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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피젠트 마침내 RSA 재계약…경쟁약 급여 진입이 변수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듀피젠트(두필루맙)가 마침내 위험분담제(RSA, Risk Sharing Agreement) 재계약을 완료한 것으로 확인됐다.지난해 소아청소년 급여 확대를 기반으로 역대급 실적을 기록중이라는 점에서 당분간 고속성장을 이어갈 발판을 마련한 것. 다만, 올해 상반기 동일한 적응증을 가진 경쟁 약물이 급여권에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변수는 남아있는 상태다.사노피-아벤티스 코리아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듀피젠트' 제품사진.2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사노피-아벤티스 코리아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듀피젠트의 RSA 재계약 협상을 완료한 것으로 파악됐다.현재 국내 약가제도상 RSA 약제는 계약 기간 만료 때마다 추가로 임상적 유용성 및 비용효과성을 평가받게 돼 있다. 듀피젠트의 경우 지난해 RSA 계약 기간이 만료됐지만 최근까지 임시계약을 통해 건보공단과 사노피 측은 협상을 계속 벌여왔다.이 가운데 취재결과, 최근 건보공단과 사노피 측은 RSA 재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결과에 따라선 추가 약가인하가 예상되는 부분이다.듀피젠트의 경우 2020년 급여 적용과 함께 국내 처방매출이 급증하고 있는 대표적인 품목이다. 실제로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2022년 1052억원였던 국내 매출액은 지난해 1432억원까지 치솟으며 임상현장에서의 입지가 커지고 있다.최근에는 18세 이상 성인에서 중증 결절성 가려움 발진(양진, 이하 결절성 양진) 치료제로 적응증 확대 승인을 받으면서 활용폭을 넓혀 나가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최근 RSA 재계약 협상을 완료했다"며 "심평원과 논의 중인 만 6개월부터 만 5세까지 영유아의 중증 아토피 피부염 환자 급여 적용안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레오파마의 중증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아트랄자' 제품사진.이러한 듀피젠트의 고공행진 속에서 변수는 경쟁 치료제들의 임상현장의 활용도다. 아토피 질환에 야누스키나제(Janus kinase, JAK) 억제제 계열 치료제들에 더해 최근 또 다른 신약도 급여 적용 초읽기에 들어갔다. 올루미언트(바리시티닙, 릴리), 2021년 린버크(우파다시티닙, 애브비), 시빈코(아브로시티닙)와 함께 레오파마 아트랄자(트랄로키누맙)가 주목받고 있는 것.아트랄자는 국소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와 병용하거나 단독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아토피피부염 징후 및 증상의 핵심 유발인자인 인터루킨-13(IL-13) 사이토카인에 특이적으로 결합하고 억제하는 생물학적 제제다.특히 아트랄자는 '듀피젠트'에 이어 아토피 치료제 시장에 도입되는 두 번째로 생물학적 제제다.아트랄자의 유지치료에 투여 간격은 4주 1회로 조정할 수 있어, 듀피젠트의 2주 1회 투여 간격 대비 환자들의 투약 편의성을 개선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약가협상은 거의 막바지 단계인 것으로 안다"며 "최종 합의는 이르지 않았지만 합의점에 다다랐다. 일단 4월 급여 적용안이 유력할 것 같다"고 귀띔했다.
2024-02-22 05:30:00제약·바이오

"치료제 늘어난 염증성 장질환…순차적 접근법 중요"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질환을 막론하고 환자별 맞춤 치료가 강조되면서 염증성 장질환(IBD; Inflammatory Bowel Disease) 역시 적절한 치료 전략에 대한 논의가 지속되고 있다.지난 4월 개최됐던 아시아 염증성장질환학술대회(AOCC)에서 IBD 치료를 위해 약제 순서를 어떻게 가져가야 할 것인지에 대해 열띤 토론이 이뤄진 것도 이같은 이유 때문.AOCC에서 좌장으로 참여한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김영호 교수는 메디칼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IBD 치료제가 다양해진 상황에서 최적의 치료 방법을 찾기 위한 논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김영호 교수김 교수는 일단 올해 AOCC를 보면 최근 염증성 장질환과 관련된 큰 화두는 새롭게 도입되는 치료와 기존의 약제들을 어떤 순서로 사용하는 것인지 '약제 순서 설정(Sequencing)'에 대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김 교수는 "생물학제제 치료 옵션이 다양해지면서 학계에서도 약제들의 순서설정이 최대 관심사다"며 "약제의 치료 효과가 불충분할 경우 곧바로 다른 약제로 전환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몇 가지 처방 가능한 옵션이 생기면서 어떤 약제를 어떤 순서로 쓸 것인가에 대한 딜레마가 생겼다"고 밝혔다.과거에는 염증성 장질환 치료를 위한 생물학적제제가 하나밖에 없었지만 지금은 5~6개까지 늘었기 때문이다.젊은 나이에 발병한 환자를 단 몇 가지 약제만을 가지고 평생 치료한다고 봤을 때 어떤 순서로 약을 쓰는 것이 가장 합리적일지에 대해 고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그는 "순서를 정하기 위해서는 모든 상황에 대해 약제끼리 직접 비교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므로 간접 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다"며 "지난 2월 진행된 유럽 크론병 및 대장염 학회의 첫 번째 세션도 순서 설정에 대한 주제일 정도로 관심이 높지만 여러 의견에도 불구하고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다"고 말했다.기준에 따라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고 있지만 아직 논의가 진행형 상태라는 의미다."염증성 장질환 치료제 선택 보편적 상황 시 안전성 1순위"이와 관련해 김 교수는 염증성 장질환 치료의 약제 선택 시 안전성을 가장 중요시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했다.김 교수는 "염증성 장질환 치료에서 중요한 것은 조기 치료(early treatment) 전략이지만 환자가 조기에는 체감하는 증상이 심하지 않다는 문제가 존재한다"며 "환자가 적극적인 치료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상태에서 주사제인 생물학적제제는 부담을 느낄 수 있는 만큼 조기 치료 시에는 효과, 안전성, 편의성 중 안전성을 먼저 고려한다"고 말했다.최근 AOCC에서 김 교수가 좌장으로 참여한 세션에서는 고령층과 소아기 염증성 장질환 환자에 대한 논의도 이뤄진 모습. 그는 두 환자군이 일반환자와 다른 특징을 가진 만큼 치료 전략부터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김 교수는 "소아 환자의 경우 예후가 더 나쁜 편으로 질병 진행이 빨라 더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며 "성장기에 있다는 것이 성인 환자와 가장 큰 차이로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정상적인 성장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고 전했다.또 그는 "흔히 고령에서 발생한 염증성 장질환은 진행이 느리고 예후가 양호하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연구결과를 보면 일반적인 환자와 예후가 다르지 않다"며 "고령 환자는 동반질환을 가지는 경우가 많아 현재 복용하는 약물과의 상호작용 이나 놔자의 기저질환 등을 고려해야 하는 만큼 최적의 시점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어렵다"고 밝혔다.특히, 중장년층과 고령층 환자가 많은 궤양성 대장염에서는 안전성이 더욱 중요하다는 게 김 교수의 시각. 그렇다면 김 교수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안전성에 맞춘 약제 순서는 어떻게 가져가야 할까?