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비밀번호 변경안내 주기적인 비밀번호 변경으로 개인정보를 지켜주세요.
안전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3개월마다 비밀번호를 변경해주세요.
※ 비밀번호는 마이페이지에서도 변경 가능합니다.
30일간 보이지 않기
  • 전체
  • 일반뉴스
  • 오피니언
  • 메타TV

정통령 정책관 전격 복귀…응급실 뺑뺑이 등 현안 진두지휘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보건복지부 정통령 공공보건정책관(51)이 13일 산적한 의료현안을 책임지는 자리로 전격 복귀했다. 정 정책관은 질병관리청 위기대응총괄과장으로 코로나19 감염병 펜데믹 당시 방역대책 실무에서 핵심역할을 한 인물. 앞서 제네바 WHO(세계보건기구) 파견근무를 포함해 6년간 복지부를 떠났던 그는 13일, 복지부 전문기자협의회와의 간담회에서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정통령 정책관은 최근 최대 의료현안이 응급실 뺑뺑이 문제의 근본적인 대책부터 국립대병원 소관부처 보건복지부 이관 등 굵직한 과제를 진두지휘한다. 특히 정 정책관은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가정의학과 전문의 출신 공무원의 강점을 살려 응급의료 등 첨예한 의료현안을 잘 풀어나갈 전망이다.질병청에서 복지부로 복귀한 정통령 공공보건정책관■응급실 뺑뺑이 현상 예방대책 집중 먼저 그는 필수의료 중 하나인 응급의료 인력에 각별한 관심을 드러냈다.최근 소아응급의료 분야에 의사가 부족해 소위 '응급실 뻉뺑이' 과정에서 환자가 사망하는 사례가 전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는 상황.정 정책관은 "응급실마저 적정한 의료인력을 구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지역 거점병원의 인력난으로 응급환자를 적절하게 치료해주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해 이 부분부터 우선적으로 좀 들여다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그는 공공보건정책관으로서 앞으로 양질의 응급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기관이 적절한 (정책적)지원을 받을 수 있고, 의료전달체계를 어떻게 구축할 것인지 등을 중점적으로 고려할 계획이다.그는 최근 응급을 비롯해 외상외과 분야 전공의 지원율이 감소한 것에 대해서도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그는 젊은세대의 인식 및 가치관이 변화하고 있는 흐름을 인정하면서 이같은 현상을 보완할 수 있는 정책 패키지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국립대병원 복지부 소관부처 이관 의지 밝혀  국립대병원 소관부처를 복지부로의 이관도 정 정책관이 생각하는 핵심 과제다.사실 국립대병원의 복지부 이관은 수년 전에도 거론됐지만 현실화 되지 못한 사안. 최근 필수의료 강화 등 정책 이슈 급부상으로 올해 국감에서 또다시 필요성이 등장했다.정 정책관은 "앞서 논의했지만 추진이 안된 바 있기 때문에 이슈로 거론됐을 때 신속하게 추진됐으면 한다"고 말했다.국립대병원의 소관부처 이관은 범정부 차원에서 추진할 사안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국립대병원이 공공의료 주축으로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하려면 각 정부부처의 다양한 지원 뿐만 아니라 법 개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특히 의료인력, 의료전달체계 등 다른 정책 패키지와 연동할 필요도 있다고 봤다.그는 최근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지방의료원에 대해서도 한마디했다. 그는 "지방의료원은 코로나19 당시 지역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점을 잘 알고 있다"며 "경영적 어려움이 없도록 정부가 지원할 수 있는 부분에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의지를 내비쳤다.정 정책관은 "국립대병원 복지부 이관, 응급의료 전반 등 고민이 필요하다"면서 "오래된 난제로 한사람 바뀐다고 돌파구를 찾을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6년만에 복지부로 복귀하면서 공백이 있었다. 섣부르게 추진하기 보다는 그동안 해왔던 내용을 종합적으로 듣고 검토한 이후에 방향성을 체계적으로 잡아나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감염병·공공의료 정책 방향은?공공보건정책관은 앞서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중수본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만큼 신임 정책관으로서의 부담이 큰 상황. 정 정책관은 질병청 위기대응총괄과장 당시의 경험을 바탕으로 감염병 대응 정책을 차근차근 준비 중이다.특히 그는 기존의 코로나19 방역 대응이나 질병청을 중심으로 한 의료대응 체계를 어떻게 전문화·효율화하고, 인프라를 확대할 것인가에 관심을 두고 있다. 다양한 감염병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네트워크 체계구축이 필요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이 같은 맥락에서 국립중앙의료원에 설치키로 한 중앙감염병전문병원 또한 조만간 체계를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예산 문제와 더불어 완공까지 시간이 소요되는 점 등 다양한 변수를 예의주시하고 있다.의사출신 정통령 정책관은 한국의 의료시스템에 높은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는 "한국의 의료가 정답은 아니지만 높은 의료의 질을 유지하면서 의료접근성도 뛰어나고, 비용적인 측면도 적절해 장점이 많다"고 높게 평가했다. 이어 최근 필수의료 분야 문제점이 부각되면서 자칫 현재 의료시스템을 유지할 수 없게 되는 것에 대한 불안감도 함께 내비쳤다.그는 "의료의 질을 유지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며 "공공의료 본연의 역할은 취약계층을 위한 의료가 아니라 국민 모두 필요로 하는 필수의료를 제대로 제공하는 것"이라고 각오를 대신했다.또한 정 정책관은 "국립대병원 복지부 이관, 응급의료 전반 등 고민이 필요하다"면서 "오래된 난제로 한사람 바뀐다고 돌파구를 찾을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6년만에 복지부로 복귀하면서 공백이 있었다. 섣부르게 추진하기 보다는 그동안 해왔던 내용을 종합적으로 듣고 검토한 이후에 방향성을 체계적으로 잡아 나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3-12-18 05:30:00정책

