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비밀번호 변경안내 주기적인 비밀번호 변경으로 개인정보를 지켜주세요.
안전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3개월마다 비밀번호를 변경해주세요.
※ 비밀번호는 마이페이지에서도 변경 가능합니다.
30일간 보이지 않기
  • 전체
  • 일반뉴스
  • 오피니언
  • 메타TV

"알레르기용 생물학적제제 급여 뚫자"…학회 연구팀 가동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알레르기 증상에 스테로이드가 너무 빈번하게 사용되고 있다. 생물학적 제제와 같은 적절한 치료제가 사용될 수 있도록 근거 마련에 박차를 가하겠다."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가 원활한 생물학적제제 사용을 위해 근거 마련에 박차를 가한다. 올해부터 산하 연구팀을 가동, 최신 연구 동향에 기반한 진료 지침 및 치료법에 대한 자료를 산출하겠다는 것.현행 스테로이드 처방이 빈번하지만 오히려 생물학적제제와 같은 치료제로 초기부터 치료했을 때의 사회경제적 비용 절감 효과를 데이터로 산출하는 등 공론화 작업으로 당위성을 강조한다는 방침이다10일 천식알레르기학회는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국내 알레르기 치료 현황 및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김세훈 학술이사는 학회 차원에서 원활한 생물학적제제 사용을 위해 비용-효과 평가, 해외 사용 현황, 국내 스테로이드 현황 등의 자료를 산출한다는 방침을 밝혔다.학회는 2021년 천식 진료지침부터 2022년 주사용 요오드화 조영제 및 MRI용 가돌리늄 조영제 유해반응 관련 진료지침, 2022년 알레르기비염 진료지침, 성인 만성기침 바로알기, 2023년 만성두드러기 진료지침, 알레르기 면역요법 진료지침까지 연 단위의 자료 산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천식의 경우 항염증 제제인 흡입 스테로이드가 치료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지만 2000년부터 생물학적 제제의 등장 및 천식의 다양한 표현형과 그에 따른 치료 반응 차이를 확인하게 되면서 생물학적 제제가 치료의 중요 옵션으로 부상하고 있다.지난해부터 중증 천식에 레슬리주맙과 메폴리주맙의 급여가 적용됐지만 여전히 다양한 발병 형태를 커버하기에는 약제 수가 부족하다는 것이 임상 전문가들의 평.김세훈 학술이사는 "천식, 아토피 치료 동향을 보면 과거에는 주로 환자들이 흡입 기관지 확장제인 스테로이드를 많이 사용했는데 최근엔 천식부터 아토피, 피부염 등의 다양한 기전이 밝혀졌다"며 "이에 맞춰 발병 기전에 맞춘 생물학적 제제로 정확히 타깃 치료하는 방향이 점차 보편화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작년에 두 가지의 약제가 급여 영역에 들어왔지만 몇 가지의 주요 약제는 아직도 쓰기 어렵다"며 "최근에는 생물학적 제제 중에 인터포 수용체를 차단을 하는 약이 있고 활용도가 굉장히 높지만 현재는 중증 아토피 환자에만 적용된다"고 지적했다.그는 "한정된 건강보험 재정 상 생물학적 제제의 급여 기준 자체가 상당히 엄격한 부분도 투약을 어렵게 만드는 요소"라며 "환자에게 쓰고 싶어도 조건이 까다로워 기준에 맞추다 보면 실제 쓸 수 있는 대상자가 많지 않다"고 현황을 설명했다.두필루맙의 경우 아토피 피부염부터 천식, 비용종이 있는 만성 피부염에 이어 최근엔 호산구성 식도염까지 적응증을 늘리고 있지만 국내에선 인정 사항에 적절히 반영되지 않아 국내외의 사용 환경이 다르다는 것.김 이사는 "학술적으로 쓸 수 있는 대상과 실제적으로 쓸 수 있는 대상군이 불일치하기 때문에 이를 조화롭게 맞추는 작업이 필요하다"며 "학회 차원에서 연구 결과들을 더 제시를 해서 앞으로 많은 환자들이 또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좀 적응증을 확대하는 과정에 힘쓰겠다"고 말했다.그는 "실제로 생물학적 제제를 조기에 사용해서 적절히 치료하면 사회경제적으로도 오히려 부담도 줄어들고 더 도움이 된다는 데이터를 연구 자료로 내겠다"며 "그런 자료들이 쌓이면 당국도 적응증 확대 및 기준 완화에서 보다 포용적인 자세를 취하지 않을까 한다"고 강조했다.학회 차원에서 작년 국회 공청회와 간담회를 진행하고, 한국천식알레르기협회와 공조해 생물학적 제제 2개 품목의 급여화를 이끌어낸 거처럼 올해도 비슷한 작업을 전개하겠다는 것.김상헌 총무이사는 "천식에서 폐 기능 검사를 시행해야 하지만 기사가 붙어서 검사하는 인건비가 나오지 않을 정도라 개원가에서는 폐 기능 검사를 못하고 있다"며 "개원가에서는 천식의 진단이 늦어지거나 감기 정도로 판단해 스테로이드 투약이 빈번해지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경구 스테로이드는 싼 값에 처방되지만 이로 인한 합병증은 굉장히 심각하다"며 "외국 데이터를 보면 스테로이드를 만성적으로 쓰던 골관절염 환자들에서도 투약량이 적어지고 있는데 국내에선 중증 천식 환자에서 여전히 스테로이드 사용량이 많은 것 같아 이런 부분도 데이터를 산출해 공론화하겠다"고 말했다.장안수 이사장은 "학회의 활동 중에는 진료 지침과 같은 1차 진료에 변화를 초래할 수 있는 그런 과학적인 근거들을 만들어내는 부분도 있지만 국민들과 소통도 그만큼 중요하다"며 "유튜브부터 인스타그램까지 직접 운영해 학회가 왜 필요한지 당위성을 설파하는 작업을 하겠다"고 말했다.
2024-05-13 05:10:00학술

'누칼라‧싱케어' 중증천식…'지셀레카' 중증 궤양염 급여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중증 호산구 천식 치료에 한국GSK의 '누칼라(메폴리주맙)'와 한독테바 '싱케어(레슬리주맙)'가 다음 달 건강보험에 등재된다.동시에 에자이의 JAK억제제 지셀레카(필고티닙)도 보험 급여기준이 신설된다.왼쪽부터 누칼라, 싱케어, 지셀레카 제품사진이다. 해당 치료제들은 10월부터 건강보험 급여기준이 신설된다.2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을 입법예고했다. 추가 의견이 없다면 다음 달부터 적용된다.우선 누칼라와 싱케어는 성인 중증 호산구성 천식 환자 중 고용량의 흡입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장기지속형 흡입용 베타2 작용제(ICS-LABA)와 장기지속형 무스카린 길항제(LAMA) 투여에도 불구하고 적절히 조절이 되지 않는 경우 급여로 인정된다.다만 ▲치료 시작 전 12개월 이내에 혈중 호산구 수치가 300 cells/㎕ 이상이면서 ▲치료 시작 전 12개월 이내에 전신 코르티코스테로이드가 요구되는 천식 급성악화가 4번 이상 발생했거나 ▲치료 시작 6개월 전부터 프레드니손 5mg/day 와 동등한 수준 이상의 경구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를 지속적으로 투여한 경우 또는 ▲치료 시작 전 12개월 이내에 혈중 호산구 수치가 400 cells/㎕ 이상이면서 치료 시작 전 12개월 이내에 전신 코르티코스테로이드가 요구되는 천식 급성악화가 3번 이상 발생한 경우에만 급여로 인정된다.약제 투여 전과 투여 후 ▲매 1년마다 평가해 ▲다천식 급성악화의 빈도가 치료 시작 전 대비 50% 이상 감소했거나, ▲지속적인 경구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치료가 필요한 환자의 경우 천식증상 조절을 개선하거나 유지하면서 경구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용량을 치료 시작 전 대비 50% 이상 감소한 경우로, 전반적인 천식조절을 확인한 환자에 대한 투여 소견서 제출 시 지속 투여를 인정한다.복지부 측은 누칼라와 싱케어 급여 적용 관련 "급여 개시일 이전부터 천식 치료를 위해 IL-5 억제 생물학적 제제를 투여중인 환자는 급여개시일 이전 약제 최초 투여 시작시점에 투여 약제의 현행 급여기준에 해당함이 확인되는 경우"라며 "급여개시일 이후 현행 급여기준에 따라 매 1년 마다 반응평가 실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복지부는 지셀레카를 성인의 류마티스 관절염 및 증등도-중증 활동성 궤양염에 급여 기준을 신설했다.급여 기준은 각각의 질환에 대한 보편적인 약제에 적절하게 반응하지 않거나 내약성이 없는 경우로, 65세 이상에서는 TNF-α억제제에도 적절히 반응하지 않거나 내약성이 없는 경우 급여를 인정받을 수 있다.이 밖에 쎄레브렉스와 레일라 복합제 급여기준도 신설됐다. 다만, 위염 등의 증상 예방을 위해 다른 소화기관용 약제를 병용하는 것은 인정하지 않는다. 
2023-10-27 11:41:20제약·바이오

