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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키거나 혹은 뺏기거나…프리미엄 백신 시장 난전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코로나 대유행 등으로 질환에 대한 예방적 조치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글로벌 제약사들의 프리미엄 백신 시장이 다시 불붙고 있다.특히 올해 주요 프리미엄 백신의 국내 영업‧마케팅 판권 이전과 신제품 출시 등이 맞물리며 혼전 양상이라는 점에서 시장 점유를 둘러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로 인해 프리미엄 백신을 보유한 제약사들은 백신을 필수적으로 접종받아야 하는 특정 질환자를 집중 공략하며 임상 현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나가고 있다.프리미엄 백신 대표주자 '가다실9‧싱그릭스'3일 의료계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임상현장에서 대표적인 고가 프리미엄 백신으로 꼽힌 품목은 한국MSD의 9가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가다실9'와 한국GSK의 대상포진 예방백신 '싱그릭스'다.이들 품목은 대상 질환 백신시장에서 큰 매출을 올리며 단숨에 대표 품목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가운데 가다실9은 올해부터 국내 영업‧마케팅 판권에 변화가 생기면서 매출 유지 혹은 상승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존 HK이노엔이 맡았던 판권을 광동제약이 따냈기 때문이다.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가다실9의 국내 매출액은 공급가 인상에 따른 최고점을 찍은 뒤 정체된 상황이다. 공급가 인상에 따라 2022년 1170억원이라는 역대급 매출을 국내 시장에서 거둔 후 지난해 1068억원을 기록하며 매출이 9% 뒷걸음질 했다.영업‧마케팅을 맡은 광동제약 입장에서는 가다실9의 정체된 매출을 다시 상승으로 뒤 바꿔놔야 하는 숙제를 떠앉은 셈이다.한국GSK는 대상포진 인식 주간을 맞아 자사 싱그릭스 제품 홍보 대신 질환의 인식강화를 위한 대대적인 옥외광고를 펼치고 있다. 또 다른 프리미엄 백신으로 꼽히는 GSK 싱그릭스도 출시 1년 만에 단숨에 대상포진 시장을 석권했다. 출시 초기 고가라는 진입 장벽 탓에 어려움도 겪었지만 경쟁품목 대비 확실한 임상효과 강점을 내세워 아이큐비아 기준 지난해 39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지난해 SK바이오사이언스 스카이조스터(262억원)와 한국MSD 조스타박스(224억원)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차지한 것.여기에 최근 GSK 측은 대상포진 발생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면역질환자와 함께 이를 전담하는 의료진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영업‧마케팅을 벌이면서 호응을 얻고 있다. 대표적인 질환을 꼽는다면 염증성 장질환(IBD, Inflammatory Bowel Disease)이다.임상연구에서 IBD 환자를 포함한 면역저하자가 '대상포진' 발병 위험이 높은 것으로 드러난 만큼 해당 질환자의 경우 백신 접종을 우선적으로 권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GSK도 이 같은 점을 임상현장 영업‧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대학병원 중심 소화기내과에서 '싱그릭스' 접종 필요성을 안내하는 자료를 흔하게 접할 수 있다.익명을 요구한 A대학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IBD 뿐만 아니라 다양한 질환에서 면역이 저하된 환자의 경우 대상포진이 발병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치료 과정에서 대상포진 백신 접종은 필수"라며 "효과 면에서 경쟁 제품보다 뛰어나기 때문에 우선 접종하고 있다. 중증질환 진료이기 때문에 가격적인 면은 크게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경쟁 소용돌이 폐렴구균 백신 시장 올해 새롭게 경쟁이 붙은 백신시장이 있다면 폐렴구균 백신시장을 단연 꼽을 수 있다.그동안 해당 시장은 화이자의 '프리베나13'이 주도하는 시장.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프리베나13의 경우 코로나19 대유행이 닥친 시점 전후로 매출이 롤러코스터를 탔지만 최근 다시 점차 접종세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코로나19 대유행 전이라고 볼 수 있는 2020년 813억원의 매출을 거둔 후 2021년 381억원으로 절반 이상 급감했다. 이후 점차 접종세가 되살아나며 2022년 409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후 지난해 458억원의 매출을 임상현장에서 거뒀다. 최근 의원급 의료기관에서는 질환 별 예방백신을 안내하며 적극적인 접종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여기에 올해부터 해당 시장에 한국MSD가 경쟁품을 새롭게 출시, 경쟁에 불이 붙었다.보령바이오파마와 손을 잡고 '박스뉴반스(Vaxneuvance)'를 출시한 것. 박스뉴반스는 기존 예방 백신의 13개 혈청형에 최근 전세계 주요 폐렴구균 질환을 유발하는 혈청형으로 지목되는 '22F'와 '33F' 두 가지 혈청형을 추가해 예방 범위를 넓혔으며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했다.박스뉴반스는 생후 6주 이상부터 만 17세까지의 영아, 어린이 및 청소년과 만 18세 이상의 성인 등 전 연령에서 접종 가능하다.공교롭게도 화이자는 박스뉴반스 출시와 맞물리며 다양한 의료진 대상 심포지엄을 열며 적극적인 시장 지키기에 나서고 있다. 이를 두고 임상현장에서는 박스뉴반스가 프리베나13과 비교해 폐렴구균 예방할 수 있는 혈청형이 더 많다는 임상적 장점이 존재하지만 국내 임상현장에서 폐렴구균 백신 시장을 점령하다시피 한 프리베나13의 시장 경쟁력을 무시할 수 없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여기에 박스뉴반스 국내 영업‧마케팅을 맡은 보령바이오파마 입장에서는 최근 연이은 매각협상 철회 속에서 백신 시장의 매출 영향력을 이번 기회에 보여줘야 하는 숙제도 안고 있다.창원파티마병원 마상혁 소아청소년과장은 "폐렴구균에 의한 중증 감염이 상당히 줄어들었다. 소아의 경우 폐렴 환자를 보기가 굉장히 어려워졌다는 뜻"이라며 "이미 미국의 경우 화이자가 13가 폐렴구균 백신에서 20가 백신으로 세대교체를 진행 중이다. 15가를 건너뛴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마상혁 과장은 "생각할 것이 비용대비 효과성 일 것인데, 현재도 국내 도입된 백신을 통해서 소아의 경우 큰 효과를 보고 있다. 성인도 크게 문제되는 부분이 없을 정도"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박스뉴반스가 경쟁력을 갖춰나가기 위해선 경쟁력 있는 접종가격이 중요할 것 같다. 다시 말해, 기존 시장가보다 저렴하다면 충분히 임상현장에서 고려할 수 있는 옵션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2024-03-04 05:30:00제약·바이오

성장호르몬 제약사 경쟁과열 속 '덤핑' 문제 우려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최근 임상현장에서 활용도가 커지면서 국회에서 오남용 문제가 제기될 정도로 시장 규모가 급성장한 성장호르몬 주사제 시장.제약사 간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급기야 '덤핑' 문제까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주요 성장호르몬 주사제 제품사진.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국회에 제출한 최근 5년간 소아성장약품 처방 현황 자료에 따르면, 성장호르몬 주사 처방 건수가 지난 2018년 5만 5075건에서 2022년 19만 1건으로 3.45배 증가했다.최근 5년간 성장호르몬 주사 등 소아성장약품을 가장 많이 처방한 곳은 상급종합병원이었고, 처방 증가폭이 가장 큰 곳은 의원급 의료기관이었다. 상급종합병원이 전체 처방 69만5,503건 중 34만 4193건으로 49.5%를 차지했으며, 종합병원 35.5%(24만 6624건), 병원급 10.2%(7만1,089건) 순이었다.의원급 의료기관 처방은 지난 2018년 1641건에서 2022년 1만 871건으로 약 6.62배로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이러한 성장세 덕분에 제약사 성장호르몬 주사제 시장도 급성장했다.