김 교수는 이에 대해 궤양성 대장염 치료에서는 킨텔레스(성분명 베돌리주맙), 스텔라라를 1차 치료제로 사용하고, 1차 치료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면 항TNF제제를 사용한다고 설명했다.다만, 치료제 선택 기준은 환자 개개인의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게 그의 의견.가령 다른 장외 증상이 없는 70세 궤양성 대장염 환자인 경우, 나이를 고려해 안전성이 높고 장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킨텔레스로 치료하거나, 치루가 동반된 20세 크론병 환자라면 안전성보다는 치루 치료에 대한 효과가 중요하므로 인플릭시맙을 선택하는 식이다.김 교수는 "개인 맞춤형 치료가 아닌 보편적인 상황에서는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안전성이 가장 우수한 킨텔레스, 그다음으로 높은 스텔라라를 1차 치료제로 사용한다"며 "항TNF제제를 먼저 사용한 후 킨텔레스를 사용하면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장기 치료를 위해서는 킨텔레스를 먼저 사용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라고 언급했다.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김영호 교수임상현장 킨텔레스 새 제형 변화…"병원‧환자 모두 혜택 기대"킨텔레스와 관련해 한가지 눈여겨볼 변화는 최근 피하주사(SC) 제형이 지난해 12월 급여가 적용돼 임상현장에서 처방이 시작한 상태. 김 교수는 새로운 제형의 도입이 환자와 병원 모두에게 이점을 가져다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그는 "킨텔레스는 정맥 주사(IV) 시간이 30분 정도로 짧지만 대부분 병원 주사실이 매우 협소해 투약 전까지 환자들이 2~3시간씩 대기를 해야한다"며 "정맥주사에서 피하주사 제형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환자 상태가 안정적이어야 하지만 대기시간 단축 등 환자와 병원에게 모두 좋은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현재 진료하는 환자를 기준으로 할 때 90% 이상의 환자들이 정맥주사에서 피하주사로 제형을 변경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김 교수의 시각.끝으로 김 교수는 염증성 장질환 환자가 계속 늘어 희귀질환으로 부르기 어려운 상황에서 개인 맞춤형 치료를 위해 보험 기준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김 교수는 "개인 맞춤형 치료를 위해 생물학적제제로 바로 치료해야하는 경우도 있지만 면역억제제를 3개월간 사용하며 기다려야하는 등 유연성이 부족한 측면이 있다"며 "또 현재 처방한 약제가 효과가 있지만 충분하지 않아 다른 약제로 변경하게 되면 원래 사용하던 약제로 돌아올 수 없는 한계가 있어 이런 부분에 대한 유연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AOCC 등 해외학회에 방문해보면 국내 치료환경은 객관적으로도 우수한 편에 속한다"며 "예산과 비용을 고려했을 때 규제가 필요한 것도 사실이지만 환자마다 적합한 치료제가 달라 의료진에게 어느 정도의 자율성이 부여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2023-06-29 05:20:00학술

마이크로바이옴 첫 신약 등장…블루오션 길 열리나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마이크로바이옴 신약을 세계 최초로 승인하면서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시장이 열렸다.FDA는 지난달 30일 페링파마슈티컬스의 자회사 리바이오틱스(Rebiotix)가 개발한 클로스트리디오이데스 디피실 감염(CDI) 치료제 '리바이오타(Rebyota·RBX2660)'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리바이오타는 18세 이상 성인에서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 감염(Clostridium Difficile Infection, CDI) 재발 예방하기 위한 제품으로, 항생제 치료를 마친 뒤 사용할 수 있다.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균은 건강한 사람에게는 잠재돼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지면 급격히 증식해 독소를 방출한다. 현재 미국에서 CDI로 인한 사망자 수는 연간 1만 5,000~3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지금까지 주요 치료법은 타인의 건강한 대변을 이식하는 시술법뿐이었는데, 레비요타는 이 같은 시술법에서 착안해 건강한 기증자의 분변에서 추출한 미생물을 정제해 만든 마이크로바이옴 의약품으로 직장을 통해 단회 투약된다. 이는 장내 세균을 보충하는 기전으로 작용해 장내 미생물 복원을 촉진한다.FDA 산하 백신 및 관련 생물학제제 자문위원회(VRBPAC)도 지난 9월 리바이오타에 대해 승인 권고 결정을 내린 바 있다.이번 승인은 CDI 환자 262명을 대상으로 한 2종의 임상 3상 결과를 기반으로 했다.리바이오타 투약군 70.6%가 8주 이내에 C. 디피실 감염증 증상이 사라져 위약(57.5%) 투약군보다 우월한 효능이 나타났다. 또한, 연구에서 이상 반응은 주로 경증~중등증이었고, 치료와 관련된 중대한 이상 반응은 없었다.피터 마크스 FDA 생물의약품 평가 및 연구센터장은 "반복적인 CDI는 개인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고 잠재적으로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며 "이번 승인은 재발성 CDI를 예방하기 위한 추가 승인 옵션을 제공하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말했다.한편 레비요타와 '세계 최초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승인을 놓고 경쟁을 벌였던 세레스테라퓨틱스의 재발성 디피실 장염 치료제 'SER-109'는 내년 4월 승인 여부가 결정 날 것으로 보인다.SER-109는 경구형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치료제다. 건강한 미생물군집에 서식하는 피르미쿠테스(Firmicutes) 포자를 고도로 정제해 만들었으며, 파괴된 미생물군을 조절해 CDI 확산에 저항하고 감염 재발을 줄인다.
2022-12-07 11:57:31제약·바이오
인터뷰

"조기 진단 강조되는 류마티스 관절염…초기 관리 중요"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류마티스 관절염의 치료적인 관점에서 조기진단과 조기치료는 불변의 진리다. 빠르게 질환을 찾아 낼 수 있는 세심한 관리와 치료가 중요하다는 생각이다."류마티스 관절염은 면역세포가 관절을 침범해 염증과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조기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오랜 시간 염증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면서 관절이 붓거나 변형되기도 한다.최근에는 다양한 약제의 개발로 개인에게 최적화된 치료가 가능하며, 특히 생물학제제 개발로 치료 효과가 더욱 좋아졌다는 점이 특징 중 하나다.강태영 회장결국 여러 치료옵션을 적용해 치료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최대한 빨리 질환을 발견하는 조기진단이 중요하다는 게 전문가의 설명.대한류마티스내과의사회 강태영 회장(강태영 내과)은 조기에 질환을 발견할 수 있는 진단법과 세심한 관찰을 강조했다.류마티스 관절염은 자가면역질환 중에선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 중 하나로 전체 인구의 약 1% 정도가 가지고 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0년 류마티스관절염으로 찾은 환자는 총 23만8984명이었으며 이를 세부화 할 경우 여성 18만76명, 남성 5만8908명으로 여성환자가 3배정도 더 많았다.