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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소된 C형 간염 치료제 시장…국가 검진이 변수되나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정부가 지지부진했던 C형 간염 국가검진 도입을 추진함에 따라 치료제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최근 환자 감소에 다른 치료제 시장 축소가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가검진 도입에 따른 처방시장 재편이 기대되기 때문이다.한국애브비 C형 간염 치료제 마비렛 제품사진.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질병관리청은 '2024년 주요 정책계획'을 발표하며 C형 간염 국가검진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대한간학회 주도로 2017년부터 시작된 C형 간염 국가검진 포함 여부가 마침내 올해 최종 결론이 난 것이다.C형 간염은 C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의 혈액이나 체액이 정상인의 상처 난 피부나 점막을 통해 전염되는 일종의 전염병으로 70~80%에서 만성 간염으로 진행하고 이 가운데 30~40%는 간경변증, 간암으로 진행돼 진단 및 치료가 중요하다.예방 백신은 없지만 경구용 항바이러스제를 8~16주 정도 사용하면 완치가 가능해 무엇보다 검진을 통해 조기에 감염자를 선별, 치료하는 것이 확산 방지에 효과적이다.주목되는 점은 국내 C형 간염 환자는 매년 감소하는 추세다. 질병관리청 감염병포털 통계에 의하면 C형 간염 환자 수는 2020년 1만 1849명에서 2021년 1만 115명, 2022년 8308명, 2023년 7225명으로 감소했다. 이 같은 영향에서인지 최근 C형 간염 치료제 시장은 거듭될수록 축소되는 경향이 역력했다.처방시장 대표품목을 꼽는다면 한국애브비 마비렛(글레카프레비르/피브렌타스비르)이다. 마비렛은 애브비가 출시한 범유전자형 C형 간염 치료제다. 2018년 3분기 발매 이후로 기존에 시장을 주도하던 소발디·하보니를 대체하며 빠르게 시장을 장악했다.문제는 최근 들어 처방시장 매출 감소가 확연하다는 점이다. 실제로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2019년 573억원에 달했던 처방 매출은 해를 거듭할수록 줄어들면서 2023년 243억원까지 쪼그라들었다.4년 사이 매출이 절반 이상 축소된 셈이다. 전년도인 2022년(393억원)과 비교하면 38%나 매출이 감소했다. 길리어드 C형 간염 치료제 엡클루사, 보세비 제품사진.직접적인 원인을 꼽는다면 경쟁 치료제의 등장이다. 길리어드 사이언스 '엡클루사(소포스부비르/벨파타스비르)'와 '보세비(벨파타스비르/소포스부비르/복실라프레비르)'의 매출 확대가 직접적인 배경이 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엡클루사와 보세비는 각각 161억원, 3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엡클루사는 2022년 하반기에 출시된 것을 고려하면 국내 임상현장 출시 첫해에 기록한 매출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마비렛과 비교하면 엡클루사는 단백분해효소 억제제(PI)를 포함하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주목받은 약물이다. 상대적으로 간부전이나 비대상성 간경변 환자에게 간 독성 우려가 없다는 점에서 활용성을 인정받은 것.다만, 이 같은 치료제 간 시장 재편 속에서도 그동안 C형 간염 환자 수가 줄어듦에 따라 성장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란 예측이 많았다. 하지만 정부가 C형 간염 국가검진 도입안을 확정하면서 치료제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익명을 요구한 서울의 A대학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C형 간염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실제 추정되는 감염자 수에 비해 검사 수가 적어서 환자 수도 줄어든 것이라는 지적이 많았다"며 "이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 간염을 국가건강검진 항목으로 지정한 배경이기도 하다. 조기 발견하고 치료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자연스럽게 조기 발견 환자가 증가한다면 치료제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면서도 "다만, 이 같은 환자 조기 발견에 따른 시장 영향이 언제 나타날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치료제 시장 재편에 영향을 미칠 만한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2024-03-05 05:30:00제약·바이오

아세트아미노펜 중독 대응나선 전문가들…지침 마련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미국과 캐나다가 아세트아미노펜 중독을 관리하기 위한 전문가 합의문을 마련했다.국내의 경우 간 손상을 우려, 성인의 하루 4g 이하 복용 권장과 같은 예방에 초점을 맞춘 반면 신규 합의문은 과량 복용 시 아세틸시스테인을 통한 해독 및 임신부, 체중 100kg 이상인 환자 등 항목별로 대응 방법을 세분화했다.미주리 독극물센터, 플로리다 독극물 정보센터, 뉴잉글랜드 독극물 센터 등 다양한 연구진이 참여한 미국·캐나다 아세트아미노펜 중독 관리 전문가 합의문이 8일 국제학술지 JAMA를 통해 공개됐다(doi: 10.1001/jaman network open.207.27739).상품명 타이레놀로 잘 알려진 아세트아미노펜은 발열부터 두통, 근육통, 생리통, 치통 등 해열과 진통 작용이 필요한 곳에 광범위하게 사용된다.특히 일반약으로도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부주의한 사용이나 과량 복용 시 간 손상이 발생할 수 있어 국내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 및 각 의학회가 성인 기준 하루 4g 이하 복용 권고 지침을 마련한 바 있다.미국과 캐나다가 아세트아미노펜 중독을 관리하기 위한 전문가 합의문을 마련, 응급 대응법에 초점을 맞췄다.미국과 캐나다는 그간 아세트아미노펜 중독 관리를 위한 독극물 정보 전문가나 응급 부서의 공식 지침이 없어 임상의의 자체 판단에 의존해 왔다. 또 예방적 조치 대신 중독자들을 위한 응급 대응의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이번 신규 합의문이 작성됐다.미국 독극물센터, 미국 임상독성학회, 미국 의학독극물학협회, 캐나다 독극물통제센터협회가 21명의 패널을 선정, 체계적인 문헌 수집 및 검토를 통해 총 14개 항목을 결정했다.먼저 아세트아미노펜 과량 복용으로 인한 기준은 섭취 4시간 후 혈중 농도 300μg/mL을 고위험 라인으로, 150μg/mL은 치료 라인으로 설정했다.아세트아미노펜 해독을 위한 아세틸시스테인은 섭취 후 4~24시간 후에 추출된 혈청 또는 혈장 아세트아미노펜의 혈중 농도가 치료 라인 이상이 되면 시작해야 하고 치료 초기 20~24시간 동안 경구 또는 정맥 내에서 최소 300mg/kg이 권장된다.아세트아미노펜의 농도가 20μg/mL 이상이거나 아스파르트산아미노전이효소 또는 알라닌아미노전이효소 수준이 비정상인 경우 중지 기준을 충족할 때까지 아세틸시스테인을 투여해야 한다.최소 30g의 아세트아미노펜 섭취로 정의된 고위험 섭취군의 경우 기존 대응방법에 덧붙여 장기간의 흡수를 저해하기 위한 활성탄의 투여를 고려할 수 있다.또 환자가 의식 수준의 변화, 대사성 산증 또는 과유당증과 같은 미토콘드리아 기능 장애의 징후 등을 고려해 아세틸시스테인의 증가된 복용량은 독성 전문가와 상의해 결정할 수 있다.아세트아미노펜을 항콜린제 또는 오피오이드 작용제 약물과 함께 작용할 때는 아세트아미노펜의 흡수가 지연되거나 장기화될 수 있다.전문가 패널은 이런 경우 다른 과량 복용법과 동일하게 관리하되 섭취 후 4~24시간에서 측정한 첫 번째 아세트아미노펜 농도가 10μg/mL 이하이면 다른 측정을 할 필요가 없으며 아세틸시스테인 처리가 필요하지 않지만 농도가 치료 라인 위에 있다면, 아세틸시스테인이 필요하다고 결정했다.섭취 후 4~24시간이 지난 후 측정된 아세트아미노펜 농도가 10μg/mL보다 크지만 치료 라인보다 낮으며 환자에게 항콜린제 또는 오피오이드가 효과가 있는 경우에는 첫 측정 후 4~6시간 후 다시 측정해야 한다.6세 미만 환자에선 24시간 동안 90mg/kg의 아세트아미노펜을 한번에 정맥 주사하거나 150mg/kg 이상의 누적 용량을 받은 경우, 체중이 41kg 미만일 경우 저나트륨혈증을 방지하기 위해 체중 기준 조정이 필요하다.이외 임신부는 정맥 주사 방식의 아세틸시스테인 투여가 선호되지만 구강 경로가 임신한 환자에게 덜 효과적이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데이터는 없어 임신부의 관리법 다른 항목과 같다고 권고했다.
2023-08-10 05:30:00학술

