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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대란에 피타바스타틴 '부각'…"안전한 스타틴 고려해야"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피타바스타틴 성분은 신규 당뇨병 발병 위험이 낮고 염증을 개선한다는 독창적인 장점이 있다."당뇨병 전단계에 해당하는 성인 인구가 40%에 달한다는 통계 자료가 나오면서 스타틴 처방 패턴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다.고용량 스타틴의 경우 신규 당뇨병 발생 위험을 최대 2.5배 높일 수 있고, 이상지질혈증 환자의 다수가 당뇨병을 가지고 있거나 고위험군에 속해 환자의 상태에 맞는 적절한 스타틴 처방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20일 그랜드워커힐에서 개최된 심장학회 국제학술대회 KSC 2024에서는 스타틴 성분별 신규 당뇨병 발병(NODM) 위험 분석 결과 보고 및 당뇨병 고위험군에서의 스타틴 성분 선택에 대한 모색이 이뤄졌다.황도연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당뇨병 전단계 및 당 대사장애를 가진 이상지질혈증 환자에 대한 더 나은 치료 옵션' 발표를 통해 스타틴 성분의 차별적 선택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이상지질혈증-당뇨병, 같은 선상에서 관리 필요황도연 교수는 "30세 이상 성인 약 6명 중 1명(16.7%)이 당뇨병 환자이고 위험요인이 더 높은 65세 이상 고령층의 30.1%가 당뇨병 환자"라며 "65세 이상에서는 2명 중 1명이 당뇨병 전단계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황도연 교수그는 "2011~2014년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당뇨병 전단계 환자의 50% 이상이 이상지질혈증을 동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2022년 국내 이상지질혈증 팩트시트에서도 같은 내용이 확인됐다"며 "따라서 이상지질혈증 대응과 당뇨병 관리는 결코 다른 영역의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실제로 2022년 당뇨병 팩트시트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의 76%는 이상지질혈증을 동반하고 있고 당뇨병 전단계에 해당하는 인구가 30세 이상의 경우 40%, 65세 이상은 50%라는 통계 자료가 나온 바 있다.문제는 스타틴 투약자에서 신규 당뇨병의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황 교수는 "메타분석 결과 스타틴 투약으로 9%의 당뇨병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왔지만 고강도 스타틴은 최대 36%까지 그 위험도가 올라갔다"며 "고강도 스타틴은 24% 정도 혈당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그는 "스타틴 투약자는 인슐린 치료뿐 아니라 혈당 강하제 처방 수, 심각한 고혈당, 급성고혈당 합병증이 증가해 이를 근거로 미국 FDA는 스타틴이 혈당과 HbA1c를 상승시킬 수 있다고 언급했다"며 "특히 아시아인은 더 취약해 NODM 위험도가 71%까지 상승한다"고 경고했다.이어 "따라서 당뇨병 전단계나 고위험군에 대한 스타틴 투약 시 상대적으로 안전한 성분 선택이 필수적"이라며 "다양한 성분 중에서 유독 피타바스타틴 성분의 리바로는 당뇨병 발병 위험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강조했다.근거로 든 것은 2021년 BMJ에 발표된 메타분석 논문으로 12만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피타바스타틴은 여타 스타틴 성분 대비 당뇨병 발생 위험도가 24%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그는 "피타바스타틴은 아토르바스타틴 대비 49%, 로수바스타틴 대비 50% 당뇨병 발생 위험이 낮다"며 "이같은 효과는 한국인 1460만 5368명이 포함된 모델에서도 비슷하게 확인돼 신뢰도가 높다"고 덧붙였다.■"NODM 발생 낮고 염증 개선까지 독창적인 장점"'피타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 병용 요법을 통한 최첨단 치료'를 발표한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이승준 교수는 효과 측면에서 피타바스타틴을 강조했다.이승준 교수이승준 교수는 "피타바스타틴이 안전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효과가 덜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하지만 피타바스타틴은 30~50%의 LDL-C를 감소시키는 중강도 스타틴에 속하고, 리바로 1mg만으로도 33%를 감소시킬 수 있을 만큼 강력하다"고 강조했다.그는 "리바로는 2차 예방군을 대상으로 심혈관질환예방 효과를 입증했다"며 "특히 최근 연구에선 항염증 효과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는데, 죽상동맥경화증이 가속되는 항레트로바이러스제 투약자에서도 MACE 발생률을 35% 유의하게 낮춰 관심을 끌었다"고 설명했다.이어 "피타바스타틴 단일제만으로 부족할 때는 에제티미브 복합제인 리바로젯을 고려할 수 있다"'며 "실제로 2차 예방,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에서 유효하며, 2차예방군에서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발생률, STEMI 환자군에서 리바로 단일제 대비 심혈관 사건의 발생률을 낮췄다"고 밝혔다.이날 좌장을 맡은 김원 경희의대 심장내과 교수(심근경색연구회 회장, 심장대사증후군학회 부회장)는 "리바로와 리바로젯은 NODM이 발생이 낮고 염증을 개선한다는 독창적인 장점이 있다"며 "최근 IL-33 억제 효과에 대한 연구가 염증 개선 효과에 도움이 되는 근거들로 뒷받침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김병진 성균관의대 순환기내과 교수(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교육이사, 심장대사증후군학회 학술이사)는 "노인이나 동반질환이 많은 환자들은 다제 약제로 복용하는 케이스가 많아 약동학적으로도 신경을 써야한다"며 "따라서 이런 경우 약물상호작용에서 안전한 리바로가 강점을 가진다"고 덧붙였다.
2024-10-25 05:30:00학술

경희의과학연구원 디지털헬스센터, 개소 2주년 심포지엄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경희의과학연구원 경희디지털헬스센터(센터장 이상열)가 오는 10월 18일 경희대 청운관 B117에서 경희의료원 개원 53주년 및 경희디지털헬스센터 개소 2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올해 심포지엄은 초거대 AI 기반 보건의료서비스 및 빅데이터 기반 바이오 선도 기술을 주제로 ▲빅데이터 ▲의료기기 ▲센터연계과제 총 3개의 세션으로 진행된다.첫 번째 빅데이터 세션은 ▲감염병과 빅데이터(고려의대 정재훈 교수) ▲뷰티 산업과 바이오-디지털기술 (코스맥스 비티아이 이동걸 팀장) ▲디지털헬스와 의료인공지능(고려의대 이화민 교수)을 주제로 한 강의로 구성됐다. 두 번째 의료기기 세션은 ▲첨단바이오의 현재와 미래(경희의대 이화진 교수) ▲연구중심병원 육성사업과 현장기반 의료기기 기술사업화(울산의대 김성훈 교수) ▲의료기기 개발문서 훑어보기 (엔서 김재원 대표) 등으로 진행된다.이어지는 센터연계과제 세션에서는 ▲카카오헬스 R-alliance 및 초거대AI 사업 소개(카카오헬스케어 신수용 연구소장) ▲미래 응급의료 멀티모달 인공지능 모델 연구:ITRC&글로벌AI프론티업 사업 (경희대 생체의공학과 이진석 교수) ▲대사질환 디지털치료기기 DTx.E66 개발현황(경희의대 이상열 교수) 등의 주제발표가 준비돼 있다. 이상열 경희디지털헬스센터장(내분비내과)은 "초거대 AI 기반 보건의료서비스와 빅데이터 기반 바이오 선도 기술을 주제로 다양한 전문가들이 모여 심도 있는 논의를 펼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보건의료의 미래를 선도할 중요한 기술과 연구를 다루는 만큼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한편, 심포지엄 참가는 등록비 없이 10월 16일까지 온라인(https://naver.me/5aptYjEQ)   접수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현장 등록도 가능하다.
2024-09-25 18:21:05의료기기·AI

