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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의료원 42년 무파업 깨지나...불만 폭발

안창욱
발행날짜: 2005-09-30 07:47:04

조합원 92% 쟁의 지지, 동일재단 동일임금 등 교섭 난항

연세의료원 노사간 임금협상이 진통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노조는 조합원 93%가 파업에 찬성함에 따라 내달 10일까지 교섭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총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특히 40여년간 무쟁의 사업장이던 연세의료원에서 조합원들이 압도적으로 파업에 찬성한 점은 직원들의 불만과 위기의식이 심각한 수준임을 드러내는 것이어서 의료원으로서는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연세의료원 노조(위원장 조민근)는 27일부터 3일간 의료원 산하 신촌 세브란스병원, 영동세브란스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 등에서 파업찬반투표를 실시하고, 29일 개표에 들어갔다.

개표결과 전체 조합원 3429명 가운데 95%인 3253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이중 2984명(91.7%)이 파업에 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조민근 위원장은 개표결과를 발표한 직후 10월 11일 의료원 산하 전체 병원에서 일제히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발표된 노조원 투표율과 파업 찬성률은 여타 노조에서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놀라운 수준이다.

노조 관계자조차 “파업 찬성률이 이렇게 높을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연세의료원 노조가 총파업을 결의한 것은 노조 설립 이후 42년만에 처음이다.

노조 관계자는 “지금까지 16차 임금교섭을 벌였지만 의료원은 성실하게 협상에 임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지난해 교원만 두차례 임금을 인상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일반직 차별 대우에 대한 불만이 폭발했다”고 밝혔다.

여기에다 신촌 세브란스병원이 10월부터 EMR을 가동하기로 하고, 이달부터 간호사 교육에 들어가는 과정에서 갈등을 증폭시켰다는 것이 노조의 설명이다.

노조 관계자는 “간호사 교육이 불충분해 시스템을 가동하기에는 준비가 부족하고, 병원은 근무시간외 교육에도 불구하고 수당을 지급하지 않았다”면서 “무엇보다 병원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간호사들의 희생을 강요하면서 파업 여론이 확산됐다”고 말했다.

또한 조민근 위원장이 올해 사상 처음으로 직선제로 선출돼 조합원들의 신뢰가 두텁고, 병원 비정규직이 늘어나면서 일반직의 위기의식이 작용, 파업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연세의료원 노조가 총파업을 결의했지만 노사는 앞으로도 주 2회 임금교섭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극적인 타협점을 찾을 가능성도 여전히 높다.

그러나 파업 여부에 관계없이 이날 개표결과는 의료원에 대한 일반직의 불신이 위험수위에 도달해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어 노사가 앞으로 어떻게 갈등을 봉합해 나갈지 주목된다.

연세의료원 임금교섭의 핵심쟁점은 △동일재단 동일임금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사학연금 본인부담금 축소 △의료 공공성 확보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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