타그리소, 폐암 1차 치료제 급여 확대 한발짝…약평위 통과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아스트라제네카의 항암 신약 타그리소(오시머티닙)가 폐암 1차 치료제로서 급여 확대에 한발짝 다가섰다. 지난 3월 비급여로 남았던 럭스터나(한국노바티스, 보레티진네파보백)는 다시 급여를 노린 끝에 급여권 진입을 목전에 뒀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7일 2023년 제10차 약제급여평가위원회(이하 약평위)를 열고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심평원 암질환심의위원회는 지난 3월 타그리소의  'EGFR 엑손 19 결손 또는 엑손 21(L858R) 치환 변이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 치료'에 급여기준을 설정했다. 이어 약평위는 급여 확대에 적정성이 있다는 결정을 내린 것.제10차 약평위 심의 결과약평위는 지난 3월 비급여 결정을 내린 럭스터나도 '이중대립유전자성(biallelic) RPE65 돌연변이에 의한 유전성 망막 디스트로피 (Inherited retinal dystrophy)'에 급여 적정성이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럭스터나는 유전성망막질환(IRD, Inherited Retinal Dystrophy)에서 최초의 원샷 유전자치료제로 주목을 받는 약이다. 9억5000만원의 약값으로 초고가 치료제에 속한다.약평위는 지난달 재논의 결정이 난 신경섬유종증 치료제 코셀루고캡슐 10, 25mg(셀루메티닙황산염, 한국아스트라제네카)에 대해서도 급여 적정성이 있다고 했다. 중증 호산구성 천식 치료제 누칼라주(메폴리주맙, 유전자재조합, GSK)도 급여화에 한발짝 다가섰다.한국 화이자제약이 급여 신청을 한 자비쎄프타주 2g/0.5g(세프타지딤/아비박탐)과 보술리프정 100, 400, 500mg(보수티닙일수화물)은 약평위가 제시한 금액 이하를 제약사가 수용했을 때 급여 적정성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자비쎄프타는 항생제로 ▲복잡성 복강내 감염(cIAI) ▲복잡성 요로 감염(cUTI) ▲인공호흡기 관련 폐렴(VAP)을 포함한 원내감염 폐렴(HAP)에 효능효과를 인정 받았다. 보술리프정은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다.이밖에 중증 호산구성 천식 치료제 파센라프리필드 시린지주 30mg(벤라리주맙,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급여화를 노렸지만 비급여로 납게됐다.약평위를 통과한 약은 건강보험공단과 약가협상을 가진다. 심평원은 약평위 심의를 거쳐 약제의 급여적정성 등을 평가하고 있다. 해당 약제의 세부 급여범위 및 기준품목 등의 변동사항, 결정신청한 품목의 허가사항 변경 및 허가취소 등이 발생하면 최종 평가 결과가 바뀔 수 있다.
2023-09-07 19:06:30정책

중증 천식환자 대상 생물학적제제 적용 필요성 수면위 급부상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학계가 중증 천식 치료를 위한 생물학적제제 급여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는 중증 천식환자의 삶의 질과 생산성을 높여 사회경제적 비용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25일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는 더불어민주당 서영석 의원과 함께 '중증 천식환자 살의 질' 토론회를 열고 관련 환자들의 치료 사각지대와 개선책을 논의했다.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가 중증 천식 치료를 위한 생물학적제제 급여화 필요성을 강조했다.발제를 맡은 서울아산병원 알레르기내과 김태범 교수는 중증 천식환자의 질병부담과 삶의 질을 얘기했다. 김 교수는 천식은 일상에서 쉽게 악화할 수 있는 질환이라고 우려했다. 더욱이 병·의원 방문이 어려운 새벽에 증상이 심해지는 양상이 있으며 감기나 기타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서도 쉽게 악화한다는 설명이다.이밖에 ▲집먼지 진드기 ▲애완동물 ▲꽃가루 ▲날씨 변화 ▲숨찬 운동 ▲흡연 ▲스트레스 ▲알레르기 유발 물질 ▲자극성 물질 등으로 일상에서도 언제든 악화하며, 일부는 이를 반복적으로 겪어 응급상황에 놓인다는 것.그는 우리나라에서만 한해 200만 명이 넘는 환자가 천식치료를 받고 있으며 중증으로 넘어가는 환자들 역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실제 2002년 약 2만 명이었던 중증 천식환자는 2015년 7만 여 명으로 3배 이상 증가했으며 지금에 와선 그 숫자가 더 늘어났을 것이라는 진단이다.천식으로 인한 사망률 역시 증가하고 있는데, 인구 10만 명당 천식 기여 사망률은 2003년 4.8명에서 2015년 13.8명으로 3배 가까이 늘었다.서울아산병원 알레르기내과 김태범 교수김 교수는 중증 천식은 증상 조절이 어렵고 사망 위험 역시 크다고 설명했다.  중증 천식환자의 기도는 가벼운 천식환자와 비교했을 때, 근육이 두꺼워져 있으며 점액은 물론 섬유조직과 염증세포가 많다는 것. 이 때문에 고용량 흡입스테로이드, 지속형 베타작용제·복합제를 최적화해 사용해도 증상이 조절되지 않고 치료 용량을 줄이면 악화한다는 설명이다.특히 중증 천식환자의 외래방문 및 입원 횟수는 비중증 환자에 비해 2~3배 많고 약제비용 역시 10배 이상 높다고 우려했다.그는 "중증 천식환자의 약제비는 월 100만 원에 달하고 비급여 생물학적제제 비용을 고려할 경우 더 높은 비용이 예측된다"며 "중증 천식은 막대한 사회경제적 부담을 초래하는 것으로 예측되며 실제 증중천식은 전체 천식의료비용의 50~60%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2019년 기준 중증 천식의 생산성 손실 및 삶의 질 관련 무형비용은 약 4조 원에 달하며, 천식으로 인한 1인당 비용 역시 경증 환자 대비 약 9배 높게 나타났다는 것.그는 중증 천식과 비중증 천식 환자 간의 삶의 질을 비교한 PRISM(Precision medicine intervention in severe asthma)연구 결과를 공개하며 중증 천식 환자의 삶의 질은 경증환자와 비교했을 때 유의미하게 낮다고 전했다.특히 상당수의 중증 천식 환자들이 심각한 기침으로 일상생활이나 업무에 지장을 겪고 있으며, 통증·불안·우울 등으로 일상·운동능력 장애 등 삶의 질이 저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이를 주요 만성질환별 EQ-5D 환산 점수로 환산하면 0.803점이 나오는데, 이는 다른 주요 만성질환은 물론 암환자(0.861점)와 비교해도 나쁜 수치라는 것.다만 김 교수는 중증 천식환자들이 생물학적제제 치료를 받은 후 삶의 질이 개선된 것에 주목했다. 실제 중증 천식 환자 중 생물학적제제 사용군의 삶의 질을 보면, 약제사용 6개월 전과 비교해 대부분 증상이 크게 호전되는 등 모든 지표가 상승했다는 설명이다.이와 관련 김 교수는 "중증 천식 환자는 악화와 발작 위험의 증가로 일상 및 생산활동 유지에 큰 지장을 겪고 있다. 다만 생물학적제제 사용 이후 기존 일반치료와 비교해 월등히 삶의 질이 향상 됐다"며 "중증 천식 환자 늘어날수록 사회경제적 비용이 늘어나게 된다. 사회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선 중증 천식에 특화된 생물학적제제 접근성 향상과 정책 개선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일산백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정재원 교수일산백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정재원 교수는 이어진 발제를 통해 경구 스테로이드제의 부작용을 지적했다.경구 스테로이드제의 합병증은 ▲골다공증·골절 ▲폐렴 ▲뇌혈관 발작 ▲심부전 ▲심근경색증 ▲심뇌혈관질환 ▲제2형 당뇨병 등 다양하다. 이는 누적 투여량 증가할수록 발생 가능성이 급증하는데 구체적으로 골다공증·골절 위험은 최대 5배, 심부전·심근경색증은 최대 2.5~3배, 제2형 당뇨병은 최대 2.5배 증가한다.이에 세계천식기구는 가이드라인에서 경구 스테로이드제를 최후의 수단이라고 강조하고 있으며,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역시 "장기간 사용을 피하고 전신 부작용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진료지침을 마련한 상황이다.정 교수는 그럼에도 우리나라의 경구 스테로이드제 의존도는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실제 '2020년 세계 중증 천식 레지스트리'에 따르면 우리나라 중증 천식 환자군의 경구 스테로이드제 지속 복용 비율은 미국보다 4.5배 많다는 것.또 고용량 경구 스테로이드제 의존성 천식 환자는 비의존성 환자보다 사망위험이 2.56배 높고 사망, 연간 응급실 방문횟수, 연간 입원 횟수 등 모두 유의하게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장 교수는 이 같은 문제의 원은으로 생물학적제제가 비급여권에 놓인 상황을 지적했다. 현재 국내에서 시판중인 중증 천식용 생물학제제는 총 5개인데 이중 알레르기성 천식만 표적하는 '오말립주' 하나에만 급여가 적용되고 있다는 설명이다.이와 관련 장 교수는 "국내 치료 환경은 낮은 생물학적제제 접근성으로 한계가 명확하다"며 "더욱이 전세계적으로 생물학적제제에 대한 접근성 높이는 추세지만, 한국은 여전히 미비하다"고 말했다.실제 전세계에서 두필루맙, 벤라리주맙, 레슬리주맙, 메폴리주맙 등의 생물학적제제를 모두 급여화하지 않은 나라는 대한민국 뿐이다. 그 외엔 싱가폴 만이 두필루맙, 오말리주맙, 메폴리주맙 등 3개 약물을 비급여로 두고 있다.그는 생물학적제제는 중증 천식 치료의 희망이라고 강조했다. 두필루맙, 벤라리주맙, 레슬리주맙, 메폴리주맙 모두 연간 천식 악화율을 40~50% 감소시키는 효과 입증됐다는 설명이다.또 두필루맙, 벤라리주맙, 레슬리주맙을 사용한 환자의 60~70%가 경구 스테로이드제 치료를 중단하는 등 관련 의존도를 낮추는 선택지로 활용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생물학적제제는 치료 기전에 따라 효과가 다른 만큼 모두 급여화가 맞춤형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정 교수는 "생물학적제제를 선택해 치료할 수 있는 환경 마련이 시급하다. 종류별로 표적으로 하는 천식의 종류가 다르기 때문에 환자마다 치료 효과가 다르다. 중증 천식 환자들의 치료 환경 개선을 위해 맞춤형 치료가 필요하다"며이어 "최근 레슬리주맙이 약평위 통과됐지만 여전히 갈 길 멀다. 환자는 한 번에 하나의 생물학적제제로만 치료 받기 때문에 제품 수를 늘린다고 재정부담 상승하진 않는다"며 "환자 입장에서 치료 사각지대 발생하지 않도록, 현재 국내 출시된 모든 생물학적제제에 대한 급여화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왼쪽부터)보건복지부 보험약제과 오창현 과장,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관리실 유미영 실장보건복지부는 중증 천식이 희귀질환으로 분류되지 않아 그동안 다른 약제에 비해 우선순위가 떨어졌던 상황을 조명했다. 또 비용효과성을 입증하는 측면에서 제약사들의 자료제출이나 약품가 선정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을 만족시키지 못한 것 같다고 전했다.다만 현재 생물학적제제에 대한 평가가 진행 중이며 이중 한 개 약제는 비용효과성 평가를 통과해 순조롭게 진행되면 하반기엔 급여권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이와 관련 복지부 보험약제과 오창현 과장은 "희귀 난치병은 급여를 확대해 환자 접근성 높이는 반면 중증 천식은 늦어진 부분이 있어 유감스럽다"며 "생물학적제제가 진료현장에 도움이 되며 중증 천식을 치료해 사회경제적 비용 줄이는 효과있다는 것을 알았다. 복지부와 심평원, 국민건강보험공단 노력해 좋은 소식이 들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심평원은 그동안 생물학적제제가 급여화되지 않은 것엔 제약사의 협상결렬도 영향을 끼쳤다고 전했다. 급여화는 효과도 검증돼야 하지만 재정을 감안해 경제적 성과가 우수한 약에 우선순위가 있다는 설명이다.그런 의미에서 생물학적제제는 임상적 유용성과 비용효과성 평가에 어려움이 있는데, 특히 오말리주맙의 경우 막판에 제약사가 협상을 결렬하기도 했다는 것.이와 관련 심평원 약제관리실 유미영 실장은 "4개 생물학적제제가 약가협상에서 문제없다면 체결될 것으로 보인다. 비용효과성을 다 맞추지 못해도 해외 가격과 비교하는 제도가 있어 위험분담제 적용 여부를 보는 과정을 진행 중"이라며 "다만 제약사 측에서 자료제출 요구에 고민이 있는 것 같다. 조만간 중증 천식에도 좋은 결과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이어 "그동안 경제성 입증하는 것에 어려움 있었는데  전문가 모셔서 회의를 진행하기에 합리적으로 결정되리라 본다"며 "정부 역시 위험분담제 확대를 정부가 고민하고 제도완화 통해 좋은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2023-07-26 05:30:00병·의원