서울대병원, 뇌사자 신장이식 성공률 높일 진단법 개발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국내 연구진이 뇌사자 공여 신장의 허혈성 신장 손상(신장의 혈류 부족한 상태)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이를 통해 이식 가능한 신장을 확보하고, 신장이식의 성공률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서울대병원 이식혈관외과 민상일 교수와 경희의대 김도경 교수 공동 연구팀은 시스테인이라는 아미노산의 증가를 식별하는 형광 분자 프로브(NPO)를 활용해 허혈성 신장 손상을 진단하는 방법을 6일 발표했다. 시스테인은 신장 손상 시 그 수치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신장이식 중 뇌사자 기증 신장은 허혈성 신장 손상의 위험이 높아 이식 전에 손상 정도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사진 왼쪽부터 서울대병원 이식혈관외과 민상일 교수, 경희대 의과대학 김도경 교수하지만 기존의 신장 기능 평가 바이오마커들은 급성 신장 손상을 진단하는 데 민감도와 특이도가 부족하고, 조직학적 손상 심각도와의 상관관계가 뚜렷하지 않아 한계가 있었다.연구팀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NPO라는 형광 분자 프로브를 사용해 신장 손상을 진단했다. 이 프로브는 시스테인과 반응하여 형광을 발산하며, 이를 통해 손상된 신장에서 시스테인의 증가를 감지할 수 있다.인간 신장 세포를 이용한 실험에서는 저산소 상태에서 시스테인 수치가 유의미하게 증가함을 확인했다.동물 모델 실험에서는 마우스를 이용한 허혈-재관류 손상 모델에서 NPO 프로브를 사용하여 정상 쥐와 허혈 손상 쥐의 신장을 비교 분석했다.그 결과, 허혈 손상 쥐의 신장에서 NPO 형광 강도가 정상 쥐보다 훨씬 강하게 나타났다. 이는 NPO를 통해 신장 손상의 심각도를 효과적으로 진단하고 시각화 할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또한 연구팀은 뇌사자 기증자와 생체 기증자의 소변 샘플을 수집하여 NPO를 활용한 형광 강도를 비교 분석했다.그 결과 뇌사자 기증자의 소변에서 NPO 형광 강도가 생체 기증자의 소변보다 훨씬 강하게 나타났다. 이는 뇌사자 기증자의 신장이 더 심각한 손상을 입었음을 의미하며, NPO가 신장 손상의 고위험군을 효과적으로 식별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연구 배경 모식도] 시스테인 수치를 감지하는 형광 분자 프로브를 활용한 신장 손상 진단경희의대 김도경 교수는 "이 연구는 NPO 프로브를 사용하여 신장의 손상 정도를 정확히 진단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기존의 바이오마커들이 갖고 있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앞으로도 형광 분자 프로브가 다양한 질병 진단에 폭넓게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서울대병원 민상일 교수는 "NPO 프로브는 간단한 소변 샘플 분석으로 신장 손상을 평가할 수 있어 임상에서 쉽게 활용될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민 교수는 이를 통해 뇌사자 기증자의 신장 손상을 사전에 정확히 진단함으로써, 이식 가능한 신장을 효과적으로 확보할 수 있어 이식 후 수혜자의 예후를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이와 더불어 사용이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폐기되는 기증 신장의 비율을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한편,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한국보건기술연구 개발사업 지원으로 진행됐으며, 세계이식학회 공식 국제학술지인 'Transplantation(IF=5.3)' 최근호에 게재됐다.  
2024-08-06 11:29:53병·의원

운동계줄기세포재생의학회 제20회 춘계학술대회 개최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대한운동계줄기세포재생의학회가 지난달 26일 서울성모병원에서 제20회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지난 2013년 창립된 대한운동계줄기세포재생의학회(회장 박형빈)는 세포·유전자 치료, 조직공학, 조직 재생 분야의 학문적 발전 및 임상 적용의 확대를 위해 힘쓰고 있다.대한운동계줄기세포재생의학회가 지난달 26일 서울성모병원에서 제20회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최근 연구 성과 중 학술 대회에 발표된 연구 중에서 우수한 연구 논문을 선정해 매년 구연상을 수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이번 춘계 학회에서는 견관절 회전근개 파열 및 족관절 아킬레스건 손상, 골연골 거골 손상에 대한 ▲골수 흡인 농축물(BMAC) ▲혈소판 풍부 혈장(PRP) ▲줄기세포 ▲콜라겐 치료에 대한 최신 지견을 다뤘다.연자로는 경희대 이성민 교수, 서울대 조현철 교수, 가톨릭대 이상욱 교수와 고려대 김학준 교수 등이 나서 발표를 진행했다.BMAC 주사 치료에 있어 신의료기술 허가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 국제성모병원 채동식 교수의 특강에는 특히 뜨거운 관심이 쏟아졌다는 설명이다.이와 관련 채 교수는 "운동계줄기세포재생의학회가 중심이 돼 BMAC의 임상적 효용성을 추가적으로 더 연구 발전시키고, 나아가 한국형 치료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이와 함께 자가 지방유래 줄기세포 및 치료에 대해 인하의대 류동진 교수와 연세의대 김성환 교수의 강의에도 관심이 이어졌다.이번 학술대회 ▲최우수 구연상은 서울의대 김예솔, 조현철 교수팀에서 ▲우수상은 경희의대 박철희, 윤경호 교수팀 ▲장려상은 강원의대 김지언, 서울의대 오주한 교수팀, 서울의대 조건희, 한혁수 교수팀, 전남의대 Samanvitha, 김명선 교수팀에서 수상했다. 모두 향후에도 지속적인 재생의학 연구 발전을 위해 힘쓰겠다는 다짐을 했다는 설명이다.운동계줄기세포재생의학회 박형빈 회장은 "재생 치료의 최신 지견과 수술 기법 리뷰에 대해 참석자분들이 뜨거운 관심을 보이며 활발한 토론이 이뤄져 학술발전에 고무적"이라며 "하이브리드 학회였지만 500명 이상의 인원이 참가해 운동계줄기세포재생의학회에 뜨거운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2024-06-05 11:11:47병·의원