[메타라운지] 아이엠지티 이학종 대표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메디칼타임즈 영상 인터뷰 코너인 메타라운지 이번주 주인공은 아이엠지티(IMGT) 이학종 대표입니다. 이 대표는 분당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교수이자 현재 의생명연구원장을 맡고 있는데요. 아이엠지티를 통해 나노입자 및 치료초음파 원천기술을 암 치료에 적용해 췌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IPO를 향해 달려나가고 있는 아이엠지티 이학종 대표의 스토리가 궁금하시면 영상을 클릭해주세요~1. 자기소개안녕하세요. 아이엠지티 대표이사이자 분당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교수 이학종입니다.2. 기업 철학은?기업명 아이엠지티는 IMage Guided Therapy 즉 영상유도화치료라는 의미로 지었습니다. 영상기술 바탕으로 최초침습적 의료기술을 만들자라는 취지에서 만들었습니다. 저희 회사가 지향하는 바는 영상 기술을 바탕으로 최소침속적으로 치료를 하기 위한 의료기술을 만드는게 목표입니다. 회사 입구에도 적혔있지만 베스트 피플, 베스트 테크놀로지, 베스트 데이터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베스트피플, 가장 좋은 사람들이 있어야 베스트 테크놀로지가 만들어지고 이를 바탕으로 베스트 데이터들이 만들어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점들을 지향하고 있습니다.3. 핵심기술인 나노입자 어떤 기술인가? 저희 회사의 기술은 크게 2가지로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첫 번째는 나노 기술이고 두번째는 그 나노기술을 극대화할 수 있는 초음파 기술입니다. 첫번째 나노기술을 이용해서 항암제, 유전자 치료제 등 바이오 치료제 등 약물을 나노입자에 로딩해서 환자의 몸에 침투시킵니다. 또 이는 신체 외부에서는 치료 초음파 기술을 이용해 나노 입자를 활성화시키는 거죠. 나노입자도 사실 여러 가지 다양한 것들이 있습니다. 그중 일부는 우리 몸에 들어가서 약간 독성 때문에 문제가 되는 그런 입자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몸에 전혀 해가 없는 물질만으로 원천기술을 활용해 약물 효과를 이끌어내는 나노입자를 만들고 있습니다.4. 또 하나의 핵심기술, 치료초음파의 원리는?치료 초음파는 아까 말씀드렸듯이 나노입자 자체를 자극해서 약물의 효과를 높이는 매커니즘도 있고, 한편으로는 세포가 초음파를 받으면 소위 소노포레이션, 한국말로 세포막의 천공이 생길 수 있는데요. 아주 짧은 시간에 세포막에 구멍이 생기게 됩니다. 이 구멍이 열리면 약물이 그 안쪽으로 잘 들어갈 수 있게 되는데 최근 논문을 보면 치료초음파를 종양 부위에 쏘이면 암세포가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다양한 단백질을 내뿜는데요. 이때 면역치료가 활성화 될 수 있습니다. 이 원리를 적용해 치료초음파를 이용해 첫번째로 나노입자의 약물을 유지시키고, 두번째는 세포막에 청공을 유발해서 치료제가 세포 안으로 들어가게 하고, 세번째로 소위 종양 미세환경에 영향을 줌으로써 면역치료 효과를 증가시키는 효과를 노리고 있습니다.5. 췌장암치료 변화 이끌 수 있을까?사실 그동안 우리 한 최근 10년만 보더라도 암치료법이 엄청나게 발전을 했거든요. 소위 말하는 생존률을 상당히 줄였습니다. 하지만 10년 동안의 데이터를 보더라도 전체적인 생존율이 증가하지 않았어요. 이는 즉, 개선된 치료법이 나오지 못했다는 겁니다. 그만큼 췌장암이 치료하기 어려운 병이라는 거죠. 현재 임상적으로 가장 치료법이 필요한 분야가 췌장암이라고 생각했고 기존에 항암치료를 받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시작하고 있습니다.6. 진행 중인 임상시험 어떻게 진행되나?기존 항암치료는 그대로 진행하면서 추가적으로 치료초음파를 실시, 기존의 항암제가 보다 효과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지를 살펴보게 됩니다.7. 임상시험 규모 및 계획은?약 30명 정도 환자를 대상으로 초기 평가를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대상으로 하는 환자는 수술로 치료가 어려운 환자에게 해당 치료를 실시, 수술이 가능한 상태로 개선되는 비율을 평가하려고 합니다.8. 바이오 시장 어려운데 투자 유치 상황은?최근 바이오 분야 투자유치가 어렵습니다. 다행히 저희는 그 전에 투자유치를 진행해 마일스톤에 맞춰 잘 진행하고 있습니다. 바이오 분야 투자가 기폭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나라가 경쟁력 있는 분야이기 때문에 꾸준히 바이오 시장은 관심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9. IPO계획은?네 저희도 올해 연말쯤 기술평가 목표로 달려가고 있습니다. 사실 그 길이 쉽지는 않습니다. 여러가지 준비를 해야하고 근거나 가능성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10. 임상의사 VS CEO 둘 중 하나를 택한다면?양쪽 모두 의미가 있기 때문에 한쪽을 택하기는 어려울 것 같은데요. 벤처 효과를 운영하면서 느낀 점은 대학이나 병원 즉 아카데미와 바이오 즉 산업계는 상당한 갭이 존재한다는 점입니다. 죽음의 계곡이라고도 하는데요. 제 역할은 아카데미와 산업계를 연결해주는 것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그게 CEO가 될지, 대학교수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 제가 하고 싶은 일 또한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아카데미에 계신 분들하고 산업계에 계신 분들을 연결시켜주는, 일종의 통역이라고 할까요? 그런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11. 바이오 활성화를 위해 정부에 한마디 바이오 분야는 IT, 자동차에 비해 많은 경험과 노하우기 필요한 분야입니다. 힘든 기간을 참고 열심히 노력하면 우리나라가 결국 세계적인 바이오 강국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023-06-26 05:10:00제약·바이오

'임핀지‧임주도' 간암치료 이중 면역항암요법 타이틀 획득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임핀지(성분명 더발루맙)와 임주도(성분명 트레멜리무맙)의 병용요법이 간암 1차 치료에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하며 간암분야 최초 이중 면역항암요법 타이틀을 획득했다.(왼쪽부터) 임주도, 임핀지 제품사진아스트라제네카는 항 PD-L1 면역항암제 임핀지와 항 CTLA-4 면역항암제 임주도의 병용요법이 성인 절제수술 불가성 간세포암종(HCC) 치료제로 FDA 허가를 취득했다고 24일(현지시간) 발표했다.병용요법은 임주도 300mg과 임핀지 1,500mg을 1회 투여한 후 임핀지를 4주 간격으로 지속투여하는 'STRIDE 요법'(Single Tremelimumab Regular Interval Durvalumab)이다.현재 절제수술 불가성 간세포암종이 가장 빈도높게 발생하는 유형의 간암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새로운 병용요법의 승인은 의미 있다는 평가다.이번 FDA 승인은 HIMALAYA 3상 시험에서 확보된 긍정적인 결과를 근거로 이뤄졌다.이 시험에서 임주도와 임핀지 병용요법을 진행한 환자그룹은 넥사바(성분명 소라페닙)를 사용해 치료를 진행했던 대조그룹에 비해 사망 위험성이 2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3년차 전체생존률은 임핀지·임주도 병용요법군에서 31%, 소라페닙 단독요법군에서 20%로 나타나 전체생존(OS) 혜택을 입증했다.간암 1차 치료에 최초로 면역요법 타이틀을 가져가며 표준요법으로 자리 잡은 티쎈트릭(성분명 아테졸리주맙)과 아바스틴(성분명 베바시주맙) 병용요법에 이어 '임핀지·임주도' 병용요법은 최초로 면역요법만으로 기존 '소라페닙' 대비 생존 개선을 입증한 만큼 향후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받고 있다.특히, 이번에 승인된 임핀지·임주도 병용요법은 아바스틴의 출혈 우려나 TKI 제제의 간독성 우려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치료법으로 평가받고 있다.임상 3상 'HIMALAYA 시험'을 총괄한 가산 아부-알파 박사는 "절제수술 불가성 간암 환자들이 생존기간을 유의미하게 연장시켜 줄 수 있는 우수한 내약성이 확보된 치료대안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HIMALAYA 시험'에서 괄목할 만한 3년 생존률과 중증 간 독성 또는 출혈 위험성이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 것은 주목할 만한 부분"이라고 말했다.또 아스트라제네카 항암제 부문의 데이브 프레드릭손 부회장은 "이번에 '임주도'가 처음으로 허가를 취득함에 따라 이제 미국 내 절제수술 불가성 간암 환자들이 사용을 승인받은 이중 면역요법제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한편, 임주도 및 임핀지 병용요법은 현재 유럽, 일본과 기타 일부 국가에서도 HIMALAYA 3상 결과를 근거로 진행성 간암 환자들을 위한 치료제로 심사가 진행 중이다.HIMALAYA 연구에서 도출된 결과는 의학 학술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의 디지털 저널 에비던스(NEJM Evidence)에 지난 6월 6일 '절제수술 불가성 간세포암종에 트레멜리무맙 및 더발루맙 병용요법이 나타낸 효과' 제목으로 게재됐다.
2022-10-25 11:45:09제약·바이오