소아응급센터 찾는 환자 '발열' 최다…입원은 10명 중 1명만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정부가 지정한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를 찾는 환자 중 중증도가 상대적으로 높아 입원을 하는 환자는 10명 중 1명 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응급실을 찾는 가장 큰 이유는 이유를 알 수 없는 '발열' 때문이었다.16일 의료계에 따르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최근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진료 현황 등이 담겨 있는 '소아응급의료 확충을 위한 수가 개선방안 연구(연구책임 울산의대 류정민 응급의학교실 교수·최승준 소아청소년과학교실 교수)' 보고서를 공개했다.연구지는 2022년 11월 기준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5곳(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순천향대 천안병원, 차의대 분당차병원)의 18세 이하 소아청소년 환자의 청구내역을 분석했다.2018년부터 2021년까지 5개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에서 '응급의료관리료'가 들어간 환자 수는 총26만9341명으로 연간 6만7335명 수준이다. 환자 평균 연령은 4.79세로 74.3%는 6세 이하였다. 응급실은 동네의원이 운영을 잘 하지 않는 일요일과 토요일에 주로 찾았는데 전체 청구건수의 36.7%를 차지했다.연구진은 "주중 평균 응급의료관리료 포함 청구건수와 비교하면 토요일은 주중 1.29배, 일요일은 1.6배 더 많았다"라며 "코로나 후 전체 청구건수가 줄었을 때도 주중 보다는 주말 청구건수가 더 많았다"라고 평가했다.자료사진. 울산의대 연구진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뢰로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진료비 청구 현황을 분석해 개선책을 담은 보고서를 작성했다.4년 동안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를 통한 입원명세서 청구건수는 3만4107건이고 내원 환자 대비 입원율은 10% 수준이었다. 중환자실 입원은 3865건으로 1%였다.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기관당 연평균 요양급여비 총액은 115억원이었다.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질병 진단코드는 '상세불명의 열(R509)'이 가장 많았다. 감염 관련 다빈도 상병을 보면 위장염과 결장염이 단일 상병으로 가장 흔했고 다음으로 여러 호흡기계 감염이 많았다. 소아 증상이나 이상을 나타내는 열, 호흡곤란, 복통, 구토와 같은 R코드가 다빈도 상병에 다수 들어있었다.열성 경련(R560)은 응급실을 찾는 주 연령에서 흔한 응급상황으로 다빈도 주상병 상위 8위에 위치했다. 열성경련은 6세 이하에서 흔한 응급상황으로 대개 수분 이내 멈추지만 경련이 지속되면 중증화를 막기 위해 빠른 응급처치가 필요하다.연구진은 "적극적인 관찰과 비전형적인 경우 중증질병에 대한 감별이 필요한 응급질환"이라며 "적절한 의료서비스가 제공되는지 모니터링이 필요한 다빈도 상병"이라고 지적했다.또 "발열은 응급실을 찾는 가장 흔한 증상이지만 단순 발열은 응급실 내원이 필요 없는 경우도 흔하다"라며 "보호자들은 갑작스런 발열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는 경우가 많아 해열제 복용 여부나 환아 상태와 관계없이 응급실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감염병 대유행 단계에서 더 심해지기 때문에 응급실에서는 경증부터 중증까지 모두 담당해야 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꼬집었다.이에 따라 단순 발열에 대한 보호자 교육 및 홍보를 지속적으로 한다면 병원전단계 경증 환자가 응급실이 아닌 적절한 의료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연구진은 이를 바탕으로 소아응급의료 진료인력 유지를 위한 지원과 수가개선책을 제시했다. 우선 소아진료의 난이도, 보호자 설명의 어려움, 소아환자의 의료소송 위험성 증가 등을 고려할 때 실질적 난이도 위험성을 반영한 수가 인상이 필요하고 인상 시 연령과 방문시간대, 전문의 진찰에 따른 수가 차등 적용이 필요하다고 했다.연구진은 "소아에서 개별 행위수가 인상으로 수가 인상 효과는 크지 않지만 기본적으로 저평가되거나 책정이 안돼 있는 수가에 대한 부분은 개선해야 한다"라며 소아에서 난이도가 높은 정맥로 확보, 진정치료, 초음파 검사, 심전도, 도뇨관 삽입 처치 등에 대한 수가 인상을 주장했다. 더불어 경증과 비응급 환자에 대한 전문의 진찰료, 보호자 상담료에 대한 수가 신설도 제시했다.이밖에도 ▲소아청소년과 세부 분과별 협의진찰료 수가 인정기준 확대 ▲외래환자 진찰료 수가 가산 ▲연령별 가산 차등화 ▲소아응급환자 수가 차등 등 구체적인 수가 인상 방안을 제시하며 소아응급의료지원금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연구보고서는 보건복지부가 지난달 발표한 소아의료체계 개선을 위한 후속 대책에도 일부 포함시켰다.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는 내년예산 78억원을 투입해 12개까지 늘릴 예정이다.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응급의료관리료도 신설해 권역보다 30% 더 지급하기로 했다.
