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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간암 치료 패러다임 전환…고주파 절제술 우위 확고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3cm 이하의 초기 원발성 간암 치료의 패러다임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약물 방출 미세구 경동맥 화학 색전술(DEB-TACE)에 비해 고주파 절제술(RFA)이 낫다는 근거들이 쌓이면서 변화가 일고 있는 것. 실제 국내 환자들에게 적용한 결과도 같았다.고주파 절제술이 경동맥 화학 색전증에 비해 임상적으로 우위에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30일 대한의학회 국제학술지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는 DEB-TACE와 고주파 절제술을 직접 비교한 추적 관찰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3346/jkms.2023.38.e362).현재 간암은 절제 등 수술을 비롯해 간 이식, 경동맥 화학 색전술(TACE) 등 다양한 치료 방식이 활용되고 있다.특히 수술적 절제가 힘든 초기 암의 경우 DEB-TACE와 고주파 절제술이 나란히 가이드라인에 포함돼 있다는 점에서 지속적으로 비교가 되고 있는 것이 사실.하지만 직접적으로 DEB-TACE와 고주파 절제술간에 재발율이나 생존율을 직접 비교한 연구는 아직 없다.전남대 의과대학 이병찬 교수가 이끄는 다기관 연구진이 국내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를 직접 비교하며 추적 관찰하는 연구를 진행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2010년 1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DEB-TACE로 치료를 받은 67명과 고주파 절제술로 치료받은 192명 등 259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추적 관찰을 진행했다.연구 종점은 국소 재발률과 무진행 생존율, 장기 전체 생존율이었으며 치료 결과를 성향 점수(PS)에 매칭해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1년과 2년, 3년, 최장 5년간 국소 재발률을 비교하자 고주파 절제술을 받은 환자는 DEB-TACE로 치료받은 환자에 비해 유의하게 재발률이 낮았다(P<0.001).생존율 또한 고주파 절제술이 확실한 우위를 보였다. 1년과 2년, 3년, 최장 5년간 추적 관찰 결과 무진행 생존기간도 고주파 절제술이 DEB-TACE에 비해 유의하게 길었던 것(P=0.007).고주파 절제술과 DEB-TACE 간 임상 지표 등 비교결국 고주파 절제술을 받은 환자가 DEB-TACE로 치료한 환자보다 재발률이 낮으며 그만큼 무진행 생존기간도 길다는 의미가 된다.하지만 1년과 2년, 3년, 최대 5년 장기 전체 생존율은 두 그룹간 차이가 없었다. 고주파 절제술을 받은 환자와 DEB-TACE로 치료한 환자간 차이가 미비했던 것(P=0.584).마찬가지로 단병량 및 다변량 로지스틱 회귀 분석에서도 장기 전체 생존율은 두 군간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하위 분석 결과 장기 전체 생존율은 혈청 알부민의 농도에 큰 영향을 받고 있었다. 혈청 알부민이 감소할 경우 장기 생존율이 64%나 떨어졌기 때문이다.합병증 측면에서도 큰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DEB-TACE군에서 합병증은 2.2%에서 발생했으며 고주파 절제술의 경우 4.3%로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연구진은 "추적 관찰 결과 고주파 절제술을 받은 환자가 DEB-TACE군에 비해 국소 재발률 측면에서 우위를 보였다"며 "또한 무진행 생존 기간 또한 고주파 절제술이 유의하게 길었다"고 설명했다.이어 "이는 고주파 절제술이 DEB-TACE에 비해 3cm 이하의 원발성 간암의 1차 치료로서 더 우수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연구"라며 "고주파 절제술을 고려하되 적응증에 맞지 않을 경우 DEB-TACE는 좋은 대체 치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3-10-31 05:30:00의료기기·AI

실손 청구간소화 법사위 통과하나…의료계 "지급거절 2~3배 늘 것"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실손보험 청구간소화법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안건으로 상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의료계가 긴장하고 있다.11일 의료계에 따르면 오는 1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실손보험 청구간소화를 담은 보험업법 일부개정법률안이 상정될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법안심사소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법안을 바로 전체회의로 올릴 수 있는 법사위 특성상, 당일 별다른 의원 반대가 없다면 그대로 통과될 수 있다.실손보험 청구간소화법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안건으로 상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의료계가 긴장하고 있다.이 법안은 의료기관이 보험금 청구를 위해 필요한 서류를 전자적으로 전송할 수 있도록 전산화하는 것이 골자다. 이렇게 전산화된 서류는 의료기관에서 중개기간을 거쳐 보험사에 전달된다. 현재 유력한 중개기관으로 거론되는 것은 보험개발원이다.이 같은 국회 움직임은 복잡한 실손보험 청구 절차로 미지급된 보험금이 연간 수천억 원에 달한다는 지적이 나오면서다.