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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호르몬 실태 조사 현실화되나…임상 현장에선 부정 기류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최근 임상현장에서 활용도가 커지면서 국회에서 오남용 문제가 제기될 정도로 시장 규모가 급성장한 성장호르몬.이로인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의약품 오남용 실태조사를 예고한 가운데 정작 임상현장에서는 비급여가 시장 대다수를 차지하는 만큼 이같은 조치는 오히려 환자 및 보호자들의 불만만 가중시키는 행태라고 꼬집고 있다.왼쪽부터 성장호르몬 동아에스티 그로트로핀, 한국화이자제약 엔젤라 제품사진.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성장호르몬 시장 규모는 약 14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반기 상반기와 같은 시장 규모를 형상한다면 한 해 최대 3000억원에 가까운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소마트로핀 성분으로 대표되는 성장호르몬 시장은 현재 LG화학과 동아에스티 등 국내 제약사가 주도하고 있다. LG화학과 동아에스티는 각각 유트로핀 에스와 그로트로핀으로 성장호로몬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매출을 거두고 있다.특히 동아에스티의 경우 전문의약품 품목 중 그로트로핀의 급성장으로 올해 '대표품목'으로 자리매김할 정도다.실제로 동아에스티에 따르면 그로트로핀의 올해 3분기까지의 총 매출은 698억원이다. 분기 당 2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며 자사 품목 중 분기당 유일한 100억원을 돌파한 품목이다.3분기만 따졌을 경우 여름방학 특수 시즌과 맞물리면서 258억원을 거둬 전년 동기(162억원) 대비 59.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성장호르몬 시장의 급팽창이 배경이 된 것일까. 최근 국회 국정감사를 통해서 성장호르몬의 오남용 문제가 지적되기도 했다. 임상현장에서 허가 취지에 맞지 않게 오프라벨 비급여로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성장호르몬 제제의 허가받은 효능·효과는 ▲뇌하수체 성장호르몬 분비장애로 인한 소아의 성장부전 ▲소아의 특발성 저신장증(ISS) ▲골단이 폐쇄되지 않고 염색체 분석에 의해 터너증후군으로 확인된 소아의 성장부전 ▲임신주수에 비해 작게 태어난(SGA, small for gestational age) 저신장 소아의 성장장애이다. 이 같은 지적에 임상현장에서는 비급여 시장이 90%를 차지하는 상황 속에 실태조사가 쉽지 않다는 점과 함께 치료제의 공급가를 고려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최근 성장클리닉을 표방한 병‧의원이 급속도로 늘어나는 동시에 관련 치료제 간의 공급가도 고려해야 하는 사항이라는 뜻이다.익명을 요구한 A대학병원 소아내분비 교수는 "성장호르몬은 아이들이 주사를 매일 맞아야 하고 비용 부담도 크기 때문에 쉽지 않은 치료"라며 "성장클리닉 비급여 치료비의 경우 일반적으로 환자 체중의 2배가 가격이라고 보면 된다. 가령 환자가 20kg이라면 한 달 주사제 비용으로 40만원가량이 소요된다는 뜻"이라며 "아이의 몸무게가 늘어날수록 비급여 가격이 증가한다. 사실 주사제 가격도 고가인 점이 있기에 비급여 가격도 어쩔 수 없다"고 평가했다.  마상혁 창원파티마병원 소아청소년과장은 "비급여가 90% 이상인 시장 상황에서 어떤 근거로 실태조사를 하겠다는 지 의문스럽다"며 "성형외과에서 쌍꺼풀 수술을 적절하게 하고 있는지를 판단하고 있는 가를 조사하라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실태조사 압박 속 주1회 성장호르몬, 통증 한계 극복할까이 가운데 국회를 중심으로 비급여 중심 성장호르몬 시장 실태조사를 압박하면서 '급여' 시장을 겨냥한 품목의 성장세도 주목받고 있다.제약사 별로 비급여 시장을 겨냥해 성장호르몬 품목을 공급하는 가운데 급여의 경우 제품 용량을 조절해 임상현장에 공급하고 있다.이 같은 상황에서 최근 한국화이자제약이 주 1회 주사 형태인 '엔젤라 프리필드펜주(소마트로곤, 이하 엔젤라)를 출시, 매일 맞는 주사제가 주도하는 국내 시장에 본격 제품을 출시한 상황.하지만 엔젤라의 경우 건강보험 급여 적용에 따른 제품만 공급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마트로핀 성분 중심으로 비급여 시장에서 경쟁 중인 다른 품목들과는 직접적인 경쟁이 벌어지고 있지 않음을 의미한다. 다만, 향후 엔젤라가 비급여 제품을 출시 여부에 따라 상황은 재편될 수 있다. 임상현장에서는 기존 유트로핀 에스와 그로트로핀과 비교해 엔젤라가 비급여 시장까지 도전하기 위해선 '통증' 관리가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참고로 경쟁사인 LG화학의 경우 생산시설, 환자 통증에 대한 부담감 등 다양한 이유로 엔젤라와 동일한 주 1회 주사제를 올해부터 생산을 중단, 매일 맞는 주사제 형태로 제형을 변경했다.한국화이자제약 의학부 정성범 이사는 "주사에 다른 통증에 대해서는 임상에서 매일 맞는 자사 소마트로핀 성분 지노트로핀 대비 조금 더 높게 나왔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엔젤라를 도입한 나라에서 통증으로 문제된 사례는 크게 없었다"며 "국내에서 이제 막 출시한 만큼 임상 연구 외에 설명할 부분이 많이 없다. 다만, 통증에 대한 문제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하지만 마상혁 창원파티마병원 소청과장은 "주 1회 주사의 특성 상 관절 등 통증 문제는 당연히 존재한다. 그 부분을 넘어서야 한다"며 "매일 맞는 주사와 비교해 주 1회 축약해 맞는 개념이다. 성분의 농도와 양의 문제, 항원 양이 많다는 뜻"이라고 평가했다. 마상혁 과장은 "단백질이라도 결국 항원이다. 그 양이 많으면 당연히 통증은 동반될 수 있다"며 "성장호르몬 투여의 원칙은 의사 입장에서 허가 사항에 따라 임상적 효과 등 의학 소견에 따라 투여하는 것이다. 결국 최종 선택은 환자와 부모의 몫"이라고 덧붙였다.  
2023-11-03 05:30:00제약·바이오

