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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규칙한 수면이 당뇨병 키운다…위험 59% ↑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7년 이상 불규칙한 수면 시간과 당뇨병 발병 위험을 추적 관찰한 결과 수면 시간 편차가 90분 이상일 경우 위험도가 최대 5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미국 보스턴 브리검 여성병원 시나 키아네르시 등 연구진이 진행한 불규칙한 수면 시간과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의 연관성 연구 결과가 미국당뇨병협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Diabetes Care에 17일 게재됐다(doi.org/10.2337/dc24-0213).당뇨병 발병 위험을 낮추기 위해서는 수면의 양뿐 아니라 일관성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선행 연구에서 수면 시간 부족과 당뇨병, 고혈압, 각종 질환과의 연관성이 밝혀진 바 있다.특히 수면 시간 감소는 인슐린 저항성 또는 혈당, 혈압 등 심혈관계 위험 요소를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구진은 수면 시간 부족 외에 수면 시간의 불규칙성도 당뇨병 위험 상승을 유발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장기간 코호트 연구에 착수했다.연구진은 영국 바이오뱅크 자료 중 2013~2015년까지 당뇨병이 없으면서 환자 몸에 부착하는 가속도계(accelerometer)로 수면 지속 시간 데이터가 있는 8만 4421명을 대상자로 선정했다.수면 지속 시간은 가속도계에서 7일 동안 얻었고 수면 지속 시간 변동성은 수면 기간에 걸쳐 수면 지속 시간의 표준 편차(SD)로 정의했다.당뇨병 발병 여부는 의료 기록, 병원 입원 데이터 및 사망 등록부에서 수집했고, 62만 2080 인/년의 추적 관찰 기간 동안 총 2058건의 당뇨병이 발생했다.연령, 성별 및 인종을 조정한 후 분석한 결과 매일 밤 평균 수면 시간 편차가 30분 이하인 사람과 비교해 편차가 31~45분인 사람의 당뇨병 발병 위험은 15% 상승(HR 1.15), 46~60분에서 28%, 61~90분에서 54%, 91분 이상에서 59% 상승했다.다만 생활양식, 합병증 여부, 환경 요소, 비만 요소들을 통해 추가 조정한 경우 수면 시간 편차 60분 이하인 사람들과 비교해 60분 초과인 사람들의 위험도 상승은 11%에 그쳤다.연구진은 "장기간 추적 관찰 결과 불규칙한 수면 시간을 가진 사람은 당뇨병 다유전성 위험도가 낮고 수면 시간이 긴 사람들 보다 당뇨병 발병 위험도가 높았다"며 "규칙적인 수면 패턴이 당뇨병 위험을 줄이는데 필수적이라는 결과를 고려하면, 당뇨병 예방 및 관리 전략 개발 시 수면의 양뿐 아니라 일관성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2024-07-22 11:30:09학술

"수면장애 100만명 시대…치료 필요성 인식해야"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조영재 정책이사는 수면 건강 선언문을 통해 "수면장애는 질환으로 인식돼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인식 개선을 촉구했다.불면증이나 지속적인 숙면이 어려운 수면장애 환자가 최근 4년간 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수면부족은 각종 만성질환과 연관될 뿐 아니라 수면 부족 시간에 비례해 자살 우울지수 및 자살생각지수가 상승하는 만큼 각종 수면장애 증상 및 치료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시급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13일 대한수면학회는 서울 엠갤러리에서 '2024 세계 수면의 날'을 맞아 모두가 잘 자는 건강한 사회를 위한 수면건강 선포식을 열었다.이날 선언식은 연세대학교 치과대학병원 구강내과 김성택 교수와 한림대학교 춘천성심병원 이비인후과 김동규 교수의 인사말과 학회 소개를 필두로 분당서울대병원 호흡기내과 조영재 교수의 수면건강 선언문을 낭독 등이 진행됐다.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사회에서 수면장애로 고통받는 사람들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 공단에 따르면 2022년 수면장애 진료 인원이 109만 8819명으로, 2018년 85만 5025명에서 4년 새 약 28%가 늘었다.이와 관련 조영재 정책이사(분당서울대병원 호흡기내과)는 수면 건강 선언문을 통해 "수면은 생명 유지와 건강한 삶에 필수적이며, 신체와 정신 건강의 기반"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충분하고 질 좋은 수면은 인간의 기본 권리로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보장돼야 한다"며 "수면장애는 질환으로 인식돼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수면건강의 위협은 개인의 문제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심각한 사회적, 경제적 부담을 가져오기 때문에 사회공동체 차원에서 건강한 수면을 위한 환경을 조성하고 국가 역시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양광익 회장실제로 수면 부족-건강 악화의 연관성은 다양한 연구에서 드러난 바 있다.양광익 회장(순천향대천안병원 신경과)은 "누구나 꿀잠을 원활 만큼 건강한 수면은 행복한 삶의 근간이자 국민의 만성질환 예방과 삶의 질 향상에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대한수면학회 회원들과 수면장애 진단 및 치료, 수면 관련 연구와 기술 발전을 위해 전력하겠다"고 전했다.그는 "다양한 연령대 중에서 특히 청소년들의 수면의 질이 상당히 취약하다"며 "나이를 먹으면서 수면 시간이 조금씩 줄어드는데 유독 서구권과 달리 우리나라는 학생들에게서 학업 부담 및 스마트폰과 같은 디지털 전자기기의 사용이 늘면서 수면 부족이 관찰된다"고 말했다.그는 "문제는 수면 시간과 건강과의 연관성이 확인된다는 점으로 다양한 연구에서 수면 시간이 적을수록 비만도, 우울 및 자살 경향성이 올라가는 걸 확인할 수 있다"며 "우리나라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약 17.8%가 과도한 주간 졸림을 호소했다"고 지적했다.수면시간이 9시간 이상일 경우 우울지수(높을수록 악화)는 7.6에 그치지만 수면시간이 6~7시간일 경우 9.5, 5~6시간은 10.9, 5시간 미만은 13.4로 급증한다.비슷하게 9시 시간 이상 수면에서 자살생각지수는 4.1이지만 6~7시간은 4.9, 5~6시간은 5.5, 5시간 미만은 7.1로  연관성이 관찰된다.질병관리본부와 교육부의 수면 실태조사 자료에 따르면 고3들이 평균 주중에 수면 시간은 6시간 30분에 그친다.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주중과 주말의 숙면 시간 차이는 3시간이지만 미국 고3은 1시간 30분으로 그 격차가 적다.이에 양 회장은 "청소년들은 생물학적으로 저녁형(수면-각성 위상지연) 경향이 높아 수면 시간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며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다른 나라에 비해 수면시간이 부족하며 불량한 수면 위생으로 수면의 질 저하 및 이와 관련된 낮생활의 문제를 가지고 있다"고 우려했다.그는 "수면 시간을 중심으로 7시간보다 적으면 각종 만성질환의 위험이 올라가는 것으로 보고된다"며 "수면 시간이 부족해도 주말에 보충하면 그나마 그런 위험도를 줄일 수 있는데 적은 수면에도 불구하고 이를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아 사회적인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4-03-14 05:30:00학술

당뇨병 주요 지표 떠오른 수면…발병 위험 1.4배 높여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수면 시간이 당뇨병 발병에 큰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하루 5시간 이상 자지 못할 경우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폭발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특히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할 경우 위험은 크게 감소했지만 그렇다고 해도 수면시간으로 인한 위험에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6시간 미만으로 잘 경우 당뇨병 위험이 비례해서 증가한다는 연구가 나왔다.현지시각으로 6일 미국의사협회지(Jama network open)에는 당뇨병 발병과 수면 및 식습관과의 연관 관계에 대한 대규모 코호트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001/jamanetworkopen.2024.1147).현재 수면 패턴은 다양한 질환의 주요 지표로 부각되고 있으며 이에 맞춰 이와 연관된 연구들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다.당뇨병 또한 마찬가지. 불규칙한 수면 패턴이 당뇨병 발병과 악화에 영향을 미친다는 보고가 이어지면서 이에 대한 연구가 지속되고 있다.하지만 구체적으로 수면 패턴이 당뇨병 발병 위험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또한 당뇨병 관리에 필수적인 식습관과 어떠한 연관 관계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명확하게 규정돼 있지 않은 상태다.스웨덴 웁살라대학 다이애나(Diana Aline Nôga)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이 이에 대한 대규모 코호트 연구를 진행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실제로 수면 패턴이 당뇨병 발병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와 수면 시간에 따른 연관성을 파악하기 위해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영국 최대 의료정보인 바이오뱅크 데이터를 기반으로 총 24만 7867명을 대상으로 수면 시간에 따른 당뇨병 발병 위험을 분석했다.하루 7~8시간을 정상 수면시간으로 놓고 약간 짧음(6시간), 짧음(5시간), 많이 짧음(4시간 이내)로 구분해 콕스 회귀 분석을 통해 위험도를 분석한 것이다.그 결과 수면시간이 짧아질 수록 당뇨병 발병 위험은 눈에 띄게 증가했다.실제로 하루에 5시간 수면을 취하는 사람은 정상 수면을 취하는 사람에 비해 당뇨병 발병 위험이 1.16배 높아졌다.특히 하루에 4시간 이하로 자는 사람은 정상 수면을 하는 사람에 비해 당뇨병 발병 위험이 1.41배나 높아졌다.반면, 규칙적이고 건강한 식습관은 과거 연구와 같이 당뇨병 발병 위험을 25%나 낮추는 것으로 확인됐다.그러나 이러한 효과에도 불구하고 아무리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해도 수면시간이 짧을 경우 이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다이애나 박사는 "바쁜 현대 생활로 인해 상당수 사람들이 제대로된 수면을 취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가 주는 메시지는 매우 크다"며 "적어도 6시간 이상 수면 시간을 확보하지 못하면 당뇨병 발병 위험이 점점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이어 그는 "특히 당뇨병 관리의 가장 핵심인 건강한 식습관조차도 이러한 위험을 상쇄하지 못했다"며 "사실상 보상 방안이 없다는 의미로 수면 시간을 확실하게 확보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2024-03-06 11:59:59학술