실제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실이 국민건강보험공단과 보험사 통계를 활용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매년 2700억 원 규모의 실손보험금이 지급되지 않았다. 이는 실손보험 청구가 번거로워 생기는 문제로 간소화를 통해 관련 불편을 해소해야 한다는 주장이다.이 법안에 대한 보건복지부 입장도 변하면서 의료계 우려가 커지는 모습이다. 애초 이 법안에서 중개기관으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거론될 당시, 복지부는 의료계와 함께 이에 반대하는 입장을 냈다. 하지만 보험개발원을 중개기관으로 하는 안에 대해선 이에 찬성하는 금융위원회와 입장을 같이하고 있다는 것.이와 관련 의료계 한 관계자는 "청구간소화에 반대하는 의료계와 시민단체 생각은 일정한 반면 정무적은 상황이 변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 법안이 정무위에서 법사위로 올라간 뒤 휴가철을 만나면서 관심도가 떨어졌는데 갑자기 속도가 붙는 느낌이 있다"고 말했다.만약 이 법안이 통과된다면 오히려 보험금 지급거절사례가 지금의 2~3배로 늘어날 것이라는 게 의료계 우려다. 보험개발원이 중개기관이 된다면 보험업계가 환자의 의료정보를 집적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현재도 보험업계는 백내장수술, 도수치료, 갑상선 고주파 절제술, 하이푸 시술 등 10여개 비급여 항목을 표적으로 보험금 지급 기준을 강화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보험사가 환자 정보까지 보유하게 된다면 거절 이유만 늘어난다는 것.특히 실손보험 청구간소화로 보험금 청구가 활성화된다면 낙전수입인 2700억 원의 미지급 보험금은 보험업계의 손해로 돌아간다. 그럼에도 보험업계는 이 법안에 찬성하고 있는데 이는 청구간소화로 그 이상의 수입을 낼 자신이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는 주장이다.이와 관련 대한개원의협의회 김동석 회장은 "보험은 건강한 사람이 가입해 끝까지 보험금을 타지 않아야 수익이 난다"며 "이 때문에 조금이라도 위험성 있는 환자는 가입이 거절하는데 일례로 자궁에 혹이 났던 이력이 있거나 유방함 조직검사를 했다면 암일 가능성이 있다며 가입을 거절하는 식"이라고 말했다.이어 "다른 보험만 봐도 교통사고가 많이 생기는 오토바이는 가입이 안 된다"며 "마찬가지로 실손보험 청구간소화로 관련 자료들이 모이면 이를 역이용해 오히려 국민에게 피해가 되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대한의사협회 김종민 보험이사 역시 "백내장 수술만 봐도 선의의 피해자가 있다. 다초점 렌즈가 의학·학술적으로 꼭 필요한 환자라도 보험금을 지급받지 못 한다"며 "보험업계 표적이 된 다른 영역에서도 아예 보험금 지급을 포기해야 되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보험금 지금 거절 판단은 보험사들이 환자의 정보를 가지고 자의적으로 만드는 것이다"라며 "만약 청구간소화로 의료정보가 보험사에 집적된다면 거절 사례가 지금의 2~3배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지난 5월 열린 무상의료운동본부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법' 반대 기자회견 현장이미 민간 핀테크 업체를 통해 청구간소화가 이뤄지는 상황도 반대 이유다. 실제 레몬헬스케어가 운영하는 실손보험 간편청구 앱 '청구의신'의 누적 사용량은 지난달 기준 12만 건을 돌파했다. 청구의신은 2022년 1월 출시 후 1년 만에 5만 건의 누적 사용량을 기록했는데, 이후 7개월 만에 기존의 2.4배가 넘는 사용량을 기록한 것. 이처럼 자연스럽게 청구간소화가 이뤄지는 상황에서 보험사의 의료정보 집적 위험을 감수한 채 법안을 강행할 이유가 없다는 지적이다.이에 반대하고 있던 시민단체들도 곧바로 행동에 나섰다. 40여개 시민단체와 노동조합이 참여하고 있는 '의료민영화저지와 무상의료실현을 위한 운동본부'는 오는 12일 실손보험 청구간소화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밝혔다.이 법안이 시행된다면 민간보험이 국민건강보험을 대체하게 되고, 이로 인해 보험사들이 독점적인 지위를 가지게 되면서 의료가 민영화된다는 우려다. 실손보험 청구간소화는 국민의 불편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보험업계의 이윤을 극대화하는 방편이라는 것.미지급된 실손보험금으로 여론몰이가 이뤄지는 상황도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이는 보험사가 의지만 있다면 얼마든 지급할 수 있는 비용이라는 이유에서다. 오히려 보험업계는 환자가 청구한 보험금을 어떻게 해서든 지급하지 않으려 하고 있다는 것.이와 관련 무상의료운동본부는 "민간 보험사들의 궁극적 목적은 국민건강보험을 대체하는 것이며 그러기 위해서는 건강보험을 약화시켜 국민들이 민간 보험사에 더 기대도록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이 모든 국민의 모든 의료정보로 그래야만 보험사들이 적은 비용으로 가장 큰 이윤을 낼 수 있다"고 전했다.이어 "청구간소화로 축적한 정보를 질환 가능성이 큰 집단·개인의 가입 및 보험료 지급을 거절하고 보험료 인상 등에 이용할 수 있다"며 "국회가 건강보험을 약화시키고 민간 보험사들을 강화하는 것을 지원하는 악법을 통과시키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2023-09-12 05:30:00병·의원