"치료제 있어도 그림의 떡...중증 천식 선택고민 필요"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진료 지침대로 환자를 진료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약물이 투여될 수 있도록 진료 지침에 따라 약물 처방이 이뤄져야 한다. 아직 생물학적 제제가 비급여라는 면에서 진료 지침에 따른 치료에 제한이 있다는 문제가 가장 크다."국내에서 천식은 가장 흔한 만성기 호흡기 질환으로 알려져 있어 경증질환이라는 인식이 있지만 유병률이 증가하면서 중증도에 따라 응급실을 찾고 사망하는 환자가 발생할 정도로 질환의 심각도에 대한 인식이 강조되고 있다.특히, 최근에는 알레르기성 천식과 비알레르기성 천식으로 나누는 것을 넘어 호산구성 천식과 비호산구성 천식으로 치료전략을 구분하는 치료패러다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김상헌 진료지침이사하지만 여전히 국내에서 중증 천식으로 허가 받은 5가지 생물학적 제제 중 한 가지 약물밖에 급여 적용이 되어 있지 않아 진료지침에 따른 치료에 제한이 있다는 게 임상현장의 지적.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김상헌 진료지침이사(한양대병원)는 중증천식에 대한 인식제고와 함께 치료환경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김 이사에 따르면 기존 천식 치료 패러다임에서는 알레르기성 여부와 관계없이 대부분 흡입 스테로이드 또는 흡입 기관지 확장제로 증상 조절이 이루어졌다.환자의 증상이 나아지지 않으면 흡입 스테로이드 용량을 올리거나 기관지 확장제를 늘려가는 방식으로 치료가 진행된 것.김 이사는 "약을 복용하고 있음에도 응급실에 입원하고 사망에 이를 환자게 발생하는 소위 증증환자들이 있다"며 "이후 증상 조절이 어려운 중증 천식 환자들을 위해 사용가능한 치료옵션과 치료에도 불구하고 조절되지 않는 환자들을 어떻게 치료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꾸준히 이뤄졌다"고 설명했다.최근 천식 환자 중 초점이 맞춰진 분야는 호산구성 천식 환자다. 이후 IL-5를 대상으로 했던 메폴리주맙, 레슬리주맙, 벤라리주맙과 같은 약제들이 서서히 개발되면서 환자의 증상이 좋아진 것이 확인됐기 때문.그는 "모든 중증 천식 환자들에게 해당 약제를 적용하기는 어렵지만 호산구성 염증이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생물학적 제제 사용이 필요하다는 논의가 이루졌다"며 "이후 임상적으로 치료 접근 면에서 호산구성 천식의 유무 여부에 대한 판단이 조금 더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이사는 "중증천식 환자의 경우 약을 잘 복용함에도 일상생활에서 본인이 하고 싶은일을 하지 못하고 여러 제약을 받는 한계가 존재한다"며 "치료옵션 중 하나로 생물학적 제제가 있고 효과가 좋을 수 있다는 것을 알지만 비급여로 인해 사용가능한 약제가 제한적인 상황이다"고 전했다.현재 임상현장에서 생물학적제제의 역할을 강조하는 이유는 기존 천식치료에서 많이 사용되는 스테로이드 사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다.김 이사는 "일부 환자는 흡입스테로이드로 증상이 조절되지 않으면 강력한 염증치료제인 경구 스테로이드를 쓰게 된다"며 "스테로이드의 장기간 사용할 경우 의존이 생길 수 있고 장기간 복용시 골다공증, 고혈압, 고지혈증과 같은 부직용 문제가 흔히 발생한다"고 밝혔다.또 그는 "생물학적제제는 이러한 부작용을 모두 안고 있으면서도 스테로이드 복용을 피할 수 없었던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옵션을 제시해 줄 수가 있다"고 언급했다."한계여전한 천식 치료 진료지침과 현장 간극 좁혀야"현재 국내 호흡기 질환 관련 천식 입원율과 같은 지표는 여러 건강지표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좋지 않은 상황이다.이러한 배경에는 전반전인 의료체계와 더불어 환자들의 흡입 스테로이드 사용교육, 중증천식의 질환을 전문의에게 진료받아야한다는 이식 그리고 경구스테로이드 위주의 치료 등 다양한 요소가 작용하고 있다.이에 대해 김 이사는 "리퍼럴(전원) 시스템을 잘 갖추고 1차 의료진을 잘 교육하는 문제와 더불어, 생물학적 제제의 보험급여 문제 해결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아직 비급여이지만 국내에서 호산구성 천식에는 누칼라, 파센라, 싱케어, 듀피젠트 등 4가지 정도의 생물학적 제제 치료 옵션이 있는 상황. 그렇다면 여러 치료옵션에 대해 김 이사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김 이사는 누칼라(메폴리주맙)의 경우 국내 환자를 포함한 대규모 3상 임상 시험을 비롯하여 장기 추적 관찰 연구, 실사용근거(RWE) 등의 여러 좋은 임상 데이터가 있는데 따른 신뢰성을 꼽았다.그는 "누칼라는 4주마다 정맥 주사가 아닌 피하주사로 투여가 이루어진다는 장점이 있고, 아나필락시스 같은 부작용이 상대적으로 좀 적다"고 설명했다.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김상헌 진료지침이사또 동반질환 측면에서는 아토피 피부염 적응을 가지고 있거나 아니면 비염이 심한 환자는 듀피젠트,  다른 약제에 비해 임상 효과는 비슷한데 호산구 낮추는 비율이 면에서는 판센라를 언급했다.김 이사는 "약제마다 4주, 2주, 8주 등 투여 주기가 다르기 때문에 이러한 약제의 투여 간격에 따라서도 고려하게 된다"며 "투여 간격, 방법을 고려하고 아나필락시스 발생이나 호산구 수치가 오히려 더 올라가는 등의 부작용 측면에서도 다시 한번 검토를 한다"고 밝혔다.다만,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결국 비급여라는 한계가 있는 상화에서는 환자 접근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게 그의 지적.김 이사는 "국내에서는 여전히 이렇게 약이 꼭 필요한 환자들에게 접근성 제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시간이 많이 지나고 다양한 해외 데이터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중증 천식 환자의 생물학적 제제 접근성 문제가 아직까지 해결되고 있지 않은 점은 매우 아쉽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현재 급여가 이뤄진 졸레어로 커버되지 않은 환자가 분명이 존재하고 누칼라와 같은 새로운 생물학적제제들이 악화를 줄이거나 스테로이드 의존도를 낮추는 효과가 좋은 경향이 있다"고 언급했다.끝으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회에서도 정책적 제안 등 다양한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는 설명.김 이사는 "환자들이 겪는 고통에 대한 연구는 물론 정부, 업계 담당자들과 환자들이 겪는 실질적 어려움에 대해 공유하기 위한 활동이 필요하는 생각"이라며 "급여화 필요성에 대한 자료를 만들어 전달하는 한편, 중증천식환자 관리의 필요성을 꾸준히 알린다면 가시적이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23-05-01 05:10:00학술