스카이랩스 '카트비피' 모든 혈압측정법과 비교 검증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스카이랩스는 24일 반지형 연속혈압측정기 카트 비피(CART BP)가 표준 청진법 임상시험에서 유효성을 입증했다고 밝혔다.앞서 스카이랩스는 24시간 연속혈압측정기(ABPM), 침습형 동맥혈압측정법 비교에서 정확도를 검증해 각각 KCJ(Korean Circulation Journal)와 네이처 과학학술지(Nature Scientific Reports) 등에서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기존의 혈압 측정 방식은 크게 3가지로 구분된다.▲진료실에서 커프형 혈압계와 청진기를 사용해 혈압을 측정하는 표준 청진법 ▲동맥(A-line) 내에 바늘이나 카테터를 삽입해 동맥 내압을 측정하는 침습적 혈압측정법 ▲커프와 모니터를 몸에 부착해 진료실 밖에서의 24시간 활동 혈압을 측정할 수 있는 연속혈압측정기(ABPM) 검사다.스카이랩스는 카트 비피의 임상적 유효성을 증명하기 위해 위 3가지 혈압측정방식과의 비교연구를 모두 마쳤다.카트 비피는 깨어있는 시간뿐만 아니라 수면 시간 동안의 혈압 변동성까지 24시간 측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의 혈압계들보다 활용도가 높다.일상 생활을 방해하지 않는 간편한 착용법과 더불어 스마트폰으로 혈압 수치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든 자신의 혈압을 모니터링할 수 있다.뿐만 아니라 진료실에서는 측정이 어려운 백의 고혈압, 가면 고혈압, 아침 및 야간 고혈압 등을 잡아낼 수 있어 의료진이 보다 정확한 의료적 판단을 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스카이랩스가 최근 발표한 표준 청진법과의 비교연구는 반지형 웨어러블 의료기기에 대한 국내 최초의 전향적 연구(Prospective study)로, 국제표준규격에 맞춰 진행됐다.스카이랩스는 성인 남녀 89명(평균 40세)을 대상으로 커프형 혈압계를 활용한 표준 청진법을 시행해 기준 수치를 확인하고, 반대쪽 팔의 손가락에 자사의 카트 비피를 착용해 혈압 수치를 동시에 비교했다.오차를 최소화 하기 위해 양쪽 팔에 각 3번씩 교차 측정했다.그 결과 카트 비피와 청진법에 사용된 커프형 혈압계간 평균 차이는 수축기 혈압에서 0.16±5.90mmHg, 이완기 혈압에서 0.07±4.68mmHg로 나타났다.또한 두 측정 방식의 상관계수(1에 가까울수록 상관관계가 높음)는 수축기 0.94, 이완기 0.95에 달해 높은 연관성을 보였다. 본 연구 결과는 대한의학회학술지 JKMS(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 게재됐다.스카이랩스 이병환 대표는 "의료계에서 대표적으로 사용하는 3가지 혈압계 모두와 비교해 유효성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불편함이 많았던 기존 혈압계를 대체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며 "이러한 연구 결과들을 바탕으로 수가 적용을준비하고 있으며, 올해 내 FDA와 CE 승인을 받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2024-01-24 18:35:44의료기기·AI