"보험사기 잡자" 민·관 합동조사…PA 심초음파도 포함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보험사기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 기관과 민간보험사가 손을 잡고 본격 활동을 시작한 지 5개월이 지난 가운데 현재까지 50곳의 의료기관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3곳에 대해서는 수사를 종결하고 요양급여비 환수를 추진 중이다. 자료사진. 기사와 직접적 관계가 없습니다. 27일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공·민영보험 공동조사 협의회는 보험사기 유형을 8개로 정하고 관련된 의료기관 50곳을 보험사기 혐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공·민영보험 공동조사 협의회는 건보공단과 금융감독원,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가 조직한 실무회의체로 지난해 3월 출범했다. 협의회는 정기적으로 회의를 갖고 건강보험과 민영보험이 연계된 보험사기 등에 대해 공동조사하기로 했는데 약 반년 동안 50곳의 의료기관을 조사했다고 전문기자협의회를 통해 공개하기도 했다. 협의회가 조사한 의료기관 50곳의 종별 현황을 보면 의원급이 37곳, 병원 8곳, 종합병원 5곳이다. 의원급에는 한의원도 포함돼 있다. 19곳은 협의회 차원에서 현재 조사 중이며 3곳은 조사 단계에서 증거가 충분치 않아 조사를 종결했다. 반면, 28곳은 협의회 조사를 마친 후 수사기관의 수사 대상에 올랐다. 이 중 3곳은 수사까지 종결, 혐의가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협의회는 보험사기 유형으로 ▲갑상선 결절 과잉수술 ▲낮병동 입원료 거짓청구 ▲무자격자 추나요법 ▲국가검진 대상자에게 종합검진 후 허위 상병명 추가해 요양급여비 청구 ▲무자격자 PA 심장초음파 검사 ▲성형수술 및 시술 후 거짓 질병으로 인한 요양급여 청구 ▲기타 등 8개를 선정했다. 50곳의 조사 대상 기관의 유형을 보면 갑상선 결절 과잉 수술 보험사기 의심 의료기관이 13곳으로 가장 많았고, 무자격자 추나요법 11곳, 낮병동 입원료 거짓청구 7곳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불법 진료보조인력(PA) 문제와 직결된 '무자격자 PA 심장초음파 검사' 의심 기관도 4곳이 있었다. 이 중 2곳은 수사기관의 수사까지 받아 혐의가 있다는 결론까지 나왔다. 건보공단은 수사 결과를 바탕으로 요양급여비 환수도 계획하고 있다. 갑상선 결절 과잉 수술은 실손보험 과다 지출 영역으로 고주파 절제술 후 보험금을 과잉 지급했다는 판단에서 보험사기 영역에 들어왔다. 실제 상위 5개 손해보험사 기준 올해 상반기 고주파 절제술에 지급한 보험금음 759억원을 지난 한 해 지급된 보험금 699억원을 넘어섰다. 건보공단 의료기관지원실 관계자는 "정보 공유와 협력 미흡으로 보험사기를 적발해도 민간보험 또는 공보험 한쪽만 환수하는 반쪽 환수 추진으로 보험 재정 누수와 업무 비효율의 문제가 있었다"며 "보험사기 사건이 급격히 증가해 건보공단과 민영보험사 모두 재정 누수에 악영향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협의회를 활성화해 보험사기 등을 근절하고 의료기관의 올바른 청구 문화 정착과 재정 건전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1-09-28 05:45:59정책

십이지장 선종 '고주파 절제술' 안전성 입증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십이지장 선종 치료에 있어 고주파 절제술의 안전성이 입증됐다. 왼쪽부터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이인석, 최영훈 교수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이인석 교수(교신저자), 최영훈 교수(제1저자) 연구팀은 17일 십이지장 팽대부 선종을 고주파 절제술로 치료한 결과 대부분 재발없이 회복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2017년 11월부터 2019년 6월까지 서울성모병원에서 십이지장 팽대부 선종을 내시경 절제술로 치료한 환자 중 병변이 남아있거나 재발해 고주파 절제술 치료를 받은 10명의 사례를 조사했다. 그 결과, 심각한 부작용은 한 명도 없었고 2명이 경증 췌장염, 1명이 무증상 담관 협착이 발생해 안전성을 확인했다. 평균 약 8.4개월(253일)의 추적 관찰 기간 동안 9명은 재발이 없었으며, 1명은 고도 이형성증을 동반한 선종이 발견되어 수술적 치료를 받았다. 이번 연구에서는 최고 온도를 제한할 수 있는 새로운 전극을 이용한 고주파 절제술이 시행됐다. 기존 고주파 절제술의 경우 과도하게 온도가 올라가 병변 주위의 정상 조직을 필요 이상으로 손상시킬 위험이 있는 점이 보완됐다. 고주파 절제술에 사용하는 긴 원통형의 전극은 담관과 췌관에 삽입하기 좋은 구조로 십이지장 팽대부 선종의 내시경적 절제술 후 담관 또는 췌관에 남아있거나 재발한 선종을 치료하는 데 적합하다. 소장의 시작부위인 십이지장은 음식물의 소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장기로 담즙이 흘러나오는 담관과 췌장의 췌액이 흘러나오는 췌관이 공통관을 형성해 십이지장 팽대부를 통해 나오게 된다. 십이지장 팽대부에 발생하는 종양은 부검 연구에서 0.04~0.12% 정도의 빈도로 아주 흔한 종양은 아니지만 소장에 발생하는 종양의 상당수를 차지한다. 십이지장 팽대부 선종은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암으로 발전하면 소화불량, 황달, 체중감소, 복통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으나 선종의 경우 대부분 무증상이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내시경 검사를 받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인석 교수는 "십이지장 팽대부 선종의 내시경 절제술 후 담관 혹은 췌관 내 선종이 있는 경우 치료가 어렵다"며 "재발률이 낮고 부작용이 심하지 않은 새로운 전극을 이용한 고주파 절제술의 안전성을 입증해 내시경 치료 영역을 넓힌 데 연구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장과 간(Gut and Liver)' 7월 6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2020-09-17 09:49:05학술