소마트로핀 성분으로 대표되는 성장호르몬 시장은 현재 LG화학과 동아에스티 등 국내 제약사가 주도하고 있다. LG화학과 동아에스티는 각각 유트로핀 에스와 그로트로핀으로 성장호로몬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매출을 거두고 있다.특히 동아에스티의 경우 전문의약품 품목 중 그로트로핀의 급성장으로 올해 '대표품목'으로 자리매김할 정도다.여기에 최근 한국화이자제약이 주 1회 주사 형태인 '엔젤라 프리필드펜주(소마트로곤, 이하 엔젤라)를 출시, 매일 맞는 주사제가 주도하는 국내 시장에 참전했다. 다만, 엔젤라는 비급여가 아닌 건강보험 급여 대상으로 주 처방이 이뤄져 비급여 시장이 주도하는 시장에서의 성장세는 다소 제한적이라는 평가다.문제는 이 같은 제약사의 경쟁이 과열되면서 최근 임상현장에서 '덤핑' 문제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일부 제약사를 중심으로 주사제 공급가 할인이 발생하고 있다는 후문이 나오고 있는 것.제약사 간 주사제 영업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일부 제약사가 저렴한 가격으로 물량 공세, 공급가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는 것이다. 마상혁 창원파티마병원 소아청소년과장은 "지난해 성장호르몬 주사제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한 뒤 최근에는 다소 줄어드는 것을 임상현장에서 체감하고 있다"며 "문제는 제약사 간 경쟁이 치열해 최근 덤핑에 따른 공급가 혼란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처음부터 가격을 낮추는 것도 아니고 실컷 가격을 올려놓고 이제 와서 할인하는 형식으로 들어오면 유통 질서에 문제가 생긴다"며 "마치 의사들이 고가약을 처방하는 것처럼 성장호르몬 주사제 시장 인식을 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2024-02-06 12:01:50제약·바이오

가다실9 NIP 편입 가시화…백신 매출 지각변동 예고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정부가 사람인유두종 바이러스(HPV) 백신을 국가예방접종으로 지정하기 위한 추가 연구용역을 진행하면서 제도화 가능성을 두고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제도화 여부에 따라 대표적 프리미엄 백신인 '가다실9'의 활용도가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HK이노엔은 국내 프리미엄 백신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MSD의 자궁경부암 백신 가다실의 국내 영업,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다.12일 국회에 따르면, 질병관리청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 사항 중 하나였던 'HPV 백신 남성 접종 및 지원 백신 확대' 정책의 실효성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이를 두고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은 국정감사를 통해 "윤석열 당시 후보는 가다실9가 백신 접종에 보험을 확대 적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고, 국민의힘 대선 공약집에는 '남성도 12세부터 HPV백신 국가무료 접종 실시'가 포함돼 있으나, HPV 백신 남성 접종 및 지원 백신 확대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백신 예방접종 입증전환 책임제가 있었지만 국정과제로 넘어갈 때는 국가책임을 강화하겠다는 것으로 설정됐다"며 "국가책임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은 계속하고 있다. 제도 전반을 보면서 피해보상제도 전체를 발전시키는 고민을 하는 등 여러 가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지영미 청장은 "HPV 백신 도입은 1차 연구 결과에서 비용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와서 2차 연구용역을 진행 하고 있다"라며 "올해 말이나 내년 초까지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답했다. 연구용역 결과에 따라서는 가다실9으로 대변되는 HPV 백신의 NIP 도입 확대로 이어질 수 있는 대목.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제약업계에서도 제도 실행 가능성을 두고서 주목하고 있다. 가다실9의 경우 글로벌 제약사인 MSD는 물론이거니와 국내 영업을 맡고 있는 HK이노엔까지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이기 때문이다.가다실9는 총 3회를 맞아야 접종이 완료되는 백신으로 평균적으로 약 60만원을 들여야 접종을 완전히 마칠 수 있는 대표적인 고가 프리미엄 백신으로 꼽힌다. 다만, 국내 임상현장에서 가다실9의 매출은 공급가 인상 직전 폭발적으로 인상한 뒤 매출은 제자리걸음인 상태다. 실제로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 기준 가다실9의 매출은 2021년 726억원 기록하다 공급가 인상을 통해 2022년 1170억원이라는 기록적인 국내 매출을 거뒀다.하지만 올해 상반기 531억원을 매출을 기록해 지난해 매출을 그대로 실현할지는 미지수다. 지난해 상반기(585억원)만을 비교한다면 9% 감소한 수치다. 이로 인해 국내 영업‧마케팅을 맡고 있는 HK이노엔의 매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HK이노엔 올해 2분기 매출은 2044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2519억원 대비 18.9%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77억원에서 153억원으로 13.2% 줄었다. 매출 감소의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은 가다실9을 포함한 MSD 백신이다.HK이노엔의 2분기 MSD 백신 매출은 363억원으로, 전년 같은 2분기 822억원 대비 절반 이하(55.3%↓)로 감소했다. 이를 두고 회사 측도 지난해 2분기 자궁경부암 백신 가다실의 가격 인상 전 출하 집중에 따른 기저효과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이 때문에 제약업계에서는 HK이노엔이 만성질환 분야 라인업을 강화하는 대신 백신 사업을 재편하는 것 아니냐는 예측마저 내놓고 있다.  하지만 정부가 NIP 도입 확대를 현실화할 경우 상황이 반전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익명을 요구한 한 국내사 임원은 "가다실9의 국내 매출이 제자리걸음인데다 대상포진 백신인 조스타박스도 경쟁품목의 등장으로 HK이노엔이 맡은 MSD 고가 백신의 영향력 확대에 제동이 걸린 상황이라 제약업계에 다양한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면서도 "만약 정부가 가다실9의 NIP 도입을 추진한다면 상황이 반전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2023-10-12 05:30:00제약·바이오

판커지는 편두통약 처방 시장...선점 효과 키우는 SK케미칼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SK케미칼이 '수마트립탄+나프록센' 복합제를 허가받으며 편두통 치료제 시장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CGRP(칼시토닌 유전자 관련 펩타이드) 계열 편두통 치료제 영업‧마케팅과 연계해 급성 편두통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SK케미칼 편두통 치료제 '수벡스정'을 허가했다.수벡스가 허가 받은 효능·효과는 18세 이상의 성인 환자에서 전조증상을 수반하거나 수반하지 않는 '편두통 급성 치료'다.치료제 성분을 살펴보면 기존에 편두통 치료에 가장 많이 쓰이는 트립탄 계열의 수마트립탄에 NSAIDs(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계열인 나프록센를 추가한 복합제다. 글로벌 제약사 GSK와 캐나다 아라레즈 파마슈티컬스(Aralez Pharmaceuticals)의 자회사인 포젠(POZEN)이 공동개발한 제품으로 지난 2021년 공급 계약을 맺은 바 있다.공급계약 2년 만에 국내 허가를 획득, 처방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 것이다.SK케미칼 수벡스가 출시된다면 수마트립탄, 나라트립탄 등 트립탄 계열 약물이 주도하고 있는 초기 급성 치료 시장에서 직접적으로 경쟁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트립탄 계열 약물의 연간 처방액은 약 200억원 규모다.