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기존 피하주사(SC) 제형이 독점하던 PCSK9 억제제 시장에 '1일 1회 먹는 약'이 최초로 등장하며 임상 현장 치료 패러다임 변화를 예고했다.

2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MSD는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성인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 및 이형합체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의 저밀도 지질단백질 콜레스테롤(LDL-C) 감소를 위한 식이·운동요법 보조제로 '립펜드라(에늘리시타이드) 20mg'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립펜드라는 신규 거대고리 펩타이드(Macrocyclic Peptide) 기술을 적용해 PCSK9 단백질과 LDL 수용체 간의 상호작용을 차단하는 기전으로, FDA 허가를 받은 세계 최초이자 유일한 경구용 PCSK9 억제제다.
이번 승인은 임상 3상 연구 프로그램인 'CORALreef'의 주요 임상 2건(CORALreef Lipids 및 CORALreef HeFH) 결과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고위험군 이상지질혈증 환자 2904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CORALreef Lipids 연구에서 립펜드라 투여군은 24주 차에 위약 대비 LDL-C 수치를 56%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감소시켰다(p<0.001).
특히 생물학적으로 불가능한 수치를 제외한 분석에서는 기저치 대비 60%의 감소 폭을 기록했다.
또한 이형합체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 303명을 대상으로 한 CORALreef HeFH 연구에서도 립펜드라 투여군은 24주 차에 위약 대비 59%의 LDL-C 강하 효과를 입증했다.
두 연구 모두에서 주요 2차 평가변수인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ASCVD) 위험과 관련된 타 주요 지질 지표 역시 유의미하게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안전성 프로파일 측면에서도 위약군과 유사한 내약성을 보였다. CORALreef HeFH 연구에서 보고된 주요 부작용으로는 설사(립펜드라군 7% vs 위약군 2%) 및 어지러움(립펜드라군 9% vs 위약군 4%) 등이 확인됐다.
임상 현장에서는 이번 립펜드라의 FDA 허가가 기존 암젠 '레파타(에볼로쿠맙)'나 노바티스 '렉비오(인클리시란)' 등 주사제 제형이 주도하던 PCSK9 억제제 시장의 접근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딘 리(Dean Y. Li) MSD 연구소장은 "혁신적인 거대고리 펩타이드 기술을 활용해 강력한 LDL-C 강하 효과를 복용이 편리한 1일 1회 알약 형태로 구현해냈다"며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하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CORALreef Lipids 연구의 주요 저자인 텍사스대 우드스턴 메디컬센터 앤 마리 나바르(Ann Marie Navar) 교수는 "ASCVD의 주요 위험 요인인 고LDL-C 혈증 치료에서 환자들이 최초로 경구용 PCSK9 억제제라는 옵션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MSD는 현재 1만 4500명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립펜드라의 심혈관 질환 사망 및 이환율 감소 효과를 평가하기 위한 대규모 심혈관 결과 임상(CVOT)인 'CORALreef Outcomes' 연구를 계속해서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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