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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속 도입되는 중입자 치료기…서울아산병원 2031년 가동

발행날짜: 2026-06-11 12:02:02 업데이트: 2026-06-11 12:07:35

1만평 부지에 지하 3층·지상 9층 규모 중입자치료센터 착공
헬륨, 네온, 산소 등 멀티 이온빔 도입으로 난치성 암 공략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신촌세브란스에 이어 서울아산병원이 2031년 가동을 목표로 중입자 치료기를 도입한다.

특히 서울아산병원은 중입자치료센터에 멀티 이온빔 시스템은 물론 영상 유도 시스템 등 첨단 장비를 대거 도입한다는 점에서 과연 국내 암 치료에 어떠한 영향을 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이 2031년을 목표로 중입자치료센터 설립에 들어갔다. 사진은 중입자치료센터 조감도.

서울아산병원은 11일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과 박성욱 아산의료원장,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 송시열 중입자추진단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중입자 치료센터 설립을 위한 착공식을 개최했다.

서울아산병원 중입자치료센터는 2031년 가동을 목표로 연면적 3만 9502m2(약 1만 1949평)에 총 12층(지하 3층, 지상 9층) 건물로 지어진다.

이는 국내 중입자치료센터 중 최대 규모로 내부에는 회전형 치료기 2대와 고정형 치료기 1대 등 최고 사양의 장비가 들어갈 예정이다.

꿈의 암 치료라 불리는 중입자치료는 탄소 등 이온을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한 후 중입자 빔을 암세포에 정밀 조사하는 방사선치료 방법이다.

기존 방사선치료보다 파괴력이 2~3배 높으면서도 암세포만 집중적으로 타격해 정상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한다.

이를 통해 초기 발견이 어려운 췌장암이나 기존 치료에 내성을 가진 폐암, 육종암, 신장암, 재발암 등에 적용이 가능해 난치성 암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아산병원의 중입자치료기는 기존 치료기보다 중입자 빔의 조사 범위가 넓고 선량률(단위 시간 당 방사선 양)이 높다. 이는 단시간 넓은 범위를 치료할 수 있어 환자들의 부담을 크게 줄여준다.

또한 탄소 이온뿐 아니라 헬륨, 네온, 산소 등 다양한 입자를 활용하는 멀티 이온빔 장비는 정상조직의 손상은 최소화하고 내성이 강한 종양을 효과적으로 제거해 소아 종양에도 적용할 수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서울아산병원은 CT 장비를 이용한 영상유도 시스템도 도입해 치료 중 변화하는 종양의 크기나 위치를 정확하게 반영함으로써 환자 맞춤형 치료를 실현할 예정이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은 "1977년 정주영 설립자님이 아산재단을 만드실 때와는 달리 오늘날 무의촌은 사실상 사라졌지만 여전히 난치성 질환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이 많다"며 "새로운 치료 기회를 기다리는 난치성 암환자들에게 희망이 될 중입자 치료기 도입은 선친의 뜻을 이어가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은 "중입자치료는 방사선치료 가운데 가장 효과가 뛰어난 치료법이라는 점에서 장기간의 공사와 대규모 투자가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도입을 결정하게 됐다"며 "암환자들의 치료 성과를 높이는 것은 물론 서울아산병원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대병원도 내년에 부산 기장에 중입자치료센터 개소하고 치료를 시작한다는 계획이어서 대형병원들의 중입자 치료기 도입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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