지난해 유유제약이 기존 급성기 편두통 치료제인 '나라믹정(나라그립탄)'의 퍼스트 제네릭인 '나그란구강붕해정'을 허가 받아 적극적인 영업‧마케팅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일동제약은 릴리의 신약인 '레이보우정(라스미디탄)'을 허가 받아 비급여로 처방시장을 공략 중이다. 애초 급여 등재를 추진했지만 제시된 약가를 평가한 결과 공급가 등을 고려했을 때 실익이 없다는 계산에 따라 비급여 시장을 공략 중이다.이 가운데 SK케미칼은 편두통 예방치료제로 지난해 급여로 적용된 릴리 '앰겔러티(갈카네주맙)'의 국내 영업‧마케팅을 맡고 있다. 경쟁 품목인 한독테바 아조비(프레마네주맙)보다 먼저 급여로 적용돼 현재 임상현장에서 활용 중이다. 참고로 아조비는 종근당이 영업권을 맡으며 편두통 치료제 시장을 둘러싼 대리전을 벌이고 있다. SK케미칼은 편두통 예방치료제 릴리 앰겔러티의 국내 영업, 마케팅을 맡고 있다. 즉 앰겔러티와 최근 허가받은 수벡스를 활용, 예방치료부터 초기 급성 치료까지 편두통 치료제 시장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다만, 임상현장에서는 편두통 예방치료제의 경우 까다로운 급여기준 탓에 처방에 제한이 있는 데다 초기 급성 치료 시장은 제네릭이 시장을 장악한 상태라 입지 확대에 한계가 존재한다는 평가다.익명을 요구한 서울의 신경과 원장은 "최근 편두통 예방치료제들이 연달아 급여로 적용됐는데 급여기준 자체가 복잡하다"며 "이는 사실상 전문성을 갖춘 의사만 처방할 수 있다는 것인데, 최근 대학병원에 준하는 치료를 하는 신경과 병‧의원들도 상당하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트립탄 위주로 초기 급성 치료 시장의 경우 약가가 저렴한 제네릭 위주로 처방이 이뤄지고 있다"며 "레이보우도 약가 문제로 인해 비급여로 시장에 남았는데, 급여 등재 과정에서 복합제로서 약가 책정이 임상현장 활용에 중요한 잣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3-08-03 11:38:10제약·바이오
초점

매출 1000억원‧접종가 60만원…프리미엄 백신 전성시대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대상포진, 자궁경부암으로 대표되는 고가 프리미엄 백신의 전성시대가 열리는 것일까.가격인상과 함께 고가 신규 백신 등장이 맞물리면서 의원급 의료기관 중심 백신시장이 한층 커질 전망이다.이 가운데 실제 투여가 이뤄지는 병‧의원에서는 기존 고가 백신에 더해 또 다른 고가 백신 등장에 따른 비급여 '아이템'으로 주목하면서도 상대적으로 고가인 탓에 환자에게 권유하기 부담스럽다는 의견도 제시하고 있다.자료사진. 가다실9과 싱그릭스가 의료기관 백신 접종비만 60만원 대를 형성하면서 대표적인 프리미엄 백신으로 자리잡았다.특히 일부 프리미엄 백신 공급가 인상에 따른 매출 증가와 고가 백신 출현이 맞물리면서 기업들이 출시하는 제품마다 '고가 프리미엄' 정책을 펴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감지된다.한 해 매출 1000억원 예약한 '가다실9'30일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대표적인 고가 프리미엄 백신으로 꼽히는 한국MSD의 9가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가다실9'의 매출 증가세가 확연한 것으로 나타났다.가다실9은 가다실이 보유한 4가지 혈청형(6·11·16·18형)에 5가지 혈청형(31, 33, 45, 52, 58)을 추가한 HPV(사람유두종바이러스) 백신 제품이다. 자궁경부암 백신 중 가장 많은 HPV 유형을 포함한다. 가다실9는 자궁경부암 외에 항문암, 생식기사마귀, 전암성 병변 등 HPV 관련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는 소식이 입소문을 타고 남성 접종 건수도 증가하고 있다. 한국MSD와 국내 판매권을 보유한 HK이노엔은 최근 이 같은 남성을 겨냥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 가운데 최근 3년 사이 가다실9의 매출의 상승폭이 날이 갈수록 커져 올해 1000억원이 넘는 매출이 기대된다.구체적으로 아이큐비아 기준 2020년 425억원이었던 가다실9의 매출은 2021년 725억원으로 증가한 데 이어 올해 3분기 만에 854억원 거둬들이면서 전년 기록을 갈아치웠다.가다실9의 폭발적인 성장은 접종자 증가와 함께 가격인상도 매출 배경으로 지목된다. 한국MSD는 지난해 4월 가다실9의 공급가를 10만 6300원에서 12만 2245원으로 15% 인상하더니 올해 7월 다시 한 번 8.5% 올려 13만2636원(VAT 제외)에 공급되고 있다. 2년에 걸쳐 가다실9의 공급가가 25% 상승한 셈이다.실제로 가다실9의 매출을 분기 별로 살펴보면, 공급가격 인상 시기 직전 분기에 매출이 급증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공급가 인상 직전분기인 2021년 1분기와 2022년 2분기 가격인상전 백신 수요가 몰리면서 매출 급증 현상이 벌어진 것으로 풀이된다.이 가운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이 같은 공급가 인상 속에서 가다실9의 접종가격은 서울 강남구 의원급 의료기관 기준으로 1회 당 21만원 수준으로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가다실9는 총 3회를 맞아야 접종이 완료되는 백신으로 평균적으로 약 63만원을 들여야 접종을 완전히 마칠 수 있다.서울의 한 산부인과 원장은 "환자 입장에서도 평생 3번 접종만 하면 되기 때문에 접종 시 조금이라도 더 비싸고 좋은 것을 맞으려는 심리가 있다"며 "이로 인해 가다실9를 선택하면서 시장 점유율이 커졌고 사실상 독점적 지위를 가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고 언급했다.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백신 가격을 인상하면서 매출이 증가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의료기관 입장에서는 공급가 인상한다고 해서 이를 안 받을 수도 없다. 결국 비급여이기 때문에 의사는 의사대로, 환자는 환자대로 부담이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싱그릭스 본격 출시, 접종가 60만원 현실화  여기에 또 다른 고가 프리미엄 백신으로 불리는 GSK의 대상포진 백신 싱그릭스가 12월부터 본격적으로 병‧의원에 접종이 이뤄진다.싱그릭스는 만 50세 이상 성인과 만 18세 이상 면역저하자의 대상포진 예방에 쓰이는 백신이다. 특히 50대 이상 모든 연령대에서 90% 이상의 예방률을 보인다는 점에서 싱그릭스 발매 시 국내 대상포진 백신 시장 판도를 뒤흔들 것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GC녹십자와 광동제약이 싱그릭스 국내 영업권을 따냈다.한국MSD '조스타박스' SK바이오사이언스 '스카이조스터'으로 대표되던 국내 대상포진 백신 시장에서 단숨에 선두주자가 될 것이란 전망.그래서 인지 싱그릭스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 후 영업‧마케팅 권한을 따내기 위한 국내 제약사 간의 경쟁이 치열했다. 입찰 결과, 백신 명가로 불리는 'GC녹십자'와 GSK와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광동제약'이 종근당과 일동제약 등을 따돌리고 영업‧마케팅 권한을 따냈다.이제는 본격적인 출시를 앞둔 상황에서 국내 병‧의원에서 싱그릭스가 어떤 매출을 거둘지가 관심사.메디칼타임즈 취재 결과, 병‧의원에서 싱그릭스의 1회 접종가는 27~30만원으로 형성 될 것으로 전망된다. 2회 접종인 점을 고려한다면 50~60만원 사이로 접종가격이 분포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상 가다실9과 함께 국내 병‧의원 백신 시장에서 프리미엄 백신으로 불릴 것으로 보인다.다만, 국내 대상포진 백신 시장은 코로나 대유행이 시작되면서 급격하게 쪼그라들었다는 점은 우려된다.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MSD 조스타박스 지난해 매출은 270억원으로 2017년 837억원 대비 절반 이상 추락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스카이조스터 역시 지난해 18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대한내과의사회 곽경근 총무부회장(서울내과)는 "12월부터 대상포진 백신인 싱그릭스 접종이 이뤄진다. 개인적으로 인근 지역은 1회 접종에 27만원의 가격이 형성됐다"며 "2회 접종인 점을 고려해서 패키지 할인으로 총 50만원 접종가가 형성됐다고 이해하면 된다"고 전했다.그는 "다른 대상포진 백신과 비교해 공급가가 워낙 고가기 때문에 다른 방법이 없다. 강남에는 2회 접종으로 최대 60만원까지 형성되고 있다"며 "다만, 대상포진 백신 시장이 급격하게 줄어들었기에 접종 희망자가 증가할 것인지 의문스럽다. 실제로 운영하는 의원에도 대상포진 백신 접종 희망자가 한 달에 3~4명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2022-12-01 05:40:00제약·바이오

