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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추가 모집,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발행날짜: 2008-01-18 07:40:41

대다수 병원 미달···비인기과 수련차질 가속화될 듯

2008년도 레지던트 1년차 추가모집에서도 비인기과 기피현상이 이어졌다.

대다수 수련병원들이 정원을 채우는데 실패했으며 특히 일부에서는 수년째 지원자가 끊기는 상황까지 벌어져 수련 차질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메디칼타임즈가 레지던트 추가모집 마감일인 17일 일부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지원현황을 조사한 결과 대다수 병원들이 정원을 채우는데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 정원을 채운 병원은 서울대병원과 경희의료원 등이 고작이었다.

서울대병원은 산부인과 2명 모집에 4명이 지원, 2: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으며, 경희의료원은 외과 1명에 1명이, 방사선종양학과는 정원 1명에 2명이 원서를 제출해 대성공을 거뒀다.

그러나 대다수 수련병원들은 정원의 절반도 지원하지 않아 실망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병원군별 전공의 총정원제를 실시중인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외과에서 16명을 모집했지만 3명만이 지원했고 산부인과는 11명 모집에 단 1명의 지원자가 접수대를 찾았다.

특히 가톨릭중앙의료원은 2년전에도 17명 모집에 1명만이 지원했으며 지난해의 경우 14명 정원에 2명만이 지원한 바 있어 수련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연세의료원은 산부인과 1명 등 총 4명의 정원을 모집했지만 2명이 지원하는데 그쳤으며 건국대병원도 외과 2명 등 총 3명을 모집했으나 2명밖에 오지 않았다.

한림대 성심병원의 경우 외과에 지원자가 없는 것을 비롯, 8명 정원중 2명밖에 채우지 못했으며 한강성심병원, 강남성심병원 등은 아예 지원자가 없었다.

전공의 추가모집에 대비해 진료과별 홍보자료까지 만들어 총력을 기울였던 이화의료원도 9명 모집에 6명을 채우는데 그쳐 담당자의 한숨을 자아냈다.

지방에 위치한 수련병원들과 일부 중소형 병원들의 사정은 더욱 심각해 지원자가 전무한 수련병원들이 속출했다.

건양대병원은 5명을 모집했으나 1명만이 지원했으며 제주대병원, 원주기독병원, 충북대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좋은강안병원 등은 단 한명의 지원자도 맞이하지 못했다.

이렇듯 실낱같은 희망을 걸었던 추가모집에서마저 전공의를 확보하지 못하자 수련병원들은 한숨을 내쉬는 모습이다.

제주대병원 관계자는 "수년째 전공의를 단 한명도 뽑지 못해 진료와 수련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며 "이제는 과연 추가모집이 의미가 있는것인지 의문스럽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이에 원내에서는 차라리 전문간호사를 트레이닝 시키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라며 "비인기과에 대한 정부대책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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