2023-10-16 12:21:22정책
인터뷰

지방 소아응급전담의가 바라본 응급의료 진짜 문제는?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강원의대를 졸업해 모교병원에서 소아청소년과 수련을 마치고 강원도 소아응급의료를 책임지고 있는 강원대병원 조현석 교수(39·강원의대 졸). 지방의료원 응급실에서 공중보건의사 경험이 자연스럽게 소아응급으로 관심을 갖게 했다. 정부가 적극 권장하는 지역 필수의료 모델인 셈이다. 그의 눈에 비친 현재 소아응급의료는 위태로운 상태다. 조 교수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지역 응급의료의 현실과 해법에 대해 들어봤다."비전 느낄 수 있는 지원 대책 필요"조현석 교수는 소아응급전담의가 5명은 있어야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고 했다. 사진: 강원대병원TV 응급실을 지키는 사람들 영상 갈무리. 조 교수에 따르면 강원대병원 소아응급전담전문의는 2명. 당직 및 휴가 일정을 고려하면 전담의 5명이 갖춰져야 하지만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강원대병원 소청과 전문의는 소아응급전담전문의 2명을 포함해 총 15명. 신생아 중환자실 의료진 3명을 제외하면 사실상 10명 남짓한 의료진들의 품앗이로 버티고 있다.얼마 전 파격적으로 강원도 지자체 차원에서 발벗고 나서 소아응급전담의 채용에 나섰지만 후배 의사들의 반응은 썰렁하다.그 또한 내년 마흔에 접어드는 주니어 스텝이지만, 현재와 같은 구조에선 한계점이 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 그는 "20대처럼 밤샘하고 일하기는 어렵다"며 "젊은의사들이 스스로 매력적으로 느껴 소청과를 지원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과거 대비 저출산으로 환자 수 자체가 감소한 것은 맞지만 의료수요는 늘고 있어 소청과의 미래가 암울하기만 한 것은 아니라고 봤다.문제는 젊은 의사들이 '비전'을 느낄 수 있는 것인가 하는 점이다. 최근 젊은의사들이 미용·성형으로 몰려가는 이유는 금전적으로 확실한 보상을 주기 때문. 조 교수는 소청응급 분야에서도 확실한 비전을 제시하는 방법은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병원 앞 119구급차 대기…더 심각해질 수 있어"정부는 제4차 응급의료 기본계획을 발표하면서 '전국 어디서나 최종치료까지 책임을' 강조했다. 응급의료기관별로 중중도에 맞게 이송된 환자에 대해 최종 치료까지 해결해 지역완결적 응급의료체계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만약 병원 복도에서 대기 중에 환자 상태가 악화됐을 때 의료기관은 책임에서 자유롭기 어렵다. 의료기관 대기실은 이미 병실화가 됐다는 게 조 교수의 설명이다.그는 코로나19 이후 대학병원 앞에 119구급차가 줄지어 서있는 상황이 자주 연출되고 있다고 했다. 응급실에 대기할 공간이 부족하고 격리가 필요한 상태의 환자는 이송해 온 구급차에서 진료를 볼 때까지 대기하는 것이다.조 교수는 "코로나19 당시 특수하게 구급대 대기가 급증했는데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면서 "구급차에 있는 환자가 상태가 악화됐을 때 누가 책임져야 하느냐"고 물었다.조현석 교수가 응급실에서 진료 중인 모습. 사진: 강원대병원TV 응급실을 지키는 사람들 영상 갈무리. 해당 병원에 연락하고 내원했지만 응급실은 더이상 수용이 불가능한 상태. 의료진은 급한대로 구급차에서 환자 상태를 확인했지만 당장 응급실 내원 환자를 치료하느라 처치는 어렵다. 환자 상태에 따라 심각한 상태라면 응급처치를 할 때도 있지만 매번 그럴 순 없는 실정이다.그는 "응급환자에게 검사를 하려면 일단 접수를 해야하고, 접수를 하는 순간 의사는 물론 간호인력이 투입되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결코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또한 조 교수는 '최종치료'의 어려움도 짚었다.그는 "소아응급 환자에게 소아신경 치료제 투약을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치자. 뇌파도 검사해야 하고 MRI검사 후 판독도 받아야 한다. 게다가 소아신경 분야를 자신보다 더 잘 치료할 수 있는 의사가 인근 병원에 있다면 전원을 하는 게 적절하지 않나"며 "이런 경우를 대비해 응급환자 전원 여부 체크란에 '의사 부재'라는 항목에 체크하도록 돼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중앙응급의료센터 의료진의 능력이 뛰어나 모든 환자군을 치료할 수 있고, 병실도 늘 여유가 있어 언제라도 환자를 위해 비워져 있다면 좋겠지만 이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게 그의 지적이다.그는 "현재도 병원 앞에 119구급차가 줄서 있는데 정부가 최종치료를 강조하며 내원한 응급환자를 무조건 수용해야 한다면 더욱 심각해 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2023-06-08 05:20:00병·의원
기획

