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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지질혈증 신약 게임 체인저와 그림의 떡 갈림길"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PCSK9, ACL/AMPK, PPARα, ApoC-III, ANGPTL3, Apo(a), siRNA, 항체…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시장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최근엔 가속도까지 붙었다.전통적인 케미컬 기반뿐 아니라 RNA, 항체 방식의 이상지질혈증 신약이 개발되면서 지질 수치를 얼마나 낮출 수 있냐는 문제가 이제는 '무엇을', '어떻게' 낮출 수 있냐는 물음으로까지 확장된 것.기존 약제로는 대응이 불가능했던 지단백(a)(Lp(a))를 타깃으로 한 신약후보물질이 임상2상에서 90%의 저감률을 보이면서 이상지질혈증 치료의 패러다임이 더 이상 얼마나 더 낮추냐(The lower, The better)에 고정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강력한 효과는 물론 연 2회 투약으로 장기적인 LDL-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신약부터 경구형으로 피하주사 방식의 불편함을 개선한 약제까지 다양한 강점들을 내세운 각종 후보군들이 상용화 채비에 나서고 있는 만큼 향후 치료 여건이 크게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미국 FDA가 스타틴 사용 여부에 상관없이 심장 마비나 심혈관질환 1차 예방약으로 비스타틴 계열 신약 벰페도익산을 승인한 것도 치료 패턴의 변화를 예고한 단면.각종 신약의 개발은 곧 임상 현장의 미충족 수요의 반영이다. 신약 후보 물질들이 연달아 임상 3상에서 합격점을 받으면서 상용화는 시간 문제라는 관측이 나오는 것도 기대감을 키우는 대목이다.신약 후보군들이 바꿀 이상지질혈증 치료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최성희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무임소이사(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를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손쓰기 어려웠던 지단백(a), 해결 실마리 보여"지난달 6일부터 8일까지 애틀랜타에서 열린 미국심장학회 연례 과학세션(ACC.24)은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시장의 미래를 견인할 약제들의 각축장과 같았다.최성희 이사는 이상지질혈증 치료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가 많이 개발되고 있지만 국내 도입 불발 시 그림의 떡에 불과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중성지방 수치가 심하게 상승한 환자에서 플로자시란(Plozasiran)은 24주만에 중성지방 수치를 평균 74% 감소시켰으며, 올레자르센(Olezarsen)은 중성지방을 최대 53% 감소시켜 차세대 약제로 눈도장을 찍었다.그간 중성지방을 낮추기 위한 약제는 페노피브레이트 등 피브레이트(-fibrate) 계열이나 오메가3가 있었지만 임상적 효과가 충분하다고 말하긴 어려웠다.최성희 이사는 "이번 미국심장학회 과학세션에서 공개된 주요 임상 결과를 흥미롭게 지켜봤다"며 "LDL-C를 타깃으로 한 스타틴이나 중성지방을 낮추는 피브레이트 계열이 큰 축을 담당하고 있었지만 신약후보군들은 siRNA나 항체, RNA(ASO)으로 작용 기전이 다양화됐다"고 평했다.그는 "기존 약제들로는 손을 쓰지 못했던 지단백(a)는 심혈관질환의 독립적인 위험 요인으로 주로 유전적 요인으로 결정이 된다"며 "LDL-C를 잘 관리해도 이 수치가 높은 사람은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에 속할 뿐더러 스타틴으로는 해결도 안 됐는데 이제는 상황이 바뀔 수 있다"고 강조했다.최 이사는 "페라카르센(Pelacarsen)은 안티센스 올리고뉴클레오티드(ASO) 기전으로 Apo(a)의 발현 억제를 통해 지단백 생성을 감소시킨다"며 "임상 3상인 Lp(a) HORIZON이 진행돼 내년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 2상에서 고무적인 결과가 나온 바 있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그는 "지단백(a)는 동맥경화증의 주요 위험인자로 꼽혔지만 PCSK9 억제제가 간접적으로나마 조금 수치를 낮춰줬고 별다른 옵션이 없어서 그 정도 선에서 만족해야 했다"며 "반면 최근의 후보물질들은 아예 직접적으로 지단백(a) 생성 억제를 목표로 하기 때문에 굉장히 기대감이 크다"고 강조했다.안전성도 강점으로 꼽힌다. 효과가 좋더라도 당뇨병 유발 부작용이 있는 스타틴을 당뇨병 고위험군에 쓰기 어려운 것처럼 강력한 효과에 안전성이 뒷받침돼야 활용성이 높기 때문이다.최성희 이사는 "앞서 언급한 약제는 상당히 안전해 지금까지의 임상 안전성 프로파일을 보면 주사부위 발적 정도의 부작용 외에는 큰 이상반응도 없다"며 "우리나라에서도 6월부터 릴리사가 진행하는 지단백(a) 타깃의 신약 임상이 시작되고 국내 교수들도 대거 참여하게 된다"고 밝혔다.■지질 70~80% 감소는 기본…"굉장한 게임 체인저"간세포 단백질 ApoC3는 중성지방 배출을 억제한다. 플로자시란과 올레자르센 모두 ApoC3를 타깃으로 해 간에서의 중성지방 및 기타 지방 제거를 원활하게 한다. 임상 3상에서 합격점을 받았고 이미 같은 기전으로 상용화된 약제가 있는만큼 주요 후보군들의 상용화는 시간 문제라는 평이다.최 이사는 "ApoC3를 타깃으로 하는 신약 볼라네솔센(Volanesorsen)은 이미 유럽에서 승인을 받아 사용되고 있다"며 "중성지방 수치가 1500~2000 이상인 고중성지방 혈증에서 효과를 나타내고 있어 해당 약제나 비슷한 방식의 약제가 국내에서도 도입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그는 "지질 관련 특정 유전자만 발현이 억제될 수 있도록 하는 약제는 유전자 단위에서 작동하기 때문에 효과가 강력하다"며 "기존 약제들은 지질의 50% 이상 감소는 힘들었지만 요즘 신약후보물질은 기본적으로 70~80%는 쉽게 떨어뜨리기 때문에 1000이 넘는 고중성지방이라도 수치를 200까지 떨어뜨릴 수 있어 말 그대로 굉장한 게임 체인저가 등장한 셈"이라고 강조했다.환자의 치료 성과는 약제의 효과뿐 아니라 환자의 복약순응도와 같은 치료 열의도 변수로 작용한다. 3개월을 넘어, 6개월, 아주 긴 경우엔 1년 한번 주사를 맞는 것으로 이상지질혈증을 치료할 수 있는 약제 역시 게임 체인저로 기대감을 모은다.최성희 이사는 "ACC.24에서 한달에 한번 투약하는 PCSK9 억제제 계열 레로달시베프(Lerodalcibep) 임상이 공개됐고, 52주차에 LDL-C 감소율은 56%로 이는 앞서 상용화된 레파타와 비슷하다"며 "레파타도 2주에 한번 또는 한달에 한번 투약이 가능하다"고 말했다.그는 "투약 기간뿐 아니라 주사제를 경구제로 바꾸는 등 편의성을 강조한 약제들이 계속 개발되는 것 또한 치료 환경의 변화를 예고하는 단면"이라며 "다만 가장 중요한 것은 아무리 게임 체인저라고 해도 국내 보험 체계 안에서 과연 도입될 수 있느냐 여부로, 그렇지 않다면 그림에 떡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그는 "2020년 유럽에서 허가된 1년 2회 투약 방식의 이상지질혈증 신약 인클리시란은 2024년 현재 아직도 국내에 도입되지 않았다"며 "적절히 약가를 보상하는 방식으로 보상을 있어야 획기적인 약들이 지속 개발되고 도입될 수 있고, 그런 환경에서야 비로소 게임 체인저로서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4-05-02 05:30:00학술
