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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간 지수 높으면 간암 조심해라? "타 암종도 위험"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최근 지방간 지수가 높을 경우 갑상선암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데 이어 폐암 누적 발생률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지방간 질환이 진행되면 간에 염증이 발생하고 전신의 산화 스트레스를 증가시키며 암 발생을 촉진하는 지방세포 분비 호르몬의 분비 수준도 변화한다는 점이 주 원인으로 지목된다.여의도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임지혜 교수 등이 진행한 지방간 지수와 폐암 발병 관련 전국적인 코호트 연구 결과가 대한내과학회 저널 KJIM에 22일 게재됐다(doi.org/10.3904/kjim.2024.232).지방간 지수가 높을 경우 간암은 물론 타 암종에 대한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새 연구 결과 나타났다.최근 지방간 질환, 특히 대사이상 지방간질환(MASLD)이나 그로 인한 진행된 간 섬유화, 간경변 등이 각종 암의 누적 발생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들이 추가되고 있다.지방간 질환이 진행되면 간에 염증이 발생하고, 이는 만성 염증 반응을 일으켜 활성산소와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과도한 분비를 유도해 전신적으로 산화 스트레스를 증가시킨다.실제로 메타 분석에 따르면 지방간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폐, 유방, 부인과, 비뇨기계 암과 같은 간외 암의 위험이 증가했으며, 이는 발암 상관 관계가 간세포암을 넘어 여타 암종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시사한다.연구진은 국민건강보험공단(NHIS)의 데이터를 활용해 지방간 질환 중증도가 폐암 누적 발생률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것을 목표로 대규모 코호트 분석에 나섰다.2009년에 일반 건강 검진을 받은 20세 이상 중 알코올 과다 섭취자, 바이러스성 간염 감염자, 간경변증, 악성 질환 병력자, 등록 후 1년 내 폐암 진단자를 제외한 326만 1438명을 대상으로 했다.분석 결과 지방간 지수(FLI)가 30~59인 사람은 폐암 발병 위험이 1.08배 증가했고, FLI이 60 이상은 FLI 30 미만인 사람에 비해 폐암 위험이 1.2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흡연 여부에 상관없이 지방간 수치와 폐암의 발병 위험 상승의 경향성은 일관되게 관찰됐다.현재 흡연자이면서 FLI 30~59 그룹의 폐암 위험은 5% 증가했고(aHR 1.05), FLI 60 이상인 경우는 11% 증가했다(aHR 1.11).흡연 경험이 없거나 과거에 흡연한 FLI 30~59 그룹의 폐암 위험은 10% 증가했고(aHR 1.10), FLI 60 이상 그룹의 위험도는 31%로 가장 높았다(aHR 1.31).하위 그룹 분석 결과, 지속적으로 높은 FLI 그룹에서 1000명당 1.06명의 발생률을 보인 반면, FLI가 개선된 그룹에서는 1.15명의 발생률을 보였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서서히 FLI가 개선될 경우 폐암 위험이 0.93배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구진은 "이번 분석을 통해 높은 FLI 수치는 다양한 하위 그룹에서 폐암 발병 증가와 관련이 있음을 보여줬다"며 "지방간 질환은 흡연 여부와 관계없이 폐암의 독립적인 위험 요인로 지방간 질환의 완화는 폐암에 대한 보호 효과를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결론내렸다.
2024-10-31 05:20:00학술

美소회기학회도 주목한 GLP-1...당뇨병 환자 대장암 감소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당뇨병 및 비만치료제인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 1 수용체 작용제(GLP-1 RA)의 사용이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조기 발병 대장암(EO-CRC) 위험을 크게 감소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클리블랜드 케이스웨스턴리저브대학교 테미토프 올라신데 등이 진행한 GLP-1 RA과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조기 발병 대장암 위험 감소 연관성 연구 결과가 미국소화기학회(ACG 2024) 연례회의에서 28일 공개됐다.선행 연구에 따르면 GLP-1 RA는 제2형 환자에서 후기 발병 대장암(LO-CRC) 위험 감소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당뇨병 및 비만치료제인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 1 수용체 작용제(GLP-1 RA)의 사용이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후가 발병 대장암은 물론 조기 발병 대장암 위험까지 감소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연구진은 이러한 효과가 조기 발병 대장암(EO-CRC)에 대해서는 아직 입증되지 않았으며, LO-CRC 비해 EO-CRC 발병률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대규모 인구 기반 데이터베이스 분석에 나섰다.건강 연구 네트워크인 TriNetX를 기반으로 항당뇨병 치료제를 처방받았지만 이전에 대장암 진단을 받은 적이 없는 제2형 당뇨병 환자(50세 미만)를 대상자로 선정했다.처음 GLP-1 RA를 사용한 환자와 비사용자를 기준으로 코호트를 두 개로 분류해 GLP-1 RA 처방 후 EO-CRC의 진단 결과를 조사했다.총 181만 5788명의 제2형 당뇨병 환자 중 24만 7463명의 환자가 GLP-1 RA 코호트에 속했고, 156만 8325명은 비사용군에 속했다.코호트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성향 점수 매칭을 수행해 두 코호트 모두 각 그룹에서 7만 7688명의 대상자를 선정했다.분석 결과 GLP-1 사용군은 비사용군에 비해 EO-CRC 발병 확률이 0.4% 대 0.7%로 현저히 낮았고, 하위 분석에서 GLP-1을 사용한 비만 환자는 비사용군 비만 환자 대비 EO-CRC 발병 확률이 0.5% 대 0.7%로 낮게 나타났다.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GLP-1 RA가 체중에 관계없이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EO-CRC 발병 위험을 감소시킨다는 것을 입증한 최초의 대규모 연구"라며 "이러한 연구 결과를 검증하기 위해서는 향후 무작위 대조 연구가 필요하며, 이는 젊은 환자의 CRC 예방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4-10-30 11:47:06학술