서울 소재 의과대학 증원 0명…대혼란에 빠진 의료계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정부가 2025학년도 의과대학 정원을 2000명으로 확정한 가운데, 서울 소재 의과대학에는 단 한 명의 신규정원도 배정하지 않아 의료계가 대혼란에 빠졌다.교육부는 지난 20일 보건복지부와 협의해 관련 전문가로 구성한 '의과대학 학생정원 배정위원회' 논의를 거쳐, 2025학년도 의과대학 정원 증원 분인 2000명에 대한 지역별・대학별 정원을 배정했다.필수의료 및 지역의료 강화라는 정부 방향에 맞게 비수도권 의과대학에 정원의 82%가 배정됐으며, 경인 지역은 18%가 증원됐다. 서울권 의과대학은 신규 정원이 없다.서울권 의과대학은 ▲서울의대 ▲경희의대 ▲연세의대 ▲한양의대 ▲고려의대 ▲가톨릭의대 ▲중앙의대 ▲이화의대 등 8개다.의대 증원 배정과 관련해 의학교육 전문가들은 답답함을 토로하며 의학 교육 질 저하는 불가피할 것이라 지적했다.■ "지방권 의대, 지금도 의평원 기준 간신히 맞춘다…급격한 증원 우려"의대 증원 배정과 관련해 의학교육 전문가들은 답답함을 토로하며 의학 교육 질 저하는 불가피할 것이라 지적했다.가장 교육 여건이 좋다고 볼 수 있는 서울 소재 의과대학은 증원이 0%인 반면, 상대적으로 인프라가 열악한 지방의대는 400% 증원이 이뤄진 곳이 있어 교육 형평성을 맞추기 쉽지 않다는 주장이다.안덕선 학국의학교육평가원장(연세의대)은 "(증원 배분) 결과를 보고 가슴이 답답하다"며 "여건이 갖춰진 곳은 증원을 소규모 신청했음에도 아무도 배정받지 못했다"고 말했다.실제 지난 5일까지 교육부가 전국 의과대학을 중심으로 증원 신청을 받은 결과 경희의대 50명, 연세의대 11명, 서울의대 15명 등의 증원을 신청했다.하지만 이들 의대는 신규정원을 한 명도 배정받지 못했다. 반면, 충북의대는 정원 49명에서 151명이 증원돼 정원이 약 400% 확대됐다.안덕선 교수는 "보통 의과대학은 현재 여건을 유지하며 정원 10%까지는 교육의 질 저하 없이 변경할 수 있기 때문에 의평원 평가 대상도 되지 않는다"며 "일부 학교는 전혀 증원되지 않은 반면 다른 곳은 400% 증원됐는데 대학에서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이어 "학생이 49명에서 200명으로 늘어나는 것은 시설과 교수진 등 교육 여건의 대대적 변화 없이는 교육 수준을 유지하기 매우 힘들다"며 "정부가 충분히 투자하겠다 발표했으니 얼마나 늘릴지 예의주시하겠다"고 덧붙였다.한희철 한국의학교육평가원 이사장(고려의대 교수) 또한 "서울 지역은 증원이 크지 않을 것이라 예상했지만 0명은 의외"라며 "이런 식의 급격한 증원은 교육 질 저하가 불가피하다"고 비판했다.이어 "서울 의과대학이 그나마 최소한의 교육여건을 갖추고 지방권은 지금도 의평원 기준을 간신히 맞출 정도로 여유가 없는 곳이 많은데 어떻게 학생들을 수용하려는지 모르겠다. 400% 증원되면 이들이 실습할 대학병원은 얼마나 커져야 하는 것인지 걱정스럽다"고 덧붙였다.정부의 국립대병원 교수 1000명 증원 또한 의학 교육 질 제고를 위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희철 이사장은 "전국적으로 기초의학분야에 대한 의대출신 MD교수가 줄고 있어 정부는 이공계 출신 교수까지 채용할 예정이라 밝혔지만 이들은 전공 분야가 아니기 때문에 교육이 쉽지 않다"며 "어느 대학이나 MD 교수 숫자가 중요하다.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면 교육의 질을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이번 의대 증원 발표가 전공의와 의대생이 돌아올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을 꺼트려 의료대란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안덕선 원장은 "의대교수들이 정부에 갖는 마지막 기대가 있었는데 이렇게 발표하니 착잡하다. 전공의와 학생들이 돌아올 수 있는 마지막 다리를 끊어버리는 것과 같다"며 "의평원은 조만간 원장단 회의를 갖고 입장을 정리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하지만 정부는 의대 정원 확대 이전 각 대학과 정부가 힘을 모아 충분한 교육 시설을 확보할 예정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이주호 장관은 "학생 정원 계획이 결정되면 각 대학은 어떻게 교수와 시설 기자재들을 확충할 것인지 등이 포함된 연차별 수급 계획을 수립한다"고 설명했다.이어 "대학 내에서 계획을 취합해 국공립대학은 관계부처와 협의 후 정원 증원 절차와 예산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 등을 신속히 마련해 나갈 계획으로 각 부처가 협력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일정은 일반적인 정원 확보 절차하고 예산 확보 절차에 준해서 진행된다"고 덧붙였다.이병철 변호사는 "지역을 우대하는 정책은 바람직하지만 너무 과하다"며 "서울에 증원을 1%도 배정하지 않은 것은 헌법 11조 평등원칙에 위배되고 37조 과잉금지원칙 내지 비례원칙에도 위반된다"고 강조했다.■ 서울권 의과대학 역차별…'평등원칙·과잉금지원칙' 위반서울권 의과대학에 신규정원이 한 명도 배정되지 않은 것은 '역차별'으로 헌법에 위배된다는 주장도 나왔다.이병철 변호사는 "지역을 우대하는 정책은 바람직하지만 너무 과하다"며 "서울에 증원을 1%도 배정하지 않은 것은 헌법 11조 평등원칙에 위배되고 37조 과잉금지원칙 내지 비례원칙에도 위반된다"고 강조했다.서울권의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의대 증원 배분에 반기를 들며 법적 대응하겠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이 변호사는 "특히 강남권 맘카페 등에서 역차별을 문제 삼으며 소송전에 뛰어들겠다는 문의가 많이 오고 있다"며 "조만간 행정법원에 취소소송 및 집행정지신청,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 등을 제기하겠다"고 말했다.이어 "지금까지는 정부가 의대증원 발표에 대해 처분성이 없어 행정소송이 무효라고 주장했는데, 오늘 교육부장관이 구체적으로 각 지역별 배분을 결정했기 때문에 처분성이 확실해졌다"며 "오늘 발표까지 포함해 정책을 정지해달라는 청구취지 변경을 접수했다"고 덧붙였다.하지만 정부는 이번 증원 배분은 각 지역 의사 비율 등을 따져봤을 때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이주호 장관은 "서울은 인구 1000명당 의사 수가 3.61명으로 경기 1.80명, 인천 1.89명 등과 편차가 크다"며 "서울 소재 의대는 이미 학교당 평균 정원이 103명인데 비해 경인지역은 절반도 안 되는 42명에 불과해 편차를 조정할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이어 "특히 서울은 지역적으로 최상의 의료 여건을 갖추고 있으며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대형 상급종합병원이 있는 등의 현실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2024-03-21 05:30:00정책

한독, 라라랜드 심포지움 통해 신장 질환 최신지견 공유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한독이 11월 4일부터 5일까지 이틀 간 부산롯데호텔에서 제2회 라라랜드(RaLa Land) 심포지움을 개최했다.한독이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이틀 간 부산롯데호텔에서 제2회 라라랜드(RaLa Land) 심포지움을 개최했다.올해 라라랜드 심포지움은 신성빈혈, 고인산혈증, 당뇨병성 신질환, 신장 관련 희귀질환인 파브리병 등 4가지 신장질환 주제를 중심으로 내용이 다뤄졌다. 또 만성 신질환 환자의 빈혈치료제 '미쎄라', 혈청 인 조절제 '렌벨라'와 더불어 경구용 파브리병 치료제 '갈라폴드', DPP-4 억제제 계열의 당뇨병 치료제인 '테넬리아'와 관련된 최신 연구 내용들이 소개됐다.1일차 심포지움에서는 인제의대 김양욱 교수가 좌장을 맡았으며, 인제의대 허창민 교수, 부산의대 예병민 교수가 연자로 참여했다. 김양욱 교수는 "다양한 신장 질환에 대한 최신 치료 지견을 한 자리에서 다룰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심포지움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2일차 심포지움에서는 가톨릭의대 신장내과 정성진 교수가 좌장을 맡았으며 경희의대 김양균 교수와 부산의대 김효진 교수가 연자로 참여했다. 정성진 교수는 "파브리병은 조기 진단과 함께 조기에 치료를 시작함으로써 주요 장기의 합병증 예방과 완화를 위하여 지속적으로 치료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따라 현재 대한신장학회 산하 파브리병연구회는 파브리병 진료 가이드라인을 개발하고 있다"며 "파브리병 환자들이 보다 적극적인 치료를 받기 위해서는 치료제 접근성이 개선돼야 한다. 작년에 호주의 의약품급여자문위원회(PBAC)에서 갈라폴드를 1차 치료제로 재고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우리나라에서는 여전히 정맥주입요법인 효소대체요법(ERT)를 먼저 시작한 후 1년 뒤에나 갈라폴드 처방이 가능하다"며 "우리나라 파브리병 환자들도 임상적으로 적응증이 된다면 경구 요법도 처음부터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3-11-07 11:38:35제약·바이오