초점

스타틴과 나란히 선 벰페도익산…처방 변화 가능성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최근 미국 FDA가 스타틴 사용 여부에 상관없이 심장 마비나 심혈관질환 1차 예방약으로 벰페도익산(상품명 넥스레톨)의 적응증 확대를 승인하면서 이상지질혈증 치료 처방 패턴이 변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수 십년간 스타틴은 심혈관계 1차 치료제로 명성을 유지하고 있지만 투약에도 반응하지 않는 불내성 환자들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떠오른다.스타틴은 내약성이 좋지만 5~20% 환자에게 치료 반응이 나타나지 않는 불내성이 보고되고, 게다가 스타틴 투약 시 신규 당뇨병 발생, 근육통과 같은 부작용도 처방을 저해하는 요소로 거론된다.당뇨병 전단계 환자의 절반이 이상지질혈증을 동반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스타틴 일변도의 처방보다는 비스타틴 계열에서도 쓸만한 처방 옵션이 필요하다는 게 그간 임상 현장의 목소리였다.FDA의 벰페도익산의 CVD 1차 예방약 적응증 확대를 계기로 향후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시장의 처방 패턴 변화 가능성을 짚어봤다.■벰페도익산은 어떤 약? 첫 경구용 비스타틴 LDL-C 저하제벰페도익산은 태생부터 '비스타틴 계열'을 못 박고 나왔다.현지시간 22일 미국 FDA는 스타틴 사용 여부에 관계없이 심장 마비 및 심혈관질환 예방용 1, 2차 약제로 벰페도익산 및 벰페도익산+에제티미브 복합제(상품명 넥스리젯)에리 대한 적응증 확대를 승인했다.1일 1회 경구 복용 방식의 벰페도익산은 ATP 구연산분해효소 억제 기전을 통해 간에서의 콜레스테롤 합성을 저해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스타틴과 작용 방식이 다른 까닭에 스타틴에서 발생하는 근육통, 신규 당뇨병 발생 등의 주요 부작용 발생 가능성이 낮다.그만큼 스타틴 불응 환자의 대안 약제 개념으로 등장, 스타틴을 쓰기 어려운 환자들에게 유용한 처방 옵션으로 눈도장을 찍었다는 것.임상 역시 스타틴 불내성 환자들을 위주로 한 효과에 초점을 맞추고 진행됐다.CLEAR 임상 3상은 32개국 1200개 이상의 의료기관에서 스타틴 투약으로도 지질 관리가 어려운 환자(혈중 LDL-C 100 이상) 약 1만 4000명을 1:1로 나눠 하루 한 번 벰페도익산 180mg 또는 위약을 투약해 CV 사망, 비치명적 심근경색, 비치명적 뇌졸중 등을 추적 관찰했다.기준선에서의 평균 LDL 콜레스테롤 수치는 두 그룹 모두에서 139.0mg/dL이었으며, 평균 40.6개월 추적 관찰했다.분석 결과 투약 6개월 후 벰페도익산 투약군에서의 LDL-콜레스테롤 수치 감소는 위약보다 29.2mg/dL 더 컸다. 감소율 차이는 21.1%p다.1차 연구 종말점 발생률은 벰페도익산 투약군이 819명(11.7%)으로 위약 927명(13.3%) 대비 낮았고(HR 0.87), 심혈관 질환 또는 비혈관계 질환으로 인한 복합 사망의 발생률도 낮았다(8.2% 대 9.5%, HR 0.85).치명적 또는 비치명적 심근경색 발생률은 261명(3.7%) 대 334명(4.8%)으로 벰페도익산에서 23% 가량 위험이 감소했고(HR 0.77), 관상동맥재개통은 435명(6.2%) 대 529명(7.6%)로 19% 가량 위험이 감소했다(HR 0.81).■스타틴과 직접 비교 가능할까? "단일 성분으론 무리"스타틴에 효과를 보기 어려운 환자들에게는 좋은 옵션이지만 스타틴과의 직접 비교는 무리다. 특히 LDL-C 저감 효과만 놓고 보면 그렇다.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거나 위험이 높은 환자에 벰페도익산 투약 시 LDL-C는 약 20% 감소했고, hsCRP는 22% 감소했다.최성희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는 "FDA가 벰페도익산을 CVD 1차 예방 약제로 적응증을 확대했다"며 "특히 스타틴 사용 여부와 상관없이 단독 사용이 가능하게 됐다"고 밝혔다.벰페도익산의 임상 3상 결과. 주요 심혈관 질환(MACE)의 위험을 위약 대비 13% 시켰다.그는 "다만 적응증 확대로 스타틴과 대등한 위치가 됐다고 보기에는 효과가 좀 약한 편"이라며 "그런 까닭에 예전 임상 연구들 역시 스타틴과 병용 투여하는 쪽으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국내에서 사용되는 로수바스타틴, 아토르바스타틴, 심바스타틴, 피타바스타틴, 로수바스타틴 등은 각 성분이나 용량에 따라 효과의 강도가 달라진다.저강도 스타틴에는 플루바스타틴 20~40 mg, 로수바스타틴 20 mg, 피타바스타틴 1 mg, 프라바스타틴 10~20 mg, 심바스타틴 10 mg이 있고, 중강도에는 아토르바스타틴 10~20 mg, 플루바스타틴 80 mg, 로수바스타틴 40 mg, 피타바스타틴 2~4 mg, 프라바스타틴 40~80 mg, 로수바스타틴 5~10 mg, 심바스타틴 20-40 mg이 있다. 이어 고강도에는 아토르바스타틴 40~80 mg, 로수바스타틴 20 mg이 있다.실제로 코크란 메타분석 결과 저강도 스타틴으로 분류된 피타바스타틴 1 mg만으로도 LDL-C 강하 효과는 기저치 대비 33.2%에 달해 벰페도익산의 20%를 뛰어넘는다.최근 LDL-C의 관리 기조가 최대한 낮추라는 쪽으로 기울고 있고 고강도 스타틴에 해당하는 아토르바스타틴이나 로수바스타틴의 LDL-C 강하 효과는 최대 60%에 근접하기 때문에 벰페도익산 단일 성분과의 직접 비교는 무리라는 뜻.■처방 패턴 변화 가능성은? "스타틴 불내성 환자, 당뇨 고위험군에 대안"효과 면에서는 스타틴에 대항마 성격은 아니지만 안전성 면에서는 충분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스타틴의 주요 부작용은 간 독성, 근육 독성, 신규 당뇨병 발생이 거론된다.특히 스타틴 복용 기간이 길어질 수록, 용량이 높아질 수록 누적 복용량과 비례해 제2형 당뇨병 발생 위험은 증가하는데 메타분석 결과 고용량 스타틴 사용의 당뇨병 발생 위험은 약 12% 정도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된다.내분비학회 관계자는 "스타틴 부작용으로 치료를 계속하기 힘든 환자 비율은 약 5%에서 많게는 20%로 추정된다"며 "특히 당뇨병 고위험군이나 당뇨병 전단계 환자들에게는 유용한 옵션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그는 "벰페도익산은 단일 성분뿐 아니라 에제티미브 복합제로 상용화됐고, 스타틴과의 병용도 가능하기 때문에 국내에 출시되면 수요가 있을 것"이라며 "가격대 등 변수가 남아있지만 스타틴 부작용 환자들이나 스타틴만으로 충분한 효과를 보지 못한 환자들에게는 적절한 대안으로 보인다"고 밝혔다.FDA는 벰페도익산의 1차 예방약 적응증 확대 승인에서 벰페도익산+에제티미브 복합제(상품명 넥스리젯)도 함께 승인한 바 있다.최대 허용 스타틴을 복용하면서도 LDL-C가 적정하게 유지되지 않는 환자들에게 12주간 넥스리젯을 투약한 경우 위약 대비 평균 38%의 추가 LDL-C 감소 효과를 나타냈다.