당뇨병 대란에 피타바스타틴 '부각'…"안전한 스타틴 고려해야"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피타바스타틴 성분은 신규 당뇨병 발병 위험이 낮고 염증을 개선한다는 독창적인 장점이 있다."당뇨병 전단계에 해당하는 성인 인구가 40%에 달한다는 통계 자료가 나오면서 스타틴 처방 패턴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다.고용량 스타틴의 경우 신규 당뇨병 발생 위험을 최대 2.5배 높일 수 있고, 이상지질혈증 환자의 다수가 당뇨병을 가지고 있거나 고위험군에 속해 환자의 상태에 맞는 적절한 스타틴 처방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20일 그랜드워커힐에서 개최된 심장학회 국제학술대회 KSC 2024에서는 스타틴 성분별 신규 당뇨병 발병(NODM) 위험 분석 결과 보고 및 당뇨병 고위험군에서의 스타틴 성분 선택에 대한 모색이 이뤄졌다.황도연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당뇨병 전단계 및 당 대사장애를 가진 이상지질혈증 환자에 대한 더 나은 치료 옵션' 발표를 통해 스타틴 성분의 차별적 선택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이상지질혈증-당뇨병, 같은 선상에서 관리 필요황도연 교수는 "30세 이상 성인 약 6명 중 1명(16.7%)이 당뇨병 환자이고 위험요인이 더 높은 65세 이상 고령층의 30.1%가 당뇨병 환자"라며 "65세 이상에서는 2명 중 1명이 당뇨병 전단계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황도연 교수그는 "2011~2014년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당뇨병 전단계 환자의 50% 이상이 이상지질혈증을 동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2022년 국내 이상지질혈증 팩트시트에서도 같은 내용이 확인됐다"며 "따라서 이상지질혈증 대응과 당뇨병 관리는 결코 다른 영역의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실제로 2022년 당뇨병 팩트시트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의 76%는 이상지질혈증을 동반하고 있고 당뇨병 전단계에 해당하는 인구가 30세 이상의 경우 40%, 65세 이상은 50%라는 통계 자료가 나온 바 있다.문제는 스타틴 투약자에서 신규 당뇨병의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황 교수는 "메타분석 결과 스타틴 투약으로 9%의 당뇨병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왔지만 고강도 스타틴은 최대 36%까지 그 위험도가 올라갔다"며 "고강도 스타틴은 24% 정도 혈당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그는 "스타틴 투약자는 인슐린 치료뿐 아니라 혈당 강하제 처방 수, 심각한 고혈당, 급성고혈당 합병증이 증가해 이를 근거로 미국 FDA는 스타틴이 혈당과 HbA1c를 상승시킬 수 있다고 언급했다"며 "특히 아시아인은 더 취약해 NODM 위험도가 71%까지 상승한다"고 경고했다.이어 "따라서 당뇨병 전단계나 고위험군에 대한 스타틴 투약 시 상대적으로 안전한 성분 선택이 필수적"이라며 "다양한 성분 중에서 유독 피타바스타틴 성분의 리바로는 당뇨병 발병 위험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강조했다.근거로 든 것은 2021년 BMJ에 발표된 메타분석 논문으로 12만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피타바스타틴은 여타 스타틴 성분 대비 당뇨병 발생 위험도가 24%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그는 "피타바스타틴은 아토르바스타틴 대비 49%, 로수바스타틴 대비 50% 당뇨병 발생 위험이 낮다"며 "이같은 효과는 한국인 1460만 5368명이 포함된 모델에서도 비슷하게 확인돼 신뢰도가 높다"고 덧붙였다.■"NODM 발생 낮고 염증 개선까지 독창적인 장점"'피타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 병용 요법을 통한 최첨단 치료'를 발표한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이승준 교수는 효과 측면에서 피타바스타틴을 강조했다.이승준 교수이승준 교수는 "피타바스타틴이 안전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효과가 덜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하지만 피타바스타틴은 30~50%의 LDL-C를 감소시키는 중강도 스타틴에 속하고, 리바로 1mg만으로도 33%를 감소시킬 수 있을 만큼 강력하다"고 강조했다.그는 "리바로는 2차 예방군을 대상으로 심혈관질환예방 효과를 입증했다"며 "특히 최근 연구에선 항염증 효과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는데, 죽상동맥경화증이 가속되는 항레트로바이러스제 투약자에서도 MACE 발생률을 35% 유의하게 낮춰 관심을 끌었다"고 설명했다.이어 "피타바스타틴 단일제만으로 부족할 때는 에제티미브 복합제인 리바로젯을 고려할 수 있다"'며 "실제로 2차 예방,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에서 유효하며, 2차예방군에서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발생률, STEMI 환자군에서 리바로 단일제 대비 심혈관 사건의 발생률을 낮췄다"고 밝혔다.이날 좌장을 맡은 김원 경희의대 심장내과 교수(심근경색연구회 회장, 심장대사증후군학회 부회장)는 "리바로와 리바로젯은 NODM이 발생이 낮고 염증을 개선한다는 독창적인 장점이 있다"며 "최근 IL-33 억제 효과에 대한 연구가 염증 개선 효과에 도움이 되는 근거들로 뒷받침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김병진 성균관의대 순환기내과 교수(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교육이사, 심장대사증후군학회 학술이사)는 "노인이나 동반질환이 많은 환자들은 다제 약제로 복용하는 케이스가 많아 약동학적으로도 신경을 써야한다"며 "따라서 이런 경우 약물상호작용에서 안전한 리바로가 강점을 가진다"고 덧붙였다.