무릎 골관절염 통증치료 ‘고주파 절제술’ 해결사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통증 클리닉 진료가 많은 무릎 골관절염 환자에서 최신 '고주파 절제술(radiofrequency ablation, 이하 RFA)' 중재치료의 개선효과가 주목받을 전망이다. 무엇보다 최소 침습적인 중재치료로서 불응성 만성 무릎 통증에는 각광을 받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현행 약물치료제인 '히알루론산'에서는 활액 염증 완화와 통증 개선효과를 어느정도 인정하는 한편, 관절내 '스테로이드' 주사제의 사용에는 약물 투여기간과 연골 융해작용으로 인한 사용상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평가가 내려졌다. 올해 미국통증학회(American Academy of Pain Medicine, AAPM) 연례학술대회에서는 무릎 골관절염 치료 전략에 새로운 변화로 고주파 절제술(RFA)에 대한 전문가 논의가 집중됐다. 특히, RFA 치료를 골관절염 환자에 사용했을 때 시술 6개월차 만성 무릎 통증을 호소한 환자의 70% 수준에서 최소 50% 이상의 통증 경감효과가 나타났다는 평가였다. 해당 RFA 치료가 골관절염 분야에 처음으로 적용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17년 4월 미국FDA로부터 최초 고주파절제술 디바이스인 쿨리프 RF(Coolief RF)가 시판허가를 받고 시장에 진입하면서 부터다. 이후 매년 학계에서는 고주파 절제술을 골관절염 환자의 통증 조절 용도로 사용했을시 유효성이 높다는 임상근거들을, 증례보고부터 무작위 비교 연구, 메타분석 결과들을 통해 쏟아내는 분위기다. 이미 고주파 절제술은 심장질환을 비롯한 간질환 및 갑상선 등의 면역질환, 다양한 종양 절제 중재치료 그리고 미용 분야에 까지 다양하게 활용되면서 적용분야를 확장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단 이번 학회에서도 무릎 골관절염 환자에 통증 치료에 다양한 치료 전략이 논의됐다(Anesth Pain Med. doi:10.5812/aapm.95377). 해당 질환은 고령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퇴행성 관절 질환 중 하나로, 무릎 관절의 진행성 연골 손실을 비롯한 활막 변화 및 활액의 점도 감소를 특징으로 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들 환자에서는 관절 이동 제한과 장애, 통증으로 인한 열악한 삶의 질이 문제로 거론되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관절 염증과 관련해 자연적인 질환의 진행과정을 역전시키는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현재 치료전략은 수술적 치료나 물리치료 이외에, 사용할 수 있는 약물요법도 가짓수가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증에서 중등도의 골관절염 환자의 경우 보존치료로서 관절 내 주사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첫 번째 고려 옵션이었던 것. 여기엔 통증을 완화시키고 관절 기능과 질병의 진행을 늦추기 위해 초기단계에 '비스테로이드성항염제(NSAID)' 및 '코르티코스테로이드' '글루코사민' '히알루론산' 등이 비수술적 통증 치료제로 사용돼 왔다. 그러던 중 고주파 절제술이라고 불리는 RFA 옵션의 진입은, 최신 임상 업데이트에서도 통증 치료의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RFA는 기능이상을 보이는 조직의 전기적 전도체계 중 특정 부분에 장애를 치료하려는 목적으로 고주파 교류 전류를 흘려보내는 중재시술. 학회는 "최근 고주파 절제술 치료는 불응성 만성 무릎 통증에 대한 중재로서 각광을 받고 있다"면서 "말초 신경 및 신경총의 펄스 고주파는 운동, 감각 및 자율 신경을 통해 통증, 강직, 부종 및 장기간의 완화효과를 제공하는 안전하고 효율적인 옵션이다. 무엇보다 최소 침습적인 방법이라는게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이를 테면, 고주파 치료로 좌골 신경근과 말초 신경뿐만 아니라 주변 신경 종말내 만성 무릎 통증 치료에도 개선효과가 보고되고 있으며 해당 환자에 기능적 결과가 개선됐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스테로이드 관절내 주사 주의필요, 중증 환자 MTX 사용도 고려 다만 논의를 통해 "장기적인 효능 및 부작용은 여전히 알려져 있지 않기에 주의는 필요하다"면서 "신경에 열 고주파 절제 치료는 슬개골의 혈관 손상 및 골괴사를 유발할 수 있다. 최근엔 연구들에서는 펄스 고주파 치료가 신경 및 혈관 조직에 손상을 주지 않는다는 데이터들이 나오고는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기존 경증 환자의 약물 옵션에 대한 평가도 나왔다. 히알루론산의 경우 활액 성분으로 관절 운동에 윤활제 역할을 하는데, 관절 내 히알루론산의 사용은 연골 침식을 방지하며 활액 염증을 완화시킬 수 있으며 관절에는 약간의 진통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의견이었다. 또한 관절 내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주사는 항염증효과에는 강점을 가지지만 주사제의 작용기간을 비롯한 연골과 활막에 대한 연골 융해작용으로 인해 관절 내 코르티코스테로이드 투여에 대해선 아직 논란이 따른다고 지적했다. 이외 중등도 이상의 무릎 관절염 환자에서는 '메토트렉세이트(MTX)'의 사용도 비교적 효과적인 약물 선택지로 언급했다. 최신 임상에들에서는 메토트렉세이트를 투여한 환자들에서는 합병증 보고 없이 관절 통증을 줄이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결과지를 제시했다고 전했다.