GSK 아시아태평양호흡기학회서 항체약 누칼라 임상 소개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GSK는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호흡기학회학술대회(이하 APSR 2022)에 참여해, 누칼라(성분명 메폴리주맙)에 대한 임상적 의의를 공유했다고 24일 밝혔다.이안 파보드 교수 발표모습.누칼라는 지난 2016년 기존의 치료방식으로는 천식 증상이 조절되지 않았던 중증 호산구성 천식 환자를 위한 치료제로 허가받았다.현재 GSK는 국내 시장 확장을 위해 10월 26일 누칼라 론치 심포지엄을 시작으로, 11월 1일 전담팀 출범, 16일 누칼라-트렐리지 천식(Asthma) 심포지엄 그리고 18일 APSR 2022 심포지엄까지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이번 APSR 2022는 누칼라는 메폴리주맙 초기 임상 연구팀을 지휘한 영국 옥스포드 교수 이안 파보드(Ian Pavord)가 직접 연자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이안 파보드 교수는 누칼라(메폴리주맙)의 장기 효과와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한 실제임상근거(RWE)를 주제로 발표했다또 미국 흉부 학회 멤버인 호흡기과 그렉 킹(Greg King) 교수 역시 연자로 참석해 실제임상근거(RWE)가 갖는 의의와 중요성에 대해 밝히며, 심포지엄에 의미를 더했다.이번에 발표한 REALITI-A 연구는 중증 천식에 있어, 메폴리주맙의 실제 임상 환경에서 경구스테로이드 감소 효과를 본 것으로 2022 알레르기·임상(실무)면역학저널(The Journal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 In Practice)에 발표됐다.유럽, 캐나다, 미국의 84개의 기관을 대상으로 24개월 동안 중증 천식 진단을 받은 822명에게 100mg 피하주사를 1년 투약한 중간 결과로(1-year follow up), 메폴리주맙 치료 후 환자 평균 경구스테로이드(OCS) 복용율은 75%까지 줄었다.중증 악화 정도는 연간 4.28회에서 1.23회로, 12개월 사이 71%(n=822) 감소했다.또한 43%(n=319)의 환자는 경구 스테로이드(OCS)의 복용을 중단하는 효과를 입증했다. 이로써 천식 악화에 따른 스테로이드 필요 감소를 근거로 중증 천식 환자들에게 메폴리주맙의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했다.GSK 호흡기&알레르기 부서 박원동 총괄은 "APSR을 통해 천식 전문가들과 함께 누칼라 실제임상근거(RWE)의 실질적인 활용 방안에 대한 의학적 논의를 진행할 수 있어 고무된다"며 "GSK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처방 근거를 마련해 의료진들이 신뢰할 수 있는 치료옵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2-11-24 11:47:05제약·바이오
인터뷰

"천식·COPD도 고혈압·당뇨병만큼 상담 필요한 질환"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당장 눈앞에 닥친 것만으로 현상을 봐선 안 된다.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학술적 국제 위상 강화와 해묵은 과제로 평가되는 건강보험 급여정책 개선안을 마련해야 한다." 올해부터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 새로운 수장이 된 심재정 신임 이사장(고려대 구로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1953년 학회 설립 후 경선을 통해 이사장으로 처음으로 당선된 그가 내세운 학회의 현안은 바로 '위상강화'다. 외적으로는 일본과 호주가 주도권을 잡고 있는 아시아 내 학술활동을 이끄는 한편, 내적으로는 오래된 숙제처럼 여겨지는 보험급여 문제를 해결해내겠다는 의지. 최근에는 천식 분야에서 생물학적 제제가 새로운 치료 선택지로 떠오르면서 고가인 '치료비'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중책도 맡았다. 최근 메디칼타임즈는 결핵및호흡기학회 심재정 신임 이사장을 만나 향후 2년 간 학회 운영계획과 앞으로의 목표를 들어봤다. "코로나 속 국제학회 개최로 아시아서 우뚝" 심재정 이사장은 임기 동안 가장 큰 숙제로 코로나 대유행속에서 유치한 국제학회의 성공적 개최를 꼽았다. 현재 학회는 오는 2022년 아시아태평양호흡기학회(이하 APSR, Asian Pacific Society of Respirology) 개최를 예고한 상황이다. 지난해부터 코로나가 전 세계를 덮친 상황에서 국제학회 개최는 녹록치 않은 것이 엄연한 사실이다. 오는 2022년에는 코로나 백신 접종으로 감염병 사태가 해결될 가능성도 있지만 일단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발맞춰 온+오프라인 형태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hybrid)' 모델로 방향을 잡아놓은 상태다. 고대구로병원 심재정 교수는 올해부터 대한결핵및호흡학회 이사장 직책을 수행하고 있다. 그는 학회 최초 경선을 거쳐 당선된 이사장이다. 심 이사장은 "APSR 개최를 통해 국내 호흡기내과 의사들의 해외진출의 발판을 만들어 주려고 한다"며 "사실 아시아 태평양에서는 학술활동은 일본과 호주가 주도해왔다. 일본은 경제적인 면에서, 호주는 영어권이라 학술적으로 접근이 빨랐다. 이 때문에 국내는 그동안 미국과 유럽호흡기학회에 더 관심이 많았는데 APSR 개최로 아시아 태평양에서의 국내 위상을 끌어올릴 생각"이라고 전했다. 그는 "코로나 상황에서 일본과 호주는 학술대회 개최가 쉽지 않지만 우리나라는 다르다. 온라인이 활성화된 상황에서 하이브리드 형태의 학술대회를 개최할 생각"이라며 "내년에 예정된 국제학회를 발판삼아 아시아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학회 개최와 함께 학회의 또 하나의 숙제는 바로 학회지의 SCI(E) 등재다. 현재 학회는 자체 학술지 'Tuberculosis & Respiratory Diseases (TRD)'를 발행하고 있다. 심 이사장은 임기를 시작하자마자 학회지인 TRD를 국제학술지가 될 수 있도록 별도의 조직을 두고 임기와 상관없이 지속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했다. 이미 단일 진료과목 학회 중 비뇨의학회가 별도 기구를 운영하면서 학술지를 SCI(E) 등재하는데 성공한 바 있다. 그는 "학술지의 위상 강화를 위해 편집위원회는 이사회와 별개로 운영되도록 규정을 바꿨다"며 "장기적으로 임기를 보장해 학술지의 위상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전권을 부여했다. 편집장을 포함해 편집위원회는 이사회의 임기를 따라가지 않고 기본적으로 4년 동안 장기적으로 학술지를 담당하도록 임기를 시작하자마자 바꿨다"고 설명했다. 해묵은 상담수가 문제 속 현안으로 떠오른 생물학 제제 학회가 지난 몇 년간 숙원처럼 여겼던 것이 만성 기도 질환의 상담수가 문제다. 최근 몇 년간 보건복지부를 중심으로 고혈압과 당뇨 등에 대해선 상담의 필요성을 인정하는 것과 달리 천식과 COPD에 대해선 상담 수가 신설에 소극적인 상태다. 더구나 결핵및호흡기학회와 천식및알레르기학회 등 전문가 단체들이 공동 전선을 구축해 상담수가 신설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가운데 오는 2023년으로 예정된 3차 상대가치개편과 맞물려 상담수가 신설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심 이사장은 "당장 눈앞에 보이는 보험급여만 생각하는 것 같다. 상담 수가나 COPD 폐기능 검사 국가 검진 도입의 경우 당장의 건강보험에 이득이 안 되는 점이 크다"며 "적극적인 상담을 통해 장기적으로 의료비가 절감된다는 것을 개진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심재정 이사장은 해묵은 과제로 꼽히는 상담수가와 폐기능검사 건강보험 도입 문제 등을 장기적인 플랜을 세워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COPD 적정성 평가를 진행하는데 주요 평가 지표가 폐기능 검사율"이라며 "사실 개원가에서 폐기능 검사를 실시하기란 어려운 점이 존재하는데 앞으로는 이 같은 앞뒤가 맞지 않는 제도적인 문제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심 이사장은 중증 천식치료에서 최근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생물학제제 처방 문제도 언급했다. 앞서 학회는 지난해 10월 '천식 진료지침 4차 개정판'을 발표하면서 중증 천식치료에서 생물학적 제제 사용 필요성을 강조한 상황. 지침에서는 총 5단계의 천식 치료 중 중증인 5단계 천식에 생물학적 치료제 사용을 권고했다. 5단계에서는 최소 용량의 경구스테로이드 사용을 권고하며, 중간용량 또는 고용량 흡입스테로이드·흡입지속성베타작용제로 조절되지 않는 ▲알레르기천식 환자에게 항 IgE(오말리주맙) 치료 ▲호산구천식 환자에게 항 IL-5(메폴리주맙‧레슬리주맙)/5R(벤라리주맙) 치료 ▲type 2 천식 환자 또는 전신스테로이드 유지요법이 필요한 천식 환자에게 항 IL-4Rα(듀필루맙) 치료 등을 높은 강도로 각각 권고했다. 문제는 중증천식 분야에서 오말리주맙(졸레어)과 벤라리주맙(파센라), 듀필루맙(듀피젠트) 등 생물학적 제제가 권고됐지만 높은 약가 문제로 인해 처방이 이뤄지기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이다. 심 이사장은 "천식 진료지침 개정으로 중증천식에서 생물학적 제제 처방이 권고돼 있다. 하지만 건강보험 급여 문제로 인해 환자가 매달 150~200만원을 부담해야 하는 실정"이라며 "진료지침을 토대로 건강보험을 해주는 것이 아닌 것은 당연한 이야기지만 현재 이런 상황으로 환자도 의사도 답답한 것은 맞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고가 항암제가 이슈인데 대체약이 없기 때문에 건강보험 급여 논의가 되는 것이다. 이 점에서 천식도 마찬가지"라며 "1년에 천식으로 2000명이 환자가 사망한다. 이 점을 새롭게 인식해서 보험급여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1-03-23 05:45:56병·의원