2024-10-25 05:30:00학술

비만수술 시 췌장암 위험 절반…"위절제술 특히 효과"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370만명이 포함된 대규모 메타 분석 결과 비만대사수술 시 췌장암 발생 위험이 절반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당뇨병을 가진 경우 및 위절제술을 사용한 경우 발생 위험은 76~79%까지 더 크게 하락했다.미국 하버드의대 안젤리키 안젤리디 등의 연구진이 진행한 비만대사수술자에서의 췌장암 위험 감소 메타 분석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당뇨병대사연구리뷰(Diabetes/Metabolism Research and Reviews)에 9일 게재됐다(doi.org/10.1002/dmrr.3844).위밴드 수술, 위절제술 등의 비만대사수술은 주로 비만인 사람이나 과도한 체중으로 인한 건강 문제가 발생한 사람에게 시행한다.비만대사수술 시 췌장암 발생 위험이 절반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당뇨병을 가진 경우 및 위절제술을 사용한 경우 발생 위험은 76~79%까지 더 크게 하락했다.수술 후에는 당뇨병, 고혈압, 수면 무호흡증 등 비만으로 인해 발생한 다양한 질환, 증상이 호전될 수 있지만 수술 후에도 지속적인 관리와 생활 습관 변화가 수반돼야 한다.연구진은 선행 연구에서 비만대사수술이 높은 당뇨병 완화를 포함해 대장암, 자궁내막암, 유방암의 위험을 감소시켰다는 점에 착안, 췌장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기 위해 여러 연구를 종합 분석하는 메타 분석에 착수했다.주요 의학술지 논문 검색 사이트인 PubMed, EMBASE, Web of Science 및 Cochrane에서 무작위 대조군 시험(RCT) 또는 췌장암 발병률에 대한 비만대사수술의 영향을 탐구하는 코호트 연구, 18세 이상 성인, 비만 환자, T2D 유무를 충족하는 경우 적정 연구로 선정했다.총 371만 1243명의 참가자가 포함된 12개의 연구를 대상으로 비만대사수술자와 비 수술자의 췌장암 위험을 비교한 결과 수술자의 위험은 5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RR = 0.46).특히 제2형 당뇨병을 가진 경우는 이 위험도가 79%까지 하락했고(RR = 0.21), 제2형 당뇨병이 없는 사람만을 분석한 경우에서도 위험은 44% 감소했다(RR = 0.56).수술 방법에 따른 위험도 감소의 차이도 발견됐다.위절제술의 췌장암 위험도 감소 효과는 76%, 루와이 위우회술(Roux-En-Y bypass)는 48% 였다.연구진은 "비만대사수술은 제2형 당뇨병 유무와 관계없이 췌장암 발병 위험 감소 효과를 나타났다"며 "특히 제2형 당뇨병 환자 및 수술 유형에 따라 효과가 달라졌기 때문에 이처럼 위험도 감소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결론내렸다.
2024-10-14 12:06:18학술

외로움은 정신의 전염병…혈관성 치매 74%↑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외로움이 단순히 주관적 감정의 영역을 넘어 치매, 인지장애,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도를 높이는 등 실제적인 위험 요소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여러 연구를 종합 분석하는 메타 분석 결과 외로움은 혈관성 치매 위험을 74%, 알츠하이머병 위험을 39% 높이는 등 신경퇴행성질환의 강력한 위험 인자로 작용했다.미국 플로리다주립대 마르티나 루케티 등이 진행한 외로움과 치매 위험에 대한 메타 분석 결과가 국제학술지 네이처 멘탈헬스에 9일 게재됐다(doi.org/10.1038/s44220-024-00328-9).외로움이 단순히 주관적 감정 영역을 넘어 신경퇴행질환을 유발하는 강력한 위험인자라는 사실이 최근 연구 결과 밝혀졌다.나이, 유전적요인, 심혈관 건강, 생활습관에 이어 최근엔 우울증과 불안, 스트레스와 같은 정신 건강 요소가 치매 발병에 미치는 연구가 활성화되고 있다.선행 연구에서 사회적 고립과 외로움이 치매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음을 보여준 바 있다는 점에 착안, 연구진은 외로움이 신경퇴행성질환별 위험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는 메타 분석에 착수했다.진행 중인 노화 관련 연구 및 출판된 문헌의 데이터 중 외로움과 치매를 분석한 연구는 총 21개, 60만 8561명을 대상으로 했고, 인지장애와의 연관성을 살핀 연구는 16개 연구, 10만 3387명을 대상으로 했다.이를 분석한 결가 외로움은 모든 원인 치매 위험을 31% 높였고(HR 1.306), 알츠하이머병은 39% 높인 것으로 나타나났다(HR 1.393).이어 혈관성 치매 위험은 74%(HR 1.735), 인지 장애 위험은 15% 높였다(HR 1.15).우울증, 사회적 고립 및/또는 치매에 대한 기타 수정 가능한 위험 요인을 모델에서 통제했을 때도 외로움이 미치는 영향은 일관됐다.외로움이라는 요소가 독립적으로 신경질환 위험을 높이는만큼 우울증, 사회적 고립의 대응에 추가해 각 개인이 외로움을 느끼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대처해야 한다는 것.연구마다 결과값의 차이가 발생한 부분에 대해 연구진은 부분적으로 외로움 측정과 인지 상태 확인의 편차에서 기인한 것으로 판단했다.연구진은 "외로움은 인지 건강에 중요한 위험 요소 중 하나"라며 "이번 연구는 치매 위험을 줄이는 효과적인 개입을 개발하기 위한 추가 연구의 필요성을 강조한다"고 결론내렸다.