소송 무서워 분만 피하는 의사들...기소 건수 영국의 580배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15일 국회체험관에서 개최된 분만 인프라 붕괴와 의료 소송의 현실 토론회에서 의료사고 피해구제 법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주장이 나왔다. 의료인이 충분한 주의 의무를 다해 과실이 없거나 과실을 인정할 수 없는 분만 관련 사고인 경우 의료인의 책임을 면책하게 해달라는 목소리가 나왔다.현행 분만 의료사고 피해 구제를 위해 의료인에 대한 보상을 하지만 보상 재원의 30%에 의료인에 부과하고 있어 분만실 운영 및 소송 발생 가능성에 대한 완전한 보호막이 되지 못한다는 것.실제로 산부인과 전공의, 전임의에 대한 설문 조사에서도 분만을 포기하는 주요 이유로 분만 관련 의료소송을 제1의 원인으로 지목, 의료사고 피해구제 및 의료분쟁 조정 등에 관한 법률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15일 대한산부인과학회 주관, 국회의원 최재형, 신현영 의원 주최로 국회체험관에서 분만 인프라 붕괴와 의료 소송의 현실 토론회가 개최됐다.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원 분석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의사들에 대한 기소 건수는 일본의 입건 송치 건수 대비 14.7배, 영국의 과실치사 기소 건수 대비 580.6배, 독일의 의료과실 인정 건수 대비 26.6배로 우리나라 의사들에 대한 기소율이 외국 의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문제는 분만은 본질적으로 큰 위험을 동반하므로 산부인과 의사가 최선을 다해 의료 행위를 제공하더라도 산모나 태아에게 좋지 않은 결과가 불가항력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것.특히 국내에서도 첫 출산 평균 연령 및 40세 이상 고령 산모의 출산이 늘어나면서 이와 맞물린 산모 사망 위험률은 증가 추세다.'산과 의료 소송의 증례'를 리뷰한 성원준 경북의대 교수(칠곡경북대병원 고위험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장)는 분만 관련 산모 연령대의 변화 및 모성사망비 추세 변화를 통해 문제점을 짚었다.성 교수는 "전체 출생아수는 2012년 48만명에서 점차 감소해 2022년 24만 9천명까지 감소했다"며 "2012년부터 2021년까지 산모의 연령대별 비중도 변화했는데 25~29세, 30~34세가 감소한 반면 40~44세 산모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성원준 경북의대 교수그는 "첫 출산 평균 연령은 같은 기간 30.5세에서 32.6세로 증가했다"며 "산부인과학회에 따르면 조기 양막 파열, 분만 후 출혈, 임신 중독 등 고위험 임신 8대 질환으로 입원한 임산부는 2009년 2만 7223명에서 2019년 7만 895명으로 급증했고 이는 자연히 모성 사망과도 연결된다"고 지적했다.매년 약 30명의 산모가, 400명의 신생아가 사망하고, 신생아 약 600명이 뇌성마비로 진단된다.분만이라는 의료행위에는 본질적으로 내재된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산모나 태아의 사망 혹은 신생아 뇌성마비 등 환자가 원치 않던 나쁜 결과가 일정 비율로 발생하는 것을 피할 수 없다.뇌성마비는 뇌의 비정상적인 발달이나 성장하는 뇌의 손상 등으로 발생할 수 있으며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도 많아 의료인이 선의의 의료행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과가 나쁘다는 이유만으로 거액의 배상 책임을 묻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판단이 가능하다.성 교수는 "OECD에서 가장 높은 산모 연령에도 불구하고 낮은 모성사망비를 유지하고 있다"며 "2011년 기준 25~29세는 12.4명, 30~34세는 14.5명, 35~39세는 33.7명, 40세 이상은 65.8명으로 급증하고, 2021년 해당 건수는 각각 8.7명, 6.9명, 7.9명, 26.6명으로 줄어들었다"고 강조했다.출생아 10만명당 모성사망비는 연령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임산부의 연령대 증가와 사망률이 덩달아 증가하는 경향성은 부정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의료진의 노력으로 평균 모성사망비를 낮춘다해도 고령의 출산 환경에서 일정 부분 사망 사건의 발생하는 피할 수 없다.한편 분만 사망의 조정 신청 금액 및 건수는 줄어들고 있지만 조정률은 가파르게 증가했다.성 교순는 "조정 신청 금액은 2018년 1억 6602만원에서 작년 4230만원으로 줄었지만 조정률은 37%에서 85.7%로 뛰었다"며 "분만 관련 장애 조정 신청과 조정 성립 역시 분만의 전체 건수가 줄어들며 조정 신청이 줄고있지만 조정이 성립된 조정률은 2020년 28.5%에서 2021년 50%, 2022년 100%로 급증했다"고 지적했다.그는 "2005년부터 2010년까지 분만 관련 민사의료판결문 200건을 분석한 연구에 따르면 평균 의료사고 해결 기간은 1435일(3.9년)이고 최소 276일에서 최대 12년까지 걸렸다"며 "원고(일부) 승소는 34%, 원고 패소는 45%, 화해 권고는 21%였다"고 밝혔다.평균 원고 청구액은 약 2억 3천만원이었고, 최소 1천만원에서 최대 40억 4천만원까지 다양했다. 평균 손해 배상액은 약 7천만원이었지만 최소 50만원에서 최대 5억 5천만원의 배상 사례도 보고됐다. 평균 책임 제한 비율은 45%, 주요 사고원인 진단명은 신생아 가사가 42%였다.성 교수는 "의료진의 분만 관련 소송에 대한 부담은 분만 인프라 붕괴의 가장 큰 원인"이라며 "분만 관련 소송의 증가는 의료진뿐 아니라 산모 및 향후 출산을 원하는 국민 모두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그는 "항상 위험을 안고 있는 출산을 적극 장려하기 위해서는 분만 관련 불가항력적 사고에 관한 국가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며 "의료사고 피해구제 및 의료분쟁 조정 등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현행 분만 의료사고 피해 구제를 위해 보상 재원을 마련하고 의료진에 지원하고 있지만 보상 재원의 30%를 의료인에게 부과한다.무과실 사고에도 의료인에게 재원 마련을 떠넘기는 건 재산권 침해 소지가 있고, 분만 실적이 있는 의료기관에 한해 비용을 분담토록해 오히려 분만 포기를 부추긴다는 지적이 나온다.이를 의료인이 충분한 주의의무를 다해 과실이 없거나 과실을 인정할 수 없는 사고임에도 불구하고 당사자 의료인에게 보상재원 중 일부를 부담하도록 하는 내용을 삭제해야 한다는 것.실제로 이날 발표된 산과 의료 소송이 분만 기피에 미치는 영향 설문 결과 역시 산부인과의사들의 '심적 부담'을 뒷받침했다.설현주 경희의대 산부인과 교수는 "고위험산모를 담당할 전문인력의 부족은 모자의료전달체계를 위협해 분만인프라 붕괴를 앞당기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며 "2020년 12월부터 2021년 1월까지 산부인과 전공의 4년차 및 산과 전임의, 산과 교수를 대상으로 고위험분만 현황, 개선책에 대한 설문을 진행했다"고 밝혔다.산과교수 120명, 4년차 전공의 총 125명 중 65.6%(82명), 전임의 총 36명 중 77.8%이 설문에 응했다.조사 결과 4년차 전공의 및 전임의의 향후 진로에 대한 설문에 대해 응답자의 47%가 전문의 취득 및 전임의 수련 이후 분만을 하지 않겠다고 응답했다. 산부인과 전공의 수련 과정을 마쳤음에도 불구하고 예비 전문의 및 전임의의 절반이 분만을 하지 않겠다는 것은 젊은 의사들에게 의료소송의 심적 부담을 대변한다는 것이 그의 판단.분만 포기의 이유 역시 '분만관련 의려사고 우려 및 발생에 대한 걱정'이 79%로 가장 큰 이유를 차지했다.설현주 교수는 "향후 분만을 하겠다고 응답한 경우에도 현재 분만을 수행하는 데 가장 걱정되는 부분으로 75%가 분만 관련 의료사고 우려 및 발생을 꼽았다"며 "분만을 담당하던, 하지 않던 젊은 의사들의 가장 큰 고민은 분만 고나련 의료사고와 이로 인한 의료 소송 스트레스였다"고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대한의사협회는 고의나 중과실 없이 정상적인 의료행위 과정에서 발생한 의료사고에 대해서는 의료인에 대한 기소나 형사처벌을 면제할 수 있도록 하는 필수의료 사고 처리 특례법 제정이 필수적임을 지속적으로 강조해오고 있다.
2023-09-16 05:30:00학술