|메타TV|미국천식알레르기면역학회 개최, 주목할 연구는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박상준 기자 = 한주간의 이슈를 점검하는 메타포커스 시간입니다. 봄이 오면서 황사, 미세먼지, 꽃가루와 같은 불청객이 다시 찾아왔죠. 알레르기를 가진 사람들에겐 정말 견디기 힘든 계절이 됐는데요. 이번 메타포커스에서는 이달 초 끝난 미국알레르기천식면역학회 연례학술대회(AAAAI)에서 발표된 각종 연구 소식을 알아보겠습니다. 어떤 흥미로운 내용이 발표됐는지 의약학술팀 최선 기자와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먼저 최선 기자, 미국알레르기천식면역학회가 진행됐는데 어떤 학회인가요? 1943년에 설립된 미국 알레르기천식면역학회는 말그대로 알레르기, 천식 및 기타 면역질환에 대해 다루는 학회입니다. 전세계 약 6800명의 알레르기/면역학자 및 관련 보건인력으로 구성된 전문학회입니다. 최적의 진료를 위한 알레르기, 천식, 면역학의 지식을 교류하고 매년 새로운 연구 결과를 내놓고 있는데 전세계적으로 알레르기 환자들이 늘어나면서 관련 연구량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올해 학회에서 나타난 새로운 경향이 있는지요? 코로나19의 전세계적인 유행을 감안하면 어떤 학회도 코로나19의 영향권에서 벗어날 순 없을 것 같습니다. 미국알레르기천식면역학회 역시 마찬가진데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온라인 방식의 버추얼 미팅 형태로 학회를 진행했습니다. 학회 개최 방식을 제외하더라도 코로나19와 관련된 주제 및 컨텐츠가 늘어난 것도 변화된 부분입니다. ▲눈여겨 봐야할 연구를 소개해 주시죠. 개발중인 알레르기 치료 신약의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는 다양한 임상들이 공개됐습니다. 전세계적으로 알레르기 치료제 개발이 한창인데, 약물 부분에서는 땅콩 알레르기 치료제 후보물질 관련 연구가 한 건 발표됐습니다. 또 반려 동물 시장이 커지면서 각 제약사별로 동물 알레르기 치료약 개발 시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학회에서는 고양이 알레르기 후보 물질에 대한 발표가 있었습니다. 인터루킨-5(IL-5) 억제제 메폴리주맙 성분은 천식 치료제로 사용되는데요. 아토피나 비만, 우울증 등 복합적인 증상을 가진 천식환자에 대한 메폴리주맙 투약의 효과를 살핀 연구도 나왔습니다. 코로나19 관련 연구로는 마스크 착용이 산소포화도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조사한 연구 및 천식이 코로나19 중증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한 연구가 발표됐습니다.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이야기부터 해보겠습니다. 땅콩 알레르기 치료제가 관심을 끌고 있는데요 연구 내용 좀 소개해주시죠. 네. 땅콩 알레르기 치료제는 미개척 분야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팔포지아라는 약물이 유일하게 FDA 허가를 바았지만 소아에 적용하기 어렵고 다른 음식과 함께 복용해야 한다는 점, 느린 약효 발현 시간 등이 단점이 있습니다. 이에 노스캐롤라이나 의대 연구진은 소아를 대상으로 혀밑에 면역치료제를 투약하는 방식을 새 약물 임상에 착수했습니다. 연구진은 4세 이하 소아 36명을 면역치료제와 위약군 두 그룹으로 나눠 36개월 동안 투약을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17명의 면역치료제 투약군에서 탈감작 테스트를 통과한 소아는 14명에 달했지만 위약군에서는 전무했습니다. 치료 중단후에도 최소한 3개월 동안 효과가 지속돼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요즘 반려 동물을 많이 키우시죠. 통계에 따르면 1500만명이 반려 동물을 키운다고 합니다. 덩달아 동물 알레르기를 호소하는 사람도 늘고 있는데 관련 약물 개발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학회에서도 주목할 만한 연구가 나왔다고요. 네. 학회에서 미국 리제네론사가 개발중인 고양이 알레르기 치료제 임상 2상 결과가 공개됐는데 긍정적인 효과가 나와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1회 복용만으로도 가벼운 천식을 동반한 기관지 폐쇄증을 빠르고 지속적으로 감소시키는 결과를 보였습니다. 연구진은 29명에는 치료제를, 27명에는 위약을 투여하고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에 노출시켜 초기 천식 반응을 살펴 효과를 확인했습니다. 분석 결과 치료제를 받은 사람들은 위약 대비 3배 더 많은 고양이 알레르기 유발 물질에 견딜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한번 투약으로 최대 4주까지 효과가 지속됐다는 점에서 잠재력이 있다는 평입니다. 이를 근거로 제약사는 3상을 진행한다는 계획입니다.   ▲화이자가 개발중인 아토피 피부염 신약 임상 결과도 공개됐지요? 네 그렇습니다. 화이자는 1일 1회 경구용 야누스 키나아제 억제제인 아브로시티닙 성분을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작년 말 일본에 승인을 신청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3상 임상은 10대 만을 추려 하위 분석한 연구인데 결과는 고무적입니다. 285명의 10대 환자들에게 12주간 약물을 투약한 결과 습진 심각도 지수는 약 75%까지 개선됐고 최대 소양증 등급평가 지수도 4점이 개선됐습니다. 위약군 대비 아브로시티닙 복용군에서 절반 이상이 가려움증을 느끼지 않았다는 점도 신약으로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대목입니다.   ▲코로나19 이야기로 넘어가 보죠. 천식이 코로나19의 증상 악화 등에 영향을 미치는에 대한 연구도 나왔죠? 코로나19와 관련해서 스탠포드 의대 연구진은 천식이 코로나19 중증도에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연구진은 2020년 3월부터 9월에 걸쳐 스탠포드 헬스케어 센터에 등록된 환자 5596명을 분석했습니다. 이중 입원환자는 11%인데요. 입원환자에서 천식환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16.5%에 달했습니다. 초기 분석에서 천식은 코로나19 입원률을 높이는 요인으로 분석됐습니다만 환자들이 천식외에 고혈압이나 관상동맥, 당뇨병, 비만 등 다른 요소를 함께 가지고 있었습니다. 연구진이 재차 다른 요인들을 배제하고 분석한 결과 천식은 코로나19 입원율 상승과는 유의미한 관련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알레르기성 천식만 떼어놓고 분석하니 입원 위험도는 다른 환자에 비해 절반에 가까웠습니다. ▲이제 마스크는 생활 필수품이 됐죠. 천식환자에게서 마스크 착용은 일반인들과 좀 달라야 할 것 같은데요. 이를 살펴본 연구도 있다고요. 네.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됐는데요, 마스크 착용이 산소포화도에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한 연구가 나왔습니다. 천식 환자에게 호흡이 원활치 못한 상황은 자칫 치명적인 상황을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미시간대학교 연구진의 연구에 다르면 천식이 있든 없든 마스크를 착용해도 산소포화도에는 차이가 없었습니다. 연구진은 2020년 9월부터 10월까지 미시간의대 알레르기 클리닉에 접수된 223건의 사례를 분석했습니다. 약 46%의 환자가 천식을 앓았는데 일반인과 천식 환자간의 혈중 산소 포화도는 98%로 차이가 없었습니다. 마스크 착용 후 혈중 산소 포화도를 측정한 결과 직물 마스크, 수술용 마스크, N95 등급의 마스크 모두 98~99%로 비슷했습니다. 1시간 내외의 마스크 착용 시간에 따른 변화도 거의 없었습니다. 연구진은 "산소 포화도에 대한 영향은 천식이 있든 없든, 잘 조절됐다"며 "어떤 마스크를 쓰는지 여부 및 얼마나 오랫동안 마스크를 쓰는지 여부도 큰 차이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천식 환자든 아니든 코로나19 예방을 위해선 마스크 착용이 필수라는 뜻입니다.   박상준 기자 = 네, 잘 들었습니다. 사회가 발전하고 다변화되면서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인자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중중아토피는 여전히 해결하고 있지 못하는 영역인데요. 이를 극복하기 위한 학회 및 연구진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새로운 기전의 신약 후보물질도 나오고 있는 것이 매우 고무적입니다. 메디칼타임즈는 새로운 임상이 발표되면 다시 한번 점검해보는 자리를 마련하겠습니다.
2021-03-22 05:45:50학술