싱그릭스 가격 윤곽…병의원 공급가 16~18만원 예상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허가 당시부터 기대를 모았던 대상포진 백신 싱그릭스가 12월 출시를 코앞에 두면서 실세 시장에 미칠 파급력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백신이 가진 예방효과에는 이견이 없는 상황에서 비급여 백신인 싱그릭스의 가격이 결국 점유율에 직접적 영향을 줄 수 밖에 없기 때문.4일 의료계에 따르면 싱그릭스의 공급가격이 10만원 후반 대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됐다.중소종합병원에 근무하는 A 내과전문의는 "확정적이지 않지만 제약사 관계자로부터 16~18만원대의 가격을 들었다"며 "기존 예상보다는 가격이 낮지만 아직 출시까지 시간이 조금 남았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조정의 여지는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실제 싱그릭스의 가격과 관련해 1회 접종가격이 20~30만원까지 설왕설래가 많았던 상황. 싱그릭스의 공급가격이 16~18만원에 형성된다면 접종가격은 30만원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는 게 개원가의 시각이다.이비인후과 B원장은 "비급여 항목이기 때문에 병의원마다 비용이 다르게 책정될 수 있지만 현재 이야기가 나오는 공급가를 기준으로 1회 접종비용이 25만 원 선에 형성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기존에 비급여 접종 백신의 가격을 고려했을 때 예상접종가인 60만원보다는 낮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프리미엄 백신으로 알려진 가다실9의 경우에도 공급가 대비 10만 원 이상의 접종가가 형성됐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현재 싱그릭스의 접종비도 20만원 중후반대에 형성될 것이라는 의미다.대상포진 백신이 비급여이기 때문에 여러 프로모션 등의 상황을 고려해 가격이 다르지만 대체적으로 의원에서는 15만 원 선에서 조스타박스의 접종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 스카이조스터의 경우 이보다 2~4만 원 정도 낮게 형성돼 있다.이를 고려했을 때 싱그리스의 접종가격이 향후 환자들의 접종의사를 결정하는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시각이다.종합병원 감염내과 A교수는 "기존에 16~17만원 하는 다른 백신도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많은 상황에서 2회 접종에 50만 원 이상이면 접종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면역 저하자나 장기 이식 환자 등 백신 접종이 명확히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50만 원가량이 심리적 저항선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대상포진 백신 접종이 필요한 군에 따라 어떤백신을 접종할 지에 대한 수요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자료사진)다만 3상 임상시험 ZOE-50에 따르면 싱그릭스는 평균 3.2년 추적기간 동안 97.2%의 예방효과를 보인 상황.즉, 싱그릭스가 가진 예 방효과가 다른 제품과 비교해 큰 폭의 차이를 보이는 만큼 가격과 별개로 접종 수요는 있을 것이란 전망도 있는 상황이다.서울 내과 B원장은 "현재로서는 싱그릭스가 없어서 못 맞는 백신이기 때문에 비용과 별개로 접종을 할 것으로 본다"며 "접종군이 명확하다고 전제 했을 때 가격에 다른 심리적 저항선은 적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밖에 싱그릭스가 기존 백신과 차이가 있는 점은 조스타박스와 스카이조스터가 약독화 생백신인 것과 달리 사백신이라는 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강진한 가톨릭대 의대 백신바이오연구소장은 "각 대상포진 백신의 예방 효과보다도 생백신과 사백신 차이가 더 의미 있다고 본다"며 "면역이 안 좋은 면역저하 환자들에게 백신접종을 할 수 있다는 게 제일 중요하다는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2022-11-04 05:30:00제약·바이오

독감‧대상포진에 코로나까지…광동, 백신 영업력 인정받나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광동제약이 글로벌 제약사들의 주요 '백신' 판매와 정보제공을 연달아 맡기로 하면서 병‧의원 내 입지 강화에 나섰다.최근 병‧의원 내 관심이 집중됐던 주요 백신 판매를 도맡게 되면서 국내 제약사 간의 영업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광동제약-모더나 코로나19 2가 백신 파트너십 체결식 모습광동제약은 3일 모더나와 백신 파트너쉽 계약을 체결하고 코로나 2가 백신인 '스파이크박스2주(엘라소메란, 이멜라소메란)'의 국내 의료진 대상 제품정보 제공을 담당한다고 밝혔다.모더나 스파이크박스2주는 지난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획득한 코로나19 변이 대응백신이다. 코로나 초기 바이러스는 물론 오미크론 하위변이에 폭넓고 우수한 중화항체 반응을 임상시험을 통해 입증했으며, 기존 백신(스파이크박스주) 투약군 대비 중화항체 생성률이 1.75배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모더나 측은 4차 접종(두 번째 추가 접종) 후 90일 추적관찰 결과 이전 백신에 비해 부작용이 유사하거나 덜 심각한 수준으로, 안전성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이로써 광동제약은 기존 GSK 4가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플루아릭스 테트라(Fluarix tetra)'를 판매 하는 상황에서 모더나 코로나 2가 백신인 '스파이크박스 2주'까지 제품정보 제공, 독감과 코로나 백신을 함께 병‧의원에서 영업활동을 벌이게 된다.이미 독감 유행주의보가 내려진 상황에서 최근 겨울철 코로나 7차 재유행 우려에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twindemic)'까지. 광동제약은 기존의 의료기관 영업력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백신 판매에 나설 수 있는 배경이 조성된 것이다.이 가운데 임상현장에 따르면, 플루아릭스 테트라의 경우 국내 공급 중인 독감 백신 중 가장 공급가가 높은 품목으로 평가된다. 최대 1만 9800원 수준으로 의료기관에 공급되면서 일부 개원가에서는 '프리미엄 백신'이라고 하고 접종할 정도다.대한내과의사회 임원인 서울의 A내과 원장은 "지역 차이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직까지 특정 제약사 독감 백신을 선택해서 접종을 원하는 환자는 드물다"면서도 "강남 위주로는 공급가가 고가인 백신은 프리미엄 백신이라고 이름이 붙여서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GSK 한국법인 롭 켐프턴 사장(오른쪽)과 광동제약 최성원 대표이사가 대상포진 백신 '싱그릭스'의 공동판매 계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아울러 광동제약은 GC녹십자와 함께 12월 출시 예정인 GSK의 대상포진 백신 '싱그릭스'까지 판매한다. 이미 GSK에서는 주요 의사회를 대상으로 싱그릭스 제품설명회에 나서면서 백신 알리기에 분주하다. 관심이 집중됐던 싱그릭스 공급가의 경우 10만원 후반대가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2회 접종인 것을 고려하면 40만원에 가까운 백신 공급가 형성이 유력한 상황에서 비급여인 점을 고려하면 환자들의 접종비는 그 이상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한편, 광동제약 측은 이번 모더나 코로나 2가 백신 정보제공 활동과 관련해 구축한 영업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하겠다고 설명했다.광동제약 관계자는 "그간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협업을 바탕으로 구축한 영업 노하우와 영업망을 활용해 협약사항 이행에 매진한다는 계획"이라며 "백신 제제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병의원 네트워크, NIP(국가필수예방접종사업) 참여 경험 등을 통해 접종률 상향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2-11-03 12:07:04제약·바이오