2024-04-04 05:30:00학술

벰페도익산, 스타틴 대안 넘어 대체재 가능성 대두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비스타틴 계열 이상지질혈증 신약 벰페도익산(상품명 넥스레톨)이 스타틴의 대안을 넘어 대체재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미국 FDA가 스타틴 사용 여부에 상관없이 심장 마비나 심혈관질환 1차 예방약으로 적응증을 확대, 향후 폭넓은 처방 환경을 마련한 것.현지시간 22일 미국 FDA는 스타틴 사용 여부에 관계없이 심장 마비 및 심혈관질환 예방용 1, 2차 약제로 벰페도익산 및 벰페도익산+에제티미브 복합제(상품명 넥스리젯)에 대한 적응증 확대를 승인했다.벰페도익산(상품명 넥스레톨)이 스타틴 사용 여부와 상관없이 CVD 1~2차 예방약으로 적응증을 확대했다.스타틴은 강력한 이상지질혈증 1차 치료제이지만 신규 당뇨병 발생 가능성이나 근육 관련 부작용 발생 등 한계도 뚜렷하다.비스타틴 계열 벰페도익산은 태생부터 스타틴 불응 환자의 대안 약제 개념으로 등장, 스타틴을 쓰기 어려운 환자들에게 유용한 처방 옵션이었지만 이번 적응증 확대를 힘입어 스타틴과 대등한 위치에 섰다.심혈관 사건 위험을 줄이기 위한 1차 및 2차 예방약제로 FDA의 승인을 받은 경구용 비스타틴 LDL-C 저하제는 벰페도익산이 유일하다.심혈관질환 위험 감소 및 LDL-C 저하에 대한 효과는 지난해 3월 NEJM에 발표된 CLEAR Outcomes 임상시험이 토대가 됐다.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거나 위험이 높은 환자 약 1만 4000명을 대상으로 평균 3.4년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LDL-C는 20% 감소했고, hsCRP는 22% 감소했으며, 혈당 상승 또한 관찰되지 않았다.이어 MACE-3(심혈관 원인으로 인한 사망, 비치명적 뇌졸중 또는 비치명적 심근경색)의 경우 15%, 비치명적 심근경색의 경우 27%, 관상 동맥 혈관 재개통의 경우 19% 줄어들었고, 심혈관질환 1차 예방 목적으로 사용한 결과 MACE-3의 경우 39%까지 줄어들어 유의한 효과를 확인했다.이와 관련 셀돈 쾨니히(Sheldon Koenig) 사장 겸 CEO는 "이번 승인을 통해 1차 예방용으로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이 높은 환자에게도 사용이 가능해졌다"며 "스타틴 사용 요건도 없어져 심혈관 위험 감소 치료 패러다임 내에서 1차 선택 약물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03-25 11:40:00학술

전세계 고혈압 환자 13억명…혈압 목표 달성은 21%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전 세계 고혈압 환자가 약 30년 동안 6억 5천만 명에서 13억 명으로 두 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 중 절반만이 고혈압을 진단받고, 21%만이 고혈압을 조절하고 있어 대규모 고혈압 관리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게 세계보건기구(WHO)의 판단이다.WHO는 최근 '고혈압에 대한 세계 보고서: 침묵의 살인자와의 경쟁(19일자)'을 발간하고 고혈압 치료 및 유병률 등 관련 변화를 살폈다.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는 2025년까지 고혈압 유병률을 25% 감소시키자는 자발적인 목표 달성 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WHO는 고혈압 세계 보고서를 발간하고 조기 진단 및 치료의 중요성을 역설했다.고혈압은 사망과 장애에 대한 세계 최고의 위험 요소 중 하나로 뇌졸중, 심장 마비, 심부전, 신장 손상 및 기타 여러 건강 문제로 이어지고 흡연, 고혈당 등 다른 주요 위험 요인보다 더 많은 사망을 초래한다.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고혈압(수축기 혈압 140mmHg 이상, 이완기 혈압 90mmHg 이상 또는 약물 치료 중)을 앓고 있는 사람의 수는 1990년에서 2019년 사이에 6억 5천만 명에서 13억 명으로 두 배 증가했다.WHO는 "87가지 행동, 환경, 직업 및 대사 위험 요인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높은 수축기 혈압(110~115mmHg 이상)이 전세계적으로 조기 사망에 대한 가장 중요한 단일 위험 요인으로, 매년 약 1080만 명이 피할 수 있는 사망으로 이어진다"며 "매년 2억 3500만명이 삶을 잃거나 장애를 안고 살게된다"고 지적했다.이어 "고혈압과 그에 따른 합병증은 환자와 그 가족, 의료 시스템, 국가 경제에 막대한 경제적 비용을 초래한다"며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직접적인 의료 비용을 부담케해 가족 전체를 빈곤하게 만들 수 있고 고혈압으로 인한 심장 마비 및 뇌졸중에 대한 병원 및 외래 진료는 의료 시스템에 비용이 많이 든다"고 지적했다.WHO는 개선된 고혈압 치료 프로그램의 경제적 이점은 치료 비용보다 약 18배 크다는 점에서 조기 진단 및 개입으로 사회적 의료 비용을 낮춰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WHO는 "위험 요인 해결 및 고혈압 관리에 좋은 소식은 고혈압 및 관련 합병증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위험 요인 전략에는 사람들이 나트륨 함량이 낮은 건강한 식단을 섭취하고,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고, 술과 담배를 피하고, 규칙적인 신체 활동을 하는 것이 포함된다"고 말했다.이어 "건강하게 생활하고 합병증을 예방하는 출발점은 조기 진단과 효과적인 조기 치료"라며 "고혈압을 진단받지 않고 제대로 치료하지 못한 상태로 오래 살수록 건강 결과는 더 나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조기 진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현재 고혈압이 있는 30~79세 성인 중 54%만이 고혈압 진단을 받았고, 42%는 고혈압 치료를 받고 있으며, 21%는 고혈압을 조절하고 있는 것으로 간주된다.WHO는 "더 나은 고혈압 관리는 생명을 구할 수 있고 전세계적으로 고혈압을 관리하는 사람의 비율을 50%로 늘리면 2023년부터 2050년까지 7600만 명의 사망을 예방할 수 있다"며 "고혈압 치료는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 달성을 위한 가장 중요한 개입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2023-09-27 12:10:52학술

심장 마비 후 통증 경험 장기 생존율 예측 지표 부상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심장 마비 후 통증을 경험하면 어떤 원인으로든 사망 위험이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증 강도에 따라 사망 위험이 두배 이상 상승한 것.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이러한 통증이 장기 생존율 예측의 주요 지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하며 모니터링 전략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심장 마비 후 통증 유무가 장기 생존율에 큰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현지시각으로 16일 미국심장협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에는 심장 마비 후 통증이 장기 생존율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대규모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161/JAHA.123.029648).심장 마비는 심혈관 질환 중에서도 치명률이 높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후속 조치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질환 중 하나다.하지만 대부분 흡연과 고혈압 등의 영향만 밝혀져 있을 뿐 그외 예측 지표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의학적 근거들이 부족한 것이 사실.특히 심장 마비 후 상당수의 환자들이 통증을 경험하지만 과연 이 통증이 환자의 예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연구 결과가 없었다.