늘어난 복합제·병용요법…약물 유발 간 손상 지침 첫 등장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다양한 복합제 및 병용요법 도입, 건강보조식품의 섭취가 늘면서 약물에 의한 간 손상을 예방하기 위한 지침이 첫 등장했다.현재 1000개 이상의 전문약, 10만개 이상의 일반약이 유통되고 있는 만큼 간 손상 의심 약물에 대한 모니터링, 위험 여부 판단 등 관리방법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게 학회의 판단이다.미국 간질환연구협회(American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Liver Diseases, AASLD)가 약물, 한약 및 식이보충제 유발 간 손상에 대한 지침을 마련하고 이를 7일 공개했다(doi:10.1002/hep.32689).소화기와 간 관련 전문가 패널의 합의에 의해 개발된 64개 항목의 이번 지침은 약물 유발 간 손상(drug-induced liver injury, DILI) 환자에게 적용 가능한 일반적인 관리 및 조직학적 특징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현재 미국에선 1000개 이상의 전문약과 10만개 이상의 일반약, 60여종의 주요 건강보조식품 성분이 유통, 판매되고 있지만 그간 검증되고 객관적인 진단법이 없어 약물 유발 간 손상의 진단 및 대처가 어려웠다.먼저 임상의는 의심 환자를 평가할 때 직접적, 특이적, 간접적 세 가지 주요 간독성 유형을 숙지해야 한다. 아세트아미노펜과 같은 직접 간 독소는 임계 용량이나 사용 기간을 초과하면 일반적으로 간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간 독성 관리 지침 중 일부특이적 간 독소는 일반적으로 용량이나 기간에 관련이 없지만 약물 투여 중 또는 투여 후에 서로 다른 시간에 발생할 수 있는데 일반인 1000명 당 1명~100만명 당 1명꼴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간접 간독소는 일반적으로 용량에 의존하지 않으며 면역억제제 주입 후 B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의 재활성화와 같은 간 또는 면역 체계에 대한 약물의 생물학적 작용을 나타낸다.환자의 위험도는 일반적으로 약물 투여량, 친유성, 간 대사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달라진다. 진단은 주로 180일 동안의 약물 노출에 대한 상세한 의학 기록, 약물 중단 전후의 간 생화학 테스트를 거치며 바이러스 간염, 대사성 간 질환, 자가 면역질환과 같은 다른 원인을 제외해야 한다.학회는 임상 현장에서 주로 사용되는 4개 약물에 대한 모니터링 전략을 제시했다.먼저 결핵균에 대한 항균작용을 나타내는 이소니아지드는 간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학회는 "잠복성 결핵에 대한 권장 치료법은 최근 6~9개월의 이소니아지드 단독 요법에서 다른 약제와 함께 3~4개월 복용하는 방법을 포함해 간독성 위험이 낮은 요법으로 변경됐다"고 설명했다.활동성 결핵에 대한 치료는 여전히 이소니아지드가 시행되지만 리파마이신, 피라진아미드, 에탐부톨 등 다양한 개별 환자 특성에 따라 다른 전략을 사용할 수 있다. 간 독성 발생 후 이소니아지드의 재 투약 시 환자의 10%에서 재발성 간 손상을 유발한다. 학회는 이 경우 이소니아지드를 활동성, 약물 내성 결핵 환자에게만 투약해야 한다고 제시했다.한편 면역 억제제 메토트렉세이트(MTX)의 장기간 투약은 간 지방증 및 섬유증을 유발할 수 있다.학회는 "MTX 요법으로 간 손상을 가속화할 수 있는 확립된 위험 요소에는 알코올 섭취, 기존의 간 질환, 당뇨병, 고지혈증 및 비만이 포함된다"며 "미국 류마티스학회의 2021년 관절염 치료 지침은 NAFLD가 의심되는 환자에서 진행성 간 섬유증이 없는 정상 간 상태에만 MTX를 사용하도록 제한한다"고 설명했다.이어 "건선 관리를 위한 2020년 피부과아카데미 지침은 간독성 위험 인자가 있는 환자에서 MTX 요법을 받는 동안 매년 섬유증-4 혈청학적 검사 및 일시적 탄성 조영술을 권장한다"며 "3~6개월마다 모니터링이 권장되고 비정상 결과가 나오면 간 생검을, 3.5~4.0g의 누적 용량 투약 후엔 모든 MTX 투약자에 대해 일시적 탄성 조영술 및/또는 간 생검이 권장된다"고 제시했다.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스타틴은 일반적으로 간 기능 장애 유발이 적은 편이다. 학회는 "연구 사업에 등록된 1188명의 환자 중 22명(1.8%)만이 8년 동안 스타틴에 기인한 급성 담즙정체 및 간세포 손상을 경험했다"며 "여러 무작위 대조 시험에서 알려진 만성 간 질환 환자를 포함해 스타틴과 위약 비교시 혈청 아미노전이효소 수치의 발생률이 유의하게 증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따라서 간염 증상이 없는 한 스타틴을 투여받는 환자에서 간 생화학 검사를 권장하지 않고 간 대사로 인해 대상성 간경변증이 있는 환자에서 스타틴은 피해야 하지만 전반적인 위험 대비 이점을 평가한 후 개별적으로 저용량을 고려할 수 있다는 것이 학회 측 지침.최근 종양환자에서 면역관문억제제 투약이 늘면서 학회는 이에 대한 지침도 마련했다.학회는 "면역관문억제제 유발 간염 발생률은 임상 시험과 관찰 연구에서 각각 1%에서 15%까지 다양하다"며 "환자의 대부분은 치료 첫 6~12주 동안 무증상 손상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간 생검은 환자가 코르티코스테로이드에도 불구하고 3등급 간독성 또는 황달이 지속되지 않는 한 일반적으로 권장하지 않는다는 것이 학회 측 판단.학회는 "1등급 간 손상(ALT>1-3 x ULN 및/또는 총 빌리루빈>1-1.5 x ULN)이 있는 환자의 경우 더 빈번한 모니터링과 함께 지속적인 치료를 권장한다"며 "2등급 간 손상(ALT 3-5 x ULN 및/또는 총 빌리루빈 1.5-3 x ULN)인 환자의 경우 약제 투약을 보류하고 경구 프레드니손 1일 0.5~1.0mg/kg을 고려하라"고 제시했다.이어 "3등급 이상의 간독성(ALT 5-20 x ULN 및/또는 빌리루빈 3-10 x ULN 또는 증후성 간 기능 장애) 환자의 경우, 약제 투약을 영구적으로 중단하고 1~1.5mg/kg 용량의 스테로이드 투약을 고려하라"며 "면역억제제를 중단한 후에도 반동성 간염의 위험이 있으므로 2~4주마다 계속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2-08-13 05:30:00학술

