 시장만 커진다는 얘기는 그냥 우리나라 시장은 시장으로 밖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것을 막아낼 수 있는 국가 정책이 같이 가야 되고 저희 ARPA-H 사업도 그 부분에 대해서 굉장한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시장의 성장세는 꽤 높습니다. 그중에서 특히 디지털 헬스케어 쪽의 시장이 굉장히 성장을 빠르게 하고 있습니다. 국내외 모두. 이 부분에 대해서 전통적인 제약 바이오 산업 또 전통적인 의료기기 솔루션 산업 이외에도 디지털 헬스케어와 관련된 산업에 대해서 저희가 집중을 하고 있고, 특히 저희의 3번 미션 미래 신기술 확보라는 측면에서는 이 부분에 대해서 많은 투자를 할 계획입니다.Q: 마지막 한마디말씀드린대로 이 사업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해 보라는 사업입니다. 민간에서는 흔히 해왔는지 모르지만 국가 공공사업으로 시도하는 첫 번째 사업이고 더구나 그 사업을 총괄하는 시스템이 과거와는 다르게 프로젝트 매니저라고 하는 PM에게 과제별로 전권을 드리게 되어 있습니다. 이 두 가지에 대해서 전권을 가지게 된 PM제도가 오작동을 하지 않고 또 실패를 용납하는 사업이라고 했을 때 혹시라도 생길 수 있는 연구자들의 어려운 부분을 저희가 잘 관리하는 것이 저희 추진 책임입니다.국민 여러분들께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우리가 국민의 혈세로 움직이는 이 사업이 설사 실패했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실패가 안으로 중요한 지식을 쌓는 걸로 받아들여 주시고 응원해 주고 협조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것을 국가 차원에서 이렇게 혁신적이고 도전적이면서도 실패 가능성이 높지만 도전해 보자고 정책을 만들어주신 우리 정부 관계자 여러 분들께도 대단히 감사합니다. 
2024-09-23 05:20:00정책

마약중독·치매·조현병 의사가 진료를? 면허취소 도마위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지난해 감사원 지적이 있었음에도, 마약류 중독과 치매·조현병 등 정신질환 의사들이 의료행위가 지속되고 있다는 정치권 비판이 나왔다. 정부는 이들에 대한 면허 취소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는 요구다.19일 더불어민주당 서미화 의원실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마약류 중독으로 인해 치료받는 의사가 의료행위를 하는 문제가 계속되는 상황이다.서미화 의원실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마약류 중독으로 인해 치료받는 의사가 의료행위를 하는 문제가 계속되는 상황이다.실제 지난 1월 22일부터 치료보호를 받기 시작한 의사 A 씨는 치료보호가 종료되는 7월 6일까지 총 44건의 의료행위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치매·조현병이 있는 의사들도 의료행위를 이어 나갔다. 지난해부터 올해 7월까지 알츠하이머 치매 의사 52명이 총 7만3275건, 조현병 의사 49명이 총 11만826건의 의료행위를 했다.​현행 의료법은 정신질환자나 마약류 중독자의 경우, 의료인이 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 의료인 결격사유에 해당하는 경우, 면허를 취소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정부는 그동안 의료인 결격자들에 대한 관리방안을 마련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앞서 감사원은 지난해 보건복지부 정기감사를 통해 '정신질환·마약류 중독 의료인에 대한 관리 방안 미수립'을 지적한 바 있지만, 정부는 1년째 관리방안을 마련하지 않았다는 것.이와 함께 지난해 감사에서 지적된 의료인들을 포함해 최근 5년간 정신질환·마약류 중독 등 결격사유가 있는 의료인에 대한 면허 취소도 진행되지 않았다.의료인 결격자에 대한 면허취소 등 행정처분 절차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관리방안을 마련해야 하나, 의정 갈등으로 인해 지연되었다는 것, 이와 관련 보건복지부는 현재 의료인 결격자들에 대한 관리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서미화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의정 갈등 뒷수습에 행정인력들이 집입되며, 연쇄적으로 보건의료 서비스의 질이 저하되고 있다"며 "정부는 하루빨리 정신질환, 마약류 중독 등 의료법에 따라 결격사유가 있는 의료인에 대한 면허 취소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9-19 11:59:00병·의원