스웨덴 달라마대학 린다(Linda Vixner)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이에 대한 대규모 연구를 기획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이러한 통증이 환자의 예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스웨덴에서 심장 마비를 경험한 1만 8300명을 대상으로 평균 9년간 추적 관찰하며 사망률을 분석했다.그 결과 1만 8300명 중 거의 절반에 가까운 45%의 환자가 심장 마비 1년 안에 통증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그렇다면 이러한 통증은 과연 환자의 예후에 어떠한 영향을 주고 있었을까. 결과적으로 장기 생존율에 큰 영향을 미쳤다.실제로 8.5년의 연구 기간 동안 중증의 통증을 경험한 환자는 통증이 없었던 환자에 비해 어떤 원인으로든 사망할 위험이 1.35배나 높았다.특히 극심한 통증을 경험했을 경우 통증을 경험하지 못한 다른 환자들에 비해 사망 위험이 두배 이상 높았다.또한 한번이라도 통증을 경험한 환자는 12개월 후 후속 관찰에서도 유사한 강도의 통증을 경험한 것으로 분석됐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이러한 통증이 심장 마비 환자들의 장기 생존율을 예측하기 위한 중요한 지표가 된다고 강조했다.만약 환자가 한번이라도 통증을 경험했다면 보다 면밀한 모니터링을 통해 사망 위험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린다 교수는 "이번 연구는 심장 마비 후 종증이 장기 생존에 치명적 위험이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사망의 주요 위험 지표로 여기고 이에 대한 인식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심장 마비 환자들의 후속 진료시 이러한 통증 유무를 반드시 확인하는 등의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3-08-17 05:30:00학술

CVD 1차 약제, 최적 조합 찾아라…성분별 효과 검증 본격화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심혈관 질환(CVD) 예방을 위한 약제 성분/계열간 최적 조합 찾기가 본격화되고 있다.2020년 미국심장협회가 아스피린+스타틴 조합의 효과를 관찰한 연구를 발표한 데 이어 2021년 유럽심장학회는 스타틴+아스피린+고혈압약의 효과를 살핀 대규모 연구 결과를 발표, 최적 조합 연구 활성화에 불을 지폈다.최신 연구에선 아스피린+스타틴 병용요법 로수바스타틴 성분을 선택하는 것이 울혈성 심부전, 관상동맥 심장병, 협심증 등 다양한 지표에서 타 스타틴 성분 대비 효과적이라는 결과를 내놓았다.중국 상하이 제6 인민병원 타오 리우(Tao Liu) 등 연구진이 진행한 아스피린과 스타틴 성분별  병용 효과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Scientific Reports에 20일 게재됐다(doi.org/10.1038/s41598-023-31739-w).자료사진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인 아스피린은 다양한 항염증 작용을 통해 1차 CVD 예방 약제로 사용될 때 주요 혈관 사건의 위험을 15~20%까지 감소시킨다.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스타틴 역시 콜레스테롤 감소 효과를 통해 죽상경화성 CVD 환자의 이환율과 사망 위험을 낮춘다.2020년을 기점으로 아스피린과 스타틴의 효과를 비교하거나 아스피린을 기초로 다양한 성분을 병용했을 때의 CVD 위험 변화를 살핀 대규모 연구 결과들이 발표되고 있다.실제로 CVD 1차 예방 약제로 아스피린+스타틴를 사용할 때 심혈관 사건 발생 위험은 30~40%까지 감소해 단일 약제 대비 효과면에서 앞선다.타오 리우 등 연구진은 스타틴 성분이 다양하고 같은 계열에도 불구하고 성분별 효과와 부작용 차이가 두드러진다는 점에 착안, 아스피린과의 최적 스타틴 성분 연구에 착수했다.2011년부터 2018년까지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NHANES)에 참여한 1만 6천여명 중 CVD, 아스피린, 스타틴 약물 사용 정보가 누락된 사람을 제외하고 총 3778명을 분석에 포함했다.개인간 심혈관 위험 요인을 조정한 후 다변량 로지스틱 회귀 분석을 사용해 아스피린과 스타틴 성분별 CVD 사건 발생비(Odds Ratio)를 비교했다.분석 결과 아스피린 단일제 사용 대비 아토르바스타틴 병용 시 사건 발생비는 0.43, 로바스타틴 0.69, 프라바스타틴 0.44, 로수바스타틴 0.34, 심바스타틴 0.64 순으로 나타났다. 로수바스타틴에서 발생 위험이 66% 감소해 다른 약제 대비 효과면에서 우월했다.이어 연구진은 울혈성 심부전(CHF), 심질환(CHD), 협심증, 심장 마비 및 뇌졸중과 같은 개별 CVD 사건에 대한 스타틴 성분별 예방 효과를 조사하기 위한 하위 분석을 진행했다.분석 결과 아스피린과 다른 스타틴의 사용과 CHD, CHF, 협심증 및 심장 마비와 같은 개별 CVD의 유병률 사이에 강한 연관성이 나타났는데 아토르바스타틴 병용 시 단일제 대비 사건 발생비는 0.47, 로바스타틴 0.24, 프라바스타틴 0.24, 로수바스타틴 0.30, 심바스타틴 0.98로 역시 로수바스타틴이 앞섰다.연령, 성별, 당뇨병, 체질량지수 등의 변수를 조정한 경우에도 아스피린과 로수바스타틴이 심혈관질환 예방에 더 효과적이었지만 고혈압이 없는 그룹에서는 아토르바스타틴과 아스피린의 조합이 CVD 예방에 더 효과적이었다.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CVD 예방에서 아스피린과 스타틴의 병용이 아스피린 단독 사용 대비 더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특히 로수바스타틴이 CVD 사건을 가장 효과적으로 감소시키는 병용 약제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결론내렸다.이어 "각 스타틴 성분들은 유익성과 부작용의 프로파일이 다르다"며 "로수바스타틴이 총 콜레스테롤과 저밀도지단백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는 효능이 가장 뛰어나며 HDL-C도 아토르바스타틴보다 더 많이 증가시킨다는 점이 병용 효과의 배경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고 밝혔다.이와 관련 내분비학회 관계자는 "아스피린은 출혈, 스타틴은 근육·당뇨병 부작용이 발생해 모두 혜택과 부작용이 분명한 편"이라며 "단일제 사용 시 발생하기 부작용을 완화하면서 효과는 살리기 위한 방편으로 최근 성분별 최적 조합을 찾기 위한 연구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3-03-24 05:30:00학술

양팔 혈압 측정 중요성 나와..."혈압차 크면 사망률 높아"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혈압을 잴 때 양팔의 차이를 보는 것 만으로 심혈관 질환 위험을 조기에 잡아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세계고혈압학회 지침 등으로 양팔의 혈압을 측정할 것을 권고하고 있지만 대부분 무시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양 팔간 혈압 차이가 CV 위험 지표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2일 미국고혈압학회지인 고혈압(Hypertension)에는 양팔간 혈압 차이에 따른 심혈관 질환 위험성을 분석한 첫 연구가 게재됐다(doi.org/10.1161/HYPERTENSIONAHA.120.15997). 엑스터 의과대학 크리스 클락(Chris Clark)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과연 양 팔의 혈압을 모두 측정하는 것이 어떠한 임상적 의미가 있는 지를 추적 관찰했다. 총 24개의 연구에서 5만 3827명을 대상으로 메타 분석에 들어간 것이다. 양팔간 혈압 차이를 분석하고 심혈관 질환 발생률과 사망률, 심장 마비 및 뇌졸중 발생 건수를 10년 이상 코호트로 분석한 결과 이는 분명한 임상적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양팔간 수축기 혈압차가 5mmHg씩 올라갈 때 마다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5%씩 증가했기 때문이다. 또한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도 5mmHg 차이마다 7%씩 올라갔다. 양팔의 수축기 혈압 차가 클 수록 사망 위험이 커진다는 의미가 된다. 굳이 사망이 아니라 심혈관 발병 위험도 4%씩 증가했다. 