건강한 사람의 건강한 생활 습관

메디칼타임즈=충남대 의과대학 의학과 3학년 이동훈 새해가 밝았다. 새해를 맞이하며 가장 많이 하는 말은 역시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세요"일 것이다. WHO에 따르면 건강은 단지 질병과 허약함이 없는 상태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안녕한 상태를 말한다. 앞서 "건강하고 행복하세요"에서 건강은 신체적 건강을, 행복은 정신적 건강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이 중, 신체적인 건강이란 흔히 일상생활을 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는 기능적인 건강과 객관적인 검사에 의해 건강한 기준 범위에 있는 의학적인 건강을 아우르는 개념이다. 편하게, 암, 심혈관질환, 뇌졸중, 당뇨, 천식, COPD 등 만성질환이 없는 삶으로도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신체적인 건강을 위해서는 건강한 생활습관이 필요하다.유럽에서 진행된 코호트 연구 12개(총 11만 6043명 대상)에 대한 메타분석 연구는 체질량지수(BMI)와 흡연 여부, 운동량 및 음주 여부를 기준으로 참가자가 만성질환 없이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기간을 비교하였다. 아쉽게도 식이습관은 조사에 포함되지 않았다.평균 12.5년 동안 코호트를 추적한 결과, 가장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사람은 가장 나쁜 생활습관을 취하는 사람에 비해 남자는 9.9년, 여자는 9.4년 더 만성질환 없이 살았다고 한다.연구의 건강한 생활습관은 BMI 25 이하의 적정 체중, 비흡연자, 중간 강도의 운동을 주당 2.5시간 이상 규칙적으로 시행, 알코올 섭취를 적정 수준으로 제한한 경우이다. 반면, 가장 나쁜 생활습관은 BMI 30 이상의 비만, 현재 흡연자, 규칙적인 운동은 하지 않고, 과음을 하는 경우이다.건강한 생활습관이란 무엇일까? 우리나라에서는 대한의학회 산하에 임상진료지침위원회를 두고 질병관리청과의 협력 하에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천식, 우울증 등에 대해 진료지침을 제시하고 있다. 이 중 <대국민용 예방관리수칙>을 제시하고 있는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만성콩팥병, 천식, COPD 6가지 질환의 예방관리수칙의 공통적인 부분들을 정리해보았다.1. 적정 체중과 허리둘레를 유지하자비만은 당뇨병을 비롯해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당뇨병, 뇌졸중, 관상동맥질환의 발생 위험을 높인다. 키와 체중을 이용해 체질량지수(BMI)를 계산하는데, BMI가 25kg/m^2 이상이면 비만에 해당한다. 정상체중은 23.0 미만에 해당한다. 허리둘레도 중요하다.허리둘레는 내장 지방량을 반영하며, 복부비만의 지표이다. 체중이 정상이더라도 허리둘레가 과도하다면 만성질환의 발생 위험이 높다. 한국인에게서 복부비만의 기준은 허리둘레 90cm(남자)/85cm(여자) 이상이다.체중과 허리둘레를 적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식이요법과 운동이 필요하다. 둘을 병행해야 체중을 조절할 수 있고 줄인 체중을 오래 유지 가능하다. 체중 감량이 필요할 경우 섭취량을 하루 필요 열량에서 300~500kcal 줄여야 한다. 하루 필요 열량은 표준 체중과 육체 활동 정도를 이용해 계산할 수 있다.2. 균형 잡힌 식단으로 제때에 식사하자싱겁게 먹고 과일과 채소를 섭취하자올바른 식사 요법은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하면서도 '적절한 체중과 혈당'을 유지하도록 '자신에게 적절한 열량을', '각 영양소별로 골고루', '규칙적으로' 섭취하는 것이다. 성별 및 키에 맞는 표준체중을 알고 음식량을 조절해야 한다. 영양소의 적절한 배분은 탄수화물 50~60%, 단백질 15~20%이며 지방은 25% 미만이 되도록 에너지원을 섭취하는 것이다.곡류, 채소, 과일류, 생선류, 유제품 등 다양한 식품군을 골고루 섭취하며 채소는 하루 300g 이상을 먹어야 한다. 또한 아침, 점심, 저녁을 거르지 않고 일정한 시간에 먹는 것이 좋다. 간식은 공복감이 크지 않으며, 세끼 식사량이 충분하고 저혈당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면 섭취할 필요가 없다.한국인은 하루 평균 10g(나트륨 4g)의 소금을 섭취한다. 이는 소금의 1일 권장 섭취장인 6g에 비해 높은 수치이다. 따라서 싱겁게 먹는 것이 좋다. 이를 위해 국물은 적게 먹고 건더기 위주로 먹는 것이 좋다. 밥은 국에 말아먹지 않고 따로 섭취한다. 음식을 먹을 때 추가로 소금이나 간장을 넣지는 않는다.김치, 젓갈, 장아찌와 같은 절인 음식의 섭취는 줄인다. 저염 김치 만드는 법을 배워 만드는 것도 좋다. 소금을 적게 사용하고 채소, 후추, 고추, 파, 마늘 등으로 맛을 내는 것이 좋다. 인스턴트 식품은 먹지 않고 설탕류, 고지방 식사, 포화 지방산, 트랜스 지방을 줄이는 것이 좋다. 감미료나 설탕이 함유된 음료, 붉은 고기, 계란 노른자 등은 적게 먹어야 한다.튀긴 음식보다는 삶거나 굽는 요리 방법이 좋다. 크림소스와 버터, 마가린, 코코넛유(초콜릿), 팜유(커피크림, 라면, 과자류)로 만들어진 음식은 고지방 식품으로 트랜스 지방이 많으므로 삼간다. 다만, 모든 지방은 나쁘다는 생각에 지방 섭취를 줄이고 탄수화물 섭취는 늘리는 것은 오히려 체중을 증가시키고 혈중 콜레스테롤을 증가시켜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다.식단을 저지방 유제품, 전곡, 가금, 생선, 견과류 등 위주로 구성하자. 식품의 영양성분 표시를 반드시 읽고 선택한다. 등 푸른 생선(고등어, 꽁치, 정어리 등)과 해산물, 식물성 기름(들기름, 올리브유 등), 견과류와 같이 불포화지방산이 많이 든 것이 좋은 식품이다. 닭고기, 생선, 두부, 콩 등을 이용해 단백질을 보충하는 것이 좋으며 기름은 최대한 제거해야 한다.또한, 식단에 미네랄과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가 많이 포함되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과일에는 좋은 영양소가 있어 건강한 사람은 과일을 많이 먹도록 권장한다. 만약 당뇨병이 있다면 과일의 당질(과당)이 혈당을 많이 올릴 수 있어 하루에 계획된 총 당질 섭취량을 감안해 적절한 양으로 먹는다.건강기능식품은 식품에서 특정 기능성 성분만을 분리해서 농축한 형태이므로, 지속적으로 복용할 경우 특정 성분을 오랜 기간 다량 복용하게 된다. 치료를 위해 사용되는 약이 있다면 약물과 여러 가지 상호작용을 일으켜 예기치 않았던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따라서 건강기능식품에 지나친 기대는 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질병으로 치료를 받는 경우에는 반드시 담당 의사와 복용에 대해 상의하는 것이 좋다.3. 규칙적인 운동과 신체활동을 늘리자일주일에 3일 이상, 매번 30분 이상, 일주일 150분 이상, 중간 강도규칙적인 운동은 심폐 기능, 뇌기능을 개선하고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 또한, 체지방이 감소하고 근육량이 증가하여 체중 감량 및 유지에도 도움이 되며 혈당, 혈압, 혈중 지질 농도를 낮춰 심혈관계 질환, 당뇨병 등의 발생 위험을 낮춘다.  규칙적인 운동을 위해서는 좋아하는 운동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가능하면 다른 사람과 함께 할 수 있으며, 매일 규칙적으로, 평생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운동을 선택하자. 운동은 최소 2일에 한 번씩 일주일에 3일 이상(가능한 매일), 매번 30분 이상, 일주일 150분 이상, 중간 강도(숨이 약간 차지만 말을 할 수 있는 정도)로 한다.만약, 체중 유지가 필요한 경우에는 운동을 일주일에 5일 이상, 하루 60분 이상 한다. 고령이거나 심장 질환, 관절 질환이 있거나 합병증이 있는 경우 주치의와 상의 후 강도를 정한다.대근육을 모두 움직이는 유산소운동(걷기, 뛰기, 자전거타기, 수영 등)이 좋으며, 운동의 강도는 최대심박수(220-연령)의 60~80%가 바람직하다. 운동 전후에는 5분 정도의 준비 운동과 정리 운동이 필수이다.처음 시작할 때는 10~20분 정도 하다가 천천히 연장하여 30~60분 정도를 지속하는 것이 좋다. 자신의 생활 패턴에 맞는 시간대에 꾸준히 계속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온이 떨어지는 새벽이나 미세먼지가 심한 날씨, 추운 날에는 실외보다는 실내에서 운동하자.또한, 지질 대사 개선과 비만을 예방, 근력 향상을 위해 일주일 2회 이상 무산소 운동(턱걸이, 윗몸일으키기, 팝굽혀펴기, 웨이트 트레이닝)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무산소 운동은 유산소 운동으로 몸이 충분히 이완된 상태에서 해야 한다. 운동 후에 식욕이 증가해 식사량이 많아지거나 간식을 많이 섭취하여 운동의 효과를 무산시키는 경우도 있으므로 절제해야 한다.만약, 규칙적인 운동이 어려운 경우에는 평소 신체 활동량을 늘리는 것이 좋다. 5~10분 동안, 숨이 약간 찰 정도의 빨리 걷기를 하루 3~6회 이상 30분 이상 한다. 또한, 가까운 거리는 걸어서 이동하고 엘리베이터보다는 계단을 이용하자.TV를 볼 때도 가만히 앉아 있기 보다는 가볍게 맨손체조를 하거나 의자에 앉은 자세로 스트레칭을 하는 습관을 가지자. 운동 장비가 갖춰진 동네 휴식처가 있다면 방문하여 신체 활동량을 늘리는 것이 좋다.4.좋은 생활습관을 기르자금연하고 절주하자올바른 식사와 규칙적인 운동 외에도 건강한 생활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다. 흡연과 간접흡연, 그리고 음주를 피해야 해야 한다. 또한 적절한 수면을 취하고 스트레스를 관리해야 한다.건강을 위해서는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 흡연은 동맥경화증, 뇌졸중과 심근경색 등 심뇌혈관 질환, 눈과 콩팥 질환, 말초혈관 질환 등에 직접적으로 관여한다. 또한 폐암 등 여러 가지 암을 일으킨다. 금연을 하루 아침에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담배는 천천히 끊는 것보다 한 번에 끊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금연 의지를 주변에 적극적으로 알리고, 흡연을 유도하는 술자리는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맵고 짠 음식, 흡연자와의 만남, 커피를 주의해야 한다. 아침 첫 흡연 욕구, 식사 후 흡연 욕구를 억제하고 양치, 물 마시기, 간식 먹기, 음악 듣기, 스트레칭 등 다른 행동을 할 필요가 있다.또한, 문득 흡연 욕구가 올라올 때도 잠시 하던 일을 멈추고 3~5분 동안 다른 행동을 하는 것이 좋다. 이외에도 흡연이 스트레스를 해소해준다는 잘못된 생각을 버리고 스트레스 원인을 없애거나 대처방법을 바꾸어야 한다. 446 호흡법(4초 동안 숨을 들이마쉬고, 4초 동안 숨을 참다 마지막 참았던 숨을 6초 동안 길게 내쉬기) 또한 도움이 된다.금연 목표는 너무 멀리 잡지 말고 몇 주, 몇 개월 단위로 금연 상태를 점검한다. 재흡연은 금연 후 3개월 이내에 많이 일어난다. 특히, 배가 고프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외로움을 느낄 때, 피로할 때 재흡연의 위험성이 높아지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기침, 가래, 갈증, 짜증, 우울 및 집중력 장애 등 금단 증상은 담배를 끊은 후 수 시간 이내에 나타나서 1주일 이내에 최고조에 이르며 이후 호전된 상태로 평균 2~4주간 지속된다. 흡연에 대한 갈망은 수주에서 수개월간 지속될 수 있다.만약, 금연이 어렵다면 전문의료진과 금연상담을 하거나 금연보조제나 금연 약물를 사용할 수 있다. 건강보험공단에서도 금연 치료 지원 사업을 하고 있으며 각 지역 보건소, 병원의 금연 클리닉, 금연 상담 전화(1544-9030), 금연 길라잡이 홈페이지 등의 서비스를 이용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과도한 음주도 피하고 절주해야 한다. 과음, 폭음, 만성적인 음주는 당뇨병, 지방간 및 간경화, 췌장염, 심혈관 질환의 발생률을 높일 수 있다. 적정 음주는 당뇨병이나 심혈관 질환의 발생을 높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우리나라의 음주 문화는 여럿이 어울려 한자리에서 많이 마시는 문화이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적정 음주량은 일반적으로 남자는 해당 주류 잔 기준으로 남자는 2잔 이하, 여자는 1잔 이하이다. 1주일 총 알코올 음주량은 남성은 140g, 여성은 80g 미만이 권장된다.금주를 하는 것이 좋다. 금주 계획 및 의지를 주변에 알리고 도움을 요청하자. 가족 혹은 가까운 친구 앞에서 금주 서약서를 작성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음주를 대신할 수 있는 다른 여가 활동, 스트레스 관리법을 찾아보자. 스스로 절제하는 것이 힘들다면 가까운 보건소나 의료기관의 금주 클리닉에 방문하여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보조약물을 사용해 볼 수도 있다.적당한 시간에 자고 숙면을 취해야 한다. 늘 비슷한 시간에 자고 일어나는 생활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수면 시간은 7~8시간이 적절하며, 수면의 질 또한 중요하기에 잠자기 전에 TV, 컴퓨터, 스마트폰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잠들기 전에는 격한 운동이나 커피, 홍차, 녹차 등 카페인이 든 음료는 피한다.과도한 스트레스와 우울감의 지속 또한 좋지 않다. 적절한 운동, 취미 생활,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통해 스트레스를 관리해야 한다. 몸을 이완할 수 있는 호흡법, 명상, 목욕, 요가 등을 하는 것도 스트레스 조절에 좋다. 또한 긍정적이고 낙천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스트레스 극복에 도움이 된다.5.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위험인자를 확인하자.국가건강검진을 반드시 받고 암 검진도 적극적으로 받자. 국가건강검진은 암, 심뇌혈관질환, 만성질환들을 조기에 발견하고 예방하기 위해 시행하는 제도이다.만 20세 이상의 건강보험가입자, 만 19세부터 만 64세에 해당하는 의료급여수급자라면 누구나 받을 수 있다. 출생 연도를 기준으로 짝수 연도에는 짝수 년생이, 홀수 연도에는 홀수 년생이 국가건강검진 대상자이다. 비사무직 직장인 가입자는 매년 받을 수 있다.일반 검진은 신장과 체중, 허리둘레 측정, 시력과 청력 검사, 혈압 측정, 흉부 Xray, 소변(요단백)과 혈액검사(혈색소, 공복혈당, 간기능검사, 지질 검사, BUN/Cr 등), 구강 검진, 전문의 문진 등을 포함한다. 이를 통해 비만과 이상지질혈증,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게 돕는다. 일반 검강검진은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전액 부담한다.6대 암 검진에서는 일반적으로 40~50대 이상에서 시행하며 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폐암(고위험군)은 2년에 1번씩, 대장암과 간암(고위험군)은 각각 1년, 6개월마다 시행해야 한다. 자궁경부암은 만 20세 이상 여성에 대해 시행한다. 검진은 건강보험공단에서 지정한 검진기관이라면 전국 어디서나 받을 수 있다.6대 암 검진의 경우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검사 비용의 90%를, 수검자가 10%를 부담하나 대장암과 자궁경부암의 경우 전액 무료이다.일반적으로 1~2월이 한산하다고 한다. 글을 읽는 즉시, 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에서 검진기관을 찾고 예약을 하는 것은 어떨까? 오전 검진 기준으로 검진 전날 9시부터는 물, 커피, 우유, 담배, 주스, 껌 등 일체의 음식을 삼가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자.이외에도 1-1.5L 정도의 충분한 수분 섭취, 청결한 실내 환경 유지, 황사와 미세먼지 등 실내외 공기 오염 피하기, 마스크 착용, 철저한 예방접종, 처방 받은 약물의 올바른 사용 등이 만성질환의 예방과 관리에 중요하다.여러 만성질환의 예방관리 지침을 읽으며 생활수칙의 공통점에 대해 정리해보았다. 정리를 하며 느낀 점은 건강한 삶은 다 비슷해 보인다는 점이다. 톨스토이는 안나 카레니나에서 "행복한 가정은 모두 모습이 비슷하고, 불행한 가정은 모두 제각각의 불행을 안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건강하지 않은 사람이 건강하지 않은 원인은 유전, 사고와 외상, 음주와 흡연, 성장 환경, 직장 환경 등 다양할 수 있다. 하지만, 건강한 사람이 건강하게 사는 모습은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균형 잡힌 식단을 제때 먹고, 규칙적으로 운동하자.그리고 금연과 절주, 적절한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를 취하자.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위험인자를 예방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새해가 밝았다.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기원한다.
2024-01-08 05:00:00오피니언