강태영 회장은 "자가면역질환은 대부분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병하는 걸로 돼있지만 환경적 요인의 영향이 더 크다"며 "남녀 차이는 여성호르몬이 발병기전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구체적인 기전은 아직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최근에는 류마티스 관절염에 대한 정보가 널리 알려지면서 환자들이 증상을 찾아보고 의원을 바로 찾지만 여전히 일부에선 일찍 진단할 수 있는 시기를 늦추거나 류마티스내과 전문의를 만나지 못해 다른 질환으로 오인하는 경우도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 때문에 강태영 회장은 초기에서 중기단계의 환자가 방문하는 일차진료 현장에서 조기진단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강태영 회장은 "일차진료현장인 만큼 중증도보다 증상적인 측면에서 초기진단이 혼돈될 수 있는 다양한 증상의 환자를 더 많이 보고 있다"며 "관절질환의 경우 하나의 증상이여도 정확한 위치가 다르고 다양하게 표현될 수 있는 만큼 올바르게 진단하는 게 중요하다"고 언급했다.즉, 짧은 시간에 환자의 증상만 듣고 류마티스 관절염을 정확하게 진단하는 것은 어렵다는 의미.강태영 회장은 의학적검사 외에도 개원가에서 할 수 있는 엑스레이검사와 함께 초음파검사의 역할에 주목했다.강태영 회장은 "류마티스관절염의 진단 기준은 미국 류마티스학회의 진단기준을 중심으로 하고 있고 최근에는 초음파를 통해서 진단하는 알고리즘도 개발이 돼 있다"며 "류마티스 관절염에 필요한 진단치료와 예후판정에 필요한 초음파 해석이나 판독, 진단은 향후 활용도가 더 커질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강태영 회장류마티스 관절염의 치료의 관점에서 최근에는 생물학제제가 활발하게 처방되고 있으며, 제형으로는 주사제 외에도 경구형태의 치료제들이 등장하고 있다.이에 대해 강태영 회장은 "개원가의 경우 주사제보다는 경구용 치료제를 상대적으로 더 선호하게 된다"며 "그동안 치료예후가 좋지 않았던 환자에게 새롭게 시도해 볼 수 있는 치료제의 등장은 반가운 소식이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까진 급여권에서 치료제의 교체가 원활하지 않다는 부분에서 아쉬운 점은 있다는 게 강 회장의 평가. 현재 가이드라인 등에서 과도기에 있는 만큼 추후 개선의 여지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강태영 회장은 "현재 JAK억제제 치료제 교체와 관련해 제한적인 부분이 있어 환자 입장에서는 사용을 원해도 어려운 경우가 있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JAK억제제의 교체투여가 가능하도록 급여 체계가 바뀌어야하고, 향후 점진적으로 개선이 될 것으로 보지만 현 시점에서는 아쉬운 부분은 있다"고 밝혔다.끝으로 그는 "초기 류마티스 관절염의 진단에 초음파의 활용에 대해서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초음파를 통해 류마티스 관절염을 조기진단 할 수 있는 연구와 활용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2022-05-24 15:36:03아카데미

중증건선 치료환경 변화 속 치료제 삭감 대비 나섰다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대한건선학회가 국내 허가 받은 건선 및 건선성 관절염 생물학제제 건강보험 처방에 따른 삭감에 대비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대한건선학회 중증건선 건강보험 심사참고 가이드건선학회는 31일 의료진을 대상으로 중증건선을 포함해 건선성 관절염, 손발바닥 농포증 환자 진료 시 참고할 수 있는 '중증건선 건강보험 심사참고 가이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중증건선 건강보험 심사참고 가이드는 ▲건선, 건선성 관절염, 손발바닥 농포증 치료에 사용되는 생물학제제의 국내 허가 및 보험급여 기준 ▲청구 시 필수 제출 자료 등 심사 참고자료 등이 실렸다.또한 ▲교체투여 및 휴약 후 재투여 등 요양급여 사례별 고려사항 ▲본인일부부담금 산정특례에 관한 기준 등으로 구성됐다. 이 외에도 생물학제제 공개 심사 사례와 생물학제제 약가표 등이 참고자료로 실렸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허가 받은 건선 및 건선성 관절염 생물학제제는 아달리무맙, 구셀쿠맙, 익세키주맙, 리산키주맙, 세쿠키누맙, 우스테키누맙 총 6종이다. 건선 치료 시 이들 생물학제제 보험급여를 인정받으려면 6개월 이상 지속되는 만성 중증 판상건선 환자여야 한다. 이들 중 ▲판상건선이 체표 면적(BSA)의 10% 이상 ▲건선 중등도 평가지표(PASI) 10 이상이고 메토트렉세이트, 사이클로스포린과 같은 약물치료 또는 피부광화학요법(PUVA), 중파장자외선(UVB)과 같은 광선치료로 최소 3 개월 이상 중단 없이 치료했으나 반응이 없거나 부작용 등으로 치료를 지속할 수 없는 경우 급여가 인정된다. 특히 기존 생물학제제 투여 환자가 타 생물학제제로 교체투여 시 급여를 인정받을 수 있는 기준으로는 ▲기존 생물학제제 치료에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으로 투약을 지속할 수 없는 경우 또는 복약순응도 개선의 필요성이 있는 환자로 명시됐다. 청구 시 제출되어야 하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심사 참고자료다만, 이 경우에는 교체투여에 대한 투여소견서를 첨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가이드에서는 또 혼동하기 쉬운 청구 시 제출 자료에 대해 치료 과정에 따라 최초 투여 시(투여 전), 평가 시, 경과기록, 교체투여 시 총 4 단계로 나누어 이해하기 쉽게 제시했다. 자료에 따르면 최초 투여 시(투여 전)에는 6개월 이상 지속되는 만성 중증 환자임을 입증할 자료와 잠복결핵 또는 결핵검사 결과지를 제출해야 한다. 평가 시에는 최초 반응 평가 시점을 포함해 매 6개월마다 PASI 평가 기록을 첨부해야 한다. 경과기록은 기간 명시가 필요하며, 교체 투여 시 투여소견서가 요구된다.이외 주요 내용으로 2022년 1월부터 변경된 산정특례의 세부 기준도 포함했다. 기준에 해당하는 환자는 생물학제제 치료 시 본인부담금을 10%로 경감할 수 있다. 2022년 산정특례 등록기준 개선안기준안에 따르면 약물치료(메토트렉세이트, 사이클로스포린, 아시트레틴)와 광선치료(PUV, UVB) 중 가능한 치료를 2가지 이상 선택해 최소 6개월 이상 중단 없이 전신치료를 한 후에도 여전히 중증(체표면적 10%이상, PASI 점수 10점 이상)의 임상소견을 보이고 있는 환자는 산정특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5년 간격으로 진행되는 재등록 과정 역시 생물학제제의 치료 중단 없이 전문의 판단으로 가능하게 되어 환자들이 보다 개선된 치료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건선학회 최용범 회장(건국대병원 피부과 교수)은 "창립 이래로 국내 건선 치료 수준 향상을 위한 연구 교류, 환자와 의료진 교육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이번에 발간한 '중증건선 건강보험 심사참고 가이드'는 이러한 노력의 연장선 상에서 제작한 것"이라고 전했다.정기헌 보험이사(경희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이번 가이드북은 보험급여, 산정특례 심사 기준 등 복잡하고 까다로운 내용에 대한 기준과 실제 참고할 수 있는 사례를 제시한 자료"라며 "실제 진료 현장에서 의료진들이 변하는 제도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보험급여 삭감에 선제적으로 대처하고 정확한 청구를 진행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2-03-31 11:54:45학술

경희대병원, 염증성장질환 온라인 연수강좌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경희대병원 염증성장질환센터(센터장 이창균)가 오는 27일(일) 2022 온라인 연수강좌를 개최한다. 총 3개의 세션으로 구성된 이번 연수강좌는 염증성장질환의 기초부터 약물 치료의 현재와 미래, 임상현장 속 다양한 증례에 대한 강의와 토론으로 진행된다.이창균 염증성장질환센터장(소화기내과)은 "이번 연수강좌에서는 염증성장질환의 역학과 유전학 업데이트, 소셜미디어 플랫폼의 이용, 진화하는 생물학제제 치료전략 등 다채롭고 유익한 주제를 폭넓게 다룰 예정"이라며 "각 분야 전문 의료진이 모여 새로운 지식 습득과 활발한 논의를 이루고자 마련된 뜻깊은 자리인 만큼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연수강좌는 의사직을 비롯해 간호사, 연구원, 학생 등 제한없이 누구나 참여가능하며, 사전등록은 홈페이지(https://www.dvwebinar.co.kr/webinar/symposium/301/0)를 통해 3월 27일(일)까지 신청가능하다. 등록비는 무료이며, 참석자에게는 대한의사협회 연수평점 4점, 내과분과전문의 연수평점 4점이 부여된다.  