2020-03-06 05:45:54학술

삼성서울병원, 심실부정맥 고주파 절제술 300례 달성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삼성서울병원이 최근 심실 부정맥 고주파 전극 도자 절제술 300예를 달성했다. 지난 2015년 심실부정맥 클리닉을 개소한지 4년만이다. 심실부정맥은 심실세동, 심실빈맥, 심실조기수축을 아우르는 질환으로 돌연사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하지만 심실 구조가 복잡한 탓에 심방에 생긴 부정맥 보다 치료가 어렵다고 알려져 있다. 고주파 전극 도자 절제술의 경우 심장 내 위치한 전극 도자를 통해 라디오 주파전류를 방출해 부정맥을 일으키는 조직을 괴사시키는 치료법이다. 심실 조기 박동과 심실 빈맥이 유발되지 않을 때까지 시술부위를 바꿔 치료를 반복하게 되며 평균 시술은 2~6시간 정도로 보통 3일 정도 입원 후 정상적인 생활로 복귀할 수 있다. 삼성서울병원 심실부정맥클리닉은 매년 70여건 이상의 수술을 시행하며 국내에서 가장 활발히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시술한 환자 중 1년 이상 재발하지 않은 경우를 보면 성공률이 85% 정도로 미국 유수 기관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심실부정맥클리닉 박경민 교수는 "관련 치료 기술을 보다 고도화해 앞으로 심실성 부정맥으로 고통 받는 많은 환자분들께 최선의 치료를 전하겠다"고 말했다.
2019-11-27 10:28:15병·의원

울산의대, 미국갑상선학회 논문게재 수 4위 등극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미국 갑상선학회가 발간하는 공식 저널인 '사이로이드'(THYROID, IF=7.557)’에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이 논문 게재건수 세계 4위 기관으로 이름을 올렸다. 국제학술논문 데이터베이스를 관리하는 클라리베이트 애널리틱스사가 분석한 최근 3년 논문 통계에 따르면,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은 최근 3년간 '사이로이드'에 31편의 논문을 등재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세계 유수 의료기관으로 꼽히는 하버드의대(42편), 메이요클리닉(36편), 메모리얼 슬로언케터링 암센터(35편)의 뒤를 이었다. 서울아산병원은 갑상선 결절 이미지 분석 및 데이터 시스템 리스크 분석, 자율적으로 기능하는 갑상선 결절의 고주파 절제술, 유두갑상선 미세암종에서의 전이 예측 등 갑상선 치료 및 연구와 관련된 다양한 논문을 게재했으며, 인용된 횟수 역시 상위권에 속한 논문이 많았다. 국가별 통계에서는 미국이 268편을 게재한 데 이어 대한민국이 70편을 게재하며 종합 2위에 올랐다. 송영기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미국 갑상선학회지에 실리는 논문은 연구의 독창성, 데이터의 신뢰성, 임상 활용성, 학술적 가치 등을 다각도로 고려해 선정되기 때문에 이번 결과는 그만큼 한국의 갑상선 연구가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뜻"이라며 의의를 설명했다. 그는 "울산의대 의료진이 우수한 연구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이유는 서울아산병원의 풍부한 임상데이터를 활용함은 물론, 내과와 외과, 영상의학과, 핵의학과, 병리과 등 관련 진료과가 정기적으로 모여 머리를 맞대 연구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 갑상선팀은 내분비내과 송영기·김원배·김태용·김원구·전민지 교수, 내분비외과 홍석준·정기욱·성태연·이유미·김원웅 교수, 영상의학과 백정환·이정현·최영준 교수, 핵의학과 류숙진·이종진 교수, 병리과 송동은 교수 등으로 구성돼 있다.
2018-07-20 13:23:19병·의원

"이것이 삼성이다" 국내 첫 부정맥 냉각절제 성공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삼성서울병원이 부정맥 치료의 새로운 치료법으로 각광받고 있는 냉각 도자 절제술을 국내 최초로 성공해 주목을 받고 있다. 냉각 도제 절제술은 현재 대세로 여겨지는 고주파 시술보다 재시술과 재입원, 보험 비용이 낮다는 점에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 하지만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시행된 예가 없었다.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박경민 교수팀은 최근 심박세동 환자를 대상으로 국내 첫 풍선 냉각 도자 절제술에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첫 시술을 받은 환자는 현재 안정적 상태를 보이며 회복중이라는 점에서 국내 첫 사례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풍선 냉각 도자 절제술이란 심장에 가느다란 관을 밀어 넣은 뒤 심방세동을 일으키는 이상 부위를 찾아 이를 영하 75℃로 얼린 뒤 한 번에 제거하는 것을 시술법. 주로 심방세동을 일으키는 좌심방내의 폐정맥 입구 모양에 맞게 풍선이 부풀어 올라 빈틈없이 치료가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다. 지금까지 심박세동을 비롯한 부정맥 치료는 고주파 적극 도자 절제술을 활용해 왔다. 이는 심방세동 유발 부위를 한점 한점 찾아 태우는 방식. 이로 인해 난이도가 높다는 부작요잉 있었다. 실제로 최근에는 풍선 냉각 도자 절제술이 고주파 전극도자 절제술에 비해 재시술률과 재입원률이 낮아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보됐다는 평가를 받으며 대체 시술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최근 제9차 아시아-태평양 부정맥학회 학술대회에서 독일 심장학회장인 칼 하인즈 쿡 박사가 발표한 냉각 도자절제술의 경제성 및 부담 경감 효과에 대한 연구결과에서도 이같은 경향은 드러난다. 총 769명의 심박세동 환자를 대상으로 고주파 전극도자절제술과 냉각 도자절제술을 무작위 대조연구한 결과 심방세동의 냉각 도자 절제술 치료군은 고주파 전국도자절제술 치료군에 비해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재입원율이 34%, 재시술률도 33% 낮게 조사됐다. 경제적인 부분도 마찬가지다. 