성장호르몬 시장 고공행진…여름 방학 특수 기대감도 상승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소마트로핀 성분 성장호르몬 주사제 시장이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올해 상반기 주요 제약사들의 대표 품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 특히 여름 방학 시즌이 시작됐다는 점에서 연이은 고공행진에 대한 기대감도 가열되는 분위기다.왼쪽부터 LG화학 유트로핀 플러스, 동아에스티 그로트로핀 품목 사진이다.3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의 2분기 생명과학부문 연결 매출은 317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2220억원) 대비 4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유트로핀'으로 대표되는 성장호르몬 주사제가 생명과학부문 최대 매출 달성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3분기에도 유트로핀을 필두로 한 주요 제품의 판매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성장호르몬 품목으로 성장세를 이뤄낸 제약사가 또 있다면 바로 동아에스티다.동아에스티 성장호르몬제인 그로트로핀 처방액이 전년 동기 대비 41.5% 증가했다. 2분기에만 209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한 해 1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할 만큼 기업의 대표 치료제로 성장한 모양새다.해당 시장이 대부분 비급여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성장클리닉에서의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덩달아 치료제 시장도 급성장을 이뤄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가운데  임상현장에서도 의원급 의료기관 중심 성장클리닉에 더해 종합병원과 상급종합병원까지 '웰빙센터' 라는 이름으로 외래 진료를 적극 펼치고 있다.익명을 요구한 A대학병원 소아내분비 교수는 "성장호르몬은 아이들이 주사를 매일 맞아야 하고 비용 부담도 크기 때문에 쉽지 않은 치료"라며 "따라서 정말 아이의 키가 너무 걱정되고 최종 키가 작을 것으로 예측돼 부모와 아이가 모두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확실한 근거를 갖추고 장기 안전성이 입증된 성장호르몬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그는 "임상현장에서 일반적으로 환자 체중의 2배가 가격이라고 보면 된다. 가령 환자가 20kg이라면 한 달 주사제 비용으로 40만원 가량이 소요된다는 뜻"이라며 "아이의 몸무게가 늘어날수록 비급여 가격이 증가한다. 사실 주사제 가격도 고가인 점이 있기에 비급여 가격도 어쩔 수 없다"고 평가했다.반면, 성장호르몬 치료제를 출시하는 제약사들은 여름철 방학 시즌을 맞아 대대적인 영업‧마케팅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성장호르몬 주사제들이 '매일' 투여하는 방식으로 제품을 생산하는 상황에서 여름방학 시즌 투여가 적합하다는 점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익명을 요구한 국내 제약사 관계자는 "최근 성장호르몬 주사가 '키 크는 주사'로 불리며 부모들 사이에서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며 "여름방학 시즌이 매일 투여 받아야 하는 특성상 특수를 누릴 수 있는 시기다. 관련 업체 간 적극적인 영업 공세를 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2023-07-31 11:58:04제약·바이오

소아암 전문의 전국 69명이 전부…5개 권역 거점병원 육성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소아암 진료를 전문으로 하는 소아혈액종양 세부전문의는 전국에 69명. 중증 소아질환 전문인력의 감소로 정부가 긴급히 소아암 진료체계를 구축한다.보건복지부는 20일 소아암 진료체계 구축방안 설명회를 통해 서울을 제외한 전국 5개 권역에 소아암 거점병원 육성 방안을 내놨다.복지부가 발표한 거점병원은 ①충남권역(대전・충남・충북・세종) 충남대병원, ②호남권역(광주・전남・전북・ 제주) 화순전남대병원, ③경북권역(대구・경북) 칠곡경북대병원, ④경남권역(부산・울산・ 경남) 양산부산대병원, ⑤경기권역(경기・강원) 국립암센터 등 총 5곳이다.해당 5개 의료기관은 공공의료 수행기관으로 소아혈액종양 전문의 인력을 갖추고 조혈모세포 이식 및 외래·입원 및 응급진료 기능을 유지하는 등 소아암 진료를 위한 핵심기능을 유지하고 있는 곳으로 선정했다.복지부는 소아암 진료체계를 통일시키지 않고 각 병원의 특성에 맞게 실행 가능한 진료모형을 개발해 적용할 예정이다.복지부는 5개 권역에 소아암 거점병원을 선정, 병원별로 적절한 진료모형을 개발해 운영키로 했다. 일단 각 거점병원은 소아혈액종양 전문의를 중심으로 병동 촉탁의 2~3명을 신규 채용해 소아감염 및 소아내분비 등 타분과 소아과 전문의와 협력하는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이와 함께 지역 내 타 병원 소속 전문의까지 진료에 참여하도록 함으로써 의료자원을 최대한 활용한 소아암 전담진료팀을 구성할 계획이다. 이는 소아혈액종양 전문의가 전국 69명이 전부인 상황에서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확보율이 2020년 68.2%에서 22년 27.5%로 급감한 것을 고려할 때 전문의 확보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전문인력 활용 모형 또한 해당 병원의 상황에 맞게 구성했다.화순전남대, 양산부산대, 충남대병원은 병원 내 전담팀을 구성해 진료하는 시스템으로 소아혈액종양 전문의와 입원전담의 또는 촉탁의, 타분과 소아과 전문의가 협력하는 모형을 적용할 예정이다.이들 병원은 올해 말 수련이 종료되는 전공의를 촉탁의로 채용하고 현재 근무중인 입원전담의 또는 촉탁의 등을 진료전담팀으로 합류시켜 전문인력의 이탈을 방지할 계획이다.이 같은 전문인력 보강을 통해 소아혈액종양 전문의는 외래진료와 조혈모세포 이식에 집중하고 신규 또는 지원인력을 병동과 중환자실, 응급실에 배치할 예정이다.칠곡경북대병원은 지역 개방형 진료체계를 구축할 예정으로 영남대병원, 계명대 동산병원 등 지역 내 대학병원을 갖추고 있는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대학병원 소속의 소아혈액종양 전문의와 지역 병의원에 소아암 치료경험이 있는 전문의가 진료에 적극 참여하도록 하는 모형이다.국립암센터는 취약지 지원체계 모형으로 강원도 지역은 소아암 진료를 위한 세부 전문의가 없는 현실을 고려해 국립암센터 소속의 소아암 전문의가 강원도 내 대학병원에 주기적으로 방문해 진료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이와 더불어 강원도 내 대학병원은 타 지역에서 항암치료 및 퇴원한 지역 소아암 환자를 사후관리 및 후속진료를 지원하는 체계를 갖추도록 할 방침이다. 이번 소아암 거점병원의 핵심은 진단부터 항암치료, 조혈모세포이식 및 후속진료까지 완결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다만 지역 거점병원에서 치료가 어려운 고난이도 중증 수술이나 양성자치료기 등 첨단장비를 통한 항암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국립암센터에서 치료 후 지역 거점병원으로 회송해 후속진료를 받을 수 있는 연계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보건복지부 박민수 제2차관은 "소아암은 인구 감소에 따라 적정한 공급이 이뤄지지 않는 필수의료 분야다. 소아암은 진단 후 1~2년 동안 집중치료가 필요함에 따라 환자와 가족이 불편함이 없도록 진료체계가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이를 위해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조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2023-07-20 12:13:03정책