수면과 치매 발병 연관성 규명…"불규칙할수록 위험 높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불규칙한 수면 패턴이 심혈관 질환을 넘어 치매 발병 위험까지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수면 시간이 극도로 불안정할 경우 치매 발병 위험이 1.5배까지 높아진 것. 이에 따라 이를 주요 치매 위험 요소로 인식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수면시간이 불규칙할수록 치매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현지시각으로 13일 미국신경과학회지(Neurology)에는 수면 패턴이 치매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대규모 추적 관찰 연구가 게재됐다(10.1212/WNL.0000000000208029).현재 불규칙한 수면이 심혈관 질환을 최대 2배 이상 높일 수 있다는 보고가 이어지면서 이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하지만 치매 등 뇌질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아직 근거가 부족한 것이 현실. 일부 연구에서 연관성이 보고된 바 있지만 신뢰성이 부족했다.오후 멜버른 모나쉬 의과대학 메튜(Matthew P. Pase)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이에 대한 대규모 연구를 진행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실제로 불규칙한 수면이 치매 발병과 연관성이 있는지를 명확하게 확인하기 위해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평균 연령 62세의 8만 8094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평균 7년 동안 추적 관찰하며 이에 대한 연관성을 파악했다.수면 주기를 측정하는 웨어러블 장치를 7일 동안 착용한 뒤 24시간 간격의 두 시점에서 평균 7일간 동일한 수면 상태에 있는 비율을 분석한 것.똑같은 시간에 자고 일어나는 사람의 수면 규칙성 지수를 100으로 놓고 매일 다른 시간에 자고 일어나는 사람의 점수는 0으로 책정했다.그 결과 이 점수가 하위 5%에 해당하는 사람들의 수면 규칙성 점수는 41점으로 집계됐다. 상위 5%의 사람들은 평균 71점으로 전체 평균 60점보다 월등하게 높았다.다른 임상적, 유전적, 인구통계학적 요인들을 콕스 모델로 조정한 뒤 이들을 대상으로 치매 위험을 분석하자 하위 5%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치매에 걸릴 위험이 1.53배나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상위 5%, 즉 규칙적인 수면을 취하는 사람들이나 평균대, 즉 60점대 수면 규칙성 점수를 기록한 사람들은 치매 발병 위험이 대조군과 차이가 없었다.불규칙한 수면을 취하는 것만으로 치매 발병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는 연관성이 증명된 셈이다.메튜 교수는 "불규칙한 수면이 심혈관 질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많은 연구가 있지만 치매와의 연관성을 규명한 것은 이번이 최초"라며 "행동 치료와 결합된 효과적인 수면 건강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이어 "수면이 불규칙한 사람들에게 이러한 치매 위험성을 알리고 적극적인 행동 치료를 통해 규칙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의미"라며 "향후 대규모 전향적 연구 등을 통해 더 구체적인 인과 관계를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2023-12-14 12:01:32학술

새 영역 개척하는 양압기…수면 인식 장애에도 효과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폐쇄성 수면 무호흡증(OSA) 환자에게 처방되는 양압기가 수면 인식 장애에도 일정 부분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과소·과대평가 환자에게는 매우 효과적으로 작용하는데 반해 정상적인 수면 인식을 가진 환자에게는 오히려 장애를 불러오는 역효과가 나타났다는 점에서 선택적 적용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양압기가 수면 인식 장애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오는 20일 대한의학회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는 양압기 사용이 수면 인식 장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국내 리얼월드데이터 결과가 게재될 예정이다.양압기는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치료에 가장 대표적으로 처방되는 치료법으로 최근 국내에서도 급여권에 들어오면서 처방이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공기를 압력을 가해 상부 기도로 전달하는 기전을 통해 수면중 무호흡 증상을 완화하는 것이 핵심.마찬가지 이유로 양압기가 수면 인식 개선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보고(J Psychosom Res 2014;76(5):361–367)가 나오면서 학계에서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불면증 환자의 빈번하게 일어나는 수면 인식 장애에 대한 마땅한 치료법이 없다는 점에서 만약 양압기가 해법이 될 수 있다면 치료법에 상당한 개선이 기대되는 이유다.울산대 의과대학 이상암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양압기가 수면 인식 장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과연 실제로 양압기가 수면 인식 장애에 영향을 주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것. 이같은 효과를 규명한 국내 최초 연구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2015년 4월부터 2018년 1월까지 서울아산병원 수면검사실에서 수면다원검사를 받은 환자 338명을 대상으로 양압기의 효과에 대한 분석을 진행했다.그 결과 이 중에서 90명(26.5%)가 객관적 수면 시간에 비해 주관적 수면 시간이 적은 수면 과소 평가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검사에서 객관적으로 10시간을 잤지만 본인은 7시간만 잤다고 인식하는 셈이다.또한 45명(13.3%)는 반대로 객관적 수면 시간에 비해 주관적 수면 시간이 긴 수면 과대 평가 상태에 있었다.이러한 배경에는 불면증과 우울증이 있었다. 불면증 증상이 없는 경우 수면 과소 평가를 내리는 경우가 더 많았기 때문이다.그렇다면 양압기 사용은 이러한 수면 인식 장애에 실제로 효과가 있었을까. 결과적으로 상당수 환자에게는 효과가 있었다.수면 과소 평가 상태에 있던 환자 중 44.4%가 양압기 사용 후 수면 인식이 정상으로 돌아온 이유다.마찬가지로 수면 과대 평가에 있던 호나자도 75.6%가 양압기를 착용하자 객관적 수면 시간과 주관적 수면시간의 차이가 정상 범주로 돌아왔다.하지만 의외의 부작용도 나타났다. 수면 시간에 대해 과소, 과대 평가가 없는, 즉 정상 인식을 가진 환자의 경우 오히려 양압기 사용 후 인식이 어그러진 것.실제로 정상적인 수면 인식을 가진 환자 204명 중 무려 67.6%가 양압기를 사용하자 수면 과소 평가 상태에 들어갔다. 또한 4.9%는 정상 인식이 과대 평가로 돌아섰다.연구진은 "양압기 사용은 수면 과소, 과대 평가와 관계없이 인식 장애를 가진 모든 환자에게 효과가 있었다"며 "하지만 정상적인 수면 인식을 가진 환자의 경우 오히려 과소 평가 상태로 빠져드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이러한 문제에 대한 메커니즘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며 "하지만 국내에서 양압기를 활용해 수면 인식 장애를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첫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2023-02-14 05:10:00의료기기·AI