폴라보노이드 식단이 치매 위험 낮춘다…최대 48% 감소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한 식단이 치매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유전적 위험 요소나 고혈압, 우울증이 있는 경우 효과가 두드러져 우울증을 겪는 사람들에서는 위험도가 절반까지 낮아졌다.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한 식단을 유지할 경우 치매 발병 위험이 최대 48% 낮아질 수 있다는 코호트 분석 결과가 나왔다.영국 북아일랜드 퀸스대 벨파스트 생물과학부 에이미 제닝스 박사 등이 진행한 플라보노이드 식단과 치매 발병 위험의 연관성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JAMA Network Open에 18일 게재됐다(doi:10.1001/jamanetworkopen.2024.34136).플라보노이드는 식물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화합물로 주로 과일, 채소, 차, 와인 등에 풍부하게 포함돼 있으며 항산화, 항염증, 항바이러스 등의 다양한 생리활성 기능을 가진다.치매는 나이와 유전적 요인이 상당한 원인으로 작용하지만 코호트 연구에서 식단과 같은 변경 가능한 요소가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실제로 선행 연구에서 식물성 식단을 더 많이 고수한 그룹에서 인지장애 발병 위험이 21% 낮아지고 알츠하이머병 위험이 40% 낮아지는 등 식물성 식단과 치매 위험은 강한 연관성을 보였다.연구진은 식이 플라보노이드가 신경 염증 감소 및 뇌혈관 혈류 개선 등을 통해 치매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가설을 세우고 2006년에서 2010년 사이 식단 데이터를 가진 40~70세 12만 1986명의 UK Biobank 데이터를 평균 9.2년간 추적 관찰했다.다변량 콕스 비례 위험 회귀 모델로 치매 발병률 및 유전적 위험, 고혈압, 우울 증상과의 상호 작용을 판별한 결과 플라보노이드를 가장 많이 섭취한 5분위수는 가장 낮은 5분위수 대비 치매 발병 위험이 28%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aHR 0.72).이같은 효과는 유전적 위험이 높은 사람 및 우울 증상이 있는 사람에게서 극대화돼 각각 43%, 48%의 위험 감소가 관찰됐다(aHR 0.57, 0.52).연구진은 "코호트 연구 결과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한 식단은 치매 위험 감소와 관련이 있었고 특히 유전적 위험이 높고 고혈압, 우울증 증상이 있는 경우 감소 효과가 더 컸다"며 "이는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한 음식과 음료의 섭취량을 늘리는 간단한 식단 변화가 치매 위험을 낮출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결론내렸다.
2024-09-19 11:53:24학술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 방치 땐 치매 위험…"발병 2배"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헬리코박터 감염으로 인한 위궤양이 치매에 위험하며 헬리코박터 제균치료를 조기에 시작해야 치매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에 게재됐다. 장 건강을 위한 헬리코박터 균 치료가 뇌 건강도 지키는 새로운 치료 전략이 될 것으로 보인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균은 소화성궤양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균으로 위와 십이지장 점막에 서식한다. 혈관뇌장벽을 통과해 뇌내 신경염증을 유발하고,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병리인 아밀로이드베타 단백질과 타우 단백질의 침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또 헬리코박터 감염 소화성궤양은 신경세포 재생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영양소의 흡수를 방해하고, 장내균총(microbiome)에 변화를 일으켜 치매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톨릭의대 정신건강의학과 서울성모병원 강동우 교수(제1저자), 여의도성모병원 뇌건강센터 임현국 교수(교신저자)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55세~79세 총 47628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 여부에 따른 치매 발병 위험도를 연령 분포 별로 평가했다. 