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에게 우편으로 자가 검사 키트를 보내 검체를 회수하는 방법이 현재 방식에 비해 검진 참여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른바 원격 검진의 효용성이 증명된 것으로 지속되고 있는 논란이 사그라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지시각으로 9일 미국의사협회지(JAMA)에는 우편 자가 검진 키트 검사의 효용성에 대한 대규모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001/jamainternmed.2025.2971).
현재 자궁경부암은 인유두종바이러스(HPV)에 대한 백신 접종과 각 국가별 조기 검진 시스템을 통해 유병률이 크게 낮아지고 있는 질환 중 하나다.
특히 미국 등 선진국의 경우 대대적인 홍보를 통해 자궁경부암 검진(CSS)을 적극 권고해 향후 20년안에 국가 차원에서 이를 근절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연 단위 계획을 추진중인 상황.
하지만 코로나 대유행 등의 이유로 이러한 장기 계획에 차질이 생기면서 현재 자궁경부암 검진 비율은 85% 수준에서 75%까지 떨어진 것이 사실이다. 국가 단위의 제도 개선이 이뤄지고 있는 이유다.
텍사스 의과대학 MD앤더슨 암센터 제인 몬테알레그레(Jane Montealegre)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국가 용역 사업으로 우편 자가 검진의 효용성을 분석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는 자궁경부암 검진의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30세에서 65세 사이의 여성 2500명을 모집한 뒤 세 그룹으로 나눠 검진의 참여율을 비교했다.
한 그룹은 현재와 같이 전화로 자궁경부암 검진 대상자임을 알리고 가까운 의원을 찾아 검사를 받고록 유도했고 다른 그룹은 우편으로 일괄 자가 검사 키트를 보낸 뒤 회수를 요청했다.
또한 다른 한 그룹은 우편으로 자가 검사 키트를 보낸 뒤 전화로 검사법을 설명하고 회수를 권고했다.
그 결과 우편으로 자가 검사 키트를 보내 검체를 회수하는 방법으로 선별검사를 진행하는 방법은 분명히 참여율을 높이는 효과를 보이고 있었다.
현재와 같은 전화로 검진 대상자를 알리는 방법으로는 대상자 중 불과 17.4%만이 실제로 검사를 받았지만 우편으로 자가 검사 키트를 보낸 그룹은 41.1%나 검사를 진행했기 때문이다.
또한 우편으로 자가 검사 키트를 보낸 뒤 전화로 검사법을 알려준 그룹은 46.6%로 참여율이 더욱 늘어났다.
다른 요인을 모두 제외하고 상대적 참여도를 비교하자 일반 전화 상담군에 비해 우편 자가 검사 키트 발송 그룹은 자궁경부암 검사에 참여율이 2.36배나 높아졌고 검사법을 알려준 그룹은 2.68배로 더욱 높았다.
연구진은 이를 기반으로 우편으로 이뤄지는 원격 검체 채취와 자가 검체 채취에 대한 수많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수치 차이는 분명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제인 몬테알레그레 교수는 "국가적 노력에도 자궁경부암 검사율이 점점 낮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참여율을 두배 이상 늘릴 수 있는 이러한 방법은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다"며 "물리적 장벽을 제거함으로서 선별 검사 참여율을 높이고 근본적으로 자궁경부암 근절을 한발 앞서 달성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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