전공의 일주일에 평균 77.7시간 근무...45%가 입원환자 전담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지난해 전공의들은 일주일에 평균 77.7시간을 근무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는 어디까지는 평균일뿐 인턴과 1년차 레지던트, 외과계 전공의는 법에서 제한하고 있는 근무시간 80시간을 거뜬히 넘기고 있었다.대한전공의협의회(이하 대전협)는 2022년 전국 전공의 수련 실태조사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대전협은 '병원평가'라는 이름으로 해마다 실시하던 설문조사를 대대적으로 개편해 결과를 도출했다. 대전협은 '전공의실태조사개편위원회'를 꾸리고 전공의 수련 환경에서 개선이 필요한 사항을 반영하고 현장에 반영하기 위해 보다 전문성을 살리는 방향으로 조사를 개편했다.실태조사의 정확성 및 신뢰성을 떨어뜨리는 문항을 수정하고 정신건강 및 직무스트레스 관련 문항, 임산부 야간근로나 배우자 출산 휴가 같은 임신 및 출산 관련 문항 등을 보완했다.대전협은 실태조사 결과를 연구 목적으로 개방할 예정이다. 수련기관명을 비롯한 개인정보를 삭제해 개인 특정 가능성에 대한 위험은 원천적으로 배제한 후 연차별, 전공별, 병원규모별 조사결과 및 종합순위 등을 산출해 볼 수 있는 형태로 홈페이지에 공개한다는 방침이다.4주 평균 80시간 초과 근무 응답률대전협은 지난해 11월 16일부터 12월 14일까지 약 한 달 동안 전공의 1만33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이 중 14.8%인 1984명이 응답했다.조사 결과 전공의 평균 근로시간은 77.7시간을 전공의특별법에서 정하고 있는 80시간을 넘기지는 않았다. 하지만 절반 이상인 52%가 4주 평균 주 80시간을 넘겨서 근무했다고 답했다.특히 인턴 응답자의 약 75.4%가 80시간 초과 근무하고 있다고 답했고, 1년차 전공의의 4주 평균 주당 근무시간 중위값은 약 90시간에 달했다. 연차가 낮을수록 업무 부담이 과도하다는 것을 반증하는 결과다.대전협은 "전공의 근로시간 제한이 잘 지켜지지 않는 수련병원이 상당수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EMR 셧다운을 운영하는 병원이 상당수임을 고려하면 개별 수련병원이 수련환경 평가 등에서 전공의 총 근로시간을 눈속임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그러면서 "인천 수련환경의 획기적 개선을 목표로 하는 정부 당국의 신속한 개입이 필요하다"라며 "앞으로 전담전문의 추가 채용 및 전공의법 개정 등을 통해 과중한 업무 및 노동 강도 경감을 도모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4주 평균 80시간 넘게 근무하는 전공의 비율이 높은 과는 외과계에 집중돼 있었다. 흉부외과 전공의는 100%가 80시간 넘도록 일하고 있었으며 외과 82%, 신경외과 77.4%, 정형외과 76.9% 순이었다.전공의 10명 중 7명 꼴인 약 66.8%가 주1회 이상 24시간 넘도록 연속 근무를 하고 있었다. 24시간 넘도록 연속 당직 근무시 평균 수면 시간은 4시간에 그쳤다.전공의가 정규 근무를 하면서 주치의로 담당하는 입원 환자는 1~10명이 45.8%로 가장 많았다. 11~20명이 29.9%, 21~30명이 16%로 나타났다. 41명 이상 보는 전공의도 3.9%에 달했다. 정규 담당 환자 수가 10명을 넘는 비율 역시 흉부외과가 89.9%로 가장 높았고 내과 88%, 신경외과 85.2% 순서였다.응답자의 34%는 업무 수행 중 폭언 또는 욕설을 경험했다. 가해자는 교수와 환자 및 보호자가 각각 절반 이상인 56.3%, 51.3%를 차지했다.강민구 회장은 "전공의 실태조사는 여러 한계에도 현재까지 가장 적절한 자료"라며 "실태조사 결과를 통해 전공의 수련환경의 현재를 파악하고 이어 연속근무 제도 개선, 전담전문의 추가 채용 등 수련환경 개선 요구의 기반이 되는 자료로 활용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2023-01-26 11:51:36병·의원

TV·PC 사용이 치매 부른다? "컴퓨터 활용은 예외"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TV와 컴퓨터의 사용이 인지 기능 저하를 부른다는 기존 통념을 깬 새 연구가 등장했다.TV와 달리 컴퓨터 사용은 오히려 인지력 저하 및 치매 발생 위험을 줄이는 등 긍정적 효과가 관찰됐다.미국 캘리포니아대 데이비드 레이클렌(David Raichlen) 등 연구진이 진행한 TV, 컴퓨터 사용 시간과 치매 발병과의 상관성 연구 결과가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22일 게재됐다(doi.org/10.1073/pnas.2206931119).자료사진운동과 신체활동은 인지력 저하, 구조적인 뇌 위축, 치매 위험을 감소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반면 TV 시청과 컴퓨터 사용은 만성질환과 사망률 증가 및 인지기능 저하를 불러오는 것으로 알려졌다.TV를 보거나 컴퓨터를 사용하는 것과 같은 정적인 여가 활동이 늘어나고 있지만 실제 신체활동에 관계없는 치매 발병률과의 상관성 조사는 없다는 점에 착안, 연구진은 분석에 돌입했다.연구진은 영국 바이오뱅크의 데이터를 이용해 코호트 분석을 진행했다.60세 미만 총 14만 6651명을 대상으로 치매 진단을 받거나 사망, 마지막으로 병원에 입원할 때까지 추적 관찰했다.분석 결과 TV 시청 시간은 치매 위험 증가와 관련(HR 1.31)이 있었지만 컴퓨터 사용은 오히려 치매 위험 감소(HR 0.80)와 관련이 있었다.특히 컴퓨터 사용 시간이 증가할 수록 치매 위험 감소와의 연관성은 더욱 부각됐다.이런 결과는 신체 활동 여부, 수면 시간, 비만, 알코올 소비, 흡연 상태, 체질량 지수, 교육 수준, 고용 유형 등 인구 통계학적 변수들을 조정한 이후에도 일관되게 나타났다.연구진은 "컴퓨터 사용 시간은 사고 치매 위험 감소와 관련이 있었다"며 "특히 TV 시청 시간과 컴퓨터 사용 시간이 치매 위험과 유의하게 연관돼 있다"고 밝혔다.이어 "인지적으로 수동적인 TV 시청 시간은 치매 위험을 높인다"며 "반면 상대적으로 인지 능동적 활동인 컴퓨터 활용은 신체활동 여부와 상관없이 치매 위험을 감소시켰다"고 덧붙였다.
2022-08-24 15:57:47학술