2024-10-11 11:32:53학술
KHF2024

피씨티, 위암 예측 AI 'Doctor for Gastric Cancer' 공개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피씨티가 2일부터 4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제 병원 및 헬스테크 박람회(K-HOSPITAL + HEALTHTECH FAIR; KHF 2024)에서 AI 위암 예측 소프트웨어(AI-Doctor for Gastric Cancer)를 선보인다.AI-Doctor for Gastric Cancer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AI 정밀의료 솔루션 닥터앤서2.0 개발 사업 일환으로, 위암 예측과 조기 발견 부문에서 가천대 길병원과 파트너십을 통해 개발했다. AI-Doctor for Gastric Cancer는 지난 8월 식품의약안전처로부터 의료기기 제조허가를 획득한 제품으로 환자의 혈액검사 결과, 헬리코박터 검사 등 건강검진, EMR 데이터, 생활습관 조사 결과를 활용해 위암 발병 위험을 선별한다. 식약처로부터 의료기기로 인증 받은 소프트웨어는 임상시험에서 민감도(Sensitivity) 75% 이상, 특이도(Specificity) 85% 이상의 성능을 보였다.연구책임자인 길병원 소화기내과 김경오 교수는 "위암은 내시경 검사를 통해 조기 진단이 가능하지만 고령, 체질 등 환자들의 불안 요소로 검사에 불응하기도 한다"며 "이 경우 정량화된 위암 발병 위험률을 산출해 환자의 내시경 순응도를 높이고 궁극적으로 위암을 조기 진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길병원 김우경 병원장은 "AI 기술을 이용, 환자들이 건강관리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닥터앤서 사업 목표"라며 "위암을 조기 진단하고 치료 성과를 높일 수 있는 닥터앤서 SW가 임상 현장에서 널리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4-10-02 00:30:06의료기기·AI
KHF2024

라이프시맨틱스, KHF 참가…의료 AI 솔루션 전시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라이프시맨틱스가 2일부터 4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되는 국제병원·헬스테크 박람회(K-HOSPITAL HEALTH TECH FAIR 2024, KHF 2024)에 참가한다.이번 전시에서 라이프시맨틱스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관하는 닥터앤서 2.0 사업을 통해 개발한 피부질환 및 고혈압 분야 의료 AI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피부질환 분야는 피부암 진단보조 AI '캐노피엠디 SCAI'와 모발밀도 분석 AI '캐노피엠디 HDAI'가 전시된다. '캐노피엠디 SCAI'는 영상 및 이미지 데이터 처리에 특화된 지도학습 기반(CNN) 접근법을 활용해 악성 흑색종, 기저 세포암, 편평 세포암 등 악성종양을 세부적으로 분류해 피부암 진단을 돕는다.모발밀도 분석 AI '캐노피엠디 HDAI'는 탈모 환자의 모발 이식 수술 계획을 돕는 솔루션으로 이미지 데이터 학습을 통해 이식 가능한 모발 수를 추정한다. 별도 장비 없이 더모스코피 장비가 부착된 스마트폰으로 사용할 수 있어 새로운 기술 도입에 대한 부담감을 낮췄다.고혈압 분야에서는 환자가 가정에서 8주동안 측정한 혈압 및 맥박 데이터를 분석해 향후 4주간의 평균 혈압 정보를 제공하는 '캐노피엠디 BPAI'와 혈압 세부 데이터를 분석해 심장 및 뇌혈관 질환의 발병 위험도를 평가하는 심혈관 위험평가 AI를 함께 소개할 예정이다.최근에는 △피부암 진단보조 AI '캐노피엠디 SCAI', △모발밀도 분석 AI '캐노피엠디 HDAI', △혈압 분석 AI '캐노피엠디 BPAI'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의료기기 품목허가를 획득하며 기술력과 유효성을 인정받는 등 가시적인 성과도 보이고 있어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이밖에 제품을 사용해볼 수 있는 체험존도 운영한다. 의료진의 진료 목적으로 개발된 솔루션인 만큼 의료기관 관계자에게 실제 체험 기회를 제공해 의료 AI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비즈니스 기회도 모색할 계획이다.라이프시맨틱스 허은영 연구기획센터장은 "이번 전시가 라이프시맨틱스의 우수한 기술력을 알리고 잠재고객을 확보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다양한 의료기관과 협업해 의료현장에서 라이프시맨틱스의 의료AI가 사용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4-10-02 00:11:19의료기기·AI

국내 연구진이 밝힌 SGLT-2i 새 효용…"치매 위험 대폭 낮춰"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당뇨병 치료제 SGLT-2i가 치매와 파킨슨병과 같은 신경계 질환의 위험도를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혈관성 치매는 31%, 파킨슨병은 20% 위험도를 낮추는 등 그 잠재력이 상당하다는 게 코호트 분석을 진행한 연구자들의 판단이다.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김혜경 교수 등이 진행한 2형 당뇨병 환자에서의 SGLT2 억제제 사용 시 치매 및 파킨슨병 위험 변화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Neurology 10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doi.org/10.1212/WNL.000000000020980).제2형 당뇨병 환자에 SGLT-2i를 투약할 경우 성별, Charlson 합병증 지수, 당뇨병 합병증 여부 등에 상관없이 일정한 신경계 질환 위험 감소 효과가 나타났다.신장에서의 포도당 재흡수를 차단해 혈당을 낮추는 효과를 가진 SGLT-2i는 주로 제2형 당뇨병 치료에 사용되지만 최근 연구에서는 신경 보호 효과나 뇌 혈류 개선, 인지 기능 개선과 같은 신경계에 미치는 영향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연구진은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신경퇴행성 질환에서 SGLT-2i의 효능은 잘 확립되지 않았다는 점에 착안, 인구 기반 코호트 분석을 통해 SGLT-2i 사용 시 치매 및 파킨슨병 위험이 실제로 낮아지는지 확인하는 작업에 착수했다.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2014년부터 2019년까지 항당뇨병 약제를 복용하기 시작한 40세 이상 제2형 당뇨병 환자 134만 8362명을 대상자로 선정했다.이들 중 SGLT-2i 사용자와 다른 항당뇨병제 사용자를 1 대 1로 성향점수 매칭해 총 35만 8862명의 환자 코호트를 생성했다.Cox 비례 위험 모델을 사용해 1차 결과는 알츠하이머병(AD), 혈관성 치매(VaD), 파킨슨병(PD)의 발생률로, 2차 결과는 전인구 치매(AD, VaD 및 기타 치매)와 전인구 치매와 PD의 합성 위험도를 살폈다.35만 8862명의 참가자에서 총 6837건의 치매 또는 PD 사건이 발생했는데 분석 결과 SGLT-2i 사용은 AD의 발병 위험을 19% 낮췄고(aHR 0.81), VaD 위험은 31%(aHR 0.69), PD 위험은 20%(aHR 0.80)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이어 SGLT2i의 사용은 다른 약제 사용 보다 모든 원인 치매의 위험을 21% 낮췄고(aHR 0.79), 모든 원인 치매와 PD의 위험을 22% 낮췄다(aHR 0.78).특히 이러한 신경퇴행성 질환의 위험 감소는 성별, Charlson 합병증 지수, 당뇨병 합병증 여부 등에 영향을 받지 않는 고유한 효과로 나타났다.연구진은 "혈압, 포도당, 지질 프로필 및 신장 기능을 포함한 건강 검진 검사의 임상적 변수를 추가로 조정한 민감도 분석에서도 일관된 결과를 얻었다"며 "다양한 요인과 관계없이 SGLT-2i는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신경 퇴행성 질환 위험을 크게 감소시킨다는 2등급 증거를 제공한다"고 결론내렸다.