독감 유행에 접종가격도 상승 조짐…'프리미엄' 백신도 등장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인플루엔자(독감) 환자 수가 3주째 유행 수준을 넘어선 가운데 병‧의원 예방접종 가격 변화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독감 유행 우려에 예방접종 환자가 늘어남과 동시에 백신 구입가도 덩달아 상승, 접종가 변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자료사진. 최근 독감 유행이 현실화되면서 의료기관 예방접종 환자 방문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14일 질병관리청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에 따르면, 올해 41주차인 10월 2~8일 독감 의사환자 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7.0명으로 나타났다. 직전 주 7.1명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이번 2022~2023절기 독감 유행기준 4.9명은 초과한 상태다.여기서 독감 의사환자란 '38도 이상 발열과 함께 기침 또는 인후통 증상'이 있는 환자다.독감 의사환자 분율은 39주차에 4.9명으로 유행 수준에 도달한 이후 40주차 7.1명, 41주차 7.0명으로 3주째 유행 수준을 넘어섰다. 정부는 독감 유행에 대비해 NIP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9월 21일부터 아동 및 청소년, 임신부, 만 75세 이상, 만 70~74세 접종이 시작된 상태다. 오는 20일부터는 만 65~69세가 백신을 맞을 수 있다. 이 가운데 독감 유행이 현실화되면서 NIP 대상 이외 일반 환자의 예방접종 관심도도 커지는 양상이다.여기에 독감 유행 양상에 예방접종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견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지난해 덤핑 현상까지 발생하는 등 백신 물량이 남았던 것과는 정반대 양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실제로 임상현장에 따르면, NIP에 탈락한 일양약품 이외에 주요 제약사 별로 1만 5000원부터 GC녹십자 지씨플루는 1만 7600원, GSK의 4가 독감백신 플루아릭스 테트라(Fluarix tetra) 경우 최대 1만 9800원 수준으로 공급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참고로 플루아릭스 테트라의 경우 국내 영업은 광동제약이 맡고 있다.일부 병‧의원은 백신 공급가 차이로 예방접종 가격도 차이가 나면서 일부 고가 백신은 '프리미엄 백신'이라고 이름을 붙여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대한내과의사회 임원인 서울의 A내과 원장은 "지역 차이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직까지 특정 제약사 백신을 선택해서 접종을 원하는 환자는 드물다"면서도 "강남 위주로는 공급가가 고가인 백신은 프리미엄 백신이라고 이름이 붙여서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또 다른 서울의 B이비인후과 원장은 "사실 독감 유행을 느낄 정도로 예방접종 환자가 많아졌다는 것은 체감하지 못하겠다"며 "제약사 별 백신 공급가격은 각자 조사를 한 뒤 책정한 것이라고 본다. 다만, 현재 상태로 특별히 글로벌 제약사의 백신을 특정해 맞는 환자가 특별히 많다고 보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2022-10-14 12:58:21제약·바이오

편두통 신약 '앰겔러티' 급여 초읽기…신경과 시장 커진다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편두통 신약인 릴리의 앰겔러티(칼카네주맙)가 보험당국과의 약가협상을 완료, 급여 등재 초읽기에 들어갔다.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의 의결만 남은 셈이다.릴리 앰겔러티 제품사진.2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릴리와 앰겔러티를 둘러싼 약가협상을 기한 내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앰겔러티는 편두통 예방치료에 쓰이는 칼시토닌 유전자 관련 펩타이드(CGRP, Calcitonin gene-related peptide) 표적 치료제다. 지난 5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약제급여평가위원회를 통과 한 뒤 60일 간의 약가협상 기간을 거쳐 약가에 합의한 것이다. 이로써 보건복지부 산하로 운영 중인 건정심만 통과한다면 오는 9월부터 급여권이 포함된다는 계산이 선다.기존 트립탄 계열 치료제가 주도 중인 편두통 초기 치료 외 예방치료에 쓰이는 신약이 새롭게 급여권에 들어오게 되면서 신경과 병‧의원 처방 시장이 한층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익명을 요구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건보공단과 릴리 측이 약가협상 기한 만료 전에 합의했다"며 "동시에 협상이 시작된 졸겐스마 보다 늦게 합의가 이뤄지면서 9월에 급여 등재가 유력해 보인다"고 언급했다.한편, 릴리 측이 보유한 편두통 초기치료제인 '레이보우(라스미디탄헤미숙신산염)'는 조건부 급여 판정에도 불구하고 비급여 시장에 남기로 했다.레이보우는 일동제약이 지난 2013년 국내 판권을 확보한 세로토닌(5-HT)1F 수용체에 작용하는 편두통 치료제다. 일동제약은 지난 2013년 레이보우 개발사인 미국 콜루시드사와 개발 제휴를 맺고 국내 판매 라이선스를 비롯해 대만 등 아세안 8개국의 판권을 확보했다.그 사이 2017년 릴리가 콜루시드사를 인수하고, 2019년에 레이보우란 이름으로 미국 FDA 승인을 획득했다. 결국 릴리의 레이보우를 일동제약이 국내 판매하는 체계다.하지만 심평원 약평위가 제시한 약가가 공급가 등을 고려했을 때 실익이 없다는 판단 하에 릴리와 일동제약은 합의하 비급여 시장으로 남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2-08-22 11:52:16제약·바이오

편두통 신약 레이보우, 등재 포기 '비급여'로 남는다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조건부' 급여 적정성을 인정받았던 편두통 치료제 '레이보우(라스미디탄헤미숙신산염)'가 비급여 시장에 남을 것으로 보인다.2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릴리와 일동제약은 레이보우 관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 심의 결과를 바탕으로 추가적인 급여 과정을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앞서 레이보우는 지난 5월 50mg, 100mg 2개 품목에 대해 식약처 허가를 따낸 바 있다.이후 지난 7일 열린 심평원 약평위 회의에 상정, 조건부 '급여적정성'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2개월 만에 허가와 등재 절차의 상당 부분을 통과한 것이다.다시 말해, 심평원이 제시한 약가를 제약사 측이 받아들인다면 국민건강보험공단과의 약가협상을 생략하고 급여 등재가 가능하다는 뜻이다.레이보우는 일동제약이 지난 2013년 국내 판권을 확보한 세로토닌(5-HT)1F 수용체에 작용하는 편두통 치료제다.일동제약은 지난 2013년 레이보우 개발사인 미국 콜루시드사와 개발 제휴를 맺고 국내 판매 라이선스를 비롯해 대만 등 아세안 8개국의 판권을 확보했다.그 사이 2017년 릴리가 콜루시드사를 인수하고, 2019년에 레이보우란 이름으로 미국 FDA 승인을 획득했다. 결국 릴리의 레이보우를 일동제약이 국내 판매하는 체계다.이에 따라 릴리와 일동제약은 최근 약평위 결과를 바탕으로 협의한 끝에 레이보우를 급여 등재 절차를 추가로 밟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시된 약가를 평가한 결과 공급가 등을 고려했을 때 실익이 없다는 결과로 비춰질 수 있는 부분이다.실제로 만약 레이보우 대체약제로 기존 트립탄 계열 치료제가 지목된다면 약가 면에서 큰 실익을 얻기 힘들다는 계산이 선다. 이와 관련해 기존 트립탄 계열 약제는 정당 3000~4000원 수준으로 등재돼 있다.익명을 요구한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레이보우의 경우 건보공단 약가협상을 진행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제시된 약가로는 국내에서 급여로 등재되기에는 힘들다는 계산이 선 것 같다"고 귀띔했다.한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7년 약 54만명이었던 편두통 환자는 2021년 한 해만 약 60만명으로 집계됐다. 투입된 건강보험 진료비만 하더라도 약 700억원에 이른다.