다른 원인들을 제외하고 순수하게 발병 위험만을 봐도 최대 12% 이상 높아졌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이러한 연구 결과에 따라 국제 지침을 준수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주 약간의 시간만으로 중요한 임상적 지표들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크리스 클락 교수는 "혈압을 체크할 때 아주 약간의 노력과 시간만으로 양팔 모두를 점검할 수 있다"며 "국제 지침에서도 이를 권고하고 있지만 이 작은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특히 연구진은 현재 미국과 유럽의 지침에서 명시하고 있는 기준도 변경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현재 유럽 지침 등에는 양 팔간에 15mmHg 이상 혈압차가 날 경우 주의를 기울이라고 권고하고 있는 상황. 하지만 이번 연구 결과를 보면 그 이하의 차이도 충분히 심혈관 질환 발병과 사망에 영향을 주는 만큼 이를 낮춰잡아야 한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크리스 클락 교수는 "이번 연구는 현재 15mmHg로 규정돼 있는 위험 임계점을 낮춰잡아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10mmHg로 임계점을 잡아 추가 위험을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어 "이를 기반으로 세계고혈압학회 지침 등도 변경이 필요하다"며 "이러한 합리적 변화만으로 수많은 생명을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0-12-22 11:22:04학술

항고혈압제 예방기능 주목...정상인 심혈관 발생위험 줄여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정상 혈압인 사람들에게 고혈압 약제를 사용해도 향후 심장 마비 등 심혈관계 문제 발생 위험이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혈압 환자뿐 아니라 정상 혈압 범주의 사람에게도 심혈관 사건의 '예방적 측면'에서 고혈압 약제를 사용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31일 유럽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European Society of Cardiology Congress, ESC Congress 2020)에서 이같은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자료사진 약물을 통한 혈압 강하가 심장 마비나 뇌졸중를 경험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그리고 혈압이 정상 범주(140/90 mmHg) 안에 포함되는 사람들에게 똑같이 유익한지에 대해서는 그간 이견이 있었다. BPLTTC로 명명된 임상은 정상 혈압인 사람들에게서의 고혈압 약제 사용 시 추가 혜택 여부를 살피기 위해 총 34만 8854명이 포함된 48건의 임상 데이터를 메타 분석했다. 대상자는 심혈관 질환 진단을 받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두 그룹으로 나뉘었다. 각 그룹은 수축기 혈압을 기준으로 120, 120~129, 130~139, 140~149, 150~159, 160~169, 170mmHg 이상 까지 7개의 하위 그룹으로 구분했다. 평균 4년간의 추적 관찰 기간동안 수축기 혈압이 5mmHg 감소할 때마다 주요 심혈관 질환의 상대적 위험은 약 10%씩 감소했습니다. 뇌졸중, 허혈성 심장병, 심부전 및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각각 13%, 7%, 14%, 5% 감소했다. 영국 옥스포드 대학의 카젬 라히미(Kazem Rahimi)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약물로 인한 혈압 강하는 심장 마비와 뇌졸중의 위험을 더 크게 줄인다는 점을 발견했다"며 "이는 시작 혈압 수준이나 과거 심장 마비, 뇌졸중 경험 유무와 상관없이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런 효과가 나타났다는 사실이 모든 사람이 치료를 받아야한다는 걸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이런 결정은 개인이 미래에 심혈관 질환을 앓을 가능성에 달려 있다"고 제시했다. 심혈관 보호 혜택이 있다고 해도 잠재 효용성과 투입 비용 및 부작용을 고려해서 약의 복용 여부를 결정할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그는 "혈압 약 처방 결정은 단순히 과거 심혈관 질환 진단이나 개인의 현재 혈압에 근거해서는 안 된다"며 "오히려 혈압 약은 개인의 심장 마비나 뇌졸중 발생 확률이 높아질 때 심혈관 위험을 줄이는 효과적인 도구로 간주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0-09-01 11:54:42학술

당뇨병약→심부전약→신장약까지…포시가의 변신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당뇨병약으로 시작한 SGLT2 억제제 포시가(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가 심부전에 이어 신장약까지 적응증 확대의 포문을 열었다. 반면 경피적관상동맥중재술(PCI) 수술 환자에 대한 트리메타지딘 사용은 예후에 아무런 효용을 나타내지 못해 임상 실패로 돌아갔다. 29일부터 진행된 유럽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European Society of Cardiology Congress, ESC Congress 2020)에서 공개된 주요 연구 결과를 정리했다. ▲DAPA-CKD = 포시가의 변신은 무죄 DAPA-CKD 임상을 통해 다파글리플로진의 신장약 가능성이라는 효용이 밝혀졌다. DAPA-CKD 임상은 안정된 용량의 ACE/ARB 치료제를 투약받고 있는 만성 신장 질환자에서 제2형 당뇨병 유무에 관계없이 다파글리플로진 성분이 위약 대비 신장에 더 효과적이라는 가설을 확인하기 위해 설계됐다. 1차 평가 변수는 사구체 여과율 eGFR의 지속적인 감소 또는 말기 신장 질환 발병으로 정의된 신장 기능 악화 또는 신장 질환,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으로 설정됐다. 2차 평가 변수는 신장 기능 악화의 복합 평가로, ▲eGFR 50% 이상 지속 감소 ▲말기 신장 질환 발병 ▲신부전으로 인한 사망 ▲심부전 또는 심혈관 사망에 대한 입원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이다. 임상은 21개국 386개 센터에서 18세 이상 4304 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ACE/ARB 표준 치료에 추가로 일일 1회 다파글리플로진 10mg 또는 위약을 투약했다. 4년의 중앙 추적 기간 동안 다파글리플로진에서 197건의 1차 평가 변수 사건이 있었고 위약에서 312건이 발생했다. 29일부터 유럽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European Society of Cardiology Congress, ESC Congress 2020)가 개최됐다. 결과를 보면 다파글리플로진은 제2형 당뇨병 유무에 관계없이 만성 신장 질환 환자의 신부전, 심혈관 원인 또는 심부전 입원으로 인한 사망 및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줄였다. 1차 평가 변수에 대한 위험비(HR)는 0.61였다. 다파글리플로진 투약군에서 39% 가량 위험도가 감소했다는 뜻이다. 이어 신장 기능 악화 또는 신부전으로 인한 사망의 HR은 0.56, 심부전 또는 심혈관 사망으로 인한 입원은 0.71,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 0.69로 나타났다. 위약군에서 부작용으로 인해 연구 약물을 중단한 비율은 5.7%, 심각한 부작용을 경험한 환자의 비율은 33.9%였다. 이러한 부작용 발생은 다파글리플로진 투약군과 비슷(5.5%, 29.5%)한 수준이었다. 당뇨병성 케톤산증은 다파글리플로진에 무작위 배정된 환자에서 보고 되지 않았으며 위약 그룹의 두 환자에서 발생했습니다. 제2형 당뇨병이 없는 환자에서는 당뇨병성 케톤산증이나 심한 저혈당증이 관찰되지 않았다. ▲PCI 수술 후 트리메타지딘 사용 = "효과 없어" ATPCI 임상 결과에 따르면 경피적관상동맥중재술(PCI) 후 트리메타지딘 투약은 만성 또는 급성 관상 동맥 증후군 환자의 결과 개선에 효과를 보이지 않았다. 