해당 연령 범위에서 최초로 분석 결과, 소화성궤양 환자는 건강대조군과 비교해 5년 및 10년 추적관찰에서 고혈압, 당뇨, 허혈성 심질환, 고지혈증과 같은 치매 위험인자를 통제한 뒤에도 전반적인 치매 발병 위험도가 약 3배 가량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연령별 세부 분석 결과 60대와 70대의 연령 분포에서 특히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한 치매의 발병 위험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서 연구팀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치료가 위암 발병 위험을 낮춘다는 기존 연구결과에 주목해, 제균치료 시기와 치매 위험도를 평가했다.위궤양 진단 이후 6개월 이내에 제균치료를 시작한 조기 제균치료군과 1년 이후에 제균치료를 시작한 지연 제균치료군을 5년 및 10년 추적 관찰해 치매 관련 위험요인을 통제한 뒤 치매 발병 위험도를 비교한 결과, 제균 치료가 지연된 군은 적시에 제균치료가 시작된 군과 비교해 치매 발병 위험도가 2배 이상 높아졌다. 헬리코박터 감염은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으며, 우리나라 성인의 50~60% 이상 가지고 있는 질환으로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양배추, 브로콜리, 사과 등 위장 건강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며 담배, 술, 과식 등 해로운 습관은 피해야 한다. 헬리코박터 제균치료는 주로 항생제와 위산 억제제를 복용한다. 치료 후 세균이 완전히 제거됐는지 확인이 필요하며, 재발할 수 있어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강동우 교수는 "이번 연구는 소화성궤양 질환과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 치료가 치매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한 초기 연구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이 신경퇴행성 질환의 병인과 연관성을 제시했으며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어 "발효 음식이나 매운 맛을 즐기는 한국의 전통적인 식습관이 위점막을 자극해 헬리코박터 균 감염을 높일 수 있으며, 최근 진단 기술의 발전으로 감염 여부를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는 만큼, 장 건강 뿐 아닌 뇌 건강을 위해 조기 진단과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임현국 교수는 "소화기 질환과 신경퇴행성질환의 복잡한 상호작용을 고려할 때, 감염성 위장 질환이 치매 발병에 어떻게 기여하는지에 대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며 "본 연구는 이러한 연관성을 규명하는 첫 걸음이며, 위장관 건강과 신경 건강의 상호작용의 이해를 통해 치매 예방과 치료 전략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 것" 이라고 강조했다.한국콘텐츠진흥원 과제 및 한국연구재단 창의도전연구 과제를 통해 수행한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노화학회 공식 학술지인 'Geroscience' 최근호에 게재됐다. 
2024-09-13 12:04:03학술
KHF2024

바로에이아이, KHF에서 수냉식 서버 포세이돈 공개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바로에이아이가 KHF 2024에서 수냉식 서버 포세이돈을 선보인다.바로에이아이가 오는 10월 2일부터 10월 4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제 병원 및 헬스테크 박람회(KHF 2024)'에서 수냉식 서버 포세이돈(POSEIDON)을 전시한다. 포세이돈은 수냉식 멀티 지피유(Multi-GPU)서버로 복잡한 AI 트레이닝, 추론, 시뮬레이션 등을 지원해 다양한 응용 분야에서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한다. 바로에이아이는 창립 2년 만에 Kibo-Star 밸리 벤처 기업으로 선정됐으며 글로벌 AI 선도기업 NVIDIA 출신의 경영진과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AI 기술의 발전을 이끌고 있다.이를 통해 최근 서울대와 건국대 연구팀에 포세이돈 서버를 구축해 특화된 LLM 을 구축하고 알츠하이머 진단 AI 모델 개발에서 성과를 거둔 바 있다.포세이돈은 별도의 서버룸 없이 연구실이나 사무실에서도 쉽게 운영할 수 있는 수냉식 시스템을 제공하며 특히 소음을 최소화해(최대 39dB)로 쾌적한 작업 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바로에이아이 관계자는 "이미 여러 분야에서 입증된 성능과 효율성을 바탕으로 의료 분야에서 인공지능 기술 적용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2024-09-03 11:11:31의료기기·AI