환자 1인당 보험 비용을 살펴본 결과 냉각 도자 절제술이 고주파 절제술에 비해 독일에서는 640 유로, 영국은 364 파운드, 미국은 925 달러를 절감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칼 박사는 "고주파 도자절제술은 심방세동 치료를 위한 표준으로 정립돼 있지만 기술이 매우 복잡하고 배우기 어려워 전 세계에서도 소수의 의사만 시행하고 있다"며 "하지만 냉각 도자절제술은 냉각시켜 절제하다보니 숙련도에 의한 차이도 없을 뿐 아니라 시술 시간도 기존보다 20분가량 줄이는 효과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렇게 미국과 영국 등에서는 속속 도입되고 있는 냉각 도제 절제술은 아직 한국에는 보급되지 못하고 있었다. 아직 사례가 없었다는 의미다. 하지만 삼성서울병원에서 국내에서 처음으로 포문을 열면서 우리나라 환자들을 대상으로도 새로운 치료법이 도입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서울병원 박경민 교수(부정맥팀장)는 "풍선 냉각 도자 절제술은 심방세동 환자에게 안전하고 효율적인 새로운 치료법을 열어줄 수 있는 기회"라며 "앞으로 추가 연구를 통해 환자 안전을 높이고 치료 결과를 향상 시키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2018-06-04 10:58:17병·의원

삼성서울병원, 하이브리드 부정맥 치료 300례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삼성서울병원이 순환기내과 온영근, 박경민, 심장외과 정동섭 교수팀이 세계에서 3번째로 하이브리드 부정맥 치료 300례를 달성했다. 2012년 2월 삼성서울병원에서 부정맥 하이브리드 치료 첫 성공을 알린 지 5년여 만이다. 하이브리드 부정맥 치료법은 외과 수술과 내과 시술이 접목된 첨단 치료법을 말한다. 먼저 흉곽에 0.5cm 구멍을 내고 흉강경을 통해 심장을 직접 보면서 부정맥을 일으키는 부분을 양극성 고주파를 이용해 전기적으로 차단하는 외과적 수술을 시행한다. 수술 3개월이 지나 심장 안쪽에서도 비정상 전기신호가 발견되면 내과적 시술을 추가하게 된다. 심장 바깥쪽과 안쪽 모두에서 부정맥을 유발하는 부위를 제거해 치료하는 게 핵심이다. 특히 흉강경 부정맥 수술은 심장이 뛰고 있는 상태에서 진행되는 만큼 난이도가 높지만 수술 소요시간이 평균 90분 정도로 짧고, 재원기간도 4일로 개흉수술에 비해 환자 부담이 적은 게 강점으로 꼽힌다. 또 수술 중 뇌졸중 발생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좌심방이를 절제하거나 차단할 수 있어 치료 이후 뇌졸중 발병 위험을 정상인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 이 같은 성과를 토대로 온영근, 박경민, 정동섭 교수팀은 지난해 12월 흉부외과 국제학술지 초청논설(Editorial)에 하이브리드 부정맥 치료를 받은 환자의 추적관찰 결과를 게재했다. 교수팀에 따르면 치료 1년 뒤 평균 정상 박동 유지율은 93.7%, 2년 뒤에도 92.6%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게다가 치료가 어려운 장기 만성 심방 세동 환자들 역시 2년 정상박동 유지율 87%으로 고무적인 결과를 보였다. 기존 내과적 시술만 했을 경우 55~60%다. 흉강경 부정맥 수술 후 3개월 후 내과적 고주파 절제술이 필요했던 환자는 30%에 그쳤고, 나머지 환자들은 외과적 치료만으로도1년이상 정상 박동이 잘 유지된 것으로 보고했다. 내과적 추가 시술이 필요했던 환자 대부분은 유병기간이 길거나 부정맥이 심해 좌심방의 크기가 매우 큰 환자들이다. 때문에 교수팀은 이러한 환자들의 경우 처음부터 흉강경 부정맥 수술과 내과적 전극도자술을 동시에 시행하는 방법을 도입해 올해 1월부터 시행한다. 다만 좌심방의 크기가 7cm 이상으로너무 크면 흉강경 부정맥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정상 박동 전환 후 나타나는 서맥으로 인해 인공심박동기를 삽입하는 경우 등을 해결하는 게 남은 과제라고 교수팀은 덧붙였다. 온영근 교수는 "300례를 달성하면서 하이브리드치료의 안정성과 효과모두 국제적으로 인정받아 기쁘다"며 "만성 심방세동 환자의 치료로 정착 단계에 들어선 만큼 앞으로 하이브리드 치료를 동시에 시행하여 전체 치료기간을 줄이는 데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2018-01-08 10:38:35병·의원

한국 의사가 개발한 고주파 절제술 시술법 '엑설런트'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해외 의료진이 고주파 절제술로 갑상선 양성 혹을 제거하는 시술 연수를 위해 한국을 방문하고 있어 화제이다. 서울아산병원(원장 박성욱)은 9일 "영상의학과 백정환 교수가 2010년부터 6년간 650여명의 해외 의료진에게 수술하지 않고 갑상선 양성 혹을 치료할 수 있는 고주파 절제술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정환 교수가 개발한 갑상선 고주파 절제술은 초음파를 이용해 갑상선 양성 혹 안으로 미세 바늘을 삽입해 고주파를 발생시켜 혹을 괴사시키는 시술법이다. 서울아산병원을 방문한 해외의료진에게 고주파 절제술을 시연해 보이는 백정환 교수 모습. 양성 혹은 목의 통증이나 이물감, 기침 등의 증상을 느끼거나 혹 크기가 2cm 이상 커질 경우 환자의 불편함이 커지는 상황이다. 이 시술법은 절개를 하지 않기 때문에 흉터가 남지 않고, 시술이 간단해 일상 복귀가 바로 가능하다는 점에서 세계적으로 양성 혹 제거에 주된 치료법으로 자리매김했다. 백 교수의 시술법을 전수받기 위해 2010년부터 올해까지 아시아 뿐 아니라 미국과 이탈리아, 프랑스, 네덜란드, 스페인 등 의료 선진국 총 300여명 의료진이 자비를 들여 서울아산병원을 방문했다. 연수교육 방식 외에도 백정환 교수는 이탈리아와 프랑스 등 현지를 직접 방문해 7차례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해 해외 의료진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백 교수는 "갑상선 고주파 절제술은 비수술적 치료법으로 흉터 없이 갑상선 기능을 잘 유지시키기 때문에 해외에서도 인가가 높다. 의료 선진국에 우리나라 의료기술을 전수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좋은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지속적인 교육을 실시해 메디컬코리아 위상을 높이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아산병원은 매년 약 70개국 400여명의 해외 의학자들이 방문해 선진의료기술을 배워가고 있으며, 지난해 11월 '미네소타 프로젝트'를 주관한 미국 미네소타대학병원과 생체간이식 기술 전수와 줄기세포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했다.