'양날의 검' 메토트렉세이트…투약 용량 합의문 나왔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간 독성 등 부작용 이슈로 정밀한 투약 용량이 필요했던 메토트렉세이트(MTX)와 관련해 국제 전문가들의 합의문이 나왔다. 사실상의 진료지침인 셈이다.건선 환자에 대한 합의문에서 용량은 성인에서 15mg/주로 시작하고 초기 시험 용량은 필요하지 않다고 권고해 임상 현장에서의 변화를 예고했다.건선 환자의 메토트렉세이트 투여 요법에 대한 국제 전문가 합의문이 30일 국제학술지 자마에 게재됐다(doi:10.1001/jamadermol.2022.0434).백혈병,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로도 사용되는 메토트렉세이트는 투약 오류 시 사망을 포함한 중증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어 적응증에 따른 정확한 용법용량 준수가 필요하다.메토트렉세이트문제는 건선에 대한 명확한 투약 지침이 부족해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효과를 높이는 최적 치료에 대해선 의료진들마다 이견이 있었다는 점.합의문은 성인 및 소아, 취약한 환자 대상 메토트렉세이트 투여와 관련, 문헌을 체계적으로 검토한 후 온라인으로 전문가 의견을 받는 델파이 기법으로 작성됐다.2020년 9월에서 2021년 3월 사이 3차에 걸쳐 진행된 온라인 설문조사에는 전세계적으로 180명의 전문가(대학병원 의료진 53.9%)이 참여했다. 참여자의 91.6%는 메토트렉세이트로 건선 환자를 치료한 경험이 10년 이상이었다.참가자들은 9점 척도(1~3점 동의하지 않음, 4~6점 동의 또는 동의하지 않음, 7~9점 동의)로 21개 제안에 대해 투표해 20개 항목에서 합의에 이르렀다.결정된 주요 합의 사항을 보면 먼저 성인, 소아 또는 취약한 환자에 대한 시험 용량은 필요하지 않다. 이어 성인의 경우 주당 15mg, 취약한 환자의 경우 주당 7.5~10mg으로 시작할 수 있다. 취약한 환자에 대해 주간 최대 용량은 25mg이다.소아의 투약 용량 결정은 제곱미터를 기준으로 하고, 엽산은 주1회 메토트렉세이트 섭취 24시간 후 모든 환자에게 보충돼야 한다고 제시됐다.메토트렉세이트는 일반적으로 경구 투여하지만 효과가 없거나 효과가 불충분한 경우 치료 목표에 따라 투여 경로를 경구에서 피하(주사)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내용도 합의에 이르렀다.21개 항목 중 메토트렉세이트 투약 용량과 비례해 엽산의 용량을 늘려야 한다는 항목만 유일하게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에 대해선 참가자의 93%가 동의하지 않았다.이번 합의문은 국내 허가 사항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성인 건선에 대한 메토트렉세이트의 식약처 허가사항은 치료 1주일 전 1회 5~10mg의 시험 용량을 경구투여해 특이체질의 이상반응 시험이 권장된다.또 다른 약물로 효과가 없는 중증의 불응성 건선에 1주 1회 7.5~20mg을 경구투여하거나 12시간 간격으로 3회에 나눠 경구투여해야 한다.이와 관련 이주흥 삼성서울병원 피부과 교수는 "메토트렉세이트는 의료진마다 쓰는 방식은 차이가 있다"며 "식약처 허가사항에서 시험 용량 투약을 권고하고 있지만 최근 임상 현장에서의 경향과는 다소 괴리감이 있다"고 말했다.그는 "시험 용량 투약은 골수에 대한 급격한 반응을 우려해 진행하는 것인데 사실 이런 부작용은 굉장히 드물다"며 "보통 초기 저용량을 쓰면서 다른 용량을 쓰기 전에 기저 검사로 확인하는 단계를 거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합의문처럼 시험 용량 투약 꼭 필요하다고 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그는 "의료진에 따라 투약 용량을 주당 25mg까지 높게 설정하기도 하지만 보통은 15~20mg을 넘지 않는다"며 "경구 흡수 한계치를 20mg으로 보기 때문에 효과를 끌어올리기 위해 주사로 바꾸거나 생물학적 제제로 대체하기 때문에 굳이 메토트렉세이트를 부작용을 감수하면서까지 공격적으로 사용하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2022-04-12 05:30:00학술

먹는 건선약 '스킬라렌스' 등재…베스폰사 급여 확대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먹는 건선 치료제로 주목받은 코오롱 제약 '스킬라렌스 장용정(디메틸푸마르산염)'이 2월부터 건강보험 급여로 전환된다.동시에 급성백혈병 분야 최초 항체약물 결합체(ADC) 치료제인 화이자의 '베스폰사주(이노투주맙오조가마이신)'는 급여 대상항목이 확대된다.복지부는 27일 올해 첫 건정심을 열고 약제 급여 개정안을 상정, 의결했다. 보건복지부는 27일 올해 첫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약제 급여 목록 및 급여 상한금액표 개정안'을 부의 안건으로 상정‧의결했다.이날 안건으로 상정된 주요 약물을 보면, 우선 먹는 건선 치료제로 2020년 5월 국내 허가를 획득한 코오롱 제약 '스킬라렌스 장용정(이하 스킬라렌스)'이 급여 대상에 포함된다.건선은 피부의 각질층이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지는 만성 피부질환이다. 병의 원인은 주로 면역 체계 이상 때문에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팔꿈치, 무릎, 둔부 등 전신 곳곳에 은백색의 피부 각질(인설)로 덮인 붉은 반점(홍반)을 동반한다.코오롱제약에 따르면 스킬라렌스는 면역조절제로, 기존 건선 치료에 많이 쓰는 면역억제제보다 신장 및 간 독성 부작용이 발생할 우려가 낮은 편이다. 스페인의 피부과 전문 제약사 알미랄(Almirall S.A)의 제품이다.2022년 2월 급여 적용 예정인 주요 약물의 약가다. (자료 출처 : 보건복지부) 복지부는 스킬라렌스가 대체약제 대비 임상적 유용성은 유사하나 약가(448원/30mg, 1120원/120mg)면에서 비용효과성이 있다고 판단해 급여 적정성을 인정하는 한편, 예상 청구액은 한 해 28억원 수준으로 평가했다. 피부과학회도 기존 치료제와 동일한 수준의 약제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여기에 바슈헬스코리아의 녹내장 치료 점안제 '비줄타점안액0.024%(라타노프로스틴부노드)도 스킬라렌스와 함께 급여로 전환하기로 했다.녹내장은 안구의 영양과 일정 압력을 유지하는 방수의 생성 증가 또는 유출 감소로 안압이 상승해 시신경이 손상되는 질환으로, 2020년 대체약제 청구횐자수는 34만 5311명이다.복지부는 안과학회의 의견을 참고해 약가(1만 5662원/병(2.5mL), 2만 3493원/병(5mL))를 설정해 급여적정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평가된 한 해 예상 청구액은 21억원이다.급성백혈병 항체약물 '베스폰사' 급여확대또한 복지부는 화이자의 급성백혈병 분야 치료제인 '베스폰사'의 급여대상을 확대했다.화이자 베스폰사주 제품사진이다.베스폰사는 그동안 18세 이상의 필라델피아 염색체 음성인 재발 또는 불응성 전구 B세포 급성림프모구백혈병(ALL) 성인 환자에서 관해유도요법 및 관해공고요법 2차 또는 3차 시 급여로 적용돼 왔다.2월부터는 필라델피아 염색체 양성 급성림프모구성백혈병 관해유도요법 및 양성‧음성 급성림프모구성백혈병 관해공고요법에도 급여 적용이 가능해진다.복지부는 "임상진료지침에서 재발 불응성 필라델피아 양성 급성림프모구성백혈병에서 권고하고 있다"고 확대 배경을 설명했다.그러면서 복지부는 "관해유도요법 후 표준치료는 조혈모세포이식으로, 주요 외국 임상진료지침 등에서 관해공고요법에 대해 명확하게 권고하지 않고 있다"면서 "다만, 환자 사정 등으로 조혈모세포이식 지연 시 관해 상태 유지를 위해 공고요법이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해 선별급여로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이 가운데 복지부는 베스폰사에 대해선 실제 청구액이 예상 청구액을 넘어선 경우 초과분의 일정 비율을 제약사가 부담하는 '총액 제한형 위험분담제' 대상으로 설정했다.복지부는 "사용범위 확대 상한금액 조정기준, 보험재정영향 등을 고려해 현상한가(1182만 4200원/병) 대비 3.2% 인하된 1144만 5800원/병으로 합의했다"며 "기준 확대로 예상되는 추가 청구액은 한 해 10억원으로 예상되나, 대체약제의 가중평균가 이하 가격으로 재정절감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2022-01-27 18:50:14제약·바이오