협심증은 심장으로의 혈류 감소로 인해 가슴 앞쪽이나 목, 턱, 어깨 또는 팔에 수축되는 통증이나 불편함을 의미한다. 급성관상동맥증후군(ACS) 및 만성관상동맥증후군(CCS) 중에 발생할 수 있다. PCI는 급성 환자의 예후를 개선하고 약물에 반응하지 않는 만성 환자의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이전 연구에서 협심증은 항 협심증 치료와 성공적인 PCI에도 불구하고 환자의 30%에서 재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TPCI 임상은 PCI 수술 후 환자에서 항 협심증 약물의 예후적 이점에 대한 연구를 위해 계획됐다. ATPCI 임상은 PCI 이후 표준 요법에 추가된 트리메타 지딘의 영향을 조사했다. 혈관을 이완하고 확장해 혈류를 개선하는 일반적인 협심증 약물과 달리 트리메타지딘은 심장의 신진 대사를 개선하고 포도당 사용을 활성화해 심근 허혈을 예방한다. 임상은 PCI를 받은 6007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트리메타지딘 또는 위약을 무작위 배정, 투약했다. 1차 유효성 평가 변수는 심장으로 인한 사망 심장 사건에 대한 입원, 또는 항 협심증 약물 또는 관상동맥 조영술의 추가, 전환 또는 용량 증가로 이어지는 재발성/지속성 협심증 여부였다. 5년의 추적 후 트리메타지딘 그룹 환자 700명(23.3%)과 위약 그룹 환자 714명(23.7%)에서 1차 유효성 평가 변수가 발생했다. 부작용 비율은 그룹간에 차이가 없었다. 트리메타지딘을 추가 투여해도 주요 사건 발생에서 통계적인 유의성을 확인할 수 없었다는 뜻이다. ▲엔트레스토 = 반쪽짜리 성공 박출량 보존 심부전(HFpEF) 환자에서의 엔트레스토(사쿠비트릴/발사르탄)와 RAS 차단제를 비교한 PARALLAX 연구에서 사쿠비트릴/발사르탄은 반쪽짜리 성공을 거뒀다. 사쿠비트릴/발사르탄은 심부전의 장기적 임상 결과를 예측하는 바이오 마커인 NT-proBo를 줄였지만 타 약물군 대비 박출량 용량 개선 효과 등에서 개선 효과가 뒤떨어졌다. 굳이 기존 치료제를 두고 사쿠비트릴/발사르탄을 선택할 이유가 없다는 뜻이다. 포시가는 DAPA-CKD 임상을 통해 신장약으로의 변신을 예고했다. HFpEF 환자들의 질병과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승인된 치료법은 현재 없다. 치료 권고사항은 주로 이뇨제를 사용한 증상 완화에 그치는데 일반적으로 ACE나 ARB, 또는 RAS 차단제를 사용한다. 이전 PARAGON-HF 임상은 사쿠비트릴/발사르탄이 HFpEF 환자에서 심부전 입원을 줄일 수 있다고 제안한 바 있다. PARALLAX 임상은 사쿠비트릴/발사르탄과 ACE 억제제나 ARB(발사르탄), 위약 등 개별화된 치료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효과를 확인했다. 주요 목표점은 심장 마비의 심각성과 기능적 용량을 평가하기 위해 ▲투약 12주에서의 NT-proBNP 변화량 ▲투약 24주에서의 6분 보행 거리 변화로 측정됐다. 총 2572명의 HFpEF환자(평균 좌심실 박출률은 56%)들이 사쿠비트릴/발사르탄 또는 RAS 약물(RAS를 복용하지 않을 경우 에날라프릴/발사르탄/위약)으로 무작위 할당돼 투약을 받았다. 임상 결과 사쿠비트릴/발사르탄은 첫번째 주요 목표점을 충족했다. 투약 12주 후 사쿠비트릴/발사르탄으로 치료 받은 환자군은 타 약물군 대비 NT-proBo가 16.4% 더 많이 감소했다. 반면 두번째 주요 목표점은 충족하지 못했다. 투약 24주 후 6분간 걷는 거리는 기준선에 비해 두 그룹 모두에서 개선됐지만 오히려 타 약물군에서 개선 효과가 더 컸다. 평균 변화를 보면 사쿠비트릴/발사르탄은 9.7m였고 개별 치료 그룹에서는 12.2m로 나타났다. 평균 차이는 2.5m였다. 이 결과만 놓고 보면 굳이 사쿠비트릴/발사르탄을 선택할 이유는 없어보인다. 두 그룹 모두에서 삶의 질이 개선됐고 사쿠비트릴/발사르탄이 4주차에서는 앞섰지만 24주차에서는 그룹간 차이가 없었다. 전반적으로 심장 마비 증상을 제외하고, 두 그룹의 환자 중 유사한 비율로 심각한 이상 증상이 보고됐다. 입원이 필요하거나 필요하지 않은 심부전 악화 증상 등 심장 마비 증상이 일반적인 심각한 부작용이었으며, 이는 개별 치료 그룹에서 더 발생했다. 다만 사쿠비트릴/발사르탄에 대한 사후 분석(post hoc analysis)에서는 심부전 입원 위험이 타 그룹 대비 50% 가량 줄어들었다. 또 투약 24주 시점에서 현저히 낮은 신장 기능 감소를 나타냈다.
2020-09-01 05:45:56학술

유럽심장학회도 주목한 SGLT-2i...심부전약 '청신호'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29일 엠파글리플로진의 심부전 치료제 가능성을 살핀 EMPEROR-Reduced 연구가 유럽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European Society of Cardiology Congress, ESC Congress 2020)에서 공개됐다. "두 약제간 효능이 놀랄 만큼 일관성을 보이고 있다." -패커 박사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 자디앙(성분명 엠파글리플로진)이 심부전 치료제로 적응증을 확대할 전망이다. 앞서 미국 FDA로부터 심부전 추가 적응증을 승인받은 받은 포시가(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와 마찬가지로 심장 마비로 인한 심혈관 사망 감소 등에서 유사한 수준의 효과가 확인됐다. 29일 엠파글리플로진의 심부전 치료제 가능성을 살핀 EMPEROR-Reduced 연구가 유럽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European Society of Cardiology Congress, ESC Congress 2020)에서 공개됐다. EMPEROR-Reduced 임상은 당뇨병 유무와 상관없이 심장 질환 치료(좌심실 박출률 40% 이하)를 받고 있던 3730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매일 1회 엠파글리플로진 10mg을 투약해 효능을 위약과 비교했다. 엠파글리플로진 투약 그룹은 361명, 위약그룹은 462명으로 중간 추적 기간은 16개월이었다. 주요 연구 종점은 심부전에 대한 심혈관 사망 또는 입원이었다. 이차 목표는 만성 투석 또는 신장 이식으로 정의되는 부정적인 신장 결과 또는 사구체여과율(eGFR)의 지속적인 감소였다. 분석 결과 엠파글리플로진은 심혈관 사망 또는 입원의 위험을 25%까지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효과는 당뇨병이 없는 심장 마비 환자들에게서도 동일하게 확인됐다. 통계적으로 유의성이 확인된 심혈관 사망 위험의 25% 감소는 이전에 보고된 또 다른 SGLT2 억제제 다파글리플로진의 심혈관 사망 또는 심부전 입원의 발생률 감소와 일치한다. 미국 텍사스주 베일러의대 밀턴 패커(Milton Packer) 교수가 ESC 연례학술회의에서 엠파글리플로진 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앞서 적응증을 추가한 다파글리플로진과 마찬가지로 엠파글리플로진도 심부전 치료제로서 적응증 확대가 사실상 확정됐다고 볼 수 있다는 뜻이다. 엠파글로진 투약군에서 30명과 위약군에 58명에게 부작용이 발생했는데 요로감염은 엠파글리플로진 투약군에서 보다 빈번(1.3%대 0.4%)했지만 저혈압, 체중 감소, 저혈당 빈도는 두 그룹에서 비슷했다. 이번 결과를 발표한 미국 텍사스주 베일러의대 밀턴 패커(Milton Packer) 교수는 "엠파글리프로진은 심장 마비의 위험을 약 30%까지 줄이고, 심각한 신부전의 위험을 50% 줄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임상은 SGLT2 억제제를 고위험 환자에게 확대해야 할 이점을 보여준다"며 "이에 기초해 엠파글리플로진과 다파글리플로진은 이제 심부전 및 박출률 감소 환자에 대한 새로운 치료 표준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특히 패커 박사는 다파글리플로진의 심부전 효과를 관찰한 DAPA-HF와 EMPEROR-Reduced의 결과가 상당히 일치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두 연구에서 비슷한 결과가 관찰된 만큼 안전성과 효능은 '설득력있는 증거'가 됐다는 것이다. 패커 박사는 "두 SGLT2 억제제는 제2형 당뇨병 유무에 관계없이 심부전(HFrEF) 환자 대상 임상에서 매우 일관된 결과를 나타냈다"며 "두 임상 증거는 안전성과 효능 모두에 대한 굉장히 설득력있는 증거를 만들어 향후 심부전 치료에 대한 변화를 촉진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2020-08-31 05:45:56학술