2024-09-25 12:07:00학술

팔방미인 'GLP-1' 당뇨·비만 이어 간경변까지 영역 넓히나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비만 및 당뇨병 치료제로 사용되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 1 수용체 작용제(GLP-1 RA)가 대사이사지방간질환(MASLD)에 구세주로 떠오르고 있다.MASLD 환자에 GLP-1 RA를 투약할 경우 간경변 및 합병증 발생률, 사망률 위험을 유의미하게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간경변으로 진행되기 전 GLP-1 RA를 투약한 경우 간경변 및 합병증 발생률, 사망률이 유의미하게 낮아져 치료제가 없는 MASLD 환경에 유망한 치료 옵션이 될 수 있다는 것.미국 베일러 의과대학 파시하 칸왈 등 연구진이 진행한 MASLD 환자에서의 GLP-1 RA 투약 시 간경변 및 관련 합병증 위험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JAMA internal medicine에 16일 게재됐다(doi:10.1001/jamainternmed.2024.4661).MASLD는 인슐린 저항성, 호르몬 및 대사 불균형, 산화스트레스 등 대사 기능 장애와 관련해 간에 과도한 지방이 축적되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현재 MASLD 치료를 위해 승인된 약물은 없어 주로 생활습관 개선이 권장되지만 메트포르민, 피오글리타존, GLP-1 RA와 같은 기존 당뇨병 치료제를 MASLD에 활용하기 위한 임상 연구들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특히 GLP-1 RA는 체중 감소와 지방 축적 억제, 항염증 효과, 인슐린 저항성 개선으로 간 염증 개선에 효과를 보인다는 선행 연구가 나와 유망 약제로 떠오르고 있다.연구진은 MASLD 환자에서 GLP-1 RA를 사용하면 간경변 및 그에 따른 간세포암(HCC) 등 합병증 발병 위험이 낮아지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국가 재향군인 건강 관리국 데이터 및 중앙암등록부의 데이터를 분석했다.2006년 1월 1일과 2022년 6월 30일 사이에 130개 재향군인 건강 관리국 병원 및 관련 외래 진료소에서 진찰을 받고 GLP-1 RA 또는 DPP-4i를 투약받기 시작한 MASLD 및 당뇨병 환자를 1:1로 성향 점수 일치시켜 서로 비교했다.총 1만 6058명의 환자(간경변 1452명)를 대상으로 한 코호트 분석 결과 GLP-1 RA 사용은 MASLD와 당뇨병이 있는 환자에서 간경변 및 합병증으로의 진행 위험을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간경변이 없는 환자에서 DPP-4i 사용의 간경변 위험은 1000인년당 11.1건이었지만 GLP-1 RA 사용은 9.98건으로 위험도가 약 14% 낮아졌다(HR 0.86).2차 결과에 대해서도 유사한 결과가 나타났다.GLP-1 RA 사용은 DPP-4i 사용과 비교해 간경변 합병증(1000인년당 1.89건 대 2.55건; HR 0.78)과 사망률(1000인년당 21.77건 대 24.43건; HR 0.89)에서 위험이 더 낮은 것과 관련이 있었다.다만 이미 간경변이 진행된 환자의 경우 GLP-1 RA를 사용해도 예후 개선을 가져오지 못했다. 간경변이 진행되기 전에 GLP-1 RA를 예방적으로 사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는 뜻.연구진은 "이번 코호트 연구에서 GLP-1 RA 사용은 MASLD 및 당뇨병을 가진 환자에서 간경변으로의 진행 및 사망 위험을 낮췄다"며 "기존 간경변이 있는 환자에게는 이런 효과가 나타나지 않아 질병 과정에서 예방 약물로 유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결론내렸다.
2024-09-20 05:30:00학술

폴라보노이드 식단이 치매 위험 낮춘다…최대 48% 감소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한 식단이 치매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유전적 위험 요소나 고혈압, 우울증이 있는 경우 효과가 두드러져 우울증을 겪는 사람들에서는 위험도가 절반까지 낮아졌다.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한 식단을 유지할 경우 치매 발병 위험이 최대 48% 낮아질 수 있다는 코호트 분석 결과가 나왔다.영국 북아일랜드 퀸스대 벨파스트 생물과학부 에이미 제닝스 박사 등이 진행한 플라보노이드 식단과 치매 발병 위험의 연관성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JAMA Network Open에 18일 게재됐다(doi:10.1001/jamanetworkopen.2024.34136).플라보노이드는 식물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화합물로 주로 과일, 채소, 차, 와인 등에 풍부하게 포함돼 있으며 항산화, 항염증, 항바이러스 등의 다양한 생리활성 기능을 가진다.치매는 나이와 유전적 요인이 상당한 원인으로 작용하지만 코호트 연구에서 식단과 같은 변경 가능한 요소가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실제로 선행 연구에서 식물성 식단을 더 많이 고수한 그룹에서 인지장애 발병 위험이 21% 낮아지고 알츠하이머병 위험이 40% 낮아지는 등 식물성 식단과 치매 위험은 강한 연관성을 보였다.연구진은 식이 플라보노이드가 신경 염증 감소 및 뇌혈관 혈류 개선 등을 통해 치매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가설을 세우고 2006년에서 2010년 사이 식단 데이터를 가진 40~70세 12만 1986명의 UK Biobank 데이터를 평균 9.2년간 추적 관찰했다.다변량 콕스 비례 위험 회귀 모델로 치매 발병률 및 유전적 위험, 고혈압, 우울 증상과의 상호 작용을 판별한 결과 플라보노이드를 가장 많이 섭취한 5분위수는 가장 낮은 5분위수 대비 치매 발병 위험이 28%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aHR 0.72).이같은 효과는 유전적 위험이 높은 사람 및 우울 증상이 있는 사람에게서 극대화돼 각각 43%, 48%의 위험 감소가 관찰됐다(aHR 0.57, 0.52).연구진은 "코호트 연구 결과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한 식단은 치매 위험 감소와 관련이 있었고 특히 유전적 위험이 높고 고혈압, 우울증 증상이 있는 경우 감소 효과가 더 컸다"며 "이는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한 음식과 음료의 섭취량을 늘리는 간단한 식단 변화가 치매 위험을 낮출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결론내렸다.