"더이상 못 버티겠다" 소아응급 의료진 줄사직 경보음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1. A대학병원 A소아응급 교수는 인근 초등학교 화재 발생 소식에 가슴이 철렁했다. 심각한 화상환자가 올 것을 대비해 어렵게 병동을 마련해 뒀지만 예상밖으로 응급콜도 없이 조용했다. 하지만 119 구급대원은 병원 측이 응급환자 심폐소생술(CPR)을 거부했다며 책임을 떠넘겼다. 욕까지 먹어가며 병상까지 마련하고 기다렸던 A교수는 진지하게 '사직'을 떠올렸다.#2. B대학병원 B소아응급 교수는 최근 의과대학 전임교원 발령을 받았지만 사직을 결정했다. 밀려드는 환자에 업무부하 강도가 계속 높아지는 반면 치료를 했을 때 보람은 커녕 언제 터질지 모르는 의료분쟁의 굴레에서 더이상은 버틸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3. C원장은 얼마 전까지 대학병원 교수 직함을 달고 환자를 진료했지만 최근 개원을 택했다. 사정을 모르는 이들은 '돈' 때문이라고 생각하지만 정작 원인은 '소송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다. C원장 동료들은 단톡방에서 "소아환자는 진료를 안 하는 게 상책"이라며 하소연을 하고 있다.대구에 이어 서울권까지 응급실 뺑뺑이 사망 사건으로 논란이 확산되면서 일선 소아응급 의료진들의 이탈 현실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앞선 사례는 현재 소아응급 의료현장을 지키고 있는 의료진들의 하소연으로  현재 소아응급 전문의들 사이에서는 사명감만으로 버티기에는 직업적 안정감이 크게 추락했다는 여론이 팽배하다. 지난 3월 터진 대구 10대 환자 응급실 뺑뺑이에 이달(5월) 서울권에서 응급실 뺑뺑이 논란에 휘말린 사건이 발생하면서 소아응급의료체계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아이러니한 사실은 응급의학과는 불과 3~4년전만해도 젊은의사들 사이에서 '인기과'로 등극할 조짐을 보였다는 점이다. 지난 몇 년 사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소아응급 전문의들이 이구동성으로 짚는 소아응급의료 체계 붕괴 수순은 이렇다.최근 몇 년 간 소아응급 관련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면 결국 모든 책임은 진료를 한 의료진에게 있는 것으로 귀결되면서 기피현상이 나타났고 코로나19를 겪으면서 개원가 경영난이 현실화되면서 전공의 기피현상이 급격히 진행됐다.또 코로나19 당시 소청과 환자 급감과 향후 저출산을 고려해 일선 대학병원들도 의료진을 줄인 상태. 문제는 일상회복으로 최근 다양한 감염질환으로 소아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니 곳곳에서 문제가 터지기 시작했다.소아응급을 지켜온 의료진들이 자괴감을 호소하며 이탈 조짐을 보이고 있다.수도권 대학병원 한 응급의학과 교수는 "코로나19 이후 소청과 의료진 줄였다. 이후 소아환자 늘면서 구멍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소아환자는 입원치료가 중요한데 이를 감당할 의료진이 없다"고 토로했다.이에 덧붙여 소아응급 현장을 지키는 의료진들에게 충격을 안겨준 사건들이 차곡차곡 쌓이면서 결심이 굳어지고 있다. 지난 2017년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사건부터 이비인후과 한 의사가 전공의 시절 응급실 근무 중 의료소송에 휘말려 수년 간 시달린 사례까지 계속해서 터지면서 '진료 위축'을 넘어 '이탈'로 번지고 있다. 수도권 내 대학병원은 소아응급 전문의 2명이 지역 거점역할을 해왔지만 2명 모두 사직하면서 당장 소아응급 진료에 공백이 생겼다. 이를 두고 한 젊은의사는 "응급의학과 의사들 사이에서도 소아응급은 그만두는 게 답 이라고들 한다"고 전했다.특히 지난 3월에 이어 5월 벌어진 소아환자 응급실 뺑뺑이 사건을 계기로 또 한번 소아응급 의료진의 이탈 러시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졌다.소아환자 특성상 보호자 민원도 의료진들에겐 상당한 스트레스로 작용, 드러나지 않는 이탈의 원인 중 하나다. 대학병원 소아응급 교수는 "소아환자 진료는 보람되고 좋지만…보호자를 설득하고 설명하는 과정이 너무 힘들다"라며 "특히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의료소송 빈도가 높아진 것도 소아응급 진료를 꺼리는 요인"이라고 했다.지방의료원에 한 응급의학과장은 "개인적으로 나부터도 소청과 전문의가 없어 백업이 되는 상태에서 소아응급환자를 진료했다가 자칫 모든 책임을 질 수 있다는 생각에 방어적으로 진료를 하게 될 것 같다"며 "이번에 발생한 서울권 응급실 뺑뺑이 사건 이후 파장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최근 응급의학과 개원 붐도 소아응급 의료진 이탈에 한몫하고 있다. 과거 응급의학과는 병원 응급실 근무로 인식했지만 최근 365의원으로 개원하는 사례가 늘면서 응급의학과 전문의들도 '개원'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응급의학의사회 이형민 회장은 이 같은 현상에 대해 단순히 금전적인 측면 보다는 '당직' 등 업무로딩과 더불어 의료소송에 대한 불안감이 크게 작용한 것이라고 봤다. 