중증 천식 항체약 지속성 중요..중단시 증세 악화 위험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중증 천식 환자에서 항체약물인 '메폴리주맙'의 치료를 중단할 경우, 증세가 악화될 위험도가 급격히 증가한다는 최신 임상결과가 나왔다. 인터루킨-5(IL-5) 억제제인 메폴리주맙(제품명 누칼라)을 장기간 투약한 해당 천식 환자에서는, 치료를 중단하지 않아야 임상적 혜택을 지속적으로 기대해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메폴리주맙의 장기 투약 효과를 평가한 무작위대조군 임상인 'COMET 연구' 결과는 온라인으로 진행된 미국흉부학회 연례학술대회(ATS 2020)에서 공개됐다. 주요 결과를 보면, 3년 이상 메폴리주맙을 투약한 환자 가운데 치료를 중단한 이들에서는 천식 악화 위험이 커지고 혈중 호산구 수가 증가했다. 해당 연구는 앞서 메폴리주맙의 임상연구였던 'COLUMBA 연구' 또는 'COSMEX 연구'에 포함돼 임상을 완료한 중증 호산구성 천식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들에서 장기간 메폴리주맙 투약 후 치료를 지속 또는 중단했을 때의 예후를 각각 비교한 것. 전체 환자군은 메폴리주맙 100mg을 4주마다 52주 동안 피하주사한 환자군 144명과 메폴리주맙을 중단하고 위약으로 변경한 치료 중단 환자군 151명으로 분류됐다. 1차 평가지표는 전신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치료 필요, 및 응급실 방문 또는 입원 등 임상적으로 유의한 악화 증세가 처음 발생하기까지 소요된 시간이었다. 2차 평가지표는 천식 조절이 감소하기까지 소요된 시간을 비롯한 응급실 방문 또는 입원이 필요한 첫 악화까지 기간, 등록 당시와 비교한 혈중 호산구 비율 등을 비교했다. 평균 46.7개월의 치료기간, 메폴리주맙 지속 치료군은 중단 환자군과 비교해 임상적으로 유의한 악화가 처음 발생하기까지 소요된 시간이 유의하게 길었고 악화 위험은 38% 낮았다. 또한 천식 조절이 감소하기까지 소요된 시간은 메폴리주맙 지속군이 중단군보다 길었고 위험도는 34%가 낮았다. 응급실 방문 또는 입원이 필요한 첫 악화까지 시간은 두 환자군 사이에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이밖에도 메폴리주맙 지속 치료군은 호산구 수치가 증가할 위험이 치료 중단군보다 81% 낮았다는 점과 이러한 차이가 치료 52주차까지 지속됐다는 것이 주목할 점으로 꼽혔다. 한편 안전성과 관련, 이상반응 발생률은 메폴리주맙 지속군과 중단군이 각각 환자 1000인년(patient-years)당 2740건 및 3098건으로 비슷한 수준을 보고했다.
2020-08-12 12:02:24제약·바이오

항체신약 파센라, 희귀 식도염 적응증 확대 파란불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아스트라제네카의 호흡기항체 신약 '파센라'의 처방 적응증이 희귀 식도염으로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국내를 비롯한 주요 허가당국에 12세 이상의 중증 호산구 천식 환자들에 유지요법으로 적응증을 보유한 상황에서, 최근 희귀 질환으로 분류되는 호산구성 식도염(eosinophilic oesophagitis)에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은 것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본사는 28일(현지시간) 파센라(벤랄리주맙)가 호산구성 식도염에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FDA로부터 해당 적응증과 관련한 적응증 확대 승인을 받은 것은 아니다. 회사측은 "파센라의 경우 혈액과 세포의 호산구를 줄이는 기전으로 희귀질환인 호산구 식도염에 새로운 약물 치료 옵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적응증을 보면, 파센라는 IL-5 길항제로 천식 유발에 관여하는 백혈구의 일종인 호산구 수치를 감소시키는 추가 유지요법으로 사용이 가능한 상황이다. 앞서 2017년 FDA로부터 중증 호산구 천식에 병용 유지요법으로 첫 허가를 받은데 이어, 유럽지역 및 일본 등 아시아지역에서 시판허가를 받았다. 이후 FDA로부터는 다발혈관염(polyangiitis)과 호산구증가 증후군을 가진 호산구 육아종성 림프종(eosinophilic granulomatosis)에도 추가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은 바 있다. 한편 파센라가 포진한 호흡기 항체신약 시장에는 GSK '누칼라(메폴리주맙)'을 비롯한 테바 '싱케어(레슬리주맙)', 노바티스 '졸레어(오말리주맙)' 등이 포진해 있다. 다만 면역글로불린(lgE)을 타깃하는 졸레어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IL-5에 직접 결합하는 방식이라는 차별점을 보인다. 작년말에는 이들 항체신약들이 시장 규모가 더 큰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처방권 진입에는 빨간불이 켜진 바 있다. 제제가 가진 안전성에는 별다른 문제가 지적되지 않았지만, COPD 환자에서의 치료 유효성 측면에 물음표가 달린 이유다. 누칼라 외에도 8주 1회 피하주사하는 방식으로 기대를 모은 파센라의 경우, 지난 5월 COPD 마지막 임상 결과 증상이 악화된 환자에서 개선효과를 입증하는데 실패했기 때문이다.
2019-08-30 05:45:55제약·바이오

아토피 표적약 듀피젠트, 중증 천식 개선 실제 효과는?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중증 아토피피부염에 첫 표적 치료제로 진입한 '듀피젠트'가 중증 천식에서도 실제 처방 효과를 내놓았다. 작년 10월경 미국FDA로부터 중등도 이상의 천식 환자에 추가 적응증을 확대한 가운데, 최신 리얼월드 코호트 분석 결과는 개선혜택에 방점을 찍었다. 관건이었던 천식 악화 비율을 낮추는 동시에 부작용 우려가 높은 스테로이드의 사용을 절반 이상 줄였기 때문이다. 최근 열린 미국흉부학회(ATS) 연례학술대회에서는 인터루킨 표적 치료제 듀피젠트(두필루맙)의 중증 천식 환자를 대상으로 한 리얼월드 코호트 분석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후향적 분석 결과에 따르면, 중증 아토피피부염에 이어 중증 천식에서도 악화를 줄이는 개선 혜택을 보였다. 무엇보다 이러한 개선효과로 인해 해당 환자군에서 문제로 지적된 스테로이드의 과다 사용을 줄이고 폐기능을 개선시킬 수 있다는 평가였다. 이번 임상에는 1년간 중증 천식을 진단받은 64명 환자를 대상으로 추적관찰을 진행했다. 그 결과, 두필루맙을 복용한 치료군에서는 4명 중 1명이 천식 악화 증상이 유의하게 줄어드는 것으로 보고했다. 특히 전체 환자 가운데 40명(78.4%)은 악화 증상이 절반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시작시 총 28명의 환자가 중증 천식으로 입원치료가 필요했지만, 두필루맙 치료군에서는 1년 관찰결과 입원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7명으로 줄은 것. 발표를 맡은 프랑스 비샷병원 Camille Taille 교수는 "해당 환자군은 심각한 기도 폐쇄와 높은 악화 비율, 스테로이드 의존성이 높아 부작용 이슈도 끊이질 않는다"며 "문제는 이들은 기존 치료 전략에도 치료반응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목할 점은 경구용 스테로이드 투약 횟수와 용량을 모두 줄였다는 것이다. 두필루맙 치료를 시작하기 전 환자군에서는 1년간 하루 평균 20mg의 '프레드니손'을 복용했는데, 두필루맙 치료 이후 하루 평균 6mg으로 줄었다. 더욱이 전체 64명 환자 가운데 13명이 스테로이드 치료를 중단했으며, 28명은 복용하는 스테로이드의 최소 50% 용량을 줄였다. 이외 폐기능 정도를 평가하는 1초간 노력성호기량(FEV1) 비교 결과, 두필루맙 1년 치료군은 51%에서 66.5%로 유의하게 늘었다. 이번 코호트 임상에서는 두필루맙을 사용하기 이전에 52%의 환자들이 '오말리주맙'을, 17%가 '메폴리주맙'을 사용한 경험이 있었다. 한편 듀피젠트는 표적 생물학적제제로서 아토피피부염 등 지속적인 염증을 유발하는 핵심 매개 물질인 '인터루킨-4'와 '인터루킨-13'의 작용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작용기전을 가진다. 작년 10월 FDA 허가에 따라, 투여 대상군은 12세 이상 중등도 혹은 중증 천식 환자로 경구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의존성 천식 환자나 호산구성 표현형을 가진 이들이 포함된다. 허가사항을 보면, 듀피젠트를 천식 환자에 사용할때 용량 및 용법은 격주로 200mg 또는 300mg 용량을 처음 주사 부위와 다른 곳에 접종할 수 있다. 이번 적응증 확대에는 청소년 및 성인 2888명이 등록된 3건의 LIBERTY ASTHMA QUEST 등 임상 자료를 근거로 했다.
2019-05-30 06:00:28제약·바이오
기획