2022-03-23 09:58:48병·의원

항체약 최초 비교...킨텔레스 아달리무맙 보다 앞서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다케다제약의 킨텔레스(성분명 베돌리주맙)가 궤양성 대장염을 가진 아시아 환자에서도 유효성을 입증했다. 킨텔레스 제품사진. 한국다케다제약은 최근 온라인으로 개최된 유럽 크론병 및 궤양성대장염학회(ECCO 2021) 에서 킨텔레스의 VARSITY 3b상 사후분석 연구결과가 발표됐다고 12일 밝혔다. VARSITY는 성인 궤양성 대장염 환자를 대상으로 염증성 장질환 생물학제제를 직접 비교한 최초의 임상연구다. 연구는 2015년 7월부터 2019년 1월까지 34개국의 245개 기관에서 총769명의 중등도-중증 성인 궤양성 대장염 환자를 대상으로 킨텔레스와 아달리무맙 치료 결과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발표는 'VARSITY 사후분석 연구: 성인 아시아 중등도·중증 궤양성 대장염 환자에서 베돌리주맙과 아달리무맙의 효능 및 안전성'을 주제로 시행됐다. 해당 발표는 성인 아시아 궤양성 대장염 환자 데이터를 평가한 첫 번째 연구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으며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주성 교수가 제1저자로 참여했다. 사후분석 연구에서는 한국, 홍콩, 대만의 21개 기관에서 45명(킨텔레스, n=21, 아달리무맙 n=24)의 중등도-중증 궤양성 대장염 성인 환자를 평가했다.(한국 n=35, 홍콩 n=5, 대만 n=5). 분석 결과, 킨텔레스는 아달리무맙 대비 ▲임상적 관해 ▲조직학적 관해 ▲내시경적 개선 등 평가변수에 있어 개선된 비율이 높았다. 1차 평가변수인 52주차에서 임상적 관해 도달은 킨텔레스 치료군이 28.6%, 아달리무맙으로 치료받은 환자군이 16.7%로 확인됐다. VARSITY 사후분석 연구 내용 일부 발췌. 특히, 생물학제제를 사용한 경험이 없는 환자의 경우 킨텔레스 33.3%, 아달리무맙 15.8%로 차이가 더 크게 나타났다. 또한 52주차에 내시경 검사에서 개선을 보인 환자 비율은 킨텔레스 42.9%, 아달리무맙 20.8%로 킨텔레스가 2배 이상 높았다. 생물학제제 경험이 없는 경우 킨텔레스는 50.0%, 아달리무맙은 21.1%가 내시경적 검사에서 개선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킨텔레스와 아달리무맙 모두 일반적으로 내약성이 좋은 것으로 분석됐다. 킨텔레스는 VARSITY 전체 연구결과에서도 CS-free(Corticosteroid-free) 관해를 제외한 모든 평가변수에서 아달리무맙보다 통계적으로 우수한 결과를 보인 바 있다. 김일수 한국다케다제약 의학부 소화기 총괄은 "VARSITY 임상은 중등도-중증 성인 궤양성 대장염 환자 대상 생물학 제제의 효능과 안전성을 직접 비교한 최초의 연구"라며 "사후분석연구를 통해 아시아 궤양성 대장염 환자들에 있어서 킨텔레스의 효과와 안전성 프로파일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2021-07-12 11:01:04제약·바이오

"옵션 늘어난 궤양성 대장염 치료 JAK억제제 역할 기대"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염증성 장질환은 JAK 억제제를 비롯해 인터루킨 억제제, 항인테그린제제 등 치료제가 늘어나면서 치료옵션이 점차 확장되고 있다. 특히, 과거 궤양성 대장염이 백인종에서 더 흔히 발생하는 질환이었다면 식생활의 서구화 등의 요인으로 국내에서도 궤양성 대장염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다만, 아직 궤양성 대장염의 발병 원인 및 증가 원인은 명확하지는 않아 치료옵션에 발 맞춰 치료환경이나 목표도 지속적으로 강화되는 상황. 예병덕 교수. 메디칼타임즈는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예병덕 교수를 만나 국내 궤양성 대장염 질환과 치료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국내 궤양성 대장염 환자는 지역별 편차가 있지만 꾸준한 증가세에 있으며, 20대부터 40대의 환자가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특징이 있다는 게 예 교수의 설명. 특히, 국내 궤양성 대장염 환자의 증가로 인해 질병 부담률도 함께 늘어나 2016년 대비 2020년 궤양성 대장염으로 인한 국민건강보험 요양급여비용 총액이 86.2% 증가한 상태다. 환자군의 증가에 발맞춰 치료제도 최근 JAK 억제제, 항인테그린제제, 인터루킨 억제제 등 생물학제제 및 소분자물질이 도입되면서 패러다임이 변화되는 모습. 예 교수는 "생물학제제의 경우는 대표적으로 TNF 억제제가 가장 오래 전부터 사용돼 왔다"며 "또 다른 기전으로 작용하는 항인테그린제제와 인터루킨 억제제 그리고 경구용 소분자물질로는 JAK 억제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 중 최근에는 경구용 JAK 억제제가 먹는 약이라는 특장점을 앞세워 지속적인 처방 성장세를 보이는 상황. 이와 관련해 예 교수는 경구복용이라는 강점을 인정하면서도 장기적인 데이터 확보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예 교수 "JAK 억제제는 경구제로 복용이 간편하고 보관 역시 주사제 대비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며 "이는 병원에서 장시간을 보내기 어려운 바쁜 학생과 직장인 환자들에게 좋은 치료옵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JAK 억제제는 소분자 의약품인 만큼 면역원성으로 인해 발생하는 효과 감소와 같은 단점에서 자유롭다"며 "다만 새롭게 등장한 약제인 만큼 장기적인 효과 및 안전성에 대한 데이터 확보가 더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즉, JAK 억제제가 기존 생물학제제에 반응이 없던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옵션으로 활용될 수 있지만 생물학제제 주사제가 오랜 기간 안정성을 검증했다는 점도 치료제 선택 시 고려가 필요하다는 의미. 예 교수는 "생물학제제 주사제가 오랜 기간 치료제로 사용돼 장기적인 효과 및 안전성이 어느 정도 입증됐다"며 "또 다양한 기전의 약제가 개발돼 의료진에게 상대적으로 처방이 익숙하다는 점도 장점"이라고 전했다. 각 치료제의 장단점과 별개로 의료진 입장에서 선택할 수 있는 치료옵션이 늘어난다는 점은 환영할 만한 내용. 예 교수는 치료제의 증가로 옵션이 늘어나면서 불편감을 줄이던 과거의 치료목표에서 삶의 질 유지로 강화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과거에는 절박증 등의 증상이 없어지고 복통이나 다른 불편감이 없는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치료목표였다"며 "최근에는 증상의 소실 뿐 아니라 대장 점막 치유를 통해 질병의 진행을 방지하고 삶의 질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으로 치료목표가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치료목표 달성을 위해 강점을 발휘하는 것이 환자의 복약순응도를 높일 수 있는 경구용 약제. 일반적으로 궤양성 대장염은 지속적으로 오랜 기간 약물을 투여하는 특징이 있어 환자들의 약물 순응도가 중요한데 이 과정에서 주사제보다 경구를 통한 투여가 유리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경구제 강점 앞세운 젤잔즈 시장 안착 순항" 특히, 2년 전 국내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로 등장한 젤잔즈 역시 경구라는 장점을 바탕으로 현장에 안착하는 모양새. 예 교수는 "미국소화기협회(ACG)나 대한장연구학회(KASID)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현재 국내에서도 젤잔즈를 임상 현장에 점차 널리 사용하고, 효과와 안정성 등을 분석 중"이라며 "환자친화적인 경구제 옵션인 젤잔즈는 효과적인 치료옵션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여기서 한 가지 걸림돌은 JAK억제제 계열약 일부에서 약물 용량과 관련해 부작용 이슈가 발생했다는 점. 지난 2019년 미 식품의약국(FDA)의 시판 후 의무 조사에 따르면 하나 이상의 심혈관 질환에 대한 잠재 위험인자를 보유한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군에서 젤잔즈 10mg 1일 2회 투여 이후 폐색전증 발병 위험이 증가한다는 관찰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이후 폐색전증 발병 위험이 높은 궤양성 대장염 환자에 대해서는 젤잔즈 10mg 1일 2회 용량을 처방하지 말 것이 권고된 상태. 이로 인해 국내에서도 논의를 통해 혈전증 위험요인에 대한 평가와 주의 사항이 반영됐다. 예 교수는 "궤양성 대장염 환자에게 젤잔즈 10mg 1일 2회로 유도요법을 고려하기 전, 혈전증의 위험의 면밀한 평가가 필요하다" 며 "젤잔즈의 혈전증 위험은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시판 후 조사에서 관찰된 현상으로 궤양성 대장염 환자에서는 아직 관찰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결국 궤양성 대장염 환자는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와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연령이 낮고, 혈전증의 위험이 높은 환자의 분율도 더 낮을 것이라는 게 그의 의견이다. 이와 별개로 JAK 억제제는 크론병 등 염증성 장질환의 치료 분야에 진입을 시도하고 있는 상황. 예 교수는 향후 궤양성 대장염 혹은 염증성 장질환 치료 시장에서 JAK 억제제의 위치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그는 장기적 관점에서 효과적인 치료옵션의 안착을 전망했다. 예 교수는 "현재 궤양성 대장염의 치료에 있어 JAK 억제제는 서서히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며 "크론병에서도 JAK 억제제가 2상 임상에서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해 향후 염증성 장질환 치료 시장에서 효과적인 치료옵션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예 교수는 "궤양성 대장염이 악화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 약제를 꾸준히 사용하지 않는 것"이라며 "증상 유무에 관계없이 꾸준히 약제를 사용하고, 약속된 일정에 병원을 방문해 내시경 검사를 포함한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받도록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2021-06-01 10:29:28제약·바이오