실제로 수도권 한 응급의학과 교수는 "지금이라도 개원준비를 해야 하는 게 아닐까 심각하게 고민이 된다"며 "매일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적어도 의원급에선 대학병원 대비 경증환자 위주의 진료로 의료분쟁을 겪을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A지방의료원 응급의학과장은 "급여가 높아도 의료분쟁에 한번 휘말리면 3억~4억이 날아가는데 어떤 의사가 리스크를 떠안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했다.일선 아동병원장은 "지난해 소청과 전공의 기피현상과 동시에 병원급에서 소아병동에 의사, 간호사 인력난이 극심해졌다. 인건비도 30~40%인상됨에 따라 어쩔 수 없이 기존 병동 2개에서 1개로 줄였다"라며 "이 같은 변화가 결국 소아환자 진료 공백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한 소아응급 교수는 전임교원 발령을 받고도 사직을 결심, 의료현장의 심각성을 드러냈다.더 심각한 문제는 지금부터다. 일명 '응급환자 수용 의무화법(응급의료법 개정안)'이 조만간 법제처 심사를 거쳐 공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해당 법은 119구급대는 응급환자 이송시 환자 수용역량을 반드시 확인해야 하고, 해당 의료기관은 정당한 사유없이 거부 또는 기피할 수 없다는 내용이 담겼다. 응급의료 거부시 징역 3년이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한다는 내용을 담아 입법예고했지만 의료계 반발로 규제심사를 진행 중이다. 복지부가 입법예고한 수용곤란 고지 기준(안)'을 보면 '격리병상이 필요한 환자의 경우 격리병상이 없을 경우' '응급수술이 필요한 환자의 경우 수술실이 없는 경우' '사고 등으로 응급실이 기능할 수 없는 경우' 등이 담겼다. 특히 중증응급환자의 경우 중환자실과 입원실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수용곤란을 고지할 수 없다고 명시했다. 벌써부터 응급실 현장의 의사들 사이에선 해당 법이 현실화되면 사직을 진지하게 고민해보겠다는 얘기가 새어 나온다. 일각에선 "지옥문이 열린다"는 말이 공공연하게 돌고 있다. 위 사례의 A교수는 "내가 사직하면 남은 동료들의 업무로딩이 높아지는 게 미안해서 버티고 있는 실정"이라며 "지금도 의료진에게 모든 책임이 넘어와 더이상 버티기 힘들 것이라고 본다"며 말했다.익명을 요구한 소아응급 한 교수는 "지금까지는 응급실에서 소아응급을 함께 하는 분위기였지만 앞으로는 소아진료 업무를 맡기면 사직을 택하는 의료진이 늘어 결국 소아응급환자를 치료할 의료진은 씨가 마를 것"이라고 비관적인 전망이 내놨다. 복지부 응급의학과 김은영 과장은 "응급환자 거부에 대한 정당한 사유를 어떻게 통보할 것인지 등은 복지부령으로 규정해둔 상태로 현재 규개위 심사 중"이라며 "법제처 심사 등을 거쳐야 의료현장에 적용하는 것으로 아직 시간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2023-05-23 11:44:18병·의원
인터뷰

"두 마리 토끼 노리는 조선대…외형‧내실 모두 잡는다"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코로나 상황에 지역거점 병원으로서 내실을 다녔다면 새병원 건립 등 조선대병원의 오랜 숙원 사업이 진행되는 만큼 대외적인 역량 강화에 힘써 미래의료를 선도해야 된다는 생각이다."조선대병원이 코로나 기간 잠시 멈췄던 사업들을 재개하면서 개원 50주년을 넘어 새로운 100년을 위한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어느 때보다 상급종합병원 혹은 종합병원 규모의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지역거점병원으로 차별성을 두기 위한 여러 고민을 지속하는 모습.전국 최초로 선정된 권역 감염병전문병원과 새병원 건립 등을 통해 병원의 존재감을 키울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복안이다.조선대병원 김경종 병원장취임 2년차를 맞이한 조선대병원 김경종 병원장은 지난 1년간의 임기를 '내실을 다진 1년'에 집중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남은 임기 동안은 상급종합병원이자 지역거점병원으로서 의료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겠다는 계획.김 병원장은 "코로나로 인해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 중책을 맡아 어깨가 무거웠지만 코로나 중증 전담병동 운영 등 감염병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지난 1년 동안 내실을 다졌다면 앞으로는 미래형 의료 장비 및 시스템을 갖춘 최첨단 스마트병원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과거 학생부터 현재 병원장까지 30년 이상 조선대병원에 몸담은 김 병원장이 바라본 병원의 지난 15년은 외형적으로나 내실적으로 꾸준히 발전해 오고 있다는 평가.