2024-09-19 11:53:24학술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 방치 땐 치매 위험…"발병 2배"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헬리코박터 감염으로 인한 위궤양이 치매에 위험하며 헬리코박터 제균치료를 조기에 시작해야 치매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에 게재됐다. 장 건강을 위한 헬리코박터 균 치료가 뇌 건강도 지키는 새로운 치료 전략이 될 것으로 보인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균은 소화성궤양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균으로 위와 십이지장 점막에 서식한다. 혈관뇌장벽을 통과해 뇌내 신경염증을 유발하고,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병리인 아밀로이드베타 단백질과 타우 단백질의 침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또 헬리코박터 감염 소화성궤양은 신경세포 재생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영양소의 흡수를 방해하고, 장내균총(microbiome)에 변화를 일으켜 치매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톨릭의대 정신건강의학과 서울성모병원 강동우 교수(제1저자), 여의도성모병원 뇌건강센터 임현국 교수(교신저자)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55세~79세 총 47628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 여부에 따른 치매 발병 위험도를 연령 분포 별로 평가했다. 해당 연령 범위에서 최초로 분석 결과, 소화성궤양 환자는 건강대조군과 비교해 5년 및 10년 추적관찰에서 고혈압, 당뇨, 허혈성 심질환, 고지혈증과 같은 치매 위험인자를 통제한 뒤에도 전반적인 치매 발병 위험도가 약 3배 가량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연령별 세부 분석 결과 60대와 70대의 연령 분포에서 특히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한 치매의 발병 위험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서 연구팀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치료가 위암 발병 위험을 낮춘다는 기존 연구결과에 주목해, 제균치료 시기와 치매 위험도를 평가했다.위궤양 진단 이후 6개월 이내에 제균치료를 시작한 조기 제균치료군과 1년 이후에 제균치료를 시작한 지연 제균치료군을 5년 및 10년 추적 관찰해 치매 관련 위험요인을 통제한 뒤 치매 발병 위험도를 비교한 결과, 제균 치료가 지연된 군은 적시에 제균치료가 시작된 군과 비교해 치매 발병 위험도가 2배 이상 높아졌다. 헬리코박터 감염은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으며, 우리나라 성인의 50~60% 이상 가지고 있는 질환으로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양배추, 브로콜리, 사과 등 위장 건강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며 담배, 술, 과식 등 해로운 습관은 피해야 한다. 헬리코박터 제균치료는 주로 항생제와 위산 억제제를 복용한다. 치료 후 세균이 완전히 제거됐는지 확인이 필요하며, 재발할 수 있어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강동우 교수는 "이번 연구는 소화성궤양 질환과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 치료가 치매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한 초기 연구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이 신경퇴행성 질환의 병인과 연관성을 제시했으며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어 "발효 음식이나 매운 맛을 즐기는 한국의 전통적인 식습관이 위점막을 자극해 헬리코박터 균 감염을 높일 수 있으며, 최근 진단 기술의 발전으로 감염 여부를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는 만큼, 장 건강 뿐 아닌 뇌 건강을 위해 조기 진단과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임현국 교수는 "소화기 질환과 신경퇴행성질환의 복잡한 상호작용을 고려할 때, 감염성 위장 질환이 치매 발병에 어떻게 기여하는지에 대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며 "본 연구는 이러한 연관성을 규명하는 첫 걸음이며, 위장관 건강과 신경 건강의 상호작용의 이해를 통해 치매 예방과 치료 전략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 것" 이라고 강조했다.한국콘텐츠진흥원 과제 및 한국연구재단 창의도전연구 과제를 통해 수행한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노화학회 공식 학술지인 'Geroscience' 최근호에 게재됐다. 
