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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경영 고도화 나서는 제약업계…핵심 키워드 '그룹 통합'

발행날짜: 2026-06-15 05:30:00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속속 발간…매년 확대 추세
한미·동아 등 지주사 중심 통합 컨트롤 타워 구축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의 화두 중 하나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매년 진화하며 고도화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

과거 단순한 사회공헌(CSR) 활동이나 일회성 친환경 캠페인에 머물렀던 수준을 넘어, 최근 지주사를 중심으로 계열사 전체를 아우르는 '통합 컨트롤타워'를 구축하고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교한 시스템을 도입하는 모양새다.

최근 국내 제약업계가 ESG 고도화에 나서면서 통합 체계 구축 흐름도 이어지고 있다.

12일 제약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발간이 잇따르고 있다.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는 각 기업의 ESG 경영 성과를 공유하고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는 핵심 창구다.

매년 관련 보고서를 제출하는 기업들이 점차 확대되면서, 이제 ESG 경영은 제약‧바이오 업계의 선택이 아닌 필수 기준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올해 보고서 발간 트렌드의 가장 큰 변화는 '자회사로의 연결'과 '지주사 차원의 통합'이다. 과거 핵심 사업회사(전문의약품 등) 한두 곳에 집중됐던 ESG 역량을 그룹 전반으로 확장하는 추세다.

실제로 GC그룹의 경우 일찍이 지주사 중심의 컨트롤타워 체계를 공고히 해왔다. 지주사 차원의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지속적으로 발간하며 GC(녹십자홀딩스)는 물론 GC녹십자, GC셀 등 주요 계열사의 성과를 함께 공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계열사 간 중복되는 비용을 효율화하고 그룹 전체의 ESG 메시지를 통일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여기에 올해에는 한미그룹과 동아쏘시오그룹 등도 보고서 범위를 대폭 확대하거나 통합 관리를 추진하며 이 같은 흐름에 본격 합류했다.

동아쏘시오그룹은 지주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를 필두로 동아제약, 동아ST 등 전 계열사에 전문적인 ESG 성과 지표를 부여하고 이를 통합 관리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올해 보고서의 경우 기존에 포함돼 있지 않던 동아ST 자회사인 동아참메드, 앱티스, 에코윈 등으로 범위를 확대하기도 했다.

또한 협력사 ESG 관리를 중대 이슈로 도출하는 등 자회사는 물론 전반적인 공급 체계 전반에서 경영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

한미그룹의 경우 올해 처음으로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가 ESG 보고서를 발간하며 그룹 차원의 ESG경영 체계를 본격화 했다. 그동안 한미그룹은 주력사인 한미약품을 통해 꾸준히 ESG보고서를 발간해오고 있었으나, 이제는 그룹 통합 차원의 보고서까지 발간한 것.

이는 지주사를 중심으로 한 그룹 차원의 ESG 관리 체계를 반영해, 한미약품 및 주요 계열사(온라인팜 등)를 포함한 통합 ESG 전략과 성과를 함께 담았다.

이를 통해 기존 개별 회사 중심의 ESG 활동에서 나아가 그룹 전반의 지속가능경영 수준을 통합적으로 제시했다는 점에 의미가 크다.

이러한 흐름은 결국 제약사들이 개별 자사 내부 관리를 넘어 '그룹 차원의 통합'과 '공급망 전반의 고도화 체계'로 돌입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주요 제약사들의 경우 원료의약품 자회사 등을 자체 보유한 경우가 많은 만큼, 향후 원가 관리뿐만 아니라 ESG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도 지주사 중심의 통합 경영 필요성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아울러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는 기업들이 늘어남에 따라, 선진국 수준의 기준에 부합하는 ESG 경영 체계 구축 움직임은 단발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업계 전반에 구조적 변화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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