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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스트레스 일반인의 두배…'환자 수준'

발행날짜: 2008-10-16 06:50:43

전문치료 필요할 정도 심각 "수련 상향평준화 시급"

|메디칼타임즈-대한전공의협의회 공동기획=위기의 전공의들|

최근 전공의 폭력사태와 수련거부 등으로 수련환경 문제가 다시 도마위에 올랐다. 이러한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수련환경 문제가 현안으로 떠올랐지만 구체적인 개선안이 나오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설문조사를 통해 일선 전공의들의 수련실태를 점검하고, 개선방안을 짚어본다.[편집자주]

<상> '5시간 토막잠' 과로에 시달리는 전공의들
<중> 스트레스에 짓눌린 전공의 "벗어나고 싶다"
<하> 수련환경 개선, 모두가 나서야 한다.
80시간 이상을 근무하며 토막잠과 낮은 임금에 괴로워하는 전공의들. 이들이 받는 스트레스는 어느 정도일까.

메디칼타임즈와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이에 대한 궁금증을 풀기 위해 전공의 847명을 대상으로 한국판 BEPSI-K를 이용해 전공의들의 스트레스를 측정해봤다.

스트레스 '질병' 수준···일반인의 2배 달해

그 결과는 심각했다. 전공의들의 대다수가 일반 국민들의 2배에 달하는 스트레스로 신음하고 있었던 것.

조사결과 전공의들의 스트레스 기준치는 2.8에 달했다. 이는 '중위험군' 수준으로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한 수준이다.

실제로 최근 서울의대 가정의학교실이 발표한 '한국인의 스트레스 정도와 관련요인'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들의 평균 스트레스 평균치는 1.7에 해당한다. 전체 평균의 2배에 달하는 스트레스를 견디며 수련받고 있는 것이다.

대전협 정승진 회장은 14일 "대다수 전공의들은 자신들이 얼마만큼의 스트레스를 받는지 가늠도 못한 채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며 "이들의 건강상태는 환자들의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근무환경 개선 등 이를 해소하기 위한 조속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요인은 다양했다. 근무시간과 수면시간, 수련연차별 업무에서도 이같은 사실은 명확히 드러났다.

우선 근무시간이 많을 수록 스트레스가 높은 것은 당연했다. 주당 근무시간이 100시간 이상인 전공의들은 스트레스 수치가 3.0으로 고위험군에 속했으며 80-100시간에 해당하는 전공의들은 2.6점으로 평균치를 웃돌았다.

부족한 수면시간도 전공의들에게 막대한 스트레스를 주고 있었다. 3시간 이하의 수면을 취하고 있는 전공의들의 스트레스 수치가 3.5점으로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던 것.

3-5시간 잠을 자는 전공의들도 2.8점에 달했으며 5-7시간에 해당하는 전공의들은 2.5점으로 수면시간이 적을수록 스트레스의 정도가 높았다.

대전협 정승진 회장은 "3.5라는 수치면 치료가 필요한 수준"이라며 "전공의들이 이러한 상태에서 환자를 보는 것은 막아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급여에 대한 스트레스도 상당했다. 급여에 불만을 느끼는 전공의들의 경우 스트레스 정도가 3.0에 달했던 것. 반면 급여에 일정 부분 만족한다는 전공의들은 2.0으로 그나마 안정적인 점수가 나와 양극화가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수련환경별 양극화 심화···"상대적 박탈감이 더 큰 스트레스"

문제는 이같은 피로도와 스트레스가 양극화에서 기인한다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자신만 희생하고 있다는 인식이 스트레스를 높이고 있는 것.

결국 자신에 비해 좋은 환경에서 수련받는 타 전공의들을 보면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A대학병원 의국장은 "사실 내가 힘든 것보다는 타 전공의들에 비해, 특히 타 병원 전공의들에 비해 내가 힘들다는 것이 더욱 큰 스트레스로 다가온다"며 "특히 연차가 낮을수록 이같은 스트레스는 더욱 심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수련연차별 피로도와 스트레스 수치 평균을 분석한 결과 이같은 의견은 사실로 나타났다. 연차가 낮을 수록 더욱 많이 힘들어하고 있었던 것.

분석결과 인턴과 레지던트 2년차을 비교했을 경우 피로도의 차이가 3.97점에 달했으며 스트레스 수치도 년차별로 0.3점 정도의 차이를 보였다.

근무시간의 경우도 40시간을 근무하고 있는 전공의와 100시간 이상을 일하는 전공의들간 피로도 차이는 4.242에 달했다.

스트레스 정도도 1점이상 차이가 나 40시간 정도를 일하는 전공의들은 정상범위에 속한 반면 100시간 일하는 전공의들은 위험군에 들어갔다.

수면시간이나 급여도 상대적 박탈감을 가중시키고 있었다. 3시간 이하로 잠을 자는 전공의와 5-7시간 수면을 취하는 전공의들만 비교해도 1.07점 차이를 보여 큰 차이를 나타낸 것.

또한 급여에 만족하는 전공의들에 비해 불만족스럽게 생각하는 전공의들이 0.8점에 달하는 스트레스를 더 받고 있어 양극화를 증명했다.

대전협 정승진 회장은 "근무시간이 많을 수록, 급여가 낮을 수록 전공의들은 피곤해 하고, 스트레스를 받으며 박탈감에 시달리고 있다"며 "최소한 일부 환경이 우수한 수련병원만큼이라도 상향평준화를 이뤄 전공의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나아가 현행법이 보장하는 노동시간과 급여수준을 맞춰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이는 국민건강을 지키는 최우선적인 대책"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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