2024-09-13 12:04:03학술

마침내 밝혀진 스테로이드-당뇨병 상관관계…위험 두배↑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스테로이드 치료를 받을 경우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두배 이상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스테로이드와 당뇨병 사이의 상관관계가 규명된 것으로 향후 처방 환자에 대한 당뇨병 위험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유럽당뇨병학회 연례회의에서 스테로이드와 당뇨병 사이의 상관관계에 대한 대규모 연구 결과가 발표된다.현지시각으로 9일부터 13일까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유럽당뇨병학회 연례회의(EASD 2024)에서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연구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미리 공개된 초록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스테로이드가 당뇨병 발병에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진행됐다.스테로이드가 천식은 물론 류마티스 관절염 등 다양한 질환에 활용된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상관관계는 중요한 의미를 갖기 때문이다.실제로 일부 소규모 연구에서 스테로이드가 당뇨병 위험을 높인다는 보고가 나오면서 이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상태다.이에 따라 영국 옥스퍼드 의과대학 라즈나 골루빅(Rajna Golubic)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2013년 1월부터 2023년 10월 사이 옥스퍼드대 병원을 찾은 환자 45만명을 대상으로 이에 대한 대조 임상을 진행했다.스테로이드를 처방받지 않고 당뇨병도 없는 환자를 대상으로 처방 이후 당뇨병 위험에 대해 비교 분석한 것이다.골루빅 교수는 "일부 소규모 연구에서 스테로이드 치료 후 당뇨병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보고가 있었다"며 "하지만 정교하게 설계된 연구가 아닌데다 소규모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이를 확실하게 규명하기 위해 대규모 연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임상 결과 45만명의 환자 중 이 기간 동안 스테로이드 치료를 받은 환자는 총 1만 7258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에서 당뇨병이 새롭게 발병한 환자는 316명으로 1.8%에 달했다.스테로이드 치료를 받지 않은 43만 4348명의 환자 중에는 불과 3430명(0.8%) 밖에 당뇨병에 걸리지 않았다는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다.다른 요인을 모두 제외하고 스테로이드가 당뇨병 발병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자 무려 2.6배나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골루빅 교수는 "이번 연구는 과거 소규모 연구에서 보고됐던 스테로이드와 당뇨병 사이의 상관 관계를 밝혀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당뇨병 관리 전략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천식이나 류마티스 관절염 등 다양한 질환에 스테로이드가 처방된다는 점에서 향후 의사들은 당뇨병 위험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며 "이러한 연관성을 기반으로 환자에게 최적의 처방을 내리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4-09-10 05:30:00학술

장내균총 항암 기전 첫 규명…새 치료법 단초 제시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위암 환자는 기능성 장내균총(마이크로바이옴, microbiome)이 감소돼 있으며, 위암 아바타 동물모델 연구결과 장내균총이 항 종양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진행성 위암이나 재발 위암 환자를 위한 새로운 면역항암 치료가 시도되고 있는 가운데, 장내균총이 암 주변에 모여든 면역세포들의 기능을 강화해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공격하는 획기적인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가톨릭의대 위장관외과 서울성모병원 송교영 (공동교신저자)·여의도성모병원 정윤주(공동저자) 교수, 의생명과학교실 중개면역의학 연구실 조미라 교수(공동교신저자), 이승윤 연구원(제1저자) 연구팀은 위암 환자의 기능성 장내균총과 면역세포를 분석했다.그 결과 위암 환자에서 감소돼 나타나는 장내균총의 유익한 대사산물인 부티레이트가 종양 미세환경에서의 면역 저하 상황을 제어하는 것을 확인했다.부티레이트는 장내균총 중 하나인 페칼리박테리움(Faecalibacterium)의 대사산물로, 섬유질을 분해하고 발효시키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단쇄 지방산(SCFAs, Short Chain Fatty Acids)이다.페칼리박테리움은 대장 내 점막의 염증을 줄이고, 면역체계를 강화하며, 소화 과정을 돕는 등 유익한 기능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람마다 부티레이트를 생성시키는 세균의 양에 차이가 나는 이유는 확실치 않지만 장내 세균 구성에 따라 중증 감염병 발병 위험이 증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연구팀은 장내균총이 면역세포의 기능을 조절한다는 것과 더불어, 최근 항 PD-1/ 항 PD-L1 면역항암제 같은 면역관문 억제제 치료 반응과 장내균총의 상관성에 주목했다.이에 따라 위암 환자의 장내균총과 면역저하 상황의 상관성을 조사하기 위해, 위암 환자의 혈액내 면역 세포와 종양 조직에서 면역세포 아형을 분석했다.그 결과 진행성위암 환자는 조기위암 환자 보다 혈액 내 면역 세포와 종양 조직에서 면역억제인자로 알려진 PD-L1과 IL-10의 발현이 높음을 확인했다.또한 위암 환자의 장내균총을 분석한 결과, 부티레이트를 생산하는 일부 장내세균이 감소된 것을 확인했다. 감소된 균주들은 페칼리박테리움(Faecalibacterium)을 비롯해 면역반응을 활성화하는 콜린셀라(Collinsella), 소화 과정을 돕는 비피더스균(Bifidobacterium)이었다.연구팀은 이어서 이러한 장내균총이 분비하는 대사산물인 부티레이트가 위암 세포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위암 아바타 모델(위암 환자의 면역세포를 이식한 마우스)을 활용했다. 그 결과 부티레이트가 생체 내(in vivo) 모델에서도 위암 세포의 PD-L1과 IL-10의 발현을 억제시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암 촉진을 억제하는 항 종양 효과가 있음을 입증했다. 그 동안 부티레이트의 항 종양 효과는 연구돼 왔지만, 위암 모델에서의 구체적인 효과는 처음 확인됐다.최근 위암은 한국의 암 사망 원인 중 4위이다. 조기 발견하면 치료 성공률이 높지만, 진행성 위암이나 재발 위암 환자는 예후가 좋지 않아 새로운 치료법인 면역항암요법이 시도되고 있다.종양에 직접 작용 하는 세포독성 항암제나 표적 치료제와 달리 면역항암요법은 양 주위의 면역반응을 유도해 환자의 면역체계로 항 종양효과를 일으켜 상대적으로 독성이 적다.가장 잘 알려진 면역 항암제는 면역관문 억제제다. 면역관문 억제제는 면역관문 단백질(PD-L1단백질)의 활성을 저해해 우리 몸의 T세포가 종양 세포를 공격하도록 유도한다. 그러나 위암은 종양의 미세환경에서 면역학적 반응을 기대하기 어려워 다른 종양에 비해 좋은 결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었다.연구책임자인 송교영 교수는 "암이 생기는 과정이나 재발하는 시점에서 환자의 면역상태가 어떤지를 파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데, 그동안의 연구를 통해 실제 임상에서 면역치료제가 쓰일 정도로 발전했다"고 말했다.이어 "본 연구는 면역치료제가 효과적일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는 환자를 선택하고 치료 반응을 높이기 위한 인자들이 아직은 부족한 상황에서 장내균총이 면역저하 상태를 극복할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가능성을 확인한 매우 중요한 연구"라고 설명했다.조미라 교수는 "위암환자의 장내균총 구성과 관련 대사체가 위암의 면역관문억제제 치료에 중요한 타깃이 될 수 있음을 확인한 연구"라며 "환자 면역세포 상태를 반영하는 환자 모사 아바타 모델을 개발하고 연구해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그는 "전신경화증, 간 이식 마우스 모델에 이어 인간화 위암 마우스 모델에서 면역 억제 기능을 확인한 만큼, 향후 다양한 암 질환 치료 분야에 응용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9-02 12:00:46학술