본과 첫 중간고사가 주는 스트레스

메디칼타임즈=류한정 학생(경희의대) 얼마 전 모두가 입 모아 말하던 그 무시무시한 본과 1학년 첫 중간고사가 끝났다. 아침부터 계속 이어지는 수업에 정신은 없고 내가 잘 하고있는 건지 알 길이 없어 막막했다. 더불어 동기 전체가 열심히 하는 것처럼 보여 유급의 위기를 느끼기도 하며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다. 동기들과 내가 겪은 증상들을 취합해보면 다음과 같았다.행동적 증상: 폭식 혹은 식욕부진, 자도자도 잠이 오거나 갑자기 잠이 없어짐, 충동소비, 이유없이 유튜브 장시간 시청, 멍때리기정신적 증상: 우울감, 자극 추구, 감정 기복, 사소한 것에 짜증 혹은 무감각, 집중력 저하와 싫증신체적 증상: 이통(耳痛), 두통, 속쓰림, 심장 두근거림특징적이고 공통적인 증상으로는 자극적인 것을 추구한다는 점이었다. 단조로운 일상이 반복되다 보니 한 번 밥을 먹을 때에도 눈이 번쩍 뜨일 만큼 매우 맛있는 것을 먹고 싶어했다. 학교 근처를 쉽게 벗어날 수 없으므로 온라인 쇼핑에 중독돼 충동적으로 돈을 쓰거나, 매점에 하루에도 두세 번씩 방문해 뭐라도 사고 나왔다.맵거나 단 자극적인 음식에 중독돼 입이 항상 달았고, 이 때문에 식생활이 불규칙해져 위가 쓰리지 않을 때가 없었다. Y양의 경우 평소 단 것을 즐기지 않는 친구인데 매일 새벽 커다란 크림빵을 하나씩 사서 비몽사몽한 상태로 우걱우걱 그 자리에서 해치우고 잠들어 몇키로나 쪄버렸다고 한다.평소 웃음을 잃지 않는 K언니도 스트레스의 여파를 피할 수 없었다. 어느 날 천사같은 얼굴과 대비되는 분노의 속삭임을 듣게 되자 우리는 빵 터지고 말았다. K언니뿐만 아니라 대부분이 사소한 것에 짜증이 쉽게 나거나 너무나 무감각해졌다. 원래 웃던 개그에 입꼬리가 미동도 없기도 하고 갑자기 웃음이 실실나며 교수님의 썰렁한 개그에도 깔깔 웃을 정도로 감정이 요동쳤다.최고의 해결법은 원인인 시험을 끝내는 것이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므로 그나마 효과를 본 방법들을 소개하겠다.1. 중간중간 완전히 휴식2. 마음 편하게 가지기3. 주변인들과 대화 4. 스트레스 방출가장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법은 휴식이다. 본과생은 공부와 떨어질 수 없는 사이지만 휴식을 통해 일종의 경계를 만드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다. 일정 시간 공부한 뒤에는 꼭 10분 정도는 눈을 붙여 두거나 유튜브를 보는 등 나만의 자유시간을 지켜주자. 또한 불안, 초조, 조급, 걱정 등과 멀어져야 한다. 보통 이런 걱정들은 완벽주의로부터 오는데 현실적으로 강의록에 있는 내용을 다 알 수 없으므로 적당히 포기하는 법을 익혀야 한다. 하지만 평생을 100점, 1등급과 함께해온 의대생이 갑자기 마음가짐을 바꾸는 건 쉽지 않다.그렇다면 추천하는 다른 방법은 사람과 대화하는 것이다. 동기들과 점심시간, 쉬는 시간에 공부에 대해 열렬히 뒷담을 한바탕 하고 나면 후련해진 경험이 있을 것이다. 공부한다고 집이나 도서관에만 쏙 박혀 있으면 혼자만의 우울한 생각에 갇히기 쉽다. 하루에 한마디도 못했다면 지금 바로 부모님께 전화라도 하자. 힘든 것을 말하면 상황은 바뀌지 않을지 몰라도 알게 모르게 위안을 받으며 기분은 조금 나아질 것이다.대화도 일종의 스트레스 방출인데 운동을 하면 더욱 적극적으로 방출할 수 있다. 더불어 체력까지 증진되니 장점이 참 많다. 이번 기회에 이를 절실히 깨닫고 방학부터 정기적으로 운동을 다녀야 겠다고 결심한 동기들이 한둘이 아니다. 물론 운동 외에도 스트레스를 방출할 수 있는 평생 취미를 가지면 도움이 된다.그러나 시험이 끝난 다음 날부터 쉴 새 없이 바로 수업이 진행되어 모두 여전히 피곤함을 호소했고 스트레스가 누적되어 갔다. 사람 마음은 고무줄 같다. 조금의 충격에는 쉽게 회복하지만 스트레스가 오래 지속되면 축 늘어져 마음이 아주 망가지고 회복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중간중간 전략적으로 잘 쉬고 충전하며 본과생활을 헤쳐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이 글을 통해 스트레스를 받는 본과생이 한둘이 아님을 알고 나름의 심심한 위로를 받았으면 좋겠다. 실제로 연구 결과들을 보면 우울감과 번아웃을 겪는 의대생들은 전세계를 막론하고 많다고 한다. 이 스트레스와 부담감이 의사가 되기 위해 겪어야 하는 당연한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의외로 도움이 될 것이다. 피할 수 없다면 잘 관리하는 것만이 답이다. 
2023-05-22 05:00:00오피니언