"염증성 장질환 맞춤 약물 치료 환자평가 도구 나와야"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궤양성 대장염이나 크론병이 주축을 이루는 '염증성 장질환(Inflammatory Bowel Disease, 이하 IBD)'은 소화기관에 생기는 만성 질환이다. 체내 면역체계 교란과 유전 및 환경 요인 등으로 장에 염증이 유발된다. 만성 복통, 설사, 혈변 등이 대표적 증상이다.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고 임상 경과가 다양한 병의 특성상 IBD 환자들은 꾸준한 약물 치료가 현재까지 유일한 치료방법으로 꼽힌다. 그러나 다양한 임상 결과에도 불구하고 국내 IBD 치료의 경우 제한적인 건강보험 기준 탓으로 인해 환자 맞춤형 치료보다는 급여 기준에 초점을 둔 치료가 이뤄진다는 지적이 많다. 고성준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메디칼타임즈는 최근 IBD 치료에서의 환자 맞춤형 치료의 필요성을 주장하며 다양한 연구를 진행 중인 고성준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제한적 IBD 약물치료, 연구 통해 맞춤형 전략 제시" 대한대장항문학회의 조사에 따르면, 대표적 IBD 질환인 궤양성 대장염 환자는 2010년 2만 8162명에서 2019년에는 4만 6681명으로 10년 만에 거의 두 배 가량 늘어났다. 마찬가지로 크론병도 같은 기간 1만 2234명에서 2만 4133명으로 마찬가지로 두 배가 증가했다. 현재 치료의 경우 질병 활성도와 분포, 재발 횟수, 이전 약물 반응, 이상반응, 나이 경과기간 등을 고려해 약제를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최근 IBD 치료 전략으로는 약한 약에서 강한 약으로 서서히 바꾸는 'Step up' 방식과 강한 약에서 증상을 호전시킨 후 약한 약으로 바꿔나가는 'Top Down' 방식으로 나뉜다. 국내에서는 건강보험 급여기준 문제로 인해 'Step up' 방식의 일률적인 약물 치료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고성준 교수는 IBD 자체가 환자가 보이는 임상 경과가 다양하다는 이유에서 일률적인 건강보험 급여 기준 적용은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고성준 교수는 "환자 별로 한번 나빠졌다가 약물치료로 오랫동안 관해를 유지하는 환자가 있는 반면, 어떤 경우는 계속 나빠지는 등 다양하게 사례가 나타난다"며 "이 경우는 치료 초기부터 강한 약을 처방해야 하는데 급여기준 문제로 인해 제한적이다. 환자의 임상경과는 다양한데 약물 치료법은 모두 똑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 교수는 "IBD 약물치료 시 생물학 제제를 쓸 경우 1년에 1500만원의 비용이 든다. 만약 건강보험에 적용이 안 될 경우 환자의 비용 부담이 상당하다"며 "하지만 생물학제제 등 약물에 있어 환자별 맞춤형 치료를 할 수 있는 근거가 미약하다. 의료현장에서 느끼는 환자별 치료 임상결과는 다양한데 근거 미약에 따른 급여기준이 제한적이라 치료에 있어 한계가 존재한다"고 전했다. 따라서 고 교수는 최근 IBD 맞춤형 치료의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자체적인 연구에 돌입하기도 했다. 서울대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 보라매병원에 치료를 받은 IBD 환자의 임상결과 모으기 시작한 것. 고 교수는 "현재 자체적으로 코호트 연구를 시작하고 시료를 모으고 있다. 결국 연구를 통해 전향적으로 환자를 관찰해서 맞춤형 치료를 할 수 있는 연구결과와 데이터를 보여줘야 한다"며 "현재로서는 IBD 관련 진료비가 계속 늘기 때문에 급여 기준 완화는 어렵다. 이로 인해 진료비 삭감 문제도 존재하는데 향후 해결해야 할 부분"이라고도 했다. 선택지 늘어난 1차 치료제 "환자평가 도구 개발 과제" 이 가운데 최근 처방의 선택지가 늘어나면서 주목을 받고 있는 크론병 1차 치료제 적용을 두고서 고 교수는 마찬가지로 임상 데이터를 쌓아나가야 하는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고성준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아직까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엇갈리는 부분이 존재하기에 장기간의 임상 데이터 확보를 통해 환자별 맞춤형으로 치료제를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스테로이드가 주를 이루던 처방 전략에서 최근 들어 기존 생물학제제인 TNF(Tumor necrosis factor) 억제제에 더해 베돌리주맙(킨텔레스) 등 처방 옵션이 늘어났다. 고 교수는 "크론병의 경우 생물학 제제인 레미케이드(인플릭시맙)와 휴미라(아달리무맙)를 쓰는데 편의성에서 차이가 존재한다"며 "레미케이드는 8주마다 병원을 방문해야 하기에 환자의 생산성이 떨어지는 반면, 휴미라는 2주에 한번 자가주사로 맞으면 되기에 회사 생활을 해야 하는 젊은층에는 편리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고 교수는 "다만, 항문 질환 측면에서는 레미케이드가 임상 자료가 더 많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며 "궤양성 대장염의 경우는 고령 환자가 많은데 쑬 TNF 억제제는 부작용으로 인해 부담인 경우가 존재해 킨텔레스 등을 선택지로 고려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고 교수는 과제로 TNF 억제제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들의 치료 선택지 확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선 적극적인 임상 데이터 축적을 통해 환자평가 도구 모델을 개발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고 교수는 "TNF 억제제가 좋은 약제인 점은 충분하지만 환자의 3명 중 1명은 반응이 없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환자의 비용부담이 크고 부작용도 우려된다"며 "문제는 환자 별로 어떤 약제가 바람직할지 예측할 수 없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그는 "임상데이터를 축적하고 이를 분석해 환자에게 적합한 약물을 예측하는 모델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아직까지 명확한 가이드는 제시하지 못한 상태인데 다양한 방법으로 현재 이뤄지고 있고 모델이 개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1-05-13 05:45:50아카데미
인터뷰

"천식·COPD도 고혈압·당뇨병만큼 상담 필요한 질환"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당장 눈앞에 닥친 것만으로 현상을 봐선 안 된다.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학술적 국제 위상 강화와 해묵은 과제로 평가되는 건강보험 급여정책 개선안을 마련해야 한다." 올해부터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 새로운 수장이 된 심재정 신임 이사장(고려대 구로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1953년 학회 설립 후 경선을 통해 이사장으로 처음으로 당선된 그가 내세운 학회의 현안은 바로 '위상강화'다. 외적으로는 일본과 호주가 주도권을 잡고 있는 아시아 내 학술활동을 이끄는 한편, 내적으로는 오래된 숙제처럼 여겨지는 보험급여 문제를 해결해내겠다는 의지. 최근에는 천식 분야에서 생물학적 제제가 새로운 치료 선택지로 떠오르면서 고가인 '치료비'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중책도 맡았다. 최근 메디칼타임즈는 결핵및호흡기학회 심재정 신임 이사장을 만나 향후 2년 간 학회 운영계획과 앞으로의 목표를 들어봤다. "코로나 속 국제학회 개최로 아시아서 우뚝" 심재정 이사장은 임기 동안 가장 큰 숙제로 코로나 대유행속에서 유치한 국제학회의 성공적 개최를 꼽았다. 현재 학회는 오는 2022년 아시아태평양호흡기학회(이하 APSR, Asian Pacific Society of Respirology) 개최를 예고한 상황이다. 지난해부터 코로나가 전 세계를 덮친 상황에서 국제학회 개최는 녹록치 않은 것이 엄연한 사실이다. 오는 2022년에는 코로나 백신 접종으로 감염병 사태가 해결될 가능성도 있지만 일단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발맞춰 온+오프라인 형태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hybrid)' 모델로 방향을 잡아놓은 상태다. 고대구로병원 심재정 교수는 올해부터 대한결핵및호흡학회 이사장 직책을 수행하고 있다. 그는 학회 최초 경선을 거쳐 당선된 이사장이다. 심 이사장은 "APSR 개최를 통해 국내 호흡기내과 의사들의 해외진출의 발판을 만들어 주려고 한다"며 "사실 아시아 태평양에서는 학술활동은 일본과 호주가 주도해왔다. 일본은 경제적인 면에서, 호주는 영어권이라 학술적으로 접근이 빨랐다. 이 때문에 국내는 그동안 미국과 유럽호흡기학회에 더 관심이 많았는데 APSR 개최로 아시아 태평양에서의 국내 위상을 끌어올릴 생각"이라고 전했다. 그는 "코로나 상황에서 일본과 호주는 학술대회 개최가 쉽지 않지만 우리나라는 다르다. 온라인이 활성화된 상황에서 하이브리드 형태의 학술대회를 개최할 생각"이라며 "내년에 예정된 국제학회를 발판삼아 아시아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학회 개최와 함께 학회의 또 하나의 숙제는 바로 학회지의 SCI(E) 등재다. 현재 학회는 자체 학술지 'Tuberculosis & Respiratory Diseases (TRD)'를 발행하고 있다. 