"C형 간염 DAA 처방 전략+정부 의지가 양대 키워드"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C형 간염 조기 발견 시범사업이 닻을 올리면서 암과 심혈관 질환 등에 밀려 정책적으로 소외받던 C형 간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5%에 미치지 못하는 C형 간염의 유병률을 들며 비용효과성을 논하지만 전문가들은 완치율이 99%에 달하는 직접 작용 항바이러스제(DAA)를 통한 치료 전략의 효용성을 강조하고 있는 상황. 특히 이러한 가운데 이집트와 대만, 일본 등의 국가들은 C형 간염 퇴치를 범 정부적 목표로 정하고 수조원의 예산을 투입해 사망률과 사회적 비용을 크게 낮추는 성과를 내면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메디칼타임즈는 C형 간염 조기 발견 시범사업을 앞두고 대만 가오슝 의과대학 유밍룽(Ming-Lung Yu) 교수와 가톨릭 의과대학 이승원 교수(대한간학회 간행간사)를 통해 각 국의 C형 간염 대응 전략과 향후 과제에 들어봤다. 이번 대담은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함께 활용하는 하이브리드 대담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만과 한국의 C형 간염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에서 오는 9월부터 C형 간염 조기 검진 시범사업이 시작된다. 대만의 경우 이미 정부 차원에서 상당한 예산을 투입해 C형 간염 퇴치에 성과를 보이고 있는데 의학자이자 의료진으로서 현장에서 체감하는 변화와 이제 발걸음을 떼는 한국에 조언하고자 하는 부분이 있다면? 유밍룽 교수: 올해 Liver Week 2020에도 참여한 첸젠런(Chien-Jen Chen) 전 부총통의 노력이 컸다. 그가 2016년 정부에 C형 간염 전담 조직을 구성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DAA 제제를 적극적으로 투약해 약 25만명을 치료하는데 성공했다. 완치율도 98%를 넘는 수준이다. 현재 대만 정부는 2025년까지 C형 간염을 퇴치한다는 목표로 진단율을 높이기 위해 45~79세 연령에 해당하는 성인이면 생애 최소 1회 이상 C형 간염 검사를 받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치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DAA에 대한 급여 혜택을 대폭 확대하고 전문과목에 관계없이 처방이 가능하도록 조치했다. 이렇게 다각적 조치가 가능했던 이유는 정부 내에 C형 간염 전담 조직이 있었기 때문이다. 한국도 조속히 국가 차원의 C형 간염 관리 및 감독 기구 설치하고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인구 집단을 대상으로 전수 선별 검사를 실시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본다. 대만에서는 이처럼 국가 주도로 C형 간염 퇴치 사업이 진행중인데 아직까지 한국은 제도적 뒷받침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나마 오는 9월 C형 간염 환자 조기발견 시범사업으로 첫 걸음을 떼게 됐는데 국내 학계는 어떻게 바라보고 있나? 이승원 교수: 국내 C형 간염 유병률은 약 0.8%로 언뜻 낮게 느껴질 수 있지만 C형 간염은 간경변증과 간암 발생 원인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으며, 70세 이상 고령 인구에서는 C형간염이 국내 간암 발생 원인의 1위를 차지하는 중대한 질환이다. 특히 C형 간염은 완치제가 존재하는 아주 극소수의 만성 질환 중 하나다. 2~3개월 치료만으로 완치될 수 있는 만큼 국가건강검진을 통한 C형 간염의 조기 진단과 치료가 매우 시급하다고 할 수 있다. 이미 비용 효과적인 측면에서도 이익이라는 결과가 여러 연구를 통해 보고된 바 있다. 오는 9월부터 진행되는 C형 간염 조기 발견 시범사업에 기대를 거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비용효과성을 확인하고 국가건강검진 도입 타당성 분석 연구가 빠른 시일 내에 이뤄져 C형 간염 정책이 더욱 포괄적이고 적극적인 방향으로 전환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정부의 의지 중요하지만 의료진의 치료 전략도 무엇보다 중요해 보인다. 대만과 한국 모두 전체 C형 간염 환자의 약 98% 이상이 유전자형 1형과 2형에 해당한다는 점에서 치료 전략도 유사할 듯 한데 각 국가 의료진이 중점적으로 고려하는 부분이 있다면? 유밍룽 교수: 역시 최우선은 유효성(efficacy)과 비용이다. 현재 대만에서는 DAA제제의 경우 SVR12(12주간 약물 지속 반응)을 달성하면 모두 급여를 해준다는 점에서 실질적으로 대부분의 치료제가 급여 적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유효성과 비용이 맞물려 간다는 의미다. 안전성 역시 당연히 고려해야 하는 요소다. 환자가 비대상성 간경변증 등 다른 동반 질환을 보유하고 있다면 해당 환자에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약제인지를 고려해야 한다. 그러한 면에서 약물간 상호작용(DDI, Drug Drug Interaction)도 매우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꼽을 수 있다. 이승원 교수: 유밍룽 교수가 설명했듯 C형 간염 치료 전략 선택시 고려하는 요소는 역시 약제의 효과성과 안전성, 비용이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 중인 C형간염 치료제 모두 효과와 안전성이 우수한 것으로 입증됐으며 치료 비용 역시 전부 동일하다. 한국에서는 유전자형 1형 C형 간염 환자 대상으로 하보니와 마비렛, 제파티어를 유전자형 2형 환자 대상으로는 하보니와 마비렛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다만 이전 치료 경험과 간경변증이 없는 유전자형 1형 환자 중 기저시점의 HCV RNA 농도가 600만 IU/ml 이하일 경우 하보니(소포스부비르-레디파스비르) 8주 치료 요법이 보다 낮은 비용으로 치료를 진행할 수 있는 옵션으로 꼽힌다. 두 전문가는 C형 간염 극복을 위해 모두 효율적인 DAA 전략과 정부의 의지를 강조했다. 두 교수 모두 동반 질환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C형 간염의 경우 동반 질환의 종류가 매우 다양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역시 치료 전략도 달라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을 아울러서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유밍룽 교수: 현재 C형 간염 DAA 제제들은 안전성이 입증된 약제이기 때문에 실제 치료 과정에서 우려할만한 수준의 이상반응이 발생하는 경우는 드물다. 그러나 비대상성 간경변증이나 문맥 고혈압(PTH, Portal Hypertension)을 동반한 간경변증 환자들에게는 프로테아제 억제제 성분은 철저한 금기 사항이다. C형 간염 환자에서 흔하게 나타나는 또다른 동반질환 중 하나는 만성 신장 질환(CKD, Chronic Kidney Diseases)으로 전체 환자 중 약 20%가 만성 신장 질환을 보유하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현재 사용 중인 대부분의 DAA 제제가 만성 신장 질환을 동반한 C형 간염 환자 치료에 있어 안전성을 입증했으며 일부는 사구체 여과율 수치가 개선되는 효과를 보이기도 했다. 이승원 교수: 현재 사용 중인 C 형간염 치료제의 경우 복수 또는 황달 등이 발생하지 않은 대상성 간경변증 환자나 신장애 환자 그리고 다른 기저 질환을 보유한 C형 간염 환자를 대상으로도 우수한 치료 결과를 지속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다시 말해 대부분의 C형 간염 환자가 완치에 도달할 수 있는 매우 희망적인 상황이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동반 질환을 보유한 환자를 치료할 때에는 이미 복용 중인 약제와 C형 간염 약제 간의 상호작용을 꼼꼼하게 확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이다. 이 부분에 대한 견해도 유밍룽 교수와 같다. 유밍룽 교수가 중증 간질환을 동반한 C형 간염 환자에 대한 프로테아제 억제제 금기를 언급했는데 그렇다면 이러한 환자들에게 쓸 수 있는 옵션은 어떤 것이 있나? 국내 환자들에게 적용 가능한 치료 전략이 있다면? 이승원 교수: 앞서 대부분의 C형 간염 약제들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라고 했지만 예외의 경우가 있다. 유밍룽 교수가 언급했듯 프로테아제 억제제는 복수, 황달, 정맥류 출혈 등이 발생한 비대상성 간경변증 등 중증 간질환을 동반한 환자들에게는 금기다. 간 기능이 현저하게 저하돼 있을 경우 프로테아제 억제제의 혈중 농도가 증가하면 간 독성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유럽 간학회에서는 현재 대상성 간경변증 환자라도 이전에 비대상성 증상을 경험한 경우 간 독성 위험 증가를 이유로 프로테아제 억제제 성분을 포함하지 않은 약제를 사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다시 말해 환자의 과거 질환 이력까지 꼼꼼하게 추적하고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비대상성 간경변증 등 중증 간질환을 동반한 C형 간염 환자에게는 프로테아제 억제제를 포함하지 않아 간 독성 위험이 낮은 '하보니+리바비린' 병용이나 '엡클루사+리바비린' 병용요법을 권고하는 이유다. 이번달에 진행된 Liver Week 2020에서 대만에서 2만명 이상의 C형간염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리얼월드 데이터 분석이 발표됐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연구자로서 주목할만한 결과들을 요약한다면? 유밍룽 교수: 이번에 발표된 결과는 대만에서 2017년부터 시행 중인 국가 C형 간염 등록 사업의 중간 보고 결과다. 주목할만한 점은 하보니를 처방한 4742명의 환자들의 98.5%가 SVR12를 달성했다는 점이다. 해당 결과를 살펴보면, 환자들의 유전자형과 간경변증 등의 동반질환 유무, 치료 경험과 관계없이 일관되게 높은 SVR12에 도달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만성 신장 질환을 동반한 C형 간염 환자 대상으로도 하보니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모두 확인할 수 있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하보니는 유전자형 1형 및 2형 환자뿐만 아니라 4형과 6형 환자에서도 높은 치료 효과와 우수한 내약성을 보였고 4~5 단계의 중증 만성 신장 질환 환자의 사구체여과율 수치를 개선시키는 효과까지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한국에서도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앞서 설명했듯 대만과 한국은 모두 유전자형 1형과 2형 환자 비율이 높은 공통점이 있다는 점에서 치료 전략의 근거가 유사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유밍룽 교수와 이승원 교수 모두 리얼월드 데이터를 바탕으로 안전성에 따른 하보니 처방 확대를 전망했다. 한국에서도 이번에 신장애 정도와 관계없이 하보니 처방이 가능하도록 허가 사항이 변경됐다. 유밍룽 교수가 앞서 언급했듯 대만의 대규모 리얼월드데이터도 이를 뒷받침하는 또 다른 근거가 될 듯 한데 그렇다면 실제 대만의 허가 사항과 처방 상황은 어떠한가? 유밍룽 교수: 현재 대만에서는 투석이 필요한 말기 신장 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하보니의 2상 임상연구를 진행 중인데 95%의 환자가 SVR12를 달성했으며 중대한 이상 반응 역시 발생하지 않았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이번 리얼 월드 연구에서도 3, 4, 5 단계의 만성신장질환 동반 환자를 대상으로 하보니의 효과와 안전성이 확인된만큼 처방 확대는 당연한 수순으로 보인다. 경험상 C형 간염 치료제와 약물 상호 작용을 가장 많이 일으키는 약물 중 하나가 스타틴인데 이를 프로테아제 억제제 성분이 포함된 C형 간염 치료제와 함께 복용할 경우 약물 상호 작용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그러한 면에서 프로테아제 억제제 성분을 포함하지 않은 하보니는 약물 상호 작용 관리에 용이하게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는 점에서 의료진의 선택을 받기 충분하다고 본다. 국내에서도 대만 연구보다 규모는 작지만 C형 간염 환자 대상으로 하보니에 대한 리얼 월드 데이터를 도출했다. 이승원 교수가 연구를 주도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역시 대만과 마찬가지로 한국에서도 같은 결론이 나왔나? 이승원 교수: 국내에서도 가톨릭중앙의료원에서 C형 간염 환자들을 대상으로 리얼 월드 데이터를 내놨다. 그 결과 대만과 마찬가지로 하보니 치료를 받은 유전자형 1형과 2형 환자의 97% 이상이 높은 SVR을 달성했다. 또한 환자 수는 많지 않았지만 HCV RNA 농도가 600만 IU/ml 이하인 유전자형 1형 환자에서 하보니 8주 치료를 진행했을 때 치료에 실패한 환자는 한 명도 보고되지 않았다. 다만 이 연구를 진행할 당시에는 하보니가 아직 4~5 단계의 중증 만성 신장 질환 환자들에게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가 변경되기 이전이라 신기능이 30~50%인 3단계의 환자만을 대상으로만 분석이 이뤄진 것이 아쉬운 부분이다. 하지만 연구 결과 3단계의 만성 신장 질환 동반 환자 모두 SVR12를 획득하며 안전성과 효과를 입증했다는 점에서 향후 하보니가 C형 간염 환자 완치를 위한 보편적인 치료 옵션이 될 수 밖에 없다고 본다. 이러한 DAA의 효능을 바탕으로 정부 주도 사업을 벌인 이집트는 C형 간염 퇴치 목표에 거의 도달했고 대만도 중간 지점을 넘어섰다. 하지만 한국은 이제서야 시작하는 단계인데 두 교수 모두 학자로서 마지막으로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유밍룽 교수: 결국 국가 차원의 목표 설정이 C형 간염 퇴치를 위한 가장 의미있는 시작점이다. 목표가 설정돼야만 여기에 도달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 수립이 가능해진다. 이와 함께 목표를 실제 달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총체적인 의지가 있느냐도 중요하다. 기준점이 될 공통의 목표를 세워진다면 정부와 의료진, NGO 단체 등 이해 관계자들이 함께 협조해 C형 간염 퇴치를 위한 범 국가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정부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이승원 교수: 유밍룽 교수와 마찬가지로 우선 정부 차원의 목표 설정과 이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정책 수립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다른 국가보다 앞서 나가지는 못해도 발을 맞추기 위해서는 간염 질환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별도의 기관이 필요하다. C형 간염을 궁극적으로 퇴치하기 위해서는 스크리닝과 진단, 치료, 케어 등 총 4가지 단계가 모두 원활하게 진행돼야 한다. 국내의 경우 의료기관 접근성도 높고 치료제도 급여 적용되고 있어 진단과 치료, 케어 3가지 단계는 비교적 잘 이루어지고 있지만 스크리닝이 미흡한 상황이다. C형 간염 스크리닝을 전방위적으로 진행해야만 C형 간염 완치 기회를 놓치지 않고 완전한 퇴치까지 이끌어 나갈 수 있다.
2020-08-27 05:45:56학술

