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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루성 드라마속 주인공 환자 희망 빼앗아

정인옥
발행날짜: 2005-03-15 12:20:39

대부분 죽음으로 엔딩...기억상실의증 확산

KBS제공 (상:가을동화 하:부모님전상서)
드라마 속 주인공은 항상 백혈병으로 죽는다?

극적 재미를 위해 병으로 인한 주인공의 죽음을 소재로 한 드라마들이 잇따라 방송돼 환자들의 심적 고려없이 가볍게 다뤄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가을동화’를 비롯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 ‘아름다운 날들’, ‘안녕내사랑’, ‘세상끝까지’, ‘팝콘’ 등의 주인공은 백혈병으로 죽음를 맞이한다.

이에 대해 여의도성모병원 김희제 교수는 “백혈병이 다소 미화되서 쉬운 소재로 다뤄지는 것 같은데 백혈병 환자를 고려해 조심스럽게 다뤄 질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김 교수는 “특히 백혈병에 걸리면 거의 다 죽는 것으로 그려져 환자들에게 죽음에 대한 공포와 더불어 희망을 저버리게 하는 경우가 많다”며 “병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심어주는데 요즈음 완치되어 정상적으로 생활하는데 무리가 없다"고 밝혔다.

특히 “골수이식은 10년전의 표기어로 지금은 조혈모세포이식"이며 "골수를 채취하는 장면에서 주인공은 항상 고통을 호소하는데 실제 환자마다 차이는 있지만 큰 고통은 없으므로 보다 현실감 있게 그려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또한 백혈병에 이어 기억상실증도 주요 소재로 다뤄지고 있다.

일본으로 수출된 ‘겨울연가’부터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 ‘봄날’ ‘열여덟 스물아홉’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기억상실은 주인공의 운명을 바꿔놓아 퍼즐을 맞추듯 기억의 조각을 이어가는 내용이 다소 과장되게 그려지고 있지만 이것보다 더 큰 문제는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기억상실과 연관된 것으로 비쳐 국민들로 하여금 혼란을 야기시킨다는 것이다.

최근 교통사고를 당한 K씨(28세 서울 강남)의 경우 “일어나자 마자 날짜부터 확인을 했다”면서 “가족들의 얼굴은 물론 내 삶이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하는 고민을 잠깐이나마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문의들은 드라마 속에서 왜곡된 질병들을 여럿 보여줘 종종 이런 경우가 있다며 작은 해프닝이긴 하지만 현실성 있게 그려 환자들의 혼란을 최소화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자폐아를 소재로 한 드라마 ‘부모님전상서’와 영화 ‘말아톤’은 환자들의 인식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해줬다는 평가다.

삼성서울병원 정유숙 교수는 “자폐아라는 병이 알려지게 되면서 환자는 물론 보호자까지 병에 대한 이미지가 확산돼 일반인들이 편견과 선입견을 조금이나마 버릴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 교수 역시 “드라마 속 질병이 사실적으로 묘사되기 바란다”며 “미화만 할 것이 아니라 환자와 가족들의 아픔까지 현실적으로 표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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