고혈압 치료 1차약 이뇨제...피부암 유발 가능성 제기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고혈압 치료제 등으로 사용되는 이뇨제 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 성분이 비흑색종피부암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피부암 유발 가능성 보다는 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 복용에 따른 이점이 크기 때문에 임의 복용 중단은 피해야 한다. 24일 미국 FDA는 이같은 내용으로 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 성분과 관련한 주의 경고문(라벨링)을 업데이트했다. FDA는 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 투약 시 비의존성 피부암의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으며, 약물 복용 환자는 태양 노출을 제한하고 정기적인 피부암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제시했다. 다만 일반적으로 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의 피부암 유발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FDA는 이뇨제 및 항혈압제로 이를 복용하는 경우 의료진의 별다른 주의가 없는 이상 약물 복용을 임의 중단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1959년에 최초로 승인된 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 감광성과 관련이 있다. 연구자들은 시판 후 연구에서 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와 비흑색종피부암 사이의 관계를 확인했다. 연구에 따르면 용량 증가에 따라 기저 세포암과 편평 세포암이 비례해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FDA의 분석에 따르면 대부분의 위험은 편평세포암종 증가와 관련성이 높았다. 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는 연간 1만6천명의 환자당 약 1건의 추가적인 편평세포암종 발생과 관련이 있었다. 누적 용량이 50,000mg 이상인 백인 환자의 경우 위험은 더 컸다. 이 환자 그룹에서는 연간 6700명의 환자당 약 1건의 편평세포암종이 발생했다. FDA는 "비흑색종피부암 치료는 일반적으로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사망률도 매우 낮다"며 "다만 혈압의 위험은 심각할 수 있으며 생명을 위협하는 심장 마비나 뇌졸중을 유발하기도 한다"며 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 성분의 임의 복용 중단에 대해 경고했다. 이어 "환자들은 의료진으로부터 달리 지시 받지 않는 한 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 성분을 계속 복용해 달라"며 "이런 경우 피부암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피부 보호 및 관리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자외선 차단 지수가 적어도 15인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면 햇볕에 의한 위험도를 상당 부분 줄일 수 있다고 권고했다.
2020-08-25 12:03:14제약·바이오

심장약 소극적 처방이 여성 사망률 더 높인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여성들이 남성에 비해 심장마비로 사망할 위험이 높으며 이는 의사들의 처방 경향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체적으로 신체가 연약하다는 생각에 의해 약물 처방에 소극적으로 대응하면서 더 높은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심장마비 사망률에 성별이 요인을 미치며 이는 약물 처방의 차이에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유럽심장학회(ESC)는 현지시각으로 19일 홈페이지를 통해 성별 차이가 심장마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과제인 'ACVC Essentials 4U'의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연구는 이탈리아 Pavia 대학의 Claudio Montalto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진행했으며 성별로 심장마비 사망률이 달라지는 이유에 초점을 맞췄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심장마비를 진단받은 1523명을 대상으로 전향적 추적 관찰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병원내 사망률은 성별에 따라 차이가 없었지만 평균 264일간의 추적 관찰 결과 남성보다 여성이 1.3배 정도 더 많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한 원인으로 연구진은 의사들의 처방 경향을 지적했다. 대체적으로 여성 심장마비 환자가 남성에 비해 더 연약해 보이는 만큼 약물 처방에 소극적이라는 것. 실제로 분석 결과 심장마비로 입원한 남성은 퇴원하면서 64%가 강력한 항응고제나 혈압강하제를 처방받았지만 여성은 55%만이 이러한 약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스텐트 등 침습적인 치료를 받는 비율도 남성은 83%에 달했지만 여성은 71%에 불과했다. 성별에 따라 시술과 처방이 달라진다는 의미다. 다변량 회귀 분석으로 이같은 위험성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남성은 최적의 의료적 처치를 받았는가가 심장마비 사인의 독립적인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여성은 이 요인에서 벗어나 있었다. Claudio Montalto 교수는 "상당수의 여성 심장마비 환자는 남성에 비해 신체가 작고 연약하게 보인다는 점에서 의사들이 강력한 항응고제나 혈압강하제 처방을 피하는 경향이 있다"며 "성별로 심장 마비 사망률이 차이가 나는 이유를 규명한 첫 연구"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성별에 관계없이 가이드라인 권장 사항에 따라 적절한 약물 처방이 이뤄져야 한다"며 "이러한 조치만으로 여성 심장마비 환자의 생존율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2020-04-20 12:08:23학술

호주 연구진 인터넷 판매 혈압계 대부분 엉터리 "오진 우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혈압 모니터링 용도로 쓰이는 가정용 혈압계 대부분이 검증을 거치지 않은 제품이라는 점에서 오진과 약물 과다복용이 우려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면 진료가 아닌 상황에서 이뤄지는 혈압 측정 대부분이 신뢰할 수 없다는 것. 따라서 가정용 혈압계로 측정된 혈압에 대한 철저한 검증과 기기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시판되는 혈압계 대부분이 검증을 받지 않은 부정확한 기기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타즈매니아(Tasmania)대 Dean S. Picone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가정용 혈압계에 대한 검증 절차를 분석하고 현지시각으로 13일 미국 심장학회지(Hypertension)에 그 결과를 게재했다. 연구진은 대면 진료가 아닌 상황에서 대부분의 고혈압 환자들이 가정용 혈압계를 사용해 혈압 모니터링을 진행한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고혈압 약제가 장기 처방이 주를 이룬다는 점에서 잘못된 혈압 측정은 곧 약물의 과다 복용으로 이어질 수 있는 이유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가정용 혈압계의 90%를 공급하고 있는 아마존과 이베이와 같은 대형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기기들을 대상으로 정확도 검증을 분석했다. 결과를 놀라웠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972개의 혈압계 중에 단 6%만이 검증된 제품이었기 때문이다. 나머지는 검증 절차가 생략된 채 판매되고 있다는 의미다. 