난치성 아토피 피부염 해결사 등장에 학계 기대감 상승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아토피 피부염 치료전략을 놓고 신규 생물학적제제의 업데이트가 빨라지고 있다. 기존 치료 옵션인 전신면역억제제 등에서 효과와 안전성 문제가 꾸준히 지적되면서, 질환의 작용기전에 주요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평가되는 '면역 조절 사이토카인(cytokine) 작용제'들이 다양한 임상 결과지를 내놓는 것이다. 더욱이 20년만에 등장한 아토피 피부염 표적 신약인 '듀피젠트(두필루맙)' 외에도 비슷한 작용기전을 가진 갈더마와 아스트라제네카, 로슈의 신약후보군들이 줄줄이 시장 진입을 앞두고 있다. 소아에서부터 성인기까지 난치성 질환으로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아토피 피부염 치료전략을 놓고 최근 다양한 전문가 평가가 진행되고 있다. 통상 아토피 피부염은 대표적인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으로 성인의 7%, 소아 청소년 연령층에서는 최대 25% 정도가 경험을 하고 있지만 효과를 탑재한 치료 선택지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올해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KAAACI)와 대한소아호흡기알레르기학회(KAPARD)가 개최한 춘계학술회에서도, 유병률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아토피 피부염에 새로운 치료적 접근법을 제시했다. 아주의대 알레르기내과 이영수 교수는 "해당 질환은 산업화가 진행되고 있는 국가들에서 특징적으로 유병률이 늘고 있다"면서 "아토피 피부염은 추후 성인기까지 천식과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진행되는 '아토피 행진(atopic march)'의 첫 단계로 꼽히고 있어 병리적 기전에도 이해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토피 피부염 병리기전에는 면역 T세포가 주요한 염증세포의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되지만 여전히 단일 요인에 의한 질환이기보다는 복합 기전에 다양한 평가들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의 평가를 짚어보면, 체내 비정상적인 면역원성이 아토피 피부염으로 인한 피부 결손을 유발한다는 내인적인 발생기전과 면역글로불린E(IgE)가 매개하는 면역 감작에 의해 피부 장벽이 파괴된다는 외인적 가설 두 가지가 대표적이다. 문제는 성인 유병률이 꾸준히 늘고 있다는 대목.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빅데이터 분석자료에 따르면, 2017년 아토피피부염 환자 가운데 20세 이상 성인의 비중은 43%에 달했다. 특히 성인 환자 중 증상이 심각한 중등도~중증 성인 환자들의 경우엔 극심한 가려움증과 이로 인한 수면장애 및 불안, 우울증 등으로 사회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지금껏 이들 환자에 장기적으로 투여 가능한 안전하고 효과적인 표준치료법은 부재한 상황이다. 경증 환자의 경우 ▲국소 스테로이드제 ▲항히스타민제 ▲국소 칼시뉴린 저해제 등을 사용하고, 중증 환자에서는 사이클로스포린과 같은 ▲전신 면역억제제를 사용하거나 ▲전신 스테로이드제를 한시적으로 사용할 수 밖에 없었던 것. 무엇보다 국소 치료제나 전신 면역조절제 등은 중등도 이상의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서는 치료효과 개선이나 안전성 측면에서 한계가 명확하다. 대한아토피피부염학회 박영립 회장(순천향대 부천병원 피부과)은 "사이클로스포린과 같은 광범위한 면역억제제가 사용되고 있으나 고혈압, 신독성 등의 부작용의 위험으로 1년 이내 사용이 권고돼 있기 때문에 장기간 사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더욱이 "다른 전신면역억제제에 반응이 없거나 부작용 등으로 사용할 수 없는 환자들은 실상 치료 대안이 전무했다"며 "이런 환자들 중 한방 등 여러 병원을 전전하고 검증되지 않은 대체의학, 민간요법에 의지하는 소위 치료 난민까지 발생하는 안타까운 상황"이었다고 덧붙였다 표적약 두필루맙 20년만 등장 이어 인터루킨 표적약 네 개 품목 대기 이러한 이슈를 놓고, 최근 학계에서는 아토피 피부염의 발병기전이 복잡한 만큼 임상적 증상과 바이오마커에 따른 표현형(phenotype)에 맞춰 치료 전략을 새롭게 잡아가는 분위기다. 해당 질환의 병리기전을 십분고려해 생물학적제제 옵션에도 이해가 필요하다는 것. 이영수 교수는 "현재 정맥주사용 감마글로불린을 비롯한 메폴리주맙, 오말리주맙, 리툭시맙, 에팔리주맙 등이 임상을 진행하고 있고 이외 인터루킨 작용기전의 생물학적제제 옵션 임상 결과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신규 치료 옵션으로 물망에 오르는 후보군은 여럿된다. 딱히 치료적 대안이 없었던 중등도 이상 아토피 피부염 분야에도 2017년 3월, 미국FDA에 승인을 받은 생물학적제제 옵션이 선봉에 섰다. 사노피 젠자임의 듀피젠트(두필루맙)는 20년 만에 등장한 아토피 피부염 표적 신약으로 주목을 받았는데, 피부암을 제외한 피부과 질환 치료제 가운데 처음으로 혁신 치료제 지정을 받은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가장 큰 차별점은 표적 생물학적제제로서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 지속적인 염증을 유발하는 핵심 매개 물질인 '인터루킨-4'와 '인터루킨-13'의 작용을 선택적으로 억제한다는 점이다. 이어 갈더마의 '네몰리주맙'을 비롯한 얀센의 '스텔라라(우스테키누맙)', 아스트라제네카의 '트랄로키누맙', 로슈의 '레브리키주맙'이 인간화 단일항체의약품으로 개발이 진행 중인 후발 옵션들이다. 네몰리주맙은 인터루킨-31을 표적으로 조절하면서, 중등도 이상의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에 2상임상을 진행한 결과 가려움증에 있어 탁월한 결과지를 보였다. 이 교수는 "앞서 진입한 두필루맙도 가려움증에 개선효과를 보인 상황에서 아토피 피부염의 가려움증 작용기전에 직접적인 효과 비교도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루킨-12 및 23을 타깃하는 스텔라라의 경우 이미 건선과 건선성 관절염에 진입했지만, 최근 일본지역에서 중증 아토피 피부염 환자 79명을 대상으로 한 2상임상을 진행했다. 이 밖에도 트랄로키누맙과 레브리주맙은 인터루킨-13에 작용한다는 공통점을 가지는데, 트랄로키누맙은 '인간화 재조합 IgG4 단일 항체약물'이라는 특징을 가진다. 다만 레브리키주맙이 2상임상 결과를 기다리는 가운데, 트랄로키누맙은 2b상 임상을 마무리하고 최근 단독요법으로 3상임상 환자 모집에 돌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교수는 "최근 아토피 피부염 분야에 신규 생물학적제제들의 임상이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는데 발병기전을 고려한 치료 전략의 접근 방식도 충분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문제는 고가의 비용. 제약사들은 빠른 급여진입을 원하고 있지만 복지부는 고가의 항체신약가격에 난색을 표하고 있어 환자들이 혜택을 얻기위해서는 좀 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2019-05-14 06:00:57아카데미