의대생의 잠 못 이루는 밤

메디칼타임즈=황성준 학생 약리학 기말고사 당일 새벽, 눈꺼풀이 천근만근이지만 절대 깨어 있어야만 한다. 아직까지 수많은 약물 이름이 머릿속에 떠다니기만 하는데, 전날도 3시간밖에 못 잔 탓에 정신은 혼미하다. 그래도 악으로 깡으로 버티며, 연필을 끄적인다. 뭐라도 더 봐야, 한 문제라도 더 맞추지 않겠는가.약리학 시험기간은 코로나 장기 후유증이 겹친 탓에 너무나도 힘든 시기였다. 시험범위는 정말 많았는데 하루종일 피곤하고 잠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그런데 약리학 시험기간이 유난히 힘들었을 뿐이지, 사실 매 시험기간이 내게는 고역이었다. 본과 1학년 1학기가 끝나고 되돌아보니 무려 15차례의 시험을 쳤었는데, 전날 밤을 새고 치지 않은 시험이 단 하나도 없었다. 그 말인즉슨 최소 15일은 잠을 자지 않았다는 것이다. 내 건강이 과연 안녕한가 싶었다.본과 1학년을 시작하기 전, 선배한테 이런 질문을 했었다."선배, 수능 준비할 때랑 본과 1학년 중에 어느 때가 더 힘드셨어요?"돌아오는 대답은 이러했다. "본과 1학년이 아무리 빡세다지만, 수능 준비할 때만큼은 아니니까 걱정 마."지금 생각해보면, 남들에게는 충분히 맞는 말일 수 있어도 나한테만큼은 아니었다. 물론 수능을 준비할 때처럼 정신적 압박이 있지는 않았지만, 그때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공부량이 많은 데다가, 공부할 시간은 너무나도 적었다. 성적만을 위한 공부를 추구하지 않는 성격이라, 남들보다 공부량이 더 많아지지 않았나 싶다. 사실 유급하지 않는 것만이 목표라면, 생각보다 여유로운 의대 생활을 보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의대생이 다른 대학생에 비해 절대적인 수면 시간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문득, 의대생이 빈번하게 겪는 수면부족이 신체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궁금증이 들었다. 나의 경우 밤샘의 횟수가 늘어날수록 스트레스가 많아지고 스스로가 산만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마침 예방의학 실습 과제가 있어 '의대생의 수면의 질과 성인 ADHD의 상관관계'를 주제로 선정해 연구해보았다.전국 의대생 중 532명이 설문조사에 응해주었고, 이 결과를 바탕으로 카이제곱 검정, 로지스틱 회귀분석 등을 시행했는데 흥미로운 결과가 도출되었다. 수면의 질이 낮을수록, 성인 ADHD와의 연관성이 유의하게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심지어 예과생보다 본과생에서 그 연관성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연구 결과를 보니 최소한의 수면은 취하면서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절실히 들었다.수면은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유지하는 가장 중요한 생리 기능이다. 잠의 중요성을 굳이 설명할 필요가 있겠는가. 높은 학업 요구량 때문에, 숙면을 취하지 못한다는 것이 그저 아쉬울 뿐이다. 다른 대학생처럼 충분한 수면 시간을 확보하기는 어렵겠지만, 적어도 '의대생의 잠 못 이루는 밤'만큼은 줄어들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2022-08-08 05:00:00오피니언

해외 전공의 근로조건 개선 과정에서 배워야 할 교훈

메디칼타임즈=대전협 강민구 회장 후보 이번 칼럼에서는 미국과 유럽의 전공의 근로조건 개선 과정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합니다. 이를 통하여 왜곡된 의료체계를 풀어갈 실마리는 한국 의료를 바닥부터 지탱하는 전공의 수련 체계의 개선에 있음을 주장하고자 합니다. 구체적으로 전공의 급여 체계 및 36시간 연속근무 제도 개선의 필요성에 대해 말씀드리고 마무리하겠습니다.유럽의 수련환경은 결코 한 번에 얻어진 것이 아닙니다. 1970~80년대 서유럽 전공의들 또한 2022년 한국 전공의들처럼 주당 80~100시간 근무하는 것이 일상이었습니다. 예컨대 1975년 경제 위기 속에서 영국의 전공의들은 의사 역할보다는 허드렛일을 많이 하고 있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당시 전공의들은 정부가 제시한 새로운 근로 조건에 반발하여 파업을 시작하였습니다. 정부 안은 전공의들의 초과 근무 수당 및 대기 근무 수당을 50% 이상 깎는 안이었습니다. (Rao, 2015)기성 세대로 구성된 영국의사협회(British Medical Association, BMA)는 정부 측 NHS와 잠정 타협하고자 하였으나, 후배 의사들의 불만은 점점 커지고 있었습니다. 젊은 의사들은 1975년 10월부터 1976년 9월까지 약 1년 간 주당 40시간 준법 투쟁을 하였습니다. 선택 수술(elective surgery) 등은 취소되었습니다. 기성 의사의 조정 능력 부족에 대항하는 젊은 의사들의 통합된 단결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습니다. (Rao, 2015)1980년대 이후 서유럽 전공의들은 당직 수당 인상 및 근로 시간 감축 등을 내걸고 수차례 파업을 하였습니다. 1991년 주72시간 근무, 5시간 미만 수면 시간 등이 사회적 문제가 되어 주당 환자 대면 시간이 56시간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의료정책연구소, 2021) 2000년대 들어서는 유럽 전공의의 근무 시간 제한 조항 (European Working Time Directive, EWTD)이 도입되었습니다. 이는 '58시간-56시간-52시간' 순으로 10년 간 전공의 근로 시간을 단계적으로 감축하는 안이었습니다. (박형욱, 2009)2022년 현재 이들은 주당 48시간을 근무하고 있으며, 외과 등 일부 과는 12시간 연장 근무에 대해 일반의 수준의 임금으로 보상받고 있습니다. 한편 영국 전공의들은 비교적 최근인 2016년에도 근로조건 관련 대규모 파업을 하였습니다. 제가 대한전공의협의회 부회장 자격으로 세계의사회(World Medical Association, WMA) 파리 총회에 참석해 서유럽 전공의들에게 직접 확인한 내용입니다.영국 전공의들이 임금 인상 및 근로조건 개선을 위하여 시위하는 장면 (:Rao, Tony. "Five things doctors should know about the 1975 junior doctors’ strike." BMJ 351 (2015), 강민구 후보 제공)미국의 수련환경 또한 결코 한 번에 얻어진 것이 아닙니다1980년대 미국의 전공의들 또한 주당 100시간 가까이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1984년 18세 Libby Zion이 치명적인 약물 상호작용으로 사망하였습니다. 오진은 전공의의 과로에 기인한다는 조사가 나왔습니다. 보호자는 뉴욕 주 정부가 병원을 감독하지 않았다며 뉴욕 주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였습니다. 미국의 전공의 근무 시간을 규정하는 리비 지온 법(Libby Zion Law)의 탄생 배경입니다. (Rosenbaum and Lamas, 2012)2003년 미국의 Accreditation Council for Graduate Medical Education (ACGME) 는 전공의 최대 연속근무 시간을 24시간으로 제한하였습니다. Institute of Medicine (IOM)은 2008년 인턴의 교대 근무 시간을 16시간으로 제한하고 최대 30시간까지 일하는 레지던트에 대하여 5시간 낮잠 시간을 할당할 것을 권고하였습니다. 인턴 교대 근무 시간을 16시간으로 제한하는 안은 2011년 ACGME에 의하여 채택되었습니다. (Rosenbaum and Lamas, 2012)공정한 대가와 인간다운 수련환경: 우리가 그려가야 할 미래해외 동료들은 우리에게 분명한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젊은 의사들을 '갈아 넣어' 유지되는 왜곡된 의료체계 개선을 위해서는 우리의 목소리가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2022년 1월 대전협이 시행한 코로나19 진료 관련 전공의 실태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59%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약 2년 여간 최소한의 수당을 전혀 받지 못했다고 합니다. 우리는 사회의 영웅으로 칭해지지만 기본적인 처우조차 보장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명감에 일하는 사람들이 박탈감과 번아웃 속에서 더 이상 헤매는 상황이 되어서는 안됩니다.OECD 통계, 선진국 사례 등을 선택적으로 활용하는 정부 관료 및 일부 학자의 모습에 대하여 부끄러움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유리한 영역에 대해서만 선택적으로 주장을 강화하는 논거로 사용하고, 불리한 영역에 대해서는 입을 닫는 우리 사회의 어두운 모습을 들추어야 합니다.의료의 질 보장 및 전공의 수련교육에 대한 대한 정부의 책임의식 결여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박형욱, 2009) 미국의 메디케어(Medicare)는 2010년 기준 전공의 인건비, 지도전문의 인건비, 교육비로 30억 달러, 간접비용으로 65억 달러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박형욱, 2009; 의료정책연구소, 2021) 미국뿐만이 아니고 캐나다, 영국, 일본, 호주 등 주요 선진국은 모두 전공의 수련비용에 대한 국가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의료정책연구소, 2021) 우리 사회 젊은 의사들을 방치하는 한국 정부의 책임의식 결여, 부끄럽습니다.  영국 전공의들이 임금 인상 및 근로조건 개선을 위하여 시위하는 장면(https://www.neweurope.eu/article/first-strike-history-nhs/, EPA/ANDY RAIN, 강민구 후보 제공)국제 기준에 걸 맞는 전공의 근로시간, 수당 체계, 수련비용 지원 등을 이 글을 통하여 요구합니다. 근로기준법과 상식에 따라 당직 수당 및 재난 수당을 전공의에게 지급하시길 바랍니다. 비인간적인 36시간 연속 근무 제도 또한 OECD에 내놓기 부끄러운 제도이니 하루 빨리 개선합시다. 근무 시간이 24시간을 넘어가면 통상임금의 3배를 지급해도 모자랍니다. 한편 GDP 대비 의료지출 비중을 선진국 수준으로 확대하여 힘 없는 전공의를 갈아 넣는 왜곡된 의료체계를 하루빨리 개선해야 합니다. 필요한 만큼 전문의 및 일반의를 고용합시다.구체적인 안에 대해 논의하고 싶습니다. EWTD를 따라 수련시간 초과 근무 시에는 일반의로 계약해야 하며, 원내 일반의와 동일한 수준의 임금을 지급하는 안을 제안합니다. 포괄임금제는 폐지합시다. 근로기준법에 따른 연장‧야간‧휴일 수당을 지급해야 합니다. 입원전담전문의 추가 고용 예산 확보, 주말 당직 3교대 근무 제도 활용 등 통하여 '80시간-78시간-76시간-72시간-68시간' 등으로 단계적으로 실현 가능한 근무 시간 감축 방안을 마련하는 것을 이 글을 빌어 제안합니다.'공정한 대가와 인간다운 수련환경', 제가 전공의 선생님들과 함께 꿈꾸는 전공의 사회의 미래입니다. 
2022-07-22 17:13:18오피니언