그는 "개인적으로 지난 2014년에 시작해 병원에 정착시킨 다학제통합진료 시스템이 지역 최대 건수를 돌파하는 등 암 다학제 진료에 특화돼 있다"며 "권역응급의료센터, 광주해바라기센터를 비롯해 국내 최초로 감염병전문병원 유치 등 국책 사업을 맡아 성공적으로 운영 중이다"고 강조했다."권역 감염병 전문병원‧새병원 건립 경쟁력 향상 기대"권역 감염병전문병원은 국가방역체계 개편방안으로 권역 치명률이 높고 전염력이 높은 고위험 신종감염병의 집단 발병에 대응하기 위한 시설이다.조선대병원이 전국 최초로 권역 감염병전문병원으로 선정돼 지하 2층, 지상 6층 규모의 호남권역 감염병전문병원으로 건립을 추진 중이다. 현재 올해 6월 설계를 마무리하고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김 병원장은 "우리나라 1호로 감염병전문병원이 완공되면 지역사회의 감염병 예방과 치료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호남지역의 감염병 컨트롤타워, 감염병 진단 및 치료, 의료진 교육 등의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와 함께 조선대 병원이 지역 내 거점병원과 수도권 병원과의 경쟁을 위해서 필수 요건으로 꼽히던 새병원 건립역시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1971년 개원 이후 본관건물이 50여 년이 넘는 기간 두 차례 증축이 있었지만 유지‧보수로 운영되다보니 병원 내부가 복잡하고 비효율적인 동선이라는 지적이 있어왔다.하지만 지난해 12월 조선대 법인 이사회에서 의료시설과 연계성, 지하철을 통한 접근성, 비용절감 등을 고려해 최종적으로 병원 옆 장례식장 일대 부지로 새병원을 건립하기로 확정한 상태다.김 병원장은 "2027년 또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지상 12층 지하 4층의 700병상 규모로 새병원을 지을 계획"이라며 "새병원에 본관 의료시설을 이전하고 감염병 전문병원까지 조성되면 병상도 현재 849병상에서 총 1000병상으로 늘어날 예정이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새병원에는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최첨단 의료장비와 최신식 시설 등 디지털 의료환경의 전환을 고려하고 있다"며 "의료 질 서비스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IoT라는 첨단 시스템 도입을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고 강조했다."지역 필수인력 문제 기존 틀 깨는 문제 접근 필요"대부분의 지역 상급종합병원이 그렇듯 김 병원장 역시 양질의 의료를 제공하기 위해 필수적인 인력 문제는 주요 고민 중 하나다.중증도가 높은 환자들이 의료 인력이 부족하다 보니 수도권으로 갈 수 밖에 없어 대책마련이 절실하다는 게 그의 시각.김 병원장은 "지역에 필수의료 인력이 턱없이 모자란 게 현실이고 필수의료분야 전문의가 부족해 중증 응급환자를 수도권 등의 대형병원으로 옮기는 사례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며 "필수의료 인력 부족은 전공의 부족으로 전공의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상황에서 전문의 부족으로도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김경종 병원장현재 소아청소년과 뿐만 아니라 필수의료에 해당되는 다른 진료과들도 의료인력 부족 현상을 겪는 상황에서 가령 흉부외과의 경우 사명감으로 시니어급 교수까지 응급실 당직을 서고 있지만 이마저도 한계에 봉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존재하고 있다.그는 "특정 진료과를 선호하는 쏠림현상이 가속화되면서 기피진료과 인력 부족 현상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며 "의대 정원을 늘리고 수가를 인상하기 보다는 고위험, 고된 업무, 낮은 수가로 기피하는 진료과의 의료인들에 대한 적절한 지원, 보상 등이 선행돼야 한다"고 언급했다.이와 함께 기존의 틀을 깨고 근본적인 문제로의 접근도 필요하다는 게 김 병원장의 조언.그는 "필수의료를 보통 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청과, 흉부외과 정도로만 알고 있지만 신경과나 뇌신경외과 등에서도 현실적으로 의사가 많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필수의료에 대한 정의를 지금보다 폭넓게 보며 정책이나 방안 등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또 김 병원장은 "재정지원의 경우 미국과 같이 매년 일정 규모 이상의 중앙지방재정을 소아응급의료 시스템에 지원하는 특별법을 참고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조선대 역시 필수 의료분야 전문의 부족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끝으로 김 병원장은 남은 임기 동안 조선대병원이 규모만 키우는 것을 넘어 지역거점병원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그는 "새병원 건립은 최첨단 의료 인프라 구축을 위한 조선대병원의 오랜 숙원사업으로 첨단 시스템을 갖춰 지역민들에게 최고의 의료서비스 제공을 기대한다"며 "코로나로 잠시 멈췄지만 글로벌 병원 위상 강화를 통해 의료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2023-02-21 05:30:00병·의원