중증 천식약 적응증 확대 실패…항체신약 효과 잡음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1년 가까이 끌어온 호흡기항체 신약 '누칼라'의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허가 확대 작업에 차질을 빚게됐다. 국내를 비롯한 주요 허가당국에 12세 이상의 중증 호산구 천식 환자들에는 유지요법으로 적응증을 보유한 상황이지만, 시장 규모가 더 큰 COPD 처방권 진입에는 빨간불이 켜졌다. 관건은 제제가 가진 안전성에는 별다른 문제가 지적되지 않았지만, COPD 환자에서의 치료 유효성 측면에 물음표가 달린 것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9월경 예정됐던 GSK의 중증 호산구성 천식 치료제 누칼라(성분명 메폴리주맙)의 미국식품의약품청(FDA) COPD 적응증 허가 확대 신청서가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신규 인터루킨(IL)-5 길항제 품목으로 작년말 COPD 적응증 확대 신청서가 접수된 상황이었지만, 최근 논의 끝에 "COPD 증상 악화를 막는 유효성에는 의문의 여지가 있다"는 자문위원회 논의 결과를 수용해 최종 불허 통보를 내렸다. 결과적으로 COPD 환자에서 증상 악화를 예방하기 위한 흡입형 코르티코스테로이드와의 병용 유지요법으로는 사용길 막힌 것이다. 이번 결정 이전부터 회사측은 FDA로부터 누칼라 승인과 관련한 추가 임상자료 제출을 요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GSK는 "항체의약품의 허가 확대와 관련해 허가당국과 긴밀한 논의를 계속해서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7월에도 FDA는 자문위 논의를 통해 누칼라의 유효성에 추가적인 보완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누칼라가 효과적이라는 임상 근거가 충분치 않다는 지적(16표)이 적지 않게 나온 탓이다. 여기엔 중등증 이상의 COPD 환자에서 악화 빈도를 줄였다는 누칼라의 관련 3상임상 METREX 및 METREO 임상 자료가 모두 포함됐다. 호흡기 항체신약 COPD 진입 어려움 겪어, IL-5 표적약 싱케어 누칼라 파센라 포진 누칼라는 현재 국내에서도, 성인의 중증 호산구성 천식치료제로 1달에 한 번 투여하는 주사제형으로 2016년 4월 허가를 받고 처방권에 진입했다. 적응증에 따르면 현재 IL-5 길항제로 천식 유발에 관여하는 백혈구의 일종인 호산구 수치를 감소시키는 추가 유지요법으로 사용이 가능한 상황. 아직 보험급여 목록에 등재되지는 않았지만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종합병원을 위주로 코딩 작업을 점차 확대해가는 분위기다. 때문에 비슷한 호흡기 질환 분야인 COPD 환자를 대상으로 한 IL-5 길항제의 유지요법 적응증 확대 신청 작업은 무난할 것으로 관측돼 왔다. 하지만 결과는 달랐다. 중증 천식과 COPD 적응증을 동시에 겨냥한 항체의약품을 두고 여전히 혁신신약으로서의 효과에는 의문이 따른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 특히 누칼라 외에도 아스트라제네카가 준비 중인 파센라(벤랄리주맙) 또한 COPD 적응증에선 효과에 잡음이 흘러나온다. 8주 1회 피하주사하는 방식으로 기대를 모은 파센라의 경우, 지난 5월 COPD 마지막 임상 결과 증상이 악화된 환자에서 개선효과를 입증하는데 실패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규 호흡기 항체의약품인 누칼라의 이번 COPD 적응증 승인 결과는 후발 항체의약품의 적응증 확대 작업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후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호흡기 항체신약 시장엔 누칼라와 파센라 외에도 테바 싱케어(레슬리주맙), 노바티스 졸레어(오말리주맙) 등이 포진해 있다. 다만 면역글로불린(lgE)을 타깃하는 졸레어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IL-5에 직접 결합하는 방식이라는 차별점을 보인다.
2018-09-11 06:00:02제약·바이오

"그래도 혁신신약인데" 호흡기 항체신약 효과 잡음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기대에 못미치는 치료 효과로, 호흡기 항체 신약들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대체로 중증 천식과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을 겨냥한 이들 생물학적제제의 안전성은 인정받는 분위기지만, 혁신신약으로서의 효과에는 의문이 따른다는 지적이다. 특히 매년 환자수 증가가 문제시 되는 COPD 적응증 분야에선, 아스트라제네카 파센라(벤랄리주맙) 및 GSK 누칼라(메폴리주맙) 등의 효과에 잡음이 흘러나온다. 이러한 분위기는, 후기임상 발표와 적응증 확대 신청작업이 몰린 올해 상반기부터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월 아스트라제네카는 파센라의 COPD 후기임상에 실패한데다, 작년말 COPD 적응증 확대 신청서를 접수한 GSK 누칼라 마저 최근 열린 FDA 허가 논의에서 이상신호가 포착된 것이다. 두 항체의약품 모두 '12세 이상의 중증 호산구 천식 환자들에 유지요법'으로는 별탈없이 허가작업을 마친 상태였기 때문에, 비슷한 호흡질환 영역인 COPD로의 적응증 확대 작업도 무난할 것으로 관측됐다. 하지만, 결과는 예상과 달랐다. 파센라와 누칼라 모두 증상 개선 효과에 발목을 잡힌 상태다. 8주 1회 피하주사하는 방식으로 기대를 모으는 파센라는, COPD 마지막 임상 결과에서 증상이 악화된 환자에서 개선효과를 확인하는데 실패했다. 또 COPD 적응증으로 처방 영역 확대를 노리던 GSK 마저도, 최근 승인을 앞두고 진행된 협회자문위 논의에서 효과를 지적하는 반대표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다는 대목이다. 특히 누칼라의 경우, GSK 호흡기질환 포트폴리오에서 매출 기대 품목으로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상황이었기에 여파가 적지 않을 전망이다. 2015년 보조치료제로 허가를 받은 중증 호산구 천식 시장보다, 이번 COPD 영역의 시장규모가 더 큰 것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관건은, 전문가들이 이들 항체 의약품에 내리는 평가다. 실제 COPD 적응증을 두고 열린 이번 자문위 논의에서도, 전반적으로 누칼라의 안전성에는 압도적인 찬성표(17표)가 많았다. 그럼에도 누칼라가 효과적이라는 임상적 근거는 충분치 않다는 지적(16표)이 적지 않게 나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누칼라의 COPD 적응증 승인결과는 오는 9월 경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승인 결과에 따라 생물학적제제로는 첫 사례가 되겠지만, 관건은 해당 허가 결과가 후발 품목의 적응증 확대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관심이 몰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호흡기 항체신약 시장엔 누칼라와 파센라 외에도 테바 싱케어(레슬리주맙), 노바티스 졸레어(오말리주맙) 등이 포진해 있다. 다만 면역글로불린(lgE)을 타깃하는 졸레어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인터루킨(IL)-5에 직접 결합하는 방식이라는 차별점을 보인다.
2018-07-28 06:00:19제약·바이오

누칼라 겨냥한 호흡기 바이오신약 파센라 '삐걱'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호흡기 항체약물 시장 진입을 준비 중인 아스트라제네카가 일부 임상에 실패하며 차질을 빚게 됐다. 중증 천식 치료제로 미국과 유럽지역에 시판허가를 받은데 이어, 최근 국내에서도 후기임상을 진행 중인 '파센라(벤랄리주맙)'가 대규모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임상에 실패한 것이다. GSK 혁신신약인 누칼라(메폴리주맙)를 비롯한 테바 싱케어(레슬리주맙), 노바티스 졸레어(오말리주맙) 등이 포진한 해당 호흡기 항체신약 시장 경쟁에 차질도 관측된다. 최근 공개된 8주1회 피하주사 방식의 파센라의 COPD 후기임상 결과, 위약 대비 증상이 갑자기 악화된 환자에 개선효과를 확인하는데 실패했다. 'Galathea 연구'로 명명된 해당 임상은, 기존 2제 혹은 3제를 병용하는 흡입치료 전략에서 파센라를 추가하는 방식을 저울질 해본 것이었다. 아스트라제네카측은 "COPD 적응증 확대와 관련 Terranova 연구 등 1건 이상의 3상임상을 진행 중"이라며 "현재 결과를 기다리는 상황으로 COPD 영역에서 전체 결과를 받아본 뒤 향후 계획을 조정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그런데, 파센라가 COPD 분야에 고배를 마신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4년 임상2a상 연구 당시에도 주요 평가변수를 충족시키는데 실패한 것. 해당 임상에는 101명의 COPD 환자가 등록돼 증상 악화 발생을 위약 대비 유의하게 줄이지 못했다. 반면 인터루킨(IL)-5에 직접 결합하는 동일 항체신약을 내놓은 GSK의 행보는 어느 때보다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GSK는 COPD 악화율을 줄인 누칼라의 3상임상 데이터를 허가당국에 제출하고, 최종 결정만을 남긴 상황이다. 이에 따르면, 호산구성 백혈구 수치가 높은 COPD 환자에서 위약과 비교해 중등증 이상의 증상 발현 빈도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누칼라는 작년 12월 다발성혈관염을 가진 호산성 육아종증에 적응증을 확대 승인받은 바 있다. 한편 아스트라제네카가 내놓은 파센라(벤랄리주맙)는 '12세 이상의 중증 호산구 천식 환자들에 유지요법'으로서 미국FDA에 승인을 받은 데 이어 유럽 및 아시아지역에서는 일본이 허가 검토를 진행 중이다. 누칼라 및 싱케어, 졸레어 등이 포진한 해당 시장엔 면역글로불린(lgE)을 타깃으로 하는 졸레어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인터루킨(IL)-5에 직접 결합하는 방식이라는 데 직접적인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2018-05-14 12:00:40제약·바이오
  • 1
  • 2
기간별 검색 부터 까지
섹션별 검색
기자 검색
선택 초기화
이메일 무단수집 거부
메디칼타임즈 홈페이지에 게시된 이메일 주소가 전자우편 수집 프로그램이나
그 밖의 기술적 방법을 이용하여 무단으로 수집되는 것을 거부하며,
이를 위반할 시에는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형사 처벌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