외과계 저년차 전공의 골병 들고 도망가는 이유 있었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전공의 근무시간 상한제 등에도 불구하고 야간 당직과 강도 높은 수련 등으로 전공의들의 건강이 몇년 만에 급속도로 악화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특히 이같은 경향은 전문과목별, 연차별로 큰 차이를 보였는데 내과 보다는 외과계가, 고년차 보다는 저년차에서 건강이 급격히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오는 27일 대한의학회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는 전문과목별, 연차별로 전공의들의 건강지표 변화를 추적 관찰한 대규모 연구 결과가 게재될 예정이다.전공의 연차별 주요 건강 지표의 변화실제로 전공의들의 건강권을 보호하기 위해 근무 시간을 제한하는 주당 80시간 근무 시간 상한제 등의 조치가 있었지만 여전히 전공의들은 높은 업무 강도가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하지만 이러한 높은 업무 강도가 실제로 전공의들의 건강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서는 체계적 분석이나 연구가 없었던 것이 사실.전남대 의과대학 박원주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전공의들을 대상으로 전문과목별로, 연차별로 어떻게 건강 상태가 변화하는지를 추적 관찰한 연구를 진행한 배경이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2007년부터 2016년까지 1년차부터 4년차에 이르는 전공의 457명을 대상으로 매년 주요 건강 지표를 추적 관찰하며 그 변화를 분석했다.신경외과와 산부인과, 정형외과 등 외과계와 내과, 정신건강의학과 등 내과계, 진단검사의학과, 병리과 등 지원계로 나눠 그 변화를 집계한 것이다.그 결과 전공의들은 1년차에서 2년차로 넘어갈때 가장 건강 상태에 큰 변화가 일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체질량 지수(BMI)를 분석하자 1년차에 24.2±3.2에서 2년차에 24.8±3.3으로 가장 큰 변화가 일어났다. 이후 3년차에 24.8±3.2, 4년차에 24.9±3.2로 변화가 없었던 것과 비교하면 이 시기에 건강 상태의 변화가 가장 심하다는 의미가 된다.다른 지표들도 마찬가지 결과를 보였다. 수축기 혈압(SBP)를 분석하자 역시 1년차에 123.3±10.7에서 2년차에 124.7로 가장 큰 변화가 나타났다.이완기 혈압(DBP)도 1년차에 74.7±8.7에서 2년차에 75.8±8.2로 큰 변화가 있었다. 3, 4년차에 76 수준으로 유지된 것과 차이가 있는 부분이다.간 질환의 지표가 되는 y-GTP와 ALT 수치도 경향은 같았다. y-GTP의 경우 1년차에 30.7±26.3에서 2년차에 35.9±31.8로 껑충 뛰었다. ALT 수치도 1년차에 29.6±27.8에서 2년차에 34.7±34.0으로 마찬가지 상승폭을 보였다.1년차에서 2년차로 접어들때 1년만에 혈압과 간 기능이 급격히 나빠진다는 의미가 된다.전문과목별 주요 건강 지표의 변화이러한 변화는 유독 외과계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연차별로도 차이가 나타나지만 전문과목별로도 차이를 보인다는 뜻이다.실제로 BMI 지수를 분석하자 외과계는 변화폭이 1.05±1.7로 내과계(0.48±1.7)이나 지원계(0.35±1.6)에 비해 상승폭이 높았다.수축기 혈압도 외과계는 변화폭이 3.43±12.5에 달한 반면 내과계는 1.34±11.7에 불과했고 지원계도 1.07±13.8에 머물렀다.간 질환 지표도 마찬가지였다. ALT 수치를 추적 관찰하자 외과계는 변화폭이 11.03±27.3에 이르렀지만 내과계는 오히려 -1.79±36.4로 낮아졌고 지원계도 변화폭이 4.66±18.3에 불과했다.이는 근무시간과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상대적으로 근무시간이 긴 편에 속하는 1년차와 외과계에서 BMI와 수축기 혈압, 이완기 혈압, 공복 혈당, ALT 수치 등의 변화폭이 눈에 띄게 증가했기 때문이다.연구진은 이러한 건강 상태의 악화가 장시간의 노동과 불규칙한 생활, 부실한 식습관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1년차가 가장 건강이 악화되고 외과계에서 유독 더 악화가 관측된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는 것.연구진은 "하위 분석을 통해 주당 평균 근무 시간을 조사하자 외과가 92.8시간으로 내과 77.8시간 등에 비해 유의미하게 많았다"며 "또한 1년차의 근무 시간이 98.4시간으로 4년차 66.3시간 보다 월등히 많았다"고 설명했다.이어 "근무 시간의 증가는 결국 수면 시간 부족과 불충분한 운동, 부실한 식습관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고 곧 건강지표를 악화시키는 요인이 된다"며 "1년차, 특히 외과계 전공의에 업무량을 분산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표"라고 밝혔다. 
2022-06-23 05:30:00학술

수면 시간 30분만 늦어져도 고혈압 발병 위험 29%↑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평소 수면 시간이 30분만 늦어져도 고혈압 위험이 29%나 상승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한 평소 수면 습관에 38분만 오차가 생겨도 고혈압에 걸릴 위험이 11%나 높아졌다.지금까지 불규칙한 생활 습관이 고혈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는 있었지만 구체적으로 연관 관계가 규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향후 임상에 어떠한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수면 시작 시간이 30분 늦어지는 것만으로 고혈압 위험이 29%나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현지시각으로 8일 미국수면의학회지(SLEEP)에는 불규칙한 수면시간이 고혈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대규모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093/sleep/zsac079.202).수면과 심장 건강에 대한 연관성 연구는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이뤄져 왔지만 대부분이 소규모 연구에 그쳤다.또한 일부 후향적 연구 보고가 있었지만 14일 내외의 짧은 기간동안 이뤄졌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던 것도 사실.이에 따라 플린더스대학 한나 스콧(Hannah Scott)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2020년 7월부터 2021년 3월까지 수면 장치와 휴대용 혈압계를 활용해 1만 2300명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수면과 심장 건강 사이의 연관성을 추적 관찰했다.수면 시작 시간과 평균 수면시간, 혈압의 연관 관계를 로지스틱 회귀 분석을 통해 분석한 것이다.그 결과 수면 시간 시간과 수면 패턴의 변화는 고혈압 발생과 매우 밀접한 연관성을 가진 것으로 분석됐다.구체적으로 평균 수면 시간이 38분 이상 차이가 나면 다른 요인, 즉 총 수면 시간과 수면 중간 지점 등과 무관하게 고혈압 위험이 11%나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수면을 시작하는 시간이 31분 이상 늦어지거나 빨라지면 고혈압 위험이 무려 29%나 증가했다.결국 수면을 시작하는 시간과 평균 수면시간을 명확하게 지키지 않는 모든 상황에서 고혈압 위험이 증가한다는 의미다.제1 저자인 한나 스콧 박사는 "이번 연구는 평균 6개월 이상의 시간을 가지고 대규모 인원을 대상으로 한 첫번째 수면 패턴과 심장 질환 연관성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수면 시작 시간이 고혈압 발병에 얼마나 중요한 지표가 되는지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특히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교대 근무자의 건강 관리에 큰 경종을 울리는 결과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2~3교대 근무를 하는 것만으로 고혈압 위험을 크게 늘릴 수 있다는 것.한나 스콧 박사는 "현재 많은 분야에서 통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교대 근무자가 고혈압 위험에 그대로 노출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2022-06-09 11:58:13학술

명절 폭식 후 응급실을 찾아야 하는 복통은?