"펜벤다졸 복용 사태 안타깝지만 막지 말고 도와줘야"

메디칼타임즈=메디칼타임즈 식약처 강윤희 심사위원 요즘 펜벤다졸 이슈가 뜨겁다. 식약처는 펜벤다졸이 사람에서의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되지 않았고 간독성 등의 부작용 위험이 있으니 복용하지 말라는 보도자료를 두차례에 걸쳐 배포했다. 식약처의 논리라면 동물시험 결과만 있는 항암제를 사람에게 투여하는 임상1상은 승인해서는 안될 것이다. 어떤 신약이나 처음 사람에게 투여할 때는 동물시험 결과밖에 없다. 동물시험결과가 사람에서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추정하는데 도움이 안 된다면 동물시험을 해서는 안될 것이다. 그러나 동물에서의 결과가 사람에서의 결과를 추정하는데 큰 도움이 되기 때문에 부득불 소중한 동물을 희생하면서까지 동물에서의 결과를 얻는 것이다. 예를 들어서 어떤 회사가 펜벤다졸의 지금까지의 동물시험 결과를 가지고 사람에서의 임상1상 승인을 규제기관에 요청했다고 하자. 규제기관은 과연 승인할까? 만약 본인이 그런 임상1상 계획서를 검토했다면 안전성과 유효성 측면에서 적합하다고 검토했을 것이다. 그 이유는 지금까지 입증된 펜벤다졸의 약리학적 기전상 사람에서 항암 효과가 있을 수 있는 과학적 개연성이 있고, 현재 환자들이 투여하고 있는 용량(조 티펜스의 복용량에 준함)은 동물에서 유효성을 보인 용량보다 높고, 동물에서의 안전성이 매우 좋기 때문이다. 식약처에서 우려의 의견을 나타낸 간의 종양 성장 촉진 효과는 마우스에서는 관찰되지 않았고, 래트에서만 관찰된 소견으로서 이 때 래트에게 투여된 용량은 현재 환자들이 투여하고 있는 용량의 2배 이상의 용량이다. 이와 같이 간 종양 성장 촉진 효과는 동물의 종에 따른 차이도 있고 용량에 따른 차이도 있어서 그 해석에 논란의 여지가 있다. 현재 환자에게 투여되는 용량에서도 간 독성 및 골수 억제 등의 위험성은 있으므로 간기능 검사 및 혈액(CBC) 검사의 주기적인 모니터링, 간 독성 및 골수 억제 위험성이 있는 약과의 병용 투여시 좀 더 집중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이다. 현재 벌어지고 있는 펜벤다졸 현상의 문제는 본래 임상1상은 약을 개발한 회사가 규제기관과 의료기관의 기관윤리위원회의 승인을 받고 의료진의 감독 하에 환자에게 약물이 투여돼야 하는데, 현재 펜벤다졸을 항암제로 개발하고 있는 회사가 없기 때문에, 정상적인 임상시험의 절차를 밟을 수가 없다는 점이다. 이는 아마도 펜벤다졸을 항암제로 개발하고 있는 회사가 없는 이유는 항암제 1~3상과 허가까지에 드는 수천억대의 개발비를 투여할 만한 회사가 없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런 상황에서 말기 암환자들은 자신의 몸에 펜벤다졸을 임의로 투여해 스스로 임상시험을 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누가 이 환자들을 비난할 수 있으며, 펜벤다졸을 먹지 말라고 얘기할 수 있겠는가? 임상시험 승인 후 시험에 참여한 환자들의 안전을 위해 정기적으로 보고하도록 돼 있는 DSUR 조차 검토하고 있지 않는 식약처가 할 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진정으로 환자를 위한다면 도리어 환자들이 위험천만의 셀프 임상 대신 주치의에게 복용 사실을 알리도록 하고, 주기적으로 간기능 및 혈액(CBC) 검사를 모니터링해 부작용의 위험에 처하지 않도록 안전을 관리하고, 3~6개월 후 추적 관찰에서 암이 진행하지 않는 효과가 관찰되지 않는다면 약을 중지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항암제 신약의 성공률이 약 5%다. 그 성공한 신약의 효과가 약 50%의 환자에서 있다고 가정할 때 신약 임상1상 시험에 참여해 유효성을 경험할 확률은 2.5%다. 그렇기 때문에 리얼월드에서 벌어지고 있는 펜벤다졸의 임상1상 결과가 전체적으로 비록 효과가 없다고 나올지라도 2~3명에게라도 효과가 있다면 그것을 가치가 없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무엇보다 펜벤다졸이 말기 암환자들에게 준 희망을 생각할 때 이미 그 이상의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먹지 말라고 하지 말고, 안전하게 먹도록 도와주자. ※ 칼럼은 개인 의견으로 저자 소속 기관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2019-11-04 05:45:50오피니언