2022-07-22 12:00:14제약·바이오

개인용은 품절 의료기관용은 덤핑…검사키트 양극화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자가검사키트 품절 대란으로 정부가 통제에 나선 가운데 오히려 의료기관용 키트는 공급 과잉으로 박리다매가 벌어지는 양극화가 일어나고 있다.이로 인해 의료기관에서 사용되는 전문가용 진단검사키트를 공급하는 기업들은 이 또한 자가검사키트 정책에 준하는 제도가 필요하다며 정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국내에서 생산되는 코로나 진단키트들(자료사진으로 기사와 직접적 연관이 없습니다)1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내달 5일까지 코로나 자가검사키트 유통개선조치에 따라 3주간 자가검사키트 온라인 판매를 금지했다.다시 말해, 코로나 자가검사키트는 당분간 약국이나 편의점에서만 구입이 가능하다.이는 코로나 진단체계 대전환 속에서 증가한 자가진단키트의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한 데에 따라 정부가 빼든 긴급 조치로 풀이된다. 참고로 현재 자가진단키트는 SD바이오센서, 휴마시스, 래피젠 등 3개사가 국내 물량 대부분 공급 중이다.반면, 병‧의원에 공급되는 전문가용 코로나 진단검사키트의 상황은 전혀 다르다.공급 부족은커녕 '박리다매' 현상을 걱정할 정도로 물량이 과다하게 투입되고 있다. 실제로 제약업게에서는 코로나 확진자 급증 속 진단체계가 전환되면서 병‧의원용 진단키트의 공급을 대행하겠다고 나선 바 있다. 대표적인 곳이 일동제약과 휴온스로, 이들은 기존 영업력을 바탕으로 래피젠 등 업체들의 전문가용 진단검사키트 공급을 지난달부터 맡고 있다.  기침, 발열, 인후통 등 코로나 증상이 생기면 호흡기전담클리닉으로 지정된 의료기관에 방문, 의사 진료와 함께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받게 됨에 따라 관련 진단키트의 국내 공급을 맡은 것이다.하지만 자가진단키트와 다르게 공급사만 20개 가까이가 되면서 공급업체 중심으로 고민이 커지고 있다. 몇 개 안 되는 자가진단키트 공급업체와는 다르게 전문가용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공급 필요성에 한계를 느끼고 있는 것이다.따라서 자가검사키트와 마찬가지로 전문가용 진단검사키트도 공급가를 보건당국이 관리해야 한다는 의견마저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자가검사키트의 경우 공급 한계에 따라 가격이 널뛰기하자 정부는 최고가격제를 검토해 유통관리 가격을 관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즉 최고가격제는 아니더라도 최소 유통가격은 지켜줘야 한다는 뜻이다.익명을 요구한 한 진단키트업체 관계자는 "이전까지는 자가진단키트나 병‧의원용 진단키트를 정부가 인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코로나 진단체계를 개편하면서 인정하면서 자가진단키트 물량이 문제가 된 것"이라며 "공급 정책이 바뀌면서 수출만 신경 썼던 진단키트 업체의 환경이 완전히 뒤바뀌었다"고 설명했다.진단키트 공급 대행을 맡은 국내사 임원은 "병‧의원에 진단검사키트를 공급하는 업체가 20개 가까이 된다. 병‧의원에 공급은 문제가 없을 것이니 정부는 최고가격제는커녕 최소 공급가의 언급도 없는 상황"이라며 "해외수출도 신규계약을 못하게 하는 상황에서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그는 "사실 경쟁을 통해 국내 전문가용 진단검사키트 영업을 맡았다"며 "제2의 마스크 대란을 우려해 신규 해외 수출을 막는다고 하더라도 병‧의원 밖에 공급 할 수밖에 없는 전문가용 진단검사키트는 새로운 탈출구를 마련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2-02-15 05:30:00제약·바이오

자궁경부암 이어 로타 백신도 가격인상…난감한 개원가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자궁경부암 백신에 이어 신생아 장염을 예방하는 로타바이러스 백신까지 가격이 인상되면서 일선 병‧의원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에 일부 의사단체들은 글로벌 제약사의 일방적인 가격 인상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뚜렷한 해결방안이 없는 실정. 결국 환자의 민원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는 의료진의 한숨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MSD와 GSK는 비급여 자궁경부암 백신과 영유아 로타바이러스 백신의 공급가를 각각 인상했다. 1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이달부터 한국MSD가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 '가다실9'은 15%, 로서바이러스 백신 '로타텍'은 17% 각각 공급 가격을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내용은 올해 초부터 MSD의 백신영업을 맡고 있는 HK이노엔이 일선 병‧의원에 안내해왔다. 여기에 GSK가 생산하는 로타바이러스 백신 '로타릭스' 역시 오는 5월부터 12% 오를 예정이다. 로타릭스의 영업을 맡고 있는 광동제약은 최근 이를 일선 병‧의원들에게 안내했다. 이와 관련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현재 병‧의원의 가다실9의 비급여 가격은 10만 7928원~20만 2524원에 분포돼 있다. 가다실9은 총 3회를 맞아야 접종이 완료되는 백신이기에, 많게는 약 60만원을 들여야 하는 계산이 선다. 로타텍의 경우 비급여 가격은 4만 8100원~13만원까지로 평균 9만 2473원이다. GSK가 생산하는 로타릭스는 MSD의 로타텍보다 조금 더 비싼 6만 3600원~15만원으로 분포돼 있다. 평균 가격은 12만 5751원이다. 이 금액에서 가다실9은 15%, 로타택은 17%, 로타릭스는 12% 오르는 셈이다. 상황이 알려지자 관련 접종을 실시하는 소아청소년과와 산부인과 병‧의원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MSD가 가다실9 등의 인상에 대한 반발에 결국 의사단체를 찾아 양해를 구하기도 했지만 궁극적으로 제약사들의 논리를 이해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것. 산부인과의사회 이기철 보험부회장은 "상황이 알려진 후 MSD 측과 백신 공급가 인상 관련한 내용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제약사 측 논리는 그동안 가격 인상이 없었다는 점과 미국 등과 비교했을 때 국내 공급가가 저렴하다는 것인데 관리비 소요 등 일반적인 문제들이지만 의료계 입장에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측면이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급가 15% 인상은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물가상승률 정도면 이해하겠지만 이번 경우는 이례적이기도 하거니와 상당히 부담스러울 정도의 인상"이라며 "이번 사례와 같이 일방적 인상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내부 논의를 할 예정으로 상임이사회를 거쳐 제약사 측에 항의 공문을 보낼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의료계 내부적으로는 일방적으로 제약사 측의 백신 공급가 인상을 막을 수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항의는 하겠지만 방법은 없다는 것이다. 대한백신학회 마상혁 부회장(파티마병원 소청과)은 "제약사들의 논리를 살펴보면 외국보다 국내 공급 가격이 높지 않다는 것"이라며 "어디까지나 해당 백신은 비급여로 이 경우 생산자인 제약사의 의지대로 결정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마 부회장은 "비급여 백신 공급가를 올렸다고 해서 병‧의원이 가격을 조정하기도 어려운 것이 자칫 가격 담합으로 비춰질 수 있기 때문"며 "법적으로도 관여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대신 환자민원을 받는 것만이 의사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이기철 보험부회장은 "관련 시장이 독점적으로 운영되기에 가능한 가격 인상"이라며 "관련 공급 시스템이 개선돼서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정책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MSD 측은 가다실9 등 주요 비급여 백신의 가격 인상을 두고서 생산 고유의 복잡성과 긴 생산기간 및 품질 관리 공정을 거쳐야 한다는 점에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가격 인상 발표 이후, 의료진과 환자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1-04-15 05:45:57제약·바이오
분석