소아응급 확충 해법 찾는다…내년부터 수가시범사업 목표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정부가 일선 의료기관이 운영을 포기하고 있는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확충을 위한 해법 찾기 나섰다.25일 의료계에 따르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소아응급의료 확충을 위한 수가 개선방안 마련을 위한 연구를 추진한다.정부는 2015년 12월 응급의료법 개정에 따라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를 지정하고 국고 보조금으로 인건비를 지원하고 응급의료 건강보험 수가에서 일부 가산을 적용하고 있다. 현재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분당차병원, 순천향대 천안병원, 가천대 길병원, 칠곡경북대병원 등 6개 병원에서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정부는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를 15개까지 확충하려고 지속적으로 공모에 나섰지만 소아환자 감소,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지원율 급감 등으로 나서는 병원이 없는 상황이다.병원 입장에서는 소아 응급진료가 성인보다 위험한데다 수익률도 낮고, 아동인구 감소 등으로 행위별수가 인상만으로는 소아응급체계의 충분한 보상이 어려운 게 현실이다.심평원은 "소아응급의료는 대표적인 필수의료 분야"라며 "지역완결적 필수 공공의료 구축을 위한 새정부 국정과제에 포함돼 있는 만큼 소아응급의료 운영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심평원은 7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소아 응급의료 현실을 파악하고 수가 개선 방안을 도출한다는 계획이다.실제 정부는 연구결과를 토대로 소아응급의료 현황을 분석하고 수가 개선방안을 검토해 내년부터 2년 동안 수가시범사업을 한 후 2026년 본사업으로 전환하는 목표를 설정했다.연구진은 소아전담응급의료기관 현황을 분석하고 종사자 대상 수가 등 개선방안에 대해 FGI(Focus Group Interview)를 수행해야 한다. 이르를 바탕으로 소아응급의료 운영 개선방안 등도 담아야 한다.구체적으로 전문의 진찰료 및 소아응급 주요 처치, 수술 등 수가 차등책을 고민해야 한다. 연령 및 시간대별, 난이도별 차등 방안 등이다. 소아응급의료 관련 상급종합병원 평가, 응급의료기관 평가 등 기관평가 항목 반영도 검토해야 한다.심평원은 "소아응급의료 공백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소아응급의료 현황을 분석하고 대안적 보상모델 등 개선방안을 검토해 소아응급의료 활성화를 위한 정책결정에 활용할 것"이라며 "안전하고 효율적인 소아응급의료체계 구축으로 필수·공공의료 기반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2-10-25 11:49:42정책

소아 코로나 확진자 급증…인력·장비·제도까지 '삼중고'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소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이와 관련 대응책이 제시됐다. 관련 학회는 중증 응급환자의 적극 수용 및 경증에 대한 1~2차 기관으로의 분산, 증상 발현 초기 덱사메타손 투여 등을 권고하고 나섰다.18일 응급실에서 소아청소년을 진료하는 의료진으로 구성된 대한소아응급의학회, 대한소아전문응급 의료센터/전용응급실협의회는 최근 소아청소년에서 급증하고 있는 코로나19 감염 사태에 대해 입장문을 공개했다.먼저 소아 환자를 진료하는 응급의료기관과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는 코로나19 감염 여부와 관계없이 경련/호흡곤란/의식 저하 등의 중증 응급 환자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응급실에서 소아청소년을 진료하는 의료진으로 구성된 대한소아응급의학회, 대한소아전문응급 의료센터/전용응급실협의회는 최근 소아청소년에서 급증하고 있는 코로나19 감염 사태에 대해 입장문을 18일 공개했다.이어 심정지와 이에 준하는 초응급 상황의 환아들이 의료진 부족, 소아용 장비 미비 등의 사유로 원거리 이송되지 않고 가장 가까운 준비된 응급의료기관에서 처치 받을 수 있도록, 정부는 응급의료기관 종별로 소아응급전담의료진을 확보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촉구했다. 인력 확보 시 감염병 노출에 의한 인력부족 문제 역시 고려돼야 한다.팬데믹 이전부터 필수 공공의료인 소아응급 분야에 종사하는 소아응급 전문의, 소아전담 간호사 등 전담 의료진의 절대적 부족 현상은 지속돼 왔다. 