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료원 노사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노사협상에서도 다른 대학병원의 두 배에 달하는 임금인상에 합의했다.
이는 연세의료원이 세브란스 새병원 건립 여파로 지난해 비용이 급증했고, 올해 역시 경영전망이 불투명하다며 임금인상에 난색을 표명했던 것과 대조적이어서 이런 주장이 단지 협상용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낳고 있다.
연세의료원 노사는 5일 자정 무렵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안을 수용 △임금 총액 기준 2.5% 인상 △상여금 100% 인상 △성과급 1인당 50만원 일시 지급 등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연세의료원의 올해 임금 인상폭은 이들 항목을 모두 합하면 약 8%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연세의료원 노조는 3일간의 파업 찬반투표 결과 전체 조합원 3567명 가운데 3009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이중 2290명(64.2%)이 파업에 찬성한 것으로 집계했다.
연세의료원은 노조가 오는 11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선언하자 협상 타결을 위해 적극적인 태도를 취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 민주노총 산하 병원의 산별교섭이 타결되지 않아 비교하기가 어렵긴 하지만 8% 임금인상은 예년에 비해 파격적이다.
의료원 자료에 따르면 2003년 이후 임금인상률은 3년간 평균 총액대비 8.04%여서 타대학병원 평균인 4.35%의 두배에 육박한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에는 10.54% 인상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워 병원계의 부러움과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반면 연세의료원은 올해 4월부터 노조와 임금교섭을 시작하면서 2005년 세브란스 새병원 건립, 수가인상, 환자 증가 등으로 수입이 1030억원 증가했지만 비용이 1344억원 늘어 경영이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2.7% 임금인상안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의료원은 올해 식대 보험적용에 이어 선택진료비 폐지, 상급병실료 급여화 등의 보장성 강화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고, 대학병원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며 노조의 이해를 당부하고 나섰다.
하지만 의료원이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파격적인 인상안에 합의하자 경영위기론이 의심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의료원 관계자는 “작년에 세브란스 새병원이 건립된 상태여서 여건상 임금을 과도하게 올릴 수 없고, 도약을 위해서는 올해가 매우 중요한데 노조가 파업할 경우 더 큰 손실을 볼 수밖에 없어 합의가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이런 해명에도 불구하고 그간 세브란스병원이 식대 급여전환으로 40억원의 적자가 발생하고, 비급여항목의 급여전환이 늘어나면서 병원 경영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는 왠지 엄살로 들릴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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