심 이사장은 임기를 시작하자마자 학회지인 TRD를 국제학술지가 될 수 있도록 별도의 조직을 두고 임기와 상관없이 지속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했다. 이미 단일 진료과목 학회 중 비뇨의학회가 별도 기구를 운영하면서 학술지를 SCI(E) 등재하는데 성공한 바 있다. 그는 "학술지의 위상 강화를 위해 편집위원회는 이사회와 별개로 운영되도록 규정을 바꿨다"며 "장기적으로 임기를 보장해 학술지의 위상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전권을 부여했다. 편집장을 포함해 편집위원회는 이사회의 임기를 따라가지 않고 기본적으로 4년 동안 장기적으로 학술지를 담당하도록 임기를 시작하자마자 바꿨다"고 설명했다. 해묵은 상담수가 문제 속 현안으로 떠오른 생물학 제제 학회가 지난 몇 년간 숙원처럼 여겼던 것이 만성 기도 질환의 상담수가 문제다. 최근 몇 년간 보건복지부를 중심으로 고혈압과 당뇨 등에 대해선 상담의 필요성을 인정하는 것과 달리 천식과 COPD에 대해선 상담 수가 신설에 소극적인 상태다. 더구나 결핵및호흡기학회와 천식및알레르기학회 등 전문가 단체들이 공동 전선을 구축해 상담수가 신설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가운데 오는 2023년으로 예정된 3차 상대가치개편과 맞물려 상담수가 신설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심 이사장은 "당장 눈앞에 보이는 보험급여만 생각하는 것 같다. 상담 수가나 COPD 폐기능 검사 국가 검진 도입의 경우 당장의 건강보험에 이득이 안 되는 점이 크다"며 "적극적인 상담을 통해 장기적으로 의료비가 절감된다는 것을 개진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심재정 이사장은 해묵은 과제로 꼽히는 상담수가와 폐기능검사 건강보험 도입 문제 등을 장기적인 플랜을 세워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COPD 적정성 평가를 진행하는데 주요 평가 지표가 폐기능 검사율"이라며 "사실 개원가에서 폐기능 검사를 실시하기란 어려운 점이 존재하는데 앞으로는 이 같은 앞뒤가 맞지 않는 제도적인 문제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심 이사장은 중증 천식치료에서 최근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생물학제제 처방 문제도 언급했다. 앞서 학회는 지난해 10월 '천식 진료지침 4차 개정판'을 발표하면서 중증 천식치료에서 생물학적 제제 사용 필요성을 강조한 상황. 지침에서는 총 5단계의 천식 치료 중 중증인 5단계 천식에 생물학적 치료제 사용을 권고했다. 5단계에서는 최소 용량의 경구스테로이드 사용을 권고하며, 중간용량 또는 고용량 흡입스테로이드·흡입지속성베타작용제로 조절되지 않는 ▲알레르기천식 환자에게 항 IgE(오말리주맙) 치료 ▲호산구천식 환자에게 항 IL-5(메폴리주맙‧레슬리주맙)/5R(벤라리주맙) 치료 ▲type 2 천식 환자 또는 전신스테로이드 유지요법이 필요한 천식 환자에게 항 IL-4Rα(듀필루맙) 치료 등을 높은 강도로 각각 권고했다. 문제는 중증천식 분야에서 오말리주맙(졸레어)과 벤라리주맙(파센라), 듀필루맙(듀피젠트) 등 생물학적 제제가 권고됐지만 높은 약가 문제로 인해 처방이 이뤄지기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이다. 심 이사장은 "천식 진료지침 개정으로 중증천식에서 생물학적 제제 처방이 권고돼 있다. 하지만 건강보험 급여 문제로 인해 환자가 매달 150~200만원을 부담해야 하는 실정"이라며 "진료지침을 토대로 건강보험을 해주는 것이 아닌 것은 당연한 이야기지만 현재 이런 상황으로 환자도 의사도 답답한 것은 맞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고가 항암제가 이슈인데 대체약이 없기 때문에 건강보험 급여 논의가 되는 것이다. 이 점에서 천식도 마찬가지"라며 "1년에 천식으로 2000명이 환자가 사망한다. 이 점을 새롭게 인식해서 보험급여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1-03-23 05:45:56병·의원

빠르게 늘어나는 염증성장질환...최근 10년간 2배 늘어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국내 염증성장질환 환자가 매년 증가하는데 반해 질환 인지도가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러한 낮은 인지도로 인해 환자들이 질환을 제대로 말하지 못하고 정서적 불안감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장연구학회(회장 김주성,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는 세계 염증성장질환의 날을 맞아 국내 염증성장질환의 현황 분석과 더불어 일반인 741명과 환자 44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염증성장질환 인식 및 환자들의 치료 환경 실태' 결과를 발표했다. 매년 5월 19일은 세계 염증성장질환의 날(World IBD Day, 공식 홈페이지: www.worldibdday.org)로 질환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을 높이고 환자들을 배려하자는 취지에 따라 2012년 크론병 및 궤양성 대장염 협회 유럽연맹(EFCCA)의 주도로 제정됐다. 매년 세계 염증성장질환의 날에는 국내를 포함하여 4개 대륙 36개국을 대표하는 환자단체와 의료진이 질환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한다. 염증성장질환 10년새 환자 2배 증가 대한민국 염증성장질환 인식 및 환자들의 치료 환경 실태 조사. 염증성장질환은 장관 내 비정상적인 만성 염증이 호전과 재발을 반복하는 질환으로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이 대표적이다. 최근 서구화된 식‧생활 습관을 비롯한 다양한 영향으로 아시아 전역에서 염증성장질환 발생률과 유병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아직까지 명확한 발병 기전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면역학적 이상 및 스트레스나 약물 등과 같은 환경적 요인이 관련되어 있다고 알려져 있다. 궤양성 대장염은 직장에서 대장의 근위부로 이어지는 대장 점막의 염증을 특징으로 하며 혈변, 급박변, 설사 등이 주요 증상으로 나타난다. 크론병은 구강에서 항문까지 위장관 전체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대개 복통, 설사, 전신 무력감을 호소하고 체중 감소나 항문 통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심한 경우 장관 협착이나 천공, 누공 등이 동반되어 삶의 질이 크게 저하될 수 있는 질환이다. 염증성장질환은 과거 동양인에서는 비교적 드문 질환이었으나 1980년대 이후 급격히 발병률이 증가하기 시작했다. 국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궤양성 대장염 및 크론병 환자는 2010년 대비 2019년 10년 사이 약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질환 별로 궤양성 대장염 환자는 2010년 28,162명, 2019년에는 46,681명으로 10년 사이 약 1.7배 증가율을 보였고, 크론병은 같은 기간 환자 수 12,234명에서 24,133명으로 증가하며 약 2배 증가세를 보였다. 대한장연구학회 김주성 회장(서울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은 "염증성장질환은 국내에서 서구화된 식습관을 비롯하여 다양한 이유로 10년 동안 환자 수가 증가하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 관해와 재발이 반복되는 질환 특성 상 염증성장질환의 환자 수는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서구 질환으로 알려져 있던 염증성장질환이 국내에서도 더 이상 가볍게 여길 수 없는 질환으로 인지되어야 할 이유"라고 전했다. 염증성장질환은 만성 재발성 질환으로서, 질환의 완치보다는 증상의 조절과 점막 치유, 합병증 예방을 통한 삶의 질 향상을 치료 목적으로 한다. 중증도 및 임상 범위, 임상 양상 등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진다. 보통 5-ASA제제, 스테로이드, 면역억제제, 생물학제제 등 내과적 약물치료가 주를 이루며, 필요에 따라 외과적 수술 치료를 진행하기도 한다. 실제로 서울지역(송파-강동) 코호트 결과를 살펴보면 궤양성 대장염 환자의 경우 효과적 치료를 지속할 경우 장 절제 등의 수술까지 이어지는 위험 부담이 30년 전과 비교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감소함이 확인됐다. 올바른 치료만 지속한다면 좋은 경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염증성장질환자, 질환으로 인한 삶의 질 저하가 문제" 한 연예인의 투병 고백 이후 질환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긴 했으나 여전히 우리 사회에서 염증성장질환에 대한 인지도는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인 741명을 대상으로 염증성장질환의 인식 정도에 대해 알아본 결과 66%의 응답자가 질환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답했으며, 이 중 26%에서는 전혀 들어본 적도 없다는 답을 했다. 염증성장질환에 대해 설명 후 이어진 조사에서 환자들의 어려움에 대해 물어본 결과 응답자의 28%에서는 일상 생활에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응답자의 12%(92명)에서는 지속적인 치료를 받지 않아도 일상 생활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으며, 19%(140명)는 염증성장질환의 치료와 일상 생활의 관계에 대해 전혀 모르겠다고 답했다. 실제 적절한 치료가 동반되지 않으면 일상 생활이 어려운 환자들의 현실과 고충이 잘 알려지지 않음이 드러났다. 대한장연구학회 변정식 총무이사(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는 "염증성장질환은 아직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만성 염증성장질환으로 이미 질환을 진단받은 환자를 제외하고 누구나 잠재적인 환자가 될 수 있다. 