메디칼타임즈=김연지 교수 명절은 평소보다 활동량은 줄어들어도 음식 섭취량은 늘어나는 경우가 많다. 코로나19로 가족 모임이 간소화됐더라도 풍성하게 차려진 명절 음식은 배가 불러도 자꾸 손이 가기 때문이다. 그러나 설 명절 분위기에 휩쓸려 폭식과 야식을 즐기다가 자칫 소화불량, 역류성 식도염 등 각종 소화기질환에 노출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노원을지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김연지 교수복부 팽만과 같은 소화불량 증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과식, 폭식, 활동량 감소 등이 있으며 주로 잘못된 식습관에서 비롯된다. 평소보다 폭식과 야식에 노출되기 쉬운 명절에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기능성 소화불량이나 과민성장증후군 환자라면 팽만감이 더 쉽게 생기므로 식습관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많이, 밤늦게 먹을수록 소화 운동기능 저하소화불량이란 주로 식후 포만감과 복부 팽만감, 상복부 통증, 속 쓰림 등의 증상을 뜻한다. 명절에는 평소보다 식사량이 늘어나면서 과식과 폭식 위험성이 높은데, 이때 위에서 음식을 분쇄하고 이동시키는 소화 운동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 위산분비와 소화효소 분비의 변화도 생긴다. 이로 인해 복부 팽만감이 심해지거나 소화가 안 돼 더부룩한 느낌, 체한 느낌이 나타나기도 한다. 또한 식사량 증가뿐 아니라 음식 섭취 시간이 평소보다 불규칙하고, 자주 섭취하는 것, 잠자기 전 섭취하는 것 모두 생리적인 위 배출 기능을 낮춰 소화불량으로 이어진다. 특히 늦은 밤 즐기는 야식은 소화불량뿐만 아니라 수면 장애에도 영향을 미친다. 연휴를 보내면서 밤늦도록 TV를 보다 보면 자연스럽게 야식을 찾게 된다. 야식을 먹으면 멜라토닌 분비를 감소시키고, 식욕 억제 호르몬인 렙틴 분비에도 영향을 줘 숙면하지 못한다. 이는 소화 기능에도 더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위장관 통증은 스트레스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우리 몸의 뇌-장 신경계는 모두 연결돼있어 심리적 긴장감이 올라가면 위장의 통증 민감도도 증가하기 때문이다. 간혹 명절 음식을 준비해야 하는 주부들에게서 나타나는 일종의 명절증후군도 이러한 연관성 때문이다. 따라서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노력과 더불어 명절 연휴 중에도 평소 수면 시간을 유지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기름진 음식, 소화불량 일으키는 주범소화불량을 주로 일으키는 음식은 고지방 음식, 매운 음식, 기름에 튀기거나 구운 음식, 탄산음료 등 자극적인 음식, 과음, 유제품, 케이크, 밀가루 음식 등이 있다. 이 중 명절에 주로 먹는 전, 잡채 등 기름에 굽거나 조리한 음식을 소화 시키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특히 평소 만성 기능성 소화불량 환자의 경우 80% 정도에서 기름진 음식을 섭취 후 팽만감, 복통 증상을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시간 차량 이동 시 졸음을 방지하기 위해 섭취하는 카페인 음료, 탄산음료, 과자류도 주의해야 한다. 소화불량 증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기름진 음식과 간식 섭취량을 줄이고, 차량 이동 시 스트레칭, 휴식하기, 껌 씹기 등으로 대체하는 것이 좋다. 수개월 이상 소화불량 느꼈다면, 기능성 위장장애 의심평소 소화불량증을 수개월 이상 만성적으로 느꼈다면 기능성 위장장애일 가능성도 염두 하자. 단순한 소화불량 증상을 넘어, 기능성 위장장애는 질환으로 분류한다. 이 경우 명절 음식 섭취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기능성 위장장애는 주로 상복부를 중심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기능성 소화불량과 하부 위장관 증상을 호소하는 과민성장증후군이 대표적 질환이다. 이러한 기능성 소화불량은 전 국민 중 46%에서 나타날 만큼 흔하다. 만약 명절 연휴 동안 소화기 증상이 유독 증상이 심해지거나 장기간 계속된다면 기능성 소화불량을 의심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소화불량은 매우 흔하게 나타나지만, 기질적 원인 및 기능성 증상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 특히 명절에 심해지는 소화불량은 특별한 기질적 원인이 없이도 가능하지만 증상이 지속되거나 체중감소, 피로감, 빈혈 등을 동반한다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특히 만성 질환자, 고령자일 경우 위내시경, 복부 초음파 등을 통해 기저질환이 없는지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연휴 중에도 응급실을 찾아야 하는 복통은?추가로 단순 소화불량으로 오인할 수 있지만 급성 충수돌기염(맹장염), 급성 담낭염은 입원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다. 복통 양상이 심하거나 오른쪽 아랫배에 심한 통증이 있고, 누르면 그 부위가 아프거나, 오른쪽 갈비뼈 아래 부위에 심한 통증이 있다면 반드시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또한 과음하는 사람에게서 주로 나타나는 급성 췌장염도 있다. 명치 통증 양상이 심하고, 몸을 구부리면 완화되는 게 특징이다. 이밖에도 고열을 동반하거나 소화불량과 함께 호흡기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연휴 중이라도 응급실을 방문해야 한다.
2022-01-25 11:10:22학술

우리 아이 꿀잠자는 비법 없나요?

메디칼타임즈=대전을지대 소청과 김주영 교수 # 주말부부인 탓에 ‘독박육아’중인 엄마 유 씨, 유 씨는 지난 밤 새벽 1시가 넘어도 잠들지 않고 칭얼대는 8개월 딸아이 덕분에 한바탕 진을 뺐다. 기저귀를 갈아줘도, 우유를 먹여도 잠들지 않았다. 혹시 어디 아픈 건 아닌지 걱정돼 체온부터 쟀지만, 지극히 정상이었다. 결국 겨우겨우 재우기에 성공했으나, 이미 동이 틀 시간이 머지않은 시점이었다.대전을지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주영 교수힘들었던 지난밤을 떠올리며 ‘내가 울고싶었다’던 유 씨, 이렇게 오늘도 기약도 해법도 없는 ‘재우기 미션’에 돌입해야 하는 걸까?성장호르몬 분비가 왕성한 신생아 때나 유아기의 수면은 아이의 성장을 좌우하는 중요한 부분이다. 한 연구에 따르면 신생아 시기의 수면 습관이 평생의 키와 두뇌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래서 신생아기부터 ‘수면교육’이라 일컫는 수면 습관들이기가 붐이다. 우리 아이가 편안하게 잠들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 수면과 수유는 분리보통 수면 시간은 개월 수에 따라 달라진다. 생후 1개월 미만의 아기의 경우 총 수면 시간은 16시간이며, 신생아 시기에는 밤낮이 따로 없다. 젖 먹는 시간이 낮이고, 배불러 자는 때가 밤이다. 하루에 5~6회 잠을 자는 것이 보통이기 때문이다.2개월 이후부터는 잠을 잘 때 우유를 주며 재우기보다는 충분히 먹고 스스로 잠들게 하는 것이 좋다. 그렇게 습관을 들이다 보면 3~4개월 무렵에는 수면 패턴이 생기게 마련이다. 또 밤에 깰 때도 아기에게 바로 우유부터 주지 말고 스스로 다시 잠들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것이 좋다.6개월 전후로는 밤에 푹 자는 아기가 많으며, 9개월 이후부터는 낮잠을 두 번 정도 잔다. 밤에 잠을 일찍 재우기 위해서는 오후 4시 이후에는 낮잠을 재우지 않는 것이 좋고, 한 번만 낮잠을 재운다면 2시간을 넘기지 않는 것이 적당하다. 3~5세가 되면 하루에 11~13시간 정도 잠을 자고, 5세 쯤 낮잠이 없어진다.▲ 목욕, 마사지도 도움아기가 편안하게 잠들기 위해서는 잠들기 30분 전에 목욕을 시켜주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아기는 매일 목욕을 할 필요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목욕물은 36~38℃로 약간 미지근하게 준비한다.자기 전 가벼운 마사지도 숙면을 유도한다. 근육을 풀어주는 마사지를 해주면 성장호르몬 분비가 왕성해지고, 뇌 속의 세로토닌 호르몬 분비가 늘어 정서 안정은 물론 숙면에도 도움을 준다. 마사지는 심장에서 먼 쪽부터 시작하고, 엄지손가락과 손바닥을 사용해 아래에서 위, 위에서 아래로 가볍게 쓸어준다. 팔과 손은 혈액순환과 두뇌 발달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세심하게 마사지를 한다. 베이비오일이나 라벤더 등 아로마 제품을 활용해도 좋으나, 아토피 피부염이 있거나 피부가 예민한 경우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아기 때는 성인 수면의 20~25%를 차지하는 램수면(꿈을 꾸는 수면)이 50% 정도로 높아서 꿈을 많이 꿀 뿐더러 자주 깨서 몸을 뒤척인다. 아기가 자주 깨고 보채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므로 부모들은 너무 스트레스 받지 않아도 된다.▲ 수면의식 부모가 함께해야3~5세부터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아이들이 제때 잠들지 못하는 것은 대부분 부모 때문이다. 부모가 늦게까지 TV를 시청하거나 컴퓨터를 사용하는 것은 아이들이 잠을 늦게 자도록 하는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늦어도 10시 이전에 잠을 자도록 부모가 나서야 한다.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에게 잠잘 시간이라며 ‘수면의식’을 일깨우는 것이다. 수면의식은 아이를 재우기 위해 매일 같은 패턴의 과정을 겪게 하는 것을 뜻한다. 9시경부터는 아이에게 잠옷을 입혀주고 양치질도 같이하고, 책을 읽어주는 등 잠자기 전에 하는 규칙적인 습관을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 만일 이미 늦게 자는 아이라면 3~4일마다 15분씩 잠자는 시간을 당겨줄 것을 권한다.자기 직전에 너무 많이 먹이거나 무리하게 놀지 않도록 하고, 콜라, 초콜릿 등 카페인이 든 음식은 잠자기 전 6시간 이내에는 주지 말아야 한다. 무엇보다 항상 일정하게 반복되는 방법을 찾고 잠을 잘 잤던 상황을 기준으로 수면의식을 행하는 것이 좋다.
2022-01-25 09:42:52학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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