고령자 치매 예방의 핵심은 혈압...치료시 발병위험 42% 낮춰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고령자에서도 고혈압을 치료하는 편이 알츠하이머 치매(AD) 발병 위험을 낮추는 데 편익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호주 뉴사우스웨일즈대학교 임상의학부 정신의학과 매튜 레논 등의 연구진이 진행한 항고혈압제 사용 여부에 따른 노년기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Neurology 9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doi.org/10.1212/WNL.0000000000209715).노년기에서도 고혈압 치료가 AD 발병 위험 저감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혈압은 뇌졸중과 뇌혈관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지만 중년의 고혈압은 혈관성 치매(VaD)의 위험을 증가시킨다.반면 시기 별 고혈압 유병률과 AD 발병에 대한 연구 결과는 혼재돼 있어 명쾌한 결론이 나지 않았다.노년 또는 중년의 고혈압과 AD 사이에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일부 연구에서는 중년의 고혈압이 AD 위험을 18~25%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현재까지 가장 큰 규모의 메타분석에서는 중년의 고혈압은 노년의 AD 위험을 19%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65세 이상 노년의 고혈압은 AD와 유의미한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구진은 14개국에서 진행된 14개의 지역사회 기반 연구에 참여한 60세 이상(평균 연령 72.1세) 3만 1250명을 평균 4.2년간 추적 관찰하는 방식으로 고령자의 혈압과 치매의 상관성을 분석했다.참가자의 35.9%는 고혈압이나 항고혈압제 복용의 병력이 없었고, 50.7%는 항고혈압제 복용과 함께 고혈압의 병력이 있었으며, 9.4%는 항고혈압제를 복용하지 않은 채 고혈압의 병력이 있었다.전체적으로 1415명의 참가자가 AD를 앓았고, 681명이 비AD를 앓았는데 분석 결과 치료되지 않은 고혈압을 앓고 있는 참가자는 건강한 대조군에 비해 AD 위험이 36% 더 높았고(HR 1.36), 고혈압이 있었지만 조절되고 있는 참가자에 비해 AD 위험이 42% 더 높았다(HR 1.42).건강한 대조군과 비교했을 때 고혈압 치료군은 AD 위험이 증가하지 않았다(HR 0.961).즉 고령자라고 해도 혈압을 관리하는 편이 AD 발병 위험 저감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것.연구진은 "항고혈압제 사용은 노년기 AD 감소와 관련이 있었지만 비AD 위험과는 관련이 없었다"며 "이는 노년기 내내 고혈압을 치료하는 것이 AD 위험 완화에 여전히 중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결론내렸다.
2024-08-27 12:02:34학술
인터뷰

"치매신약 나와도 정책제도 지원 없으면 무용지물"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지난 5월 사실상 첫번째 치매 신약인 레카네맙이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얻은 데 이어 7월에는 두번째 치매 신약이 미국 FDA의 승인을 얻으면서 국내에서도 이르면 올해 안에 치매 신약의 사용이 가능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특히 두 신약 모두 뇌 속에서 생성되는 단백질 덩어리인 아밀로이드 베타가 과도하게 축적될 경우 신경 독으로 작용해 뇌의 인지 기능을 떨어뜨린다는 기전에 기반한만큼 효과 및 상업성 모두에서 경쟁과 비교가 불가피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국내에서도 도나네맙 관련 임상이 진행되면서 효과나 부작용 면에서 한국인에 더 적합한 약제 찾기가 본격화되고 있다. 관련 임상을 진행하고 있는 분당서울대병원 한지원 교수(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에게 치매 신약의 효과와 부작용 등 판별 기준 및 국내 임상 현황에 대해 물었다.■전문가가 본 레카네맙과 도나네맙…"같고도 달라"레카네맙과 도나네맙은 모두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 개발된 항체 약물로, 특정 단백질을 표적으로 해 알츠하이머병의 진행을 늦추기 위해 사용된다.