성조숙증 급여 논란, 의견수렴부터 다시 해야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이달부터 시행 예정이었던 성조숙증 치료제 급여기준 변경안이 전격 보류됐다.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급여기준 변경안 시행 일주일 전 고시안을 내놓았지만, 일선 의료현장의 지적과 부모들의 반발에 부딪혀 시행을 미루고 추가 논의를 거치기로 했다.우선 개정 내용은 이렇다. 교과서, 가이드라인, 임상논문, 학회 의견 등을 참조해 성조숙증 치료제로 활용되는 성선자극호르몬 방출호르몬(GnRH-agonist) 주사제 약제 투여 대상을 보다 명확히 했다. 기존 '단순히 이차성징 성숙도(Tanner stage) 2단계 이상이면서 골연령이 해당 연령 보다 증가'라는 GnRH-agonist 투여 대상 기준에 '여아 8세(7세 365일) 미만, 남아 9세(8세 365일) 미만'이라는 나이를 추가했다.현행 고시에는 중추성사춘기조발증(Central precocious puberty, CPP, 진성 성조숙증)에서 GnRH-agonist 주사제 투여 시작 시기(여아 9세, 남아 10세)와 투여 종료 시기(여아 11세, 남아 12세)만 나와 있다. 즉 모호했던 급여기준을 명확히 함으로써 급여 가능한 성조숙증 환자만이라도 정확한 시기에 진단과 치료를 받을 수 있게 고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사실 복지부와 심평원은 성조숙증 치료를 둘러싼 임상현장에서의 문제 인식은 지난 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성조숙증 진단시약이 국내 임상현장에서 씨가 마름과 동시에 관련 소아내분비 전공 의사들이 진단시약 공급을 위해 제약사를 찾아다니면서부터다. 진단부터 치료까지 제대로 된 관리가 이뤄지지 않음을 이때 제대로 확인한 것이다.최근 들어서는 상황이 더 심각하다. 비급여로 활용되고 있지만, 성조숙증 주사제가 '키 크는 주사'로 인식, 일부 의료기관에서는 '하이브리드 주사제'로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  GnRH-agonist 주사제로 성장판이 일찍 닫히는 것을 방지, 키가 꾸준하게 오랜 기간 크는데 도움을 준다는 개념으로 인식되는 것이지만 엄밀히 이야기하면 '키 크는 주사'로 말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동시에 성조숙증이 아닌 환자에 관련 치료제가 쓰일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이 같은 점에서 정부가 뒤늦게나마 건강보험 급여기준을 손보겠다는 긍정적인 부분이다. 다만, 문제는 이러한 복지부와 심평원의 의지를 아무도 몰랐다는 점이다. 일부 소아내분비 전공 의사들과 협의를 거쳤다고 하지만, 이외 성조숙증을 진단․치료하는 의료인 대부분은 인식하지 못했다. 어쩌면 주사제 마케팅을 하는 제약사 영업사원이 소식을 더 빨리 알지 않았을까.더 큰 문제는 직접적인 당사자나 마찬가지인 환자 부모들이 전혀 알지 못했다는 것이다. 급여기준 개정 추진 소식이 기사화되기 이전 이를 논의하기 위한 공론의 장이 전혀 없었던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다.최근 부모에 조부모, 지인들까지 가세해 아이를 위한 지출을 아끼지 않는 '텐포켓'(아이를 위해 지출을 아끼지 않음)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제약업계와 임상현장에서 텐포켓 현상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키 크는 주사 시장이다.그만큼 임상 현장보다 환자와 부모들이 더 격하게 반응할 수 있다는 뜻이다. 입법예고 10일 동안 의견수렴하고 끝낼 일이 아니었다. 이제래도 임상현장과 환자들의 의견수렴을 거쳐 적절한 진단과 치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전문가 의견을 다시 받아야 할 때다. 
2023-06-19 05:00:00오피니언
초점

