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비밀번호 변경안내 주기적인 비밀번호 변경으로 개인정보를 지켜주세요.
안전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3개월마다 비밀번호를 변경해주세요.
※ 비밀번호는 마이페이지에서도 변경 가능합니다.
30일간 보이지 않기
  • 병·의원
  • 대학병원

"지역특성 이용, 의료허브 만들겠다"

조형철
발행날짜: 2004-04-22 06:16:45

을지대둔산병원 하권익 원장

대전시민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중부권 최대인 1,053병상 규모로 완공된 을지대둔산병원이 최근 진료를 시작했다.

둔산병원 개원을 계기로 제2의 도약을 시도하고 있는 의료원측은 사령탑으로 하권익 원장을 내정했다.

하권익 원장은 새로운 병원문화를 창출한 공로로 동탑산업훈장을 받았고 국내 스포츠의학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2대, 3대 병원장에 이어 을지대둔산병원 초대원장에 취임한 그의 포부를 들어봤다.

대전에서 일하게 된 소감은?
교통과 과학, 행정의 중심지 대전에서 일하게돼 감회가 새롭습니다. 1963년 처음 의사생활을 시작한 곳이 금산군 군북면이었기에 이 지역은 의료인으로서 인생의 모태가 된 곳입니다. 이제 제2의 고향 대전에서 의사로 마지막 봉사를 하겠다는 마음으로 을지대학병원에 부임하게 됐습니다. 또 중부권 최대규모 병원이 개원함으로써 제2의 탄생이라는 모험을 시도하고 있는 을지대의료원처럼 저 또한 이곳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기분으로 경영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병원경영에 대한 철학이 있다면
경영이라는 단어 Management는 Man+Arrangment라고 생각합니다. 구성원을 조직하고 관리하는 게 경영의 요체라는 뜻이죠. 이러한 경영은 총 4가지 고객을 위한 활동입니다. 첫번째는 '자기'라는 고객을 위해 하는 것이고, 두번째는 조직구성원, 세번째는 외부고객인 환자, 네번째는 사회인으로 병원경영에 필요한 조언을 해줄 인재들을 잘 연결하는 일입니다.

현재 을지대둔산병원에 가장 필요한 점은 앞서 언급한 두번째로, 내부 직원들간의 인화단결이 아닌가 합니다. 직원간에 사랑이 넘쳐야 그 사랑이 환자에게 까지 갑니다. 마음이 불편한데 억지로 근무하면 그 또한 환자들에 대한 불친절로 이어집니다. 때문에 조금 더 부지런하고 친절한 가운데 사랑이 넘쳐나는 직장분위기가 되도록 힘쓰고 있습니다. 결국 결론은 '고객에게 감동을 주는 경영'으로 귀결될 수 있겠습니다.

지역 의료계의 발전방향에 대해
프랑스와 스위스에서 도시특화 전략으로 성공한 병원과 온천호텔을 적절히 연계한 '온천병원호텔'프로그램을 대전에 접목해보면 어떨가 생각해 봤습니다. 미래의 신행정수도, 편리한 교통, 전문화되고 현대화된 의료시설, 질 좋고 저렴한 진료비용과 국내에서 가장 뛰어난 온천휴양지를 갖고 있는 대전의 장점을 부각시켜 '허브도시화 발전전략'을 수립하는 것이죠.

전국이 반나절 생활권으로 들어가는 고속철도의 개통은 우리 지역으로서는 기회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위기일수도 있습니다. 쇼핑객들이 서울로 올라가면서 지역경제가 위축되고 수도권의 변두리로 전락하게 될지 모른다는 우려는 의료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에 따라 단순히 내부시장을 지키기에 급급하기 보다는 위기를 기회로 살려 '교통의 요지'라는 점을 충분히 이용해 전국의 고객들을 대전으로 끌어들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지역의 특성을 최대한 이용해서 전국에서 찾아보기 힘든 남다른 점을 찾아 육성하면 특화된 상품성을 가지게 되는데 대전에서는 유성온천을 활용해볼 수 있습니다.

온천을 활용하면 대전지역의 의료기관뿐만 아니라 유성지역 관광업계도 활성화될 수 있고 미래의 신행정수도 외에도 의료휴양도시로 특화된 대전의 친근한 이미지를 전 국민에게 심어줄 수 있을 것입니다.

최근 유명 의료진을 영입해 화제라던데
서울아상병원과 삼성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국내 유수의 병원에서 그 분야의 최고라고 평가되는 몇 분의 교수들을 특별히 영입했습니다.

또한 함께 손발을 맞췄던 조교수들도 함께 이동해 연구에 대한 부분도 차질이 없게끔 진행되고 있습니다. 저를 믿고 와주신 의료진에 대해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영입은 계속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의료계 발전을 위해 한마디
우선 중부권 최대병원으로서 을지대학병원의 등장은 그동안 정체되어 있던 중부권 의료계에 커다란 파문을 던졌고 인근 대학병원들에게도 건설적인 자극을 주어 건전한 경쟁관계를 통해 상호 발전을 이루는 데 일조할 수 있을 것입니다.

대전시에서는 대덕연구단지를 과학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하는데 과학의 중심에는 의료가 있듯이 연구단지를 과학의 메카로 만드는 구상에 의료도 포함이 되어야 합니다.

앞서 언급한 유성온천과 연계한 의료허브 구축을 통해 '대한민국 의료특구'로 거듭나는데 공공기관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합니다. 지역 종합병원들의 윈윈전략으로 서로를 지지대 삼아 상호발전을 꾀할 때 대전을 대한민국 의료 중심으로 만들어 갈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댓글
새로고침
  • 최신순
  • 추천순
댓글운영규칙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
더보기
이메일 무단수집 거부
메디칼타임즈 홈페이지에 게시된 이메일 주소가 전자우편 수집 프로그램이나
그 밖의 기술적 방법을 이용하여 무단으로 수집되는 것을 거부하며,
이를 위반할 시에는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형사 처벌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