"외면받는 호르몬 요법...해법은 결국 의사들이 풀어야"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폐경 호르몬 요법이 부작용을 고려하더라도 얻는 이득이 충분한 만큼 적정 용량을 고려한 맞춤 처방으로 최대한 조속히 시작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또한 이미 경구약에 대한 부담이 충분히 입증된 만큼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경피 요법으로 안정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대한폐경학회는 12일 그랜드엠버서더 호텔에서 개최한 춘계학술대회에서 폐경 호르몬 요법에 대한 집중 토론 시간을 마련하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했다. 이 자리에 모인 전문가들은 폐경 호르몬 요법이 심혈관 사망 위험 감소와 골다골증 예방 등에 확고한 효과가 있는데도 부작용 이슈로 인해 가려지고 있다는데 공감하며 적극적인 치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대한폐경학회 김 탁 회장은 "의료진들의 꾸준하고 열정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 사라지지 않은 오해들로 인해 많은 폐경 여성들이 적절한 의료 혜택을 스스로 외면하고 있다"며 "의료진들이 환자들을 한명 한명 만나 풀어야할 숙제라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폐경 호르몬 요법은 이미 충분히 검증되고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들이 나와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제는 어떻게 효과적으로 이를 활용할지에 대한 논의만이 남아있다는 설명이다. 전남의대 산부인과학교실 조문경 교수는 "폐경 호르몬 요법 중 일부가 유방암 위험을 높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에 반해 심혈관 사망률을 크게 떨어트리는 등 이득이 더욱 크다"며 "유방암 위험 또한 이미 위험 인자들이 충분히 검증돼 다양한 방식으로 이를 조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그는 최대한 낮은 용량으로 경피 요법 호르몬 치료를 진행하는 방식을 추천했다. 경구약이 최근 간 독성 논란이 있고 이에 대한 연구도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는 만큼 경피 요법으로 최소 호르몬을 주입하며 적정 용량을 찾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ESTHER 스터디를 비롯해 유럽 심장학회지(EHJ) 등에서도 경구약 보다는 경피 요법(Trans-dermal)의 안전성에 대해 충분히 검증이 됐다는 설명. 조 교수는 "지금까지 연구를 보면 50세 이하의 젊은 여성의 경우 경구약도 고려할만 하지만 60세 이상은 사실상 경피 요법을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있다"며 "간의 부담을 통과(PASS)한다는 점에서 더욱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북미폐경학회(NAMS, North American Menopause Society)가 내놓은 2017년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최대한 조속히 호르몬 요법을 시작해 이어나가는 것을 추천했다. 실제로 NAMS 가이드라인은 폐경 호르몬 요법을 최대한 일찍 시작하는 것이 다양한 위험도(risk)를 줄일 수 있으며 60세부터 65세까지도 지속 처방하던 호르몬 요법(routine)을 중단할 필요가 없다고 권고하고 있다. 이밖에 전문가들도 호르몬 요법이 부작용 보다는 이득이 크다는데 같은 목소리를 내며 적극적인 치료에 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울의대 산부인과학교실 김슬기 교수는 "폐경 이후 호르몬 요법을 시작하지 않으면 대조군에 비해 심혈관 사망위험이 1.2배가 증가하며 비타민D 레벨이 58%까지 떨어진다"며 "결국 어쩔 수 없이 골다공증에 노출될 수 밖에 없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2000년대 안전성 이슈가 부각되기는 했지만 최근의 연구들에서는 이러한 지표들이 크게 나빠지지 않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미 그러한 부작용에 대한 보정이 이뤄지고 약제 옵션 자체가 안정화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그도 조문경 교수와 마찬가지로 최대한 빨리 경피 요법 저용량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폐경 여성 건강관리의 길이라고 제언했다. 하지만 그는 대다수 전문가들이 권하는 에스트로겐+프로게르토겐 요법에 더해 레보노게스트렐(levonorgestrel)을 활용한 미레나(mirena)시술의 효용성을 제시했다. 효과에 대한 논란은 여전하지만 계속해서 경구, 경피 처방을 받는 것보다는 연속성과 편의성이 있어 환자들의 순응도가 높다는 설명이다. 김 교수는 "미레나를 시술한 환자군(82%)이 단순 경구 처방 환자들(68%)보다 치료 지속율이 20% 이상 높게 나타났다"며 "효과에 대한 논란이 있더라도 부작용이 없고 순응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고려해 봐야할 옵션"이라고 밝혔다.
2019-05-13 06:00:57학술

유럽 PRAC, 자궁근종치료제 Esmya 신규 투약 가능 권고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유럽의약청(EMA)의 유럽 약물감시위해평가위원회(PRAC)는 자궁근종치료제 에스미야(Esmya, 국내 제품명: 이니시아정)에 대한 간 독성 연관성 여부에 대한 조사결과, 최근 유럽에서 발생된 간독성 사례(투여 환자 70여만 명중 4~5건 사례)와 관련해 에스미야(Esmya)를 신규 환자 등에 대해 치료투여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전 2018년 5월 17일 PRAC가 간독성 사례에 대한 평가를 통해 "간 손상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권장사항을 따를 경우 신규 환자에 대한 에스미야정의 투여를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내용은 7월 말에 예정된 유럽 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의 최종 법적 결정을 거쳐 적용될 예정이다. 다만, 이번 에스미야에 대한 검토에서 유럽 PRAC은 약물이 간 기능이 약한 환자의 경우 심각한 간 손상의 경우로 발전하는데 기인할 수도 있다는 고려에 따라 간 손상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간 기능 검사를 치료과정 시작하기 전에 수행해야 하며, 간효소 수치가 정상 상한치의 2배 이상인 경우는 치료를 시작해서는 안 되고, 에스미야(Uliprisatal acetate)의 치료 이후 처음 두 싸이클(1 Cycle = 3개월)에서는 간 기능 검사를 한 달에 한 번, 만일 치료를 중단한 후에는 2~4주에 한 번 수행해야 한다. 검사가 비정상인 경우(간 효소 수치가 정상 상한치의 3배 이상) 의사는 치료를 중단하고 환자를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고 권고사항을 밝혔다. 향후 PRAC의 권고안은 EMA의 '의약품 사용위원회(CHMP)'로 전달돼 의결을 거친 후, 유럽 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에서 최종 법적 결정을 하고 시행하게 된다. 유럽에서 현재까지 765,000명의 환자가 에스미야(Esmya)로 치료를 받았다고도 밝혔다. 신풍제약(주)은 기존의 EMA의 권고 사항을 국내에서는 식약처에서 이미 반영해 안전한 이니시아정(Uliprisatal acetate)의 투여를 위해 '허가사항'이 '사용상의 주의사항'에 '투여기간 동안 간 기능 검사를 적어도 1회/월 실시해야 하며, 투여를 중단한 후에도 2주~4주까지 간 기능 검사를 실시할 것을 권고한다.'고 추가해 변경했으며, 2018년 6월 4일부로 적용된다고 밝혔다. 신풍제약이 "이니시아정"에 대한 국내에서의 최근 6년간의 신약재심사 기간 동안 이니시아정을 복용한 결과를 식약처에 보고하면서 국내 전체 약물을 투여한 자궁근종 환자(3000례)에게서 유럽 PRAC에서 논의된 사례와 같은 심각한 간 손상 및 간부전 같은 사례는 없었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이러한 국내의 PMS(재심사) 조사 결과의 안전성 . 유효성 자료 검토를 바탕으로 유럽의 2018년 2월 임시적 권고사항을 반영해 2018년 5월 4일 허가변경 지시를 했다. 이니시아정은 중등도에서 중증 증상을 지닌 자궁근종 환자를 대상으로 처방돼지는 유일한 경구용 치료제이다.
2018-05-25 11:01:57제약·바이오