아이 키에 꽃힌 부모들…임상현장 혼란 속 제약계 방긋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저출산 시대와는 반대로 아이들의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치료제 시장의 성장세가 심상치 않다.비급여 중심 성장호르몬 주사제 매출이 급성장하는 동시에 또래에 사춘기가 빨리 시작되는 '성조숙증' 환자가 늘어나면서 관련 치료제 시장도 제약업계에서는 놓칠 수 없는 분야로 자리 잡았다.최근 들어선 정부가 성조숙증 진단을 둘러싼 급여기준을 고시해 놓고도 환자 보호자들의 민원에 시행을 보류하면서 임상현장을 중심으로는 일대 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주요 제약사 별 성선자극호르몬 방출호르몬(GnRH-agonist) 주사제 제품사진이다.성조숙증? 키 크는 주사? 임상현장 대혼란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6월에 맞춰 마련한 성조숙증 진단기준 개선안 시행을 전격 보류했다. '성선자극호르몬 방출호르몬(GnRH-agonist) 주사제' 투여 기준이 바로 그것이다. 대상 성분은 고세렐린(goserelin), 류프로렐린(Leuprorelin), 트립토렐린(triptorelin) 등이다. 현재 해당 시장의 경우 대웅제약 루피어와 다케다 루프린, 입센 디페렐린, 아스트라제네카 졸라덱스, 동국제약의 로렐린 등이 주도하고 있다.이 가운데 복지부는 해당 주사제 투여가 가능한 급여 시점을 앞당기는 것을 추진했었다. 구체적으로 주사제를 급여로 투여가 가능한 시기를 '역연령 여아 8세(7세 365일) 미만, 남아 9세(8세 365일)' 미만으로 기존 연령 기준(여아 만 9세, 남아 만 10세) 보다 1세 앞당기는 방안을 6월부터 추진하려고 했던 것.최근 성조숙증 환자가 급증하는 상황 속에서 진단기준을 명확히 한다는 이유에서 추진하려 했지만, 당장 성조숙증 검사와 함께 진단․치료를 받으려 했던 환자와 보호자들 입장에서는 갑작스러운 급여기준 변경에 급여를 못 받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었던 셈이다. 실제로 복지부 고시 입법예고안이 공개되자 환자 보호자들의 문의 및 개선요구가 계속됐다는 후문이다.성조숙증 진단 및 치료를 하는 일선 종합병원에서도 복지부의 급여기준 개선논의를 알지 못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익명을 요구한 A대학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사실 급여기준 변경이 추진된다는 것도 제약사 영업사원을 통해 접하게 됐다. 입법예고가 있었는지 조차 몰랐다"며 "더구나 환자 보호자가 자녀가 성조숙증 여부를 어떻게 판단하고 8세 이전에 진단받기를 의뢰할 수 있는가. 개선안 자체가 의문"이라고 전했다.정작 임상현장에서는 성조숙증 주사제가 '키 크는 주사'로 불리며 일부 성장클리닉에서 활용되고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해당 문제 개선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평가다.여기서 성조숙증은 또래에 비해 사춘기가 빨리 시작되는 경우를 말한다. GnRH-agonist 주사제로 성장판이 일찍 닫히는 것을 방지, 키가 꾸준하게 오랜 기간 크는데 도움을 준다는 개념이다. 성장클리닉을 운영 중인 마상혁 창원파티마병원 소청과장은 "GnRH-agonist 주사제 시장이 1200억원에 이를 만큼 시장에 급성장했다"며 "이 중 30~40%는 비급여로 이해하고 있다. 성조숙증이 아닌 데도 GnRH-agonist 주사제를 키 크는 주사제로 설명하며 권하는 사례가 최근 서울 등 일부 의료기관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그는 "2차 종합병원에서도 해당 치료법이 활용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100% 동의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비급여 시장만 본 성장호르몬 주사제 GnRH-agonist 주사제 시장이 성조숙증 진단을 둘러싼 급여기준으로 홍역을 치른다면 소마트로핀 성분 중심 성장호르몬 주사제 시장은 해를 거듭할수록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이를 확인한 제약업계에서도 해당 처방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적극적인 영업‧마케팅을 전개 중이다.주요 제약사별 성장호르몬 주사제 주요 품목.성장호르몬 주사제 시장은 역시 LG화학이 주도했다.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대표 품목인 지난해 본격 출시한 '유트로핀에스'는 올해 1분기에 193억원의 실적을 기록해 단숨에 시장 1위를 차지했다. 보관 안전성과 투약 편의성을 내세워 기존 유트로핀(55억원) 처방을 상당부분 대체한 모습이다.뒤이어 시장을 형성 중인 품목들도 올해 1분기 급성장을 이어갔다. ▲동아에스티 '그로트로핀투(165억원)' ▲머크 '싸이젠(105억원)' ▲화이자 '지노트로핀(71억원)' 등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들 품목만 해도 올해 1분기에만 500억원이 넘는 실적을 기록한 것인데 1년으로 환산한다면 2000억원이 넘는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된다.해당 시장이 대부분 비급여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성장클리닉에서의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덩달아 치료제 시장도 급성장을 이뤄낸 것이다.일부 한방 협진 병원의 경우 성장호르몬 주사와 함께 한약·영양제를 함께 처방해 더 높은 비용을 요구하는 일도 벌어진다고.하지만 현재로서는 성장호르몬 치료가 의학적 근거와 안전성을 입증한 유일한 방법이라는 것이 임상현장의 견해다.익명을 요구한 A대학병원 소아내분비 교수는 "성장호르몬은 아이들이 주사를 매일 맞아야 하고 비용 부담도 크기 때문에 쉽지 않은 치료"라며 "따라서 정말 아이의 키가 너무 걱정되고 최종 키가 작을 것으로 예측돼 부모와 아이가 모두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확실한 근거를 갖추고 장기 안전성이 입증된 성장호르몬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그는 "임상현장에서 일반적으로 환자 체중의 2배가 가격이라고 보면 된다. 가령 환자가 20kg이라면 한 달 주사제 비용으로 40만원 가량이 소요된다는 뜻"이라며 "아이의 몸무게가 늘어날수록 비급여 가격이 증가한다. 사실 주사제 가격도 고가인 점이 있기에 비급여 가격도 어쩔 수 없다"고 평가했다.마상혁 창원파티마병원 소청과장 역시 "부모 입장에서는 자녀의 성장 문제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며 "성장호르몬 주사제 시장이 비급여 임에도 성장할 수밖에 없는 배경이다. 성조숙증 진단에 따른 급여기준의 의견수렴을 받아 수정이 가능하겠지만 비급여 시장은 당분간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 같다"고 전망했다.  
2023-06-05 05:30:00제약·바이오