2016-05-09 12:58:52병·의원

혈우병 환자 재출혈 예방 위한 치료제 투여 급여 인정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혈우병 환자의 출혈 재발을 예방하기 위해 투여한 약제가 급여로 인정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9일 지난해 12월 진료심사평가위원회에서 심의한 '유전성 제8인자 결핍(혈우병A) 상병에 투여한 노보세븐알타주, 훼이바주 인정여부' 등 13개 항목에 대해 공개했다. 진료심사평가위는 출혈 재발이 우려되는 혈우병 환자에 대한 '순차적인 우회요법'으로 투여한 노보세븐알티주와 훼이바주에 대한 급여 인정 여부를 심의하고 결과를 공개했다. 공개된 심의사례에 따르면, 해당 진료기록부 및 검사결과지 등을 검토한 결과 제8일자 결핍 환자로 내원 전일 발생한 출혈이 지속돼 노보세븐알티주를 투여하고 증상이 호전됨에 따라 약제 감량 후 투여를 중단했다. 하지만 중단 당일 밤에 통증이 발생하고 출혈 재발이 확인돼 이를 예방하기 위해 순차적인 우회요법으로 노보세븐알티주와 훼이바주를 투여했으며, 이 후 상태가 호전돼 약제 요량을 감량하면서 약제를 결국 중단하고 해당 환자는 퇴원했다. 이에 대해 진료심사평가위는 재출혈시 출혈악화를 예방하기 위해 투여한 약제에 대한 급여 청구를 인정키로 했다. 진료심사평가위는 "재출혈시 출혈악화 등을 예방하기 위해 순차적인 우회요법을 위해 훼이바주를 투여한 것은 다소 빠르다는 의견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이전에 효과가 있었던 노보세븐알티주를 투여하다가 과거출혈시 남아있던 후유증 및 출혈 등의 추가적인 악화소견을 막고자 훼이바주를 추가 투여한 것은 적절하다고 판단된다"며 "순차적인 우회요법을 위해 투여한 노보세븐안티주와 훼이바주는 요양급여로 인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심평원은 이와 더불어 ▲협심증 등의 상병으로 단일혈관병변에 시행한 관상동맥내 압력측정술 인정여부 ▲협심증 상병의 3 vessel disease이면서 한 혈관에 두 개 이상의 병변이 있는 경우에 시행한 관상동맥내 압력측정술 인정여부 ▲협심증 등 상병에 시행한 혈관내 초음파 guided PCI 인정여부 ▲괴사성 췌장염에 시행한 경피적 내시경적 괴사제거술의 수가산정방법 등의 심의사례도 공개했다. 또한 ▲후천성 동정맥누공, 정맥의 장애 상병에 경피적 풍선혈관성형술과 동시에 시행된 혈관색전술 및 재료대 인정여부 ▲유방암에 수술 후 산정한 자713마 유방절제술-근치절제술 등 인정여부 ▲심방빈맥에 수차례 고주파 절제술(RFCA) 실패 후, 심방빈맥 지속돼 동일에 시행한 AV nodal ablation 및 심박기거치술 인정여부 ▲현저한 서맥이 확인되지 않는 동기능부전 환자에서 진료기록참조 심박기 거치술 인정여부 ▲현저한 서맥이 확인되지 않는 Tachy-bradycardia 환자에서 진료기록참조 심박기 거치술 인정여부 ▲확장성 심근병증 상병에 충분한 약물투여 없이 시행한 심장재동기화치료 시행 인정여부 ▲조혈모세포이식 요양급여대상 인정여부 등도 추가로 안내했다.