코로나 치료약 코르티코스테로이드…고용량은 오히려 '독'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중등도에서 중증의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자에 있어 표준치료로 자리잡은 코르티코스테로이드 투약이 용량에 따라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용량을 사용했을 경우 입원 후 사망률은 최대 63%까지 증가, 환자 상태에 따른 적절한 용량 투약 결정이 선행돼야 한다는 것.서울성모병원 감염내과 이래석 교수 등이 진행한 코로나19 중등 및 중증 환자의 고용량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사용 관련 전국 코호트 분석 결과가 대한의학회 저널 JKMS 8월호에 게재됐다(doi.org/10.3346/jkms.2024.39.e255).코르티코스테로이드는 염증을 줄여주는 항염증제로 사용된다.중등도에서 중증의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자에 있어 표준치료로 자리잡은 코르티코스테로이드 투약이 용량에 따라 오히려 예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코로나19 증상이 심각한 경우 환자의 면역 시스템이 과도하게 활성화돼 '사이토카인 폭풍'이라는 강한 염증 반응이 유발되고 이로 인해 폐와 다른 기관에 심각한 손상을 초래한다.세계보건기구와 여러 의학회들이 중증 코로나19 환자에게 사망률 위험 감소를 위해 덱사메타손을 포함한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사용을 권고하면서 국내외에서 코르티코스테로이드는 표준치료제 지위로 올라선 바 있다.덱사메타손은 산소가 필요한 중증 환자나 인공호흡기를 사용하는 환자에게 가장 효과적이지만 문제는 면역을 억제하는 작용 기전 상 경증의 코로나19 환자에 대한 사용이나 장기간 사용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더 나아가 연구진은 고용량의 코르티코스테로이드 투약에 따른 실제 효능 및 안전성 결과가 불확실하다는 점에 착안, 2020년 1월부터 2021년 6월까지 국내에서 중등도~중증 성인 코로나19 감염자를 대상으로 전국 규모의 인구 기반 매칭 코호트 연구를 수행했다.전신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사용자를 대상자로, 고용량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사용은 덱사메타손 6mg 이상의 일일 평균 처방량으로 정의한 후 비례 위험 회귀 모델을 사용해 28일, 90일 사망률을 분석했다.선별된 10만 2304명 중 5754명이 적격 기준을 충족했으며 총 2138명이 성공적으로 매칭됐다.표준 및 고용량 그룹에서 처방된 평균 일일 복용량은 각각 4.2mg 및 13.4mg이었고, 평균 사용 기간은 그룹 간에 차이가 없었다.분석 결과 고용량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사용은 입원 후 28일 전인구 사망 위험을 48% 증가(aHR 1.48)시킨 데 이어 90일 사망 위험을 63%까지 증가시켰다(aHR 1.63).하위 그룹 분석 결과 산소 공급을 위해 사용되는 의료 장비 비강 캐뉼라를 사용하는 환자에서 사망 위험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증가했지만(aHR 1.41~1.46), 28일차에 기계적 환기를 받은 환자에서는 고용량 스테로이드의 유의한 영향이 관찰되지 않았다(aHR 1.17).안전성 관련 문제로는 고용량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사용 시 코로나19 관련 폐 아스페르길루스증(CAPA) 발병 위험도의 3배 가량 증가가 보고됐다(aHR 2.97).이래석 교수는 "중등도 및 중증의 코로나19 환자에서의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사용을 코호트 분석한 결과 고용량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사용은 28일 전인구 사망률 증가와 관련이 있었다"며 "안전성 결과로는 CAPA가 발생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결론내렸다.
2024-09-02 05:20:00학술

고령자 치매 예방의 핵심은 혈압...치료시 발병위험 42% 낮춰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고령자에서도 고혈압을 치료하는 편이 알츠하이머 치매(AD) 발병 위험을 낮추는 데 편익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호주 뉴사우스웨일즈대학교 임상의학부 정신의학과 매튜 레논 등의 연구진이 진행한 항고혈압제 사용 여부에 따른 노년기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Neurology 9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doi.org/10.1212/WNL.0000000000209715).노년기에서도 고혈압 치료가 AD 발병 위험 저감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혈압은 뇌졸중과 뇌혈관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지만 중년의 고혈압은 혈관성 치매(VaD)의 위험을 증가시킨다.반면 시기 별 고혈압 유병률과 AD 발병에 대한 연구 결과는 혼재돼 있어 명쾌한 결론이 나지 않았다.노년 또는 중년의 고혈압과 AD 사이에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일부 연구에서는 중년의 고혈압이 AD 위험을 18~25%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현재까지 가장 큰 규모의 메타분석에서는 중년의 고혈압은 노년의 AD 위험을 19%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65세 이상 노년의 고혈압은 AD와 유의미한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구진은 14개국에서 진행된 14개의 지역사회 기반 연구에 참여한 60세 이상(평균 연령 72.1세) 3만 1250명을 평균 4.2년간 추적 관찰하는 방식으로 고령자의 혈압과 치매의 상관성을 분석했다.참가자의 35.9%는 고혈압이나 항고혈압제 복용의 병력이 없었고, 50.7%는 항고혈압제 복용과 함께 고혈압의 병력이 있었으며, 9.4%는 항고혈압제를 복용하지 않은 채 고혈압의 병력이 있었다.전체적으로 1415명의 참가자가 AD를 앓았고, 681명이 비AD를 앓았는데 분석 결과 치료되지 않은 고혈압을 앓고 있는 참가자는 건강한 대조군에 비해 AD 위험이 36% 더 높았고(HR 1.36), 고혈압이 있었지만 조절되고 있는 참가자에 비해 AD 위험이 42% 더 높았다(HR 1.42).건강한 대조군과 비교했을 때 고혈압 치료군은 AD 위험이 증가하지 않았다(HR 0.961).즉 고령자라고 해도 혈압을 관리하는 편이 AD 발병 위험 저감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것.연구진은 "항고혈압제 사용은 노년기 AD 감소와 관련이 있었지만 비AD 위험과는 관련이 없었다"며 "이는 노년기 내내 고혈압을 치료하는 것이 AD 위험 완화에 여전히 중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결론내렸다.
2024-08-27 12:02:34학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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