"관심 높아진 성장호르몬 치료, 정확한 진단‧검사 우선"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최근 국내 성장호르몬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자녀 키에 대한 부모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된 진료와 진단‧치료가 활성화된 것으로 풀이된다.이 가운데 임상현장에서는 성장호르몬 진료에 있어 아이의 상태를 파악, 최종 키를 정확히 예측해 적절한 시기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성장호르몬 주사 치료에 앞서 적절한 진단과 검사가 우선시 돼야 한다는 것이다.강재빈 굿메디성장클리닉 원장강재빈 굿메디성장클리닉 원장(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은 최근 메디칼타임즈와 만난 자리에서 성장치료 과정을 설명하며 이같이 강조했다.실제로 저신장증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는 부모가 늘어나며 이에 대한 진단과 치료 시장도 성장하는 추세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성장호르몬 결핍으로 인한 저신장증 환자는 2021년 기준 4만 3618명으로 전년보다 23% 늘었다.  저신장증이 아니더라도 성장호르몬 치료를 받는 사례도 늘고 있다. 성장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성조숙증, 소아비만을 겪는 아이들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성장호르몬 주사는 성장판이 닫히기 전까지만 맞을 수 있고, 이 시기에 치료를 받을 경우 2~3cm 정도 키가 더 클 수 있어 부모들의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강재빈 원장은 "키가 평균보다 3퍼센타일(백분위수) 이하이거나 1년에 4~5cm 미만으로 자라는 경우 등을 보이면 성장치료가 필요하다"며 "적기에 아이들이 성장호르몬 주사를 맞으면 예측 키에서 1년에 1.5cm, 2년에 3cm 정도 더 자란다고 본다"고 말했다.그는 "즉 2년 정도는 꾸준히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며 "성장판이 닫히면 더 이상 키를 더 자라게 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성장클리닉에선 문진‧신체계측‧상담에 이은 성장판 및 혈액 검사 등을 통해 아이들의 최종 키 예측과 성장을 방해하는 요소를 파악한다. 태어날 때 신체 사이즈, 1년에 자란 키, 골연령, 부모의 키와 초경시기 등을 파악해야 아이들의 최종 키를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 강재빈 원장의 설명이다. 최종 키를 예측할 수 있는 시점은 만 5세 정도다. 강재빈 원장은 "만 3~4세인데 또래보다 키가 아주 작다면 성장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어떤 경우 키가 작은데 골 연령이 빠르면 성조숙증이 올 수도 있기 때문"이라며 "검사를 받는다고 당장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6개월에 한 번씩 진료를 통해 아이의 발달 상태를 체크한다"고 말했다.그는 "만 5세가 되면 최종 키를 예측해볼 수 있다"며 "물론 이후 성장 과정에서 수면, 영양, 운동, 비만 정도 등에 따라 예측 키가 달라질 수 있지만, 오차범위가 3cm 내외로 신뢰도가 높은 편"이라고 밝혔다.진단 및 검사에 따라 예측 키가 작게 나올 경우 성장호르몬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강재빈 원장은 만 7~8세가 치료를 받기 적절한 나이라고 보고 있다. 그는 "성장호르몬 치료를 시작하면 주사를 매일 맞아야 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주사에 동의할 수 있는 나이가 돼야 한다"며 "보통 초등학교 저학년, 사춘기가 시작되기 전에 치료를 진행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아울러 부모들이 성장호르몬 치료에서 환자 및 부모 입장에서 가장 부담스러워 하는 부분은 비용이다. 현재 성장호르몬 주사를 급여로 맞으려면 키가 또래 중 하위 3% 안에 들면서 성장호르몬 결핍이 확인되고, 또래보다 골 연령이 감소된 경우를 모두 충족해야 한다. 나머지는 모두 비급여로 성장호르몬 주사료 등 환자 부담이 만만치 적지 않을 수 있다고 강재빈 원장은 설명했다. 더구나 일부 병원은 성장호르몬 주사와 함께 한약·영양제를 함께 처방해 더 높은 비용을 요구하기도 하는데 현재로서는 성장호르몬 치료가 의학적 근거와 안전성을 입증한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강재빈 원장은 "소아내분비 전공자 입장에서 지금까지 키 성장에 효과가 있다고 의학적 근거를 갖춘 치료는 성장호르몬 주사가 유일하다"고 말했다.마지막으로 그는 "성장호르몬은 아이들이 주사를 매일 맞아야 하고 비용 부담도 크기 때문에 쉽지 않은 치료"라며 "따라서 정말 아이의 키가 너무 걱정되고 최종 키가 작을 것으로 예측돼 부모와 아이가 모두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확실한 근거를 갖추고 장기 안전성이 입증된 성장호르몬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2023-03-28 05:30:00아카데미

성북우리아이들병원, 성장내분비센터 확장 개소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보건복지부 지정 소아청소년 전문병원인 성북우리아이들병원(이사장 정성관, 병원장 김민상)은 6일 성장 클리닉, 성조숙증 클리닉, 비만 클리닉, 체형교정 클리닉을 갖춘 150평 규모의 성장내분비센터를 확장 오픈하고 진료에 들어갔다.성북우리아이들병원 성장내분비센터 개소식 참석 인사들 모습. 성장내분비센터는 자라나는 아이들의 성장, 사춘기, 비만, 체형 문제 전반을 평가하기 위한 다양한 검사가 이루어진다.또한 평가 결과에 따른 영양상담, 운동 치료, 호르몬 주사치료 역시 센터 내에서 원스톱으로 진행되는 시스템을 갖춤으로써 환자 및 보호자의 편의성을 극대화했다.김혜련 센터장은 "검사, 상담, 치료에 이르는 소아청소년 성장 및 내분비 진료 일련의 과정이 내분비 세부전문의에 의해 이루어지는 원스톱 통합진료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우리 아이들의 성장-사춘기-비만-체형 문제에 대한 평가, 진료 및 검사 이후 상담과 치료로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들이 쾌적한 대기실과 센터 내에서 모두 진행될 뿐만 아니라 성북우리아이들병원의 인프라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협진이 이루어짐으로써 내원하는 환아와 보호자의 만족도가 매우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정성관 이사장(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은 "성장내분비센터가 아이들 개개인에 특화된 개별 맞춤식 진료를 구현하여 밝은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향후에도 센터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음으로써 전국 최고의 성장내분비 센터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지난 3일 진행된 개소식에는 이기형 (전)소아내분비학회 회장을 비롯해 우리아이들의료재단 정성관 이사장, 성북우리아이들병원 황용승 명예원장, 김민상 병원장, 김혜련 센터장, 유병근, 최원식 부원장, 오예림 소아내분비 진료과장 등 보직자들이 참석했다.
2023-02-06 11:45:36병·의원

한독 최대주주 레졸루트, 선천성 고인슐린증 임상 발표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한독과 제넥신이 최대주주로 있는 미국 바이오벤처 레졸루트(Rezolute)가 지난 1일(미국 시간) 소아내분비학회 2022 연례총회(Pediatric Endocrine Society 2022)에서 고인슐린증 환자 대상 RZ358의 2b상 RIZE 임상시험에 대한 주요 결과를 발표했다.이번 연구는 연속혈당측정기(CGM)를 이용해 혈당 수치를 지속적으로 측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 결과, RZ358 투여군에서 심한 저혈당(50mg/dl 미만)까지 떨어진 시간이 최대 75%까지 감소했으며 저혈당증 경험 횟수 또한 개선되는 유의미한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RIZE 연구에는 현재 가능한 방법으로 치료를 받고 있음에도 심한 저혈당이 지속되는 2세에서 6세 사이의 16명의 환자를 포함해 평균 6.5세의 선천성 고인슐린증 환자가 참여했다. 참여 환자에게는 세가지 용량(3mg/kg, 6mg/kg, 9mg/kg)을 투여했고, 혈당은 연속혈당측정기로 모니터링했다. 그 결과, 혈당이 저혈당 수치(70 mg/dL 미만)로 떨어진 시간은 전체 모니터링 시간의 23%에 해당했으며 저혈당증을 경험한 평균 횟수는 치료시작 시점 15.5회에서 치료 종료 시점 7.5회로 감소했다. 또한 고용량 고호트 환자의 50% 이상에서 저혈당증이 개선됐으며 약물 부작용 또는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고혈당증이 나타나지 않았다. 저혈당증 발생 횟수 및 지속 시간 등 여러 지표에 걸쳐 기대이상으로 저혈당증이 개선되는 결과를 보여줬다. 이와 더불어 환자가 견딜 수 없는 약물 부작용으로 인해 중간에 연구를 중단한 사례 없이 모든 용량에 걸쳐 우수한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했다. 한독 측은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RZ358이 모든 형태의 고인슐린에 대한 광범위한 치료 가능성을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단일 요법으로 사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임상3상을 위한 중요한 임상 결과를 확보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2022-05-04 11:41:40제약·바이오