특히 최근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는 손목 밴드형 혈압계의 경우 단 한개도 정확도 검증이 이뤄진 제품이 없었다. 현재 손목 밴드형 혈압계는 전체 판매 기기 중 절반에 해당한다. 그나마 상완형, 즉 팔꿈치와 어깨 사이에 착용하는 혈압계는 18%가 검증을 마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러한 상완형 혈압계는 판매되는 비중이 극히 낮았다. 이는 가격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었다. 검증되지 않은 장치일수록 정확성 테스트를 통과한 기기보다 저렴했기 때문이다. Dean S. Picone 교수는 "정확성 테스트조차 거치치 않은 기기로 혈압을 모니터링 하는 경우 잘못된 치료 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공중 보건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기기로 고혈압이 측정되면 일반적인 환자에 비해 약물 과다복용으로 이어질 수 있고 심지어 심장 마비나 뇌졸중 위험의 증가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가정용 혈압계에 대한 국제 표준을 설정하고 규제 당국을 통한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0-04-14 10:53:31학술

로시글리타존, 임상정보 접근 허용…심혈관 위험 재확인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로시글리타존 성분의 제2형 당뇨병 치료제가 심장 관련 33%의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연구가 나왔다. 해당 약물은 시장에서 사실상 퇴출된 상태이지만 개발 업체의 임상 정보 공유를 통해 보다 정확한 결과가 공개된 것이다. 예일 공중보건대 연구진이 진행한 로시글리타존의 심혈관 위험에 연구가 국제학술지 BMJ에 5일 게재됐다(doi.org/10.1136/bmj.l7078). 로시글리타존 성분 제제 아반디아 로시글리타존은 치아졸리딘디온(TZD) 계열의 당뇨약으로 2011년부터 심혈관계 안전성 이슈가 지속적으로 제기된 바 있다. 심혈관계 위험 증가로 유럽에서 약물 사용이 중단되고 미국 역시 사용이 제한된 상태. 이번 연구는 개발사인 GSK가 최근 로시글리타존 임상과 관련한 개인 환자 자료(individual patient level data, IPD)에 대한 접근을 허용하면서 추가 분석이 가능했다. 연구진은 24주 동안 로시글리타존과 대조군(위약군)을 비교한 4만8000명 이상의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한 130개 이상의 임상시험 결과를 분석했다. 또 2만1156명의 환자정보가 포함된 33개의 임상을 포함하고 있다. 분석 결과 로시글리타존은 대조군과 비교해 복합 심혈관 사건(심장 마비, 심부전, 심혈관 및 비 심혈관 관련 사망)이 33% 증가했다. 특히 130개 임상 분석 대비 33개의 임상 결과에서 더 높은 심혈관 사건 발생 가능성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데이터 소스마다 다른 결과가 나타났다는 점에서 약물의 안전성을 정확하게 평가하기 위해 더 넓은 범위의 임상 투명성과 데이터 공유의 필요성이 있다"며 "로시글리타존 사례는 임상시험의 투명성에 중요한 교훈을 준다"고 덧붙였다.
2020-02-12 12:00:06제약·바이오

미국심장협회가 꼽은 2019년 주요 연구 성과는?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미국심장협회(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 AHA)가 2019년 최고의 심장병 및 뇌졸중 연구 발전을 선정했다. 원인 불명이었던 폐 고혈압의 발병 기전부터 스타틴이 고지혈증 가족력이 있는 어린이의 장기 예후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에 이어 국내에서 개발한 폰탄수술 치료제 유데나필도 비중있게 거론됐다. AHA는 31일 심장병 및 뇌졸중과 관련한 2019년 연구 성과 10개를 선정하고 이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먼저 그간 베일에 쌓인 폐 고혈압의 발병 기전 및 잠재적인 치료법에 대한 연구가 선정됐다. 폐 고혈압은 심장에서 폐로 혈액을 운반하는 혈관이 단단하고 좁아질 때 발생하는 고혈압의 한 유형인데 상세한 발병 원인은 불분명했다. AHA는 "미국 호흡기 중증치료 저널에 폐 고혈압 환자의 BMP9 단백질의 역할을 조사한 결과가 소개됐다"며 "AHA 저널인 서큘레이선(circulation)을 통해서도 또 다른 연구인 BOLA3 유전자가 어떻게 질병 발현에 역할을 하는지 소개됐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폐 고혈압의 치료가 근본 치료가 아닌 혈관확장제나 프로스타시클린 사용 등 증상 완화에 그치고 있다는 점에서 해당 연구들이 잠재적으로 치료법을 제시했다는 게 AHA의 판단. 유전자 연구는 정맥혈전색전증(VTE) 및 말초동맥질환(PAD)에도 새로운 통찰력을 제시했다. AHA는 "인간 게놈에 대한 두 가지 연구가 VTE 및 PAD에 대한 새로운 통찰력을 제공했다"며 "네이처 제네틱스에 발표된 연구는 65만명 이상의 DNA를 조사해 VTE에 잠재적인 위험 인자 22개를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PAD 환자의 경우 다리, 위, 팔 및 머리에 작용하는 말초동맥이 좁아진다"며 "네이처 메디슨에 발표된 연구는 63만7천명의 DNA 테스트를 거쳐 PAD와 관련된 유전자 코드 18개를 새로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혈압 조절을 위한 전략으로 취침 시간에 혈압약을 복용해야 한다는 연구도 눈길을 끈다. 고혈압 환자들은 혈압을 정상 범위 내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럽심장저널 연구에 따르면 혈압 약을 복용하기 가장 좋은 시간은 취침 시간이었다. 취침 시간 복용시 그렇지 않은 환자군 대비 심장 마비, 뇌졸중 또는 기타 심혈관 문제로 인한 사망 또는 사망 위험이 45% 낮았다. 자마(JAMA)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저혈압의 이점은 뇌로도 확장될 수 있다. 50세 이상 고혈압 환자 대상 연구에 따르면 120mmHg 미만으로 수축기 혈압을 낮추는 것이 140mmHg 미만으로 낮추는 것에 비해 경도 인지 장애의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AHA는 "경도 인지 장애는 치매의 위험 요소로 이 연구는 치매 발병률 저하를 발견하지 못했지만 그렇다고 증가도 없었다'며 "이는 혈압을 얼마나 적극적으로 치료해야하는지에 대한 논쟁의 일부가 됐다"고 덧붙였다.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스타틴이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저연령대에도 효과적일 수 있다는 연구도 도출됐다. 가족성 고 콜레스테롤 혈증은 높은 수준의 LDL 또는 나쁜 콜레스테롤을 통해 유발되는데 저연령대의 경우에도 심장 마비를 일으킬 수 있다. 뉴 잉글랜드 의학 저널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발표 된 장기 연구에 따르면 스타틴 투약이 저연령대에도 효율적이었다. AHA는 "콜레스테롤을 저하시키는 스타틴이 저연령대에도 도움이 되는지 살핀 연구가 나왔다"며 "이를 통해 유년기에 약물을 시작하면 성인의 심장병 위험이 상당히 낮아진다는 점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선천성 심장 질환 치료를 위한 옵션으로 국내 바이오업체가 개발한 유데나필을 포함했다. 메지온은 신약 후보물질 유데나필(PDE5 inhibitor)을 이용해 선천성 심장기형 중 하나인 단심실 환자의 폰탄수술(우심방-폐동맥 우회술) 이후 합병증 예방을 위한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 11월 AHA 연례학술대회에서 공개된 유데나필의 글로벌 임상 3상 데이터에서는 2차 지표인 운동 성능 측정값 향상이 확인돼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AHA는 "서큘레이션에 발표된 임상 결과를 보면 아기 때 해당 질병으로 폰탄수술을 받은 10대들이 유데나필을 복용한 후 운동 수행 능력이 어느 정도 향상되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2020-01-09 05:45:57학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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