꼭 환자가 아니더라도 우리 주위의 가족이나 친지, 친구와 직장 동료에서도 나타날 수 있는 질환이다. 염증성장질환은 조기 진단과 정기적 관리를 통해 일상 생활이 가능하므로, 치료를 받아야 할 환자 뿐 아니라 전반적으로 질환에 대해 올바르게 인지하여 치료환경을 개선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염증성장질환은 생리 현상과 관계된 질환의 특성상 환자들의 정서적 부담감이 크기도 하다. 궤양성 대장염 환자 355명을 대상으로 한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환자 16.7%가 정신사회학적 도움이 필요한 정도의 불안감을, 20.6%가 우울감을 호소했다. 특히 중증질환자는 경증질환자에 비해 업무생산성 및 활동력 상실을 더 많이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염증성장질환자는 경제적 부담이 필수 불가결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10년 간(2010~2019년) 궤양성 대장염 및 크론병의 연간 요양급여비용총액은 5.4배, 보험자부담금은 5.5배 늘었다. 염증성장질환의 치료제인 생물학제제는 손상된 장 점막의 회복을 돕고 염증을 줄여 수술 가능성을 낮추는 데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어 수년간 국내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 2006~2015년 건강보험청구데이터를 기반한 염증성장질환 의료비용 연구결과에서도 생물학제제인 항TNF제제 사용이 전체 의료비용 대비 크론병은 68.8%, 궤양성 대장염은 48.8% 등 대부분을 차지하여 의료비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보고되기도 했다. 염증성장질환 환자 444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환자의 70%가 질환을 편하게 이야기할 수만 있다면 치료나 생활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질환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범위에 대해 문의한 결과 응답자 10명 중 4명 정도만이 인간관계에서 일상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다고 답했으며, 8%에서는 가족 외에는 알리지 않는다고 답했다. 직장이나 학교에 투병 사실을 알리지 못해 치료를 하지 못한 환자도 12%에 달했다. 또한, 환자의 절반에서 치료를 위해 휴가를 쓰는 것에 대해 고민을 한다고 응답했다. 실제로 이야기를 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서 '사회적 인식의 부족'이 가장 많았다. 혹은 주변에 질환에 대해 이야기했을 때 지나친 배려로 주요 업무에서 배제를 받는 등 오히려 불편함을 느끼는 환경이 조성될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 다분했다. 김주성 회장은 "염증성장질환 환자들이 질환을 학교나 회사에 알리는 순간 단순히 평소에 자기 관리를 하지 않아 질환에 걸린 사람으로 낙인 되어 오히려 업무적으로 불이익을 받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질환은 정기적인 관리만 동반되면 일상 생활에는 지장이 없으므로 사회전반적으로 인지도를 높이고 질환에 대한 인식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환자들 스스로도 질환에 대한 사회적 질환 인지도를 변화할 수 있도록 목소리를 내어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장연구학회는 염증성장질환을 포함한 장질환에 대해 보다 쉽게 설명하기 위해 유튜브 채널 '장건강톡톡(https://www.youtube.com/channel/UCC1W9-Zdys583pF2JjrVZFg)'을 개설해 콘텐츠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2020-05-19 12:00:54학술

류마티스 의사들 "생물학제제 안전성 위해 진입장벽 높이자"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류마티스 질환 치료를 전담하는 의사들이 외국 제약사 중심인 생물학적 제제의 안전성 문제를 주장하고 나섰다. 류마티스 질환에서의 생물학적 제제 효과는 뛰어나지만, 동시에 안전성에 문제가 뒤따르자 처방의 진입장벽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대한류마티스학회(이사장 박성환, 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 내과)는 지난 14일 한국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류마티스 질환에서의 생물학적 제제의 안전한 사용'을 주제로 한 의료정책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발제를 맡은 아주대병원 김현아 교수(류마티스 내과)는 류마티스 질환 생물학적 제제 사용에 있어 훌륭한 항염 작용, 관절변형의 진행을 막지만, 동시에 주사 주입에 따른 감염, 대상 포진의 발생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그동안 류마티스학회는 자체적으로 생물학적 제제와 표적치료제의 안전성 자료 확보 위해 전국 41개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근거자료 수집에 몰두해 왔다. 이를 근거로 김현아 교수는 "생물학적 제제 사용군에서 기존 항류마티스 약제 사용군 보다 이상 반응 및 중증 이상 반응이 2.4배 높았다"며 "폐렴과 대상포진, 결핵 등이 1.8배에서 높게는 5배 높게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치료 중 생물학적 제제 사용 중단 원인 중 약 30%가 이상반응"이라며 "결론적으로 생물학적 제제가 도입되면서 환자의 질병 활성도 조절에 큰 기여를 했다. 동시에 국내에서 시판되는 생물학적 제제의 안전성과 제제의 변경‧중단에 대한 데이터 수집 및 분속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로 대변되는 규제기관의 안전성 관리 제도에만 의존할 수 없는 상황인 점을 꼬집었다. 기존 류마티스학회가 운영 중인 생물학적 제제 등록사업 확대와 함께 약물 처방 의사의 교육과 훈련, 실습 프로그램 운영 등을 맡아 수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의대 이형기 교수(임상약리학과·사진)는 "식약처의 규제 결정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학회가 능동적으로 쟁점을 인지하고 주도적으로 관리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며 "여기에 중요한 것은 제약사의 입김이 들어가면 안 된다는 것이다. 질병 등록 관리 사업도 확대해 병용투여 환자 자료를 확보해 관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심사를 통해서도 생물학적 제제의 부작용 사례가 늘고 있다는 점이 제시되면서 처방 진입장벽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심평원 진료심사평가위원회 비상근위원인 건국대병원 이상헌 교수는 "1주일에 1회씩 심평원에서 심사를 하게 되는데 생물학적 제제 심사가 대부분"이라며 "최근 생물학적 제제의 종류가 늘어나면서 환자들의 치료혜택을 받는 장점도 있지만, 여러 가지 이유가 겹치면서 과다투여 등 부작용 사례를 경험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완벽한 제도는 없지만 과거에 비해 생물학적 제제 사용의 진입장벽이 낮아졌다"며 "생물학적 제제 부작용의 경우 감염 부작용이 많다. 심평원의 관리시스템이 모두를 막을 수 없기 때문에 안전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문 인력의 교육과 관리가 절실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2018-11-16 05:30:46학술

12년만에 '소아' 판상형 건선 추가한 엔브렐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성인 판상형 건선 치료제로 승인을 받은지 '12년만'에 소아 환자에서 적응증을 추가했다. 암젠의 생물학적제제 '엔브렐(성분명 에타너셉트)'을 두고 하는 얘기다. 이번 승인에 의미는 깊다. 전 세계 약 1억 2500만명이 건선 환자로, 이중 80%가 판상형 건선 환자로 집계된다. 관건은 '소아 환자'가 건선 환자의 30%를 차지한다는 대목. 이와 관련 7일 미국식품의약국(FDA)은 4세 이상의 소아를 대상으로 한 중등증 이상의 판상형 건선(plaque psoriasis) 치료제로 엔브렐의 생물학제제 허가신청(sBLA)을 최종 승인했다고 밝혔다. 전신치료(systemic therapy)나 광선요법(phototherapy)을 시행할 소아 만성 판상형 건선 환자가 대상이 됐다. 미국건선재단(National Psoriasis Foundation) Randy Beranek 이사장은 "지금껏 생물학적제제 가운데 소아를 대상으로 한 중등증 이상의 판상형 건선 치료제는 미국 시장에서 승인된 적이 없었다"면서 "이번 승인은 소아 판상형 건선 환자 진료에 중요한 이정표를 세울 것"이라고 의미를 짚었다. 4~17세 소아에 안전성 우려? "성인과 차이 없다" 엔브렐의 이번 승인은 5년간 진행된 3상임상 확장연구 결과를 근거로 했다. 오픈라벨로 진행된 해당 연구에선 4~17세 중등증 이상의 판상형 건선 소아 환자를 대상으로 엔브렐의 효과와 안전성을 따져본 것. 무엇보다 해당 질환의 경우, 소아 환자를 타깃한 효과적인 치료 옵션에 대한 요구가 꾸준히 늘고 있는 상황에서 안전성 이슈는 초미의 관심사였다. 암젠은 "연구 결과 유의한 효과에 더해, 성인 판상형 건선 환자를 대상으로 한 기존 연구 결과들과 비슷한 수준의 이상반응 발생률을 보였다"고 결과의 일관성을 강조했다. 한편 엔브렐의 승인력은 199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해 중등증 이상의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에 첫 승인을 받고, 그 다음해 중등증 이상의 다관절형 소아특발성관절염에 적응증을 확대했다. 또 2002년 건선관절염, 2003년 강직성 척추염, 2004년엔 중등증 이상의 성인 판상형 건선에 승인을 추가했다.
