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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헴회-혈우재단 '약 선택권' 두고 공방가열

장종원
발행날짜: 2006-01-20 12:32:21

'특정사 비호냐, 국내사 보호냐' 논란...장기화 예고

혈우재단과 코헴회와의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

혈우병 치료제 사용을 두고 벌어진 논란이 19일 양측의 몸싸움까지 벌어지는 등 해결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 사태의 발단 = 지난해 국감당시, HIV 양성반응 혈액으로 생산된 혈액제제가 시중에 유통돼 파문을 일으켰다.

이 사건 이후 코헴회를 비롯한 혈우병 환자들은 바이러스 감염위험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안전한 유전자재조합제제의 사용을 요구하며, 지속적으로 보험급여확대를 요구해왔다.

결국 정부는 유전자재조합제제인 '리콤비네이트'의 급여확대에 대한 의견조회를 했고, 혈우재단 의원 유기영 원장이 급여확대에 부정적인 의견을 보내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코헴회는 이에 반발해 유 원장과 몇차례 면담을 요구했고, 그 과정에서 유 원장을 비롯한 양측의 감정적인 발언이 계속되면서 사건이 확산되기 시작했다.

코헴회는 결국 유 원장의 퇴진을 주장하면서 농성을 시작했고, 혈우재단은 지난 12일 전격적으로 의원을 폐쇄하면서 맞섰다.

◆ 코헴회 주장= 코헴회측은 유 원장이 환자의 안전보다는 특정 제약사의 약 사용을 비호하고 있다며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코헴회 관계자는 "유 원장이 면담에서 'N사가 개발중인 유전자재조합약품 그린진을 개발 중인 만큼 외국 약품 도입은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유 원장이 특정제약사의 하수인 노릇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코헴회는 유 원장의 퇴진에는 어떠한 협상도 있을 수 없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 혈우재단 주장= 혈우재단측의 생각은 다르다. 혈우재단측은 "의사는 약을 선택할 처방권을 가지고 있다"면서 "이를 환자들이 물리력으로 강요하는 것은 안될 말"이라고 말했다.

재단 관계자는 "유 원장의 소신이 효능과 안전성이 비슷하다면 싼 약, 국산약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특정제약사, 특정약을 비호한 것이라면 그동안 혈우재단의원이 리콤비네이트를 사용한 것은 어떻게 설명해야 하냐"며 반문했다.

혈우재단은 코헴회측이 일단 유기영 원장 퇴진 주장을 접으면, 보험 급여확대 등 논의를 진행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 앞으로 어떻게= 병원 폐쇄와 유기영 원장의 거부 등으로 당분간 정상적인 진료가 이루어지기 힘든 실정이다. 환자단체는 현재 개봉동의 한 병원으로 혈우환자들을 전원시키고 있다.

병원 문을 다시 열기로 한 혈우재단측은 대진의나 공중보건의 등을 통해서라도 진료를 시작하겠다는 입장이다. 코헴회측 역시 유기영 원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만큼 진료개시를 막지는 않겠다고 밝혀 환자불편은 조만간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양측의 간격을 좁힐 대안이 없어 공방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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