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 적었던 소아청소년 비만치료…"삭센다, 한계극복 기대"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세계 최초 GLP-1 유사체 비만 치료제인 삭센다(성분명 리라글루티드)가 소아청소년 비만 치료로 영역을 확대하며 임상현장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전문가들은 삭센다가 기존 치료제의 한계점을 극복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모습. 소아비만 치료에서 획기적인 옵션이 등장했다는 시각이다.노보노디스크 10일 삭센다 적응증 확대 간담회 모습노보노디스크는 10일 오전 '삭센다 국내 소아청소년 적응증 확대 간담회'를 개최하고 소아청소년의 비만 치료에 대한 의미를 짚었다.삭센다는 GLP-1유사체로 승인받은 최초의 비만 치료제로 체중조절을 위한 저칼로리 식이 요법 및 운동의 보조요법으로 허가를 받았다. 용법은 1일 1회 주사 투여방식이다.소아청소년에 대한 적응증 확대는 지난 해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 됐으며, 이를 통해 국내 BMI가 성인의 30 kg/m2 이상에 해당하고 60kg을 초과하는 만12세 이상 만18세 미만 청소년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 영역을 넓혔다.해당 승인은 청소년 비만 환자에 대한 삭센다의 효과를 평가한 임상 연구(SCALE TEENS) 결과를 기반으로 이루어졌다.총 251명의 소아청소년 비만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연구 결과, 56주간 리라글루티드를 투여 받은 환자(n=113)의 43.3%에서 5%이상의 BMI 감소 효과를 보여 위약 대조군(n=105) 18.7% 대비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나타냈다.또한 BMI가 10% 이상 감소한 환자 비율도 26.1%에 달해, 위약 대조군 8.1% 대비 높은 체중 감소 효과를 보였다. 이 연구에 참여한 모든 환자들은 식이요법 및 운동을 병행했다.그동안 소아청소년 비만치료 약물 옵션은 제한적이였다.(이영준 교수 발표 일부발췌)이날 발표를 맡은 고대 안산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영준 교수(대한소아내분비학회 총무이사)는 소아비만이 성인 비만으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소아비만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이 교수는 "소아비만이 성인까지 비만이 유지되는 경우가 적게는 20%에서 많게는 90%까지"라며 "소아비만은 사회적 낙인의 문제부터 당뇨병 발생, 합병증 문제까지 고려했을 때 초기에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고 말했다.특히, 소아청소년 비만치료에서 약물치료는 식사치료, 운동치료, 행동치료 등을 실행해도 호전이 없는 경우에 적용하는 만큼 새 옵션 등장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고대 안산병원 이영준 교수이 교수는 "고도비만 소아청소년에서 강도 높은 처치가 요구되는 경우 약물이나 수술요법을 고려해 볼 수 있다"며 "수술이 보수적인 접근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약물요법은 좋은 옵션이다"라고 밝혔다.그는 이어 "하지만 현재까지는 펜터민이나 메포민 등 치료제가 가진 한계점이 존재했다"며 "삭센다가 비교적 안전성을 가지고 체중감량 5% 감소효과를 보장하기 때문에 획기적인 치료옵션이 될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다만, 삭센다의 경우 임상 단계에서 아시아인이 2명밖에 포함되지 않아 인종별로 같은 BMI에서도 차이가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실제효과에 대해서는 의문점도 남아있다.이에 대해 이 교수는 "실제로도 아쉽게 생각하는 부분이지만 소아에서 신약 연구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국내에서 사용 경험을 통한 근거를 늘린다면 추후 자신 있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끝으로 이 교수는 "비만이 미용과 연관이 되면서 성인과 소아 비만 모두 비만이란 진단명으로 검사비와 진단 모두 급여가 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미용적인 부분은 제한돼야 하지만 사회적비용 등으로 고려했을 때 건강측면의 접근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