2016-01-29 12:19:37정책

복지부, 암환자 유전자검사·난치성통증 치료비 경감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이번달부터 대장·직장암과 부정맥, 뇌신경계, 난치성 통증 등 중증환자 치료비가 대폭 경감된다. 보건복지부는 1일 "이달부터 항암치료를 위해 필수적인 유전자 검사 8종과 삼차원 영상을 이용한 부정맥 고주파절제술 등 약 20만명의 치료비를 경감한다"고 밝혔다. 이번 급여 개선방안은 4대 중증질환 보장성 강화에 따른 후속조치이다. 우선, 암 환자 표적항암제 선택 및 치료경과 확인을 위해 필수적인 유전자 검사 8종이 급여로 전환된다. 폐암의 경우, EGFR 유전자 돌연변이검사와 대장암은 KRAS 유전자 돌연변이 검사, 만성골수성백혈병은 BCR/ABL 유전자재배열검사 등 8종이다. 환자 부담금이 14만원~34만원에서 1만 6천원~6만원으로 줄어든다, 혜택환자는 연간 2만 5천명으로 예상. 삼차원 영상(3D-Mapping)을 이용한 부정맥 고주파 절제술도 급여로 전환한다, 연간 2천여명 환자가 혜택을 보며 심방세동기 기준 249만원에서 27만 7천원으로 환자부담금이 대폭 줄어든다. 6월 1일 건강보험 급여 확대 시행 내용. 더불어 고주파절제술 중 보험적용 대상이 아닌 특이적 부정맥 환자도 급여 대상에 포함되고, 시술횟수 제한(심방세동 2회) 역시 폐지한다. 이밖에 발작 환자 및 난치성 통증환자 치료에 필요한 미주신경자극기설치술 및 척수신경자극기설치술, 자동봉합기 및 복강경하 의료용 개창기구 등도 급여인정 대상에 추가됐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번 급여 확대로 연간 540억원의 보험재정이 추가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2014-06-01 20:05:34정책

법원 "왜 한 병원에서 '6주' 투약후 시술해야 하나"

메디칼타임즈=안창욱 기자고주파 절제술을 시행하기 이전 항부정맥제를 '6주간' 투여해야 하더라도 반드시 시술한 병원에서 이 기간을 충족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판결이 나왔다. #i1#서울행정법원 제5부(부장판사 조일영)는 최근 서울의 C의대 부속병원이 심평원을 상대로 청구한 보험급여비용조정처분 취소소송에 대해 이같은 판결을 선고했다. C의대 부속병원은 A병원에서 전원해 온 H씨에 대해 심전도검사를 시행한 결과 발작성 심방세동으로 진단하고 2009년 12월 12일부터 항부정맥제 약물치료에 들어갔다. 그러나 심방세동이 조절되지 않자 2009년 1월 2일 부정맥 고주파 절제술을 시행하고 해당 수술료와 치료재료대를 청구했다. 하지만 심평원은 요양급여기준규칙 상 H씨의 경우 항부정맥 약제를 6주 이상 충분한 용량으로 투여한 이후에도 증상이 조절되지 않는 심방세동으로 볼 수 없다고 결론 내렸다. 이에 따라 심평원은 부정맥 고주파 절제술 비용 중 시술과 관련한 143만원을 삭감했다. 반면 C대학병원은 "H씨가 2007년 8월경부터 A병원에서 심방세동으로 진단받아 1년 이상 항부정맥약제를 투여했지만 치료되지 않았고, 우리 병원에서도 마찬가지여서 시술을 한 것"이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항부정맥 약제를 6주 이상 투여한 이후 시술을 했기 때문에 요양급여인정기준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반면 심평원은 H씨가 A병원에서 약 6개월간 항부정맥 약제치료를 중단했다가 2008년 12월 원고 병원에서 17일간 약을 투여한 후 곧바로 시술을 한 것이어서 급여 인정기준상 '6주'를 충족하지 못했다고 맞섰다. 그러자 C의대병원은 이의신청에 이어 건강보험분쟁조정위원회 심사청구가 잇따라 기각되자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C의대 손을 들어줬다. H씨가 1년 넘는 기간 동안 두 종류의 항부정맥제를 적절히 사용해 약물치료를 충분히 했다는 게 재판부의 판단이다. 특히 재판부는 "고주파 절제술 이전의 항부정맥제 투여기간을 산정할 때 시술을 한 병원에서의 투약기간만으로 한정한다는 규정을 두고 있지 않다"고 못 박았다. 이어 재판부는 "그와 같이 시술한 병원으로 투약기간을 한정해야 할 아무런 합리적 근거를 찾아볼 수 없다"며 삭감처분이 위법하라고 밝혔다.
2012-05-18 12:36:00정책

고주파 절제술, 갑상선 종양 90% 완치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갑상선에 생긴 양성 종양치료에 고주파 절제술이 큰 효과가 있다는 임상결과가 세계 처음으로 보고돼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백정환 교수(사진)팀은 30일 지난 2002년부터 2007년말까지 고주파 절제술을 실시한 환자를 장기추적한 결과 대부분이 완치에 가까운 치료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실제로 백 교수팀이 치료한 505명을 올해 4월까지 추적관찰한 결과 대부분 시술 후 결절 크기가 90% 이상 감소했으며 미용상의 문제도 획기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파악됐다. 물론, 시술 후 일시적인 목소리 잠김 등 부작용이 있었던 환자도 15명(3%)이 있었으나 모두 자연 회복됐으며 영구적인 부작용이 나타난 환자는 한 명도 없었다. 또한 14명(2.7%)의 환자는 결절이 재발했지만 모두 양성으로 진단됐으며 수술을 받은 1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다시 고주파로 치료됐다. 고주파 절제술은 갑상선에 생긴 양성 종양을 목을 절개하지 않고 고주파 열로 태워 치료하는 방법으로 흉터가 남지 않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수술 후 발생하는 성대마비나 갑상선 기능 이상 등의 부작용이 없고 치료 후 당일 귀가가 가능할 정도로 회복기간이 빠르며 전신마취 없이 1회 시술로 완치가 가능하다. 이 수술법은 지난 2002년 백정환 교수가 세계 최초로 시술에 성공에 학회에 보고했으며 장기간 치료 경과를 관찰한 보고 이번이 처음이다. 백정환 교수는 "지금까지 갑상선결절의 경우 대부분 수술로 치료했으나 흉터로 인해 미용 상의 문제를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았다"며 "고주파절제 시술의 효과가 유의한 통계로 밝혀진 만큼 많은 환자들이 호전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백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2009 세계 중재적 종양학회'(2009 World Conference on Interventional Oncology)에서 발표해 큰 관심을 모았다.
2009-07-30 12:00:00학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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