이에 학회는 인력 문제의 심각한 악화를 우려, 적정 소아응급의료 인력 확보를 위한 정부의 공적 지원 및 법적, 제도적인 정비를 촉구했다.학회는 "소아 환자를 진료하는 응급의료기관과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가 중증응급환자의 진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경증의 코로나19 확진자 및 일반 입원이 필요한 소아 환자를 주야간 1, 2차 의료기관으로 분산할 수 있는 정부 주도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소아에서 코로나19 감염은 대부분의 경우 심각한 병증 없이 호전되지만, 경련/호흡곤란/의식 저하 등은 중증 감염의 징후일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증상 발생 시 보호자들이 바로 상담 가능한 핫라인 확충과 119 응대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것이 학회 측 판단.초기 증상 악화를 막기 위한 덱타메타손의 투여 역시 의료자원의 낭비를 막는 효율적인 방안이라고 제시됐다.학회는 "코로나19 감염에 의한 크루프(상기도막힘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환자의 상태 악화를 조기에 예방하기 위해, 목소리 변화, 개 짖는 기침, 호흡소리 이상 등 증상 발현 초기에 진료실에서 덱사메타손을 투여하라"고 권고했다.이어 "119 구급대 이송 도중 필요한 소아용 모니터링/소생 장비와 소아 소생술에 대한 교육이 확산돼야 한다"며 "최근 빈번히 문제 되고 있는 코로나19 감염 소아 경련 환자들에게 이송 중 항경련제가 의료지도를 통해 조기 투여될 수 있도록 정비하기 위한 관련 부처/단체 간의 논의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2022-03-18 19:33:54학술

서울아산병원, 소아전문응급센터 확충 개소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서울아산병원은 26일 어린이들이 더욱 안전하고 신속하게 응급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시설과 전문 인력을 확충하고, 의료의 질을 한층 더 높인 세계적 수준의 진료 시스템을 갖춘 치료공간으로 한 소아전문응급센터 새단장을 마쳤다고 밝혔다. 어린이병원(병원장 박영서)은 최근 응급환자의 중증도에 따른 진료 구역을 분리해 효율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격리 병실을 신설하는 등 소아응급환자들의 안전과 감염예방을 위한 시설보안과 확장공사를 마무리했다. 소아전문응급센터 내에 신설된 환자분류실을 통해 응급도와 감염상태에 따라 정확한 환자분류가 이루어져 음압격리실, 호흡치료실, 외과치료실, 중증응급환자 병상 등 총 13개의 개별 병상에서 응급치료가 이루어진다. 또한 소생실, 심장초음파실, 응급촬영실을 추가해 최첨단 진료장비를 갖추고 소아응급환자의 검사와 치료가 독립된 응급센터에서 신속하게 진행된다. 특히 소아응급환자들은 예측하기 어려운 응급상황들이 많기 때문에 서울아산병원 소아전문응급센터에서는 숙련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소아응급환자 전문의 6명이 교대로 24시간 상주해 신속한 진료와 입원 및 퇴원 결정이 이루어지고 있다. 소아응급환자 전담간호사 22명이 근무함으로써 소아응급환자에게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소아전문응급센터 내부는 병원을 두려워하는 소아환자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편안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안정감 있는 공간 배치와 따뜻한 색상을 이용해 디자인했다. 박영서 어린이병원장은 "2010년 12월 국내 최초로 개소한 서울아산병원 소아전문응급센터가 7년 만에 새롭게 단장하며 소아응급 환자에게 보다 신속하고 전문적인 치료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면서 "선진국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전문성과 시스템을 갖춘 소아전문응급센터로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 소아전문응급센터는 지난 2010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기존 응급실과는 별도의 독립공간에 소아응급환자만을 위한 전문응급센터로 개소해, 소아과 전문의가 24시간 진료하고 의료진을 전담 인력체계로 운영하는 등 국내 소아응급의료 서비스의 수준을 높여왔다.
2018-01-26 11:45:25병·의원
  • 1
기간별 검색 부터 까지
섹션별 검색
기자 검색
선택 초기화
이메일 무단수집 거부
메디칼타임즈 홈페이지에 게시된 이메일 주소가 전자우편 수집 프로그램이나
그 밖의 기술적 방법을 이용하여 무단으로 수집되는 것을 거부하며,
이를 위반할 시에는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형사 처벌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