본격 접종 앞둔 코로나 백신…국내 도입 5종 장단점은?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마침내 국내에서도 코로나 백신 접종이 가시화되면서 도입이 결정된 5개 제약사 백신의 유효성과 안전성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특히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화이자 백신에 대한 특례 승인을 결정하면서 향후 접종 계획에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 국내에서는 자신이 맞을 백신을 결정할 수 없다는 점에서 더욱 비교 우위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모습이다. 메디칼타임즈는 3일 특례 승인이 결정된 화이자 코로나 백신을 포함해 현지시각으로 같은 날 임상 결과를 내놓은 러시아산 백신 등 주요 약물 6종류의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예방효과와 비용, 유통 과정 등에 대한 내용을 비교분석했다. 임상 기준 예방효과 '화이자‧모더나' 상위…변이 예방은 물음표 주요 6개 백신 업체의 임상3상 결과를 살펴보면 모든 백신이 최소 60%이상의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세계적으로 규제 기관의 승인은 가시화됐다는 의미다. 그중 상대적으로 우위를 보이는 백신은 화이자와 모더나의 코로나 백신. 두 종류 모두 약 95%의 예방효과를 보였으며, 스푸트니크 백신이 91.8%로 뒤를 잇는 감염 예방효과가 있었다. 또 노바백스의 백신이 89.3%로 높은 예방효과 성적표를 받은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의 백신이 각각 62%와 66%의 효능을 보였다. 다만,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은 1차 접종분을 절반만 투여한 집단에서 90%이상의 효과가 있었고, 얀센 백신은 중증 코로나를 85% 이상 방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6종류 백신 모두 WHO가 공개한 유효성 기준인 50%의 예방효과를 넘겼고, 백신 별 임상디자인을 고려해야 하는 만큼 단순 수치만으로 직접 비교하긴 어렵다는 평가다. 즉, 임상결과 상으로는 접종에 무리가 없기 때문에 예방효과만 가지고 백신 별 높낮이를 구분 할 수 없다는 의미. 실제 얀센의 경우 평균 예방효과는 타 백신에 비해 떨어지지만 백신을 접종 한 뒤 시간이 지날수록 효과가 개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 백신과 관련된 또 다른 이슈는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효과. 코로나 바이러스 변이는 기존 바이러스에 비해 전파속도가 빠른 것으로 알려졌으며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에서 확산세가 큰 상황이다. 먼저 접종을 시작한 백신의 경우 변이바이러스에 대한 데이터가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얀센·노바백스의 경우 코로나 변이에 대한 데이터를 일부 가지고 있는 상태다. 노바백스는 영국에서 85.6%, 남아공에서 49.4~60.0%의 효능을 보였다고 밝혔는데 이 중 HIV 음성인 사람은 60.0%, 양성인 사람은 49.4%였다. 또한 얀센의 경우 남아공에서 진행한 임상에서 57%의 효과를 거뒀으며, 브라질이 포함된 중남미 임상에선 이보다 높은 66%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를 고려했을 때 얀센의 백신이 남아공 변이에 상대적으로 취약 할 수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접종 횟수+유통' 얀센 부각…화이자‧모더나 콜드체인 걸림돌 예방효과에서 눈을 돌려 접종 회수를 살펴봤을 때 얀센 백신의 1회 접종이 조명 받고 있다. 여전히 전세계적으로 백신 물량이 부족한 가운데 1회 접종으로 마무리 짓는 다는 점은 큰 메리트를 가지기 때문. 특히, 얀센의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와 더불어 바이러스벡터 방식을 선택하면서 상온에서 보관과 운반이 가능하다는 면에서 보다 수월한 백신 접종 계획수립이 가능해졌다는 평가다. 얀센 백신은 2∼8도에서 3개월간 유통·보관할 수 있으며, 영하 20도에서는 24개월까지 보관이 가능하다. 마찬가지로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은 영상 2∼8도에서 6개월간 보관 및 유통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밖에도 노바백스와 스푸트니크 백신도 2~8도 상온에서 보관‧유통이 가능하다. 다만, 스푸트니크 백신의 상온 보관은 최근 승인을 받은 것으로 원칙적으로는 영하 18도에서 보관과 유통이 이뤄져야한다. 반면, mRNA방식을 이용한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콜드체인 이슈가 계속 남아있다. 화이자 백신은 영하 60∼90도에서 6개월간 유통 및 보관할 수 있다. 영상 2∼8도에서 유통할 수 있는 기간은 5일에 불과해 초저온 냉동 시스템이 필요하다. 모더나의 경우 화이자보다 나은 조건인 영하 20도에서 6개월, 영상 2~8도에서 30일간 보관이 가능하다. 그러나 상온 보관이 가능한 백신과 비교하면 여전히 세밀한 콜드체인 관리가 필요하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화이자 백신 접종을 앞두고 있는 만큼 콜드체인을 철저히 준비해 시행착오를 줄인다는 계획이다. 예상 공급가 아스트라제네카 압도…물량은 여전히 변수 백신의 1회 접종비용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3~5달러로 예상돼 10~25달러 사이에 형성된 타 백신 대비 압도적인 가성비를 보이고 있다. 이는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공급 정책기조에 따른 영향으로 현재 아스트라제네카는 코로나 대유행 기간 동안 백신을 공익적 목적을 가지고 광범위하고 공정한 접근을 보장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인 예상비용은 얀센 백신(10달러), 노바백스(16달러)‧화이자(19.5달러)‧모더나(12~25달러) 등의 순이었다. 글로벌 승인·허가 현황을 살피면, 화이자 백신이 가장 많은 국가에서 승인을 받았다. 지난해 말 영국에서 첫 허가를 받은 뒤, 미국·EU 등 전 세계 40여 개국에서 승인을 받은 것으로 확인된다. 모더나 역시 미국·EU·영국 등 40여 개국에서 승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스푸트니크의 경우 러시아와 멕시코 등 16개 국가에서 긴급승인을 받은 상태다. 얀센과 노바백스의 백신은 아직 주요국가에서 승인을 받지 못했다. 다만 최근 임상3상이 마무리됨에 따라 승인절차를 본격적으로 밟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국내 첫 백신 접종은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들어오는 화이자 백신 초도물량 약 5만 명분이 유력한 상황이다. 이후 2월 말경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접종 될 것으로 보이며 2분기부터 얀센 백신 600만 명분, 모더나 백신 2000만 명분 그리고 3분기부터 화이자 백신 1000만 명분이 차례로 들어올 계획이다. 노바백스 백신은 이르면 2분기부터 1000만 명분이 도입된다.
2021-02-04 05:45:30제약·바이오

말많고 탈많은 개원가 공적마스크...한달만에 공급 정상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일선 개원가의 마스크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실시된 '공적 마스크 공급'이 약 한 달째를 맞은 가운데 정상적으로 공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적 마스크는 지난달 6일 부산, 울산, 경상남도, 충청북도, 경상북도, 제주도 등 6개 의사회에 처음 배달됐다. 공급 초기에는 약 20만장의 마스크가 3~4일에 한 번씩 시도의사회로 순차 배송됐다. 배급 방법부터 마스크 소분, 회원과 비회원 차별 문제 등으로 잡음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마스크 공적 공급을 담당하는 의협은 시도의사회가 일주일에 한 번씩 마스크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현재는 매일 약 30만장의 마스크가 시도의사회로 순차 배송되고 있다. 자료사진. 의사협회 임원들이 마스크 박스를 트럭에 싣고 있다. 한상자에는 마스크 1000개가 들어있다. 대한의사협회 변형규 보험이사는 "마스크 배급 초기에는 시도의사회까지 마스크가 도착하기까지 과정이 길었다"라며 "마스크 생산 업체가 20만장에 달하는 마스크를 이촌동 의협 회관에 마련된 컨테이너로 보내면 의협이 마스크 승하차 아르바이트를 고용해 용달 트럭에 다시 마스크 상자를 옮겼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과정을 거치면 시도의사회 사무국이 마스크를 받는 시각은 밤 9시나 10시가 된다"라며 "시도의사회 사무국 직원의 업무 부담이 컸을 것이다. 비효율적이라는 문제가 나왔고 불필요한 절차를 생략하기로 했다"라고 덧붙였다. 현재는 오전 10시에 마스크 생산 공장으로 용달트럭이 모이면 바로 마스크를 실어서 시도의사회로 배송된다. "비회원 차별 없는 정책, 회비 납부율 제고에 도움 될 것" 마스크 공적 공급 이후 가장 먼저 터져 나왔던 문제는 회원과 비회원 차별이다. 