아밀로이드 베타는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뇌에서 많이 발견되며, 이 단백질이 신경세포 사이에 축적되는 까닭에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단클론 항체인 두 신약은 아밀로이드 단백질에 결합, 면역반응을 유도해 표적 단백질을 제거하고 축적을 막는 방식으로 기능한다.한지원 교수한지원 교수는 "두 약제 모두 알츠하이머병의 핵심 병리인 아밀로이드 베타(Aβ) 단백질에 대한 항체로 작용하지만, 주로 타게팅하는 아밀로이드 베타의 형태가 다르다"며 "아밀로이드 베타는 뭉치는 형태에 따라 단량체(monomer), 올리고머(oligomer), 프로토피브릴(protofibril), 원섬유 (fibril), 플라크(plaque)로 분류할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도나네맙은 플라크를 주 타겟으로 해 아밀로이드 베타 축적 저해 및 제거 작용을 하고, 레카네맙은 올리고머 혹은 프로토피브릴(protofibril)을 주 타겟으로 한다"며 "크게 보면 아밀로이드 베타 축적 저해 및 제거작용을 하는 것은 같지만 세부적으로는 다르다"고 설명했다.이런 차이가 있기 때문에 같은 아밀로이드 베타 가설에 기반한 신약이라고 해도 효과와 부작용 면에서 동일할 순 없다는 것.한 교수는 "효능은 두 약제 모두 증상이 있는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알츠하이머병에 의한 경도인지장애 혹은 경도 알츠하이머병 치매)에서 질병 진행을 지연시키고, 뇌에 침착된 아밀로이드 플라크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설정돼 있다"며 "레카네맙의 일차 평가변수인 임상치매척도총점(CDR-SB, 인지기능과 일상생활수행능력 평가, 치매의 중증도 평가 지표) 기준으로 레카네맙은 18개월 동안 투약군에서 위약군 대비 27%의 질병 진행 지연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이어 "도나네맙은 CDR-SB에서 위약군 대비 28.9%의 질병 진행 지연 효과를 보였다"며 "도나네맙은 타우 PET상 타우단백질 침착 정도가 저/중등도인 군을 대상으로 한 분석 결과도 발표했는데 여기에선 CDR-SB 기준 도나네맙 투약군이 위약군에 비해 36%의 질병 진행 지연 효과를 보였다"고 말했다.항아밀로이드 기반의 치매 신약은 태생적으로 ARIA(Amyloid-related imaging abnormalities)라고 하는 아밀로이드베타를 타겟으로 하는 면역치료제에서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이 수반된다. 부작용 비교는 어떨까.한 교수는 "ARIA-E(뇌부종) 혹은 ARIA-H(뇌출혈)는 도나네맙 군에서 36.8% 발생했다"며 "ARIA-E는 24.0%였는데 이 중 무증상은 74.6%, ARIA-H는 31.4%가 발생, 위약군 14.9%(ARIA-E 2.1%, ARIA-H 13.6%) 대비 높았다"고 말했다.그는 "레카네맙 투약군의 ARIA-E는 12.6%(무증상 77.8%), ARIA-H는 17.3% 발생해 위약군 9.5%(ARIA-E 1.7%, ARIA-H 9.0%) 보다 높았다"며 "도나네맙은 레카네맙보다 ARIA 발생율이 높은데 이는 두 약제의 작용 매커니즘의 차이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레카네맙은 일반적으로 2주에 한 번 투여되고 도나네맙은 초기에는 한 달에 한 번 투여하며, 일정 기간 후 베타 아밀로이드 축적이 감소하면 투여를 중단할 수 있어 효용성 면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효과와 부작용, 편의성, 약가 등을 모두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어떤 약을 단순히 더 좋다, 나쁘다는 구도로 평가하기 어렵다는 것.■국내에서 진행되는 도나네맙 임상…임상 설계는?도나네맙의 경우 국내에서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한 교수 역시 관련 임상에 참여중이다.한 교수는 "국내에서는 현재 early symptomatic Alzheimer disease(mild cognitive impairment/mild dementia) 환자들이 참여하는 임상 3상 연구(TRAILBLAZER-ALZ 5)가 진행되고 있다"며 "한국을 포함한 6개 국가에서 총 1500명 모집 목표로 참여하고 있고, 2027년 연구 종료이기 때문에 해당 종료 이후에 결과가 도출될 것"이라고 제시했다.그는 "이 연구에는 JAMA에 발표된 기존 임상3상 연구(TRAILBLAZER-ALZ 2)에 포함되지 않았던 타우 단백질 침착이 전혀 없거나 매우 낮은(no/very low) 환자들도 일정 대상자 수까지 포함하고 있다"며 "도나네맙으로 효과를 볼 수 있는 환자군을 좀 더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다.