"산부인과의사회, 고운맘카드 확대적용 반대 한심"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한의사협회가 "의사들이 악의적인 논리로 한방병의원에 대한 정부의 임산·출산 진료비 지원을 막고 있다"며 분노의 목소리를 높였다. 의약품용 한약의 안전성과 방대한 논문과 연구자료가 있는데도 의료계가 '간 독성' 문제 등을 들어 의도적인 훼방을 놓고 있다는 것이다. 8일 한의협은 성명서를 내고 "고운맘카드의 한방의료기관 확대적용은 산모와 태아 건강증진 위해 반드시 시행돼야 한다"면서 "국민건강을 뒷전을 생각하는 일부 의사들의 악의적인 폄훼를 배격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부는 오는 4월부터 임산부에 대한 임신·출산 진료비 지원(고운맘카드 활용)을 한방병의원으로 확대하는 '임신·출산 진료비 지원에 관한 기준' 고시 전부 개정안을 입안 예고한 바 있다. 한의협은 "최근 대한산부인과의사회 등 일부 의사들이 악의적이고 근거없는 논리로 '고운맘카드 한방의료기관 확대적용'에 반대입장을 피력하고 있다"면서 "이런 한심한 행태에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한의협에 따르면 의료계는 주로 "한약의 안정성이 확보 돼있지 않다"거나 "한약 오남용으로 인한 간 독성 위험 등으로 건강에 위해를 줄 수 있다"는 주장으로 확대적용에 반대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합의협은 "일부 의사들이 전혀 사실과 다른 일방적인 주장을 내세워 국민과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면서 "국민건강과 복지향상은 철저하게 도외시 한 채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해 정부의 결정에 반대하는 의견을 내세우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의협은 "한방병의원에서 처방하는 한약재는 식품의약품안전청 등 정부에서 시행하는 중금속 및 농약 잔류물 검사 등을 거쳤다"면서 "한약재는 안전성과 안정성이 확보된 의약품용"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해 강남구 보건소가 실시한 조제 한약의 성분검사 결과나 독일과 일본 등 세계 의료선진국에서도 한약이 간을 비롯한 인체 장기에 안전하다는 내용을 입증하는 논문들이 지속적으로 발표되고 있다는 것. 한의협은 "한약의 약리 기전과 효능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는 의사들이 맹목적으로 '한약은 무조건 나쁘다'라는 거짓말로 국민들의 한의약적 진단과 치료 권리 박탈하려는 오만방자함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런 사실에 2만 한의사 일동은 씁쓸함을 넘어 연민의 정을 느낀다"고 밝혔다. 한의협은 "의료계는 지금이라도 한의약에 대한 무조건적인 비방과 폄훼를 중단하라"면서 "의료인의 양심을 지키고 의료인으로서 진정한 책무를 이행하는 일에 자숙과 성찰의 시간을 갖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2013-03-08 12:05:38병·의원

미국 소비자단체, '아반디아' 판매금지 요청해

메디칼타임즈=윤현세 기자미국 소비자 단체 Public Citizen는 GSK의 당뇨병 치료제 '아반디아(Avandia)'를 미국 내에서 판매 금지해야 한다는 청원서는 30일 FDA에 제출했다. Public Citizen 관계자는 현재까지 아반디아에 의해 유발된 간부전 사례는 총 14건이며 그 중 12명은 사망했다고 말했다. 소비자 단체측은 아반디아가 간부전등을 일으켜 사망을 유발하는 등 유효성보다 위험성이 더 크기 때문에 이와 같은 청원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특히 아반디아는 심부전, 골절과 시력 손상같은 다른 합병증과 더불어 간에 대한 독성도 나타냈다며 미국에서 판매를 지속하기엔 위험성이 너무 크다고 언급했다. 반면 GSK 관계자는 올해 초 실시된 패널들의 검토 결과 아반디아의 간 독성 위험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연관성을 부인했다. 아반디아는 심장 관련 위험이 크다는 임상 실험 결과 발표 이후 매출 급감을 보였었다. 그러나 매일 만건정도의 처방전이 계속 발행된다면서 FDA는 즉시 아반디아의 판매를 금지해야 한다고 Public Citizen 관계자는 말했다.
2008-10-31 09:17:24제약·바이오

"고덱스, 간질환 약물 선도 자신"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권 사장은 "고덱스의 성장에는 의사들의 신뢰가 밑바탕에 깔려있다"고 언급했다. 간질환제 ‘고덱스’ 매출액 100억원을 돌파한 중소업체 한서제약이 간 병변 진단시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대규모 임상을 준비 중에 있어 주목된다. 한서제약 권철 사장(사진)은 의료전문지와의 인터뷰에서 “비알코올성을 포함한 간질환 환자 600~700만명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 8개 대학병원이 참여하는 ‘고덱스’ 임상을 하반기 실시할 방침”이라고 31일 밝혔다. 지난해 단일품목으로 105억원의 매출액을 올린 ‘고덱스’는 5년간의 임상 연구를 통해 2002년 한서제약이 독자기술로 개발한 개량신약으로 알코올성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억제하고 간염, 간경변 등 간세포 해독작용을 지닌 약제이다. 권철 사장은 “간질환 치료시 약물의 효과를 명확하게 규명할 수 있는 기전규명 연구가 미비한 상황”이라면서 “서울대 등 8개 병원에서 6개월간 진행될 이번 임상은 진료의사들이 목말라하는 비알코올성과 당뇨, 비만에 따른 간병변 약물효과를 세밀히 분석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약제치료의 맥을 짚은 차별화 전략을 피력했다. 출시 6년째를 맞는 ‘고덱스’는 현재 신약 재심사에 따른 PMS(시판후조사) 결과를 식약청에 제출한 상태로 수 천 명의 환자군 조사에서 연관성을 지닌 부작용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 사장은 “고덱스 개발의 시발점인 오리지널 ‘헤파디프’는 간 약제의 대명사로 불렸으나 2006년 비급여로 동남아지역 수출로 난관을 돌파하고 있다”며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제픽스와 라미부딘 등과 병용투여시 고덱스 약가를 환자가 전액 부담해야 하는 보조적 치료제로 규정되어 있다는 것”이라고 말해 임상효과가 간과된 보험적용을 지적했다. 실제로 대표적 간질환제인 ‘우루사’의 경우, 치료효과를 입증한 임상연구가 부재한 개선제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혈액검사 기준 외에는 지속적인 보험 혜택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소제약 단일품목으로 105억원을 기록하며 급성장하고 있는 '고덱스'. "진료과 영업 확장…개원의 공략“ 권철 사장은 “고덱스는 이미 전국 대학병원의 90%인 70여개 병원에 런칭된 상태로 처방 약효를 인지하고 있는 전문의들의 처방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올해부터 소화기내과를 발판으로 신장내과, 내분비내과, 신경과, 외과, 소아청소년과 등 당뇨와 비만, 수술에 따른 간 독성 해소에 만전을 기해 나가겠다”며 진료과 영업 확대 전략을 내비쳤다. 특히 그는 “만성질환으로 발전하고 있는 간병변의 예방 차원에서 내과, 가정의학과 등 개원의로 영업력을 확산시킬 계획”이라며 “비알코올성 질환에 대한 국민적 인식확산을 위해 간학회 등과 유대강화를 통해 1차 선택약제로서 위상을 제고하겠다”고 강조했다. 권철 사장은 “고덱스가 임상적 근거를 기반한 신약인 만큼 의사의 신뢰를 바탕으로 경쟁제품에서 우위를 점할 자신이 있다”면서 “올해 150억원 매출목표를 시작으로 근시일내 300억원 달성을 통한 중소업체에서 상위업체로 거듭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서제약 고도성장의 자신감을 피력했다. 중소제약사 대표로 40년간 현장영업을 경험한 약사 출신인 권 사장은 지금도 학술대회와 세미나 등 전국 간질환 처방의사와의 만남을 지속하고 있는 발로 뛰는 오너로 알려진 실천형 인물이다.
2008-06-02 07:04:14제약·바이오

타목시펜 이후 레트로졸 유방암 재발 예방

메디칼타임즈=윤현세 기자유방암으로 타목시펜(tamoxifen) 치료를 완료한 환자에게 이후 레트로졸(letrozole)을 투여하면 질환이 없는 생존기간을 유의적으로 연장시킨다고 NEJM지 웹사이트에 먼저 발표됐다. 캐나다 토론토의 프린세스 마가렛 병원의 폴 E. 고스 박사와 연구진은 이중맹검, 위약대조 방식으로 유방암으로 타목시펜 5년간 치료요법을 완료한 폐경 여성 5,187명에 대해 중간분석을 했다. 중간분석에서 유방암이 재발한 경우는 총 207명으로 레트로졸 투여군은 75명인 반면, 위약대조군은 132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4년간 유방암이 없는 생존률을 계산했을 때 레트로졸 투여군의 93%, 위약대조군의 87%가 질환이 없이 생존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사망자는 레트로졸 투여군에서 42명, 위약대조군에서 31명이었다. 가장 흔한 부작용으로는 홍조, 관절염, 관절통, 근육통으로 레트로졸 투여군에서 발생률이 더 높았으며 질출혈은 레트로졸 투여군에서 발생률이 더 낮았다. 골다공증이 새로 발생한 경우는 레트로졸 투여군은 5.85%, 위약대조군은 4.5%였으며 골절 발생률은 유사했다. 중간 분석결과 레트로졸의 효과가 분명한 것으로 나타나 독립적 자료 및 안전성 감독 위원회는 임상 종료를 권고했다. 레트로졸은 페마라(Femara)라는 상품명으로 시판되는 아로마테이즈(aromatase) 억제제이다. 유방암 예방을 위한 레트로졸 투여기간은 알려지지 않았으며 장기간 독성 문제도 연구된 바가 없다.
2003-10-12 15:51:13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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