"저수가라도 반갑다" 소아당뇨 재택의료 반색한 의사들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저수가라도 제도권에 들어와 만족한다. 그동안은 노력봉사 수준이었다." 내년부터 향후 3년까지 실시되는 '소아(1형) 당뇨병 환자의 재택의료 시범사업'. 의료현장에서는 시범사업에 책정된 수가가 투입되는 인력의 인건비도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낮다고 보면서도 '이마저' 만족스럽다고 평가한다. 무슨 이유에서 일까. 자료사진. 기사와 직접적인 연관은 없습니다. 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최근 '1형 당뇨병 환자의 재택의료 시범사업' 계획을 공개하고 오는 24일까지 참여기관을 모집하고 있다. 참여 기관은 병원급 의료기관(치과병원‧한방병원‧요양병원 제외)으로 1형 당뇨병 재택의료팀(의사 1명‧간호사 1명‧영양사 1명)이 구성된다. 재택의료팀의 1명 이상은 교육전담인력으로 배치된다. 자격 요건은 의사는 시범기관에 소속된 내과,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내분비대사내과 또는 소아내분비 분과전문의 포함)로서 이 부문 전문의 자격 소지 2년 이상, 간호사는 실무 경력 3년 이상, 영양사는 국민영양관리법에 따른 임상영양사야만 가능하다. 이에 따라 의사가 진행하는 교육상담료에 정부가 책정한 수가는 1일 1회당 3만 9380원이다. 수가는 연 6회 이내, 10분 이상, 1일 1회 산정이 가능하다. 여기에 간호사나 영양사가 진행하는 교육상담료는 2만 4810원, 환자관리료는 2만 6610원으로 책정됐다. 의료현장에서는 재택의료 시범사업을 두고 '가뭄의 단비'라고 평가한다. 소아당뇨병으로도 알려진 1형 당뇨병은 인슐린이 체내에서 전혀 생성되지 않는 당뇨병으로, 하루에 수차례 혈당을 측정하고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한다. 이 때문에 의료진의 교육은 절대적으로 필요하지만 그동안은 제도권 밖에서 비급여로 유지되면서 전적으로 의료진의 의지로만 이뤄지다시피 하던 실정이었다. 자료사진. 기사와 직접적인 연관은 없습니다. 즉 당뇨병 환자에 대한 교육을 해주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의료 환경이었다는 것이 의료현장의 하소연이었다. 시범사업에 참여의사를 밝힌 수도권의 한 상급종합병원 내과 교수는 "그동안은 교육을 해주고 싶어도 비급여 영역이다 보니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어려운 측면이 많았다"며 "더구나 1형 당뇨병 환자의 경우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자들이 많다. 법적으로 수가를 적용받지도 않기 때문에 해줄 수 어려운 구조적인 문제가 존재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비록 저수가로 평가되더라도 시범사업을 통해 제도권으로 들어온 것 자체가 다행스럽다는 반응이다. 다만, 책정된 수가가 자체가 새롱운 인력을 채용하기엔 한계가 있다보니 기존 의료진의 업무 로딩을 우려하는 목소리는 존재한다. 대한소아내분비학회 김재현 보건이사(분당서울대병원)는 "대형병원에는 당뇨교육실과 전문 교육간호사가 존재하기 때문에 환경은 마련돼 있다"며 "다만, 기존 업무에 추가로 부여되는 것이기 때문에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수가가 충분하다면 인력은 추가 채용하겠지만 현재로서는 보험 제도권에 포함된 것 자체만도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에는 비급여 영역이다보니 관리가 되지 않던 영역이었다. 때문에 병원별 교육상담료가 천차만별 수준이었던 데다 제도권 밖이다 보니 교육을 해줄 여건도 되지 않았었다"며 "인건비도 못 미치지는 수가지만 제도권에 포함된 것 자체가 다행스럽다. 시범사업은 내년부터 시행이지만 전산작업을 거치면 내년 2월은 돼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9-12-19 05:45:55병·의원