도나네맙 3상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아밀로이드와 타우 병리가 확인된, 증상이 있는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알츠하이머병에 의한 경도인지장애, 초기 알츠하이머병 치매)' 중에서도, 타우 단백질 침착이 상대적으로 덜 쌓인, 보다 초기 단계(low/medium tau)에서 질병 진행을 늦추는 효과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국내에서 임상이 진행돼 데이터가 축적된다면 극초기 질병 단계로 갈수록 약제의 효과가 차이가 더 커지는지 확인할 수 있게 된다.한지원 교수는 "국내에서 진행되는 3상 시험인 TRAILBLAZER-ALZ 5에 많은 환자분들이 참여해 임상적 효과를 보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며 "아울러 도나네맙의 장기적 효과 및 안전성에 대한 후속 연구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향후에는 증상이 없으나 알츠하이머병 병리가 있는 전임상 알츠하이머병(preclinical AD) 환자들에게도 도나네맙과 같은 치료제가 증상 발현 혹은 질병 발생을 늦추거나 막을 수 있을지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며 "도나네맙의 경우 현재 미국, 일본에서 preclinical AD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TRAILBLAZER-ALZ 3)이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치매 신약의 원활한 사용 위한 과제 산적  "약가뿐만 아냐"치매 신약이 개발되면서 환자뿐 아니라 임상의들도 국내의 조속한 약제 사용을 위해 목소리를 내고 있다.실제로 일본의 경우 2023년 말부터 보험진료가 가능해져 국내 도입은 한 발 늦은 셈. 특히 항아밀로이드 기전의 치매 신약의 경우 조기 진단과 조기 투약이 효과와 직결되는만큼 시급한 국내 도입 및 사용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의 판단이다.레카네맙의 연간 투약 비용은 약 3500만원 선. 도나네맙은 그 보다 높은 약 4500만원 선으로 추산된다. 개인이 부담하기 어려운 가격대라는 점에서 원활한 약제 사용을 위해선 보험 적용 및 적정한 약가 설정이 선결돼야 한다는 것.한 교수는 "초기 알츠하이머병 신약인 면역치료제들이 원활하게 처방되기 위한 중요한 요소는 약가"라며 "특히 건강보험 적용 여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그는 "항아밀로드 항체 신약은 투약 대상 기준을 충족하는지 파악하기 위해 아밀로이드 PET 검사가 필요하다"며 "이어 부작용 모니터링을 위해 자주 시행되는 뇌 자기공명영상 검사 등도 개인이 감당하기엔 부담되는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그는 "따라서 약제비뿐 아니라 각종 검사, 모니터링에 대한 물리적/비용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약제 투약 및 투약 후 부작용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투약 시설 및 인력 확보, ARIA와 같은 부작용 모니터링 및 환자 관리 시스템 구축 및 운영도 과제로 남아있다"고 말했다.신약이 만능은 아니다. 기존 치료제들은 중등도 혹은 중증 알츠하이머병 치매에도 사용 가능하나, 도나네맙과 같은 신약들은 초기 알츠하이머병에서만 연구가 돼 중등도 혹은 중증 치매에서의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다는 단점이 있다.또 ARIA와 같은 부작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출혈 장애, 1년 내 뇌졸중이나 항응고제 약제를 투약 중인 경우 투약이 어렵고, 무증상이거나 시간이 지나면 자연호전되는 비율이 높기는 하지만, ARIA의 발생 가능성에 주의가 필요해 MRI 검사는 수반돼야 한다.한 교수는 "신약도 비용-효과성 판단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만능도 아니"라며 "결과적으로 효과를 볼 수 있는 환자군의 제한적 범위, 높은 약가, 부작용에 대한 우려 등이 신약의 임상 사용 가능성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이에 대한 추가적 연구, 인프라 확충, 제도적 지원 등이 뒷받침된다면 사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와 관련해 현재 병원과 학회 차원에서 의료 인프라 구축 방안이 진행되고 있다"며 "인프라 구축에 민간의 노력 외에 정부가 정책적, 제도적으로 지원해 준다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4-08-21 05:30:00학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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