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병원이 기관간 경쟁 심화와 더불어 대형병원으로의 환자이탈, 재직 의사들의 잦은 이직 등으로 삼중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중소병원 경영 보고서에 따르면, 300병상 이하 중소병원은 지난 2000년에 비해 기관수와 병상수 모두에서 2배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기관수가 2000년 688개소에서 2006년 1386개로 2.01배, 병상수는 2000년 7만9737병상에서 같은 기간 16만6443병상으로 2.08배 늘어난 것.
특히 2004년 이후 늘어난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과 병상수의 거의 대부분이 300병상 이하 중소병원에 집중됐다.
2004년 이후 증가한 병원급 의료기관은 430개소로 이 가운데 92.1%, 늘어난 병상 6만2999병상 중 76.6%가 중소병원에서 발생했다.
결국, 기관간 경쟁이 그만큼 치열해졌다는 얘기. 진흥원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중소병원들은 지난 2004년부터 매년 2.3%~5.1%에 달하는 적자를 내고 있다.
등돌린 의사·환자…중소병원 총체적 난관
여기에 대형병원으로의 환자이탈, 재직 의사들의 잦은 이직은 중소병원들의 시름을 더하고 있다.
실제 진흥원에 따르면 중소병원의 경우 2004년 이후 입원환자수가 정체상태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같은 기간 입원환자 1인당 1일 진료비는 12만4천여원에서 11만원 수준으로 오히려 11.2%가량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의사들의 잦은 이직 및 신규채용 감소 등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우수인력의 확보는 물론, 병원을 이끌어갈 핵심인력들의 육성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진흥원이 중소병원 1260개소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중소병원 봉직의의 75.5%에서 평균 재직기간이 3년을 넘기지 못했으며, 병원의 33.3%는 대상의사가 부족해 의사들을 신규채용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이 같은 인력난은 환자의 이탈과 직접적으로 연결돼, 인력부족-환자감소-수익악화-신규채용 감소의 악순환을 이어가게 하고 있다.
중소병원계 한 관계자는 "대도시로의 환자이탈과 더불어 의사인력의 부족이 중소병원들의 경쟁력 약화의 주요한 원인이 되고 있다"면서 "여기에 간호인력차등제 등 정부정책도 중소병원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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