대원제약, 의사 온라인 학술행사 'AGORA WEEK' 개최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대원제약은 오는 4월 24일부터 28일까지 5일간 전국 의료진을 대상으로 온라인 심포지엄 'D-Talks AGORA WEEK'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대원제약이 전국 의료진을 대상으로 온라인 심포지엄 'D-Talks AGORA WEEK'를 개최한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해당 페이지로 이동합니다.'D-Talks AGORA WEEK'는 5일간 매일 오후 1시부터 진행되며 모든 강의는 대원제약 자체 의료정보 교류 플랫폼인 디톡스 (D-Talks)를 통해 스트리밍 방식으로 실시간 송출된다. 대원제약은 개원가 의료진의 진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질환 및 병‧의원 경영을 중심으로 각 분야의 전문가를 초빙해 강의를 준비하고, 라이브로 질문과 답변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마련했다.동시에 개원가 의료진의 편한 시청을 위해 라이브 송출 시간을 매일 오후 1시로 정했다.이에 따라 24일에는 ‘근골격계 질환의 재활의학적 관리’를 주제로 경희의대 김동환 교수(강동경희대 재활의학과)의 라이브 강의가 진행될 예정이다.이어진 26일에는 '진료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두통, 어지럼증'을 주제로 중앙의대 박광열, 정해봉 교수(중앙대병원 신경과)가 연자로 참여해 강의가 진행된다.27일에는 삼도회계법인 김진형 회계사가 '2023년도 상반기 병‧의원을 위한 종합소득세신고'를 주제로, 28일에는 국립암센터 이종열 교수(국립암센터 소화기내과)가 '위암의 다양한 내시경 소견, 놓치지 않고 진단하기'를 주제로 라이브 강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D-Talks는 2022년 1월 오픈 이후 매 시즌 AGORA WEEK를 개최해 학술과 병원 경영을 아우를 수 있는 수준 높은 온라인 강의를 선보이고자 노력해왔다" 며 "2023년 AGORA WEEK 시작에 맞춰 D-Talks에 더욱 새롭고 다양한 콘텐츠를 함께 공개하고자 많은 시간을 들여 준비했다"고 설명했다.한편, 대원제약의 의료정보 교류 플랫폼인 디톡스(D-Talks)는 '건강한 디지털 습관 D-Talks'라는 슬로건 아래 2022년 1월 오픈했다. 연 200회 이상의 온라인 심포지엄을 진행함으로써 약 12만명의 보건의료전문가 회원들에게 학술정보를 제공했으며, 가입 회원 대상 심사 삭감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는 '심사톡톡'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의료진이라면 누구나 네이버 검색창에 '대원제약 디톡스'(https://www.dtalks.kr) 검색 시 가입 가능하며, 카카오톡 '대원제약 D-Talks' 친구 추가 시 다양한 정보 획득이 가능하다.
2023-04-18 05:30:00제약·바이오

[신간]아동청소년 트라우마 치료 : 전문가가 알아야 할 18가지 치료법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아동청소년 트라우마 치료: 전문가가 알아야 할 18가지 치료법군자출판사가  '아동청소년 트라우마 치료: 전문가가 알아야 할 18가지 치료법(Evudence-Based Treatment for Trauma Related Disorders in Children and Adolescents)'를 번역, 출간했다.이번 책은 가천대 길병원 배승민 교수(법무부 위탁 인천 스마일센터장, 법원 전문심리위원)와 을지의대 노원을지대병원 방수영(노원구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장, 을지대 학생정신건강연구 센터장) 교수가 공역했다.이 책의 저자인 Markus A. Landolt, Marylene Cloitre, Ulrich Schnyder는 아동기 트라우마의 기본 원리에 대한 최신 정보와 함께 하나의 치료법만을 소개하는 것이 아닌 근거 기반이거나 근거가 인정되는 현재 사용 가능한 모든 치료법의 개요를 심층적으로 담았다.총 4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으며,  파트 1에서는 진단, 역학, 평가 등 기초를 담았고 파트 2, 3에서는 다양한 개입방법을 대상군으로 나눠 세밀하게 구성했다. 역자인 배승민 교수, 방수영 교수는 “환자를 보는 치료자에게 유용할 뿐만 아니라 대학 및 임상 훈련 과정 중인 이들 에게도 좋은 참고 자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경희의대 정신건강의학과 백종우 교수(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 이사장)은 “아동청소년 트라우마 치료의 근거 있는 모든 치료들이 한권의 책에 담겨있다”고 총평했다.  목차Part I 기초1 아동 및 청소년 트라우마 관련 질환의 진단 스펙트럼2 아동청소년의 트라우마 및 트라우마 관련 질환의 역학3 공중 보건 문제로서의 아동기 트라우마4 아동기 트라우마와 애도의 근거 기반 평가: 개념, 원칙 그리고 실제5 아동 청소년의 외상성 스트레스 질환의 심리적, 생물학적 이론 배경Part II 치료적 개입6 트라우마에 노출된 아동청소년을 위한 예방적인 조기 개입7 아동 및 가족의 외상 스트레스 개입8 외상 초점 인지행동치료9 아동청소년 PTSD의 인지치료10 PTSD 청소년의 지속 노출 치료11 아동청소년의 내러티브 노출치료(KIDNET)12 청소년을 위한 STAIR 내러티브 치료13 안구 운동 민감 소실 및 재처리 치료14 애착, 자기 조절과 역량 치료15 아동 부모 정신치료: 영유아의 근거 기반 치료16 부모-자녀 상호작용 치료17 아동과 청소년 트라우마 체계 치료18 트라우마 관련 질환을 진단받은 아동청소년의 약물치료Part III 특정 환경에서의 개입19 의료환경에서의 개입20 입원 및 주거시설 환경에서의 트라우마 정보기반 돌봄관리21 소년원과 사법 체계: TARGET 접근22 학교 기반 개입23 분쟁지역 아동과 청소년 트라우마의 치료 및 예방Part IV 요약 및 결론24 아동청소년 트라우마 관련 질환의 치료구성저자 : Markus A. Landolt, Marylène Cloitre, Ulrich Schnyder역자 : 배승민, 방수영페이지 : 528p정가 : 30,000원판형 : 160*240구입 : 군자출판사 www.koonja.co.kr (tel : 070-4458-7794) 
2022-11-29 16:33:49학술
인터뷰