아동병원은 미친 짓이다…저출산·저수가 곳곳에 암초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소아환자를 위한 병원을 운영하는 것은 정말 미친 짓일까. 적어도 70년째 한눈 팔지 않고 소아환자 치료에만 집중해온 소화아동병원의 현재를 보면 미치지 않고서는 힘든 일인지도 모르겠다. 출산율 감소·소아환자 감소로 경영난 시작 소화아동병원의 전성기는 1946년 소화의원으로 시작해 90년대 후반까지 쭉 이어졌다. 1981년, 2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으로 성장해 지금 위치한 서울역 인근으로 옮기면서 잠시 재정난을 겪었지만 워낙 환자가 많았기에 병원 운영에는 큰 무리가 없었다. 그러나 출산율 감소에 따른 소아환자 수 감소는 병원 운영에 직격탄으로 다가왔다. 게다가 예방접종 및 영유아검진이 자리잡으면서 소아환자 수의 감소도 경영 악화에 한 몫했다. 여느 병원이 그렇듯, 환경 변화에 따라 소아환자 진료만 고집하지 않고 다른 병원으로 전환했다면 지금의 경영난은 찾아 오지 않았을 수도 있다. 하지만 소화아동병원은 소아환자 진료를 포기하는 것은 이 병원의 뿌리를 흔드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끝까지 이를 고수하고 있다. 아동병원의 전문성을 살려 소아내분비 클리닉, 알레르기 클리닉 등을 운영하고 있지만 인근 각 대학병원에서 운영하는 전문 클리닉과 경쟁하다보니 이 또한 만만치 않은 게 사실이다. 병원 규모와 시설 및 장비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요즘 엄마들을 만족시키기에는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폐렴 및 장염 환자가 상당수를 차지하게 됐다. 간호 2등급 유지하느라 인건비 부담 가중 한때 미숙아를 위한 인큐베이터 100대를 운영했을 정도로 전문성을 갖췄던 소화아동병원의 자존심은 의료진이었다. 그래서 의료진 수는 크게 줄이지 않았다. 전성기 때에도 10명으로 진료했지만 지금도 9명(병원장, 부원장 포함)이 진료를 보고 있다. 다만, 지난해 종합병원을 포기하면서 수련병원 지정 취소 신청을 했고 응급실 운영도 접었다. 하지만 야간에 병원을 찾는 소아환자를 위해 평일 야간은 9시까지 주말은 저녁 6시까지 진료한다. 한때 120명에 달했던 간호사는 최근 희망퇴직까지 진행하면서 60명으로 줄었지만 여전히 간호 2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비록 마이너스 성장을 거듭하고 있지만 성인과 달리 주사 하나 놓을 때에도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하기 때문이다. 매출이 떨어져도 인력을 유지하다보니 전체 병원 재정 중 인건비 비중이 70%에 육박할 수 밖에. 하지만 간호2등급을 포기할 생각은 없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간호사 인력난도 극심하다. 대학병원에도 신생아집중치료실(NIUC)이 없던 시절, 일을 배우고 싶은 간호사들이 들어오겠다고 줄을 섰지만 이제는 한 명이 아쉽다. 소화아동병원 류승주 행정과장은 "그나마 다행은 당시에 근무를 시작한 간호사들이 장기근속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그들에게 교육받은 간호사들은 1~2년후 대형병원으로 빠져나가기 때문에 늘 인력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사실, 소화아동병원이 눈물을 머금고 NICU(neonatal intensive care unit. 신생아 집중 치료 시설)를 폐쇄한 것도 이 같은 배경이 깔려 있었다. NICU를 운영하려면 더 많은 간호사를 채용해야 하는데 환자 수는 계속 줄어드는 상황에서 인력을 충원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웠기 때문이다. 변화 모색 나섰지만 대출도 못 받는 신세로 전락 치열한 병원간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지난 2010년 김덕희 전 병원장은 세브란스 어린이병원장을 지낸 노하우를 바탕으로 병원 외벽에 기린을 그려넣는 등 변화를 시도했다. 병원 내부에도 리모델링을 통해 산뜻하게 손질하고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아소미' 캐릭터를 만들었다. 올해 초 인건비 부담을 줄여보고자 뼈를 깎는 심정으로 희망퇴직도 진행했지만 병원의 재정난은 여전하다. 아동병원 특성상 여느 병원의 주요 수익사업 중 하나인 장례식, 영안실도 없다. 하다 못해 커피숍 등 편의시설도 운영하지 않고 있으니 진료 이외 수익을 기대하기 힘들다. 답답한 현실 속 대출을 통해 EMR도입, 리모델링 등을 통해 재도약을 노려보려했지만 그마저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류 행정과장은 "은행권 대출을 받아 병원에 적극적인 재투자를 함으로써 활기를 불어넣을 계획이었지만 대출이 여의치 않게 되면서 그 또한 힘들어진 상태"라고 전했다. 인근에 대학병원은 어린이병원이 적자를 내더라도 다른 진료과에서 벌어서 손실을 만회할 수 있지만 소화아동병원은 오로지 독자생존 해야한다. 저출산 등 의료환경 변화로 환자가 감소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가로 버텨야 하는 현실. 70년을 역사를 지켜온 이 병원의 앞날은 위태롭기만 하다.
2015-11-30 12:15:48병·의원

|신간|암의 비밀을 밝히다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암 예방을 영양학적 관점에서 풀어쓴 의학전문 서적이 발간됐다. 미국의 소아내분비 의사인 아미드 하비브씨와 영양학 전문가인 브라이언 페스킨씨는 최근 암의 발생기전에 따른 모체 필수 지방산(PEO) 섭취의 중요성을 알리는 '암의 비밀을 밝히다'(공동번역 김성동, 허성렬)을 저술했다. 저자들은 노벨의학상 수상자인 오토 바르부르크 박사의 연구결과를 인용해 암의 주요 원인 중 하나가 세포의 산소결핍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산소 결핍이 세포 미토콘드리아의 호흡능력을 손상시키며, 이와 같은 호흡 손상은 비가역적이고 누적되어 암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바르부르크 박사의 발견은 그동안 수많은 실험을 통해 확증되었으나 암 연구자들 사이에 주목을 받지 못해 암이 지금과 같이 유행병 수준에 이르렀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저자는 세포에 대한 산소전달의 감소가 암의 주요 원인이라는 바르부르크 박사의 발견에 주목하고, 이와 같은 세포 산소전달 감소의 근원은 1920년 이후로 변화된 어떤 것과 직접 관련이 있다고 보았다. 그들은 특히 세포 산소전달 결핍의 근원을 상업적인 식품가공에 있다고 지적했다. 오늘날 상업적인 식품가공에 의해 변성된 PEO를 함유한 식품들을 대부분 섭취함으로써 세포막에 PEO결핍을 초래했다. 이러한 세포막의 결손이 암 유행병의 근원이라고 저자는 결론을 내린다. 따라서 저자는 PEO를 계속 공급해주면 암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고 말한다. 그 방법은 가공되거나 변성되지 않은 PEO와 풍부한 미네랄을 함유한 고지방 고단백질 식사를 하는 것이다. 저자는 과일과 채소를 더 많이 먹는 것은 해답이 아니라고 말한다. 특히 암환자들이 탄수화물을 섭취하면 암의 먹이가 되는 포도당을 공급하게 되어 암의 재발 예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저자는 PEO를 섭취하면 산소가 자석에 이끌리듯 세포로 유입되어 암을 예방하기 위해 요구하는 역할을 하며, 암이 고착화되려면 오랜 세월이 걸리므로 일상적인 PEO 섭취를 통해 세포의 산소 결핍을 교정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펴낸 곳:푸른솔 02-704-2571,2, 680쪽, 정가 5만 5000원)
2010-01-21 08:43:42학술

아주대병원, 성장클리닉 개설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아주대병원은 22일 자녀 성장에 대한 부모의 관심에 부응하고 급증하는 성장질환 환아를 좀 더 효율적 체계적으로 진료하기 위해 ‘성장클리닉’을 개설했다. 아주대병원은 그동안 소아내분비를 전공한 의료진의 진료에서 이번에 정식으로 성장클리닉 별도공간을 만들어 진료의 전문성을 높였다. 이번에 개설된 성장클리닉은 소아청소년과 황진순 교수와 김선미 임상강사가 진료를 맡게 된다. 아주대병원측은 "출산율 격감으로 한 가정 당 한 두 명의 자녀만 두고 있기 때문에 부모의 자녀에 대한 관심은 매우 클 수밖에 없다"면서 "최근 자녀의 건강과 키, 체중 등 성장에 대한 관심으로 소아내분비 분야의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2009-07-22 09:27:14병·의원

삼아제약, LG 김호곤 상무 마케팅 영입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삼아제약(대표 허준)은 영업∙마케팅 본부장으로 김호곤 전무(사진)를 1월 2일부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삼아제약측에 따르면 신임 김호곤 전무는 15년에 걸쳐 LG생명과학에서 영업 및 마케팅전문가로 활동해 왔으며 마케팅 상무로 역임하면서 순환기 및 소아내분비 등에서 많은 품목을 성공적으로 런칭하여 지속적으로 성장을 시킨 영업∙마케팅 전문가다. 김 전무는 "삼아제약 65주년이 되는 2010년 비전을 조기 달성하기 위해 영업∙마케팅 역량을 극대화 시키고 회사의 성장을 가속화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삼아제약 관계자는 "신임 영업∙마케팅 본부장 영입으로 더욱 효과적이고 활성화 된 조직운영으로 매출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8-01-03 09:18:16제약·바이오

