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 국내 제약업계가 대내외 환경 악화 속에서 조직 개편과 리더십 변화를 통해 체제 정비에 나서고 있다. 이는 전문성을 높이고 책임 경영을 강화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31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제약사들의 전문경영인 체제 전환 등 대표이사 변경이 이어지고 있다.

전문경영인 체제를 앞세운 한미약품, 명인제약이 대표적인 사례로 리더십 개편을 통한 도약을 예고하고 있다.
■ 구원투수 투입…전문경영인 시대 가속
전문경영인 체제는 과거 오너 중심의 의사결정 구조에서 탈피해, 특정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전문경영인(CEO)을 영입하거나 전권을 부여하는 것.
우선 한미약품은 창사 이래 최초로 외부 출신 황상연 대표를 선임하며 변화를 예고했다.
31일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사내이사에 진입한 황상연 대표는 같은날 이사회를 통해 대표로 선임됐다.
황상연 대표는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 알리안츠 글로벌 인베스터스 주식운용본부장을 거쳐, 종근당홀딩스 대표이사와 HB인베스트먼트 PE부문 대표로 활동했다.
황상연 대표는 이같은 경력을 바탕으로 앞으로 조직 안정화와 임상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명인제약 역시 상장과 함께 예고했던 전문경영인 체제 전환의 약속을 지켰다.
명인제약은 지난 26일 이행명 회장의 사임과 함께, 이관순·차봉권 공동대표 체제 전환을 알렸다.
이관순 대표는 서울대학교 및 KAIST 화학 박사 출신으로 한미약품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하며 신약 기술수출을 이끈 인물이다. 또 차봉권 대표이사는 1990년 명인제약 공채 1기로 입사해 영업부문에서 경력을 쌓아온 내부 인사다.
이에 명인제약은 이번 공동대표 체제 도입을 통해 연구개발과 영업 역량 간의 유기적 협업을 강화하고 전략 수립과 실행 전반에 걸친 균형 있는 의사결정 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같은 전문경영인 체제 전환 외에도 주주총회 이후 주요 제약사의 추가적인 리더십 교체도 잇따르고 있다.
이는 셀트리온, 코오롱생명과학 등 주요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 10여 곳이 리더십 교체를 공시하며 쇄신에 동참한 것이다.

■ '책임 경영' 강화... 조직 신설로 효율 극대화
이중 네이처셀의 경우 신임 라정찬 대표이사 선임과 관련해 줄기세포사업 강화를 위한 책임경영 체제 구축이라고 이유를 설명한 바 있다.
또 주목할 기업으로는 일동홀딩스의 경우 1987년 일동제약에 입사한 최규환 대표이사를 선임하며, 지주사 운영과 계열사 지원 및 관리를 맡겼다.
이외에도 한올바이오파마는 박승국 대표이사가 다시 공동 대표이사에 올라섰으며, 코오롱생명과학은 대웅제약과 건일제약 등을 거친 이한국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 TG-C 상업화에 속도를 더할 예정이다.
이 같은 변화는 단순히 대표이사의 변경에 그치지 않고, 조직 개편 등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실제로 제일파마홀딩스는 경영관리 체계의 전문성 강화와 운영 효율성 극대화를 위해 인사팀과 총무팀을 관장하는 경영지원본부를 신설하는 등의 변화를 추진 중이기도 하다.
제일파마홀딩스는 경영 지원 전반에 경력을 쌓은 한미약품 출신의 김현수 상무를 영입, 신임 경영지원본부장을 맡겼다.
앞서 지난해 SK바이오팜은 기존 사업개발본부를 이끌어온 최윤정 본부장을 전략본부장으로 선임해 전사 중장기 전략 수립과 신사업 검토 등 핵심 의사결정 기능을 통합했다.
이는 글로벌 M&A와 파이프라인 도입을 전담케 하며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사활을 걸었다.
결국 이같은 변화는 모두 현재 진행하고 있는 사업에 전문성을 강화하고, 효율성을 극대화 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인 셈이다.
아울러 최근 정부의 약가인하 정책이 추진되고 있는 만큼 제약사들은 생존과 함께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변화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어려워지는 환경 속에서 새로운 리더십과 조직 개편 승부수를 띄운 각 기업들이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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