"4차 혁명이 부른 의료 AI 시대…임상진료지침 더욱 중요"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머지 않은 미래에 임상 의사와 의료 인공지능(AI)의 협진과 협업은 불가피한 수순이다. 그럼에도 표준 진료를 제공하기 위해서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잘 짜여진 임상진료지침이다."4차 산업 혁명을 타고 의료 인공지능이 임상 현장에 속속 보급되고 있다. 불과 수년전 인공지능에 대한 반감과 의구심도 잠시, 이제는 과연 어디까지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있을지가 화두다.장성구 전 의학회장은 의료 AI 도입 등에 맞춰 선제적 연구를 통한 임상진료지침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렇다면 이러한 환경에서 의학계가 해야할 일은 무엇일까. 장성구 전 대한의학회장이자 경희의대 명예교수는 대한의학회 브리핑을 통해 임상진료지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결국 의료의 궁극적 목적은 환자의 건강이라는 점에서 임상 의사건, 인공지능이건 표준화된 진료를 위해서는 임상진료지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설명이다.장성구 교수는 "4차 산업 혁명이 워낙 빠르게 진행되면서 오히려 그 속도감을 느끼지 못할 지경"이라며 "하루하루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에 적응하는 것이 삶의 지혜가 되는 시대"라고 운을 뗐다.그는 이어 "특히 의료 영역은 첨단 과학이 가장 먼저 적용되는 분야이니 만큼 변화의 속도는 매우 현란할 것"이라며 "이에 대응하기 위한 적응력과 대책이 절실한 시기"라고 설명했다.그러한 면에서 이미 의료 영역에 있어 인공지능과 메타버스 등의 적용은 더 이상 논의할 내용이 아니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의료 관련 행위에 점점 더 인공지능과 메타버스가 현실화되며 새로운 임상 환경을 만들어 갈 것이라는 전망이다.장성구 교수는 "이제 얼마 지나지 않으면 빠른 속도로 의료 인공지능이 진료실에 들어올 것이며 결국 임상 의사와 인공지능이 협진을 통해 환자를 진료하는 구조를 띄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그는  "이러한 가운데 과연 어떠한 방식으로 임상 현장을 꾸려갈 것인가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며 "분명한 것은 그러한 시대에는 임상 의사와 인공지능 의사간의 협진을 위한 새로운 임상진료지침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에 대해 그는 대한의학회 등 학술 전문 단체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미 많은 노력을 통해 준비를 해 온 만큼 이를 갈고 닦는데 부족함이 없다는 것이 그의 평가다.장성구 교수는 "의학회에서 처음 다학제적 임상진료지침이 개발됐고 질병관리청 등의 도움을 받아 일차의료현장에서 필요한 다수의 지침을 개발했다"며 "이렇게 시작한 의학회 지침 개발 사업은 이제는 여러 전문학회에서 스스로 개발을 의뢰할 정도로 정당성과 적절성, 엄격성 등을 평가받고 있다"고 평가했다.또한 그는 "국내에서 임상진료지침의 개념을 정착시키고 개발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는데 기폭제 역할을 한 것은 대한의학회라고 주저없이 말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개발된 진료지침은 이미 국제적 수준에 이르렀다"고 말했다.이를 기반으로 그는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맞는 선제적인 연구로 임상진료지침을 더욱 더 다듬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장성구 교수는 "새로운 임상진료지침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많은 증례와 논문 등 문헌이 상당한 필요하다"며 "그러나 미래 의료에 대비하기 위해 더욱 중요한 것은 선제적 연구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전했다.아울러 그는 "인공지능이나 메타버스가 잘못 빠져들면 몽상가로 추락할 수도 있겠지만 현실 세계에 대한 대반전의 계기를 찾을 수도 있을 것"이라며 "그러한 면에서 선제적 연구를 통한 임상진료지침을 개발하는 인식의 대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2022-10-29 05:30:00의료기기·AI

한미 '아모잘탄패밀‧로수젯‧클로잘탄' 심장학회 세션 발표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한미약품 고혈압 치료 복합신약 '아모잘탄패밀리', 프렌즈 라인업인 '클로잘탄', 이상지질혈증 치료 복합신약 '로수젯'의 임상적 이점이 지난달 23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한심장학회 추계학술대회 산학세션에서 발표됐다.지난 달 23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한심장학회 추계학술대회 산학세션에서 경희의대 김원 교수(맨 왼쪽)가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한 혈압강하제 병용요법'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산학세션에서 연세의대 강석민 교수와 계명의대 허승호 교수가 좌장을 맡았으며, 경희의대 김원 교수와 연세의대 김병극 교수가 연자로 나서 각각 주제 발표를 진행했다고 4일 밝혔다.첫 연자인 김원 교수는 고혈압 치료시 엄격한 혈압 조절을 위해 병용요법이강조되고 있는 가운데,안지오텐신II 수용체차단제(Angiotensin ll Receptor Blocker·ARB)가 다양한 동반질환자에게 폭넓게 추천되므로 ARB 기반 병용요법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원 교수는 "ARB중에서는 국내에서 가장 다빈도로사용되고 심부전, 뇌졸중 예방효과 및 신장보호 효과등 다양한 임상적 근거를 가지고 있는 로사르탄 기반의 병용요법이 유용하다"며 "환자 유형에 따라 맞춤 치료전략이 필요한데, 2제 요법시다빈도로 사용되는 CCB/ARB 조합인 아모잘탄은혈관경직성(stiffness type) 환자, ARB/Diuretic 조합인 클로잘탄은 체액저류(volume retention type) 환자에게 우선적으로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김 교수는 또 병용요법에서 이뇨제를 고려할 때 국내외 가이드라인에서 권고되는 클로르탈리돈(chlorthalidone)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으며, 이뇨제 사용시 우려되는 이상반응을 상쇄해줄 수 있는 로사르탄 기반의 클로잘탄과 아모잘탄플러스가 이뇨제 병용 요법시 탁월한 조합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좌장이자 클로잘탄 국내 3상 임상(CHORUS study) 책임 연구자인 강석민 교수는 "클로잘탄은 로사르탄 단독 요법으로 조절되지 않는 국내 고혈압 환자에서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한 약제"라며 "국내에서 다빈도로 사용되는 로사르탄과 우수한 심혈관계질환 예방 효과가 입증된 클로르탈리돈 조합인 클로잘탄이 국내 이뇨제 복합제 선택의 패러다임 전환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둘째 연자인 김병극 교수는 최근 세계 최고 의학 학술지 란셋(LANCET)에 게재돼스타틴/에제티미브(Statin/Ezetimibe) 조기 병용요법 시대의 서막을 열었다고 평가받는 한미약품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로수젯'으로 진행된 레이싱(RACING) 임상결과에 대해 발표했다.김병극 교수는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 주요 심혈관계 사건 또는 비치명적 뇌졸중 발생에 있어 중강도 로수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 복합제인 로수젯이 고용량 로수바스타틴 단일제 대비 비열등함을 입증했다"며 "2차 유효성 평가 중 LDL-C 목표 수치(70mg/dL 미만) 도달률은 로수젯 투여군에서 유의하게 높았으며, 약물 부작용이나 불내성으로 인해 약물을 중단하거나 감량한 환자 비율은 절반가량으로 유의미한 결과로 우월성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좌장을 맡은 허승호 교수는 "RACING 연구 결과를 통해 동맥경화성심혈관질환(ASCVD) 환자에게 로수젯이 고용량 스타틴 단일제 대비 효과적인 치료 옵션이 될 수 있음을 증명했다"며 "로수젯은 최근 개정된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진료지침 개정을 통해 더 낮아진 LDL-C목표 수치에 도달하기 위해 적합한 치료 옵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허 교수는 "로수젯과 아모잘탄이 합쳐진 4제 복합제 아모잘탄엑스큐는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 동반질환자의 약제복용부담을 덜어주는 유용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2-10-04 11:45:50제약·바이오
초점