실제 일부 시군구의사회에서는 회비를 내지 않은 회원에게 마스크를 지급하지 않겠다고 공표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변 이사는 "정부가 의협에 마스크 공적 공급을 맡기면서 당부한 게 꼭 의료인에게 가야 한다는 것과 회원·비회원 구분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었다"라고 운을 뗐다. 실제 의협 차원에서도 회비를 내지 않은 의사에게 마스크를 안주면 안된다는 내용의 공문을 수차례 내린 상황. 다만 변 이사는 배송 방법에 차이를 두는 정책은 이해한다고 했다. 그는 "업무 부담이 있는 작업이다 보니 회원과 비회원 차별이 필요하다는 의사회 입장은 충분히 이해한다"라면서도 장기적으로는 회비 납부율 제고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시각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의사회나 의협에 있으면서 의협이 (회원을 위해) 해준 게 뭐가 있나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 그러면서도 현지조사같이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가장 먼저 찾는 게 의사단체"라며 "회비를 내지 않았더라도 도움을 주면 회비 납부로 돌아오는 경우를 많이 봤다"라고 전했다. 또 "마스크도 도움을 받으면 의협이 회원에게 해주는 게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분명히 늘어날 것"이라며 "시군구의사회에서도 생각의 방향을 바꿔 회원이 아니더라도 도움을 주고 설득하는 작업을 했으면 거쳤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공적 마스크 공급이 안정을 찾은 상황에서 앞으로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은 마스크 수요-공급의 예측. 의협의 예산이 들어가는 작업인 만큼 손해를 볼 수는 없기 때문이다. 현재 마스크는 의료 인력 한 명당 하루 한 장씩 5일치를 배분하고 있다. 가격은 한 매당 1000원이다. 예를 들어보면 원장 한 명에 간호조무사가 2명 있는 의원이라면 3명에 대한 마스크 3장, 여기에 5일치를 하면 15장이다. 비용은 1만5000원이 된다. 지역의사회 사정에 따라 배송비 등이 추가로 들 수 있다. 변형규 이사는 "마스크 공급가 900원이고 나머지 100원으로 시도의사회로 배달하는 비용, 마스크 상하차를 위해 고용하는 아르바이트비 등을 충당하고 있다"라며 "시도의사회에도 운송비용만 지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군구의사회 차원에서 하고 있는 배송비, 직원 수고비는 포함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공적 공급 계약은 6월까지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미지수인 상황에서 마스크 수요와 공급을 잘 예측해야 한다"라며 "매일 2억~3억원씩 나가고 있다. 한 달로 하면 수십억원에 달하는 큰 금액이기 때문에 수요는 줄어드는데 공급이 많아지는 상황, 혹은 그 반대의 상황을 빨리 짚어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0-04-07 05:45:57병·의원

고개든 독감백신 덤핑경쟁...4가 접종비 1만8천원 등장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본격적인 독감예방접종 시즌을 앞둔 가운데 4가독감예방접종 덤핑경쟁이 일부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심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덤핑을 실시하는 의원들은 올해 4가독감백신 공급가격이 20%가까이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예년과 크게 차이 없는 접종가격을 유지하면서 주변 의원들은 속앓이를 하는 모습이다. 개원가에서 실시하고 있는 예방접종 홍보 11일 개원가에 따르면 급격히 날씨가 추워지면서 독감 백신에 대한 수요도 계속 늘어나고 있는 상황. 개원가도 독감 백신 수요증가에 발맞춰 가격경쟁이 일어나고 있는 분위기. 4가독감백신의 경우 국가예방접종인 NIP에 포함되지 않는 비급여 항목으로 일반적으로 개원가에서는 많게는 4만5000원에서 적게는 2만5000원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으며, 대게 3만원에서 3만5000원을 적정선으로 보고 있다. 다만, 예년에는 1만7000원의 독감예방접종을 실시하는 의원이 서울 곳곳에서 나오는 등 의원의 평균 형성 가격과 별개로 가격덤핑이 존재했다. 올해 또한 물가상승률을 감안해 지난해보다 약간 올랐지만 국내 4가독감백신기준 1만8000원의 접종가격이 등장하는 등 덤평경쟁이 치열한 모습이다. 서울 송파구의 한 의원이 예방접종 가격을 붙여놓은 모습 실제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A의원은 국내제약사 4가독감백신을 1만8000에 접종받을 수 있다고 써 붙여논 상태로 다국적제약사 4가독감백신 또한 2만3000원에 접종이 가능하다고 명시해 놨다. 이밖에도 서울 사당, 성남시 분당 등 A의원과 비슷한 가격대의 4가독감백신 접종을 실시하는 의원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러한 덤핑경쟁은 인터넷상에 공유되거나 의원이 홍보를 하면서 더욱 과열되는 양상으로 가고 있다. 현재 인터넷상으로 '독감백신 할인'이라는 키워드로 검색을 실시하면 카페나 블로그에 어떤 의원이 얼마나 할인을 실시해주는지에 대한 내용이 담긴 게시물이 올라와있다. 매년 독감백신의 덤핑경쟁이 이뤄지다보니 맘카페나 지역주민블로그에서 어디가 얼마나 할인해주는지 비교하고 더 싼 곳으로 접종을 하러 가는 것. 인터넷포털에 독감접종 할인만 검색해도 많은 정보가 나온다 이렇다보니 개원가에서도 4가독감백신으로 이윤을 남기기는 것과 별개로 의원 홍보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상황이다. B내과 원장은 "4가독감백신을 1만4000원대에 들여오는데 1만8000원에 접종을 하면 이것저것 빼고 의사가 가져가는 것은 실상 얼마 되지 않는다"며 "독감백신으로 큰 돈을 남기는 게 아니라 환자유인책으로 사용하고 다른 것과 결합시키는 형태가 많이 이뤄지는 것 같다"고 밝혔다. 즉, 직접 돈을 내고 예방접종을 맞는 환자들은 4가독감백신을 맞는 경우가 전체의 90%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가격할인에 대한 유인책 영향이 더 클 수밖에 없다는 의견. 또 다른 C이비인후과 원장은 "독감접종이 이제는 진료와 치료의 범위를 넘어서 다른 비급여 카테고리로 넘어간 느낌"이라며 "보톡스, 필러를 덤핑하는 것과 크게 차이가 없어진 것 같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부 원장은 여전히 과도한 덤핑경쟁에 따른 환자 안전에 대한 우려와 주변의원의 부담을 지적했다. D가정의학과 원장은 "예를 들어 100명을 접종하면 적어도 5명, 5%가 넘는 환자가 발진 등을 이유로 클레임이 온다"며 "예방접종 비용에는 예진이나 이런 클레임까지 의사가 케어하는 비용이 포함되는 것인데 과도한 덤핑으로 하루에 몇 백 명씩 접종을 한다면 이런 것이 잘 이뤄질지는 의문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비급여항목이라 덤핑경쟁을 따로 규제를 할 방법이 없는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덤핑의원이 이윤을 줄이고 하는 것은 상관없지만 주변 의원도 똑같이 해야되는 상황이 벌어지는 게 문제다"고 언급했다. 지난해 기자가 취재차 방문했던 의원에서 온 문자알림 제약사 4가NIP고려 영향? 공급가 20% 상승 개원가 부담 한편, 4가독감백신의 경우 내년도 NIP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면서 올해 개원가 공급가를 조절할 것이라는 조심스런 예측이 나오기도 했다. 개원가에서는 NIP와의 연계는 예상할 순 없지만 실제 공금가가 예상보다 많이 올랐다고 밝혔다. C이비인후과 원장은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사입가격이 20%가까이 오른 1만4000원대에서 형성하고 있다"며 "공급처에 다른 영향이 있냐고 물어보면 답변은 주지는 않지만 20%나 오른 것은 선뜻 납득은 가지 않는 게 사실이다"고 말했다. 또 D가정의학과 원장은 "지난해 소모량과 올해 생산량을 고려해서 가격 변동이 되는 것은 맞지만 매년 백신회사는 올해는 수급이 원활하지 않을 것 같다고 운을 뗀다"며 "개인적으로 수급자체에 큰 문제가 없다는 내용을 접했던 것 같은데 20%나 인상된 것은 과하게 올랐다는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2019-10-11 05:45:59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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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의 기술적 방법을 이용하여 무단으로 수집되는 것을 거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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