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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대학병원, 중국 조선족 의사 '경계령'

이창진
발행날짜: 2007-01-08 12:18:03

성형·피부과 대학원 지원 잇따라...대학·성적 신뢰기준 ‘전무’

국내 의과대학과 대학병원들이 대학원 진학을 원하는 조선족 의사들로 남모를 속앓이를 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8일 서울의대와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매년 중국 조선족이라고 자신을 밝히는 의대 졸업생 2~3명이 성형외과와 피부과 등 의과대학 대학원 입학을 희망하는 원서와 추천서를 우편을 통해 접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형외과의 경우, 올해에도 중국 길림성 ○○의대 졸업생인 조선족 학생이 ‘한국에서 좋은 대학으로 알려진 서울의대 성형외과에서 석사과정을 받고 싶다’는 사연을 입학원서와 함께 보내왔다.

이 학생은 지원동기에 대한 한글편지와 함께 입학원서와 대학 성적표, 추천서를 동봉해 서울대병원 성형외과측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이들이 졸업한 대학의 위상과 개인성적을 신뢰할 수 있는 기준이 국내에는 마련되어 있지 않아 무작정 합격시켰을 경우 해당대학과 유학생 모두 힘겨운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다는데 있다.

실제로 몇 년 전 서울대병원 피부과 대학원생으로 입학한 조선족 학생은 중국내 의과대학 졸업생임에도 불구하고 의학적 지식이 턱없이 부족했으며 한국어와 영어 모두가 어눌해 교수와 동료 모두와 의사소통에 애를 먹어 1년만에 본국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다 더 심각한 예는 수 년 전 몽골 출신 성형외과 대학원생의 경우로, 의학연구와 의사소통의 답답함은 차지하더라도 유학기간 내내 의국내 전공서적이나 집기를 본인의 자취방으로 몰래 옮겨 놓는 대담함을 보여 결국 의국원들이 자취방을 습격(?)해 의국 자산을 회수했다는 웃지못할 뒷얘기도 있다.

이와 관련 서울대병원 피부과 조광현 과장은 “조선족 의사들이 몇 년 전부터 대학원 진학을 원한다는 편지를 보내오고 있으나 한글과 영어 어느 것도 제대로 못하는 상황에서 연구가 제대로 진행된 경우를 거의 보지 못했다”며 “예전에는 진료과장과 교수들이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생각에 채용했으나 연구와 대화 모든 면에서 어려움을 겪어 지금은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유학생에 대한 평판이 이렇게 좋지 않다보니 서울대병원 성형외과는 이번에 지원한 조선족 학생이 제출한 졸업대학과 성적표, 한글소견서 등 자료를 면밀히 분석해 ‘대학원 연구활동에 부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성형외과 민경원 과장은 “조선족 학생이 졸업한 대학은 해당지역에서도 20위권에 머물고 있어 중국 전역으로 볼 때 대학원 합격여부를 가늠하는데 무의미하다”고 전제하고 “이러한 경우가 서울대병원 뿐 아니라 타 병원에도 있다고 알려져 있어 대학과 교수의 신중한 판단이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의학·영어실력 출중한 유학생도 적지 않아

이와 반대로 뛰어난 실력으로 해당 진료과에서 인정받고 있는 동남아시아 유학생들도 적지 않다.

현재 석사과정을 하고 있는 서울대병원 성형외과 백운(26)씨는 중국 심양시 출신으로 의대와 석사과정 이수후 서울대병원에 대학원 과정을 신청해 뛰어난 의학적 실력과 한글, 영어 실력을 갖추고 있어 과내 명물로 통하고 있다.

또한 국내 방사성의약품 전문가인 정재민 교수의 대학원생인 인도출신 연구원도 인도에서 화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까지 이수한 뒤 2004년 서울대병원 핵의학과 석사과정에 입문해 이를 이수하고 올해부터 박사과정에 들어간 상태이다.

이에 대해 정재민 교수는 “한국에서 방사성의약품 연구에 대한 인재를 찾지 못해 인도 유수대학을 통해 이를 부탁해 이 학생을 만나게 됐다”고 언급하고 “학문적 열정과 창조적 사고 그리고 탁월한 영어실력으로 한국 대학원생들의 영어 논문을 교정해주는 역할까지 하고 있다”며 IT와 BT 강국으로 떠오르는 인도의 맨 파워를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과거 국내 의학자들이 미국과 유럽의 유수대학 유학시 고민했던 많은 모습이 경제와 학문적 국경이 사라진 현재, 개도국 학생들에 의해 한국에서 재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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