의사 출신 공무원, 복지부→질병청 무게 중심 이동하나?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코로나19 여파일까. 보건복지부 의사출신 공무원 수급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와 함께 복지부에서 질병관리청으로의 이동까지 겹치면서 의사출신 공무원의 무게중심에 변화가 예상된다.■22년도 의사출신 공무원 배출 0명메디칼타임즈가 22년도 보건복지부 보건직 공무원 현황을 확인한 결과 의사출신 공무원이 올해 단 한명도 배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2020년도만 해도 의사출신 공무원 4명을 배출, 현재까지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이들은 2019년도 입사 지원서를 제출했다.2021년도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2명의 보건직 공무원을 배출했지만 1명은 사직, 1명은 휴직상태다. 그리고 2022년, 올해는 의사출신 공무원 수급이 뚝 끊겼다. 팬데믹을 겪으면서 지원자가 사라진 셈이다.복지부 한 보건직 공무원은 "코로나19 영향이 있을 수 밖에 없다. 복지부 업무 이외에도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파견 등 업무 과부하가 불 보듯 뻔한 상황에서 선뜻 지원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복지부 의사출신 보건직 공무원 수급이 22년도 끊기면서 전문인력 수급에 빨간불이 켜졌다.22년 7월 현재 보건직 공무원은 총 13명. 특히 박향 공공보건정책관(조선의대)과 손영래 대변인(서울의대 가정의학과)와 더불어 복지부 내 중추적인 역할을 맡아 줄 과장급은 정신건강정책과 김한숙 과장(경희의대 내과), 보험급여과 정성훈 과장(전남의대) 등 2명이 전부다.최근 새 정부 출범과 함께 복지부 보건직 공무원 중 허리역할을 해왔던 이중규 과장(고대의대 예방의학과)은 대통령실로, 공인식 과장(경희의대 가정의학과)은 스위스 제네바 WHO로 파견 근무로 떠나면서 복지부 내 보건직 공무원의 입지가 좁아졌다.이외에도 임영실 사무관(건양의대, 가정의학과)은 세종시보건소장으로, 문상준 사무관(서울의대 예방의학과)은 WPRO마닐라, 이동우 사무관(연세의대, 신경과)은 OECD 파리로 각각 파견 근무 중으로 공백 상태다.현재 사무관급에 지난 16년도 입사한 강민구 사무관(서울의대 내과)과 18년도 이후 입사한 김보람(연세의대 가정의학과), 이정우(이화의대 내과), 박동희(조선의대 내과·부산대의학전문대학원), 조영대(연세의대 가정의학과·예방의학과), 김지현, 박대도, 부윤정(고대의대 외과), 이민정(건국의대 소아청소년과) 사무관이 자리를 채우고 있다.■ 의사출신 공무원, 복지부→질병청으로 연쇄 이동 또한 주목해야할 부분은 그나마 있던 복지부 의사출신 공무원의 이동이다.질병청 정통령 위기대응총괄과장(서울의대 가정의학과)은 복지부 요직을 두루 거친 과장급 인사로 앞서 스위스 제네바 WHO(세계보건기구)로 파견 이후 2021년, 복지부로 복귀할 예정이었지만 질병청을 택했다.질병청 권근용 접종관리팀장(계명의대 예방의학과)도 마찬가지다. 그는 복지부 의료자원정책과 보건사무관에서 돌연 세종시보건소장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 복지부로 복귀할 것이라는 주변의 예상을 깨고 질병청으로 이동했다.질병청 주수영 항생제내성관리과장(순천향의대 예방의학과) 또한 이들과 비슷한 시기에 복지부에서 질병청으로 자리를 옮겼다.이들의 공통점은 코로나19 시기에 복지부에서 질병청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이동과 동시에 질병청 내 요직을 맡아 의사로서의 전문성을 발휘하고 있다는 점이다.질병청 산하 국립보건연구원 권준욱 원장(연세의대 예방의학과)도 빼놓을 수 없다. 복지부 국장급 인사로 승승장구해왔던 권 원장은 국립보건연구원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중책을 맡았다.복지부 입장에선 의사출신으로 전문성을 갖춘 보건직 공무원을 잃었지만 질병청 입장에선 의료현장과 행정을 두루 경험한 전문가를 얻은 셈이다.복지부 의사출신 공무원이 질병청으로 이동하면서 무게중심에 변화가 예상된다.복지부에서 질병청으로의 연쇄적인 이탈 때문일까. 현재 복지부 내 의사출신 공무원은 13명인 반면 질병청은 2022년 7월 현재 기준 총 15명으로 복지부 대비 2명이 더 많아졌다.  의사출신 보건직 공무원의 무게중심이 복지부에서 질병청으로 넘어가는 모양새다.질병청이 독립적인 조직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보건직 공무원의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진 때문이라는 게 보건직 공무원들의 공통된 생각이다.게다가 승진 기회도 복지부보다는 질병청이 유리하다는 게 보건직 공무원들의 전언이다.복지부의 경우 차관, 국·실장 인사에서 행정고시 출신의 비중이 높은 반면 질병청은 질병관리본부 시절부터 의사출신이 청장을 역임해왔다. 이외에도 중요한 의사결정이 필요한 요직에는 의사 출신이 자리를 잡고 있다는 게 그들의 설명이다.특히 최근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질병청이 독립적인 조직으로서 인정을 받으면서 복지부보다는 질병청에서 의사로서의 '비전'을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보건직 한 공무원은 "현재 복지부 보건직 공무원 중에서도 질병청으로 이동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안다"면서 이후로도 이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귀띔했다.  
2022-07-05 11:55:34정책

강동경희대병원, 백신 신개념 접종 기술 연구 선정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이상호 교수강동경희대학교병원(원장 김기택)은 신장내과 이상호 교수팀이 글로벌백신기술선도사업단이 주관하는 제1차 백신기반기술개발사업에서 (신개념) 접종 기술 분야에 공식적으로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경희의대, 한양의대, 페로카로 구성된 컨소시엄(과제책임자 이상호 교수)은 2년 9개월간 총 16억 5천만원의 연구비를 지원 받아 차세대 마이크로니들 백신 패치의 상용화를 위한 연구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원형 RNA 백신은 mRNA 기반 백신에 비해 면역 원성에서 강점이 있고 구조적으로 더욱 안정적이며 글로벌 특허 분쟁으로부터 자유롭다는 이점이 있다. 또한, 마이크로니들 백신은 통증이 적어 환자 순응도가 높고, 상온 유통이 가능하다. 이 두 기술이 융합할 경우 기존의 백신 및 치료제의 문제점을 크게 개선해 패러다임의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주관연구기관인 경희의대 신장내과 이상호 교수와 이비인후과 이영찬 교수는 원형 RNA 백신의 면역원성 및 독성을 규명하고 한양의대 황정욱 교수와 허준호 교수는 mRNA의 전사 후 조절 기전 연구 전문가로서 항원 단백질을 효율적으로 발현하는 원형 RNA를 제작하는 역할을 담당할 계획이다.공동연구개발기관인 페로카는 독자적인 이층 구조의 마이크로니들 기술과 유전자 전달 경험을 바탕으로 원형 RNA를 마이크로니들에 안정적으로 탑재하는 역할을 담당한다.이상호 교수는 "원형 RNA와 마이크로니들 기술을 융합해 환자들이 더욱 안전하고 편하게 백신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연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이상호 교수는 2018년 바이오의료기술 개발사업에서 5년간 25억의 연구비 지원을 받아 강동경희대병원의 중개연구를 이끌었으며 2017년에 이어 2020년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사업 중 중견 연구자 후속 연구로 선정돼 활발한 연구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2022-06-09 16:43:29병·의원

경희의대 정형외과 동문회, 50주년 특별 기부금 전달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경희대의료원은 최근 경희대 의과대학 정형외과학교실 동문회(이하 경정회)가 모금한 '정형외과학교실 50주년 특별기부금' 전달식을 진행했다고 30일 밝혔다.행사에는 김기택 경희대학교 의무부총장과 박보연 경정회 회장(현 충청남도의사회회장)을 비롯해 1억원을 기탁한 임창무 뉴본정형외과 원장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정형외과학교실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경정회 회원들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모금된 2억2680만원의 특별기부금은 경희대의료원 정형외과 의료진의 연구 및 교육 분야의 발전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김기택 의무부총장은 "1971년 경희의료원 개원과 함께 문을 연 정형외과학교실은 그간 약 250명의 전문의와 60여명의 의학박사를 배출하며 명실상부 국내 최고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며 "50주년을 기념한 특별기부금을 후원해주신 경정회 회원분들의 고귀한 뜻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박보연 경정회 회장은 "경희의료원 정형외과가 2021년 뉴스위크에서 선정한 세계 정형외과 분야 순위에서 세계13위에 선정된 영광을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며 "현재의 성과가 미래의 더 큰 영광이 되도록 경정회 회원들이 항상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2022-05-30 11:28:56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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