2016-11-08 11:43:11제약·바이오

메디톡스 "대웅 보툴리눔, 자사 균주와 100% 일치"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합리적인 의심이었을까. 메디톡스가 대웅제약을 향해 보툴리눔 균주의 기원을 밝히라고 요구한 이유가 밝혀졌다. 대웅제약이 등록한 보툴리눔 균주의 염기서열을 확인한 결과, 독소 및 관련 염기서열 전부가 메디톡스의 균주와 100% 일치한다는 주장이다. 4일 메디톡스는 '보툴리눔 균주 전체 유전체 염기서열 공개 설명회를 통해 대웅제약 보툴리눔 품목(나보타)에 대해 공세를 이어갔다. 유전체 염기서열은 특정 생물체를 나타내는 고유한 식별표지. 비유하자면 의약품에 부착되는 바코드와 같은 것으로 이것을 이용해 그 생물체가 무엇인지, 어디서 유래한 것인지 알 수 있다. 보툴리눔 균주도 지리적 편향성이 있어 미국에서는 주로 A형, 유럽에서는 B형, 캐나다 및 알래스카에서는 주로 E형이 발견되고 동일 지역의 같은 형(type)일지라도 전체 유전체 염기서열이 100% 일치하는 균주가 발견되기는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메디톡스는 "한국을 제외한 전세계 시장에서 보툴리눔 톡신 A형 제제를 상업화한 기업은 4개에 불과하다"며 "그런데도 한국에서는 이미 3개 기업이 보툴리눔 톡신 A형을 이용한 의약품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메디톡스는 "문제는 이런 기업들 중 디스플레이 장비 제조사, 건설사 등 생물학제제 연구 경험이 없는 업체들도 포함돼 있다는 것이다"며 "메디톡스 외 어떤 기업도 균주의 기원을 전혀 공개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미국 국립생물공학정보센터가 운영하는 유전정보 데이터베이스인 진뱅크에 대웅제약이 'Hall'로 등록한 보툴리눔 균주의 염기서열을 확인한 결과, 독소 및 관련 염기서열 1만 2912개 전부 메디톡스 균주와 100% 일치한다는 게 메디톡스 측 주장. 메디톡스는 "대웅제약은 자사 균주에 관한 논문 한 편이나 균주 발견자가 누구인지 발표한 적 없다"며 "이런 배경으로 인해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균주 기원에 대한 강한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합리적 의심'을 강조했다. 대웅제약이 균주 출처 요구에 대해 경쟁사의 '방해공작'으로 일축하는 것을 정면 반박한 것. 메디톡스는 "대웅제약이 보유한 보툴리눔 균주를 홀(Hall)이라고 자체 명명했다"며 "홀 균주는 미국 이반 홀(Ivan C. Hall) 박사가 분리, 동정한 균주에만 붙일 수 있는 고유명사다"며 "대웅제약이 한국 토양에서 발견한 균주라면 홀의 이름을 붙여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메디톡스는 이어 "각 업체가 기업 기밀을 이유로 균주의 획득 경위를 상세히 공개하기 어렵다면 유전체 염기서열 공개가 대안이 될 수 있다"며 "타 업체들도 대승적 요구에 동참해 달라"고 촉구했다.
2016-11-04 11:53:00제약·바이오

전 세계 장질환 전문가 500명 오는 15일 한국 찾는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대한장연구학회(회장 한동수)가 오는 4월 15-16일 양일간 서울 나인트리 컨벤션에서 대한장연구학회국제학술대회(IMKASID 2016: The 1stInternational Meeting on Intestinal Diseases in Conjunction with the Annual Congress of the Korean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Intestinal Diseases)를 개최한다, 이번 2016 대한장연구학회국제학술대회는 전 세계 장질환 관련 전문 의료진500여명이 참석해 새로운 연구 동향을 공유하고 국제적 공동연구협력을 위해 마련된 자리다. 이번 학술대회는 New Horizons in Intestinal Research를 주제로 10여개국의 국외 초청 연자와 함께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폭 넓은 장질환 관련 정보를 전문인들과 교류할 예정이다. 대한장연구학회 한동수 회장은 "염증성 장질환 분야에서는 최초로 국내 학회 주도로 진행되는 자리"라며 "아시아를 대표하는 국제학술대회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서구질환으로 알려져 있던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의 장 질환이 국내에서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장 질환에 대한 학문적 발전은 물론 국민의 장 질환 예방과 환자들의 치료 및 관리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국제학술대회에서는 염증성장질환장종양, 소장질환, 등 다양한 장과 관련된 질환에 대해 진단부터 치료까지의 전 과정을 다룬다. 특히 장질환 수술과 관련된 내용들도 심도 있게 다루어질 예정인데, 대표적으로 크론병의 수술 후 생물학제제 사용 효과와 국내 보험 제한 등과 같은주제도 논의된다. 크론병은 희귀난치질환으로진단시 평균 연령이 23세인 젊은 연령층에서 호발하고,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며진단 후 10년이 되면 절반 가량은 수술을 받게 된다. 수술을 받더라도 재발이 흔하여,내시경적 재발은 수술 1년 후 60% 이상에서 나타난다.수술 후 재발 예방을 위한 치료제로 TNF 알파 억제제와 같은 생물학제제만이내시경적 재발과 임상적 재발을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 수술 후 생물학제제에 대한 보험급여 기준이 확립되지 않아 환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내 급여 기준에 따르면 증상이 매우 악화되고 장기 손상이 이루어진 다음에나 보험적용이 가능하다. 따라서 완치가 어려워 평생 질환을 알고 살아가야 하는 크론병 환자들을 위해 수술 후 생물학제제 투여 요법에 대한 급여 기준 마련이 시급하다. 대한장연구학회 은창수 보험위원장은 "암의 경우 수술 후 미세한 암세포 성장 방지와치유율을 높이기 위해 항암 화학요법 등이 필수불가결하다"며 "이와 마찬가지로 크론병 환자의 수술 후 생물학제제 치료는 내시경적 재발과 임상적 재발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같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실제 다양한 연구들을 통해 생물학제제의 조기 사용이 합병증 발생 예방과 입원률 및 수술률을 낮추는데 비용 효과적임이 입증됐따"며 "따라서 환자들이 고통에서 벗어나 나은 환경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국가적 차원의 관심이 촉구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장연구학회는최근 국내에서도 급증하고 있는 염증성장질환과 관련하여 의료진를 위한 자료가 부재한 상황을 인지하고, 이를 충족할 교육자료인 염증성장질환교과서 편찬을 준비,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이를 대신하고 있는 해외 교과서는 우리나라와 환자의 특성이나 상황과 다르기 때문에 적절하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염증성장질환교과서는 일선에서 염증성장질환을 접하는 여러 계층의 의료인에게 질환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되기 위해 만들었다. 역학적인 자료는 물론 진단부터 치료, 관리에 이르는 정보를 총망라하여 국내 의료 현장에 정확한 내용을 전달하고, 최신의 정보를 담은 자료로, 국내 의료진 및 환자들에게 보다 좋은 지침서가 될 수 있다. 오는 국제학술대회에서 출간 기념을 시작으로 배포가 진행되며 의료진용 교과서를 토대로 한 환자를 위한 지침서도 발간될 예정이다. 이번 염증성장질환 교과서는 이번 국제학술대회에서도 다루게 될장질환 수술 후 환자 치료 알고리즘을 구체화 한 점 등, 국내 의료진을 위한 학회의 노력을 엿볼 수 있다. 대한장연구학회 박동일 염증성장질환 연구위원장은 "교과서는 염증성장질환에 대한 병인, 진단, 치료, 수술과 응급처치 등의 올바른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질환의 조기 진단 및 효과적인 치료를 도모하고 환자에 대한 사회경제적 배려 문화를 확산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16-04-04 09:37:44학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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