비공인 전문의 범람...의학회는 수수방관

메디칼타임즈=안창욱 기자보건복지부나 대한의학회의 승인을 받지 않은 채 전문의, 세부전문의 자격증을 발급하는 학회가 넘쳐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대한의학회 조차 이를 수수방관하면서 상업성을 부추기고 있다. 대한의학회 회원학회인 소화기내시경학회는 최근 세부전문의 자격인정시험을 공고하고, 내달중 실기시험과 구술시험을 거쳐 합격자에 대해 자격증을 배부할 예정이다. 세부전문의 자격시험을 보기 위해서는 수험료가 20만원, 인정료(평생회비)가 50만원에 달한다. 그러나 소화기내시경학회에서 시행하고 있는 세부전문의 자격인정시험은 대한의학회의 인준을 거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의학회 회원학회가 세부전문의제도를 시행하기 위해서는 대한의학회의 인준위원회를 통과해야 한다. 현재까지 대한의학회가 인준한 세부전문의는 내과학회의 △소화기 △순환기 △호흡기 △내분비-대사 △신장 △혈액종양 △감염 △알레르기 △류마티스, 수부외과의 수부외과, 소아과학회의 △소아감염 △소아내분비 △소아소화기영양 △소아신경 △신생아 △소아신장 △소아심장 △소아알레르기 및 호흡기 △소아혈액종양 등 19개가 전부다. 이들 세부전문의를 제외하면 모두 유사 세부전문의 즉, 학회 자체 자격인 ‘인정의’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의학회 관계자는 “소화기내시경학회가 시행중인 세부전문의 자격시험을 의학회가 승인한 바 없기 때문에 유사전문의, 일종의 인정의에 불과하다”고 못 박았다. 이 관계자는 “의학회에서 과거 ‘세부전문의 자격시험’ 명칭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고, 학회가 수용한 것으로 안다”고 말해 의학회 회원학회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통제가 안 되고 있음을 드러냈다. 이 학회 뿐만 아니라 대장항문학회도 몇 년전부터 세부전문의 자격시험을 시행하고 있다. 다만 이 학회는 모학회가 세부전문의제도 시행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자 세부전문의 ‘(잠정)’이란 꼬리표를 달아 시행중이다. 이 학회 역시 아직 의학회로부터 세부전문의 승인을 받지 못해 엄밀히 말하면 ‘인정의’ 시험을 시행하는 것이지만 ‘세부전문의’란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여기에다 대장항문학회는 향후 의학회가 세부전문의제도를 승인할 경우 제도 시행 이전 합격한 의사에 대해서도 세부전문의로 인정해 줄 것을 은근히 바라는 눈치다. 대한의학회는 “향후 세부전문의제도를 시행하더라도 의학회에 자격시험 결과를 보고해야 하며, 자격시험을 거치지 않고서는 자격을 받을 수 없다”면서 “자격증에 의학회장 직인이 없는 것은 자격증이라고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세부전문의제도 뿐만 아니라 인정의 자격을 전문의 자격인 것처럼 버젓이 홍보하는 학회도 적지 않다. 노인의학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현재 정부는 2~3년 내에 노인병 전문의 제도 도입을 계획하고 있으며, 노인병 전문의 자격이 없는 경우 여러 가지 불이익이 수반될 것은 거의 확실하다고 하겠다”면서 “본 학회는 개원하고 있는 모든 의사들에게 문이 열려 있으며 소정의 과정을 이수할 때 노인병 ‘전문의’ 자격증도 수여할 계획”이라고 선전하고 있다. 이 학회는 학회 학술대회에 3회 이상 참석하고, CME시험에 70점 이상을 받으면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자격을 부여하며, 이런 시험을 거쳐 올해 하반기경 700~800명의 노인병 전문의가 배출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노인병 전문의제도 시행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있지만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황”이라면서 “전문의제도를 신설한다 하더라도 수년내 도입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 상태에서 시행여부가 불투명한데 비전문의에게 불이익을 줄 지 여부를 검토할 수 있겠느냐”고 되물어 노인의학회의 주장과 달랐다. 노인의학회는 전문의제도를 시행한다고 표현한 바 없다는 입장이다. 학회 고위관계자는 “우리는 분명 전문의‘인정증’시험이라고 표현했는데 뭔가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면서 “다른 학회에서 하고 있는 ‘인정의’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노인병전문의 자격인정증 취득 시험이라는 표현 대신 노인병 인정의로 표현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이같이 유사 전문의가 적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교통정리가 되지 않는 것은 대한의학회의 어정쩡한 태도가 한몫을 하고 있다. 대한의학회는 비회원학회가 유사전문의제도를 시행한다 하더라도 제재를 가할 권한이 없다며 손을 놓고 있지만 회원학회가 비공인 세부전문의제도를 시행하고 있어도 불구경하기는 마찬가지다. 학회 관계자는 “회원학회가 잘 동참해줘야 하는데 학회간 의견차이도 있고 해서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면서 “제재를 가하긴 해야 하는데”라며 말을 흐렸다. 다만 이 관계자는 “올해부터 의학회의 승인을 받은 세부전문의자격을 홍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식 대응이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2006-06-20 12:30:20학술

LG, 저신장 아동에 성장호르몬 지원

메디칼타임즈=김현정 기자LG복지재단(대표 구자경, LG명예회장)이 저신장증을 앓고 있는 아동들을 위해 2억5000만원 상당의 성장호르몬제를 지원했다. LG복지재단은 26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저신장 아동 26명에게 LG생명과학의 성장호르몬제 ‘유트로핀’ 기증식 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에 지원을 받게 되는 아동들은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수급자 또는 저소득층의 저신장 아동들로서 소아내분비 전문의들의 추천을 통해 선정됐다. LG복지재단 강유식 부회장은 “저신장 어린이들이 LG의 성장호르몬제를 통해 웃음과 꿈을 되찾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유트로핀 지원사업에 대한 의의를 밝혔다. 한편 이날 기증한 유트로핀은 LG생명과학이 지난 92년에 국내 최초로 개발한 성장촉진 호르몬제로, 1년간 치료를 통해 최고 12cm까지 성장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5-07-26 22:05:54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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